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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대, 강원국 작가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개최

"글쓰기의 가장 기초적인 역량은 ‘요약’입니다."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가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로 알려진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다. 지난 17일 전주캠퍼스 문화관 2층 아트홀에서 진행된 특강은 재학생 및 교직원, 지역주민 등 300명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어른답게 말하고 글쓰기’를 주제로 청중의 질문을 받고 강원국 작가가 답변을 해주는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는 우석대 교육혁신본부가 주관하고 제39대 Dream 보건복지대학 학생회가 주최했으며, 이총원(물리치료학과 4년) 학생이 사회를 맡았다. 이날 강원국 작가는 “글쓰기의 가장 기초적인 역량은 ‘요약’이다”라며 “좋은 글은 뺄 것도 빠진 것도 없는 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나 면접에 임했을 때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실수를 전화위복 삼아 나의 역량을 있는 그대로 자신 있게 표현해라”고 조언했다. 김성희 교육혁신본부장은 “재학생들의 글쓰기·말하기 역량 강화와 함께 인문학적 소양을 증진하기 위해 이날 특강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학생활에 필요한 학습전략이나 저학년 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보건복지대학 학생회장(물리치료학과 3년)도 “보건복지대학 학우들을 비롯해 우리 대학교 신입생들의 학습전략 파악과 대학생활 적응을 위해 함께 참여하게 됐다”라며 “보고서 작성법이나 기억에 남는 발표법 등 대학생활에 필요한 꿀팁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국 작가는 대통령 비서실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연설비서관을 역임했으며, 30만 부 이상 판매된 ‘대통령의 글쓰기’ 등을 출간한 바 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5.18 17:52

전북교육청, 초등교사 기초영어수업 역량강화 연수

“초등 기초영어수업 펭톡·비바부 활용해보세요.” 전북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18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 유함검홀에서 ‘초등교사 기초영어수업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전북지역 초등 교원 및 교육전문직원 28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수는 기초영어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학생 맞춤형 수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연수는 알파벳 파닉스 집중학습앱인 ‘비바부 잉글리시(금병초 양지혜 교사)’와 인공지능기반 영어말하기 연습시스템인 ‘AI 펭톡(행안초 서한웅 교사)’을 활용한 현장 교사의 사례나눔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수에 참석한 교원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활용해 펭톡·비바부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초등 영어교육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기초영어 수업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기술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이강 도교육청 창의인재교육과장은 “초등교사 기초영어수업 역량강화 연수를 통해 교사 간 다양한 영어교육 운영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학생의 기초영어 능력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영어 수업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학생 중심의 실용적인 영어교육을 위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5.18 17:51

전주비전대학, 시데스코 뷰티테라피 기능대회 참가자 전원 수상

전주비전대학교 (총장직무대행 우병훈) 미용건강과가 '2023 대한민국 시데스코 뷰티테라피 기능경진대회'에서 참가자 전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는 24개 종목에 16명이 참가했다. 특히 김예린 학생이 하체후면관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 국제기능올림픽한국위원회장상을 수상했다. 시나현, 최지우, 오유나, 최효빈, 강현영 학생은 국제시데스코 한국지부회장상을, 왕민,고혜림, 최유경, 시나현이 중앙회장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금상 4개와 은상 6개를 수상하는 등 피부미용 분야 전 종목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학생지도를 맡은 김은영 교수(미용건강과 학과장)는 “우리 학생들이 피부미용분야의 우수 산업체 원장님들을 멘토로, 구슬땀을 흘려가며 연습에 매진해 이렇게 자랑스러운 결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피부미용분야 우수 인재를 양성해 해마다 높은 취업률을 올리는 피부미용전문 학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국제기능올림픽 한국위원회장상을 수상한 김예린 학생은 “학교에서 전공 교수님들과 피부미용산업체 원장님들의 수준 높은 지도와 동기들의 콜라보가 만들어낸 결과로 큰 상을 받았다"면서 "더욱 열심히해서 학교의 이름을 높이고 자신있게 현장실습과 취업준비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대학
  • 육경근
  • 2023.05.18 17:50

글로컬대학 공모 앞둔 전북대, '학사구조 개편' 카드 꺼냈다

교육부가 혁신대학에 파격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공모 마감을 앞두고 전북대가 혁신방안으로 ‘학사구조 개편안’ 카드를 꺼내들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17일 대학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컬대학 30 사업 예비 계획서를 5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지역 내 국립대학과 통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지역 내 국립대학과 복수전공 교류 등 방안들을 논의하면서 '따로 또 같이'를 모토로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백기태 기획처장은 이날 큰 틀에서의 전략으로 '학사구조 개편안'을 소개했다. 전북대는 현재 105개에 달하는 학과를 50개 내외로 대폭 축소할 예정이다. 백 기획처장은 "학문 분야나 모집단위별 광역화를 통해 단과대학과 학과 간 벽을 허물고 유사 교과목을 통합 운영해 학생들이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방점을 둔 학사구조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100여 개에 이르는 학과를 대폭 줄여 기존 학과나 학부 중심의 학사구조에서 전공(트랙) 중심의 학사구조로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컬대학 30'은 지역 산업·사회와 연계한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집중 육성,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교육부는 예비지정(6월 중 선정)과 본지정(9월 말 선정)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30개 대학을 선정해 매년 1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대학
  • 육경근
  • 2023.05.17 17:04

"든든한 한끼, 든든한 하루".. 우석대 ‘천 원의 아침밥’ 제공

"천 원의 아침밥으로 든든한 하루되세요." 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 전주캠퍼스가 재학생들의 건강한 대학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7일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을 시작했다. 천 원의 아침밥은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하는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날 아침 8시 전주캠퍼스 문화관 지하 1층 우슐랭에서 남천현 총장은 이희원 부총학생회장(경찰행정학과 4년) 등과 함께 천 원의 아침밥 배식을 도우며 학생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우석대 전주캠퍼스의 천 원의 아침밥 식사 가격은 5500원으로, 학생 부담 1000원 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1000원을, 전북도가 1000원, 대학이 2500원을 부담한다. 사업 운영 기간은 하계 방학 등을 제외하고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아침 100명에게 식사가 제공되며 사업 기간 중 4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남천현 총장은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고물가 시대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식비 부담을 줄이고 아침 식사를 습관화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이다”라며 “학생들 모두 건강한 아침 식사로 즐거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은주 ㈜유스타팜 대표가 우석대학교의 천 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를 기원하며 소불고기 밀키트 세트 400개를 후원했다.

  • 대학
  • 육경근
  • 2023.05.17 17:04

전주대 글로컬대학 본격화.. 말레이시아 사립대학 APU와 협약

전주대학교가 최근 말레이시아 사립대학인 ‘APU (Asia Pacific University of Technology & Innovation)’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APU는 2004년 정부에 의해 설립된 이후 민영화가 됐으나 아직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말레이시아 최고의 사립대학이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에 특화돼 있어 한국 정보통신부와 말레이시아 정부 간의 IT 분야 연구교류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영국 DMU와 공동학위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대학의 글로벌 진출이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거점센터 대학을 중심으로 학생 교류 및 전공 교과목과 연계한 리빙랩과 글로벌 캡스톤 프로그램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주대 학생들의 어학연수와 APU 학생들의 드론 기술 연수 교류에 대해 논의 중이다. 또 산업디자인학과와 지역문화 기반의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를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로 공동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전주대는 현재 말레이시아 3대 국립대학인 UKM(Universiti Kebangsaan Malaysia)과도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박진배 총장은 "전주대학교가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지닌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하여 세계시장을 향해 문을 열어 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학
  • 육경근
  • 2023.05.17 17:02

이번엔 전북교육청 스마트기기 ‘회의록’ 놓고 공방

전북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회의록을 둘러싼 공방이 오가고 있다. 전북교육시민단체가 물품선정위원회의 발언록을 공개하며 회의록 조작설을 주장하자 전북교육청이 근거없는 의혹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북교육개혁과교육자치를위한시민연대는 1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거짓과 의혹이 넘쳐나는 전북교육청 초·중·고 스마트기기 선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어 "물품선정위원회의 회의록을 임의로 재작성해 공개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특정업체나 프로그램을 밀어주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난 3월 7일 오후 3시∼오후 5시까지 도교육청 5층 협의실에서 회의가 진행됐지만, 회의록은 A4용지 8쪽 분량으로만 작성됐다"면서 "심지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내용만 기록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은 내용을 마치 논의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공공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과 시행령에 따르면 물품선정위원회 회의는 속기록 대상이 아니다”면서 “또 주요 발언요지를 회의록에 정리했고 위원들 모두 내용에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서명날인까지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가 제시한 발언 내용과 언론에 나온 발언 내용은 상정 안건과 무관한 사담 또는 잡담인 바 회의록 포함 작성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은 학생, 교사,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와 규정에 맞게 추진되고 있다"며 "전북교육청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흔들리지 않고 2학기부터 학생들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며 디지털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5.16 17:58

"유학생들이 모국 언어·문화 소개".. 전북교육청'지구촌 문화교실' 운영

전북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이 ‘2023년 지구촌 문화교실’을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16일 지구촌 문화 교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참여 유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연수를 진행했다. 이날 선정된 학교와 유학생 간 사전 면담을 통해 수업의 주제 및 내용, 운영시간, 학교별 유의 사항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지구촌 문화교실은 전북지역 대학에 재학 중인 세계 각국의 우수한 유학생들이 자국의 언어·문화 등을 소개하고 도내 초등학생들에게 다문화 이해 및 남을 배려하는 인권존중 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전주·군산·익산 등 3개 지역 초등학교 70교를 대상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25~5월 12일까지 공모를 통해 유학생 기부자 40명을 선정했다. 유학생 기부자 1명당 학기 중 최대 4개교를 방문해 총 12주 동안 48시간의 자국 언어·문화·자연환경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임경진 도교육청 교육협력과장은 “지구촌 문화 교실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해당 국가 유학생을 통해 배우게 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다문화 의식을 높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경근 기자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5.16 17:31

전주대 산업공학과, 한국기계가공학회 춘계학술대회 ‘혁신상’ 수상

전주대학교 산업공학과가 2023년 한국기계가공학회 춘계학술대회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수상자는 산업공학과 이충호 교수 외 3명(이종원, 이현우, 유찬희)과 정호연 교수 외 2명(하시은, 윤은지)이다. ‘RecurDyn에 의한 4-Post Road Simulator 구현’, ‘로터리 작업기 Simulink 수평 제어 응답성 시뮬레이션’, ‘모빌리티 자율주행 배달 로봇 연구’,‘이동이 용이한 접이식 휠체어 메커니즘 개발’, ‘VR 자전거 시뮬레이터’, ‘VR 사이클 시뮬레이션 스토리보드 작성 및 개발’ 등 6편의 논문이 입상했다. (사)한국기계가공학회가 주관하는 춘계학술대회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제조혁신 기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춘계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캡스톤 디자인 발표는 기계설계, 열유체/유체기체 등 총 9개 주제의 문제 해결에 대해 발표하는 대회로 올해 총 50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정호연 교수는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물이 전국규모의 학술대회에서 혁신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이루어 나가도록 학생 지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고 말했다. 이충호 교수는 "기업과 연계된 캡스톤디자인발표는 기업의 요구에도 부합하고 변화하는 산업에도 필요한 문제해결형 인력양성에도 도움을 준다"며 "앞으로도 기업 연계 연구를 지속하고 학회 출전을 통해 지능형 기계산업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학
  • 육경근
  • 2023.05.16 17:29

전주 해성중고 총동문회 이·취임식 성황..신임회장에 조경래 씨

전주해성중고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최근 동문과 각계 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12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국회 정운천(국민의힘 비례대표), 김성주(민주당 전주병), 강성희(진보당 전주 을), 이수진(민주당 서울 동작을), 양경숙(민주당 비례대표) 의원과 황현선 더전주포럼 대표, 이덕춘 국민소통위원회 상임부위원장, 김택천 지방분권전북회의 대표, 최병선 전북고교동창회연합회 회장 등 정치권과 학교 관련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영상메시지를 보내 동문화합과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우범기 전주시장,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서남용 완준군의회 의장, 이형규 전북자치경찰위원장과 고 조성만열사사업회 관계자 등도 함께했다. 신임 25대 회장에는 기업인 출신 조경래(17회) 씨가 선출됐으며 재경 회장은 김신(17회∙SK증권 대표) 동문이 맡는다. 24대 총동문회를 이끈 이진일 전 회장(15회∙기업인)은 4년 동안 동문회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 조경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동문회 발전과 4만여 회원들이 씨줄과 날줄이 돼 응집력이 극대화되도록 힘 쓰는 한편 지역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주교전주교구 재단인 해성학원은 올해로 중학교가 개교 63주년, 고등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5.16 17:19

[NIE] 5월 가정의 달, 고전으로 가정을 디자인하다

1. 주제 다가서기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고전으로 가정을 디자인해 보는 것이 어떨까? 쉽게 읽히는 책도 좋지만, 한 문장 한 문장 읽으면서 그 뜻을 곱씹어 생각하는 시간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이번 호에서 나왔던 방법과 사례를 보면서 도전해 보자. 아마도 고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고전의 가장 큰 매력은 생각에 생각이 거듭되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주고 ‘삶’에 관해 깨달을 준다는 점이다. 1주일에 한 번 30분이라도 고전을 읽는 시간을 고정해서 우리 가정을 디자인해 보자. 2. 생각열기 [읽기 자료 1] 청소년시절 읽는 고전은 보약인데 얼마 전, 서울에서 여러 명의 손님이 왔다. 교과서를 만드는 출판사 팀장들이었다. 그들과 대체 교과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짝 놀랐다. 어느 시점부터 우리나라 초중등교과서에서 외국 문학이 다 빠지고, 그 자리를 한국문학부터 알아야 한다며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만 수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괜찮을까?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 시절에 읽은 ‘고전’이라고 불리는 좋은 책들은 인생의 길을 제시하기도 하고, 평생에 걸쳐 동반자가 되기도 하는데…‘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고 말하던 시절이 있었다. 바꿔서 말한다면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지역적인 것이다.’일 수도 있지 않은가? 출판사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멀지 않은 미래에 엄청난 문화손실을 초래할 것이다. 진시황 시대에 분서갱유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원군 시대에 쇄국주의도 아니고, 어쩌면 문화 쇄국주의에 다름 아닌 일일 것인데, 이를 어쩐다?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중략) 책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인간의 한평생으로는 다 경험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를 수천 년의 세월 속에 먼저 살았던 위대한 사람들이 겪고 본 것들을 기록한 인류의 금자탑이다. 그래서 허만 멜빌은 <백경> 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하지 않았던가.“나에게 있어서 고래잡이 4년은 하버드 대학이자 예일대학이었다.” 우리나라 문학과 작가들을 도외시하며 서양 문학만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고, 연암 박지원이나 다산 정약용, 그리고 백석 이청준 최인훈 김수영 신동엽 박경리를 비롯한 우리나라 이름난 작가들의 글과 함께 서양 고전을 골고루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상상력은 자유롭게 노닐어야 하는 법, 제가 원하는 대로 실들을 엮어서 짜야 하네.” 노발리스의 충고와 같이 인류의 혼과 우리의 삶에 필요한 자양분이 담겨 있는 고전인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을, 6대 4나 아니면 7대 3 정도로 배분해서 교과서에 수록해야 하지 않을까? 교육부 담당자들이나 도서관의 사서들, 그리고 서점을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문학에 몸담고 있는 작가들이 이 제안에 귀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거듭 말하지만 고전 속에 길이 있다! <출처 : 전북일보, 2021.08.26> (1) [읽기 자료 1]을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1]을 읽고 글쓴이가 왜 고전 속에 길이 있다고 한 이유를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생각 키우기 [읽기 자료 2] 땅속 보물 캐내는 듯한 ‘고전 읽기’ 재미 알려주려면? “그냥 어려워 보였어요. 두껍기도 하고 글자도 너무 많고…. 솔직히 유튜브에 내용 다 나와 있는데 ‘어려운 책’을 왜 봐야 해요?”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김규연 학생의 말이다. 규연이가 말한 어려운 책이란 ‘고전’을 말한다. 고전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혀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을 이른다. 오래된 책이라는 뜻도 되니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이 꺼릴 법도 하다. ‘어려운 책’ 왜 읽어야 할까? 손끝 터치 한 번이면 이 세상 모든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시대다. 아이들에게 고전은 숙제처럼 귀찮은 존재일 뿐이다. <10대를 위한 나의 첫 고전 읽기 수업>을 쓴 박균호 교사는 “어린이·청소년들이 영상 플랫폼에 열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영상을 보면 굳이 생각이나 상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며 “고전을 읽으면 자신이 본 글을 본인 상상력으로 머릿속에 구체화 시켜야 하는데 그게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에 지나치게 빠진 요즘 학생들은 상상 자체를 하기 어려워한다. ‘거북선’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거북선의 모양이 아니라 거북선이라는 글자를 떠올리는 학생도 종종 있을 정도다.” 고전은 기승전결이 완벽하다는 점에서 어린이·청소년 시기에 반드시 접해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박 교사는 “영화나 드라마 또는 웹 소설을 보면 앞뒤 전개가 부자연스럽거나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우연의 연속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며 “엿듣기나 혼잣말로 줄거리가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하다. 한데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이 검증한 고전은 플롯이 억지스럽지 않고 오류가 적다. 그만큼 고전 읽기를 통해 논리력을 키울 수 있고 정교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계 어린이책 편집자들도 “고전을 간추린 책은 읽어도 원문은 잘 찾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한데 의외로 이유를 살펴보면 어린이 독자들이 고전을 읽기 싫어서가 아니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몰라서’라고 답한다고 한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이 고전 읽기를 어떻게 시작해보면 좋을지 알아봤다. 밑줄 긋고 질문 만들고 <초등 인문독서의 기적>을 쓴 임성미 작가(독서교육전문가)는 고전 읽는 방법으로 ‘내용 이해하기-인물에 공감하기-상상 질문 만들기’ 과정을 추천한다. 내용 이해하기 단계는 죽 읽어나가는 게 핵심이다. <홍길동전> 등 고전을 읽다가 ‘낙락장송’과 같은 어려운 말이 나오면 일단 밑줄을 그어두고 계속 읽어나가는 게 좋다. 책의 한 챕터가 끝난 뒤 어려운 말의 뜻을 찾아보고, 주인공이 그 장면에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생각해본 뒤 독서 노트에 간략히 내용을 요약해보자. 요약이 어렵다면 발췌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임 작가는 “‘홍길동이 이런 일을 겪었을 때는 이런 심정이었겠다’ ‘심청이가 이래서 그랬나 보다’라는 식으로 행동의 동기를 이해하면서 읽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1, 2단계를 마치면 ‘상상 질문 만들기’로 마무리한다. <돈키호테>나 <홍길동전>을 읽은 뒤에는 ‘의적 홍길동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뒤늦은 나이에 모험의 길을 떠난 돈키호테의 심정은 어땠을까?’ 이런 식으로 아이의 관점에서 다양한 상상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임 작가는 “이 단계에서는 아이 혼자 하기 힘들 수 있으니 보호자가 질문을 건네주고 함께 만들어 보는 게 좋다”며 “특별히 마음에 든 문구나 대사 등을 공책에 적게 한 뒤 이를 추려서 가족끼리 질문 만들기를 해봐도 좋다”고 말했다. “중학교 입학 뒤부터는 고전 읽기 단계에 하나가 더 추가된다. ‘비판 및 성찰 단계’다. 이를테면 의적 홍길동의 활동과 존 롤스의 시민 불복종 개념을 연계해 자기 생각을 펼치고 토론까지 해보는 단계다. 초등 시절의 고전 읽기 경험이 본격적인 ‘논리적 말하기’로 연결되는 때다.” 고전 읽기는 올바른 가치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아이들의 지적 자존감도 높여준다. 그렇기에 부모도 함께 읽어야 한다. 독서 전문가들은 “원래 아빠,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추천해줘야 하는 책이 고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전의 재미를 찾도록 부모가 읽는 과정에 동참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임 작가는 “책은 장난감과 다르다. 장난감은 그 자체로 재미있지만 책 중에서도 고전은 특히 자발적으로 아이가 책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며 “땅속에서 직접 보물을 캐듯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읽기를 할 수 있으려면 부모가 행동으로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중략) 쉽게 접해보는 고전들 최근에는 ‘만화형 고전’이나 유명 캐릭터를 고전 속 주인공으로 재해석한 책들도 반응이 좋다. 〈디즈니 뉴 클래식〉 시리즈는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 등 친근한 캐릭터들이 <햄릿> <해저 2만리> 등 고전 속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재미와 지적 호기심을 채워준다는 점에서 ‘우리 아이 고전 읽기 프로젝트’ 시작을 가뿐하게 만들어준다. 박균호 교사는 “만화는 무언가 ‘진짜 책’이 아니라는 고리타분한 생각에서 벗어나면 어린이·청소년들의 선택지는 넓어진다. 만화로 접하는 고전이 아이들을 독서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 ‘키두니스트’의 <유머와 드립이 난무하는 고전 리뷰툰>도 박 교사의 추천 도서다. <만화로 독파하는 파우스트> 같은 시리즈도 잘 알려져 있다. 동서양의 고전을 만화로 먼저 접할 수 있어 ‘어려운 책’ 읽기에 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보호자들은 흔히 아이들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놀고 있다는 생각에 탐탁지 않아 하지만, 어려운 지식이나 사상에 입문하는 첫걸음으로 ‘만화형 고전’도 괜찮은 선택지라는 이야기다. 박 교사는 “학교현장에서 오래 일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가 학생들이 고전을 고리타분하고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사실 고전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이며 통속문학인 경우가 많다. 그때에도 재미있었고 지금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게 고전”이라고 말했다. “<오만과 편견>만 해도 오늘날 ‘막장 드라마’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부자지간이 한 여자를 두고 다투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또 어떤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부터 <1984>까지, 사실은 우리 아이가 세상을 살아내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게 고전이다. 방학 때 부모와 아이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읽을 만한 재미와 이유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출처 : 한겨레, 2023-01-09> (1) [읽기 자료 2]를 읽고 신문 기사나 내용에서 핵심낱말과 핵심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그어 봅시다. 그런 다음 내가 기억해두고 싶은 곳에 표시하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읽기 자료 2]를 읽고 어떤 방법을 통해 고전 읽기 활동을 진행했고, 가족과 함께 고전 읽기 활동을 했을 때 좋은 점이 무엇인지 찾아 정리해 봅시다. (3) 가족과 함께 고전 읽기를 한다면 이후에 어떤 다양한 활동들이 있는지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예) 가족과 함께 역할극 하기, 세계지도를 보면서 주인공이 살았던 나라와 지역을 찾아보기, 가족과 함께 관련 영화나 애니메이션 시청하기, 명대사를 이용하여 책갈피 만들기,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여 이야기 만들기 등. 4. 생각 넓히기 (1) 우리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고전에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 중 한 권의 책을 정하고 함께 읽은 후 다양한 독서 활동을 연계한 가족 독서 토론을 실천해 봅시다. [독서 활동을 연계한 가족 독서 토론하는 방법] ① 자녀와 함께 오랜 시간 천천히 읽을 수 있는 고전을 함께 고르고 읽습니다. ② 줄거리 나눔을 한마디씩 합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부모가 먼저 발언하면 좋습니다. ③ 부모와 자녀가 각각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④ 전체 질문을 부모와 자녀가 공유하며 대표 질문을 골라 생각을 나눕니다. ⑤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의견이 같다면 왜 같은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의견이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른지 토론해 봅니다. ⑥ 토론의 순서와 방법으로는 자녀가 먼저 발언을 하고, 부모가 그 발언에 대해 자녀의 경험과 가족의 일상생활과 연관 지어 반론하거나 질문을 합니다. ⑦ 토론을 마친 후 느낀 점을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⑧ 토론을 함께한 가족들과 감사의 악수 또는 포옹을 나눠봅니다. ⑨ 토론 활동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봅니다. [고전 읽기 팁] ① 한권의 책을 골랐다면 적어도 3번을 읽습니다. ② 처음에는 내용을 중심으로 읽고 모르는 낱말도 찾아가며 읽습니다. ③ 다음에는 책 내용에 대해 질문을 만들어 보거나, 토론할 주제도 찾아보면서 읽습니다. ④ 마지막에는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를 생각해 보며 읽으면 됩니다. (2) 우리 가족이 추천하고 싶은 고전과 그 이유는? 그리고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이나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다면 정리한 후에 친구 혹은 가족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원작 : 루시 모드 몽고메리 편역 : 무라오카 에리 번역 : 고향옥 출판 : 은하수미디어 발행일 : 2017년 03월 15일 내용 “상상하는 걸 멈출 수 없어!” 엉뚱하지만 귀엽고 발랄한 고아 소녀의 성장 이야기. 고아원에 살던 소녀 앤은 실수로 남자아이를 원하던 초록 지붕 집에 입양됩니다. 앤은 숲, 길, 나무 등 주의의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이고, 언제 어디서나 상상하는 걸 즐기는 긍정적인 소녀입니다. 특유의 상상력과 호기심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사고도 많이 일으키지만, 밝고 사랑스러운 성격 덕분에 어른들과 친구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듭니다. (출처 : YES24) [사례] 내 친구 빨간머리 앤을 소개할게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내 친구 빨간머리 앤을 소개할게. 앤은 겉모습은 예쁘지 않지만 마음이 예쁜 아이야. 슬픈 일이 있어도 꿋꿋하게 견뎌내고, 나쁜 일은 좋은 일로 바꿔서 생각하는 마음이 예쁜 아이란다. 나의 친구 앤의 상상력은 놀라울 정도로 멋지고 깊어. 모든 동식물에게 다른 이름을 붙여 주거든. 앤이 슬픈 일을 기쁘게 바꿔 생각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앤이 모든 것들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바라보고, 모든 것들을 기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앤은 비록 쉽게 발끈하는 성격을 가졌지만 사과를 할 때는 아주 진심으로 해. 또 고집은 세지만 다르게 말하면 자기주장이 강해서 앤과 놀 때는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 이런 나의 친구 앤과 여러분도 친구가 되고 싶지 않니? 너희도 한 번 앤을 만나 봐. 나는 이렇게 사랑스러운 나의 친구 앤에게 편지를 썼어. 5. 독서 토론 사례 <독서 전> 하율: 아빠, 지금 읽고 있는 책 빨간머리앤 아니야? 아빠: 어, 맞아. 아빠가 무척 좋아하는 책이야. 하율: 나도 빨간머리앤 읽어봤어. 엄마가 사주셨어. 엄마: 엄마도 학창시절에 읽었는데 큰 힘이 되어준 책이야. 이번 기회에 엄마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 아빠: 그러면, 우리 이번 주말엔 다같이 빨간머리앤 읽어보고 이야기 나눠볼까? 하율: 좋아. <독서 후> 아빠: 어릴 때 만화로만 보았던 빨간머리앤을 책으로 보니 앤 셜리가 무척 사랑스럽고 재미난 아이 같아. 하율: 아빠, 빨간머리앤은 왠지 나랑 많이 닮은 것 같아. 앤도 나처럼 특이하고 재밌는 상상을 해. 엄마: 그러네. 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자유로운 상상력이 하율이랑 비슷하구나. 아빠: 앤은 평범함을 싫어하지. 아름다운 자연에 ‘빛나는 물의 호수’, ‘연인의 오솔길’, ‘유령의 숲’, ’하얀 숙녀’와 같은 이름을 지어주는 걸 좋아해. 아빠는 그런 앤이 순수해서 사랑스러워보여. 엄마: 하율이도 새로운 인형을 선물 받으면 꼭 이름을 지어주잖아. 하율이: 맞아. 고양이 인형은 ‘피트’, 곰돌이 인형은 ‘브레드’, 토끼 인형은 ‘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어. 아빠: 하율이는 앤이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니? 하율: 어. 많아. “길모퉁이를 돌았을 때 뭐가 있을지는 미리 알 수 없어요. 하지만 저는 틀림없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요. 그 길이 어떤 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힘차고 기분 좋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거 같아요.” 엄마: 하율이는 이 말이 왜 기억에 남아? 하율: 어. 나한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걱정을 안해도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해줘. 뭔가 재미난 일이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아빠: 하율아. 이제 우리 세계지도를 보면서 빨간머리 앤이 살았던 나라와 지역을 찾아볼까? 그리고 책 속의 명대사를 이용하여 책갈피도 만들어 보고,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야기도 만들어 보자. 하율: 응. 아빠. 재밌겠다. 6. 학생의 글 나의 친구 빨간머리 앤에게 앤! 나는 너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하율이야. 마릴라 아주머니는 잘 지내시니? 건강은 어떠시니? 그리고 너도 행복하게 지내니? 너는 네가 빨간 머리여도 어떻게 그렇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지 궁금해. 나라면 염색을 해 달라고 아주 길길이 날뛰었을 거야. 너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 너와 떨어져 있지만 너의 모습과 마음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열 살이야. 내가 너보다 나이가 조금 더 적을 거야. 그래도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왜냐하면 나도 상상하고 이름을 지어주는 것을 무척 좋아하거든. 아직도 다이애나와 잘 지내? 나도 너에게 다이애나처럼 너를 믿어주고 사랑해 주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 너는 슬픈 걸 기쁘게 바꿔 보는 게 좋은 것 같아. 나는 슬픈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는 그런 네가 마음에 들어. 나도 슬픈 상황에서도 너처럼 잘 이겨내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어. 너는 지금 길모퉁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해 가고 있니? 나도 무언가를 발견해 가고 있어. 그것이 무엇인지 다음에 만나면 함께 이야기해 보자. 너와 나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지만, 다음에 네가 사는 에이번리 마을에 꼭 놀러 갈게. 그럼 안녕. / 밀알두레학교 정진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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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6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