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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계약위반기업 계약취소 의무화

앞으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입찰·낙찰·계약의 체결과 이행과정에서 금품·향응 제공으로 청렴계약을 위반할 경우 계약을 이행중이라도 해당 계약을 해지하는 것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청렴계약 위반업체 명단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공개된다.국민권익위원회 '국가계약법령'및'지방계약법령'에 대한 부패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공공기관의 공사발주 또는 물품·용역 계약시 청렴계약제를 의무화하는 법령개선안을 마련, 소관기관인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5일 밝혔다.권고안은 공공계약을 체결할 때 의무적으로 청렴계약을 체결하고, 청렴계약 위반이 발생하면 입찰·낙찰·계약을 취소·해지토록 했다.특히 계약이 이미 상당부분 진행된 경우에는 공익과 국가에 미치는 손해의 발생정도 등을 고려, 계약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중앙관서의 장(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승인을 얻어 계약이행의 계속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청렴계약 위반업체 명단을 나라장터에 공개하고, 행정기관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시 청렴계약 준수도를 포함하도록 했다.'청렴계약제'란 국제투명성기구(TI)가 고안한 제도로 공공기관의 공사발주 또는 물품·용역 계약시 공무원과 민간업자가 뇌물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를 위반한 사업자에게 계약취소 및 입찰자격 박탈 등의 제재를 가하는 제도다.권익위 관계자는 "청렴계약 위반사항이 발생하더라도 제재조치의 법적 효력이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제도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면서 "이번 권고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계약 과정에서 금품·향응 등을 제공하고도 소송제기 등의 이유로 공사계약이 버젓이 계속되는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06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②장영준 삼성라인(주) 대표

"처음 지인에게 상조업체 가입을 권유하면서 많은 박대를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긍정의 힘으로 극복했습니다. 도내에 새로운 장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자긍심으로 뛰고 있습니다."삼성라인㈜의 장영준 대표(43)는 지난 2005년 2월 상조회사를 설립했다. 1월 현재 가입자는 3만여명, 삼성라인이 향후 고객으로부터 받을 계약고는 500억원에 달한다. 전북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7개 지사, 200개의 영업소를 갖췄다.지금의 화려한 성적표 뒤에는 사업 초기 2년 동안의 힘겨운 시간이 있었다.완주군 고산면 출신인 장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말까지 전주시 인후동에서 이벤트 업체를 운영했다. 대형회사가 속속 들어서고 인터넷 구매가 확산되자 판촉물 수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벤트 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판단을 하고 사업을 접었다.그럴즈음 지인으로부터 상조회사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이미 경상도 지역에서는 관련 시장이 성장기라는 전언에 그의 첫마디는 "상조회사가 뭐야?"였다. 장 대표는 경상 지역의 소위 '잘 나가는' 상조회사를 순회하며 사업의 가능성을 살폈다. 그리고는 "바로 이 사업이다!"를 외치고 법인을 설립했다. 자신의 모든 인맥을 동원해 300여명 중 3명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모두 4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2년 동안 기본 활동비만 받은 채 제대로된 월급을 받기 힘들 정도였다."도내에서도 상조 시장이 팽창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집에서 장사를 치르는 문화가 장례식장으로 흡수됐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성공사례만 본 셈이었죠."그는 일단 주변 사람을 공략했다. 장 대표의 신조는 확신이 서면 당당해져야 한다는 것. "대체로 영업활동을 하는 사람은 지인한테는 적극적으로 권유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저는 주위 사람에게 먼저 권합니다. '누구 부모 먼저 죽길 바라냐'는 말을 많이 듣는 등 주변으로부터 박대도 많이 당했습니다."장 대표는 '상처는 순간일 뿐'이라고 여기며 계속해서 설득 작업을 벌였다. "주변 사람을 달달 볶을 정도였죠. 정말 좋은 것인데 아직 잘 몰라서 그렇다고 여겼습니다. 최대한 긍정적인 시작으로 사람을 봅니다. 큰 목표가 서면 잘 될 것이라는 신념이 강합니다."그는 이 기간 새벽 2시를 넘겨서야 집에 들어갔다. 낮에는 열심히 영업을 했지만 막상 집에 들어설 때면 지친 마음에 '이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라는 회의감도 들었다. 하지만 곤히 자는 아내와 아이들 모습을 볼 때마다 눈 앞이 캄캄해지며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다시 절감했다."그동안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 됐습니다. 제가 확신을 갖고 뛰고 있는 사업에 대해 아내는 '언젠가는 성공한다'는 믿음을 주었죠. 만약 망하면 애들 데리고 친정에 가서 살테니 맘껏 해보라며 힘을 실어 주곤했습니다."장 대표가 상조회사를 시작한 지 3년차부터 서서히 성과가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상조회사의 지사가 도내에 진출하면서 그의 회사도 신장했다. "3년이 되던 해부터는 뿌린 씨앗을 거두는 시기였습니다. 2년 동안 500명에 머물던 회원이 이때부터 급속히 증가했습니다. 지금은 전남·북 통틀어 상조회사 중 점유율 1위이고 제주도에도 진출했습니다."그는 사업에 대한 자부심도 강했다. "그동안 장례 관련 비용은 부르는 게 값이었지만 저희는 지역에 맞는 비용을 책정했습니다. 상을 당한 사람과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한다는 직업의식도 있습니다. 도내에도 장례 관련 업으로 300여명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종 업체로 인해 타지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는 점도 자긍심으로 작용합니다."처음 4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이제 30여명으로 늘었다. 장 대표는 "그동안은 저의 영업방식으로 성장을 이뤄왔지만 조직이 커지면서 한계도 느낍니다. 앞으로는 조직의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매뉴얼 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면서 "직원이 똘똘 뭉치면 업계 전국 1위도 가능하다"고 밝혔다.그는 상조회사를 이용하려는 소비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근에는 유사 상조회사가 소비자의 피해를 유발하는 만큼 확인이 필요합니다. 해당 상조회사가 협회에 가입돼 있는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을 준수하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현재 관련 법이 국회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는 해당 상조회사가 공제조합에 가입하거나 은행에 일정 금액을 예탁했는지도 따져 보면 피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06 23:02

전주 막걸리, 미국 수출길

전주막걸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연방식품의약국(FDA) 인증과 'ISO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잇따라 획득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주)전주주조에서 생산중인 '전주막걸리'가 최근 세계 최고의 식품의약품 검사·인증 전문기관인 미 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또 국제인증인'ISO 22000'을 획득해 식품산업의 핵심인 위생관리와 품질 경영시스템 모두에서 인정을 받게 됐다.. 이는 전주막걸리가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착실히 다져온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관리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주막걸리는 지난 해 9월 성덕동에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새로운 공장을 준공하는 등 현대화에 힘써왔다. 특히 우리쌀과 우리밀, 우리검은콩 등을 원료로 활용해, 고유의 맛과 영양분을 최대한 살린 막걸리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살균과정을 거쳐 그동안 열흘에 불과했던 유통기한을 10개월로 크게 늘림으로써 다양한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실제로 전주막걸리는 지난해 9월 일본 수출길(48톤)에 오른 이후, 11월부터 호주(월 12톤 규모)에 추가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이번 미 FDA 인증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미국 하와이와 괌에 전주막걸리를 각각 월 24톤과 12톤씩 수출하게 된다. 또 중국, 캐나다,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영국 등과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미국시장은 물론 유럽시장까지 수출다변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라며 "전주막걸리의 산업화, 나아가 세계화가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1.05 23:02

[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⑦(유)성환

먼지 들어설 곳 없이 HACCP(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 인증을 받은 작업실에서 역시 HACCP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키운 돼지 고기를 잘라 도내 학교·식당·농협 매장·동네마트 등에 납품하는 (유)성환(대표 오규환). 성환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하이넬포크'라는 브랜드는 꽤 알려졌다. 하이넬포크는 (유)성환에서 공급받은 돼지고기를 2차로 가공하고 판매하는 브랜드다.(유)성환은 깨끗한 먹을 거리를 공급하겠다는 신념으로 한달에 1000두 가량을 취급한다.오 대표(46)는 "먹을 거리는 어떻게 키웠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유)성환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건강한 돼지 고기를 공급, 고품질의 육질을 위해 사육단계에서는 무항생제를, 절단을 거쳐 포장단계에서는 금속검출기를 통과시키는 등 엄격한 관리를 한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안전한 먹을 거리를 추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그의 신념을 공유할 수 있는 농장주를 찾는 일이 관건이었다. 쇠고기는 등급·부위에 따라 가격이 명확하지만 돼지고기는 분류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사료첨가제 제조 회사에 근무하면서 전국 곳곳의 농장을 살폈는데 대부분 영세해 지금의 거래처를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항생제를 대신하는, 쌀겨로 만든 발료첨가제를 공급하고 매년 농장의 상태을 확인하고 계약을 갱신합니다."김체 출신인 오 대표는 지난 2005년 거래처이던 (유)성환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돈육 사업에 매달렸다. 친환경을 내세웠지만 후발주자로 인지도를 올리는데 한계를 느꼈다. 지난 2007년 바이전북 인증을 받아 상표의 디자인 지원과 박람회 참가 등으로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지난 2008년에는 35억원, 지난해는 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그는 앞으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공식품 분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오 대표는 "돈육은 신선도라는 특성상 지역시장에 머물고 가격 형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를 가공한 너비아니·햄버거 등으로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면서 "(유)성환의 안정적인 판로 개척을 위해서라도 하이넬을 친환경 가공식품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05 23:02

[사람] 안병영 익산세무서장 "세원관리 최선"

"국세행정의 기본업무인 세원관리와 체납관리 정상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4일 제38대 익산세무서 서장으로 취임한 신임 안병영 서장(55)은 효율적인 세정 운영을 위해 그동안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보완하여 세원관리와 징세업무가 보다 한단계 발전될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할 각오임을 취임사로 밝혔다.또한 납세자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권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세정운영을 위해 성실 납세자와 생산적 중소기업의 세정간섭을 최대한 자제할 생각이다는 안 서장은 경영애로기업 및 영세 납세자에 대해 납기연장 등 적극적인 세정지원을 펼치고, 세무조사는 납세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세무조사로 개선될 것임을 강조했다.아울러 직장에서는 서로의 인격이 존중될 수 있도록 화목하고 따스한 직장 분위기 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는 안 서장은 직원들의 경우 한가지 능력을 가지고 평생을 살려는 편협함을 버리고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자신의 실력과 브랜드를 키워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안 서장은 전남 승주 출신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지난 1979년 국세청에 입사해 순천세무서 재산세과장,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 중부지방국세청 법인세과 등을 거쳐 이번에 익산세무서장으로 부임했다.한편 전임 이종대 서장은 지난해말 정년퇴임 했다.

  • 산업·기업
  • 엄철호
  • 2010.01.05 23:02

분통·한탄·안도…전일저축은행 고객들 반응

"31일이 예금 만기여서 찾으려고 했더니, 창구 여직원이 '당장 필요한 자금이 아니면 요즘 이자도 좋으니까 좀 더 넣어두라'고 권해서 맡겼는데, 어떻게 그 날 영업정지할 수 있느냐. 내 돈 내놓아라"전일저축은행 영업정지 후 첫 고객 설명회가 열린 지난 4일 전북교육문화회관. 오전 내내 쏟아지던 눈비가 멈췄지만 하늘은 여전히 잔뜩 흐려 있다. 설명회장으로 모여들고 있는 예금주들의 표정은 더욱 흐려 있다. 삼삼오오 모여드는 예금주들을 살펴보니, 천금같은 쌈짓돈을 맡겼다가 은행이 영업정지 됐다는 소식에 신정 연휴 내내 가슴을 쓸어 내렸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대부분이다. 며느리 부축을 받고 힘겹게 거동하는 할머니도 눈에 띄었다.5000만원 이상 예금자로 보이는 몇사람들의 거친 항의와 한탄이 한바탕 폭풍처럼 지나가고, 설명회 예정 시간인 2시를 조금 지나 예금보험공사 관리인이 공식 설명회에 들어갔다.강당 안은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찬 예금주들로 인해 긴장감이 감돌았고, 관리인도 긴장된 가운데 차분히 영업정지 배경과 향후 가지급금 지급 절차, 가교은행 설립 후 안정화 조치 등을 설명해 나갔다.대부분의 예금주들은 차분히 설명을 경청했다. 하지만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이번 금융사고에 대한 격노가 그대로 묻어났다.한 예금주는 "2억3000만원을 넣었는데…. 2억3000만원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고 격앙된 목소리로 질문했다. 관리인은 "원리금 포함해 5000만원 이상은 향후 파산재단으로부터 배당률에 따라 지급받게 된다"고 건조하게 답했다. 이 예금주로서는 최후의 사형 선고인 셈. 억장이 무너진다. 결국 누르고 눌렀던 화를 참지 못하고 한탄한다. "전일저축은행 경영진은 아무도 안나오고, 이번 사태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예보 관계자 등)만 나와 있는 것이냐"며 분개했다.원리금 포함해 5000만원까지 보장이 되느냐 안되느냐에 대한 질문, 가교은행이 설립된 후 당초 전일이 책정한 금리가 그대로 적용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도 잇따랐다. 한 예금주는 "5000만원에 왜 이자까지 포함하느냐. 이자는 따로 줘야는 것 아니냐"며 부질없는 억지를 부려보기도 했다.설명회장을 떠나는 60대 여성들. 예금이 5000만원을 넘지 않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지 않아 다행이다"라며 "작년에 전북저축은행 사고를 보고 분산 예치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한 50대 아주머니는 "아들이 나한테 그래. 나 아파트 안 사주고 (전일저축은행에) 넣어두었으면 다 날라갔잖아요!라고. 그래서 웃었는데, 큰일날뻔 했어"아직 5000만원 이상 예금주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장 주변에서는 5억원을 넣었다는 사람, 2억원을 넣어두었다는 사람 등도 거론됐다.한 아주머니는 "나야 돈이 많지 않아서 조금밖에 넣어두지 못했지만, 이번 사고 때문에 자식들한테 숨겨둔 돈을 들킨 사람들도 있어"라며 웃었다.진북동 우성아파트 주차장에서 만난 70대의 한 노인은 "나는 평생 전일과는 한 푼도 거래하지 않았어. 그곳 경영하는 사람들 믿을 수 없더라고"한 마디 냉정하게 내던지고 가던 길을 황급히 가버렸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05 23:02

[오목대] 인공태양 - 박인환

현재 인류가 가까운 장래에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에너지 문제를 꼽고 있다. 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에너지 개발없이 원유가 바닥난다면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불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역사 이래 과학기술은 인류의 절박한 필요와 요구에 의해 발달해왔다. 새로운 에너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에너지 가운데 하나가 핵융합 에너지다. 원자력발전이 우라늄 처럼 질량이 큰 물질을 분열시켜 에너지를 얻는 것이라면, 핵융합 발전은 반대로 수소와 같은 질량이 작은 물질이 융합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이 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일단 원료가 싸고 무한한데다 환경을 거의 오염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핵융합은 태양이 열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 프로젝트'라 한다. 태양은 높은 온도와 강력한 중력으로 99% 이상이 '플라즈마' 상태다. 플라즈마란 원자핵과 전자들이 분리돼 있어 기체보다 훨씬 자유로운 상태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물질의 네번째 상태로 불리며, 이 상태에서 핵융합반응이 일어나게 된다.1950년대 러시아의 물리학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가 개발한 고리형의 자기장(磁氣場) '토카막'이 플라즈마를 담는 그릇으로 이용된다. 국내에서도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에 토카막 같은 핵실험 융합장치인 '한국형 인공태양(KSTAR)'이 2007년 8월 세계에서 6번째로 건설돼 2년여의 시험가동을 마치고 지난해 9월 부터 본격 가동되고 있다. KSTAR는 2008년 7월 국내 첫 플라즈마 실험에서 당초 목표한 온도1000만도, 지속시간 0.249초를 얻는데 성공했다.국가핵융합연구소가 지난 연말 전북도· 군산시와 플라즈마 발생 기술을 응용해 인공태양과 신소재 개발에 공조하기로 하는 내용의 '융복합 플라즈마연구센터및 실증단지 상호협력에 관한 협약(MOU)'를 체결했다. 2019년 까지 3단계에 걸쳐 새만금 과학연구단지에 플라즈마 연구 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녹색개발을 지향하는 새만금에 핵융합 플라즈마센터 설립은 딱 들어맞는 궁합이다. 새만금이 녹색에너지 혁명을 주도하는 명품단지로 자리하길 기대한다./박인환 주필

  • 산업·기업
  • 박인환
  • 2010.01.05 23:02

[긴급점검] 특정인에 509억…부실 키운 '퍼주기식 대출'

<< 지난 12월31일 도내 굴지의 저축은행 전일상호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다. 5000만원 이상을 예금한 예금주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더 큰 문제는 매년 되풀이되는 저축은행 부실 사고다. 알뜰하게 사업을 영위하는 저축은행들의 피해도 문제다. 지역사회 불신 풍조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전일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계기로 저축은행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법을 찾아본다. >> 지난해 8월19일 서울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알선수재, 횡령, 배임)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박 모씨(56) 등 4명에 대해 항소심 선고를 했다. 이날 재판부는 4명의 범죄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각각 징역 2년 6월(1명은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등 조치를 취했다. 이들 가운데 박씨는 2000년대 들어 '제2금융권의 마당발'로 통하며 자신이 장악하거나 관계를 맺은 저축은행 돈을 떡주무르 듯 했다는 거물급 금융브로커. 실제로 2002년을 전후해 박씨는 함께 기소된 은모씨 등과 전일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했고, 전일저축은행의 불법대출에 관여한 것으로 재판에서 드러났다. 2002년 전일저축은행이 서울 동대문 쇼핑몰 굿모닝시티에 대출한도를 초과해 120억원을 대출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점 등이 인정된 것. 전일이 굿모닝시티에 대출한 돈 가운데 동일인한도초과 대출액은 무려 58억원에 달했고, 부실로 이어졌다. 이 사건에 연루됐던 전일저축은행의 김종문 씨는 2005년 9월 12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김 행장이 취임한 후 전일저축은행의 불법대출은 계속 이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07년 전일에 대한 감사를 벌인 후 검찰에 고발조치하고, 은행에 대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당시 수사에 착수한 전주지검은 지난 2008년 김종문 행장을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2005년 8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30여차례에 걸쳐 C건설 D모씨에게 206억원을 대출했고, 이에앞서 2003년부터 2005년 8월까지 303억원을 대출하는 등 20032007년 사이 전일의 부당대출금 규모는 총509억원에 달한다"며 "그러나 2005년 이전 303억원은 공소시효 3년이 지났기 때문에 206억원에 대해서만 상호저축은행법위반(동일인한도대출위반)을 적용,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상호저축은행은 동일인에게 자기자본의 20% 이상을 대출할 수 없으며, 당시 전일저축은행의 경우 동일인에게 84억 원 이상을 대출해서는 안됐지만 5년동안 무려 509억원의 대출을 했다. 지난 2008년 3월 영업정지된 부안 현대상호저축은행 사건. 전주지검 정읍지청 수사 결과, 은행장 김모씨와 직원 등 11명이 공모해 2005년 5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명의 차주'120여명 앞으로 126회 대출을 통해 538억원을 부정대출했고, 이중 388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2008년 12월 영업정지된 군산의 전북상호저축은행도 건설업자인 대주주가 은행돈을 호주머니돈처럼 쓴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경영진이 고객돈을 제멋대로 특혜대출 등을 함으로써 은행 부실을 초래하고, 선량한 고객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다는 점이다. 금융기관의 수익구조 중심에는 대출이 있다. 하지만 이들 3개 저축은행 경영진은 특정인에게 고객돈을 마구 퍼주거나, 사기 범죄를 자행했다. 저축은행 경영진의 이같은 도덕적 해이가 계속되면서 부실이 커졌고, 금융감독당국의 감독도 결국은 '부실 감독'이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05 23:02

GM대우 작년 76만5천440대 판매…39.4%↓

GM대우는 지난해 내수 11만4천846대, 수출 46만3천912대 등 총 76만5천440대를 팔아 2008년보다 39.4%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반조립 제품(CKD) 수출 95만8천33대를 포함할 경우 총 판매실적은 153만6천791대로 전년(190만4천987대) 대비 19.3% 줄었다. GM대우 관계자는 "완성차 판매실적 감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내수 판매에서 준중형 라세티 프리미어는 지난해 총 4만4천464대가 판매돼 전년대비 395.5% 증가하며 내수판매를 견인했다. 이는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준중형차 연간 최대 판매실적에 해당한다. GM대우의 지난해 12월 한 달 판매실적은 내수 1만4천632대, 수출 5만1천666대등 총 6만6천298대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6.5% 상승하며 2006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수출도 전년 동월 대비 49.3% 증가하는 등 선전했다. 12월 내수판매에서는 슈퍼 세이프 워런티 프로그램 등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어 중형차 토스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윈스톰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릭 라벨 부사장은 "올해 하반기를 겨냥해 준비 중인 준대형 세단의 국내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올해부터 가동되는 책임 지역총판제를 통해 내수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04 23:02

[새만금 방수제] 새만금 방수제 공사 수주경쟁 금주 판가름

올해 도내 건설업계 최대 관심사인 새만금 방수제 공사의 수주경쟁 구도가 이번주 말 판가름 날 전망이다.방수제 발주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해 말 공고한 만경 3·4·5공구와 동진 1·3·4·5공구 등 7개 공구의 턴키입찰을 위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을 오는 11일까지 접수한다.농어업토목 분야 시공 경험과 설계비 부담 등을 감안하면 대형업체 약 50여개사와 지역업체 약 50여개사가 전략 공구를 선택해 컨소시엄 구성 및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농어촌공사측이 턴키 심사위원의 60%를 공사에서 위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어업토목 공사 시공경험은 물론 공사측과의 접촉면이 넓은 중견회사들도 독자적으로 수주경쟁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구별 경쟁구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도내 업계 한 관계자는 "호남고속철에서 봤듯이 심사위원을 공개하고 위원중에 발주기관 관계자가 많을 수록, 발주기관에 대한 집중력(?)이 강한 업체에게 승산이 있다"면서 "중견업체들까지 나서고 있어 컨소시엄 구성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3억∼5억원에 달하는 설계비를 손해보지 않기 위해서는 수주가 유력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 자체가 힘든데다, 유력 업체를 가늠하기도 어렵다는 하소연으로 해석된다.이에따라 도내 업체들은 연말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상경해 대형사들의 동향 파악에 나선데 이어, 이번주 경쟁력 있는 유력 회사들을 상대로 막바지 컨소시엄 구성 로비전에 나설 방침이어서, 주말을 전후해 경쟁구도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도내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도내 업체 약 40∼50여개사가 직원을 서울에 상주시키거나 매주 상경시켜 대형사들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사전심사 신청 마지막 날까지 컨소시엄 구성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04 23:02

국제 탄소연구소, 전주에 건립

미래소재로 불리는 탄소분야를 전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국제규모의 탄소연구소가 건립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전주시는 탄소산업과 관련해 R&D(연구개발) 분야를 확충하기 위해 덕진구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1541㎡)에 총 34억 원을 들여 '국제 탄소연구소'를 연내 건립·운영해나갈 계획이다.연면적 2374㎡에 2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 연구소는 크게 1층은 탄소관련 기업과 연구소, 2층은 탄소 홍보관 등이 들어선다.이 중 탄소관련 기업·연구소의 경우 일본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의 연구센터가 입주할 계획이어서 주목받는 것.국내에서도 유망 중소기업과 연구소 10여개 등이 한꺼번에 입주할 계획이어서 향후 전주시의 탄소산업에 힘이 실리게 됐다.올해 전주에서는 (주)효성에서 탄소섬유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되며, 금호석유화학 등은 탄소나노튜브를 대량 생산하게 된다.전주 국제 탄소연구소는 이들 탄소산업 관련기반이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으로 연계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시는 오는 5월까지 건축물 공사를 완료하고, 6월까지 연구소와 기업들을 입주시킨 뒤,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전주시의 탄소산업, 나아가 우리나라 탄소산업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공간이다"라며 "이를 통해 전주시의 탄소산업이 지역발전, 국가발전과 연계되도록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국제 탄소연구소 인근부지에 들어서있는 전주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는 기업 부설연구소 15곳과 기업체 12곳이 입주해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1.04 23:02

영업정지 조치, 전일저축은행 어떻게 되나

금융감독원이 구랍 31일 전일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영업정지 조치한 것과 관련, 도내 7만명에 달하는 예금주들이 큰 피해를 우려하며 어수선한 가운데 신정 연휴를 보냈다.A씨(여·52)는 "보통 저축은행 (예금)이자가 일반은행보다 2% 이상 높잖아요. 목돈을 한 푼이라도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 서민들로서는 저축은행에 돈을 맡길 수 밖에 없는데, 너무 속상해요"라며 허탈한 심정을 토로했다. B씨(45)는 "돈은 언제 찾을 수 있습니까? 5000만원 이하 예금은 괜찮다는데, 이자는 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금융위원회, 관리인 파견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영업정지와 함께 임원들의 직무도 정지시키고,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에서 각각 1명의 관리인을 선임해 파견했다. 현재 전일저축은행은 이들 2명의 관리인과 함께 파견된 12명의 직원들에 의해 접수된 상태이며, 모든 예금의 지급을 정지한 상태에서 전일의 경영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3일 현재 전일저축은행의 영업점은 전주 본점을 비롯해 군산, 익산, 김제, 정읍, 남원시에 6개가 포진돼 있으며, 예금주는 6만 8000여명이고 예금 규모는 1조 3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 4일부터 설명회 개최예금보험공사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모두 5회에 걸쳐 전일저축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금보험금 지급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4일 오후 2시, 5일 오전 10시, 오후 2시, 6일 오전 10시, 오후 2시로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예보는 영업정지 사유, 가지급금 지급 및 향후 처리 일정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예보는 영업정지 기간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자금이 필요한 예금자에게는 약 2주일 이내에 1000만 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지급하며, 인근 금융기관을 통해 예·적금 담보대출도 알선할 예정이다.▲ 자체정상화 안되면 계약이전금융당국은 지난 2008년 말 부실 징후가 농후한 전일저축은행에 대해 800억원의 증자 명령을 내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일저축은행은 2009년 2월께 200억원의 증자를 이행하는 등 지난해 모두 450억원의 유상증자를 이행했지만 금융당국은 고정이하 여신 등 자산부실화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 영업정지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이번 조치에 따라 전일저축은행은 오는 6월말까지 영업이 정지되지만, 오는 2월까지 소정의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자체 정상화도 가능하다. 자체 정상화가 되지 않을 경우 계약이전을 통한 정상화 등의 조치를 추진하게 된다.자체정상화될 경우 예금주들의 피해가 없지만, 계약이전을 통한 정상화 조치가 취해질 경우 5000만원 이상 예금주들은 원금 피해가 불가피하며, 5000만원 이내 예금주들도 이자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당국은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실채권 회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책임대주주와 은행장 등 임원진의 경영상 문제점에 대한 책임 추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금융감독당국은 "전일의 부실은 부동산 경기하락 및 경기침체 등으로 거래업체의 부실화 및 휴·폐업체 증가, 동일차주신용공여한도 초과 취급 등에 따른 자산부실화에 주로 기인했다"며 "부실발생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04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순창군 장류산업 청사진

순창하면 '고추장', 고추장 하면 '순창'이 떠오를 만큼 이제 순창고추장은 이미 한국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군은 오는 2013년까지 민속마을 일대 34만 2500여㎡를 국내외 장류산업과 발효미생물산업, 관광이 한데 어우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장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전통고추장민속마을 인근에 현재 국내 발효미생물의 허브역할을 할 '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발효미생물종합활용센터는 전 자동 시스템과 HACCP(해썹)기준에 맞는 메주를 자체 분리한 곰팡이 등을 이용하여 가장 안전하게 생산 제조업체 및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며, 국내 발효미생물의 집적화와 육종 분양 등을 통해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여 명실상부하게 순창 장류를 국제적인 식품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또한 군은 장류밸리 조성을 통해 '순창장류산업특구의 다차산업화'로 오는 2010년 이후 장류매출 5000억, 장류관광객 500만명, 관광부가가치 500억, 해외수출 500억, 고용창출 500명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군은 순창고추장의 유래가 전해오는 구림면 만일사 경내에 순창군이 순창고추장 시원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1월부터 2년여에 걸쳐 추진해 온 이 사업은 만일사 경내에 75.6㎡(23평)규모의 전통 한옥 전시관을 건립해 타 지역 고추장과 차별화된 순창고추장만의 우수성을 누구나 알기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홍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이를 통해 순창 발효균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장류문화 관광자원으로 연계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시원지가 조성되고 있는 만일사는 호남의 명산인 회문산(해발 830m) 기슭 칠부능선에 자리한 백제무왕(673년)때 세워진 사찰로, 태조 이성계가 이 곳 만일사에서 기거하고 있는 무학대사를 찾아와 점심으로 고추장 맛을 보고 후일 임금이 된 후 진상케 한데서 비롯된 순창고추장의 유래가 서린 사찰이다.군은 맑은 물, 서해안 염분과 지리산 바람이 만나는 지점으로 발효균이 활동하는 최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순창이 발효미생물의 시원지라는 과학적 근거와 순창고추장의 역사를 스토리텔링할 수 있는 시원지를 이 곳에 조성해 관광객과 학생들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 산업·기업
  • 임남근
  • 2010.01.04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순창고추장영농조합법인 김은우 대표

<< 온통 첨단산업을 향해 달려가는 현대인의 군상들. 하지만 시대적 대세에도 아랑곳없이 꿋꿋이 '우리 것'을 올곧게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전통을 깨뜨리는 것도 발전의 방향일 수도 있다. 반면, 전통을 끌어안는 것도 또 다른 발전의 길이기도 하다.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표현되는 모델이 전통에 뿌리를 두고 나아가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전통을 살리는 사람들은 의외로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다만 묵묵히 드러내놓고 일하지 않기 때문에 언뜻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전통 주류, 전통 문화, 전통 무술을 비롯 교육·경제·사회·교육 등 분야에서 고집스레 전통이란 범주에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인생 철학과 삶의 방식에 귀 기울여 본다.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에서'순창고추장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김은우(42)씨는 장류산업의 전통을 최대한 지키며 요즘 차별화와 다양화를 통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김 대표는 순창군이 장류의 품질향상 등을 위한 장류원료농산물계약재배에 초창기부터 솔선해서 참여한 주인공이기도 하며, 특히 민속마을 뒤편에서 관광객들에게 전통장류제조체험을 실시하며 오늘날 순창장류체험관이 있게 한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앞으로의 추세는 신세대 맞벌이부부 소비층을 겨냥해 소규모의 반찬점에 납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10여년 넘게 전통장류제조업에 종사해 온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10여년 전부터 직접 본인이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장류산업에 뛰어들었다.하지만 그런 그가 젊음과 패기만으로 전통을 지키며 가업을 이어간다는 것이 결코 말과 같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더구나 고추장과 된장, 장아찌 등 숙성기간이 필요한 제품들은 1년 중 어느 시기에 담아야 하느냐가 중요한만큼 이를 꼭 맞춰야 상품으로도 더욱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알지만 과거 어머니가 해왔던 일을 옆에서 그냥 돕는 입장에서 갑자기 일정 등 모든 일을 스스로 해야한다는 것이 김 대표에게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실제 김 대표는 지난 2003년 매실장아찌를 담기위해 약 2톤 가량의 매실을 소금 물에 초벌 절임을 한다는 것이 그만 너무 오랫동안 소금에 절여져 매실이 이 염기를 이기지 못하고 너무 물러져 제품 전체를 벌였던 적이 있었단다.그 뿐 아니라 한 해에는 장아찌를 담기 위해 농산물 원자재를 구입 할 돈이 없어 더덕 등 농산물를 전혀 구입하지 못해 장아찌 등 제품이 없어 1년 넘게 옆집 상품을 빌려 판매하는 등 30대 초반의 나이에 전통식품 사업에 종사한다는 것 자체가 남들에게 무모한 도전으로 보여졌다.이런 그가 고추장, 된장, 간장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정성이 담기지 않으면 모든 음식은 깊은 맛이 나지 않는다고 늘 상 얘기해오시던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매사에 정성을 담아 집안의 가업이라 할 수 있는 이 전통장류산업이기에 온 몸을 바쳐 남들보다 더 큰 열정으로 열심히 일했다.특히 최근에는 누구나 순창고추장이 좋다고는 하지만 왜 좋은지 어디에 좋은지에 대한 답을 찾고싶어했던 그였기에 이제는 전통을 살려 좀 더 다양하고 차별화시켜나가야 겠다는 신념으로 순창전통장류산업의 업그레이드에 도전하고 있다.이에 김 대표는 기존 어머니가 해오시던 어머니 손 맛 그대로의 가내수공업 형태에서 용기나 디자인을 바꿔 점차 차별화시켜 나갔으며 단순하게 고추장에만 버무려왔던 장아찌를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을 해서 소비자들이 즉석에서 먹을 수 있게 소포장으로 판매를 시작했다.그리고 이 소포장 판매가 기대 이상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나면서 앞으로 대도시 아파트 내 소규모 반찬점으로 판로를 점차 확대해 고정매출이 발생하도록 힘써나가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특히 김 대표는 지난 4월부터 청국장쿠키를 새롭게 개발해 시판중에 있으며, 시작부터 신세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순창장류연구소에서 전통 장류제품을 응용한 건강기능성식품의 일환으로 개발한 청국장쿠키 기술을 전수받아 올해 4월부터 직접 아내와 함께 청국장쿠키를 만들기 위해 아내는 담양으로 6개월동안 제과ㆍ제빵기술교육을 배우러 다녀 자격증을 취득했다.또 김 대표는 한옥의 기와형태 포장재 디자인을 착안해 고급스런 느낌을 주면서 전통적인 느낌을 살려 벌써부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김 대표는 "쿠키의 경우도 이제는 막연히 맛있다는 개념이 아니라 상품 자체가 과학적이어야만 까다로운 소비자들에게 제품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하고, "순창청국장쿠키야 말로 순창장류연구소에서 개발한 무독성균주를 발효해서 만든 청국장으로 웰빙 기능성 장류제품의 또다른 변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앞으로 단가를 낮추고 유통기한이 짧은 문제점 등을 개선해 나간다면 미국, 호주, 일본 등 외국에서도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시사했다.최근에는 내년 3월경에 관광객들이 직접 쿠키를 만들어보고 선물용으로 포장해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실내 99㎡, 실외 99㎡ 규모의 청국장쿠키 체험관도 오픈할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이 같이 장류산업의 전통을 지켜가며 미래에도 발빠르게 대처하고 끊임없는 연구 노력이 돋보이는 김 대표의 경영철학이 순창전통장류산업을 한층 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 산업·기업
  • 임남근
  • 2010.01.04 23:02

[국가식품클러스터] 익산 식품클러스터사업 '탄력'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지원근거 마련을 주 내용으로 한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기대됐다.구랍 31일 전북도와 국회 조배숙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조배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식품산업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와 법제사법위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원안 가결됐다.개정된 법률에는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정의 규정,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지원·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의 수립, 종합계획에 포함되어야 할 사항 및 수립절차 등이 담겨져 있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의 설립근거와 사업내용도 명시됐다.이에따라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올 상반기중 후속법령 개정과 하반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구성 및 정관작성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상반기에 설립등기될 예정이다.한편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향후 거대 식품시장으로 성장할 동북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농식품부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익산시 왕궁면 일대에 2015년까지 8100억원을 투입해 국가식품 전문단지 조성과 기능성평가센터·식품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등 3대 R&D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01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