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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의원 ‘번역대학원 설치법’ 대표발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지난 12일 한국문학의 국제적 확산과 전문 번역인 양성을 위한 ‘번역대학원 설치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문학진흥법 개정안은 한국문학번역원이 ‘고등교육법’에 근거해 번역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골자로 했다. 체계적이고 전문성 있는 번역 교육을 통해 한강 작가에 이어 한국문학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자는 목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한국문학번역원은 정식 학위 과정을 운영함으로써 학문적 교류를 확대하고, 국제적 수준의 번역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재차 확인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한강 작가의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국문학번역원의 꾸준한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우수한 번역가 양성을 위한 대학원이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문학번역은 한글 번역을 배우는 외국인이 그 나라 모국어로 번역할 때 더 문학번역이 사실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며 “이번 법안이 한국문학의 미래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제2의 한강 작가를 발굴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13 19:50

새만금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해수유통 논쟁과 새만금의 본질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 한반도의 지도를 바꾸는 사업’ 새만금 해수유통론이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다시 등장하면서 새만금 사업 본질에 대한 물음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상시 해수유통론의 핵심은 환경단체 등이 주장하는 것처럼 남아있는 갯벌 부지를 최대한 보존하고 매립지를 최소화해 해양생태계를 새만금 매립 이전 수준에 가깝게 복원하자는 것이다. 해수유통이 단순한 환경논쟁이 아닌 이유는 새만금 내부개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새만금이 해수유통 논란으로 자칫 내부개발 자체가 표류할 수도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하지만 새만금 해수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측은 새만금 해수유통이 무조건 새만금 개발 반대로 치환하는 주장을 경계하고 있다. 해수유통 양을 늘려 새만금 수질을 개선한다면 새만금 관광 사업이나 수변도시의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 오히려 수질이 나쁘면 새만금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또 수질 유지비용을 수 조원 절약해 전북 발전을 위한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주장도 있다. △새만금 사업의 본질과 시작 지난 34년간 새만금 사업은 반복된 공사중단과 재개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정치적 필요성에 따라 변신을 거듭했다. 시대 상황의 변화 속에서 본래의 농지조성 목적의 사업은 산업과 관광·경제 등이 어우러진 복합공간 조성사업으로 바뀌었고, 비전은 동아시아 경제중심지와 글로벌 경제특구 등으로 바뀌었다. 현재의 새만금 사업은 ‘동북아 경제중심지, 글로벌 해양 경제도시’ 조성이 목표지만, 그 시작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식량 자급을 위한 농지조성이 출발이었다. 새만금은 노태우 정부 당시 선거 기획으로 출발했다는 보통의 상식과는 그 출발선이 조금 다르다. 애초부터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 먹거리를 위해 지난 1971년 박정희 정부 당시 '옥서지구 농업개발사업계획'으로 사업 구상이 시작돼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7년 인근 지구를 통합한 '새만금 간척 종합개발사업'을 발표한 게 그 시초다. 당시에는 한국의 농업 비중이 매우 높았고, 금산 등을 빼앗긴 전북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영토확장이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열망이 높았다. 이는 국제적인 환경단체들의 반대에도 새만금 사업이 관철돼 세계 최대 수준의 간척사업이 첫 삽을 뜨고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새만금 사업은 간척사업으로 호수나 바닷가에 제방을 만들어 그 안의 물을 빼내고 육지로 변경시켜 그 부지를 농업용지, 공업용지 등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필연적으로 생태계를 바꾸고 해양 및 갯벌을 메우기 때문에 자연보호와 완전히 대립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인 셈이다. 당시 정부와 전북은 바다와 갯벌을 메워 잃는 손실을 이미 고려하고 있었다. 대신 새로운 토양이 가져다줄 미래가 무궁무진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산, 김제, 부안이 관할권을 두고 싸우는 것도 국토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사례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농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변화했고,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자 또다시 새만금에는 생태보전이라는 다른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해수유통과 새만금 기본계획 '해수유통’은 새만금 방조제 안쪽의 새만금호(담수)를 바닷물로 채워 새만금호를 해역으로 관리하자는 개념이다. 새만금호는 지금도 해수유통이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는데 배수갑문(가력, 신시) 2개를 대조기(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때)시기를 중심으로 보름 간 하루에 한번 개방하는 형식이다. 새만금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재는 해수가 유통되면 공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공사가 완료될 때 까지 관리수위(EL-1.5m)를 유지하면서 배수갑문 운영을 통해 호내를 관리하도록 계획되어 있다. 해수유통 확대 시에는 간척사업의 기본이 되는 부지매립부터 기존에 매립이 완료된 땅까지 전체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와 전북도 관계자는 “(해수유통이 기본계획에 담기면)천문학적인 추가 매립 비용 등이 발생해 개발사업이 전체적으로 늦춰질 우려가 있다”면서 신중론을 견지했다. 반대로 해수유통을 촉구하는 단체 측은 “바다보다 1.5m 낮은 관리 수위를 유지하는 인위적인 해수유통으로는 새만금호의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 개방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해선 "특정 공기업만의 정부 예산 받기식 놀이터로 변질된 새만금(사업)을 이제는 갯벌 복원 계획으로 변경해야 한다”며 사실상 새만금 간척사업의 중단과 해체를 촉구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해수유통은 새만금 개발의 본질과 핵심을 찌르는 이슈로 조만간 새로 수립될 기본계획에 포함될 경우 새만금 개발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13 17:41

"출판문화유산 복원 기반 될 '전주출판박물관' 건립을"

전주 출판문화유산의 역사성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주출판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제언이 전주시의회에서 나왔다. 지난 11일 열린 전주시의회 제4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에 나선 김원주 의원(중앙동, 풍남동, 노송동, 인후3동)은 "전주에서 제작된 귀중한 판본들이 지역 사회의 무관심 속에 유출돼 타 시도의 문화재로 등록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보존과 계승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주출판박물관(가칭)' 건립을 제안하면서 출판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보존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흩어져 있는 완판본과 호남 지역의 다양한 출판 자료를 수집, 보관, 정리 및 디지털 복원 등을 통해 이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기존 완판본문화관의 기능을 재구성해 출판박물관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완판본문화관은 전주의 출판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기록문화를 재조명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출판박물관의 목적과 연결된다"며 "완판본문화관의 기능을 확장하면서 출판박물관의 구성과 운영 방안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학문적 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출판문화 진흥 민관 거버넌스를 강화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확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출판박물관 건립을 통해 소중한 출판유산을 체계적으로 연구·보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출판산업을 활성화함으로써 전주의 자부심을 되찾아 다시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출판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4.10.13 17:38

[전주시의회 5분발언] "시민 불안감 해소에 지방정부 적극 나서야"

전주시의회(의장 남관우)가 지난 11일 제41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의원 8명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주요 사안에 대한 개선 필요사항을 지적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최주만 의원(평화1동·2동·동서학동·서서학동) 최 의원은 "지방정부가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고,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을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전주시는 최소한의 책임만 이행하려는 소극적인 자세를 버리고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지은 의원(송천2동·덕진동·팔복동) 최 의원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 이주 가족 등 전주시 외국인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에서 폭넓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들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중요한 인력이자 우리의 이웃이라는 생각으로 외국인 관련 정책을 확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서영 의원(비례대표) 천 의원은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은 처리 전 사전신고절차를 거치도록 조례상 규정돼 있는데 별도의 관리시스템이 없어 불법투기가 증가하고 있고,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은 폐기물 불법투기 문제를 뿌리 뽑기 위한 대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동헌 의원(삼천 1동·삼천 2동·삼천 3동·효자 1동) 김 의원은 "배달 이륜차 소음 문제로 인해 시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며 "소음 단속 강화, 소음 초과 이륜차 과태료 부과, 무인카메라 설치 등 제재 조치를 마련하고 경찰 및 배달대행업체와의 합동점검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승우 의원(삼천1·2·3동, 효자1동) 한 의원은 "최근 종광대2구역, 기자촌 구역 주택재개발 부지에서 후백제 궁성으로 확인되는 유적이 발견됐다"며 "후백제 고도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의 입장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중대한 역사 유적지 보존을 통한 발전방안을 찾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영환 의원(동서학동, 서서학동, 평화 1·2동) 양 의원은 "전주시 폐기물 처리를 위한 주민숙원사업 예산 집행이 일부 마을에 편중돼 있어 시민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지난 2021년 쓰레기대란으로 인해 발생한 약 9억 원의 예산에 대해서도 전주권 광역소각장 및 광역 매립장 주민지원협의체를 대상으로 피해 보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자치·의회
  • 김태경
  • 2024.10.13 17:37

2년 연속 국정감사...도마 위에 오를 전북 현안은?

전북특별자치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14일 실시된다. 이례적으로 전북은 지난해 행정안전위원회에 이어 올해는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 대상이 됐다. 14일 도청에서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는 민주당 8명, 국힘 5명, 조국혁신당 1명 등 총 14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한다. 이날 국감 자리는 도정 방향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전북의 핵심 현안을 재조명하고, 부진한 사업들에 대한 건의와 성토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광법을 비롯해 지역 교통망 확충, 새만금사업 등이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북은 21대 국회부터 대광법 개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기재부 등 정부 부처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2대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함께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국토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된 대표적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전주~대구 고속도로 건설은 새만금~포항을 연결하는 동서 3축의 완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전주~무주, 무주~성주, 성주~대구 구간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동서 간 화합과 지역균형발전이 요구된다. 특히 '완주~세종 고속도로' 등의 포함이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노을대교 건설사업은 건축비 상승 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익산국토관리청에서 턴키공사로 발주했으나, 4차례나 유찰됐다. 현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중이며, 이후 기재부 총사업비 협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신속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및 총사업비 변경 협의 완료를 통한 사업 추진이 촉구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기업유치 10조 원 돌파, 새만금 수변도시 매립사업 준공 등 새만금 활성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만금기본계획 상 새만금 간선도로망의 마지막 도로인 남북 3축 도로의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 특히 새만금 신항만(2026년 개항), 국제공항(2029년 개항), 인입철도(2031년 개통) 등과의 유기적인 연결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통한 신속한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새만금기본계획 수립은 지난해 잼버리 사태로 촉발돼 진행 중이다. 새만금 주요 인프라 적정성 검토 용역이 이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완료된 만큼 빠른 변경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 특히 새만금 K-food 수출단지 등 지역에 필요한 내용을 반드시 반영해 변경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전망이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이번 국정감사는 전북 출신이 아닌 국토위 의원들에게 지역의 현안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예산 복원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세부적인 도 내부 업무 지적보다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방안이 주요 의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10.13 17:33

전북·전남·광주 재향경우회,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한마음

전북특별자치도 재향경우회를 중심으로 호남지역 재향경우회들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11일 전북특별자치도 재향경우회 임원 100여 명은 남원시청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전라남도 재향경우회와 광주광역시 재향경우회, 전남 구례·곡성 재향경우회 회원들도 동참해 남원 유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재향경우회는 경찰청에 남원을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위치로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남원시가 최적의 후보지임을 주장했다. 먼저, 남원시의 주요 신청 부지가 국유지인 만큼 매입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즉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남대 폐교로 인한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에 처한 남원시에 대규모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충남 아산시에 이미 경찰대학, 경찰인재개발원, 수사연수원, 경찰병원 등 다수의 경찰 관련 시설이 집중돼 있음을 지적하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남원이 더 적합하다고 피력했다. 한기만 전북특별자치도 재향경우회 회장은 "남원시 지리산 일대는 6.25 전쟁 당시 전북경찰국이 빨치산 토벌 작전을 펼쳤던 역사적인 장소"라며 "운봉읍에 경찰교육시설이 들어선다면 신임 경찰관들이 경찰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10.13 17:33

"새만금, 해조류 블루카본으로 탄소중립 선도 나서야"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11일 '해조류 육상 스마트팜 시장 동향과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새만금의 개발 동력 확보를 위한 일환으로, 해조류 산업 분야의 과제를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포럼에 참석한 최한길 원광대학교 교수는 세계은행의 '2023년 글로벌 해조류 시장 보고서'를 인용하며, 2030년까지 해조류 시장 가치가 약 15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조류는 식품을 넘어 애완동물 사료, 바이오 섬유 및 플라스틱,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김, 미역 등 해조류가 신규 탄소흡수원의 역할과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책으로 새만금이 해조류 산업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일과 해양오염 등으로 인한 해조류 품질과 공급 물량의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육상 스마트팜의 연구개발 및 시설 구축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공급이 가능한 맞춤형 시설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새만금 국가산단 내 수산 식품 수출가공단지와의 연계 방안도 논의됐다. 아울러 국내 김 육상 스마트팜 선도기업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새만금이 해조류 산업 육성의 최적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홍남 새만금청 차장은 "최근 범정부 차원에서 해조류 블루카본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국제 인증 획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조류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새만금이 탄소중립과 기후 위기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10.13 17:32

새만금 해수유통 논쟁 국감서 재점화…“새만금 운명 바뀌나”

새만금 개발의 뇌관으로 꼽히는 수질 문제와 해수유통 논쟁이 올해 국정감사 이후 절정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4일 환경단체 등이 지적한 새만금 수질오염 현장을 찾아 해수유통 확대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부와 전북도는 ‘전면 해수유통론’에 대해 신중론을 취하고 있다.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과 지방선거 일정이 맞물리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해수유통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만금 해수유통이 종합개발계획에 포함되면 새만금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안호영 환노위원장과 전북 국회의원 일부는 전면 해수유통을 촉구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는 새만금도민회의, 한국수산경영인전북연합회 등과 함께 지난달 25일 전북도의회에서 ‘새만금기본계획에 대한 시민사회어민단체의 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가치를 내세우며 생태복원을 강조했다. 추가 매립을 중단해 원형 보존지역을 확대하고 기존 매립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 한마디로 해수유통론 안에는 매립을 기초로 하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축소하고, 이를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안 위원장 역시 환노위에서 새만금 수질 개선 방안과 현안 관련 제안으로 새만금 수질 개선을 위한 조력발전과 상시 해수유통의 확대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갯벌 기능 유지를 위한 환경생태용지 변경 및 갯벌과 염습지 복원을 기본계획에 담겠다는 주장도 환노위 현장실사를 통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유통과 관련해 민선 8기 김관영 지사는 전임 민선 7기 송하진 지사와 비슷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해수유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에 앞서 정책 변경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 농업용수 대안, 염수 안전 문제, 개발사업 영향(관광·레저·산업) 등을 고려한 종합영향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원칙론이다. 새만금민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영기 전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환경단체 등에서 요구하는 대로 해수유통을 하면, (새만금을) 처음 상태로 되돌리자는 논리밖에 안 된다. 해수유통으로 수위가 상승하면 내부 방수제를 쌓아야 하고, 결국 기본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새만금은 현재 2단계 계획(2021~2030)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50년까지 4단계(2041~2050)계획이 예정돼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0.13 17:32

"잼버리 악몽 안돼"…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막바지 준비

전북자치도가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은 전북대학교 일원에서 현장 점검회의를 갖고, 대회 전반에 걸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전시관 구축과 관련해 전시부스 배치, 시설 안전‧소방, 전기‧통신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대회 기간동안 마련한 도 자체 연계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대회는 국내외 재외동포 기업인 등 3,000여 명 이상이 참가하는 한민족 동포 경제인들의 최대 행사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 구축, 청년 기업가의 해외 진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회의 핵심 시설인 기업전시관은 전북대학교 대운동장에 326개 부스 규모로 조성되며, 도내외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HD현대인프라코어, KGM커머셜, LS엠트론 등 대기업들의 야외 전시와 특장차협회의 특별 전시도 준비돼 있다. 기업전시관 외부에는 14개 시군 홍보 부스와 농특산품 판매부스가 조성된다. 시군 홍보부스에서는 시군의 대표산업과 특화 품목을 소개하고, 농특산품 판매부스에서는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대회 기간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주국제드론산업박람회, 우수상품 수출박람회, 지니포럼, 일자리페스티벌, 창업대전, 투자유치설명회 등이 함께 개최돼 대회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22일부터 23일 양 일간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는 우수상품 수출박람회가 열린다. 해외 바이어 100개 사를 초청하고, 비즈니스 미팅 등이 마련된다. 김관영 지사는 "이번 대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제영토를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대회 기간이 다가오는 만큼 놓치는 부분 없이 세심하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10.13 15:20

北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 침투해 삐라 살포"…軍 "확인해 줄 수 없다"

북한이 11일 한국이 이달 세 차례에 걸쳐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남측의 "중대적 정치군사적 도발"에 대해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있다고 엄포를 놨다. 북한은 무인기 도발 재발시 즉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뒤 쓰레기 풍선 살포 도발에 나섰다. 우리 군은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응수했다. 북한이 군사 도발 감행에 앞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해석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저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중대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 행위를 더 이상 설명할 여지도 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 상태에 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공에 침범시키는 도발 행위를 감행할 때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한국과는 '적대적 두 국가'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듯 대외관계를 다루는 외무성 명의로 성명을 내놨다. 북한은 무인기 침투 증거라며 무인기와 대북 전단 사진을 공개했다. '9일 오전 1시 134분'으로 시간이 표시된 사진 설명에서는 무인기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 위에서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은 북한 외무성 성명이 나온 직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가 1시간쯤 뒤 '확인 불가'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도중에 나온 언론 속보에 관련 질의를 받자 "그런 적이 없다"고 했다. 이후 긴급회의를 거친 뒤 국감장에 다시 나온 김 장관은 "우리의 기본적 입장은 이러한 북한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배부에서 할 수도 있다"며 북한 자작성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부는 북한의 허위 주장 가능성, 북한 내 반(反) 정권 세력 가능성, 실제 민간 단체의 무인기가 북으로 갔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는 방식으로 '전략성 모호성'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혼선을 초래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드론을 활용해 북한에 전단,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날려 보내는 행위는 과거에 대북 민간 단체들이 드물게 시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대로 남쪽에서 보낸 무인기가 해당 날짜에 평양 상공에 실제 등장했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일부 대북 단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주장이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의 자작극이거나 긴장 고조를 위한 의도, 대북 전단 저지를 위한 명분용일 수 있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더욱 큰 문제"라고 말했다. 만약 북한이 주장한 대로 핵심 기관이 몰려있는 수도 평양 상공이 무인기에 뚫린 것이라면, 이를 묵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북한이 강경한 입장을 내놨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일부 민간 단체들이 무인기를 사용해 전단을 살포하겠다는 계획을 공공연하게 이야기했다"며 "만약 자작극이 아니라 실제로 무인기가 수도 평양 상공을 날았다면 최근 국방상이 강순남에서 노광철로 교체된 것도 이에 대한 문책성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평양에 한국의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외무성 성명을 발표한 지 약 1시간 뒤 남쪽을 향해 쓰레기 풍선 살포 도발에 나섰다. 합참은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쓰레기 풍선 부양은 올해 들어 28번째다.

  • 북한
  • 연합
  • 2024.10.12 07:58

김관영 지사, 광역단체장 평가 1위...긍정평가 60%대 '유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에서 60.5%의 긍정평가를 받으며, 3개월 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9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일반지수'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국 광역단체장 중 유일하게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관영 지사의 긍정평가율은 지난 8월 대비 3.1%p 상승한 수치로, 2위를 차지한 김동연 경기지사(58.2%)와 3위 김영록 전남지사(56.0%)를 크게 앞섰다. 특히 지난 6월에도 60.5%의 긍정평가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도정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사회복지 확대 등 주요 정책을 적극 추진 해왔다. 이번 평가 결과는 이러한 정책들이 도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관영 지사는 "앞으로도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도정 운영을 통해 전북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가겠다"며 "도민과 함께 더 나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8월 27일부터 9월 1일,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 36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10.11 15:13

[노벨문학상]노벨상 수상 후 반나절 만에 13만부 판매…서점가 '한강의 시대'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후 한강의 작품이 서점가를 독식하고 있다. 출판계의 기대를 모았던 유발 하라리의 신작, 베스트셀러를 장악했던 각종 트렌드 서적도 노벨문학상 위력에 밀려 주춤한 모양새다. 한강의 작품은 수백에서 수천 배의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양대 서점에서만 13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면서 독주하고 있다. ◇ 하라리 신작, 트렌드코리아 꺾고 서점가 장악 조짐 한강의 작품은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부터 판매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수상 후 반나절 정도가 지났음에도 교보문고에서만 6만부, 예스24에서는 7만부 이상이 팔려나갔다.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 예약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지금 주문해도 못 받는다는 얘기다. 교보문고는 11일 오전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까지가 모두 한강 작품이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이다. 이 가운데 1~7위까지는 재고가 소진돼 모두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강의 작품 판매는 전날에 견줘 노벨상 수상 후 451배나 증가했다고 교보문고는 전했다. 예스24 상황도 비슷하다.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10위까지를 모두 한강의 작품이 수놓았다. '소년이 온다'가 1위, '채식주의자'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년이 온다'는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천422배로 판매가 폭증했다. '톱3'라 할 수 있는 '소년이 온다'는 2만8천부, '채식주의자'는 2만6천부, '작별하지 않는다'는 2만3천부가 팔렸다. 예스24 관계자는 "너무 많이 팔려서 톱3밖에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작품이 전반적으로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라딘도 어제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한강의 소설과 시가 1~8위를 차지했다. 2008년부터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를 전담한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판매되는 사례는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작 '채식주의자' 이후 처음"이라며 "그때는 한종에 그쳤지만, 지금은 한강 작품 전체로 판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고 소진으로 예약판매…물량 확보에 '총력' 급격하게 쏠리는 주문 탓에 재고도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일부 책들은 재고가 떨어져 출판사의 증쇄를 요청한 상태다. 예스24 관계자는 "'소년이 온다'는 월요일에 입고가 되고 '채식주의자는 수요일에 들어올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예측할 수 없다. 주문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강의 책을 지금 당장 사보기는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의 책이 예약판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교보문고 등 다른 대형 서점도 마찬가지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낸 창비와 '디 에센셜 한강'과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사슴' '희랍어시간' 눈물상자' 등 한강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문학동네도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벨문학상' 특수 속에 각 서점은 사이트에 한강 노벨상 수상 관련 특별코너를 만들어 홍보하고 나섰다.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코너를 마련해그의 전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스24도 '한강,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코너를 통해 작가의 이전 인터뷰 내용과 노벨문학상 선정 심사평 등을 소개했다.

  • 국제
  • 연합
  • 2024.10.11 14:48

[노벨문학상]한승원 "딸 한강은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부친인 소설가 한승원(85)은 11일 "너무 갑작스러웠다. 당혹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작가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필실인 전남 장흥군 안양면 '해산 토굴' 앞 정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소감을 제대로 들으려면 잘못 찾아왔다. 나는 껍질이다. 알맹이(한강 작가)를 찾아가야 제대로 이야기를 듣지…"라면서도 수상 소식을 접한 순간을 풀어놨다. 한 작가는 "(딸에게) 창비, 문학동네, 문지 셋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출판사에서 장소를 마련해 기자회견을 하라고 했는데 (딸이)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더니 아침에 생각이 바뀌었더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고 전했다. 한 작가는 딸의 수상에 대해서는 "당혹감에 사로잡혔다. 즐겁다고 말할 수도 없고, 기쁘다고 말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림원 심사위원들이 늙은 작가나 늙은 시인을 선택하더라. 우리 딸은 몇 년 뒤에야 타게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며 "어제도 (발표 일정을) 깜빡 잊고 자려고 자리에 들었다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기자로부터 전화로 수상 소식을 처음 접했다고 한다. 한 작가는 이 기자에게 "무슨 소리냐, 당신 혹시 가짜뉴스에 속아서 전화한 것 아니냐"고 말하며 반신반의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신춘문예에 등단한 '붉은 닻'은 제목·첫 문장부터 환상적인 아름다움의 세계를 그리고, '소년이 온다'는 시적이고 환상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고, '작별하지 않는다'도 환상적인 리얼리즘 분위기로 끌고 간다고 한 작가는 딸의 작품을 치켜세웠다. 한 작가는 "심사위원들이 아름다운 문장이라든지, 아름다운 세계를 포착했기 때문에 한 세대 위가 아닌 후세대(젊은 작가)에게 상을 줬다"며 "그러니까 우리 강이한테 상을 준 것은 한림원 심사위원들이 제대로 사고를 친 것이다"고 기뻐했다. 딸에게 소설 쓰는 법을 따로 가르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 작가는 "딸한테 방 하나를 따로 줬는데 한참 소설을 쓰다가 밖에 나와보면 딸이 안보였다"며 "이 방, 저 방 다녀서 찾고 그랬는데 어두컴컴한 구석에서 '공상하고 있어요'라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고교때 한글날 글짓기에서 텔레비전을 '말틀'이라고 부르겠다고 표현해 상을 받은 게 한강의 유일한 학창 시절 수상이었다는 일화도 전했다. "한강은 어떤 딸이냐"는 질문에 한 작가는 "효도를 많이 한 딸"이라며 "아버지보다 더 뛰어난 딸을 승어부(勝於父)라고 하는데 나는 평균치를 약간 넘어선 사람이다. 평균치를 뛰어넘기도 힘든데 평균치를 뛰어넘은 아버지나 어머니를 뛰어넘은 아들, 딸은 더욱더 훌륭한 것이다"고 말했다. 작가 한강을 한문장으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는 "어떻게 그렇게 어려운 시험문제를 내느냐"며 웃고는 "시적인 감수성을 가진 좋은 젊은 소설가"로 정의했다. 한 작가는 "(딸이) 여려서 큰일을 당하면 잠을 못 자고 고민한다"며 "어젯밤에도 새벽 3시에나 잠을 잤다고 한다. 몸이 건강해야 소설을 끝까지 쓸 수 있다"고 부정(父情)도 감추지 않았다. 한 작가는 1968년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고향인 전남 장흥에 2000년대 초반 내려와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부녀는 이상문학상을 2대에 걸쳐 수상한 진기록의 주인공이다.

  • 국제
  • 연합
  • 2024.10.11 14:46

[노벨문학상] 한강 작품 속 서늘하고도 뜨거운 시적 문장들

소설가 한강의 문장들은 유려하고도 시적이다. 산문 장르인 소설 속의 문장이지만 아무 데나 펼쳐 한 대목을 툭 끊어 낭송해보면 그 특유의 리듬감에 운문인 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격동의 역사를 살아낸 사람들의 끝 간데없는 없는 고통과 상처를 아프게 표현한 문장들을 역설적으로 시의 한 구절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건 작가의 이력과도 관련이 있다. 한강은 1993년 문단 데뷔를 시로 먼저 한 뒤 이듬해 소설로 방향을 틀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주로 소설을 써왔다. 한강의 시적인 문장들은 외국어로 번역하기가 매우 까다로울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 하지만 한강이 가진 고유의 탁월한 문학성에다가 재능 있는 번역가들의 질 높은 번역이 더해지면서 이런 언어적 장애물은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니게 됐다. 스웨덴 한림원도 노벨문학상 선정 사유를 밝히며 한강의 특별한 문장과 스타일에 주목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들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면서 한강이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한강의 소설들과 시집에 담긴 서늘하고도 뜨거운 문장들을 소개한다. ▲ 작별하지 않는다(2021년·문학동네) "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57쪽) "이상하다,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 감각은. 불에 데었던 것도,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전까지 내가 닿아보았던 어떤 생명체도 그들만큼 가볍지 않았다."(109쪽) "내 기척에 엄마가 돌아보고는 가만히 웃으며 내 뺨을 손바닥으로 쓸었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311쪽) ▲ 소년이 온다(2014년·창비) "네가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다. 네가 방수 모포에 싸여 청소차에 실려간 뒤에. 용서할 수 없는 물줄기가 번쩍이며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뒤에. 어디서나 사원의 불빛이 타고 있었다. 봄에 피는 꽃들 속에, 눈송이들 속에,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 속에, 다쓴 음료수 병에 네가 꽂은 양초 불꽃들이."(102~103) "이제 당신이 나를 이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213쪽) ▲ 채식주의자(2007년·창비) "너무 많은 고기를 먹었어. 그 목숨들이 고스란히 그 자리에 걸려 있는 거야. 틀림없어. 피와 살은 모두 소화돼 몸 구석구석으로 흩어지고, 찌꺼기는 배설됐지만, 목숨들만은 끈질기게 명치에 달라붙어 있는 거야. (중략) 이 모든 것을 고요히 받아들이고 있는 그녀가 어떤 성스러운 것, 사람이라고도, 그렇다고 짐승이라고도 할 수 없는, 식물이며 동물이며 인간, 혹은 그 중간쯤의 낯선 존재처럼 느껴졌다."(128쪽)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 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했고, 나름대로 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 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237쪽) ▲ 흰(2016년·난다)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 더이상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게. 이 삶을 당신에게 건네어도 괜찮을지. "(39쪽) "얼굴로, 몸으로 세차게 휘몰아치는 눈송이들을 거슬러 그녀는 계속 걸었다. 알 수 없었다. 대체 무엇일까, 이 차갑고 적대적인 것은? 동시에 연약한 것, 사라지는 것, 압도적으로 아름다운 이것은?"(64쪽) ▲ 검은 사슴(1998년·문학동네) "그 어둠 속에서 나는 자랐고, 바로 그 어둠으로 인하여 나는 조금씩 강해졌다. 그 신령한 푸른빛에 익숙해지면서 어린 나는 투정하거나 심심함을 호소하는 대신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 무엇인가를 갈망하는 것을 멈출 때 비로소 평화를 얻게 된다는 것을 나는 어렴풋이 깨닫고 있었다."(321쪽) "나는 외로움이 좋았다. 외로움은 내 집이었고 옷이었고 밥이었다. 어떤 종류의 영혼은 외로움이 완성시켜준 것이어서, 그것이 빠져나가면 한꺼번에 허물어지고 만다."(431쪽)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2013년·문학과지성사)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시 '서울의 겨울 12'에서)

  • 국제
  • 연합
  • 2024.10.11 14:36

[일문일답] '놀랐다' 5번 되뇌인 한강…"오늘밤 아들과 차마시며 조용히 축하"

10일(현지시간)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은 이날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상 소식을 전화로 듣고 매우 놀랐다면서 "오늘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은 이날 노벨위원회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수상 사실이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의 자택에서 아들과 저녁을 막 마친 시점에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영어로 약 7분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수상 소감을 이어 나갔다. 인터뷰 동안 "놀랐다(surprised)"는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한 그는 수상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책을 읽고 산책을 한 편안한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삶의 의미를 탐구한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자신의 영감이었다고 밝힌 한강은 자신의 수상 소식이 한국의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강과 노벨위원회와의 일문일답. --현재 기분이 어떤가. ▲ 매우 놀랐고 정말 영광스럽다. -- 수상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됐나. ▲ 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가 내게 이 소식에 대해 말을 했다. 물론 나는 놀랐다. 나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8시쯤이었고, 매우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나는 정말로 놀랐다. -- 현재 서울의 자택에 있는 것인가. ▲ 그렇다. 지금 서울의 집에 있다. -- 오늘 하루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 ▲ 오늘 일을 하지 않았다. 책을 조금 읽고 산책을 조금 했다. 내게 매우 편안한 하루였다. -- 수상 소식에 아들의 반응은 어떤가. ▲ 아들 역시 놀랐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저 우리는 놀랐고, 그게 다다. -- 노벨 문학상 수상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영광스럽고 (노벨상 측의) 지지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 -- 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데 이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그렇다. 알다시피 나는 어릴 때부터 번역서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다. 그러니 나는 내가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 -- 문학적 배경에서 자랐다고 했는데, 어떤 작가가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었나. ▲ 내가 어릴 때 옛(old) 작가들은 집단적인(collective) 존재였고, 그들은 삶에서 의미를 찾고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결연했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의 영감이었다. 따라서 내게 영감이 된 몇몇 이름을 고른다는 것은 내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 --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스웨덴의 아동문학 작가)이 영감을 준 작가 중 한 명이었다고 말한 것을 읽었는데. ▲ 어렸을 때 그의 책 '사자왕 형제의 모험'(The Brothers Lionheart)을 매우 좋아했다. 그러나 그가 내 어린 시절에 영감을 준 유일한 작가라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책을 인간이나 삶, 죽음에 관한 나의 질문들과 결부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방금 당신에 대해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고 싶나. ▲ 내 생각에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 따라서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에는 인간의 행동이 일부 직접적으로 연결이 돼 있다. 또 내게 매우 개인적인 작품인 '흰'도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꽤 자전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채식주의자'가 있다. 그러나 나는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 국제 독자들에게는 '채식주의자'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 나는 그 작품을 3년간 썼고, 그 3년은 내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꽤 힘든 시간이었다. 내 생각에 나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미지를 찾고 나무 등 작품 속 이미지들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 이 상을 어떻게 축하할 계획인가. ▲ 차를 마시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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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4.10.11 06:44

한강 노벨상에 외신도 '서프라이즈'…"K컬처 국제적 위상 반영"(종합)

10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선정되자 외신도 이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AP, AFP,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이날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P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며 한국 사람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이후로 두 번째라고도 소개했다. 특히 한강의 이번 노벨 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해준다"며 앞서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을 받았고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성공을 거뒀으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K팝 그룹도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고 짚었다. AP는 또 한강이 지난 2016년 육식을 거부하기로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국제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로는 중국 작가 찬쉐 등이 거론됐었다는 점을 들며 한강의 수상은 놀라운 일(surprise)이라고 전했다. 또 그의 소설 채식주의자는 우울증에 걸린 주부가 육식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가족에게 충격을 안기고 햇빛과 물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강의 작품 중 '흰'(영문명 'The White Book')도 부커상 후보에 오른 이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노벨상 전체로도 2000년에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번째"라며 "여성의 문학상 수상은 통산 18명째이고 아시아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이 된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도 한강의 수상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는 "1970년생인 한강의 아버지도 존경받는 소설가였다"며 그가 문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강의 부친은 소설가 한승원씨다. 로이터는 또 한강이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실으며 처음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단편 소설집은 1995년 처음 냈지만,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소설 '채식주의자'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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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0.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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