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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의 최우선 조건

1960년대 이후 지방의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주하였다. 고향을 떠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자녀교육과 일자리였다. 그런데 교육과 일자리의 두 요인은 상호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일자리가 많으면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나오고, 또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기업이 입지하여 일자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훌륭한 교육여건은 지역발전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여건이 좋아서 지역이 발전한 사례는 수없이 많다. 미국에서 좋은 고등학교가 많아서 학군이 좋은 곳은 집값이 다른 곳보다 훨씬 비싸고 중산층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지역경제도 활성화 된다. 한국은 과거 서울의 8학군인 강남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서울 다른 지역의 몇 배에 이르고 많은 고급일자리가 생긴 것은 교육여건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가 많다. 서양이나 동양을 막론하고 교육여건이 좋으면 그 지역은 인구가 증가하고 발전하게 되어있다. 전북은 어떠한가? 독립이후 1949년 최초의 총인구조사에서 전북인구는 204만 8951명으로 전국인구의 10.16%를 차지하였다. 그 후 1966년에는 252만 1207명으로 전국인구의 8.65%를 차지했다. 그러나 1966년 이후 절대인구마저 계속 감소하여 2010년 전북의 인구는 176만 6044명으로 전국인구의 3.68%를 차지하였다. 전북에 살던 사람들의 인구자연증가율이 전국평균과 같다고 가정한다면 전북에 살고 있던 1949년의 전북인구는 현재 512만 명에 이를 것이다. 이는 1949년 전북에 살던 사람들을 기준으로 할 때, 현재 약 330만 명이 전북이외의 지역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들 대부분은 교육문제나 일자리를 찾아서 전북을 떠난 것과 관련 있다. 전북의 인구유출로 인해 이와 같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것은 산업화과정에서 전북에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필자는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한데서 비롯된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본다. 비록 대규모 공업단지에서 일자리 창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전북의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했다면 기업체들이 전북지역에 입지하여 일자리가 늘게 되고 인구도 증가하였을 것이다. 최근 들어서 이제 한국은 산업화단계를 지나 지식정보사회로 진입하였으며 문화와 창의력이 중요한 창조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창의적 교육이 과거보다 더더욱 중요하게 된 것이다. 이제 산업화단계에서 낙후와 인구감소라는 과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기회이다. 다행히 2013년 전북의 추계인구는 180만 3230명으로 2010년보다 증가한 추세여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희미한 빛이 보이기도 한다. 농생명분야 특화발전 프로젝트나 탄소산업과 같은 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하더라도 전북의 창의적 인재양성과 인력 재교육을 위한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지원정책이 지역의 인구성장과 발전으로 연결되기 어렵다. 따라서 지식정보사회에 부응하고 지역특성에 걸맞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교육을 최우선 정책으로 여기고 지원해야 한다.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지역의 교수와 교사들이 인재양성을 위하여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고 학생들의 실력과 창의력을 높이도록 지도한다면, 반듯이 전북교육의 명성이 올라가고 지역발전의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주민과 교육관련 기관, 지방자치단체가 전북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서로 협력해야 할 때이다. 전북교육의 질이 향상될 때 전북을 떠나려 한 사람들이 지역에 남을 것이고, 전북의 직장에서 일하는 타도출신이 전북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며, 전북에서 교육받기 위해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늘어나 궁극적으로 지역의 발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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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23:02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의 당위성

오는 6·4 기초자치단체 선거는 여권과 야권이 공천과 무공천으로 갈리면서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천을 하기로 했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야권 신당은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후보자의 종류를 정당추천후보자와 무소속후보자로 구분하면서 ‘정당의 당원인 자는 무소속 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공천을 하지 않는 야당의 후보자는 당을 표시한 상태로 후보등록을 할 방법도 없고, 당적을 유지한 채로 무소속 후보자로 출마할 수도 없다. 결국 공직선거법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기초선거에 출마하는 야권 후보자들은 반드시 탈당을 해야 한다. 그런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는 저번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뿐만 아니라 박근혜 후보의 공약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공약에 이른 근거는 비공개로 처리되는 공천으로 공정성에 의혹이 제기되고, 정당 후보 선출이 늦어져 정책을 보고 판단할 시간이 없어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알권리가 침해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그동안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은 영향력 있는 중앙정치인들이 결정해 왔다. 이에 따라 지역정치인은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정치인들의 눈치 보기에 바쁜 것이 현실이다. 최근 발표된 국회의원들의 정치후원금 내역에서 드러나듯이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 원을 정치후원금으로 낸 사람들 중 상당수가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지역정치인들이었다. 게다가 정당공천이 선거에서 세몰이의 방법으로 활용되다보니 정당 후보 선출이 늦어지는 일은 다반사다. 시민들은 정작 지역일꾼이 될 인물들의 면면은 보지 못한 채 정당만을 보고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기초공천제의 여러 다른 문제점들도 있겠지만, 이 점만 보더라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공천제 폐지 공약은 나름 충분한 근거가 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강조해왔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공천제 폐지라는 약속을 폐기할 뚜렷한 이유나 명분은 없다. 선거제도가 유지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그런데 현행 공직선거법의 개정 없이 여권만이 공천을 하고 야권이 공천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6. 4. 기초선거를 치른다면 선거의 공정성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우선 정당의 지원을 업은 새누리당 후보에 비하여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무소속 후보들이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어려울 것은 자명하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기간은 14일로서 짧아 시민들이 각 후보들을 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까지 고려해 보면, 자칫 시민들의 관심이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로 쏠릴 위험이 있다. 또한 여권의 공천을 받은 후보에 비해 다수의 야권 후보가 출마를 하면 필연적으로 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의 분산이 일어나게 되는데다가, 여권은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중진급 인사를 대거 공천할 것으로 공언하고 있어 ‘인물’이 아닌 ‘이름’으로 선거가 끝날 위험이 다분하다. 만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세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이유가 위와 같은 선거에서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이는 스스로 선거의 공정성을 부인하고 정치개혁은 한낱 미사어구에 불과하였다는 점을 인정하는 꼴일 것이다. 여권은 이제라도 공천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고 공정한 선거로 지역의 일꾼을 뽑아 지방자치제도를 올곧게 구현할 수 있도록,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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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7 23:02

새만금이 만들어갈 '명품 스토리'

바쁜 현대인들의 영원한 화두 중 하나는 ‘힐링(healing)’이다. 여가 생활에 눈을 뜬 요즘 사람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거기다 즐거움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찾는데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새만금은 앞으로 더욱 부각될 ‘힐링 사업’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근대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군산은 말 그대로 육지와 섬이 무리지어 이루어진 해안 도시로, 올망졸망 60여개 섬으로 둘러싸여 신비로운 경치와 아름다운 뱃길을 품고 새만금과 어우러져 있다. 사계절 푸른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진 김제는 만경평야 만(萬)자에 김제평야 김(金)자를 더해 만금(萬金)이라 하고, 새로운 땅이 생긴다고 하여 ‘새’자를 붙여 ‘새만금’이라는 이름을 만들어낸 곳이기도 하다.산과 바다, 들을 고루 품은 부안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색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변산은 국내 21개 국립공원 중 설악산과 더불어 유일하게 내(內)·외(外)로 나뉘어져 있는데, 해안가를 끼고 드리워져 있는 외변산과 산악을 에두르는 내변산은 각기 다른 풍광과 정취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금까지 새만금을 찾은 국내외 방문객은 2010년 4월말 새만금방조제 개통을 기점으로 약 2000만에 이른다. 그러나 매년 방문객 수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새만금개발청 개청과 함께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아야하는 상황에서 새만금에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일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이다.이에 새만금개발청은 앞서 언급한 군산·김제·부안 등 새만금 주변지역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관광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매립이 완료된 노출부지와 생태환경을 활용해 ‘새만금 명소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누구나 ‘새만금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차별화된 스토리를 입히고,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먼저, 호소와 노출부지를 자연생태체험과 자원생산의 공간으로 스토리를 구성할 것이다. 광활한 노출부지 위로 장관을 이루는 갈대숲과 염생식물 주변으로 생태 탐방로나 산책길, 철새 탐조대 등을 설치하고, 경관용 식물을 대량 재배해 사람과 동물, 새와 곤충들이 어우러지는 자연 놀이터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두 번째, 다양한 문화행사와 레포츠 활동의 장으로서 감동과 스릴 넘치는 역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이다. 새만금 아리울 공연과 함께 특색있는 문화공연 등을 개최해 새만금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 한편, 넓은 호소와 광활한 토지 등 입지적 강점을 살려 승마대회, 마라톤대회,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 등을 비롯해 경량항공 스포츠대회인 동력페러글라이딩, 경비행기, 열기구와 같은 차별화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마지막으로, 관광객에게 최고의 만족감과 즐거움을 선사해줄 고품격 휴양레저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3호 방조제 신시~야미도 구간 관광레저 용지는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탁 트인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관광·레저·휴양·체육시설들이 대거 들어설 계획이여서 세계적 명품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는 스토리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다가오는 봄,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만나는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를 달리면서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지닌 새만금이 만들어갈 명품 스토리의 기분좋은 설렘을 만끽해 보시길 권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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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0 23:02

3·1운동인가 3·1혁명인가

누군가가 우리 역사에서 근대 국민국가의 수립은 언제인가? 라고 묻는다면, 선뜻 답하기가 망설여지는 질문이다. 얼른 생각하면 1948년에 수립된 정부라고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1919년의 상해 임시정부라고 해야 할 것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이러한 망설임을 초래한 원인은 1919년 ‘3·1운동’의 명칭이 가지는 한계와 이 사건에 대한 역사인식의 불철저함에서 비롯되었다. 이러한 반성이 3·1운동 95주년인 금년 3·1절을 기해 제기되었다. 지난주에 있었던 ‘3·1혁명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발족 모임에서 민족문제연구소가 주축이 된 이날 학술회의는 ‘제국에서 민국으로’라는 주제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3·1운동의 명칭을 3·1혁명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데 대체로 공감하였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의 명칭에 관한 논의는 곧 사건의 의미와 해석의 문제이다. 금년으로 120주년을 맞는 동학농민혁명의 명칭에 관해서도 그 100주년 무렵에 논란이 된 적이 있었듯이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명칭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우리 현대사에 있어서 지배권력에 의한 역사 해석의 한계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다.3·1운동은 단순한 항일 독립운동만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전근대적인 왕조체제가 청산되고 민주공화제의 새로운 정치체제를 정착시켰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당시 서울이나 러시아 관내에서 발족된 임시정부와 상해 임시정부를 통합하는 과정에서도 왕조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독립운동 전선의 모든 국가체제 논의는 공화제로 귀착되었던 것이다. 따라서 3·1운동은 지배 권력에 의해 빼앗긴 나라를 전 민족 구성원의 힘으로 되찾기 위한 운동이었으며 다시 세울 나라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공화제 정부 수립운동이었다는 점에서 보면 3·1혁명이었다. 아울러 3·1혁명이라는 명칭은 이미 독립운동 전선에서 통용되었다는 사실이다. 해방 전 중국 관내에서 독립운동을 해오던 임시정부나 민족혁명당 진영에서는 1930년대 말에 이르러 3·1혁명 또는 3·1대혁명으로 통용되었고 1941년 임시정부의 건국강령이나 1944년 대한민국임시헌장에도 3·1대혁명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1948년 제헌의회의 헌법초안에도 3·1혁명으로 되어 있었으나 이승만으로 대표되는 한민당에 의하여 3·1운동으로 수정되었다는 사실이 이번 학술회의에서 밝혀졌다.3·1운동은 전국 각지의 면소재지 단위로까지 확대된 만세시위로 3월부터 5월까지 1500회가 넘었다. 시위 참여자는 일제의 통계만으로도 200만 명이 넘었으니 당시 인구 1700만을 감안하면 엄청난 사건이었다. 더구나 이 과정에 7500여명이 사망하고 1만6000여 명이 부상하였으며 4만7000여 명이 체포되어 2만여 명이 수감된 세계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혁명이었다. 3·1운동이 아시아 반제국주의 운동에 영향을 준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전민족적 항일봉기였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그동안 우리는 3·1운동에 관해 일제의 식민지로부터의 독립을 추구하는 민족혁명이라는 좁은 의미로의 이해해 왔다. 그러나 우리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이 운동이 전근대적 왕조체제를 청산하고 국민이 주체가 되는 공화제정부 수립운동으로서의 민주혁명이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3·1운동은 3·1혁명으로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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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3 23:02

긍정정서와 지역사회발전

우리주변에는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좋은 의미를 부여하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여 어려움을 극복한다. 심리학에서는 사람이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때, 지적인 기능이 향상되고 생각이 유연하며, 창조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이러한 긍정정서의 영향은 개인뿐만 아니라 교육이나 지역사회에도 적용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개인의 경우는 굳이 매스컴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성공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수많은 기업가나 운동선수는 물론 일국의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역경을 이기고 성공한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고난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을 단련하고 인생의 의미와 교훈을 깨닫게 되는 경우는 부정정서를 긍정정서로 전환한 예이다. 이와 같이 역경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생각이 일상의 습관이 된 사람들이다. 긍정의 힘은 교육에서도 크게 작용한다. 성적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너는 이런 분야를 남보다 잘할 수 있어. 힘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격려가 그 학생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하여 성공한 인생이 된 경우도 많다. 교육의 목적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교육의 역할은 건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기초지식을 다지는 것에서부터, 잘 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잘 못하는 학생은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의 숨은 능력을 계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데 있다. 따라서 오늘날 교육은 단순한 지식탐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지니는 강점과 미덕을 계발하고 발휘함으로써, 잠재력을 최대한 구현하도록 바른 방향으로 안내하는 것이라 본다.긍정정서는 지역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일인당 지역생산수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할지라도 지역주민들이 할 수 있다는 긍정정서가 부정정서를 압도한다면 그 지역은 발전할 수 있다. 지역주민이 긍정정서로 뭉치면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강점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인재들이 많으면 지역의 잠재력을 산업발전으로 연결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러한 인재육성과 산업발전은 지역사회에 긍정정서를 더욱 확산시키고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여 지역발전의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낙후지역이라 할지라도 지역주민들이 긍정정서로 일체감을 이루어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킨 예는 세계 곳곳에 있다. 본질적으로 지역의 발전은 공장 하나를 더 유치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주역인 지역주민이 위기나 어려움, 상대적 낙후감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긍정적인 정서가 충만할 때 가능하다.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긍정정서가 우선될 때 그 지역은 희망이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긍정정서가 지역사회에 팽배해야 정부의 지원이나 투자도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지역의 잠재력이 지역발전으로 구현될 수 있다. 긍정정서는 인간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조건일 뿐만 아니라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긍정정서는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고 미래를 밝히는 기본요건이다. 훌륭한 교육이 학생들의 부정정서를 긍정정서로 바꾸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만들듯이, 훌륭한 지도자는 낙후지역에 만연한 부정정서를 긍정정서로 바꾸어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발휘한다. 그리하여 지역이 갖는 강점과 특성을 개발하고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발전의 비전과 희망을 현실로 만들 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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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24 23:02

'가인(街人) 기념관' 전북에 세워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 법조계 전체 역사 상 가장 존경받는 분으로 가인 김병로 선생을 꼽는 것에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가인은 직접 의병항쟁에 참전한 항일독립운동가이자, 독립투사들의 변호인이었다.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신생 독립국인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확립하고 사법권 독립을 공고히 하였다. 가인 선생은 자랑스럽게도 우리의 고장인 순창군 복흥면 하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무살이 될 무렵이던 1906년 최익현 선생이 정읍에서 봉기하였을 때 의병의 일원으로 직접 전투에 참전했다. 또한 전남 광양에서 백낙구 의병장의 봉기를 지원했다. 의병항쟁의 실패를 경험한 그는 실력배양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신학문을 배우게 된다. 가인은 1910년 3월 일본 유학길에 나선다. 1915년 법학공부를 마치고 귀국하여 경성전수학교의 법률학 조교수로 부임하였다가 1919년에 부산지방법원 밀양지원 판사로 부임한다. 그런데 1년 만에 판사 자리를 내던지고 독립운동가들의 변호인으로 전환한다. 그는 변호사가 된 이유에 관하여 “내가 변호사 자격을 얻기에 유의하였다는 것은 생활 직업에 치중한 것도 아니요, 재산을 축적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며, 다만 일정(日政)의 박해를 받아 비참한 질곡에 신음하는 동포를 위하여 도움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하려 함에 있었다.”고 술회하였다. 가인은 변호사로 개업한 직후부터 독립운동가들의 변론을 맡기 시작하여 의열단 사건 등 수 없이 많은 독립투사들의 사건을 맡아 그들을 열렬히 변호하였다. 해방이 되자 가인은 건국운동의 일선에 나선다. 가인은 1946년 미군정청 사법부 법전기초위원회 위원, 미군정청 사법부장으로 활동하며 사법제도의 기초를 닦았고, 1948년 8월 5일 대한민국 사법부의 첫 수장이 되었다. 그 후 가인은 정부시책에 협조하는 사법부가 되라는 이승만 대통령의 요구와 반민특위를 무장 습격한 친일세력들의 위협을 버텨내는 등 사법부의 독립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 1월 13일은 가인 서세 5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대법원은 그날 전현직 대법원장, 감사원장,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국회 법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과 아울러 ‘가인 김병로와 21세기의 사법부’라는 주제로 선생의 삶과 업적을 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열었다. 필자는 위 행사에 참석하면서 큰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우리 지역이 배출한 인물이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가인 선생의 구체적인 생애와 업적을 보여주고 자랑할 수 있는 별도의 기념관이 없고, 일반 시민들은 가인 선생이 우리 지역이 배출한 인물인지도 잘 알지 못하는 형편인 것은 아쉽기 짝이 없는 일이다.전라북도지방변호사회는 새로 조성되는 덕진구 만성동 법조타운 내에 가인 선생을 비롯하여 이 지역이 배출한 훌륭한 법조인들을 기념하는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그 부지대금을 변호사회가 기부하고 전주시나 전라북도가 국비 등의 지원을 받아 건축비를 부담하여 기념관을 건립하자고 제안한 상태이다. 가뜩이나 이 지역이 소외되어 가고 있는 지금 시대와 지역을 넘어 존경을 받는 가인 선생의 생애와 업적, 정신세계를 조명하고 보존하는 기념관을 세우는 것은 전북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존심을 고취하기 위한 꼭 필요한 사업이다. 전주시와 전라북도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검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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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7 23:02

새만금, 팔기보다는 사게 하겠다

‘팔지마라. 사게하라’는 요즘 마케팅계에 화두를 던지는 책의 제목이다. 쇼호스트 출신의 저자 장문정씨는 이 책에서 고객의 필요와 욕구를 적절한 타이밍에 자극해 결국 고객이 스스로 선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팔려는 비즈니스맨의 생각보다는 사려는 소비자 스스로가 설득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새만금사업 성공은 결국 투자유치가 관건이다. 새만금을 세계적인 경제특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앞 다투어 달려오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앞서 소개한 것처럼,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기반을 조성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그 니즈를 자극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투자자들이 달려올까. 우선 새만금의 투자가치를 높여야 한다. 좋은 예로, 우리나라 인삼을 헐값에 사려는 중국 상인들의 담합에 ‘제값을 못 받을 바에야 차라리 불태워 버리겠다’며 인삼 더미에 불을 지른 개성상인들의 기지로, 결국 두 배의 값을 더 주고 인삼을 사게 만들었다는 이야기의 배경에는 중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품질의 고려인삼’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9월 개청 이후,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동서2축도로와 남북2축도로를 만드는 광역기반시설 구축에 공을 들이는 한편, 사업의 밑그림이자 중장기 전략인 새만금사업 기본계획을 민간의 투자의욕을 제고하고 사업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에는 한·중경제장관회의에서 ‘새만금 차이나밸리’를 중요한 의제로 채택하며 새만금에 한·중경협단지 조성 필요성에 대한 양국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소프트파워를 갖추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또한 시기적으로도 새만금이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발굴하고자하는 한국 경제발전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에는 한·중FTA 1단계 협상이 타결됐고, 완전타결도 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새만금은 중국이 세계로 나가고자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거점이고, 자국시장을 상대로 한 식품 등 농생명산업의 적지이다. 또 중국과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매립지이기 때문에 민원이 없어 대중국 전략을 세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새만금의 또 하나의 가능성은 2020년 4선석으로 시작될 새만금 신항이다. 수심 17m 이상으로 상하이 양산항에 버금가는 좋은 항구자원을 가진 이곳에 크루즈 전용항을 설치할 경우, 2020년 5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크루즈 관광객 유치의 거점이 될 것이다. 관광객은 관광시설 투자를 부르는 중요한 요소다. 사람이 가지 않은 곳에 호텔을 세울 사업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새만금은 올 해를 기점으로 관광투자의 적지가 될 잠재력이 다분하다. 우선, 고군산 연결도로 공사가 끝나면서 방조제 준공에 버금가는 인파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항 국립생태원 개관이나 군산, 김제, 부안 등의 지역축제 활성화 등 호재들도 많다.많은 기회와 맞닿아 있는 올 해,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의 투자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새만금을 찾아 모여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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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10 23:02

역사교과서 검인정 권한 지방정부로 이관해야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역사를 배워왔지만 정작 우리 고장의 역사는 잘 알지 못한다. 역사 시간에 우리지역 즉 전라북도나 호남지역의 역사나 인물, 그리고 중요 사건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없었다. 예를 들자면 조선왕조에 있어서 전라도의 지위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식민지시기 이 지역의 3.1만세운동이 어느 고을에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 수 없었고, 지역 독립운동가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었다. 더욱이 마한이나 백제사는 물론이고 지역의 사상이나 문화예술 분야의 특성이나 전통에 대한 관심이 있어도 역사교과서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이처럼 우리 역사교과서가 지역사에 비중을 두지 못한 이유는 중앙정부 중심의 역사편찬 제도 때문이었다. 우리 역사는 중앙집권적 권력구조를 오랫동안 이어왔기에 역사편찬도 중앙정부 중심, 지배권력 중심의 역사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역사책이 『삼국사기』나 『고려사』 이다. 이 책들은 고려와 조선왕조 개창의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 왕조 말기의 부패와 모순을 확대 해석함으로써 자신들의 쿠데타를 정당화하였다. 해방 이후에도 이러한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서, 정부는 국정으로 된 역사교과서를 통해 획일적인 역사교육을 유지해 왔다. 더욱이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역사교과서와 역사교육 제도는 그대로 존속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역사인식과 지방사 교육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중앙정부 중심의 역사교육은 지역사 교육의 부진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사에 대한 전문연구자의 부족을 가져왔다. 지금도 각 지역의 지방사나 향토사 연구가 대부분 전문연구자나 역사교사들이 아닌 향토사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맡겨지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다행히 90년대 우리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역사교육에 커다란 변화가 왔다. 즉 교과서 제도의 검인정제로의 전환으로 인하여 일선학교 역사교사들이 역사교과서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역사인식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역사교육의 민주적 발전이었다. 그러나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이른바 교학사 교과서 사태의 핵심은 이 책이 해방 후 지배 권력의 정당성을 지지하는 역사 서술이라는 점에 있다. 이에 더해 현 정부가 이 교과서를 지지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 논의 과정에서 정부가 다시 국정교과서 제도를 거론하고 있다.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는 시대착오적 발상일 뿐 만 아니라 역사교육의 퇴행을 가져올 반민주적 발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오히려 지금 우리는 교육부가 독점하고 있는 교과서 검인정 권한을 지방교육청으로의 이관을 검토해야 할 시기이다. 역사교과서 편찬권의 지방정부 이관은 국가권력의 역사교육에 대한 개입 여지를 축소시키는 한편, 역사교육의 자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방사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 전문 연구자를 양성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역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역사교과서 편수권을 지방으로 이관함으로써 국가권력의 역사교육에 대한 개입을 최소화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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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2.03 23:02

교육과 국가발전

2009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직후 한국의 발전상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대한민국의 교육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필자는 이 말을 듣고 한편으로는 가슴이 뿌듯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다. 가슴이 뿌듯했던 것은 그동안 한국의 발전은 교육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1997년 금융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반세기동안 세계사적인 발전을 하였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국민의 높은 교육열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할 무렵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의 세 지역에 모두 등록한 2005년 특허건수가 세계 4위라는 자료가 최초로 발표되었다. 또한 한국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률이 세계 최고에 달하였고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적이었다. 이는 그동안 높은 교육열이 국가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을 말해주는 지표들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음이 무거웠던 것은 한국의 발전된 위상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과거와 같이 높은 교육열만으로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의하면 한국은 1990년대 후반에 성취도가 정점에 올랐고 세계 제1이었으나, 21세기 들어서 낮아지기 시작하여 최근에는 핀란드에 뒤지는 상황이다. 이제 자율성과 토론을 중시하여 창의성을 높이는 교육이 뿌리내려,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기술을 개발해야만 국가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최근에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창조경제의 실현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신산업창출뿐만 아니라 기존 산업에도 창의력이 접목되어야 가능하다.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새롭게 생각하고 융합하는 창의적 사고가 더욱 중요하게 된 것이다. 높은 창의력을 발현시키기 기초는 초·중등교육에서 자유시민의식과 다양성이 중요함을 이해시키고 균형 잡힌 시각을 기르는데서 출발한다. 획일주의와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는 창의력이 꽃피지 못한다. 다양성과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창의력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편향된 이념교육, 주입식 교육, 획일주의 교육은 창의력의 원천을 마르게 한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토론을 중시하고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섭렵하며 다름을 인정하는 균형 잡힌 교육이 이루어져야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세계적으로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하는 국가는 발전해왔다. 미국사회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창의력을 높이는 토론교육과 수월성교육을 통하여 세계 제 1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은 다양성을 중시하여 산업혁명을 주도하였으며 최근 들어서 문화디자인산업을 중심으로 다양성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교육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역사적으로 편향된 교육과 폐쇄적이고 고착된 사고의 틀에 매몰된 국가와 지역의 미래는 암울했다. 이제 한국이 교육을 통한 제2의 국가발전을 이루고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난 개방성, 이념적 편향에서 탈피한 균형 잡힌 교육, 획일주의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창의적 교육을 중시해야 한다. 지역도 그래야 비로소 자존심이 살아나고 발전할 수 있다. 전북지역에서 미래발전을 위해 창의력을 높이는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고, 정당과 정파를 초월하여 이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박삼옥 교장은 서울대 명예교수와 가천대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대 평의원회 의장,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장, 태평양지역학회장, 한국지역학회장, 대한지리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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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7 23:02

변호사가 본 '변호인'

영화 ‘변호인’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개봉 30여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필자는 이 영화가 별로 재미없을 줄 알았다. 노 전 대통령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필자로서는 그를 배경으로 하였다는 영화에 눈길이 갈 리 없었다. 하도 여러 사람이 잘 만들어졌다고 하기에 필자도 보게 되었다. 송강호의 연기는 여전히 일품이었고, 그간의 법정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이던 오류도 거의 없었다. 인권에 눈을 뜬 한 변호사가 부조리하고 억압적인 현실에 맞서는 모습과 줄거리는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변호인’의 감동을 깎아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흥행성공의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은 실화와 허구의 버무림이다. 이 영화는 맨 처음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는 자막으로 시작된다. 실화가 소재이지만 대부분이 허구라고 생각하면 될 일인데, 이 영화를 본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의 대부분이 실화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무엇이 실화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헷갈려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마치 다큐멘터리인양 울거나 감동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교묘하게 사실을 왜곡하여 보수에 대한 적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한다. 일단 이 영화의 주인공 송우석이 부산상고를 나온 판사 출신 변호사이고, 그가 조그만 요트를 갖고 있으며, 부림사건의 변호인이라는 것은 노 전 대통령과 같다. 그러나 영화 속 부림사건에 관한 내용은 허구와 실제가 뒤엉켜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부림사건은 2009년경의 재심에서 국가보안법위반의 점이 그대로 유지된 바 있고, 피고인들이 다시 제기한 재심의 결과는 올해 2월 13일에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현재까지 이들의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는 여전히 유죄로 남아 있으므로, 경찰과 검찰이 순진한 대학생을 불법감금과 고문으로 용공세력으로 몰았다는 것은 불확실한 부분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의 수기에서 부림사건의 피고인들이 재판받는 와중에도 자신에게 자본주의의 모순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고, 그들에게 감명 받아 그들의 관심사에 차츰 눈을 뜨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보면 부림 사건의 피고인들은 적어도 이른바 ‘의식화’된 사람들이었음이 틀림없고, 영화에서처럼 이들이 좌경 의식화와 전혀 무관한 순진한 대학생, 노동자인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는 사회과학 서적들을 엉터리 감정을 동원하여 불온서적 내지 이적표현물로 모는 장면은 실제로 많이 볼 수 있었던 일이고, 그런 식의 재판 모습은 지금 보아도 창피하다. 부림 사건의 피고인들에게 수사기관이 영화에서 묘사된 그런 고문을 하였는지 서로 주장이 달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군부독재 시절에 온갖 고문이 횡행했던 것에 비추어 보면 이들의 주장을 가볍게 볼 수 없다. 영화에서는 피고인들을 치료해 준 군의관이 증인으로 등장하여 고문사실을 확실히 증언해 주었지만, 실제로 그런 군의관은 없었다니 유감이다. 고문의 유무를 떠나 과거 이른바 공안사건에서 사법부가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용기 있고 정의로운 재판을 하지 못하였고, 그런 모습이 이 영화에서도 그려지고 있어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다. 필자는 법정을 소재로 한 영화들에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 영화들의 내용이 조악하고 실제 사실과는 다름에도 영화 관계자들이나 일부 부류가 그들 나름의 목적을 위하여 영화의 내용이 사실인 듯이 주장하고, 대중이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것을 보면 한심했다. 그런데 ‘변호인’은 느낌이 다르다. 영화로서 짜임새가 있고, 송강호의 연기가 일품인 탓도 있지만, 변호사가 가져야 할 덕목과 자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송 변호사는 돈 많은 기업인이 제시하는 눈앞의 이익을 포기하고 몰상식과 불의에 대항하는 길을 선택했고, 치열하게 그리고 정열적으로 그 길을 갔다. 요즘 변호사업계가 가뜩이나 어려워지면서 경영과 영업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이 현실이 되었는데, 영화 ‘변호인’은 변호사가 그저 상인이 아니라 법과 원칙을 무기로 불의에 맞서는 정의감을 갖춘 존재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세상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변호인’ 같은 변호사 영화, 기왕이면 허구가 아닌 실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유길종 회장은 전주지방검찰청 검사, 대전고등법원 판사,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전주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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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20 23:02

새만금개발청이 내딛는 희망의 '첫 걸음'

힘찬 청마의 기상을 드리운 갑오년(甲午年) 새해 첫날, 새만금방조제 입구 비응항 일원에는 새만금 일출을 보기 위해 1만여 구름 인파가 모여들었다고 한다. 여기에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새로운 땅 새만금에서 새해 희망을 찾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간절한 마음과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바라는 전북 도민의 열망까지도 담겨 있으리라. 새만금 사업은 지난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23년간의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작년 9월 새만금개발청 출범과 함께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되었다. 새만금 사업은 명실상부하게 국책사업으로서의 위상을 갖게 되었고, 올해 새만금 관련 국가예산도 전년 대비 7%가 오른 약 7000억원이 확보되었다. 그러나 조직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한다고 해서 새만금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강점과 성공요인은 최대한 키워 나가고, 약점과 실패요인은 신속히 제거해 나가는 노력이 해답일 것이다.새만금개발청은 2014년을 속도감을 높여 내부개발을 본격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투자환경 조성을 통해 국내·외 투자유치에 승부수를 띄우는 ‘도전과 기회의 해’로 삼고자 한다.특히,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차별화된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개발대상 용지를 개발특성에 따라 세분화하고 구역별로 사업시행자를 지정해 가능성 있는 사업부터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재무여건이나 투자환경에 따라서 공공부문이 제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해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갈 것이다.아울러, 새만금에 국가별 경제협력특구를 조성해 ‘Made in Korea’ 중계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새만금의 광활한 노출부지와 호수 등을 활용한 자연생태 체험공간과 문화·레포츠 활동의 장을 조성해 관광명소화 하는 등 ‘사람이 모이는 새만금’을 만들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또한, 광역기반시설 설치 계획과 함께 동서2축 및 남북2축도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신항만 건설 사업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동시에 방수제 축조공사와 2단계 수질대책 및 만경강·동진강 하천정비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이 과정에서 수많은 난관이 예상되는 것도 사실이다. 막대한 매립비용이나 수질문제, 지역간 행정구역 다툼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싱가포르·홍콩 등 국가별 투자유치 경쟁은 물론, 국내 자치단체별·경제자유구역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역시 새만금개발청이 풀어야 할 난제이다. 새만금 사업은 대규모 개발의 성격상 개발이 완료되고 사업이 성공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올바른 방향 설정과 인내심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사업이다. 전북 도민들도 새만금 사업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안목으로 새만금 사업을 바라보고, 현실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도록 새만금개발청에 힘을 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올 한해 새만금개발청 전 직원은 혼연일체가 되어 대한민국의 미래경제를 이끌 국책사업을 추진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뛸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이 내딛는 희망의 첫 걸음에 도민 여러분께서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병국 청장은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 실장과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 기후변화대응기획단 국장,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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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13 23:02

갑오년의 안녕을 위하여

갑오년 새해를 맞아 말띠 해에 대한 덕담이 무성하다. 그러나 지난 갑오년은 그리 편안한 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선 1954년은 한국전쟁의 상처로 온 나라가 전후 복구에 여념이 없었던 한 해였고, 더 거슬러 올라가면 1894년 갑오년은 그해 정월부터 동학농민혁명으로 전국이 뒤숭숭한 한 해였다. 금년 역시 ‘안녕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바로 답하기 어려운 새해를 맞고 있으니 갑오년은 ‘안녕하지 못한’ 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특히 지금 한국영화사상 전례 없는 관객동원 기록을 세우고 있는 ‘변호인’의 인기몰이는 ‘안녕하지 못한’ 갑오년 대중들의 카타르시스 때문이 아닌가 싶다. 노 전 대통령의 생애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의 메시지는 국가의 개념에 있는지도 모른다. 검사로 대표되는 ‘권력자의 국가’와 변호인으로 상징된 ‘국민의 국가’가 상충하는 우리 정치 현실의 ‘불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지금 대통령과 정부의 ‘불통’은 120년 전 갑오년을 떠올리게 한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의 선거공약은 줄줄이 보류되고 국정원을 비롯한 공무원과 군인들에 의한 대선 부정행위는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모른 채 하고 있다. 거기에 진보정당에 대한 내란음모 기소와 정당 해산까지 요구한다. 더욱이 성직자들의 충언까지도 ‘종북’으로 몰아세우면서 ‘대선불복’과 ‘종북’ 프레임의 틀 속에 제1야당까지 가두어 버렸다. 오늘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지식인들과 종교인들의 대선부정에 대한 진실규명 요구를 방송과 보수언론들까지도 외면하게 만든 국가권력은 한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120년 전, 갑오년 농민봉기의 원인은 지배 권력의 부패와 무능으로 한계에 이른 봉건체제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 지배권력은 이를 조병갑 ‘개인의 학정’으로 돌리거나 ‘동학도들이 일으킨 반란’으로 내 몰았다. 120년 전의 정치 프레임이 우리의 현실과 너무나도 닮은꼴이지만 제1야당도 이를 깨트리지 못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안녕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해 갑오년, 농민군이 전주성을 점령하자 당황한 보수지배권력은 밖으로는 ‘집강소’와 갑오개혁을 통해 농민군의 개혁 요구를 들어주는 척 하면서 뒤로는 청나라에 원군을 요청하였다. 결국 청나라뿐만 아니라 일본도 조선에 군대를 파병하면서 결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고 말았다. 농민군을 기만한 정부와 일본군에 의해 갑오년 농민혁명은 좌절되었다. 갑오년 농민들의 요구는 농민들의 안녕과 나라의 안녕’이었다. 달리 말하면 봉건적 수탈로부터 농민의 해방이었고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의 주권을 지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숭고한 뜻은 이루지 못한 채, 봉기에 가담한 농민들은 ‘반역’이라는 누명을 쓰고 재판도 없이 처형되거나 다행히 살아남았다고 해도 숨어 살아야 했고, 그 자식들에게 조차도 가담 사실을 숨긴 채 세상을 떠나야 했다. 당시 농민군이 원했던 세상은 아직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갑오년 농민군이 전주성을 장악함으로써 들떠 있었던 6월 초, 금년 갑오년 역시 6월 초가 정국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지방선거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선거 결과에 따라 올해 갑오년의 안녕이 좌우될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갑오년의 안녕을 위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기 스스로에게 답해야 한다. △신 이사장은 원광대 교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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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1.06 23:02

청마(靑馬)해의 바람

새해 갑오년은 60년만에 돌아오는 청마(靑馬)의 해로 박력과 진취성, 활동성의 상징으로 역동적인 내년을 기약하는 사람에게 궁합이 잘 맞는 해가 될 것 같다. 이맘때면 한해의 마무리와 함께 아쉬운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시간이다. 필자는 연초 업무보고회에서 협동조합 원칙을 지키고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농협사업구조개편 2년차를 맞아 농업, 농촌이 살아나는 새농협 운동과 모든 사업이 매출과 이익이 기표되는 사업 다시 말해 협동조합 정신과 수익이 동반되는 사업을 강조 했다.직원들께 사업 목적이 단기적이고 전시적인 사업이 아닌 농업과 농촌, 지역농협에 장기적인 기반 조성이 되는 역할을 당부하고 30년 뒤에 성과가 나타난다 생각하고 긍지와 자부심을 갖자고 했다.상반기에 협동조합 이념 재무장을 위해 협동조합 전문가, 농민단체, 공무원 등 각개각층의 강사를 초빙하여 현재의 농촌 현실에 대해 조명하고 수회에 걸쳐 상호토론을 거쳐 팀별로 중점 실천 사업을 결정하고 추진하였다.이런 결과는 농산물 판매확대로 나타나 중앙회로부터 농산물판매사업 2조원 달성탑을 수상 하였으며 최고의 판매농협에 수여하는 산지유통종합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연말 전국종합평가에서는 최상위 순위를 기대하게 되었다. 계획의 실천을 위해서는 농업인과 지자체, 농업관련기관의 지원과 아울러 지역농협의 변화는 빼놓을수가 없다.도와 시군, 농업관련 기관들은 전문성을 살려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었으며 도와 전북발전연구원, 전북농업기술원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전북 농업·농촌 발전과 경제활성화장기비젼을 수립하고 실천 과제들을 발굴 하였다. 특히, 도와 시군은 타지역과 차별화된 농업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생산자들에게 활력을 주었다.시군단위 농산물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및 공동출하조직육성 지원사업으로 규모화·전문화·브랜드화 기반을 조성하여 14개 시군 중 9개 시군에 통합마케팅전문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토록 하였다.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와 친환경 농업 및 농식품 6차산업화지원 확대 등의 정책을 통해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결국 농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졌다. 특히 완주 로컬푸드사업은 국내외에서 벤치마킹을 하는 등 로컬푸드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농식품 6차산업화는 전국 최초의 농가주도형 사업으로 전북농업의 미래를 제시하여 주었다.또한 농업인과 지역농협이 빠르게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농민들은 각종 교육과 세미나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각종 농업정책 수혜자에서 이제는 농업소득 창출의 사업가로 변신하고 있다. 지역농협은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사업 방향에서 탈피하여 농촌 활력과 농가 수익향상을 위해 새로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오로지 쌀 판매에 주력했던 지역농협에서 이제는 지역 농산물을 수집 판매하기 위해 판매장을 개설하고 있다. 로컬푸드사업과 농가맛집을 병행한 새로운 농촌활력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근 지역농협에 파급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새해 전북은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농수산식품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최적지 역할을 할 것이다.우리 모두 뜻을 모아 청마(靑馬)의 기상처럼 한단계 도약하는 전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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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30 23:02

갈등 극복하는 행복샘물의 리더 어디에 있나요

나를 행복하게 할 리더는 누구인가, 갈등을 극복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행복샘물의 리더십은 어디에 있는가?갈등이라는 사전적 의미는 칡과 등나무라는 뜻이다. 또한 일의 사정이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함이라는 뜻이다. 갈등은 개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도 심각하지만 단체, 사회, 국가 단위로 일어나게 되면 더욱 심각해 진다.최근 중국은 남중국해의 섬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일본과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터무니 없는 독도의 영유권 문제로 우리나라에게 지속적으로 딴지를 걸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회 본 회의가 열리는 시기이고, 회기 중에 산적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는 대선 불복 등의 문제로 끊임 없이 맞서 싸우고 있다. 노조와 기업 사이에도 이러한 갈등을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여 철도 노조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 수송의 차질이 생겨, 수출 지장 등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 이러한 노조와 기업의 갈등 속에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 만이 애간장이 탄다.대학가에서도 갈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대자보이다. ‘안녕들 하십니까’ 이 평범한 인사말이 우리 사회를 뜨거운 논쟁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고려대학교에서 부터 시작 된 대자보에는 철도 민영화, 송전탑 이슈화 등 최근 사회문제의 내용에 대한 비판이 있다. 이 대자보는 입소문을 타고 다른 대학으로 확산되어 전국의 60여개 대학에서 수백 장이 게시된 상태이다. 이런 대자보의 형태는 학생들의 취업난, 정치 불만 등 억눌렸던 분노감의 표출이라 할 수 있다.순수해야 할 대학의 총학생회 선거에서도 갈등의 소문이 들려온다. 선거 활동 기간 동안에 양측은 서로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에 힘을 올렸다. 결국 혼자 남은 후보는 반대표를 많이 얻어 결국은 재투표를 하는 사태까지 가게 되었다. 대학을 대표하는 총학생회를 선거하는 과정에 이런 불협화음이 있다는 점은 참으로 창피한 일이다. 최근 지방 국립대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또한 모두에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제도가 만들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모든 일은 바른길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옳은 것일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품고 해결 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과 소통이 필요하다. 갈등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서로가 더 이익을 얻기 위하여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는 것이 곧 얻는 것이다’라는 말을 생각 해 볼 수 있다. 서로 조금만 물러나 양보 한다면 이러한 갈등은 쉽게 해결 될 것이다.이러한 양보의 미덕을 가지려면 겸손을 갖추어야 한다. 그저 자신을 낮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마음으로 존중하고 그것을 성숙한 모습으로 표현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덕목이다.존중 받아야 할 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이 잘 났어도 겸손한 마음을 가지면 된다. 그러한 배려와 여유는 자신에 대한 믿음 없이는 불가능 하다.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여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존중을 받고 싶다면 먼저 존중할 일이다. 섬김의 리더십은 말하기보다 듣기에 능한, 설득하기보다 존중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리더십이다.사람들은 불안하고 확신이 없을 때 답을 줄 수 있는 행복 샘물의 리더를 원한다.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때 리더의 힘은 강해진다. 평소에 많이 베풀고, 피치 못할 경우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을 도우면 그것이 바로 섬김 리더십이다. 이러한 품성과 소양을 갖춘 자가 바로 따뜻한 카리스마의 지도자다. 우리는 따뜻한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사회를 품어 주는 것을 소망한다. 갈등을 해결 해 주는 따뜻한 카리스마의 섬김 리더십이 그립다.우리는 입보다 귀가 크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따뜻한 카리스마의 리더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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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23 23:02

크리스마스와 최고의 선물

크리스마스! 소중한 선물을 받고 싶은 계절이다.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는 상당히 좋은주는 선물이다. 마음속 답답함이 풀리고 우리하늘의 회색빛이 찬란해지는 선물을 받고 싶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매달린 선물은 동방박사가 아기예수에게 드린 황금과 유향, 몰약에서 유래했다. 별과 전구는 마음속의 빛과 소망을, 빵과 지팡이는 지혜와 인도를 뜻한다. 선물이란, 받은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이었으나 요즘엔 헌신 없이 받으려는 욕심으로 변질되었다. 최고의 선물을 주고받는 세상은 항상 멋지다. LA다저스야구단에는 류현진 선수와 함께 커쇼(Clayton Kershaw)가 있다.그는 2011시즌 시작을 앞두고 부인과 함께 잠비아의 에이즈 양성인 고아를 방문하여희망의 집을 세우는 후원자가 되었고 탈삼진 한번에 100불씩 기부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해 248개의 탈삼진을 잡아냈고 5.7억원(492,300불)을 희망의 집에 기부했다. 최우수선수상에 뽑히자 26만불을 추가로 기부하였고 2012시즌에도 계속하여 그해 수입의 70%를 잠비아에 보내고도 수입의 10%씩을 LA와 달라스에 있는 자선재단에 기부하였다.그 후에도 계속 미국 내 노숙자에게 집을 지어주고 비행청소년의 정신치료와 재활을 책임지는 자선기관을 돕기 위하여 선수로 뛰고 있다. 이 이야기만으로 답답함이 가시고 우리 마음에 평화를 준다.카버(George Washington Carver)는 남북전쟁 당시 흑인노예로 태어나 아기 때 고아가 되었고 주인부부의 손에 양육되어 교수가 되었다. 그러나 미국남부의 가난한 흑인농민 교육에 소명을 느껴 교수직을 포기한다. 수백년간 목화만 재배한 땅이 황폐하여 생산성이 떨어졌기에 농민 가난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땅콩 등 대체작물을 재배하면 지력이 회복되는 사실을 발견하고 농촌을 돌며 땅콩, 고구마, 대두 등을 심도록 교육하였다. 지력은 회복되었으나 땅콩이 산더미처럼 쌓이면서 소득은 커녕 땅콩이 처치곤란에 빠졌다.그 용도개발에 애써서 40년 동안 마아가린, 음식 재료, 비누, 화장품, 의학용품, 구두약, 페인트, 산업용품 등 300여 가지를 발명하였다. 억만장자가 될 수 있었으나 특허를 거의 내지 않고 농민들이 거저 이용하게 함으로써 잘사는 농촌에 공헌했다.본인은 평생 검소하게 생활함으로써 유색인종은 물론 모든 백인으로부터 지금도 존경을 받는다. 상대편으로부터 먼 훗날에도 존경받는 원리는 절박한 상황에 빠져있는 그 누구를 조건없이 구해주는 헌신에 있다. 우리가 자기 가진 것을 희생하여 약자에게 감사꺼리를 베풀어서 선물을 받는 것이다. 베풀지 않는 강자의 자세나 감사할 줄 모르는 약자로 분열된 사회에서는 최고 선물을 주고받는 일이 생기지 않는다.거래에서 리베이트와 품질 속이기, 사회 도처에 뇌물과 권한 남용, 선거에서조차 권력벤처투자가의 무대가 된다면 사회의 인사편향과 경제편중, 불공정이 고착되지만 고칠 수 없어 하늘이 암담하다. 갈등국면에서 꼬투리잡기(whataboutery)로 뭐하나 해결되지 않고 모두가 답답해진다. 배고픈 자에게 밥은 자선기관이, 청년에게 일자리는 기업이, 취직할 능력은 학교가 주어야 하고 경제활성화는 상대방에 이익을 주는 거래에서 온다.정치는 지역간, 노사간, 이념간, 빈부간, 세대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건강한 사회와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해야한다. 사회 제반문제를 우리 중 능력있는 강자가 헌신하는 자세로 던지면 해결해나갈 수 있다. 소외된 땅에 햇빛 비추고 눌린 자의 눈물 닦아주는 공의가 느껴지면, 답답했던 국민이 평안해지고 선구자들을 기리는 하늘에서 찬란한 소망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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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16 23:02

갈등을 타협으로 풀어가는 甲午년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 때 전북은 남다른 갈등에 빠져 있다. 흔히 갈등은 국가의 기능이 커지고 정책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든지 관료주의나 권위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전북지역에서 빚어지는 갈등은 참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만금은 겨우 방조제 막고 매립이 한창인데 3개 시군이 더 넓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재판중이다. 국비를 포함해 225억원이 들어가는 국제마음수련원은 익산시의회의 반대로 백지화됐다. 내년이면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지 2주갑, 즉 120주년을 맞이하지만 기념일을 어느 날로 정할지 합의조차 못한 상황이다. 먼저 새만금을 살펴보자. 새만금 간척사업은 낙후된 전북을 동북아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며 정부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이다. 그러나 방조제를 쌓는데 만 기공식 이후 18년 5개월이나 걸렸다. 그사이 노태우 대통령을 비롯해 정권만 여섯 번 바뀌었다. 둑 쌓기로 대부분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새만금사업에서는 앞으로 관광레저와 과학연구, 농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사업들이 펼쳐질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전북 내에서는 ‘땅따먹기’ 타령이다. 공공사업이란 어떤 정권이든 시끄러우면 늦추는 법이다.두 번째, 국제마음수련원 백지화 사태는 어이없는 사례다. 익산 웅포에 들어설 세계적인 치유시설로 국내외에서 많은 이가 찾을 곳으로 주목을 받았다. 찾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 유동인구 증가로 경제적 파급효과는 확대된다. 당장 대중교통이 활성화돼 운수업계가 살아나고 요식업계, 숙박업계, 익산지역 로컬푸드의 소비도 활기를 띤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지역사회 여론주도층의 한 축인 시의회가 막았다는 사실이다. 전적으로 종교적인 이유다. 익산시도 종교인 눈치 보기로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단견(短見)에 머물지 않았나 싶다.마지막으로, 동학농민혁명의 기념일 제정이 난항을 겪는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사의 우여곡절 속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한 채 뒤늦게 1980-90년대에 들어서야 집중적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그 성과가 기념일 제정 주장의 난립현상으로 비쳐졌다. 더욱이 지역별 기념사업회와 자치 단체간 알력으로까지 비화됐다. 동학농민혁명은 민족주의 운동이나 종교운동, 반봉건 계급투쟁을 뛰어넘는 시민혁명이자 평화운동이다. 전개과정도 전북이나 조선 땅이 아닌 동 아시아적 사건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1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반드시 기념일 제정 논의가 모두 마무리돼야 한다. 예로부터 전북도민은 광활한 호남평야와 망망대해를 끼고 있는 환경적 요인 등으로 늘 이상향을 꿈꾸는 넉넉한 마음을 지녔지만 불의에 항거해온 유전인자도 타고 났다. 그래서 왕도(王都)가 전주와 익산, 두 곳이 아니던가. 격동의 현대사에서 전북이 가난과 배척, 소외로 응어리졌다면 이제 스스로 풀어야 한다. 바야흐로 지역발전을 위한 성장동력(growth engine)은 지역민 스스로 꾸려가야 하는 시대를 맞고 있다. 따라서 갈등도 타협으로 풀어가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그래야만 멋진 도약을 꿈꾸는 갑오년, 말의 해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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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9 23:02

농산물 유통의 올바른 이해

요즘 배추 한 포기가 껌 값이다. 최근 정부는 김치 담그는 비용을 지수화한 김치지수를 발표했다. 올해 11월 김치지수는 91.3이다. 4인 가족 기준가격 21만 3846원을 100으로 볼 경우 김장철 시기만 놓고 본다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작년 11월에 비하면 20.1%가 하락했다. 2010년 10월 152.6에 비하면 반 토막 수준이다.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 김장채소 등 대부분의 농작물이 풍작이기 때문이다. 농사를 잘 지은 농업인들은 풍작을 기뻐하기보다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져 걱정이 앞선다. 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 또한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시장바구니가 예전보다 가벼워졌다고 푸념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렇듯 농산물 유통의 문제는 역대 정부의 주요 관심사이자 역점 정책으로 다뤄져 왔다. 특히 농산물 가격 안정을 해치는 주요인은 과도한 중간 유통비용이며, 물가 상승의 주범은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지목하고 유통단계의 축소라는 처방을 해 왔다. 이러한 진단과 처방이 농산물 유통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이었을까? 필자는 또 다른 생각을 해 본다. 우선 농산물의 특성 상 유통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이해가 필요하다. 생산자 수취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크게 차이나는 이유다. 농산물은 가격대비 부피와 중량이 크고 부패 및 감모가 많다. 예를 들어 커피와 배추의 유통과정을 비교해 보자. 커피는 공장에서 대규모로 만들어져 곧바로 운송, 판매가 이뤄진다. 오늘 안 팔리면 내일도 같은 가격에 팔 수 있다. 또 같은 운임 비용으로 1톤 트럭에 실을 수 있는 커피와 배추의 금액을 비교하면 몇 백 배의 차이가 날 것이다. 배추는 밭에서 수확해서 상하차, 선별, 포장, 운송, 저온저장 등의 작업이 필요하다. 오늘 안 팔리면 부패돼 내일 제값 받고 팔수도 없다. 당연히 유통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최근 발표된 GSnJ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2011년에 소비자가 지불한 농산물가격 중 41.8%가 유통비용이라고 했다. 무, 배추 등 채소류는 70% 수준으로 가장 높고, 과일류는 50%, 식량작물은 30% 수준이다. 유통단계별로는 도매단계의 유통마진이 총 마진의 15%, 출하단계가 24%, 소매단계가 33%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단계의 유통마진이 가장 높다. 이것은 산지 출하단계나 도매단계를 뛰어넘는 유통단계 축소가 농산물유통 문제의 핵심 수단 이라는 인식이 오해임을 의미한다. 농산물 유통구조가 선진화되어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유통비용은 대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미국은 73%, 일본은 55% 수준이다. 이는 농업선진국일수록 소비자 기호에 맞춘 포장과 선별 작업이 이뤄진다. 또 브랜드 운영에 따른 비용과 소비지에서의 재포장 및 가공비용이 추가돼 유통비용이 높아지게 된다.결국 단순히 유통단계를 축소하기보다 유통경로 간 효율성을 추구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춰 농산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한편 농산물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오해는 어떤가? 현행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농산물의 가격변동이 타 품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심하지만, 비중이 작아 물가를 끌어올리는 영향은 미미하다. 농협경제연구소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물가 상승의 기여도는 농산물이 0.84%p로, 공업제품 2.25%p, 서비스 1.82%p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농산물에 대해 합당한 가격을 지불하려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 국민 모두가 농산물 유통구조와 가격의 특성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됐으면 한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해 지는 상생의 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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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2 23:02

아름다운 캠퍼스의 행복 샘물 이야기

캠퍼스에도 가을이 왔다. 꿈결이듯 매급시 달려가고 싶은 아름다운 날이다. 캠퍼스 내의 아름다운 가을 오색단풍의 아름다운 향연을 보니 한없이 마음이 풍요로워 진다. 맑고 드높은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단풍이 절정에 달해 한걸음 걸을 때마다 가을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이러한 캠퍼스에 행복한 힐링이 흐른다. 행복한 샘물이 흐른다.캠퍼스의 숲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어머니의 품속에 안긴 듯 포근해 진다. 캠퍼스의 아름다운 숲에서는 깊은 숨 한번 길게 내쉬면 애타게 타버린 가슴 속 찌꺼기들이 모조리 빠져 나간다. 대신 청량하기 그지없는 학교 숲의 푸른 기운이 온 몸 가득 들어차 새 생명을 갖는 것처럼 신선 해진다. 까마득한 날부터 숲은 아늑한 어머니의 품처럼 모든 것을 포용하고 달래며 어루만지는 정화와 진정의 성소이다. 오래 전에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전북대학교에서 총장 주도 아래 대대적으로 숲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그 당시 일부 구성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많은 나무를 심었다. 오늘날 전북대학교의 아름다운 숲은 그 때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캠퍼스 내 이만큼 나무를 많이 심은 전임 총장의 혜안이 고맙기까지 하다. 그런데, 조금은 아쉽다. 최근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 되고 있다. 캠퍼스 진출입의 문제점은 교통사고의 잠재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캠퍼스 진출입 교통체계와 캠퍼스 내의 차량 동선과 보행자 동선의 혼선 속에서 대학구성원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넘쳐나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또한 교육과 연구시설 건물의 부족이나 시설노후화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교육과 연구시설 건물의 외관과 색채·재료 등의 통일과 조화로움과 전통과 현대가 어울리는 토탈디자인의 상징적인 랜드마크와 편의시설물도 필요하다. 더불어 인문과 예술이 흐르는 행복 샘물대학 실현을 위한 캠퍼스 공원화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이다.캠퍼스에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힐링, 치유 등의 개념을 도입한 에코스쿨 사업의 전개가 필요하다. 에코스쿨 사업이란 주거 밀도가 높은 도심 내 녹지 환경을 조성하여 학생들 스스로가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식재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캠퍼스에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조각물, 전통조형물, 정자, 퍼골라 등이 필요하다. 넓은 잔디밭에 전시된 야외 조각물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런 야외 작품들을 접하면서 학생들은 그 공간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아름다운 캠퍼스의 경치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적절한 위치에 자리 잡은 정자와 퍼골라 등의 휴식공간은 화룡점정이다.쾌적한 캠퍼스 환경 속에서 연구하고 교육을 받는 것은 연구와 교육활동에 지친 피곤한 수많은 구성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잘 가꿔진 쾌적한 캠퍼스 건물에서는 연구와 교육의 새로운 샘물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건강한 캠퍼스 숲은 구성원의 정신적인 근원과 본성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숲과 인간의 건강에 대한 연관성은 동서를 막론하고 철학, 예술 그리고 문학 분야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학교 숲은 잘 보호하고 가꾸어서 물려주어야 할 역사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숲과 더불어 전통과 역사의 흐름이 실린 고색창연한 캠퍼스 건물 속에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이상을 꿈꾼다. 또한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 체계를 수립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 교육과 연구에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학구성원을 위한 다양한 예체능 복합시설로 만들어야 하고 질 좋은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넓고 큰 편의점과 품격높은 식당도 있어야 한다. 숲으로 가득 찬 교정에 교직원과 학생을 위한 건강복지시설이 갖추어 진다면 참 좋은 캠퍼스가 될 것이다.미풍에 사운대는 이파리 같은 구성원들을 행복하고 건강한 새로운 샘물이 샘솟는 휴식과 정화의 성소인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로 기꺼이 초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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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5 23:02

단풍과 수확의 계절이 주는 종자플랜

가을! 하늘에 노랗게 뻗은 은행나무가 좋고 온 산에 단풍이 들어 상쾌하다. 올해 태풍이 없어서 쌀은 물론 농사가 풍년이다. 그런데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니 농민의 마음속은 가뭄에 갈라진 논바닥처럼 탄다. 시야의 풍경은 "아름다운 환경에서 살려면 심고 가꾸라." 귓전에 속삭이고 초라하게 안고 있는 볏단은 "돈 되는 산업을 경작하라!" 달랜다.알프스의 풍경은 스위스 국민이 수백년간 가꾸어서 이뤄냈고 내장산은 단풍을 심어 바뀌었다. 농촌 환경개선이 시급하다. 집안 뜰과 논밭, 산 모퉁이, 도로변의 쓰레기를 치우고 떳떳해져야겠다. 구석구석까지 최고로 아름답게 가꾸는 일은 정부가 지원하지 않아도 할 일이다.그러지 않은 탓에 청장년이 떠나면 지남철이 없고 기업이 들어와도 종업원은 이사오려하지 않는다. 선망하는 환경조성은 인구가 늘어나고 주민 집값이 오르게 하는 최고의 투자다. 1997년 스페인의 빌바오에서 개관한 구겐하임 미술관은 3년만에 매년 백만명의 방문객과 3000억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왔다. 전통산업의 쇠퇴, 25%의 실업률, 폭력과 시위가 해결되었다.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되었고 유럽의 여러 도시가 뒤따르는 빌바오 효과 덕이다. 전북이 환경을 잘 가꿀 뿐 아니라 예술수준의 독창적 관심거리 프로젝트를 추진해나갈 것을 제안한다. 우리 시, 군별로 둘레길과 천변을 가꾸어 좋다. 그러나 좌우 한쪽으로 기울어져 몸이 쏠린 채 걸어야 한다. 사람들이 반해버릴 경지의 디자인과 기술에 미달돼 보인다. 여기저기 탐욕으로 인한 난 개발이나 환경을 훼손한 곳이 있고 오염원이나 축산분뇨를 방출해 악취로 주민이 고통을 겪어도 생계에 얽혀 손쓰지 못한다. 이제부터라도 스위스 목장 옆 개울 물이 자연상태로 관리되는 생활기술을 배워야 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하지 않고 현 상태로 두자는 게 아니다. 끌릴 정도로 가꾸어 다시 찾아 걷고 살고 싶게 하자는 것이다. 깨끗이 하든지 수려한 나무 한그루라도 심으려는 자세면 된다.돈 될 산업을 키우는 종자가 있다. 바로 원천기술, 소재와 핵심부품이다. IT산업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기술이, 조선·자동차에는 철강이, 비행기와 풍력발전에는 탄소섬유가, 태양광발전에는 폴리실리콘이, 화장품과 의약에는 고순도 천연물질 추출 또는 기능성 합성물질이 그 예다. 현대제철이 당진에 들어와 생긴 10만개의 일자리가 소재산업의 위력이다. 의약품 원료에는 ㎏당 수십만원 또는 수백만원 하는 물질이 많다. 벼농사만 고수하지 말고 천연물질을 추출할 식물을 재배하고 합성하며 분리하는 기술로 높은 소득에 도전하자는 것이다. 도내에 OCI의 폴리실리콘, 효성의 탄소섬유, 도레이의 첨단소재 PPS(Polyp henylene Sulfide)와 윙쉽의 위그 여객선, 화장품 원료나 비만치료제 균주개발 등 종자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한 알의 씨앗이 싹터서 울창한 가지로 뻗는 것처럼 이러한 종자들이 울창하게 성장하도록 체계화하고 있다. 돈 되는 산업을 후대에 물려주는 일은, 도민에게 다른 지역보다 피나는 노력을 요구하는 일이다. 열악한 여건에서 더 고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단풍은, 나무에 물오름이 끊어질 때 몸부림치는 빛깔이며 열매란 일교차로 탄소동화작용을 서두르며 익어간다. 온 도민은 이 시대의 시련을 받아들이고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며 결실을 맺어서 남김으로서 인생의 보람을 얻어야 한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경제낙후와 정치적 무력감에 답답해하면서도 이대로 살다가 가는 인생이다.다함께 유망산업의 씨앗을 품고 고생되더라도 환경과 산업영토를 가꿔나가는 각오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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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8 23:02

'왕도 익산 프로젝트'와 문화산업

국립 전주박물관에서 전북 역사문물전 '익산'이 열리고 있다. 익산은 고조선의 준왕(準王)이 남천했을 때 도읍으로 삼았고 백제 30대 무왕이 새로운 백제를 꿈꾸며 왕궁을 건설했던 새로운 왕도(王都)였다. 전시회는 이같은 장구한 역사를 가진 익산의 이모저모와 웅장하고 찬란한 문화를 실감케하는 유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필자는 지난달 본 컬럼을 통해 전북이 왕도의 고장임을 강조했다. 이번에는 가칭 '왕도 익산 프로젝트'로 돈이 되는 문화산업(cultural industry)에 불을 지필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앞서 말한 백제 무왕은 신라와 본격적인 대결을 염두에 두고 방어에 유리하면서도 군비를 충당할 물산이 풍부한 곳으로 익산을 택했다. 익산은 북쪽으로 금강, 남쪽에는 만경강이 흘러 방어에 유리한 반면, 신라로 진격하는 길목에 위치해 전략상 요지였다. 아울러 평야지대는 평화시 넉넉한 곡식을, 전시에도 군량을 비축하기에도 최적지였다. 여기에서 잠시 익산이 백제의 왕도였다는 몇 가지 증거를 확인해보자. 그 첫 번째 증거는 궁성의 존재다. 남북 490m, 동서 240m의 왕궁리 유적은 백제의 궁성의 규모를 말해준다. 왕궁리 궁성은 담장인 궁장(宮墻)을 설치하고 내부에 경사면을 따라 석축으로 단을 만들어 대지를 조성했다. 그리고 그 위에 폭 35m의 대형 건물을 지었다. 두 번째 증거는 왕실 사찰이 있다는 점이다. 궁성에서 1.4km 떨어진 제석사가 바로 그것이다. 제석사는 목탑(木塔)-금당(金堂)-강당(講堂)이 남북 중심축선상에 배치된 전형적인 백제식 가람이다. 크기도 백제 사찰 가운데 미륵사지 다음으로 크다. 세 번째 증거는 왕릉이다. 익산시 팔봉동에 있는 쌍릉은 무왕과 왕비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고분은 1917년에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무덤의 구조와 출토품이 부여 능산리 고분과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가 크고 부여 왕릉에서 볼 수 없었던 옥장신구까지 출토된 점 등으로 미루어 왕릉 급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도읍지 익산과 가장 연관성이 있는 무왕과 왕비인 사택적덕의 딸의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 익산의 풍부한 백제역사를 적극 상품화해야 한다. 당장 왕궁리 유적과 제석사, 왕릉까지 잇는 왕도의 위용을 명확한 고증아래 컴퓨터 그래픽으로 입체감 있게 복원하자. 왕도 시뮬레이션 시각화 작업은 발굴과 보존, 신축과 증축을 포함한 향후 모든 복원작업의 표준이 된다.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으로 왕궁의 이모저모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보여주자. 더 나아가 한강 일대의 위례성에서부터 공주, 부여, 익산을 잇는 백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 백제 멸망의 통한이 237년 만에 후백제로 부활한 '왕도 전주'와도 연결짓자. 이러한 백제역사의 무대는 선사시대 고창 고인돌과 군산의 근대유산, 항일 유적지, 아리랑 문학관의 김제, 지리산과 회문산 일대에 이르는 소설 태백산맥의 현대사까지 망라한 전북의 역사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익산이 교통의 중심지이자 우리나라 보석산업과 석재산업, 섬유산업의 메카라는 점, 국가식품산업클러스터, 4대 종교인 원불교의 본산지라는 점도 익산이 지닌 문화산업(cultural industry)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왕도 익산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짜보자. 이제 역사와 문화는 곧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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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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