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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치기 - 조선시대 소맷자락에 물건 넣고 다닌데서 유래

소매치기는 혼잡한 곳에서 남의 물건을 슬쩍 훔치는 사람이다. 소매치기는 생각보다 오래된 절도 수법이다. 조선시대에 도포 소맷자락이 꽤 길어서 외출 시 호주머니가 없는 도포나 두루마기를 입는 양반층이 주머니 대신 소맷자락에 물건을 넣어 다닌 데에서 온 단어 ‘소매’와 물건을 꺼내 간다는 방법 ‘치기’의 합성어가 소매치기다.흥선대원군이 도포 자락의 폭을 줄인 이후로는 물건을 넣기 힘들게 되었으므로, 최소 고종 이전부터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도둑이 어느 시대엔들 없었겠는가마는 소매치기 이외의 표현으로는 한자어 ‘도모’나 일본어 ‘쓰리꾼’이라고도 불린다.취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를 가리켜 ‘아리랑치기’라는 용어를 쓴 적 있고, 버스에 승차하려는 피해자의 앞을 막고 핸드백을 열거나 째서 절취하는 ‘올려치기’가 있다. 그리고 양복 안주머니를 면도칼로 째고 절취하는 ‘안창따기’가 있고 핸드백 등을 열거나 째고 금품을 절취하는 속칭 ‘빽따기’, ‘빽치기’가 있다. 또 팔찌 등을 끊어서 절취하는 ‘굴레 따기’가 있다고 한다.여담으로 ‘소매치기 수(?)’라는 한자가 있다. 이 한자는 ‘손 수(手)’자 세 개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이유는 손이 눈보다 빠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매치기들에게 기생해서 이들로부터 상납금을 받는 사람들을 ‘소매치기 야당’이라고 한다.소매치기들은 지하철에서 잠자고 있으면 옆에 앉거나 서서 손가락으로 주머니를 슬금슬금 건드리면서 지갑을 찾기 시작한다. 이때 맞은편이나 대각선 쪽에 있는 다른 승객은 바람잡이일 가능성이 있어서 옆에서 피해자를 깨우려고 하면 협박한다고 한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7.11.10 23:02

66. 불쌍하다 - 눈으로 보기에 '처지가 안 됐다'는 시각적 언어

우리말에 불쌍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처지나 형편이 어려워 애처롭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주인을 잃은 불쌍한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왔다. 또는 의사가 되어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 등으로 쓰입니다. 유의어는 가련하다, 측은하다, 가엾다가 있습니다.그런데 어떤 사람은 불쌍하다의 어원을 모든 것은 쌍이 되어야 하는데 쌍(雙)이 되지 못했으니 불쌍(不雙)하다는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또 다른 어원을 보면 옛날 정이천(程伊川) 선생이 말씀하시기를 선비에게 세 가지 불행이 있다고 했습니다.첫째는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고관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0대에 판검사 되고 30대에 사장 되었다고 다 성공합니까. 세상은 경륜이란 게 필요합니다. 젊어서 고관대작 된 사람들의 말로는 대개 쇠고랑입니다. 세상 경영이란 다 때가 있는 법이라는 뜻입니다.둘째는 부모의 세도를 등에 업고 고관이 되어 세도를 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이런 자식들을 수없이 보았습니다.셋째는 재주가 남달리 비상하여 그 재주를 함부로 쓰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이 세 가지의 말로는 결국 상서롭지 못한 일로 규정지어 불상(不祥)이 되었다는 것입니다.현대에서는 내 감정구조에 상대편이 측은하게 생각되면 불쌍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잘못된 것입니다. 상대편은 자기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내 마음이 불쌍한 것입니다. 따라서 불쌍하다의 정확한 어원은 분명하지 않고 눈으로 보기에 처지가 안 되었다는 시각적인 언어인 셈입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7.11.03 23:02

소멸 노래하며 자기정화 꿈꿔

하늘 호수를/ 물수제비가 뜬다// 첨 첨 첨// 파란만장을 건너가는/ 한 꼭지 사금파리 인생/ 가다가 가다가/ 먼동을 꿈꾸며/ 수많은 원의 파동으로/ 저문다(표제작 초승달 한 꼭지)소재호 시인이 신간 <초승달 한 꼭지>(인간과문학사)를 펴냈다.이번 수록 작품들을 관통하는 분위기는 차분함과 고요함이다. 얇은 빛만 떠 있는 까만 밤과 같다.아마도 빛은 삭고 없다( 어떤 무덤 중), 모든 만상은 한참 사그라지고 있는 중이다( 서서히 사그라짐에 대하여중), 초연히 노을처럼 저물고 싶어( 사당의 배롱나무 중), 가을이 스르륵 가고 있네( 억새 꽃 중), 생각하므로 소멸되어 가는 것이다( 존재에 대하여 중) 등 그의 작품 곳곳에 볼 수 있는 표현 때문일 것이다.복효근 시인은 이를 두고 소멸과 어둠을 통한 자기 정화의 시학이라고 밝혔다.그는 시집 속 삭다, 저물다, 소멸되다, 간다, 없다 등의 단어들은 소멸의 뉘앙스가 짙다며 소 시인의 시는 정지된 삶이 아닌 끊임없는 생성-변이-소멸을 우주만물의 원리로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사라짐은 덧없음, 허무로 귀결될 수 있으나 소 시인은 소멸을 통해 정화를 꿈꾼다. 그는 소멸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다 두고 가리라/ 맑은 물처럼 청송 바람처럼/ 달랑 나 하나 깨끗이 가리라( 저승의 동행 중)고 다짐한다.투명한 언어의 실을 한 생애 뽑아내고 싶다는 소 시인은 살아갈 인생의 목표가 처음엔 몇 가닥이었는데 어느덧 다 뭉개지고 하나만 남았다며 시를 통해 자기정화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전북문인협회장, 석정문학관장, 원광문인회장 등을 지낸 그는 현재 신석정문학상운영위원장, 한국문현 문인 권익 옹호위원 등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11.03 23:02

전북신문학상에 장정숙 시인

제6회 전북신문학상 수상자로 장정숙(65) 시인이 선정됐다.한국신문학인협회 전북지회는 심사위원회를 열고 제6회 전북신문학상 수상자로 장정숙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시집 <수상한 날>.황송문 심사위원장(시인선문대 명예교수)은 장 시인은 일상의 경험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그를 통해 느낀 점과 깨달은 점 등을 탈(脫)일상화 함으로써 숨겨진 내막을 조명하고 갈등 해소의 길을 찾는다고 평가했다.장 시인은 고통스러운 관조와 통찰을 거쳐 나름의 시를 끌어내려고 끊임없이 도전한 게 오늘의 영광을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며 꺼져가는 여심의 늙음과 쇠진에 젊고 생생한 시를 수혈받는 기분이 들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장 씨는 김제 출신으로 2004년 지구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그 조차도 사랑이라>, <깍지 우렁이>, <꽃돌>, <수상한 날> 등이 있다. 버팀목문학회, 한국신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한편 시상식은 3일 오후 4시 전주 백송회관 대연회장에서 열린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황송문 선문대 명예교수를 초빙해 동심(童心)과 농심(農心)과 창조적 상상이란 주제로 문학 강연을 갖는다. 또 이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회원 시화 30여 편을 전시한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17.11.01 23:02

65. 어쭈구리 - 사전엔 없어…'아주+그렇게'에서 파생된 말

어쭈구리 호프집이 많다. 전국 연쇄점이어서 대단히 많다. 어쭈구리와 같이 독특한 말을 사용한 상호는 더욱 눈에 잘 띈다.그런데 왜 굳이 불량스러운 말인 어쭈구리인가? 유쾌, 통쾌, 흔쾌하게 술 마실 수 있는 만인의 광장 호프집에 남을 무시하고 비아냥거릴 때 쓰는 어쭈구리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장삿속에서 아무렇게나 선택한 상호라면 할 말은 없다.어쭈구리는 불량스러운 말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표준어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상호로서 문제가 있다. 사전을 찾아도 이 단어는 없으며, 이와 유사한 단어도 보이지 않는다.그럼 어쭈구리는 어디에서 온 말인가? 이에 대한 답은 이 단어가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를 알아봄으로써 그 단서를 잡을 수 있다. 어쭈구리, 그렇게 말하니까 성인군자 같군!, 어쭈구리, 제법인데., 어쭈구리, 죽는 줄 모르고 까불고 있군. 등에서 보듯 어쭈구리는 남의 잘난 체하는 말이나 행동을 비웃거나 비아냥거릴 때 쓴다.이와 같은 의미 기능을 갖는 단어에 아주가 있다. [아쭈]로 발음하기도 하나 아주가 표준어이다. 위 문장의 어쭈구리를 아주나 아쭈로 대체 표현해도 문장 의미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그런데 구리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부사 그리(그렇게)다. 그리가 어쭈의 제2음절 모음 ㅜ에 이끌려 구리로 변할 수 있다.그렇게 보면 어쭈구리는 아주, 그렇게라는 의미가 된다. 잘난 체할 만한 처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까불고 날뛰느냐는 뜻을 담고 있다고나 할까.

  • 문학·출판
  • 기고
  • 2017.10.27 23:02

64. 막걸리 - '마구 걸러 짜낸 술' 영양가 최고

막걸리는 한국의 전통주로 탁주(濁酒)나 농주(農酒), 재주(滓酒), 회주(灰酒)라고도 한다. 보통 쌀이나 밀에 누룩을 첨가해 발효시켜 만든다. 발효할 때 알코올 발효와 함께 유산균 발효가 이뤄진다.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6~8% 정도다. 찹쌀, 멥쌀, 보리, 밀가루 등을 쪄서 식힌 다음 누룩과 물을 섞고 일정한 온도에서 발효시켜 술지게미를 걸러 만든다. 이때 술지게미를 거르지 않고 밥풀을 띄운 것을 동동주라고 한다.흔히 부르는 탁주(濁酒)는 용수를 박아 뜬 맑은 술 청주(淸酒)의 상대적인 이름이다. 집에서 담그는 술이라고 가주(家酒)·가양주(家釀酒), 빛깔이 희다고 백주(白酒), 농부가 즐기는 술이라고 농주(農酒), 제상에 올리는 술이라고 제주(祭酒), 약으로 쓴다고 약주(藥酒), 신맛을 중화시킨 술이라고 회주(灰酒), 일반 백성들이 즐기는 술이라고 향주(鄕酒), 쌀알이 동동 뜨는 술이라고 부의주(浮蟻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고 국주(國酒) 등으로 불린다.막걸리는 국어사전에 ‘마구 걸러 짜낸 술’이라고 적혀 있다. 막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가 높은 발효주라 살아있는 유산균이 가득하고, 힘든 일을 이겨내고 허기를 달래주는 든든한 약주다. 막걸리는 값이 싼 데다 20여 가지에 이르는 풍성한 안주를 두루 맛볼 수 있다. 탁주에 그쳤던 제품에 노화 방지 효능을 지닌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출시되고, 색깔과 입맛 등 소비자 욕구를 고려한 복분자나 송화, 오미자, 상황버섯 등으로 만든 막걸리도 시판 중이다. 요즈음은 신세대 입맛에 맞춘 퓨전 막걸리가 등장하면서 소비층이 20~30대로 확대됐다.우리 고장 전북에도 막걸리 제조공장은 모두 70여 개소에 달한다. 남원이 12곳으로 가장 많고, 익산 9곳, 정읍 8곳, 완주 7곳, 김제·임실 각각 6곳, 고창·진안 각각 5곳, 전주·부안·순창·무주 각각 4곳, 장수 2곳, 군산이 1곳에 이른다.

  • 문학·출판
  • 기고
  • 2017.10.20 23:02

도시농부가 텃밭서 찾은 소량생산의 매력 조두진 매일신문 기자, 〈소농의 공부〉 출간

농사를 지어 이윤을 남기는 것이 목적인 전업농부와 달리 텃밭농부는 자가 소비와 이웃 나눔을 목표로 농사짓기 때문에 이들에게 텃밭 가꾸기는 노동인 동시에 여가다. 그 과정은 삶을 풍요롭게 한다. 다양한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느끼고, 많이 수확하지 않아도 내 가족과 이웃이 먹을 만큼만 거둬들이면 충분하다.밥상 위에 건강한 먹을거리가 넘치고 가족 간에 대화가 늘어나는 기쁨, 인사조차 주고받지 않던 이웃과 안부를 묻고 음식을 나누는 즐거움 등 텃밭을 통해 발견한 행복을 담은 책이 나왔다. 조두진 매일신문 기자(소설가)가 펴낸 <소농의 공부- 소설가 농부가 텃밭에서 배운 작고 서툰 손의 힘>(유유).책은 텃밭 농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직접 벌레를 잡고, 천연농약을 만들며, 작물 고유의 성장 속도에 맞춰 타고난 크기대로 키운다.하지만 농사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전문화와 세분화로 인류가 풍요를 누릴 수 있게 됐음에 감사하는 한편, 그로 인해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마움, 미안함, 기쁨, 행복, 유대감, 협력, 낭만, 배려와 같은 인간적인 정서다.조두진 기자는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라는 현대 자본주의의 편리함을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 효율성과 경제성에서 한 발짝 물러나 다소간의 불편을 생활로 끌어들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살이의 가치와 미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텃밭 가꾸기 대백과>를 펴낸 저자는 대구 도시농부학교 교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설가로서 2005년 장편소설 <도모유키>로 제10회 한겨레문학상, 2001년 단편소설 <게임>으로 근로자문학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10.20 23:02

'마지막 식사' 한 가족이 먹는 밥상의 소중함 일깨워

이광재, 정도상, 장마리, 황보윤, 차선우, 김소윤, 한지선, 김저운 등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 있는 전북지역 중견 소설가 8명이 단편 소설집을 냈다. 오늘 당신의 끼니에 안부를 묻는 작품집 <마지막 식사>(예옥).이광재의 먹을 만큼 먹었어, 정도상의 청국장을 끓이다, 장마리의 한 가족 따로 밥 먹기, 황보윤의 모니카, 모니카, 차선우의 초대, 김소윤의 장마, 한지선의 4월이었을까, 김저운의 마지막 식사 등 총 8편이 수록됐다.김양호 숭의여대 교수(소설가)는 <마지막 식사>를 두고 일가족이 먹는 밥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소설집이라고 평했다.생면부지 나그네라도 소매를 붙잡아 음식을 대접하는 전라도의 정서, 신개발로 사라지게 된 마을을 떠나며 마지막으로 무연고자의 무덤에 음식상을 차려주는 마음 씀씀이가 따뜻하다. 섭식장애에 걸린 소녀의 고통에 대한 연민과 대구탕돼지고기가 들어간 청국장매실장아찌브리야니멀리 멕시코에서 먹는 김치찌개 등 군침이 도는 음식, 그러나 한 가족이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없는 현실까지도 담아냈다.모니카, 모니카, 장마에 등장하는 계란프라이, 매실장아찌는 구원의 맛이다. 섭식장애, 의붓아버지의 학대 등 어두운 과거와 현실에서 유일한 빛과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매개체다. 남편의 내연녀를 초대해 그녀의 소변을 섞은 김치찌개를 대접하는 발랄한 복수극 초대는 또 다른 형태의 구원의 맛이다.점점 식탁에 마주앉을 기회가 사라지는 현대인들의 일상을 담은 한 가족 따로 밥 먹기, 죽은 자들에게 제사상을 차려주는 마지막 식사는 잊혀져가는 가족의 의미로까지 확장해 물음을 던진다.맛은 기억이며 맥락이다. 이십 리 길을 걸어 어느 날 학교에 찾아온 어머니가 점심 대신 먹으라며 내민 쑥버무리 맛은 겨울보다 춥던 이른 봄의 바람 끝과 거기 얹혀 있던 봄내음, 바람을 막아주는 들판의 짚단에서 풍기던 기분 좋은 냄새허기를 채우던 자식의 모습에도 아랑곳없이 들판 저 멀리 시선을 풀어놓던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아른거리게 하는 눈물이 있어야 비로소 오롯해 지는데( 먹을 만큼 먹었어 중)4월이었을까, 먹을 만큼 먹었어, 청국장을 끓이다는 음식의 맛과 이에 담긴 인간의 기억과 삶을 교차한다.이지은 문학평론가는 먹는다는 행위에는 인간사의 굴곡과 풍파가 녹아 있다면서 독자들의 식사도 언젠가 요약될 각자의 인생의 맛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여덟 편의 소설이 독자의 끼니에 건네는 안부를 음미해보자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10.20 23:02

최기우 작가 희곡 '달릉개',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

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시상하는 제8회 작가의 눈 작품상 수상자로 극작가 최기우(45)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희곡 달릉개다.심사위원들은 최 극작가는 전북 연희 전통을 충실히 계승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재창조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그의 희곡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쓴이가 자신의 글 안에서 즐거워하고 재미지게 노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평했다. 심사는 이병천안도현복효근김병용 작가가 맡았다.최기우 작가는 연출가와 배우가 아니라 문학인들과 삶의 동력인 선배들이 희곡을 읽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다고 말했다. 전주 출신인 최 씨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고 전북 콘텐츠를 소재로 연극창극뮤지컬창작판소리 등 무대극 집필에 힘을 쏟고 있다. 희곡 상봉(2003)과 은행나무꽃(2014)으로 전국연극제 희곡상을 두 차례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최명희문학관 학예연구실장과 (사)문화연구창 대표, 얘기보따리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전북작가회의 총회에서 열린다. 한편, 작가의눈 작품상은 전북작가회의의 작품집 작가의 눈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제정된 것으로, 매년 그해 실린 작품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한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10.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