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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 도농 교류 ‘호응’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이사장 강임준)가 지난 10일 열린 ‘제15회 마포구 어린이축제 빨노파, 꿈을 피워라’ 행사에서 전통문화 체험 및 군산 농특산물 판매 부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참여는 군산과 서울 도심 간의 먹거리 연계를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를 확대하고, 도심 속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건강한 먹거리와 전통문화의 가치를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센터는 행사장에서 홀태·모형 낫·나무절구·지게 등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전통 농기구를 전시할 뿐 아니라 떡메치기 체험을 통해 전통 식문화와 농경 문화의 소중함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어린이들이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 교육적 효과와 즐거움을 동시에 주기도 했다. 여기에 군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 및 지역 가공품 판매 행사도 함께 열어 도심 소비자에게 군산의 우수한 먹거리를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전통 농경 문화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농업과 환경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런 체험의 기회를 마련해 준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 관계자는“이번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도심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농업과 자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른들에게는 과거 농업 사회의 기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와 센터는 군산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지역 가공품이 마포구 어린이집 등 지역 급식 기관에 공급되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12 10:50

군산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총력전’

군산시가 올해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해 사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공포된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 및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법률 시행 이후에는 정부 주도로 해상풍력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전 집적화단지로 우선 지정받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군산시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는 약 1GW급 발전 용량이 목표이며, 사업구역은 군산시 어청도 인근 해역(약 180㎢)이다. 해당 해역은 우수한 풍황(바람의 질이나 양) 자원을 보유해 경제성이 높고, 지속적인 주민 소통을 통해 높은 수준의 주민 수용성까지 확보한 우수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집적화단지 지정을 받아 주도권을 확보하고 공공개발 방식으로 단지개발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는 현재 ‘해양 입지’ 컨설팅 등 집적화단지 지정을 위한 사전절차를 이행 중이다. 이와함께 △풍황 계측을 위한 공유수면 점용·사용 협의 △전력 계통 연계를 위한 한국전력과의 협의 △주민설명회·사업자 포럼 개최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는 집적화단지 지정 이후 조성 단계에서 지역의 경제·산업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일에는 시장·부시장 및 관계 국·과장을 대상으로 ‘군산시 해상풍력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해상풍력과 연계한 지역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앞으로 해상풍력 TF팀을 조직해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 관광 활성화 등 통합 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으로 군산시가 명실상부한 에너지 자립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해상풍력 산업을 통해 배후항만 지정과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바지할 것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11 16:48

OCI 미술관 지방순회전, 군산에서 개막

OCI㈜ 군산공장(공장장 심재엽‧노동조합위원장 장육남)은 9일 군산대 미술관에서 'OCI 미술관 지방순회전'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지현 OCI 미술관장, 김유신 OCI㈜ 부회장,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등 지역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OCI 미술관 지방순회전'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돼 전국 주요 사업장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해온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중단됐던 전시는 2023년 재개되며 다시 지역 사회와 문화적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근현대 회화와 미디어 아트, 임응식 사진 아카이브 등 총 40여 점의 OCI 미술관 소장품이 공개된다. 특히 1950년대 한국 현대미술사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희귀한 기록물들이 포함돼 예술과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전시품으로는 ‘윤상 수집 현대화가 작품전 기념 서화첩’이 있다. 지역 최초로 공개되는 이 서화첩은 출품 작가를 포함해 당시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 104명의 서화와 방명록, 기사 스크랩 등으로 구성된 귀중한 아카이브 자료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일요일은 휴관이다. 이지현 관장은 “이번 순회전에는 미술관 소장품 중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귀중한 작품들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군산에서 선보일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재엽 OCI 군산공장장 역시 “지역 대표기업으로서 시민들이 수준 높은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기고 일상 속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함께 예술을 감상하며 문화적 감성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11 09:05

군산시, 수변도시 관할구역 결정 대법원 소송 제기

군산시가 새만금 수변도시 매립지의 관할권을 김제시로 결정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판단에 불복해 지난 8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시는 이번 결정이 행정의 효율성과 주민 피해를 외면하고, 김제시의 이익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한 위법한 판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는 수변도시가 현재 김제 내륙과는 직접 연결되지 않았고, 생활 기반 역시 이미 군산시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상수도 공급 및 유지관리, 기반 시설 설치·개보수 등 실질적인 행정 업무를 군산시가 수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할권이 김제시로 넘어가면 앞으로 수변도시 거주민들이 각종 생활 서비스에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했다. 시는 “중분위 결정은 행정 현실과 주민 편의 측면을 외면한 것으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여기에 중분위의 판단이 지자체 간 이익 형량 없이 김제시 측 주장만을 수용한 재량권 일탈 및 남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새만금 사업으로 인해 군산시민들은 공유수면 상실로 막대한 어업 피해를 입었음에도 이처럼 중대한 요소조차 고려하지 않았다”며 결정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시는 “중분위가 경계 설정의 근거로 삼은 하천 종점 변경 계획 역시 아직 실현되지 않은 문서상 계획일 뿐”이라며 “현재 하천 종점은 변경되지 않았으며, 실체 없는 계획을 토대로 행정구역을 설정한 것은 현실적인 타당성이 결여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소송을 통해 중분위 결정의 위법성과 행정적 불합리를 바로잡고, 정당한 관할권 회복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11 08:59

군산시, 32억 원 들여 건어 매장 신축

군산시가 수산물종합센터의 노후 건어 매장을 철거하고 8일 신축공사를 본격 시작했다. 이번 공사는 수산물종합센터 본관동 신축 시 제외됐던 노후 건어 매장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총 32억 원이 투입된다. 준공 목표는 오는 11월이다. 시는 공사를 통해 건물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지역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효율적인 점포배치 등 내‧외부 종합적인 개선으로 시장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군산수산물종합센터는 지난 2023년 5월 본관동 신축 이전 후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서해 대표 수산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수산물원산지표시 전국 최우수 시장 선정 등 다방면으로 시장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시는 건어 매장이 완공되면 상인과 시민 모두가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판매와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하고 품질 높은 수산물을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지원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용삼 군산시 수산물특화단지관리팀장은 “이번 신축공사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군산 수산물시장의 미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공사가 진행되더라도 상인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며 센터가 완공되면 군산을 대표하는 관광·유통 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신축공사로 인해 기존 상인들의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수산물종합센터 주차장에 임시매장 설치와 수산물종합센터 인근 광장에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8 18:48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군산 우수 기부 기업에 감사패 전달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는 지난 7일 군산시청에서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해 온 군산 우수 기부기업 10개 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전달식은 군산 지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물품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기업들의 공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기업의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우수기부기업은 △(유)신양해운 △㈜금강피씨 △㈜서해환경 △㈜선광 △㈜이성당 △군산레져산업(주) △군산엑스마트(유)알지 △석도국제훼리(주) △한화에너지(주)군산공장 △OCI주식회사 총 10개 업체다. 이들 기업은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 지역공동체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기업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산시 역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나눔문화 확산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한명규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번 감사패 전달은 단순한 예우를 넘어, 기부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고 지역 내 나눔문화 정착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의 복지 향상에 힘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8 13:58

알리, 테무 이어 '요요소'까지?...중국판 다이소 국내 최초 군산 상륙하나

중국판 다이소로 불러지고 있는 ‘요요소(YOYOSO)’가 국내 최초로 군산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업계 및 주민 등에 따르면 지역의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내흥동 신역세권의 한 상가에 ‘요요소’가 입점할 예정이다. 이곳 건물에는 ‘7월 중 요요소가 오픈한다’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는 상태다. ‘요요소’는 중국의 대형 잡화 브랜드로, 중국을 비롯해 미국‧캐나다‧뉴질랜드‧프랑스 등 전 세계 80개 국가에 3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흥동의 '요요소'의 경우 한국 총판인 ‘요요소코리아’의 직영점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주로 생활용품과 뷰티 제품을 판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체 PB 상품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다이소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 동안 비슷한 유형의 중국 생활용품점 ‘미니소’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바 있지만 ‘요요소’가 국내에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저가 생활용품 유통업체들이 자국 내 내수 위축에 따른 위기 극복 및 외국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요요소’의 군산 진출 소식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아파트와 상권이 점차 형성되고 있는 신역세권에 다양한 매장이 들어서는 것에 긍정적인 입장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과거 우리나라 제품을 모방한 중국 업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민 이모씨(45)는 “아직 내흥동 일대에 비워있는 상가들이 많다”면서 “요요소라는 중국 업체가 생소하긴 하지만 주민 편의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종류의 매장이 들어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다른 주민은 “요요소라는 중국 업체가 국내에 첫 진출하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업체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인식도 있는 만큼 자칫 지역 이미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우려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실제 지역 소식을 알리고 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도 ‘요요소 입점’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글쓴이는 “(논란의 중국 업체보다는) 그 자리에 다이소 등이 입점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자 한 누리꾼은 “요요소가 최근 한국 화장품 업체와 공급협약 맺은 기사도 있다”면서 “지역 상권에 들어오는 업체를 폄하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오픈도 아직 안했는데 벌써부터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면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보고 각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요요소코리아 측 관계자는 "(매장에 대한 오해가 있는데) 요요소코리아는 100% 한국 자본인 토종 기업"이라며 "현재 한국 기업들이 제작한 캐릭터와 디자인 기반의 제품은 요요소를 통해 전 세계의 매장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요소코리아는 이번 군산과 서울 매장 오픈을 계기로 국내 뷰티 제품과 건강식품 등을 해외 요요소 매장에 본격 공급할 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촉진하고 K-라이프스타일을 세계 시장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 앞으로도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을 단계적으로 확대, 한국 상품 수출의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8 11:44

채만식의 ‘탁류’ 따라 군산의 근대 문화 즐겨볼까

근대 문학의 거장인 군산 출신의 작가 채만식(1902~1950)의 문학정신과 삶을 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봄에 떠나는 군산 여행으로 ‘채만식 문학관’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채만식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탁류(濁流)’는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로서 문학의 향기를 느끼기 위해 문학관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채만식의 ‘탁류’는 바로 금강. 금강 하류에 달하면 만조 시 홍수가 겹칠 때 하류 평야 지역의 지류들로 물이 역류해 황토색으로 흐려지는 탁류가 된다. 이 탁류를 채만식은 한 여인의 비극적인 인생에 비유했다. 물론 채만식이 묘사한 일제강점기 금강하구의 모습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지만 그 근처에 채만식 문학관이 있다. 2001년 3월 10일에 개관한 이 문학관은 채만식의 문학 업적을 기리고 창작 저작물과 유품 등을 수집, 상설 전시하고 있다. 문학관에서는 일제강점기 채만식에 관한 각종 자료 및 친필 원고, 개항 100주년 자료 등을 전시해 관객에게 질 높은 문학의 향기를 제공하고 문화도시 군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파노라마식으로 구성된 전시실을 따라가 보면 일제 수탈의 역사가 서린 군산의 모습과 함께 채만식의 삶과 문학의 여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작가가 원고를 집필하고 있는 모습의 디오라마, 작품 구상 및 집필 시 향을 피웠던 향로, 그래픽을 활용한 작품 속 배경 코너, 영상과 음향 자료들이 함께 있어 더욱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근대문화의 거리 ‘해망로’로 이동하면 탁류와 군산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해망로에 중심에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군산의 과거를 알려주는 타임머신 같은 존재로, 식민지 시대의 군산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이 가운데 3층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건물 14채를 재현해 구성한 체험 및 전시 공간으로, 잡화점‧고무신 상점‧주류 상점‧주로 쌀과 콩 같은 곡식을 사고파는 미곡취인소(속칭 미두장) 등을 볼 수 있다. 해망로 인근의 째보선창 역시 ‘탁류’의 배경이자 독특한 이름 때문에 기억이 남는 공간이다. 째보선창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에는 동빈정(죽성포가 1932년 10월 군산부로 편입되면서 바뀐 이름) 어업판매소가 자리 잡았고, 빼곡한 정미소에서 쏟아져 나온 인부와 만선 후 배에서 내린 선원들을 맞는 술집이 새벽까지 불을 밝혔다. 그러나 이곳은 시간이 지나면서 폐항으로 서서히 생기를 잃어갔다. 2018년 군산시가 쪼그라진 상권을 되살리고 째보선창을 되살리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하면서 째보선창은 다시 한번 극적인 변신을 시작했다. 먼저 기능 상실로 흉물스럽던 옛 수협 창고를 새롭게 바꾼 ‘군산 째보스토리 1899’는 침체한 째보선창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곳에서는 군산 맥주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 군산 채만식 문학관 등에서 과거 시간여행과 함께 색다른 추억을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7 15:14

공연과 함께 캬!…군산 수제 맥주&블루스 페스티벌 6월 20일 개막

“시원한 수제맥주로 군산을 즐겨라.” 군산시가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근대역사박물관 일원에서 ‘2025 군산 수제 맥주&블루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수제 맥주 일번지, 군산에서 즐기는 진짜 우리 맥주’라는 주제 아래 차별화된 지역 축제로 부상하며 전국적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 5000여 명의 방문객과 61개의 업체 및 단체가 참여해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시는 올해 축제가 군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동시에 아시아 3대 맥주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축제 스토리 발굴과 홍보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국내·외 16개 블루스 밴드의 화려한 라이브 공연과 군산의 맥아를 주원료로 만든 군산 수제 맥주에 더해 국외 교류 도시 중국(칭다오맥주)과 대만(타이완헤드브루어스), 일본(세토우치맥주)의 수제 맥주 업체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군산 수제맥주 페스티벌’의 세계적 이미지를 높이고 군산이 아시아의 대표 맥주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일본·대만·미국·캐나다의 교류 도시와 수제 맥주 업체와의 상호교류 및 축제 참여를 협의하는 중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 수제 맥주는 수입 맥아에 의존하던 기존의 맥주와는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며,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 수제 맥주 페스티벌을 지역 농업과 함께 숙박, 관광, 음식 등 관련 소상공인들이 동반 성장하는 좋은 모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6 11:46

126년 역사 군산항 사라지나?···지역사회 “역사·브랜드 훼손” 우려

정부가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통합 운영하는 ‘원포트(One-Port)’ 체계를 확정하고 항만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변경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군산항의 역사성과 브랜드 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명칭에서 ‘군산’이 빠질 경우 도시 고유의 항만 정체성과 상징성이 퇴색할 수 있으며, 군산에 대한 인지도 혼선과 관광 자원 연계 약화가 불가피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을 하나의 광역항만으로 통합하는 원포트 체계 도입을 공식 발표하고, 항만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항만 명칭을 ‘새만금항’으로 일원화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항만분류체계에 따라 기존 군산항은 ‘군산항(Gunsan Port)’으로, 새만금신항은 ‘새만금항 신항(Saemangeum New Port)’으로 구분하되, 두 항만을 포괄하는 광역항만의 명칭은 ‘새만금항(Saemangeum Port)’으로 사용한다. 이에 따라 1899년 개항 이후 126년간 유지해 온 ‘군산항’ 명칭은 법률상(항만법 시행령) 국가관리무역항에서 사라진다. 다만, 국제적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해사기구가 부여한 기존 군산항의 국제 항구 코드(Port Code) ‘KRKUV’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지역사회는 ‘군산항’이 단순한 지명을 넘어 항구도시 군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상징해 온 만큼, 명칭 변경이 지역 브랜드 가치와 문화 자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군산항’은 해운업계와 물류 기업들 사이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해운·물류 브랜드로 인지도를 갖고 있었는데, ‘새만금항’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항만 마케팅을 약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시 마케팅 등 관광과 문화 자원과의 연계 약화도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군산항은 일제강점기 근대문화유산과 연계된 상징적 공간으로 관광객 유치와 도시 홍보에 활용돼 왔는데, 항만 명칭 변경은 이 같은 연계성을 약화하고 지역 콘텐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지역 항만업계 관계자는 “Gunsan Port라는 이름은 수십 년간 축적된 신뢰와 네트워크를 의미해왔다”며 “명칭 변경으로 인한 마케팅 혼선과 브랜드 손실은 무시할 수 없으며, 그럴 일은 없겠지만 향후 국제 항구 코드까지 변경될 경우 타격은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원포트 결정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해수부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지만, 군산시는 원포트의 주도성을 계속 유지하는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아울러 법률상 명칭 변경이 가져올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만 마케팅 전략 재정비와 지역 상징성과 연결된 콘텐츠 개발 등 실질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04 14:46

새만금 수변도시 2·4공구 조성 본격화…새만금개발공사, 12일 사업설명회 개최

새만금 수변도시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새만금개발공사(사장 나경균)는 오는 1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수변도시 2·4공구 조성공사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토목공사업 및 토목건축공사업 등록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 개요, 추진 일정, 입찰 방식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보다 구체화된 사업 내용과 변경된 사항을 중심으로 설명이 이뤄진다. 수변도시는 현재 1공구가 착공된 상태이며, 남은 공사는 2·3·4공구로 구분된다. 기착공한 1공구와의 연계성과 시급성 등을 고려해 2025년 상반기 중 2공구와 4공구를 우선 발주하고, 3공구는 여건에 따라 추후 추진할 방침이다. 2공구는 3,553억 원, 4공구는 699억 원 규모로 총 4,25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 방식은 국토교통부의 심의를 거쳐 기본설계 기술제안 입찰(가중치 방식)로 확정됐다.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새만금개발공사(www.sdco.or.kr) 또는 대한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새만금개발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민간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건설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03 12:29

군산시, 시민 체감형 스마트 인프라 구축 박차

군산시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스마트도시 솔루션 확산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스마트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12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검증된 스마트 기술을 중소도시에 집중 도입해 도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전국 24개 지자체가 공모에 참여한 가운데 군산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5개 선정 도시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보행자와 차량의 이동정보를 실시간 감지하여 시각·청각적 안내를 제공하는 ‘스마트 횡단보도’ △지능형 CCTV 기반의 안전·데이터 수집·생활편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스마트폴(S-Pole)’ △교통량과 대기행렬을 분석해 신호를 자동 조정하는 ‘실시간 신호제어’ 및 ‘신호개방’ △AI 기반으로 특정 음성과 움직임이 있는 CCTV 영상을 선별해 실시간 관제에 활용하는 ‘이상 음원 지능형 관제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같은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범죄 예방 등 도시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스마트도시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이번 국비 확보를 계기로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산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스마트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03 12:25

[새만금신항·군산항 통합 운영] 군산시 "당연한 결과" 환영

새만금신항이 기존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 방식으로 최종 결정된 가운데 지역사회가 “당연한 결과”라며 크게 환영했다. 해양수산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는 2일 항만분과심의회를 열고 새만금신항에 대한 운영 방식을 이 같이 결정했다. 그동안 군산시는 새만금신항의 활성화 및 효율성 증대를 위해 군산항과 통합 관리하는 원포트 방식을, 김제시는 새만금 신항을 신규 항만으로 지정해 군산항과 분리하는 투포트 방식을 각각 주장하며 첨예한 공방을 벌여온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시는 “새만금신항의 원포트 지정은 군산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중 하나였다”면서 “해수부 중앙항만정책심의회에서 군산시의 의견에 손을 들어준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원포트 지정은 두 항만의 법적·행정적 관계를 명확히 하고, 전북 항만 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매우 의미 있는 조치”라며 “두 항만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해 물동량 유치 경쟁을 방지하는 한편 항만별 특화 방안을 통해 신규 물동량 유치로 성장 동력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산시의회도 이날 환영 성명서를 내고 “그동안 한뜻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값진 성과에 대해 군산시민과 전북도민, 지역사회 그리고 관계기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결정은 단순한 항만 운영 방식의 조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북 항만의 경쟁력을 높이고 통합과 상생의 틀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며“ 강력한 하나의 무역항, 하나의 물류 전략이 지역과 도민 모두의 실익을 지키는 길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일 군산시의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장은 “ (이번 결정은) 국가 항만정책의 일관성과 항만 기능의 효율성, 전북 항만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대한 정책적 판단”이라며 “ 무엇보다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지리적‧기능적 연계를 정확히 반영한 합리적 결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래범 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위원장 역시 “이 모든 성과는 군산시민의 단결된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새만금신항이 군산항과의 원포트운영 체계로 결정된 만큼, 항만의 효율적 운영과 지역의 상생 발전을 위해 새만금 신항의 관할권도 반드시 군산으로 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봉기 전북서부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은 “새만금신항은 군산항의 기능 저하 문제를 보완하고 새만금산단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곳으로, 물리적·기능적으로 분리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했다”면서 “원포트만이 전북, 나아가 국가 항만산업의 미래를 여는 길인 만큼 이번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영대 의원은 “ 이번 통합은 단순한 행정절차를 넘어 군산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출발점 ” 이라며 “ 통합 항만이 서해안 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군산항 및 새만금항의 독창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결정을 앞두고 군산시를 비롯한 어촌계, 전북서부항운노조, 군산항발전협의회, 군산새만금지킴이 범시민위원회, 군산시의회(새만금특별위원회) 등은 대규모 집회와 범시민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을 통해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의 원포트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2 18:14

[팔도 핫플레이스] 군산 명품 맨발 걷기 길-자연을 밟고, 마음을 걷다

“자연을 느끼고,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특별한 경험을 찾고 있나요?” 요즘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맨발 걷기’이다. 흙길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의 감촉을 온몸으로 느끼는 이 활동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스트레스 해소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치유의 시간이 된다. 이러한 맨발 걷기의 명소가 바로 군산에 존재한다. 군산시는 바다, 숲, 호수 등 자연과 밀접한 지역 특성을 살려,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명품 걷기 길을 곳곳에 마련했다. 기자는 군산의 대표적인 맨발 걷기 명소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편집자주] △호수와 함께 걷는 황톳길···은파호수공원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은파호수공원이다. 이곳은 군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휴식 공간으로 맑은 호수와 아름다운 산책로로 유명하다. 특히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약 500m 길이의 황톳길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건강을 챙기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즐긴다. 은파호수공원은 물빛다리, 별빛다리, 수변산책로 등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매력적인 장소다. 길을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발밑에서 전해지는 흙의 따뜻한 감촉이 몸과 마음을 동시에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계절마다 바뀌는 풍경은 매번 새로운 느낌을 주며, 그때그때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이곳에서 만난 김수현(56·남) 씨는 “평소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맨발로 걷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져요. 이 길을 걸으면 세상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 들어 정말 좋아요”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도심 속 자연을 누리다···수송동 71호 완충녹지 다음으로 찾은 곳은 수송동 71호 완충녹지다. 이곳은 군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보석과 같은 공간이다. 703m 길이의 황톳길이 길게 펼쳐져 있어, 도심 속에서 자연과 가까워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황토와 마사토가 섞여 포장된 길은 맨발로 걷기에 편안한 촉감을 제공하며, 발끝에서부터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수송동 71호 완충녹지는 숲과도 가깝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한여름에도 걷기에 부담이 적다. 자연 속에서 숨을 크게 쉬며 걸을 때, 일상에서 받았던 피로가 자연스럽게 풀린다.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시민 이선영(43·여) 씨는 “아이들과 함께 자주 와요.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아이들이 자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아이들한테도 이런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바다와 함께 걷는 맨발 길···금강공원 군산에서 가장 유명한 바다와 가까운 금강공원 맨발 길은 1.07km 길이의 건식 황톳길로, 바닷가와 소나무 숲을 지나며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소나무 숲에서 울려 퍼지는 바람 소리가 자연의 음악처럼 들린다.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운동 삼아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꾸준히 황톳길을 오가며 발걸음을 옮긴다. 길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이 길을 걷고 있던 박재희(34·남) 씨는 “매주 이곳을 걸어요. 바다와 숲, 두 가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 좋은 날에는 발에 전해지는 흙의 감촉이 정말 상쾌해요”라고 말했다. △가을의 향연을 걸으며···청암산 억새길 가을이면 군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청암산 억새길. 이곳은 약 400m 길이의 마사토 포장길로, 가을이면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며 장관을 이룬다. 이 길을 걸을 때마다 마치 자연이 나를 반겨주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억새가 무성하게 자란 길을 걷는 동안 발밑의 흙이 부드럽고 촉촉해, 자연과 교감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청암산 억새 길은 계절에 따라 풍경이 크게 달라지며, 특히 가을철 억새 시즌에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다. 억새밭 사이를 걷다 보면 주변 자연의 움직임과 흙길의 촉감이 어우러져 독특한 체험을 선사해,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다.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의 물결과 함께 자연 속에서 완전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숲속에서 힐링의 시간을···월명공원 맨발 길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월명공원 맨발 길이다. 월명산에는 930m 길이의 숲속 황톳길이 조성돼 있으며,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온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명소다. 황토로 포장된 길은 발끝에서부터 따뜻한 느낌을 전해주며, 숲속의 시원한 공기와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진다. 길 중간에는 황토볼 체험장과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한정희(50) 씨는 “가끔 혼자서 이 길을 걸어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죠”라며 “월명산 자연 속에서 나만의 힐링을 찾는다”고 말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마무리하며 군산의 명품 맨발 걷기 길은 단순한 산책길을 넘어선다. 바다, 숲, 호수, 억새밭 등 자연의 선물들이 가득한 군산에서, 이제 신발을 벗고 한 걸음 한 걸음 자연을 밟으며 나만의 힐링을 찾을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자연 속 흙길 위에서 나를 비우고, 다시 채우는 시간. 이번 주말, 신발을 벗고 군산의 맨발 걷기길 위로 걸어보자. 흙의 감촉과 자연의 숨결이 발끝을 넘어 마음 깊숙이 전해질 것이다. 이 특별한 맨발 걷기길을 경험하고 나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피로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설명) 사잔1) 맑은 호수와 아름다운 산책로로 유명한 은파호수공원. 이곳에는 약 500m 길이의 황톳길이 마련돼있다. /군산시 제공 사잔2) 수송동 71호 완충녹지에 조성 된 703m 길이의 황톳길. /군산시 제공 사잔3) 바닷가와 소나무 숲을 지나며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금강공원 맨발 길은 1.07km 길이의 건식 황톳길이 조성돼 있다. /군산시 제공 사잔4) 청암산 억새길에는 약 400m 길이의 마사토 길이 조성돼 있다. /군산시 제공 사잔5) 월명산에는 930m 길이의 숲속 황톳길 및 황토볼 체험장과 자연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있다. /​​​​​​군산시 제공

  • 군산
  • 문정곤
  • 2025.05.01 18:26

“민원 접수했는데, 소식없어 답답”···군산시, ‘콜백 상담제’ 도입 시급

군산시의 민원 행정 서비스가 시민과의 소통 부족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민원을 전화나 온라인으로 접수한 이후 처리 상황이나 담당자 연락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인데, 타 지자체들이 운영 중인 ‘콜백 상담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군산시는 ‘생활불편신고’ 전화(120번)와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 받고 있다. 문제는 민원 접수 이후 진행 상황이나 부서별 처리 현황을 시민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다. 군산시에 접수되는 민원은 월평균 약 586건에 달하는데, 처리 과정은 여전히 공문 송부나 메신저 알림 등 수동적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인이 여러 부서를 전전하다 결국 담당자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행정과 시민 사이에 ‘소통의 벽’이 존재한다. 특히 민원인과 마지막에 연결된 담당자는 성난 민원인의 불만을 고스란히 감당하는 상황이 빈번하다. 때문에 민원 접수에만 머무는 현재 시스템으로는 시민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원 접수 후 담당자가 민원 내용을 파악하고 민원인에게 직접 전화해 진행 상황을 상담하는 ‘콜백 상담제’ 도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 익산시는 민원 접수 후 담당자가 민원인에게 직접 연락해 세부 사항을 안내하고 처리 일정을 설명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울 금천구 역시 ‘G-Call’이라는 콜백 서비스를 통해 복잡한 민원은 담당 부서가 직접 민원인에게 회신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콜백 시스템은 단순히 민원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행정 서비스의 투명성과 신속성 강화는 물론 시민 만족도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민 김대성 씨(55·남)는 “누가 담당자인지도 모르고, 언제쯤 처리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며 “담당자가 직접 전화해 설명하고 처리 계획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 박재성 씨(48·남)는 “민원을 접수해도 문자 한 통 외엔 아무 소식이 없으며, 민원인이 직접 부서에 전화를 돌려야 하고, 그 과정에서 3~4번은 부서가 바뀐다”면서 “결국 마지막에 받은 담당자만 민원인의 화풀이를 떠안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에 접수 된 민원은 전산으로 각 부서에 열람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민원인에게는 각 부서에서 대응하고 있다. 다만 120 전화 민원에 대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안 돼 있으며, 시스템 구축과 인력 운영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군산
  • 문정곤
  • 2025.05.01 13:41

군산시의회 "쌀 의무수입 물량 감축 및 고율 관세 유지 촉구"

군산시의회(의장 김우민)는 최근 ‘쌀 의무수입 물량 감축 및 고율 관세 유지 촉구’ 건의안(김경구‧이한세 의원 공동발의)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경구 의원은 “최근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수입쌀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불공정 무역’사례로 지목하며 관세인하 압박을 가해오면서 우리 정부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쌀 관세 인하나 의무수입 물량 확대를 강요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1994년 농업협정 체결 이후 매년 40만 8700톤의 쌀을 5%의 저율 관세로 수입하고 있으며 그 외 수입쌀에는 식량안보를 위한 조치로 최대 513%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체계는 단순한 무역보호 조치가 아닌 국민의 주권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선”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WTO 협정을 성실히 이행하며 국제사회의 모범국으로 평가받아왔으나 이제는 국민의 식량안보와 농업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당당하고 주체적인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등 주요 농업국들 역시 자국 농업 보호를 위해 쌀 수입 물량 축소를 논의하는 등 국익 우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이러한 국제적 추세를 고려해 원칙에 입각하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주체적인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의무수입 물량 감축을 세계무역기구와의 공식 협상 의제로 즉각 상정하고, 지체 없이 재협상에 착수할 것 △국내 쌀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방파제인 현행 고율 관세 체계를 반드시 유지할 것 △국내 소비와 연계한 실효성 있는 수급 조절 대책을 마련하고, 과잉 수입으로 인한 농가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 및 보호 대책을 즉시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1 13:41

군산원예농협, 신역세권 내흥동으로 본점 이전 추진

군산원예농협(조합장 고계곤)이 지역 새로운 핵심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내흥동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로 본점 이전을 추진한다. 군산원협은 도심 상권 기능이 기존 나운·수송·미장지구에서 조촌동 디오션시티·내흥동 신역세권 등 동군산 지역으로 이동함에 따라 고객 편의증진 및 원협 미래 발전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를 위해 군산원협은 내흥동(1050-1번지 외 1필지)부지를 확보했으며, 이곳에 3층 규모의 종합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준공은 내년 12월로 예상된다. 신역세권 부지는 군산역 및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해 교통의 요지이자 상업 및 교육 시설 등이 들어서는 신도심 핵심 상권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원협은 이곳 선점을 통해 상호금융 강화, 고객 서비스 제고, 조합원 소득 향상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계곤 조합장은 “새롭게 팽창하는 군산의 신도심 신역세권으로 본점이 이전 및 새로운 점포 개설을 통해 상호금융은 물론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등 운영으로 조합경쟁력 강화 및 조합원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군산지역 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통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1 10:27

반부패·청렴도 향상 전략 수립까지?...군산시, 3대 전략 추진

군산시가 청렴 군산 실현으로 신뢰받는 행정 구현을 위해 ‘2025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추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먼저 시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24년 종합청렴도 결과를 토대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분석했다. 특히 전반적인 지표에서 동일유형 평균 대비 저조한 평가를 받은 것을 확인했던 만큼 부패 취약성이 높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최종적으로 도출된 부패 취약 분야인 ‘보조금·인사 부문 정밀 진단 → 원인분석 → 개선과제 도출’의 단계별 절차를 체계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기관장 주도의 청렴 실천 활동과 연계해 군산시 전반의 청렴 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시는 내‧외부 의견을 참고해 반부패·청렴도 향상 추진계획으로 3대 전략 20개 세부 추진과제를 진행할 계획이다. 3대 추진전략은 △고위직이 선도하는 ‘청렴 군산’ 구현 △부패 취약 분야 발굴·개선 △윤리의식 내재화와 청렴 문화 확산이다. ‘고위직이 선도하는 청렴 군산 구현’의 세부 과제로 시장과 부시장이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는 ‘군산시 청렴도 향상 추진협의회’를 설치하는 한편 군산시 공무원노조‧시민단체 등과 청렴 민관 협력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시는 이런 청렴 행정 기반 구축을 통해 내부구성원은 물론 외부 이해관계자까지 함께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청렴은 일상에서 자연스러운 문화가 되어야 한다"며 "저 포함한 군산시 모든 공직자가 청렴 인식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신뢰받는 행정 구현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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