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11 08:18 (Mo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익산 목천지구 파크골프장, 행복콜버스 타고 가세요”

익산시가 목천지구 파크골프장을 찾는 시민들의 이동편의를 높이기 위해 오산면 행복콜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오산면 행복콜버스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으로, 오산면과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해 운행된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는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하고, 그 외 시간대에는 콜센터(1533-3421)를 통한 예약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보다 유연한 이동이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대 파크골프장을 경유하는 노선은 오전 7시, 오전 8시 35분, 오후 4시, 오후 5시 40분 등 하루 4회 운행한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콜 예약을 통해 추가 이용이 가능하고, 주말과 공휴일은 정해진 노선으로만 운행한다. 시는 이번 운행시간 조정과 함께 일부 시간대 노선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터미널까지 연장해 터미널을 이용하는 파크골프장 방문객의 접근성을 한층 높였다. 자세한 운행 경로 및 시간은 시 누리집에 게시된 시내버스 운행시간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행복콜버스를 활용하면 목천지구 파크골프장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이동편의 향상을 위해 생활밀착형 교통 서비스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06 14:30

“벼랑 끝 항거, 그 숭고한 넋을 기리다”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운주지회(지회장 강순후)가 혁명의 마지막 불꽃이 타올랐던 대둔산 전적지를 찾아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현장 답사를 실시했다. 최근 공식 출범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운주지회는 대둔산 최후 항전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역 내 역사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이번 답사를 마련했다. 이날 현장에는 강순후 운주지회장을 비롯해 운주면장(명예회장), 삼례지회장 및 지회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1895년 초, 일본군과 관군의 공격에 맞서 험준한 암벽을 방패 삼아 끝까지 항거했던 농민군들의 발자취를 따라 대둔산의 가파른 지형을 직접 체감했다. 특히 항복을 거부하고 끝내 벼랑 아래로 몸을 던져 절개를 지켰던 농민군 25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봉행, 숙연한 분위기 속에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이번 답사는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동학농민혁명이 추구했던 자주·평등·민생의 가치를 오늘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는 평가다. 강순후 운주지회장은 “대둔산 최후 항전지는 동학농민군이 마지막까지 굴복하지 않고 항거했던 혁명의 상징적인 장소”라며 “이곳에 서린 역사적 의미를 올바르게 알리고 후세에 전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은 물론, 대둔산 전적지를 역사문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주면 대둔산은 1894년 우금치 전투 패배 이후 후퇴하던 농민군 지도부와 가족들이 약 3개월간 항전을 이어갔던 곳으로, 동학농민혁명의 물리적 저항이 마침표를 찍은 근대사의 성지로 꼽힌다. 운주지회는 이번 답사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전개해 대둔산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 완주
  • 김원용
  • 2026.05.06 13:57

김제시 특장산업 영역 확장 ‘새 전기’…254억원 건설기계 상용화 공모 선정

김제시가 주력하고 있는 특장산업이 건설기계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최근 건설기계 산업은 친환경·스마트·고안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으나, 국내 산업은 일부 품목 중심 구조와 기술격차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으며, 특히 특장차와 건설기계는 제작 기준과 인증 절차가 상이해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최근 김제시가 산업통상부가 주관하는 ‘특장산업 생태계 다각화를 위한 건설기계 상용화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면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254억 원(국비 130억 원 포함)을 투입해 핵심부품 및 완성차의 설계·검증·실차시험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장비 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김제시는 국내 유일의 특장차 집적단지를 기반으로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밀집된 산업 여건을 갖추고 있어, 특장산업과 건설기계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김제시는 중소형·특수목적·개조형 건설기계 등 고부가가치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산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 실차시험, 현장 실증 등 단계별 지원이 가능해짐에 따라 기업의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글로벌시장 진출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 선정은 김제시 특장산업이 건설기계 분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주기 상용화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제
  • 강현규
  • 2026.05.06 13:40

완주 이주갑, ‘4인 선거구’ 무소속 출마 선언

완주군의회 현역인 이주갑 의원이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점퍼를 벗고 무소속 출마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후보는 과거 음주운전에 따른 당원자격정지 처분 등으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탈당 후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 현역 의원으로서의 자존심을 건 도전에 나섰다. 이 후보가 도전하는 선거구는 삼례·이서(가)와 상관·구이·소양(나)이 합쳐진 ‘4인 선거구’로, 이 선거구에는 민주당 공천 후보 4명(이진영·소병호·유이수·정종윤)과 조국혁신당(윤여연) 1명, 무소속 현역 4명(이주갑·이순덕·신승기) 등 총 8명이 격돌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이 후보는 6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동네를 아는 일꾼, 다시 이주갑”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5개 읍면(구이·상관·소양·삼례·이서)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구이: 모악산·구이저수지 기반 관광 레저 거점 육성 △상관: 죽림온천부지 등 묵은 현안 해결 및 지역 재생 △소양: 바이오가스 사업 재검토 등 환경·건강권 수호 △삼례·삼봉: 삼봉중 차질 없는 개교 및 고교 신설 추진, 폐기물 매립장 설치 반대 △이서: 혁신도시 주차난 및 소재지 교통 불편 해소 등 읍면별 핵심 과제 해결을 약속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6.05.06 13:38

정성주 예비후보 등록…김제시, 이현서 부시장 권한대행 체재 전환

정성주 시장이 6일 오후 전북선거관리위원회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김제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향후 김제시정은 선거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이현서 부시장 권한대행 체재로 전환된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예비후보 등록 전 김제시청 부리핑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4년 임기동안의 시정 활동을 회고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시장은 “초선단체장이 인맥이 형성되지 않은 중앙부처를 수없이 다니며 지역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힘들게 노력했던 일 들이 지난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중에서 지역 숙원사업였던 현업축사 매입비로 총340억 원을 확보하고, 국제해양도시과학관을 김제에 유치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면 선거사무실도 마련해야 하는 등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면서 “공직자 신분일 때는 선거법 상 특정인물들과의 만남이나 행사 참여 등에 제약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게 됐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정 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됨에 따라 김제시는 선거가 끝나고 차기 시장이 확정될 때까지 이현서 부시장 권한대행 체재로 전환된다.

  • 김제
  • 강현규
  • 2026.05.06 13:36

‘5월의 선물’ 부안마실축제, 화려한 피날레…25만명 발길

부안군의 대표 축제인 제13회 부안마실축제가 지난 5일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폭우와 무더위라는 변덕스러운 기상 여건 속에서도 25만 명이 넘는 인파를 불러모으며 지역 대표 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사실 부안마실축제는 몇년전부터 개최 시기마다 비가 내리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올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개막 첫 날 6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둘째 날에는 폭우와 함께 13℃를 넘나드는 극심한 일교차, 때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며 위기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이번 흥행의 이면에는 부안군청 축제팀의 치밀한 사전 준비가 있었다. 축제 3개월 전부터 부안읍 션샤인빌딩에 본부를 차린 축제팀은 ‘비가 오는 상황’까지 염두에 둔 철저한 안전 대책과 운영 매뉴얼을 구축했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큰 불편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일상이 특별해지는 5월의 선물’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올해 축제는 각종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얻었다. 축제의 킬러 콘텐츠인 ‘최고의 마실을 찾아라’에는 무려 8만여 명의 참여객이 몰려 흥행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부안의 특별함을 담은 팝업스토어 ‘부안.ZIP’에도 5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개막식 당일에는 6000여 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세대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돋보였다. 어린이들을 위한 ‘뽀로로 싱어롱쇼’, 부모님들의 꿈을 응원하는 ‘마마스앤파파스 뮤직페스티벌’, 그리고 황가람과 함께한 ‘꿈의 오케스트라’ 등은 궂은 날씨를 무색하게 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기철 축제팀장은 해뜰마루로 장소를 옮기고 3회째를 맞으며 준비를 하면서 안전과 민원에 대한 철처한 대비를 하였다며 특히 “둘째 날 비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긴장도 했지만, 4일과 어린이날인 5일 다시 봄 날씨를 회복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와서 성공된 축제가 되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정화영 부안군수 권한대행은 “부안마실축제는 이웃 마을에 마실 나오듯 부안의 모든 것을 느끼고 즐기는 축제”라며 “내년에는 더욱 재미있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5월의 봄날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 부안
  • 김동수
  • 2026.05.06 13:33

정읍 기초의원 ‘바’선거구, 구도변화…조상중 전 의장 민주당 탈당 무소속 출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정읍시 기초의원 ‘바’ 선거구(수성·장명) 선거구도가 새롭게 형성됐다. 광역의원 정읍시 제2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조상중 전 시의회 의장이 7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바’ 선거구 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조상중 예비후보는 지난4월24일 전북특별자치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에 심사결과(경선결과 포함)에 이의가 있다며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 7대 시의원, 2018년 8대 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시의회 의장까지 지냈으며,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경선불복’으로 선거운동중에 감점을 준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7명이 출마한 민주당 경선만 예정되어 있던 ‘바’ 선거구가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민주당 경선은 박일(5선) 현 시의회의장, 서향경(초선) 현 시의원, 김송만(전북특별자치도 킥복싱협회장) 예비후보, 남궁윤배(정읍지역 환경노동 특별위원장) 예비후보, 남건욱(정읍시 씨름협회장) 예비후보, 이현호(정읍지역 청소년 선도교육특별위원장) 예비후보, 최대준(민주평통 정읍시협의회 자문위원) 예비후보가 출마하여 8일과 9일 권리당원 전화투표로 2명의 후보자를 선출한다.

  • 정읍
  • 임장훈
  • 2026.05.06 13:31

군산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 지역경제 활력소 ‘톡톡’

군산시의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출시 약 6년 만에 누적 매출액 400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출시한 공공배달앱 ‘배달의명수’가 올해 누적 매출 400억 원, 누적 주문 건수 153만 건을 기록했다. 민간 배달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배달의명수는 ‘중개수수료 0원’ 정책을 고수하며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배달의명수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으로는 ‘지역화폐(군산사랑상품권)와의 연계’가 꼽힌다. 현재 전체 결제의 약 66%(25년 기준 76%)가 지역화폐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온누리상품권 결제 시스템(26년 기준 8%)까지 도입돼 소비자의 결제 선택 폭을 한층 넓혔다. 소비자는 지역화폐 할인을 통해 가계 부담을 줄이고, 가맹점은 신용카드 대비 저렴한 결제 수수료 혜택을 받는 등 상생 구조가 견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매출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시는 설맞이 할인•봄맞이 나들이 할인 이벤트 등 시민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촘촘한 마케팅을 전개했으며 지역 내 주요 행사 때마다 현장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전용 쿠폰도 배포했다. 특히,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인기가 높은 무료배달 프로모션을 통해 매주 약 30~40개의 가맹점을 선정, 배달비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이벤트 진행,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올 초 방송인 박명수를 전속 홍보모델로 발탁, 브랜드 인지도 강화 및 앱 이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간 배달앱들의 막대한 자본력과 마케팅 공세 속에서도 배달의 명수가 살아난 비결은 ‘군산 시민의 강력한 지지와 착한 소비’도 한 몫했다. 시민들은 내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배달의명수’를 우선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배달의명수의 경우 단순한 앱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연계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26.05.06 11:02

‘다시, 사람이 하늘이다’…제59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 개최

정읍시가 주최하고 (사)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관하는 ‘제59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다시, 사람이 하늘이다’를 슬로건으로 농민군이 꿈꿨던 만민평등과 자주독립 정신을 되짚고 혁명 도시 정읍의 정체성을 대내외에 선포한다. 9일 오전 공식 제례를 시작으로 전국 농악경연대회, 청소년 토론대회, 춤(댄스) 경연대회 등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이 전개된다. 농악경연은 평등 세상을 바랐던 농민군의 울림을 예술로 승화하는 자리다. 청소년 토론대회는 미래 세대의 시각에서 혁명을 재조명하며, 춤 경연대회는 승리의 기쁨을 역동적인 몸짓으로 표현해 낸다. 이날 오후 6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그날의 함성’이 펼쳐진다. 정읍 시민과 지역 농악단, 청소년, 문화예술인 등 총 511명이 참여해 진군행렬과 플래시몹을 선보이며 1894년 당시 농민군의 기백을 웅장하게 재현한다. 과거 말목장터를 구현한 구역에서는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는 부스가 운영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벼룩시장(플리마켓) ‘달빛장터’를 비롯해 거리 공연, 야간 경관 조형물인 ‘1894로의 여행’이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9일 기념식 직후에는 손태진, 조째즈, 먼데이키즈, 경서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 무대가 마련된다. 이어 10일에는 허각과 신동재의 공연과 정읍시립국악단의 특별 기획 공연 ‘천명’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시는 혁명 132주년을 맞아 이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도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6.05.06 10:31

“공약은 넘치는데”…군산 표심, ‘실행력’에 관심

6·3 지방선거를 앞둔 군산지역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장밋빛 공약’보다 ‘실행력’ 검증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9조 원 투자,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등 대형 투자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유권자들은 화려한 비전보다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추진력을 핵심 판단 기준으로 삼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지자체장 및 국회의원 후보들은 산업 회복과 투자 유치, 일자리 확대 등 경제 공약을 대거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김재준 후보는 새만금의 신재생에너지 거점화와 ‘5각형 정주혁명’ 등 5대 전환정책을 제시하고, 소상공인 전기료 50% 지원과 민생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조국혁신당 이주현 후보는 첨단산업 육성, 해양·물류 거점도시 구축, 해양 레저·관광 활성화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진석호 후보는 금란도 테마파크 유치와 대형 야외공연장 건립 등 10대 공약을, 무소속 고영섭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화폐 활성화, 기업 및 관광객 유치, 새만금 재생에너지 수익 시민배당제 도입 등을 내놨다. 군산·김제·부안갑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 역시 산업·투자·일자리 중심의 유사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공약의 규모보다 재원 조달, 사업 구조, 중앙정부·민간 협력 가능성 등 구체적 실행 계획에 관심이 더 크다. 특히 대규모 투자유치 공약과 관련해 이를 실제 지역경제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정치권에서도 ‘경쟁’이 아닌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만도시인 군산에서 항만 관련 공약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산항 경쟁력 강화, 배후단지 고도화, 물류 네트워크 확충, 항만·산단 연계 일자리 창출 등 핵심 과제가 공약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도시 정체성과의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 조촌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시민 이상두(62)씨는 “공약은 다 비슷비슷하고 좋은 얘기들인데, 실제로 해낼 수 있는지 더 중요하다”며 “과거에도 기대했던 사업들이 많았고 지역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는 공약이 많았지만, 직접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취업준비생 김현우(26)씨는 “일자리 공약이 투자나 산업이 현실적으로 연결돼 실제 양질의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항만업계 종사자 박재수(58)씨는 “군산이 항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 공약에서 항만경쟁력 강화나 물류기능 고도화는 물론, 신항만 관할권 문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도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 군산
  • 문정곤
  • 2026.05.06 09:25

[존폐 기로 선 무주지역 학교들] (상) 실태 : 54년 된 낡은 교실서 공부…전교생 10명 안 되는 곳도

전국 농산어촌 곳곳에서 학령인구 감소와 노후 시설 문제로 인해 지역 학교들이 존폐 기로에 서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져가는 시골 학교의 현실은 단순한 교육 문제를 넘어 지역 소멸과 맞닿아 있다. 본지는 무주군의 사례를 통해 농촌 교육 현장의 실태와 과제를 짚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무주군 무주읍에 위치한 무주초등학교가 건축된 지 54년이 지나면서,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09년에 개교한 무주초는 100년을 훌쩍 넘겼고, 무주중앙초는 1967년에 문을 열어 6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교육 당국은 그동안 건물 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을 추진해왔지만, 세월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학생 수 감소도 심각한 문제다. 한때 500여 명에 달하던 무풍초와 부남초의 재학생은 현재 각각 10명, 8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소규모 학교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무주초 4·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은혜 씨(무주읍)는 “요즘에는 주거용 공동주택도 30년이 지나면 노후주택으로 간주해 안전진단과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정작 아이들은 안전등급 C를 받은 54년 된 낡은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종특별시의 우수학교 4곳을 견학하고 나서 부러움과 함께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 이렇게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었다”고 토로했다. 지역 학부모들이 전국의 선진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자, 학교와 무주교육지원청은 물론 행정기관과 지역 정치권까지 학부모들의 요구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관계자 모두 추진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도 인정하고 있다. 예산 확보 외에도 과제는 남아 있다. 노후 건물을 신축하거나 개축하고 나면 향후 재공사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학교 상황과 지역 여건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또한 일부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통폐합으로 모교의 이름과 정통성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주초 졸업생 A씨(53·무주읍)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모교의 이름이 사라지고 정통성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학교 이름도, 건물도 바뀌면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마저 지워지는 것 같아 서운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6.05.05 18:54

“행복해요”⋯'전주의 미래' 어린이들 웃음소리 가득

전주시의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노송광장 푸른 잔디 위에 펼쳐졌다. 5일 오전 10시 30분께 전주시청 앞 노송광장은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유아차를 끌고 온 부모부터 10대, 손주와 함께 온 조부모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면서 노송광장 전체가 들썩였다. 행사 시작 30분 만에 놀이마당·홍보 부스마다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어느새 어린이·어른 할 것 없이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혔지만, 다들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미 그늘 아래는 돗자리 등으로 만석을 이뤘다. 이중 끝도 없이 줄을 선 곳은 초록우산 전북종합사회복지관이 운영하는 ‘미래에서 온 투표’ 부스였다. 투표권이 없는 어린이들이 아동 관련 10대 공약을 뽑는 방식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만큼 어린이들이 민주주의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이외에도 모범 어린이·아동복지 유공자 등 총 24명에 표창 수여와 어린이 헌장 낭독, 소망 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마술쇼 등 공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 부스 등도 함께 운영했다. 가족끼리 방문했다는 박계화(45) 씨는 “유치원에서 행사를 공유해 주셔서 오게 됐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에어바운스도 있고, 각종 체험 부스가 있어서 좋다. 햇빛이 너무 뜨겁다 보니 에어바운스까지 뜨거워서 아이들이 아쉬워 했다”며 웃어 보였다. 아들과 왔다는 이지훈(38) 씨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좋은 것 같다. 모래 놀이도 할 수 있고, 선물도 받아가고, 너무 즐거워했다”며 “날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막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답게 아동들의 참여권, 놀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정책참여단 운영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놀이 주간 운영 등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어린이들이 행복한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은 전주시가 끝까지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가치”라면서 “우리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6.05.05 18:44

익산 서동축제, 접근성 높였더니 ‘역대 최다’ 10만 명 발걸음

2026 익산 서동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10만여 명의 뜨거운 호응 속에 3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 무대를 금마 서동공원에서 도심권인 중앙체육공원으로 이전해 접근성을 높이고 신흥공원까지 영역을 대폭 확장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익산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 일원에서 ‘백제의 숨결,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펼쳐졌다. 백제 무왕(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공연, 체험, 퍼레이드, 야간 경관이 어우러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방문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 기간 중앙체육공원과 신흥공원 일대는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찼다. 축제장 곳곳에는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의 방문객들이 모여 익산의 봄을 만끽했으며, 사흘간 방문객 수는 1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정헌율 시장은 “익산 서동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대표 축제”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체류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도시 익산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05 13:47

정읍시장 본선거 앞두고 주도권 확보 치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14일~15일)을 앞두고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선거분위기가 진정 국면을 보이며 본선거 맞대결 준비가 시작됐다. 오는 6.3 본선거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이학수 현 시장이 후보자로 확정되면서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와 4년만에 재대결한다. 양 후보는 각종 행사장에서 유권자들과 스킨쉽을 늘리면서 캠프별로 공약을 홍보하며 향후 선거판세를 점검하고 있다. 민주당 정읍시장 후보 경선에서 감점을 극복하고 후보자로 선출된 이학수 현 시장이 오는 8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학수 시장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칭찬하고, 이미 준비된 실력으로, 일 잘하는 시장”을 강조하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주요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카드뉴스를 통해 태인 신규 산업단지 조성, 정읍 거점형체육관 복합문화시설 건립, 서남권 어린이복합문화센터(육아지원센터)건립 등을 강조하고 있다. 조국혁신당 김민영 예비후보는 1주일 전부터 정읍시청 인근 제일고사거리에서 흰색 두루마리 한복을 입고 매일 3~4시간씩 큰절 인사를 하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읍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로 K-민주주의 성지인데 정치인들이 시민들에 대한 소중함을 잊고 당에 대한 의존도만 큰것 같다”며 “시민들이 존중받고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진정성과 절실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큰절 인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공약으로 정읍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 신정동 3대 국책연구소 등과 실효성 있는 협력으로 정읍 첨단과학연구단지 활성화 등을 홍보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이 본선거라는 그동안 지역 정서를 반영해 “경선 이후 선거는 끝난거나 같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우려하는 민주당원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권리당원 A씨는 “경선과정에서 갈등으로 본선거에서 힘이 결집될 것인지 걱정되는데 민주당이 이기는 선거 아니냐는 말을 흘리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전국적으로 우위로 나오는 민주당 바람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국혁신당원 B씨는 “특정 정당만 바라보는 정치인들로 공천의 폐단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 위에 당이 있을 수 없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인물론이 크게 확산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 선거
  • 임장훈
  • 2026.05.05 13:24

제4회 전국춘향사랑서화휘호대전…종합대상에 이입분 씨

제96회 춘향제 기간 열린 제4회 전국춘향사랑서화휘호대전(대회장 이석래)에서 문인화 부문 이입분 씨가 종합대상을 받았다. 이 씨는 “종합대상 수상은 긴 시간 켜켜이 쌓아온 순간들이 한순간 빛을 발한 듯한 경험”이라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흘려온 시간과 마음들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는 차분한 감사가 먼저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어떻게 마주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울림으로 다가온다”며 “그 깊이를 성급히 단정 짓기보다 오래 바라보고 천천히 이해하며 저만의 결로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남원에서 지난 2일 열린 이번 대회는 고전 ‘춘향전’의 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됐다. 전국 서예·문인화 작가와 학생들이 참가했고, 전통 서화의 깊이를 담아낸 작품들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부 대상은 최헌숙(서예), 우수상은 김종후(서예)·김종두(문인화)가 차지했다. 도천대상은 남궁선(서예)·배영두(문인화)에게 돌아가며 각 부문에서 고른 수준의 기량이 확인됐다. 학생부 대상과 우수상은 김수현·윤명이 각각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1차 예선 접수와 심사를 통해 특선 100명을 선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2차 현장 휘호 본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서 작품을 완성하는 특성상 작가의 순수한 필력과 창작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종합대상 수상자에게는 ‘초대작가’ 자격이 부여되고, 3년 이후에는 본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전통 서화계의 중견 작가로 발돋움하는 관문이라는 점이 대회의 특징이다. 이석래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춘향전을 통해 전통 예술의 계승과 확산이라는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 속에서 춘향의 정신이 오늘의 예술로 이어지고, 휘호대전이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6.05.05 13:18

벚꽃 떠난 빈 자리 메운 철쭉, 용담호에 일렁이는 선홍빛 물결

벚꽃이 바람에 흩어져 떠난 자리, 그 공간을 채우는 또 다른 빛. 5월을 맞아 진안 용담호에 선홍빛 철쭉 물결이 절정이다. 용담호를 따라 이어진 길목마다 철쭉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상춘의 여운을 좇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4월 초순은 벚꽃의 시간이었다. 하얗고 연분홍이던 벚꽃의 시간이 저물고, 이젠 진분홍과 자줏빛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바로 계절의 여왕 5월이다. 5월은 또 다른 빛깔의 봄을 빚어낸다. 계절은 풍경의 바통을 스스로 건넨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말이다. 용담호를 끼고 도는 약 64km 호반 도로. 그 길 위로는 선홍빛 철쭉 물결이 흐르고, 길 아래로는 호수의 물결이 숨을 쉰다. 햇빛을 머금은 용담호 위의 윤슬은 무희처럼 춤을 추고, 그 곁에 늘어선 꽃들은 바람에 몸을 맡긴 채 무성한 녹음의 계절을 향해 손짓한다. 눈길 닿는 곳마다 한 폭의 수채화가 아닌 곳이 없다. 완만하게 굽이치는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가슴을 두드린다. 나들이객들은 “풀과 나무와 꽃이 발산하는 5월의 냄새가 온몸을 감싸며, 떠나는 봄을 배웅하고 다가오는 여름을 마중하는 듯하다”며 “이 길이 많은 이들에게 인상 깊게 기억되는 이유는 어쩌면 그 감각의 순간들 때문일 것”이라고 느낌을 피력하곤 한다. 진안군은 이 꽃길이 보다 아름답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가로수를 다듬고, 길을 살피며, 방문객들이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호반을 가꾸고 있다. 단순한 풍경을 넘어 자연 속에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까지 방문객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이경영 진안군수 권한대행은 “용담호변의 꽃길은 계절이 건네는 가장 따뜻한 인사”라며 “이 길을 찾는 모든 이들이 봄의 여운과 숨결을 온전히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세심히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꽃은 지고 또 피어난다. 그 사이에 계절이 바통을 넘긴 조용한 호반의 약속, 설렘이 윤슬처럼 흐르고 있다. 진안=국승호 기자

  • 진안
  • 국승호
  • 2026.05.05 13:12

“참군인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했기에 가능했던 결단”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분들의 염원대로 여한 없이 하늘나라에서 계속 투혼하며 복된 행복을 지켜주는 혼백이 되시게나. 그리고 이제부터 매년 추모제를 지낼 수 있도록 해 이리고등학교의 명예는 물론 익산시민의 위상 함양과 육사의 표상이 지속될 수 있길 기원하겠네. 이제 편안히 영면하소서.” 익산 출신 호국영웅인 고 강병식 대령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익산시재향군인회(회장 전근표)는 4일 이리고등학교에서 고 강병식 대령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호국영웅을 추모하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계승하며 나라사랑 및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1953년 익산시 오산면에서 태어난 고 강병식 대령은 이리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1975년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후 1988년 5월 4일 강원도 화천지역 비무장지대 내 철책선에서 지뢰 매설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지뢰 폭발 위험 상황에서 그는 “엎드려”라고 외치며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 14명의 생명을 구하고 장렬히 순직했다. 이 같은 숭고한 희생과 공훈을 기려 정부는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고 1계급 특진을 통해 대령으로 추서했다. 부하를 살리고 자신을 희생한 살신성인의 참군인으로서 귀감이 된 그를 기리기 위해 모교인 이리고는 교내에 추모 동상을 건립하고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려 왔다. 이런 와중에 보다 체계적이고 공식적인 추모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익산시재향군인회가 중심이 돼 올해 처음으로 추모제가 마련됐다. 익산시재향군인회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함께 뜻을 모아 추모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계승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전근표 회장을 비롯한 익산시재향군인회원들과 정헌율 익산시장, 이윤심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김경중 육군부사관학교장, 지역 보훈기관·단체장, 유족 등은 헌화와 분향, 묵념, 추모사, 추모헌시 등을 통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전근표 회장은 전우로서 고인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며 영면을 기원했다. 정헌율 시장은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장병들의 생명을 구한 고인의 선택은 우연이나 충동이 아니라, 오랜 시간 몸과 마음에 새겨 온 군인의 사명과 장병들을 향한 깊은 책임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숭고한 결단”이라며 “서로를 지키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며 주어진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고인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가장 값진 유산일 것”이라고 추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6.05.04 18:18

트랙터 타고 누빈 갯벌…고창 하전바지락 축제 ‘힙’한 진화

고창군 심원면 하전어촌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9회 하전바지락 오감체험 페스티벌’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전국 최대 바지락 생산지인 고창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정의 달을 맞아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축제의 상징으로 떠오른 ‘갯벌 퍼레이드’는 트랙터를 타고 광활한 갯벌로 이동해 즐기는 이색 버스킹 공연과 보물찾기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자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는 하전마을만의 차별화된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으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바지락 캐기와 풍천장어 잡기 체험은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자연을 느끼는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현장에서 전해지는 체험의 몰입감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어린이들을 위한 ‘블루카본 키즈 체험 놀이터’도 한층 강화됐다. 잘피 식물 심기와 샌드아트 프로그램을 통해 갯벌의 탄소 흡수 기능을 배우는 체험형 교육 콘텐츠는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며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또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효 큰잔치’와 함께 ‘고바락 골든벨’, ‘숏츠 콘테스트’ 등 M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세대 간 경계를 허문 구성은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축제 기간 동안 바지락과 장어, 김 등 지역 특산물은 연일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일부 품목이 조기 품절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침체된 어촌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 점에서 축제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입증됐다. 김영식 고창군수 권한대행은 “축제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준 하전마을 주민과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고창갯벌이 가진 생태적 가치와 관광 잠재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 체험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6.05.04 17:34

전국에서 모인 ‘견공들의 축제’ 2026 임실N펫스타 대성황

반려동물의 성지 임실군에서 열린 ‘제41회 의견문화제와 함께하는 2026 임실N펫스타’가 전국 각지의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축제에는 전국에서 8만7000여명이 방문, 지난해 대비 6%가 증가해 역대 최대 방문 기록을 세웠다. 올해 축제는 주행사장을 오수의견공원에서 오수의견관광지 전역으로 확장, 반려동물 친화시설을 활용해 방문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 1000여개의 수국 화분 등으로 경관을 개선, 축제장이 단순한 행사공간을 넘어 ‘머물고 싶은 감성형 관광지’로 변모했다. 특히 홍보담당관을 중심으로 한 방송과 언론, SNS 연계 홍보가 더해지며 전국단위 방문객 유입을 크게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문화된 프로그램도 새롭게 도입된 ‘FCI(세계애견연맹) 어질리티 경기대회’와 ‘KKF(한국애견연맹) 위그 펫 미용경진대회’, ‘오수 마스터즈 데이’ 등 신규 콘텐츠 확대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반려동물 토크쇼에는 3일간 이웅종 교수와 설채현 수의사, 강형욱 훈련사가 차례로 나서 행동 교정과 건강관리 노하우를 공유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히 감성 보컬 그룹 V·O·S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반려동물 패션쇼는 개성이 넘치는 런웨이로 화제를 모았고 반려동물 동반열차인 ‘댕댕트레인’은 전국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행사장 주변 13개소에 1464대 규모의 주차장을 확보하고 진출입로 정비로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아울러 축제기간에는 치즈클러스터와 향토음식점, 농특산물 판매 등으로 2억여원의 매출고를 올려 지역상권에 활력도 심어줬다. 이번 축제의 열기는 화려한 개막공연에 길려원과 손빈아를 비롯 최갑석 가요제를 진행한 에녹과 문희옥 등의 무대가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로 41회를 맞이한 의견문화제는 이제 반려동물 복지 증진과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를 구축했다. 심민 군수는 “의견의 고장이자, 반려동물의 성지를 찾아준 반려가족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수의견의 스토리를 계승, 임실을 세계적인 반려동물 문화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6.05.04 17:32

‘반(反) 유희태’ 전선 급물살…국영석 ‘원탁회의’ 제안

6·3 지방선거 완주군수 선거가 유희태 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에서 ‘반(反) 유희태’ 단일대오를 형성하려는 시민사회의 움직임으로 인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국영석 전 완주사랑지킴이 운동본부장이 지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전격 제안한 가운데, 범군민 후보로 추대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도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어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국영석 전 본부장은 4일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희태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한 정책연대기구인 ‘완주 대도약을 위한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국 전 본부장은 유희태 후보를 향해 “통합에 대한 군민 우려, 부동산 투기의혹에 따른 도덕성 결여, 사법리스크 등으로 군정 중단사태가 우려된다”며 “군민 위에 군림하는 군수가 아닌 실력있는 군민주권형 군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뜻을 함께 했던 이돈승·서남용·임상규 후보를 비롯해 박성일 전 완주군수, 송지용 전 전북도의장 등을 거명하며 지역 지도자들의 동참과 유의식 의장의 참여를 요청했다. 통합반대대책위로부터 완주군수 후보로 추대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영석 전 본부장이 제안한 원탁회의에 거명된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러 후보가 현재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 추대와 지지에 동참하기까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탁회의는 사실상 유 의식-국영석 두 후보 간의 단일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은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의견을 교환했으나, 구체적인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의식 의장 측이 ‘1대1 맞대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국영석 전 본부장 측은 유희태 후보와 대결 조사를 통해 각각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후보로 단일화하자고 맞선 상황이다. 한편,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쥔 유희태 민주당 후보는 민주당 지방의원 후보들과의 ‘원팀’을 강조하며 현장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유 후보측의 결집력이 무소속 단일화 바람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이번 완주군수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선거
  • 김원용
  • 2026.05.04 17:26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