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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 '게임'에서 경남은 바둑으로 치면 끝내기 수순을 밟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계가(計家)한 뒤 승리를 확신한 듯한 회심의 미소랄까, 자신감 등을 엿볼 수 있어 묘한 기분이 든다.어제 깃발 들고 소리소리 지르며 분산배치를 요구했던 전북의 서울집회를 하루 앞둔 17일, 경남 진주에서는 지역 정치인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오찬 회동을 했다. 한나라당 최구식(진주 갑)·김재경(진주 을) 국회의원, 이창희 진주시장과 진주혁신도시추진위원회 배우근 위원장, 시의원 등 진주시 각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LH 이전 업무를 다룰 국토해양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LH 이전 문제는 이미 결판 난 것처럼 얘기했다. 그는 "유리한 입장답게, 여당답게 행동하면 된다. LH가 진주로 오는 건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는 만큼 그것에 맞게 우리도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마치 뭔가 믿는 구석이 있거나, 언질을 받은 것처럼 얘기했으니 예사롭지 않다. 하지만 이전 절차나 기준도 마련되지 않은 마당에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망언'이나 마찬가지다. 정부는 지금까지 확정된 입장을 발표한 적이 없다.하지만 제3자의 입을 빌려 경남 주장의 일괄이전 설을 계속 흘려왔다. 최규성 의원이 전한 작년 11월 초 정부 고위 관계자 발언, 올해 초 정운찬 총리 발언, 정종환 국토부 장관의 주간지 인터뷰 발언, 최근 한겨레신문 보도 등이 그런 사례다.이런 기류에서 전북이 악악거리는 건 당연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역간 갈등 사안에 대한 집단행동을 겨냥, "으샤으샤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했지만 으샤으샤할 땐 해야 한다. 정의와 신뢰가 무너지고 정부 약속이 폐기처분되는 사안이라면 두말 할 나위가 없겠다.삭발과 마라톤,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 국회 앞 집회 등 전북의 '과도한 행동'(?)을 무시하듯 경남은 성명서나 간담회 등으로 '정중동'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여당다운 행동'이다.그런데 최구식 의원의 말이 영 개운치 않다. "유리한 입장답게. 여당답게 행동하면 된다."는 말이 목구멍에 가시 걸린 것처럼 껄쩍지근하다. 여당 지역이라는 이유로 어떤 사안이 그쪽에 유리하게 결판난다면 이건 나라도 아니다. / 이경재 논설위원
한 때는 막걸리 소비량이 늘어났다가 지금은 전국적으로 막걸리 소비량이 하향세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전주의 막걸리 소비량만은 줄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전주 막걸리의 이런 현상은 막걸리에 따라 나오는 푸짐한 안주 덕분일것이다.전주 인심이 막걸리 안주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영업집에서 막걸리를 많이 팔기 위해서는 다양한 안주가 있어야 한다. 안주경쟁이 붙은 것이다. 막걸리 소비자로서는 반가운 현상이지만 앞에서는 남고 뒤에서는 밑진다는 업주들의 푸념도 근거있게 들린다. 막결리는 한국의 대표적 술이다.영국하면 위스키가 떠오르고 프랑스하면 와인이, 독일하면 맥주가 연상되듯 한국의 대표적 주류는 막걸리 일 것이다. 막걸리의 사연은 남아메리카, 에콰도르라는 나라의 고산(高山)지대에 사는 오타발로 인디안들과도 얽혀있다. 그들은 아기를 서서 낳고 엉덩이에 푸른 몽고 반점이 있으며 막걸리를 빚어 먹는다고도 한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조상이 중앙 아시아에서 베링해협을 건너 아메라카에 정착했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다.막걸리의 특징은 일하고 먹으면 흥도 나고 요기도 되지만 일하지 않고 놀고 먹으면 속이 부글부글 끓고 고약한 트림이 난다. 그래서 막걸리는 반유한적(反有閑的), 근로지향적(勤勞指向的) 술이라고도 한다.이런 일화도 있었다. 조선시대 중엽에 막걸리 좋아하는 판서 한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자녀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소주 약주를 마시지 않고 막걸리를 고수했다. 판서는 자녀들보고 소의 쓸개들을 가져 오라고 해서 쓸개주머니 하나에는 소주를, 다른 하나에는 약주를 그리고 다른 하나에는 막걸리를 담게 했다가 며칠 후에 열어보게 했더니 소주 쓸개주머니는 구멍이 많이 나 있고 약주 쓸개주머니는 상해서 얇야져 있었으나 막걸리 쓸개주머니는 오히려 두꺼워져 있었다고 한다.약주와 막걸리는 한 항아리에서 탄생된 동질(同質)의 술이다. 다만 약주는 용수를 박아 선별되어 나온 술이고 막걸리는 선별없이 막 걸러 나온 술이라 옛날에는 하류층이 마셨다. 한 항아리에서 태어난 약주는 쓸개를 해치는데 막걸리는 쓸개를 튼튼히 하기에 반계급적 평등지향의 술이라고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김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이 몇가지 있다. 우선 김제는 쌀의 고장이다. 백제 때까지 벽골(碧骨)로 불렸으며 이는 볏골 즉 '벼의 고을'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농사용 저수지인 벽골제도 여기서 유래했다.금만(金萬)평야는 우리나라 최대 쌀의 생산지인 호남평야의 노른자위다. 국책사업인'새만금'명칭도 '금만'에 새롭다는 '새'를 붙인 것이다. 넓은 들녘은 국내 유일의 지평선을 낳았고 지평선축제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다음은 모악산이다. '엄 뫼'가 고어로 '어머니 산'이라는 뜻이다. 우뚝 솟아 징게맹개의 젖줄이 되고 미륵도장인 금산사를 품고 있다. 계룡산과 더불어 신흥종교가 융성해 강증산을 길러냈다.그리고 유명한 게 금이다. 이름부터 '금(金)'이 '둑(提)'을 이룬 곳 아닌가. 금이 산을 이룬 금산(金山), 금이 흐르는 냇가인 금구(金溝), 금이 평야를 이룬 금평(金平)저수지 등도 그러하다. 이곳 편상(片狀)화강암에 지하자원이 들어 있는데 중심지는 금산면 청도리다. 이곳을 중심으로 동서 12㎞, 남북 12㎞ 범위가 광상(鑛床)의 주요 분포지다. 또한 금구와 원평 사이에 있는 낮은 계단층 및 평지는 넓게 사금지(砂金地)를 형성하고 있다.이곳에서 금광과 사금 채취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00년대 이 지역에 12개의 광산이 있었는데 당시 규모가 큰 모악광산은 함금품위(含金品位)도 10만분의 8g의 광석을 매달 10톤씩 채굴해 일본 제련소로 보냈다. 구한말의 광업조사서에는 1905년 종업원수가 700여 명으로 나와 있으며 매달 4.5㎏의 산금(産金)실적이 기록돼 있다.금구면 오봉리 꼬깔봉 부근 광맥 아래, 들녘에서는 전국의 70%에 이르는 사금이 생산되었다. 그 채굴 흔적이 양성마을 주변에 남아있는 냉굴과 냉천이다.이같은 금의 역사 때문인지 최근 금구면 선암리 마늘밭에서 캐낸 110억 원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곳은 금광이 있었던 꼬깔봉에서 불과 3-4㎞ 떨어진 곳이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던 처남의 부탁을 받고 300여 평의 마늘밭에 묻어 두었다 들통이 난 것이다. 5만원권 22만여 장으로 플라스틱 통 24개에 나눠 매화나무를 좌표 삼아 1m 깊이로 밭 가장자리에 묻었다.금의 화수분이었단 김제가 검은 돈으로 조소거리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 조상진 논설위원
지금 시중에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마늘밭에서 발견된 100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 수익금이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움직인 돈이 무려 32조원이라고 하니 놀라울뿐이다. 한국인의 도박성은 세계적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도박이 합법화된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가스의 주요 단골손님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그곳을 찾는 미국 관광객들은 대부분 은퇴를 한 할머니·할아버지들로 50~60달러 정도를 칩으로 바꾸어 슬로트 머신을 하는 정도에서 만족하지만 한국인들은 판돈을 많이 거는 도박에 몰두한다.일확천금(一攫千金)을 꿈꾸는것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실현 가능성은 기적에 가깝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황당한가. 규모는 작지만 사행심을 조장하는 문화는 우리 주변에 널려있다. 3사람 이상 모이면 벌어지는 고스톱판, 그리고 돈내기 골프 등, 무언가 내기를 하지않으면 직성이 안 풀리는 것이 우리 한국인의 심성이 아닌가 한다.자고로 도박으로 망했다는 사람은 있어도 도박으로 성공했다는 사람은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박의 문제점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불경에 '육방예경(六方禮經 )'이 있다고 하는데 부처는 도박에 빠진 한 장자(長者)에게 다음과 같이 설법을 했다고 한다. 도박에 빠지면 여섯가지의 불이익이 따른다는 것이다.첫째, 도박에 이기면 상대방이 앙심을 품게 되고, 둘째 지면 자신의 마음에 멍이 든다는 것이다. 셋째는 이기거나 지거나 가정이 망가지는 패가(敗家)를 하게 되고, 넷째는 이웃에게 망신당하며, 다섯째는 감옥이 자리를 비우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여섯째는 아무도 그런 사람에게 시집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1000년의 왕국, 로마제국도 멸망한 원인이 세 가지라는 학설도 있다. 첫째는 과소비, 둘째는 목욕, 셋째는 도박이었다는 것이다.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었던 로마 시민들은 흥청망청 낭비를 했을 것이고 목욕탕 속에서 잡담으로 시간을 보냈을 것이며 목욕후에는 도박을 했을 것이다. 한국인들의 강한 도박근성은 옛날부터 유별나서 서양의 카드의 기원이 우리 한국의 투전이라는 학설이 있을 정도다./ 장세균 논설위원
지난 겨울이 너무 추워 꽃 피는 따스한 봄을 기다렸지만 예전 같지 않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약동하는 계절이다. 수기(水氣)가 충만하기 때문이다. 수기는 생명이요 평화요 희망이다. 그러나 우리 앞에 펼쳐진 봄은 그런 봄이 아니고 암울하다. 지난 겨울의 연속이다. 풀릴 것 같은 전주 시내버스 파업은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고 LH 본사 유치는 최악의 블랙홀로 빠져들었다.사랑스런 딸의 결혼을 앞두고 오죽 답답했으면 김완주지사가 삭발 투쟁에 나섰겠는가. 삭발 시기를 놓고 논쟁이 있긴 했지만 김지사로서는 중앙에서 움직이는 상황이 너무 긴박하게 돌아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 같다.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결연한 의지를 보여 줬다. 4개월을 넘긴 시내버스 파업을 보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다. 처음부터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이 파업을 강행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100여명이 김지사 딸 결혼식장까지 찾아가 데모를 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사태가 안풀린다고 해서 이런 극악적인 방법을 쓰면 안된다. 노동운동의 방향이 인륜을 거스르는 쪽으로 가면 결코 득 될게 없다. 모두가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 같이 막가버리면 그 누구도 동조를 안한다. 이번 노조의 패착으로 시민들은 등 돌렸다. 새로운 국면이 형성됐다.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 되면서 전북은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전북은 경남 밀양으로 신공항이 유치 되었으면 LH 본사 유치가 종전보다 유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장고 끝에 악수를 만났다. 신공항 백지화로 잔뜩 뿔난 경남 주민들을 위무(慰撫)하기 위해 정부가 LH를 진주로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정은 진주로 가닥을 잡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발전위원회를 구성해서 평가 작업에 나섰다. 전북은 동남권 신공항,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LH 본사유치가 패키지로 묶여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부안 방폐장 사건 때보다 더 많은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렸다. 죄라곤 정권 빼앗긴 죄 밖에 없다. 지난 대선 때 MB에게 표를 안준 것 밖에 없다. 4·27 재보선으로 민주당도 전북에는 큰 힘이 안된다. 당리당략 때문에 LH본사 분산배치를 당론으로 채택도 안했다. 김지사를 비롯 도민들만 지금껏 화수분을 못찾아 울화통이 터져 봄다운 봄을 맞지 못하고 있다./ 백성일 주필
"한국의 매력을 외국에서는 모른다. 그래서 가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못한다." 귀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2009년 공기업 사장에 오른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어느 포럼에서 따끔하게 지적한 말이다. 독일인인 그는 1978년 주한 독일문화원에서 독일어 강사직을 맡으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었고 1986년 귀화했다.한국과 외국의 관광문화를 두루 경험한 그는 "관광하기 좋은 나라가 곧 살기 좋은 나라"라며 그같이 말했지만 외국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었지만 여전히 머나먼 곳인 모양이다.관광산업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시키는 효자 산업이다. 다른 산업과의 연관 시너지 효과도 높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도가 높다. 이런 효과 때문에 국가는 물론 자치단체에서도 심혈을 쏟고 있다.그런데 투자에는 인색하다.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스페인(10.7%) 포르투갈(10.5%) 프랑스(3.7%) 독일(3.2%)에 비해 한참이나 열악하다.이참 사장의 지적처럼 외국에선 한국의 매력을 모르고 가고 싶은 충동도 느끼지 못한다지만, 눈길을 안으로 돌리면 일반 국민들은 전북의 관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역시 궁금한 사안이다.마침 전라북도가 발행하는 월간 '얼쑤 전북'(4월호)이 2012년 '전북 방문의 해'를 앞두고 전북도민을 제외한 전 국민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비교적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여행지로서 전북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50.2%가 '매력적인 편' 또는 '아주 매력적'이라 했고, 39.3%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또 최근 1년 안에 전북을 다녀간 응답자 중 '매력적'이라고 답한 비율도 65.2%였다. 하지만 최근 1년 안에 전북을 여행목적으로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7.7%가 '없다'고 답했다.이걸 보면 전북을 찾지는 않지만 일단 방문하면 매력을 담아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결론은 전북을 자주 찾게 만드는 일에 있다. 홍보마케팅을 강화하고 관광 인푸라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때다. 관광하기 좋은 곳이 살기 좋은 곳이라는 말이 실감나도록 말이다. 그래서'전북방문의 해'엔 전북의 매력을 전국에 팔아보자. / 이경재 논설위원
YS때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하면서 지하경제가 타격을 입었다. 검은 돈의 흐름을 쉽게 찾을 수 있어 그걸로 영어의 몸이 된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래도 현금 추적은 어렵다. 신권은 어느 정도 추적이 가능하지만 구권은 추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사과 상자에 구권을 담아서 불법선거자금으로 전달했다. 한나라당이 차 떼기 정당이란 오명을 얻은 것도 검은 돈을 수수한 탓이었다.지금도 검은 돈이 거래된다. 불법자금은 거의가 현금으로 수수된다. 수표는 독약이나 다를바 없다. 10만원 짜리 수표도 그냥 쉽게 추적돼 대가성 있는 돈이나 검은 돈은 현금으로 전달된다. 현금으로 주고 받으면 추적이 불가능하고 입증이 어렵다. 요즘에는 5만원짜리 고액권이 나와 뇌물 액수가 종전보다 커졌다.불법 자금 관리도 현금이 유리하다. 차명으로 관리하다가 꼬리가 잡힌 경우가 있고 수표로 바꿔 놓았다가는 유리병 속에 든 금붕어격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자금을 세탁한다고 해서 꼬리가 보이지 않을 수 없어 대개 범죄수익금 등은 현금으로 관리한다. 뇌물의 규모가 클 때는 사과상자를 이용했고 적은 경우에는 케이크 상자나 007 가방을 많이 이용했다. 붕어 빵에 붕어가 없듯이 케이크 상자에 케이크 대신 현금을 넣어 전달했다.지난 2월 서울 여의도 유명백화점 10층 개인 물류 창고에 폭발물로 보이는 상자 2개가 놓여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보니 현금 10억원이 들어 있어 세인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9일 수감중인 처남으로부터 인터넷 도박사이트로 벌어들인 61억원의 관리를 요청 받은 매형이 밭에다 돈을 묻어 둔 사건이 김제에서 발생했다. 매형 이모씨(53)는 2009년 처남으로부터 거액의 현금을 관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처음에는 자신의 집에다 보관했다가 지난해 6월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밭에다 플라스틱 김치통에 담아 묻었다.이씨는 돈 욕심이 나 최근까지 2억9500만원을 생활비로 썼다. 도박개장죄로 1년6월의 실형을 받은 처남이 다음달 출소가 임박해지자 매형이 유용한 돈을 남에게 덮어 씌우려던 어설픈 연극으로 나머지 57억도 압수당했다. 저금리 때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 이씨가 이번에 거금을 '금구(金溝)'에 묻어둬 사금으로 유명한 지역이 다시 이름값을 한 셈이다./ 백성일 주필
"펑펑 물이 솟는 샘물 가에서/ 캐고 따고 하는 건 미나리니라." 시경(詩經)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중국에서는 2500여 년 전에 이미 미나리가 식용 또는 약용으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인도차이나가 원산인 미나리는 고려사 열전에 미나리밭(芹田)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식용했음이 확인된다.다년초인 미나리는 가을에 순을 잘라 뿌려두면 물기가 있는 곳이나 냇가에서 잘 자란다.이 미나리는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전주 미나리가 특히 유명하다. 경상도 화악산 골짜기에서 생산되는 한재미나리나 언양미나리도 이름이 있으나 옛부터 전주 미나리를 제일로 쳤다. 전주 미나리는 굵고 길 뿐 아니라 겨우내 물속에서 자라 줄기가 연하고 진녹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해독작용과 지혈에도 탁월하다.선조 4년(1571)에 전라감사로 부임했던 유희춘(柳希春)의 시조는 그것을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미나리 한 떨기를 캐여서 씻우이다/ 년대 아니야 우리 님께 받자오이다/ 맛이야 긴치 아니커니와 다시 씹어 보소서."이 시조는 유 감사가 봉안사(奉安使)로 전주에 온 박화숙과 진안루(鎭安樓)에서 술을 마시며 읊은 것이다. 조촐한 술상임을 말하면서도 전주 미나리를 자랑하고 있다.지금 전주 미나리는 전미동 호성동 평화동 효자동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전주 8미(味)'의 하나인 미나리는 '서원 넘어' 미나리를 꼽았다. 서원은 현재 신흥고 자리에 있었던 화산서원(華山書院)을 가리킨다. 화산동 고개를 넘으면 물씬 미나리 향취가 코를 찔렀다. 미나리꽝이 많았기 때문이다.미나리는 연중 이용하는 채소지만 제철을 챙기자면 아무래도 봄철이 제격이다. 독특한 향미가 있어 이른 봄철에 식욕을 증진시켜 주고, 비타민 B군이 많아 춘곤증에 좋다. 대개 삶거나 데쳐 나물로 무쳐 먹으며 생미나리를 김치·물김치에 넣으면 특유의 청량미를 낸다. 생선찌개에는 최고의 부재료요, 미나리생채 쌈 강회 등도 별미다. 미나리 강회는 잘게 썬 편육이나 제육에다 실고추와 잣을 얹고 이것을 데친 미나리 줄기로 감아낸 것이다. 술안주나 반찬으로 일품이다.미나리는 옛 민요처럼 '살랑살랑(왈랑왈랑) 끓는 물에/ 아주 담박 데쳐내어' 먹어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입맛이 없는 계절에 살찐 미나리 봄동으로 식욕을 돋워주면 어떨까./ 조상진 논설위원
우리는 지금 성형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한국 여대생의 60%이상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성형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일본 여자들이 단체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부산에 와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성형수술을 하고 가는 것이다.우리나라 여자는 성형한 사실을 당당히 고백하는데 일본여자들은 성형을 숨긴다고 한다. 두 나라 문화 차이에서 오는 것 같다. 영국의 어느 유명한 정신분석학자는 한국여성들의 과도한 성형수술 붐은 '자기 몸에 대한 증오'와 '잘못된 서구화 관념' 때문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여자의 본능일 것이다. 그러나 절제 안된 본능은 자칫 추태로 연결된다. 요즈음 여자들의 이상형은 서구적 미인이다. 서양사람들은 1820년에 그리스 남쪽 에게해의 밀로섬에서 출토된 밀로의 비너스상을 미(美)의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1차대전 후에 시작된 미스 아메리카, 미스 월드, 미스 유니버스의 선정기준도 바로 밀로의 비너스상이 갖춘 육체조건을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소위 이 비너스의 바스트가 37인치, 웨스트가 26인치 히프가 38인치이다. 즉, 37-26-38이 서구적 미인의 조건이다. 최초의 미스 아메리카는 30-25-32였다는데 이는 너무 왜소한 체구였다. 그러나 점진적으로 육체가 발달하여 2차대전 후에 미스 아메리카로 뽑힌 마가렛양은 37-24-36이었다고 해서 언론으로부터 '그녀 이전에 그녀가 없고 그녀 이후에 그녀가 없다'는 극찬도 받았다.그 이후 많은 미녀선발대회 우승자들이 비너스의 조건에 접근해가고 있다. 옛 우리 선조들은 미인의 조건으로 3백(三白: 결·이·손), 3흑(三黑: 눈동자·눈썹·머리카락) 3홍(三紅: 입술·볼·손톱), 3장(三長: 키·머리카락·팔다리), 3단(三短: 이·귓볼·발), 3광(三廣: 가슴·이마·미간), 3협(三狹: 입·허리·발목), 3비(三肥: 엉덩이·허벅지·유방), 3세(三細: 손가락·목·콧날), 3소(三小: 머리·턱·코) 등 30가지를 보았다고 한다.요즈음 사람들의 미감(美感)과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옛 우리 선조들은 특히 조그만 코와 작은 두상의 여자를 여성미가 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지금은 콧대를 높여 큰 코로 성형을 하다보니 여성미를 잃고 있어 안타깝다./ 장세균 논설위원
기자들의 평균 수명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불규칙한 생활속에서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기 때문이다.기자들은 날마다 기사 마감시간에 쫓겨 피마른 시간을 보낸다.생각해보라.사람이 피가 마른다면 그것은 사는 길이 아니고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경쟁속에서 매번 승부가 결정나기 때문이다.그래서 기사 마감시간을 오죽했으면 데드 라인(Dead Line)이라고 했겠는가.지방지는 다르지만 서울에서 발행하는 중앙지는 하루에 5~6번 정도의 판갈이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특종기사를 싣기 위해 피를 말린다.어떤 기자든 자신이 취재하거나 편집한 기사들이 다른 신문과 바로 그날 비교가 이뤄져 단번에 우열이 판가름 난다.자신의 노동이 바로 그날 평가가 되는 것이다.그래서 신문기자들은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노가다"라며 자조하기도 한다.언론계 승패의 세계는 냉혹하다.특종한 기자는 상 받지만 낙종 기자는 독배를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공직자들은 훈장 받으면 설령 나쁜 짓 하다 적발돼서 징계 받을 때 정상 참작이 이뤄지지만 언론계는 그런 게 없다.긴장속에서 살다보니까 자연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자리가 잦다.요즘에는 건강을 챙기는 기자들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그렇지가 않았다.술 담배에 찌들다 보니까 맘의 여유가 없어졌다.가정적으로 보면 낙제생들이다.그러나 사회의 파수꾼이라는 그 자부심 하나로 살았다.요즘 사회에서 바라다 보는 기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왜 하필 편하고 쉬운 길 다 놔두고 이 길을 택했는지 하면서 말이다.그러나 오늘도 발이 닳도록 열심히 뛰는 기자들이 있다.이 사회는 그냥 놔두면 썩어 문드러지게 돼 있다.언론의 환경감시기능과 비판기능은 더 날카로와야 한다.그래야 우리 사회가 건강성을 잃지 않게 된다.언론인들은 종교인 교수 정치인 법조인 기업인 고위공직자 작가 예술인에 비해 평균수명이 많게는 10살서 2살까지 짧다.남의 일에 제3자로 감놔라 배놔라 끼어들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이다.내일이 신문의 날이다.소셜 네트워크 출현으로 신문의 역할이 축소된듯 보이지만 그래도 신문 봐야 세상돌아 가는 줄 안다는 사람이 있다./ 백성일주필
전주가 자랑하는 음식 세가지를 꼽으라면 비빔밥과 한정식, 콩나물 국밥을 들 수 있겠다. 전주는 오래전부터 콩나물을 요리에 많이 이용했다. 전주에서 재배된 콩나물은 철분 함량이 많고 줄기가 통통하며 맛도 좋고 영양분이 풍부해 전주 8미(味)로 불렸다. 전주 8미를 이용한 대표적 음식이 콩나물 국밥이다.술 마시고 속 쓰릴 때 찾는 해장국으로 북엇국이나 홍합탕 등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콩나물국만한 게 없다. 만들기 쉽고 숙취 해소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콩나물에는 아미노산과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콩나물에 관한 기록은 6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양나라 때 도홍경이 쓴 '신농본초경집주'(神農本草經集注)에 '황권'(黃券)이라는 약재가 등장하는데, '콩에서 나온 새싹을 말린 것'이라고 했으니 바로 콩나물이다. 위 속의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했다. 또 '황권'을 복용하는 방법으로 끓여서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음식문화평론가 윤덕노의 '음식이야기' 중에서)콩나물을 끓여서 먹으니 콩나물국이고, 위의 열을 식히는 데 좋다고 했으니 콩나물 국은 이미 1500년 전부터 과학적 근거를 가진 최고의 해장국이었던 것이다.그 중에서도 전주 콩나물국이 유명하다. 사학자 최남선은 평양의 냉면, 강릉의 방풍죽, 의주의 큰만두와 전주 콩나물을 지역 명식(明食)으로 꼽았고('조선문답상식'), 조선 개화기 때 잡지인 별건곤(1929년 12월호)은 서울의 설렁탕, 평양의 어복쟁반과 전주의 콩나물 국밥을 서민 3대 명물 음식으로 쳤다. 전주 콩나물이 유명한 건 좋은 수질과 토질 때문이란 게 정설이다.이런 명성을 이으려는 듯, 콩나물 생산업체인 전주콩나물영농조합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전국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콩나물 단일 품목으로는 풀무원에 이어 전국 두번째 규모라고 한다.그런데 유통망이 문제다. 안세경 전주부시장이 '막(걸리)프로젝트'를 통해 전주부터 시작해 전국적인 막걸리 붐을 일으켰지만 과실은 대기업이 가져가고 있지 않은가. 전주 콩나물 만큼은 이런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일부 지역 음식점들이 전주 콩나물을 쓰지 않는 것도 문제다. / 이경재 논설위원
친일파가 일제 강점기 전후에 취득한 재산을 국가가 환수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정이 나왔다. 문제제기를 했던 친일 후손들이야 불만이 많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에 동의할 것이다.조선을 일본에 팔아먹은 이완용이 일등 매국노라면 이용구(李容九)는 거기에 버금가는 매국노다. 인과응보(因果應報)인지 이완용의 무덤은 이미 파묘(破墓)되어 흔적이 없다 하고 이용구의 유일한 혈손(血孫)이었던 이석규(李碩奎)라는 사람은 일본에서 정신파탄자로 방황하다가 77세로 객사했다고 한다.이것을 두고 악인악과(惡因惡果)요 선인선과(善因善果)라고나 해야할 것이다. 일본은 송병준이라는 사람을 내세워 친일 어용단체를 만들게 했는데 그것이 유명한 일진회(一進會)이고 이용구가 일진회 회장을 맡은바 있다. 그 당시 일진회 회원이 100만명이라고 자랑했다는데 이것은 근거없는 유령숫자라고 한다. 그 당시 조선 인구는 2000만명이었는데 인구의 절반은 미성년이었을 것이고 성년은 아마 1000만명, 그중에서도 여자가 절반이라면 성년 남자는 줄잡아 500만명이었을 것이다. 일진회 회원이 100만명이라면 조선인 다섯 명 중에 한 사람이 친일파였다는 셈이되는데 이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일진회는 한일합방(韓日合邦) 전에 조선과 일본이 서로 합쳐야 한다는 내용의 한일합방 청원서를 내기도 했다. 한일합방이 되자 공로금조로 일진회가 받은 돈이 그 당시 돈으로 15만원이었다고 하며 그 돈을 약 300명의 회원들이 분배받았다고 한다.합병의사를 굳힌 1909년에 일본의 이토오 히로부미는 이용구와 송병준(宋秉畯)을 일본으로 불러들여 향응을 베풀어 주었다고 하며 그 당시 돈으로 각각 5000원씩 위로금을 주었다고 한다.그런 후 2년 뒤 이용구는 핏줄인 딸 하나와 아들 석규를 남기고 갑자기 사망했다. 송병준이 이용구의 아들 석규를 일본 명고옥(名古屋)의 산사(山寺)에 맡겨 기르게 했는데 그동안 수십명의 양육자를 바꿔가며 자란 그는 대학까지 다니다 말았지만 매국노의 아들이란 주위의 눈총 때문에 방탕과 자살기도를 일삼다 한국인도 일본인도 아닌 무국적자로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장세균 논설위원
"노후는 분명히 신속하다. 하여간 우리에게 필요 이상으로 신속히 다가온다."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말이다.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늙어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자녀 교육비 마련과 결혼 준비 등으로 허리가 휘는 사이 몸은 어느 덧 노인이 되어 버린 것이다.이와 관련 최근 2개의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또 하나는 국민연금연구원이 펴낸 것이다.한국금융연구원은 "2050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38.2%에 달하면서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4세 미만 인구대비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령화지수도 2020년에 125.9로 상승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를, 2050년에는 429.3에 이르게 돼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 고령화의 빠른 진전에도 사회구조의 변화, 공·사적 연금 시스템의 미흡 등으로 고령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리고 국민연금연구원은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50대 이상 중·고령자 10명 가운데 7명(68.2%)은 노후준비를 전혀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5209가구를 대상으로 제3차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를 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최소의 평균 노후생활비로 개인 기준 75만9000원, 부부기준 121만원이라고 대답했다.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의 공적 연금이 29.0%로 가장 많았고 근로생활을 통한 소득이 23.7%, 부동산 투자 15.1%, 적금 및 예금 14.8% 순이었다. 더불어 중고령층 가운데 88.2%가 자녀와의 동거를 원하지 않았다.이제는 수명 연장으로 부모밑에서 30년, 부모 노릇하며 30년, 그리고 60세 부터 시작하는 또 다른 30년을 보내야 한다. 나 자신 또는 부부만의 노후 30년이다.이 마지막 30년은 준비하지 않으면 축복이 아니라 재앙으로 다가온다. 여기에는 돈 뿐만 아니라 시간관리, 가족관계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얼마 전 미래에셋이 제시한 노후준비 신(新)트렌드 14가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 중 첫째는 "돈이면 된다? No, 일이 있어야 한다"였다.쉽지 않은 일이나, 노후 4고(苦), 즉 가난 질병 역할상실 고독을 벗기 위해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조상진 논설위원
대지진으로 일본은 엄청난 휴유증을 앓고 있다. 우리는 정신대 할머니들까지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하필 이 때, 독도가 자기땅이라는 주장을 담은 교과서를 발간하겠다고 했다. 일본 총리는 한국정부에 양해를 구했다. 가까운 일본이지만 민족성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끼게 한다.한국인에게 멋진 인간은 강자(强者)에게 강하고 약자(弱者)에게는 온정을 베푸는 사람을 말한다.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직언을 하고 밑에 부하들에게는 포용력을 발휘하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사람이 바다건너 일본에 가면 살아남기가 힘들다. 일본인에게 멋진 인간은 한국과는 반대이다.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사람이 멋지다. 일본인의 인간관이 이렇듯 우리하고 다른 이유는 그들의 오래된 사회질서와 사회제도에서 온 것 같다. 13세기부터 14세기까지 약 100년을 일본은 전국시대(戰國時代)라고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유는 일본열도에 약 100명의 영주들이 자기 영토 확장을 위해 혈안이 되었으며 전투로 편할 날이 없는 극도의 혼란기였다.오늘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되는, 한 치 앞날을 내다볼 수 없는 암흑시대였다. 그런 시대에서는 강자에게 굴종하고 약자를 제압하는 방식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소위 무사라는 사무라이는 자기를 인정해주는 영주밑에서 충성을 다했다. 이렇듯 강자에게 굴종하고 약자를 굴복시키는 심성이 유전인자로 변해 오늘의 일본인 DNA에 남겨진 것이 아닐까 한다.우리는 조선 시대에 권력의 최정점인 왕에게도 직언을 하도록 대간제도를 두었다. 사간원(司諫院)은 왕이 듣기싫은 말도 직언하도록 신분을 보장하는 그런 국가제도였다. 그래서 강자에게도 강하게 나갈 수 있는 사회적 보장제도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최고 권력자인 중앙의 쇼군 밑에 있는 사무라이가 직언을 할 때는 죽음을 각오해야 했다.서양 사람들도 그 민족성이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든다면 영국 사람은 걸으면서 길을 생각하고, 프랑스 사람은 다 걸은 다음에 생각하고 독일 사람은 길을 생각한 다음 걷는다는 것이다. 이번의 일본 대지진 사건은 일본인 민족성의 지층을 들어내기도 했다./ 장세균 논설위원
요즘 전북이 동네북 신세다. 넉달 가까이 중앙 민노총 사람들이 전주 시내버스 파업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출퇴근 때마다 겪는 고통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새 봄이 오면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도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 이러다가는 7월까지 갈 수 있다. 시민들은 파업에 대한 원성이 높다. 광주나 타 지역 같았으면 이렇게 파업이 길게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한다.좋게 말해 전주 사람들이 너무 양반들이라서 참고 견디기 때문에 장기화 됐다고 한다. 한 쪽에서는 너무 물러 터졌기 때문에 전주 사람들을 깔보고 파업한 것이라고 한다. 전주는 아직도 농경문화가 지배하고 있다. 전남이나 제주도처럼 유배지도 아니어서 후예들 가운데 저항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농사만 짓고 살다 보니까 인심이 순후하다. 대규모 공장이 별로 없어 타지 사람도 많지 않다.전반적으로 지역민의 성격이 온순하다 보니까 정과 눈물에 약하다. 손해를 봤으면 봤지 이익을 못 챙기는 사람들이다. 남 해코지 할 줄도 모른다. 형님 동생하는 문화가 판친다. 의리를 중시하는 양반문화가 만연해 있다. 자연히 먹고 살기가 어렵다. 실리를 챙기는 악착스런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형식과 겉치레를 따진다. 찬물 마시고 이 쑤시는 습성들이 남아 있다.그간 의좋게 지냈던 광주·전남 사람들까지도 전북을 무시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인들은 광주나 전남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이웃사촌이라는 생각하고 한솥밥 먹는 사람처럼 여겨왔다. 광주나 전남 사람들은 누군가. 그들은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에 무고하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총칼에 쓰러진 사람들 아니었던가. 그들은 피 흘려 민주주의를 지켜냈다. 그래서 지금도 1등 시·도민으로 추앙 받는다.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최근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이 한통속으로 똘똘 뭉쳐 전북을 고립무원 상태로 만들고 있다. 전북에 있는 공공행정기관은 물론 무안국제공항의 항공수요가 없는 것을 엉뚱하게도 전북에 화풀이 하고 나섰다. 전남사람들은 경제성이 김제공항보다 더 떨어지는 무안공항을 무리해서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항공수요가 없자 군산공항을 발목 잡고 나선 것이다. 전남 국회의원들이 새만금사업을 발목 잡았어도 전북 사람들은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진정한 이웃이라면 금도(襟度)라는 게 있는 법이다./ 백성일 주필
"33년생 공로연수, 34년생 명예퇴직 '내무부 지시'…공직사회 파문" 1993년 11월27일자 신문은 공로연수 강제 시행과 반발내용을 사회면 톱기사로 싣고 있다. "서기관급 이상 100여명선 대상, 불응 땐 보직해임 대기발령"이란 부제가 달렸다.지금도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 공로연수제도 시행 첫해의 분위기다. 내무부(지금의 행정안전부)는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정년을 1년 앞둔 서기관급 이상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로연수 신청을 받도록 전국의 각 자치단체에 지시했다. 공로연수에다 명예퇴직까지 강제하니 꼭 사정(司正)처럼 비쳐졌다.해당 공직자들은 정년 보장 위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33, 34년생은 1960년 3.15 부정선거 이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과제로 대두된 뒤 공채로 임용된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저항이 더욱 컸다.인사 주무과장인 총무과장은 인사때마다 대상자를 찾아가 읍소하며 공로연수 동의를 받느라 죽을 맛이었다. "선배 몰아내고 잘 되는가 보자, 너는 나이 안먹느냐" 는 등의 갖은 핀잔을 들어야 했다.공로연수에 안들어가려 버티는 대상자들, 선배들이 자리에 연연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후배 공무원들, 공로연수 동의 받으러 온갖 수단을 동원하던 인사부서 근무자들. 지금도 눈에 선하다.공로연수는 자격증이나 취업정보· 기술 등 사회적응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정년 1년을 앞두고 공직수행을 그만 두게 한 제도다. 무슨 공로를 끼쳤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지만 취지는 그럴 듯 했다.그러나 '안방 근무'로 변질됐고 사실상 정년을 1년 앞당긴 제도가 되고 말았다. 놀리면서 매월 수백만원씩의 월급을 주니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에도 어긋난다.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전북도는 공로연수자를 유관기관이나 지원기관· 기업체 등에 파견근무시키겠다고 했다. 정읍시는 하반기부터 근무경력 등을 고려해 '문화시설소통관' '복지시설소통관' '체육시설소통관' 등 3개 분야의 소통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궁여지책이겠으나 탁상에서 머리 굴린 전시적인 시책이다.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 탁상행정의 헛점은 현실을 모른다는 데에 있다. 인력을 사장시키고 소중한 혈세를 낭비시키는 이 제도는 폐지하는 게 정답이다. / 이경재 논설위원
'역사의 연구'라는 책을 쓴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기술은 남의 나라로부터 쉽게 배울 수 있지만 남의 문화를 수용하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했다. 우리 사회가 서양인들의 절제된 음주문화를 익히는데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신학기 대학 MT에서 선배에게 폭행을 당한 후배가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부산 모 대학에서 학생들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선배 한 명이 기강을 잡는답시고 후배를 폭행했는데 그것이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학생들의 비뚤어진 음주문화는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개선의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폭음문화가 그대로 대학사회까지 이어진 것이다.여기에다 대입공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신입생들이 대학 문턱을 넘자 자제력을 잃고 폭음에 빠진 것이다. 한 때 한국이 세계 위스키 전체 소비량의 40%를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었다. 마치 위스키를 마시는 행위는 맛보다는 신분상승의 한 표시이기도 했다.스위스의 알코올 전문가, 발트 부르크 박사에 의하면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에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B1형으로써 알코올 분해속도가 B2형에 비해서 느리다는 것인데 유럽 사람들은 B1형에 해당하고 한국인은 알코올 분해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B2형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것도 조상님의 유전자 덕분인지 모르겠다.문화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어에 의하면 음주문화에는 크게 나누어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자작문화(自酌文化)이다.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만 따라서 먹는 것을 말한다. 서양의 음주문화를 지칭한다 할 것이다. 두 번째는 대작문화(對酌文化)이다. 러시아나 중국사람처럼 자기 술잔을 들어올려 건배를 하는 음주문화이다. 세 번째가 수작문화(酬酌文化)이다. 술잔을 주고받는 문화이다. 수작문화는 오로지 한국인이 있을뿐이다.수작문화의 문제점은 바로 똑같은 양의 술을 서로가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술자리 주당의 주량(酒量)을 따라가야 하는 반 강제성을 띤 음주행태이다. 이러다 보니 주량이 약한 사람은 술이 취해 곤드래 만드래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곤드레 만드레의 추태(醜態)를 애교로도 봐주었다. 수작문화에 변화가 있어야겠다./ 장세균 논설위원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진도 9의 강진과 쓰나미는 일본 뿐 아니라 전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벌써 2만 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갔고 천문학적인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더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국제사회를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그러면 우리는 안전할까. 나아가 전주지역은 어떨까.학자들은 "일본은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필리핀판 등 3개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면에 있어 지진이 잦은 반면 유라시아판에 위치한 한반도는 지각판의 경계면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한다.하지만 옛 문헌을 보면 안심할 정도는 아닌듯 하다. 조선왕조실록 현종 9년(1668년) 6월 23일 기록은 다음과 같다."평안도 철산에서 바닷물이 크게 넘치고 지진이 일어나 지붕의 기와가 모두 기울어졌으며 사람이 더러 놀라 엎어지기도 했다. 평양부와 황해도 해주ㆍ안악ㆍ연악…, 경상도 창원ㆍ웅천, 충청도 홍산, 전라도 김제(金堤)ㆍ강진(康津) 등지에서 같은 날 지진이 있었다. 예조가 중앙에 단(壇)을 설치하고 향과 폐백을 내려보내 해괴제(解怪祭·사악함을 물리치는 의식)를 지내기를 청하니 임금이 따랐다."이 보다 앞서 효종1년(1649년) 11월 6일 기록에는 "전남도의 부안ㆍ함열ㆍ옥구ㆍ무장ㆍ만경ㆍ고부 등지의 여섯 고을에 해일이 일어나고 여산과 함열에서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뿐만 아니다. 증보문헌비고에는 전주도 언급돼 있다. "顯宗五年夏全州地震·八年四月地震…"등이 그것이다. 현종 5년이면 1664년이다. 또 "肅宗四年平壤 三和 全州 鎭安 谷城 求禮 地震" 기록도 있다. 1678년으로, 이 해엔 전주일원 동남쪽 지리산 고원에 꽤 광범위한 지진이 있었던 모양이다.우리나라 최초의 지진 기록은 삼국사기로, 서기 34년 "경주 지진으로 인해 샘이 솟았다"고 되어 있다. 혜공왕 15년(779년)에는 "지진으로 가옥이 무너지고 사망자가 100여 명이며, 사좌좌와 같은 자리 100자리를 만들어 놓고 높은 스님을 모시고 설법으로 큰 법회를 열었다"는 기록도 보인다. 또 고려사에는 "불국사와 석가탑이 지진으로 무너져 다시 지었다"는 기록도 있다.우리나라 지진은 문헌상 삼국사기에 107건, 고려사및 고려사절요에 194건, 조선왕조실록에 1967건의 기록이 있다. 불가항력이긴 하나 지진 대비도 불여튼튼이 아닐까 싶다./ 조상진 논설위원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 너무도 모른다.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 같다. 마치 임진왜란 전에 대마도 도주가 일본의 한반도 침략 준비를 알려주었어도 조선의 사대부들은 일본 실정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과도 비슷하다. 일본은 지금도 우리보다 우리 역사를 더 연구하고 있다.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구화·공업화에 몰입했고 주변국에 많은 식민지를 개척한 바도 있다. 그러나 일본도 1945년 8월6일, '리틀보이 (Little boy)'라는 우라늄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에 떨어져 약 16만6000명의 사망자를 냈고 13만명이 부상을 당했다. 3일 후에는 다시 일본 나가사키에 '팻맨(Fat man)'이라는 플로토늄 원자폭탄이 떨어져 8만명의 사망자를 냈다.그 후, 일본의 항복과 더불어 일본인의 근면과 노력으로 세계 경제대국 2위로 올라서는 국민적 힘을 발휘했다. 일본인들은 직장을 평생의 일터로 생각하고 돈을 벌면 집부터 사는 것이 아니라 사업을 늘린다. 직장에 대한 책임감도 강하다. 직장의 간부가 부하의 잘못을 책임지고 자살하는 경우가 많다.대학 입시 스트레스로 자살을 많이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의 힘은 그들의 기업의식에서도 나타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 일본에 있다는 것을 아는 한국인은 드물 것이다. 고구려·백제·신라 때인 서기 578년에 창업된 일본의 '콘고구미 (금강조·金剛組)'라는 건축회사가 바로 그것이다. 150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 장수기업이다.이외에도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 2위와 3위를 보유하고 있다. 서기 708년에 창업한 여관업의 '케이운칸 (경운관·慶雲館)'과 718년에 창업한 여관업인 '호시 (법사·法師)'다. 참고로 세계 4위의 오래된 기업은 독일의 와인제조 기업인 '슬로스 요아니스베르크(Schloss Johannisberg)'로서 786년에 창업되었다고 한다.장수기업이란 100년 이상된 기업을 말하는데 일본에서 100년 이상 오래된 기업은 5만개이고 200년 이상의 기업만 해도 3146개나 된다고 한다. 우리는 고작 '활명수'로 잘 알려진 동화약품이 1897년에 창업된 정도이다. 오늘의 일본 대지진이 일본을 주저앉히지는 않을 것이다./ 장세균 논설위원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워 따스한 봄이 기다려진다. 하얀 백목련이 피는 날을 결혼날짜로 잡아 놓은 예비 신랑 신부가 많다. 설레기 보다는 걱정이 앞설 것이다. 연애결혼 할 사람은 그래도 낫다. 양가의 사정을 헤아려서 혼수를 장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매결혼 할 사람은 조건을 따져 결혼하므로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때로는 혼수 문제로 파경까지 맞는다.속칭 사짜를 신랑으로 맞이하려면 열쇠 타령을 듣게 된다. 병원을 개업해 주어야 하고 아파트를 구입해 가야 하는 등 자질구레한 조건이 많다. 정작 당사자들은 별로 생각이 없는데 부모들이 더 극성스럽다. 선을 자주 본 사람은 더 좋은 조건을 놓고 자신도 모르게 저울질 한다. 중매쟁이는 없는 말 있는 말 다해가며 한건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지만 결론은 현실 문제로 귀결된다. 열쇠가 몇 개냐로 판가름 난다.허례허식적인 혼사에 염증을 내고 '내 자식 만큼은 아니다'라고 다짐했던 사람들도 정작 딸을 시집보낼 때는 남들처럼 하기 일쑤다. 조촐하게 하고 싶었지만 결혼이라는 게 상대방이 있고 더욱이 남자쪽 위주로 진행돼 도리 없더란 말들을 한다. 혼수와 하객 초대 모두 일방적으로 조절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개인과 사회 할 것 없이 변화를 가로막는 요소 중 하나는 '다 그래 왔다'는 말이다. 옳지 않은 줄 누구나 아는 일들이 지금까지 다 그래 왔다는 말로 얼버무려진다.연애는 두 사람의 만남이지만 결혼은 두 집안의 결합이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경제력 종교 문화 가치관 지역 등 작고 큰 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결혼에 재를 뿌리게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비극으로 몰고 간 것도 두 집안의 갈등 때문이었다. 집안끼리의 문제는 결혼전에도 커다란 암초 같지만 결혼을 약속한 이후나 결혼후에도 큰 골칫거리다. 처음엔 집안의 트러블이 생겨나 알게 모르게 알력 싸움이 진행되지만 심화되면 당사자들간에도 집안싸움에 휘말린다.'혼인치레 말고 팔자치레 하랬다'는 말이 전해온다. 추운 겨울날 사랑에 빠진 고슴도치 한쌍이 다칠까봐 껴안지 못하고 적당한 거리에 서 있는 것처럼 결혼할 사람은 안전거리를 둬야 한다. 너무 가까이 서 속속들이 알아도 안되며 너무 모른 것이 많아도 안되는 것처럼 말이다./ 백성일주필
‘뭉쳐야 산다’ 5극 3특 시대, 통합을 움직이는 힘은 결단과 책임이다.
지방선거 본격 불법행위 신속 엄단 대응을
새만금의 것은 새만금에게
전주문화재단 20년, 정체성·역할 재정립을
단체장 경선이 중요한 이유
“시민의 일상이 관광이 되는 도시 전주”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탑-승한
'매커니즘'보다 '구조'가 좋아요
전북은행장, 지역이해도 높은 내부 발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