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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③광복 후 전북의 기업들

1945년 광복 이후 일본 자본과 기술이 철수하면서 국내 공업은 어려움에 빠졌다. 일제시대에 구축된 남농북공(南農北工)의 경제구조로 인해 남한은 공업 수요에 대한 공급이 부족했고, 특히 군산의 경우 쌀 수출항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정체와 쇠퇴의 상황에 처했다. 국내 경제기반을 장악하고 있던 일본인들이 철수한 뒤 기업들은 원료 구입난, 기술 부족, 판로 상실 등으로 공장 가동이 어려웠고, 상당수 공장이 문을 닫았다. 1946년 군산지역에 청구목재, 동인화학이 설립되기도 했지만 백화양조를 비롯해 경성고무, 북선제지, 문화연필, 전주방직, 전주한지 등 많은 기업들이 원료공급 부족에 시달리다 휴업하는 일이 잦아졌고, 갑작스럽게 북한과 중국 시장을 잃은 기업들은 생산품을 팔지 못해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 소비재 공업이 대부분 1948년 정부 수립 후 미국의 원조가 활발, 공업활동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1950년 터진 6.25전쟁은 전국의 공업시설에 막대한 타격을 가했다. 당시 4.4% 정도의 공장시설을 유지하고 있던 전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행히 1952년 무렵 도내 대부분 공장시설이 복구됐고, 섬유와 직물, 기계, 제지 등 모두 402개 공장(종사자 9,538명)이 가동에 들어가 전후 수요가 급증한 공산품을 공급했다. 이처럼 공장이 활기를 띄면서 1956년 무렵에는 모두 817개(종업원 1만2000명)가 가동됐다. 하지만 대부분 공장들은 규모가 영세했고, 소비재공업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도내 기업들 가운데 철강과 비철금속, 석유화학 등 기초소재 관련기업은 전무하다시피 했으며, 이같은 공업구조는 '낙후 전북'이란 오명을 오랫동안 지속시킨 원인으로 작용했다. 1950년대 전북의 주요기업은 군산과 이리, 전주에 집중돼 있었다. 군산에는 고려제지(주), 풍국제지(주), 한국주정공업(주), 청구목재(주), 경성고무공업사, 한국조선회사, 한국원양제빙회사, 조선특수이기연구소 등이 있었고, 이리에는 한양직물공장, 남선고무공업(주)가 가동됐다. 전주의 경우 전주방직사, 삼성제사소, 문화연필(주) 등이 주요 기업이었다. 1960년에 발간된 전라북도 상공자료에 따르면 당시 도내 상공업단체는 전북메리야스공업협회 등 13개 협회(조합)가 있었고, 회원수는 1,114개사였다. 주요 업종은 메리야스, 직물, 성냥, 한지, 요업, 공예, 고무공업, 중소 섬유, 철공, 석기 등이었다. 이들 중 직물공업 회원수가 99개사인 것을 비롯해 한지 150개사, 공예 150개사, 중소섬유 86개사, 철공 115개사, 특산물 328개사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 80년대 주요 대기업 30여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에 결정적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시기는 1960년대다. 또 이 무렵 정부의 산업정책은 현재까지 전북의 상대적 낙후를 고착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 1984년 발간된 한국은행 자료 '국민소득계정'에 따르면 1961년 39.1%였던 농림어업 비중이 1983년 13.7%로 뚝 떨어졌다. 반면 1961년 15.5%였던 광공업 비중은 1983년 28.9%로 뛰었다. 하지만 전북의 공업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작아졌다. 전북의 제조업 생산이 전국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62년 6%에 달했지만, 1982년에는 2.92%로 떨어졌다. 이같은 현상은 경기, 경상지역에 비해 뒤진 공업단지 조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북의 첫 공업단지인 전주공업단지는 1969년 11월에야 준공됐다. 이어 1974년 12월에 이리공단이 준공됐고, 전북의 본격적인 공업단지라고 할 수 있는 군산임해공업단지는 1979년에야 조성됐다. 전주공단과 이리공단이 섬유와 제지, 종이, 귀금속 가공 등 소비재 중심의 경공업종으로 구성된 데 비해 군산임해공단에는 한국유리, 두산유리,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영진주철, 한전, 청구목재, 대한통운, 한국카디날장갑 등 철강, 기계, 시멘트, 유리, 화학, 목재가공 등 입주, 전북 제조업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했다. 도내 공업생산이 집중된 전주이리군산지역에 산업단지가 들어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1980년대 전북의 주요 대기업은 33개였다. 종업원이 3003000명에 달한 대기업은 호남식품, 대한방직, 삼양사, 전주제지, 문화연필, 백양, 백화양조, 한국합판, 청구목재, 세대제지, 경성고무, 후레아훼손, 동양스와니, 쌍방울, 올림포스정밀, 두산유리, 호남잠사, 전북제사, 삼양식품, 한국카디날 등이었다. 80년대 들어 도내 제조업 구조가 식음료품(콜라, 사이다, 술 등)과 담배 등의 비중이 떨어지고, 화학, 프라스틱, 비금속 비중이 커지는 등 변화가 일면서 사업체 규모도 중기업, 대기업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 80년대 이후 80년대 이후 도내에는 동양화학(OCI), 기아특수강(세아베스틸), 대상, 한국유리,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LS전선, KCC 등 굵직한 기업들이 들어서고, 군산과 군장, 익산 국가산업단지에만 6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들어서 6000억원에 달하는 생산을 하고 있다. 최근들어 세계적 기계공작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가 입주했다. GM대우와 타타대우,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3사가 가동하면서 자동차기계부품산업이 함께 부상했고, 첨단 인쇄전자산업과 탄소 소재산업,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RFT산업 등이 전북의 미래 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부들어 탄력을 받고 있는 새만금지역은 전북 공업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하고 있고, 90년대까지 타지역으로 빠져나갔던 섬유 관련산업도 들썩거리고 있다. 한지산업은 한류디자인과 결합, 새로운 가치 창출을 예고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14 23:02

익산산단 기업유치 초비상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전국 지자체마다 기업유치 및 전략산업추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익산시 역시 '세종시 발(發) 악재'로 미래성장 동력산업 추진에 짙은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12일 익산시에 따르면 당초의 행정복합도시에서 경제과학중심도시로 컨셉이 바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종합할 때 그동안 익산시에서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산업단지 기업유치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특히 익산의 경우 세종시와의 거리가 차량으로 40~50분에 불과, 타격의 강도가 전국 그 어떤 지역보다 심각하다는 우려감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 지난 11일. 일반산업단지 1만여평에 입주해 사업비 500억여원을 투자하는 기계·장비설비시설 공장 증설을 계획했던 충북 A업체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이 흘러나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오다가 이날부터는 아예 소극적인 태도로 돌변했고,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 계열사인 B업체도 당초 익산의료과학산단에 600-700억원 가량을 투입하는 기업 이전을 계획했으나 수정안 발표직후 경영진에서 서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이같은 세종시 여파 우려 속에서 최근 본격적인 분양 개시에 들어간 익산의료산단의 앞날이 험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익산의료산단 분양가(3.3㎡당)가 비록 35만원선으로 세종시와 비슷한 가격이나 삼성이 세종시에 BT와 IT를 융복합한 첨단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는 헬스케어사업에 3,300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세종시 블랙홀 현실화에 따른 의료산단의 분양 전망을 사실상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지난해 국내 부품소재산업 전략지구로 선정된 익산외국인부품소재 전용공단 조성사업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더구나 정부가 세종시에 투자하는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서는 법인세·소득세를 면제해주는 등 다양한 파격적 특혜를 제공하고 있어 익산시의 외국기업 투자유치 경쟁은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롯데그룹이 세종시에 식품바이오연구소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익산의 최대 미래전략산업이 커다란 위기를 맞고 있다.

  • 산업·기업
  • 엄철호
  • 2010.01.13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국가식품클러스터 빨리 들어와야"

"단 하루라도 좋으니 빨리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규모나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하루 빨리 들어오는 것도 중요합니다".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에 있는 (주)삼우냉동 이기표 대표(50)는 익산에 들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을 이 같이 표현했다.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입주함으로써 기업발전은 물론 지역발전, 국가발전 등 기대하는 것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식품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원에서 기간 단축, 생산비 절감까지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식품분야는 최근 들어 뛰어난 맛이나 제품의 개성 만큼이나 안전성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식품관련 연구기관과 생산시설 등이 집적화되는 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섬으로써 이를 해결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또 제품 포장에서 디자인, 물류, 폐용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비절감등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식품업체 대부분은 영세합니다. 연구개발 등 일부분만 지원해줘도, 회사의 경쟁력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실제로 도내에 입주해있는 식품업체 대부분이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거나, 종업원 10명 이내의 영세업체들이다.이 대표가 경영하는 삼우냉동은 종업원 60명에 연 매출액 80억 원으로 사정이 좀 났지만, 다른 회사처럼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로 인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고,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차지하고, 하루하루 버티기도 힘든 상황이다."이제부터는 우리 모두 힘을 합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보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들어서도록 말입니다".익산시 왕궁면 396만7000㎡에 들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는 오는 2015년까지 국내외 식품기업 145개소가 입주한다.또 민간연구소 10여개소가 입주,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을 주도하고, 지휘하며, 지원하는 '헤드역할'을 해나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가운데 연내에 착공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입주함으로써 우리지역의 식품산업은 물론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대표는 내일을 꿈꾼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1.13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③식품업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시장 확대와 국내시장 개방이라는 국내 식품산업의 '기회와 위기'라는 과제를 안고 시작됐다.기회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국내 및 세계 식품시장이다.현재 세계 식품시장은 2009년의 4조1000억 달러에서 오는 2012년에는 4조6000억원, 2020년이면 6조3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세계 자동차 시장(1조6000억 달러), IT시장(2조8000억 달러)의 2∼3배를 넘어선다.식품산업은 엄청난 부가가치와 고용이 창출되어 미국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일본 등 세계 각국은 식품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벌이고 있다.네덜란드 푸드밸리는 연 470억 유로의 매출을 올리면서 6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고, 미국의 나파밸리는 425억불 수출에 23만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스위스는 자국에서 생산되지도 않은 원료를 수입, 가공·수출을 통해 지난 2008년 기준 커피 9억3000만불, 코코아 9억1000만불의 수출을 기록하기도 했다.그러나 국내 식품산업은 기업의 영세성과 미흡한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글로벌 식품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국내 식품산업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세계 식품시장 대비(매출액 기준) 2.5%의 수준으로 매우 미미한 상황.지난 2007년말 기준 연 매출액 1조원 이상의 국내 식품기업은 8개로, 세계 수준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CJ가 2조원, 농심이 1조5000억원, 삼양사와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오뚜기 등이 1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도이다.여기에 국내 식품시장의 개방화로 외국산 식품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 식품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2000년 40억 달러에 달하던 수입액은 2006년에는 76억 달러로, 1.9배가 증가했다.식품산업을 국가 주력산업으로 선정한 정부는 그에 대한 해법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선택했다. 전북도가 추진해온 '식품산업'를 모태로 탄생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국내 식품산업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농어업과 융복합 및 글로벌 식품산업의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는 향후 세계 식품시장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자리하고 있다.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의 식품시장이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의 36%에서 오는 2020년에는 40%(2.5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오는 2020년께 동북아 식품시장을 선점할 경우, 세계 식품시장의 5%인 317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자동차 생산액(97조원)의 3배에 달하는 규모이다.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자리하고 있다.지난해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국가식품클러스터(396만7000㎡)는 오는 2013년 산업단지 완공, 2014년 인력 및 장비도입, 시범운영에 이어 2015년부터는 정상 운영될 예정이다.최근에는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지원 및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입주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기능성·안전성·포장 등의 응용연구를 담당할 '기능성 평가센터와 품질안전센터, 패키징 센터' 등 3대 핵심R&D시설이 들어선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13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③식품

전북이 식품을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택한 것은 농도인 전북의 산업구조가 자리하고 있다.산업구조상 전북은 전통적으로 농업의 비중이 높고, 이를 바탕으로 한 음식료품 산업이 상대적으로 발달한 점이 출발점이 됐다.이는 지난 2006년 기준 지역내 총생산(GRDP, 26조3118억원)에 잘 나타나 있다.지역내 총 생산에서 농림어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국(3.1%) 평균의 3배를 넘는 10.5%에 달했다.음식료품은 도내 전체 1인 이상의 총 사업체 수(8882개) 가운데 20.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음식료품의 생산액 및 부가가치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에 이어 두번째에 달할 정도였다.그렇지만 음식료품 산업은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한데다 생산성이 낮아 지속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역 총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았지만,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 정도의 성장동력은 되지 못했다.더구나 한계상황에 다다른 것으로 분석된 이들 산업은 2000년대 들어 커다란 위기를 맞았다.FTA체결 등으로 인해 외국산 농축산물 및 식품들이 수입되면서 농림어업은 물론이고 음식료품 산업은 고사위기를 맞게 된 것.이런 상황속에서 찾은 돌파구가 '식품산업'이었다. 단순 가공에 머물던 도내 식품산업을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것. 이를 통해 위기의 농림어업을 견인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당시만해도 일반인들에게는 '식품산업'이라는 용어가 낯설은 터라 결코 쉽지 않을 길이었다.당시 식품산업을 추진했던 전북도 관계자는 "2006년께 본격 사업에 착수했는데, 당시 도내 상황은 황무지나 다름없었다"면서 "더구나 식품산업에 대한 인식도 낮아 주위에서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반 놀림반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소개했다.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은 식품산업은 지난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 국책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빛을 보게 됐다.식품산업의 가치를 뒤늦게 파악한 타시도 자치단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국내 식품산업의 헤게모니는 오랜전부터 준비를 해온 전북의 몫이었다.국가식품클러스터를 통해 식품산업 육성의 기반을 다진 전북의 최종 목표는 국내 농식품의 허브기지로의 도약이다. 여기에서 한발 더나아가 동북아 식품산업 중심을 꿈꾸고 있다.지난 2006년부터 착실하게 준비를 해온 덕분에 전북의 식품산업 기반은 풍부하다.현재 도내에서는 장류와 치즈, 복분자, 홍삼 등 다양한 식품자원과 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R&D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정읍에는 국가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방사선 과학연구소, 인전성평가연구소가 있으며, 전주의 생물산업진흥원과 순창 장류연구소 등 17개의 식품 R&D기관이 자리하고 있다.또한 조성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전북혁신도시에 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한 8개 농·생명 공공연구기관이 오는 2012년까지 이전하게 되면 식품연구기관은 25개로 늘어나게 된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13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금싸라기 가져올 산업"

"무궁무진합니다. 아마 성장 가능성만 따지면 이보다 미래전망이 밝다고 볼 수 있는 것도 드물 것이니까요".재단법인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강수기 원장(61)의 식품산업에 대한 비전은 명쾌하고, 단호했다. 자신감도 있었다.무조건 돈이 된다는 것이며, 향후 전라북도, 우리나라의 보폭 여하에 따라 금싸라기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인간의 맛에 대한 본질적인 욕구에다, 음식 나아가 식품을 통해 건강 문제까지 해결하니 그 활용도가 확대되지 않겠습니까".강 원장은 현재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4조 달러지만, 오는 2020년까지 6조 달러이상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스위스, 네델란드, 프랑스 등의 유럽인을 중심으로 식생활의 편의성을 찾는데다, 건강기능성 식품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실제로 최근에는 당료와 혈압, 비만 등을 치료하는 식품까지 등장하면서 식품시장에 대한 규모가 급증하는 추세이다."식품분야는 다양한 일자리 등 파급효과를 가져다줍니다. 그만큼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지요".식품산업은 크게 원료생산과 가공 과정, 임금 소득, 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파급효과를 가져오고 있다.또 포장이나 기계 등 연관 산업에서도 파급효과를 가져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범위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농도인 전북도의 경우에는 다양한 농산물을 원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제2, 제3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라북도는 식품관련 최적의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혼합되로록 엮어내는 게 중요합니다"도내에는 현재 진안 홍삼, 임실 치즈, 고창 복분자, 전주 생물 등과 관련된 연구소와 정읍 생명공학연구원 등 다양한 R&D를 갖췄다.특히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에는 연구원 10여명 등 50여명이 바이오 식품과 바이오 에너지 바이오 의약 등을 연구하고 있다.여기에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국내 식품수도로 성장해나갈 발판을 모두 확보해놓았다.강 원장은 "식품산업은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발전까지 견인해나갈 성장동력이며, 고부가치 산업의 하나다"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1.13 23:02

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 정기총회…장학재단 설립 주력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도회는 12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회원 2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정기총회를 열어 2009년도 업무보고 및 대의원 선출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전북도회는 특히 올해 14개 시·군 협의회 구성해 활성화하는 한편, 전업인 자녀를 위해 추진중인 장학재단 설립에 주력하기로 다짐했다.이철운 전북도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역회원 서로가 든든한 교량 역할을 해주고 분산된 힘을 모을 수 있는 협의회 구성이 필요한 때"라며 "14개 시·군 모든 지역의 협의회를 구성해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도회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이 회장은 또 "전북 전업인 장학재단 설립은 결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면서 "지역사회의 희망찬 인재양성의 대도를 탄탄하게 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세흥건설 홍철희 대표 등 4명이 도지사 표창을, 대성전력 권광식 대표 등 5명이 도회장 표창을 받은 것을 비롯해 협회와 업계 발전에 기여한 유관기관 관계자 및 회원 24명에 대한 표창과 감사패 수여 등의 포상이 이뤄졌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13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③최영재 천양제지㈜ 대표

지난 2007년 UN 반기문 사무총장 관저의 접견실과 UN 한국대표부 룸이 한지로 꾸며져 화제가 됐다. 한브랜드 중 하나인 한지는 지난해 미국·캐나다 등에 친환경적인 벽지로 수출도 이뤄졌다. 이같은 한지의 산업화·세계화를 이끄는 중심에 천양제지㈜의 최영재 대표(44)가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아파트에 납품하는 등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런 분주함 뒤에는 그가 '죽기 살기'로 몰두했던 한지의 다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중국산 화지(畵紙) 등이 범람하면서 국내 시장의 99%를 잠식했습니다. 사양산업이던 한지산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변하는 시장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기술 개발과 함께 직원을 설득하는 작업이 힘겨웠습니다. 지금은 상품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2대째 가업을 잇는 그는 "한지의 현대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장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노력, 그리고 기술을 지닌 '사람'을 강조했다.2003년부터 대표를 맡은 그는 '사장님'의 아들이었지만 20년 전 제지공장에서 종이를 건조시키는 보일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관리하는 직원으로 입사했다. 주경야독으로 보일러 관련 기사 자격증을 따고 공장에서 경리·영업 등의 업무를 거쳤다.그 과정에서 시장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최 대표는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전주에 30여개 있던 제지공장이 현재는 5개만 남았다"면서 "지난 2000년부터 새로운 판로 개척이 절실해져 한지 벽지나 인테리어 한지, 아트 한지 등 인쇄가 가능한 특수지로 눈을 돌렸다"고 말했다.그의 넘치는 의욕 만큼 일은 진척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특수 한지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려면 기술자였던 직원들을 설득해야 했기 때문이다."사장 아들이었지만 오히려 심도 있는 기술을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특수지를 생산하려면 기술자가 필수인데 현장에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도 기술을 터득할 수가 없었고 특수지 생산에 대해 직원들의 이해를 얻지 못해 한계에 부딪혔습니다."최 대표는 일본의 특수지 제작 공장에 견습생으로 들어갔다. "3개월 동안 짐 나르기, 배달하기, 초지 만들기 등 궂은 일을 한 뒤 특수지를 만드는 기술을 어느정도 익혀 왔습니다."다시 1년 동안 직원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거친 뒤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갔다. "공장 한켠의 소파에서 자면서 기계를 다시 세팅하고 원하는 제품이 나오지 않으면 멀쩡한 기계를 중간에 뜯고 조립하는 일을 2년 정도 했습니다. 돈은 못 벌고 과정은 힘들었습니다."최 대표는 "이걸 성공하지 못하면 무덤을 파야겠다는 심정으로 도전했다"면서 "아버지가 고생한 것을 일생동안 지켜본 만큼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강박도 생겼다"고 회상했다.막상 특수지를 개발했지만 문제는 판로였다. 국내 100여곳의 거래처에 샘플을 보내고 일일이 설명해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박람회를 공략했고 스타마케팅을 추구했다. 유명 작가가 원하는 종이를 만들어 협찬했다. 기존에 생산하던 라인의 가동을 멈추고 작가가 주문한 한지를 만들면서 다소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그 뒤 명사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자천타천으로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작가들을 후원했습니다. 보통 작가가 주문한 종이를 만들 때마다 35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지만 그래도 제조 노하우가 쌓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이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작가들과의 인연으로 최근에는 한국화 작품을 구입해 벽지와 블라인드 등에 응용하고 있다.최 대표는 최근 한지 붐을 타고 '무늬만 한지'인 종이의 사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참살이 열풍으로 닥나무가 아닌 펄프를 원료로 한 종이가 한지로 둔갑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와 소비자의 눈을 흐리고 있다"고 아쉬워했다.근래 인기를 얻고 있는 한지 벽지는 아토피가 심한 아들 때문에 만들게 됐다. 최 대표는 "아들이 아토피가 너무 심해 혹시나 하고 한지를 방에 붙였는데 효과가 있었다. 그 뒤 닥나무를 이용한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귀띔했다.올해에는 종이 생산에 머물지 않고 본격적으로 상품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지 비누·샴푸·로션 등과 같이 닥나무 잎 추출물을 이용한 제품과 한지 장판 등 인터리어 용품으로 영역을 확대했다."한지 업계가 전체적으로 영세한 만큼 선도업체로서 더욱 개발에 힘써야 하는 사명감이 강합니다. 정부에서 일부 지원을 받기는 하지만 일년 매출 30억원 중 10억원은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쓰고 있습니다. 시장을 내다보고 적응하기 위해서는 이런 연구 개발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13 23:02

GM 팀 리 사장 "한국 철수 계획 없다"

제너럴 모터스(GM)의 해외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팀 리(Tim Lee) 사장은 11일(현지 시간)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의도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0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를 한국에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GM과 GM대우와의 관계에 많은 발전이 있었고 이 관계는 양사간에 매우 중요하다"며 "GM대우의 수출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의존할 것"이라고덧붙였다. 이어 GM대우의 생산량을 감축하고 중국의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산 계획의 관건은 제품의 인기와 수요"라며 "스파크(한국명 마티즈)와 아베오(한국명 젠트라)에 대해서는 공급 부족을 예측하고 있어 앞으로 세계 시장의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생산량을 증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한국 판매 차량은 한국에서 생산하므로 내수 점유율을 올려 생산량을 늘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리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중소형차 부문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에대해서는 "미국에 곧 출시하는 소형차 시보레 아베오와 시보레 크루즈(한국명 라세티 프리미어)는 한국에서 탁월하게 디자인돼 미국에서도 많은 고객을 유치할 거라고생각한다"며 "해당 시장 판매 제품은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다는 원칙 아래 북미팀이잘 생산해서 계획한 수익성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보레 중소형차의 가장 큰 경쟁사로 현대기아차가 포함되냐는 질문에 "매우 강하고 역량있는 경쟁자라고 생각한다"며 "미국 시장에서는 포드, 혼다,도요타 역시 강한 경쟁자이고 유럽에서는 피아트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또 "최근 소형.경차를 강조하지 않는 업체는 없다"며 "모든 업체들이 이 부문에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쟁이 매우 치열하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승자가 되려고 한다"고 자신했다. GM 본사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디트로이트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차원에서 구조조정이 마무리됐고 2-3년전과 비교하면 회사 상황은 근본적으로 매우개선됐다"며 "그러나 시장 상황은 회복이 더디고 2007~2008년에 워낙 시장이 많이줄었기 때문에 경기가 빠르게 호전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GM의 총 판매에서 신흥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5%에 이르렀다며"중국.인도.브라질에서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어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거나 추가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2 23:02

새만금 과학연구용지 기본틀 '휘청'

11일 발표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으로 전북도의 기업유치 및 전략산업에 비상이 걸렸다.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된 국내 대기업의 사업계획이 전북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종시에 투자할 대기업들의 사업계획 가운데 상당부분이 전북도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과 맞서는 것이어서 향후 지역경제를 견인해 갈 동력산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그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전북도의 성장동력 산업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태양광 산업.세종시에 유치되는 삼성을 비롯한 4개 대기업들이 태양전지를 비롯한 태양광 관련분야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전북도의 태양광 산업은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됐다.도가 추진하는 태양광 산업은 군산-익산-완주로 연결되는 '솔라벨트'를 구축하고 지역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 최근들어 자동차와 함께 전북의 수출효자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또한 '교육과학 중심 경제도시'로 수정된 세종시는 새만금 과학연구용지와도 개발방향 및 비전이 비슷해 상당한 충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지난해 12월 발표된 새만금종합실천계획안에서 새만금 과학연구용지내 도입시설로 제시된 '중이온 가속기'시설이 세종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때문에 이로인해 자칫 새만금 과학연구용지 사업의 전체 틀거리가 흐트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함께 올해부터 본격 실시된 산업용지 분양도 세종시에 입주하는 대기업들의 강력한 흡입력으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유치 전략의 전반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도 관계자는 "자동차 기계분야는 익산산업단지, 인쇄전자분야는 전주친환경 첨단복합단지, RFT분야는 정읍첨단 과학산업단지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세종시의 영향을 최대한 줄여나갈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세종시보다 분양가가 높은 새만금 산단의 경우 기업 입주가 축소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새만금산단의 양도·양수 가격을 조정해 분양가를 낮추는 등 보다 강력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세종시 수정안의 여파가 적잖은 가운데 도내 정치권과 사회단체에서는 원안대로 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하며 강력 반발했다.도내 정치권에서는 "수정안은 특정 기업에 대규모 특혜를 주는 것으로, 사실상 지역균형발전을 포기한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사회단체는 "국민적 합의로 만든 세종시 건설안이 훼손되면 우리나라는 걷잡을 수 없는 불균형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12 23:02

대기업들 '탄소' 찾아 전주로 몰려든다

올해부터 전주에서 탄소 분야의 양산 또는 대량 생산 체제가 구축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체 계열사들이 잇따라 몰려들고 있다.시에 따르면 탄소분야와 관련해 전주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단지 1단계 부지(29만㎡)에 삼성, LG, 한화, 금호 등의 계열사들이 입주하기로 확정했거나, 입주하기 위해 협의 중에 있다.한화그룹의 (주)한화석유화학 계열사의 하나인 한화나노텍(주)은 오는 9월까지 입주, 생산공정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생산해나갈 계획이다.삼성그룹 계열사인 N사도 사실상 친환경 첨단복합단지에 입주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으며, LG그룹 계열사인 D사와도 입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올해 탄소섬유의 양산체제와 탄소나노튜브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탄소산업의 인프라의 기반이 더욱 탄탄해지는 올해 전주에 대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에 앞서 전주지역에는 (주)효성이 대규모 탄소벨트를 구축해 입주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며, 금호석유화학(주)도 올 연말까지 친환경 첨단산업단지에 입주할 계획이다.탄소 관련 대기업들이 입주하면 전주의 탄소산업 발전은 물론, 고용창출과 지방세수 확충, 연관 산업 발전 등의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하는 한화나노텍과 금호석유화학, 탄소복합제를 생산하는 삼성계열의 N사 등은 각각 200~300억 정도를 투입해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각 기업별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200여 명이 동반 입주하고, 지역에서도 100명~200명 정도를 고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시 최락휘 성장산업과장은 "국내 대기업들이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가 한단계 발전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1~3단계에 걸쳐 연차적으로 조성되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는 오는 3월부터 건축물 설치공사가 시작돼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활동이 가능하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0.01.12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