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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소년문학〉 4월호 출간

월간 <소년문학>(소년문학사) 4월호가 출간됐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미래를, 어른들에게는 동심과 추억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된 도서잡지로, 동시·동화·교양글·명상만화·학생 기고글 등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호에는 제4회 소년해양 신인문학상 수상작인 진수영씨의 ‘바다의 소망’ 상편도 수록됐는데 아동 문학계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소년소설’부문이어서 뜻깊다. 동화와 소년소설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년소설의 전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다.홍성훈 작가의 ‘개그맨 홍도’와 강순복 작가의 ‘민들레 신부’도 어린이의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했다. 허수정 편집장이 일본의 교육과정과 일본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해 기록한 ‘이웃나라 시간여행-하극상 수험’은 TV드라마 ‘하극상 수험’을 소개하는 등 흥미로운 요소를 포함해 몰입도를 더했다. 학생들이 보낸 글을 싣는 학교문예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부문이다.허 편집장은 “책에 담긴 모든 읽을거리들이 어린이들의 지적 성장을 위한 밑거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면서 “꼼꼼하게 읽으면 자신도 모르게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4.07 23:02

문윤정 작가 〈세계 문호와의 가상 인터뷰〉…17명 문학세계 조명

문학은 인간학이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했고, 문호들로부터 그 답을 구하고자 했습니다. 문학에 대한 갈증으로 시작한 가상 인터뷰를 통해 덤으로 삶의 지혜까지도 배웠습니다.문윤정 작가가 세계의 대문호와 독자들 간의 연결고리로 나섰다. 세계적인 문호 17명과의 가상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문학세계와 삶을 그려낸 세계 문호와의 가상 인터뷰(수필과비평사)를 펴낸 것. 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작가의 소명을 마치기까지의 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쉽게 녹여냈다.종이신문이나 잡지 인터뷰를 읽을 때, 우리는 문득 그 사람이 궁금해진다. 그런데 그 인터뷰이(interviewee)가 세계적인 문호라면 더 말해 무엇할까.문 작가는 20세기 문학의 구도자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인터뷰할 때는 그가 꿈속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꿈속에서 입이 얼어붙어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는 작가.문 작가는 세계적인 문호가 부모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문학의 스승은 누구인지, 어떤 책을 탐독했는지를 통해 문학의 뿌리를 캔다. 창작의 원동력이 되는 사랑 이야기도 끈질기게 인터뷰했다. 그의 가상 인터뷰에 응한 대문호는 △프란츠 카프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라이너 마리아 릴케 △니코스 카잔차키스 △토마스 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버지니아 울프 △스탕달 △어니스트 헤밍웨이 △마르셀 프루스트 △알베르 카뮈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헤르만 헤세 △윌리엄 셰익스피어 △오스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등이다.문 작가는 문호들의 삶에는 행복보다는 불행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았지만 그들은 불행, 슬픔,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며 문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문학세계를 탐험했고, 생에 대한 자세를 배웠다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문민주
  • 2017.04.07 23:02

무주 장영란·김광화 부부 〈밥꽃 마중〉 발간

“벼꽃이 피고 지는 걸 볼 때면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언제부터인지 쌀이 흔한 세상이 되었다. 요즘은 그 소중함을 대부분 잊고 산다. 화려한 요리에 가려지고, 먹기 편한 빵에 밀려나고 있다. 이게 단순히 먹을거리 문제만으로 끝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흔한 걸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그 대가를 우리 스스로가 고스란히 치르게 될 것이다. 쌀에 대한 푸대접은 곧 생명에 대한 푸대접이나 다름없다.”무주로 귀농한 장영란·김광화 부부가 농사를 지으며 만난 60가지 곡식꽃과 채소꽃을 글과 사진으로 남긴 9년간의 기록이 한 권으로 책으로 엮어졌다. <밥꽃 마중>(들녘).저자는 우리 밥상에 매일같이 올라와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이 꽃들을 ‘밥꽃’이라 이름 붙이고, 사람의 ‘목숨꽃’이라 여겼다. 밥꽃이 어떤 과정을 통해 사랑을 하고 꽃을 피우는지, 밥꽃(농작물)은 언제 어디서 들어왔는지, 이들의 가계(家系)는 어떻게 이어져왔는지 등 공부하는 과정이 뒤따랐다. 한자와 우리말이 뒤섞여 어려운 식물 용어를 되도록 한글말로 정리하는 과정도 거쳤다.요즘 꽃이나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우리를 먹여 살리는 꽃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또 배추, 무 등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작물은 수확한 이후 밭을 갈아버리고 씨를 다시 사다가 심는다. 저자는 이런 구조가 반복되다 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먹는 것이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조차 잊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밥꽃에 대한 작업은 이러한 안타까움에서 시작됐다.20여 년간 맛본 수확의 기쁨만큼이나 뭉클하고 알싸한 식물의 세계. 작물이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는 ‘한살이’는 우리 인생의 모든 페이지와 같다. 인생의 중반을 훌쩍 넘긴 이들 부부가 논 한복판에서 만난 작은 밥꽃 한 송이에 감동하게 되는 것은 알싸한 우리네 인생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저자 장영란은 경북 상주 출생으로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청소년노동자를 위한 부천실업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1998년 무주로 귀농, 전망 좋은 산기슭에 손수 흙집을 지어 살고 있다. 논농사와 밭농사를 짓는 틈틈이 <굴렁쇠>, <귀농통문>, <웰빙라이프> 등에 농사, 교육, 부부 연애, 치유에 관한 글을 연재했다. ‘정농회’ 회원이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31 23:02

양우식 작가 〈그래도 소중한 날들〉 출간

“나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지나온 인생길에서 지금의 내 생활이 가장 행복하다고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습니다. 여유롭고 자유롭습니다. 그것은 치열하게 살았던 젊은 날의 보상이고, 인내하며 달려온 지난날들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 아닐까요? 이제야 내면에서 오랫동안 스멀거리던 영혼에 자유를 줍니다. 더는 억누르지 않습니다. 보헤미안으로 살아갑니다.” 양우식 작가가 출간한 <그래도 소중한 날들>(도서출판 한솜)의 에필로그 한 대목이다. 누구나 그렇듯 어느 시점에선가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고 때로는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삶이 담긴 이야기를 한권의 책으로 내는 작업을 주저하고 망설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양 작가는 밀린 숙제를 하고 난 것처럼 홀가분하다며 자신의 민낯을 드러낸 것을 후회하지 않고 지금이 가장 소중한 날이라고 말한다.지나간 날들이 인생이라고 하지만 다가오는 날들도 결국 지나가는 날이 된다. 지나간 날들과 다가오는 날들 사이에서 서성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를 고민한 적이 있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단호하게 내일의 한 병을 위해 오늘의 한 잔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지 말라고 권한다.양우식 작가는 완주 삼례 출생으로 <한국문학예술>에서 동시 부문을, <대한문학>에서 수필과 시 부문에 등단했다. 지난 2011년에 첫 시집 <그런 사람 있었을까?>를 출간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31 23:02

박성우 시인 〈아홉 살 마음 사전〉 펴내

‘연필을 잃어버린 짝꿍이 이상한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날 의심하는 거야? 난 훔치지 않았는데. 이 감정을 표현하고 싶은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박성우 시인이 마음을 표현하는 80개의 단어를 담은 책<아홉 살 마음 사전>(창비)을 펴냈다.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어린이에게 어려운 일이다. 어린이는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단순한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하기 쉽다.책은 ‘감격스럽다’부터 ‘흐뭇하다’까지 마음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그림과 함께 사전 형태로 소개한다.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이자 따뜻하고 재밌는 동시로 어린이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는 박 시인이 고른 단어들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다.상황에 맞는 감정 표현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어의 정확한 뜻을 이해하고, 예시로 제시된 다양한 상황을 통해 구체적인 활용법을 익힐 수 있다. 김효은 작가의 실감 나는 그림이 더해져 이해를 돕는다.특히 언뜻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여러 감정 표현을 함께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별 차이를 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무섭다’와 ‘조마조마하다’는 비슷한 의미를 지니지만 뜻에 차이가 있다. 밤에 불을 끄고 있을 때 귀신이 나타날 것만 같은 상황에서는 ‘무섭다’가 더 어울리고, 풍선이 터질 것 같을 때는 ‘조마조마하다’가 더 적절하다.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나는 표현을 많이 알고 있다면 감정을 더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31 23:02

전북대 이강민 교수, 과학교양서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 발간

‘분자요리학이란 음식을 조리해 맛있게 먹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분자 수준으로 분석하는 학문이고, 분자미식학은 분자요리학에 인간이 행복하게 먹는 것을 포함한다. 과학 및 화학 분야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사실과 이론이 요리 예술을 발전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대체 어느 분야의 과학과 예술이 이처럼 삶을 즐겁고 안락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을까 싶다.’(본문 중)부엌과 연구실을 넘나드는 이강민 전북대 교수가 대중과학교양서 <나는 부엌에서 과학의 모든 것을 배웠다>(더숲)를 펴냈다.그는 요리를 여러 과학적인 면에서 해석한다. 열을 가하고 식재료를 자르는 일상적인 요리 과정에 체계적인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음을 설명한다. ‘음식의 풍미를 내는 분자들은 대부분 휘발성이기 때문에 온도가 내려가면 풍미도 사라진다’는 등의 설명으로 과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돕는다. 또한 부엌에서 매일 접하는 소재를 활용해 화학이나 물리학, 생리학, 발효학 등의 과학지식을 꼼꼼히 전달한다. 열의 전달 방법이나 소소기 단백질의 변성 온도, 탄수화물의 젤화 반응 등은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표현한 그림이나 그래프를 넣었다. 이 교수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요리에 숨어 있는 과학과 요리가 얼마나 체계적인 예술인지에 대해 알았으면 한다”면서 “책과의 만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요리가 주는 행복의 메시지를 접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31 23:02

전북소설가협회, 세미나·낭독회 늘리고 소설쓰기 장려 주력

전북소설가협회(회장 정영신)가 올해 세미나와 낭독회를 늘리고 청년외국인 근로자 문학대회를 처음 여는 등 활발한 활동에 나선다.올 초 취임한 정영신 회장이 29일 발표한 2017년도 전북소설가협회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세미나를 통해 소설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소설 쓰기를 장려하는 것에 주력한다.지난 18일 천성래 작가 겸 감독을 초대해 실시한 소설의 영화화 방안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7월 22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는 전주지역 역사문화관광 콘텐츠화 방안을 연다. 10월 28일 오후 3시 전북문학관 대강당에서는 소설의 영상음악 스토리텔링화 방안 세미나를 연다.국내 청년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1회 청년외국인 근로자 장편(掌篇) 소설 문학상도 하반기에 연다. 소설 창작을 통해 삶을 달래고 소설 창작 인구도 늘리겠다는 취지다. 대회명에 쓰인 글자 장(掌)은 손바닥이란 뜻으로, 짧은 원고를 모집한다. 회원들의 새 글을 수록한 제21호 소설전북도 발간한다.다음달 22일에는 부안 신석정문학관, 고창 미당문학관, 김제 향교 등을 순회하는 문학기행을 간다. 서로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도록 행사 마다 소설 낭독회를 함께 진행하다.정영신 회장은 프로그램은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면서 현재 회원은 약 30명이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소설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이 많아지면 협회원도 늘어나고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30 23:02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염연화 첫 동화집 〈두근두근 우체통〉 8개 이야기 실려

지난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아동 문단에 나온 염연화 동화작가가 첫 동화집을 펴냈다.초등학교 중학년부터 고학년에 이르는 아이들에게 삶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는 청개구리문고의 스물여섯 번째 도서 <두근두근 우체통>(청개구리).이 동화집에는 여덟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의 삶도 어른의 그것만큼이나 녹록치 않다. 그래서 힘겨운 현실의 아픔을 이겨내며 스스로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어른 독자나 어린 독자 모두에게 진한 여운을 남긴다.작품집의 맨 앞에 실린 꿈꾸는 쌍떡잎은 반지하에 살던 예은이네 식구가 이사 가는 날의 이야기다. 반지하의 불투명한 작은 창문을 통해 해바라기를 해오던 자매가 이사 갈 집은 다름 아닌 옥탑방. 아이의 눈을 당당하게 바라보며 이사 갈 곳에 대해 말하지 못했던 엄마의 착잡한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독자의 가슴까지 먹먹해진다.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과 악조건만을 먼저 고려하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할 줄 안다.다른 작품들 역시 아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거나 현실의 고난에 처한 아이들을 위무해 주는 이야기들이다. 쓸모없어진 우체통의 새로운 변신을 담은 두근두근 우체통, 동물원 고릴라 잠보를 통해 인간의 잔인함과 자유에 대한 열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하쿠나 마타타는 의인화 작품이다. 현실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축구에 대한 열망을 키워 가는 이야기 아름다운 나의 멍은 남자아이가 아니라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축구를 좋아하고 뛰어난 헤딩 실력까지 가진 여자아이는 다른 동화에서 결코 흔하게 보던 인물이 아니다. 이외에도 판타지 메이크업으로 할머니와 처음이자 마지막 추억을 쌓는 꽃각시, 정자를 기증받아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이의 홀로서기를 그린 토끼이빨, 사춘기 소녀의 마음을 담고 있는 아빠를 후원합니다, 우연히 갖게 된 빨간 지갑이 돈을 대신 훔쳐 주는 환상적인 전개를 통해 깨달음을 주는 이니셜 ㅇㅁ이 수록돼 있다.이 책에 그림을 그린 이승연 화가는 인물의 표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림으로써 심각한 순간에서조차 웃음을 자아낸다. 주인공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곧 작은 희망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두근두근 우체통>은 예리한 관찰력과 참신한 상상력으로 아이들의 현실을 되짚어 본다. 그 여정에 함께 한 독자에게 결국 포착되는 것은 희망이다.염연화 동화작가는 가을을 좋아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와 떠드는 것을 좋아하고 우주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 또 다른 나와 만나기를 꿈꾸는 아이어른이다. 2012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24 23:02

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 〈전북의 하천과 주변 문화〉 펴내

도내 각 지역마다 산재한 하천의 발원지에서 강을 이루기까지의 내력과 하천의 명칭, 변천 및 하천이 모여져 저수지나 둑으로 만들어진 현황을 포함해 하천의 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주변의 마을과 유무형의 문화재에 관한 이야기 등을 총망라한 기념비적인 자료집이 출간됐다.전라북도문화원연합회(회장 나종우)이 펴낸 <전북의 하천과 주변 문화>. 전북 문화의 정체성을 하천 중심으로 조명한 책이다.문화원은 그동안 정려비각, 관방, 향교와 서원, 선정공적기념비, 노거수와 보호수, 우물, 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향토문화 자원에 대한 조사를 폭넓게 진행해 왔다. 이 책은 하천 줄기를 따라가며 그 주변에 펼쳐져 있는 문화재 등 방대한 역사 관련 자료들을 수록했다.한편, 전주문화원은 <전주 삼천의 역사와 다리>도 최근 발간했다. 전주 삼천의 지명 이야기와 문화유적과 금석문, 생태문화, 종교문화, 고고학적 발굴 성과, 숨은 이야기 등을 다뤘다. 또 하천 복원과 다리 등에 관한 기록도 수록, 시대적인 상황을 짐작게 할 만한 모습들도 담았다. 김진돈, 류종권, 박동진, 서홍식, 이종근, 최진성 등의 저자들이 조사 및 기록에 나섰다.전북문화원연합회는 또한 <전북문화 20호>도 동시에 발간했다. 이번 호는 전북의 송가 주제의 기획특집을 통해 각 지역에 대해 소개했으며, 전북관광정책의 방향 : 투어패스를 중심으로와 군산도시재생사업과 관광, 현황과 문제, 전라북도 근대건축유산 등도 기획특집으로 수록했다. 그밖에 최근 개최한 심포지엄 발표 원고와 지난 한 해 동안 연합회의 활동 모습이 담긴 화보도 실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24 23:02

동시로 배우는 성교육…정성수 시인 〈꽃을 사랑하는 법〉

정성수 시인이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동시집 <꽃을 사랑하는 법>(고글)을 펴냈다.주로 성에 관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저자의 9번째 동시집에는 4부에 걸쳐 100편의 동시가 실려 있다.오랜 시간 자료를 모으고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 때부터 올바른 성교육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동시들이다.저자는 시대가 바뀌어도 성에 관한 동시는 금기시된 것이 사실이고, 성적인 이야기는 입에 올리기도 조심스럽고 글로 표현하기도 어렵지만 이제 누군가는 성에 관한 동시를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내개 됐다고 말했다.서평을 쓴 이준관 시인은 어린이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는 잘못 다루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 상처 입기 십상이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성을 다룬 동시는 거의 없다. 우리 동시단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분야를 본격적으로 다뤄 성교육 동시집을 펴냈다는 것은 동시단의 획기적인 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정 시인은 전주교대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에서 40여년을 어린이들과 함께 해왔다. 동시집 <할아버지의 발톱>을 비롯, 서 시집 21권과 시곡집 5권, 동시곡집 8권, 산문집 4권, 실용서 2권, 논술서 5권, 장편동화 1권 등 55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 한국문학예술상, 세종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라북도교육문화회관에서 시와 수필을 강의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진영록
  • 2017.03.24 23:02

사계절 숲속 새들의 속삭임…생명과학자 김성호 신간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겨우내 웅크렸던 몸을 활짝 펴고 둥지를 짓고 짝을 지으며 대를 잇는 봄, 새 생명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애써 키워내는 여름, 북극권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찾아온 새들이 머무는 가을과 겨울. 새 아빠의 따스한 시선으로 새의 한해살이를 담은 책이 나왔다. 생명과학자인 김성호 서남대 교수가 6년 만에 발표한 신간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지성사).책은 사계절에 우리나라 숲에서 만나는 새들의 모습을 200여 컷의 사진과 글로 표현한다. 짝짓기, 새끼의 배설물 처리하기, 어린 새의 날갯짓, 목욕하는 장면을 비롯해 철새들의 이동 모습, 물고기 사냥 장면, 하얗게 쌓인 눈 위를 우아하게 걷는 모습 등 새들이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는 과정을 경건하고 사랑 가득한 시선으로 관찰한다.조류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기에 부담이 컸다는 김 교수는 새의 겉모습을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들은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며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새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도 함께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연세대 생물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박사 학우를 받은 그는 식물생리학을 전공했지만, 약 10년간 쌓은 새에 대한 애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24 23:02

소설 '혼불' 어떻게 읽을 것인가

최명희 작가의 장편소설 <혼불>에 대해 전문가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장미영 전주대 교수를 초청해 「혼불」과 소통하기를 주제로 문학특강을 연다. 오는 25일 오후 2시 최명희문학관 세미나실. 강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장 교수는 오랜 기간 문학이 문화와 사회에 끼치는 영향과 <혼불>의 문화적 소통 방식을 연구해왔다. 강연에서는 우리는 왜 <혼불>을 읽어야 하는가?, <혼불>을 어떻게 읽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설명한다. 세계문학비교학회한국여성문학학회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한국여성연구소 등의 학술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21세기 대중 취향과 미디어> <한국의 노인 담론> <한국의 다문화 코드> <스토리텔링과 문화산업> 등의 저서를 냈다.장성수 최명희문학관 관장은 <혼불>을 넘기면 한민족의 삶과 지혜를 더 가까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 평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최명희문학관은 지난달부터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소설 <혼불>을 함께 읽는 2017년 꽃심소리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문의 063-284-0570.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22 23:02

출판문화진흥원, 문화공간 창출 지역서점 31곳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해 2017 지역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서점을 모집한다.사업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서점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문화 행사 활동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선정된 서점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저자 초청 강연회, 독서토론회, 책 읽어주기, 시낭송대회, 지자체 및 지역 독서동아리와 연계한 문화행사 등 다양한 독서 활동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독서 공간, 문화 나눔 등 방문객 중심의 문화 공간도 조성해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을 제외한 지역 중소형 서점이면 신청 가능하다. 이미 지원받은 적이 있는 서점 15곳과 신규 서점 15곳, 협업(컨소시움) 서점 1곳 등 총 31개를 선정한다. 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 서점은 문화활동비 300만원, 신규 서점은 500만원, 협업(컨소시움) 서점은 1000만원을 받는다. 접수는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사업 참여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kpipa.or.kr)로 보내고,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이메일 전송과 우편이나 방문 접수 등 두 가지 모두 완료해야 한다. 문의 063-219-2794.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7 23:02

영화 '명량' 배설장군은 반역자?

대학생들이 영화에서 논란이 되는 기본권 등에 대해 펼친 담론을 정리한 법인문학 서적<영화 속 표현의 자유>(전북대 출판문화원)가 출간됐다. 임석희, 최명수, 전현우, 경미진, 배용민, 김재구, 김하은, 이승윤, 최민덕, 오진환, 김서희, 이웅, 김소연, 신가연 등 전북대 공공인재학부 학생 14명이 전북대가 학생들에게 직접 책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책벌레 기르기 프로젝트’에 선정돼 책을 펴낸 것. 대학과 지도교수, 학생의 열정이 조화를 이뤄 탄생한 작품으로 의미가 깊다.신가연씨는 “모두 헌법 기본권에 대한 수업을 들으며 만난 사이다 보니 일반인들에게 기본권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하고 이해해야 하는지 등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면서 “영화를 통해 전하면 일반인도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책도 더 재밌게 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는 문학·연기·영상·음악·미술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인간의 정신활동을 표현하는 종합예술로, 그 가치와 내용은 ‘상영과 관람’이라는 방법에 의하여 공표되고 전달되는 것이기 때문에 상영 및 관람의 자유는 영화의 자유의 본질적 요소에 해당한다.그러나 종종 영화예술의 자유는 헌법적으로 보호되는 다른 법익, 즉 제3자의 재산권, 명예를 비롯한 인격권, 외설 시비, 음란성과 관련한 청소년의 보호 등과의 헌법적 가치와 충돌될 수 있다.책은 이러한 명예훼손, 외설 시비, 과도한 상업성, 사회적 논란 등과 관련한 영화를 소재로 판례 등을 통해 학생 시각에서 영화 속 표현의 자유에 대해 조명한다. 14명의 학생들은 각자 ‘표현에 자유’에 대한 주제를 정해 명예훼손이나 창작의 자유, 외설, 인격권, 제한상영 제도 등 민감하지만 누구나 공감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각 주제에 대해 영화를 사례로 제시해 다양한 침해와 사회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김서희씨는 “예를 들면 영화 ‘명량’에서 배설장군이 배신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후손들이 역사적 사실에 따르면 배설장군은 반역자가 아니라며 영화 제작사와 감독을 상대로 이의를 제기했다”면서 “배설장군을 반역자로 설정한 것은 표현의 자유인지, 명예훼손인지에 대한 논의를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14명의 학생들이 책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북콘서트도 준비하고 있다.허강무 학부장은 “이 책은 우리 전북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인 ‘모험인재’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타인과 소통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학·출판
  • 김보현
  • 2017.03.1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