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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신협, 전국경영평가 수직상승

신협중앙회 종합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던 전북신협이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 등 모든 평가항목에서 선전하며 2009년 평가에서 상위권으로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신협의 이번 상위권 진입은 지역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신협 구성원들이 꾸준히 쌓아온 고객 신뢰와 정도경영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19일 전북신협에 따르면 신협중앙회가 실시하는 2009년도 전국 신협 종합성과평가(경영평가) 잠정 집계 결과, 광주전남신협과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다.신협전북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볼 때 1.15%p 차이로 광주전남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2월 발표되는 공식 경영평가에서 2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북신협은 지난 2007년과 2008년도 종합성과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권을 맴돌았다.하지만 전북신협은 수년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혁신 정책에 따른 구조조정과 조직정비,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도경영 강화 등을 바탕으로 엄청난 경영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지적이다.실제로 77개 조합에 걸쳐 42만여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전북신협은 지난해 121억 6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008년의 21억 9800만원 대비 99억 6400만원, 453.2%의 성장률이다. 총자산이 2조6000억원에 불과하고,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하에서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이같은 성과는 표면적으로 볼 때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376억원·전국 27.7%)을 적극적으로 실시한 것을 비롯해 자동이체계좌와 제휴신용카드, 금융VAN, 제휴상조 등 각 부문에서 고르게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특히 이번 평가에서 전북신협은 연체대출비율감소 부문 1위를 기록할 만큼 악성 채권을 해소하는 등 철저한 여신관리 시스템을 가동했다.신협전북지부 정성원 지부장은 "전북신협은 어려운 지역경제 속에서 서민 금융기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고객 신뢰를 중시하는 지역밀착경영에 노력해 왔다"며 "항상 고객의 자산을 먼저 생각하는 정도경영이 좋은 성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20 23:02

전북신협 2009 종합성과평가서 상위권으로 도약

최근 잠정 집계된 '2009년 신협중앙회 종합성과평가'에서 전북신협이 상위권으로 도약했다는 소식에 전북신협실무책임자협의회 양춘제 회장(전주파티마신협 전무)은 "도내 77개 신협이 4년전부터 추진해온 경영평가관리시스템이 비로소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반가워했다.사실 전북신협은 지난 2007·2008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하위권을 기록, 침체된 분위기였다.양 회장은 "사실 전북신협은 그동안 침체돼 있었습니다.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일었지만, 많은 조합 구성원들은 경쟁 개념이 부족했습니다. 이번 성과는 전북신협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 속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신협은 이익실현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대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들이 주고객인데다, 지역경제도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고비용 정기예탁금이 많아 예대마진도 크지 않다. 하지만 최근들어 온라인업무가 활성화되고, 각종 수수료 수입도 좋아졌다. 여신심사기준을 엄격하게 적용, 부실채권도 크게 줄였다.양 회장은 이 모든 것 중에서 이번 성과의 중심에는 신협 조직과 조직원들 사이에 자리잡은 혁신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체계적인 목표성과 관리를 통해 조합은 물론 직원들의 목표의식이 강해졌습니다. 과거에는 경쟁 마인드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변했다고 생각합니다."여기에 더해 신협이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한 점,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고 고객 자산을 자신의 자산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정도경영을 실천해 온 점 등을 꼽았다.양 회장은 "금융기관은 정도경영을 해야 합니다. 정해진 규칙에 의해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하며, 변칙을 쓰면 언제든지 위험요소가 발생합니다"라며 최근 영업정지된 전일저축은행 사태에 시사점을 던졌다.정부에 대한 기대도 내놨다. 양 회장은 "금융환경은 지역경제와 밀접하게 관계돼 있습니다. 신협 등 서민금융기관 자금은 주로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이 쓰고 있습니다."라며 "미소금융 등이 있지만, 서민들이 보다 원활하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지역주민들에게도 "신협은 지역에서 형성된 자금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신협을 많이 이용해서 금융혜택도 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재호
  • 2010.01.20 23:02

김종령 LH 전북본부장 "공사 통해 지역발전 이뤄지길"

"통합공사의 화합과 연착륙을 위해 여한 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공사가 발전하고, 공사를 통해 지역발전이 이뤄지길 바랍니다"오는 25일 이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종령 전북본부장은 19일 2년여 세월을 떠올리며 공사와 전북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전북본부의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1월 부임 이후 2년여 동안 재임하면서 남다른 추진력과 집중력으로 전북본부를 사내 1위 부서 반열에 올려놓았던 열정이 아직 식지 않은 탓이었을까. 도내에서 추진중인 현안사업에 대한 걱정과 아쉬움도 털어 놓았다.그는 "통합공사 초대 본부장으로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기회가 부여되지 않아 다소 아쉽다"면서 "혁신도시의 차질없는 건설을 위해 이전기관들과 계약을 많이 체결하지 못한 점, 정읍 첨단산업단지가 더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한 점들이 자꾸 떠오른다"며 아쉬움을 피력했다.하지만 김 본부장에게 꼬리표 처럼 붙은 '컴퓨터 경영''세포경영'이란 단어는 그의 일에 대한 열정과 가시적인 성과를 대변해준다.실제 그는 평택본부장 재임 2년과 전북본부 재임시 1년 등 3년 연속(2006∼2008년) 경영실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2009년 경영평가 역시 전북본부의 상위권을 점치는 전망이 나온다. 전북본부 부임 이후에는 지역발적을 위해 남원산단, 김제임대산단, 정읍첨단2단계, 익산부품클러스터, 새만금FDI 등 사업물량을 다량 확보하는 의욕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공사 발족시 전국 1위의 화합도와 조직융합 실적을 인정받는가 하면 지난해 외부고객만족도 1위까지 달성,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치밀함과 세심함도 보여줬다.이 때문에 통합공사 출범 당시 호남지역 임원 승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노사 합의에 의한 연령제한으로 물러나지만, 앞으로도 공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그는 "전북본부를 떠나지만 정년까지 약 4년이 남아 있다"면서 "퇴직하는 날까지 공사의 연착륙과 고향발전에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산업·기업
  • 조동식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농·생명LED융합기술

지구 온난화 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조명의 교체정책이 추진되면서 주목을 받는 게 LED이다. 일반적으로 조명만을 떠올리지만, LED의 활용범위는 생각 보다 넓다.조명외에 IT와 융합된 LED, LED광원을 활용한 의료기기 개발 및 농·생명산업,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감성조명 등으로 확대된다.이중 전북은 LED융합기술, LED광원을 농·생물 및 생태·환경에 융·복합시킨 '농·생명LED융합기술'을 주목하고 있다. LED 파장의 광자극에 따라 식물 및 미생물의 생장 제어, 기능성 물질 축적, 고품질 원료 생산이 가능한 신기술이다.이 분야는 우선 LED조명의 특징에서 출발한다. LED조명은 △빛의 강도조절 용이 △펄스조명 제공 △재배면적에 균일 빛의 강도유지 △실험장치 크기에 맞는 광원 제작 용이 △다양한 파장 조절가능 △파손시 위험성이 낮다는 특징이 있다.이같은 LED의 특징적 요소를 개발해 식물과 미생물의 속성생장, 기능성 식물재배 및 활용물질의 선택적 추출 등에 활용하는 것이다.이 분야는 안전한 먹거리의 확보와 환경대책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세계 각국이 점차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현재는 초기단계. 그러나 식물생장에 필요한 LED 조명기기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지속 발표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생명 LED 응용산업'은 향후 1000억 이상의 시장 형성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를 위해 전북도는 효율적인 연구개발 및 기업지원을 위해 '전북 LED 융합 기술지원 센터'를 설립, LED 융합기술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④차세대 유망산업-인쇄전자·LED응용

탄소와 신재생에너지, 식품산업 등이 전북의 주력 동력산업이라면 그 뒤를 잇는 게 '인쇄전자와 LED(발광다이오드)응용, RFT(방사선융합기술)'로 대표되는 차세대 유망 성장동력 산업이다. 이들 산업들은 말 그대로 전북의 미래를 준비하는 산업들로, 첨단의 범주의 일반인들의 인식을 뛰어넘는다.차세대인 만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전북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점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환경을 고려, 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자연스레 기업이 유치되고 관련 산업이 도내에서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계산이다.전북의 내일을 짊어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전망과 비전을 점검해 본다.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혼동스런 용어이다.언뜻 인쇄기술이 발전해 전자적 기법으로 인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인쇄기술이 아닌 제조공정상의 새로운 기법이다. 전자제품이나 소재 등을 인쇄하듯이 찍어내는 기술이다.일반적인 설명이 '전통 인쇄기법에 첨단 나노기술을 접목시켜 전자회로나 센서, 소자 및 각종 전자제품을 인쇄하듯이 만들어내는 기법'이다.가끔씩 TV에 방영되는 반도체 생산공정을 보면 하얀 가운을 입은 기술자가 클린룸에서 원판을 1장씩 옮기고 있다. 그러나 인쇄전자 기술은 이같은 저효율의 공정을 완전 대체, 고속윤전기를 통해 수백만부의 신문을 몇 시간만에 인쇄하 듯 대량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술이다.과거 일선 학교에서 시험지를 인쇄할 때 등사기로 1장씩 찍어내던 것이 한 순간에 고속 윤전기로 바뀌는 것과 같은 혁명적인 기법이다.이같은 인쇄전자 기술은 기존 공정의 개선 및 대체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현재 시장에서는 휴대전화와 디지털 카메라, PDP, LCD 등 디지털 가전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반도체와 기타 정밀부품의 제조공정에 대한 변화 요구가 잇따랐다. 생산공정의 단순화와 공정비용의 저렴화에 대한 요구, 즉 초저가 대량생산에 대한 요구이다.이런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킨게 인쇄전자 기술로, 산업전반에 걸친 혁신적 대체 기술로 평가되면서 기존 제조공정의 패러다임을 완전 바꿔놓고 있다. 기존 공정에 비해 공정수는 70%가, 생산비용은 90%가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특히 금속이나 유리의 딱딱한 기판에서부터 유연한 기판에 이르는 등 다양한 기판위에 인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적용분야는 광범위하다. 응용분야는 반도체, 인쇄형 배터리, 디스플레이, 센서, 태양전지 등으로, 이종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장창출도 가능하다.최근 미래형 신제품으로 소개된 '둘둘말거나,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컴퓨터, e-paper 및 e-book, 그리고 조명벽지 등은 인쇄전자 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제품들이다.당연 기업의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은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세계시장은 올해 40억불에서 2015년에는 300억불, 2025년에는 3000억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국내 상황은 걸음마 단계로, 시장이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지만 세계시장 급팽장에 대비한 조기 기술개발을 통한 기술선점 요구는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그같은 임무를 띠고 설립된 게 전주 팔복동 도시첨단산업단지의 나노기술집적센터이다. 인쇄전자 연구개발 및 산업화 지원으로 특화된 국내 유일의 인쇄전자 연구기관이다.지난 2008년 8월 준공된 나노기술집적센터는 총 사업비 745억원이 투입되어 클린룸과 연구지원동, 전도성 잉크 평가장비 등 61종의 첨단장비가 구축되어 있다.국내 유일 및 최고의 장비를 갖춘 기관으로, 최근들어 인쇄전자 기술 개발에 뛰어든 국내 대기업들이 나노기술집적센터에 입주해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나노기술집적센터 신진국 소장은 "인쇄형 전자기술은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분야"라면서 "현재 국내 공정기술은 세계적 수준으로, 전북은 국내 인쇄전자 분야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지난해 연말에는 국내 인쇄전자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검증된 동우화인켐을 비롯한 8개 기업이 나노기술집적센터에 입주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13년까지 404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이같은 성과속에서 눈길을 끄는 분야는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조명'. '유기 발광다이오드'로 불리는 OLED는 LED가 한 단계 진화된 차세대 조명으로, LED에 인쇄전자 기술을 접목해 벽이나 천장에 벽지처럼 붙일 수 있는 LED조명을 만드는 사업이다.지난해 국가 정책과제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2011년까지 국비 120억을 포함해 240억원이 투입된다.나노기술집적센터와 LG화학, OLED조명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4개 소재·장비 개발업체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으로, 오는 2011년 하반기께 국내 최초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OLED는 LED에 비해 조명기구 효율이 높아 전세계 조명용 에너지 소비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백열등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LED 세계시장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연평균 50~10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오는 2015년에는 200억불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응용분야 무궁무진…기업 100여개 유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자료에 의하면 방사선관련산업의 세계시장규모가 2010년에 무려 1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조성기 소장의 첫마디다.작년 연말, 우리나라가 원자력에 도전한 지 불과 50년 만에 원자력선진국들을 제치고 연구용 원자로와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를 동시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이제 원자력은 녹색성장과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확실히 자리 잡게 되었다.하지만 세간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원자력이용의 또 다른 분야인 방사선이용분야 역시 그 성장잠재력이 원자력발전분야 못지 않다는 말이다."방사선이용은 무궁무진합니다. 특히, 방사선이용기술은 기존의 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고,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기술개발 주기가 짧은 특징이 있습니다."2005년 4월에 정읍에 자리 잡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조성물 제조기술'을 (주)아가방앤컴퍼니에 이전하는 등 벌써 16개의 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또한, 공업, 환경, 식품, 생명공학, 농생물자원 육종, 의료분야에 걸쳐 현재 200여명의 인력이 다양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방사선조사시설, 싸이클로트론 종합연구동, 시험농장, 중앙기기분석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RI-Biomics 센터와 싸이클로트론 동위원소 생산시설도 갖출 예정이다.특히, 올 3월에 개관하는 RFT 실용화센터를 중심으로 앞으로 조성되는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들을 보육하는 역할까지 담당한다."첨단과학산업단지가 완공되는 2020년까지 전북도 그리고 정읍시와 더불어 100개의 중소기업을 유치하여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첫 번째가 기업유치이고 또한 이들이 기업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육하는 일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RFT실용화센터에는 벌써 7개 기업과 입주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조성기 소장은 또, 앞으로 방사선이용분야의 국제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분야는 세계 5~6위권인 반면 방사선이용분야는 상대적으로 크게 뒤처져 있다. 따라서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방사선이용 선진국들과의 국제협력이 꼭 필요하다는 얘기다.이를 위해 2008년부터 90억이 투입된 RT국제협력센터가 올 3월 개관할 예정에 있으며, 러시아의 모 국립연구소와 센터내에 분소 설치를 협의 중에 있다."우리연구소는 정부출연연구소입니다. 연구소가 속해 있는 지역의 경제발전(기업유치)에 기여할 수 있는 비교적 단기 기술과 출연연구소로서 수행하여야 하는 중장기적 기초 원천기술의 연구개발을 적절히 조화를 이뤄 전북지역 경제발전과 우리나라 방사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꼭 필요한 연구소가 되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2010년에 신임 조성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의 각오가 자못 다부지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01.20 23:02

[전북 경제 이끄는 신산업] ④차세대 유망산업-방사선융합기술

원자력 기술은 크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전력생산(원자력 발전)과 방사선으로 나뉜다. 이중 전북이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방사선이다. 방사선 기술에 기존 기술을 융합하는 방사선 융합기술(RFT, Radiation Fusion Technology)이다.방사선 융합기술은 방사선 기술(RT)을 기반으로 IT와 BT, NT, ET, 그리고 의료와 영상·국방기술 등을 융합한 첨단 복합기술로 풀이된다. 방사선을 제품이나 품종에 쬐여 성능 및 기능을 한단계 높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공업과 생물, 식품, 환경, 우주, 의료, 국방 등 다양한 첨단분야로의 적용 가능성이 매우 높아 세계 각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다.특히 방사선 융합기술은 산업화까지의 주기가 짧다는 장점이 있다. 여타 연구개발사업에 비해 기술개발에서 산업화까지의 주기가 3년 내지 5년으로 매우 짧다. 이 같은 장점과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잠재력으로 인해 '비경쟁 거대 신시장', 일명 '블루 오션'을 창출하는 기술로 꼽히고 있다.이런 면에서 첨단산업에 대한 선진국의 높은 진입장벽, 일본의 제조업 부활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의 급부상으로 샌드위치에 직면한 우리가 외부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세계 방사선 기술시장은 1980년대 미국으로 중심으로 본격화됐고, 1990년대 들어 급격하게 확대됐다. 지난 1995년 2500억불에 불과하던 시장규모는 10년 뒤인 2005년에는 5000억불, 그리고 2010년에는 2배인 1조100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세계 시장이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산업 수준은 매우 낮다. 이는 국내 원자력 산업이 전략생산 일변도로 추진된데 따른 것으로, 전력생산은 세계 5∼6위권이지만, 방사선 기술 분야는 세계 30위 수준이다.이같은 상황 극복을 위해 정부는 2000년에 들어서면서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방사선 분야의 육성에 본격 나섰다. 정부는 2001년 제2차 원자력진흥종합계획을 통해 '(가칭)첨단방사선이용연구센터'설립과 원자력 발전 대비 10% 수준이던 방사선 분야 투자비율을 2010년까지 30%까지 확대키로 했다.이같은 배경속에서 탄생된 게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이다.지난 2001년 정읍시 신정동으로 부지가 결정된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착공 4년만인 지난 2006년 9월 공식 개원식을 갖고 본격 가동됐다.일반인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가 지닌 파급력은 엄청났다.다양한 방사선 조사시설이 구축된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방사선융합기술 연구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연구기관인데다, 생물과 화학, 농업, 식품, 환경, 신소재, 원자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연구인력을 보유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관련 분야의 집적화를 유인했다.특히 방사선 융합기술의 특징중 하나인 '대형장치 기반기술'이라는 점은 정읍을 국내 방사선 사업의 메카로 자리매김되게 했다.방사선과학연구소에는 감마선, 전자선, 이온빔 등의 방사선 조사시설과 방사선 육종시험장, 무균실과 감마셀 등의 실험동물시설, 첨단분석시설 등의 대형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방사선 응용과학 및 기초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연구장비들이 모두 갖춰진 것.이에따라 이들 시설 및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관련 연구기관 및 센터의 입주가 잇따르고 있다.정읍에는 방사선과학연구소외에 '생명과학연구원 전북분원'과 '안전성 평가연구소 정읍분소' 등 3개 국책연구기관이 자리를 잡았다.그리고 준공된 RFT실용화 센터와 대전류사이클로트론종합시험동에 이어 방사선 육종센터, 첨단과학산업단지, 익산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친환경바이오 소재 R&D허브센터 등이 추진중이다. 이로인해 방사선 연구의 인프라는 완성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현재까지 20개 사업 4562억원의 사업이 확정돼 추진중으로, 오는 2015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각각의 기관 및 연구센터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시설들이다.방사선 육종센터는 농산물 시장개방과 종자 로열티 문제 대응을 위한 추진한 국가사업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150억원이 투입되어 방사선 돌연변이 품종개발(방사선 육종)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 또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R&D 허브센터'는 지난해 전 세계를 휩쓸었던 신종플루를 비롯해 각종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연구센터이다.사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자연스레 거대한 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른바 'RFT 비즈니스 밸리'이다.그동안 개발된 기술의 기업이전에 따른 상업화가 시작, 기업들의 입주가 잇따르면서 RFT 비즈니스 밸리 구축사업은 구체화되고 있다.지난해말 아가방앤컴퍼니를 비롯한 7개 기업이 정읍 RFT실용화 센터 입주계약을 체결했고, 방사선 의료기기 유망업체인 에이앤디코프(주) 등 6개 기업이 익산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투자협약을 맺었다.전북도는 RFT비즈니스 밸리조성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100개 기업 유치와 1만개의 일자리 창출, 1조원 규모의 산업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준호
  • 2010.01.20 23:02

[전통을 살린 사람들] ②송화양조사 조영귀대표

"진묵대사님이 수왕사를 정유재란 때 중건하고 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를 만들었습니다. 송화백일주의 역사는 최소한 410년 이상 입니다"완주군 구이면 계곡리 송화양조사 벽암 조영귀 대표(61)는 모악산 수왕사 주지스님이다.물 수(水), 임금 왕(王)자를 쓰는 수왕사(水王寺)의 물은 옛날부터 좋은 물로 유명했다. 약수의 첫번째 조건인 서출동요수(서쪽에서 나와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며, 석간수(石間水)이다.수왕사의 진묵영당 옆 바위틈에서 나오는 물은 35년전 타임지에도 그 효험이 소개된 바 있다. 봄·여름에 물에서 더덕향이 나고 갓난아기의 피부병까지 낫게 했다는 것이다.신경통·위장병에까지 효험이 있다는 이 석간수는 '수왕사약지(水王寺略誌)'에 옛날 선녀가 마시던 물로 나온다. 또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 신라 진덕여왕 때 도반승인 영희(靈熙)와 영조(靈照)가 수도를 마치고 헤어지면서 이 약수로 곡차를 빚어 마셨다고도 한다.이처럼 좋은 물로 만든 송화백일주(松花百日酒)와 송죽오곡주(松竹五穀酒)는 수왕사의 전통주로서 도로가 없어 40분을 올라가야 하는 해발 800m의 높은 절에서 승려들이 고산병과 채식에 의한 영양결핍·냉병을 막기 위해 즐겨 마셨다고 전해져 온다.역대 수왕사 주지스님에 의해 송화백일주 등의 비법이 계승되어졌고 1990년 송화양조사가 세워졌으며 1994년 8월 12대 주지스님 벽암(碧岩)이 민속주 명인 제1호로 지정됐다. 1998년에는 민속주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벽암은 12세에 김제 흥복사로 출가해 15세때부터 수왕사에서 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 만드는 법을 배웠다.송화백일주는 수왕사 주지들에게만 비전되어 온 덕분에 일제 강점 문화말살기와 밀주 단속이 심했던 때에도 맥이 끓기지 않았다.조 대표는 매년 4월 소나무 꽃이 노란 색깔을 띌 때 1년동안 쓸 송황(송화분) 물량을 채취한다. 소나무 꽃이 피는 시기는 딱 일주일 뿐이므로 남해안에서부터 중부까지 소나무 꽃을 따라 올라가며 4월 한달 동안 송황 채취에 매달린다. 등소평의 장수 비결이 화분을 먹는 것이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송황은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송화백일주를 만드는 방법은 우선 정선된 재료(찹쌀·백미·솔잎·한약재)와 수왕사의 깨끗한 물을 혼합하여 밀봉 상태로 발효시킨다. 이 발효가 끝나면 대략 16% 정도의 청주가 나오는데 이 것을 증류기로 끓여 약 40% 정도의 소주를 받아낸다.이후 부재료(산수유·오미자·구기자 등)와 혼합하여 100일 동안의 저온 숙성을 거쳐 여과와 재성을 한 후 38%의 송화백일주로 완성된다.송죽오곡주는 송화백일주와 같은 재료를 쓰지만 증류를 하기 전까지의 술로서 16%의 청주 상태로 제품이 완성된다. 전통적인 발효방법에 의해 누룩과 수왕산 약수, 정선된 재료를 혼합해 23℃ 온돌방에서 7일간 재웠다가 8일째 땅에 묻어 저온 발효 숙성을 거쳐 완성된다. 단 맛·신 맛·떫은 맛·매운 맛·쓴 맛 등의 오묘한 오향 오미를 느낄 수 있다.조 대표가 술을 만들면서 가장 정성을 들이는 부분은 '주모(酒母)'를 잡는 일이다. 주모를 잡는다는 것은 쌀을 씻어 시루에 쪄서 고두밥을 만든 후 완전히 식혀 누룩을 넣어 발효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때 2시간 이내에 발효가 이뤄져야 술 맛이 제대로 만들어진다.이 과정에서 공기속의 세균 침투를 막기 위해 항아리를 소독하는데 조 대표는 '독을 거꾸로 놓고 안팎으로 짚을 태워 세균을 박멸시키는'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한다.이는 주모잡기와 더불어 조 대표가 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를 명주의 반열에 올려놓은 비결이라 할 수 있다.조 대표는 송화양조의 외형을 키우지 않았다. 대량 생산이 어려운 이유도 있었지만 희소성을 유지, 전북에 와서 송화백일주·송죽오곡주를 맛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는 경제적으로 난관을 겪기도 했으나 송화백일주 등의 품질을 지키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민속주 명인인 그의 비법은 10여년전부터 조의주씨(36)와 조민수씨(34)에게 전해져 맥을 이어가고 있다.조 대표는 "민속주는 우리 민족의 정신이 빚어낸 술"이라면서 "스님으로서 이들 약주가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01.20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④이경범 ㈜모아지오 대표

"예전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신문을 봤지만 요즘 세대는 '볼일 보면서'휴대전화로 게임을 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옴니아폰·모토로이·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휴대전화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휴대전화에 기반한 콘텐츠 시장은 전망이 밝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프로그램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새로운 시장이 열린 셈이죠."모바일 게임 제작 업체인 ㈜모아지오의 이경범 대표(36). 일찌감치 모바일 시장을 내다보고 그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도내 대표적인 IT 일꾼이다.지역의 한계를 기술력과 기획력으로 넘었다는 이 대표. 전주시 중노송동 ㈜모아지오 사무실에서 만난 그의 옷차림은 캐주얼과 야구모자 등 게임 매니아다운 자유로움이 풍겼다.지난해 말부터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으로 모바일에 기반한 산업이 부각하면서 이 대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반갑다."최근 전주의 IT 업체 중 두세 곳도 휴대전화 관련 사업으로 전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콘텐츠가 풍부한 만큼 승부를 걸만 합니다. 관건은 시장의 흐름을 읽는 능력과 기술력입니다."모바일 게임은 20세 전후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무한경쟁 시장인 만큼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하고 업데이트를 통해 앞서가야 한다."모바일 게임은 소비자에게 검증만 받으면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구조입니다. 한 건 당 내려받는 비용이 3000원인데 이중 수수료 20~30% 와 기타 비용 등을 제외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개발 종자돈을 마련해야 하고, 개발 뒤에도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어릴 적 오락실의 아케이드 게임을 좋아했다는 이 대표는 지난 2003년 ㈜모아지오를 설립했다. 이전에는 도내 다른 업체의 서울사무실에서 근무했지만 자신만의 사업 구상을 펼쳐보겠다는 포부로 퇴직 뒤 전재산 5000만원과 5명으로 출발했다."창업 전에는 두 권의 책을 쓸 만큼 관련 기술에 자신이 있었지만 마케팅과 인력구하기가 최대의 난관이었습니다. 초기에는 인지도가 낮아 다른 회사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출시했죠."SKT·LGT 등 이동통신사의 담당자를 만나려고 해도 거리·시간적인 제약과 함께 일단 만나주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바쁘다는 소리만 했고, 우여곡절 끝에 대면해도 처음 하는 말이 '전주에서도 이런 걸 만들어요?'라는 반문을 할 만큼 무시하는 경향도 있었죠. 하지만 좋은 게임을 선보이면 시장성으로 판단하는 그들인 만큼 태도가 달라지죠."지난 2005~2006년에는 집에 들어갈 시간도 없어 사무실에서 텐트를 치고 밤새 개발에 몰두했다. 보통 게임 1개를 만드는데 1년에 가까운 시간과 1억5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한다. 인력을 구하려 해도 지역에서는 지원자가 드물었고 그나마 오는 지원자도 채용하기가 난감했다.이 대표는 채용한 직원에게는 정보공유로 실력을 키워 회사와 함께 성장한다는 신념을 밝혔다. 그는 1년 이상 사무실에서 텐트 생활을 하며 인력난을 뼈져리게 느낀 만큼 직원을 잡아두기 위한 장치를 마련한 것. 최근에는 도내 대학을 통해서 인력을 수급하고 있다."서울의 대다수 게임 관련 업체에서는 같은 회사 내에서도 경쟁을 의식해 후배에게 기본적인 기술 외에 핵심 소스는 알려주지 않는 풍토가 만연합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모두 공개하고 공유해 직원이 단기간에 쉽게 적응하도록 합니다. 수익금의 15%는 성과급으로 지급해 사기를 진작하고 동기를 유발합니다."창업 초기 영화를 모바일 게임용으로 만들다 적자를 본 그는 지난 2007년에는 자체 개발을 하지 못하고 일본·미국·동남아 등에 게임을 현지화시키는 작업을 하며 버텼다. 그뒤 테일즈위버·라테일 같은 온라인 게임을 휴대전화용으로 만들어 몇십만 건의 내려받기를 통해 지난 2008년 8억원, 지난해 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시장의 확대로 30억원을 예상한다.이 대표는 "가면 갈수록 소비자는 더욱 높은 질의 게임을 원합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6개월 주기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서 "이제는 어느정도 회사 인지도가 자리를 잡았으며, 모바일 콘텐츠는 아이디어 싸움인 만큼 지역성에 국한하지 않고 업계를 선도, 작지만 강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01.20 23:02

DMB업계, 올해에도 사업전망 '먹구름'

이동하면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시청할 수 있는 DMB서비스 사업은 국내에서 성공한 걸까, 실패한 걸까.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무료 서비스인 지상파 DMB기기 판매대수는 총 2천386만대에 이르고 있으며, 유료 서비스인 위성 DMB 가입자는204만명에 달했다. 지난해말까지 보수적으로 집계한다 해도 최소 2천600만대 이상의 DMB 단말기가판매됐다는 것이 지상파 DMB 특별위원회의 추산이다. 특위에 따르면 매시간 평균 DMB 시청률은 1%로, 상시적으로 평균 25만명 가량이시청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하철과 공공장소 어디에서든 지상파 DMB 및 위성 DMB 시청을 하는 사람들을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사용자 기반으로만 보면 분명 성공한 서비스라는 데이의를 달 사람은 많지 않다. 방송통신위원회 또한 DMB 서비스를 올해 해외진출을 꾀하는 5대 전략품목으로선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DMB 서비스의 실상은 장밋빛이기는커녕 무선인터넷 사용 증대의 환경 변화에 처하며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는 게 보다 현실적인 업계의 인식이다. DMB 특위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증가와 모바일 IPTV 출현 등 주변 환경의 변화로 인해 DMB 업계는 올 한해 암울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악화된 재무구조와 빈약한 수익구조로 인해 추가 투자나 신규 서비스 창출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DMB 사업자들의 수익구조는 '2천만' 사용자 기반 확보에도 불구, 취약하기 짝이없다. 지상파 DMB의 3대 지상파 사업자인 KBS와 MBC, SBS 3사와 비지상파 사업자인 YTN, U1미디어, 한국DMB 등 6개사의 지난 2008년 관련 매출을 모두 합치더라도 4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영세한 규모다. 지난해 지상파 사업자들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미미하거나 소폭의 손실을 본 데 비해 비지상파 사업자들은 모두 30억원대 이상의 손실을 면치 못하는 등영업상황도 취약하기 그지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DMB 수출 계획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 나라에서 국내에서도 수익구조 창출에 실패한 DMB 사업에 관심을 갖겠느냐"며 "설령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킨다고 해도 국내에서 지속적인 기술 발전 토대가 부족한 상황에서 곧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방통위가 DMB 산업의 나아갈 방향성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방송 사업자로서 공익적 규제의 틀 안에 갇힌 채 사업 유지를 위한 충분한 재정적 지원은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따라서 방송 규제에 묶여 부분 유료화조차 용이하지 않은 환경에 대해 정부가과감한 규제 완화 정책을 펴거나 혹은 공익적 서비스를 감안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요구다. 그러나 방통위는 수익구조 창출을 위한 업계의 자활 노력이 필요하며, 공공 재산인 전파 이용을 통해 지나친 사적 이익 추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01.19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