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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0∼31일 P4G 서울정상회의 참석…세계 정상급 60여명 참석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30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5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화상으로 개최되며, 주요국 정상급 인사 및 국제기구 수장 6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는 정부 기관과 함께 민간 부문인 기업시민사회 등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달성하려는 국제 협의체다. 회의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 세션과 정부국제기구기업시민사회학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일반 세션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30일 정상회의 공식 개회를 선포하고, 31일 정상 세션의 의장으로서 녹색회복탄소중립민관협력과 관련된 회의를 주재한다. 이어 폐회식과 함께 서울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회식 직전 1차 P4G 정상회의 개최국인 덴마크의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의는 코로나 위기 속에 우리가 개최하는 최초의 환경분야 다자회의라며 국제사회에서 기후정책 수립실현에 있어 개도국과 선진국을 아우르는 포용적 리더십, 탄소중립을 위한 우리의 정책신산업신기술을 알릴 기회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탄소중립 및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후변화 선도국가 입지를 다져왔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우리 기업이 저탄소 녹색경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미 결과를 설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 반도체 분야를 비롯한 산업 협력, 백신 협력,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협력 등 보고할 사안이 많다며 5당 대표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초당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의 회동은 지난해 2월 26일 이후 1년 3개월여 만이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25 18:50

문대통령, “방미 성과,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 기하라” 지시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23일) 귀국 후 방역 관련 절차를 완료하고 이날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 이어 청와대 내부회의를 주재했다. 앞서 유 실장은 이날 오전 수석 회의를 개최하고,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점검과 추진을 위해 청와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산업, 백신에 대한 범부처 TF를 구성해 미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와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또 우리측 기업의 컨소시엄 구성과 원부자재 수급 및 기술이전, 코벡스 협력방안 등 후속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부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의 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24 18:44

문대통령, ‘백신 파트너십 구축’ 안고 귀국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3박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한미 양국의 굳건한 안보 및 경제동맹을 재확인하면서 경제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코로나 백신과 핵심산업 분야 협력,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현안 공조 등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양국은 공동 성명에서 미국이 가진 백신의 기술, 원부자재 공급 능력과 한국이 가진 생산 능력을 결합한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는 한국이 백신생산 허브 국가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속 조치로 민간 분야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과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의 백신 개발 양해각서(MOU) 등이 잇따라 체결됐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미국과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전략핵심 원료, 의약품 등에 대한 공급망 회복력 향상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5G6G 기술 및 우주산업 등 첨단과학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한 해외 원전시장 협력을 발전시키는데도 합의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초한 대화가 필수적이라고 명시한 점이 눈에 띈다. 한미 양국이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에 기초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외교 분야에서의 성과로 꼽힌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미 미사일 지침이 42년 만에 종료돼 미사일 주권을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인인 쿼드(Quad)와 대만남중국해 문제를 공동성명에 담은 점은 추후 부담으로 남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동안 한미동맹을 확인하는 행보를 여러 차례 보여줬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회담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최고의 순방이었고,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자평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23 19:33

문대통령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합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미국 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포괄적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키로 합의했다. 또 한반도 문제는 판문점 선언 등을 바탕으로 한 대화외교를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 및 공동 성명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선진 기술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한 한미 백신 글로벌 포괄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이 가진 백신개발 능력과 한국이 가진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백신을 전 세계에 더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한국도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러나 회담 전부터 거론됐던 백신 스와프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양 정상은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해 첨단 신흥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미는 민간 우주탐사, 그린에너지 등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 원전시장의 공동 진출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양국 공동성명을 통해 2018년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의 남북 간, 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 데 필수적이라는 믿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협력하고,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의지도 공유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도 합의했으며, 문 대통령은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것으로,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회복하게 됐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22 18:51

문대통령, 19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차 출국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9일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3박 5일의 일정으로, 오는 23일 저녁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19일(이하 미국 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20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다. 회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백신 스와프를 통한 백신 물량 확보와 백신 생산 글로벌 허브 구축 등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 외에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과 미 하원 지도부 간담회(2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이상 21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또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와도 만나며,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9 18:51

문대통령, 19일 방미…바이든과 첫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2일 새벽(미국 현지시간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대응 방안과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해법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 회담에서는 미국과의 코로나 19 백신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 의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양국의 백신 협력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 조율 중이므로 어떤 형태가 될지는 현재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남북북미 대화 복원 등 멈춰선 한반도 평화 시계를 재가동하는 계기로 삼다는 계획으로,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된 바이든 행정부와 만남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를 위한 해법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에서 북미대화를 추진하고 북한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경우 상응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있다는 발표가 나온 적이 있다며 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반도체배터리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에 삼성SKLG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간 차원의 협력 강화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 외에도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 간담회(20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이상 21일)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와도 만나며, 애틀랜타의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저녁 귀국한다.

  • 정부·청와대
  • 전북일보
  • 2021.05.18 17:20

해수부 차관 엄기두·국토부 광역교통위원장 백승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해양수산부 차관에 엄기두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 백승근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신임 엄기두 해수부 차관은 서울 장충고-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36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후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과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해운물류국장수산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행정 전문가이다. 박 대변인은 엄 차관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방출 결정 대응, 해운산업의 재건, 어촌 뉴딜 등 당면한 해수부의 현안을 밀착 대응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백승근 위원장은 제주 오현고-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시(3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 도로국장, 철도안전정책관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상임위원교통물류실장 등을 거친 교통 전문가이다. 박 대변인은 백 위원장은 업무 추진 능력과 조정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광역교통 체계 개선, 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 등의 성과를 현장에 안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8 17:19

정은경 “백신접종, 일상회복 유일 수단…이상반응 빈도낮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많은 국민이 코로나 예방접종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예방접종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그리운 일상을 회복할 유일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 답변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굉장히 낮으며,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보호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적극적인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이 청원은 답변 요건인 20만명 이상 동의를 채우지 못했지만, 국민들의 불안 등을 고려해 공개 답변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정 청장은 제일 답답해하는 부분은 인과성 판단을 정확하게 하느냐에 대한 것이라며 이상반응이나 피해보상 신고가 되면 지자체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인과성을 검토하고, 중앙에서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심의해 백신과의 인과성과 보상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심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은 신종 백신이기 때문에 인과성이 불명확한 사례에 대해서도 중증 사례에 대해선 1인당 1000만 원 가량의 진료비를 지원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추후 조사 등을 통해 인과성이 확인되면 지원을 좀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유행이 1년 반 이상 지속되면서 많은 국민이 지치고 어려워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의견을 더 경청하고 예방접종 등의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8 17:16

문대통령 “미국 방문, 백신생산 글로벌허브 계기 삼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번 방미를, 백신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달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을 차질없이 시행하면서 일상 회복의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가 민생 전반의 온기로 확산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자리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하지만,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자리 회복 흐름이 몇 달 더 이어져야 코로나 이전보다 나은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며 민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과 가정이 양립하고, 경력 단절 없이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노동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며 고용 안전망 강화, 공공일자리 사업 등의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첫 주례회동을 갖고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숙고해 결정해야 하지만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기본적인 원칙은 조속히 결정하라고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수록 더 많은 자유가 주어진다며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김 총리는 국정운영의 주안점을 국민통합과 현장중심에 두고,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문제 해결, 경제 회복과 도약, 국민 화합상생포용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오는 22일 국무위원 워크숍을 열겠다고 소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초기 내각이 동질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처럼 마지막 1년 동안 국정과제를 이끌 장관들이 함께 의지를 다지고 마음을 모으는 워크숍은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또 김 총리가 최근 안타까운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 산업재해와 아동학대와 관련하여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며 실행력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 사회적 갈등 해소와 소통 강화 방안 등에 대해 김 총리는 경제종교계 등 두루 만나며 통합을 추구하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총리 중심으로 정부가 합심해 가시적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7 19:18

문대통령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 마련하는 게 필요”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간담회에서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고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다양한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발언을 청취한 뒤 이같이 언급하면서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가격 안정, 투기 근절, 안정적 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함께 기울이자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부처 간, 민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업으로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현재의 반도체 패권경쟁 속에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제 김부겸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새 진용을 갖췄고, 여당 지도부도 최근 새로 출범한 만큼 남은 1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당청이 원팀으로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경제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객관적인 지표로 입증되고 국제적 비교가 가능한 만큼 그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당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우리 당이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임을 받아야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이어진다며 그러려면 앞으로 모든 정책에 당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4 23:42

문대통령 “공급망 파고 넘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돼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민관이 힘을 모은 K-반도체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고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이 자국 위주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진단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을 선제적 투자로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평택화성 생산라인 증설, SK하이닉스의 용인 생산기지 구축 등을 들어 이제 우리 기업들은 성큼 더 앞서가고 있다. 향후 10년간 총 5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 갔다며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평택화성천안을 중심으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세제금융 지원 및 규제제개혁기반시설 확충 등의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를 국가 혁신전략기술로 지정해 기술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최대 6배까지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에는 최대 50%를 세액공제할 것이라며 또 1조원 이상의 특별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기술투자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핵심 인재 3600명을 양성하고, 차세대 전력 반도체, 인공지능 반도체, 첨단센서 등 성장 가능성이 큰 핵심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3 18:39

청와대, 박준영 사퇴 계기 “청문절차 완료되길”

청와대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이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 이를 계기로 국회 청문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논란이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 해수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자진 사퇴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을 묻는 질문에 박 후보자는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진 사퇴 결론을 내렸다며 국민 여론, 국회여당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청문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 후보자 이하 분들에 대해선 국회가 신속하게 마무리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만약 내일(14일) 청문보고서가 재송부되지 않으면 임명 강행 수순을 밟는 것이냐는 질문에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정해지면 더 연장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대통령은 직접 지명한 3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상당한 애정이 있다며 하지만 여론의 평가와 국회 청문절차를 모두 거쳐 최종 판단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특별연설을 할 때도 국회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임명을 강행하려고 했다가 입장이 바뀐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번 청문 정국에서 당청 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친 데 대해선 여당 지도부 내에서도 약간씩 의견이 다르긴 했지만,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통해 들은 당내 여론과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의 간극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현행 청문회 제도에 대해 청문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며 인사청문제도가 좋은 사람을 발탁하는 과정이 돼야지, 좋은 사람을 자꾸 내치는 절차가 되어선 안된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부터 적용한다는 전제 하에서라도 청문회 개선과 관련한 열린 토론이 국회에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3 18:39

청와대, 장관 후보자 거취 관련 입장 변화되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에 미묘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임명 강행이었던 청와대 분위기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의견 수렴 쪽으로 변하고 있는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금요일(14일)까지 국회에 의견을 요청했다면서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들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세 후보자 발탁 배경을 일일이 열거하며 인사청문제도 개선을 요구한데 이어 11일에는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언급은 세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었다. 이같은 변화는 여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목소리를 낸데다, 청문회 정국에서의 의견 차이가 자칫 당청 간 정면충돌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들은 이날 야당이 부적격 판정한 세 후보자 중 최소한 1명 이상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회동을 전후해 최종 결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2 19:03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지난 4년간의 평가와 함께 남은 임기 1년의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된 특별연설은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1시간 8분여 동안 진행됐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임기 1년이 남았습니다. 보통 때라면 마무리를 생각할 시점입니다. 하지만 저는 남은 1년이 지난 4년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여전히 위기 속에 있고, 국민들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 정부의 남은 과제입니다. 더 당당한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이 그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희망을 보았습니다.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하고 쉼 없이 달려왔지만, 임기 마치는 그날까지 앞만 보고 가야 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피할 수 없는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습니다. 이토록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 줄 몰랐습니다. 감염병과 방역 조치로 인한 고통, 막심한 경제적 피해와 실직, 경험해보지 못한 평범한 일상의 상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로 감사한 것은, 위기의 순간에 더욱 강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가 어느 선진국보다도 방역 모범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냈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란 듯이 해냈습니다. 위대한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고난의 기나긴 터널 속에서도, 서로 인내하며 연대하고 협력했습니다. 세계가 부러워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고,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은 오직 국민 덕분입니다. 다시 한번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보답하는 정부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국민 여러분, 조금만 더 견뎌주십시오.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집단면역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집단면역이 코로나를 종식시키지 못할지라도 덜 위험한 질병으로 만들 것이고 우리는 일상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빠른 경제 회복이 민생 회복으로 이어지게 하고 일자리 회복,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에 매진하여 선도국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정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위기를 박차고 회복과 포용, 도약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방역 상황의 불안을 아직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우리나라는 방역 당국의 관리 범위 안에서 통제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치명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수준입니다. 그동안의 백신 접종과 국산 항체 치료제가 치명률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선제 검사와 철저한 역학조사, 신속한 치료 등 방역의 원칙과 기본을 흔들림 없이 지켜왔고,국민들께서 경제적 피해와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적극 협조해 주신 덕분에 K-방역이 지금까지 세계의 모범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감염이 지속되고 있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순간도 경계를 늦출 수 없습니다.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정부가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서겠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일상회복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좀 더 접종이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백신 접종에 앞서가는 나라들과 비교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백신 개발국이 아니고, 대규모 선 투자를 할 수도 없었던 우리의 형편에,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이 우리의 방역 상황에 맞추어 백신 도입과 접종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계획대로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 부족과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들까지 힘을 보탠 전방위적 노력으로 우리 국민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3차 접종의 가능성과 변이바이러스 대비, 미성년자와 어린이 등 접종대상의 확대, 내년에 필요한 물량까지 고려하여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접종 속도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목표를 상향하여 6월 말까지 1,300만 명 이상 접종할 계획이고, 9월 말까지 접종대상 국민 전원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입니다. 정부는 대규모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우리의 의료체계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겠습니다. 국민들께서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편으로 정부는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국산 백신 개발을 총력 지원하겠습니다. 동시에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1년 전 오늘, 세계는 코로나 충격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등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침체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타격을 받으며 실물경제와 금융이 함께 위축되는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기업 활동과 영업의 제한으로 대량 실업 사태가 뒤따르는 초유의 경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1년 전 이 자리에서 국민과 함께 경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위기에서 탈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 경제가 OECD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이미 지난 1분기에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경제 위기 속에서 꿋꿋이 견디며 이뤄낸 성과입니다. 가계와 기업, 정부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룩한 국가적 성취이며 국민적 자부심입니다. 모든 경제지표가 견고한 회복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월까지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고, 설비투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가 살아나고, 경제 심리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호전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경제의 반등 가능성을 먼저 알아보고, 국제기구들이 우리의 성장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는 가운데 4% 이상의 성장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더 빠르고 더 강한 경제 반등을 이루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습니다. 적극적 확장 재정으로 경제 회복을 이끌고, 방역 안정에 맞추어 과감한 소비 진작책과 내수 부양책을 준비하겠습니다. 선제적인 기업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특히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목표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경제지표가 좋아졌다고 국민의 삶이 곧바로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기가 불평등을 더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의 온기를 국민 모두가 느낄 때 비로소 완전한 경제 회복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완전한 경제 회복에 이르는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회복입니다. 고용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경제 회복 흐름이 일자리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겠습니다. 지난 3월의 고용 회복에서 민간 일자리 증가가 큰 몫을 차지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그린 등 미래유망 분야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함께 인재양성과 직업훈련 등을 강력히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규제혁신, 신산업 육성, 벤처 활력 지원 등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조선업 등 경기 회복과 함께 고용 확대가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숙련된 인력들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코로나 충격으로 일자리 격차가 확대된 것이 매우 아픕니다. 특히, 고통이 큰 청년과 여성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일자리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면서 추가적인 재정투입도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일자리를 최우선에 두고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완전한 경제 회복의 종착점은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국가적 과제로 삼고, 출범 초기부터 소득주도 성장과 포용정책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노동시간 단축,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고교무상교육 시행,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수많은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했습니다. 시장의 충격을 염려하는 반대의견도 있었지만, 적어도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이 강화되고 분배지표가 개선되는 등의 긍정적 성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저는 그것이 코로나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흐름을 역류시켰습니다. 코로나가 할퀴고 드러낸 상처가 매우 깊습니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코로나 격차 속에서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코로나 자체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도 매우 크지만, 코로나로 촉발된 사회경제의 변화 속에서 승자가 되는 업종과 기업이 있는 반면 밀려나는 업종과 기업이 있습니다. 일자리의 변화는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업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고용보험 적용 확대,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안착을 통해 고용안전망을 보다 튼튼히 하겠습니다. 실시간 소득파악체계를 구축하여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열고, 체계적인 재난지원과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는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상병수당 도입, 부양의무자 폐지 등의 정책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코로나로 가중된 돌봄 부담과 돌봄 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주거 안정은 민생의 핵심입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실수요자는 확실히 보호하면서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민간의 주택공급에 더해 공공주도 주택공급 대책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무주택 서민, 신혼부부, 청년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실수요자의 부담을 완화하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부동산 부패는 반드시 청산하겠습니다. 공직자와 공공기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준 것을 교훈 삼아,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거래 질서 확립과 불법 투기의 근원을 차단하기 위한 근본적 제도개혁을 완결짓겠습니다.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라고 합니다. 코로나 위기가 국제경제 질서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자국의 상황이 급해지자 개방과 협력보다는 각자도생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각 나라가 국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막대한 국가재정을 쏟고 있고,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위기 속에서 세계 10위 경제 강국에 진입했고, 1인당 GDP에서 사상 처음으로 G7국가를 제쳤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우리의 핵심 주력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조선산업은 몰락의 위기에서 압도적 세계 1위로 부활했고, 자동차 생산도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에서 앞서가면서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했습니다. 강한 제조업이 우리 경제를 살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조업의 혁신과 부흥을 총력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들에 대해서는 거센 국제적 도전을 이겨내며 계속해서 세계를 선도하는 산업이 될 수 있도록, 국익의 관점에서 국가전략산업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이 반도체입니다. 세계 경제의 대전환 속에서 반도체는 모든 산업 영역의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루며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시스템반도체까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대한민국 반도체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면서, 지금의 반도체 호황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우리의 국익을 지켜낼 것입니다. 1년 전 오늘, 저는 이 자리에서,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과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한국판 뉴딜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경제, 불평등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제시했습니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나아가겠다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선언에 따라 정부는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의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의 두 축을 세우고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인 160조 원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당시로서는 생소한 구상이었을지 모르지만 올바른 방향이었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만의 길이 아니라 세계 보편의 길이 되었습니다. 1년 전, 우리가 한국판 뉴딜에서 제시한 과제가 지금은 전 세계의 시대적 과제가 된 것입니다. 이제 한국판 뉴딜은 재정투입을 본격화하며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역과 민간으로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한국판 뉴딜을 힘있게 추진하여 대한민국 대전환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설정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의 3대 신산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축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산업은 기술 혁신을 선도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선도형 경제의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른 스타트업과 벤처산업은 제2의 벤처붐으로 불릴 정도로 그야말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6년 두 개에 불과했던 유니콘 기업이 열세 개로 불어났고,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도 벤처 분야 창업과 투자, 펀드 결성액, 일자리 모두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벤처기업이 주식시장의 떠오르는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산업 지형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벤처 기업이 열세 개로 증가했고, 코스피 시장에서도 네 개 기업이 20위권 내에 자리 잡았습니다. 모두 코로나 시기에 주목받는 바이오 분야와 정보통신 분야의 선도기업들입니다. 제2벤처붐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더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신산업과 혁신 벤처를 우리 경제의 미래로 삼고,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힘있게 비상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뜻이 있으면 길이 있습니다. 한반도에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은 8천만 겨레의 염원입니다. 남은 임기 1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습니다. 긴 숙고의 시간도 이제 끝나고 있습니다.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되었습니다. 미국 바이든 신정부도 대북정책 검토를 완료했습니다. 우리와 긴밀히 협의한 결과입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본 목표로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외교를 통해 유연하고 점진적실용적 접근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환영합니다. 5월 하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을 더욱 긴밀히 조율하여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고 평화협력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기 위한 길을 찾겠습니다.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리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북한의 호응을 기대합니다. 함께 평화를 만들고, 함께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외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국민들께서도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남북합의와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남북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정부로서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G7에 연속으로 초청되는 나라가 될 만큼 국가적 위상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었고, 세계는 우리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팝, K-뷰티, K-푸드, K-콘텐츠는 세계적 브랜드가 되었고, 대한민국의 문화에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경제, 문화, 예술, 과학, 보건, 민주주의 등 우리가 가진 매력과 국제사회 기여로 대한민국은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자긍심입니다. 높아진 국가적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 저는 모두 스물네 차례에 걸쳐 31개국을 방문했고, 코로나 상황에서도 48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과 65회 전화 또는 화상 통화를 하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인류 공통의 과제인 감염병과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작년 말, 정부는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했습니다. 탄소중립은 인류가 함께 나아가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이미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에 감축하면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산업별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민관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고, 발전, 산업, 수송, 건물, 도시 인프라 등 사회 전 분야별로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를 대한민국 탄소중립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저탄소 경제 전환은 단순한 친환경 정책이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달 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의 주도적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책임 있는 중견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남은 임기 1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입니다. 그 1년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수많은 위기 앞에서도 단결하며 전진했던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모든 평가는 국민과 역사에 맡기고, 마지막까지 헌신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국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0 19:04

문 대통령, “죽비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국정을 운영하면서 꼽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부동산 문제였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 이은 출입기자들과의 질의 및 답변의 시간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 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거기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비리사태까지 겹치며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만한 심판을 받았다고까지 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의 소리를 얼마나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지난 4년 간의 소회를 밝히면서 정말로 우리 국민들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의 질의답변. △장관 후보자 야당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 생각치 않아 - 지난 4년 한국 사회의 가장 유의미한 변화를 무엇이라고 평가하는지. 반대로 고심이 컸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정책적 국정 운영상의 판단의 지점은 무엇이었는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데, 야권에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대통령의 판단은 어떤 것인지. "먼저 지난 4년의 소회이기도 한데, 정말로 우리 국민들이 참으로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4년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또 지난 보궐선거에서도 그에 대해 아주 엄중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지난 4년 동안은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2017년 취임 당시 그 해에는 북핵과 미사일 위기가 정말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이 가득 덮였다라고 할 정도로 위기 상황이 고조되었습니다. 그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냈습니다. 끝까지 완전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것이 그 위기를 잠재우고 평화를 유지시켰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외교를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만들 수 있겠다라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또 자신감도 갖게 됐습니다. 2019년에는 일본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통제가 있었습니다. 그 바람에 우리 산업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에 직격탄이 되고,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관이 함께 협력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하고, 특히 소재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이 함께 협력하면서 그 위기를 벗어났고, 나아가서 소부장 강국으로 한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시다시피 2020년부터 코로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세계가 인정하는 방역 모범국가가 되었고, 그 방역의 성공에 힘입어서 경제 충격을 가장 작게 받고, 또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그런 나라가 됐습니다. 모두 우리 국민들이 이룬 성과입니다. 정말로 자랑스럽고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위기 때마다 항상 그 위기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심지어 갈등이나 분열을 조장하는 그런 형태들이 늘 있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국민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이루어낸 이 위대한 성취를 부정한다거나 과소평가하는 그런 일은 절대로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지난 4년 우리 한국 사회가 만들어낸 가장 큰 변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인사청문회 문제는 복잡한데,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청와대의 검증이 완결적인 것은 아닙니다. 청와대는 세무 자료라든지 주민등록 이전 자료라든지 전과기록이라든지 부동산 거래기록이라든지 정부가 보유한 여러 자료들을 제출받아 그것을 기본 자료로 삼고, 검증 대상자에게 검증질문서를 작성하게 하고, 거기에 따라서 사실을 하나하나 확인해 들어가는 과정으로 검증을 하게 됩니다. 이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만한 기능과 인력을 청와대가 갖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이어서 언론의 검증, 그 다음에 국회의 인사청문회의 검증 작업이 이뤄지게 됩니다. 그 모두가 검증의 한 과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까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시한인데, 국회의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을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이 기회에 한 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대통령은 정말 유능한 장관, 또 청와대 같으면 유능한 참모들을 발탁하고 싶습니다. 아마 국민들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최고의 전문가들, 최고의 능력자들이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이번의 후보자들도 청와대가 그 분들을 발탁하게 된 이유, 그리고 또 그분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국토부 같으면 아시다시피 지금 이 시점에 주택 공급 정책을 차질없이 집행해 나가는 것, 그리고 국민의 불신의 대상이 된 국토부와 LH공사를 개혁하는 것, 국토부 내부에서는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부 아닌 외부에서 찾으면서 그 정도 능력을 갖춘 분이 과연 누가 있을까, 그렇게 고심하면서 지금의 후보자를 발탁하게 된 것입니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라면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 몰락했던 우리 해운 산업 다시 재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앞으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우리 해운 강국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지금 새롭게 해수부 장관이 맞아야 될 역할입니다. 그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그 점에 있어서 최고의 능력가라고 판단하고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과기부 장관도 마찬가지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훌륭한 능력과 함께 지금 우리의 반도체,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여러 가지 혁신적인 경제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 일을 감당해야 될 전문 인력들이 태부족하다. 기업들은 사람을 구할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심지어는 외국에서 유능한 인재를 영입해 와야 된다는 말씀들도 많이 하십니다. 그런 과기 분야의 인재를 늘리는 가장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여성들이 보다 많이 과기계 쪽에 진출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여성들의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기 분야예요. 그러나 여성들이 진출하려면 그런 성공한 여성들을 통해서 보는 로망, 또는 롤모델 이런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많은 생각을 담고 지금 여성 후보자를 지명한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 판단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왜 이 사람을 발탁했는지라는 발탁의 취지와 이 분에게 기대하고 있는 능력과 그 다음에 검증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 또 어떤 부분은 흠결들, 이런 부분들과 함께 저울질해서 우리가 발탁 여부를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 부분은 그냥 제쳐두고 오히려 흠결만 놓고 따지는 그런 청문회가 되고 있습니다. 무안 주기식 청문회가 되는, 그런 청문회 제도로서는 좋은 인재들을 발탁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하면서 신망받고 살아온 분들이 이 험한 청문회에 무안 당하기 십상인 청문회에 앉고자 하지 않습니다. 본인은 혹시 포부를 가지고 한번 그래도 무릅쓰고 해보겠다라고 생각하더라도 검증질문서의 항목이 배우자나 자식들에게까지 이르면 가족들에게까지 누를 끼치기는 어렵다라는 이유로 다들 포기하고 맙니다. 그렇게 해서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습니다. 저는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이제 청문회를 거쳐야 되는 인사를 할 기회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저는 이대로 이렇게 해도 괜찮은데, 적어도 다음 정부는 누가 정권을 맡든 더 이렇게 유능한 사람들을 발탁할 수 있게끔 그런 청문회가 꼭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누이 말씀드렸다시피 도덕성 검증 부분도 중요한데, 그 부분은 비공개 청문회로 하고, 그 다음에 공개된 청문회는 정책과 능력을 따지는 청문회가 돼서 두 개를 함께 저울질할 수 있는 그런 청문회로 개선되어 나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북한 대화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협의 - 남북관계가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1년 동안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아울러 미국에서 검토를 마친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고 있는데, 10일 후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중재 카드를 제시할 계획인지. "아까 말씀드린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지금 대화가 교착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 대화의 교착이 길어지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입니다. 지금까지는 미국의 새 정부가 들어서고 또 새 정부가 어떻게 대북 정책을 정립하는지 그것을 기다리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이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든지, 북한을 외교의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그래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지 않을까라든지, 이런 많은 우려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미국 역시 이 대화의 단절이 오래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생각 하에 초기부터 우리 정부하고 긴밀하게 이렇게 조율하면서 협의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대북 정책을 정립했습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의 전모가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우리 정부가 바라고 있는 방향과 거의 부합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단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고, 또 싱가포르 선언의 토대 위에서 출발하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이렇게 접근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이런 저런 반응이 있었지만 그 북한의 반응이 대화를 거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북한도 이제 마지막 판단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더 이렇게 마주앉아서 협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북한이 호응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조성된다면 우리 정부는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이번 방미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을 대화의 길로 더 빠르게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더 긴밀하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이재용전직 대통령 사면 국민들 많은 의견 들어서 판단 - 임기 후반기가 되어서인지 최근 들어서 사면에 대한 이야기가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을 새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이 건의한 바가 있고, 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서서 이 사면에 대한 논의에 대해서 국민 통합과 국민적 공감대를 강조하신 적이 있었는데요. 지금도 아직은 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시는지. "전임 대통령들에 대한 사면을 바라는 의견들이 많이 있는 반면에 또 그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이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사면 의견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경제계뿐만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그런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들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은, 사실 전임 대통령 두 분이 지금 수감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가로서는 참 불행한 일이죠, 안타깝고요. 특히 고령이시고 건강도 좋지 않다고 하니까 더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런 점도 생각하고요. 또 그것이 국민 통합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 우리 사법의 정의, 형평성, 또 국민들 공감대, 이런 것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도 그렇습니다.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그런 여러 가지 형평성이라든지 과거의 선례라든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국민들의 많은 의견을 들어서 판단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검찰은 청와대 권력을 겁내지 않는 것 같다 - 취임 이후 4년 동안 검찰 제도 개혁에 많은 역량을 쏟아오셨는데요. 검찰 개혁의 성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그리고 제도 개혁 문제와는 별개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검찰 개혁 부분은 우리 형사 사법체계가 만들어진 이후 수십 년 동안 추진되어 왔던 과제들에 대해서 우리 정부 하에서 드디어 아주 중대한 개혁을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다 완결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주 중요한 가닥을 잡았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미 잡힌 방향을 안착시켜 나가면서 더 완전한 그런 개혁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을 했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한다는 것은 저는 잘 납득이 안 갑니다. 법무부는 알다시피 대검 검사급들이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각급 고등검사장, 이런 자리를 서로 순회하면서 맡고 있고, 어느 자리든 현 정부에서 임명된 자리인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 가운데 법무부 차관으로 적합하다고 해서 임명되었을 뿐인데, 그렇다는 이유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은 과도한 생각이라 생각하고요. 그 외에도 우리가 청와대에서 많은 공직자, 부처에서 많은 공직자들을 파견 받아서 비서관, 비서실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도 모두 그 부처에서는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누가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냐라는 관점에서 발탁한 것이지, 인간적인 친소관계라든지 정치적 성향이라든지 이런 것을 전혀 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특정 정부의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만 가지고 정부가 바뀌었을 때 그 부분의 정치적 성향을 의심한다든지 이렇게 한다는 것은 정말로 우리 인재에 대해서 크게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대통령도 그렇죠. 대통령 지금 정당 소속이긴 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정당 소속이라는 것하고 선거를 엄정 중립적으로 관리한다는 것하고는 전혀 차원이 다르지 않습니까. 정치적 의혹 사건들에 대해서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엄정하게 수사를 잘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원전 수사 등 여러 가지 수사를 보더라도 이제 검찰은 별로 청와대 권력을 겁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자폭탄 하나의 국민 의견예를 갖추고 상대 배려하는 방식돼야 -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 중에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활동이 민주당 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른바 문파로 대표되는 이들의 주장은 대통령께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잃은 아픔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도 비슷한 생각이신지. "SNS 시대에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치의 영역이든 또는 비정치의 영역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아마 정당 같으면 당원 게시판에 문자들이 많이 갈지 모르지만 청와대에도 국민청원 이런 쪽에 폭주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 군에서도 장병들에게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니까 그동안 덮어졌던 군 내의 어떤 병영문화의 개선을 바라는 그런 모습들이 분출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일이지 않습니까? 정치의 영역에서는 당의 열성 지지자나 강성 지지자들이 보다 많은 문자들을 보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문자의 수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대세이거나 대표성을 지닌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정치하는 분들이 그런 문자에 대해서 조금 더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바라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과거에 많은 문자, 이런 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받았었고요. 지금은 제가 휴대폰을 공개 사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로 기사의 댓글을 통해서 많은 의사표시들을 하는데, 정말로 험악한 댓글들 많습니다. 아주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의견이 있다는 것 이렇게 참고하고, 그것도 한 국민의 의견이라고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SNS를 통해서 의사표시를 하는 분들은 서로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문자를 받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설득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예의도 갖추어야 되고요. 그래야만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서 공감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누군가를 지지하기 위해서 만약에 문자를 보낸다고 그러면 그 문자가 예의있고 설득력을 갖출 때 그 지지를 넓힐 수 있는 것이지, 반대로 그 문자가 거칠고 무례하고 이렇게 하면 오히려 지지를 더 갉아먹는 그런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당내에 열띤 토론이라 하더라도 그 토론들이 서로 품격있게 이루어질 때, 그러면 외부의 중도파나 무당층들도 그 논쟁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게 될 텐데, 만약에 서로의 토론이 말하자면 정이 떨어질 정도로 그렇게 험한 방법으로 이뤄진다면 그런 사람들을 오히려 등을 돌리게 만들 것입니다. 질문이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고 하니 저는 정말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그럴수록 더 문자에 대해서 예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고, 그 다음에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렇게 문자를, 정치의 영역이든 또는 비정치의 영역이든 그렇게 해 주시기를 아주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윤 전 총장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 다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이나 대선 후보들에게 필요한 시대정신은 뭐라고 보시는지. 아울러 윤석열 전 총장이 사퇴한 뒤에 현재까지는 여론조사에서 어느 정도 지지를 받고 있고, 특히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지금 거론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우선 윤석열 총장은 지금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그렇게 인정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다음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 부분은 제가 과거에도 그런 질문을 몇 번 받은 적이 있는데요. 제 답은 늘 같습니다. 우선은 시대정신과 함께 해야 할 테고, 그리고 균형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역사가 발전해 나가야 할 방향, 이것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 다 진정한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강물에도 표피에서 흐르는 여러 가지 포말 같은 그런 흐르는 민심이 있는 반면에 강바닥에서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의 방향이 있습니다.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옛날에는 다만 시대정신을 개인적인 통찰력을 통해서 시대정신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보다는 공감을 통해서 찾아야 한다라고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국민들하고 잘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시대정신을 찾아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해서 설정하는 시대적 과제라고 하더라도 그 과제는 정말로 그 속도라든지, 그 다음에 또 실천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국민들이 함께 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균형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부분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 - 현재 집값이나 전셋값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또 여당에서 대출 규제 완화, 재산세종부세 기준 상향 등을 추진 중인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어쨌든 부동산 정책의 성과는 부동산 가격의 안정이라는 결과로 집약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부동산 부분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LH공사의 비리까지 겹쳐지면서 지난번 보선을 통해서 정말 엄중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정말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그런 심판을 받았다 생각하고요. 또 그런 자세로 남은 1년 새롭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엄중한 심판이 있었기 때문에 그 이후에 여러 가지 기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재검토하고 보완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이 벌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만 우리 부동산 정책의 기조가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자는 것과 그 다음에 실수요자를 보호하자는 것 그리고 주택 공급의 확대를 통해서 시장을 안정시키자는 것인데, 이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책의 기조를 지켜 나가는 가운데 예를 들면 부동산 투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를 강화하려는 그 목적 때문에 실제로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 데에도 그것이 오히려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든지,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든지 하는 부분들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부분들은 지금 당정청 간에 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바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당정청 간에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부동산 정책의 보완을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0 18:51

문대통령, “부동산, 가장 아쉬웠던 문제…기조 유지하며 부분조정”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투기 때문에 실수요자가 집을 사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더 큰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긴다면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의 부분 조정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및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며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그에 대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우리 부동산 투기를 금지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것, 주택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 등으로 이뤄진 부동산 정책의 기조는 달라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찬성 반대 의견 없이 국민의견 및 공감대 형성,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 대해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했고,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사면을 바라는 눈들이 많지만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게 많다. 사법의 정의, 형평성, 국민 공감대 등을 생각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유능한 장관들을 발탁하고 싶다. 이번의 후보자들도 청와대가 기대하는 능력이 있다며 임명 강행의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경제회복과 관련해 더 빠르고 더 강한 경제반등을 이루겠다며 올해 우리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민간의 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선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긴 숙고의 시간도 이제 끝나고 있다.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다며 남은 임기 1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임기에 쫓기거나 조급해하지 않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기회가 온다면 온 힘을 다하겠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에서는 전국 자치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내용으로 한 혁신도시 시즌2를 비롯해 국토부의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 등 지역균형발전과 관련된 언급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 정부·청와대
  • 김준호
  • 2021.05.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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