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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간의 선물 - 김형중

우리들은 지금보다 더 풍요롭고, 더 안전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한 욕구 충족의 삶을 원한다. 더 많은 것들을 추구하는 이런 욕구들이 우리들의 생활수준을 향상 시켜온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산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들에게 주어진 모든 시간은 모래사장에서 움켜쥔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듯이 전부 손에 잡히지는 않는다. 그러나 맞이할 시간은 넉넉하며, 이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한다. 누구나가 행복해지고 성공할 가능성은 지나간 시대보다 훨씬 더 높아진 세상이다.의사인 맥스웰 밸츠 박사는 우리들의 인생이 24시간 내내 진공의 연속일 필요도 없고, 더 이상 감정의 감옥 속에서 살아야 할 필요도 없다라며 또한 당신의 생각, 관념, 이미지들은 당신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쉼 없이 돌아가는 시계바늘을 바라보며, 어쩌면 삶의 현장이 전쟁터 같다는 식의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주위에서 간혹 접한다. 잘못된 신념이나 소신으로 실패를 맛 본 후에야 뉘우침이 따른다면 아무리 강인한 사람일지라도 인생의 좌표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삶이다. 그렇다면 내가 나를 위해 개선하거나 투자할 가치를 바르게 찾아가는 길이 미래의 삶을 위해 나아가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나를 위해 미처 의식하지 못한 귀중하게 간직한 자산은 무엇일까? 그것은 누구나가 공유하면서도 무의식 중에 고마움을 모르는 귀중한 시간의 여유일 것이다. 우리들은 누구나 잠에서 깨어나면 스물 네 시간이라는 큰 선물을 받는다. 그 찬란한 시간들은 내 인생을 구성하는 큰 조직이다. 그 귀중한 시간은 누구도 아무런 이유 없이 빼앗아 갈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내 지갑에 가득한 시간도 제대로 활용 못하면서 시간에 쫓겨 늘 바쁘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인 채 시간을 죽이고 있다.나는 스물 네 시간 속에 나의 건강과 쾌락, 행복 그리고 권력, 명예 등과 어우러져 있다. 그것들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있으면서도 풀어내지 못한 채로 환상 속으로만 빠져 들 때, 나는 텅 빈 가슴으로 외롭고 고통스런 시간 속으로 돌아 올 것이다.아름다운 스물 네 시간을 효과적으로 분배 활용하며, 하고 싶은 일을 진행 시킬 때 목적하는 일은 꼭 이루어 질 것이다. 또 바쁜 시간들은 값어치를 창출하여 즐거운 시간으로 바뀔 것이고, 방황하며 공상 속에 떠돌던 영혼은 참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낼 것이다.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사람은 인생에서 자기 자신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헐값으로 버리는 것이다. 반면, 목표가 분명한 사람은 시간을 유용하게 자기 것으로 만듦으로써 참된 자기를 찾아낼 것이다. 왜 당신은 그 동안 광활한 시간의 바다를 느끼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아무래도 텔레비전술스포츠에 관한 것들 같은 오락프로그램들,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 등 수많은 목소리들이 당신의 청각과 시야를 흐려놓았기 때문 아니었을까. 우리는 많은 것들 중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즐거움이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도 있다. 경쟁사회에 만연된 조급증도 때문에 사람들은 시간과 약속에 쫓기고, 단 10분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그래서 넉넉하게 받아 둔 시간들을 잘 관리하고 활용해야만 행복의 낙원으로 발을 들여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관계된 주위 사람들을 향한 아낌없는 시간 투자가 당신을 더욱 사랑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김형중(전북여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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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7.10.11 23:02

[기고] 전주시의 치수(治水) - 양용모

전주의 지세는 북서가 허하고 비었다. 그래서 전주천을 따라 기가 빠져 나간다. 허함을 보하기 위하여 북문에 웅성을 쌓고 숲정이를 만들었으며 덕진연못을 파고 둑을 만들었다. 전주는 역설적으로 온전하지 못하여 이름을 온전한 고을이라고 하였다. 물이 인간의 근간이라면 기(氣)란 즉 물(水)이다.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전주를 온전하게 보전하려면 물을 막아 보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풍수를 도시건설에 적용하는 학인(學人)들이 하는 말이다.오늘의 전주는 물을 보전하는데 실패하였다. 그래서 전주는 한여름이면 전국 최고의 기온으로 시민들이 헉헉 거린다. 늦었지만 전주시가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치수에 나섰다. 노송천 복원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마침 중앙시장의 복개한 부분이 위험신호를 보내 뜯어내야 할 판에, 마침 잘 되었다. 아예 복개한 노송천을 열어 버리자는 것이다. 12단계 합하여 875억원이 들어가는 대공사이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인위적으로나마 흘러 보낼 물의 확보가 쉽지 않는 것이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개천은 시궁창으로 변하여 버릴 것이다. 처음 지하수를 개발하는 방법에다 아중저수지 물을 끌어 들이는 방법까지 모색하였으나 여의치 않다. 없는 물이 지하에 있을 리 없고, 아중저수지 아래 주민들이 물을 내어줄리도 없다. 물을 확보하지 못하는 노송천복원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히려 덮어두는 것 만도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전주하수종말처리장은 전주천 하류 즉 송천동에 있다. 제대로 관리를 못하여 악취로 인한 주민불편이 크다. 친환경적이고 친주민적으로 운용을 하고 있지 못하는 증거이다. 이는 행정기관의 실책도 문제지만 전주시민의 무관심의 원인도 있다. 그러나 전주시민이 배출하는 하루 30만톤 이상의 오폐수는 아무리 무관심하고 멀리하고 싶어도 그리하지 못한다. 어차피 우리의 책임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전주하수종말처리장의 하루 30만 톤의 물을 역수시켜 노송천에 흘러 보내고 갈수기에 전주천의 유지수 활용 방안은 어떠한가. 일찍이 검토하였던 방안이었다고 한다. 지난 전주시의회에서 주관하였던 전주 열섬화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 문제를 거론하였다. 하수종말처리장의 하루 30만 톤의 물을 역수시키자는 제안을 하였다. 다시 정리하자면 기린봉을 중심으로 한 주위에 댐을 만들어 습지를 만든 다음 수생식물을 심어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처리된 하수를 부어넣어 자연정화를 시킨 다음에 노송천으로 흘러 보내는 것이다. 1석2조이다. 전주의 열섬화 방지에 중요한 물을 이용할 수 있어 좋고 전주하수종말처리장을 시민의 관심으로 올려 제대로 된 정화를 할 수 있어서 좋다.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전주 시가지의 지형이 동부우회도로를 중심으로 활처럼 형성되어 있다. 동부우회도로를 이용하여 통관을 묻어 끌어올리면 그리 큰 공사비도 들지 않는다.마침 전주시장은 지난 시의회 질문답변과정에서 하수종말처리장의 물을 이용할 경우에 국비를 70%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이제 때가 된 것이다. 물이 부족한 전주의 백년대계(百年大計)를 위한 치수(治水)의 때가 된 것이다. 다행인 것은 전주시가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여 반드시 추진하기를 바란다./양용모(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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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9 23:02

[기고]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과제 - 김성희

금기의 선을 넘어 금기의 땅에 가서 금기의 인물을 만나고 온 노무현대통령이 분단체제의 금기를 무너뜨릴 보따리를 안고 환하게 웃으며 돌아왔다. 언론과 정치권, 재계에서는 남북이 경제공동체 단계로 발전할거라며 경협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07남북공동선언은 과감한 경협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건설, <조선협력단지 건설> 등과 합의문에는 없지만 이미 논의가 시작된 <북 원유의 공동개발>까지. 그야말로 통일이 밥 먹여 줄 거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우리 측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다. 몇 년간 남북 교류사업을 해온 필자가 지켜본 바 북을 방문하는 남측 사람들은 낙후한 북의 겉모습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또 그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우리가 북한을 개혁. 개방시켜 관리할 수 있다고 본다. 6.15선언 이후 무력에 의한 흡수통일이 돈에 의한 좀 더 소프트한 흡수통일로 대치되는 경향이 있었다고나 할까? 전자나 후자나 공통점은 북이 선택한 체제와 사상을 존중하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개성을 내주었더니 사업 속도는 제대로 못 내면서 개혁, 개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체제를 변환시키겠다는 선전을 하는가에 대해 따졌다고 한다. 예상보다 거센 공세(?)를 받은 노대통령이 역지사지를 이야기하며 이제 정부도 국민도 그런 말을 하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 아리랑 공연 관람 후 기립박수 등의 행보로 북의 체제와 사상을 존중한다는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두 정상의 대화와 마음은 고스란히 합의문으로 만들어졌다.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로 경협의 목적을 밝힌 5항도 중요하지만 2항이 오히려 더 근본적이다. 남과 북은 상호 존중과 신뢰 관계로 확고히 전환하기 위해 서로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남북관계를 통일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법률적 제도적 장치들을 정비해 나가자고 명시한 것이다.이번을 계기로 지난 7년간 남북교류 현장에서 드러났던 상대의 선택에 대한 무시와 상대가 내 방식대로 바꿔야 한다는 자세는 상호 존중과 신뢰의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 사상과 제도를 초월하여 상대를 인정하고자 하는 시도는 사실 북측이 좀 앞섰다. 2005년 서울에서 열린 8.15민족공동행사에서 북측 대표단이 현충원을 전격 방문, 참배함으로써 의지 표명을 한 것이다. 좀 늦었지만 이제는 남측이 북측 참관지 제한 해제로 답변해야 할 차례다. 내친 김에 첫 삽은 북측이 먼저 떴으니 두 번째 작업인 국가보안법 폐지는 남측이 먼저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과 법과 제도를 바꾸고 상대를 진지하게 바라보면 촌스럽고 구태의연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숨겨진 장점과 에너지를 비로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필자는 가끔 60년 분단의 경험이 통일 이후 코리아의 발전 동력으로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남측이 북측에 비해 물질적으로 풍요롭긴 하지만 사회양극화, 물질만능주의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현재의 남쪽 시스템과 문화를 북측에까지 확산시키는 것보다(이것은 사실 자주성을 생명으로 아는 북의 특성상 가능하지도 않다) 오히려 서로의 것을 연구해서 그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협력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의외로 전 지구적인 빈부격차를 양산하는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제3의 길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도래한 새 시대는 발상의 전환과 무한한 상상력을 원하고 있다./김성희(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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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8 23:02

[기고] 漢字문화권, 한ㆍ중ㆍ일 3국의 서예 - 김병기

매회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열릴 때마다 전시장을 둘러본 서예가들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도 한국과 중국, 일본의 서예가 서로 같으면서도 그 안에 뭔가 다른 점이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런데 정작 그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그 질문에 대해서 답하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았다. 그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꼭 집어서 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비록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다른 그 다른 점의 실체는 무엇일까? 나는 그 다른 점의 실체 즉 당대(當代) 한중일 3국 서예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韓國書藝長於筆劃, 中國書藝長於結構, 日本書藝長於形象. 즉, 한국의 서예는 필획에서 뛰어나고, 중국의 서예는 결구에서 뛰어나며, 일본의 서예는 형상(形象)에 뛰어나다는 뜻이다. 물론 한국 서예도 결구에 뛰어난 경우나 형상에 뛰어난 경우도 있고, 중국 서예도 필획이 뛰어나고 형상성이 강조된 경우도 없지 않으며, 일본의 서예 중에도 필획이나 결구가 탄탄한 작품이 없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보면 한국의 서예가들은 필획을 탄탄하게 긋는 데에 보다 주력하고 중국의 서예가들은 한자(漢字) 자체(自體)가 자기네 나라 문자여서 그런지 전서가 됐든 초서가 됐든 해서가 됐든 결구가 매우 다양하고 자유스러운 특징이 있다. 그리고 일본의 서예는 일찍부터 서양 미술의 영향을 많이 받아들인 까닭에 서예작품이 그림과 비슷한 형상을 갖추고 있는 것이 많다. 한국이나 중국, 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은 필획의 움직임 즉, 선을 이용하여 서예작품을 창작한다면 일본의 서예는 주로 붓의 면(面)을 이용하여 지면(紙面)을 메워 나가는 방식으로 서예 작품을 창작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일 3국의 당대 서예에 이러한 차이가 생기게 된 이유는 19세기 말로부터 20세기를 거쳐 21세기를 맞이한 오늘에 이르기까지 3국이 처한 문화적 환경이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은 일찍부터 아시아를 떠나 유럽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이른바 탈아입구(脫亞入歐)의 문화정책을 취하였고,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공산주의 소련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특히 문화혁명으로 인하여 자신들의 전통문화를 철저하게 부정한 경험이 있고 한국은 광복이후 미국 문화의 영향아래 스스로의 전통문화를 홀시하는 문화 환경에 처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한국이 최초에 중국의 한자 문화를 받아들여 서예를 하기 시작하였을 당시에는 어땠을까? 그리고 일본이 또 한국의 서예문화를 받아들여 그들의 서예 문화를 창출하던 당시에는 또 어땠을까? 한국은 중국의 서예를 그대로 베껴 오고 일본도 한국의 서예를 그대로 베껴 갔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한국은 중국의 서예를 받아들일 때부터 나름대로 한국 민족의 고유미감을 서예에 반영하여 중국의 서예와는 다른 풍모의 서예를 창출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다른 점들은 한국 서예사를 장식하고 있는 고대의 금석문들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 또 한국 서예사에 굵은 획을 그은 몇 몇 특출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국민족이 서예를 처음 접했을 때부터 서예를 통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고유 미감은 어떤 것일까? 지금에 와서 그러한 미감을 정확히 규명하여 그 무엇이라고 확언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그 무엇은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그 무엇의 실체를 찾아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무엇의 전통을 바탕으로 서예를 재해석하고 재창조하여 21세기 세계의 서예 문화 공간에 우뚝 설 수 있다./김병기(서예비엔날레 연구기획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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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5 23:02

[기고]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 철회해야 - 허기채

교육인적자원부가 최근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을 세워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 방안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한 방침에 대하여 이는 전북을 비롯한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가 많은 지역의 실정과 주민들의 여론을 무시한 수도권 등 대도시 중심의 편향된 행정편의적 발상으로 본다. 현재 도내 초중고교중 18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초등 424개교 가운데 262개교(61.8%), 중등 154개교 가운데 67개교(43.5%), 고교 62개교 가운데 10개교(16.1%)로 도내 전체 640개교 가운데 339개교(52.96%, 2007년 4월 1일자 교육부 기준)에 달하고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농산어촌 중고등학교에서 과목별 담당교사를 상치 및 겸담교사로 대체하는 등 지역간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들 학교의 교과담당교사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학생수를 기준으로 교원이나 예산을 배정하게 된다면 소규모학교가 많은 전북지역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 도내 대부분의 지역 교육환경은 열악해질 수 밖에 없다. 학생수가 적다고 교사수를 줄이면 복식수업, 전공 외 교과수업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게 되고 공교육의 부실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또한, 내년도 교육부에서 요구한 교감 배치기준 6학급 이상으로 적용할 경우 전북도내초, 중등포함 36학교에 교감이 감축되게 된다. 따라서 교육과정 운영, 교과수업부담, 공문처리로 인한 업무 부담이 과중되어 수업결손은 물론 학교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다. 탁상행정에 부과한 교육부 기준은 반드시 제고 되어야한다.서울, 경기도의 경우 학급당 2-3명만 줄여도 엄청나게 학급이 늘게 된다. 학급증설에 따른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 마련은 대책은 세웠는지, 몇 년 후면 취학 아동의 급격한 감소로 남아도는 잉여 교실 문제 등 정책은 어떤지 묻고 싶다. 몇 년 전 경제적인 논리로 접근하여 교원수급 정책 실패로 뼈아픈 경험을 했다. 그동안 교육부의 일방적 지시의 탁상 행정으로 현장감이 떨어져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혼란과 혼동을 가져왔다. 교육부가 안정적인 교육정책 수립에 앞장서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불안과 혼란을 주도한다면 교육부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특히, 교육부의 이같은 교원수급정책은 단순히 교원배정 문제에 그치지 않고 소규모학교의 폐교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지 않을 수 없다. 전북의 현실로 볼 때 이러한 계획이 적용되면 교사수가 크게 줄게 되며 이에 따라 상당수의 농산어촌 소규모학교가 폐교될 운명에 처하게 되고. 농어촌지역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가 침해되어 농촌의 공동화, 황폐화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따라서 교육부의 이번 발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것이며, 강화되어야 할 소외지역 복지정책 확대 방침과도 대치되는 처사이다. 교육부가 행자부와의 협의만을 거쳐 검증되지도 않은 정책을 설정해 교원과 지역주민의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도 않은 채 밀어붙이려는 것은 절차와 방법이 민주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교원정원 감소로 발생되는 대도시와 농어촌간 교육의 양극화와 전북교육의 황폐화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고,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수 기준 교원배정정책 추진을 마땅히 철회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허기채(전북교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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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5 23:02

[기고] 정상의 만남과 그 이후 - 남상훈

2일 노무현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인 금단의 장벽을 넘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참으로 감회가 새로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뭉클하게 집혀오는 감동과 짜릿한 흥분, 그리고 그 행보가 거인의 모습처럼 든든하게 비춰지는 것은 한 민족이라면 누구나 느낀 감정이었을 것이다, 차분한 가운데 이뤄진 두 정상 간의 평양에서의 만남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다시보고 또 다시 봐도 결코 질리지 않는 거대한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 좋은 만남으로, 우리가 한 핏줄, 한겨레 같은 단군의 자손임을 새롭게 확인하는 만남이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이 설렘과 벅찬 감회로 지금까지 두텁게 쌓여온 상호 불신과 반목의 벽을 허물어뜨리고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만남으로 지금까지 반세기 넘게 지속돼온 갈등과 대결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는 새 역사의 장을 여는 만남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노 대통령과의 김 위원장의 만남은 우리민족이 나가야할 통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정표를 세우는 새로운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기초로 온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만남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것은 바로 한반도에서의 가장 큰 국익은 뭐니 뭐니 해도 남북 간의 평화통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 통일을 위한 남북교류가 우리사회 전반을 통해 문화, 경제 등 민간교류에 이르기 까지 여러 가지 분야에서 크게 진전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적, 물적 교류는 남측 주민들만의 일방적인 불균형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번 두 정상의 만남이 남북 간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지금까지 국가기관 중심의 교류에서 민간 주도의 자유로운 상호교류를 통한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계기와 초석을 마련하는데 주안점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교류에 앞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선행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러나 먼저 풀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경제협력의 확대와 민간 교류의 가속화를 기하기 위한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군사회담의 활성화 또 국제적인 관심사의 하나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물론 최근 거론되고 있는 개성공단의 생산성 확대 방안과 해주공단 건설 및 공동어로구역 설정, 그리고 임진강 하구 골재체취 등, 갈수록 민간 교역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따른 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투자의 보장방안에 대한 방안도 시급히 강구되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번 평양에서의 노무현 대통령과의 두 정상 간의 만남에서 논의되고 협의한 모든 문제들이 차질을 빗지 않고 진행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특히 노 대통령이 북한 방문에 앞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 간 쌍방향 경제발전의지가 지속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구축에 국민적 합을 도출해 내는데도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또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주변국들의 이해관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비핵화 문제에 점진적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 북핵 폐기가 선행되지 않고는 진정한 경제협력도, 상호교류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두 정상의 만남을 계기로 남북 간의 신뢰구축이 탄탄하게 쌓임으로써 한민족의 번영과 항구적 민족통일을 위한 거시적 행보가 되길 기원해 마지않는다./남상훈(민주평통자문회의 완주군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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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4 23:02

[기고] 소태정고개와 산악철도 - 추원호

며칠 전 우중속에 소양면의 소태정 고개를 넘어 진안을 다녀왔다. 수시로 다니는 길이지만 중앙선 분리대를 재공사한 덕에 편안히 운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가는 도중 소태정 고개에서 봉고차 한 대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80도 회전하는 광경을 목격했다.겨울도 아닌 가을철 대낮에 길 한가운데에서 180도 회전 하는 광경을 보고 나니 겨울철 생각이 났다. 분명 그 봉고차는 진안쪽에서 소양쪽으로 내려오는 S자형 도로였고 속도를 줄이려 브레이크를 밟았을 것이다. 소태정고개의 도로는 구배가 잘못 시공되었고 강한 원심력이 작동하는 곳이라 섣불리 운전하였다가 큰코 다치는 구간이다.소태정 고개는 그야말로 교통사고 천국이다. 겨울철이 아닌 계절임에도 불고하고 늘 터지는 교통사고는 재산과 인명에 얼마나 많은 손해를 끼치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차량 충격으로 중앙분리대는 온전할 날이 없고 차량 파손 잔해들로 도로 주변이 어지럽다.필자는 소태정 고개를 터널화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한바 있었으나 공사비의 과다로 수행할 수 없다는 단체장의 자조어린 얘기가 서글프게 한다. 사실 이 도로 구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재산과 인명의 가치를 계산하면 터널을 뚫고도 남으리라 생각한다. 소태정 고개에서 발생하는 사고 당사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해야 마땅하다. 운전자의 잘못도 있겠지만 잘못 시공된 도로구배와 급경사 그리고 안전시설의 미비로 도로공사측은 피해 당사자에게 손해 배상액을 지불해 줘야 한다.수시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도로 사정을 잘 알겠지만 처음 다녀보는 초행자에게는 커다란 상처를 안겨 주게 되고 원망과 비난은 자치단체와 국가기관으로 고스란히 돌아간다. 이러한 소태정 고개를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싶다.첫째, 소태정 고갯마루에 도로 상황을 알 수 있는 상황판(전광판)을 설치해야 한다.소태정 고개는 급경사가 많고 S자형 도로로 시공되어 있어 도로 진행방향에 어떤 일이 발생하였는지 알 수가 없다. 따라서 중앙분리대에 센서를 달거나 카메라를 설치하여 진행자의 전방에 어떤 사고가 발생하였는지 알려 주는 시스템 장치가 필요하다.둘째, 차량의 속도와 이탈을 알 수 있도록 흰색 차선 바탕에 요철부 를 두어 차량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갖도록 해 줘야 한다.셋째, S자형 구간에서 중앙 분리대의 높이를 낮춰야 한다. 중앙 분리대가 높다 보면 S자형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쉽게 파악할 수 없고 미처 대처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기 때문이다. 넷째, 소태정 고갯마루에서 얼마 되지 않은 내리막길 S자형 도로 구간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미처 인지하지 못한 운전자가 급브레이크를 밟다 보면 대형 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해당 카메라를 쉽게 인지할 수 있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다섯째, 소태정 고갯마루에 있는 경계 이정표를 산과 산을 이어주는 교량으로 대체하여 야생 동물들의 이동 통로를 만들어 주고 그 교량을 이용한 표시판을 설치해 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사료된다.여섯째, 앞으로 전주, 진안, 무주간 교통의 원활한 소통과 관광객들을 위해 진안고원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전주 진안간 활발한 농산물 교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산악철도를 신설해 보는 것도 전북도의 발전을 위해 좋은 대안이라 생각된다.진안, 장수, 무주는 전북도의 천혜의 관광자원 보고이다. 이러한 혜택 받은 관광지를 외지인에게 홍보하고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이용하기에 편하고, 부담 없는 산악 철도를 도입하여 전주와 무진장을 쉽게 연계할 수 있는 구상을 장기적으로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성 싶다./추원호(전북주택관리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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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0.03 23:02

[기고] 만약에 나라면(if I?) - 김진경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가 끝나고 시작 된 가을비가 내린다. 비가 내려도 참 징글맞게도 장맛비처럼 계속 내린다. 사실 올 여름은 잠시 잠깐 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비는 내리고 또 내려 어느덧 사람들의 얼굴에 근심의 먹구름조차 몰고 왔다. 그래도 구름에 가려서 그렇지 비 온다고 해 안 뜨랴! 뜨고 지는 해 속에 이루어지는 세상사 모든 일정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비 내려도 만날 사람 만나야 하고 할 일은 또 계속 되는 법이다. 피할 수 없는 모임이 있어서 비 내리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른 뵙기에도 연세가 지긋해 보이시는 할머니 여섯 분이 또 굉장히 무거워 보이는 배낭을 메고 봉고차에서 내리셨다. 어디 일 다녀오신 듯한 할머니들은 내리는 비를 피해 힘들게 정류장 의자에 거의 몸을 내려놓으시다시피 앉으셨다. 할머니 여섯 분의 동일한 목적지는 여기까지이고 여기서부터 각각의 댁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다시 또 가야 하는 모양이다. 비 오는 버스 정류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서러운 곳이다. 날씨라도 좋다면 여유 있게 거리 의 사람도 보며, 귓가에 꽂힌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음악에 취한 젊은이의 흥얼거리는 소리와 몸짓까지도 엿보며, 미소라도 지을 수 있다. 반짝이는 가을 햇살이 지나는 버스의 차창에 꽂힌다면 새삼스럽게 세상이 참으로 빛나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막상 비가 온다면, 비 오는 날의 낭만은 사실 비 없는 곳에만 있다. 내리는 비를 절대 맞지 않을 안전한 찻집의 창가나 집의 거실 그리고 자가용 안에서 비 오는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곳에서만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있는 법이다. 그 비를 맞으며 걷는다 해도 비옷이나 우산 그리고 또 함께 걷는 누군가가 있을 때만 낭만적이다. 오는 비 맞아가며 일상을 꾸려야 하는 보통의 서민들에게 가장 서러운 곳을 뽑으라면 단연 버스 정류장이다. 비 때문에 늦어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버스에서 내릴 사람들을 마중 나와서 기다리는 이들, 택시를 기다리다 못해 버스든 택시든 걸리기만 하면 타려고 기다리는 이들 등으로 버스 정류장은 말 그대로 시장 속은 저리가라 할 만큼 아수라장이었다. 그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할머니들은 흙 묻은 장화를 빗물에 닦느라 분주하셨다. 오랜 경험이다. 장시간 지친 운전사들에게 흙이 잔득 묻은 장화를 신고 올라온 할머니들만큼 만만한 시비 거리가 어디 또 있겠는가! 사람들 많은 데서 날씨 좋은 날에도 눈치 보이는데 이렇게 궂은 날에는 하물며 얼마나 타박을 받을까 싶으니까 그 망신을 조금이라도 비껴가기 위해 열심히 신발을 닦고 계시는 중이다. 이 난리법석 와중에 눈에 딱 걸린 풍경이 있었다. 버스 정류장 바닥엔 분명 이렇게 쓰여 있었다. 버스 정차, 주차금지 그 큼지막한 글씨를 덮고 서 있는 것은 버스들이 아니었다. 그 글씨를 덮고 서 있는 것은 트럭이나 승용차들이었다. 물건을 내려야만 하는 트럭은 그렇다 치고 왜 승용차들이 저렇게 줄을 잇고 있나? 하고 바라보니 의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학생들이나 사람들을 데리러 온 차들이 먼저 와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버스들은 정류장과는 거리가 먼 도로 한 가운데 설 수 밖에 없고 마음 급한 사람들은 오는 비를 다 맞고 길 한가운데에까지 뛰어 나가 버스를 타거나 아예 비를 맞으며 길 가운데에 서서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버스가 정류장으로 버스가 들어오길 학수고대하며 고개를 빼고 기다리던 나 역시 버스가 올 때마다 그 비를 다 맞으며 이리 뛰고 저리 뛰며 행선지를 확인하기 위해 뛰어 다녀야 했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뛰어 다니고 길 가까지 나와서 서성거리던 이 모진 풍경을 승용차 안에서 내다보던 고급 승용차 안의 뒷좌석 아주머니와 눈이 딱 마주쳤다. 나는 불쾌한 눈총을 운전자에게 보냈으나, 젊은 운전수는 당신이 뭔데 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나대신 옆에 계시던 나이 드신 어른이 큰소리로 나무라셨다. 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버스가 와야 할 자리에 승용차가 버티고 서 있으면 되겠어? 왜 보면서도 몰라? 글쎄! 잘못된 상황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도 경찰관으로서 신속하게 대처하지 못한 내가 부끄럽고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내가, 나의 가족이, 내가 사는 곳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불이익이 발생하면 권리라는 단어를 내세우며 거세게 항의하고 심지어는 무리를 이루어 관철 될 때까지 투쟁하는 단결력을 보이기도 한다. 내가 불편했을 때 권리를 내세워 주장했듯이 나도 정해진 규칙과 질서를 지켜서 남들에게 불편함을 주면 안 된다. 거창하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아량을 베풀자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질서는 나에게 불리할 때도 지켜야 한다. 규칙이라는 것이 나에게 불리하면 안 지키고 유리할 때만 지킨다면 그것을 규칙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옷과 신발에 묻었던 흙들을 씻어내면서 그 비를 다 맞으며 길 한 가운데에 서 계시던 할머니들이 행여 감기에 걸리신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다. /김진경(전주덕진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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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28 23:02

[기고] 김제공항 시급히 추진돼야 - 유영국

김제공항 부지매입비 200억원이 2008년도 건교부 예산편성에서 전액 삭감되었다는 사실을 접하면서 국가균형발전의 실종을 본다. 이유가 항공수요와 경제성 불확실이라고 한다.이미 지난 96년과 99년 건교부에서 두 차례 실시한 지방공항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린 사안을 10년이 흐른 지금에 와서 항공수요 및 경제성 불확실 운운하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말은 어디에 논리적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인지 따지지 않을 수 없다.지난 10년 동안 앞으로 환황해권 시대를 주도할 새만금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고군산 국제 해양관광단지, 무주 태권도공원 등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관광자원이 속속들이 개발되고 있는 마당에 국제공항은 이제 필요성 차원을 넘어 시급성으로 닥친 상황인데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인가.최근 대선 후보마다 새만금을 언급한다. 서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새만금을 국제적인 관광과 물류허브로 개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새만금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항공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한데도 정작 한 시간 거리에 위치한 김제공항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에 대해서 깊이 있는 연구가 덜 돼 있다는 반증이거나, 아예 새만금에는 관심도 없는 인기성 멘트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 새만금을 전북발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던 어느 야당 대선후보가 며칠 전 이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제공항에 대해 묻자 경제성이 불확실하여 검토해 봐야겠다 라고 한 것 역시 신뢰가 가지 않는 인기성 발언으로 느껴진다.이제는 국가 재정을 낭비하는 재검토나, 소모적 논쟁은 하지 말아야 한다. 김제공항은 필요성 여부를 논할 때가 아니라 시급성을 논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첫째 이유는 새만금을 관광?물류의 허브로 개발하려면 항공은 필수라는 점이다. 또 고군산 국제 해양 관광단지, 무주태권도 공원 등의 관광여건이 달라지고 외국관광객과 항공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어 김제공항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둘째,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해서도 필수 조건이다. 항공망이 구축되어 있지 못하면 국제적인 경쟁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낙후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외국기업들이 전북투자에 가장 난색을 보이는 이유의 하나로 공항이 없는 것을 꼽고 있는 사실을 볼 때 공항의 건설은 더욱 시급해진다. 시간을 다투는 속도경쟁의 시대에 공항도 없는 곳에 어느 외국기업이 투자하겠는가?셋째, 해외관광객 증가로 도내 항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난 9월2일 전북발전연구원의 도내 해외여행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외여행객수는 32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8년 38만여명, 2011년이면 56만명을 넘어 2012년이면 67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국제공항이 없는 도민들에겐 인천 국제공항 접근비용만도 해마다 300억~4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2006~2012년까지 총 2,284억 여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터인데 이는 김제공항 총사업비 1,474억원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공항이 없는 것도 서러운데 엄청난 액수의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여건변화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김제공항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정부는 인지해야 한다. 정부는 김제공항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하지 말고, 새만금 및 도내 관광자원과 연계하고 전북도의 기업유치전략을 지원하여 전북의 낙후를 탈피시킬 로드맵을 작성해 추진해 주길 바란다. 김제공항은 새만금 성공 및 전북 기업유치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시의원이자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대선후보들에게 요구한다. 이제 더 이상 민심잡기 차원의, 전북도민을 우롱하는 인기성 발언은 삼가해 달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질 때 도민들도 신뢰를 보낼 것이다./유영국(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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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27 23:02

[기고] 범죄없는 사회를 위하여 - 최찬욱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최근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20대 여성의 실종사건은 현금을 노린 택시기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이런 흉악범죄 발생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줄어들지 않고 되풀이 된다는 데 있다. 한 때는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범죄들도 이제는 그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또 그런 일이 있었나? 하고 남의 일 이야기 하듯 말하고 만다. 한편으로는 사회 전체가 범죄 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판을 치면서 이제는 개인이든, 기업이든지 간에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범죄에 그대로 노출되고 말았다.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개인의 정보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 있는 것이다. 이렇듯 범죄의 수법과 유형은 급속도로 다양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고도로 지능화된 범죄와 아프간 인질 사태처럼 국제적인 범죄도 무시할 수 없는 범죄가 범람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대부분 범죄 가해자들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거나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이 벌인 일이 스스로의 잘못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범죄를 조장하고 있는 사회를 탓하거나, 주변의 다른 사람 심지어 피해자 때문이라는 등 자신이 아닌 다른 외부적인 상황으로 원인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 재범률이 높은 이유로 범죄에 대해 반성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사형수나 무기징역자들과 가까이서 생활하는 어떤 교도관은 그들에게 진정어린 반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사형제는 폐지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과연 범죄 없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걸까? 사실 범죄예방자원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열심히 활동하면 우리 동네, 우리 사회에 범죄가 줄어들 것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줄어들기는커녕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와 봉사활동만으로는 절대로 막을 수 없는 지능화된 범죄, 그리고 최근에 빈번히 발생하는 사이버 범죄와 맞닥뜨릴 때는 17년간 성실히 수행해온 범죄예방활동이 허망하게 느껴지기도 한다.법과 제도를 더욱더 강화시켜 범인이다 싶으면 즉각 구속하고 다시는 사회에 발 딛지 못하게 하거나, 경찰관을 수십 배 증가시켜 사회 구석구석을 감시하면 범죄 없는 사회가 건설되는 걸까? 대답은 한마디로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미국의 20~30대 흑인 남성 50~60%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그렇다. 그들은 대부분 교육은커녕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고, 그 결과 직업까지 갖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그들의 가정에서 벌어진 일을 국가도 신경 쓰지 않고, 사회도 무관심하게 방치하다 보니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짓이 범죄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들에게 도덕적인 룰을 말하고 가정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보자고 얘기해본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 국가와 사회의 무관심이 범죄를 생산하는 생산자 역할을 하였고, 범죄 불감증 사회를 만들어버린 것은 아닐까.결국엔 가정과 사회에 마땅히 존재해야 할 사랑과 온정이 부족하여 범죄가 양산된 것이었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가 보다 따뜻한 관심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일자리 마련에 온힘을 다해 준다면, 우리가 찾는 가정의 평화가 찾아오고 사회가 안정되고 당연히 범죄는 줄어들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흉악범을 원망하고 그들의 처형을 주장하기에 앞서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섬기는 작은 실천운동이야 말로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드는 첩경일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료시설이 있어도 병이 든 후 치료하는 것 보다 병이 나기 전에 건강관리를 잘 해두는 게 좋은 것처럼 범죄 역시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사가 아니겠는가./최찬욱(전주시의회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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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20 23:02

[기고] 여성들의 안전한 밤 거리를 위해...- 구성은

사람으로 태어난 내가 정말 싫다. 누가 날 좀 도와 주세여. 이번 한번만여.... 제발 부탁입니다. 성매매여성이었던 이 아무개씨가 지난 5월, 자살하기 전에 남긴 일기이다. 이 여성은 선불금을 갚기위해 오스트리아까지 가서 성매매를 해야 했고, 결국 빚 때문에 지난 5월 초 군산의 한 여관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부모는 자살한 후에야 딸의 성매매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얼마전 9월 4일에는 대전의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여성 2명이 유흥업소에 진 빚 때문에 자살하기도 했다.9월 23일은 성매매방지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법률과 성매매 알선 처벌에 대한 법률이 시행된지 3년이 되는 날이다. 법 시행 이래 집창촌이 축소되고, 피해 여성에 대한 지원이 체계화 됐으며, 성매매가 범죄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었다.그러나 지난 3년동안 전주시 집결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면 참으로 답답해진다. 전에는 숙박업소로 등록되어 있던 업소들이 허가가 취소된 후 시에서 아무런 행정조치를 하지 않아 무허가 영업이나 주택으로 등록, 영업을 하고 있어 전보다 더 큰 불법, 탈세 영업을 하고 있었다. 전보다 더 막대한 이득을 취하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아 체납, 압류되어 있는 곳도 10곳에 이른다. 또한 불법건축물에 대한 강제이행금을 내지 않아 압류중인 곳도 공매실익이 없다고 공매의뢰를 하지 않고 있었다. 경찰이 단속을 해도 행정에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업주가 단속돼도 업소는 불법영업을 계속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반복되었다. 전통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에서 시청의 근거리에, 그것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와 전주를 대표하는 고등학교 근처에서 보기에도 민망한 유리방영업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여성가족부의 집결지 폐쇄 관계법령만 기다리며 아무런 조처도 없이 3년을 보낸 것이다.일반적으로 우범지대는 순찰을 강화하고, 범죄의 온상이 되는 곳은 깨끗이 하는 것이 상식이다. 불법의 온상지인 집결지에 대해 경찰의 단속과 여성가족부의 관계법령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전주시의 중,장기적인 계획과 대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무허가 영업과 탈세업소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도시재정비계획을 언제까지 수립할 것인지,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계획은 어느부서에서 담당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성매매방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대다수 사람들이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느껴진다. 그러나 불법적인 성매매만큼 여성의 성상품화을 부추기는 것은 없다. 바로 여기에서 잘못된 성추행, 성폭력, 성범죄가 면연하는 사회현상이 비롯되기 때문이다. 나의 어머니, 아내, 딸의 안전한 밤 귀가를 생각한다면, 잘못된 성문화가 바로 잡아지기를 바란다면 불법적인 성매매의 온상인 집결지를 폐쇄하는 것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칠후면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2000년 군산 대명동 집결지 화재참사는 추석을 바로 앞두고, 2002년 군산 개복동 집결지 화재참사는 설날을 앞두고 일어났다. 온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소외되는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는 훈훈함이 가득한 한가위가 되길 바래본다./구성은(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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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9 23:02

[기고] 두 마리 토끼사냥 - 이해연

욕심 많은 무모한 행동을 가르키는 말중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하나도 못 잡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런데 지금 무주군에서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이 한창이다. 두 마리 토끼란 무주의 성장 동력이 될 국립 태권도공원조성 사업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개발 사업이다. 그럼, 무주군의 두 마리 토끼 사냥은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일석이조와 일거양득이라는 고사성어가 현재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통용되고 있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듯이 더 나은 방법은 하늘만큼 땅 만큼 많기 때문이다.국립 태권도공원조성 사업과 관련한 특별법은 경주 역사 문화도시 특별법과 연안권 발전 특별법과 연계 처리와 맞물려 정치적인 흥정거리로 전락하여 국회에서 수개월째 심의 보류 중인채 표류하고 있고, 정부에서는 7468억원으로 증액된 총 사업비 변경이 타당한지를 조사중에 있다.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이 무주군과 전북도의 사업이 아니라 태권도를 21세기 국가 전략 관광 상품화 하겠다는 국책 사업임에도 정부는 정부대로 국비 지원 규모를 축소시키려 하고 있고, 국회는 국회대로 특별법 제정에 발목을 잡는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우스꽝스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정부, 정치권 모두 한심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전 세계 188개국 6000만명이 이념언어종교인종 구별없이 우리 말로 차렷! 경례! 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태권도는 한국 문화의 세계화라는 관점에서 가장 성공한 한류(韓流)의 진정한 원조로서 태권도를 통한 우리 문화의 세계적 진출과 탈락 위기에 놓인 태권도의 올림픽 영구 종목화라는 과제를 간과하고 있고, 태권도 공원 조성 사업이 한민족의 자랑스런 문화 유산으로 종주국의 위상을 수천년 이어갈 국가적 대사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진정 태권도 공원이 세계 유일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자자손손 물려줄 수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문화 유산이 되기 위해서는 편협한 단견에 매몰되지 않고 백년대계의 장기적인 안목에서 설계되고 조성되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태권도 공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에 막연히 호소할 것이 아니라 태권도의 차별성, 세계적 위상, 그리고 지역주의가 아닌 국익을 위한 사업의 필요성과 당위성, 시급성에 대한 대화와 설득 논리로 정부와 정치권의 공감대를 조성하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개발 사업 또한 이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봉착해 있다.주민들은 왜 우리 지역만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가하는 형평성의 문제와 자신들만 일방적인 피해를 입는 당사자로 인식하여 결국 반대하지 않으면 우리 지역만 손해본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 이제 주민들은 권위적인 해결 방법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갈등이 발생하면 모든 문제를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없던 지역 이기주의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과거에는 행정이 하는 일에 대해 주민들이 반대할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지역 갈등이 존재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문제를 안은 채 잠재되어 왔으나 성숙한 민의가 이제야 제 목소리를 찾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의사 도출의 한 방편으로 이해하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기업과 행정 그리고 이주민들간의 상호 신뢰 회복, 상설 협상 창구의 설치, 피해 보험의 개설, 자료 및 정보의 공유, 주민 옴부즈만 제도 도입, 주민 참여의 보장, 이주민 지원 기금의 조성등으로 얽힌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계기를 마련해 주길 기대해 본다./이해연(무주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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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8 23:02

[기고] 여성이여! 성공에 야망을 갖자 - 전정희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던 <2007 세계여성포럼>은 여성 리더십과 성공의 재조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이번 포럼에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 은행 총재와 같은 세계적 석학들을 비롯해, 9개국 여성장관, 다국적 기업 여성 CEO들, 인권운동가, 정부 인사 및 정치인들이 세계 각국에서 참가했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이슈와 여성, 여성 리더십과 기업의 경쟁력, 프로슈머로서의 여성의 힘, 자기계발과 경력관리 등 4개 주제를 통해서 글로벌 리더로서 그리고 사회의 주체적 참여자로서의 여성의 역할에 관한 다각적인 조명이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인구의 반인 여성이 그 숫자에 걸맞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과소대표의 부당함뿐만 아니라, 이제 여성인력의 활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인류 발전과 직결되는 필연이라는 절박함이 내재되어 있었다. 이제 여성들은 한 사회 내에서의 도전과 성공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IT 혁명을 통해서 세계 평화와 글로벌 이슈, 네트워킹, 글로벌 경제에의 동참을 요구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여성과 여성리더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다음과 같은 논의들이 제기되었다. 첫째, 세계는 더 이상 단일 세력이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극화, 다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러한 시대는 포용성과 연결성을 가진 폭넓은 여성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리고 여성들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면에서 탁월한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여성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고 보았다.둘째, 한국에서도 빈곤의 여성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그라민 은행의 활동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주었다. 무하메드 유누스 총재는 그라민 은행의 경험을 통해서 여성들에게 자금을 지원했을 때 훨씬 그 돈이 가정에 혜택을 주고 잘 활용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했다. 그래서 대출고객의 반 이상은 여성이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현재 96%의 고객이 가난한 여성이라고 했다. 빈민 여성들을 경제적 고통으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은 단지 경제 문제에 국한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은 곧 의식의 변화를 수반하게 되고 의식의 변화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다양성의 문제이다. 향후 세계는 국적, 성별, 종교, 인종 등에서 대단히 다양한 배경을 갖게 될 것이며 경계가 허물어질 것임이 예견되었다. 성 다양성도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의 효율을 위해서 강조되었으며, 이러한 성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기업에서 여성인재를 얼마나 필요로 하고 있는가,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있는가,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방안, 여성 기업가 정신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넷째, 여성들의 당당함과 자신감에 대한 요구이다. 남성보다 더 훌륭한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여전히 나는 아직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거나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나서지 않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서로서로에게 나서도록 격려하고 천거해주는 상호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여성 리더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가 도래했지만 자신감과 용기, 세상의 편견과 비판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함 등의 부족으로 인해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은 세상에 도전장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여성들에게 성공을 위한 야망과 그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거침없는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전정희(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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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7 23:02

[기고] 지구온난화 남의 일 아니다 - 김종석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극심한 가뭄과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우리가 기상이변이라고 알고 있는 현상들이 이제는 더 이상 이변이 아닌, 일상이 되어 버렸다. 지난 세기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0.74도 오른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1.5가 상승하여 전지구의 온난화 추세를 상회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온난화,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의 피해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온실가스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국제사회는 이러한 온실가스의 감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한편, 대처하는 방법을 모색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후변화를 위한 정부간 패널(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은 이러한 기상이변,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인류가 석유, 석탄이나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에 포함된 탄소를 태워서 이산화탄소로 만들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산업에 기초하여 생활함으로써 일어나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이에 근거하여 UN은 기후변화협약을 만들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여 살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교토의정서 발효로 오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5.2%를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선진국에서는 자국 내 온실가스 배출저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와 같이 교토의정서의 발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는 제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업 및 에너지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통계구축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등과 같은 교토메카니즘의 활용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의미있는 행사가 지난달 28일 추진된바 있다. 국내 최초로 에너지관리공단과 도내 한 에너지다소비업체가 업무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 및 CDM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였다. 기업의 입장에서 CDM 사업의 타당성 확인을 통해 UN에 등록되면 에너지 비용절감 외에도 감축실적을 선진국에 판매할 수 있어 추가적인 수익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83.4%가 에너지사용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효율향상이 곧 온실가스 저감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산업부문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 자발적협약제도, 산업체진단의무화, ESCO 사업, 에너지절약기술정보협력사업 등 다양한 제도와 지원방안을 통해 기업의 절약사업을 돕고 있으며, 올해 7616억원의 예산을 마련하여 에너지절약 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에 4.0%(2007년 3/4분기 기준)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제도와 자금지원을 적극 활용하여 에너지절약 시설투자를 실시한다면 투자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에너지절약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속출하는 지금, 에너지효율향상과 신재생에너지의 이용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날로 치열해지는 경제전쟁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김종석(에너지관리공단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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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4 23:02

[기고] 군산의료원과 전북 공공의료체계 - 이경선

년간 30억원~70억원 이상씩 최근 5년간 적자, 그 누적적자액이 270억원 이상, 운영방향에 대한 심각한 고민상황과 그에 대한 구성원들의 농성. 현재의 군산의료원이 당면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병원운영 방향에 대하여 결정해야하는 전라북도의 고민은 날로 깊어만 가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군산의료원에 운영방향-매각, 공모, 재위탁, 직영-을 결정하고11월중에는 운영기관을 확정해야하는 상황이다.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병원을 누가 얼른 인수하겠다고 나서기도 어려울 것이고, 수도권 거대자본에 도의 주요 공공의료기관을 넘겨버릴 수도 없으며, 병원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반대도 있어 매각은 좋은 대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또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처럼 도가 직영하는 것도 전북의 재정능력과 과거 직영했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역시 해답으로 보기 어렵다. 그래도 직영을 하겠다고 나선다면 병원경영은 전문영역에 속한 것이어서 결국 병원장을 공모할 것이며, 경영계획안과 경력을 보고 선택할 것인데 누가 병원장이 되더라도 군산의료원은 공공의료체계 안에서 전북대병원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년간 40만명 정도가 이용하는 군산인근의 거점 공공의료기관인 군산의료원은 지역주민을 위해서나 정부의 공공의료체계 선진화방안에 비추어 볼 때 장기적으로 역시 공공의료기관인 전북대병원과 매우 강력한 연계가 필요하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가장 취약한 우리 전북은, 현정부는 물론 다음 정부에서도 복지예산의 증대는 돌이킬 수 없는 정책기조이며 보건복지부가 2005년부터 구상추진하고 있는 국립의료기관-국립대병원-지방의료원-보건소로 이어지는 공공의료체계에 단계적으로 4조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을 공공의료체계 개선의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사실 우리 전북은 군산의료원뿐만 아니라 남원의료원과 시군단위의 보건소들 모두를 전북대병원과 협력진료이상으로 연계하여 기구는 독립적일지라도 의료활동은 마치 하나의 기관처럼 기능적으로 움직이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북대병원은 도내 가장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인력의 교류와 의료기술의 공유, 고가 최첨단 의료장비의 공동활용 등을 통하여 200만 전체 도민들이 필요할 땐 언제나 전북대병원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전주인근 주민들에겐 손쉬운 일이나 전북의 동부산간지역과 남부시군들에서 전북대병원의 치료를 받는 것은 대단한 호사(?)를 누리는 것으로 여기게 해서는 안된다.전북지역 공공의료서비스의 중심에 전북대병원이 있다. 전북대병원은 군산의료원과 남원의료원, 그리고 시군 보건소와 함께 전체 전북주민에게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지니고 있으며, 능력 또한 분명하게 있다. 국립대병원 전체에서도 전북대병원의 경영실적은 매우 우수한 상태를 수년간 지속하고 있으며, 그 관리기법과 혁신의 노력은 동급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군산의료원의 지난 경영성과에서 볼 수 있듯이 병원경영은 자칫하면 적자에 놓이게 되는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 그 이유는 고가의 첨단장비와 쾌적한 병원환경을 위해 아주 높은 수준의 자본투자를 요구하면서 동시에 인건비가 사회적으로 가장 높은 의료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비용 산업이기 때문이다. 전북대병원은 그와 같은 상황에서도 국립대병원 가운데 현재까지 병원경영을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한 노하우를 지닌 병원이다.정부는 전북대병원에 추가적으로 암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어린이병원 등 다양한 공공보건의료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이미 치열한 경쟁을 통하여 전북지역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북대병원이 유치에 성공한 사업들이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의료서비스 분야인 암 치료와 노인과 어린이를 위한 의료서비스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전북대병원의 현재의 능력과 향후 추가적으로 향상될 의료기술을 전북주민들에게 보다 더 많이 베풀 수 있게 하여야한다. 먼저 전북대병원이 군산의료원의 수탁운영을 통하여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군산인근지역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는 나머지 전라북도 전체의 공공의료서비스체계를 확충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불행하게도 전북지역의 경제적 낙후는 보건위생분야의 열악으로 연결되어 나타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전북 주민들의 만성질환과 각종 질병 유병률이 전국 최고수준이다. 중대질병인 각종 암과 고혈압, 당뇨병은 물론이고 비만, 정신질환 등의 유병률도 전국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경제낙후도 극복하여야 한다. 또한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적 강화를 위한 노력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할 중요한 문제이다. 이제 군산의료원의 건전경영과 전북지역 전체 공공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능력과 의무를 동시에 지닌 전북대병원을 잘 활용해야할 때이다./이경선(전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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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3 23:02

[기고] 고품격 봉사치안을 위해 - 채수창

지역 주민들로부터 경찰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경찰의 변화 노력이 드디어 빛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과거에는 경찰이 도둑만 잘 잡으면 된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도둑을 잘 잡는 것이 국민에 대한 의무이고 최대한의 봉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 인권이 다소 훼손되고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더라도 경찰의 목표인 도둑을 잘 잡으면 모든 것이 이해되고 용서되리라고 생각하였었다. 그러나 도둑을 잡는데 그토록 열중하고 범인 검거율이 미국, 유럽을 능가하는 90%이상을 유지해도 전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지 못한채 힘있고 돈있는 사람에게는 아부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권위적이라는 비난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몇년전부터 그간 경찰의 목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비로서 깨닫게 되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얻는 길은 도둑잡는 것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는 것을.프로 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과거에 비해 많이 달라진 경우이다. 국민께 진정으로 신뢰받기 위해서는 공정한 업무집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설사 공정하게 일을 처리했다 할지라도 담당 경찰관의 부정확한 실무지식과 분명하지 못한 태도가 공연히 오해와 의혹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프로가 되기위해 소속 직장에서 동아리 및 토론회 활동을 통해 개혁방안을 찾아 가고,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협조단체와 만나 치안정책에 대한 제언을 구하고 있다. 지방경찰학교, 경찰대학, 경찰종합학교에서의 교육은 물론이고 국내외 민간 연수시설에서 많은 경찰관이 위탁교육을 받고 있다. 경찰관을 교육생으로 받기위해 유치전이 치열할 정도이다.전에는 경찰관이면 직위 고하를 막론하고 주위 친지, 친구들로부터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담당 경찰관이 편향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저쪽편하고 유착이 있는 것같다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은게 사실이었다. 이런 부탁이 걱정스러워 고향에서 근무하기를 피했을 정도 이었으니까. 그러나 현재는 엄청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나의 경우만 해도 김제경찰서장으로 부임한지가 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도와달라는 전화를 단 1통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이다. 경찰의 변화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자평해 본다.그러나 경찰의 혁신이 계속되는 밑바탕에는 주민의 협조와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잘 알고 있다. 주민들께서 법과 질서를 잘 지켜주는 것을 물론이고, 혹여나 경찰의 잘못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질책하고 잘하는 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는 것이 경찰이 발전하는 큰 힘이 되었던 것이다. 전에 일본에 다녀온 사람으로부터 일본 국민은 워낙 법을 잘 지키기 때문에 일본 경찰은 일본 국민때문에 있는 것이 아니고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외국인때문에 존재한다는 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한국 경찰도 일본 경찰처럼 우리 국민들의 법 위반사항을 단속할 필요가 없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이 든다.김제경찰의 경우는 이외에도 파출소 1곳을 조선시대 성곽모양의 포도대(捕盜臺)로 리모델링하여 조선시대 포교복장으로 실제 근무하는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전국에 5천개 이상의 파출소가 있지만 모두 현대식 벽돌건물이다. 김제에 포도대를 만들면 전국 최초의 조선시대 파출소가 될것이다. 경찰 홍보에도 기여하고 외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경찰이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에도 기여하는 고품격 봉사치안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21세기는 문화예술의 시대라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문화예술은 힘이고 경쟁력이다. 경찰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미국의 빌게이츠는 많은 문화예술 작품을 구입하여 회사에서 전시회를 열 정도인데, 그의 말에 따르면 직원들이 그 작품을 감상하면서 창조적 영감을 얻어 신제품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경찰도 문화예술을 이해하며 품격있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메세나"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채수창(김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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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10 23:02

[기고] 긍정적 표정관리 - 김양옥

많은 사람을 상대하고 방송 및 정보화 사회가 발달한 시대!세상이 복잡하고 초를 다투며 사는 속도의 경제시대에 살고 있는 21C는 감성과 표정관리가 중요한 시대다.중국의 임어당(林語堂)의 산문집 중국인의 지혜에 보면 중국적 교양의 본질은 세 가지다. 말과 감정을 감출 것, 신사답게 거짓말도 할 것. 자신과 친구의 거짓말을 유머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데서 오는 정신적 평정을 보여 줄 것, 나는 고통스런 세상살이를 통해, 이를 터득했고 그 결과 작은 원망도 나타내지 않고 모욕도 당당하게 받아들임으로써 덕망을 얻었다.는 내용이 있고, 미국작가 피츠제럴드의 대표작 위대한 개츠비의 남을 비판하고 싶을 땐 세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놓여 있지 않다는 걸 명심해라, 아버지의 이런 충고로 나는 모든 일에 판단을 유보하는 버릇이 생겼다. 그래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속마음을 털어놓곤 했다. 그래서 주로 관대하다는 평을 받았다.는 내용이다.세상 어디에서나 감성지수(EQ)로 즉각적 반응을 자제하고 감정을 조절, 온화하거나 덤덤한 얼굴로 속내를 감추면 사람이 좋다. 인품이 뛰어나다, 역시 지도자답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이야기다.표정관리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리상태를 들키지 않아야 하는 협상이나 골프, 카드놀이, 고스톱 같은 게임에선 말할 것도 없고 일상생활에서도 속마음을 숨겨야 하는 경우가 있고 무표정하지 않고 반응을 잘 보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난처한 지경에 처한 윗 상사나 동료를 보고 무심코 웃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다른 사람들에게 타도의 대상이 되는 일도 있다.문제는 표정관리를 잘해야 하는 줄 알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한 포털사이트에 의하면 직장인들의 95.9%가 직장생활에서 표정관리를 잘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64.4%는 표정관리 부족으로 손해본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이것은 한마디로 표정관리가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감정을 빠르게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표정관리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갖지 않는 것이다.여기서 삶을 바꾸는 태도 훈련을 살펴보면 첫째 확신의 스피치를 해야 한다.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는 들리는 모든 말에서 영향을 받는다. 말은 원자의 떨림을 신나게 만들기도 하고 침울하게 만들기도 한다.확신의 말, 자신 있는 말은 마음속으로부터 무언가 긍정적인 것을 믿게 만드는 수단이다.둘째 동기발견을 통한 자기 동기부여다.동기는 인생을 바꿀 행동을 이끌어낸다. 사랑, 두려움, 명예, 돈은 행동을 이끄는 가장 강력하고도 기본적인 동기라고 한다.동기부여의 조건은 열정긍정적인 생각긍정적 심리긍정적 기여자신과 신이 내린 잠재력에 대한 믿음이다.셋째 시각화이다.스포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시각화 정신훈련은 실제 경기 때 몸이 더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움직이게 끔 신경을 자극하게 된다고 한다.시각화에 확신의 말이 결합되면 태도와 동기부여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이다.넷째 긍정적인 내면대화이다.긍정적인 내면대화를 통해 부정적인 프로그램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다섯째 긍정적인 인사말이다.마음을 써서 상대의 기운을 북돋는 말을 던진다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섯째 열정이다.이 열정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동기부여 상태를 지속시키는 핵심요소이다.열정의 어원을 보면 내면의 영혼이므로 열정과 긍정적 태도는 성공으로 이끄는 견이차이다. 우리 모두 세상살이의 핵심인 스피치 생활을 잘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사고로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밝고 명랑하게 표정관리를 잘해서 인간관계에서 다른 사람의 표적이 되지 말고 만나고 싶고 사귀고 싶은 사람! 칭찬하여 도와주며 키워주고 싶은 사람이 되자./김양옥(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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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7 23:02

[기고] 기숙형 인재숙 교육전문가에 맡겨라 - 이상덕

대도시에 비해 턱없이 열악한 농어촌 교육여건으로 인한 인구 유출이 심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주민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문제를 통하여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려는 도내 자치단체들의 교육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에 적극 공감한다. 특히 이러한 노력 자체에 대해서는 결코 함부로 폄훼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현실적으로 대학입시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생각할 때, 교육기회 보장 및 교육격차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나, 전북도의 순창, 김제, 완주의 자치단체라는 공공기관에서 소수의 학생을 선발하여 입시학원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자치단체에서 입시학원 과외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입시위주 교육을 부추기는 것으로 교육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도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자치단체는 입시 위주의 교육 형태가 아니라 진정으로 지역에 남아 지역을 지키는 그루터기 인재를 길러야 한다.전북도 지방 재정 자립도가 20%에도 못미치는 현실에서 순창군의 경우 옥천 인재숙 건립에 28억원을 투자했고, 연간운영비로 11억원씩이나 쏟아 붇고 있다. 이같은 막대한 군재정 투자는 지역의 모든 학생이 아닌 극 소수의 선정된 학생에게만 입시학원화 시키려는 문제는 반드시 제고 되어야 마땅하다.자치단체의 기숙학원 운영은 지역주민과 국민 세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운영에 있어 사회적 공공성이 담보되지 못한채 성적위주로 선발된 소수의 학생들의 위주로 입시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되기 어렵다.현재 추진 중인 익산시와 익산YMCA가 협력해 익산지역 63개의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원어민과 영어수업을 실시한다. 이는 이한수 익산시장의 교육적 혁신 마인드와 정관윤 익산교육장의 열약한 교육학습 환경을 극복하고 21세기 영어교육을 선도하기위한 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통한 성공적 모델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익산교육청은 전북도교육청과 자치단체의 4 억원의 재정지원으로 원어민 20여명을 초중고 전 학교에 배치하여 모든 학생에게 균형적 지원을 통한, 지역 인재 키우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단체의 예산을 비중이 같은 조건아래에서 교육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다른 시군과 차별화된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경기도에서 추진된 영어마을 운영 등은 지방 자치단체장의 임기가 끝나면 자치단체장과 함께 사라지는 처사는 지방행정의 잘못된 단면으로 꼽힌다. 이제 더 이상 교육이 행정력 낭비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물론 지방 자치단체의 주장도 중요하지만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기고 지방주민을 위한 행정에 전력하길 촉구한다. 교육지원에 있어 우수학생들만 혜택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비율에 있어서는 소외 계층 등 가정환경이 빈곤한 학생에 대한 참여 기회를 배려하여, 사회적 공공성에 대한 책무를 다해야 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자치단체의 교육여건 개선 노력은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니라, 학교교육 정상화를 바탕으로 교육의 수월성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자치단체의 교육경비지원과 활동은 적용범위에 있어 특정계층이나 집단의 학생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학생 전체를 아우르는 공교육 자체를 지원하고 육성해 나가는 방향이 바람직하다./이상덕(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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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6 23:02

[기고] 전주한방엑스포 성공의 조건 - 박혜숙

훌륭한 식용 과일인 토마토는 원래 안데스 산맥 기슭에서 자라던 관엽식물이었다. 말하자면 눈으로 보기만하는 화초였다.그 화초가 지중해 연안으로 건너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1백년이 지나면서 열매가 탐스러워진 식용과일로 바뀐다. 재미있는 것은 그 토마토가 지금은 관엽식물이던 시절의 원산지 과일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고추도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원래 고추는 멕시코가 고향이다. 그 고추가 15세기 스페인의 멕시코 원정대에 의해 고향을 떠나 전 세계로 퍼져나간다.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무렵 중국과 일본에서 건너왔다는 학설이 있으나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많이 고추를 먹는다. 바로 맛의 차이에서 연유한다.한국의 고추가 일본 것 보다 달고 맛이 있는 것은 한국의 기후와 토질에서 비롯된다.기후와 토질 등 자연환경은 생물을 그렇게 변화시킨다.사람의 체질도 기후와 풍토에 따라 다르다는 결론은 이미 나와 있다. 빵이나 버터를 먹는 사람과 된장이나 김치를 주로 먹는 사람의 체질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대륙의학으로부터 벗어나 민족의학의 영역을 개척해낸 허준의 업적도 이 나라 사람의 체질에 알맞은 이 나라 풍토의 약재를 바르게 찾아내 병을 고치도록 체계화 한데서 그 위대함을 찾는 사람이 많다. 이 나라 사람들에게만 더 효험이 있는 약초나 치료법이 따로 있다는 발상도 이 나라의 기후와 토질 같은 자연환경이 다른 나라와는 구별되기 때문에 나왔을 것이다. 말하자면 일찍이 신토불이를 깨우쳐 실천했다는 이야기다.전주시 약령 축제가 올해 9회째로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태조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약령축제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주시의 대표적인 축제가 폐지논란에 직면했었다. 전주시의회 문화경제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의원 중의 한 사람으로 축제의 성격에서부터 경제적인 효과에 이르기까지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 덕분(?)인지 올 축제에는 약령축제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천을 받았고 한 동안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강하게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자문위원으로 추대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올 행사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자문위원 자격으로 행사 추진위원회원 및 시청 직원들과 함께 경남 산청약령축제에도 다녀왔다. 행사추진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비보이 공연도 좋지만 각 동사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수 문화동호인들을 행사에 출연시키고 보다 많은 시민들을 행사에 초청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한약제는 물론 시군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등 한방 엑스포 사업이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가졌다. 행사를 추진하는 관계자들도 한방엑스포의 정착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사실 행사계획이 아무리 좋아도 질서와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행사는 엉망이 되고 만다. 계획이 어긋나지 않도록 약령축제가 끝날 때까지 관계자들이 끝까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축제를 기획하고 주관하는 행사추진위원회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또한 성공적인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없는 한방엑스포는 정착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올 축제를 앞두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그동안 약령축제의 큰 문제가 되었던 태조로와 경기전 장소를 피하기 위해 약전거리와 구 도청 부근 및 차이나거리, 완산공원 등지를 땀을 흘려가며 현장을 방문하고 통행자수요조사는 물론 차량 조사까지 한 뒤 차량통제를 위한 도움을 요청했지만 계획대로 부서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또다시 태조로와 경기전 일대를 행사장소로 결정 하게 되었다.많은 사람들이 한방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벌써부터 땀을 흘리고 있는 만큼 이 행사 개최를 계기로 우리 약초와 민족의학에 대한 우수성이 다시 평가되고 발전되면서 한약재 유통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물론 나아가 약초생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제 앞으로 남은 우리의 숙제는 전주한방엑스포가 오랜 전통을 가진 대구의 약령시장을 배경으로 한 한방축제나 약재 재배지를 바탕으로 한 경남 산청의 한방축제를 뛰어 넘는 독특한 전주만의 한방축제를 만들어 내는 일이다.예컨대 전주의 맛을 한방에 접목시킨 차별화된 컨셉이나, 한방을 웰빙과 결합시킨 축제를 기획하는 것도 시도할 만할 것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자문위원회와 추진위원회, 행사 관련 담당자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 약령축제에 기대가 높아진다./박혜숙(전주시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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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9.03 23:02

[기고] 작은 생명체 보호활동에 박수를 - 진원종

소양천 탐사에 나섰다. 전북 생명의 숲 회원들과 시민 등 사십 여명이 참여했다. 소양천은 전주의 동쪽인 만덕산(767m)에서 발원한 물이 완주군 소양면의 원등산(715m)에서 내려오는 물과 섞어지면서 전주쪽으로 흘러오는 내이다. 냇물은 호성동과 용진면사이를 지나 회포대교 부근에서 고산천과 합수하여 나가다가 만경강을 이루며 서해로 흐르는 것이다. 탐사대는 소양면 소재지 못 미쳐 왼쪽으로 상삼교를 건너 차에서 내렸다. 천변 길을 따라 한참을 걷는다. 길옆에는 노란 달맞이꽃들이 연이어 피어있었다. 이 꽃은 달밤에만 피는 줄 알았는데 한낮에 피어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사백 년은 됨직한 거대한 팽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학보(洑)를 건너 반대편 둑길을 따라 한 시간정도 걸었다.이윽고 회포다리아래 신천 습지에 도착했다. 우리는 넉 대의 고무보트에 나눠 타고 조별로 노를 젓기 시작했다. 하중도(河中島)를 군데군데 이루고 있는 이곳에는 부들, 줄, 갈대 등의 수초들이 무성하였고 특히 노랑 어리연꽃, 왜개 연꽃, 홍연꽃등이 물속에서 피어올라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왜가리와 백로도 먹이를 찾아서 날아들었고 흰 뺨 검둥오리도 떼를 지어 한가로운 유영을 즐기고 있었다. 부엽식물이나 수중식물은 물을 정화시키고 물고기의 휴식과 산란에 없어서는 안 되는 귀중한 자원이 될 것이다. 자연 습지를 잘 보존하는 일이야말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아닐 수 없다.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한 훼손이 강행된다면 T,S엘리엇이 <황무지>에서 읊은 것처럼 생명이 끊어진 죽음의 도시가 되어버릴 지도 모른다. 나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지만, 전북 생명의 숲의 젊은 회원들은 숲과 습지와 물밑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작은 생명체들에 대한 탐구와 보호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열정은 이 고장의 자연과 인간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울어날 것이다. 그것은 순수함이고, 순수함은 신선한 아름다움이다. 그래서 탐사대를 이끌어가는 젊은이들이 진정 아름답고 자랑스러워 보인다. 여름은 그 끝자락을 향해 지금 한창 속도를 내고 있다. /진원종(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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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8.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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