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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산업에 AI·로봇 기술 접목...정읍시, 그린바이오 산업 중심지 도약

정읍시가 미생물 소재 산업의 전 주기 생산체계를 완성하며, 첨단 기술 기반의 그린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다. 시는 미생물 소재 개발과 생산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설계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자동화하고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미생물 산업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읍시 미래산업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공모사업으로 선정된 ‘그린바이오 소재 첨단분석시스템 구축사업’은 올해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총사업비 99억원(국비 49억 5000만원, 지방비 49억 5000만원)이 투입되며, 농식품 분야에 특화된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은 미생물 소재 제품 생산 시 필요한 설계, 제작, 시험, 학습 등 전 과정을 자동화·고속화·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도입되는 첨단 장비는 맞춤형 미생물 개발 및 대량 생산을 가능케 해, 국내는 물론 국제 시장에서도 정읍산 미생물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5월부터 관련 장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시스템 통합 제어 장비를 추가로 설치한 뒤 연내 시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학수 시장은 “그린바이오 첨단분석시스템과 GMP 생산동, 연말 완공 예정인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공유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정읍은 미생물 산업의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정읍시가 미생물 산업의 전국 중심지로서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화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18 16:05

최훈식 장수군수,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가 애로사항 청취

최훈식 장수군수가 17일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농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농가 현장 방문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입국 1개월 이상인 근로자들의 근로 소감과 농가 애로사항, 이에 따른 행정적 지원에 대한 개선점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최 군수는 장수읍 시금치·상추 농가와 계남면 토마토 재배 농가를 방문해 근로자와 농가주를 직접 만나 격려하고 근로자들이 작업 중인 농장을 둘러보며 근무 여건을 점검하고 숙소 내 냉난방 시설, 샤워실, 화장실 등 생활 환경도 세심히 살폈다. 고용 농가는 “매년 영농철마다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렸지만 장수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 덕분에 적기에 농작업을 진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멀리 타국에서 온 근로자들이 외롭지 않도록 가족처럼 함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국적의 계절근로자 팜응옥안(31) 씨는 “책임감을 갖고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장수에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최훈식 군수는 “성실하게 일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근로자 여러분들 덕분에 우리 농가들이 영농 계획에 따라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수군은 올해 총 427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5월까지 총 401명이 입국해 147개 농가 등에서 일손을 돕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잔여 인원 26명이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06.18 15:58

무주군, 대규모 SOC 사업 국가계획 반영 총력

무주군이 주요 SOC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에 총력을 기울인다. 18일에는 최정일 부군수와 관련 분야(건설과) 공무원들이 국토교통부를 찾아 사업 반영을 요청했다. 해당 사업은 무주~성주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 추진, 전주~무주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6~2030) 신규사업 반영 등이다. 또한 무주 안성~적상(국도 19호) 4차로 확장, 무주 설천 심곡~두길(국도 37호) 2차로 개량, 무주 무풍~김천 대덕(국도 30호) 2차로 개량 사업 등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정일 부군수는 “국가 간선 도로망의 동서 3축 연계를 강화하고 국토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주~성주 고속도로 건설(L=68.4㎞) 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가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횡단 선형 불량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국도 19호선 안성~적상 구간(L=3.5km, B=20m)의 4차로 확장 사업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군은 지역을 경유하는 고속도로와 개선이 필요한 국도 건설 사업이 국가계획에 포함·추진돼 실질적인 지역 발전 토대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무주~성주 고속도로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인접 시·군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6.18 15:58

예비 아빠도 함께한 ‘토요 부부요가’…지금 고창군 임산부 교실에선

고창군이 임산부와 예비 부모의 건강한 출산을 돕기 위해 운영 중인 임산부 건강교실이 부부 동반 참여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군보건소는 휴일이었던 지난 14일(토), 직장인 예비 아빠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토요 부부요가 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임산부 건강교실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오전 2시간 동안 부부가 함께 임신과 출산을 준비하는 체험형 교육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요가교실에는 첫째 아이를 임신한 초산모 부부들이 다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참가한 한 예비아빠는 “첫아이 출산을 엄마 혼자가 아니라 부부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실감이 들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창군 임산부 건강교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임신·출산 준비교육, 신생아 돌보기, 베이비 마사지, 임산부·부부 요가, 1:1 모유수유 클리닉, 산전·산후 우울증 예방 교육, 영유아 심폐소생술 교육 등 출산 전후의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이 진행된다. 오는 24일에는 상반기 마지막 임산부 건강교실이 예정돼 있으며, 7월 5일에는 주말 부부요가 프로그램이 한 차례 더 운영될 계획이다. 고창군보건소는 하반기에도 임산부 건강교실을 지속 운영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유병수 고창군보건소장은 “임신과 출산은 여성 혼자 감당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준비해야 할 중요한 인생의 한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부부가 함께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확대해, 가족 중심의 따뜻한 출산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프로그램 신청 및 문의는 고창군보건소 모자보건실(☎063-560-8762)로 하면 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06.18 15:57

군산항,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항 개발 계획 차질 우려

"토사매몰로 인한 수심악화로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항으로서 군산항을 개발하고자 하는 자동차 운반선사의 계획이 물거품될라. " 자동차부두 운영회사인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최근 선박의 대형화와 함께 보다 깊은 운항수심이 요구되고 있지만 군산항은 토사 매몰로 수심이 악화되고 있어 자동차 운반선사인 EUKOR Car Carriers의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 거점항 개발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EUKOR Car Carriers는 지난해 국내 다수 항만과 해외 거점 항만의 장단점을 비교, 군산항을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 허브항으로 개발키로 결정하고 환적 물량을 늘려 나가고 있다. EUKOR Car Carriers가 올들어 이달 현재 약 6개월동안 군산항에서 환적한 물량은 지난 1년동안 환적물량 21만 6000대의 88%인 19만 2000대에 달할 정도다. EUKOR Car Carriers는 인도, 태국, 중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선적해 군산항을 환적항으로 이용한 후 남미 등으로 다시 실어 나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부두인 4, 5부두에 토사가 빠르게 쌓여 자동차 선박의 원활한 입출항이 어려운데다 화물 작업 때 선저가 바닥에 얹히는 현상 발생 우려로 선박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준설후 불과 6개월이 지났지만 1.5m의 토사가 쌓이면서 10.5m였던 수심이 8m∼9m대로 낮아졌다. 심지어 일부 안벽 구간에서는 7m대의 수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따라 올해초 군산항에 입항해 작업 예정이었던 EUKOR Car Carriers사 선박 1척이 입항을 취소하고 선수를 중국으로 돌려 환적한 사례도 있었다. 이같은 수심은 한번에 8000대∼1만대를 운반할 정도로 대형화되는 자동차 선박들의 원활한 이접안을 위한 요구수심인 12m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관련, EUKOR Car Carriers사는 "군산항을 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항으로 발전시키려는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자동차선박이 원활하게 입출항 할 수 있도록 조속히 4, 5부두의 준설작업을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CJ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토사매몰현상이 심각, 군산항이 아시아 최대 자동차 환적 허브항으로 안착하지 못하고 환적물량이 다른 항만으로 이탈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조속한 준설을 촉구했다. 한편 자동차 화물은 군산항 수출입화물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06.18 15:56

[오목대] 올림픽의 날 전주유치 출범식

오는 23일은 근대 올림픽이 발족된 날을 기념하는 ‘올림픽의 날’이다.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쿠베르탱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인해 1894년 6월 23일 공식적으로 설립됐고 이후 1948년 IOC는 올림픽의 날을 정했다. 더 나아가 1987년엔 전 세계의 남성, 여성 및 어린이의 스포츠 참여 관행을 장려한다는 목표로 올림픽 데이 런(Olympic Day Run)이라는 개념도 생겼다. 올해, 특히 전주와 전북인들에겐 올림픽의 날이 새롭게 다가온다. 23일 오후 3시 ‘전주하계올림픽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기 때문이다. 추진위원을 총 2036명으로 구성한 것은 2036년 전주올림픽을 의미한다. 이번 출범식을 계기로 전주올림픽 유치 열기를 높이고 일단 도민의 공감대 확산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전주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선언문 낭독과 퍼포먼스 등도 열릴 예정이다. 그런데 냉정하게 보면 전주올림픽 유치를 위해 갈 길이 참으로 멀고 험난하다. 적어도 내년말까지는 개최지가 최종 확정되지는 않을 것이기에 우선은 시간이 있다고는 하지만 당장 전북에서 도민들간에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급선무다. 그 다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올림픽 유치에 대한 찬반론이 있을 수 있고,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 국민적 의견도 모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이재명 대통령이 앞장서서 대기업,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손을 맞잡고 유치 활동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 사실 아시아권에서 올림픽을 치른 나라는 한˙중˙일에 그치고 있고, 일본만 두차례 성공리에 치러냈다. 대한민국은 두번째 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는데 1970년대 한국은 아시안게임 조차 반납할만큼 열악했다. 올림픽을 두번 이상 치러낸 나라치고 일류국가가 아닌곳이 없다. 미국, 호주, 일본, 프랑스, 영국 등등. 이제 대한민국이 그 곳에 얼굴을 들이밀 차례인데 외국의 견제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내부의 냉소적 시각과 비협조다. G7 정상회의가 캐나다에서 열렸는데 아직 한국은 정식 회원국이 아니고 초청국에 불과하다. 과거 우리가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면 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초청국이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할 일이지만 아직은 진정한 선진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요즘 지구촌 최대 화두는 단연 이스라엘과 이란간 교전 문제다. 화려했던 페르시아 대제국이 오늘날 이처럼 수모를 당하는 것은 어쩌면 자업자득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명성을 지키지 못한 약자의 운명은 결국 두들겨 맞기 마련이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마라톤을 하지않는 국가는 이란이다. BC 490년 아테네 병사가 마라톤평원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무찌른 것을 조국에 알리기 위해 달렸던 것과 달리 페르시아는 패배의 아픈 추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날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을 지켜보는 심정은 착잡함 그 자체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5.06.18 15:42

전북 양파, 대만에 올해 첫 수출

전북농협(본부장 이정환)은 국내 양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해 지난 17일 전주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25년산 양파 대만 첫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6월 양념채소 관측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 양파 생산량은 약 109만톤으로 전년(105만5천톤)보다 3.2%, 평년(106만5천톤)대비 2.2% 증가했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4% 줄었지만 6월 중만생종 수확기를 앞두고 기상여건이 좋아 생육이 원활해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면서 생산단수가 전년 보다 7.5% 증가해 생산량이 늘었다. 이로 인해 13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양파 평균 도매가격은 1kg당 661원으로 전년(1,016원) 대비 35%, 평년(972원) 보다 32% 낮은 수준이다. 전북농협과 전주원예농협은 2025년산 양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산 햇양파 96톤을 대만에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이번 수출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양파 가격을 안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 이정환 본부장은 “최근 양파 도매시장 반입물량이 증가하면서 양파 가격이 전년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며 “도내 농가에서 생산한 물량을 해외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수출해 양파 수급안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6.18 15:10

결빙 세계서 순수 신화를 꿈꾸다⋯이광소 시인, 신간 시집 '빙하역에서' 펴내

“역병으로 쓰러진 사람들을 위해 천막을치는 손들은 분주하고/ 아침저녁 매연 속을 출퇴근하는 길/ 빙하역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눈빛이나 표정이/ 하늘로 뿜어 대는 분수나 바람의 기척으로 일어서는 한/ 빙하는 계속 살아 있을 것이다/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언젠가는 빙하역에 도착하리라는 신념으로/보일 듯 사라지지 않는 신기루처럼/ 새로운 얼굴을 피뤄올리는 사람들이 있는 한/ 빙하역도/ 북극곰도/ 그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거예요”(시‘빙하역에서’ 중) 전주 출신 이광소 시인이 신간 시집 <빙하역에서>(상상인)를 펴냈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세속적 삶에 대한 피로와 사회적 자아에 대한 거부,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순수’라는 신화적 공간으로의 회귀를 노래한다. 표제작 ‘빙하역에서’는 “역병으로 쓰러진 사람들을 위해 천막을 치는 손들”, “매연 속 출퇴근길”, “빙하역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눈빛 등을 통해 삶의 고단한 현실을 포착하면서도, 그 속에서 ‘빙하’라는 이상향을 꿈꾸는 시적 열망을 드러낸다. 작품에서 ‘빙하’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세속적 욕망과 폭력, 오염으로부터 격리된 순수의 상징으로 제시된다. 시인은 “결빙 상태로 살아가는” 세계를 그리워하며, “불에 녹지 않는 나라”,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생명체만 사는 곳”을 갈망한다. 이는 현실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오염되지 않은 본래적 존재를 회복하려는 언어적 실천이자 존재론적 선언이다. 이번 시집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얼굴’의 이미지는 시적 자아의 해체와 변신을 암시한다. 사회적 상징으로서의 ‘얼굴’을 벗어던지고, 고정된 자아로부터 탈주하려는 시인의 태도는 “얼굴을 지우되, 응시를 포기하지 말라”는 선언으로 응축된다. 시집 해설을 맡은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이광소 시인의 시를 지배하는 철학적 정조는 ‘결별’”이라며 “그는 지루한 시간과 결별하고, 반복되는 현상과 규정된 얼굴들과 헤어진다. 시인은 하나의 궤도에 머무는 것을 거부하며, 변신과 해체의 고원에서 무위의 잠재력을 펼친다”고 평했다. 이광소 시인은 1965년 문공부 신인예술상 시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표 시집으로는 <약속의 땅, 서울>, <모래시계>, <개와 늑대의 시간>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6.18 15:06

'동학농민혁명 시발점' 고부관아 터 되찾고 통합학교 세운다

정읍시 고부면 고부초등학교 부지에 동학농민군이 군수 조병갑을 몰아낸 역사적 현장 '고부관아'가 복원된다. 또, 고부초등학교는 인근 고부중학교로 이전하여 오는 2030년까지 '고부초 · 중 통합운영학교'가 설립된다. 정읍시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18일 고부면 동학울림센터에서 ‘고부초·중 통합운영학교 설립 및 고부관아 복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학수 정읍시장, 서거석 전북특별자도교육감, 박일 정읍시의장, 최용훈 정읍교육장, 고경윤, 최재기 시의원, 임승식 염영선 도의원, 유형기 황토현농협조합장, 김철모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장과 위원, 주민들이 참석해 역사적 의미를 기념했다. 양 기관에 따르면 현재 고부관아 터는 고부초등학교 부지와 겹쳐 있어 복원을 위해서는 학교 이전이 불가피했다. 이번 결정으로 역사 문화자원의 보존과 활용, 교육의 질적 향상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함께 이루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신설되는 통합운영학교는 농촌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한 교육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시는 지역 교육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지역 소멸 위기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교육 중심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 기관은 향후 공동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비와 도비 등 외부 재원 확보에도 공동 대응하며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우리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의 역사자원을 복원하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며 "더 나은 정읍교육과 전북교육의 내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행정 협력을 넘어 정읍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5.06.18 14:46

순창 강천산, 밤에도 열린다…11월 8일까지 야간개장

순창군은 대표 관광지인 강천산군립공원에서 11월 8일까지 야간개장을 운영한다. 18일 군에 따르면 강천산은‘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명소로, 이번 야간개장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야경 체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름철 휴가 성수기인 7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매일 야간개장을 실시해 무더위를 피해 순창을 찾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야간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8시 30분, 퇴장 마감은 오후 9시 30분이다. 탐방 가능 구간은 강천산 매표소에서 천우폭포까지 약 1.3km로, 경사가 완만하고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또 천우폭포 인근에는 LED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어두운 밤하늘 아래 빛나는 폭포의 이색적인 경관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군은 야간 시간대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주요 산책로에 경관 조명과 안전 유도등을 설치하고, 현장 관리 인력도 추가 배치할 계획이며 강천산 오토캠핑장 이용객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야간개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강천산은 순창이 자랑하는 전국 최고의 힐링 명소로, 이번 야간개장을 통해 밤의 자연 속에서 새로운 감동을 경험하실 수 있길 바란다”면서“볼거리뿐 아니라 안전한 관람환경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야간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천산군립공원은 일반 입장객 기준으로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야간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 순창
  • 임남근
  • 2025.06.18 14:40

[현장]천진난만 어린이들 "갑오징어야, 바다에서 건강하게 잘 자라렴"

18일 오전 군산 비응항 일원. 평소에 고기잡이에 나서는 어민들 대신 푸른 모자를 쓰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유치원생들이 눈에 띄었다. 답답한 교실을 벗어나 드넓은 바닷가를 찾아서 그런지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기와 생동감이 넘쳐 보였다. 이들은 군산시가 처음으로 추진한 ‘갑오징어 종자 방류 체험행사’의 주인공들로, 이날 현장에서 직접 종자를 방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본격적인 방류에 앞서 한국수자원공단 직원이 갑오징어 특징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자, 마냥 천진난만하던 어린이들도 귀를 쫑긋 세우며 이야기에 집중했다. 특히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이것저것 물어보며 행사의 취지에 맞게 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 회복의 중요성을 직접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방류하는 모습이 다소 서툴러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2000마리의 갑오징어 종자들이 무사히 바다로 보내졌다. 한 어린이는 잘 가라고 손을 흔드며 “아가들이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날 군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이 지원한 ‘어린이와 함께하는 갑오징어 종자 방류 체험 행사'가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영민 군산시 부시장과 군산시‧한국해양소년단 전북연맹‧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 직원 및 초록빛 유치원생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의 하나로서 민·관 공동 참여를 통한 공동체 의식 강화 및 지역사회와의 소통행정 등을 위해 추진됐다. 특히 미래의 꿈나무인 지역 어린이들이 직접 방류에 참여함으로써 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은 물론 미래를 위한 환경 보호의 필요성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도 담겨져 있다. 곽미자 초록빛 유치원장은 “먼저 잊지 못할 추억과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류를 통해 지역 어족자원이 더욱 풍부해질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어족자원의 회복과 해양생태계 보전의식을 높이고, 갑오징어를 군산 대표 수산물로 정착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이번 방류행사는 지역 수산자원이 회복될 수 있도록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하는 첫걸음”이라며 “새로 개발한 캐릭터 갑토리를 이용해 갑오징어가 군산 대표 수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2024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오는 2028년까지갑오징어 산란 및 서식을 위한 시설물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는 산란한 알을 부착하고 은신처 제공 등을 위해 산란시설물(갑오징어 통발)를 비롯해 별도의 인공 해조장등을 설치, 산란율을 높이고 자연 증식을 유도하는데 힘쓰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6.18 14:38

조선건국 유적지 세계화에 나선다

국내에 거주하는 12개국 외국인들이 전북지역 내 태조 이성계 관련 유적을 탐방한다. 완주군에 있는 로컬콘텐츠 연구소는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다시 만나는 영웅, 태조 이성계’란 테마로 전북특별자치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태조 이성계 유적지’에 대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회에 걸쳐 `전주, 조선왕조의 본향`, `조선 개국의 서광`이라는 주제로 여행작가와 인플로언서 등이 참여한 탐방을 진행했던 연구소는 이번 4회 차에서는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참여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독일, 스페인,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주요 서방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러시아, 멕시코,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모두 12개 나라 국적의 외국인들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여러 과정의 유학생과 학교 선생님, 프리랜서, 건축디자이너, 에디터, 소프트 엔지니어, 모델 등으로 다양하며, 공히 SNS에 능한 인플루언서들로 전북의 유적지와 조선 역사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한다. 손안나 연구소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의 목적은 흘러간 역사 속의 유산으로 머무는 태조 이성계 관련 역사유적을 현재화하는 데 있다"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문화자산으로 키워 `K-관광`의 주요 주제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투어 1일 차(6월 20일)에 전주 경기전과 외국인에게 처음 개방되는 조경묘, 어진박물관과 오목대, 전주향교 등 한옥마을 일원을 탐방한다. 2일 차(6월 21일)에 남원으로 이동해 만인의총 참배 후 황산대첩의 주요 전적지와 운봉 서어나무 숲 투어가 이어진다. 연구소는 특별 행사로 한국 전통공예의 정수인 남원목기 만들기 시연을 관람한 후 목기 명장의 지도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도마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또 한국의 전통과 전라도의 맛이 살아있는 ‘대표 K-푸드’인 비빔밥, 막걸리 한 상, 흑돼지 보쌈 등이 먹거리로 제공된다.

  • 완주
  • 김원용
  • 2025.06.18 14:32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익산 백제문화 가치 재조명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익산시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백제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2015년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의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는 백제 후기(475~660년)의 문화를 대표하는 연속 유산으로 익산 2개소(왕궁리유적, 미륵사지)와 공주 2개소(공산성, 무령왕릉·왕릉원), 부여 4개소(관북리유적·부소산성, 정림사지, 왕릉원, 나성)로 구성돼 있다. 시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재)백제세계유산센터와 공주시, 부여군 등 8개 기관과 함께 6월부터 7월까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BS PLUS2 ‘문화유산 코리아’를 통해 7월 27일까지 매주 주말 오전 10시에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주제로 한 13부작이 방송된다. 또 7월 6일 오후 3시 45분에는 EBS 1TV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 1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도 방영된다. 7월 2일에는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5 K포럼’이 열린다. 이 포럼에서는 ‘K헤리티지: 백제를 브랜딩하라’라는 주제 세션을 통해 문화예술인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와 매력을 조명하는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7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제8회 백제문화유산주간’이 익산과 공주, 부여에서 펼쳐진다. 매년 세계유산 등재일인 7월 8일을 기념해 열리는 이 행사는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참여·체험형 중심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밖에 국가유산방문캠페인의 7월 ‘이달의 방문코스’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선정돼, 캠페인 참여자는 쏘카 차량·숙박 할인, 유적 무료입장,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재)백제세계유산센터 누리집(www.baekje-heritage.or.kr)에서 확인하거나 사무국(042-488-9727)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한다”며 “보다 많은 국민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체감하고 일상에서 세계유산과 가까워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6.18 14:31

부안서도, 공무원 사칭 허위구매 사기… 주의 당부

부안군은 전국적으로 공무원 사칭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부안군청 소속 공무원을 사칭하며 허위공문서를 전송해 특정업체 물품 납품을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안읍 한 조명업체와 농기계업체 등에 부안군 소속 A공무원을 사칭한 물품 구매 확약서라는 허위공문서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송됐으며 이후 특정업체를 소개하면서 물품 구매 및 납품을 유도했다. 특히 이들은 일반 업체에서는 보유하고 있기 힘든 제품의 납품을 유도하면서 특정업체를 추천하는 방식의 사기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다행히 해당 업체들은 부안군청을 방문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군은 군청 홈페이지에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 방지 안내문을 게시하고 SNS 채널 ‘부안톡톡’을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공무원이 공문서나 공무원 명함 등을 제시하면서 개인 명의로 물품 구입을 요청하거나 선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수상한 물품 구매나 선금 요구 사례가 발생하면 즉시 군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부안=강현규 기자

  • 부안
  • 강현규
  • 2025.06.18 14:26

우아한 사색 담아, 박유선 수필집 '황혼즈음 첫사랑' 출간

진솔하고도 우아한 사색이 돋보이는 박유선 신작 수필집 <황혼즈음 첫사랑>(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산문 읽는 즐거움을 전달하는 박유선 작가는 이번 책에서 자신만의 우아한 사색이 담긴 필치로 일상과 맞닿은 마음을 보여준다. 시와 수필로 구성된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마주하는 꽃과 자연 풍경을 보고 느낀 것에서 시작해 그 감정에 얽힌 추억과 자신만의 생각을 풀어놓으며 매일의 반복을 특별한 순간으로 전환한다. 특히 작가의 수필은 자연과 같은 삶, 자연을 닮아가는 삶, 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흔적들로 가득하다. “2024년 여름은 불같은 더위로 높은 온도에, 온열환자 사망자가 발생하는 이변이 생기고 있다. (…중략…) 지난해에 입었던 옷 한참 뒤적여 가장 가볍고 시원할 것 같은 것 겨우 찾아 입고 현관문을 나서는데, 가마솥에서 끓던 뜨거운 김이 동시에 몸을 감싼다”(p. 45) 작가는 자신을 돌보는 귀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표현한다. 마치 마음껏 슬퍼하고 난 뒤 찾아오는 개운함, 아픔을 온전히 껴안기로 다짐한 사람에게 찾아오는 환희의 순간들이 어우러져 있다. 섬세하고 깊이 있는 문체로 일상을 전달하는 <황혼즈음 첫사랑>은 각자가 품고 있는 상처를 보듬고 따뜻한 위로를 선물한다. 박유선 작가는 한국창작문학과 대한문학에서 각각 시와 수필로 등단하며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전북문인협회, 꽃밭정이 수필, 한노을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PEN 한국본부 전북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가시꽃> <아름다운 사랑의 약속>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6.18 14:24

온천·캠핑장·스마트팜…김제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 '봇물'

김제시의회 제290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18일 열린 가운데, 5명의 의원들이 정성주 시장을 상대로 총 15건(34개 항목)의 시정 질문을 쏟아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이병철 의원의 경우 김제온천 개발사업 투자협약에 초점을 맞췄다. 이 의원은 "김제온천은 2024년 ‘쿰다 스파랜드’로 재개장했으나, 온수 시스템 고장으로 운영이 중단되며 김제시 관광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며 시의 사전 점검 및 대처 미흡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김제온천 관광지의 활성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협약 이행상황을 점검 및 독려하고 있다”며 “현재 세부 실행계획 중 호텔은 다른 민간사업자가 투자를 희망해 ㈜스타월드몰측과 협의를 거쳐 행정절차를 이행중이며, 펜션, 레저산업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협약 이행을 촉구하고 향후 협약 변경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황배연 의원은 정부정책에 적극 협력한 논콩 농가들의 불안감이 반복되지 않도록, 종합적이고 균형있는 대책 마련과 황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와 관련해 집행부의 보다 강력한 의지와 노력을 주문했다. 정 시장은 "'콩愛뜰 김제 논콩산업 거점지구'를 조성해 안정적인 논콩 가공식품 생산기반과 유통망을 확보하겠다.”고 답한 뒤 "황산 군사시설은 공원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용역 과정에서 황산 지평선전망대, 황산지평공원 등 다양한 구상안들이 도출되었고 오는 10월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일 의원은 김제시 사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금구 대율캠핑장의 경우 그늘 부족 및 방음벽 미설치에 대한 대책과 인근 인프라와 연계한 개발 계획을, 반복되는 시설 하자에 따른 입주 청년농들의 불만이 컸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대한 향후 운영방향 관련 계획을 질문했다. 이와 관련 정 시장은 "향후 대율유원지 조성계획 수립을 통해 대율캠핑장이 동부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관련해서는 “청년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기적인 시설점검 등 스마트팜 혁신밸리 운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운엽 의원의 일본의 한국쌀 수입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에 대해서는 "일본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선정·재배해 수출용 특화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답변했고, 전수관 의원의 기후위기 대응방안과 대응팀 운영과 관련해서는 “기후위기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확립을 위해 기후위기 대응 전담 조직에 대해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3년간 시민의 행복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이제 새로운 기회의 꽃을 피우고 있다.”며, “이 작은 꽃망울들이 활짝 만개 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6.18 14:19

[NIE] 우리 사회는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해야 할까?

1. 주제 다가서기 오늘날 우리는 지갑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편의점, 지하철, 카페 등 일상생활에서 현금 없이도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며, 정부와 기업도 전자결제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금 없는 사회'는 단순한 기술 변화를 넘어 사회 전반의 큰 전환점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편리한 변화가 과연 사회 전체에 이로운 것일까? 우리는 정말 현금 없는 사회로 전환해야 할까? 이번 호에서는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2. 주제 관련 신문기사 ▶ 전북일보, 2023년 6월 20일, 무현금사회 '코앞'...제각각 결제 방식에 소비자 혼란, 박현우 기자. ▶ 파이낸셜뉴스, 2023년 3월 7일, 현금없는 버스 확대 시행 "곤란한 상황 발생"vs "노인도 문제 없어", 이진혁 김동규 기자 3. 신문 읽기 [읽기자료1] 무현금사회 '코앞'...제각각 결제 방식에 소비자 혼란 무현금사회(캐시 리스 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내 일부 사업장에서는 여전히 현금만 요구하거나 카드로만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기업 모두 현금 사용이 줄었다. 2021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51만 원에 그쳤다. 2018년(64만 원)에 비해 13만 원 감소한 정도로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머지않아 무현금사회가 실현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렇듯 무현금사회를 앞두고 일부 사업장이 여전히 현금만 요구하거나 카드만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도내 사업장에서도 "현금만", "카드만" 요구하는 사업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20일께 찾은 전주의 한 전통시장. 판매 매대 위에 놓인 농수산물보다 '카드기 없어요', '카드기 없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인근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장은 카드기가 없어 벽면에 계좌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놓기도 했다. 같은 날 찾은 대형마트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현금 사용이 가능한 유인 계산대가 있었지만 기다림 없이 계산이 가능하지만 현금 사용이 어려운 무인 계산대가 더 많이 설치돼 있었다. 천장에는 무인 계산대(셀프 계산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대문짝만한 '셀프 계산대, 카드 전용(모바일·디지털 상품권)'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이에 카드, 현금 중 하나만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리거나 결제 단계에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제각각 결제 방식에 불편함과 혼란은 소비자가 모두 떠안은 셈이다. 문제는 현금 결제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사업장·소비자가 월등히 많아 점점 현금만 요구하는 사업장은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는 카드 결제를 거부당하면 아예 소비하지 않고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 박모(37) 씨도 "지난번에 대형마트 셀프 계산대 이용하고 결제 단계에서 카드 전용임을 깨달은 적이 있다. 현금으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조금 당황했다. 다행히 항상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서 카드로 계산하고 나왔다"면서 "길거리나 전통시장에서는 카드보다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은행 가서 송금해 현금을 써야겠다는 생각보다 귀찮아서 안 사고 다른 곳에서 사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일보, 2023년 6월 20일> [읽기자료2] 현금없는 버스 확대 시행 "곤란한 상황 발생" vs "노인도 문제 없어"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확대 도입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신용카드가 없어 간혹 현금을 내왔던 청소년들은 선불카드를 못 챙겼을때 버스를 탈 대안이 없다고 불만을 호소했다. 반면 이미 시민 대다수가 카드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현금이 필요없다는 시민들의 입장도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현금함 부딪힘 등 안전사고 발생을 차단하기 위한 확대조치라는 입장이다. ■현금 없는 버스 1876대로 늘어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기존 18개 노선 436대였던 ‘현금 없는 버스’를 이달부터 108개 노선 1876대로 늘렸다. 전체 서울 버스 중 현금 없는 버스 비중은 6%에서 25%로 증가했다. 서울시가 현금 없는 버스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현저히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버스의 현금 이용 승객 비율은 2012년 3%에서 지난해 0.6%까지 감소했다. 앞으로 5년 내 0.1%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현금 수입도 크게 줄었다. 2012년 521억1800만원에서 지난해 81억98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요금함 유지·관리비용은 20억원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낮은 현금 이용률에 비해 요금함 유지를 위한 관리 비용이 높다는 게 버스 회사들의 고충"이라고 설명했다. '현금 없는 버스'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대전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개 노선 945대 시내버스의 현금 요금함을 없앴다. 인천시도 지난해 7월 현금 없는 버스 적용 대수를 228대(전체 운행버스 10%)로 넓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탄 '현금 없는 버스' 내부 모습. 운전석 옆에 현금 요금함이 없고 '교통카드 전용버스'라는 노란색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탄 '현금 없는 버스' 내부 모습. 운전석 옆에 현금 요금함이 없고 '교통카드 전용버스'라는 노란색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교통카드 안가져오면 어떡하나" vs "누가 요즘 현금 쓰나" 시에서는 현금 사용 빈도가 적다는 이유로 버스 도입을 확대했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부 시민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할 여력이 없어 현금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에 살면서 '현금없는 버스'인 345번을 자주 이용하는 정모군(12)은 "가끔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것을 잊어 버릴 때 동전으로 내는 경우가 있다"며 "그런데 345번의 경우 '현금 없는 버스'이다 보니 교통카드에 여유자금이 충분하지 못할 때에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종묘 앞에서 버스를 자주 애용하는 정모씨(83)는 "노인 교통카드를 선불제 교통카드로 사용하는데 간혹 충전하는 것을 잊어먹어 현금을 내는 경우가 있다"며 "안 그래도 현금 없는 버스를 탈 때 곤란한 경우가 있어 난처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이 지닌 공공성을 고려해 승하차에 대한 장벽을 만들면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화곡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28)는 "교통카드가 대중화되었다고 해도 현금을 쓰는 노인과 청소년, 외국인 관광객이 있을 수 있다"며 "시골벽지에 사는 노인이 대중교통을 잘 이용하지 않아서 교통카드를 구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중교통은 공공에서 교통복지를 제공하는 복지사업의 일환인데, 현금 이용자수가 적다고 해서 현금통을 아예 없애는 것은 '교통 복지'라는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노령층 상당수는 현금 없는 버스가 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종묘 앞 공원에서 만난 이용진(77)씨는 "서울시에서 발급해주는 무료 교통카드는 대다수 후불제 교통카드가 많다"며 "카드만 있으면 현금 없이도 버스를 탈 수 있으므로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인들이 카드를 사용하지 못한 채 현금만을 이용해서 버스를 탄다는 생각을 가진다고 말하는 것은, 노인들을 얕보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제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어르신 교통카드는 지하철의 경우 요금을 받지 않지만 버스 요금은 일반인과 똑같이 요금이 결제된다. 정모씨(83) 또한 "요즘 현금쓰는 사람이 어디있냐. 서울시에서 지하철 무임승차를 위해서 노인용 교통카드를 주다 보니, 현금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교통카드는 충전해서 쓰는 것이라서 현금이 없어진다고 해도 그다지 힘든 일이 없을 것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논쟁 '공공성' vs '효율성' 전문가들의 입장도 첨예하다.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교수는 "현금없는버스 도입에 반대한다"며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대안이 없다.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대중교통의 접근성에는 공공성을 갖춰야 한다"며 "공공성이란 장애인-비장애인, 교통카드 소지자-비소지자 상관없이 대중교통을 편히 탈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점점 현금을 사용하는 필요성이 없고 현금 다루는데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용효율적 관점에서 맞다고 본다"며 "대중교통 운영비의 적자가 발생하기에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은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지만, 비용 효율성 측면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는 안전과 운임비 절감을 위해 현금 없는 버스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금속재질로 이뤄진 현금통은 견고하고 날카롭기 때문에 승객의 부주의로 부딪힐 경우 타박상을 입기 쉽다"면서 "시민들이 모바일 교통카드를 쓰거나, 탑승 후 교통비를 계좌이체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23년 3월 7일> 4. 생각 열기 (1) [읽기자료 1, 2]를 읽고 신문기사나 내용에서 핵심 낱말과 핵심 문장을 찾아 색깔 펜으로 줄을 긋고, 2~3줄로 정리해 봅시다. (2) 기사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쓰고,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 써 봅시다. (3) [읽기자료1, 2]를 읽고 아래 쟁점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찾아 정리해 봅시다. 쟁점 찬성 반대 접근성 (예) 빠르고 간편해서 잔돈 없이도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예) 노인, 어린이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소외될 수 있다. 투명성 안정성 5. 생각 키우기 (1) 다른 나라의 현금 없는 사회 전환 사례를 찾아보고 우리나라와 비교해 봅시다. (2) 우리 주변에서 현금만 받는 곳과 전자결제만 가능한 곳을 조사해보고 친구 혹은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3) 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는 무엇이 있는지 정리해 봅시다. 6. 생각 넓히기 (1) ‘현금없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가족 혹은 친구들과 팀을 정해 찬성, 반대 입안문을 작성해 봅시다. (2) ‘현금없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아래 순서와 시간을 참고하여 디베이트(Debate)를 해 봅시다. ▶ 디베이트 순서와 시간 ① 팀을 정한 뒤 동전던지기를 통해 찬성과 반대, 먼저와 나중을 정한다. ② 먼저팀이 입안을 한다 (3분) / 나중팀이 입안을 한다 (3분) ③ 전체 교차질의를 한다 (3분) ④ 먼저팀이 반박을 한다 (3분) / 나중팀이 반박을 한다 (3분) ⑤ 전체 교차질의를 한다 (3분) ⑥ 먼저팀이 마지막 정리를 한다 (2분) / 나중팀이 마지막 정리를 한다 (2분) ⑦ 돌아가며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 해본다. (3) ‘현금없는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진행했던 디베이트에 관해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써 봅시다. 7. 학생의 글 찬성합니다. 저는 이번 주제인 '현금 없는 사회'에 찬성합니다. 이제부터 3가지 이유와 근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현금의 실사용률은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4년 전체 지급·결제 건수 중 현금 사용 비율이 15.9%이며, 2017년 36.1% 수준이던 현금 사용 비율이 불과 6년 만에 10%대까지 낮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현금 결제를 거부당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이미 현금 없는 사회는 시작되었습니다. 현금의 실사용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단순한 결제 수단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화폐를 제조·보관·운송·관리하는 유관 기관들의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 저하 등 경영적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둘째, 현금 기반 범죄의 구조적 차단을 통한 사회적 안전망 강화가 가능합니다. 익명성이 보장된 현금의 특성상 절도 사건은 증거 확보가 어렵고 보상 절차 역시 복잡해 피해자가 실질적인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매일경제에 따르면 도난 사건 중 '소액 절도'가 전체의 81.8%에 달했고, 절도 대상의 79.8%는 현금이었다고 보도된 바 있습니다. 반면 현금 없는 사회에서는 실물 화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물리적 절도의 대상 자체가 사라지며, 디지털 결제는 도난 발생 시에도 거래 기록을 추적하여 피해 복구가 가능한 경우가 많고 이는 사회적 안전망 강화로 이어집니다. 셋째, 자금 흐름의 투명성이 보장됩니다. 디지털 거래 시 시간, 금액, 장소, 사용자 정보가 자동 저장되기 때문에 금융 기관, 정부, 기업 등이 필요 시 합법적으로 해당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탈세 방지, 불법 자금 차단, 정부 재정 건전성 강화 등의 장점이 있습니다. 스웨덴은 현금 없는 사회를 적극 추진하면서 소득세 탈루율을 크게 줄였습니다. 대부분의 거래가 디지털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세무 당국이 소득과 소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세 가지 이유와 근거를 들어 주제에 찬성하는 바입니다. 반대합니다. 저는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에 반대합니다. 이제부터 3가지 이유와 근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경제적 소외 계층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 고령층의 42%가 여전히 현금 거래를 선호하며, 저소득층의 35%가 디지털 금융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노인, 저소득층,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카드나 모바일 결제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시골이나 인터넷이 잘 안 되는 지역에서는 결제 시스템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실제로 농어촌 지역의 15%가 디지털 결제 인프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소외 현상은 사회적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에서는 현금이 필수적입니다. 지진, 홍수, 정전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인터넷과 전기가 끊기기 쉽습니다. 이런 때는 디지털 결제가 작동하지 않아 현금만이 유일한 결제 수단이 됩니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ATM과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이 마비되어 현금만이 유효한 결제 수단이었으며, 2023년 터키 대지진 때도 전자결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구호물품 구매에 현금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2022년 제주도 폭설로 인한 정전 사태 때 현금 보유 여부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 식량, 식수, 의약품 등 필수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디지털 결제 시스템의 불안정성과 사이버 범죄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시스템 오류나 해킹, 전력 공급 문제 등이 발생할 경우 현금 없는 사회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3월에 대형 통신사의 네트워크 장애로 인해 수도권 일대의 카드결제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이버 범죄의 위험성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동안 발생한 디지털 금융 사기 피해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으며, 특히 피싱과 파밍을 통한 개인정보 탈취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난 상황이나 전쟁, 사이버 공격 등으로 디지털 인프라가 마비될 경우, 현금은 가장 안전하고 즉각적인 대체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세 가지 이유와 근거를 들어 이번 주제에 반대하는 바입니다. / 밀알두레학교 정진우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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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18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