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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종교생활 존중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종교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지구촌 다문화 청소년 축제의 장을 연출한다. 잼버리에 참가하는 모든 대원과 지도자들이 각자의 종교를 배려하고,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됐다. 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 세계 158개국 참여하는 이번 잼버리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정교, 몰몬교, 유태교, 원불교, 시크교 등 총 9개의 종교관이 참여한다. 먼저 모든 잼버리 대원을 비롯해 운영요원, 잼버리 현장을 찾은 일반인들까지 세계적으로 서로 다른 종교를 알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대집회장 주변에 종교센터를 마련해 종교활동장을 중심으로 9개의 종교별 부스를 설치한다. 종교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종교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 장소로도 이용된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필요에 따라 운영 시간 외에도 종교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오는 6일 문화교류의 날에는 세계의 다양한 종교를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식문화 역시 채식을 선호하는 비건부터 이슬람 국가 참석자에게 제공할 할랄 푸드 까지 종교적 특성이 고려된 음식이 제공된다. 사전 신청 결과 참가자들의 식자재 메뉴는 일반식 33개와 특이식 42개(할랄 21·비건 21)로 구성된다. 서브 캠프별로 밀키트 형태로 제작된 식자재들이 냉장 컨테이너로 배송, 대원들은 영지로 이동해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영요원 경우에는 일반 5개, 비건·할랄·글루텐프리(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식품) 각각 1개씩 등 총 8개의 배식대가 마련된다. 앞서 참가자 가운데 독일 44%, 스위스 35%, 핀란드 23% 등이 비건식으로 주문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참가자 90% 이상은 할랄식을 주문했다. 아울러 9개의 세계적인 종교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화교류의 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대집회장 메인 무대에서 각 종교를 알리는 행사가 열린다. 독서, 기도, 성찰, 음악 감상 등의 방식으로 개인별 종교활동도 이뤄질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잼버리는 국가와 종교, 언어를 초월한 대회인 만큼 종교적인 전통과 사회적인 관심을 존중한다"며 "대원들의 종교활동에 문제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1 17:41

"일터→가정" 전북, '경단녀' 고민 제자리...일·생활균형 시급

사회의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경제활동을 하는 등 잘 나가는 '커리어 우먼'을 꿈꾸며 직장에 들어간 여성들이 출산, 육아로 인해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일터에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 여성들은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른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되는 것이다. 통계상 도내 '경단녀' 수는 감소세를 보이지만, '경단녀'의 고민은 제자리다. '경단녀'를 예방하기 위해서 남녀 모두를 위한 '일·생활 균형' 정책 확산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단녀' 수는 2014년 6만 2000명에 달했지만 지난해 3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경단녀' 수가 10여 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이는 인구 자연감소에 비혼, 비출산 등으로 인한 감소일 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단녀'는 경력 포기 사유로 육아를 꼽았다.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자녀교육 등이 뒤를 이었다. 본인 의지와 관계 없이 어쩔 수 없이 출산, 육아으로 직장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자녀 양육 이후 재취업에 도전을 꿈꿔도 마음과 달리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 '경단녀' 사태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일·생활 균형 정책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일·생활 균형 지수는 3년 연속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2017∼2018년은 전국 평균 수준에 달했지만 2019∼2021년은 2019년 47.4(전국 평균 50.5), 2020년 48.0(전국 평균 53.4), 2021년 50.9(전국 평균 54.7)밖에 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일·생활 균형이 여성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 저출산에 따른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으로 인식되는 만큼 전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전라북도 일·생활 균형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민선 8기가 도민의 일·생활 균형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논의와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뒷받침하기 위한 지역 실태조사, 구체적인 현황 분석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노동·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일·생활 균형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전북의 일·생활 균형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체계 조성이 시급하다. 실질적인 일·생활 균형의 기업 문화 조성 및 지역사회 분위기 확산을 위해서는 법, 제도, 정책, 교육,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이 종합적으로 결합돼야 한다"고 밝혔다.

  • 노동·노사
  • 박현우
  • 2023.08.01 17:11

다시 도래한 ‘정치의 계절’…전북 도내 “도 넘은 막말 현수막 정치”

“좌도 우도 싫습니다. 제발 정치인이나 정당 현수막 좀 제발 안 봤으면 좋겠어요. 안 그래도 요즘 비극적인 뉴스 천지인데 밖에 나와서도 막말에 가까운 현수막을 국민이 왜 강제로 봐야 합니까” 국회가 현수막 정치를 사실상 방조·권장하면서 1일 0시부터 누구나 정치 현수막과 유인물을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전국 길거리의 현수막 난립은 지난해 5월 국회를 통과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같은 해 12월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때문에 증오의 언어로 점철된 도내 불법 현수막은 당분간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전북 국회의원이나 공당의 현수막은 이전에도 고삐 풀린 채 인구 유동성이 높은 지역에 마구잡이식으로 걸려있었다. 여기에 정치 현수막이나 유인물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공직선거법(선거법)의 일부 위헌·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 국회가 선거법 개정 작업을 시한인 7월 31일까지 마무리하지 않으면서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조짐이다. ‘정당이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하여 표시·설치하는 경우’의 현수막은 옥외광고법에 따른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신고·허가가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수량과 규격에 대한 제한도 없어 사실상 누구나 마음껏 아무데서나 현수막을 걸어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현수막의 표시 방법 및 기간을 정한 대통령령(시행령) 역시 게시 기간을 ‘15일 이내’로 정한 것 외엔 문구에 대한 규제는 없다. 혐오·비방 문구의 현수막이 경쟁적으로 범람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러한 논란에도 여야는 말을 맞추기라도 한 듯 현수막 문제에는 모두 필요악이라는 반응이다. 정당 정책을 알리고, 지역 국회의원이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명분으로 국회가 처리한 옥외광고물법은 정치적 현안에 대한 현수막은 사전 신고나 허가 없이 아무 데나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수막에 대한 제제가 사라지자 전북은 물론 정치인이나 정당의 현수막은 어린이들이 봐도 비웃을 정도의 유치한 비난으로 그 내용이 채워지고 있다. 지자체는 법의 효력은 물론 국회의원과 정당의 눈치에 사실상 손을 놓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모든 정당 중앙당이나 도당, 지역위원회는 자극적인 현수막 게재를 내부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국회 주변에는 중앙당 차원의 현수막이 전북 어느지역보다 난잡하게 걸려있다. 그 문구도 민망하기 짝이 없다는 평가다. 지난해 지선에서 불법 현수막을 걸지 않기로 협약까지 맺은 전주는 현수막 청정도시라는 목표를 1년도 채우지 못했다. 전주에선 더불어민주당이 내건 원색적인 정권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이에 질세라 민주당을 시정잡배로 취급하는 내용의 현수막으로 대응하고 있다. 진보당이나 정의당의 비난 수위는 한층 더 높다. 그러자 보수당원들은 더한 원색적 언어로 상대를 비방했다. 무분별한 지역색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지난 4월에는 당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후보를 겨냥한 국민의힘 전주을 당원 명의의 현수막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해당 현수막에는 “전주는 공산주의 해방구인가” “친일 매국노보다 우리는 간첩이 더 무섭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다른 극우 성향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전주 시내 일부에 상당 기간 게시된 일도 있었다. 강 의원과 진보당도 이에 질세라 지역구인 전주을에 “일본의힘이 진짜 반국가세력”이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원전 오염수 논란을 빗댄 현수막도 정당을 막론하고 단골 소재다. 서로 자기 정당의 현수막이 더욱 눈에 띄게 하기 위해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를 넣은 것은 덤이다. 앞에서는 환경보호를 강조하며, 불법 현수막은 권장하는 정치권의 이중 잣대도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선거 때마다 생기는 폐현수막은 대부분 폴리에스터(플라스틱) 등 화학섬유원단으로 제작돼 매립해도 잘 썩지 않는다. 소각하면 유해물질과 온실가스가 배출돼 곧바로 대기 환경 악화로 직결된다. 처리 비용조차 정당이 내는 것이 아닌 국민 세금으로 떠안아야 한다. 일례로 2017년 대선 때 2만여 개, 2018년 지방선거에선 13만여 개, 2020년 총선에선 3만여 개 현수막이 사용됐으나 대부분 재활용되지 않고 국민 세금을 통해 폐기물로 처리됐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1 17:08

전차용역 배점 적용 둘러싼 분쟁 일단락

전차용역에 대한 배점 적용을 둘러싼 도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분쟁이 일단락됐다. 일부 업체들이 전차용역 배점이 중대한 하자며 공공성과 공정성이 위반된다고 주장했지만, 전주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하며 전차용역 배점에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A건설 외8곳(채권자)이 진안군(채무자)을 상대로 낸‘국가 등이 실시하는 입찰절차속행금지가처분’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결정문에는 용역 발주자인 채무자는 입찰공고 등을 통해 자신이 기대하는 기술수준과 용역수행 능력 등을 갖춘 업체를 선정하는 데 필요한 조건과 자격을 요구함에 있어 상당한 재량권을 있다고 명시했다. 기본계획을 전차용역으로 정했다는 이유로 세부평가기준 내용이 건설기술 진흥법 조항 등에 위반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법원은 수도정비기본계획수립 용역은 수도법 제5조에 다른 수도정비계획 변경에 관한 용역이므로 건설기술 진흥법 제46조 등 건설공사에 관한 규정이 해당 용역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입찰절차를 무효에 이르게 할 정도의 중대한 하자가 존재한다고 보기 어려운 점, 세부평가기준이 채권자들의 입찰절차 참여 자체를 제한다는 내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는 만큼 가처분을 신청할 보전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은 관련규정에 명시된 전차용역 배점적용이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으로 호도하는 등 발주처의 소신 행정에 악영향을 끼치며 행정 흔들기까지 서슴지 않았던 행위가 잘못됐다는 점이 드러나는 결과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또한, 일부 업체들의 행정 흔들기를 위해 낸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며 전북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모범사례로 꼽히며 내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안군도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진안군 관계자는 “가처분신청으로 사업 시행이 늦어져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전가된 만큼 채권자들의 본안 소송 등이 진행되더라도 사업을 하루빨리 시행할 계획이다”며 “지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먹는 물을 관리하는데 특정업체를 봐주고 또한 특정업체의 강압 흔들리지 않도록 소신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차용역 배점이 지자체의 정당한 재량이라는 판결이 나오면서 최근 김제시가 전차용역 배점을 배제하고 ‘김제시 하수도정비 기본계획 변경 및 물 재이용 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것 또한 재공고를 통해 부실공사 등의 우려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도내 엔지니어링업계 관계자는 “김제시의 경우 용역을 발주하는 시점부터 외부 세력의 압력이 작용하면서 세부평가기준 등이 바뀌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면서 “해당 공무원들도 전차를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느 결제라인 과정에서 전차용역을 배제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재공고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3.08.01 17:07

군산 박형철 이사장, 세계 잼버리 공식 캐릭터 ‘새버미’ 개발 화제

"새버미 캐릭터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넘어 새만금과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공식 캐릭터 '새버미'를 개발한 박형철 군산문화협동조합 로컬아이 이사장의 말이다. ‘세버미’는 새끼(cub) 범(tiger)이 잼버리에 참가해 자신의 꿈을 펼치며 꾸준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범 스카우트(tiger scout)로 성장함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새만금에 모인 범(tiger)으로, 스카우트 대원을 상징하는 호랑이들이 새만금에 모여 우정과 소통의 장을 만듦을 뜻하고 있다. 1일 부안군 새만금 일대서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이자 문화 올림픽이라 불리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개최된 가운데 공식 캐릭터 ‘새버미’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새버미’는 한국 스카우트 상징인 호랑이를 응용해 만든 캐릭터로,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로 벌써부터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새버미’를 탄생시킨 장본인이 군산출신으로 알려져 다시 한 번 지역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일본의 쿠모마토현이 개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쿠마몬’ 이라는 캐릭터 사례를 연구한 뒤 군산에서 ‘먹방이와 친구들’이라는 캐릭터를 개발·성공시킨 주인공. 먹방이와 친구들은 1900년대 군산 세관 책임자였던 프랑스인이 데려온 프랜치 불독과 당시 다양한 나라의 거주인들을 대표하는 강아지를 스토리텔링화해서 만들어졌다. 지난 2017년 5월 공식출범한 이래 군산을 넘어 전국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재미와 친근감 있는 외모 덕에 각종 행사의 섭외 1순위로 부상했고, 각종 공모사업에서도 호평 속에 선정되며 지역관광 발전에도 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그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공식 캐릭터를 개발하는데에도 성공했다. 박 이사장은 '새버미'가 이번 행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대회 이후 활용될 수 있도록 그 방안도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이사장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청소년 축제로서 전라북도와 새만금을 알릴 수 있는 더없는 중요한 기회"라며 "그러나 대회 이후 무엇을 남기고 기념할지 고민하지 않으면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버미의 경우 세계적인 대회의 캐릭터로서 이미 인지도를 넓혔기 때문에 확장성에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행사가 끝난 후 이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와 같은 공간을 조성한다거나 새만금을 친숙하게 알릴 수 있는 캐릭터로 활용한다면 새만금세계잼버리대회를 기념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이러한 가능성이 있기에 새만금세계잼버리캐릭터 개발을 위한 조직위의 제안에 기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며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닌 많은 분들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 사람들
  • 이환규
  • 2023.08.01 15:58

사업 중단 위기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 ‘기사회생’

사업 중단 위기까지 놓였던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조성사업이 기사회생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 동안 이 사업의 관건이던 민간사업자(사업시행자)의 자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군산자동차무역센터㈜가 지난달 26일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조성사업과 관련해 건축허가 심의를 신청했다.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이달 중 토지매매계약을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재원조달 등의 사전적인 절차를 마치고 11월 중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이 사업이 출발한 지 약 5년 만에 첫 삽을 뜨는 것이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작된 새만금자동차 수출복합센터는 현대조선소 군산공장 가동중단 및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대응지역 활력 프로젝트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이 사업은 총 1599억 원(국비 275억 원‧도비 95억 원‧시비 129억 원‧민간 1100억 원)을 들여 새만금산단 일대에 수출 비즈니스센터, 매매업체 입주단지, 정비-튜닝-부품 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에는 중고차 정비·튜닝·부품공급 등 관련 업체 200여개와 건설기계 10여개 업체가 입주하게 되며 매장‧품질인증센터‧행정지원센터 등 시설을 통해 중고차 시장의 원스톱(One-Stop)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사업이 터덕거리며 오히려 지역사회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민간사업자의 금융권 대출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아서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의 금융권 확약서가 군산시에 제출돼야 하지만 차일피일 미뤄져왔고, 급기야 군산시는 (업체와) 계약 해지까지 검토했다. 여기에 시와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민간사업자의 권한과 책임, 사업추진방식 등에 대해서도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 6월 금융사·건설사·신탁사·설계사 등이 모인 가운데 책임준공, 신탁계약 체결, 토지매매계약에 대한 의견 청취와 함께 이에 따른 세부적인 이행시기와 방법 등의 협의가 이뤄지면서 그간의 문제점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민간사업자가 기간 내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다른사업자를 찾아야하는 등 장기간 표류할 수도 있었지만 뒤늦게나마 막힌 자금수혈 통로가 뚫리면서 군산시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지연된 만큼 군산시의 행정력과 민간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오는 2025년 상반기에 개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시설 착공 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잠정적 고객 확보에 나서는 것은 물론 중고차의 수출·매매의 온라인 판매 기조에 맞춰 대기업과 상생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01 15:57

진안군농민회, 진안군농촌일손지원센터 운영 시작⋯1일 개소식

진안군은 농촌 지역의 고질적 문제인 영농기, 파종기, 수확기의 농촌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조례를 통해 창설한 진안군농촌일손지원센터를 8월 1일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한 농촌일손지원센터는 진안지역 내 외국인 계절근로자 관련 업무를 전담한다. 군은 농촌일손지원센터 창설을 위해 지난 2022년 12월 우선 ‘진안군 농촌 일손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 올해 3월 진안군의회 민간위탁동의안을 제출해 군의회 동의를 얻었다. 그런 다음, 두 차례의 공고를 통해 지난달 센터를 수탁할 적격자로 진안군농민회(회장 박시진)를 선정했다. 농촌일손지원센터는 농촌일손 관리 및 지원, 도시민 농촌 일자리 홍보 및 알선, 외국인 계절근로사업 등을 수행한다. 초창기에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관련 업무를 중점적으로 수행한다. 이날 센터 개소로 군은 그동안 도맡아 수행하던 외국인계절근로자 관련업무를 수탁자인 농민회로 이양하게 된다. 하지만 군은 외국인 계절 근로자의 도입을 위한 예산확보 지원, 지자체간 MOU 체결, 비자포털 입력, 숙소점검, 고질 민원 대응 등의 업무는 종전처럼 수행한다. 농촌일손지원센터에서는 외국인 계절 근로자 입·출국, 4대 보험, 외국인 등록, 통장 개설 관련 업무 및 인력 재배치 및 이탈 방지와 민원처리 같은 사후 관리 등을 담당한다. 전춘성 군수는 “농촌의 부족한 농업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농업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농촌일손지원센터와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농민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아는 농민회가 수탁자로 선정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박시진 농촌일손지원센터 센터장은 “농촌 인력 문제는 우리 농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정답”이라며 “농촌일손지원센터를 수탁한 농민회가 일손부족 문제 해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잘사는 진안 만들기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55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선발 초청한 진안군은 올해에는 119농가에 395명을 근로자로 초청한다. 7월 현재 337명의 외국인이 진안지역에 들어와 있다. 이 가운데 MOU 체결국 근로자는 167명, 관내 결혼이민자 4촌 이내 가족 초청 근로자는 170명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01 15:05

계성건설,  6년연속 전북 시공능력 1위

계성건설이 6년 연속 전북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1년째 전북지역에 1등급 업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건설업계의 자존심 회복과 지역경제를 위한 정치, 행정, 금융권의 활성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1일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회장 소재철)가 발표한 도내 종합건설업체의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계성건설(주)(박종완 대표)이 3,472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신성건설(2,285억원), 3위는 (주)신일(1,935억원)이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고 전년도 17위였던 (주)디앤시건설(762억)이 10위로 새롭게 'TOP 10위권'으로 진입했다. 새롭게 50위권에 진입한 회사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50위권 밖에 있었던 상현종합건설(주)(74위→23위), 소리종합건설(주)(72위→39위), 신신토건(주)(53위→42위), (유)삼성종합건설(67위→46위),(주)오에스개발(55위→47위),(주)옥토(65위→48위),(주)장한종합건설(63위→50위)이 새롭게 50위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중앙건설 이후 도내에 1등급 업체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OC물량부족과 민간 상업 및 업무시설 건설 공사의 실적 하락 영향으로 상위 50위권의 시평액도 지난 해 3조 1457억 3900만원에서 올해 2조 9970억 9100만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재철 회장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행정·정치·금융권·업계 등이 모두 힘을 합쳐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기다“고 강조했다. 도내 전문건설업체 중 시공능력평가액 1위는 (주)해동씨앤에이(대표 양승연)의 지반조성·포장공사업(768억 1507만원)이 차지했다. 2위는 (주)유림개발(대표 최영진)의 철근·콘크리트공사업(463억 524만원)이, 3위 반석중공업(주)(대표 김명환)의 철강구조물공사업(457억 9288만원), 4위 (유)삼신기업(대표 이종화)의 금속ㆍ창호ㆍ지붕ㆍ건축물조립공사업(457억 1632만원), 5위 토성토건(주)(대표 김새봄)의 지반조성·포장공사업(366억 6875만원)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로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으로 이뤄져 있으며, 2023년 시공능력평가는 8월 1일부터 관련 제증명 발급 및 건설업등록수첩에 기재가 가능하며 내년 7월 31일까지 효력을 가진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7.31 17:56

KIC 전주 이전 거부 사태, 한병도 민주 도당위원장 역할론

한국투자공사(KIC) 진승호 사장의 'KIC 전주 이전 거부 발언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익산을 국회의원)에 대한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전북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 중 KIC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은 한 도당위원장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한 도당위원장은 또 민주당 내 요직 중 요직으로 불리는 전략위원장을 맡고 있어 당론 형성에 비중이 크다. 전북정치권을 대표하는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도 전북 현안을 대표해야 하는 의무가 막중하다. 그만큼 상임위 차원의 대응과 당 차원의 입장 정리를 한 도당위원장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지난 3월 공공기관 전북 추가 이전 공동성명 당시 김관영 전북도지사 등과 함께 KIC 전북 이전을 촉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KIC 전북 유치는 한 의원이 11일 발표할 예정인 전북특별자치도법 개정안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주요 특례에 금융중심지를 대비하기 위한 특례가 주요 내용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KIC를 필두로 하는 금융기관 추가 유치 및 집적지원은 기반 구축 분야 주요 특례로 명시돼 있다. KIC 유치 문제가 전주만의 일이 아닌 한 도당위원장이 직접 챙겨야 할 현안인 이유도 특별자치도 성공과 금융기관 유치가 떼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데서 비롯된다. 익산 폭우 등의 영향이 있지만, 아직까진 한 도당위원장은 기재위 위원이자 도당위원장으로서 이번 사태를 언급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지역발전 성과로 도민께 희망 드리겠다”는 일성으로 전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된 그의 역할에 아쉬움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특히 전북정치권과 지자체 일각에선 특별자치도법과 대도시광역교통망법 현안 이후 그의 적극성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초선 시절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중앙정치무대 역량대비 지역정치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한 도당위원장은 재선을 거머쥐면서 지역 성과 창출에 집중해 왔다. 국회의원 조찬간담회에서도 기재위 위원이자, 지난해 예결소위 위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익산과 특별자치도 개정안에 집중하면서 다른 도내 주요 현안 챙기기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전북 입장에서 중요한 과제는 앞으로 기재위 전체회의 일정에서 진승호 KIC사장에게 어떤 답변을 이끌어내느냐 여부다. 만약 기재위 회의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현안을 그냥 지나칠 경우 금융중심지 현안에 치명타가 우려된다. 진 사장의 발언이 있던 지난달 13일 이후 기재위 전체회의 일정은 아직 잡히기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 기간동안 한 도당위원장의 강점인 협상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기재위를 통해 한 의원이 진승호 사장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는 게 자존심이 꺾인 도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이와 관련 한병도 의원실 관계자는 “기재위에서 이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보고하고 각별히 챙기로록 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7.31 17:55

전주농협 턱없이 높은 금액에 부동산 매입 논란

전주농협이 고정자산을 취득하면서 높은 가격의 부동산 매입으로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점을 개설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턱없이 비싼 금액으로 점포를 매입하는가 하면 매입한 주유소의 보수를 위해 수 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등 매입과정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전북일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주농협은 지난 2015년부터 집중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여 현재까지 취득한 고정자산이 29건에 이르며 매입비용이 총 436억 8500만 원에 달한다. 이들 부동산 가운데 가장 문제점이 많은 사례는 호성주유소가 꼽히고 있는데 주유소 매입을 강행한 배경에 특정세력에 이익을 주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해당 주유소는 지난 2017년 7억 6400여 만 원에 오일필드주식회가가 매입했는데 2년 여 만인 지난 2019년 전주농협이 27억 7700만 원에 사들여 20여 억 원의 양도차익이 발생했다. 전주농협은 여기에 리모델링과 보강토 옹벽공사 등을 위해 8억 40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총 4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을 부담했다. 하지만 정식감정이 아닌 탁상감정만 이뤄진데다 매매계약서에 계약일 조차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물건은 2년에 걸쳐 매입이 추진됐기 때문에 급박하게 매입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철거해야 할 저장 탱크와 주유기 등까지 자산으로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계획적인 거래금액 부풀리기로 부당이익을 챙기기 위한 거래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이유다. 전주농협이 지난 2018년 매입한 전주 금암동 마중지점(휴엔하임 주상복합 아파트 103동 104호)도 과도하게 비싸게 부동산을 사들여 조합에 손해를 끼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농협은 해당물건을 3.3㎡ 당 1200만 원씩 총 9억 9000여만 원에 매입했지만 동일 건물에 있는 마트의 경우(101호) 3.3㎡ 당 540만원에 매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매에 나왔던 105호 오락실도 3.3㎡ 당 527만원에 낙찰된 것으로 나타나 전주농협이 마중지점 개설을 위해 시세보다 2배 이상의 비용을 치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전에 실내 인테리어와 금고, 단말기 설치 등의 비용이 투입돼야 하는 농협지점을 6개월 전세등기 이후 매입한 배경을 놓고도 농협규정을 무시하고 사전에 매매를 전제로 입점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35억 원 이상이 들어간 전주 모래내 지점은 영업점과 3층 일부를 제외하고 3개 층이 수 년간 공실로 방치돼 있어 재산을 효율적이고 적정하게 운용해야 한다는 고정자산 관리규정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주농협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적정가격에 고정자산을 매입했기 때문에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전주농협 관계자는 “호성주유소의 경우 지금은 시세가 평당 500만원이 넘는 데 당시 300만원에 매입했고 마중지점의 경우 당시 공매로 점포를 구입했으며 여러 차례 유찰된 상태에서 낙찰받아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사회 심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시세에 맞게 구입했기 때문에 조합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것은 조합 집행부를 음해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호성주유소 소유자 였던 오일필드가 2018년 3월 봉동농협에서 대출받을 때 22억 원으로 평가 감정한 평가서가 있어 탁상감정으로 했다. 대출감정평가는 시세에 비해 가장 낮게 평가금액이 나오기 때문에 다음해 27억 원에 구입한 것은 결코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금융·증권
  • 이종호
  • 2023.07.31 17:45

‘새만금 잼버리 기념’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개막식 열려

조선시대 그림에서 영원히 기억하고자 했던 특별한 순간을 마주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31일 올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최를 기념하고자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남기다’란 주제로 특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양경숙 국회의원,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천선미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지역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특별전은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국립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특별전 개막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용신의 ‘평생도’ 등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83점으로 이뤄진 출품작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2021년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고인의 수집품 중 문화유산 2만 1693점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평생도’, ‘문관 초상’, ‘수하한담도’ 등 31점을 선보인다. 조선시대 그림을 한 자리에 모아 마치 그 만남의 순간, 경사를 축하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만 같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했다. 전시는 1부 순서로 아주 특별한 만남을 주제로 하는데 자유롭고 사적인 모임을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에는 ‘아집(雅集)’, ‘아회(雅會)’란 이름으로 취미를 공유하거나 소소한 일상을 함께 즐겼던 문화가 있었다. 어느 날 경치 좋은 곳에서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이인문(李寅文, 1745~1821)은 ‘십우도’를 비롯해 ‘누각아집도’를 그리고 누가 모였는지 모여서 무엇을 했는지 글과 함께 남겼다. 2부에는 특별한 자연으로 기억되는 곳을 그린 그림들을 선보인다.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은 아들이 회양 부사로 부임하자 아들을 따라 가는 길에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있던 피금정(披襟亭)을 방문하고 그림으로 남겼다. 3부에는 특별한 행사를 기록한 궁중기록화와 주문하고 받은 근대기 초상화들이 전시된다. ‘평안감사향연도’는 2500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고 있으며 시끌벅적한 광경을 마치 눈앞에서 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전시의 마무리는 채용신의 ‘평생도’다. 70세가 넘은 채용신의 머릿속에 한양으로 올라가 태조 어진 제작에 참여했던 경험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채용신은 자신의 특별한 순간들을 영원히 남기고자 10폭의 병풍에 담아냈다. 국립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전시 기간 중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와 학술 콜로키움, 대중 강연 등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31 17:41

폐지 모아 4년째 기부…"내 힘으로 이웃 도우니 보람돼요"

"지금은 아픈 무릎만 성하면 좋겠어요. 내 힘으로 번 돈을 보람되게 쓰니까 행복하고요. 기부하는 낙으로 남은 인생을 살고 싶어요." 올해 팔순을 맞은 전주시민 홍경식 씨는 4년째 기부를 하고 있다. 시작은 2020년이었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해소하고자 국민들에게 1인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40만원을 지급했다. "코로나 위기가 심각해서 너도나도 힘든 시기였는데, 나라에서 귀한 돈을 줬잖아요. 헛되이 써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통장에 모아둔 돈 60만원을 보태 100만원을 만들어가지고 시장님을 찾아갔죠." 코로나19 최일선에서 의료와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주시에 100만원을 기부한 일을 시작으로 '해마다 100만원씩 기부하자'고 결심했다는 홍씨. 그때부터 기부는 삶의 활력소가 됐다. 그로부터 4년째 홍씨는 총 700만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올해는 유독 바빴다. 1월에는 설 명절 끝에 소외된 이웃들이 생각나서 동 주민센터를 찾았고, 5월에는 연례 기부의 일환으로, 7월에는 집중호우 수해를 입은 이웃들을 돕기 위해서 기부를 했다. 홍씨는 자신과의 약속인 기부를 계속 실천하기 위해 폐지 모으는 일에도 뛰어들었다. 기초연금과 공공근로 수입으로 충분히 생활할 수 있으니 폐지를 모아 번 돈은 지역에 다 기부하자는 생각이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전거를 끌고 다니다보니 '단골 거래처'도 생겼다. "제가 폐지 모으러 다니는 걸 아는 상점 사장님들은 휴대전화로 먼저 연락도 해줘요. 혼자 조용히 해왔는데, 좋은 일 한다고 동네에 소문이 났는지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도 많이 생겼네요." 22살에 돈벌이를 위해 고향 정읍을 떠나 전주로 왔다는 홍씨는 36년간 연탄배달을 하며 생활했다. 지금에 와서 젊을 때를 돌이켜보니 참 '지난한 세월'이었다. "젊을 때부터 먹고 살기가 힘들고 남들보다 기운이 없어서 고생을 했는데, 여든 넘은 지금까지도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라며 "한 달에 10번 공원에서 공공근로 청소를 하고 시간이 남으면 폐지를 주워 어렵게 만든 돈이니까 보람 있게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홍씨가 계속 기부를 할 수 있는 힘은 동네에서 받은 도움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왔다. 평소 김치와 반찬 등을 챙겨주는 동주민센터와 복지관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혼자 사는 노인을 이렇게 열심히 도와주는데, 어떻게 받기만 하겠습니까. 제 힘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고, 멀리 사는 자식들도 이런 아버지를 이해줬으면 좋겠어요." 1943년생인 홍경식 씨는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면서 노인일자리 발전에 기여해 2018년 대한노인회 전북연합회장 공로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제1회 전주사람의 날'을 맞아 나눔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시장 표창을 받았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07.31 17:38

한국 관광 바가지 상혼, 잼버리 계기 쇄신 목소리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국내 주요 관광지 바가지 상혼을 바로잡을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관광지의 바가지 상술로 국내 여행객들마저 한국 관광을 꺼리는 현실인 만큼 잼버리를 대회를 기점으로 주요 관광지 성수기 요금에 대한 최소한의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8월 1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158개국, 4만 3232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로 대회 참가자들이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를 찾는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잼버리 유치의 궁극적인 목표인 전북 관광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결정적인 기회인 셈이다. 그러나 이미 널리 알려진 한국 특유의 바가지 상혼은 두 번 다시 찾지 않는 한국을 만들 우려가 있다는 게 전반적인 국민들의 인식이다. 특히 전북도가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한 가장 큰 배경인 농촌관광 활성화는 사기에 가까운 바가지 상혼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와 만18세 이상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 조사’결과 오히려 도시보다 높은 관광지 물가가 농촌관광의 발목을 잡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농촌관광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관광 인프라 부족(27.0%)’ ‘불편한 교통 접근성(18.1%)’ ‘바가지요금 등 높은 물가(17.7%)’를 선택했다. 도내에서도 바가지요금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주 인근의 계곡부터 해수욕장, 군산 일대 등에서 과도한 호객행위와 이에 뒤따르는 바가지요금으로 전북 사람들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전주 한옥마을의 경우 많은 유튜버나 블로거 등에 의해 전주 물가와는 다른 세상은 한옥마을의 물가 실태가 수차례 지적된 바 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올해 잼버리가 끝나면 많은 관광객이 전국으로 쏟아져 나올 전망으로 전북 14개 자치단체가 개최지로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주 출신 재경도민 A씨는 “전주 여행을 다녀와서 일부 업소의 문제를 고향 전체 인심으로 폄훼하는 모습을 적지 않게 봐 왔다”면서 “세계적으로 휴가철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현실에서 전북은 깨끗하고 믿을만한 관광지라는 인식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잼버리에 지도자 자격으로 참가하는 B교사는 “‘한철 장사라서 어쩔 수 없다. 이것이 시장경제 원리’ 라는 아전인수식 변명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격”이라며 “실망한 관광객의 발길만 돌리게 하는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 잼버리 대회는 한국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기회로 이번 행사는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국가와 지자체가 힘을 썼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잼버리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바가지 요금을 씌운다면 좋았던 기억은 사라지고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밖에 없다”면서 “만약 피해 사례가 SNS나 유튜브로 퍼지면 K컬처로 쌓아올린 좋은 이미지가 한순간에 무너져내릴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7.31 17:32

“변방은 옛말”⋯이젠 군산 홍어 ‘전성시대’

군산 홍어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그동안 홍어의 대표적 산지라고 하면 단연 전남 흑산도로 꼽혔지만 이젠 군산 홍어 어획량이 크게 앞지르면서 지역의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등극하고 있는 것. 군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해수부가 확정한 연간 홍어 총허용어획량((TAC)은 3668톤으로, 이 중 군산(전북)이 1351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배정 받았다. 이어 전남 731톤, 충남 729톤, 인천 251톤 순이다. 특히 그 동안 홍어 주산지로 여겼던 전남과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홍어는 수산 자원 보호를 위해 정부가 포획량을 제한하는 제도인 TAC 대상 어종이다. 흑산도 근해와 인천 옹진군 대청도 근해 등 2곳만 적용받았다가 올해 군산(어청도)도 포함됐다. 치열한 '홍어 전쟁' 속에 어청도‧흑산도‧대청도에 ‘TAC’ 물량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올랐는데, 결국 군산이 전국 최다 어획량을 배정 받게 됐다. 이번 TAC은 최근 3년간 어획량을 기준으로 산정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군산이 홍어의 새로운 주산지임을 인정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지난 2017년 4톤에 불과했던 지역 내 홍어 어획량은 2018년 36톤, 지난 2019년 224톤, 2020년 637톤, 2021년 1417톤, 지난해 1108톤을 기록했다. 군산홍어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45%로 전국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기간에 위판금액도 3700만원에서 약 8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홍어는 신안 흑산도·충남 태안·인천 대청도 등에서 주로 어획됐으나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군산 어청도 인근 서해중부를 중심으로 어장이 형성된 것으로 전문가는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군산이 국내 최대 홍어 주산지로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흑산도 홍어에 비해 인식이 낮은 편이어서 이에 따른 대책마련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군산 참홍어의 경우 미끼를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활어 상태에서 포획이 가능하고, (홍어에)상처가 없을 뿐더러 신선도가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흑산도 홍어보다 훨씬 저렴해 가격 경쟁력마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군산 참홍어에 대한 장점을 살려 이에 맞는 브랜드 개발 및 상품화, 적극적인 홍보 등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관련 용역을 추진 중으로 군산 참홍어 판로개척 및 홍보를 위한 여러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군산 참홍어가 전북을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7.31 16:56

‘명낙 회동’ 성사, 이낙연 “당 도덕성 회복부터 ” 이재명 “단합부터”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일 만나 총선 승리에 뜻을 모았다. 수해로 두 번 무산된 이번 회동은 이 전 대표 귀국 34일만에 이뤄졌다. 두 사람은 내년 총선 승리가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단 이 대표는 ‘단합’, 이 전 대표는 ‘도덕성 회복을 통한 혁신’을 각각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을 통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덕성 회복 자체가 민주당 혁신의 제1과제라는 의미다. 그는 실제로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과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고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표는 계파 간의 갈등을 의식한 듯 화합과 단합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1시간 40분 정도 막걸리를 곁들여 저녁을 먹었다. 이 대표 측에선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이 전 대표 측에선 윤영찬 의원이 배석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7.30 17:12

새만금 세계잼버리 'START', 어떻게 추진되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8월 1일부터 12일간 열리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전 세계 158개국, 4만 3232명이 참가한다.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8.84㎢로 여의도의 약 3배, 축구장 1200개를 합쳐놓은 크기로 세계 각국 손님을 맞기 위한 막바지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세계 잼버리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건 1991년 강원 고성 대회 이후 32년 만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진행되는 국제 행사이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 운영과 주요 안전 관리 대책을 살펴봤다. △대회장 및 프로그램 구성 새만금 잼버리 부지는 8.84㎢(약 267만평)으로 여의도 면적(2.9㎢)의 약 3배에 이른다. 야영장은 크게 백제, 신라, 고려, 조선, 고구려 5개 허브캠프와 허브 1개당 4~5개 서브캠프로 나눠진다. 서브캠프는 참가자들의 입영수속 및 지급품 인수인계, 소규모 과정활동 등이 이뤄진다. 화장실(354개소)과 샤워장(281개소), 급수대(120개소) 등 숙영지원시설도 마련됐다. 또 개·폐영식, 문화교류의 날 등이 개최되는 대집회장과 종합상황실, 잼버리 병원 등으로 활용되는 글로벌 청소년리더센터 등이 구축됐다. 통신 혼잡을 대비해 5G 주파수 등을 활용한 유무선 네트워크와 방송회선을 구축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한다. 영내에는 자립·협동·모험·첨단과학 등 48종 143개 프로그램, 영외에는 트레킹 등 자연 속에서 즐기는 9종 31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폭염·폭우 대비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잼버리 기간 큰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운 날씨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고, 32도 이상의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먼저 여름철 폭염대책으로 영내 그늘시설(덩굴터널 7.4km·그늘쉼터 1720개소)이 조성됐다. 덩굴터널 내부 등에는 총 57개의 안개분사시설이 설치됐다. 잼버리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7곳의 폭염대피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게 된다. 호우가 발생 시에는 비상수송버스를 통해 학교, 실내체육관 등 342개의 실내구호소로 긴급대피가 이뤄진다. 앞서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영지 내 100개의 간이펌프시설과 가로·세로 15m, 깊이 1.5m의 인공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영지 내·외부에는 배수로 정비를 완료했으며, 영지 외곽으로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도록 새만금호 수위를 하향한다. △감염병 등 의료지원체계 전북도는 잼버리 기간 코로나19 등 감병 예방·대응 실무협의체를 구성, 임시선별진료소와 확진자 임시생활시설을 운영한다. 잼버리병원은 일일 176명(의사 45명·간호사 106명·약사 3명·응급구조사 12명 등)의 의료인력이 상주한다. 임시생활시설은 86실, 최대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또 원광대병원, 군산의료원, 전북대병원 등 5개의 협력병원을 통해 환자의 중증화를 예방한다. 코로나19를 제외한 기타 감염병 치료는 1차적으로 잼버리병원에서 담당하고 중증 시에는 협력병원으로 이송된다. 폭염 등으로 우려되는 식중독과 관련해서는 식음료안전대책본부가 식재료 납품·유통업체 등을 점검했다. 대회 기간에도 식재료 식중독균 신속 검사, 식중독 발생 시 즉각적인 원인조사에 돌입한다. △경찰·소방 인력 투입 안전한 잼버리 대회를 위해 지난 28일 영지 내에 문을 연 잼버리 경찰서와 잼버리 소방서가 24시간 운영된다. 잼버리 경찰서는 컨테이너(3x9m·3x6m) 8동과 몽골텐트 3동이 설치된다. 전북경찰청과 부안경찰서 각 부서별 근무자와 경찰관기동대가 동원된다. 일평균 225명이 투입되는 경찰 인력은 야영지 외곽순찰 및 112 신고 처리, 인파관리, 행사장 주변 교통관리에 나선다. 잼버리 소방서는 전북소방본부 방호예방과장의 중심으로 일평균 123명의 소방공무원이 투입된다. 지휘 버스 1대와 펌프 4대, 구조 6대, 순찰 5대, 헬기 1대 등 총 51대의 장비가 비치된다. 화재진압은 물론 구조, 구급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7.30 17:11

“찰나의 순간” 사진작가 유백영 개인전 ‘삶, 바다’

흔히 글 잘 쓰는 사람은 말 보다 글로 나타내는 게 낫고 말 잘 하는 사람은 글 보다 말로 표현하는 게 낫다고들 한다. 사진작가로 사진기를 분신처럼 여기는 유백영 작가의 경우 글이나 말솜씨는 투박하지만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 예술에 있어서는 진심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만한 사진 전시회를 연다. 바로 8월 1일부터 13일까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진행되는 개인전이 그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삶, 바다’로 작가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느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뜨거운 여름 전주 도심 한복판에서 전시장에 선보일 사진 작품들은 삶과 바다에 연관된 추억과 사연을 찾아 길을 나선 작가가 경험한 풍경을 오롯이 카메라 렌즈에 담아낸 것들이다. 198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 입상을 시작으로 40여 년간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예술에 입문했다. 40년이 넘는 관록을 지닌 작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가고 거기에서 새로운 삶을 만난다고. 그에게 있어 인생은 느리게 관조하듯 걸어가면서 여행하는 것이고 사진은 그런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 작가는 “나의 시각만이 아닌 나와 너의 시각으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백하게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무대 위 예술가들을 포착한 그는 전주시 공연사진 부문 기네스에 오르기도 했으며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 전북사진대전 대상과 전북예총 공로패, 전주시 예술상, 대한민국 법원의 날 수상 등이 있다.

  • 전시·공연
  • 김영호
  • 2023.07.30 17:00

민주당 호남 지지율 위기 속에도…전북 총선 돌파구 못찾는 국민의힘

전북 정치 지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호남지지율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국민의힘이 돌파구를 찾기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5~27일 사흘 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우리나라 각 정당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29%, 정의당 4%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낮게 조사됐다. 당 차원에서 더 큰 문제는 호남에서의 지지율 역시 크게 빠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호남지지율은 54%에 그쳤다. 전북정치권 사람들이 민주당 공천에 목을 매는 정도에 비해 매우 낮은 지지율이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1%로 수치만 놓고 보면 회생 가능성이 충분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호남의 무당층이 28%나 됐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대한 호남 유권자들의 실망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호남인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인 데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평가를 묻는 질문에 호남지역 응답자 80%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답은 14%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기존 전북정치권 인사들마저 전북을 보수의 무덤으로 보고 출마를 꺼리고 있는 것. 남원·임실·순창 재선인 이용호 의원은 이미 서울 마포갑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의원은 마포갑이 아니더라도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지역구 변동과 패배가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그의 전북출마는 정치적 자살이나 다름없다는 게 정치권 내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소속으로 이강래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을 거머쥐었던 이 의원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릴 만큼 국민의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게 현실이기도 하다. 도당위원장을 맡아 의욕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해 온 정운천 의원이 지난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불출마 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정 의원이 도당위원장과 전주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포기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정 의원 입장에선 사실 자신을 뺀 도내 다른 당협위원장이나 당직자들이 당선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억울한 측면이 많다. 새롭게 도당위원장을 맡은 조배숙 전 의원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 도당위원장은 도당위원장직을 맡으면서도 당협위원장은 하지 않았다. 당협위원장을 겸임하면 반드시 내년 총선에 나와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여당 일각에서도 익산에서 내리 4선을 한 조 도당위원장의 내년 총선 출마를 권유하고 희망을 거는 상황이다. 다만 당사자는 총선 출마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중앙당 관계자는 “솔직히 선거에 나서려고 호남에서 보수정당 타이틀 단 사람은 정운천, 이정현이 유일했고, 더 크게 눈을 돌려보면 천하람 정도가 있다”면서 “다른 분들은 선거 출마보다 공직 발탁에 뜻을 품고 호남에서 당협위원장이나 당내 보직을 맡고 있다. 그만큼 자기 돈쓰고 사람쓰고 이미지를 던져야 할 호남 출마가 쉽지 않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에 대한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무소속 등 다자구도를 활용하면 적어도 1석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점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전북 등 호남 현안 해결에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금과 같이 민주당에 대한 호남 신뢰도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여당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우선 대통령의 공약인 제3금융중심지 문제에도 침묵하고, 최근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발언에도 이렇다 할 제지를 하지 않은 김기현 지도부가 적극 나설 경우 이미지에 큰 쇄신이 기대된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그래도 광주에서 먹혔던 게 5·18에 대한 태도 변화와 쇼핑몰 건립 같은 시민들의 생활을 파고드는 공약이었다”면서 “차별에 지친 전북에서는 도민의 서러움을 달래줄 한 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4.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한국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7.30 16:47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전북은 먼 이야기

저출산 문제 해결과 육아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전북지역도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8일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이 제공하는 모성보호 지급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도내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들이 매년 늘고 있다. 연도별로 2019년 576명, 2020년 834명, 2021년 1018명, 2022년 1260명이다. 반면 지난해 기준 전북은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26%로 전국에서 하위 4번째 수준이다. 여러 지표 중 남성 육아휴직 비율이 포함된 성평등 수준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여전히 아빠들은 근로 현장 일선에서 육아휴직에 엄두를 못 내는 셈이다. 이에 인천 남동구와 계양구는 2018년 전국 최초로 정부 육아정책과 별도로 지원하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정책을 도입했다. 남성 근로자들의 육아휴직을 돕고,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면서 출산율도 상승했다는 해외 연구 사례에 힘을 얻은 것이다. 이후 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는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같은 날 전국의 조례 및 규칙을 알 수 있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에 의하면 현재 전국 20곳이 넘는 기초지자체들이 관련 조례를 제정했거나 입법 예고를 앞두고 있다. 전북보다 인구수와 출생률이 다소 높은 전남만 해도 본청과 해남, 여수 등에서 조례를 제정한 상태다. 지자체별로 예산 상황에 맞춰 지원금 규모와 지급 기간 및 방식은 다르지만,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시행하는 지역에서는 근로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반해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북은 장려금 제도와 관련해 조례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가들은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은 단순한 지원금 개념을 넘어 남성들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저조한 출생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여러 제도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장려금 제도 도입을 통해 우리 지역은 가족 중심의 사회를 꿈꾸고 있고 이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돈으로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지역에서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환영하고 있다는 시그널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7.30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