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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의 유투브 국악 채널 국악 똑똑 TV가 29일 정식 개국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지친 도민들에게 온라인을 통한 전통예술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이 채널은 지난 24일부터 시범운영해왔다. 29일 정식 개국을 통해 국악원 역대 주요 공연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매주 수요일 무료 공개한다. 2014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명품공연을 다시볼 수 있는 기회인 셈. 29일에는 역대 우수작품 중 지난해 성황리에 선보인 창극 만세배 더늠전의 공연 실황을 중계한다. 다음 순서인 5월 6일에는 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이후 동영상 화질을 보전하고 장막 분할작업을 거쳐 쾌적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립국악원은 또 올해 예정된 정기기획공연을 유투브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5월 공연을 재개하며 무관중 혹은 객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제한적으로 관객석을 운영할 방침이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도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자 공공예술프로젝트로서 온라인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악 똑똑 TV의 업로드 일정은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내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전주시와 지역 예술단체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한 비대면 예술치유 공연을 진행한다. 시는 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북의 15개 예술단체와 함께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라는 예술 치유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파트, 병원, 직장 등 예술치유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총 10회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다수가 집합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번째로 28일 서서학동에 위치한 더숲요양병원 주차장에서 펼쳐진 공연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퍼포먼스가 가미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내원객과 의료진은 병원 내 창문을 통해 공연을 관람했다. 시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비대면 예술치유 문화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부터는 전주시립예술단의 버스킹 공연과 토닥토닥 힐링공연 추진을 계획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대면, 비접촉으로 펼쳐지는 예술치유 공연이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예술인들과 공연문화에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왔지만 우리 사회는 여느 때와 다른 일상과 대면하고 있다. 이에 열정과 재능만으로 설 수 있는 무대 청춘마이크가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020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무대에 오를 청년 예술인을 모집한다. 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은 지난 2월 전국 10개 주관처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약 2개월 늦게 공모를 시작했다. 전북권의 경우, 연 최대 5회의 정규공연을 보장하고자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신청자 중 전북지역 신청자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은 전북권에서 활동 가능한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오는 6~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야외실내 다중밀집지역 및 문화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 분야는 실내외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모든 공연(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예술일반 등)이며, 신청 방법은 오는 5월 11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 받아 웹하드(www.webhard.co.kr)에 지원서와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부터 만 34세(1985년 1월 1일~2001년 12월 31일 출생)의 청년예술인 1~5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으로, 지원금은 5인 기준 최대 210만 원을 지원한다. 서류동영상 심사를 거쳐 실연동영상화상 인터뷰 방식의 비대면 오디션 심의를 진행해 최종 35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발 결과는 5월 27일 발표 예정이다.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거부하고, 개인의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둔 밀레니얼 세대들의 모습. 이런 모습을 거짓없이 표현한 김경모 작가의 개인전 무민의 초상이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무민세대는 없다(無)와 의미를 뜻하는 영어 민(mean)에 세대라는 단어를 조합한 단어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경쟁해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정작 경기 침체와 취업난 앞에서 매번 쓴 잔을 마신 청년 세대들이 노력해도 안되는 일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대충 살자를 외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무민세대는 이전세대들에 비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현 시대는 자기 PR 시대이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매체는 SNS이다. SNS 이용자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selfie(셀프카메라)다. 작가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꼭 잡지 표지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어쩌면 무민세대들이 지닌 자기주체적 삶을 살고싶은, 주인공이라는 욕망이 발현된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들의 초상을 그렸다. 김경모 작가는 무민세대가 대충 산다고 외치지만 사실 이들 중 정말 대충 사는 이들은 찾기 힘들다면서 다만 수저 계급론 같은 개인의 노력만으론 해결 못 할 문제들 속에서 무민세대의 가치관들은 노력이 부족하거나 정신이 나약한 것이 아닌 하나의 생존방식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아시아 청년미술제 쌀롱전, 우진신예작가 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지난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송출한 전북의 인디밴드이자 혼성4인조 그룹인 고니밴드의 온라인 공연. 드러머의 멋진 드럼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사운드를 대체할 수 없었지만 무빙캠을 활용한 카메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니밴드가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움직임과 표정 등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담아냈다.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노래제목과 함께 해당 노래의 멜로디와 감상포인트, 작사?작곡 당시의 영감을 준 내용들을 동시에 송출했다. 노래가 진행되면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가사도 송출했다. 설명 문구와 가사는 무대와 노래에 어울리는 색감을 입혔다.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여기에 영상 초반부분에는 가수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대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모두 함께 이겨내자는 고니밴드의 메시지를 담으면서 간접적인 소통을 했다. 또 편집을 활용해 드러머의 화려한 스냅, 기타리스트의 섬세한 손 모양을 자세히 조명해주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2018년 결성된 고니밴드는 서정적인 감성을 팝 사운드에 담아 전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철학적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해 주는 밴드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날 국립민속국악원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은 판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국악원은 소설과 판소리로 잘 알려진 심청가의심청의 출생과 곽씨부인의 죽음편을 선정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단가 강상풍월, 심청 잉태와 탄생, 곽씨부인 유언, 상여 나가는 대목 등을 김미진(국립창극단 단원)명창의 소리를 통해 간절하며, 우리민족 고유의 흥을 동영상 속에 담아냈다. 여기에 현 국립민속국악 원장인 왕기석(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명창과 원기중 국문학 박사(판소리미학)가 이야기꾼과 풀이꾼으로 등장해 영상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해주고, 소리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 덕에 일반인들도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판소리는 감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마련했다면서 이미 접한 관객도 시대적 특징과 배경을 알고 듣게돼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와 홍보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 영화의 거리 입구인 오거리문화광장이 문화예술 공연의 거점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시민들이 다음 달부터 오거리문화광장에서 각종 공연전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길거리 공연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발매도 가능한 전주티켓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는 그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공연전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일원화된 플랫폼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컸다. 시민과 방문객 입장에서 접근성을 높여 문화예술계 활력을 도모하고, 지역 관광과 예술을 연계해 판을 키우기 위해서다. 전주티켓박스에는 전시, 연극, 음악 등 공연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홍보판과 홍보물 비치공간, 티켓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발권기도 구비됐다. 티켓박스는 가로 4.5m, 세로 2.5m, 높이 3.6m 규모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으로 제작됐다. 시는 다음 달부터 티켓박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또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 불안정을 겪은 시민들을 위해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예술치유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문화가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주티켓박스가 설치된 오거리문화광장은 시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규모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공연문화 확산과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공연계가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개척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현장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부족한 예산과 수익구조 때문이다.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녹화한 파이팅 콘서트에 전문 외주촬영업체가 투입됐다. 이들의 장비와 편집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투입했으며, 출연진에게도 많은 게런티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전당 측은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당초 없던 예산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빠르면 다음달 과거 했던 공연 녹화, 편집본을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연 송출을 할 방침이다. 현재 이렇게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동영상 송출은 판소리, 밴드 등 음악공연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연극, 뮤지컬 등은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한 것 이외에 사실상 이렇다 할 송출을 하지 않고 있다. 연극계는 당장 오는 5월에 있을 전북연극제를 시작으로 각종대회와 기존에 예약 된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동영상 송출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산과 기술력을 꼽고 있다. 현장에서의 장점이 큰 연극뮤지컬의 경우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을 고가 촬영장비 등 섭외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도내 연극계 한 관계자는 무대에서의 과정과 음악과 대사 음향도 좋아야하지만 무대 전체를 사용하는 연극의 특성을 과연 동영상이 받쳐줄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예산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공연계는 티켓등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 때문이다. 유료채널을 통해 송출을 할 수는 있지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확보와 여럿 영상물 업로드가 선행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소리전당 측 관계자는 동영상 송출로 인해 수익을 내야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데 선행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유료채널로 전환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단기간 수익창출 효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안의 대책 방안으로는 지자체가 예산 또는 보조금을 편성해 동영상 플랫폼 제작을 독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지역 예술계가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빠르면 하반기 추경, 늦어도 내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문화체육국장은 문화예술계의 트랜드가 동영상 송출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예산을 편성해 지역 예술계가 동영상 송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0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5명을 선정했다. 강상우강철김상덕허은오성룡(중국) 등 5명의 입주작가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월 5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비롯해 오픈스튜디오, 비평가 매칭, 개인전 지원 혜택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제1스튜디오에 강상우(5~7월)강철(9~11월), 제2스튜디오에 김상덕(5~7월)성룡(9~11월), 제3스튜디오에 허은오(5~11월) 등 각자 기간을 두고 나눠 입주하게 된다. 평면입체사진영상 분야의 45세 미만 현대미술작가를 대상으로 개인전 1회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작가를 공모했다. 이후 국내 14명과 해외 2명 등 총 16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승한 전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사업단장, 조관용 미술평론가가 참여했다. 조관용 심사위원장은 올해에는 국내의 많은 작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창작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준 높은 창작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국내의 미술 작가들의 열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지원자들이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장단기 입주로 선발의 폭을 넓혔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연계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선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의 공연계가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북의 공연계에 온라인 송출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문화트랜드가 됐다. 하지만 전북의 공연계는 코로나19가 종결 된 후, 여전히 현장예술을 고집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을 하고 싶어도 부족한 예산과 기술력 등의 한계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동영상 송출에 대해 전북지역의 현황을 짚어보고 추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방법을 두 번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쿵짝쿵짝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내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퍼졌다. 전북지역 인디밴드인 고니밴드의 음악이었다. 하지만 고니밴드의 음악을 듣는 관객은 없었다. 대신 값비싼 카메라가 여러대 배치돼 이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연주하는 기타, 밴드 등에는 작은 카메라인 고프로 카메라가 달려있었고, 그들 앞에는 무빙캠을 들고 한 카메라 감독이 연주자 한 명 한 명을 담고 있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이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 녹화현장이다. 총 6곡을 고화질인 4K(기존 풀HD(해상도 19201080) 화면보다 화소 수가 4배 더 많아 화질이 무척 뛰어나다) 영상으로 촬영했다. 고프로와 무빙캠을 활용해 출연진의 생생한 얼굴표정과 실제 공연을 하는 듯한 생동감을 담았다. 24일 오후 5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공개되는 파이팅 콘서트에는 고니밴드의 이날 녹화영상이 공개된다. 이후 5월 1일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의 공연, 같은달 8일에 공개되는 창작민속팀 악바리 의 공연이 순차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안방을 찾아간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예술인 대부분이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비와 공연영상 제작을 통해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연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의 대응방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공연계의 트랜드가 됐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해, 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민속국악원도 최근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사전 녹화했다. 국악원이 준비한 담판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향상시켜주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판소리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보고 판소리의 정확한 의미와 뜻을 담았다. 성행했던 당시 시대상을 비롯해 기존의 판소리 공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설의 의미 등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야기 담판은 24일 낮 12시에국악방송 FM국악당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립교향악단도 최근 연주공연을 담은 동영상 녹화를 마쳤고, 송출 날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로서 40여 년간 영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퀘이 형제가 전주에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팔복예술공장은 오는 5월말 영화제 기간에 맞춰 퀘이 형제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특별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퀘이 형제의 작품을 상영하는 스페셜 포커스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열리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전시는 오는 5월 15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와 연계한 퀘이 형제 기획전시는 국내 최초여서 기대를 모은다. 퀘이 형제는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이후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들의 예술작업은 1986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악어의 거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들이 구축한 무의식의 동화 같은 작품 스타일은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퀘이 형제의 장단편영화을 소개한 바 있다. 제1회 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상상의 미로를 통해 소개한 단편 악어의 거리, 해부실의 남과 여, 머리빗이 그 시작. 이후 제2회 영화제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장편 벤자멘타 연구소를, 제7회 영화제에서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를 상영했다. 제21회를 맞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을 통해 그들의 예술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한국에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 25편의 작품을 두루 조명할 예정이다. 이와 발맞춰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는 퀘이 형제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트 도미토리움 디오라마 박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영화와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전시로서 퀘이 형제의 초기 작업의 근간이 되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퀘이 형제와 함께 작업하는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특별기획전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인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가장 독특한 시선으로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동시대의 실험적인 시청각 예술을 다루는 팔복예술공장이 동시대 예술실험의 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민들과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 점검하며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5월 28일 개막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관객과 게스트, 전주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빛바랜 기억이 들풀과 들꽃 같은 사소한 풍경을 통해 새 숨을 입는다. 자신이 겪어온 삶의 뒤안길에 남겨진 사물을 포착한 서홍석 작가의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서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이 돋보인다. 지난 나날의 경험이 감추고 있는 속살이자 그 내부에 있는 기억의 내밀한 풍경이 작품에 담겼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우울하게 응시했던 일이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서홍석 작가는 국제미술위원회, 프랑스 국립살롱(SBNA),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조형예술과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서양화과 강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시간을 품다(Embracing Time)로,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개인적 서사와 우리 사회의 집단적 서사 사이를 폭넓게 오가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붓 자국마다 스민 작가의 고단한 경험은 동시대를 함께 해온 사람들 공통의 기억과 만나 수많은 풀림으로 되살아난다. 작품은 화가가 살아온 삶의 주변부에서 일상으로 마주치는 들풀이나 들꽃이 주를 이룬다. 작가가 묘사한 이미지는 언제나 안팎으로 열려 있는 창문으로서 빛바랜 기억을 환기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돼 있다. 서홍석 작가는 우리의 삶에서 친숙하고도 무심히 보아 넘겨온 대상을 소환함으로써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에 잠시 휴지부를 두고 지나온 날들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전주에서 오는 6월 13일 정기힙합콘서트 WHO DAT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인디고 뮤직의 키드밀리(Kid Milli)와 MBA 크루의 EK, 벅와일즈 크루의 리더 제이통이 함께한다. 장소는 객사 부근에 위치한 딥인투(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 3길 35, 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주에서의 힙합문화 조성과 정착을 위해 문화기획사 포풀라(대표 박석영)와 전주힙합기획단 JUMP(대표 김동현)가 힘을 합했다. 이들은 정기힙합콘서트는 전주에서는 특히나 유례가 없던 일이다. WHO DAT의 안정화와 함께 지역 랩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힙합 콘텐츠 들을 제작했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4월 29일 오후 7시에 오픈되며 공연에 대한 문의는 qkrtjrdud952@gmail.com 혹은 010-5027-6149를 통해 할 수 있다.
거센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는 민중의 상징이다. 쌀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이 땅의 굴곡진 역사의 시작이다. 수많은 민중의 환희와 희망, 때론 탐욕으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한(恨)이 서려 있다. 온전한 하얀 쌀알 위에 그려진 댓잎 속에서 삶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실려 나온다. △이기홍은 상해, 광주, 부산, 전주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동학혁명100주년-새야새야 파랑새야, 민중미술 15년, 우리시대 리얼리즘, 광주 5월 기념전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1930년대 남원에서 몰락해 가는 한 양반가의 며느리 3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인 최명희 작가의 <혼불>.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인 이 책을 그림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과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선화에 담은 혼불전시를 열고 전북 미술인들의 솜씨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10명의 전북지역 작가들이 10권의 혼불을 한 편씩 읽고 부채에 소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았다. 최지선, 정소라, 서은형, 고형숙, 이봉금, 장지은, 최윤진, 이홍규, 임승한, 진창윤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혼불을 해석했다. 당초 이번 작품 전시회는 지난 2013년 진행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전시가 취소되면서 묵혀두기 아까운 작품들을 선별해 재전시했다. 작가들은 소설의 인상적인 주요문구를 꼽아 문구에 맞추거나, 소재만을 꼽아 합죽선에 한 편의 그림을 담아냈다. 언어를 조탁한 것 같은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성에 힘입은 소설만큼이나 섬세한 시선과 예스러운 정취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음이 황폐한 요즈음 대하소설 혼불의 글귀를 읽으면서 부채 선면에 담은 그림을 보며 잠시라도 여유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시의도를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4~5월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도내 주요공연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무관중 대회가 고려되고 있는 상태다. 20일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에 따르면 올해 6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사실상 올 하반기로 행사가 연기됐다. 코로나19로 교육현장이 온라인 개강을 하는 등 개학을 무기한 연기해서다. 조민철 회장은 대회가 강행된다하더라도 학부모의 승낙도 얻기 힘들고, 촉박한 일정탓에 연습량 부족과 작품완성도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연극협회에 대회연기 요청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 회장의 의견에 다수의 지역 연극협회가 찬성, 사실상 11월 대회개최를 잠정 결정한 상태다. 전북청소년연극제는 올해 경남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 청소년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을 띄고 있다. 전북무용협회의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은 6월 27일로 연기됐다. 당초 5월경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가량 미뤄진 것이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객석을 한 칸씩 건너 띄고, 열감지기나 소독제를 배치해 진행하거나, 무관중 대회도 고려중이다. 현재 참가팀을 접수 중이며, 이번 주내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무용협회는 2020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한 바 있다. 관객 없이 공연이 진행되는 대신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9회 전북무용제도 7월로 연기됐다. 평소 5월 진행되던 이번 대회는 7월 5일로 대회날이 변경됐다. 해당대회도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무용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 모두 경연대회라 무조건 진행을 해야 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분위기라 대회 당일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좋을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윤슬 이명희 작가가 오거리광장에 설치된 전주이동형갤러리꽃심에서 캘리그라피 개인전을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그리움 그리고 설레임으로 총 10점이 전시된다. 잘 갖춰진 갤러리가 아닌 이동형 갤러리를 통해 대중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작가의 수려한 글씨와 그림에 피어난 감성어린 문장들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소근대듯이 전달한다. 이 작가는 자연이 온 몸으로 품고 있는 평화로움은 언제나 그립고 가슴 설레이게 한다며 몸도 마음도 자유롭지 않은 세상 속에서 바람소리, 새소리, 풀내음 그윽한 자연의 형태 속으로 잠시나마 발길을 머무르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987년 서예에 입문, 중견원로작가초대 대한민국서예전, 완판본 열녀춘향가 100인 서예전, 전라도 정도 천년기념 완산승경전, 전북-산동강소성 한중서예교류전,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공공언어 개선을 위한 범국민 문화행사 시연 등에 참여했다. 2017년 한국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서예대상전 초대작가, 전라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심사위원, 신춘휘호대전 초대작가, 캘리그라피 전문지도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이 허허벌판에 땅을 파고, 살림집과 작업실을 지은지 33년. 10년 뒤 갤러리를 만들고 다시 20년 뒤 수장고를 지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작업실과 수장고에는 작품이 쌓여갔다. 평생을 오로지 작품에만 매달린 사람만큼 우리 가족만의 나무와 작품으로 국한시키기보다는 그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공유하고 싶어 이곳을 오픈한다. 후배양성과 도민들을 위한 전시공간인 유휴열 미술관(완주군 구이면 신뱅이길관장 유가림)이 개관한다. 당초 이곳 미술관은 새로운 시도와 실험정신으로 작품 발표 때마다 주목 받아온 유휴열 작가의 사적인 공간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공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겠다는 유 작가의 뜻에 동참하는 후배 강용면(조각), 이철규(한국화), 이정웅(서양화) 작가가 힘을 보태면서 전북작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미술관은 고창 모양성을 연상시키는 돌담미학이라는 담벼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유 작가의 그간 작품을 보관한 1만 여점의 수장고가 있다. 또 방문객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를 만들고, 그 옆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매해 분기별 주제를 정해 기획전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미술관에서는 유 작가의 작품 외에도 전시공간이 부족한 전북의 작가들에게도 개방하고, 청년미술상 수상자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또 미술관을 법인화 해 재단 속의 일부로 운영하면서 타 사립미술관과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재단의 공식명칭은 사단법인 모악재로 보다 체계적인 구조가 완성되면 작가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운영의 폭도 보다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세운 유휴열 미술관은 21일 본격 오픈한다. 유 작가는 미술관은 내 작품뿐 아니라 후배 및 동료들을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카페 등 수익금으로 재단 및 미술관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휴열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전주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벨기에 국제 회화전 특별상, 1986년 예술평론가협회 제정 최우수 작가선정 최우수 작가상, 2016년 제1회 한국작가상, 2019년 제1회 전북 예술대상 등을 수상했다.
전주문화재단과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이 전주를 대표하는 상설공연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상설공연단과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은 지난 18일 전주 한벽극장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성군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을 비롯해 성영근 한벽문화관장, 김범석 한벽문화관 상설공연단장이 참석했으며 사회적기업 합굿마을의 김여명 대표와 김형태 예술감독, 김선희 기획자가 자리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에서 합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일주말 상설공연을 5~10월 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열게 된다. 전주문화재단은 평일공연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변사또 생일잔치를, 합굿마을은 주말공연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용을 쫓는 사냥꾼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영근 한벽문화관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세계적인 문화도시이자 관광거점도시 전주를 상징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연 구축을 위해 민과 관이 합심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면서 전주한벽문화관의 상설공연이 전주의 문화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공연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개별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적인 공연을 위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열의와 노력으로 수준 높은 공연콘텐츠를 완성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서울 서초구 패리지 갤러리에서 성낙희 개인전: Modulate전시회가 5월 9일까지 열리고 있다. 추상표현주의 화가 성낙희(Nakhee Sung, 1971~)작품 19점을 전시한다. 성낙희 작가는 수시로 변화하는 생각과 의식의 심리적 여정을 시각언어로 구현하는 추상표현주의 회화와 벽화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목처럼 조정하다의 공간감으로 축약된다. 조정이라는 명사가 아닌 동사를 쓴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Sequence(연작)는 공간의 미학이 독특하다. 수직과 수평, 사선으로 그리면서 곡선으로 굴절하는, 색상이 다른 면들은 그 안에 그라데이션으로 처리해 깊이감과 입체감이 느껴진다. 전체적으로는 흐르는 듯 율동미도 겸비한다. 가득 차 있는 듯 비워져 있고, 비워져 있는 듯 가득 차 있다. 제목처럼 조정하다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던함이 뛰어나다. 색상 또한 환상적이다. 성낙희 작가는 나의 시각언어는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역이고, 역동적으로 쌓이는 과정이 축적되어 점차 조화롭고 균형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구조를 갖는다.고 자신의 미학을 피력한 바 있다. 작가는 1994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 학사와 1998년 로열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석사를 했다. 그 후 개인전을 여러 차례 열고 수많은 그룹전에 참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창궐해도 삶과 예술은 계속된다. 봄은 코로나 따윈 아랑 곳 하지 않고 찾아오고, 필자는 마스크를 쓰고 전시회에 찾아 간다. 현대추상회화의 거장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과는 또 다른 성낙희 작품의 모던함에 가슴 가득 기쁨이 넘쳐난다.
글로벌 K-POP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전북에서 볼 수 있을까. 전북도는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을 맞아 내년 K-POP콘서트를 계획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섭외 명단에는 BTS 등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가수들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는 이번 행사가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홍보 1등 공신인 BTS를 반드시 섭외하겠다는 입장이다. BTS는 지난 2016년 부안의 계화도와 석불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고,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개최될 새만금방조제 옆 벌판에서 앨범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또 BTS를 세계적 스타로 키운 기획사 대표 방시혁 씨는 전북과 인연이 깊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남원, 어머니는 전주가 고향으로 부모 모두 전북 사람이다. 내년도 K-POP콘서트가 개최될 경우 전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돼 전북과 새만금을 알릴 수 있는 주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도는 올해 10월 BTS 등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K-POP스타를 섭외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기 위한 K-POP콘서트를 준비해왔다. 실제 지난해 도비 5억, 국비 5억 등 총 10억의 예산을 편성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하려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외국인 입국조차 어려워지고 장소도 K-리그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다. 도는 올해 콘서트 개최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일정을 취소하고 10억의 예산을 사용하지 못한 채 그대로 반납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에 다시 예산을 편성, 반드시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BTS는 새만금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한 1등 공신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행사개최가 어려워 취소했지만 반드시 내년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K-POP콘서트가 취소된 만큼, 올해 9월 열린음악회를 유치해 코로나19로 상처받은 도민의 마음을 치유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미 도비 2억, 군산시와 김제시가 각각 1억원과 7000만원을, 부안이 3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장소는 군산 은파호수공원의 디스코 광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도민의 마음을 달래고자 오는 9월 열린음악회를 개최해 치유의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날 새만금방조제 개통 10주년 기념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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