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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각 1기 국회 청문회 첫날부터 격돌

이재명 정부 내각 1기를 구성할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4일부터 시작됐다. 청문회 개막 첫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다며 엄호에 나섰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다수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정권 초 안정적인 지지율 확보를 위한 기선제압을 위해 후보자들을 방어해줬고, 국민의힘은 ‘더 밀려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 속에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을 집중 공격했다. 다만 전북 출신 장관 내정자인 김윤덕 국토교통부, 정동영 통일부, 안규백 국방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4명 모두 상대적으로 무난한 청문회 통과가 예상된다. 실제로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 야당의 화력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됐다. 다선 의원 출신으로 잔뼈가 굵은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사실상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 안 후보자 역시 본인이 방위병 출신이라는 공격을 제외하면 자녀 병역 문제나 재산 문제에서 큰 논란이 없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오히려 대북관이나 앞으로의 국정운영 철학 등에 여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번 주 인사청문회를 앞둔 강선우(여성가족)·이진숙(교육)·권오을(국가보훈)·조현(외교)·정동영(통일) 장관 후보자에 대해 "무자격 5적"이라며 "청문회를 받을 자격조차 없다"고 비난했으나 실제 화살은 강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게 주로 쏟아졌다. 김 후보자의 경우 무자격 5적 명단에도 들어가지 않았으며, 국토교통부 노동조합은 장관 임명에 환영 성명을 밝히기도 했다. 청문회 중 가장 격렬했던 곳은 단연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청문회였다. 강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는 시작부터 거세게 부딪혔다. 결국 여가위는 개의 후 13분 만에 정회됐고 피켓 공방 등을 거쳐 주질의는 시작 시간으로부터 1시간 20분이 넘어서야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초반부터 강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를 향한 의혹들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옹호했다. 외교통일위원회 청문회에서는 정 후보자가 야당으로부터 아내의 태양광 관련 사업 운영 의혹에 대해 지적받았다. 이에 정 후보자는 “이해충돌이 아닌 생계형 투자”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 후보자는 폐허된 “남북관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실용적인 길이며, 평화가 곧 번영”이라는 철학도 밝혔다. 이날 국토부 노조는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국토교통 행정의 무게와 현실을 깊이 고려한 결과"라며 환영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가 이재명 정부 첫 내각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결정”이라며, “국토부의 중요성과 책임이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 GTX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지역균형발전, 항공·건설·철도 안전 혁신 등 국민 삶과 직결된 과제를 실효성 있게 추진하려면, 실무와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강조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안 후보자는 “정치인 가족일수록 병역 의무에 더 충실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둘러싼 병역 문제에 성실한 설명을 약속했다. 그는 또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검토 필요성도 언급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7.14 19:06

"도지사는 물러가라" 완주군 도의원 1인시위 돌입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완주군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인 가운데, 해당 지역구 도의원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권요안 의원(완주2)은 전북특별자치도의 일방적인 완주-전주 통합 추진에 반발하며, 1인 시위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출근시간대 권 의원은 완주 삼봉지구에서 '강압적인 통합추진', '김관영은 물러가라'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시위를 벌였다. 권 의원은 "주민투표가 진행되는 시점까지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통합이 강행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 내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는 완주군민들의 실질적인 의견을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진행되는 통합 추진의 전형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 군민 여론을 폭넓게 듣기 위해 오는 20일 삼봉지구 한 아파트로 이사를 마치고 21일부터 도청으로 출퇴근하며 일과 전후 시간대에 주민과의 접촉면을 넓힐 방침이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전용면적 105㎡(약 32평) 규모다. 주소지도 21일 완주로 이전해 공식적인 ‘완주군민’ 신분으로 머무를 예정이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김 지사가)주민들과의 소통 의지를 내세우는 듯하지만, 주민투표를 한 달 앞두고 발표된 결정은 ‘형식적인 꼼수’에 불과하고 진정한 소통이 아닌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한채 통합추진을 정당화 하려는 기만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 자치·의회
  • 백세종
  • 2025.07.14 19:05

새만금, 아시아 크루즈 네트워크 공식 가입…국제 해양관광 전진기지 도약

새만금개발청이 아시아 최대 크루즈 협력체인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에 공식 가입, 회원사가 됐다. 이에 따라 새만금 신항만을 중심으로한 새만금 크루즈산업이 아시아 해양관광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청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해 ACLN의 신규 회원기관으로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ACLN은 2014년 발족한 아시아 최대 규모 크루즈 네트워크로, 현재 82개 항만·관광 관련 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가입으로 개발청은 아시아권 주요 크루즈 항만들과 공동 마케팅, 정보 공유, 정책 협력 등을 통해 신항만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개발청은 이번 포럼 세션에서 ‘새만금 신항만의 홍보와 기항 관광지 확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국내외 크루즈 선사와 항만 당국 관계자들과 신항만 연계 관광 인프라와 기항 유치 전략 등을 주제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새만금 신항만의 가능성과 관광 자원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게 개발청의 설명이다. 홍두진 개발청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ACLN 가입은 새만금이 아시아 크루즈 네트워크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내외 협력 강화를 통해 새만금을 동북아 대표 해양관광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14 19:04

청년몰 위기 넘는다… 전북도, 청년상인 소통협의체 출범

전북특별자치도가 전통시장 내 청년몰의 위기 극복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청년상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청년상인 소통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그간 시군 중심의 자율 운영에 머물렀던 청년몰 정책을 도 차원에서 체계화한 첫 사례로, 전북자치도는 이를 통해 전북 전통시장 정책 전환을 도모할 방침이다. 도는 14일 완주 삼례시장 청년몰에서 ‘청년상인 소통협의체’ 발족식과 간담회를 열고 청년몰 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수봉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전북상인연합회장, 도내 청년몰 대표들, 상인회, 유관기관 전문가 등 20여 명이 참석해 청년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공유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도내 청년몰은 총 7곳이다.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해 청년 창업 점포로 조성됐으며 한때 전통시장 재생과 청년 창업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권 침체, 정책 연계 부족, 청년상인 간 교류 단절 등 복합적인 문제에 직면해 정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단발성 지원에서 벗어나 청년상인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책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소통협의체를 정례화하고, 현장에서 제기된 개선 과제를 반영해 실질적 지원책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 참여한 박세용 김제 전통시장 청년몰 대표는 “그동안 각자 매장 운영에만 몰두해 소통이 부족했는데 이번 협의체를 통해 청년상인 간 교류와 협력이 시작돼 의미가 크다고 본다”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공동체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재영 도 일자리민생경제과장은 “청년몰은 단순한 창업 공간이 아니라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창의적 플랫폼”이라며 “청년상인들이 실패에 주저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전북도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14 19:04

“특별자치 연대 강화”…전북도, 제주·세종·강원과 자치분권 공동전선

전북과 제주, 세종, 강원 등 대한민국 4개 특별자치시도가 자치분권 실현과 균형발전 강화를 위한 공동행보에 나섰다. '제1회 대한민국특별자치시도 행정협의회 정기회의 및 토론회'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관영 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공동의장), 오영훈 제주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 4개 시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국무조정실, 지방시대위원회와 학계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올해 1월 법정기구로 공식 전환된 협의회의 첫 공식 회의이다. 회의에서는 △2025년 운영계획 △2024년 사업 결산 △공동결의문 채택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100만 서명운동 참여 등 주요 안건이 의결됐다. 이 자리에서 4개 시도지사는 공동결의문에 직접 서명하고 자치입법권 강화와 재정자율성 확대,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실천 주체로서 공동 협력을 명문화했다. 특히 전북도는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 전략을 공식화하며 지역 특화 비전을 공유했다. 정책토론회에서는 이승종 서울대 명예교수의 기조강연과 임승빈 명지대 교수의 법·제도 발전방안 발표가 이어졌으며, 각 시도 연구원과 국무조정실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토론에서는 특별자치의 법적 기반과 중앙-지방 협치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김 지사는 “선언을 넘어 실질적 제도 개선과 공동 실행의 전환점에 전북이 앞장서겠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자치분권형 국가 구조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7.14 19:04

이 대통령 "공직자는 청렴해야…돈은 천사 모습을 한 마귀"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된 신임 공무원들을 향해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이는 기본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저는 부패한 사람이라는 온갖 음해와 공격을 당해 '저 사람 뭐야' 하는 이미지가 됐지만 사실은 정말 치열하게 제 삶을 관리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신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칠 때 일화들을 소개하며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람들이 매일 문자메시지를 보내다 전화하고 '커피라도 한잔', '골프라도 한번' 이런 권유를 하다 결국 룸살롱도 같이 가는 식이 된다"며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이 사람이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수부 검사들이 조사하는 기법이 이처럼 관가에서 놀고 있는 업자들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돈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를 조심하면 여러분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사무실에 CCTV를 설치했던 것을 소개하며 "그때가 한명숙 전 총리가 재판받는 시점이었다. 저는 업자들에게 '너희들 모습을 다 찍을 것'이라는 경고용으로 CCTV를 설치했다"며 "결국 저는 돈 받았다는 소리를 안 듣고 살았다. 다른 엉뚱한 소리를 듣긴 했지만"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신임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없이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판단에 의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고, '내 아이를 안고 세상을 떠나버려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것"이라며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서유기에 나오는 부채) 파초선에 대한 얘기를 제가 가끔 하는데, 한번 부칠 때마다 세상엔 태풍이 불고 천지가 개벽한다. 여러분 손에 들린 펜이 파초선 같은 것"이라며 "그래서 권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례로 안보 사안을 다루는 군인이 불필요한 목적으로 전쟁을 하게 만들면 어떻게 되겠나"라며 "권력은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할 수 있는 힘이지만, 그와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소신껏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날부터 실패하면 책임을 묻는 이상한 풍토가 생겼다. 이러면 그 사회는 경직된다"며 "이는 공무원 때문이 아니라 정치 때문이다. 이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14 19:03

이 대통령 "관리부실 인명사고 엄격 처벌"

이재명 대통령은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14일 참사 현장인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궁평2지하차도를 찾아 안전 개선 상황을 점검했다. 2년 전인 2023년 7월 15일 집중 호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물로 이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환경부와 충북도로부터 당시 제방 붕괴원인 및 침수 사고 경과, 개선사항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지하차도 현장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인력으로만 해결할 게 아니라 구조적·시스템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에 관해 묻고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나눠서 할 일과 함께할 일을 잘 구분하고 단위별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충북의 침수 위험 지역이 어디인지, 저수 용량이 부족한 원인은 무엇인지, 지방 하천과 국가 하천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세세하게 물어 물었다. 이 대통령은 사고 이후 차량 진입 차단 시설과 비상 대피 시설 차수벽, 핸드레일 등이 설치된 지하차도를 살피고 "재난 대책 시설물 개선과 재정지원만큼이나 작동 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참사 관련 수사 진행 상황과 관련해 유가족 요구 사항이 없는지 묻고 "관리 부실로 인한 인명 사고는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재차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14 19:03

김경수 "5극3특 균형발전, 대한민국 미래 걸린 과제…문제는 속도"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14일 '5극 3특'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과제라고 재차 언급하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지방시대위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5극 3특'을 포함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이라는 과제는 하나의 국정 과제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과제"라면서 "국가균형발전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고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대한민국 미래를 약속하기 어려운 한시도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이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챙기는 핵심적인 국정과제"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제는 속도"라며 "얼마나 속도감 있게 이 과제를, 특히 5극 3특을 포함한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느냐가 지금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집중도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 체계로,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대 초광역권과 전북·제주·강원 3대 특별자치도로 구성된다. 간담회에 자리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도 "국가균형성장은 꺼져가는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을 다시 돌리기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이번 정부에서 명운을 걸고 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국가 균형을 지방 성장이 완성하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이해식 정치행정분과장은 "국가균형성장과 주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재정과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하고 중앙이 이를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07.14 19:03

우범기 전주시장 “폭염 대비 시민 건강·안전 최우선”

우범기 전주시장이 폭염에 대비해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현장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우 시장은 14일 무더위쉼터로 운영 중인 평화동 평화주공그린2차 경로당과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평화코오롱아파트 인근 버스정류장을 방문해 폭염 대응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우선 우 시장은 무더위쉼터인 평화주공그린2차 경로당을 방문해 냉방기 작동 상태와 음용수 비치 여부, 이용자 현황 등을 살폈다. 또 현장에서 쉼터를 이용 중인 노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설 내 불편 사항이 없는지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우 시장은 “폭염이 지속되는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무더위쉼터 등 시에서 마련한 공간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 시장은 그린통합쉼터로 운영 중인 평화코오롱아파트 버스정류장을 찾아 냉방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살피고,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 없는지 점검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속되는 폭염은 단순한 날씨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고,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세심한 대응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는 현재 폭염 대응을 위해 △무더위쉼터 548곳 △그늘막 424개 △쿨링포그 5곳 △도로 살수차 12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청과 완산·덕진구청, 34개 동 주민센터 등 총 37곳에서 양산을 무상 대여하고 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7.14 18:45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애써 적립한 포인트, 이제 더 오래 쓰세요!

평소 유효기간 만료로 애써 모은 포인트를 다 쓰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대형마트·편의점·외식 등 일상에서 이용 빈도가 높은 8개 업종, 41개 업체의 50개 적립식 포인트에 대해 유효기간, 포인트 소멸에 관한 사전고지 방식(고지 채널, 시점 등) 관련 실태를 조사했다. 적립식 포인트는 소비자와 사업자 간 물품 등의 매매계약과는 별도로, 그로 인해 적립되는 포인트의 이용에 관한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인정되는 채권, 즉 소비자의 재산권이다. 하지만 그간 소비자들이 애써 모은 포인트가 사용되지 못한 채 사라지는 문제가 줄곧 제기돼 왔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간 적립식 포인트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50개 포인트 운영정책 중 31개(62.0%)는 유효기간이 5년의 상법상 소멸시효에 비해 1~3년 정도로 짧았으며, 46개(92.0%)는 포인트 소멸 사실을 사전에 고지하는 절차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립식 운영 기업들과 4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포인트 유효기간을 5년의 상법상 소멸시효 또는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연장할 것과 함께 포인트 소멸 전 고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유효기간의 경우, 유통업 분야는 전부 유효기간 연장에 동참하여 유효기간이 2년에서 3년 또는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났고 외식업 분야는 일부 기업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뷰티·생활 부문에서는 조사대상 사업자가 모두 개선에 동참하여 유효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기로 했으며 의류·패션 부문에서는 일부 기업이 1년에서 5년으로, 영화관 부문에서는 일부 기업이 2년에서 3년으로 유효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조사 대상 사업자들은 포인트 소멸 사전고지 규정을 신설·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사전고지 규정을 약관에 명시하고, 고지 방식을 ‘이메일’에서 ‘이메일’, ‘카카오 알림톡’, ‘앱 푸시’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고, 고지시점은 종전 소멸일로부터 15일 전에 1회만 알리던 것을 2달 전, 1달 전, 3일 전으로 나누어 총 3회 통지하도록 변경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선해갈 예정이라고 했다. 불경기 등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주요 사업자들이 포인트 운영정책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처럼, 소비자들 역시 포인트 유효기간을 미리 확인해 기한 내 사용하고, 소멸 고지를 제때 볼 수 있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등 알림 채널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등 현명한 소비습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적립 포인트 관련 소비자피해 발생 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7.14 18:44

군산 자몽 감사가 ‘표적감사?’…예산 사용처 철저하게 밝혀야

군산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이하 자몽)의 예산전용과 사용예산 영수증 미처리 등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감사결과에 대해 일부 교육단체들이 ‘표적감사, 부당징계’를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전북도의회와 군산의 일부 학부모들은 전용된 예산을 누가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가리기 위한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산지침 부재와 부족한 예산의 구조적 한계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통해 자몽을 진정한 학생자치 배움터로 돌려놓자는 것이다. 14일 전교조 전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자몽을 사랑하는 교사, 학부모, 청년과 시민사회단체 일동은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감사가 특정사안에 대한 행정점검이라면 도내 자치공간 전체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어야 하지만 자몽만이 집중감사 대상이 되었다”며 “이번 감사가 행정점검을 가장한 표적감사였다는 합리적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자몽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지난 6월 간식비 지급, 원가통계목 집행 오류 등 사소한 행정적 착오를 문제 삼아 파견교사 10명에 대해 경고 처분했고, 이 가운데 4명을 경징계 처분, 이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들은 “학생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하루 평균 2만원도 안 되는 돈을, 그것도 모두 학생들을 위해 썼는데도 ‘용도 외’라는 이유로 징계하려 한다”며 △자몽 감사에 대한 행정처분 및 징계 요청 철회 △자치 공간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 △청소년자치와 마을공동체를 억압하는 과잉감사 시정 등을 회견을 통해 요구했다. 이날 이들이 밝힌 도교육청 감사 결과는 최근 4년간 학생들의 간식비 등으로 1850만원이 회계에 맞지 않게 집행됐고, 학생들의 대리서명 등으로 집행된 식비 등 250만원, 민간행사비 용도로 책정된 예산 640만원의 전용 등이다. 민간행사비 예산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집행돼야 할 예산임에도 자몽 측은 교사들에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교조 측은 “자몽을 지원하기 위해 온 마을 어른들(지원 교사)을 위해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표적감사 주장과 관련해서도 자몽에 대한 감사는 지난해 11월 15일 전북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요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박정희 도의원은 “자몽에는 교육청 예산뿐만 아니라 지자체 예산도 9000만원 가까이 투입되는데, 그 운영 결과에 관한 자료는 없다”며 “해마다 3억원 정도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시설이니만큼 운영 결과나 실적도 투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산을 주먹구구식으로 이용한 것은 물론 이에 대한 영수증 등 증빙도 갖추지 않고 있다”며 “예산집행의 부실한 증빙자료, 허위작성 의혹이 있는 등 허술한 회계관리와 관련해서는 특별감사를 요청하여 그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군산의 한 학부모는 “왜 단체들이 학생을 전면에 내세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자몽에서 쓰여진 예산이 진정 학생을 위해 쓰여졌다면 모두 눈 감고 이해할 수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영수처리도 없는 것을 볼 때 과연 이 돈을 누가 썼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정희 도의원은 “당시 자몽과 관련한 행정사무감사 자료를 아직 모두 가지고 있다. 원한다면 모두 공개할 수 있다”며 “예산집행의 가장 기본인 영수증 처리조차 없는 예산집행에 대한 감사가 과연 보복감사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7.14 18:41

전국체전 나설 전북대표 태권도 선수단 46명 선발

전북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출마할 전북대표 태권도선수단의 라인업이 확정됐다. 전북특별자치도태권도협회(회장 고봉수)는 지난 13일 전주비전대학교 나래관에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전북태권도 대표선수 최종선발전’을 개최했다. 전북체육회이 주최하고 전북태권도협회가 주관한 이번 최종 선발전은 남자고등부 8체급, 여자고등부 8체급, 남자대학부 8체급, 여자대학부 8체급, 남자일반부 7체급, 여자일반부 7체급으로 나뉘어 총 46명의 우수한 태권도 대표 선수들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선수들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부산광역시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 전북 태권도 대표선수로 출전하게 된다. 태권도 경기는 부산 강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북태권도협회 고봉수 회장은 “이번 최종 선발전에서 선발된 선수들과 함께 합동 강화훈련과 평가전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전북 태권도 대표선수들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는 선수 명단 남자고등부 선수는 –54kg급 신건호(전북체고), -58kg급 임승범(전주영생고), -63kg급 김선제(전주영생고), -68kg급 오찬우(전북체고), -74kg급 임하성(전북체고), -80kg급 정현양(전북체고), -87kg급 유태훈(전주영생고), +87kg급 이율(군산동고)이며, 여자고등부는 –46kg급 한아현(전북체고), -49kg급 국민영(완산여고), -53kg급 이섬결(무주고), -57kg급 윤솔(무주고), -62kg급 김근영(전북체고), -67kg급 이소영(전주스포츠클럽), -73kg급 임서연(완산여고), +73kg급 손다혜(완산여고) 고등부 총 16명에 선수가 확정되었다. 그리고 남자대학부 -54kg급 전현진(전주대), -58kg급 이승철(우석대), -63kg급 이재원(전주대), -68kg급 서영배(전주대), -74kg급 이정민(우석대), -80kg급 김정한(우석대), -87kg급 최준표(전주대), +87kg급 손태환(한국체대)이며, 여자대학부 –46kg급 홍지민(전주대), -49kg급 김제니(전주대), -53kg급 노솔이(우석대), -57kg급 임유리(우석대), -62kg급 곽연수(우석대), -67kg급 예한별(전주대) -73kg급 이지현(전주대), +73kg급 정유나(우석대) 대학부 총 16명의 선수들이 확정되었다.또한 남자일반부 선수는 –58kg급 김지환(전주시청), -63kg급 임성빈(전주시청), -68kg급 전익상(전주시청), -74kg급 김대호(전주시청, -80kg급 김태운(전주시청), -87kg급 김상현(전주시청), +87kg급 민정준(해군)이며, 여자일반부 선수는 –46kg급 김경란(김제시청), -49kg급 금가은(김제시청), -53kg급 박예온(김제시청), -57kg급 백선경(김제시청), -62kg급 채지은(김제시청), -67kg급 황선미(김제시청), +73kg급 정수진(김제시청) 일반부 총 14명의 선수들이 확정되었다.

  • 스포츠일반
  • 이강모
  • 2025.07.14 18:41

양오봉 총장, 몽골 유학생 1000명 유치 협약 ‘아시아 고등교육 협력의 새 장’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최대 자치구인 바양주르흐구와 최대 1000명의 유학생을 유치하는 대형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하며, 아시아 고등교육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전북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의 핵심 전략인 ‘외국인 유학생 5000명 유치’ 계획의 본격적 실행으로, 글로벌 허브 대학 도약을 향한 결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지난 6월 17일 체결된 MOU의 후속 조치로, 양오봉 총장은 지난 10일과 11일 직접 몽골 현지를 방문해 협약 체결에 나섰다. 특히 양 총장은 몽골 교육부 청사에서 교육부 장관을 공식 접견하고, 피지컬 AI,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최첨단 융합기술 분야에서 전북대의 교육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간 상호 발전을 위한 고등교육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단순한 지역 간 교류를 넘어 국가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확장을 강조했다. 협약 서명식은 바양주르흐구 구의회에서 진행됐다. 의장을 포함한 50여 명의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양오봉 총장은 구의회 연설을 통해 “전북대는 몽골 청년들의 꿈과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며 “존중과 환영의 분위기 속에서 유학생들이 학문적 성취는 물론 인생의 목표도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간바타르 바양주르흐구청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 지역 청년들의 교육과 성장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양국의 미래를 잇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양주르흐구는 울란바토르 내 가장 큰 구로, 올해에만 4,071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학위과정, 교환학생, 한국어연수 등을 포괄하는 ‘우리미래 1000 프로젝트’를 본격 출범시켜 유학생 1000 명을 단계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 대학
  • 이강모
  • 2025.07.14 18:40

[줌] "말하는 게 즐겁고, 한국생활 만족"…결혼 이주여성 배타마라의 진심

“말이 너무 빨라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조금만 천천히 말해주세요”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결혼 이주여성이라는 이유에서다. 200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배타마라(52)씨는 전북에서 다문화 강사로 13년째 일하고 있다.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한국 사회와 이주여성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이주여성들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현재 전라북도 같이 가치 이주여성협의회장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인정받는 강사로서 사회활동을 하고 있지만, 남편을 따라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던 당시에는 무료하고 답답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말이 통하지 않아 고립됐고, 자기 말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 외로웠다. 그래서 배타마라 씨는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한국어를 배웠고, 사람들을 만났다. 우즈베키스탄 중학교에서 러시아 교사로 재직했던 그의 이력은 한국에 와서 더욱 빛이 났다. 가르치던 삶이 그리웠던 그는 그리움을 간절함으로 승화시켜 공부했고, 다문화 강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덕분에 활동 영역도 넓어지면서 한국어 실력도 나날이 늘어갔다. 배타마라는 최근 제1회 한국 시 모국어 낭송회에 참여해 김남곤 시인의 ‘소낙비’를 러시아어로 낭송했다. 그는 2015년부터 전주동로타리클럽과 국제로타리재단에서 이주여성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한국어 스피치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국 시 번역 수업과 지난 11일 열린 모국어 시 낭송회까지 배타마라 씨는 꾸준히 활동했다. 한국어 습득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 덕분일까. 그는 이제 말하는 게 즐겁고 한국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이주여성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발음이다. 스피치를 통해서 발음을 터득했고, 시를 번역하면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며 “한국어 공부를 위한 활동이었지만 더욱 값진 것들을 습득하고 익힐 수 있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전북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을 잘 마무리 짓고 더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동안 ‘우리’라는 단어를 자주 썼다. 함께 시를 낭송했던 이주여성들을 ‘우리’라고 표현했다. 서로 문화는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소통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한 사람이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여정을 함께하는 다문화 강사이자,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에게 한국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 곳이다. 문화의 차이로 불편함은 있었지만 성장할 수 있는 터전이 됐다. 국적과 인종이 다르고 소통에 어려움이 따를지라도 '우리' 모두가 함께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단단한 믿음이 느껴졌다.

  • 사람들
  • 박은
  • 2025.07.14 18:40

[전북의 기후천사]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하여"…쓰레기와 '헤어질 결심'

바야흐로 축제의 시대다. 매월 다양한 축제들로 빼곡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계획된 종합 축제는 모두 1214개다. 하루 평균 3.3개의 축제가 열리는 셈이다. 전북에서도 올해 89개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그렇다면 축제가 끝난 자리에는 무엇이 남을까? 일회용품과 남은 음식물이 가득한 종량제 봉투가 산을 이룬다. 1회 행사에 5,000명이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100리터 종량제 봉투 150개 이상이 쌓인다고 한다. 수만에서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축제에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쌓일지 상상이 되는가? 최근 전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전주문화재단의 주최로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 조성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2022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시민 공동 행동(이하 쓰없축) 활동가들도 참여해 지역 축제 현장에서의 폐기물 문제 해결과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주요 의제인 ‘쓰레기 없는 축제 만들기’는 지자체만 결심하면 되는 일 아닐까 싶었다. 서글프게도 아니었다. 지난 2021년 ‘공공기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이 제정됐다. 지침은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일회용품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권고’한다. 전주시에서도 2023년 최서연 의원 발의로 ‘1회용품 사용 줄기이 활성화 조례’가 제정됐다. 문제는 둘 다 강제성이 없다 보니 축제를 주관하는 지자체, 기관, 개인 의지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편리성과 자극 추구가 최우선인 축제에서 쓰레기와 일회용품을 줄이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 △ 축제, 쓰레기와 헤어질 결심 2021년부터 쓰레기 없는 비건 장터 ‘불모지장’을 운영해 온 정은실(39) 전주시 자원순환 정책 포럼 위원장은 쓰레기 없는 축제 만들기 의제 실행에 집중해 왔다. 흔히들 축제는 일상의 권태로움을 날릴 비일상적인 순간으로 인식하지만, 환경운동가 입장에서는 지구를 학대하는 주범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었다. 순간의 재미, 자극적 추구를 위해 하루 동안 쏟아지는 폐기물의 양은 숫자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정은실 위원장의 설명이다. 재작년 쓰없축에서 실시한 축제 모니터링 결과, 방문객 1인당 최소 5~6개의 일회용품이 배출됐다. 지역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축제 모델들이 생겨났다. 나름 성과를 거둔 사례도 있다. 지난해 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순창 떡볶이 페스타’는 축제장 전체를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구역으로 만들었다. 다회용기 사용과 플로깅, 종이 없는 모바일 리플릿 운영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친환경 운영으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민과 행정에서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문제였다. 결심만 하면 가능한 일이 되는 것이다. 지난 11일 전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은실 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속 가능한 축제는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의지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쓰레기 없는 축제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감수할 수 있는 불편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6년째 불모 지장을 운영하는 그는 일회용품 없이도 축제를 운영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판매자와 구매자의 인식 전환에 힘썼다. 덕분에 불모 지장에서는 다회용기와 장바구니 사용이 자연스럽고 당연해졌다. 정 위원장은“기후 위기 시대에서 축제를 바꾸는 것은 제도와 시민의 공동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누가 바뀔까가 아니라, 서로 조금씩 바꾸면서 실험하고 시도해야 지속 가능한 축제 문화가 조성 된다”고 강조한다.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행정과 활동가 시민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행정에서는 예산 확보와 운영 매뉴얼·시스템 도입과 같은 구조적 변화로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활동가들은 불편의 기준을 설정하고, 시민들은 기준을 세우는 데 동참하는 의지를 보여줘야 ‘지속성’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축제 대부분이 지자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과업 조건에 △일회용품 없는 축제 운영방식 △다회용기 사용 구조 △쓰레기 분리배출 계획 등을 명시하고 의무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그는 “당장 쓰레기를 만드는 방식을 멈추고, 기후 위기를 장식처럼 소비하는 것을 멈추고 구조적 전환을 미루는 행정의 시스템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하며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쓰레기 배출을 부추기는 행동을 멈추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축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멈춰야 그 다음을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린워싱 함정에 빠지면 안 돼” 환경단체 프리데코의 모아름드리(33) 대표는 쓰레기 없는 축제가 가능해지려면 무늬만 친환경인 ‘그린워싱’을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부 기관에서 방문객에게 리유저블컵(다회용 컵)을 굿즈로 제작해 증정하는 이벤트는 새로운 쓰레기 발생만 일으키는 꼴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다회용기를 도입한 것처럼 홍보하고 사용률은 10~20% 밖에 되지 않는 기관 축제들도 빈번하다고 꼬집었다. 실제 사용률이 적다 보니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계속해서 발생해 ‘친환경 축제’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고 했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프리데코는 오는 8월 열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다회용 컵 도입을 제안했다. 평소 지속가능한 축제에 관심을 보여 온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프리데코의 제안을 수용해 축제장에 다회용 컵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프리데코에서는 다음달 8일까지 시민들에게 용량 500ml 내외의 텀블러와 물병을 기부받는다. 모아름드리 대표는 “시민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 위주로 기부를 받고 있다”며 “새로운 상품이 아닌 기존에 사용했던 텀블러를 깨끗하게 열탕 소독해 다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친환경 축제가 아닌, 지속가능한 축제로의 전환을 위한 시도라고 했다. 그는 “남이 쓴 텀블러를 찝찝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축제에서 편리성만 찾을 수 없다”며 “불편함을 감수해야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을까 싶다. 자원이 계속 순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불편함을 제안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기획
  • 박은
  • 2025.07.14 18:40

남원시 폐가전제품 처리 수수료 폐지…내년 1월부터 무료

남원시민들이 내년 1월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폐가전제품을 버릴 때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남원시의회는 제273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한명숙 의원이 발의한 '남원시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남원시 자원순환 기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남원시 폐기물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일부개정으로 회수·인계·재활용 의무 대상 전기·전자제품이 확대됨에 따라 그에 해당하는 가전제품의 폐기물 처리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시민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전기·전자제품을 버릴 때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한 '남원시 자원순환 기본 조례'는 '남원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 조례'로 이름을 바꾸고 내용도 개정했다. 바뀐 조례에는 △순환경제 집행계획 수립·시행 △순환자원 품질인증제품의 우선구매 △관련 지원사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폐기물 발생을 줄이며 재활용을 늘리는 순환경제 사회로 바뀌는 데 필요한 사항들이다. 한명숙 의원은 "그동안 전기·전자제품을 버릴 때 내던 수수료가 없어져 시민들이 폐가전제품 처리하기가 훨씬 쉬워졌다"며 "폐가전제품 재활용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직접 관련된 법령 변화를 빠르게 조례에 반영해 시민들의 권익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 남원
  • 최동재
  • 2025.07.14 18:40

군산시청 조정팀, 전국대회서 ‘맹활약’

군산시청 조정팀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군산시청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 제14회 충주 탄금호배 전국조정대회에서 금빛물살을 갈랐다. 여대 및 일반부 쿼드러플스컬에 김승현‧최미서‧김찬희‧김채연 선수가 팀을 이뤄 7분 5초 32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한 김승현 선수는 싱글스컬에서도 8분 3초 81을 기록,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더블스컬에 출전한 김찬희‧최미서 선수는 7분 35초 72를 기록하며 2위를, 무타페어에 출전한 김영래‧김채연 선수는 8분 5초 83으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승현 선수의 경우,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동안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2025년 대한조정협회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싱글스컬에 출전해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했다. 김 선수는 2000m 수상 레이스 1위(7분 58초 49), 2,000m 에르고미터 레이스 2위(7분 17초 4)를 기록했다. 이로서 김 선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게 도니다. 유은경 군산시청 감독은 “동계훈련과 상반기 동안 꾸준한 자기관리와 철저한 훈련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군산시민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오는 10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이환규
  • 2025.07.14 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