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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③㈜동화전산

전북대병원·전주예수병원의 진료비 계산서, 전주·군산·익산 지역의 재산세와 자동차세 고지서, 전북은행 입출금 명세표, 전주마트의 영수증 롤 용지, 도내 중소 기업체의 거래 명세서와 세금계산서, 도내 중고등학교 시험용 OMR 답안지 등 남녀노소가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전산용지를 만드는 도내 유일의 업체가 있다. 바이전북 44호, 바이전주 28호 인증을 받은 동화전산㈜(대표 강창원).지난 15일 찾은 전주시 팔복동의 동화전산㈜ 공장에서는 전주예수병원의 외래 진료비 계산서와 완주군의 지방세 납부 고지서 등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직원은 완성된 종이가 나오면 추려서 상자에 담고 있었다. 짜여진 대로 필요한 항목이 용지의 크기에 맞게 표시되도록 조절하는 게 기술이라고 한다.동화전산㈜은 강 대표(58)를 포함한 9명의 직원이 주문에 의한 생산체제로 지난해 14억원에서 올해 16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작은 기업이지만 기술력이 경쟁력이다"라며 "자체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인재를 키운 결과 10여년 전 아르바이트생로 입사한 직원이 지금은 공장 책임자가 됐다"고 말했다.지난해 종이두루마리의 중심을 지지하는 플래스틱 지관을 없애는 무지관 기술을 발명, 특허를 받아 친환경 기술에도 다가갔다.강 대표는 전직원이 자산이라며 "전사적인 직원의 협조 체제로 회사가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년 전부터는 매출과 급여의 인상폭을 연동해 적자가 나면 급여를 낮추기로 했지만 이제까지 외환위기 때 1년을 빼고는 매년 급여를 올렸습니다. 흑자가 났을 때 직원에게 재투자를 한 점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열쇠입니다."또한 지난해 바이전북 인증을 받은 뒤 직원의 자긍심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도에서 검증한 제품인 만큼 브랜드 이미지가 올랐습니다. 직원들 자긍심이 높아져 주고객인 공공기관에 적극적인 자세로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동화전산㈜은 디지털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강 대표는 "전체적으로 종이의 사용량이 줄겠지만 새로운 시장이 생긴다"면서 "최근에는 계산서와 같은 롤 제품에 주력,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계해 동네 마트에서 재고·판매 관리에 쓰는 포스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도내 각 시·군에서도 지역의 우수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데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09.12.22 23:02

'자랑스런 전북인상' 송삼석 (주)모나미 회장

지난 16일 오후 서울시 서대문구 북아현동 자택에서 만난 송삼석 ㈜모나미 회장(82)은 팔순을 넘겼음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비결을 묻자 "1년 365일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근처 산을 오른 덕분 같다"며 웃었다. 송 회장은 30년 넘게 등산을 즐기고 있으며 요즘도 매일 아침 부인 최명숙씨(75)와 함께 이화여대 뒷산인 '안산'을 오른다. 송 회장의 건강 비결에는 얼굴에 항상 미소를 담고 사는 긍정적인 삶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송 회장은 아호도 '항상 웃는다'는 항소(恒笑)다.송 회장은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문구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일으켜 세우는 등 평생을 기업과 국가경제 발전에 헌신하고, 지난 1995년 제4대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맡아 고향 사랑의 일념으로 전북 발전은 물론 전북인의 긍지를 크게 높인 공을 인정받아 재경 전북도민회가 수여하는 2009년 '제6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재경 도민회장직을 맡아 출향인사들의 단합과 고향 발전을 진두지휘했으면서도 송 회장은 "고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데… 전북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는 내가 이런 큰 상을 받게됐다"고 되뇌었다.군산시 부암동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송 회장은 5살 무렵 완주 삼례로 이사와 삼례소학교(지금의 삼례초등학교)와 전주북중(23회)을 거쳐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당시는 고등학교가 따로 없었고 5년제 중학교를 마치면 대학에 갈 수 있었다.1952년 대학 졸업과 함께 첫 직장인 무역회사(삼흥사)에 취업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는 바람에 2년6개월만에 양복지 원료인 원사를 수입해 의류업체에 공급하는 풍화산업의 무역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그러나 두 번째 직장인 풍화산업도 불황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고, 송 회장은 1955년 상공부 공무원 출신인 이용섭 광신산업 사장으로 부터 '지분의 10%를 주겠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수락했다.일본에서 문구류를 수입해 판매하는 무역회사로 출발한 광신산업은 이후 광신화학으로 사명을 바꿔 물감과 크레파스를 생산했다. 1962년 한 박람회장에서 일본인으로 부터 '볼펜'을 처음 접한 송 회장은 일본 볼펜 제조회사로 부터 기술 전수를 이끌어냈고 1963년 5월1일 마침내 직접 제작한 볼펜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볼펜인 '모나미 153볼펜'이다. '모나미'는 불어로 '나의 벗''나의 친구'라는 의미다.적극적인 판촉활동과 광고마케팅으로 모나미 볼펜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광신화학도 승승장구했다. 광신화학은 모나미화학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74년 3월 다시 ㈜모나미로 사명을 변경했다.생산시설을 확충했고 생산품목도 볼펜·크레파스·그림물감·사인펜·플러스펜·매직펜·샤프연필·연필깍기 등 수 십가지로 다양해졌다.그러나 잘 나가던 모나미는 1974년 10월 무자료 거래, 즉 탈세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고 국세청으로 부터 7억5000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이 여파로 이용섭 사장이 경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송 회장은 1975년 2월 모나미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57년 모나미의 전신인 광신산업에 입사한 이후 18년만이었다.은행 대출을 통한 세금 분할 납부와 행정소송 승소로 위기를 극복한 모나미는 다시 일어섰고, 국내외에 생산기반을 확장해가며 사세를 더욱 키워나갔다.70세가 되던 1997년 1월 시무식 날. 송 회장은 전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남(송하경)에게 경영을 물려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송 회장은 "그 이후 지금까지 회사 경영에 단 한 마디도 간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만큼 아들의 능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다.모나미는 지금은 기존 문구제조업체 이미지를 탈피해 '글로벌 사무용품 유통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소매점 및 도매점, 대형 할인점, 24시간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전국 1일 배송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용품 유통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송 회장은 지금도 최소한 매년 한 차례 이상은 전주를 방문한다. 전주북중 동창 모임은 빼놓지 않기 때문이다. 송 회장은 "150명이 졸업했는데 이 가운데 39명만 생존해있다"고 말했다. 10여명의 전주지역 동창 얼굴을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전주를 찾는단다.그는 "20여년 전 당시 전주공업단지에 공장을 짓기 위해 1만평 정도의 부지를 확보했지만 (지역내)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공장을 짓지 못했다"고 아쉬운 기억을 떠올렸다.송 회장은 재경 전북도민회원들에게는 "도민회가 내게 무엇을 해줬는지 생각하기 이전에 내가 도민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반문하며 도민회 발전에 이바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송삼석 회장은군산에서 태어났지만 어린시절 완주 삼례에서 자라 지금도 전주를 방문할 때면 꼭 삼례에 들른다. 일제시대 민족의식이 투철했던 부친의 영향으로 연세대 의대에 진학할 뻔 하기도 했다. 부친은 "일본인도 고개 숙이는 의사가 되라"며 미션 스쿨(당시 세브란스 의전) 진학을 원했지만, 송 회장은 부친을 설득해 끝내 서울대 상대에 진학했다.성실과 열정, 끈기와 집념으로 말단 회사원에서 우리나라 문구업계를 대표하는 ㈜모나미의 1인자 자리에 까지 올랐다. 중학교때 야구선수를 꿈꿨고, 기계체조와 검도, 수영과 스케이팅, 골프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을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기도 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역경의 열매''저 높은 곳을 향하여''나의 이력서'등의 저서가 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09.12.22 23:02

기업 10곳중 8곳 "내년도 비상경영체제 운영"

기업 10곳 중 8곳 정도는 내년에 경제가 좋아져도 현재의 비상경영체제를 계속 운용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482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10년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의 73.0%가 올해 취했던 비상경영체제를 내년까지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또한 비상경영체제를 더 강화하겠다는 기업도 4.6%나 있었고 평시 수준으로 정상화시키겠다는 기업은 22.4%에 그쳤다.비상경영체제를 유지 또는 강화하겠다는 기업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77.6%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상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 대내외 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진다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것은 환율 하락과 유가상승 등 불안요인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실제로 기업들은 내년 대외적 불안 요인을 묻는 질문에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52.3%)', '국제금융시장 불안 재연(22.8%)', '환율하락(15.6%)' 등을 꼽았고, 대내적 요인으로는 '금리상승(38.6%)'과 '재정건전성 악화(25.9%)', '가계부채(20.1%)' 등을 지목했다.반면 내년 대외 경제여건에 대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고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62.2%가 '좋아진다'라는 의견을 냈다.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는 '4%대'라는 답변이 39.2%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5%대'가 25.6%, '3%대' 24.1%, '3% 미만' 8.0%, '6% 이상' 3.1% 순이었다.이 응답들을 종합하면 기업들은 내년 우리경제가 평균 3.9%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는 것이라고 상의는 전했다.개별 기업의 내년 경영실적은 올해 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기업들은 매출의 경우 올해 마이너스 4.2%에서 내년에는 7.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올해 평균 7.9% 감소했던 수출도 내년에는 9.3%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신규 고용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늘린다'는 응답이 12.9%에 머물렀고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이 63.9%로 가장 많았으며 '고용계획이 없거나 줄인다'는 답변도 23.2%에 달해 내년 고용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금리인상 등 출구전략 시행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85.9%가 '준비는 하되 경기가 본격 회복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고 답했다.내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 '경기확장정책 유지(48.3%)'를거론한 기업이 많았고 '신성장동력육성(25.9%)', '규제완화(13.3%)', '노사안정(7.1%)', '녹색성장 기반 마련(4.4%)'이라고 답변한 기업들도 있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09.12.22 23:02

전주시 효자동에 최고층 빌딩 건립

전주 효자동 서부신시가지 내에 도내에서 최고층 건축물이 들어선다.전주시에 따르면 (주)정원산업개발이 서부신시가지 중심상업용지인 완산구 효자동3가 1157-1번 외 2필지(1만2682㎡)에서 연면적 6만3158㎡에 지하 2층과 지상 28층 규모의 주상복합건축물을 건립하기 위해 18일 교통·건축 통합심의를 신청해왔다.이는 전주시를 비롯해 도내 전역에 들어선 주상복합 건축물과 일반 건축물, 공동주택 등 모든 건축물 가운데 가장 높은 층수이어서 주목받고 있다.그동안에는 주상복합으로 전주 송천동 샌트럴파크(24층), 일반 건축물로 전주 금암동 전북은행 본점(22층), 공동주택으로 전주 효자동 대림 이편한세상(25층)이 최고층이었다.전북체신청과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신축부지 사이의 중심상업용지에 총 4개의 건축물로 나눠 들어서는 이 주상복합에는 공동주택과 판매시설이 함께 들어선다.이 속에서 지상 3층~27층에는 총 42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나머지 지하 1~2층은 주차장, 지상 1~2층은 판매시설이나 근린생활시설부지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정원산업개발은 이 주상복합건축물을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랜드마크로 설치해나가는 것은 물론, 전주시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건립해나간다는 계획아래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서부신시가지는 대부분의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운영되는 데다, 애초 업무용지를 중심상업용지로 변경해 들어서는 것이어서 교통분야에 대한 보완책 마련이 요구된다.시는 서부신시가지의 교통흐름을 돕기 위해 대규모 건축물이 들어서는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의 이면도로(10m) 46개 노선을 시계방향으로만 통행토록 할 예정이다.게다가 이 부지는 시가 서부신시가지 체비지 매각이 부진하자, 지난 7월에 중심상업용지로 전환해 매각한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시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서는 데 따른 장점과 단점 모든 것을 무시할 수 없다"라며 "서부신시가지는 물론 전주지역의 교통흐름과 지역발전 등을 두루 감안해서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09.12.21 23:02

LH 도내 대형사업 전면 재검토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통합으로 지난 10월 출범한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추진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도내 대형 지구단위 사업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공사 출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한 조치로 알려졌지만, 사업중단 및 시행시기 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을 경우 민원발생 등 적지 않은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도내 지자체와 LH 관계자 등에 따르면 공사측은 양 공사 통합으로 부채가 100조원대에 달하는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전국에서 추진중인 신규사업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에 착수, 사업 타당성 및 사업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다.이에따라 LH가 도내에서 추진중인 대규모 지구단위 사업도 당초 계획된 시행시기는 물론, 사업시행 여부 자체도 불투명해지는 등 비상이 걸렸다.실제 공사측은 그동안 검토해온 전주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에 불참키로 해 종합경기장과 일대에서 진행되는 도시 재생사업에 악영향이 우려되는가 하면, 부안 변산해수욕장 관광지조성사업도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부지보상이 완료되거나 진행중인 완주 삼봉지구와 군산역세권개발사업도 착공시기가 불투명해졌으며, 전주만성지구나 효천지구도 보상 착수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해당 주민들과의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이 밖에도 그동안 검토 또는 추진해온 일부 소규모 주택사업에 대한 착수여부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공사측은 그러나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주택사업 및 토지사업의 경우 공정률 등을 감안해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LH 본사 한 관계자는 "내년에 전국에서 추진중인 수백여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사업비 부담이 만만치 않다"면서 "어차피 할 사업이지만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사업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2.21 23:02

[토·주공 통합 혁신도시 유치] LH, 도내 신규사업 왜 전면 재검토하나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의 추진사업 전면 재검토는 지난 10월 통합공사 출범 전부터 이미 예고됐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간 중복되는 사업이 적지 않은데다, 양 공사의 통합으로 부채가 100조원 대에 이르는 등 통합공사의 재무구조를 위협할 것으로 예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추진중인 사업을 중단하거나 시행시기를 미룰 경우 사업차질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과 마찰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 추진중인 상당수 사업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비상이 걸렸다.▲ 재검토 배경 및 부작용= 공사측은 100조원대에 이르는 부채에 따른 자금난을 이유로 출범하자 마자 추진중인 사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에 나서 경제성이 없는 곳은 사업추진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현 재무구조 아래에서 추진중인 수백여개 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경우 소요되는 사업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세종시 파문 등으로 공사가 추진중인 혁신도시 내 토지분양 차질이 우려돼 사업비 회수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한 원인으로 해석된다.공사 관계자들은 사업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시행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하지만, 중단 사업과 시행시기가 지연되는 사업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중단 또는 시행시기가 지연될 경우 공사 사업에 대한 신뢰성 저하는 물론 피해 주민들의 반발 등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경기도 지역에서 추진중인 일부 지구에서는 LH의 사업 포기설과 함께 보상지연 등이 현실로 나타나 해당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면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택지를 공급하는 보금자리주택사업에는 국가재정을 대거 투입키로 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는 정부가 4대강 사업과 세종시에 올인하면서 지방에 위기감을 던져주는 것을 연상케 하고 있다.▲ 도내 대형사업도 재검토 대상 포함= 공사측은 재검토 결과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업성이 없을 경우 사업자체를 중단하는 등의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가 사업을 추진했던 도내 지자체와 공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도내 상당수 사업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돼 사업중단 또는 시행시기 유보 위기에 놓여 있다.실제 공사측이 그동안 검토해온 전주 덕진동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에 불참키로 했으며, 부안 변산해수욕장 관광지조성사업도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종합경기장 사업은 당초부터 검토만 해온 사업으로 추진사업 대상에서도 제외된 사업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또 부지보상이 완료된 사업비 2144억원 규모의 완주 삼봉지구와 보상이 마무리단계인 사업비 4943억원 규모의 군산역세권개발사업의 경우 착공시기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보상을 검토했던 사업비 5335억원 규모의 전주만성지구와 사업비 2178억원 규모의 효천지구도 보상 착수시기를 재검토, 보상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밖에도 그동안 검토 또는 추진해온 상당수 주택사업도 사업 타당성 재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사업은 공정률 등을 감안해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공사의 한 관계자는 "일부 사업은 해당 지자체에서 희망한 것으로, 공사에서는 구체적인 검토도 진행되지 않은 사업"이라며 "해당 부서에서 조만간 재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2.21 23:02

[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공사 늑장에 반발

속보= 새만금 산업단지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조성구간의 12km 방수제 축조공사의 추진을 바라는 지역상공업계의 건의 등에도 이 구간의 방수제 축조공사가 불투명하자 군산지역의 상공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세가 확산되고 있다.상공업계는 방수제 축조공사 추진을 전제로 설계됐던 산업단지의 조성 구간에 방수제 축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당초 설계보다 산업단지의 매립고가 높아져 사업비가 1조9000여억원보다 4038억원이 더 소요됨에 따라 분양가의 상승으로 산업단지는 경쟁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상공업계는 내년 상반기 분양을 잔뜩 기대하며 30여개 업체가 13만2000㎡(40만평)에 입주를 노크하고 있는 시점에서 3.3㎡(1평)에 50만원씩인 산업용지의 분양가격이 28.5%가 많은 64만원선으로 높아져 단지의 조기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상공업계는 이에 따라 지난 7월 산업단지 조성구간의 방수제 미축조에 대한 문제점을 거론하고 방수제 축조를 건의했으나 현재까지 일부 중앙부처의 반대에 부딪혀 방수제 축조가 안개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상공업계는 방수제가 축조되지 않을 경우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등 모든 용역의 재시행으로 공사추진 및 분양과 기업유치 등의 지연을 초래, 결국 산업지구 개발사업이 11개월 늦어지게 된다면서 조속한 방수제축조공사의 확정을 중앙에 촉구하고 있다.군산상공회의소 박양일 회장은 "산업단지조성구간에 방수제 축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들고 "산업단지가 당초 설계대로 추진돼 지역경제가 조기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산업단지 조성구간에 방수제축조공사를 조속히 확정,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안봉호
  • 2009.12.18 23:02

[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대형사 막판 신경전

새만금 방수제 턴키공사가 빠르면 다음주께 발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을 갖춘 대형사들의 막바지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새만금 방수제 공사 수주전에 뛰어든 업체들은 전체 턴키 공사 10개 공구 중 농어촌공사 관할 7개 공구가 이르면 다음주께 우선 발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경쟁사들의 동향을 파악하며 참여 공구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 부처간 의견조율을 거쳐 턴키 10개 공구가 동시 발주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형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각 공구별 경쟁구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도내 업체들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바지 로비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지만, 발주 규모가 당초보다 축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전언이다.공구별 경쟁구도를 보면 우선 농업용지 구간 턴키 7곳 중 사업비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동진 1공구(1379억원)에는 현대와 GS·계룡·금광·한양 등의 대결구도가 전망된다. 또 만경3공구(853억원)는 삼성중공업과 롯데·고려·삼부·금호 등이, 만경4공구(1136억원)는 대우와 대림산업이, 만경5공구(883억원)는 한화와 포스코·극동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이와함께 동진3공구(1184억원)의 경우 SK와 쌍용·코오롱·두산이, 동진4공구(1266억원)는 대림과 금호·코오롱이, 동진5공구(1173억원)는 삼성과 한라·KCC 등의 경쟁이 유력해 보인다.동시발주 여부가 불투명한 복합용지 구간(턴키 3곳)의 경우 만경1공구(2168억원)는 대우와 대림산업이, 만경2공구(1274억원)는 한양·현대산업개발·금광이 참여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반면, 만경6공구(1483억원)의 경우 아직 참여사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도내 업체 한 관계자는 "다음주에 발주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이 없다. 방수제로 애간장만 태우다 올 한해를 보낸 느낌"이라며 "컨소시엄 참여 자체도 어려운데다, 수주에 실패할 경우 설계비 부담까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09.12.18 23:02

[혁신도시] 혁신도시 이전기관 '채비' 본격화

전북혁신도시 이전대상 공공기관들의 이전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최근 지적공사가 올 연말안으로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농진청과 농수산대학이 내년도 사업비 확보를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17일 전북도에 따르면 혁신도시내 최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부지매입비(계약) 1007억원과 건축비 1474억원 등 2481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요청했다. 현재 국회 예결위에서의 심의중으로, 농진청은 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한 후 청사 설계를 발주할 계획이다.농진청의 혁신도시내 이전사업비는 총 1조7717억원으로, 이 가운데 부지매입의 예산은 1조72억원에 달한다.또한 최근 농촌진흥청에서 분리된 농수산 대학도 부지매입비 68억원과 건축비 153억원을 요구한 상황으로, 내년부터 청사설계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이와관련해 전북도는 이날 완주 대둔산 관광호텔 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12개 이전공공기관 관계자와 사업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전주시, 완주군 관계관 등이 참석하는 '이전 공공기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혁신도시 기반조성 공사가 본격적인 추진됨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의 부지매입 및 청사 설계, 청사 이전과 관련된 건의사항 등에 대한 의견교환 및 방안이 모색됐다.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농진청의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전 부지내 저수지 관리권과 소유 이전 문제, 농진청과 파크웨이간 차량 출입구 변경, 연구시설 배치와 시험포 운영 등에 대한 건의와 지원을 요청했다.도 관계자는 "농촌진흥청 및 산하기관은 올 10월 이전 기본계획 용역을 마무리했고, 내년초에는 본격적인 설계 절차 진행과 부지매입 계약이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혁신도시 조성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09.12.18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