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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주당, 지방의원 후보자 철저히 검증하라

병오년(丙午年), 다시 ‘선택의 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오는 6월 3일 실시된다.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인 전북의 선거 구도에서 입지자, 특히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은 지역주민보다 정당과 국회의원 눈치보기·줄서기에 매달린다.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정치지형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이미 구조화되었고, 공천 과정 자체가 선거의 핵심으로 작동해 왔다. 이 같은 현실에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전문성과 도덕성,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오는 20일까지 당 소속 시장·군수와 지방의원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지방선거 공천을 앞둔 사전 검증 성격으로, 평가 결과는 공천 과정에서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평가에서 도덕성 기준을 대폭 강화해 중대한 흠결이 있는 경우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사실 선거 때마다 당에서는 도덕성 잣대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민선 8기 때에도 전북지역에서는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끊임없이 이어져 지역사회를 떠뜰썩하게 했다. 지방의원들의 비리·일탈 행위가 논란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민들의 거듭된 실망이 ‘지방의회 무용론’으로 이어진지 오래다.

주민 신뢰 회복이 급하다. 무엇보다 공천권을 행사하는 정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후보 공천 과정에서 ‘현미경 검증’을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 물론 각 정당에서 후보검증 시스템을 가동해왔지만 주로 단체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지방의원에 대한 평가와 검증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인구절벽 시대, 지방소멸 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방의회가 건강해야 지역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도덕성과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선택에 앞서 정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민주당이 전북에서 지속적인 지지를 받고자 한다면, ‘당선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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