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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 ‘찔끔’…남원만 1시간에 84mm 폭우

한달 가까이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있는 전북 일부지역에 소나기가 내렸지만, 남원과 진안을 제외하곤 대부분 무더위를 식히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다. 8일 전북지역 소나기 예보도 많은 양이 아니어서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집계된 도내 강수량은 남원이 90.8㎜, 진안 주천 38㎜, 임실 5.5㎜, 장수순창 0.5㎜ 등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도 소나기가 내렸지만, 적은 양이거나 국지성이어서 측정되지 않았다. 남원에서는 오후 4시께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호우가 내려 1시간여 만에 84㎜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부안 등의 지역은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기상지청은 8일까지 역시 전북 동북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5~50㎜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열대야 현상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 밤 전주와 부안, 김제, 군산, 순창, 남원, 고창, 익산, 정읍 등 9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지난달 10일 내려진 전북지역 전체 폭염 경보는 29일째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의 날씨가 이틀 연속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대기 불안정으로 구름이 생기고 있는데,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당분간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07 20:32

폭염·가뭄에 운일암반일암도 말랐다

올해는 유독 물이 없네요. 손님들이 실망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있어요. 기우제라도 지내야 하나. 2일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계곡 운일암 반일암에서 만난 식당 직원 김모 씨(34)는 개장하고 나서 비가 한 차례도 내리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지난달 7일 개장한 운일암 반일암은 곳곳에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텐트 안에서 음식을 먹다가 겨우 발을 적시는 이들이 많았다. 물이 줄어든 탓에 수온도 높았다. 물이 고인 곳에서 몸을 적시던 이모 씨(29)는 예전에는 성인 남성 키만큼 수심이 깊었는데, 올해는 물이 없어 재미가 없다며 튜브를 가져왔는데, 쓸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곳곳에 자리잡은 위험구역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여름철 수심이 깊다 보니 수난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자체가 설치한 것이지만, 올해는 물 구경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무더위 속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계곡이나 하천 쪽은 상황이 더 안좋다. 계곡 바닥이 드러나거나, 물이 줄면서 유속이 느려져 침전물이 쌓이는 하천이 군데군데 눈에 띈다. 진안군 관계자는 운일암 반일암처럼 대체로 계곡과 하천의 물이 줄어든 상황이다면서 바닥이 드러난 모습을 보고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완주 동상계곡과 부안 와룡소 계곡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무주군 관계자는 비가 안 와서 하천 정화도 안 된다면서 해마다 시냇물이 흐르던 곳에 물놀이하는 풍경이 있었지만, 올해는 발이라도 담그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계곡이나 하천의 수심이 낮아진 건 기록적인 폭염과 마른 장마 때문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도내에 내린 비의 양은 총 191㎜다. 평년(285.1㎜) 대비 66.9% 수준이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는 1974년 이래 가장 심한 마른 장마가 내렸기 때문이라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서 장마가 14일 만에 끝났다. 당분간 비 소식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뭄지수(SPI1, 1개월 누적 강수량)는 전주익산김제정읍남원완주무주진안순창고창임실부안이 보통 가뭄, 군산장수가 약한 가뭄 상태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가뭄 때문에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65.7%로 주의 단계로 이어지면서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에 따르면 햇볕 데임 등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250농가 141.5㏊에 달한다. 축구장(0.73㏊ 기준) 193개 크기와 맞먹는다. 품종별로는 인삼이 50.6㏊(51농가), 고추 32.1㏊(68농가), 사과 15.3㏊(55농가) 등이다.

  • 날씨
  • 남승현
  • 2018.08.02 20:48

도심 한복판 기온보다 도시숲이 10도이상 낮아

그야말로 살인 더위다. 올해는 폭염과의 전쟁에서 이겨내기가 유독 어렵다. 그렇다고 에어컨으로 응수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가까운 곳에서 더위와 미세먼지, 피로를 날려 버릴 작은 휴식을 찾고 있다면 도시 숲은 어떨까. 조금만 신경 써서 주변을 둘러보면 선선하고 상쾌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 김우빈 숲 마마무 숲부터 애향의 숲까지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로 알려진 중복(中伏)인 지난 27일 오후 3시, 전주시 덕진구 용정동 나들목가족공원도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났지만 전주 톨게이트와 인접해 공원에서 피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하늘은 파랗고 사방은 온통 초록이다. 나들목가족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입구에서 1분가량 들어가면 보이는 마마무 숲과 김우빈 숲이다. 팬 348명이 1000여만 원을 들여 지난 2016년 2월 29일 마마무 숲을 조성했다. 걸 그룹 마마무를 응원하는 팬들은 전주 나들목가족공원에 조팝나무 8그루를 별 모양으로 심었다. 멤버 휘인과 화사는 전주 출신으로 원광정보예술고를 졸업했다. 전주 전일고 출신인 배우 김우빈의 숲은 지난 2015년 7월 16일 팬 172명의 성금 950여만 원으로 조성됐다. 이곳 나들목가족공원에는 스타숲 뿐만 아니라 애향의 숲도 조성돼 있다. 재일 전북도민회에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은 왕벚나무 61그루를 나들목가족공원에 심었다. 이곳에서는 도심 한복판과 다른 선선한 느낌을 체감할 수 있다. 본보가 김우빈 숲 앞에서 온도를 측정한 결과, 35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쾌한 바람까지 불어와 체감온도는 더 낮게 느껴졌다. 같은 시간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 횡단보도 주변은 45도를 웃돌았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공기가 숨을 막히게 했다. 스타숲에 새겨진 팬들의 응원글과 애향의 숲 표지석에 새겨진 숲 조성 취지 글귀를 마주하면 청량한 여유가 젖은 땀을 식혀준다. △도시숲에서 즐기는 소확행 멀리 갈 필요 있나요? 여기가 천국인데 지난 28일 오후 3시 전주 건지산 편백숲에서 50대 여성 3명이 평상에 누운 상태로 수다를 떨고 있었다.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는 이곳 온도는 33도를 가리켰다. 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얇은 이불로 배를 덮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기장을 설치하고, 잠을 청하는 가족도 보였다. 어디선가 색소폰 연주 소리가 나즈막히 깔렸다. 건지산 편백숲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小確幸)의 대명사가 됐다. 도내 도시 숲은 생각보다 풍부하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도시숲은 대표적으로 전주시 전북대 녹색예술거리 나눔 숲, 익산시 어양동 도시 숲, 군산시 구암공원 등 총 518개(365㏊)에 달한다. 축구장(0.73㏊ 기준) 500개 크기와 맞먹는다. 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 관계자는 동네숲, 명상숲, 아파트숲 등 도심 속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지나치기 쉬운 도시 숲에서 작지만 큰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날씨
  • 남승현
  • 2018.07.29 20:43

폭염 기승…도내 가축피해 '빨간 불'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전북의 가축피해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전국 가축 폭염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 기준 도내 가축 피해는 총 63만 206마리로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다. 지역별로는 전북에 이어 충남 40만3685마리, 전남 37만5272마리, 경북 26만6776마리, 충북 20만 206마리 순이었고 반면, 부산(10마리), 대구(30마리), 울산(3020마리), 제주(3219마리) 등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 도내에서 피해를 입은 가축은 가금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축종별로는 닭이 56만 3754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5만9380마리, 메추리 5000마리 순이었다. 반면, 돼지는 2072마리이며, 소는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사관리 주요 내용에 따르면 닭 등 가금류는 체온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에 고온에 취약하다 이에 따라 가금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새벽과 저녁으로 사료 급여 시간대를 조정하고, 쿨링패드와 터널식 환기를 동시에 하면 가금류가 고온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는데 도움이 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 태풍 등 기상적인 변수가 없는 한 다음 달 초까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농업인들이 농작물 및 가축재해보험, 농업인안전보험에 가입해 폭염 피해 등 재해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날씨
  • 남승현
  • 2018.07.26 20:54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