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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김근혜 아동문학가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이야기 한 조각 남기고 싶어요"

“제 이야기로 인해 아이들이 큰 교훈을 깨닫기보단, 마음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랄 뿐입니다.” 지난해 10월 세상에 처음으로 선보여져, ‘2025년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베프 떼어내기 프로젝트>의 저자 김근혜(49·전남 순천) 아동문학가는 이와 같이 소망했다. ‘전주 올해의 책’은 부문별 선정 도서를 함께 읽고 저자 초청 강연, 필사릴레이, 시민공모전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책 읽는 독서 문화를 만드는 시민 독서 운동이다. 전주 올해의 책 중 어린이(글) 부문에 이름을 올린 이번 작품은 섬세한 문장과 따뜻한 감성을 어루만지는 등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김 작가는 “재작년에도 전주 올해의 책 후보 도서로 작품이 오른 적이 있었지만, 떨어졌던 기억이 있어 다시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며 “그 많은 후보 도서를 제치고 전주 올해의 책으로 최종 선정된 것이 사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는 수많은 분의 관심 속 제 작품이 뽑혔다니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라 생각된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이 자신의 아들이 겪은 교우 문제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작가는 “제 아들이 어릴 때 굉장히 한 친구하고만 친했었다, 소극적인 두 친구 사이에 다른 친구가 끼어들면서 힘들어했던 아들을 보고, 건강한 친구 관계에 대해 작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이번 작품의 탄생 비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이야기 속 주인공은 항상 개성이 넘치는 재밌는 인물이 아니다”라며 “둘째로 자랐던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인지 항상 중심보다는 변방에 있는 대상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남들보다 약하거나 누구의 눈에 띄지 않는 소심한 삶을 살아가는 존재들이 제 글을 통해 답답했던 마음이나 서러웠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의 작품은 앞으로도 그만의 특유한 따뜻한 시선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작가는 “제 글을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 대단한 교훈을 전하고 싶은 마음보단 더욱 따뜻한 어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린이 독자와 더불어 다양한 독자와 꾸준하고 따뜻한 소통과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더욱 좋은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책은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어주는 분들이 있어야 더 좋은 작품도 생산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좀 더 독서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장편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봉주르요리교실 실종사건>, <다짜고짜 맹탐정>, <베프 떼어 내기 프로젝트>, <들개들의 숲>, 청소년 소설<유령이 된 소년>,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공저), 오디오북<날아라 자전거> 등이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5.03.12 16:26

황태규 교수 "고등평생교육 의무화, 지역소멸 위기 극복 해법"

우리 지역사회는 청년 인구 유출과 함께 지역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곧 지역을 이끌어 갈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을 통한 지역 인재 공급이 필수적이다. 우석대하교 미래융합대학은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을 ‘고등평생교육 의무화지역’을 만들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우석대는 지역 특화산업인 수소 에너지 분야 중심 연구대학 발판을 만들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수소경제’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 혁신의 발판을 만드는 동시에 전북 경제 발전의 축으로 성장시키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석대는 지난 2023년 5월 ‘라이프 2.0 사업’ 대학으로 선정돼 고등평생교육의 체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등평생교육 전국협의회 부회장교와 호남협의회 회장교를 맡아 지역 특성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는 황태규 우석대 미래융합대학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등평생교육 의무화지역이란 무엇인가요? “고등평생교육 의무화 지역이란 지역 내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산업 인구를 육성하고,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북 지역의 특화된 교육 제도의 구상입니다. 이는 단순한 평생교육 개념을 넘어, 지역의 경제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필수적인 정책이죠. 우리 지역은 현재 청년 인재 유출과 인구 소멸, 특히 노동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청년 중심 교육만으로는 지속적인 산업 인력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성인학습자의 재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필수적입니다. 즉, 기존의 노동 인구가 감소하는 현실에서 성인 학습자를 적극적으로 교육하고, 이들을 노동 시장에 재진입시킴으로써 지역 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전략입니다. 핵심 목표는 전북 지역 내 거주하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새로운 직업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지역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한 성인 학습 지원을 넘어, 지역의 산업과 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전략적인 교육 정책입니다.”     -미래융합대학은 어떤 학문을 연구하는 곳인지? “미래융합대학은 성인학습자를 위한 전용 대학으로,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학습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거나 기존의 경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 중인 5개 학과는 심리운동상담학과, 스마트관광학과, 수소모빌리티학과, 산림조경원예학과, 창업컨설팅학과로, 각각의 학과는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소모빌리티학과의 경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수소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융합하여 연구하는 학과입니다. 학습자들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 전기차 및 친환경 차량 시스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정부 정책 및 산업 동향을 반영한 실무 중심 교육을 받게 됩니다. 이는 친환경 에너지 및 교통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산업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졸업 후에는 수소 에너지 관련 기업, 전기·수소차 개발 및 유지보수 분야, 친환경 교통 정책 관련 기관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미래융합대학의 5개 학과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무 중심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며, 성인학습자들이 기존의 경력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 그리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성인학습자를 위한 실질적인 혜택, 무엇이 있나요? “학비 부담 경감, 유연한 학사 운영, 경력 학점 인정, 평가 방식 차별화 등 현실적인 지원책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직장인들도 충분히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전폭적인 장학금 지원이 제공됩니다. 대학과 국가에서 학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첫 학기에는 등록금 100%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며, 두 번째 학기부터는 70%의 장학금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성인학습자분들께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가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주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유연한 학사 운영이 가능합니다. 필수 교양과목을 최소화하고, 성인학습자 맞춤형 비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입학 전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경험학습학점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성인학습자분들께서 그동안 쌓아오신 직장 경험, 자격증, 사회활동 등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는 최대 60학점까지 이를 공식 학점으로 인정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유연한 학사 운영과 경력 인정 시스템을 통해 직장 생활과 학업을 효과적으로 병행하실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인학습자의 특별한 과정이 있다면? “성인학습자들은 일반 학령기 학생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기간 경제활동에 종사하면서 실질적인 교육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단순히 교과목 중심의 학습뿐만 아니라 실생활과 업무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능과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비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과과정은 학과 수업과 별도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성인학습자들이 보다 실용적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 1년 동안 총 57회의 비교과과정이 운영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전국 최초로 진행한 이주민 생활지원사 과정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거류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지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된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이주민의 법적·행정적 지원, 문화적 적응, 생활 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 방법을 배우고,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게 됩니다.”   -학업과 관련한 지원제도 말고도 다른 지원제도가 있나요? “학생들의 연구활동, 창업 및 기업 운영, 실용적인 비즈니스 교육 등을 포함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폭넓은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연구동호회 지원, 연구소 설립, 연구 기자재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으며, 연구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을 가족기업으로 등록해 대학 차원에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브랜드 실무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의 브랜드를 특허청에 등록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이론적인 학습을 넘어 실제 창업과 경영 활동을 경험할 수 있으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됩니다. 로컬 비즈니스 리더 과정(LBL, Local Business Leader 과정)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은 기존의 대학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 과정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단순히 경영 이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을 깊이 이해하고, 실질적으로 경영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협력은 어떤 내용이 있나요? “고등평생교육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 속에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교육 영역이며, 그 핵심 목표는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공급하는 데 있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시민대학과 연계해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대학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대학의 교수진과 교육 시설을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였으며,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실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완주군과 협력해 로컬콘텐츠 크리에이터 과정을 공동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약 30여 명의 전문가를 배출했습니다. 이 과정은 지역의 문화·관광·산업과 연계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수료생들은 지역 브랜드 개발과 홍보를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참여 프로젝트도 운영하는데, 지난 1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지역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분석한 후, 해결 방안을 도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유산도시 고창 만들기 대학생 혁신 아이디어 발표회와 명창 권삼득 완주 브랜드화 방안 발표회가 개최됐으며, 각각 고창과 완주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습니다.”     -지역사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는 흔히 ‘한 명의 어린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지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지역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전폭적으로 협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단순히 대학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지역 전체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함께 힘을 모아야만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있으며, 평생교육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 지역이 성인학습을 통해 새로운 산업 인적 자원을 창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개인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며, 지역 내 일자리 창출로까지 이어지는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3.12 16:25

군산시 공무원은 동네북?⋯폭언‧폭행 잇따라

“공무원은 봉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최근 군산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한 동료의 분노 섞인 말이다. 군산시 공무원들이 폭행과 욕설 등 수난을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확보 및 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군산시와 군산시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10분께 해망동 일대서 A씨가 민원 처리를 하던 공무원 B씨의 얼굴을 한 차례 가격했다. 이로 인해 B씨는 치아 등을 다치며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7월 폭우 당시 피해를 봤다며 예산을 지원해달라는 A씨의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했다가 이 같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현재 군산경찰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만 A씨는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에도 60대 민원인이 의료비 지원에 대한 불만을 품고 시청으로 찾아와 담당 직원에게 협박과 함께 심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특히 당시 그가 가져온 비닐봉지 속에서 흉기가 확인돼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 공직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이 뿐 아니라 일부는 민원 과정에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거나 전화를 통해 인격 모독 및 협박을 서슴치 않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일부 민원인들의 비뚤어진 ‘인식’으로 공무원들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와 함께 고충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위한 안전망은 미흡한 수준이다. 사실상 협박이나 폭언 등을 들어도 대부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그냥 넘어가기 일쑤이고, 심한 폭력이나 행패를 부리는 민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고도 하지만 가벼운 처벌에 그치는 경우도 많다. 한 직원은 “시민들에게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민원 처리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심한 욕설을 듣곤 한다”면서 “그러나 할 수 있는 조치는 참는 것 뿐이다"고 전했다. 따라서 공무원들이 더이상 폭언·폭행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보다 안전한 업무환경 조성은 물론 공무원을 바라보는 개개인의 올바른 시민 의식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군산시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민원인의 법과 원칙을 무시한 도를 넘는 폭언 및 폭행, 위협을 가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의 공무수행을 존중하고 상호 격려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3.12 16:07

김용택 시인의 3월은?…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

김용택(78) 시인이 3월을 주제로 엮은 책 <사랑 말고는 뛰지 말자>(출판사 난다)를 펴냈다. 매해 열두 명의 시인이 릴레이로 써나가는 출판사 난다의 '시의적절' 시리즈 중 하나다. 3월편의 주인공인 김용택 시인은 매일매일 그러모은 3월의, 3월에 의한, 3월을 위한 읽을거리를 완성했다. 시인은 임실의 진메마을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그곳에 살며 섬진강을 걷고 꽃들을 따라다니며 작은 생명들 곂에 옆드려 시를 쓴다. 시인이 평범한 봄의 일상 속에서 완성한 책에는 11편의 시와 4편의 아포리즘, 일기 등 31편의 글이 담겨 있다. 글을 통해 김 시인의 진지한 문학론과 유쾌한 인생론, 손자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자연에 대한 감사함 등을 느낄 수 있다. “사랑의 길에 들어선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하며 겁이 없다. 겁 없는 세상,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겁도 없이 사랑을 향해 달려가는 사랑은 강물 위로 사라지는 눈송이들처럼 아름답다. 겁도 없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강물로 사라지는 저 수많은 눈송이처럼 말이다. 사랑도, 삶도 순식간이다”(‘그러나 사람보다 큰 책은 없다’ 중에서) 평소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인간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시인으로 유명한 그는 이번 책에서 기존의 자기 스타일을 모두 담으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김용택의 글을 즐겨 읽는 독자라면 그동안 출간된 시 이면의 문학과 그의 내면을 느껴볼 좋은 기회이다. 시인은 책의 머리말에서 “사실을 쓴다. 사실만이 숨을 쉰다. 사실인지 어떻게 아나. 사실을 어떻게 가려내나”라고 밝히며 “사실은 진실 앞에서 괴롭다. 실은 그것이 인간 고통의 전부다”라고 했다.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의 21인 신작 시집에 연작시 ‘섬진강’을 발표하면서 활동을 시작한 김용택 시인은 이후 독자들에게 사랑받으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시집 <맑은 날> <꽃산 가는 길>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등을 비롯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에세이 <아침산책> 등을 출간했다. 1982년 발표한 시 ‘섬진강 1’은 7차 교육과정 문학 교과서와 2021 수능특강 문학에 실렸으며, 시들 가운데 ‘우리 아빠 시골 갔다 오면’, ‘방 안의 꽃’ 등에는 곡이 붙여져 동요로 발표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3.12 15:45

여성친화도시 익산, 연이은 여성 지원 조례 ‘눈길’

전국 제1호 여성친화도시인 익산에서 여성 지원 조례가 연이어 발의돼 눈길을 끈다. 익산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11일 최재현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경력보유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경력보유여성 등의 권익 증진과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시장 및 사용자의 책무, 연도별 시행 계획과 실태조사에 관한 사항, 구체적인 지원사업, 업무의 위탁, 홍보, 포상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이제는 ‘경력단절’이라는 부정적인 용어보다 ‘경력보유’라는 긍정적인 용어를 사용해 경력 공백 기간 쌓은 경험과 역량을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경력보유여성이 경제 활동과 사회 참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실직적인 지원이 강화되고 정책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중선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모자보건 조례안’도 보건위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모자보건법에 따라 모성 및 영유아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자녀의 출산과 양육을 도모함으로써 시민의 보건 향상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시장의 모자보건사업 시책 마련 책무, 모성 및 영유아 친권자·후견인의 의무, 모자보건사업 세부계획 수립·시행, 구체적인 모자보건사업, 재정 지원 근거, 협력 체계 구축 등이다. 이 의원은 “임신과 출산은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임을 공감하며, 이를 인구 정책과 연계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에게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다양한 모자보건사업의 지원 근거를 마련해 시민들의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조례를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조례안들은 오는 13일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2 14:35

군산시청 문성우 주무관, 헌혈 300회 달성 ⋯'최고명예대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과 희망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군산시청 교육지원과 문성우 주무관이 자신의 생일날(3월 7일)에 개인 헌혈 300회를 달성,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최고명예대장’ 포장증을 받았다. 문 주무관의 300번째 헌혈은 도내에서는 38번째, 전국에선 741번째 헌혈로 알려졌다. 특히 문 주무관이 300회 헌혈을 하는 날, 그의 고등학생 자녀와 조카도 함께 첫 헌혈에 나서면서 생명 나눔에 대한 의미를 더했다. 문 주무관은 지난 30년 가까이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는 그를 ‘헌혈왕’으로 부른다. 그는 시민들에게 헌혈의 중요성과 생명 나누기 운동을 알리기 위해 헌혈을 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문 주무관은 지인들에게 헌혈을 독려하며 50여 장의 (헌혈) 증서를 군산의료원에 기부한데 이어 지난 2021년과 2024년에는 총 200장의 헌혈 증서를 군산시 어린이집연합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 헌혈증서는 전북대병원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쓰여 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주무관은 헌혈 봉사 외에도 장기기증 및 조혈모세포 기증에도 등록하며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의 선한 행동은 이 뿐만이 아니다. 문 주무관은 교육지원과에 근무하면서 발달장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교사로서의 업무를 맡고 있는데 헌신적인 노력과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교육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가족봉사단을 구성해 월명산에서 숲 가꾸기 봉사도 실천하고 있으며, 30년 동안 어린이 재단에 후원을 이어가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데에도 힘쓰고 있다. 그의 기부 활동에 대해 동료들은 지역 사회에 좋은 영향은 물론 헌혈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 주무관은 “(주변에게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의 작은 실천이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전하고 싶다”면서 "헌혈과 어려운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3.12 10:46

대광법, 국회 교통소위 통과, 전북권 광역교통망 신설 첫 물꼬

인구 50만 이상 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광역교통망 신설을 지원토록 하는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11일 첫 관문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를 문턱을 넘었다. 이날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대광법 개정안은 13일 국토위 전체 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대광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대광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이춘석, 이성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각각 발의했다. 소위 위원들은 병합 심사 끝에 인구 50만 이상의 도청소재지를 중심으로 대도시권 확대 규정이 담긴 내용의 김윤덕 의원 발의안이 최종 반영했다. 전북은 올해 초 정부에 의해 8대 광역권 중 유일하게 독자 광역권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이 8대 광역권 중 섬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제주를 제외하고 광역권 내 교통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못한 지역은 전북이 유일했다. 이날 법안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처리했고,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반대도 심했다. 이들은 광역 시도 간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의 취지와 체계 손상, 유사 광역권 추가 확대 부분에 대해 우려가 된다는 이유로 대광법 통과를 저지하고자 했다. 전주을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진보당도 대광법에 이견을 표했다. 정부 여당은 향후 이 법안이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거부권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곧 앞서 국민의힘이 대광법에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과는 정면 배치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과 다음없다. 이번 대광법 통과에는 민주당 사무총장이자 대광법 개정안 최초발의자인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부터 이 법안의 통과를 위해 5년간 국토위를 공략했다. 특히 민주당 지도부 인사인 그는 대광법 사실상 당론 법안으로 올려 통과를 주도했다. 김윤덕 의원은 “저 말고도 이춘석 의원님과 맹성규 국토위원장, 문진석 국토위 간사의 노력이 컸다”며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법사위와 본회의에서도 방해가 있을 텐데 이에 굴하지 않고 본회의까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국토위 4선 이춘석 의원(익산갑)의 뚝심과 전투력도 빛을 발했다. 이 의원은 정부 여당의 반대에도 법안 통과를 밀어부쳤다. 대광법 통과에 대한 명분과 특정 지역 소외를 극복하자는 데 민주당이 힘을 합친 것도 이 의원의 역할이 작용했다. 이춘석 의원 "여러 이견이 있었지만 '전북 소외'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일념으로 대광법 개정안 소위 통과를 강력하게 밀어붙였다"며 "전북의 교통 불균형을 해소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제 대광법의 통과의 공은 법사위로 넘어갔다. 법사위에는 대광법 발의자이기도 한 이성윤 의원(전주을)과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등 두 전북 의원이 포진해 있다. 또 다른 대광법 발의자이자 전북 연고 중 유일한 여당 의원인 조배숙 의원도 법사위 소속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3.11 18:58

거세지는 통합 바람…전북만 거센 저항

전국적으로 비수도권 자치단체 간 행정 통합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유독 전북지역만 거센 저항에 부딪히면서 논의가 제대로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11일 각 광역자치단체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을 제외한 거의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광역시와 도 단위 자치단체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인구 150~300만 명 규모의 광역시만으로는 팽창하는 수도권에 인구를 뺏길뿐 아니라 저출산 시대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행정구역 통합에 가장 속도를 내는 건 대구·경북과 대전·충남 지역이다. 이 두 광역자치단체는 지역정치권 간 이견이 있으나 일단은 통합 행보를 통해 전체의 파이를 키우자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대구·경북보다 통합에 후발주자였던 대전·충남은 행정 통합의 기초가 될 특별법 초안을 만들어 내면서 영남지역보다 먼저 충청권이 한강 이남 최대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대전·충남 행정 통합 민관협의체(민관협)는 지난 10일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열고 민관협은 대구·경북통합법률안과 특별자치시·도 입법사례, 국회 계류 중인 법률안 등을 검토해 독자적인 법률안을 내놓았다. 앞서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행정 통합을 공동 선언한 뒤, 12월 민관협이 출범하며 특별법 마련을 위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특별법안의 명칭은 '(가칭)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총 7편 17장 18절 294개 조문과 부칙으로 구성한 상태다. 대구광역시와 경북 역시 다소 불협화음은 있으나 통합의 취지와 명분에 대해서는 지역 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세부적인 부분에서 마찰이 있는 것이지 과거 부유했던 대구·경북 지역이 수도권에 더 뒤처지지 않으려면 통합은 사필귀정이라는 것. 실제로 대구광역시는 지난 2023년 인구 2만 2000여 명의 군위군을 편입했다. 경북에서 대구로 광역자치단체가 바뀐 군위군은 대구로 편입이 도시화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군위군의 대구 편입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대구 도심 군부대 5곳이 오는 2030년까지 군위군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이다.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지 선정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에 따라 군위군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인구 2만 명 수준 기초지자체에서 군부대 이전이 가지는 효과는 35사단 임실 이전 사례에서 보듯 절대적으로 지역 활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대구와 경북은 기초자치단체 통합과 흡수를 뛰어넘어 두 광역자치단체를 합쳐 서울의 33배, 경기도의 2배에 이르는 한반도 최대면적의 통합지자체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이 경우 경기도와 같은 31개 시·군·구 기초지자체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반면 같은 광역자치단체 소속 기초자치단체인 전주와 완주는 원래부터 한 지역이었음에도 양측 간 제대로 된 협의조차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독 전북은 인구 173만명으로 작은 광역지자체임에도 내부 기초지자체 간의 불협화음이 전국적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원래 한 지역이던 전주·완주는 완주정치권의 거센 저항으로 실제 군민들과 전주시민들의 목소리조차 수렴하지 못한 상태다. 새만금 관할권 분쟁만 봐도 한 광역자치단체 안에서 대법원을 넘어 헌법재판소까지 분쟁을 가져가면서 반도 개발되지 않은 새만금 추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다선 의원 출신 한 전북 정치원로는 “청년층의 전북 이탈과 저출산, 그리고 초고령사회로 지속 가능한 사회가 무너진 전북은 기득권의 지역 파편화 전략과 갈라치지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단일 광역권이 된 전북은 뭉쳐야 산다. '이대로 같이 소멸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에 대한 도민들의 고민이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3.11 17:59

'불청객' 민물가마우지 어쩌나…전북서도 피해 잇따라

전북 지역에서도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민물가마우지는 사다새목 가마우지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로, 국내에서는 해안, 하구, 강, 호수 등에서 월동한다. 이들은 잠수를 통해 물고기를 사냥하며, 하루 700g 정도 물고기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몇 년 사이 기후변화와 천적의 부재로 텃새화가 진행되며 국내 상주 개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철새지리정보포털 기준 지난 2월 전북 지역에는 민물가마우지 4829 마리가 서식하고 있었다. 이에 환경부는 2023년 민물가마우지를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해 사유재산에 피해를 주는 경우 포획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 내수면 어업, 양식 종사자들은 텃새화된 민물가마우지들이 많은 양의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어업 활동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진안군 어업계 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민물가마우지의 먹이 활동 등이 활발해지긴 했다”며 “특히 상류 쪽은 이들이 무리를 만들어 몰려다니면서 물고기를 다 잡아먹기 때문에 내수면 어로행위를 하는 어부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국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전북 지역에서도 김제 등에서 어류 양식을 하시는 분들이 민물가마우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민물가마우지가 양식장을 먹이가 있는 곳으로 인식하고 꾸준히 근처 서식지에서 날아와 어종도 가리지 않고 물고기를 마구 사냥하는데, 양식장이 넓다 보니 그물을 덮는 것도 한계가 있어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진안군 용담댐, 구량천, 가막리 일대에서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어류 피해가 보고되고 있었다. 아울러 완주, 고창 등에서는 양식업자들이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수면 어업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서식지 인근 숲에도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생태연구원 유재권 박사는 “민물가마우지가 몇백, 몇천 단위로 몰려다니며 분비물을 발생시키니 소나무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가마우지 분변으로 인해 군산 은파 유원지 등 민물가마우지 서식지 근처 소나무에 백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화 현상은 철새 배설물 등으로 인해 나무가 하얗게 변하는 현상으로, 도내 임실과 군산 등에서 관련 피해가 보고됐다. 전남 여수 상증도는 나무 뿐만 아니라 섬 전체가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에 뒤덮여 백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듯 민물가마우지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자 전북자치도도 대응에 나섰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되면서 도내 각 시군에서 유해조수 방지단을 운영, 여건상 가능한 지역에서는 포획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전북은 기본적으로 총포 사용보다는 알 제거 작업 등을 통해 민물가마우지 개체 수를 조절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 공존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는 전북에 서식하는 민물가마우지의 정확한 생태 파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희대학교 산하 한국조류연구소 관계자는 “지역마다 식생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기에 섣불리 구제, 보호, 서식지 이동 등의 대응 방법을 전북에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전북에 맞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의 관찰과 연구를 통해 전북 지역 민물가마우지 개체군의 생태와 서식 환경, 숫자 등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전문가 협의나 R&D 용역을 통해 지역 실상에 맞는 대응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환경
  • 김문경
  • 2025.03.11 17:37

전주에서 커지는 완주·전주 통합 목소리

완주·전주 통합을 염원하는 전주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완주·전주 통합 운동을 전개하는 완주·전주상생발전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11일 전주 자생·민간단체 35곳과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완주군민 3만 명 지인 찾기 운동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전주시주민자치협의회, 전주시새마을회, 전주시노인회, 전주시청년경제인연합회 등 전주 자생·민간단체들은 이날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시민 결의문을 통해 "지방소멸 위기 속 완주·전주 통합은 생존의 문제"라며 "우리는 완주·전주 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들은 완주·전주 통합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봉사 활동을 열고 통합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완주군민 3만명 지인 찾기 운동도 전개한다. 또 이들은 통합 과정에서 완주군민의 의견을 존중하며 통합의 기대효과를 널리 알리기로 뜻을 모았다. 통합 이후에도 완주군민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 들어서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공공서비스 등이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절박함, 진정성으로 도전하면 못할 일이 없다"며 "2036 하계올림픽 도전이 그랬듯 완주·전주 통합 도전도 절박함,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성취되리라 생각한다. 그 길을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날 결의대회를 찾아 "이번 통합 도전은 민간 주도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오늘 결의대회가 두 지역을 잇는 계기가 돼 30년을 이어 온 완주·전주 통합 염원이 결실을 맺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진상 네트워크 회장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완주·전주 통합이 필수적"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완주군민이 바라는 바를 충족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주
  • 문민주
  • 2025.03.11 17:22

대규모 공공공사 발주 예정…수주난 해소에 단비 되나

대규모 공공공사가 조만간 발주될 전망이어서 건설업계의 수주난 해소에 단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북대는 400여 억 원 규모의 ‘예술대 등 2개동' 개축을 위해 최근 설계공모’를 공고했다. 개축 규모는 연면적 1만4355㎡로 사범대 과학관 6420㎡와 예술대 신관 7935㎡ 등 2곳이다. 전북대는 이 사업에 공사비 약 443억원, 설계비 약 21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총 사업기간은 2028년까지다. 여기에 새만금개발공사는 올 상반기 중 올 상반기 중 총 6000억원 규모의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2공구ㆍ3공구ㆍ4공구(하수처리) 부지조성공사를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이다. 추정금액 3354억원 규모의 2공구는 2.67㎢ 부지를 대상으로 한다. 3공구는 1.57㎢ 규모로, 추정금액은 1702억원 수준이며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을 적용한다. 추정금액은 710억원 규모의 4공구는 공공하수처리시설 부지 및 연결도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새만금지구 첫 자족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스마트 수변도시는 총 2조1036억원을 투입해 새만금 2권역 복합개발용지 내 주거 및 상업, 산업ㆍ업무, 관광용지 등 수변복합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며 대한민국의 미래 도시 모델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예정이다. 대규모 민간투자를 유치해 첨단 산업이 밀집된 산업 도시로 발전하며, 경제활동과 문화‧교육‧여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복합 도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3.11 17:19

삼봉 2지구냐 용진이냐…완주-전주 통합 운명 가를 '신청사 입지'

우범기 전주시장이 전주-완주 통합 시 행정복합타운을 완주군에 조성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통합 신청사의 위치 선정과 재정 확보 문제가 다시금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2013년 통합 추진 당시에도 신청사 입지 문제로 인해 주민투표에서 통합안이 무산됐던 전례가 있어 이번 결정이 통합 성패를 좌우할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통합 시청사 부지 후보로는 삼봉 2지구와 용진읍 완주군청 인근이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삼봉 2지구는 삼례읍과 봉동읍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주민 접근성이 뛰어나고 완주군이 99만여㎡ 규모의 부지를 두고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 보상 및 개발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행정복합타운이 건립될 경우 대규모 도시 개발에 따른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의 가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청주-청원 통합 당시 통합시청사 건립에만 약 1400억 원이 소요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행정복합타운은 규모가 더 커 충분한 재정적 준비가 없을 경우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삼봉 2지구는 현재 공람 과정을 거쳐 토지보상 단계에 있는 만큼 본격적인 개발 착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용진읍 완주군청 인근은 이미 통합 신청사를 염두에 두고 추가 확장 부지가 확보된 상태다. 기존 완주군청의 부지를 활용할 경우 신규 건설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효율적인 행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 전주시와 완주군 간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접근성 또한 우수하다. 다만 용진읍은 장기적인 도시 확장 가능성에서는 삼봉 2지구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기존 부지가 한정돼 있어 대규모 추가 개발과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부지 확보가 어려운 용진읍보다 삼봉 2지구가 더욱 적합하다는 견해도 있다. 전주시는 현재 부동산 투기를 우려해 단계적이고 신중한 부지 선정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이를 권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3년 통합 추진 당시에도 삼봉지구가 아닌 용진읍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주민들의 기대가 꺾였고 그 결과 주민투표에서 찬성률이 높던 삼례, 봉동지역에서만 60% 이상의 반대표가 나오며 통합이 최종 무산된 바 있다. 노동식 공인중개사협회 자문위원은 "부지 선정이 성급히 발표되면 투기 지역으로 변질돼 실제 부지 확보 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투기 방지와 재정적 부담 최소화를 위해 단계적이고 계획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3.11 17:11

전주에서 울려 퍼지는 판소리 향연, 완창무대로 만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소리의 고장 전주시가 올해도 판소리 다섯 바탕 완창무대를 열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통의 진수를 전한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재)우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가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월 전국 공개 모집을 거쳐 전국 소리꾼 32명의 지원을 받았으며, 엄정한 심사를 거쳐 완창무대에 오를 소리꾼을 선정했다. 9회째를 맞은 올해 완창무대에는 △박가빈(박녹주제 흥보가) △이성현(박봉수제 적벽가) △박민정(만정제 춘향가) △유하영(박초원제 수궁가) △조희정(동초제 심청가) 등 5명의 소리꾼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완창무대의 첫 포문을 열 박가빈 명창이 선보일 작품은 ‘한농성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다. 박녹주에게 사사받은 한농선이 스승 박녹주 흥보가를 중심 기둥으로 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적 스타일로 다듬은 작품이다. 한농선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는 ‘동편제’ 계열로, 웅장하면서도 호탕하고 담백하면서도 꿋꿋하다는 특징을 지니며, 계보는 송흥록을 시조로 ‘송광록-송우룡-송만갑-김정문-박녹주-한농선-유미리-박가빈’으로 이어져 왔다. 한농선 바디 박녹주제 흥보가는 시김새, 내두름, 소리 꼬리, 성음 놀음, 장단 놀음,. 선율 운용 등의 면에서 박녹주의 분위기를 많이 담고 있다. 이날 고수로는 박종호·신동선이 함께 한다. 특히 올해 무대에는 청중들과 공감하고, 보다 원활한 공연 관람을 위해 소리꾼과 고수와 더불어 공연의 해설을 전할 전문가도 함께 오를 예정이다. 또 판소리 공연을 선보인 완창자에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판소리의 활발한 전승과 보존을 위해 기여해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은 ‘판소리 완창패’를 수여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소리꾼에게는 완창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하고, 청중들에게 판소리 깊이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전주시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인 판소리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판소리 완창의 맥을 잇기 위해 마련한 ‘전주 판소리 완창무대’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11 17:05

[줌]이은영 전북사랑의열매 사무처장 "도민들의 따뜻한 마음 모아 투명하게 전달"

“작은 나눔이 모여서 정말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은영(47)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임 사무처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 사무처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전 금융업에서의 실무 경험을 통해 자금 운용과 투명한 회계 관리에 대해 배웠으며, 그러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 업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모금된 금액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복지 사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기부자분들을 한분 한분 만나며 기부 철학과 나눔에 대한 뜻을 배우고, 그분들이 주신 성금을 공정하고 필요한 곳에 잘 전달해야 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돼 관련 업무에 매진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전북의 기부 문화에 대해 “도민들이 보내주시는 금액이 모여서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지역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부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부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도민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지역이 2년 연속 나눔 온도 100도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도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기업과 단체와의 협력 강화, 정기 기부자 확대 캠페인을 펼치는 동시에 기부자분들이 내신 성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소통 방법을 모색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사무처장은 올해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목표로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생활 속 기부 정착과 소액 정기 기부 확대, 지역 기업 사회 공헌 활동 활성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나눔 구조를 만드는 게 올해 가장 큰 목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사무처장은 “전북은 나눔의 온기가 가득한 지역인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사랑의 열매는 도민들의 변함없는 따뜻한 마음을 모아서 꼭 필요한 곳에 투명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안 출신인 이 사무처장은 전주대학교 생명과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해 경영관리팀장·모금사업팀장·배분사업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영관리팀장·배분사업팀장·사무처장을 거쳐 지난 1일 전북지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했다.

  • 사람들
  • 김문경
  • 2025.03.11 17:02

필리핀 한인사회도 2036 전북올림픽 유치 ‘한마음 한뜻’

2036 하계올림픽이 전북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필리핀 재외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회장 정강선)에 따르면 정강선 회장을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단이 최근 필리핀을 방문, 필리핀한인총연합회와 재필리핀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친선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들 단체와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도 체육회는 우호증진과 상생 발전을 위해 협업·협력체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이번 교류에서 재외 동포들은 2036 올림픽 국내후보도시로 전북이 선정된 것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본선에서 대한민국(전북)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기로 약속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는 마닐라와 보라카이, 세부 등 필리핀 9개 지역에 있는 한인회와 지회가 속해 있는 단체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필리핀체육회도 다른 국가 체육회들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등 인적 네트워크가 뛰어나다. 재필리핀대한체육회 강정식 수석부회장은 “전북이 올림픽 국내후보도시로 선정된 것을 먼저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될 수 있도록 필리핀체육회에서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필리핀한인총연합회 윤만영 회장은 “다른 국가들과 경쟁해야하는 본선이 남은만큼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우리 한인연합회를 비롯해 국제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 체육회 정강선 회장은 “서울올림픽 이후 48년만에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외 동포들께서도 올림픽 유치 여정에 함께 동참해달라”고 답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3.11 16:51

전주형 착한 소비자운동 ‘함께장터’ 첫 발

전주형 착한 소비자 운동인 ‘함께장터’ 프로젝트가 첫 발을 내디뎠다. 전주시는 지난 10일 완산구 이동노동자쉼터 일원에서 ‘노동자 기(氣) 살리기’를 주제로 이동노동자에게 브런치와 음료를 제공하며 사기를 북돋우는 ‘함께 브런치 START UP!’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인을 돕기 위한 ‘착한 소비자운동’과 이동노동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함께장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주시 청년 스타트업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이동노동자를 응원하기 위해 기부한 성금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기부에 참여한 스타트업 6개사는 △더블유엠어시(대표 김우찬) △연을 담다(대표 임기환) △홍시궁(대표 유진솔) △파이토 리서치(대표 김연준) △디프리(대표 고건우) △바이오드(대표 강민) 등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동노동자들과 행사 취지를 공유하고, 이동노동자 쉼터 주변 가게를 중심으로 선결제를 통한 ‘착한 소비자운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이동노동자에게는 쿠폰을 제공해 이동 중 언제든지 식음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노동자에게 안정적인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역 기관·단체와 협력해 ‘함께장터’에 대한 지속적인 기부와 나눔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전주시는 지난 4년간 이동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면서 “특히 올해는 노동자의 사고 예방과 안전에 더욱 집중할 계획으로,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3.11 16:27

전북만 유일하게 '1금고 일반회계만'…김성수 위원장"운영·방식 개선해야"

올해 말 4년 주기 전북특별자치도의 1, 2금고 선정을 앞두고 금고 운영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의회에서 제기됐다. 김성수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고창 1)은 11일 "전북자치도의 금고 운영 방식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1금고에서 일반회계만 운영하고 2금고에서 특별회계 및 기금을 담당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며 구조개선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도는 2022년 1월부터 농협은행을 1금고로 지정해 일반회계만 운영하게 하고 전북은행을 2금고로 지정, 전북은행은 특별회계와 각종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1금고가 일반회계만 운영하는 광역자치단체는 17개 시·도 중 전북 밖에 없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타 지역의 경우 1금고가 일반과 특별기금을 함께 운용하거나 2금고와 함께 기금을 나눠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특히 유동성이 많은 1금고와 2금고 간 평균 잔고(평잔액)가 편차가 크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금고 평잔액은 약 3777억 원, 2금고의 평잔액은 6889억 원으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심한 경우 4배(지난해 1월 1금고 2108억원, 2금고 8221억원)까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불균형 속 협력사업비는 108억원으로 1금고인 농협이 75억원, 2금고인 전북은행이 33억원을 나눠 부담하고 있다면서 협력사업비 형평성 문제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평균 잔고가 많다는 것은 은행의 자금 유동성이 크고 이는 그만큼 금융기관의 수익으로 이어질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금고 운영방식은 타 시·도와 비교했을때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아 장기적으로 도 재정운영에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2026년 도금고 지정과정에서 이같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보다 합리적인 재정운용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잔액 6889억원중 정기성 예금은 90%이상으로 단순 수치 비교만으로는 무리가 있다"며 "또한 1, 2금고 같은 금리 운용으로 예치금에 대한 이자 차가 없고, 2금고 기금들의 금리는 타 회계 약정 금리 대비 높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북은행은 금융위원회가 매년 실시하고 발표하는 지역 재투자 평가등급에서 최근 5년간 전북지역 유일 최우수 등급을 받는 등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나눔과 상생 경영 실천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3.11 16:16

1061억원 규모 도시재생사업…"익산시 사후관리 체계 필요"

익산시의회가 1061억 원에 달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성과 평가를 강화하고 그 효과를 확산한다는 취지인데, 눈에 띄는 하드웨어 외에 주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체감은 미미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강화 장치가 실효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11일 김미선(대표)·김순덕·박종대·소길영·조남석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도시재생사업 사후관리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도시재생사업 완료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사후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익산지역에는 현재 도시재생사업 1건이 완료됐고 5건이 진행 중이다. 완료된 1건은 중앙동 원도심 일원 ‘역사가 문화로’ 사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250억 원이 투입돼 익산사회·경제 어울림센터 조성, 중·매·서 커뮤니티라운지 조성, 삼산 기억명소화 프로젝트, 익산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 등이 진행됐다. 진행 중인 5건은 송학동 ‘푸른솔 세대통합 행복마을(166억 7000만 원), 인화동 ‘독립의 역사를 품은 솜리마을 재도약의 꿈(142억 원)’, 남중동 ‘도약하는 신청사 머물고 싶은 삶터 남중(150억 원)’, 금마면 ‘이천년 고도의 새로운 숨결, 다시 숨 쉬는 금마(133억 원)’, 함열읍 ‘다함께 즐거운 순환경제 특화도시 함열(219억 5000만 원)’으로 저마다 지역 특색을 고려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례안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 시행 성과와 도시재생 기반시설 운영 계획, 도시 쇠퇴 방지 및 도시재생 사업 성과 확산 계획, 도시재생사업 완료 지역 평가, 사후관리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된 사후관리 계획 수립·시행을 의무화했다. 특히 익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와 익산시도시재생위원회를 통해 매년 사후관리 계획에 따른 성과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이듬해 계획에 반영토록 했으며, 점검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결과에 주민 의견 반영 사항 등을 포함하도록 했다. 또 사후관리를 위해 지역공동체 형성 및 활성화 지원, 지역 자원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 주민 역량 강화,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컨설팅 및 홍보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대표 발의한 김미선 의원은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위해서는 사업 완료 후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효과적인 사후관리 체계가 마련돼 도시재생지역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조례안은 오는 13일 제2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3.11 16:00

9억 원 때문에…대중국 전자상거래 거점항만 도약 ‘발목’

해외 직접구매 상품(전자상거래)을 통관 처리하는 군산 특송화물 통관장(이하 군산 통관장) 내 엑스레이(화물 검사 장비) 추가 설치를 위한 예산 반영이 시급하다. 군산 통관장 내 엑스레이 부족으로 특송화물의 처리가 늦어지면서 회물이 평택·인천 등으로 옮겨지는 상황이 발생, 군산항을 특송화물 환적항만으로 확장한다는 계획 등 대중국 전자상거래 거점 항만으로 도약에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지난해 2월 개장한 군산 통관장은 엑스레이 3대와 동시구현시스템(화물 정보를 화면에 동시에 구현하는 판독 시스템) 3대, 컨베이어 벨트 3대의 통관 시설을 갖췄으며, 운영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입 물품도 증가하고 있지만, 엑스레이 부족으로 통관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세관에 따르면 군산항을 통한 특송화물 반입량은 2023년 160만 건에 불과했지만, 통관장이 문을 연 지난해 엑스레이 1대당 1만 2,000건, 총 730만 건(전년 대비 330% 이상 증가)을 통관 처리했다. 그러나 엑스레이 부족에 따른 통관 대기시간 증가로 1일 3만 5,000연 건의 적치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적치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더욱이 전자상거래 물품 등 특송화물 점유를 위해 군산은 평택·인천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중국에서 군산 통관장의 처리 현황을 지켜보다 통관이 지연되면 물량을 평택·인천 등으로 변경하기 때문에 지역 업체들은 물류비용 증가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관세청은 엑스레이 6대(현재 3대)를 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된 만큼, 기획재정부에 관련 예산(약 9억 원)을 요청했지만 제동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항 물류협회 관계자는 “한국·중국 간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에서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은 증가하는데 적기 통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관세청은 엑스레이 추가 설치 필요성을 기재부에 전하며 예산 반영을 요구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엑스레이 3대를 늘리면 더 많은 물건을 들여올 수 있어, 급증하는 국제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예산 확보 필요성에 대해 호소했다. 한편, 특송장은 엑스레이 검색기 검사를 통해 전자상거래 물품 등을 빠르게 취급하는 통관 시설이며, 특송화물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특송 업체가 국내로 반입하는 물품 중 관할 세관장이 별도로 정한 지정장치장에서 통관하는 소형·소액물품을 말한다.

  • 군산
  • 문정곤
  • 2025.03.11 13:54

'백종원 효과'…올해 춘향제도 대박 이어지나

남원시가 지난해 '흥행 보증수표' 역할을 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올해도 손을 잡고 제95회 춘향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더본코리아와 체결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제95회 춘향제를 미식 관광 축제로 만들겠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열린 제94회 춘향제에서 백 대표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1만원 이하의 '착한 먹거리'를 개발해 130만 인분의 음식을 판매했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인 117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약 792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 올해 협업의 핵심은 '착한 가격, 좋은 맛'으로 집약된다. 남원시는 올해 제95회 춘향제에서 지난해 호평받았던 백종원 대표의 먹거리 부스를 '더본존'과 '바베큐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상인들에게 요리 노하우 전수 및 농특산물 먹거리 컨설팅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백 대표는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 개발과 지역특산품 홍보에 나서며, 전년대비 50% 이상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축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광한루원 주변의 대표 상권인 '경외상가'를 매력적인 핵심 점포로 육성하는 데도 참여한다. 지난해 '월광포차' 음식 컨설팅으로 3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경외상가 청년몰 운영 등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광한루원 서측 도로인 광한서로를 '백종원 테마 거리'로 조성해 연중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는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제95회 춘향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춘향의 소리, 세계를 열다'를 주제로 하는 제95회 춘향제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개최되며, 150여 개의 다양한 공연프로그램과 춘향 페스타, 특색 있는 미식 콘텐츠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 남원
  • 최동재
  • 2025.03.11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