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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지역, 살인적 폭염 온열질환자 급증

연일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김제지역 온열질환자가 급증해 낮시간대 야외활동 자제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제소방서에 따르면 폭염 대책 기간인 지난 5월 15일 이후 119구급대가 출동한 온열질환자는 총 17명(7월 23일 오전 9시 현재)으로 이중 13명은 병원 이송, 4명은 현장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온열질환자 3명보다 5.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하루 중 기온이 같은 높은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가 9건(52.9%)으로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도로 및 도로외 교통지역(41.2%), 밭∙논(23.5%) 등 야외에서의 발생환자가 64.7%를 차지했고, 실내 발생 장소 중에서는 주택 4건(23.5%), 상업시설 2건(11.8%) 순이었다. 환자 발생 유형으로는 야외활동에 의한 수분 손실로 어지럼증, 오심 또는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열탈진 12명(70.6%),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2명, 일시적인 의식 소실을 동반하는 열실신 2명, 40℃이상 체온상승과 의식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 1명 순으로 발생했다. 환자 연령별로는 60대 1명(5.9%), 70대 3명(17.6%), 80대 3명(17.6%), 90대 3명(17.6%) 순으로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은 10명으로 전체 58.7%를 차지했다. 김제소방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비해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해 운영하는 등 폭염관련 긴급구조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19구급차에 얼음팩, 얼음조끼, 소금, 물스프레이, 전해질용액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비치하고, 구급차 출동 시 7대의 펌뷸런스 폭염장비를 적재해 운영하는 한편, 이주 노동자·노인 일자리·공사장,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맞춤형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의용소방대 2인 1조 폭염 안전지킴이 운영, 쪽방촌 등 주거취약시설 폭염 예방순찰 등을 통해 온열질환에 철저히 대처하고 있다. 이종옥 소방서장은 "119폭염구급대는 무더위 속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며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내리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7.25 14:05

군산국가산단 철거이행보증금 대폭 인하···기업 부담 200억 경감 기대

군산국가산업단지 임대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군산국가산단 임대단지 입주기업들의 철거이행보증금 단가가 기존 ㎡당 15만8000원에서 3만8500원(감면 시 1만7250원)으로 대폭 인하됐기 때문이다. 이번 제도 개선은 사단법인 군산국가산업단지경영자협의회(회장 김경희, 이하 군산경협)가 군산시,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온 끝에 이뤄졌다. 특히 전국 단일 기준으로 적용되던 기존 단가가 지역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에 따라 지역 단가 재적용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결과다. 군산산단에는 현재 820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 가운데 임대단지에 들어선 65개 업체는 총 20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경협은 “이번 단가 인하는 단순한 금액 조정이 아니라, 장기간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산업에 실질적인 회복 계기를 제공하는 조치”라며 “조선소 가동 중단(2017년), GM공장 폐쇄(2018년) 이후 침체된 산업 기반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회원사뿐만 아니라 입주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얻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LH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제도 개선과 기업 애로 해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문정곤
  • 2025.07.25 14:03

흉기로 금은방 금품 탈취·주인 유사강간 30대 '징역 12년'

금은방에서 흉기로 주인을 위협해 금품 수천만원을 탈취하고, 금은방 주인을 유사 강간한 3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양진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도유사강간) 혐의로 A씨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인 징역 12년을 유지했다고 27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은방에 침입해 재물을 강탈하고 유사강간 범행을 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절도 전과는 4회에 이른다. 누범 기간에 다시 범행하는 등 도벽이 개선되지 않고 행위도 점점 중대해진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24년 11월 12일 익산시의 한 금은방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주인 B씨(20대·여)를 위협한 뒤 현금과 순금 등 5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탈하고, 범행 중 B씨를 유사강간한 혐의 등을 받고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사흘 전 금은방 주변을 돌며 대상을 물색했으며, 금은방의 현금 보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로 금 20돈의 매입 가능 여부를 확인했다. 또 그는 자신이 일하던 익산의 한 식자재 마트에서 현금을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7.25 13:59

치매에 걸린 노모 폭행해 숨지게한 아들 항소심서 '징역 5년'

치매에 걸린 노모를 술에 취해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형사1부(부장판사 양진수)는 존속상해 치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60대)의 항소심 재판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인 징역 5년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범행 이전 상당 기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피해자를 홀로 모셨다”며 “평소에도 알코올로 인한 충동인 공격적 행동을 보여왔고, 정신감정 및 증거 등을 고려할 때 사건 범행 당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하다고 볼 수 없어 심신미약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반인륜적이고 결과가 중대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피해자가 자식인 피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고통 속에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수사기관에 납득하기 어려운 진술을 한 점과 반성을 안 하는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A씨는 지난 2022년 7월1일 김제시 요촌동의 자택에서 어머니 B씨(당시 93·여)를 술에 취한 채 손으로 수회 때려 뇌경막하출혈 및 뇌죄상 등 상해를 입히고, 이후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재판에서 A씨는 B씨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이 없고, 피해자는 스스로 넘어져 난 상처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사건을 목격한 요양보호사 C씨 등의 증언과 부검의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에게 실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과거 폭력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알콜의 의존증후군, 알콜성 다발신경병증 등의 증상을 앓고 있고, 이로 인해 음주 시 블랙아웃(Black out, 기억상실), 충동 공격적 행동 등을 보여와 사건 범행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5.07.25 13:59

김제시의회"김제 역사의 자부심 '만경읍성' 복원해야"

제291회 김제시의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 이병철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제 역사의 자부심, 만경읍성 복원’ 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만경현은 현재의 김제시 만경읍, 진봉, 광활, 공덕, 청하, 성덕면과 부안군 동진면 일부와 고군산군도까지 포함하는 전라도 서해안의 핵심 군사요충지이자 광활한 곡창지대였으며, 만경현 치소(지역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의 중심에는 '만경읍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만경읍성은 평지형 석성으로 남문, 동문, 서문은 치소를 방어하기 위한 석성으로 둘러져 있고, 읍성 내부 북쪽 동산(59.5m)의 토성과 석성이 조화를 이루는 구조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만경읍성의 규모가 둘레 2820척(854.5m), 높이 12척(3.6m), 성안의 우물이 6개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만경읍성은 일제강점기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하려는 일제의 읍성철거정책에 의하여 파괴됐다. 이 의원은 "만경읍성은 오랜 세월 속에 대부분 훼손되고 파괴돼 현재 그 원형을 찾기 어렵고 잔존 터만 확인이 가능하며, 이마저도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며 "이는 단지 하나의 유적 소멸이 아니라, 우리 김제의 역사와 정체성의 일부가 사라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김제의 자부심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만경읍성 복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부여의 부소산성, 공주의 공산성 등 전국의 여러 지자체에서는 잊혀진 읍성과 옛 도성을 복원하고 지역관광과 역사 교육, 문화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만경읍성 복원은 단순히 옛 모습을 되찾는 것 이상으로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 뛰어난 관광 자원으로서의 가능성. 김제시의 자긍심 고취 등의 의미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같은 이유로 이 의원은 △ 만경읍성 복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검토 △국가유 산청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국·도비 확보 방안 마련 △읍성 복원 시민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만경읍성의 석재가 만경 능제 제방 증축공사에 사용되었다는 만경지역 주민들의 증언에 근거해 향후 능제 개발 시 발굴조사를 통해서 성벽 석재 확인을 요청했다. 한편 제291회 김제시의회 임시회는 지난 17일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시작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포함한 총 18건의 안건을 최종 의결하며 25일 9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7.25 11:30

전북현대 유스팀 중국 대회 참가⋯"성장 밑거름 될 것"

전북현대모터스FC 유스팀이 올여름 방학을 뜨겁게 보낸다. 전북현대 13세 이하로 구성된 유스팀이 오는 31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리는 중국 퓨처 챔피언스 컵 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 중국 베이징 궈안, 충칭 등 중국 유스 9개 팀을 비롯해 이탈리아 우디네세, 로마축구협회 선발팀, 전북현대가 초청팀으로 참가해 총 12팀이 실력을 겨룬다. 올해 중국 충칭시 축구협회가 2015년부터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진행된 퓨투리 캄피오니 대회의 주최 측과 협약해 같은 이름으로 충칭에서 개최하는 첫 대회다. 전북현대는 경기 출전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에게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출전을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개최국을 제외한 아시아 팀 중에는 전북현대 유스팀만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도현 단장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최고의 밑거름은 경험이다. 국제 무대에서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선수로서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현대는 다음 달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이 주최하는 2025 오텐 이노베이션 컵에도 참가해 국제 경험을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컵은 전 세계 유수의 명문 유스팀이 기량을 겨루는 역사적인 대회며 전북현대는 지난 2023년부터 특별 초청받아 출전하고 있다.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5.07.25 10:38

익산에 돔구장?⋯'제2의 도쿄돔' 구상에 지역이 들썩

도쿄돔, 삿포로돔, 고척스카이돔 그리고 익산형 돔구장? 매년 국내외 주요 복합 돔구장에 수백만 명이 모여들어 지역 전체가 들썩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북지역에도 돔구장(전체를 둥근 지붕으로 덮은 경기장)을 짓자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러한 의견은 2036 전북하계올림픽 유치 추진단장을 맡았던 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익산의 미래 전략 중 하나로 '익산형 돔구장' 건설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 △전 세계 돔구장의 형태는? 돔구장은 주로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활용되지만 공연과 이벤트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우리나라에는 서울 구로구의 고척스카이돔뿐이지만 일본에는 6개, 미국에는 8개 돔구장이 있다. 대만에도 스포츠와 이벤트 장소로 사용되는 돔구장이 있다. 관람석 1만 6670석, 높이 67.59m, 연면적 8만3623㎡(건축면적 3만㎡)에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이뤄진 고척돔은 문화 행사 시에는 2만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대만의 타이베이돔은 야구장으로는 최대 4만 명 이상, 콘서트 용도로는 5만 8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에는 도쿄돔과 후쿠오카돔, 오사카돔, 나고야돔, 삿포로돔, 세이부돔 등 6개 돔구장이 갖춰져 있다. 일본 최초의 전천후 다목적 경기장으로 지어져 다양한 축제와 콘서트, 그리고 야구경기가 열리는 도쿄돔은 콘서트 5만 5000명, 야구는 4만 6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일본의 돔구장은 대부분 콘서트는 5만, 야구는 3∼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야구 본토' 미국에는 완전한 돔(밀폐형) 형태 1개와 지붕을 여닫는 개폐식 돔구장 7개가 있다. 완전한 돔 형태인 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는 프로야구는 물론 축구, 테니스, 하키 등과 같은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개발사업'의 일부로 잠실야구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첨단 돔구장 건립을 구상 중이다. 개폐식이 아닌 폐쇄형 구조에 국제 경기 유치가 가능한 3만 석 이상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결국 문제는 '예산'?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돔구장을 짓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예나 지금이나 항상 문제는 '막대한 예산'이다. 일반 구장에 비해 건설 비용뿐 아니라 유지·관리비도 많은 예산이 들어 정부·지자체 재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일반적인 야구장(개방형) 건립에는 2000억 원 안팎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돔구장을 짓는다면 5000억 원에서 1조 원 가까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인천 청라지구에 추진 중인 돔구장 건설비도 50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익산형 돔구장 밑그림은? 최 전 행정부지사는 "익산에서 돔이 가능한지, 예산은 누가 감당하는지, 사람들이 과연 올지,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실 것 같다"며 "지금 상상하지 않으면 실현도 없다. 싹을 틔워야 열매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돔을 짓자는 게 아니다. 시민과 함께 익산의 미래를 상상하고 논의하며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라면서 "국비, 민자, 지방비로 설계를 하게 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연중 콘텐츠가 끊이지 않게 기획하면 투자자·기업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익산이 가진 장점 중 하나인 KTX, 호남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연간 40∼60만 명 방문이 가능하며 300억 원 이상의 지역소비 유발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 전 행정부지사가 제안하는 익산형 돔구장은 단순한 체육 시설이 아니라 교통 접근성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도시형 복합 레저 플랫폼이다. 수도권과 충청권 연계를 통한 문화 거점 기능을 하고, 올림픽 훈련 캠프 및 프로야구 구단 유치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다. 공연·이벤트·마이스 유치에 기반한 체류형 관광은 물론 미륵사지·보석 박물관 등 익산 관광자원과의 연계 등을 기대했다. 익산형 돔구장은 조립이 가능한 모듈형으로 8000∼1만 석 정도로 1000억 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처음엔 낯설고 심지어 허황되게 들릴 수 있다.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익산의 미래를 설계하는 플랫폼을 상상해 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돔은 단지 야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비오는 날에도 아이들이 뛰는 곳, 어르신들이 건강을 지키는 실내 생활체육 공간, 청년들이 K-콘텐츠 공연을 즐기고 꿈꾸는 무대, 도시의 문화와 살아 움직이는 거점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익산
  • 박현우
  • 2025.07.25 10:09

'전공의 복귀' 머리 맞댄다…정부·의료계 수련협의체 첫 회의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방안을 논의할 민관 협의체가 25일 가동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90분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수련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의료계와 협의체 운영 방안과 일정 등을 논의한다. 의료계에서는 복지부 심의기구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유희철 위원장, 김원섭 대한수련병원협의회장, 박중신 대한의학회 부회장,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김동건 대전협 비대위원 등이 참석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첫 회의인 만큼 구체적인 안건이 논의된다기보다 앞으로 회의체를 어떻게, 어떤 일정에 따라 운영할지를 중심으로 회의가 진행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공의 정기 모집 공고가 임박한 만큼 사직 전공의들의 수련병원 복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도 논의될 수 있다. 통상 정기 모집 공고는 7월 말께 이뤄진다. 복지부 관계자는 "그렇게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의대생과 전공의 관련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 3가지 요구안을 대외적으로 밝혔다. 공식적으로 복귀를 위한 '특례' 조치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전공의들 사이에는 수련의 연속성을 위해 미필 전공의들의 입영 연기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대전협은 입영 연기, 전역 후 원병원 복귀 등 구체적인 요구안을 먼저 제시하기보다는 정부와 병원 측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전공의 수련 기간 단축은 요구하지 않을 계획이다. 대전협 관계자는 "수련 단축은 양질의 수련을 받고 좋은 전문의가 되겠다는 저희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가 나왔을 때 지원 여부에 대해 대전협 차원의 지침을 내릴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별도로 정해진 방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대전협의 3가지 요구안과 관련해 지난 21일 "수련협의체를 가동해 수련환경 개선과 수련 연속성 보장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22일 "수련 주체 간에 의견이 모이면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형태로 수련협의체를 통해 의견을 모으려고 한다"며 "국민이 납득하시거나 이해하실 수 있는 (전공의 복귀) 방안들을 찾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연합
  • 2025.07.25 08:51

산업장관, 美상무장관과 80분 무역협상…美고위급과 연쇄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1주일 앞두고 정부가 막바지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났다고 한미 관세 및 무역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한미 양국 산업장관의 만남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도 함께 했다. 당초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경제·통상 분야 '한미 2+2 장관급 회담'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일정 문제로 무산되면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출장도 함께 연기된 터라 김 장관은 현재 미국에 머무르는 최고위급 정부 대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한국에 25%의 상호관세율을 설정하고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을 다시 8월 1일까지로 연장한 만큼 이제 미국과의 협상 시한은 1주일을 남겨 두고 있다. 이러한 시간적 제약뿐 아니라 한국에 설정된 25%의 상호관세율을 최대한 낮추는 게 협상 목표여서 미국과 일본이 최근 무역 협상을 타결한 것도 큰 부담이 된 상황이다. 일본은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포함해 대미 수출품에 대한 관세를 애초 25%에서 15%로 대폭 낮췄다. 더구나 일본이 협상을 타결하면서 향후 5천500억 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하기로 약속했고, 미국 측은 한국에도 4천억 달러(약 548조원)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 김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숙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미국 상무장관과의 만남은 잘 진행됐느냐', '협상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느냐' 등의 물음에 "일단 미국과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산업부 직원들과 함께 또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를 만나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 장관은 관세 유예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시간을 쪼개가며 최대한 많은 미국 측 인사와 만나 전방위적 협상을 벌이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이날 낮에 이미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난 터라 또 다른 카운터파트라고 할 수 있는, 백악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더그 버검 내무장관 혹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장관은 미국 출장을 떠나기 전 러트닉 장관 외에도 버검 위원장과 라이트 장관을 만나기로 이미 약속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이 버검 위원장과 라이트 장관과 회담했다면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 참여, 원자력발전소 투자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 경제일반
  • 연합
  • 2025.07.25 07:58

전북서 공공기관 사칭 노쇼사기 162건…하지만 검거는 '0건'

올해 도내에서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전북경찰에 검거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노쇼 사기를 외국계 조직의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피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2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공공기관 등 사칭 '노쇼 사기'는 총 162건으로 조사됐다. 관할 경찰서별로는 전주완산경찰서 34건, 전주덕진경찰서 27건, 익산경찰서 19건, 정읍경찰서 13건, 남원경찰서 8건, 김제경찰서 10건, 완주·부안경찰서 각각 5건, 고창·무주경찰서 각각 4건, 임실·순창경찰서 각각 3건, 진안·장수경찰서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신종 노쇼 사기 수법은 ‘공공기관’, ‘정치인’, ‘스포츠구단’ 등을 사칭해 음식점 등 소상공인에게 신뢰를 유도한 뒤 대량 주문 요청, 대리구매 등을 통해 금전적 피해를 입힌다. 최근에는 허위공문서, 허위 명함, 직원증, 허위 고유번호증까지 제작해 범행에 사용하는 등 노쇼 사기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다. 실제 지난 6월 전북의 한 인력사무소는 교도소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고 1000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인력사무소는 교도소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CCTV와 무전기 등을 교체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선결제를 했다. 이후 교도소에 확인한 결과, 해당 직원은 교도소에 없는 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내 한 세탁소는 자신을 시설관리공단 직원이라고 소개하며 세탁물 거래를 요청하는 전화를 받고 피의자가 요청하는 물건을 선결제해 2700만 원 상당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기도 했다. 경찰은 노쇼 사기를 외국계 보이스피싱 조직의 신종 수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기존 보이스피싱 사례와 마찬가지로 검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노쇼 사기를 단서를 추적해서 검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노쇼 사기는 보이스피싱과 비슷하다. 대부분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추적이 어렵고, 외국에서 콜센터 식으로 범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관련 신고를 접수를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피해예방 홍보 강화와 경찰청 차원의 해외 공조수사를 강화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노쇼 사기 또한 대포폰 등으로 범행이 이뤄지기 때문에 검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으로는 검거보다 예방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 같고, 공공기관에서 그동안의 말로 하는 결제방식이 아닌 결제방식을 따로 정하는 등 사기피해를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쇼 사기 등 보이스피싱 수사는 외국에서 얼마나 협조를 잘 해주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경찰청 차원의 외국과의 공조요청 강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7.24 18:03

익산 다이로움 나눔곳간 이전…8월 11일 재개

익산 다이로움 나눔곳간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새 둥지로 옮긴다. 24일 익산시는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와 다이로움 나눔곳간이 오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이전 작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나눔곳간은 기존에 사용하던 옛 경찰서 건물에서 서동로 4길 37에 위치한 옛 동산동 주민센터 건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운영은 8월 11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시는 이용자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 일정과 인근 버스 노선 15개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우성아파트 인근 정류장에서 71·73·75·78·107·111번, 삼성아파트 인근 정류장에서는 109번, 주현신협 인근 정류장에서는 34·35·36·37·44·66·69·70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운영 재개 후 이용 방법은 이전과 동일하며, 관련 문의는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063-854-1377)나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이전을 통해 더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자분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과 위기 가정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행복나눔마켓·뱅크와 다이로움 나눔곳간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물품 나눔 거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긴급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생필품과 식료품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나눔곳간은 시민과 기업의 기부금·물품으로 운영되며, 현재 원광종합사회복지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7.24 18:01

[현장] 재활용 제품 이렇게 많다니…커피 찌꺼기 재활용 공장 방문해보니

카페 숫자와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커피박(커피 찌꺼기) 재활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커피박 재활용 확대를 위해서 인식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전주시 팔복동의 한 사업장. 사업장 건물 내부는 커피 향으로 가득 차 있었다. 사업 참여 주민들은 커피 트레인(커피박을 커피 점토로 가공하는 기계)에 뭉쳐놓은 커피박을 계속해서 집어 넣었다. 이후 다른 참여 주민은 접착된 상태로 기계 뒤로 나온 커피 점토를 둥글게 잘라 가공했다. 커피박 재활용 업무를 담당 중인 덕진지역자활센터의 최정근(40) 팀장은 “커피 점토를 활용해 화분을 제작하고 있다”며 “과거 커피박 접착 과정에서 본드를 사용했던 곳도 있지만 이 공장에서는 식물성 접착제를 사용해 친환경 제품으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성된 화분들은 내부에만 방수 코팅 작업이 진행되고, 외부에는 별다른 가공 처리를 하지 않았다. 최 팀장은 “화분들은 그대로 식재가 가능하며, 분갈이 없이 땅에 심으면 천천히 분해된다”고 말했다. 또한 화분 이외에도 커피박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연필, 열쇠고리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북 지역의 커피음료점 숫자는 총 3905개로, 5년 전인 2020년(2637개)에 비해 4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커피박도 꾸준히 배출되고 있었는데, 덕진지역자활센터가 파악한 결과 일주일 동안 카페 하나 당 적게는 10ℓ, 많게는 100ℓ의 커피박이 배출되고 있었다. 환경부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지난 21일 커피박을 왕겨, 쌀겨 등과 함께 순환 자원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순환 자원 지정은 시작일 뿐, 커피박이 재활용을 통해 제대로 경제적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팀장은 “커피 소비량과 카페 숫자가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커피박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해결 방법을 찾아보려고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며 “그러나 캔과 알루미늄 등 다른 재활용 품목에 비해 커피박은 아직 인지도도 낮고 활용처도 적어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재활용 체험이 확대돼 커피박이 재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부터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역시 커피박을 제대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과 연구가 필요하다 제언했다. 황병찬 전주대학교 지산학연공유협업센터 연구교수는 “커피박은 수분이 남아있으면 썩거나 발효되는 등 변질되기 쉽다”며 “제대로 커피박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관리 및 수거, 운송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커피박은 화분과 연필, 축사 바닥재 등으로 쓰이고 있으나, 더욱 다양한 활용처를 찾을 수 있도록 관련 연구도 더 진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 환경
  • 김문경
  • 2025.07.24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