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06 14:4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일과 사람

[일과 사람] 조성근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팀 사무관

"전통주의 맥을 잇게 하려면 이를 빚을 수 있도록 면허 문턱을 낮추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전통주 관련 법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일이 우선입니다."1일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열린 '전주전통주 대향연'에 초대된 조성근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팀 사무관(사진)은 전통주 명인들과 함께 '전통주 진흥을 위한 산업화 방안'을 주제로 이야기에 나섰다.위스키, 와인 등 양주 수입에 의존하는 요즘 술시장에선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0.2%(지난해 출고량 기준).조사무관은 "전통주 면허를 추천받은 곳 중에서 절반도 안되는 43.9%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며 "그나마도 영농조합법인을 통한 경영을 규모화 한 곳이 대다수"라고 말했다.술은 곧 정책의 문제. 그는 "현행 주세법에만 근거하다 보니,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다"며 "전통주 관련 법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우리나라는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가양주 문화가 지속돼 왔으나, 일본이 세원 징수를 위해 현행 주세법을 만들면서 25년간 전통 가양주가 사그라들게 됐다. 일본인들이 만든 주세법을 그대로 따르다 보니, 전통주 분야에 관한 규제 완화가 늦어졌고, 낮은 가격 경쟁력 등으로 전통주가 발전할 수 없었던 것.따라서 그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 가능한 명주를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전통주의 표준·규격화 확대로 품질 고급화에 힘쓰고, 통신판매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1회당 20병만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된 조항을 삭제하거나 50병 이상으로 확대하고, 우체국으로 제한된 통신 판매를 농협 등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 그예다.또한 터무니없이 높게 부과됐던 주세를 50%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 결과 탁주는 5%에서 2.5%로, 약주와 청주의 경우는 30%였던 주세를 15%까지 낮출 수 있었다.조사무관은 향후 전통주 품질 향상을 위한 전통 누룩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전통주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11.03 23:02

[일과 사람] 민언련 언론학교 EBS지식채널e 김진혁 전 PD

"진실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존.F.케네디는 진실의 반대는 거짓이 아니라 신화라고 말했습니다."EBS 지식채널e의 김진혁 전 PD는 자신이 제작했던 방송에 소개됐던 말로 진실을 정의했다.진실은 최대한 많은 객관적 정보의 전달을 통해 사람들이 참과 거짓 여부를 판단할 수 있지만 신화는 객관적 정보, 팩트(fact)가 없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 김 전 PD는 "누구나 상식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 가르치려 드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가 신화에 속지 않고 진실을 판단하는 면역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 이게 지식채널e의 방향성이고 큰 힘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이념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이 지식채널e를 공감하며 공유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광우병과 관련한 '17년 후'라는 편을 만든 뒤 '지식채널e PD'에서 '전 PD'로 명칭이 바뀐 김진혁 전 PD가 민언련 제15기 언론학교의 두 번째 강사로 나섰다. 30일 오후 7시 전북대 사회과학대학 317호 120여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관심 속에 김 전 PD는 "EBS지식채널, 지식의 재발견"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그는"축구시즌에 야구 다큐를 하고, 야구시즌에 축구다큐를 하는" EBS의 비애를 얘기했다. 그래서 지식채널e의 또 하나의 목표는 시의성이라고 강조했다."광우병으로 나라가 난리인데 광견병 얘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나 그가 강조한 시의성은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그는"시의성은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문제될 게 없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는 큰 문제가 됐다"며 "광우병이 사회적 현안이 될 때 광우병 편을 만들었고 이런 시의성은 평범한 PD를 민주투사로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또 "광우병 편을 만들면 문제가 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7년 후'를 만든 것은 '상식'때문이다"며 "350여 편을 만들면서 강조한 '상식'을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서 입장을 바꿀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김 전PD는 "정의롭지 못하다거나 일반적인 상식선을 위반하는 것은 결국 지식을 제대로 몰라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사회에서 어떤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이 싸움의 틀이 온전한 지 고찰할 수 있게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객관적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것이 지식채널e의 목표이자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임상훈
  • 2008.10.31 23:02

[사람] 전북대 이승옥 교수 세포 과증식 억제 세계 첫 규명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이승옥(소화기내과) 교수가 간에 생기는 낭종(물주머니) 등 세포 과증식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전북대는 29일 이승옥 교수가 미국 마요 의과대학 라루소 교수와 공동으로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논문을 세계적 권위의 의학 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JCI)에 제1저자로 게재했다고 밝혔다.이 연구는 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포 과증식과 낭종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밝힌 것이다. 이 교수는 최근 다른 연구에서 마이크로RNA가 암 등 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는 질환에 작용한다고 규명한데 이어 이번 연구로 마이크로RNA가 세포 과증식 및 낭종 생성에도 작용함을 밝혔다. 또 이번 연구로 특정 마이크로RNA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경우 세포 과증식 및 낭종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밝혔다.이 교수는 "마이크로RNA가 모든 세포활동과 증식에 연관됐다고는 알려져 있었으나 세포 주기 조절 단백질인 Cdc25A를 조절해 세포 과증식 및 낭종 생성을 억제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세포가 빠르게 증식하는 암이나 간에 생기는 낭종 질환 등에 마이크로RNA를 조절,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임상훈
  • 2008.10.30 23:02

[일과 사람] 전북실버문화축제 출전 김용규 어르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부담없이 발표할때 희열을 느낍니다"29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실버문화축제 무대에 오른 김용규씨(69)는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정을 과시하며, 댄스스포츠의 건강성과 매력을 찬양했다.8년 전 완주 용봉초등학교 교장을 마지막으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은퇴한 김 전 교장은 은퇴 이후 취미생활로 시작한 웰빙·댄스스포츠에 푹 빠졌다.이날 열린 실버문화축제에서 안골노인복지회관 댄스스포츠팀으로 부인 신지영씨(67)와 함께 무대에 선 그는 "열린 마음으로 노년을 만끽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댄스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올해로 3번째를 맞는 전북실버문화축제에 3년 연속 참가한 것은 물론, 전국대회에 2번 출전했고, 중국 공연도 한 번 다녀왔다고 한다. 부인 신 씨는 우리춤에 몰입한 끝에 강사 자격증까지 획득, 노인복지관서 우리춤을 지도하고 있다는 자랑도 곁들였다.은퇴후 노년에 무리없이 즐길수 있는 운동을 물색하다 TV를 보고 댄스스포츠에 대한 도전 의욕이 생겼다는 그는 "남녀가 공동으로 부담없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운동"이라며 노년층의 적극적인 관심을 권유했다.그가 빠져 있는 것은 댄스스포츠만이 아니다. 컴퓨터 교육과 역학공부, 탁구 등 현역시절 엄두도 내지 못했던 새로운 공부를 하느라 하루 평균 복지관에서 3∼4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교장 재임시절 부담스럽기만 했던 '컴맹'도 탈출했다.그는 "(노인복지관은) 끊이지 않고 활동하고 배우는 장소로서 노인들에게 유익하고 활력이 넘치는 곳"이라며 "일부 노인들이 복지관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지만 자기 취미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 함께 어울려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며 노인복지관 애찬론을 펼치기도 했다.특히 "마음의 여유와 실버로서의 경험을 교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만들어 노년 생활을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삶을 자녀들에게 봉사·헌신했다면, 남은 생은 자신을 위해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일부 노인복지관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됐다"며 "국가 예산을 노인들을 위해서만 써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예산이 된다면 복지관 활성화 및 노인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조동식
  • 2008.10.30 23:02

[사람] "수수료 현실화로 투명성 강화"

지난 7일 통합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회장으로 당선된 이종열회장(50)이 전국 시도지부 첫 순방을 전주에서 시작했다.29일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 회장은 "부동산 관련법 개정을 강력 요구,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11월21일 전북도지부장 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전주를 먼저 방문했다는 이 회장은 "정부 정책이나 중개사협회 업무나 모두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선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중개업계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중개수수료를 현실화하고 단일 부동산 거래 정보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수수료를 선진국 수준인 3% 정도로 높여 뒷거래나 다운계약서 등 폐단을 없애겠다는 취지. 여기에 하나의 전산망을 가동해 전국의 부동산 거래가 투명해질 것이라는 확신이다.이 회장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선결과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라고 강조했다.정부의 정책변화에 대해 대출규제와 재건축 규제의 대폭 완화와 양도세의 대폭 인하 등을 꼽았다."경제대통령의 믿음이 국민들에게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은 이 회장은 "주식도 죽고 부동산도 죽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향후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형성에 주력해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겠다"는 이 회장은 중개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자격시험 수준을 높이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 사회일반
  • 정대섭
  • 2008.10.30 23:02

[일과 사람] 효도큰잔치 연 박주종 전북재가노인복지협회장

"젊은 계층처럼 노인들도 개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고 표현하고 싶어 합니다. 이제 획일적이고 단조로운 서비스를 벗어 던지고 개별화 된 서비스로 노인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지난 28일 오전11시. '제6회 전북재가노인초청효도큰잔치'가 열리고 있는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만난 전북재가노인복지협회 박주종 회장(46).박회장은 지난 2007년 2월 협회장 투표에서 전북재가노인복지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노인복지센터에 스스로 올 수 있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홀로 가정에서 생활하시고 외출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사회성과 참여성이 부족한 분들이지요. 이 날 행사를 통해 마음껏 웃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이 날 '효도큰잔치' 행사에 참여한 노인들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잠시나마 벗어 던지고 기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때문인지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특별한 계기로 사회복지와 노인복지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그는 "직장을 다니면서 과연 인생을 올바르게 살고 있는지 회의를 느꼈다"며 "그래서 내 인생을 던져 볼만한 뜻 깊은 일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하고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11년간 다녔던 보험회사 영업직을 그만두고 기독교전문대학 백석대 대학원을 다니면서 사회복지 박사과정을 취득했다. 사회복지 길로 전향하고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가족들이 있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그는 말했다."연봉도 3분의1로 줄고 불평불만도 나올 것 같은데 그 반대로 가족들은 저를 믿고 저의 선택을 존중해 주었어요.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는 가족이 있어 제가 원하던 일을 이룰 수 있었지요."내년 2월 회장 임기가 끝나는 그는 "회장임기가 끝난다고 내 역할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언제어디서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과 함께 할 것이고, 노인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해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날 효도큰잔치 행사는 전북재가노인복지협회에 가입한 전북 지역 69곳 재가노인복지센터와 송하진 전주시장 부인 오경진씨, 이경옥 행정부지사, 김동길 도의회 교육복지위원장을 비롯, 1500여명이 노인들이 참석해 뜻 깊은 행사를 보냈다.

  • 사회일반
  • 신동석
  • 2008.10.29 23:02

[일과 사람] 전주시민강좌 강연한 김명곤 전 문광부 장관

"꿈과 상상력을 더해 보세요. 발상의 전환이 문화산업의 힘입니다."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전주시청에서 열린 제14회 전주시민 강좌에서 '전주 문화컨텐츠의 미래'를 주제로 문화산업의 원동력인 꿈과 상상력의 힘을 강조했다."이솝우화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 다 아시죠? 요즘은 '개짱이'가 대세입니다."김 전 장관은 현대사회에서 개미는 전통적인 제조 산업, 배짱이 산업은 문화컨텐츠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한 산업 분야만을 앞세워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겨울에 양식이 없어 개미를 찾아간 배짱이를 잘 대접해 밥값으로 부른 노래를 팔겠다는게 요즘세상, 새로운 아이디어의 배짱이식 사고만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그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쥬라기 공원'과 '해리포터'가 창출한 수익은 우리나라 유명기업의 1년 수익을 넘어섰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은 문화산업과 나누어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전주 비빕밥 자체가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이미지와 문화를 팔 수 있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 입니다. "함평의 경우 나비와 상관이 없는 농업인구 71%의 지역이었지만 '나비'를 지역 이미지화 하는데 성공, 올해 856억의 흑자를 내는 도시가 됐다며 이제 나비 이름을 붙인 '나비쌀'이 지역 주민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그는 전주는 전통문화 요소가 바탕되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인재양성을 위한 시스템의 체계화와 마케팅의 전문화, 인프라의 구체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그는 문광부장관으로 재직시 전통문화를 대중화하고 세계화 시키자는 뜻에서 한스타일을 사업을 진행했지만 "지금은 지역마다 국악, 한지, 한옥을 소재로 한 축제들이 넘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만의 강점인 한옥, 한지, 한식, 한국음악, 한방 분야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공한 문화산업을 답습하기 보다 지역에 맞는 시스템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김 전 장관은 "당초 농지 개발을 목적으로 한 새만금의 경우 현대사회에서 농지 개발만으로 도시문화와 경제를 특화하기는 더이상 어렵다"며 "문화관광 단지로 바꾸는 거대한 꿈과 상상력을 발휘할 때 세계가 찾는 도시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김명곤 전 장관은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졸업, 배화여고 교사, 국립중앙극장 극장장,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영화 '서편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그는 최근 kbs 드라마 '대왕세종'에서 고려의 황손 옥환역으로 출연했다. 11월 초 연극 '밀크웨이'로 연출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저서로는 「광대열정」「꿈꾸는 퉁소리쟁이」「어떻게 하면 똑똑한 제자 한 놈 두고 죽을꼬? 」등이 있다.

  • 사회일반
  • 윤나네
  • 2008.10.29 23:02

[일과 사람] 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 김길중 사무국장

"머리에서 맴돌던 상상이 현실이 되고나니 가슴 벅차네요. 생각이라 할지라도 서로 힘을 모아 노력하면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네요. 지난 1년 반의 시간동안 함께 고생해준 아파트 주민들에게 감사할 뿐입니다."시멘트와 철근을 엮어 만든 현대식 다리가 등장하면서 역사 뒤켠으로, 또 일부 축제 현장으로 사라졌던 '섶다리'를 시민들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추진한 '전주 섶다리 만들기 시민모임'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김길중씨(41.한의사).26일 모습을 드러낸 '섶다리'앞에서 만난 김 국장의 얼굴엔 벅찬 감동이 묻어났다.감동도 잠시, 오후 4시부터 진행될 '2008 전주천 섶다리 축제' 준비를 위해 바쁜 걸음을 옮기는 김 국장의 모습에서 시민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엿볼 수 있었다.김 국장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옆에 섶다리를 만들면 어떨까하고 생각한 것은 지난해 1월께. 아파트 건설이 완공되고 이사를 온 뒤 아파트입주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인터넷 카페에 회원가입을 하면서부터.회원가입 후 카페 운영자를 중심으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가는 모습을 보며 김씨는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꿈을 다시 가슴속에서 꺼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전주천에 섶다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아, 이 정도 열의와 관심을 가진 입주자들이라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막상 시작을 하려니 두려운 마음도 들더군요."대학 때 총학생회 활동을 하며 시민운동에 관심을 가졌던 그가 사회에 나와 단체를 만들었다가 금전적 마음적으로 큰 실패를 경험했었기 때문. 이런 김 국장이 마음 놓고 섶다리 만들기를 시작한 것은 아내의 든든한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그러나 전주천에 섶다리를 만드는 것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하천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이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고, 아파트 입주자 모임카페 운영진을 비롯한 일반 입주자들이 적극 나서줄지 미지수였기 때문.하지만 김 국장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입주자 모임 카페를 운영했던 운영진들을 중심으로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구성은 시의원 등과 함께 행정기관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였다.또 환경 도시건축 전문가를 비롯해 행정기관의 관계자,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섶다리를 만들기 위한 시민모임도 만들었다.결국 전주천에 만들어진 섶다리는 김 국장의 생각에 전주 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노력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김 국장은 "'여울목 섶다리'라 이름 붙여진 이 다리는 단지 시민들의 통행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계획해 만들어낸 주민운동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어낸 섶다리를 중심으로 서신동 e-편한세상 아파트 구성원들이 이웃과 단절된 아파트에서 앞으로 만들어나갈 주민운동과 마을 만들기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박영민
  • 2008.10.27 23:02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