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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2차 이전 기존 혁신도시로”

전국혁신도시협의회가 27일 완주군에서 정례회를 열고 “공공기관 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로 우선배치 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 현재 제15기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회장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2023년 8월부터 시작하는 제16기 회장으로 재선출 했다. 완주군 대둔산호텔에서 열린 이날 2023년도 정례회는 지난 5월31일 전국혁신도시협의회 실무협의회에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채택한 안건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공동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 정례회에서는 지난 1월 긴급임시회 개최시 결의된 내용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현 정부는 공공기관 2차 이전 기존 혁신도시로 우선 배치해 혁신도시 건설의 목적에 맞게 즉각 실행하고 성공적 안착을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11개 시·군·구 단체장은 “정부가 연내에 추진하려는 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의 추진방향을 최근 내년 총선이후로 연기를 공식화하기도 해 혁신도시와 비혁신도시 간 갈등 구도는 장기화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신속한 발표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위한 국비 지원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완화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 확대 위한 혁신도시법 개정 △혁신도시 클러스터 활성화 위한 토지공급지침 개정 △혁신도시 재정 확대 위한 재정특례 및 특별지원 등 관계법령 개정 건의 등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이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기관에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 공동건의 의견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유희태 전국혁신도시협의회 회장(완주군수)은 “혁신도시 조성의 근본 취지인 수도권 인구집중 차단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전국혁신도시에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우선배치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전국 전 지역으로 공공기관을 확대 이전해야 혁신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혁신도시(지구)협의회는 전국 9개 혁신도시를 가지고 있는 11개 기초자치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원용
  • 2023.07.27 15:53

국민의힘, 호남 민심 공략⋯김기현 대표 “볼매 되겠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5일 익산 수해복구 현장에 이어 이틀 뒤에 또 다시 새만금을 방문, 현장 챙기기에 나섰다. 연이어 전북을 찾은 김기현 대표는 “호남의 볼매(볼수록 매력인 사람)가 되겠다”며 호남을 향한 애정을 표시했다. 국민의힘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개막을 앞두고 27일 새만금개발청에서 김기현 대표와 김병민‧조수진‧강대식‧김가람 최고위원,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이용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주일 새 두 번이나 전북행을 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사실상 보수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을 챙겨 내년 총선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김기현 대표는 “제 지역구보다 많이 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만큼 호남지역에 대한 행보를 많이 이어오고 있다”며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고 난 다음에 제일 먼저 현장 최고위를 열었던 곳이 전북 전주이고, 5·18 행사도 2년 연속 당 소속 전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에 다시 호남을 찾아 산업현장을 살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민심을 듣는 것은 그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앞으로 그 애정을 계속 쏟아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또한 “무엇보다 집권당으로서 호남 주민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을 가지고 여러 정책과 예산, 필요한 인력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만금과 관련해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됐는데 지금까지 1조 8000억 원의 투자 유치가 있었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6조 6000억 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가 이뤄졌다"며 "(이것은)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와 투자를 높이겠다는 규제완화 정책이 기업으로 하여금 새만금에 눈을 돌리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전북의 발전을 앞당기는 커다란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잘 챙기겠다"는 뜻도 전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도 내년 총선을 겨냥하듯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호남을 포기하고 도망치면 호남출신 수도권 시민들도 국민의힘을 포기할 것”이라며 “지난 보궐선거 당시 전주에서 국민의힘이 머뭇거리다 받은 성적표는 참담했다. 험지에서 당 확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지고 힘을 보태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이번 지도부의 발걸음이 도민 마음을 얻어서 전북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김 대표 말대로 '볼매'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를 마친 뒤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부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27 15:53

생크림 찹쌀떡 성공 신화 익산농협 김병옥 조합장 “조합원 생산 쌀로 최고의 떡을”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로 최고의 떡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조합원·임직원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제2의 포켓몬빵으로 불렸던 익산농협 생크림 찹쌀떡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출시한 지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떡 방앗간 매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실제 2021년 12월 말 기준 8억 8400만 원이었던 익산농협 떡 방앗간의 매출은 지난해 12월 말 19억 3000만 원을 기록하며 2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데, 7월 초 기준 매출액은 무려 30억 7400만 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생크림 찹쌀떡이 바로 이 같은 매출 급성장의 비결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온오프라인 판매는 물론이고 오는 8월에 열리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싸이 흠뻑쇼 2023, NS FoodFesta 2023 in IKSAN 등에서 판매·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같은 성공신화의 주역은 바로 김병옥(64) 익산농협 조합장. 그는 지난 2015년 취임 당시부터 기존의 신용사업만으로는 갈수록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없다고 판단, 생산·가공·유통 전문 조합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계속해서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 매사 의욕이 넘치는 열정적인 리더로, 벌써 여러 해가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조합 발전을 위한 구상에 여념이 없다. 또 언제나 솔선수범하며 변화에 발맞춰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내다본다. 현재의 떡 방앗간과 생크림 찹쌀떡은 그런 그의 오랜 연구와 노력이 빚어낸 소중한 성과다. 수도작이 조합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고 있는 상황에서 쌀 판로를 고민하고 지역 쌀로 만든 양질의 가공품을 만들어 효과적인 농가 수익 창출을 이끌어 내겠다는 목표는 매 선거 당시 그의 공약이기도 하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운동은 그가 줄곧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김 조합장은 “조합원 수익 창출 방안을 항상 고민하며 전국을 돌며 조합이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시범 운영을 거쳐 조합원들과 함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데, 현재의 떡 방앗간과 생크림 찹쌀떡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며 “조합원들과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보다 나은 조합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가 소득 증대와 생산물 판로 확대가 언제나 조합의 최우선 과제이자 목표”라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밤호박·팥·쑥 등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우유·생크림을 활용한 신제품 출시, 소비자들이 생생하게 떡 체험을 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떡 판매장 조성, 잡곡 직판장 개설, 전국 최고 수준의 고추장 제품 생산·판매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07.27 11:02

경찰 "조선, 지난달 '홍콩 묻지마 살인' 검색"

대낮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을 벌인 조선(33·구속)이 지난달 초 인터넷에서 '홍콩 묻지마 살인'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조선의 인터넷 검색 기록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조선이 검색한 '홍콩 묻지마 살인'은 지난 6월 2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정신질환을 앓던 30대 남성이 20대 여성 2명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사건을 뜻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조선이 이 사건을 보고 지난달부터 범행을 염두에 뒀는지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고 보고 검색 경위 등을 오후 조사에서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선이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정신병원 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달에는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볼만한 검색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은 경찰 조사에서 우울 증상이 있다고도 말했으나 의료기록 조회 결과 2013년 1월부터 범행 당일까지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은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신림역 인근에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냈다. 피해자는 모두 조선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조선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했다. 경찰은 구속 시한 만료에 따라 조선을 28일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3.07.27 10:51

전북특별자치도 국회 세미나 "전북에 도전 기회를 "

“전북특별자치도에 도전의 기회만 달라.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을 전초기지로 활용하라. 다른 지역에서는 하지 못할 정책실험을 전북은 할 수 있다.”(김관영 전북도지사) 전북특별자치도의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26일 국회에서 열렸다.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전북도가 주관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교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이연택 국민지원위원회 총괄위원장, 서창훈 국민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 이남호 국민지원위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단순한 참가에 그치지 않고,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 수행에 동참을 다짐했다. 주제 발표는 전북의 강점을 극대화 시킨 전북특별자치도의 미래상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전북이 앞으로 특별자치도로서 제 역할과 지위를 수행하려면 그 기본 바탕이 되는 전북특별법 전부개정안의 당위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소멸 위기의 전북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선 반드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별법 전부 개정이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천 의원은 “가장 가난한 지역인 전북이 홀로 우뚝 서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면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분야별 핵심 특례 논리를 잘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정부에 매일 같이 최소한 도전할 기회라도 주시라고 호소했다”면서 “이제는 물러설 길조차 없다. 전북에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쓰여지자’는 역발상이 절실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이어 “현수막에서 써져 있지만 다시 한 번 부탁 드리겠다”면서 “전북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시면 우리나라 지방시대 구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연택 국민지원위 총괄위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의 궁극적 의미는 자립”이라면서 “경쟁속의 균형발전은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별자치도법 전부개정안의 통과에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김교흥 국회 행안위원장은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다. 우동기 초대 지방시대위원장 역시 “윤석열 정부는 지방이 주도적으로 기획·추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상향식 분권형 균형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전북특별자치도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방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주제발표와 토론회에서 주목받았던 내용은 특별자치도 전략을 전 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민선식 전북특별자치도추진단장은 “전 세계가 적자생존의 위기에 놓여있다. 이제는 우리나라 경제에도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환경과 경제를 융합한 전북의 생명경제는 글로벌 경제 흐름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전북 특별자치도 권한 확보의 핵심인 이민승인 권한 확보 중요성에 대한 언급도 눈길을 끌었다. ‘사람이 곧 자본’인 시대 글로벌 경제도시로서 전북이 성장하려면 광역자치단체의 이민승인 및 지역특화형 비자발급 권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이정우 지역이민정책개발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전북에 적용할 수 있는 이민정책과 전략 등을 세분화하고, 글로벌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애정어린 쓴소리도 나왔다. 김상진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제도과장은 “우리나라 특성상 (특별자치도가 내세울만한)지역 특수성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 되지 못한 지금 상황은 분명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특별자치도가 성공하려면 전북만의 자산을 찾아 정부는 물론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논리를 스스로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7.26 18:03

장명수 전 우석대 총장, 생전에 남긴 저서들 재조명

‘전북의 원로’ 고(故) 장명수 전 우석대 총장이 지난 23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생전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후대에 귀감이 될만한 저서를 많이 남기기 위해 집필 활동에 매진했다. 지역 예술인을 아우르는 전북예총 회장과 민간인 신분으로 전주문화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는 등 전북 문화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고인이 생전에 집필한 저서들이 26일 발인과 동시에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전 지난해 11월 <전주 격동기 반백 년 남겨야 할 구술 실록>과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신아출판사)을 펴내기도 했다. 당시 구순(九旬)을 맞아 600여 페이지와 3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출간했다. <전주 격동기 반백년 남겨야 할 구술실록>은 <식민시대 구술실록>, <8·15 해방과 6·25 전쟁 구술실록>에 이어 출간한 세번째 책이다. 고인은 이 책에서 시대의 변천사와 사회 활동을 모두 기록해 격변기 반백년에 남겨야 할 전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은 음식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뛰어 넘어 전주에서 생활한 고인의 생활사와 전주음식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다뤘다. 고인은 이 책을 쓰면서 ‘쥐어짠 기억’이란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옛 기억을 더듬어서 기록으로 만드는 일이 어려운 것이기에 잘 때도 머리맡에 메모지를 두고 잤다고. 갑자기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을 기록하고 사람과의 대화 속에 떠오른 기억을 기록하기 위해 항상 메모지를 곁에 둘 수밖에 없었단다. 이러한 고인의 살뜰한 면모는 지역민에게 사람의 이야기, 지역의 이야기에 충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음을 깨닫게 했다. 고인이 생전에 펴낸 또 다른 책 <전라도 관찰사 밥상>(북코리아)은 우리가 지켜야 할 전주의 맛과 전주음식의 계보를 써내려간 것이다. <전라도 관찰사 밥상>은 책 제목대로 관찰사의 밥상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관찰사의 등청, 음식통치, 상물림 등 흥미로운 내용이 쓰였다. 관찰사 밥상에 이어 영집 밥상, 수령 밥상, 아전 밥상, 지주 밥상, 전주 한정식으로 이어지는 전주음식 계보도 발굴했다. 전주비빔밥, 콩나물국밥, 한정식은 물론 요정, 요릿집, 청요릿집, 다방까지 음식의 풍성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전라도의 맛과 경상도의 맛을 비교하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전주의 맛까지 나열했다. 고인은 책의 머리말에서 “전주음식의 계보를 그려보고자 시도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다”며 “독자가 자신의 입맛에 맞게 부드럽게 잘 조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족한 내용은 전주음식을 연구하는 요리학자들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1933년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부터 32년간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전북대 총장, 우석대 총장을 지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7.26 17:47

공급 뜸했던 전주지역 부동산 경기 살아나나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가격 하락과 거래절벽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 에코시티에 공급되는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주상복합 아파트가 평균 85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가 조정지역대상으로 지정돼 그동안 신규 아파트 공급이 끊기면서 구도심에서 신도심으로 이주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홈에 따르면 지난 25일 진행된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전용 84㎡A,B,C 3개 타입 총 110가구 모집에 9393건이 접수돼 전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타입으로 162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경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전북지역은 지난 해 8월 이후 11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변이라는 반응이 나오며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지역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주시가 지난 2020년 12월부터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부동산 거래를 규제하는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지난 해 말까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200여 세대에 불과해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올 하반기 에코시티 16블록에 분양예정인 포스코 아파트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지난 2015년 전주 효자동 하늘채 스카이 타워 이후 전주에 없던 최고층 단지(최고 48층)로 조성되는 데다 에코시티 최중심에서 분양하는 단지라는 점도 높은 청약 경쟁률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앞으로 전주지역에 에코시티 포스코와 함께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과 중노송동 기자촌 재개발사업단지에서 3000여 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주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극심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아파트의 높은 청약률이 이변으로 꼽히고 있다”며 “고금리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포스코와 재개발 단지의 일반 분양에도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7.26 17:27

‘전주판 도가니’ 옛 자림원에 직업교육 특수학교 생기나

'전주판 도가니'사건으로 문을 닫았던 옛 전주 자림원에 직업교육 특수학교가 건립될지 주목된다. 전북교육청이 (가칭)전주보름학교 설립을 위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이하 중투위)에 심사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전주보름학교는 전주시 덕진구 학생들을 위해 도교육청이 설립을 추진 중인 특수학교다. 26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보름학교 설립안이 28일 개최될 예정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포함됐다. 옛 자림원 부지에 들어서게 될 전주보름학교는 총 18개 학급 규모로, 학생 수는 132명이다. 사업비는 총 380억원이며 예정 개교일은 2027년 3월이다. 전주보름학교는 직업 중점 특수학교로 운영된다. 교육과정도 휴먼서비스학과와 외식서비스학과, 농생명산업학과 등 3개 학과다. 현재 전주지역에는 전주선화학교(공립), 전주유화학교(공립), 전주은화학교(공립), 동암차돌학교(사립) 등 중고생을 위한 특수학교가 운영되고 있는데 4곳 모두 완산구에 위치해 있다. 덕진구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완산구에 있는 특수학교로 통학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간 행정당국은 전주 자림학교 부지를 국가인권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장애인들의 고용과 힐링 연수, 전시 체험 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전주보름학교 계획안이 중투위 심사를 통과할 경우 장애인일자리종합타운(전주시), 장애인종합지원센터(전북도), 장애인고용연구원(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 세 기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이들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통상적으로 특수학교의 경우 일반 학교와는 달리 중투위 심사 통과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다"면서“전주 보름학교가 현장 실무형 직업훈련과 졸업 후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전국 최초의 고용, 복지, 교육 연계형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판 도가니’로 불리는 자림원 사건은 2009년 당시 원장과 국장이 수년에 걸쳐 시설 내 여성 장애인 4명을 성폭행한 사건이다. 이들은 각각 징역 13년과 10년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 사건은 2012년 7월 내부 고발로 세상에 드러났으며 학교는 지난 2018년 2월 폐쇄됐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7.26 17:25

‘드디어 끝’ 올해 장마 종료…기상청 “당분간 폭염과 소나기 이어질 것”

한 달에 걸친 긴 장마가 끝났다. 장마기간동안 전북 지역에는 93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26일 "지난달 25일 시작된 전북 지역 장마는 이날부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 기간 전북에는 누적 932.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전북 지역 평년(1991년부터 2021년까지) 강수량 355.5㎜와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 많은 양이다. 또 강수일수는 23일로 기록됐는데 이 역시 평년 강수일수 17.9일보다 많았다. 올해 장맛비는 이달 13~18일을 중심으로 쏟아졌으며 이 기간 전북에는 1년 강수량의 30% 이상인 429.3㎜의 비가 내렸다. 지난 14일에는 군산시에 하루 372.8㎜ 비가 내려 군산 하루 최대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장마는 ‘강하고 많은 비’가 자주 내렸는데 이에 대해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더 확장하면서 장마 초입부터 ‘비의 재료’라고 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된 점을 꼽았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엘니뇨가 나타난 동태평양뿐 아니라 서태평양도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면서 바다에서 대기로 수증기와 열이 더 많이 공급된 것도 이번 장마의 특징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날이 맑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낮 동안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체감온도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수도권과 호남, 경남남해안,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잠을 이루기 어려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맑은 날씨와 높은 습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열대 고기압 확장으로 대기 하층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불안정이 발생해 28일까지 강한 소낙성 강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날씨
  • 엄승현
  • 2023.07.26 17:14

경찰, 신림 흉기난동범 신상공개 33세 조선

경찰은 대낮에 서울 신림동 번화가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를 낸 살인 피의자 조선(33·구속)의 신상정보를 26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이름과 나이·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거나 살해하려고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자백과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며 "범죄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한 범행 예방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 범행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 국민 알권리 보장과 재범 방지·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조씨는 지난 21일 오후 2시7분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골목 초입에서 20대 남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뒤 30대 남성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 등)로 지난 23일 구속됐다. 조씨는 범행 10분 전 흉기를 훔친 뒤 택시를 타고 신림역 인근에 도착하자마자 범행했다. 전날 오후에는 휴대전화를 초기화하고 컴퓨터도 부순 것으로 조사됐다. 조씨는 경찰에 "범행을 미리 계획했고 발각될까 봐 두려워 스마트폰을 초기화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러한 정황으로 미뤄 조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실행에 옮겼다고 보고 이날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배경을 파악하고 있다.

  • 경찰
  • 연합
  • 2023.07.26 16:21

익산 수해 복구 성금 줄이어

익산지역에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이 발생하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한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유)행복나누미(대표 김형섭)는 26일 익산시청을 찾아 지역 저소득 위기가구를 위한 성금 500만 원을 기탁했다. (유)행복나누미는 지역 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및 생활자원회수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2016년부터 매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김형섭 대표는 (사)이노비즈협회 익산지회장을 맡아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대표는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성금을 모금했다”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좌절하지 않고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조금이라도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익산지부(지부장 김혜정)도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 김혜정 지부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힘든 상황 속의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부송주공9단지 경로당(회장 유순희)은 지난 24일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침수 피해 농가 등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59만 원을 기탁했다. 유순희 회장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26 15:33

완주군 '스포츠 마케팅 지원 조례' 빛 발하다

최근 제정된 ‘완주군 스포츠 마케팅 지원 조례’가 전지훈련팀 유치로 연결돼 빛을 발하고 있다. 완주군의회 최광호 의원 대표발의로 지난해 12월 시행된 '완주군 스포츠 마케팅 지원 조례'는 스포츠 전지훈련 및 전국 대회 유치 및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해당조례를 기반으로 완주군 체육관광과와 완주FC 강일찬 감독, 전라북도 축구협회 김대은 회장, 완주군 축구협회 이병관 회장 등이 힘을 모아 최근 전국에서 중학교 축구 14팀 800여명이 완주군을 찾았다. 2주간 진행되는 축구팀 전지훈련기간에 전국 스토브리그가 함께 열려 선수단은 물론 축구협회관계자 및 선수가족 등이 함께 완주군을 방문해 완주군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8억여 원에 이를 것으로 최 의원은 예상했다. 최 의원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1차적으로 전국축구클럽팀 유치를 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의 지역특산물 구입 등으로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하계스토브리그 개최를 계기로 2024년 동계스토브리그로 이어지길 희망하며, 고등부와 대학부, 일반부 축구팀의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해당 부서와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지훈련단 유치를 위해 완주군 체육관광팀과 관계자들은 선수단이 경기와 훈련이 집중할 수 있도록 각 읍·면 주민센터와 유기적으로 협조해 식당과 숙소 섭외에 힘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 완주
  • 김원용
  • 2023.07.26 15:31

순창군, 노인일자리 100개 확충⋯1971명 일자리 확보

순창군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안정적 소득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신규 노인일자리 100개를 확충해 올해 총 1971개의 일자리를 확보했다. 이와 관련 26일 장애인·노인복지관 3층 회의실에서 오는 8월 본격적인 시작을 앞둔‘순창형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사업의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최영일 순창군수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고형모 전북지사장을 비롯해 신정이 순창군의회 의장 등 내빈 및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사업 노인일자리 참여자 100명이 참석했다. 순창형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은 지난 3월 8일 순창군 구림면에서 발생한 전국 조합장 동시 투표소 사고와 관련, 안전분야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안전관련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순창군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약해 이뤄졌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군은 지난 6월부터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총사업비 3억 9600만 원(군비 2억 3600만 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1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활동을 보장할 예정이다. 고형모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사장은 “선도모델 사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으로 순창군의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하여 순창군과 더 많은 선도모델 사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영일 군수는 “순창군에서는 노인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중요한 노인일자리를 임기내 3000개 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안전 분야 선도모델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일자리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순창군의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교통안전, 생활시설안전, 금융안전 등 5개 안전 관련 선도모델 사업을 추진해 순창군의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 순창
  • 임남근
  • 2023.07.26 15:28

"완주군에서 자영업 하기 힘들다"

완주군자영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김용일)가 26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자영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완주군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그리고 가족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힘들었고, 위드 코로나가 된 지금도 경기 불황으로 코로나 때보다 오히려 매출이 하락하고 이자는 불어나 휴업과 폐업의 갈림길에 다시 놓였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합회는 특히 전북신용보증재단 자료를 토대로 완주군 소상공인 정책이 전북 14개 시군에서 가장 뒤처진다고 지적했다. 신용보증대출금 한도가 2700만원으로 전북 최하위며, 이마저도 혜택을 받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극소수라는 것이다. 대출한도와 관련, 완주군은 도내 8개 시군과 같은 액수인 3000만원까지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완주군의 2023년도 소상공인 특례보증 예산액이 7500만원으로, 고창군(5억원) 무주군(2억원) 부안군(1억원) 진안군(1억원)보다도 적어 전체적으로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연합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보증대출금 유예 및 확대 △전북신용보증재단 완주지점 설립 △경제 단체 활성화 및 소통 △카드수수료 지원확대 등을 완주군 및 관련 기관에 요구했다. 김용일 회장은 "완주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소외를 느낄 만큼 혜택이 부족하다"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상점가 그리고 경제 단체 등 목소리를 청취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완주군자영업소상공인연합회는 대한미용사회완주지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완주지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완주지회, 카포스완주지회, 완주군청년경제인협회,우석대링크사업단, 상인회, 협동조합, 골목상권 등 10여 개 경제단체 및 300여 명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7.26 15:27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는 도움의 손길

전국에서 익산 수해 현장을 돕기 위한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26일 익산시에 따르면 인근 전주와 전북도는 물론 자매도시인 경주와 부산 등에서 사랑의 밥차를 지원해 수해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군 장병 등에게 중식 도시락 1000개가 제공되고 있다. 시는 지난 22일부터 전주시 연탄은행과 전라북도자원봉사센터에서 지원해 준 밥차 등 총 3대를 운영해 하루 1000개의 도시락을 만들었다. 여기에 앞서 생수 1만5000개를 지원한 바 있는 자매도시 경주시자원봉사센터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익산을 방문해 중식 도시락을 제공한다. 또 부산광역시 삼광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익산을 찾아 사랑의 밥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유탑이 2000만 원,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100만 원을 각각 사랑의 밥차 운영을 위해 기부하며 힘을 보탰다. 또 새마을부녀회, 마음봉사단 등 11개 단체 300여명이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헌율 시익산장은 “자매도시 경주를 비롯해 부산, 전주, 전북도 등 각지에서의 도움이 큰 힘이 됨을 감사드린다”며 “민·관·군 협력으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3.07.26 15:26

“역사와 낭만을 품은 군산 밤을 즐겨볼까”

군산만의 특색 있는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2023 군산문화재야행(夜行)’이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문화재 거점지역인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 및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진다. 군산문화재야행은 지난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에 첫 선정된 이래 올해로 8년 연속 개최되는 지역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이다. 특히 근대의 숨결을 간직한 문화유산을 매개로 지역민·관광객들이 기다리는 지역의 대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하며 전국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군산문화재야행은 ‘지붕 없는 야외 박물관’이라고 불리는 원도심 내 문화재와 문화재 사이를 이어주는 거리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이 기간에 지역 예술단체와 시민이 함께하는 8야(夜) 50여개의 답사·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야행 첫날인 10일에는 초원사진관에서 근대역사박물관까지 유랑극단·연출단· 거리악단 등 50여명이 펼치는 ‘별별행렬’과 근대역사박물관 앞 특별무대에서 해외 220개 이상의 도시에서 한국전통음악의 정체성을 알리고 있는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특별 공연이 열린다. 이와 함께 △지역의 문화재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이야기(문화재 탐방) △문화재 만들기 △나도 독립군 시인이다 △야외 문화재 교실 △버리지 말고 아트하자 등 다양한 체험과 무형문화재 전시·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지역 내 초등학교 4~6학년으로 구성된 ‘어린이 문화재해설사(18명)’가 옛 군산세관본관 등 5개소 문화재에 배치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문화재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여기에 행사 기간 내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으로 원도심 일원 상가에서 5000원 이상 구입한 영수증을 운영본부에 가져오면 지역 쌀과 바꿔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박홍순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군산문화재야행은 우리지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다양한 문화재를 경험하며 한 여름밤 지친 심신과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군산문화재야행은 총 5만 7000여명이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26 15:24

부안 진서면 젓갈제조업,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부안군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사업’ 공모에 부안군 진서면 젓갈제조업이 지난 25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는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같은 업종의 소공인수(종사자 10인 미만 제조업자)가 행정구역별 기준 이상(군의 읍·면은 20인 이상)인 곳에 대하여 지자체 신청에 따라 사전검증 및 평가를 거쳐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소공인 집적지구를 지정·고시한다. 이번 공모사업은 곰소젓갈 제조업 소공인 집적지구를 지정하고 집적지구 내 소공인을 위해 제품 기획부터 판매까지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거점형 복합지원시설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4일 공고를 시작으로 7월 사전·현장평가, 발표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부안군은 이번 소공인 집적지구 지정 및 복합지원센터 구축·운영사업 선정으로 2023년부터 3년간 소공인 복합지원센터 구축 및 집적지구 활성화 사업에 필요한 국비 25억 원, 지방비 25억 원을 포함한 총 50억 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된 공모사업의 주요사업은 진서면 곰소젓갈센터를 소공인 거점형 복합지원센터로 구축하고, 공간구성은 제조·생산, 품질관리, 마케팅,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분하고 기능별로 액젓 소포장 시설, 특화소스(양념젓갈) 제조시설, 품질관리실, 상품개발실, 세미나실, 청년 스타트업 창업실 등 공동 인프라 기반시설 구축은 물론 소공인 역량강화, 제품개발, 디자인 개발, 홍보·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등 S/W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권익현 군수는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곰소젓갈 식품산업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재도약의 시기를 맞았다”며 “또한 다양한 소비층에 대한 트렌드에 대응하고 곰소젓갈 소공인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제품생산 기반조성, 군 특화소스 신상품 개발 및 생산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 청년창업, 일자리 창출로 연계되어 곰소젓갈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3.07.26 15:22

장수 호덕리 고분군서 ‘쇠로 만든 도끼’ 출토

장수 계남면 호덕리 고분군(산17-8번지 일원)에서 횡공철부(橫孔鐵斧·옆으로 구멍이 뚫린 쇠로 만든 도끼) 등 중요유물이 출토됐다. 또한 지난 1월 시굴조사에서 출토된 하트모양 금 귀걸이의 다른 한 짝도 나왔다. 이에 장수군은 지난 25일 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발굴조사 성과 공유 및 현장 확인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금 귀걸이는 지난 1월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심엽형(心葉形, 나뭇잎·하트 모양의 금귀걸이 장식) 귀걸이의 한 쌍으로 확인됐으며, 하트모양이 전체적으로 휘어져 있으나 고리 부분까지 온전한 형태로 출토돼 지역의 고대사 연구에 좋은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철기류와 토기류를 비롯해 그간 전북지역 가야시대 유물로 확인된 적 없는 횡공철부가 처음으로 출토됐다. 도내에서는 그동안 백제(익산 무형리)와 신라(무주 대차리) 고분에서 이와 유사한 횡공철부가 확인됐으나 전북 가야문화권에서는 횡공철부가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횡공철부는 그동안 수장급 고분에 부장된 유물로 권력이나 군사력 등의 위세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이번 호덕리 고분군의 당시의 위상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도굴피해가 극심해 고분의 형태나 현황을 파악할 수 없었으나 출토된 유물 등을 살펴봤을 때 6세기 초를 전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군은 장수지역 가야문화의 양상과 시대적 배경을 파악하는 중요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훈식 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로 우리 지역의 역사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긴 호흡으로 지속적인 역사규명을 실시해 우리나라 고대사에 한 획을 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장수군은 전북 동부권발전 특별회계사업의 일환으로 (재)고고문화유산연구원(원장 한수영)과 협력해 지난 5월부터 해당 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문화재·학술
  • 이재진
  • 2023.07.26 15:21

또 '신림역 살인예고'…디시 협박글 작성자 추적

서울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는 글이 인터넷에 또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디시인사이드 AKB48 갤러리에 '신림역 일대에서 여성을 강간·살인하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경찰은 오후 10시15분께 신고를 받고 순찰차 11대를 투입해 신림역 일대를 수색했다. 게시글과 연관된 범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계속 순찰 중이다. 문제의 게시글은 삭제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앞서 살인예고 글을 올렸다가 협박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 A씨에 대해서는 경찰이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 중이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 "26일 신림역에서 여성 20명을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을 디시인사이드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올렸다가 이튿날 오전 자수했다. A씨는 경찰에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신림동 사건과 관련한 게시글들을 보고 분노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글을 삭제한 점으로 미뤄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A씨는 흉기 구매 내역을 캡처해 게시글에 첨부했다. 그는 경찰에서 "주문만 하고 곧바로 취소했다"며 실제로 흉기를 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온라인 쇼핑몰 주문·배송 내역을 확보해 A씨가 범행을 얼마나 준비했는지 파악할 방침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3.07.26 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