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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등·자유 꿈꾼 혁명가 인간적인 모습을 그려내다

민중사민족사생활사 중심의 한국사 기술에 열정을 쏟아온 역사학자 이이화 씨(77)에게동학농민혁명은 어제의 역사가 아니다. 그는녹두장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전봉준 장군처럼 키가 작고, 목소리가 크고, 고분고분하지 않은 기질과 비슷해서다. 여기에 30대 때부터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관심과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1989년 역사문제연구소 부설로동학농민혁명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만들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이 분야 연구와 현장을 줄기차게 넘나들었기 때문이다.이이화 씨가 다시 <전봉준, 혁명의 기록>을 냈다(생각정원). 동학농민혁명의 대중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혁명의 정신을 오늘에 되새기려는 의지가 담긴 저술이다. 오래 전 낸 <녹두장군>이 전봉준 장군의 전기 중심이라면, 이 책은 전봉준 장군의 인간적인 모습과 혁명의 뒷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은 평전에 가깝다.한 인간의 삶을 재조명하기에 문자로 남은 단편 기록은 자료로서 불충분했고, 구전되는 기록은 사실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웠다. 특히 민간에 전해지는 기록의 경우 영웅을 바랐던 민중의 바람이 개입돼 내용이 미화되기 일쑤였고, 역적으로 몰려 죽은 탓에 조선 지배세력은 전봉준의 좋은 주장도 나쁘게, 바른 행동도 그르게 그렸을 뿐 아니라 아예 배제하곤 했다. 이런 탓에 전봉준의 삶을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나름의 해석을 내려 자기주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여러 이설이 나오게 됐다. 저자는 오직 진실만을 추적하기 위해 의심하고 고증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동학농민전쟁의 기억이 스민 현장을 수십 차례 답사하고 현지인을 증언을 수집하면서 얻은 진실부터 조선 관료들의 기록, 후대 연구자들의 평가와 일본의 기록물들을 세심히 살폈다. 특히 당시 일본 사람들이 밀정 노릇을 하면서 쓴 목격담과 신문 기사도 활용했다.이를 통해 가난에 내몰려 떠돌이생활을 하며 민중의 삶을 목격했던 성장기부터 역적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해 저항한 인간 전봉준을 되살려냈다.저자는 전봉준을 바라보는 관점을 크게 세 가지 시선으로 나눠 정리했다. 민중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을 개혁할 희망이었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지배세력에게는 역적이었으며, 일본에는 조선 침략의 도구로 이용 가치가 높았다.그는 특히 전봉준 장군을 휴머니스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무엇보다도 양반과 상민, 상전과 노비, 남자와 여자의 차별을 없애려고 노력했고, 혁명과정에서 관리나 부자들을 윽박지르거나 칼을 내리치는 대신 설득과 타이름으로 관철시킨 점 등을 그 예로 들었다. 또 일본의 회유를 뿌리치고 꿋꿋하게 죽음을 택한 지도자의 마지막도 높이 평가했다.암울한 시대의 불행한 아들(신념),말뚝처럼 횃불처럼 우뚝 서다(봉기),지금 일어서라, 더 늦기 전에(저항), 녹두꽃 피다(개혁), 방관자들아, 이 외침을 들어라(전투), 붉은 마음 누가 알아주리(최후) 등의 소제목을 달고 사건 전개 순으로 전봉준의 삶과 활동을 들여다보았다.오늘날 조국이 분단되어 갈등이 일어나고 강대국의 간섭이 사라지지 않고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의 모순은 근본적으로 청산되지 않고 있다. 또 탐욕적 자본주의가 만연해 이권을 독점하고 빈부 격차가 벌어졌다. 새로운 불평등사회가 빚어지고 있다저자가 전봉준을 기억하고 다시 불러낸 이유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1.14 23:02

조선시대 왕가 계보·장례문화 한 눈에

우리나라 최고 명당이라면 조선시대 왕릉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조선왕릉 40기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풍수지리학적 요소뿐 아니라 역사·문화적 가치도 입증했다. 조선시대 왕릉에 대한 상식을 풍수리지학적 관점으로 풀어낸 최낙기 씨의 <왕릉 풍수 이야기>(한국학술정보)가 출간됐다.책은 왕릉의 구분, 양식 등을 먼저 전하며 이후 연산군묘와 광해군묘 등을 포함한 42기를 상세히 설명한다. 조선시대 왕가의 계보를 살필 수 있고, 충실한 사진자료로 시각화하면서 이해를 도왔다. 더불어 당시 주요 사건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를 곁들여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내용에 흥미거리도 보탰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을 근간으로 삼아 <경국대전>, <연려실기술>, <내훈>, <상릉의장> 등의 기록을 참고로 했다. 기록에 따르면 조선시대에 조성돼 한반도에 남아있는 왕릉 44기는 엄격한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왕과 왕비 등 등급에 따라 능호를 받고, 도성 100리 안에 있어야 한다. 이런 객관적 조건 외에도 무덤의 터를 찾는 상지관(相地官)이 지정한 장소를 두고 임금과 신하의 논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야 했다.이 가운데 왕릉 9기가 몰려 있는 동구릉의 태조 이성계 무덤인 건원릉은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 건원릉은 서울시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있는 검암산(현 구릉산) 아래로 당시 왕릉 조성의 책임자였던 하륜이 현장을 확인한 뒤 결정한 곳이다. 중국 송나라 호순이 쓴 <지리신법>의 풍수이론에 따라 최고의 길지라는 결론을 얻었기 때문이다. 산줄기가 움푹 꺼졌다 다시 솟아오른 비룡입수(飛龍入首) 형국이라는 설명이다. 왕릉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을 기술한 저자는 명당을 얻는 조건을 덕(德)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명당은 풍수를 아는 사람이 제일 좋은 곳을 차지하고, 그 다음은 힘이나 돈이 있는 자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결국 풍수책에는 분명히 덕을 쌓은 자만이 차지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며 “특히 왕릉의 선정과정을 보면 왕들의 성정과 당시의 시대상, 권력 장악 정도, 주변 인물 등이 결국 적덕(積德)과 관련돼 있다”고 단언한다.저자인 최낙기 씨는 한성대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선문대 교수와 우석대 평생교육원 풍수지리 강의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풍수지리를 올바로 알면 부자가 될 수 있다>가 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14 23:02

경영 철학 녹아 있는 제지업계 발자취

90세가 되어서도 베레모를 쓰고 현장을 누비는 회장님. 국내 제지업계에서 70년간 몸 담은 김창규 회장이다. 그가 개인적 체험과 함께 국내 제지업계의 발자취를 따라 기업가로서 경영 비법을 전하는 자서전 <제지와 함께한 70년>을 출간했다. 일제강점기, 전쟁, 산업화, 현대화를 거치며 군산에서 제지 공장을 운영한 세월을 한 권의 책에 녹여냈다. 김 회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지만 화장지를 만들며 과감한 시설 투자와 근면 성실, 도전의 반복을 통해 현재의 결과물을 이뤘다고 전한다. 그는 “한 우물을 파다보면 실패할 확룔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 파면 팔수록 더욱 재미있고 오묘한 진리를 깨닫는다”며 “삶은 실패와 성공의 반복이고, 성공보다는 실패가 훨씬 많다.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성공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책이 사업 실패로 방황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새출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평탄한 길이 아니어서 후배 기업가들에게 경영에 대한 참고서를 전하고 제지업계에서 전범(典範)을 보이고 싶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의 운영자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기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생산성 제고, 근검절약에 바탕을 둔 기업 경영을 제시했다.젊은 시절 엔지니어로 성장한 그는 “기계를 알다 보면 기회가 생긴다”며 “군산제지 근무 시절 일본 연수생으로 기술을 배운 것이 제지분야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그는 군산시 옥산면의 가난한 집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토목공사 사환을 하다 부친의 죽음으로 가장이 되고, 월급을 받으며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장을 찾던 가운데 이모부의 알선으로 17살 때 군산제지에 입사했다. 그는 대형 기계를 보며 매력에 빠졌다. 이후 일 자체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높아지고 결국 입사 4년만에 공장장이 됐다. 1961년에는 군산시 경장동에 자신의 공장을 세웠다. 기술자라는 자신감을 무기로 회사를 차렸다. 이후 유양제지, 유성제지를 차례로 인수하며, 화장지 원단을 생산했다. 이후 몇 차례 인수 과정을 거쳐 대왕제지공업(주)을 설립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바탕에 깔린 그의 경영 철학은 정정당당과 상생이다.김 회장은 “내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거래처 사람들도 금방 알아차린다. 상생하는 마을을 가져야 우리 회사와 장기적으로 거래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삼성섬유화학의 예를 들어 “이 회사는 당시 주고객인 섬유회사 등과 함께 품질, 원가, 납기의 애로요인을 분석하고 개선했다”며 “경쟁자를 경쟁자로서 성공하게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인 경우도 있으며, 경쟁조건을 바꾸는 노력을 통해 상생의 효과를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더불어 기술 발전에 대해서는 시도에 방점을 찍었다.김 회장은 “항상 끈임없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통해야 새로운 기술을 얻을 수 있다”며 “당장 책임에만 급급하면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데 당연히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기술했다.이어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먼저 되물어보고 작은 규모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탰다.자수성가의 비결에 대해 그는 “하찮게 느껴지는 일이라도 최대한 열심히 한다는 신념이 있다”며 “남이 하지 않는 일이어서 성공했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 만큼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리게 마련이다”고 조언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14 23:02

〈더 시너지〉 독후감 대회 대상에 임은영·최홍

도내 카네기 강사인 유길문 씨의 책 <더 시너지(synergy)>(가림출판사)의 독후감 대회에서 일반부 임은영(30)청소년부 최홍(19) 씨가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도내 리더스클럽 주최, 후불제여행사 (주)투어컴 후원의 독후감 대회 시상식이 지난 8일 전주비전대 진리홀에서 열린 제6회 대한민국 명품독서페스티벌에서 이뤄졌다.이날 대상을 비롯해 우수상 일반부 14명청소년부 4명 등 모두 20명을 시상했다. 독후감 대회의 수상자 전원에게는 다음달 28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상해로의 해외 여행 특전이 주어진다.<더 시너지>는 전북은행 직원으로 13년째 리더스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유 씨의 자기 계발서다. 조직 내에서 구성원간 상승 효과를 내는 방법을 비빔밥, 한정식, 삼겹살, 시루떡 등 음식을 소재로 재치있게 제시했다.한편 이날 리더스클럽 대한민국 명품 독서페스티벌 행사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놓고 독서토론으로 시작했으며, 유길문 리더스클럽회장의 시너지로 승부하라는 주제의 특강이 이어졌다.다음은 독후감 대회 수상자 명단.△우수상=김가인 박미라 박민주 박선희 박지현 백명숙 성은교 송이 양지희 유병왕 유솔 유지선 유지훈 이세진 이승현 정순옥 정슬한 최다경.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10 23:02

이상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회고록 출간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상준 이사장이 4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회고하는 회고록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를 출간했다.이 책에는 도민들에게 익숙한 ‘인삼할아버지 사진’ 탄생 배경을 비롯해 진안 마이산 고추시장 개장, 쌀 판매 확대를 위해 밥값·축의금·양복맞춤대금을 쌀로 지급한 일화, 전북농협의 45년 만의 첫 종합업적 1위 달성, 농협 부안 변산수련원 건립 등과 관련된 뒷이야기가 담겨 있다.또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는 당신은 진정한 애국자입니다’라는 감성 마케팅을 통한 농협 하나로 클럽의 성공담을 담고 있으며 아울러 결혼하는 딸에게 ‘결혼에 대한 각오’를 써오도록 하고 이에 덧붙여 아빠가 ‘결혼하는 딸에게 쓴 편지’도 수록돼 있다.이상준 이사장은 “23살에 완주군 농협 동산지소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26개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겪었던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던 많은 경험들, 그 속에서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안에서 깨달은 삶의 이야기를 담아 가족 및 친구, 선후배, 지인과 나누고 싶어 회고록을 집필했다”고 출간 동기를 밝혔다.이번에 출간한 ‘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는 이 이사장의 세 번째 저서로 이전에 출간한 저서로는 ‘진안 마이산 고추시장(1998년)’과 ‘쌀의 상식과 유통(1999년)’이 있다.이 이사장은 1950년 완주군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전주고, 농협대학을 졸업하고 농협에 입사해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본부장을 역임하고 영일케미컬 상무, 농협 전주 농산물 종합유통센터 지사장으로 재임 후 현재 전라북도 출연기관인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고객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출판기념회는 오는 18일 오후 3시 전주 썬플라워 웨딩홀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강현규
  • 2014.11.10 23:02

제27회 전북아동문학상에 최영환씨

제27회 전북아동문학상에 동시집 <끼리끼리>의 글쓴이 최영환씨(62)가 뽑혔다.전북아동문학회(회장 이윤구)는 지난달 22일 전주시 진북동에 있는 서재균 고문 사무실에서 전북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윤이현)를 열고 올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최영환씨는 동시와 동시조 두 부문에 걸쳐 등단했으며, 지난 2011년 12월 동시집 <끼리끼리>(아동문예사)를 발행했다. 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이 동시집에 시심이 깊은 66편의 시가 담겼으며, 최 작가가 해마다 여러 문학 단체에도 주옥같은 시를 발표한 점을 선정 이유로 삼았다.동화집의 발문에서 심윤섭 아동문학가는 밝고 고운 동시의 시들이며, 순연한 마음으로 노래하듯이 시를 써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순진무구한 동심의 경지를 책으로 묶어냈다고 호평했다.최 작가는 동시집 발간사에서 마음 속 꿈 조각들로 무지개 꽃을 피우길 바라며, 이 동시들이 어린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모닥불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최영환 작가는 부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명예퇴직했다. 현재는 시조 문학단체인 향촌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10여개 아동문학단체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전북아동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후 3시 전북대 영빈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10 23:02

전북문학상 김용완씨…수상작 〈강물은 흘러가는디〉

제3회 전북신문학상 수상자로 수필가 김용완(72·사진)씨가 선정됐다. 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회장 이남구)는 심사위원회를 열어 2014 전북신문학상 수상후보 3명 중 수필가 김용완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최근 펴낸 수필집 <강물은 흘러가는디>.황송문 심사위원장(시인·선문대 명예교수)은 김 씨의 수필집을‘향토정서의 순후한 인정미학’으로 집약할 수 있다며 “여러 수필에서 ‘어머님의 품속’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오는데, 그의 향토정서는 어머니를 중심으로 한 고향과 이웃, 사회가 크게 자리하고 있음을 수월하게 알 수 있고, 그 갸륵한 인정미학이 새록새록 살아나게 된다”고 평했다. 김용완씨는 “10여년의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변변치 못한 글이지만 열심히 쓰라는 채찍으로 알고 앞으로 더 좋은 글을 써서 독자를 감통시키겠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경찰공무원 출신의 김씨는 임실 오수 출생으로 1997년 월간 문예사조를 통해 문단에 나온 후 전북문협, 임실문협, 경찰문학, 한국신문학, 물사랑문학, 기린문학에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으로는 <당신은 붕어빵을 구워 보셨나요> <강물은 흘러가는디>가 있다. 시상식은 8일 오후 4시 전주 백송회관 연회장에서 열린다.전북신문학회는 시상식에 앞서 이날 오후 2시~5시까지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회원 시화 약 30편을 전시하며, 3시부터 황송문 선문대 명예교수를 초빙 ‘문예저질현상과 시의 본령’이란 주제로 문학강연을 갖는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1.07 23:02

공무원 시험장서 통하는 〈필통 한국사〉 화제

도내 출신 박행묵 웅지세무대 교수가 79급 공무원 임용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사 전문 교재를 냈다.회계사세무사각종 공무원 시험 전문대학인 웅지세무대에서 한국사 강의를 하는 박 교수와 장준호 교수가 3권 분량으로 공동 집필한 <필통 한국사>가 출간돼 판매되고 있다.<필통 한국사>는 박 교수와 장 교수가 공무원, 공단 등의 임용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년간 강의한 내용과 각종 시험에서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구한 내용이 망라돼 있다. 제자들이 한국사를 공부하며 겪는 고충을 지켜보면서 이해하기 쉬운 해결책을 모색해 제시한 이론서다.집필진 대표인 박행묵 교수는 역사는 흐름과 갈래가 중요한 만큼 전체적인 구성은 우리 역사의 흐름에 맞게 기술하고, 세부적인 내용은 갈래에 따라 묶고 비교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했다며 기본에 충실했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심화 내용과 사료 정리를 보충해 단기간에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 통하는 교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이 책은 한국사를 1권 선사부터 고려까지, 2권 조선 시대사, 3권 근현대사로 구성했다.더욱이 최근에 출제 빈도수가 높아진 문화사 비중도 높였다. 그동안 정치사의 비중이 컸지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필두로 공무원 시험도 문화사에 중점을 두는 추세를 반영했다. 문화사 자료를 최대한 제시해 시험 준비생의 이해를 돕고 자신감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는 설명이다.아울러 시험 준비생들이 초기에는 하루에 2~3강씩 꼼꼼하게 공부하고 2회 독부터는 5~6강씩, 다음 단계에서는 하루에 10강씩 계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매권마다 50강씩 모두 150강으로 구성해 기출 문제집과 연계했다.박 교수는 이 책으로 시험 준비생들이 선택한 길이 반드시(必) 목표와 통(通)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07 23:02

〈벼랑에 못다 핀 꽃〉'봉사·나눔' 종교인 삶 담담하게 서술

정읍지역 기독교계 원로 海松(해송) 이진섭(82) 목사가 자서전 <벼랑에 못다 핀 꽃>을 출간했다.노령에도 불구하고 해병대전우회(26기) 활동을 역동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 목사는 평생 나눔과 섬김, 봉사를 실천하며 행복이란 무었을 소유하거나 남을 지배하는 자가 아닌 자신이 누구에게 소유되어 있는가의 척도로 기준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삶을 벼랑에 못다 핀 꽃으로 표현했다.이 목사는 자서전을 통해 다소 반항적이며 방황을 시작했던 ‘어린시절과 청소년기’, 해병대에 지원하고 사랑을 얻게 된 ‘사랑과 방황 및 참회’, ‘전역 후 생활과 결혼’, ‘신학의 길로 들어선 전도사의 생활’,‘세상과 내몰린 한센병 환자들과의 만남’,‘자녀교육과 인성교육 및 신앙교육’, 병원과 교도소 사역에 나선 음지를 향한 발걸음 등을 담담하게 실었다.이 목사는 “10년 전 글을 써놓았지만 가족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성직자가 타인들에게 뽐내려고 책을 내는냐며 출간을 반대해 묵혀 놓았는데 올 여름 해병대전우회 활동 취재차 정읍을 방문한 해병대전우신문 발행인 신동설 정미디어대표가 사무실에서 글을 보고 자비로 출간하겠다며 요청해 와 고심 끝에 허락했다”고 출간 동기를 설명했다.이 목사는 정읍경찰서 경목, 한국국제기아대책 전북남부 지역본부장, 정읍시 기독교 지도자 총연합 부총재 등을 역임하고 지난 1985년 MBC문화방송 시민대상 등을 받았다.정읍= hoonyoui

  • 문학·출판
  • 임장훈
  • 2014.11.07 23:02

전북여성백일장 장원, 산문 신영란·운문 신양옥씨

제42회 전북여성백일장 장원에 산문 신영란(46), 운문 신양옥 (54)씨가 뽑혔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지난 4일 전주시 덕진구 들사평로에 있는 센터에서 백일장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이번 백일장은 도내 여성의 잠재된 문학성을 계발해 문화 활동의 저변을 확대하고 자아 실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날, 자전거, 이 세상에서 가장 슬펐던 날, 기억이라는 주제로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치렀으며, 결혼이민여성장애여성을 포함해 모두 150여명이 참여했다.신영란 씨의 기억 저 편에 살아있는 사랑, 신양옥 씨의 버려진 자전거 외에도 결혼이민여성장애여성 가운데 나카무라미코, 사카타미와 씨 등 5명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전문강사의 글쓰기 지도와 문집 제작에 참여 할 수 있는 글벗의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이날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이라는 주제의 문학 강연과 함께 백일장 심사를 맡은 안도현 시인은 산문 수상작에 대해 사람살이 중에 무의식이 삶에 얼마나 큰 비중으로 작용하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평했다.안 시인은 이어 운문 부문에서는 공허한 관념을 여과 장치 없이 드러내는 것보다 삶의 구체적인 표현을 시도한 시들이 더 좋았다며 장원 수상작은 자전거라는 시적 대상에 대한 성찰의 눈이 깊고 시를 전개하는 솜씨도 매우 안정적이어서 호감이 간다고 심사평을 전했다.김보금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은 당선자를 대상으로 운영하는글벗활동을 통해 실력을 키우고 여류 문인으로 성장하도록 센터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06 23:02

제22회 목정문화상에 조기호·이종만·한광희씨

지역 문화발전의 자양분 역할을 해온 제22회 목정문화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재)목정문화재단은 지난 1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제22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어 △문학 부문 조기호 시인(前 전주문인협회 회장) △미술 부문 이종만 작가(서양화가) △음악 부문 한광희 작곡가(前 전북작곡가협회 회장)를 선정했다고 밝혔다.목정문화상은 故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 지역의 향토 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 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전달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과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수여한다.문학 부문 수상자 조기호(76) 시인은 1960년대 <문예가족> 동인을 구성해 전북 문학을 움트게 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전주문인협회 3~4대 회장을 연임하면서 전북 문단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1988년 문예지 <우리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최근까지 17권에 달하는 시집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미술 부문 수상자 이종만(62) 작가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작업 세계로 전북 미술의 위상을 전국과 세계에 널리 알리고 드높였다. 34년간 중학교 미술 교사로 재직하면서 10차례의 개인전 등 예술혼을 불어넣은 끊임없는 창작 활동으로 선후배 미술인과 예비 화가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음악 부문 수상자 한광희(64) 작곡가는 한국적이고 향토적인 특성을 살려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는 오페라, 관현악곡, 칸타타, 합창곡, 동요곡 등을 꾸준히 발표했다. 15차례의 개인 작곡 발표회를 비롯해 3차례의 2인 작곡 발표회, 기타 200여 차례의 작품 발표 등 왕성한 창작 활동으로 전북 음악 예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무주 출신 故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1925~2013)은 향토 기업인 전북도시가스(주)와 (주)미래엔(舊 대한교과서), (주)미래엔서해에너지, (주)현대문학 등의 회사를 창업했다. 생전에 기업의 이익은 반드시 사회로 환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일찍부터 교육문화 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기울였다. 1973년에는 목정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3500여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문인들의 등용문인 현대문학상(1956년)과 목정문화상(1993년) 등을 제정해 문화예술인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14.11.04 23:02

문학의 계절, 무주·고창서 문학제

제6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오는 8일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된다.이 문학제는 김환태 문학제전위원회, 문학사상사, 눌인문학회가 주최주관하고 무주군, 전북문인협회, PEN전북위원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눌인 선생의 문학세계를 기리고 무주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이날 문학제는 기념식에 이어 김환태 평론문학상 시상, 김환태 묘소 참배, 김환태 문학비 탐방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 전선자 위원장은 눌인 선생은 순수문학비평가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순수문학에 관한 예술적 자율성과 그 가치에 대한 비평적 신념을 확인시켜준 분이라며 눌인 문학제를 계기로 눌인 선생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이 무주지역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올해 김환태 평론문학상은 조영복 광운대 교수(50)의 넘다, 보다, 듣다, 읽다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김환태 선생이 활동하던 1930년대 문학을 대상으로 문학적 상상력과 새로운 예술의 만남, 그 경계 넘어서기의 현상을 융합의 관점에서 해석한 역저라는 평을 받았다.김환태 평론문학상 선고위원회(위원장 권영민)는 넘다, 보다, 듣다, 읽다에 나타난 조영복 교수의 업적이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근대성과 그 역동적 변화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조영복 교수는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김기림, 이상 시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따뜻한 가족주의자 이른 길-황지우론으로 평론 활동을 시작한 조 교수는 <월북 예술가, 오래 잊혀진 그들>, <1920년대 초기 시의 이념과 미학>, <문인 김기림과 1930년대 활자도서관의 꿈>, <원형 도상의 언어적 기원과 현대시의 심연>, <원형 도상의 언어적 기원과 현대시의 심연>, <깨어진 거울의 눈 - 문학이란 무엇인가>, <니체, 철학의 주사위> 등의 저서가 있다.이에 앞서 2014 질마재문화축제미당문학제 기념식이 지난 1일 고창군 부안면 미당시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우정 군수, 김춘진 국회의원, 이상호 군의장 및 군의원, 중앙일보 박정호 문화스포츠에디터, 미당시문학관 이사장 법만 선운사 주지, 조병균 질마재문화축제위원장, 이호근장명식 도의원을 비롯해 관광객,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미당문학제의 꽃인 올 미당문학상은 심장을 켜는 사람의 나희덕 시인에게 시상됐다.식전행사로 천상병 시인 기념사업회의 문학콘서트, 한국문인협회 고창지부 회원들의 시낭송, 가수 구창모과 백미현 씨의 축하 무대가 이어졌다.무주=

  • 문학·출판
  • 김효종
  • 2014.11.04 23:02

후배들이 마련한 작은 출판기념회

후배 시인이 뜻을 모아 선배의 시집 출간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해 훈훈함을 전했다.조기호 시인(77)의 17번째 시집 <그 긴 여름의 이명과 귀머거리>(인간과문학사)의 출판기념회가 지난달 30일 전주시 완산구 기린대로에 있는 문화공간 여원에서 열렸다. 김남곤이목윤정희수진동규 시인과 아동문학가 안도 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출판기념회에서 이행우 시인은 조기호 시인의 하늘 우는 소리를 낭송했다. 이어 참석한 후배 시인들의 정성을 모은 배지가 조 시인에게 전달됐다.전북시인협회 김영 회장은 조기호 시인은 시에 대한 열정이 젊은 후배들보다 강렬하다며 노력하는 시 정신을 배우고자 기념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조 시인은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한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적지 않은 시집을 냈음에도 항상 시를 쓰는 게 어렵게 느껴진다. 누구나 이해하고 알기 쉬운 시를 쓰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조기호 시인은 60여년간 1000편이 넘는 전통 서정시를 써왔다. 지난 8월 7부에 걸쳐 99편의 시를 담은 17번째 시집을 출간했다. <그 긴 여름의 이명과 귀머거리>는 혼돈의 세월, 천년 학, 하늘 우는 소리, 곁, 전주성, 잿배기마을 우화 등 편마다 시인 특유의 해학이 도드라진다는 평이다. 아파트의 아침, 생일빵, 출근길, 술안주 등 일상을 소재로 하거나 전봉준 장군이 체포됐던 피노리, 석정 시인, 눈먼쟁이 진동규 등 인물을 시로 형상화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03 23:02

언론 인생 50년 돌아보며…각계 축하 이어져

언론인으로 살아온 50년을 돌아보는 회고록 <역사의 망루에 서서>를 낸 임병찬 전북도민일보 사장(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의 출판기념회가 성황을 이뤘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호텔 르윈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지역사회의 원로부터 시·군 단체장, 정치·경제·교육·언론계 인사,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 참석, 임 사장의 책 출간을 축하했다. 기념회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김성주·김윤덕·김춘진·최규성 국회의원,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김승수 전주시장, 이건식 김제시장, 김생기 정읍시장, 이항로 진안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박우정 고창군수,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택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 유광찬 전주교육대 총장, 이호인 전주대 총장, 이승우 군장대 총장, 김창수 전북농협본부장, 장명수·김수곤 전 전북대 총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 사장, 홍성주 전 전북은행장,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 유재신 전 전북도교육감, 김광호 대한적십자사 전북도지사 회장, 윤석정 재전진안군향우회 회장, 조금숙 광복회 전북도지부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유진수 JTV전주방송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에서는 초청인 6인을 대표해 장명수 전 전북대 총장의 인사말과 송하진 도지사, 정동영 상임고문, 김춘진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임병찬 사장은 “삶의 후일담을 통해 역사의 단면을 보여주고, 우리를 뒤따르는 후배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었다”며 “언론 인생 50년을 영광스럽게 맞이할 수 있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화답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1.03 23:02

이병기 청년시문학상·최명희 소설문학상 4명 선정

전북대신문사와 혼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관한 2014 이병기 청년시문학상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수상자 4명이 선정됐다. 가람 이병기 청년시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황익순(명지대 문창 4년)씨의멧돼지가, 고교부문에는 이세인(상현고 2년) 학생의 달리의 악몽 작품이 이 각각 선정됐다.또 최명희 청년소설문학상 대학 부문에는 마지막 파일을 쓴 김홍진(서울시립대 국문 4년)씨가, 고등 부문에서는 트랙을 쓴 김지민(고양예고 2년) 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시와 소설, 고교와 대학을 아우르는 두 문학상에는 시 부문에 142명 580편이, 소설 부문에 107명 111편의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김유석유강희문신김성규 작가가 시 부문을, 김병용손홍규최기우김소윤 작가가 소설 부문을 맡았다.김동근 문학상 운영위원장 및 신문방송사 주간은 수준 높은 응모작들로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작품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청년들의 녹록치 않은 고민과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서거석 총장은 30일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그간 손홍규, 전아리, 이혜미, 백상웅 등 한국 문단의 굵직한 신예들을 발굴해 냈다며 수상자들이 우리 문단을 세계적으로 이끄는 그 중심에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원용
  • 2014.10.31 23:02

전북시인상에 김은숙 작가…수상작품 '아중역'

제15회 전북시인상에 김은숙 작가(66)가 뽑혔다.전북시인협회(회장 김영)는 30일 김 시인의 시 ‘아중역’을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어릴 때 품었던 순수한 기쁨으로 감사하고 오늘과 내일의 경계 앞에서도 감사한다”며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시인이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수필을 쓰다 시의 동산으로 들어왔다는 그는 “초창기에 어떤 평론가는 정체가 무엇이냐고 묻기도 하고, 어떤 수필가는 수필에서 글자 수만 줄이면 시가 되는데 굳이 이사까지 가느냐고 애정(?)어린 충고도 했다”며 “생각이 곧 시가 되진 않지만 결코 녹녹하지 않은 시 쓰기 작업을 위해 더더욱 부지런히 생각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재호 문학평론가는 시 ‘아중역’에 대해 “서정시이면서 철학적 사념에 골똘한 시로서 참신하다”며 “기차와 인생을 한 상관속(想關束)으로 묶어내는 절묘한 발상이 결기를 북돋았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간이역의 정경과 삶의 현장이 묘하게 서로 연쇄해 형상화로 치닫는 점으로 미루어 시의 질료, 질감의 선택에서 성공을 거뒀고 의미성, 회화성, 음악성을 등가적으로 구조한 대목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면서도 “산문적으로 문장의 풀어짐이 시의 형용을 완전히 옹글게 하진 못해 응축미에서 조금 떨어짐이 약간의 아쉬움이다”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 1990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수필 부문에, 2003년 <지구문학>으로 시 부문에 등단했다. 시집 <세상의 모든 길>, 수필집 <그 여자의 이미지>, <길 위의 편지>, <그 사람 있었네>가 있다. 새천년 한국문인상과 전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전북문협 부지회장, 전북여류문학회장, <현대문학> 수필 작가회 전국 회장을 지냈다.

  • 문학·출판
  • 이세명
  • 2014.10.31 23:02

이마리씨 동화 〈버니입 호주 원정대〉"더 넓은 세상 향해 또 다른 모험 떠나세요"

한 번 해보는 거야!그래요. 무슨 일이든 하면 됩니다. 세상은 넓고 신나는 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넓고 멋진 세상은 계속 어린이 여러분의 모험을 기다리고 있답니다.호주원정대의 모험은 부산 유엔평화공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언젠가 그곳을 방문했을 때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가을날 이었어요. 잘 정리된 잔디밭과 비석 사이를 걸으며 한국전에 목숨을 잃은 참전용사들을 생각했지요. 슬프고도 아름다운 가을이었답니다.한 바퀴 돌다 보니 묘소를 휘돌아 좁은 수로를 따라 걷게 되었지요. 그곳을 유심히 들여다보니 금붕어들의 천국이었는데 참전용사 중 제일 어린 17세 호주소년 돈트를 위한 수로라고 쓰인 팻말이 눈이 띄었어요.갑자기 가슴에 전기가 오듯 찌르르 아팠어요. 그 어린 소년 돈트가 호주에 계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어머니 노래를 즐겨 불렀다는 내용을 알게 되었지요. 그때부터 커다란 눈의 돈트가 뭔가 나에게 말하는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일었어요. 그러던 중 호주 도서관에서 동화 버니입을 읽다가 우연히 버니입이 내 마음에 들어앉았지요. 이상하게도 돈트소년이 버니입을 통해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듯했어요. 그리고 단숨에 호주에서 버니입 이야기를 써내려갔습니다.글을 쓰면서 호주의 아름다운 날씨에 매혹되기도 했고, 자연을 보호하는 호주인 들에게 감탄하기도 하고, 원주민을 학대했던 일부의 나쁜 백인들에게는 울화통이 치밀기도 했지요.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호주라는 거대한 남반구를 모두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들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일부만을 풀어내기로 했지요. 그래서 한국의 성진이, 은하, 호주와 한국인 사이의 혼혈인 클레어, 그리고 호주 원주민 눌라 등, 완전히 다른 네 아이가 버니입을 찾아 원정을 떠난답니다. 성진이가 부산유엔평화공원에서 호주참전 용사였던 호주 할아버지에게 버니입 목걸이를 선물 받은 후 버니입을 찾아보리라 굳게 결심을 한 후 친구들의 도움을 받게 되는 거지요. 정말 그 목걸이를 쥔 순간부터 성진은 이상하게도 용기가 생기고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 같았어요.버니입은 호주 우표에도 등장하는 우리나라 도깨비 비슷한 상상의 동물이지요. 때로는 정의의 동물로, 때로는 무서운 식인 파충류로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호주 원주민들은 버니입을 정의의 동물로 굳게 믿고 있었지요. 백인이 원주민 아이들을 사냥하거나 교육시킨다는 명목으로 원주민 부모에게서 떼어놓을 때마다 원주민을 도와주려고 나타나는 정의의 동물이라고요. 실제로 호주정부에서 버니입을 생포하는 사람에게 거대한 상금을 건 적도 있을 정도였으니까요.그렇듯 호주의 특이한 자연 속에서 어려움을 겪던 아이들이 화해와 우정을 쌓아가지요. 또한 남반구에 있는 호주의 자연 환경이나 위치의 특이한 점이 어린이들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든대요. 호주에서는 해가 도는 방향이 어느 쪽일까 생각해본 적 있나요? 또한 우리나라에는 없는 사암동굴 체험도 해볼 수 있으니 꿩 먹고 알 먹는 셈이겠지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식물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모험을 하면서 자연에서 배우고 깨닫게 되는 신기한 자연의 질서들이 새록새록 새로워진답니다.또한 이 모험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힘, 서로를 용서할 줄 아는 너그러움, 용기를 가지고 도전하는 마법을 깨쳐가게 되지요. 두려움이란 결국 자기 마음속에 있으며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진리도요. 아슬아슬한 모험을 하면서 책을 덮는 순간 여러분은 용기와 자신감으로 가득해진 당당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또 다른 모험을 떠나보세요. 세상은 항상 크게 팔 벌려 여러분을 기다릴 테니까요. 무엇이든 어디든 그냥 가보고 해보는 겁니다. 약속할거죠?한 번 해보는 거야!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꿈은 꼭 이루어집니다.△이마리(본명 이정환)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해외도서를 번역하다 동화작가로 전향했다. 제5회 목포문학상에 〈악동 음악회〉, 제3회 통일창작동화공모전에 〈똥쟁이 아기 두루미와 철모 할아버지〉가 당선됐다. 〈버니입 호주 원정대〉는 제3회 한우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4.10.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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