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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선교 100주년기념교회 부설 양화진문화원이 〈로제타 홀 일기 5-셔우드 홀 육아 일기〉를 발간했다. 이는 한국에서 2대에 걸쳐 77년간 의료 선교사로 헌신한 홀 선교사 가족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에서 선교 사역을 시작한 로제타 홀(1865~1951)의 육필 일기. 로제타 홀과 윌리엄 홀의 첫 자녀 셔우드 홀의 출생부터 그가 7살이 될 때까지의 성장 과정을 기록했다.이 육필 일기는 셔우드 홀이 태어난 1893년 11월 10일부터 셔우드가 일곱 번째 생일을 맞은 1900년 11월 10일 자로 끝난다. 매달 10일을 기점으로 한 달에 해당하는 내용을 압축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로제타 홀은 매일 일기를 그날의 상황에 부합하는 성경 구절과 시 한 편을 인용하면서 시작한다.셔우드 홀의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윌리엄 홀의 죽음과 그 이후의 장례 일정, 로제타 홀이 서울과 평양에서 다시 선교사로 활약하는 모습 등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로제타 홀은 자녀의 육아 일기를 통해 한국 선교 역사를 입체적으로 되살렸다.〈로제타 홀 일기〉는 로제타 홀이 한국으로 파견된 1890년부터 의료선교사로 함께 헌신한 남편 윌리엄 제임스 홀이 소천한 1894년까지 기록을 적은 선교일기 4권, 두 자녀(셔우드 홀과 에디스 홀)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육아 일기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제타 홀 선교사의 유족(손녀 필리스 홀 킹과 에드워드 킹 부부)은 2015년 4월 원본 6권을 양화진문화원에 기증했다.양화진문화원은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를 모두 6권 발행할 예정이다. 2015년 9월 시작한 〈로제타 홀 일기〉 시리즈는 올해 11월께 〈로제타 홀 일기 6-에디스 홀 육아 일기〉 출간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익산 출신의 시조 시인이자 국문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미발표 시조집이 발견됐다. 가람 선생이 평소 가깝게 지냈던 조운, 조남령 시조 시인과 함께 엮은 현대시조 삼인집(現代時調 三人集)이다.올해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가람 이병기 전집 간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북대는 가람 선생의 후손이 가람의 유물을 정리하다가 유실된 줄로만 알았던 이 시조집을 발견해 익산시에 기증했다고 4일 밝혔다. 익산시에서 가람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후손들이 문학관 전시 자료 및 유물을 찾다가 시조집을 발견한 것이다.이 시조집에는 가람 시조 36수와 조운의 시조 29수, 조남령의 시조 15수 등 총 80수가 실렸다. 이 중에는 가람 선생의 미발표 시조 16수도 들어있다. 또 한국전쟁 전후에 월북한 조운과 조남령이 월북 직전에 쓴 미발표 시조 7수와 9수가 담겨있다.가람 선생은 지난 1951년 10월 15일에 쓴 가람일기에 삼인시조집 원고를 찾지 못했다는 기록을 남겼다.전북대는 개교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10월 15일께 간행할 가람 이병기 전집(전 25권)에 이번에 발견된 가람의 미발표 시조를 수록할 계획이다.전북대 관계자는 서로 교분이 깊었던 시조 시인들이 함께 엮은 현대시조 삼인집발견으로 당대 최고 수준의 현대시조를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해방 전후 한국 현대 시조사의 주요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한국 문학사에도 큰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네 서점이 변하고 있다. 학습 참고서와 전공서적은 없고 인문 도서와 지역에서 만든 책이 선반을 채우고 있다. 또 책만 사고 나가던 곳에 쇼파와 책상이 놓였다. 커피는 물론 시원한 맥주까지 준비돼 있다. 책을 읽지 않아도 보드게임이나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경하면 된다. 하나둘 생겨난 정체 모를 동네 책방에 쉴 곳 없는, 갈 곳 없는 청춘들이 모여들고 있다.△ 북스 포즈(Books Pause)일시정지라는 뜻의 포즈(Puase)를 이름으로 내걸었듯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찾기 위해 마련된 서점이다. 지난해 10월 전북대 인근에 생긴 이곳은 구입한 책이나 직접 가져온 책을 커피 또는 맥주를 마시면서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대 출신인 전상민, 김신철, 노유리 씨가 공동 설립자로, 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 공간 또는 휴식공간에 더 가깝다.기본적으로 서점의 기능에 충실했다. 단, 진열된 책이 일반 서점과 다르고 2주에 한 번씩 바뀌는 것이 특징이다. 시의성, 책방 고객들의 수요 등에 맞춰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책들을 구비한다. 전주를 주제로 한 책이나 완주 책공방에서 제작된 책을 진열해 지역성도 드러낸다.또 대표들은 소비자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멋진 분위기에서 책을 읽거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여가를 즐기는 활동자체에 대한 소비욕구가 높다고 판단했다. 공간을 카페 형식으로 꾸미고 음료를 파는 이유다.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친근한 문화휴식소통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자체적인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정기적인 독서글쓰기 모임과 직장인을 위해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심야책방도 연다. 밤 12시에는 심야 책방에 모인 사람들끼리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책을 읽다 지루할 땐 보드게임을 하거나 한 켠에 마련된 전시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두권 책방이곳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책방입니다. 책을 읽으셔도 좋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편하게 쉬었다 가세요. 전주 고사동에 위치한 문화센터 우깨가 지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두권 책방. 우깨사무실을 재단장해 책방을 주 공간으로 꾸미고, 나머지 공간은 청년들이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이 됐다.원민 우깨대표는 연평균 성인 독서량이 9.1권이라는 통계를 듣고 한 달에 최소 두 권은 읽으면서 삶을 풍요롭게 가꾸자는 마음에 책방을 꾸리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이 구도심(전주 고사동)에 왔을 때 돈을 안 쓰면 갈 데가 없다며 돈을 써도 불편한 공간보다 소비를 하지 않고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있는 대안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두권 책방은 인문학자, 예술인, 출판사대표, 여행작가 등 책방요정이 매달 회의를 통해 판매할 책 두 권을 선정한다. 무료한 일상에 예술을이 주제인 이번 달은 반고흐, 인생을 쓰다(저자 빈센트 반고흐),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저자 조혜덕)을 판매한다. 하지만 책을 사지 않고 사무실에 비치된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도 상관없다. 이곳이 무인으로 운영되는 이유. 작은 서점은 오래 있으면 주인 눈치도 보이고 책을 사야한다는 압박감도 있잖아요. 온전한 내 공간이 없는 사람들이 그런 걱정 없이 누릴 수 있는 쉼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에 온다던 아이들의 모습이/ 햇살 속에서 울고 서 있는데/ 길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래서 걷기로 하고 걸었는데/ 한발 한발 걷는 곳마다/ 떼를 지어 걷는 외로운 사람들 (세월호 희생 아이들의 엄마, 아빠의 가슴을 위한 연가 中)길 위에 서니 파란 하늘도, 흐르는 시냇물도, 자잘하게 빛나는 별빛도 세월호 아이들을 떠오르게 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길거리 농성과 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으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뇌출혈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그간 말로만 중얼거렸던 기적, 감사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됐다. 마음을 글로 옮겼다. 그래서 이종화 시집 <엄마의 노란 손수건>은 길 위에서 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종화 씨는 녹색대학 농업팀장, 전주시내버스 파업연대 시민단체팀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과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연대해 활동하고 있다.
그리운 고향, 그리운 사람에 대한 시집. 김정자 시인이 <섬진강 은어들>을 발간했다. 김정자 시인의 고향은 전남 구례다. 섬진강 물과 산수유꽃, 지리산 진달래가 시의 주조를 이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섬진강이 흐르는 마을의 이미지는 시의 표현장치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를테면 그는 「섬진강 노래」를 통해 ‘햇빛 받은 은어들이 반짝반짝 뛰놀면/ 섬진강도 은은하게 반짝거리고/ 달빛 푸르게 섬진강 따라 흐르면/ 별들도 내려와 함께 흐른다/ 꾸밈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강/ 그리운 사람아, 섬진강으로 오너라’ 라고 노래한다. 시인은 시 속에서 고향의 하늘을 날아 그리운 자연, 그리운 사람과 조우한다.김정자 시인은 구례 중·고등학교와 조선대를 졸업했다. 월간 한국시 신인상을 받았고 전북문인협회·월천문학회·열린시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박물관 이종철 학예연구사가 쓴 책 <청동기시대 송국리형문화의 전개와 취락 체계>(진인진)가 대한민국 학술원이 선정하는 2017 우수 도서(인문학 분야)에 선정됐다.이종철 학예사는 한국 청동기 시대의 주요 지표인 송국리형 문화를 중심으로 청동기 문화 전반에 대해 연구해 왔다. 463쪽에 달하는 이번 저서는 송국리형 문화의 전개 과정을 집대성한 것으로, 청동기 시대 생활양식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취락 체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263개 유적과 2000여 기(基)의 송국리형 취락을 분석해 권역별 변화상을 드러냈다. 주거지와 매장 영역에 드러난 위계의 존재와 이에 담긴 의미, 주요 거점 취락을 고고학적으로 분석해 지역 연계망 파악을 파악했다. 또 문화 접촉 양상을 통한 금강 유역권의 정체성 등을 재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한편, 대한민국 학술원은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및 저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우수 학술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도서는 전국의 대학 및 연구소 등에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 학술도서 마크를 부착해 보급한다. 2017년에는 인문학 분야 79종, 사회과학 분야 95종, 한국학 40종, 자연과학 73종 등 총 287종이 선정됐다.
제11회 해운문학상시상식이 바다의 날(5월 31일)을 앞둔 30일 오후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렸다.(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이 주최하고 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가 주관, 전북도군산지방해양수산청한국문인협회전북일보가 후원한 해운문학상 시상식에는 수상자인 유응교(바다사랑상) 박선우(대상, 당선작 시 바다횟집) 전숙자(본상, 당선작 소설 파선) 작가와 조정제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총재,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김남곤 전 전북일보사 사장, 함형진 KBS 전주 총국장, 박명석 진안군의장 등 문화예술인 300여 명이 참석했다.윤석정 국제해운 대표(전북일보사 사장)는 이날 지난해까지는 해양문학상으로 지칭하고 전북지역 문인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해운문학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응모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했다면서 지구의 약 71%를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미래 자원인 바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문학을 통해 더욱 고취시키겠다고 말했다.안도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벌써 열 한번째 시상식인 만큼 올해는 역대 수상작들을 모아 작품집을 내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해운문학상 심사를 맡은 소재호 시인은 올해는 응모 대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그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바다와 연관된 삶의 치열성을 부각하는 작품이 많았는데, 대체로 참신한 문학성과 언어의 우수성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시상식에서 유응교 작가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금 1냥, 박선우 시인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과 300만 원 및 금 1냥, 전숙자 소설가에게는 전북도지사상과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국그린문학회(회장 이삭빛)가 제정한 제8회 한국그린문학상 대상(상금 300만원)에 한성수 시인이 선정됐다.본상(상금 100만원)은 양회올 시인, 신인문학상은 서경희·서을지(시 부문), 김관수·박승철·이영숙(평론 부문) 씨가 각각 수상했다. 시 활동가 영역에서는 노상근 씨가 대상, 박성운·박지연·서을지 씨가 최우수상, 장라윤 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그린문학상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섰던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감사패를 받았다. 지난 20일 전주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제8회 한국그린문학 시상식에는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홍성일 전라매일신문 대표이사, 최무연 전 전주예총연합회장, 윤효모 국제금고사 대표, 김경수 시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지홍·이기철 시인이 시낭송을 하고 송창점, 정천모, 문지연, 홍인표, 서윤덕 씨 등이 시극을 펼쳐 풍성함을 더했다.
‘엄마가 있어서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2010년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통해 소개된 초등학생이 쓴 시 ‘아빠는 왜’. 이 시는 당시 대한민국의 많은 아빠를 울렸다. 초등학생은 ‘아빠는 왜 있지?’라는 질문을 세상에 던졌다. 이제는 아빠들이 아이의 질문에 답할 차례다.정형기 작가(59)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좋은 아빠 되는 길>을 출간했다. 그는 작고한 아버지와 본인, 20대 두 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자식을 기준으로 아빠를 고수와 하수로 구분했다. 아빠의 길을 소통, 모범, 책임으로 나눠 제시한다.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좋은 아빠인가. 그는 재력과 지력을 갖춘 아빠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재력은 제쳐 두고 지력을 주로 다뤘다. 아빠의 품격은 ‘돈벌이’가 아니라 ‘맘벌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정 작가는 “엄마는 굳이 태교를 안 해도 그 사랑이 뼈와 살을 타고 아기에게 전달되지만, 아빠는 자식에게 오감을 동원해 접근해야만 대화의 기초가 쌓인다. 자식 농사는 기술이 아니라 철학으로 짓는다. 자식은 심는 대로가 아니라 가꾸는 대로 거둔다고 생각하며 자식 농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아빠 역할을 잘해서가 아니라 아빠 노릇을 중시하기 때문에 용기를 냈다”며 “이 책을 쓰면서 나를 반성하고 내 품격을 알았으니 더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정 작가는 30여 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네 인생을 성형하라>, <엄마의 격>이 있다.
매일 일기를 쓰듯 시 한편을 쓴다는 김계식 시인. 매년 시집을 출간해 온 김 시인이 지치지 않는 창작열과 부지런함으로 시집 <하얀 독백>(신아출판사)을 펴냈다.그는 그동안 이십여 권의 시집을 출간해 문단 선후배, 지인, 친구, 제자 등 많은 분들에게 보내드렸더니 읽은 뒤에 편지, 그림엽서, 메일, 전화, 문자 등으로 많은 축하와 격려를 해줬다면서 이들의 응원이 열심히 시작(詩作)을 이어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됐다고 말했다.내리치는 벽력(霹靂)에 돌덩이 쩍 갈라져/ 감춘 속 드러날까 보아/ 어둠 속으로 자신을 감추었지만/ 또 한 줄의 나이테 짙게 새겨졌음에/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독백을 되뇌고 있다( 하얀 독백 중)겸손하게 펼쳐 놓은 표제작 하얀 독백을 포함한 시 48편은 생명력 강한 풀꽃들이 만개한 시 마당과도 같다.한편, 김 시인은 그의 작품 중 100편을 엄선해 시선집 <연리지의 꿈>(인간과문학사)도 펴냈다. 그는 옹달샘의 물을 퍼서 또 한 동이의 물을 채웠다. 물이야 똑같은 물이겠지만 들여다보는 얼굴빛이 더 밝아졌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며 시선집을 낸 계기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학교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학교 민주주의와 학생인권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정은균 군산 영광중 교사가 신간 <학교 민주주의의 불한당들>(살림터)을 통해 이에 대한 답을 제시했다.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오늘날 왜 학교 민주주의가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2부에서는 학교 민주주의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언어와 담론, 정책과 제도, 습속 등을 다뤘다. 저자는 이것들을 불한당이라고 일컫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한다. 3부는 학교 민주주의는 가능한지에 대해 알아본다.정 교사는 민주시민교육의 주체여야 할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하는 기계와 학습하는 노예가 돼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관료주의와 권위주의 등 비민주적인 학교교육 시스템과 제도가 숨어있다.특히 학교의 민주주의를 훼방 놓는 대표적인 수단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언어와 담론들이다. 이들 언어와 담론이 정책에 투영되고 제도로 구체화된다.교육부로 대변되는 교육 당국은 교사와 학생을 대상화하는 교육정책에 따라 제도를 입안하고 결정한다. 그 과정에서 교원 평가제도와 교장 승진제도를 중심으로 한 교원정책의 파행성, 위계 서열 제도로 고착화한 고교 선택제,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교무실과 교실 문화, 속악한 현실주의에 끌려가는 교육 담론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학교와 교사는 반민주적이거나 비민주적인 행태를 거리낌 없이 드러내게 된다.작가는 3부에서 결국 교육의 본질을 해치는 불합리한 기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회 변혁 도구로서 교육의 본질,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실천하는 학교 시스템 정립을 위한 국내외 사례를 대안 제시 측면에서 살핀다.안승문 21세기교육연구원장은 추천사에서 학교를 교사가 학생들을 줄 세우는 곳이 아니라 학생들이 배우고 탐구하며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배움터로 대전환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는 학교 민주주의를 통해 이룰 수 있다면서 현장에서 학교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절절히 느끼면서 쓴 정은균 교사의 책은 새로운 학교 민주주의 시대로의 대장정을 촉진하는 마중물이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남촌문화예술포럼이 격월간 문화예술잡지 2017 창간호를 발간했다. 는 영상물의 원작이 되는 스토리를 비롯한 소설 시놉시스, 시나리오, 드라마 극본 등 문자 작품을 발굴편집해 소개한다. 스토리 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 역할을 하는 문학 글쓰기를 지향한다. 창간호에서는 창간 특집으로 원 소스 멀티 유스 시대의 스토리를 주제로 한 숭실사이버대학교 허혜정 교수, 송영림 작가, 유한근 문학평론가의 글을 실었다. 웹툰 여왕의 계절 작가 보보군 인터뷰, 신인 추천작인 엄희수의 소설 <진오기>을 담았다. 이와 함께 권예지나의 스토리, 유영갑의 트리트먼트(시나리오 전 단계), 김이식의 SF소설, 올가K의 소설, 송영명의 아동극 등도 수록했다. 남촌문화예술포럼 서정환 이사장은 창간사를 통해 크로스오버 시대, 우리는 아날로그 사고와 삶을 디지털에 접목하는 문화 콘텐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오프라인으로는 격월간지 , 온라인으로는 웹소설과 웹스토리 은행을 만들어 문화 콘텐츠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2-3675-2985.
제21회 전북 고교생 백일장에서 운문부 장원에 이소연(원광여고), 산문부 장원에 고예림(전북여고) 양이 선정됐다. 상금은 100만 원.전북 고교생 백일장은 전북지역 청소년 중 문화예술 분야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로, 총 상금이 단체상을 포함해 1000여 만원에 이르는 규모 있는 대회다. 목정문화재단(대표이사 김홍식)이 주최,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회장 안도)와 한국작가회의 전북지회(회장 김병용)가 공동 주관했고 전북교육청이 후원했다.지난 20일 전북대 인문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도내 32개교 513명이 참여해 점(點)(운문)과 선(線)(산문)을 주제로 작품을 썼다. 100만 원 상당의 도서상품권이 주어지는 우수 학교상은 원광여고와 전북여고가 차지했다.
2017 한국시낭송포럼 동서 공감이 지난 20일 오후 6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열렸다.이날 한국시낭송포럼은 전북지역 김남곤이목윤이소애정군수김영복효근 시인, 영남지역 이기철박정남박상봉박산하 시인 등 재능시낭송협회 회원 80여 명과 전주시민 20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시낭송포럼은 2013년 경북 청도에서 진행한 영호남 문학 교류 행사가 발전된 것으로 군산 장자도무주장수구미 등 지역을 순회하며 열린다.김양원 전북재능시낭송협회장은 모든 국민이 시 한 수를 낭송하게 되는 그 날까지 시 낭송을 널리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은 영호남 소통4화합의 자리가 전북지역에서 마련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국시낭송포럼이 연륜 있는 행사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증조부의 시와 산문을 4대째 후손이 국역본으로 엮어 냈다. 이런 선현의 문집이야 본 적이 있으되, 4대가 함께 시문(時文)을 엮어 한 자리에서 책으로 간행한 성사(盛事)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진기풍 전 전북일보 사장의 <염와집> 발간 축사 중)우암 송시열의 직계 자손인 연재 송병선의 수제자, 염와 안치수. 그의 문학 정신이 후손인 안도를 통해 세상에 나왔다. 동시에 그의 증장손 안홍엽 전 전주MBC 편성국장과 증손인 안도 전북문인협회장도 산문집을 펴냈다.<염와집>(신아출판사)은 염와 선생이 남긴 운문 163편산문 36편을 안도 회장이 국역한 것이다.운문은 원문을 한글로 직역한 글과 풀이 및 주석, 직역한 원문을 현대 감각을 살려 의역한 시 등 3가지를 동시에 실었다.영웅이 세상에 나와 큰 뜻을 품고 힘을 발휘하는 기회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것을 꽃에 비유한 한문시 甁花(병화)는 이렇게 풀이했다.깨끗한 호리병에/ 세 가지 꽃을/ 꽂아 놓았더니//맨 먼저/ 매화가지에서/ 꽃이 벙글었다어사화는/ 그들과 뜻을 같이 할 수 없어//진정/아직 필 것 같지가 않구나//언젠가/그 날이 오면/자연스럽게 피겠거니( 꽃병중)안 회장은 모든 한문이 어렵지만 구한말의 한문은 특히 난해했다면서 행적을 남긴 글이나 귀감이 되는 작품만 엄선해 내용 전달과 리듬감을 살려 번역했다고 말했다.한편, 안 회장은 산문집 <서성이며 기웃거리며>도 펴냈다.표제에서 나타나듯 이제는 애쓰지 않고 느긋하고 나른하게 삶을 살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이러한 마음을 먹기까지 거쳐 온 시간들을 책에 담았다.사람을 가마솥에 끓이다가 엿처럼 졸이다가 결국엔 작은 점으로 만드는 세월동안 깨달은 것들이다. 그 시간 동안 시집 왔을 때는 햇빛에 잘 익은 빨간 사과였던 아내는 쪼글쪼글해진 사과가 돼버렸다. 흘러간 세월과 입 밖으로 나온 말, 놓쳐버린 기회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비로소 알게 됐다.생긴 대로 내 깜냥만큼만 담아냈다는 책은 내 인생의 그림자는 지금 어디쯤에서 서성이고 있을까 되돌아보게 한다.안홍엽 전 MBC 편성국장의 그림산문집<별과 사랑과 그리움과>는 수필이나 화가의 그림을 보고 느낀 감상글 등을 수록했다. 총 7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에 들어가기 앞서 별에 관련된 다른 작가들의 글이 실렸다. 어린이,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놓지 않는 작품들은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정신을 대변한다.안 수필가는 내 인생의 영원한 멘토인 증조할아버지(염와 선생)의 문집과 나의 글을 세상에 함께 내놓는 영광과 기쁨을 누리고 싶었다면서 선집으로 엮어낼 만한 글은 없었지만 사랑이 가는 몇 꼭지의 글을 좋은 종이와 그림 속에 편집해 놓고 보니 좋았다고 말했다.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사) 5월호가 출간됐다. 소년문학사가 1990년부터 발행하는 월간 <소년문학>은 아동 월간지의 명맥을 잇고 있는 잡지. 동시동화교양 글명상만화속담풀이 등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작품들로 꾸며졌다.이번 호에는 제3회 소년해양문학상 수상자와 수상작, 수상소감 등이 수록됐다. 제3회 소년해양문학상은 전자출판 디지털문학사 김선태 대표의 <나도 바쁜데> 외 전자출판 900여 권이다.이달의 특선 동시로 최향숙 작가의 <보슬비>, <짝꿍>, <필통> 등이 소개됐다. 만화로 배우는 지식은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학생들이 보낸 글을 싣는 학교문예는 부안 격포초 편이 실렸다.
마이산 둘레길을 헐떡거리며 오르내렸 듯 앞으로 가야 할 길에 힘들 때도 있겠지만, 아내와 동행하는 길이니 웃는 날이 많을 것이다. 이 세상 마지막 날 전망대에 올라간다면 살아온 날이 후회 없는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본문 내용 중 일부)정석곤 작가가 두 번째 수필집 <물끄러미 바라본 아내의 얼굴>을 펴냈다. 정 작가는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 교사, 수필가, 농부, 교회 장로의 삶을 수필로 알알이 엮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우리 집 10대 뉴스를 선정하는 등 가족들에 대한 애정도 세세하게 담아냈다.정 작가는 성서에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다고 했다. 이 말은 좋은 수필을 쓰려면 좋은 수필 나무가 돼야 한다는 말도 된다. 좋은 수필 나무가 되려면 두 번째 수필집 출간이 필수조건임을 알기에 부끄럽지만 내놓게 되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정 작가는 임실 삼계관촌초 교장을 역임했다. 대한문학작가회행촌수필문학회 이사, 전북문인협회 회원, 안골은빛수필문학회 편집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집 <풋밤송이의 기지개>를 출간했다. 종합문예지 대한문학 수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시 낭송을 통해 영호남의 주옥같은 시를 한 무대에서 만나본다.전북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양원)가 주관하는 2017 한국시낭송포럼 동서공감이 오는 20일 오후 6시 30분 전주 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개최된다.지난 2001년 설립된 전북재능시낭송협회는 전북지역에서 목요 시낭송회, 찾아가는 시 낭송회 등 활발한 시 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시낭송포럼은 지난 2013년 경북 청도에서 진행한 영호남 문학교류 행사가 발전된 것으로, 군산 장자도무주장수구미 등 지역을 순회하며 열린다.이번 행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시 낭송가들이 시인 17명의 시를 낭송한다. 대구경북의 이기철, 박정남 등 6명과 전북의 복효근, 이소애 등 11명의 작품이다.소프라노 정수희와 한국무용가 최진영이 시 낭송 무대에 함께 오르고, 예술단 천년의 소리와 현대무용가 주성용의 축하 공연도 열린다.김양원 전북재능시낭송협회장은 한국시낭송포럼은 소리와 연기의 미학이 가미된 시 낭송을 통해 시의 아름다움을 널리 보급할 뿐만 아니라 영호남 문화인적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주)국제해운(대표 윤석정)과 전북문인협회(회장 안도)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7 해운문학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해운문학상’은 기존 해양문학상에서 명칭을 바꾼 것으로, 공모 대상도 전북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17편이 접수됐고, 대상에 박선우(전남 신안·65) 시인의 시 ‘바다횟집’, 본상에 소설가 전숙자(전주·69)씨의 ‘폐선’이 뽑혔다. 심사는 손해일 국제펜클럽 한국이사장, 전일환 전 전주대 부총장, 소재호 전 석정문학관장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시 ‘바다횟집’은 억제당한 삶을 살다 결국 죽음을 맞는 물고기의 생태를 인간 생애와 교차시켜 서사적으로 끌고 가는 구조가 흥미롭다”고 밝혔다. 소설 ‘폐선’은 구성 자체가 밀도 있고, 윤기 있는 필치로 이야기를 끌어내는 솜씨가 뛰어났다는 평가다.박 시인은 “갑작스런 남편의 암 선고로 병 간호에 몰두했었는데 고난 속에서 시적 사유는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지칠 때마다 용기를 심어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이 숨 쉬는 곳이면 어딘들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며 글을 썼다”는 전 소설가는 “뉘를 발라 알곡에 끼워넣을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대상은 해양수산부장관상과 상금 300만 원·금 1냥을 받고, 본상은 전북도지사상과 상금 200만 원을 받는다.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해양 및 해운 발전에 공로가 지대한 사람에게 주는 ‘바다사랑상’(해양수산부장관상·금 1냥)은 유응교(전주·75) 시인이 선정됐다. 유 시인은 평소 바다에 관한 동시를 많이 써 어린이들에게 바다의 꿈을 키워줬다는 평가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다.
전북지역 전현직 교원들이 모여 지난해 창립한 교원문학회(회장 장세진)가 수여하는 제1회 교원문학상에 김계식(78) 시인이 선정됐다.상금은 200만 원.심사를 맡은 장세진 회장은 최근 3년간 매년 한 권 이상 책을 펴낸 그의 열정과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선 노고를 높이 샀다면서 무릇 문학상처럼 작품성을 시시콜콜 늘어놓기 보다는 그의 작품 5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말했다.수상한 김 시인은 제 삶의 밑바닥에 굵고 진한 나이테 하나를 새로 그려준 교원문학회에 감사드린다면서 더 열심히 창작에 매진하겠고, 회원들도 교직 생활을 하며 못다 이룬 문학의 꿈을 활발히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함께 개최한 제1회 전북 고교생 문학대전에서는 시와 수필 부문에 국승민(전주 중앙여고 1학년), 이규연(완주 한별고 3학년) 학생이 각각 장원을 차지했다.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전주역 인근 식당(초원갈비)에서 열린다.
“노래 통해 전주에 활기 불어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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