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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 학력신장, 선언 아닌 정교한 실행 뒤따라야 한다

유정기 전북도교육감 권한대행이 2026년 새해 전북교육 추진방향을 학력신장과 책임교육 그리고 정부 교육책 기조에 따른 AI기본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그 중 학력신장을 맨 앞에 세웠다. 지난해 검증된 학력신장과 책임교육의 성과를 더욱 단단히 이어가겠다고 했다. 

실제 전북교육청의 학력신장 정책은 근래 몇 년사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줄고 3년 연속 최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특목고나 특수교육 환경이 아닌 공교육 중심의 성취라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 서거석 교육감 체제에서 학력신장에 방점을 둔 성과다.

서 교육감 체제에서 학력격차를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로 두지 않고, 공교육이 책임져야 할 영역으로 규정했다. 전면 학력진단, 학습지원튜터, 두드림학교, 학력지원센터 구축 등은 교육청의 적극적 개입이 이뤄졌다. 학교교육에서 학력신장는 분명 중요하다. 학력격차를 방치한 채 교육의 가치만을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학력을 오로지 경쟁으로 도구로 삼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전북교육청이 학력신장 주요 정책으로 삼은 것은 당연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학교 간·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는 여전히 미완이다. 학교 규모·지역 여건에 따라 다른 학력신장 전략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또 교사의 수업역량을 학력신장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수업혁신이 실질적 학력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사 연수의 질적 전환, 협력수업 구조, 수업연구시간 보장이 병행돼야 한다. 미래역량과 기초학력의 균형도 중요하다. AI·디지털 교육, 창의융합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러나 기초 문해력과 수리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미래교육은 공허하다. 기초 없는 미래는 없다는 원칙을 정책 전반에 다시 새길 필요가 있다.

전북 학력신장은 성공단계가 아니라 지속성 여부의 시험대에 있다. 그간 성과에 안주한다면 학력은 다시 격차로 되돌아갈 수 있다. 교육청의 더 많은 정책이 아니라 더 정교한 실행과 더 깊은 책임을 요구한다. 정책 설계와 실제 적용 사이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현장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만큼 전북교육청은 이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보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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