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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봄 여는 문화공간 톺아보기-전주 숨갤러리] 겸허함의 향기…지친 나날 위로하다

꽃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와 서정적인 이미지로 지친 나날 속 겸허한 마음의 향기를 전한다. 전주의 갤러리숨(대표 정소영)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움직임에 동참하고자 지난 3~4월 미술관 문을 닫았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정부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5월 11일 다시 문을 열었다. 오는 23일까지 이어질 최분아 작가의 개인전 겸허함의 향기로가 비어있던 공간을 새로 채웠다. 천변에 핀 이름 모를 꽃들이 내 시야에 춤추듯 들어와 나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손끝에서 완성된 화폭에는 아름다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의 시선을 불러 세운다. 길가에 피어있는 평범한 꽃과, 아름다운 숲과 자연 풍경을 장식하는 야생화 군락, 화원에 가지런히 진열돼 있는 꽃 화분까지 사람의 손이 닿은 곳부터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꽃들은 저마다의 계절을 피워낸다. 흙 바닥뿐만 아니라 우연히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에 수놓은 꽃문양에도 그 아름다움이 녹아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상 곳곳에서 포착해낸 최분아 작가는 가슴속 풍요로운 언어의 느낌을 현대적 감각으로 옮겨와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 숨의 전시공간 지원 기획 공감공유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공감과 공유를 두 축으로 지역 예술인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한 자리. 지난해 작품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의 신청을 받아 심의를 거쳤다. 당초 올해 3월부터 선정된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달간 일정을 연기해야 했다. 정소영 갤러리숨 대표는 전시기획 공감공유는 개성 있는 작가들을 발굴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고자 하는 갤러리숨의 의지라면서 올 여름까지 이어질 상반기 전시 일정의 첫 주자로 나선 최분아 작가의 작품으로 많은 관람객에게 행복함과 따스한 향기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분아 작가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를 졸업했으며 1983년부터 아트페어전, 단체전, 기획초대전에 400여회 출품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제25회 전주시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전라북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과 롯데마트 전주점 문화센터 유화 강사로 일하고 있으며 여류구상작가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환경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갤러리숨은 현재 상반기 전시 일정을 오는 7월 25일까지 확정지었다. 김영란김선강은재성서혜연 개인전과 전북판화협회 정기전이 다음 전시 주자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2 18:03

소리의 고장, 봄을 깨우다…소리열전 ‘화룡점정’

완연한 봄 기운으로 물드는 5월,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원들이 소리의 정수를 펼친다.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세번째를 맞이하는 도립국악원의 대표 기획공연, 소리열전 화룡점정(畵龍點睛)이 그 무대다. 올해는 전주소리문화관(관장 유현도)과 공동주최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야외무대를 밝힌다. 이번 무대는 조영자 창극단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올리는 기획공연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조영자 단장은 단원들과 하는 첫 공연이다보니 준비하는 매순간 설레면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은 공연계를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연습을 거듭할수록 재치와 박진감을 더하며 더욱 짜임새 있고 밀도를 더해가는 단원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소리판이 될 것이라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창극단원 26명이 전부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각자의 개성으로 풀어낼 다섯 바탕 눈대목 레퍼토리에 기대가 쏠린다. 이와 더불어 관객들은 춘향가심청가적벽가흥보가수궁가 등 다섯 바탕을 골고루 감상하고 해설과 함께 즐거운 소리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고수에는 조용안, 조용복, 박종호, 임청현, 장인선이 호흡을 맞추며,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이 해박한 해설로 3일간의 소리열전을 열고 닫는다. 공연 현장에서는 객석 띄어 앉기 방침으로 사전예약을 거쳐 총 30석만 운영하지만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투브 채널을 통해 현장중계 방송할 계획이다. 이후 영상은 편집을 거쳐 다시 공개할 방침이다. 이번 공연은 소리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이 함께 하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한옥마을의 한복판에서 판을 펼친다는 의미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와 생활 속에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온 시민들을 위해 소리꾼들의 열정으로 일상의 위로를 전한다. 유현도 전주소리문화관장은 코로나19로 연기된 공연의 재개를 소리문화관과 함께 하는 창극단의 소리판으로 열게 돼 뜻 깊다면서 이번 공연을 한정된 객석으로 운영해야 해서 아쉬움이 크지만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는 다채로운 대목들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주하 도립국악원장도 창극단의 소리열전을 보며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2 18:01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1589', 오는 29일 열린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연기했던 뮤지컬 홍도1589를 29일 오후 3시에 전북예술회관 4층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인 홍도1589는 제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홍도를 원작으로 한 작품. 평등한 세상을 꿈꾼 조선 시대 혁명가 정여립의 삶과, 불사의 몸으로 자신의 첫사랑을 400년 동안 기다려 온 정여립의 손녀 홍도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2018년부터 시작한 이 작품에는 초연부터 함께 호흡했던 권호성 연출가를 주축으로 최병규 안무가, 진남수 드라마트루기, 양승환 작곡가, 이술아 음악감독 등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재단은 코로나19 위기 속 철저한 방역 대응을 통해 배우 선발과 연습을 진행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공연장 입장 시 관람객 증상 여부 확인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입장권 온라인 사전예매 권장 △ 관람 시 좌석 2m(최소 1m) 띄어 앉기 등 준수사항을 마련했다. 홍승광 상설공연추진단장은 홍도1589 관객을 맞이하기 위해 공연 개막 준비와 코로나19 확산 방지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침체한 사회 분위기 속 홍도1589가 위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9일을 시작으로 12월 12일까지 총 110회 공연(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토 오후 3시)된다. 13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와 네이버티켓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show/hongdo)와 상설공연추진단(063-230-7482)에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12 17:52

봄의 설렘 전하는 관현악 ‘약동’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오는 14일 올해 두 번째 무대로 따뜻한 기운의 국악관현악을 올린다. 이날 관현악단에서 준비한 봄의 관현악_약동(躍動)은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한 창작 국악관현악 무대로,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관현악은 물론 가야금, 해금, 태평소 등 협주로 펼쳐지는 우리 가락과 이국적인 선율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봄기운 가득한 설렘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현악단 권성택 단장이 지휘를, 무용단 이은하 단원이 사회를 맡아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해설을 제공한다. 이번 무대는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먼저 진도아리랑의 남도 육자배기 선율과 밀양아리랑과 메나리가락, 그리고 활기찬 타악 연주가 돋보이는 관현악 남도 아리랑으로 문을 연다. 이어 터키 아나톨리아의 풍경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들려준다. 특히, 이 곡은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으로 지난 2015년 10월 경기도립국악단 정기연주회에서 박달님 수석단원의 협연으로 초연을 올린 바 있다. 세 번째 무대는 김영철류 철현금 산조를 바탕으로 정형화된 장단 틀을 과감히 탈피해 새롭게 구성한 철현금 독주곡 철현금의 북놀이를 올린다. 이어 하와이대 작곡과 교수인 토마스 오스본이 작곡한 한국 시조의 각 장을 모티브로 한 해금협주곡 Verses를 통해 해금의 선율과 기교가 망라된 매력적인 선율을 선보인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산체스의 아이들 주제곡으로 잘 알려진 태평소 협주곡 Over the rainbow산체스의 아이들이 장식할 계획이다. 서정적인 감성과 역동적이면서 폭발적인 태평소의 다양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녹음이 짙어진 5월, 관현악단원들은 봄의 관현악 약동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로 열정을 쏟고 있다면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단원들의 협연 무대와 국악관현악의 멋과 신명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하며 이번 공연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예약(40석)만 운영한다. 이날 현장에서 공연 관람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유튜브와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방송)할 방침이다. 오는 20일 유튜브를 통해 이날 공연을 시청할 수 있다. 관련 문의 063-290-5534.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1 18:11

[늦봄 여는 문화공간 톺아보기-전주 교동미술관] 느림과 멈춤의 미학…현대 수묵을 만난다

코로나19로 닥친 사회적 위기 상황에 슬기롭게 대응하며 전북지역의 문화판을 함께 다져온 문화공간들이 늦봄을 연다. 생활 속 거리를 유지하며 맑을 봄날을 기다려왔을 마음들을 살펴봤다. 전주 교동미술관은 2020 기획 중앙 우수작가 초대전으로 가정의 달을 온화하고 정겨운 빛깔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1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는 느림과 멈춤의 아방가르드를 주제로 현대 한국화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온 김선두 작가의 작업물을 만나볼 수 있다. 교동미술관은 중앙 우수작가 초대전을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전주시민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문화도시 전주의 위상을 알리고 도시 곳곳에 새로운 문화자원을 심어왔다. 전시작가의 다양성과 분야 전문성을 확립하기 위한 자리인 만큼 이번 전시는 김선두 작가의 작품이 처음으로 전북지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열정으로 작품 연구에 매진해온 김선두 작가의 작품을 전북지역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게 돼 의의가 크다면서 가정의 달과 어울리는 온화하고 정겨운 작품과 뜻 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렸을 적 뛰어놀던 남도의 풍광을 그려내며 작업을 출발했다는 김선두 작가는 오늘날 한국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한 곡선의 우리 진경은 그의 작품세계를 구성한다. 먹과 분채를 겹겹이 쌓아올리는 장지기법과 이동시점을 극대화한 역원근법으로 그려낸 것이 큰 특징이다. 분채를 수십 번 덧쌓아 올리는 과정은 느리고 고되지만 그만큼의 깊은 색을 이끌어낸다. 이런 작업법이야말로 작가의 진중한 성격이 잘 드러난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느린 풍경 시리즈에서는 우리의 삶의 속도를 살펴보도록 했다. 산이길신전길덕도길푸른 길거북길약산길사이길 등 다양한 일상 풍경을 통해 느림과 멈춤의 감각을 일깨우는 것이다. 또 다른 전시 작품 중 행-아름다운 시절은 60대를 살고 있는 작가가 20대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회상하는 고백의 기록이다. 지금은 지나버렸지만 빛나던 그 순간은 영원히 기억되고, 이렇게 작품으로 남았으니 아름다운 시절은 지금도 유효하다. 작품 속 젊은 청년에게서 느껴지는 굳센 기상이 매일 흘러가는 우리네 일상도 이와 같을 것이란 위로처럼 다가온다. 김선두 작가는 그간 꽃과 술 그리고 소리, 느린 풍경, 별을 보여드립니다 등 온화하고 정겨운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주제와 나아갈 방향을 탐색해왔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학과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양화와 한국화라는 틀에서 벗어나 미디어가 곧 주제라는 관점에 집중하는 자유로운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장지기법과 같은 낡은 방식으로 새롭게 말하기와 우리고유의 미감을 새로운 미디어로 말하기는 작가가 현대 한국화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실험 주제라 할 것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11 18:07

창작민속악팀 ‘악바리’ 무대, 안방서 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기획한 온라인 중계 파이팅 콘서트의 3번째 팀 악바리 공연이 8일 오후5시 전당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중계된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공연취소로 무대에 설 기회를 찾지 못하는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무대와 경제적 지원을 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창작민속악팀 악바리는 전통민속악을 연구해 새롭게 연주하는 악단으로 지난 2016년 7명의 국악 전공자가 모여 창단했다. 이들은 끈질기게 노력한다, 즐거움을 안고 다닌다 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아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연주 기법들을 통해 우리음악의 멋을 표현하고 있다. 청춘마이크, 레드콘음악창작소, 무주산골음악회, 전주세계소리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음악사업과 페스티벌에 참여하고 있으며, 2018년 첫 번째 음반 악(樂)바리:음악을 새로이 풀다를 발매했다. 이번 공연에서 악바리는 바리시나위, 흥보가 부자가 되었는디, 낙궁 3곡을 연주해 신명나는 사물놀이부터 찰진 판소리까지 우리 음악의 흥겨움을 전해준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전당에서 기획한 파이팅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며 도민 여러분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파이팅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영상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07 17:36

민화 속 나를 만나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내달 28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故 김철순 기증 민화 특별전 민화 속에서 나를 만나다를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 전주출신 민화연구가 故 김철순 선생이 젊은 시절부터 수집해왔던 민화 가운데 60여점을 선보인다. 고인은 지난 2001년 고향인 전주에 수집한 작품 319점을 기증했다. 기증 작품은 조선시대 민중문화를 담백하고 해학적으로 그린 것으로 가치가 큰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는 오랜 세월 소중히 간직해 오신 민화를 기증해주신 김철순 선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더불어 고금을 막론하고 민중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민화를 주제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민화는 장수, 다산, 부귀, 액막이, 백년해로 등과 같이 사람들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그림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네 삶에서도 민화를 감상하며 기원하는 바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민화에 담긴 의미와 매력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번 민화전에서는 입신양명, 부부화합, 다산기자, 부귀영화, 벽사, 수복장수 등으로 나눠 구성했다. 역사박물관은 어변성룡도, 화조도, 모란도, 작호도, 십장생도 등 다양한 민화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화, 국화, 여치, 가지, 앵무, 개, 수탉 등 민화 속 동식물 등의 보편적 상징성과 작가들의 해학적 표현 방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역사박물관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민화를 기증해주신 고 김철순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기증에 참여해 역사와 문화를 지키는 데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철순은 민화의 개념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한국인 1세대 민화연구의 선구자이자 해방 직후 전주고 교장과 전북도지사를 지낸 김가전 선생의 장남이다. 또 독립운동가 김인전 목사의 조카이기도 하다. 서울대 문리과대학 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언론인 생활을 했으며 독일 뭔헨대학교에서 로마미술사를 연구하였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민화>, <조선시대의 민화>, <한국민화논고>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07 17:36

전주세계소리축제, 현악기 줄처럼 관객들의 해석 잇는다

올해 19회를 맞는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사람과 사람 사이, 악기와 악기 사이를 잇는다. 이번 축제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소리축제 측은 7일 올해 축제의 얼개를 공개했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_잇다로 정했다. 또 지난해 관악기 특집에 이어 올 축제에서는 현악기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현악기의 특징인 이음과 줄은 축제의 새로운 정체성이 됐다. 잇다 앞의 _(언더바)에는 관객들의 열린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수많은 연결의 대상을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몫으로 남겨두겠다는 의도를 담았다. 이처럼 연결과 만남이라는 큰 틀 아래 개막공연산조의 밤광대의 노래 등 대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동서양 현악기를 집중 조명할 계획. 특히,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러시아 포커스 특집 프로그램에 무게를 싣는다. 지난해 소리축제와 MOU를 체결한 러시아 페테르부르크 콘서트홀 등 양국 관계기관과 국내외 예술가들의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이다. 한지영 콘텐츠운영부장은 흩어진 일상을 회복하고, 다시 설 수 있도록 공연계와 문화예술인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찾아가는 소리축제 등을 통해 이음의 의미를 확장,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포용하기 위한 기획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리축제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축제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와 전 세계에 미친 다양한 영향을 고려, 축제현장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김회경 대외협력부장은 무엇보다 당장 하반기 공연과 축제의 쏠림현상에 대해 대비해야 하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도민과 관객들의 정서 및 경제적 변화 추이를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소리축제가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서와 국내외 환경에 걸맞도록 축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비롯한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내외 컬래버레이션과 해외 아티스트 초청 공연은 적지 않은 사전준비기간과 소통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 팀으로만 축제를 치르거나 해외 15개국이 참여하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펼치는 방안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7~8월 중 최종 라인업과 축제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축제라는 특성상 축제 일정을 연기하는 문제는 현실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축제의 존재 의미와 사회적 가치, 지역민과 문화예술계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축제를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5.07 17:27

“나무금속 도자로 실생활 공간 얼마나 꾸밀 수 있을까?”

나무와 금속, 도자로 실생활 공간을 얼마나 특별하게 꾸밀 수 있을까.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오는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수수(秀手) 청년작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빼어난 손을 의미하는秀手(수수)라는 주제의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첫 전시다. 청년작가 1기생인 방향란 소목 작가, 장현진 금속 작가, 최대현 도자 작가 등 3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소재가 어우러져 공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실생활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공예품의 다양한 변화와 활용방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조명을 비롯해 달항아리, 액세서리, 서랍장 등 30여종의 작품이 전시된다. 나무와 금속, 도자 등 각각의 소재가 가진 아름다움을 토대로 작가들만의 독특한 솜씨와 세계관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공예의 길을 걷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남과 동시에 공예가 앞으로 나아가할 방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며 수공예의 우수성을 느껴보고 공예품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5.05 17:06

“가정의 달, 국악실내악과 대중가요로 휴식을”

3~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쉬어갔던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7일 상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2개월만의 공연 재개인 만큼 도민들의 지친 일상을 어루만져 주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단, 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 3단 합동으로 준비한 이날 무대는 가정의 달 특별공연으로, 오월애(五月愛) : 함께 바라 봄라는 주제에 걸맞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국악실내악 너영나영, 군밤타령, Over the Rainbow를 비롯해 대중가요를 두루 들려주며 운치가 담긴 민요무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흥겨운 볼거리가 함께 하는 소고놀이에 이어 무용단의 정기공연작품인 장수가야 중 축제 분위기 가득한 결혼전야의 군무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녹화중계 시스템도 마련했다.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 공연 모습을 촬영해 국악원 유튜브와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공연은 7일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4일, 관현악단 봄의 관현악_약동(躍動) △5월 21일, 무용단 이공이공 춤 보따리 △6월 4일, 창극단 젊은 소리, 6人6色, 소리 길 △6월 18일, 관현악단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_여흥(餘興) 등 모두 다섯 차례로 진행된다. 장락만년(長樂萬年)을 주제로, 전통예술의 멋과 아름다움, 흥과 함께하면 즐거움이 끝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관객들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 작품을 통해 끝없는 즐거움을 선물할 계획. 창극단에서는 뛰어난 기량을 갖은 젊은 소리꾼 6명의 개성 넘치는 공연무대를 준비한다. 관현악단에서는 관현악이 주는 깊은 울림과 협연자들의 뛰어난 기교와 역량을 더해 국악 관현악의 멋을 선사한다. 무용단에서는 중견 무용수들이 꾸미는 무대로, 각 유파별 여덟 가지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재개를 알리는 가정의 달 특별공연은 우리네 정서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친근한 곡에 현재적 감성을 더해 부모님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와 자녀에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명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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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5.05 16:06

2020 전주완창무대 완성할 완창자 선정

2020 전주완창무대의 전통을 이어 소리의 본향 전주의 자존심을 세울 소리꾼 5인이 선정됐다. 수궁가의 김선미, 춘향가의 방수미, 적벽가의 안이호, 흥보가의 이지숙, 심청가의 장문희가 그 주인공. 이들은 올 가을, 판소리 한 바탕을 한 무대에서 한 명의 소리꾼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완창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2020 전주완창무대는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공간이 주관한다. 지난 3월 30일까지 진행한 공개모집에는 전국 50명이 지원, 10:1의 경쟁률을 보여 완창에 대한 소리꾼들의 갈증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명창은 수궁가를 통해 홍정택 명창의 간결하고 분명한 선율과 너름새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궁가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연구해 해학적인 아니리는 물론 소리의 이면을 잘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방수미 명창의 춘향가는 동편소리와 서편소리의 장점을 간직한 김세종제 춘향가이다. 애절함과 열정을 갖춘 방수미 명창은 왕성한 공연활동 속에서도 완창에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이호 명창이 부를 적벽가는 김일구 명창에게 전수받은 박봉술제다. 전쟁의 양상, 불가피하게 뛰어든 인물들의 애환이 때론 씩씩하고 웅장하게, 대론 가슴을 저미는 애잔함이 묻어난다. 이지숙 명창이 준비하는 흥보가는 정교한 연기력과 감정표현이 탁월한 동초제 소리이다. 등장인물의 표현에 초점을 두고 성격 대비를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장문희 명창이 부를 동초제 심청가는 기존의 신재효 창본을 인용발췌하고 장단형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시켰다. 선율의 진행이나 시김새의 활용이 보다 극적으로 전개된다. 한편, 전주완창무대는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소리의 고장 전주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심사위원으로는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지영 전주세계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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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5.05 16:06

한국소리전당 ‘파이팅 콘서트’ 5월 1일 두번째 공연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온라인 기획 중계파이팅 콘서트의 두 번째 공연을 5월 1일 오후 5시 전당 유투브 채널인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온라인 공연은 일상 속에 문화예술을 통한 휴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동시에 공연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4일 고니밴드에 이어 파이팅 콘서트 주자로 나선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 with 송은채가 5월 1일 무대를 꾸민다. 박윤호(베이스), 노용현(드럼), 오은하(피아노)로 구성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는 익산에서 처음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역명칭을 팀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별 밴드에 속해 있다가도 재즈라는 장르를 통해 다시 뭉치는 이그르산 트리오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다. 전주, 익산, 순창 등 전북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보컬리스트 송은채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재즈뿐 만 아니라 영화 라붐의 OST Reality, 비틀즈의 And I love her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지난주 고니밴드의 공연중계를 통해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2편의 공연중계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예술로 위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파이팅 콘서트는 실시간 중계시간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든 공연 영상을 다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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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20.04.28 17:4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