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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예술교육 프로그램 발레로 쓰는 자서전의 아카이브 전시를 오는 18일 오후2시 전시장 3층(갤러리I)에서 연다. 발레로 쓰는 자서전은 중장년층 여성들을 대상으로 발레 활동과 한줄 자서전을 작성해 봄으로써, 현재의 자신을 탐색하고 새로운 삶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아카이브 전시는 지난 6월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주2회 연습한 발레 활동과 사진, 한줄 자서전 등 그동안 진행해 온 결과물을 발표한다. 수업에 참여한 65세 최고령 반석란 교육생은 발레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행운이다. 몸은 잘 따라오지 않지만 여러 사람들과 같이 배우니 즐겁다고 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이처럼 도민들을 위한 다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간다. 우선 발레로 쓰는 자서전 2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7일까지며, 만50세~64세의 중장년층 20명이 대상이다. 뮤지컬과 연계한 성인들을 위한 예술교육 뮤지컬 갤러리도 진행한다. 뮤지컬 갤러리는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뮤지컬 공연을 감상하고 뮤지컬 안무와 넘버를 배워보는 예술감상교육이다. 모집기간은 17일 오후5시까지, 교육은 1기와 2기로 나눠 총 60명을 대상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교육한다. 모든 접수는 소리문화의전당 예술교육 담당(063-270-7841)으로 유선 신청가능하며, 정원 충족 시 모집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국악콘서트 동네방네 우리소리가 김제를 찾는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은 지역 순회공연 동네방네 우리소리를 17일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제시와 공동주최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를 비롯해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조영자 명창, 그리고 국악계 스타 남상일이 함께 한다. 첫 무대는 지난해 전북도립국악원 정기연주회 위촉곡으로 선보였던 관현악 꽃으로 피어나리(작곡 김백찬)로 부제는 새야 새야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다. 파랑새는 일본군을, 녹두꽃은 전봉준을, 청포장수는 백성을 의미하는 노래로 단 3개의 음만을 사용해 만들어진 점이 특징이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인 조영자 명창은 만정 김소희 선생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아 창과 관현악 임따라 갈까부다를 노래한다. 스승에 대한 그리움과 삶에 대한 존경을 담은 곡이다. 단원들의 역량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강태홍 가야금산조 협주곡 파사칼리아와 대금과 아쟁을 위한 협주곡 남도민요연곡 무대도 준비했다. 전라삼현육각 주제에 의한 弄에서는 하나의 농이 짙게 드러나는 전주농삼현의 선율과 국악관현악의 대선율, 관현악이 담당하는 전경중경배경이 더해져 더욱 진한 향기를 전한다.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가 협연한다. 이어 국악가요 아리랑 연곡, 낭만에 대하여를 들려주고 태평소 협주곡 호적풍류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여유있고 흥겨운 굿거리를 시작으로 자진모리, 빠른 굿거리, 당악, 세마치로 이어져 휘모리로 끝을 맺는 구성으로 태평소의 경기시나위 가락을 총망라했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및 유튜브 채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생중계하며, 공연장 내에서는 객석 띄어 앉기 수칙과 방역지침을 준수한다. 관련 문의는 063-540-4176.
꿈틀대는 굵은 선과 점들의 집합을 반복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조직과 같은 느낌을 준다. 붉은색과 청색의 보색대비, 그리고 장식성마저 가미된 화려한 느낌의 색채와 함께 추상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자신만의 고유 질서를 정립해가기 위한 색채와 형태의 조화, 그리고 빛의 투과성을 탐구한 흔적들을 엿볼 수 있다. △이남규는 원광대학교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과 교수, 가톨릭미술가회 회장(19881991)을 역임했고, 상파울루 비엔날레(1970) 등 여러 국제 미술전에 참가했다. 작품 안내 _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지나가버린 여러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사진은 어제를 기억하며 지금의 현실을 보여준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김영구 작가에게 지난 옛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태조로가 그랬다. 보고 또 보아도 오늘인 양 하며 어제를 말하고 있다. 지나버린 옛 사랑을 살포시 말해 주고 있다. 지금 현재를 나타낸다 하지만 사진은 어제의 이야기 즉 옛 이야기다. 작은 사연을 간직한 모습이 좋았다는 작가는 우리네 인생도 그렇다는 결론에 가닿았다. 그가 작업한 사진에는 어제와 지나간 흔적이 담겨 있다. 지금이 아닌 어제의 사연에 주목한 덕분일까. 빛바랜 색 뒤편으로 남몰래 간직하고픈 정이 서려 있다. 김영구 작가는 사진에는 어제를 보게 하고 옛 이야기를 하나하나 더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며 묵직한 셔터 소리에 지금이라고 말하는 어제를 간직하면서 내일의 미련을 간직해본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김영구 작가는 내 곁에 가까이라는 주제로 지난 2009년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우진문화공간, 교통아트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합죽선의 맥을 이어온 부자의 이야기가 전시에 담겼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는 오는 28일까지 선자장 김동식과 김대성의 초대전이 열린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과 그의 아들인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 김대성의 신작과 대표작 20점을 만날 수 있는 자리.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이수자 김대성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의 아들로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유년시절부터 부채 만드는 아버지의 모습을 일상으로 봐왔다. 2007년부터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합죽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은 14살이 되던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을 스승으로 모시고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4년이 된다. 외삼촌인 라태순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대나무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지난해에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조충익이 별세하고 올해 합죽선을 만들던 장인 4명이 고령화로 합죽선에서 손을 놓았다. 어려운 길이지만 가업을 함께 이어가는 김동식 김대성 부자(夫子)는 전주 합죽선의 자존심이자 미래다. 선자장 김동식은 부채는 죽은 대나무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일이라며 외증조부부터 아들까지 5대에 걸쳐 부채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이번 전시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아버지 대를 이어 합죽선을 만드는 김대성은 아버지는 선풍기와 에어컨에 밀려 사람들이 하나둘 부채에서 손을 놓았을 때도 묵묵히 가업을 이어오셨다며 아버지가 다 죽어가는 꽃에 정성을 다해서 생명을 주시고 꽃밭을 만들어주셨듯이 저도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꽃밭을 잘 가꾸고 지키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이 개관 18주년을 맞아 15일부터 9월 13일까지 기획전시실서 창암 이삼만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옥과미술관, 강암서예관, 전북대박물관, 국립전주박물관, 전북도립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개인이 소장한 작품들을 모은, 창암 서예의 진수를 보여주는 30여 점이 전시된다. 또 올해 창암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서예작품과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특별전 개막식 및 학술대회는 코로나 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사회자, 좌장, 발표자, 토론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하고, 방청석 참여자 없이 온라인 유튜브(전주역사박물관 유튜브 계정)로 실시간 중계된다. 전주출신인 창암 이삼만(1770~1847)은 추사 김정희, 눌인 조광진과 함께 조선 후기 3대 명필로 꼽힌다. 창암은 서울애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 원교 이광사를 비롯한 명필들의 글씨를 스승 삼아 평생을 서예만 전념하여 심오한 경지에 오른 명필이다. 창암은 자신만의 필법인 구름 가듯 물 흐르듯 막힘이 없고 자연스러운 행운유수체로 이름을 떨쳤으며, 중국의 서법을 배제하고 동국진체를 완성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사 김정희가 전주에 들러 창암의 글씨를 보고 감탄하였으며, 창암의 묘지명을 써주었다고도 한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창암은 서예로 심오한 경지에 올랐지만, 그의 삶의 자세와 지역성이 강조되는 지금 시대의 흐름을 볼 때 서예를 떠나서도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더 빛날 창암의 서예에 대해 감상하고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곁의 본질적인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결이 화폭에 담겼다. 연석산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권구연 작가의 개인전에는 평면 11점과 설치 1점이 걸렸다. 나의 자아를 찾아가는 치열한 작업 속에서 이번 작업 과정은 결국, 아이로부터 소통하여 나를 돌아보고 내 존재의 가치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된다.(작가노트 中) 권 작가는 주로 한지의 질감을 살린 결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특별히 이번 기획초대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자신의 두 딸을 통해 느끼는 판타지를 그렸다. 그렇게 이름 붙인 이번 전시의 주제 아이. 그대로의 판타지는 나는 특별한 사람이라는 만화 속 주인공의 믿음 같은 판타지로 완성됐다. 권구연 작가는 두 딸아이들의 사진 속에서 특수한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 스스로의 이상 세계, 어릴 적 얻지 못해 가슴 깊이 남아 있던 꿈과 아이들에게 모두 이뤄주고 싶다는 바람, 작가로서의 판타지적 상상과 기대감 등이다. 그래서 더욱 이번 전시는 이 특수한 감정이 하나로 섞인 이데아를 표현하기 위한 기회로 삼았다. 권구연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했으며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0년부터 서울전주장수 등에서 개인전 8회와 초대전 5회를 참여,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려왔다.
사랑의 고장 남원에서 펼쳐지는 춘향과 몽룡의 이야기가 작은 창극으로 완성됐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국악연주단 정기공연으로 16~17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작은 창극 춘향-봄날, 사랑 노래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영원한 고전인 <춘향전>에서 춘향과 몽룡의 만남에서 이별까지로, 춘향가 전반부 이야기를 엮었다. 류기형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 연출을, 2019 KBS 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김백찬이 작곡을 맡았다. 이야기는 도창이 중심이 돼 이끌어가며 춘향과 몽룡을 제외한 등장인물은 모두 도창의 소리에 무용수가 연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형 창극의 틀에서 벗어나 등장인물을 최소화했으며 각 인물의 섬세한 감정 표현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선착순 150명)로 진행한다. 예약은 전화(063-620-2324)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국립민속국악원을 통해 하면 된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은 공연 전 감염예방교육과 공연 관람 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모두가 안전한 공연관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호남과 영남의 지역 문화예술을 교류하기 위한 현대미술계 만남이 예향 전주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회장 홍현철)가 주최주관하는 영호남 교류전이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 마련됐다. 13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만남이라는 뜻의 랑데뷰(Rendezvous) Ⅳ다. 영호남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 모이고 현대미술을 추구하는 작가들의 만나는 자리인 만큼 미술계에 순수성을 되살리고 지역의 문화예술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매년 지속적으로 교류전을 열고 예술적 만남을 통해 창조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어왔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전시 오픈행사를 축소한 대신 참여작가 규모를 확대해 전북지역을 비롯한 광주대구안동서울 등 70여명 지역작가들의 작품을 받았다. 지역 간 교류에 힘을 더하기 위해 올해는 서울과 안동지역의 작가들이 합류, 총 5개 지역의 작가들이 밀도 있는 전시회를 꾸민다. 홍현철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은 이번 전시는 영호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작가들의 교류전을 통해 현대미술의 위상과 전망에 대한 전략을 제시, 아시아 문화중심 동력원을 구축하기 위한 기회라며 생산적인 논의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살피고 한국현대미술의 뿌리와 근간을 정립하여 현대미술의 메카니즘을 구축하려 한다고 교류전의 취지를 설명했다.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는 현대미술운동을 전개하며, 침체된 지역예술의 활성화와 다변화된 교류를 통해 순수한 현대미술을 부흥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현재 본관 1~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 갤러리 0 제로와 관련해 아트콘서트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전북도립미술관 제4전시실에서 열린다. 갤러리 0 제로전의 외부기획자이자 예술의전당 아티스트 토크 진행자로 활동한 장원 미술비평가가 진행을 맡았다. 미술과 음악의 공감각통섭을 그리는 음악 연주는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외 J.S.바흐, 슈벨트, 드보르작, 말러의 곡을 감상하도록 구성했다. 피아노 김진석, 바이올린 한지우, 플루트 유주원, 첼로 김예빈이 함께 한다. 8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회화, 한국화, 조각, 설치 작품 33점을 만나볼 수 있다. 김은영 전북도립미술관 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전북도립미술관은 지역미술관의 역할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아트콘서트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지친 심신을 예술작품의 감상으로 함께 달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미술관 내 생활방역과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전시와 관련된 소수의 인원을 초청해 진행할 방침이다.
불확실성 가득한 사회, 안전하고 확실한 정답만을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이 퀴즈쇼에 참가한다. 진로를 탐색하는 학생들은 자신의 답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며 내일의 행복을 그린다. 전주 공연예술 용(대표 홍성용)이 연출한 연극 답정너 퀴즈쇼가 11~12일 이틀간 전주 영화거리에 위치한 공연예술소극장 용을 채운다. 오후 4시와 7시 총 4회 공연. 이번 공연은 전북지역 소극장의 연극 저변을 확대하자는 뜻을 담아 극단 공연예술 용의 대표인 홍성용 연출과 유한나 기획자가 의기투합해 제작한 작품이다. 홍성용 연출은 이번 공연을 통해 극단 공연예술 용이 터전을 삼은 완주 지역의 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며 세상은 우리에게 정답이길 요구하지만,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정답 같은 건 없다. 자신의 영혼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그 걸음이 곧 자신의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쓴 민지 작가는 2019년 연극 어른이 되면..., 2018년 연극 우월한 나라, 2016년 연극 방과 후 엘리스 등의 대표작을 관객들과 나눠왔다. 진로탐색의 형식을 취한 이 극의 퀴즈쇼는 참여한 학생들이 얼마나 사회에 적합한 인간인지, 표준화된 정도를 테스트하는 이상한 자리다. 관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 그로테스크한 퀴즈쇼를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게 된다.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흔히 접해왔던 사회적 통념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서늘한 것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되는 이야기다. 홍성용 공연예술 용 대표는 내일의 행복을 희망하며 오늘을 퇴비로 묻어두고 줄곧 행복해지지 못한 채 매일을 불행지지 않으려 허우적거리는 청춘들을 생각했다며 훌륭한 공연예술은 우리 모두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공연예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이 10일 오후 5시에 소리전당 유튜브 채널 유튜브 Sori Arts TV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2 2번째 공연 밴드 노야의 무대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소리전당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대를 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파이팅 콘서트를 기획했다. 지난 4~5월까지 총 3팀을 1부로 진행했고, 소리전당의 기획취지에 공감한 전주시의 후원을 받아 온라인 콘서트 2부를 마련했다. 촬영과 편집은 웨이브스튜디오633이 맡았다. 10일 공개하는 이번 공연 영상에서는 락 밴드 노야의 파워풀한 연주와 시원한 사운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노야는 이병진(보컬기타), 김민수(기타), 이승준(드럼), 정찬(베이스)으로 구성된 4인조 남성 락밴드로 지치고 소외된 자들에게 쉴 곳이 되어주자라는 뜻을 담고 있다. 2016년 EP앨범 New Kids On The Street를 시작으로 디지털 앨범 등을 발매했으며, 최근에는 옐로우 몬스터즈 등 국내 유명 락 밴드의 단독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넌 보란 듯이 예쁜 꽃 되니까, Dear Father, 아리랑 등 총 8곡을 통해 노야만의 다양한 음악 스타일을 들려줄 계획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주시의 후원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이어가게 됐다며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일상에 밴드 노야의 음악은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연영상은 Sori Arts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제든 재감상할 수 있다.
한국창작무용을 선보이고 있는 두(頭:Do )Dance무용단(이하 두댄스)이 창작춤극 춤추는 할매들을 통해 인생에 호탕한 웃음을 더한다. 2020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통해 한국전통문화전당 상주단체로 선정된 두댄스는 2007년 창단 이후 전북의 한 스타일의 가치를 풀어내며 전북문화예술공연의 매력을 알려왔다. 지난달에는 우수레파토리 창작춤극 소리길 작품을 선보였다.. 창작초연작인 춤추는 할매들은 오는 11일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에서 첫 공연을 선보이고 이후 8월 22일 오후 4시 한 번 더 공연한다. 행복이 별거여? 인생 즐겁게 살자고~ 역사 풍파 속 고단한 시대를 걸어온 할머니들의 인생 이야기가 빨래터에서 풀어진다. 관객들이 당시 시대적 배경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춤극으로 조명했다. 달이 빛나는 밤에 빨래터에 모인 이들은 빨래를 하며 세월을 함께 널고, 묵은 감정과 한을 씻어낸다. 무용수들은 한국춤의 호흡을 살리며 장면 마다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감정 표현에 집중해 연습해왔다. 연주자들 또한 한국음악 연주자들이 중심이 돼 관객의 눈과 귀를 만족시키기 위한 현장감을 높은 라이브 연주를 들려주겠다는 각오다. 홍화영 두댄스 대표는 올해 한국전통문화전당 상주단체로 선정된 덕분에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올리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지역의 역사를 토대로 한 작품을 준비하고, 더욱 혼을 불태워 공연으로 보여드리고 싶다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착한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선착순 80명으로 관객수를 제한했다.
이우환은 1972년경부터 산업사회의 산물인 철판과 자연에서 기나긴 세월을 보낸 돌덩이를 적절하게 배치한 <관계항> 시리즈 설치작품을 꾸준하게 발표하였다. 정반대의 이질적인 물성을 지닌 철판과 돌이 상호 조합에 의해 조화로운 관계로 재탄생한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돌덩이를 고르는 기준은 오래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느낌의 심심치 않은 돌이었다고 한다. ◆ 이우환은 1936년 경상남도 함안군 출생했으며, 서울대 미대를 다니다가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니혼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에서 평론으로 관심을 끌고 모노하 운동에 참여했다. 구겐하임 미술관과 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전시를 열었다. 2013년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작품 안내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창의적인 이미지 디자인을 입고 티셔츠로 재탄생했다. 호원대학교 K-Fashion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이 주최하고 한국공연예술패션연구원이 주관하는 제9회 티셔츠 아트 국제 초대전이 오는 1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열린다. K-Fashion 창의인재양성사업단과 한국공연예술패션연구원은 지난 2014년부터 T Shirt+Art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나에게서 온 편지로 나에게 전하고 싶은 글과 함께 창의적인 디자인을 더했다. 티셔츠가 창작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된 전시는 패션섬유전문가, 예술가, 교수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매번 새로운 주제를 이용, 다양한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상품 분야를 여는 데 기여했다. 작가들은 혼잡하고 불투명하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나 자신에 초점을 맞췄다. 나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곧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된다. 전향란 호원대학교 K-Fashion 창의인재양성사업단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나에게서 온 편지가 우리 모두에게 평화와 희망으로 전파되길 바란다며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곧 세상에 전하고 싶은 또 하나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원대학교 K-Fashion 창의인재양성사업단은 한국적 특징을 살린 K-Fashion의 실용화와 상품화를 위한 창의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한지사를 이용한 패션제품, 한옥, 한글 캘리그래피, 민화, 산수화, 한국적이미지 등을 모티브로 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패션디자인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양화가 구경아 씨가 바람의 노래를 주제로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0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삶은 바람을 일으키고 흔적을 남긴다. 바람은 지나간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생각에 잠기게 한다. 행복한 순간과 가슴 아팠던 순간 등 슬픈 일들처럼 다양한 노래들로 귓가에 맴돈다. 구 작가는 다양한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과 공허함을 바람의 노래로 화폭에 담았다. 그는 관계 속에서 외로움과 공허함은 동시에 다가온다며 바람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 작가는 전주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서울 인사미술대전에서 특선, 전북미술대전에서 3회 입선했으며, 남부현대미술제 등 단체교류전에 참여했다.
오늘의 미술 정신과 예술의 혼을 전주한지 등에 담은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김귀현 화가가 오는 8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화가이자 예술가인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초점을 맞췄다. 지금 이 시점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나의 모습과 군상을 그림과 글, 그리고 설치작품으로 표현했다. 그동안 제작한 작품도 전시했는데, 이 가운데 개인적인 스타일이 형성되는 과정을 3개 시기로 나눠 전반기중반기후반기로 이름 붙였다. 특히, 전시 후반부에는 백지에서 색지까지 다양한 매력을 담고 있는 전주한지를 갤러리에서 1주일간 직접 작업해 설치작품으로 선보인다. 작품의 형태는 생물체와 같이 현재의 감정과 상황을 비롯해 시간과 공간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 때로는 평면과 입체 등으로 그 구성을 달리하기도 한다. 김귀현 화가는 시대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변화가 있지만 주로 선을 사용한 흑백의 그림 작품을 위주로 선보이려고 한다며 최근의 작업은 전주에서 직접 구입한 한지를 활용해 섬섬옥수를 다루듯이, 오색의 보석을 대하는 마음으로 풀어냈다고 말했다.
우정이란 이름으로 뭉친 4인의 미술작가가 귀환(Return)에 대한 염원을 시민들과 나눈다. 조현동송수미유경희조영철 작가는 7~18일 누벨백미술관에서 4인 기획전을 열고 서양화한국화공예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조영철 화백은 오랜 병마와 싸우면서도 야생화를 소재로 독보적인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동료 작가들은 그의 회생을 응원하고 부활에 힘을 싣고자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조영철 화백은 뇌출혈을 이기고 1년여의 재활치료 후 기적처럼 다시 일어섰다. 이후 그가 완성한 신작 10여 점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중진화가의 귀환에 무게를 더했다.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은 연대로 이어졌다. 조영철 화백과 오랜 시간 작업실과 전시장에서 인연을 맺어온 조현동송수미유경희 작가가 뜻을 더한 덕분에 이번 전시가 성사된 것. 조현동 작가는 생로병사라는 자연순환의 굴레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는 생명체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자연의 경계를 은유적 시각으로 표현하고 현대적 공간구성으로 담았다. 빛바랜 사진 속 이미지를 활용한 송수미 작가는 자기고백의 단상을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사람, 자연, 우주와의 인연 속에서 느끼는 가슴 벅찬 그리움과 추억이 피어난다. 유경희 작가는 우리의 움직임이 또 다른 움직임이 되기를, 소중한 분들의 건투를 위해 기도한다며 4인전을 여는 소감과 함께 작업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했던 지난 날을 추억했다. 독창성을 바탕으로 담담한 자연풍경을 재해석하며 왕성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조현동 작가와 자유롭고 뚜렷한 자의식으로 관람객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송수미 작가, 사색적이고 진지한 예술관으로 작업의 정점에 오른 유경희 작가 등 4인의 예술혼이 깃든 작품 20여 점으로 전시장을 채웠다. 최영희 누벨백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진실한 울림을 담은 작품과 자연의 초월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들이 서로의 걸음걸이에 맞추며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희 작곡가. 사랑에 관한 창작가곡이 도민들의 음악적 감성을 두드린다. 전북작곡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한광희 작곡가의 23번째 작곡발표회가 7일 오후 7시 30분 전주 효자동에 있는 문화공간 이룸에서 열린다. 한국가곡사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발표회에서 한 작곡가는 사랑을 이야기한다. 자연과 이웃, 가족들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만큼 작사에도 공을 들였다. 전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아름다운 언어를 펼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이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8~2019년 2년간에 걸쳐 작곡한 노래를 선보이는 자리다. 최정은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소프라노 문자희, 메조소프라노 이은선, 바리톤 김동식의 목소리로 진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한광희 작곡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와 전북대학교 대학원 음악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작곡가회 고문, 전북음악연구회 고문, ㈔신세계예술 대표이사, 한국가곡사랑회 운영위원으로 있다.
송영옥 펜화 작가 펜화 작가 송영옥 씨가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 생애 첫 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 주제는 이야기가 있는 펜화전. 정읍이 고향인 송 작가는 어린 시절 자연과 함께 하며 화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가 고향땅에서 오랜 시간 품어온 내장산의 사계절은 그리움의 정서가 됐다. 결혼 후에는 책과 함께 하는 일을 하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펜화를 통해 주변 사물이나 생활 속 풍경,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인사아트센터 갤러리, 전북예술회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송 작가는 첫 개인전을 여는 소감으로 전시를 찾는 관람객들이 그림 속에 녹아있는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꿈을 노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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