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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민간인으로 돌아가며 - 신균남

강산도 네 번이나 변했을 38년1개월!.시험과목도 모른 채 응시했다가 엉겁결에 공무원이 되어 내 젊음을 보내버린 세월이다. 정년을 1년 앞두고 명예퇴직제도를 빌어 지난 6월 말일자로 퇴직하였다. 평소 공로연수제를 없애고 정년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소신에 따른 것이다. 총액인건비제 시행에 보탬이 되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기보다 무노동 유임금의 쑥스러움과 공무원 비리가 터질 때마다 자괴감에 빠져야 하는 굴레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는 시구의 의미를 되새기며 왠지 모를 아쉬움과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버리기 위해 펜을 들게 되었다. 짐작되기는 하나 드러낼 수 없는 이유로 말년을 갈등하게 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을 침묵으로 삭이고 불교대학에 다니면서 이것도 다 내 업이고 인연이려니 마음을 달래 보니 권불십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 자연의 섭리임을 깨닫게 되었다. 얼마전 후텁지근한 날 오후 명예퇴직신청서를 제출하고 전주천변 가로수 밑을 걸었다. 그동안의 기뻤던 일, 화났던 일, 슬펐던 일, 즐겁고 보람있었던 일, 후회스러웠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가장 기뻤던 일은 고향에서 재직할 때, 고질적인 행정의 병폐 중 하나인 법규 만능주의 때문에 8년 동안이나 해결되지 못했던 다수민원을 문책을 무릅쓰고 해결해 주어 기뻐하던 주민들에게서 갈채를 받았던 때였다. 지금도 뇌리에 선하다. 가장 화나고 자존심이 구겨졌던 사건은 나 자신도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은 인사를 두고 특혜 대상으로 언론에 매도되었을 때였다. 그것도 학교 후배되는 기자가 사적인 서운함 때문에 썼던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 기사로 인해 원하지 않던 부단체장으로 내몰렸기 때문에 잊혀지질 않는다. 가장 슬펐던 일은 조직내 갈등 때문에 동료 직원들이 사법처리 되었을 때다. 특히 독단에 빠진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에 앞날이 창창한 젊은 직원들이 희생 당하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나의 무능함이 한없이 부끄러웠다.그동안 동료직원들을 칭찬해주지 못하고 질책만 일삼아 마음에 상처를 준 일은 지금도 후회스럽다. 지면을 통해서나마 머리 숙여 사과하고 싶다.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공무원교육원장시절 강사가 펑크 낸 시간마다 대강을 하면서 박봉과 격무에 찌든 후배 공무원들과 함께 농담 속에 진담을 섞어 웃으며 교감했던 일이다. 그 때 나는 생각했었다. 공무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주민들도 즐거워질거라고,그리고 승용차로 학교 한 번 데려다주지 못하고 과외 한 번 시키지 못했음에도 자식들이 뒤지지 않고, 애비가 떳떳한 공무원임을 자랑스러워 하며 바르게 커 준 것은 그나마 인생의 보람이다. 이제 공직을 떠나면서도 민선자치제 시행 후 직업공무원제를 퇴색시키고 있는 줄서기 인사와 엽관사례가 더 만연하고 있다는 세평이 안타깝기만 하다.민선자치제가 되면서 비록 표심이 능력이나 사람됨됨이보다 중요시되는 현실을 아주 무시할 수 없지만 상사에게서보다 주민과 동료에게서 박수받는 공무원이 오래 머물 수 있는 공직사회가 빨리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앞으로는 다산이 설한 목민관을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 지역사회와 나라의 발전에만 매진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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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02 23:02

[기고] 참된 사랑

눈보라치는 겨울을 보내고 봄이 오면 땅속의 씨앗은 자기의 몸으로 무거운 흙을 떠밀고 올라온다. 사랑은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울까? 이것은 큰 도전이며 어려운 일이다. 특히 어렸을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우리들 대부분은 사랑을 경험한 적이 드물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하다. 어렸을 때,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공부를 잘하고 손을 자주 씻고 심부름 잘하면 사랑 받을 것이라고 배웠다. 그것이 조건적인 가짜 사랑이란 것을 알지 못한 채 사랑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랑은 배우거나 보고 느낌에서 찾을 수 있다. 라이프 紙에 「아름다운 참 사랑의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늙은 부부 사진이 실린 적이 있었다.그 내용은 서로 웃고, 그윽한 눈초리로 바라보면서 음식을 시켜놓고 그 사이에 비스켓을 주문하고, 할머니는 커피를 주문하고 서로 웃고 소근 소근 이야기 하며 서로 나누어 먹다가 할아버지가 자기 틀니를 닦아 할머니에게 주고 서로 비스켓을 바꿔먹었다 한다. 이때 할아버지는 커피를 마시고 할머니는 딱딱한 비스켓을 먹고 틀니를 바꿔가면서 먹는 이 모습을 본 기자가 가슴이 뭉클하여 노인들의 사진을 찍어 라이프지에 아름다운 참사랑의 모습이란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다. 우리는 먹다만 껌을 먹으라고 한다면 입속에 들어 간 것을 더럽게 어떻게 먹느냐 하고 펄펄 뛸 것이다.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위해 기도하고 남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고 남의 칭찬을 자주해 주고, 그 사람을 위해 열심히 보살펴주고 또 그 일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만약 하루에 5만원을 보수로 받는 일이라면 적어도 7~10만원 가치의 일을 해주는 사람이 사랑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소개로 만났든 서로 좋아서 만났던 결혼하기 전까지는 하늘의 별을 따다 드릴까요. 달을 따다 드릴까요. 말했던 사랑의 달콤한 장미 빛 같은 사랑이야기 하던 청년 시절, 하면 뭐든지 자신 있어 하고, 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았을 걸 속으로 푸념하던 중년 시절도 지나고, 지금은 당신을 제일 사랑한다는 강한 의지의 그 말. 이 사랑은 별질 될 수 없는 사랑의 표현이다.10대는 성냥불 같은 사랑, 20대는 장작불 사랑, 30대는 모닥불 사랑, 40대는 연탄불 사랑, 50대는 화로불사랑, 60대는 반딧불 사랑이란 말이 있다. 불에 비교 했던 사랑이야기 이지만, 질투도, 부정도 시기, 자랑, 사욕, 욕망도 없는 사랑만이 존재하는 부부의 사랑 또는 가정의 사랑이 사랑을 만들어 가는 것이 참된 사랑이라 생각한다./엄장옥(고산중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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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9 23:02

[기고] 방사선과, 영상의학과로 새 출발 - 문무창

방사선과가 지난해 11월 30일, 국회 본회에서 영상의학과로 개명되는 의료법 개정법률이 의결되고 12월 26일 대통령이 공포 하였고, 공포일로부터 6개월이지난 2007년 6월 27일부터 시행하게 되어 1946년 대한방사선의학회 출범 이후 60여년 만에 영상의학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다. 영상의학과 내부적으로는 2002년 회원들의 찬반 투표를 거쳐 개명을 확정하였고 대한의사협회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상태여서, 법개정이 지연되는 동안 대외적으로는 대한영상의학회라는 명칭을 사용하였지만, 법적으로는 진단방사선과로 되어있어 두 이름의 혼선이 있어왔으나 이번 법개정 통과를 계기로 영상의학과로 공식출범하게 된 것이다. 방사선과는 1895년 렌트겐이 X-선을 발견함으로써 시작된 학문으로, 비록 100여년이 조금 넘은 길지 않은 역사를 가졌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현대의학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초기의 방사선의학은 이러한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하여 인체의 병변을 진단해내는 2차원적인 영상이었다. 그러나 컴퓨터공학의 발전에 힘입어 70년대 초중반에는 CT 및 초음파 등의 진단기기들이 개발되고 80년대에 들어서는 MRI가 개발되어 임상에 사용되면서 방사선의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으며, 그 범위도 더욱 더 확대되어왔다.또한 이러한 영상장비들의 발전에 힘입어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역할도 크게 증대되어서 이제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의학적 진단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뿐만아니라, 진료의 방향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고, 영상의학 검사의 과정을 지도 감독하며, 절개없는 수술인 중재적 시술을 통한 치료등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따라서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에 있어 방사선과의 개명은 당연한 시대적인 요청으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당위성을 갖고 있다. 첫째, 방사선과의 초기 출범시기와 달리 현재의 영상분야는 사용 진단기기의 범위가 넓어져서 초음파나 MRI 검사와 같은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는 영상의 범주가 크게 확대되었으며, 따라서 방사선과라는 명칭은 더 이상 영상분야 전체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용어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둘째, 일반적으로 방사선과라고 하면 영상적인 개념보다는 물리학적인 개념의 방사선을 먼저 떠올린다. 사실 방사선과는 그 자체가 방사선 물리학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방사선을 이용하여 얻어지는 영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방사선과라는 용어는 의미의 전달이 일부 왜곡되어온 것이 사실이다.셋째, 용어의 선택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모든 사람들에게 거부감 없이 친근감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방사선이라는 딱딱하고 공포스러운 용어보다는 영상 진단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정확하게 표현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는, 부드럽고 편안한 용어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번에 이루어진 개명을 통해 환자들이 방사선과에 다가오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환자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며 많은 환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영상의학과가 될 것을 생각해 본다./문무창(대한영상의학과 개원의협의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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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7 23:02

[기고] 제구실 못하는 농수로 보수 시급 - 안재헌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익산시 황등면 동연리 하동마을 경지정리 지역 일부 급수로가 토사에 막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특히 급배수로 시설이 애당초부터 잘못 되어 모든 부문을 새롭게 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농업인들로부터 한결같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농업인들의 민원이 큰 곳인 데도 관계기관에서는 아직껏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영농에 막대한 차질을 우려하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지난 80년대 초반에 50㎝의 몹시 좁은 폭에 수 ㎞ 길이로 완공된 이 지역 일대 용수로는 관계기관의 관리 부재로 20여년간 토사가 쌓여 용수 불능으로 영농철에 물을 공급 받을 수 없다. 이에따라 농업인들은 영농철이 되면 인접 탑천 배수로에 저수된 물을 이중 삼중으로 올려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농업인들은 관계 당국이 말로만 철저한 용수관리로 풍년 농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영농 지원 의지가 없는 호언장담만 할 것이 아니라 용수관리에 대한 영농 시설물 보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업인들은 이에 앞서 수차례 한국농촌공사에 영농급수에 차질이 없도록 원활한 영농급수를 위한 농수로 개선의 다급함을 건의 한 바 있으나 실현 불가능한 지연 행정만 반복함으로써 농업인들의 비난과 분노를 사고 있다. 농업인들은 더 이상 한농공으로부터 전시 행정이나 땜질 답변을 듣기에 질려 있는 상태로서 올 3월 영농철 이전에까지 완전 개보수를 하지 않을 경우 적극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한농공은 파손된 채 방치 되고 있는 급수로 수리 시설을 하루 속히 보수에 나서 영농철을 코앞에 둔 농업인들의 간졸한 소망을 들어주길 기대한다./안재헌(익산시 황등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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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2.23 23:02

[기고] 해외유학생연구소 설치를 제안한다 - 김만성

이제 우리는 온 세계를 생활의 무대로 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세계를 생활의 무대로 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세계의 변화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세계를 주도해 나가야 할 때다.세계의 변화에 적응하고 세계의 변화에 발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을 찾아가 그들과 함께 생활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자가가 확립된 유명한 우리 젊은이들이 충분한 준비를 갖추고 세계 각국으로 유학을 떠나서 국내에서는 배울 수 없는 새롭고 전문적인 공부를 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 생각한다.그럼 이 어려운 경제난 속에서 앞 다투어 우리 전북에서도 조기유학으로 외국에 보내는 학부모들이 내세우는 것은 무엇일까?첫째 우리나라에서 대학을 입학하고 졸업해봐야 바늘구멍 같은 취직문제를 손꼽는다.둘째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문제점이다.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서는 특기 신장시키기가 너무 어렵고 특기를 신장하는데 투자되는 사교육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셋째 외국에 나가면 적어도 외국어 하나는 확실하게 배워올 수 있는 것이라는 기대다.넷째 국내 학교에서 적응을 못하고 문제를 일으켜서 국내에 두어서는 도저히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기 힘든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런 점이 같은 아파트 라인에 살고 있는 젊은 부부가 초등생 딸을 중국 남경으로 보내고 매일 전화로 딸의 목소리를 체크하고 있는 근심이다.그럼 내가 바라본 조기유학의 문제점은 이렇게 생각한다.첫째 국내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운 실력을 가진 학생이 외국의 학교에서 낮선 학교 문화속에서 외국어로 하는 수업에 적응하기는 너무나 어렵다고 본다.둘째 국외유학은 외국어의 습득에는 확실하게 유리할 거다. 이는 조기유학을 할수록 유리함을 확신한다. 그 이유는 미국 애틀랜타에 살고 있는 5세의 외손녀의 유창한 영어실력을 보고, 유학의 뜻이 있으면 조기유학이 너무 유리한 점이 있으나 우리나라 말을 잘못하여 훗날 인재의 가치도를 생각하게 된다.셋째 국내의 과외비 부담을 조기유학으로 돌리고 있으나 막대한 유학비용을 생각할 때 설득력을 잃게 된다.넷째 문제성을 일으킨 경우 환경의 변화와 도피를 위해 유학을 보내는 경우는 가장 위험하리라 여겨진다.우리말과 우리글로 공부하여 따뜻한 부모의 감독과 보호가 있는 국내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자녀가 외국에서 잘 하리라는 생각은 아무리 부모의 자녀사랑이 맹목적 이라고 해도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으로 해석된다. 전국적으로 유학의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 다시 말해서 전라북도교육청에 부설 해외유학생 연구소 설치가 시급하다.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특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끔 하는 교육의 실현 방안과 부적응 학생에 대한 신뢰할만한 대책 수립과 해외주둔하고 있는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초?고의 학생들이 적은 유학비용으로 유학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문연구소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본다.정서적으로 심히 불안전하고 감수성이 예민하며 충동성이 강한 청소년시절 부모의 보호와 감독아래 확고한 자아가 확립될 때까지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게 하여 자아를 학립시켜주어 허황된 꿈과 기대로 오늘도 인천공항을 빠져 나가는 귀한 청소년들이 아까운 외화와 함께 버려져 방황과 타락 속에 헤매 이지 않나 돌이켜 볼 때가 왔다./김만성(전 전주북일초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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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2 23:02

[기고] 공교육과 사교육이 만나면 '시너지' - 유광섭

일본 소설가 야마오카 소하지의 <도꾸가와 이에야스>라는 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망>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널리 읽혀진 것으로 일본에서만 1억 부 이상이 팔린 역사 소설이다.그 책에 난세의 영웅 세 사람이 나오는데, 첫째 영웅은 오다 노부나가이다. 그의 인생철학은 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라인데 성미 급한 다혈질의 성격으로 기다림보다는 칼이 먼저이다. 하지만 영웅이었음에도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부하들이 일으킨 쿠데타로 최후를 맞는다. 둘째 영웅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이다. 그에게도 나름의 인생철학이 있었는데 울지 않는 새를 울게 만들어라가 그것이다. 그는 아주 명석한 천재적 두뇌를 가졌음에도 한계에 부딪친다. 셋째 영웅은 두꾸가와 이에야스인데 그의 철학은 새가 울 때까지 기다려라이다. 개인적인 재주는 세 인물들 중에서 가장 떨어지지만 정작 통일왕국을 이루고 가장 오랫동안 삶을 유지한 최후의 승자는 바로 도꾸가와 이에야스였다. 그는 인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과 같다라고 하면서 인내와 정열, 그리고 시기적절한 용맹으로 천하를 통일했던 것이다. 성공의 키워드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특히 우리 전북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전통적으로 높은 교육열과 관심을 갖고 교육도시로서 막중한 사명과 역할을 다해왔다. 필자는 비록 사교육계에서 몸담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와 청년 실업 시대에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시민으로서 막중한 사명감과 가치를 느끼고 있다. 전북교육의 찬란한 미래를 소망하고 앞날을 걱정하면서 그 대업을 이루기 위한 비결로 전북교육 성공의 3C(Chance, Choice, Challenge)를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Chance(최적의 기회)이다. 배울 때가 있고 가르칠 때가 있으며, 기다릴 때가 있고 나설 때가 있다. 좋은 포도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포도씨앗을 심어서 포도를 딸 때까지 7년, 숙성시킬 때까지 30년 걸린다. 포도의 품질은 기후와 토질이 80%를 결정한다고 한다. 지금이야말로 전북교육, 특히 전북교육의 앞날을 위해 비전과 소망, 그리고 역량과 열정을 가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육의 풍토와 환경을 결정하는 중요한 때이다. 시대의 부름을 받아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최적의 때이다. 특히 금년은 전북교육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대표자를 선택하는 시점으로서 창조교육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최적의 기회인 것이다.둘째, Choice(올바른 선택)이다. 교육의 주체는 국민, 도민, 시민이며, 위임을 받은 교육 종사자들과 대표자들을 올바르게 판단, 선택하는 것이 교육성공의 지름길이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구태의연한 신변잡기식의 관행과 시대에 뒤떨어진 비현실적 정책의 추종자들 대신에 시대를 앞서가는 준비된 교육 비전 메이커(vision maker)를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여 기존의 것만 지키려는 아날로그(analog)방식보다는 구세대와 신세대, 학교와 학부모, 스승과 제자, 이상과 현실, 공교육과 사교육 사이의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디지털(digital)방식의 새로운 비전의 새로운 교육현장의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을 키우고 길러내는 지도자가 중요하다. 또한, 긴급한 것보다 소중한 것을 먼저 선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제도나 기술,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준비된 지도자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이야기이다.셋째, Challenge(창조적 도전정신)이다. 필자는 지난 2000년 꿈을 이루는 곳이라는 모토로 한교고시학원을 설립, 운영하면서 공무원, 경찰, 공인 중개사, 교원임용 등의 시험을 통해 6년 동안 전북최대의 연인원 11,000여 명에 이르는 합격자를 배출해왔다. 해방 후 최대의 취업위기 시대에서 필자는 학원의 취업비전과 수험생들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통해 그 누구보다도 사교육현장에서 땀을 흘리며 사교육의 순기능적 중요성과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가치 등을 절실히 느껴왔다.공교육과 사교육의 만남다만, 아쉬운 점은 시민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적극적 교류와 만남이 전무하여 21세기의 새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정책이 없다는 것이다. 상호간의 장점과 이익을 극대화 할 때 그 시너지(synergy)효과로 인해 교육의 질은 향상되어진다. 이제는 과거의 낡은 관행과 무거운 인습의 굴레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창조적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이다. 참교육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서 가능하다. 열린교육은 사교육의 부조리를 제거하고 공교육의 긍정적 권위를 견고히 하는데서 펼쳐진다. 이제는 전북교육의 갱신을 위해 모든 도민과 시민들이 최적의 시기에 올바른 판단을 하여 창조적 도전정신으로 일어설 때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인도의 간디가 지적한 명언은 가슴깊이 새겨야 할 대목인 것이다. 사람에게 최대의 악은 가르치지 않는 것이요, 배우지 않는 것이요, 가르치고 배운 것을 실행하지 않는 것이다./유광섭(전주 한교고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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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15 23:02

[기고] 개성공단에 다녀와서 - 국중하

전주종합경기장 정문에 모여 통일부장관 발행 방문증서를 받았다. 중소기업 중앙회 전북 지회에서 주최한 개성공단 투자사절단 명찰을 걸고 개성으로 향했다.중소 기업인과 산학연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전북경제통상실, 조달청, 보증재단을 포함한 금융권, 산학협력단, 여성경제협회 협동조합 등 전북 경제를 이끄는 주역들이다. 전주종합경기장을 출발하여 황해북도 개성시 봉동에 자리한 개성공단에 도착할 때까지 전북의 화합과 경제발전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서울에서 70㎞, 지척인데 출입국 수속이 왜 그렇게 까다로운지. 분단 60년의 아픔을 안고 내 조국을 가는데도 안타깝기만 하다. 통일대교에서 북측 차량으로 바꿔 타고, 줄서고, 검색하고 지구촌 어느 지역보다도 먼 거리감을 갖게 한다.관리위 강당에서 단정한 차림을 한 안내원의 설명과 질의응답을 마치고, 작은 병원, 은행, 마트, 경협사무소를 둘러보고 버선모양의 1단계 사업현장을 시찰했다. 지대가 높은 현대아산사무실을 찾았다. 친정에 온 기분이다. 직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새벽부터 움직여서 시장기가 든다. 현대 푸드에서 북한 술로 건배를 하고 뷔페 오찬을 했다.공단 자리는 군사훈련장을 포함한 산과 논밭으로 조성되었다. 로만손 시계업체와 의류업체인 신원에서 많은 기능공들이 활기차게 일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교육수준은 80%가 고졸이고 20%는 전문대 이상의 학력이다.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희망의 개성공단의 주인이 된 것이다. 의류 업체에선 한진그룹 유니폼 제작에 열중하고, 로만손시계 업체에서는 8개 업체가 협동화를 이루고 있다. 협력업체와 역할 분담으로 전문화 작업에 눈길을 끌고 있다.관리위측은 공업지구를 동북아시아의 경제중심 축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도까지 연계 발전하여 대륙진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야심찬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뛰고 있다.개성에서 중국 횡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가 모스크바에서 만나 유럽까지 육로 수송 길을 열어 물류 수송과 추가로 가스와 원유 수송까지 수송관을 이용하겠다는 정주영회장의 청사진이 지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전북 경제인들은 우선 투자 조건을 따졌다.평균 노임은 67.4$/월(최저임금은 사회보험료 포함 57.5$/월) 임금인상률 연 5%이내, 언어 소통과 섬세한 손재주와 성실하게 일하는 양질의 노동력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세제 지원에서도 기업 소득세 14%를 5년간 면제하고 그 후 3년은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추가 지원으로 무비자출입, 통신자유, 무관세, 자유송금을 내걸고 있다.하지만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할 점도 적지 않다.계획 수립에 있어 대안을 마련한 차선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든다면 준비했던 중요한 설비 반입이 허용되지 않을 경우, 인력 공급이 끊겼을 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공단이 서울 근 거리라는 것은 공단도 군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개성은 전주와 유사한 점이 많다. 1,000년 고도 이면서 교육도시이다. 그리고 경공업이 발달된 것도 흡사하다.전북기업 진출 가능 업종으로는 노동집약적인 니트산업과 생필품 기업으로 좁혀서 생각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업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공장 건설과 인프라 구축 건설업체가 필요하다.무관심으로 지난 세월, 상대를 비방하며 염탐했던 기억을 지우고 서로 협력하여 부강(富强)한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자.이제 우리는 하나가 되는 연습만 하면 되는 것이다.개성공단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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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09 23:02

[기고] 교권추락 어디까지 가나 - 조금숙

한 여교사가 학부모 앞에 무릎을 꿇고 또 학생이 선생님을 넘어뜨려 발로 걷어차는 일이 교육현장에서 일어났다. 어쩌다 교권(敎權)이 이지경 까지 갔을까? 교육의 길을 45년이나 걸었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개탄스럽고 마음이 상해 진정시키는데 힘이 들었다.무릎을 꿇고 걷어 채이는 것이 어디 교사와 학생 만의 일인가. 또 학부모와 교사만의 일인가. 이렇게 되면 공교육이 무너진다. 학생이 선생님을 불신하고 학부모가 교사를 가볍게 알고 있는 풍토에서 어찌 공교육이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단 말인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교육자 경시 풍토 우리 사회는 교육자를 묵시적으로 경시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자를 마치 개혁의 대상인양 한때 나이많은 교장들을 내몰기도 했다. 또 언론은 어찌했는가? 아무리 알권리라지만 교권침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도들을 잇따라 내보는게 현실이다.영국은 교육자와 관련한 중대사건의 범죄도 가급적 여과를 거치고 보도를 자제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교사는 어쩌다 선생님이 된게 아니다. 교사 양성기관인 사범을 거쳐 소망하고 간절했던 직업이 바로 교직의 길이다. 우리 교육자들은 국가가 졸지에 나가라고 하는 청천벽력에도 국가의 운명과 같이 하고자 고통분담을 함께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그저 순종했다. 그래도 태어나면 교육자의 길을 가겠노라고 서슴없이 말했다. △부모의 과잉보호 교권 침해의 원인들은 또 있다. 부모의 과잉보호도 문제다. 자녀를 적게두는 가정일수록 버릇없는 아이로 만들며 아이를 신주단지 위하듯 하니 기본 생활습관에도 문제들이 많은 실정이다. 선생님 알기를 참으로 우습게 안다. 여기에다 사회적 인식까지 교육자를 존경하지 않는다. △일부 교사들 품위손상성적을 부풀린다 촌지가 근절되지 않은다는 등 교사들은 신뢰를 잃고 있다. 교육자는 모든 인생의 뜻을 사표입지에 두고 제자를 가르침에 있어 단순히 지식만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세계를 가꾸고, 인격완성에 신경을 쓰는 등 인간 됨됨이의 교육을 더욱 중요하게 여긴다.그래서 교직이 성직이며, 스승의 길은 제자사랑의 값진 인생이다. 학부모들에게는 신뢰를 얻고, 국가에는 봉사로 그 인품과 사엄생경(師嚴生敬)의 신념을 실천해야만 하는 것이다.우리사회에 호소한다.제아무리 청렴과 선비의 절개로 인생의 보람을 추구하려고 마음먹고 교직을 택했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교육자에 대한 인격적 예우가 째째하다는 못난이의 대명사처럼 되어서야 어디 신나게 가르치겠는가? 또한 교사들의 인격도야의 신념들이 제자들의 정서속으로 승화될 수 있겠는가?우리 교육자들에게 침소봉대(針小棒大) 일방적 해석으로 인해 존경 받아야 할 교육자들을 설 곳이 없이 만드는 것은 참으로 않타까운 일이다. 교육자들 엮시 과분한 칭찬을 받을때도 참을 수 없는 모멸감을 주어도 함부로 마음을 움직이지 말아야할 것이다. 허물이 있어 시비를 듣는 것은 참으로 기쁜일이기 때문이다. 기뻐하면 반드시 잘못을 고치기 때문이다. 성숙하지 못한 사회구조를 탓하기에 앞서 교육자의 본분을 지키자./조금숙(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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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02 23:02

[기고] 교권 실추는 학생 교육력 약화 - 이학구

옛날부터 원인이야 어떻든 학생이 교사에 대해 반발하거나 기피하려는 현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교사에게 말대꾸를 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고 막무가내 식 저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어도 해당 학생의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대신해서 잘못을 사과하고 용서를 바라고 바른 사람으로 만들어 줄 것을 간청했다. 비록 자신의 아들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될지라도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키워주고 교사의 권위를 높여주는 것이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떤 교사가 먹다 남아 버릴 음식을 먹게 하겠는가. 편식 습관이 영양소의 불균형 섭취를 초래하고 신체적 이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의 바른 식습관을 형성시켜 주기 위해서 싫어하더라도 먹게 하였을 것이다. 자녀가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하는 것은 과잉보호이며 그것은 결국 방임일 뿐이다. 그냥 방치한 과일 나무는 제멋대로 자라 쓸모없이 커버린다. 좋은 열매를 맺게 하기위해서는 필요 없는 가지를 잘라주고 거름을 주고 온갖 정성을 다하면서 가꾸어야 한다. 어느 초등학생의 학부모는 교사의 지도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다른 학부모와 함께 밤에 담임교사의 집을 찾아가 공개사과와 사표 제출을 강요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파렴치한 교사, 더 배우고 와, 성격 이상자라는 충격적인 인격 모독과 강압으로 무릎을 꿇게 했다고 한다. 문제가 있으면 정당한 절차에 의해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해야할 텐데 그같이 감정적이고 위압적이며 물리적인 행태가 발생한 현실 속에서 교단 교사들이 갖는 참담한 심정을 어찌해야 할까. 그런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은 교사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어느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이 사랑의 회초리를 교사들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매로 때려야만 교육이 잘된다면 얼마나 교육이 쉽겠는가. 회초리에 담긴 뜻이 중요하다. 내 자녀가 잘못하면 얼마든지 혼을 내서라도 가르쳐달라는 부모님들의 참뜻을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게 되면 교사에게 잘못에 대한 질책을 받더라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교사에 대한 원망이나 반발감도 훨씬 줄게 되며 잘못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어 바람직한 태도가 형성 될 것이다. 요즘은 고학력 학부모들이 대부분이다. 사교육기관의 가르치는 사람들도 높은 지식수준과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그렇다고 가정에서만 또는 학원에서만 학생들을 교육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유기적인 인간관계들도 교육이기 때문이다. 또래집단들과의 사회성 신장과 인간관계, 규칙에 의한 자기통제 능력과 인내심 배양,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물리적 시설과 기자재의 활용 등 학교만이 갖는 기능이 너무 크고 소중하기 때문이다.지금도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취학하고 있는 학교 교사들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교권 향상이 자녀들의 교사에 대한 믿음과 존경심을 유발시켜 교육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지극한 자녀사랑이 왜곡 굴절되어 학생교육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는 교사 권위 실추로 이어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담당자인 교사들도 혁신적인 자기반성과 자질 향상으로 신뢰받는 교육을 이루어야 한다./이학구(김제 원평초등학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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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31 23:02

[기고] 더불어 사는 삶, 나누고 베풀고 - 김양일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저마다 자신이 선택해야할 삶의 과제다.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들 각 개인이 이 세상에서 단하나 밖에 없는 독창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단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기 자신답게 사는 일이 중요하다. 각자의 삶은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사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삶과 조화를 이룰 때에만 그 가치를 누릴 수 있다. 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고 더불어 사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개인이나 사회나 인간관계로 엮인 하나의 고리다. 누가 들어서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과 우리들 모두 각자가 뿌리고 가꾸면서 인생의 열매를 거둔다.또 사람은 저마다 그릇이 다르고 삶의 몫이 있기 때문에 남의 그릇을 넘겨다 볼 필요도 없이 각자 자기 삶의 몫을 챙기면 된다. 그릇이 차면 넘치고 남의 몫을 가로채면 자기 몫마저 잃고 마는 것이 우주의 질서요 자연과 신의 섭리다. 세상에는 공짜도 거저 되는 일도 없다.눈앞의 이해관계만 가지고 따지면 공것과 횡재가 있는 것 같지만 시작도 끝도 없이 흐르는 인간관계의 고리를 보면 매사 자업자득이고 인과응보의 결과다.인생에서 불로소득은 없다. 횡재가 있으면 횡액이 따르기 마련이다.인간만사 새옹지마다. 사람의 앞날은 한치도 예측할 수 없다. 나는 사실 60여 평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내가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확한 해답을 못 찾고 있따. 단 사는 날 까지 건강하게 법과 도덕과 양심에 어긋나지 않고 깨끗하게 인생을 마감해야 할 것이라고 고민한다. 그러면서 지혜와 베풂과 낮춤과 나눔과 기여의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 그것이 사는 의미인지도 모른다.인생은 사바세계라고 한다. 사바세계란 인생을 살면서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이기는 삶을 말한다. 강한 자는 덕을 쌓고 선행을 하고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럴 때에 나는 작은 거인이라 불리고 강자의 삶을 살면서 어진마음, 지혜로운 마음, 덕스러운 평상심을 평생 잃지 않고 인생을 여유롭게 살아가는 외우(畏友)인 전 국가정보원장 晴沙 신건 박사(65)의 삶을 생각하고 지켜보면서 내가 살아온 베풀지 않고 참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했던 잘못 살아온 파란만장한 삶을 재조명해보고 참회하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신건형의 잔잔하고 조용한 삶의 반면교사로 삼고, 이제부터라도 사람다운 보람 있는 인생을 살것을 다짐해본다.작가 알베르카뮈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이웃을 사랑했느냐를 놓고 심판받을 것이다.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동정과 이해심을 지니는 것, 자연스럽게 이웃을 돕는 일, 낯선 사람에게도 너그러운 것, 따뜻한 미소를 보내는 일, 누구에게나 친절한 것, 부드럽고 정다운 말씨를 쓰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사랑이며 베풂이고 행복이 아니겠는가.행복이란 마음이 편안함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매사 인간관계에서 이웃으로서 도리를 다하는 이것이 믿음이고 소망이고 사랑이다.지혜와 자비의 삶. 자비란 내 것을 남에게 주고 슬픔을 함께 나눈다는 뜻이다. 자비의 삶. 그것이 곧 인생이 아닐까. 지혜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다.최근 신건박사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꽃가지를 스쳐오는 부드럽게 향기로운 삶의 향기 같은 바람결을 느낀다.삶의 향기란 맑고 조촐하게 사는 그 인품에서 저절로 풍겨 나오는 기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신박사와 평생 잊지 못할 은혜를 간직하고 산다. 지난 93년 전북의 대표적인 언론사 사주로부터 사장 초빙 제의를 받았다. 결국 약속이 안 지켜졌지만, 전혀 일면식도 없었던 그 어른으로부터 부름을 받고, 그 어른이 어떻게 나를 알고 영입제의를 했는가 궁금했다. 93년 당시 신건 법무차관이 나를 추천했다는 사실을 몇 년 후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 내가 참 미련하고 더듬한 사람이었다. 신건박사는 바로 그런 사람이다. 나는 지금도 고향에서 일할 기회를 잃은 아쉬움이 남아있다.서울법대 3년 재학 중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하여 해군법무관으로 포항 해병대 사단에서 근무할 때 동해안의 명문가 규수인 한수의(64)여사와 결혼하여 1남 3녀 모두 가정을 이루고 누구나 부러워하는 부부애로 부모로서 할 일을 다하였다. 부모는 자식을 다 여워야 할 일을 다 한다고 했다. 오래전 포항출신 언론인인 박경석 전 국회의원으로부터 신박사 부부의 결혼, 연애사연을 들은바 있다. 어떻게 보면 당시 드물게 동서화합의 축복결혼의 물꼬를 튼 셈이다.60년대 초 서울법대 재학 중 죽마지우인 연세대 재학생인 정삼규님과 우연히 중앙청에 마주한 작명가이며 관상가인 김봉수 선생을 찾았더니 신건님을 대뜸 보더니 작은 거인 장차 나라의 재상감이라고 일갈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지금은 조용히 살면서 오너로 있는 세계종합법무법인에서 일하면서 나라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위해 재충전하고 있다. 군사독재정권의 유산인 도청장치를 폐기한 민주화를 실천한 국가정보원장으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우리 모두의 곁에 있는 사람, 신건박사를 지켜본다.인생은 마지막이 아름다워야 한다. 그 마지막을 위해 우리 모두 열심히 성실히 바르게 살자, 남의 부탁을 받으면 되든 안되든 옳은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晴沙의 자상하고 넉넉한 마음이 그립다. 알고 보면 의리와 기재의 해병대 기질도 몸에 밴 향기로운 사람이다./김양일(수필가전 경북매일신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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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30 23:02

[기고] 오월, 딸과의 짧은 대화 - 이경한

오월의 산하에 생기가 넘친다. 하지만 오월은 우리 현대사의 질곡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달이다. 4월의 껍데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군사 쿠데타에 그리고 다시 신군부 세력에 의해 우리의 민주화는 뭉개지고 뒷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었다. 오월은 이렇듯 우리 현대사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는 달이다.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전교생이 소풍가서 글짓기를 한다고 말한다. 그는 글짓기의 주제가 오월일거라고 미리 짐작해본다. 그래서 그에게 오월하면 뭐가 생각 나냐?고 물었다. 딸은 수학여행, 꽃, 신록의 계절, 스승의 날, 가족의 달 등을 애써 떠올렸다. 이 주제들로 글을 쓴다면 무슨 내용을 쓸 것인지 재차 물었다. 딸의 얼굴을 보니, 별로 쓸 말이 없다는 표정이다. 딸의 눈치를 보니 나에게 뭔가를 잔뜩 기대하고 있는 얼굴이다. 화제를 바꿔, 딸에게 오월하면 광주에서 있었던 일 중 생각나는 것 없냐?라고 물었다. 딸은 나의 말에 광주민주화운동이라고 답한다. 너무 빠른 반응에 놀랐다. 내가 다시 물음을 던지기도 전에 사회시간에 배웠다고 앞질러 말을 늘어놓았다. 기특하여, 광주민주화운동이 어떤 날이냐?고 물었다. 딸은 광주에서 있었던 민주화 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답을 다시금 확인해보니 그는 그 단어를 풀어서 말을 했을 뿐이었다. 딸에게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고 생각하다가, 그럼 그렇지, 요즘 애들이 뭘 알겠어.라고 마음속으로 뇌까려보았다. 그렇다. 오월의 광주는 역사 교과서 속의 사건쯤으로 그들에게 인식되어 가고 있다. 1980년 광주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오늘의 풍요를 누리고 있음을 그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군부독재 세력에 분연히 맞서 일어난 사건, 전국의 민중들이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사건이 그들에게 점점, 아니 이미 화석화된 정의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그들은 광주민주화운동을 가슴으로 느끼기보다는 머리로써 인식하는 세대이다. 광주의 외침이 오늘 나의 삶에 연속되고 있음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슬프지는 않다. 그들이 광주를 온전히 잊더라도 이미 민주화가 그들의 몸에 체화되어 있고, 날마다 자신들이 처한 일상의 삶속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딸과 함께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니, 한참이나 내가 딸에게 말을 했다. 딸은 글짓기 주제가 오월이면, 오월의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글을 쓰겠다고 했다. 그가 나의 말을 얼마나 이해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가 글을 써보겠다고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장난기가 발동하여 딸에게 어떤 내용을 쓸 거냐고 물었다. 딸은 걱정마, 잘 쓸 테니까라고 짧은 말을 남기고 자리를 일어났다. 잘 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딸의 당찬 모습이 맘에 들었다. 그런 후, 나는 아직 딸에게 글짓기 주제를 묻지 못했다. 그러나 묻지 않으려 한다. 그가 나에게 한 말처럼, 잘 썼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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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22 23:02

[기고] 장영달 국회의원 평양방문기 (2)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 확대되어 왔다.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가 어디 있을까? 식량과 비료의 지원은 우리 남측에서 더욱 신경을 써야 할 사안이다. 뭐니뭐니 해도 인권의 기본은 생존권이기 때문이다.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하여 북측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더 찾아야 할 것이다. 김상현 선배의 자유로운 표현에 처음엔 무척이나 당황하던 평양 정치원들도 이젠 며칠 만에 친구가 되어 마치 수십년지기처럼 편한 관계가 되었다. 역시 김상현 선배는 인생세간에 달관한 지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술자리나 보통 사석에서는 서슴없이 "빨갱이 나라에 오니까 빨갱이들만 득실대는 줄 알았더니 그래도 사람 사는 느낌이 있구만". 이런 정도는 보통 표현이니 리종혁 부위원장 등 북측 지도자들의 눈이 화등잔만큼 휘둥그레졌다. 그들로서는 이만 저만 난처하지 않은 게 아닐 터. 그러나 하루가 지나 이틀이 되면서 분위기는 금방 달라졌다. 김상현 선배의 농담에 질세라 북녘 인사들도 자연스레 맞장구를 쳤다. "그래, 빨갱이들 만나니 무섭지 않소? 못 나가면 어쩌려고 함부로 빨갱이 모욕입니까?". 이에 송기인 신부님의 즉답도 걸작이다. "알아서 해라. 식량도 없다면서 못 가게 하면 여기서 살지. 그러다 필요없고 지치면 보내겠지." 비록 일주일의 기간이지만, 우리 일행처럼 평양을 마음대로 떠들고 다닌 사람들이 아직은 없을 것이다. 물론 북측이 안내하는 정해진 곳 외에는 아직은 마음대로 가진 못한다. 거리 곳곳을 지나면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북측이 경제적으로 좀 더 나아져야 통일도 가능할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크다.남북의 경제협력은 남측의 기술 및 자본과 북측의 노동력을 결합하자는 것이다. 서로의 장점을 모아 시너지를 이루고 윈윈(win-win) 하는 남북 경제협력이야말로 자연스럽게 민족의 통일을 앞당기는 기관차다. 개성공단은 남과 북이 함께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머지 않은 장래에 통일로 나아가도록 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향후 개성공단을 더욱 발전시키고 남북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략물자의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미국의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 전략물자 반출통제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산업활동에 필수적인 컴퓨터나 기계를 북에 들여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남북 경제협력에 필요한 물자들을 수월하게 북에 보낼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하는 동시에, 전략물자 반출제한협정에 저촉되지 않도록 남북간의 교역을 민족 내부의 거래로 규정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두 번째로 방문한 평양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무턱대고 통일만 외치던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실질적 이윤을 추구하고, 자신들의 어려운 점은 솔직히 이야기 할 정도로 전향적이었다. 남북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민족 전체가 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될 것이다. 평양의 새벽공기는 상쾌하다. 민족의 운명도 그렇게 상쾌해지길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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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5 23:02

[기고] 장영달 국회의원 평양방문기 (1)

지난 4월 24일 낮, 중국 북경을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였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리종혁 부위원장의 초청으로 원로 정치인인 김상현 선배,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시며 노 대통령의 대부로 유명한 송기인 신부와 함께 찾은 평양은 남측이나 다를 바 없었다. 진달래, 개나리, 조금 늦은 벚꽃이며 과수원의 배꽃, 복사꽃 등으로 사방천지가 울긋불긋했다. 4월의 평양은 그야말로 눈부신 꿈결같은 모습이었다.아무래도 먹거리 문제가 바쁜 북녘에서는 농사 준비하는 동포들의 모습이 제일 바쁘게 보였다. 또한 거리 이곳저곳에서 공동사업들을 펼치고 있는 동포들의 발걸음 역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우리네 거리나 건물이나 상점처럼 호화로움은 볼 수 없지만, 6?5 전쟁을 치른 이후 완전히 파괴되어 버렸다는 평양을 맨손으로 이만큼이라도 일구어 내느라 얼마나 피눈물 나는 고생을 했을까? 왠지 지난날의 일제 치하 36년과 6?5 동족상잔이 다시 한번 한없이 억울하고 슬프게만 느껴지지 않을 수가 없다. 평양공항에서 내려 8차선 넓은 자동차 길을 막힘없이 달려,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양각도호텔 42층 25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양각도호텔은 남측 여느 호텔과 비교했을 때에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48층짜리 신형 호텔이다. 16인승짜리 엘리베이터만 해도 11기가 가동중일만큼 대형호텔이고, 그 객실도 우리처럼 마실거리 등이 냉장고에 가득 채워지진 않고 TV 채널이 풍부하진 않지만 지내기에 불편한 일은 별로 없다. 호텔의 국제전화 안내를 보니 남측으로만 전화가 불가능하고, 그 나머지 국가는 다 할 수 있도록 적혀 있다. 양각도호텔의 젊은 여성 종업원들은 밝은 표정으로, 말도 거침없이 한다. 전과는 달리 팁도 수용할 수 있고, 작은 선물도 기꺼이 받는다. 그만큼 북측 당국의 자세와 남측 동포들에 대한 통제가 부드러워졌다는 증거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이래 꾸준히 지속된 남북교류 덕분으로 그만큼 서로에 대한 신뢰가 발전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방문 목적은 남북왕래 통일마라톤 대회를 추진하고, 국회의원 교류를 확대하여 남북 화해협력 여건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정치협상을 하자는 것이었다. 협의 결과, 올 추석에는 남과 북이 함께 국토를 종단하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북측은 6?5 남북공동선언의 당사자이자 원로로서 선생님을 정중하게 잘 모시겠다고 했다. 특별히 전주대학교 한지학과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한지 남북 공동생산사업을 소개하자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평양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우리는 북측의 중요한 대남사업 관계자들과 반복적으로 만나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서로간의 어려운 점과 협조 가능한 점을 편하게 밝히고, 함께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것은 상당한 발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렇게 조금씩 꾸준히 함께 나아간다면 평화적인 통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확신도 들었다. 북측 인사는 비료가 부족하며, 어떤 땅은 비료가 안 먹히는 토질도 있다. 또 전력 사정이 어려워 비료공장을 가동하기도 쉽지 않다는 답변으로 쉽지 않은 식량자급의 힘겨운 일단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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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4 23:02

[기고] 논밭두렁 소각, 대형산불로 이어질수도

새로운 농사철이 시작되는 시기를 맞이하여 논밭두렁 및 폐기농자재를 태우다 산불로 확산 되어 인명피해 및 각종 유형무형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2005년 산림청통계를 살펴보면 산불발생건수는 총 516건으로 평균적으로 하루 한 건 이상이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한 피해도 임야 2067ha, 임목 피해액 7526백만원으로 실제 무형의 재산피해까지 생각한다면 이보다 훨씬 큰 피해액이 발생하였다. 산림은 우리에게 목재 및 각종 임산물의 공급 등의 경제 기능과 수자원 기능, 맑은 산소, 휴식장소 제공 등, 도시인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산림을 크게 훼손하는 산불은 지난해 516건이 발생하였고 이 중 95건이 논밭두렁 소각으로, 약 20%에 달하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밭두렁 소각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논밭두렁 소각은 마을별 공동소각을 원칙으로 하며, 특정일을 지정하여 인근소방관서(전주덕진소방서 상황실 275-0119) 또는 산불상황실(덕진구청 270-6521, 완주군청 220-5421)에 신고 후 소각토록 해야하며 이를 위반하여 신고치 아니하고 소각행위를 한 경우 소방기본법 제 53조에 의거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산림법 제 125조 3항에 의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농민들이 논밭두렁을 태우는 이유는 병해충 방제효과를 보기 위해서이지만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논밭두렁 소각의 효과는 실제로는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해두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각행위 자체를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소각행위를 하게될 경우 눈에 잘 띄지 않은 작은 불씨가 대형산불로 커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겠다./임춘성(전주덕진소방서 팔복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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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3.17 23:02

[기고] 월남패망·살인마의 값진 교훈 - 최준용

사이공의 영욕동양의 진주 또는 파리라고 불리웠던「사이공」이 HoChihMinh 시라는 이름으로 바뀐 뒤 처음으로 밟아보는 VietNam 「탄손누트」공항은 확·증축으로 어수선하기도 했지만, 30도 가까운 습한 날씨로 짜증이 가중되는 것 같았다.우리는 월남전쟁하면 남쪽의 월남과 북쪽 월맹간 자유와 공산 전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사실은 월맹이 아닌 월남내의 베트공 소탕작전에 월남정부가 부패하여 이를 수행치 못하고 계속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프랑스에 이어 미군이 개입되고 종국에는 한국, 필립핀 등 자유우방이 투입되었으나 전의를 상실한 월남 정부와 군부가 자멸의 길로 접어들어 1975. 4. 30 마지막 미 대사관이 폐쇄되면서 월남은 막을 내리고 만 것이다.세계를 지배하던 Rome가 외세가 아닌 환락과 부패로 스스로 멸망한 것 같이 부패한 정부에 민심이 등을 돌린 월남은 바로 공산월맹과 싸운 것이 아니라 월맹의 지원을 받은 월남내의 공산당(베트공)의 내전을 수습하지 못하고 정부의 지도자는 국가보다 사리사욕에 눈이 멀었고 군부는 군부대로 미국의 지원된 군수품을 적에게 팔아먹는 땅에 떨어진 월남군은 세계 최강의 미군의 지원도 속수무책이고 2차대전의 폭탄투하보다 4배에 달하였어도 한강 투석으로 스스로 지킬 힘이 없는 나라는 외부 세력의 지원으로는 버틸 수 없다는 교훈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다.사이공 근교의 「구찌」베트공 작전지구의 250㎞에 달하는 거미줄 같은 땅굴작전의 한 예를 들어보자. 이곳은 사이공강 유역의 경사지에 석회질로 덩치가 미군에 비해 훨씬 적은 체구의 베트공은 연약한 석회질 흙이지만 공기와 접촉해선 단단해지는 토질과 사이공강으로 기울어진 지형으로 미군의 독가스나 구멍마다 무한량의 물을 퍼부어도 경사로를 따라 흐르기 때문에 큰효과가 없었고 베트공의 원시 재래 동물 생포방법으로 참호, 함정 등에 죽창에 검은 물소배설물을 이용, 현대과학 첨단무기로 무장된 미군도 손을 쓸 수 없는 황당한 꼴이 되었고, 눈앞의 베트공이 쥐구멍같은 땅굴의 간단한 위장 출입구에서 사이공강과 연결된 동굴을 통하여 신출귀몰하는 그들을 당해 낼 수 없었던 것이다.결국은 정글 전지역에 고엽제 초토화나 가스, 화공 총공세에도 미군작전사령본부의 바로 지하까지 땅굴을 파 월남인을 가장한 청소부 등 잡부의 신분으로 사령부의 비밀을 입수 총공세시에는 사령본부의 지하 벙커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함으로써 미군의 작전을 무기력하게 하였을 뿐아니라, 역공세를 취하여 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한 것이다.통일 후 수도는 월맹의 하노이로 월남의 수도였던 사이공은 베트남의 국부 Hochihminh의 이름으로 월남전을 승리로 이끈 지도자로 원래는 선생출신으로 월맹의 온전한 혁명가로 국부의 추앙을 받을 만큼 근검, 검소하게 살았고 통일 후도 같은 민족으로 포용하는 자세를 취했으며 처음에 살던 초가삼간에서 끝까지 독신으로 생을 마쳤고 사후에도 재산도, 한점 혈육도 없었고 자신도 화장하여 산하에 뿌려 달라는 유언이었으나 그의 추종자들이 쏘련의 영향을 받아 레닌과 같이 투명유리관에 그대로 모방하여 하노이에 안치되었기에 자기 유언을 배반한 추종자들을 지하에서 꾸짖고 있을 것 같다.월남 패망 당시 미군 54.9만 한국 5만 필립핀 1.8만 태국 2.4천명으로 60만이 넘는 연합군을 직접 싸우지도 않고 배후에서 조종한 그는 베트남의 영원한 국부로 남을 것 같다.세계 7대 불가사의(앙코르왓)앙코르왓(거대한성)은 세계 7대 불가사의(이집트 피라미드, 페루 마추피추, 칠레 이스턴석상, 인도네시아 불교유적, 중국 만리장성, 인도 타지마할 묘)의 하나이고 세계 50대 관광지 중의 하나라는 상식으로 현재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어려운 나라라고만 듣고 왔는데 이곳은 세계를 웬만치 돌아본 입장에서도 상식적인 눈의 높이가 앞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확신을 보는 것 같았다.우선 이 구조는 동서 1.5㎞×남북1.3㎞로 수백년을 힌두교 신전으로 오직 바흐라야만 7세의 39년의 불교 허용에 의한 사원으로 또는 왕궁으로 시설이 있지만, 자신의 사후의 묘라는 설과 같이 모든 벽과 기둥에 그의 흉상이 조각되었고 수많은 궁녀와 같이 갖가지 조각상이 있고 1층의 이무기세계 2층의 인간계, 3층의 천상계에 수많은 역사의 대서사시가 벽화와 조각 등으로 정교한 예술품으로 장식되어 있다.중앙에 있는 탑을 기준으로 폭 100-200m의 운하는 바다를 의미하며 높이 65m의 중앙탑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을 사원의 회랑은 히말라야 산맥을 의미한다고 한다.더구나 이 모든 석조물은 50k-200k에서 가져온 사암과 황토벽돌로 인하여 멸망후 수백년을 정글로 변하여 자생나무가 황토벽들을 뚫고 자란 것이 거대한 뱀이 석상을 휘감고 있는 형상으로 금방 우리 몸으로 기어오를 것 같은 환상이 펼쳐지곤 한다.앙코르왓을 존재하게 한 Siem Reap(한국의 경주같은곳)은 Siem(지금의태국)에 의하여 점령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캄보디아가 한참 잘 나가던 때에 용병으로 거느렸던 태국의 용병들이 캄보디아를 멸망시키고 잊혀진 이곳이 몇백년 후인 19세기 말에 프랑스의 여행객에 의하여 발견되어 앙코르왓과 비슷한 사원, 신전, 왕궁, 묘 등 현대 발굴된 것만도 웅장하고 화려하고 현대의 과학으로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많아 앞으로 더욱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더구나 당시에는 모든 바깥 부분은 황금으로 장식되고 지붕은 무지개 색으로 찬란한 채색을 한 것으로 되었으니 그 화려함이 극치를 이루었을 것 같다.캄보디아 왕국에 잠시 공산정권을 수립 200만 양민을 학살한 POLPOT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다.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유학한 인테리였으나 학교보다는 공산 이론에 몰입되어 같은 유학을 한 여성과 결혼, 귀국후 교편을 잡으면서 공산 추종자들을 규합 왕정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자 무조건 지식인, 재산가, 외국인 등 100여만명을 잔인무도하게 학살하고 이 와중에서 기아, 질병에 시달리고 굶주림에 죽은자들이 100여만명을 넘었다고 하니 천만여 국민중에 20%를 처형했으니, Killing Field에서 보여준 것이 그 일부라고 할 수 있겠다.불법 살인마의 말로는 자기의 죄값을 그대로 받는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결국은 그도 밀림으로 쫓기고 밀려 1999 잔당의 부하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다. 이제는 옛 영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캄보디아 왕국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이곳에도 새빛으로 태어날 것 같고 또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불법 폭군의 말로는 자기의 죄값을 그대로 받는다는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실감하면서 아쉬운 SiemReap 공항을 밤에 떠나왔다./최준용(전 전북도공무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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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1.13 23:02

[기고] 가을엔 감사의 기도를

솔솔 부는 바람이 뭉게구름을 한 컨으로 떠나보낸다. 하늘에는 구름 한점 없는 청명함이 망망대해처럼 펼쳐진다. 땅에는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황금들녘을 바둑판처럼 수놓고 있다. 그 옆길에는 가을의 꽃 코스모스가 한들거린다. 잠깐 쉬어가라고 손짓한다. 저 멀리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점에는 지평선이 끝도 없이 펼쳐져 사람의 가슴을 한껏 설레게 한다. 아하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하늘과 대지를 닮고 싶다. 아! 가을이구나. 바야흐로 사람이 지구상에서 활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흔히 가을은 풀벌레 울음소리에서 다가옴을 느낀다고 한다. 고요한 밤에 울어대는 가을의 전령 귀뚜라미 소리가 그렇다. 새로운 자연이 자연스럽게 우리 곁에 다가왔다. 사람의 옷깃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감지한다. 무더운 여름날의 노출이 심한 짧은 바지와 반팔 차림은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슬며시 긴 옷으로 단장한다. 아직 바뀌고 있는 계절을 실감하지 못하거나 지나간 여름이 아쉬워 여름옷을 입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계절이 깊어가면 갈수록 자연의 섭리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 순종하고 순리대로 살아가야함을 알 수 있다.조석으로 선선한 날씨와 한 낮의 따사로운 햇살이 공존하는 계절이다. 그 기로의 능선에 서서 여름과 가을을 넘나들어 본다. 이 마지막 더위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 내내 물과 거름을 주어 정성스럽게 가꾸어 온 곡식들이 익을 수 있도록 최후까지 불태우고 있다. 여기에 하늘 바람이 가세하여 과일의 신선도와 아름다운 빛을 발산할 수 있도록 거들어 주고 있다. 햇살이 동풍에 나부껴 넘실넘실 춤추기 때문에 가을햇살이 더욱 포근하게 여겨진다. 같은 태양 빛이지만 폭염과의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계절적으로 볼 때 가을은 수확하는 시기이다. 풍성한 과실뿐만 아니라 사람에게 있어서도 한 해 동안 세운 계획을 실천하여 결실을 거두는 때이다. 농사 중에 사람농사가 제일 귀하다고 했다. 이 가을날! 날씨가 변하는지 마는지 무감각한 행태에서 벗어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는 거울로 삼자. 그리고 그 풍요로움을 혼자서만 독차지 하지 말고,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나누어 갖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마음의 샘물은 한 없이 퍼 줄때 더욱 더 샘솟는다. 가을은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순환한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면 그 흐름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 덧없이 살아가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 다르게 변화되어 진보하는 삶이 필요하다. 다른 한편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여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미리미리 내년의 가을을 차분하게 준비하는 시간들도 마련해보자.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에서 심고 가꾸며 배우자. 밀레의 명작 만종을 보면 어떻게 가을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 들녘에서 가을걷이를 끝낸 석양 무렵에 저 멀리서 들려오는 종소리에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만든다. 들판에 굳건하게 서 있는 이들 부부는 마치 대지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 자연을 존경함은 혼연일체가 됨을 의미한다. 땅, 신, 추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풍겨 나온다. 또, 파란하늘을 볼 수 있음에 향긋한 바람을 느낄 수 있음에 코스모스의 그윽한 향기를 맡을 수 있음에 해질 무렵 노을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하자.이처럼 가을의 풍경을 머리로만 느끼지 말고 따스한 가슴으로 받아들이자. 감사하는 삶은 아름답다. 그럴 때 인간의 생은 더욱 충만함으로 가득 찰 것이다. /채수훈(원광보건대 사회복지과 겸임교수김제 공덕면 사회복지 전담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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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10.01 23:02

[기고] 국방개혁 안보공백 없어야

최근 국방부는 육해공군의 작전영역 2~3배 확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방개혁안을 확정 발표했다. 개혁안의 주요내용은 현 68만 명인 병력을 2020년까지 50만 명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예비군도 감축, 훈련기간 3년 단축포함) 군 구조를 대대적으로 축소, 조정한다는 것이다. 육군은 현재 3개 군사령부, 10개 군단, 3개 기능사령부(수방사, 특전사, 항공사)체제에서 2개 작전사령부, 6개 군단, 4개 기능사령부(유도탄 사령부 신설)체제로 질적 변화시키고, 향토사단에서 맡고 있는 해안 경계임무는 해양경찰로 이관시킨다고 했다. 또 현재의 징병제 대신 모병제(지원병제)의 도입이 2020년 이후 장기 과제로 추진될 전망이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방안은 병력은 줄이되 전력은 최첨단으로 강화해서 현대전에 맞는 정예군, 기동군, 과학기술군으로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중국과 러시아가 첨단무기를 총동원해 육해 공군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군사훈련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근해에서 실시했다.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이 훈련을 두고 동북아 패권 전쟁놀이라고 비난했다. 미국과 일본은 과연 이 훈련의 성격이 누구를 겨냥한 것인가를 놓고 바짝 긴장했었다. 훈련의 명분은 국제테러와 지역분쟁에 대한 양국의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그 이상의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 중국전문 기자는 중국인들은 산둥반도를 한반도와 비슷하게 보아온 곳으로 중?러 연합군이 평양의 서쪽 해안을 가상 적지로 삼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평가한바 있다. 그러기에 중러 합동군사훈련은 유사시 한반도 긴급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을 주시 할 때 우리 군의 국방개혁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차후 주한미군의 감축, 철군에 따른 군사력 보완 측면, 한반도 독자작전 수행 등 자주국방 측면에서 반드시 마련되어야 할 조치이다. 그런데 국방개혁이 성공하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 국방부가 2020년까지 15년 동안 국방개혁을 추진하려면 683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돈은 국민의 피땀으로 얼룩진 세금으로 충당된다.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이 천문학적인 돈을 어떻게 마련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 안대로 병력 18만 명과 1개 사령부, 4개 군단, 23개 사단을 줄이고 장군자리 50여개를 없애도 재원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군 감축이 시행되면 전체 440여명 장성 가운데 최소 50명 이상의 별들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부득이 군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다. 개혁의지만 앞세우다가 군의 사기를 떨어뜨려 군 내부의 동요와 잡음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화해무드가 일고 있다지만 2단계 제4차 북핵 6자회담은 북한의 경수로 건설요구로 진통을 겪고 있다. 또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체제전환 시도설과 혼란에 빠진 북한에 관한 시나리오를 생각하면 동북아의 평화정착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북한군은 100만이 넘는 지상군과 기계화군단, 전차포병군단 등의 중화학무기를 전방에 집중 배치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투력위주의 전방사단을 모두 철수하고 경비여단으로 대체한다든가, 해안경비를 경찰에 이관한다는 등의 개혁은 유사시 전력공백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 크다. 따라서 국방개혁은 국가안보를 튼튼히 함은 물론, 국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신영규(수필가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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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28 23:02

[기고] 백두산과 연변서 느낀 것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단군의 신화로부터 나라의 뿌리요 원천인 백두산을 그리워하면서 영상으로만 본 천지를 밟아본다는 일념으로 그것도 연중 볼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높다는 지난 여름 삼복더위에 관광에 나선 것이다. 중국 심양연길을 거쳐 백두산에 올랐으나 기대가 너무 컸던지 그리도 기대하던 천지는 운무에 쌓여 볼 수가 없었다. 맥없이 내려와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우리 일행은 일정을 미루고라도 꼭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음날 재차 시도했으나 천지가 허락지 않을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하고 그 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일행 대부분이 70세전후의 나이여서 다시올 수 있을까를 염려하면서도 남의 땅이 아닌 우리 땅 개성, 평양을 통해서 다시 올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아쉬움을 달랬다.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한 압록강 하류의 섬위화도(고려말 우리땅 발해를 회복하고자 정벌에 나섰다가 이성계가회군한 곳) 지척에 있는 호산 장성을 따라 중국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압록강 지류에서 북한 경비병에게 마음의 선물을 하고 손을 흔들어 줄 수 있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1953년 55개 소수 민족중유일하게 반자치권을 부여 받았으나 실질적으로는 시와 성 중간에서 형식상 자치를 유지하고 있는 연변 자치주. 모든 외부 간판 한자위에 한글을 병용한 것이 그나마 꿈에 그리던 우리의 옛 고구려를 보는 것 같아 벅차오르는 가슴을 느낄 수가 있었다.중국에 우리교포가 2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연변 자치주에만 85만명, 연길시에 33만명이 집단 거주하고 있다. 100년전 천재나 기아에 허덕이던 이들 선대들은 함경도, 평안도에서 두만강 압록강을 넘어 이주, 척박한 황무지를 손발이 터지고 피멍이 들도록 개간하면서 삶의 터전을 마련했던 것이다.또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강제 추방을 당해 이곳 간도로 쫓겨온 사람까지 가세 아주 힘들게 살아왔다.36년 일제 강점기에 우리 독립선열들은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에 맞서 온몸으로 저항하면서 고초를 겪었다. 이 지구상에서 유례가 없는 일제의 악질적인 생체실험 현장을 직접 보면서 순국선열들에 대한 죄스러운 마음을 가눌 수가 없었다.세계 어느 민족이나 교포 보다도 가장 우리의 고유 풍습과 문화 언어를 생활속에 깊숙이 뿌리내리며 전승시키고 있는 그들의 노력이 다시한번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흔히 본토인의 문화관습에 동화되고 중화 되는게 상식이라는데 이들은 지금도 뚜렷하게 우리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보존해 오고 있는 것이다.잠자던 사자 중국이 개혁개방을 부르짖으면서 경제개발을 서두른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 중국은 세계경제의 중심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변 자치주의 연길은 하루가 다르게도시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특히 일제치하 우리 독립군의 상징이었던 용정주변의 일송정, 해란강 등을 둘러보면서 다시한번 독립군 선각자들의 발자취와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새겨보는 기회를 가졌다. 우리 동포형제들이 일제에 한을 품고 온갖 고생을 겪으며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연변을 주차간산격으로 바라보면서 우리의 조선족 돕기가 말로만 되뇌일 것이 아니라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다짐하면서 미완의 백두산 천지 관광을 아쉽게 끝낼 수밖에 없었다./최준용(전 전북도공무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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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9.21 23:02

[기고] 28문화국민운동을 그린다

28 문화국민운동을 그린다!라고 말하면 무슨 느닷없는 소리냐? 하고 반문할 것이므로 내가 소원하는 그림을, 생각을, 그려보려 한다. 28이란 전체수의 2:8을 말하고 어떠한 조직이나 사회에서 상위 20%가 나머지 80%를 이끌어간다는 말을 얼핏 들어본 바 있으나 누구의 학설이라거나 학문적으로 논증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내가 20여년전 면사무소에서 근무할 당시 종합행정이라 하여 마을이장님들고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항상 자기입장만을 얘기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도 들어주며 공동선의 결말을 이끌어내곤 하여 마을이장님들은 대단한 의견조정력을 갖추신 분들이라고 생각해 오고 있다. 그러한 가풍속에서 자라난 자녀들은 어떤 선발기준에 더 보태주어도 무방하리라는 여담도 덧붙이고 싶다.마을이장님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가장 미세한 신경조직이고 이분들이 바로서면 大韓民國 國富가 커진다. 너무 지나친 억측인가?문화국민운동이란 백범선생께서 주창하신 대한민국이 지향하여야 할 지표이다. 문화민족으로 계승해온 우리의 문화를 한없이 향유하고 문화대국으로서 세계만방에 떨치기를 소원하셨다.백범일지에 보면 삼남지방을 순회하면서 김제만경들에서 신명나게 농악을 하며 논에서 공동으로 김매기를 하는 「두레」를 보며 나라잃은 설움속에서도 감명받으셨다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잃었던 나라를 되찾은지 6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농악문화의 현주소는 어떤가? 도시외곽의 다리밑에 ○○동 풍물놀이 연습장이라던가 하는 프래카드 문구가 비애와 서글픔으로 들어왔다. 우리문화의 현주소라고.2002월드컵 당시 붉은악마와 함께 온 국민의 함성과 결집된 대한민국의 힘은 전 세계의 감동과 경이로움의 대상이었다. 누군가가 국민의 마음을 조금만 들썩거려 주기만하면 대단한 국민임을 보여주는 신명의 문화속에 사는 국민들인데 그것을 못하는 현실이 정말 아쉽다.국민들의 신명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선결과제가 있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자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일자리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일자리 배분이라도 하여야 한다.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지 못함은 국민 모두에게 신명을 빼앗아가는 것이다. 문화국민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충효를 배우기 위해서는 성웅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목민관으로서 국민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근래 나라사랑의 본보기를 배우기 위해서는 김구선생의 「백범일지」를 온 국민이 읽어야, 알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 가르침 속에는 대통령부터 장관, 정치인, 법조인, 언론인, 교육자, 기업인, 근로자, 농어민, 자영업자, 학생, 군인, 공무원 등 모든 국민들이 어떻게 하여야 하는 지침이 들어있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로 남다르다. 우리 국민 모두는 네 탓 남의 탓으로만 헛되이 보내지 말고 저마다의 터전을 올 곧게 세워 드높이시라! 마음속으로만 그려보는 온 쪽 나라 대한민국을 생각에만 머무르지 말고, 만져보고 키워보는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 모두는 문화국민으로 거듭나야 한다!/오창수(익산 보훈지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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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8.30 23:02

[기고] 토공, 지역발전 지렛대로

최근 국가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국토지공사 등 13개 기관이 전북으로의 이전을 확정했다.특히 토지공사의 이전은 낙후된 전북발전을 위해 견인차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도민들의 적극적 활용이 필요한 시점이다.70년대 말 전북도내 인구는 250만명에 달했으나, 현재는 190만명이 채 못되는 수준이다. 또한 전주시만 보더라도 당시 인구가 50만명이고, 대전시의 인구는 60만명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05년 현재 전주시의 인구는 63만명, 대전시의 인구는 145만명으로 전북과 충남의 대표 도시인 두 도시간의 인구격차는 아주 커다랗게 벌어져 있다.이처럼 과거에 비해 발전이 더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토지공사를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전북 발전을 위해 토지공사의 이전은 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되도록 도민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토지공사는 신도시 조성, 주택단지, 산업단지, 물류유통단지 등의 조성, 경제자유구역사업, 지역종합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과 토지비축, 국공유지관리 등 국토정책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대전시, 광주시, 청주시, 울산시, 수원시, 용인시, 김해시 등의 예를 들어보면 토지공사가 신도시건설, 택지개발, 산업단지조성 등 사업을 수행한 결과 토지공사가 개발한 지역에 해당 도시인구의 20~ 30%정도가 거주하고 수많은 산업체가 입주함으로써 도시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상기 도시의 개발사업을 수행하면서 지자체의 예산과 인력지원 없이 토지공사가 확보한 사업비와 인력투입으로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였음은 물론이다.토지공사는 국가예산이 아닌 자체적인 사업비 조달을 통해 사업을 수행하는만큼 지역현안사업에 대해 재정자립도가 낮고 사업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자치단체에서는 토지공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지방에서의 사업 대부분은 개발이익이 발생되지 않는 적자사업이 보통이지만 만약 개발이익이 발생된다 하더라도 한국토지공사는 공기업으로서 개발이익을 그 지역에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첫째, 토지공사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간 격차완화를 위한 사업에 재투자한다. 개발이익의 대부분을 당해지역과 인근지역에 투자함으로써 국토의 고른 발전과 주택난 해소 등에 기여하고 있다.둘째, 사회간접자본 확충이다. 개발이익은 전철, 도로, 공원, 녹지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투자되어 사회에 환원된다.셋째, 국고납입, 조세, 각종부담금 등 정부에 대한 재정지원으로 환원된다.토지공사의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개발이익이 적정수준을 초과할 경우 초과수익은 모두 도시지원시설과 간선시설 설치를 위해 해당지역에 재투자한다는 협약을 사업시행 전에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체결하는 것도 해당지역이 개발이익을 환원 받을 수 있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된다.한국토지공사 본사가 전북으로 이전 확정됨에 따라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도내 각종 현안사업에도 토지공사가 적극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지금이야말로 도내 언론과 관련 공무원들 그리고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중심이 되어 토지공사를 지렛대로 삼아 낙후된 전북발전의 전기를 마련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원명희(한국토지공사 전북본부 개발사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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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7.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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