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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거문고·대금·해금·판소리…젊은 예인들 ‘한 자리’

가야금, 거문고, 대금, 해금, 판소리 등 우리 전통을 멋들어진 소리로 풀어내는 젊은 예인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전주시립국악단은 19일 오후 7시 30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기획공연 젊은 예인 콘서트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가야금 홍종영(경북대), 거문고 신유경(목원대), 대금 최종윤(서울대), 가야금병창 이주아(이화여대), 해금 최서연(전북대 대학원) 등 젊은 국악인 5명이 출연한다. 이들은 심상욱 상임지휘자와 함께 호흡하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오색 빛깔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25현 가야금이 펼친다. 홍종영 씨는 1969년 일본에서 심각한 공해로 죽어가는 소나무를 지키자는 뜻을 담아 지어진 소나무라는 곡을 연주한다. 국악관현악곡으로 편성해 1995년 일본에서 초연됐다. 이어지는 무대는 거문고협주곡 거문고로 그리는 풍경이다. 이 곡은 2012년 정대석 작곡으로 유영주의 거문고와 김기철의 장구연주로 초연됐다. 이번 무대에서 신유경 씨는 거문고의 청아한 소리를 담아 아름답고 청명한 가을 정경을 그릴 계획이다 세 번 째 무대는 최종윤 씨가 선보이는 대금협주곡 서용석류 대금산조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의 4개 악장으로 구성했다. 대금 선율을 중심으로 멕이고 받는 형식을 많이 사용했으며, 자진모리 끝부분에 카덴자와 엇모리를 더해 끝매듭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적벽가 중 화룡도를 선보일 이주아씨는 가야금병창에 관현악을 더해 웅장함을 더했다. 공명이 동남풍을 이끌어내자 그를 시기한 주유가 부하장수를 보내 공명을 죽이려하고, 이를 알게 된 조자룡이 활을 쏴서 공명을 구해낸다는 대목이다. 마지막 무대는 최서연 씨가 펼치는 해금협주곡 상생(相生)이다. 상생은 오행설에서 자연과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생성원리이자 그 관계를 의미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해금과 관현악이 서로 돕고 보완하며 조화로운 우리 음색의 멋을 자연과 사람의 공존의 모습에 담아 그린다. 한편, 전주시립국악단은 우리 음악을 보존계승하고 창조적인 전주의 소리를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정악, 민속악, 창작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는 10월 30일에는 덕진예술회관에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콘서트를 열고 전주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날을 선물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15 17:08

가족과 행복의 이미지,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

우진문화재단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홍경태 조각가가 오는 11~25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픈식은 11일 오후 6시. 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홍경태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1년간 두문불출하고 작업에만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년 전 몽(夢)을 주제로 선보인 전시의 작품과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 작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각자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따뜻한 미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연상(聯想)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여행, 동심, 요람, 휴식, 옛 기억 등 다섯 점을 출품했다. 일상을 무대로 한 동화적 상상력이 강한 이 작품들은 이번 초대전에 출품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평론을 통해 홍경태의 근래 작업은 가족과 행복이라는 키워드 아래 노동과 성실함으로 일군 삶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면서 아이들이 잠을 청하는 요람에서부터 목마, 여행을 떠다는 가족을 연상케 하는 자동차까지, 투박한 쇳조각을 연결하여 만든 것치곤 꽤나 동화적인 요소마저 엿보이고, 한편으론 소소한 일상의 특별함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과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우진문화공간 제71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여섯 번 째 개인전이다. 현재 전북조각회,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10 16:56

부안지역 여성 화가·공예가 모임 ‘단미회’ 전주서 부채전 열어

부안에서 활동하는 여성 화가공예가의 모임 단미회가 전주에서 부채전을 연다.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 지선실에서 오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단미회 부채전. 단미회는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뜻의 순우리말 단미를 인용해 이름붙였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정숙, 김현숙, 노현정, 류양임, 박수정, 심성희, 양정숙, 이지숙, 한정화 작가는 각자 장르의 특성을 살려 부채와 콜라보한 작품을 선보인다. 노현정은 수묵으로 부안 수락폭포를, 이지숙은 적동으로 질감을 살려 부안 채석강을 부채 선면에 담았다. 여성의 눈을 클로즈업해 그린 양정숙, 부안의 고요한 풍경을 담은 심성희의 작품도 주목할만 하다. 전주부채문화관 관계자는 부채에 그림과 글씨를 써 넣는 풍속은 고려 중엽부터 시작됐다. 더위와 비를 피하는 생활용품을 넘어, 부채의 선면(扇面)에 그려진 글과 그림은 그 사람의 품격을 높여 준다며 이번 전시도 부채에 담겨진 선면 작품을 통해 부채가 가진 기능과 외적 아름다움을 넘어, 부채의 내적인 멋과 품격을 높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단미회는 지난 2017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부안예술회관, 군산경찰서, 전주지방경찰청 등에서 전시를 열고 섬세한 감성을 담아 작품을 모아 선보이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으로 하면 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9 17:54

그룹아띠 기획전 ‘Beyond The Line - 경계를 넘어서’

미술 재능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며, 같이 살기의 가치를 추구해온 아트그룹 아띠가 특별한 기획전을 연다. 10일부터 22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2관 Beyond The Line - 경계를 넘어서 결과 보고전. 이번 전시는 그룹 아띠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독일 베를린 코 갤러리에서 7일간 진행한 해외 기획전시를 전북 도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독일 기획전은 보이지 않는 선(경계)을 넘어 남과 북, 동과 서, 장르와 장르, 서로 대립하는 개념과 개념 속에서 예술이라는 자유의 언어로 표현되는 초월적인 힘을 표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독일 전시기간, 아띠 작가들과 독일 관람객들은 선을 주제로 서로 소통하며 분단의 아픔이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완순 전주 교동미술관장을 비롯해 김선애강정이이문수탁영환소찬섭강현덕이호철이광철홍승택김미라김성수정소라황유진이보영김판묵 작가 등 16명이 참여했다. 아띠는 친한 친구라는 뜻의 순우리말로, 한국화서양화공예설치영상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미술인들이 지난 2009년께 결성한 아트그룹이다. 중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미술교육과 전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결과 보고전 2차 전시는 10월 2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전남 여수 여수미술관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9 17:54

한국 공예의 흐름 ‘한눈에’

한국 공예의 흐름을 가늠해보세요. (사)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가 결실의 계절을 맞아 열한 번째 회원전을 23일까지 익산 W미술관에서 연다. 전시 오픈은 10일 오후 6시. 이번 전시는 회원들이 올 한해 열악한 작업환경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완성한 작품들을 발표하는 자리다. 작품 전시를 통해 전공별 기법과 소재 등 정보를 공유하며 회원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의미도 크다. 강정이권오영김경숙김상호김선애김영수김영실김완순김이재 작가 등이 참여해 40여 점을 작품을 선보일 예정. 한국공예문화협회는 고군분투하고 있는 공예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의 공예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다. 지난 1999년 익산 한국공예대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국공모전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공예대전 외에도 한국공예 원로 정예작가 10인전 등을 개최하며 공예인을 응원하고 있다. 이광진 이사장은 협회는 한국공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공예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며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들과 교감하고 격려하는 뜻깊은 소통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공예문화협회는 오는 11월 1일부터 20일까지 제20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작품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시관람 및 한국공예대전 문의는 063-837-6767.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9 17:54

‘남광주역’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한 쉼 없는 기록

우리는 소멸을 향해 가고 있으며 그 길에서 녹슬어 간다. 그리고 세상 무엇도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함께 흘러갈 뿐. 김지연 전주 서학동사진관장이 15일까지 서울 갤러리 류가헌에서 사진전 남광주역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김 관장은 지난 1999년부터 1년여간 남광주역을 촬영한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남광주역은 1930년 신광주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2000년 8월 경전선이 광주의 외곽으로 이설되면서 폐역이 됐다. 김 관장은 남광주역이 폐역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홀연히 카메라를 들고 그곳으로 향했다. 쓸모를 다하거나 소멸해가는 것들을 쉼 없이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서다. 늙은 장꾼들이 보따리를 이고 지고 장터로 향하는 플랫폼의 아침, 역을 오고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아침에 뽑은 싱싱한 채소와 과일, 반찬가지들을 파는 남광주역 도깨비시장의 아짐과 할매들의 노동의 모습들. 철도원들과 사무실 풍경, 남광주역이 철거되는 마지막 날의 장면들 역시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은 귀한 자료다. 김 관장은 남광주역 임시 장터에 놓인 할머니들의 푸성귀 한줌처럼 내 작업은 이렇게 작고 눈에 띄지 않게 시작됐다며 여기 모인 사진들은 20년 전 사진을 배우면서 밤을 새우며 현상과 인화를 해 둔 원본들이다. 살가운 삶의 빛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류가헌 1관에서는 김지연 사진산문집 <전라선>의 출판기념 전시도 함께 열린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8 17:21

최선 명무, 오롯이 걸어 온 춤 인생 70년

최선 명무,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보유자인 그는 아직 청춘이다. 어느새 여든을 넘겼지만 춤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선 명무의 눈빛은 초롱초롱 맑았다. 마치 그가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한 그때, 여덟 살 소년이 된 것처럼. 최선 명무가 걸어 온 70여 년 춤 인생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2019 최선춤 - 꽃길. 오직 춤 인생, 외길만을 걸어 온 세월. 가시밭길에서 꽃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딛고 섰습니다. 돌이켜 보면 결코 순탄치 않은 멀고 먼 긴 세월이었습니다. 예술혼을 담아 이번 춤 공연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43년, 여덟 살 소년은 어머니와 함께 계란 두 줄을 들고 전주 전동성당 뒷골목에 있는 김미화 무용연구소로 춤을 배우러 갔다. 그렇게 최선 명무의 춤 인생은 시작됐다. 열 살이 되든 해 여름 해방을 맞았고, 이듬해 한국전쟁을 겪었다. 시련의 시간, 춤을 향한 그의 열정은 더욱 뜨거워졌다. 남자가 무슨 춤이냐며 주변 눈총은 따가웠고, 네 신세가 탈(문제)이다며 그의 아버지도 역정을 내셨지만, 그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전주 전동성당 옆 큰 기와집인 전주국악원에서 추월기녀 선생으로부터 전라검무와 동초수건춤을 배웠다. 중학생이 된 소년은 서울로 올라가 정인방 선생에게 신로심불로, 학춤, 대감놀이, 무당춤 등을 익히며 고된 객지생활을 보냈다. 집세 낼 돈이 없어 집주인이 오는가 싶으면 문을 잠그고 숨을 죽였고, 밥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소년은 중견무용가가 되어 전주에 왔고, 많은 제자를 가르치며 춤의 숲을 가꾸어왔다. 이제 그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백년을 바라보며 꽃길을 가려한다. 공연은 1막, 2막3장으로 구성됐다. 제1막에서는 고난과 시련 속에서 버티며 지킨 조선의 춤을 선보인다. 제2막 3장에서는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 몸은 비록 늙었으나 마음은 늙지 아니함)의 춤사위를 펼칠 예정이다. 그의 제자 장인숙 호남살풀이춤보존회장은 스승님은 안무나 대본을 직접 챙기신다. 대충이 없으시다며 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고 밝혔다. 최선 명무는 춤은 나의 운명이다며 마지막까지 무대에서 춤 혼을 불사르고 싶다고 말했다. 호남살풀이춤보존회 회원 등이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공연예술 축제인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JBPAF)의 일환으로 준비됐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8 17:21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 위한 외침 ‘들어주세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학교폭력, 따돌림, 학업스트레스, 성폭력. 그리고 그 사각지대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청소년들. 무겁고 어렵기만 한 소재를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외면하고 싶은 청소년 문제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서다. 배우다컴퍼니(대표 송원)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청소년뮤지컬 들어주세요를 선보인다. 지금 겪고 있거나 이미 지나온 우리의 청소년기. 무대 위에서는 실제 청소년들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가 그들의 생생한 언어로 표현된다. 청소년 관객에게는 뜨거운 공감을, 부모와 교사에게는 소통의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코러스를 담당하는 배우 중에는 중고등학생도 다수 참여했다. 오디션을 거쳐 출연진으로 참여한 이들은 은따와 그 주변을 둘러싼 친구 역을 맡아 사춘기 고민을 생생하게 꺼내놓는다. 폐공장을 떠올리게 할 무대는 서늘하고 날카로우며 위험한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볼 때 버려지고 위험한 공간으로 인식하도록 한 것. 이와 함께 물건을 찍어내는 공장처럼 획일화되고 통제된 공간에서 정해진 규율에 갇혀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의 어두운 현실도 담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송원 대표는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왕따를 당한 아이가 사회의 편견 속에서 또 다른 폭력에 노출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송 대표는 이번 공연이 청소년 뮤지컬로 제작된 것에 대해 도내에 있는 공연 콘텐츠 중에서 청소년이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적다는 인식이 있었다. 청소년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문화를 만들고자 청소년을 배우로 캐스팅했고 그들의 아픔과 고민을 소재로 빌려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는 전북 우수공연 발굴 프로젝트 2019 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에 선정된 작품이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5 18:08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소목장 ‘천상원, 천상의 목수(木手)’전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11월 3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1층 무형문화재기념관 중앙 홀에서 2019년 작은 전시 천상원, 천상의 목수(木手)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국립무형유산원이 국가무형문화재 작고(作故) 보유자를 기리고자 매년 개최하는 소규모 전시로, 작년에 이은 두 번째다. 고(故) 천상원(1926~2001)은 경남 충무(현 통영시)의 유명한 목수였던 부친 천철동(1895~1973)에게 15세 때부터 소목(小木목수의 일 중에서 가구류를 만드는 일)을 배워 평생을 목가구 만드는 데 바쳤다. 1975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특히 나뭇결이 잘 살아있는 느티나무로 많은 농을 제작했는데, 통영은 농의 표면을 10여 개의 목부재로 도드라짐 없이 붙여서 만드는 민농을 주로 제작해왔다. 천상원은 민농의 작은 부재들에 흰색 버드나무와 검은색 먹감나무를 얇게 켜서 만든 번개무늬 장식(雷文)을 더한 뇌문민농을 탄생시켰다. 나뭇결의 자연스러움과 극도로 섬세한 장인의 장식 솜씨가 대비돼 천상원만의 전통 농으로서 이름이 높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천상원의 머릿장(의류 및 작은 생활도구를 담는 장)을 전시해 민농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으며, 생전에 천상원이 사용하던 목재와 톱, 대패, 연귀틀, 만력 등 다양한 소목 재료와 도구들, 도면과 나무로 만든 본(풍혈본 등)으로 그의 통영 공방을 재현했다. 더욱이 호장선, 호장테 등 특징적인 중간 부재들도 함께 전시하며 삽화 자료, 영상 등과 함께 길고 까다로운 민농 제작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내에는 전통가구 체험공간도 마련해 어린이 관람객들이 장난감 블록처럼 목부재를 조립하며 전통가구(민농, 울거미농)의 서로 다른 특징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이나 전화(063-280-1483)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9.09.05 18:08

초가을, 군산 은파물빛다리에 흐르는 너를 위한 노래

군산 은파호수공원에 초가을의 정취를 불러일으킬 음악 선율이 울려퍼진다. 뮤직포유(MUSIC4U)와 Red Hat이 함께하는 특별한 초대 제194회 토요음악회가 7일 오후 7시 은파물빛다리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클래시컬 군산와 아름다운 노래로 나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전한다. 이해숙 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1부에서는 군산대학교 교수합창단이 거위의 꿈과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소프라노 정자영이 사랑,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를 선보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꼬냐힌 알렉산더 샤샤와 비올리스트 스키바테티 아냐가 클래식 악기의 감미로운 선율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밖에도 유영현, 조찬백, 문지숙, 임덕희, 이지윤 씨의 무대와 FM노래모임의 하모니도 확인할 수 있다. 2부 아름다운 노래에서는 FM재즈밴드가 출연해 가을의 정경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연주곡을 들려준다. FM과 모두 함께 하는 순서에는 Take me home으로 초가을 정취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FM노래모임 회장을 맡고 있는 이규진 씨는 금요일밤 기타를 메고 색소폰을 들고, 그렇게도 못하면 가슴 가득 노랫말을 품고 모이는 군산시민들이라면서 이들의 노래를 즐겁게 들어주는 다른 군산시민들 중에서 또 한명의 FM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5 18:08

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 제23회 정기연주회 ‘가을산책’

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이 제23회 정기연주회 가을산책을 연다. 7일 오후 5시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이번 연주회는 가을바람의 평온함과 여유로움처럼 음악을 통해 전북도민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주 프로그램은 60분간 진행된다. 어린이교향악단의 관현악합주, 7인조 트럼펫, 소프라노와의 협연 등 다양하고 풍성한 무대가 기다린다. 관현악 합주곡으로는 카르멘 서곡, 헝가리 무곡 5번 등 대중적인 클래식을 연주한다. 협연곡으로는 7인조 트럼펫 연주자가 나팔수의 휴일을 연주하며, 소프라노 김아름 씨가 아름다운 나라, 밤새도록 춤출 수 있다면을 청아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황철호 단장(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열정 가득한 어린이교향악단이 꿈을 담아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가을이 오는 소리를 만끽하시며 행복한 가을밤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6세이상 관람가로 공연당일 3시부터 현장에서 무료관람권을 선착순으로 교부한다. 한편, 전라북도어린이교향악단은 예향의 고장 전북도가 어린이들의 예술적 잠재성과 문화적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지난 2000년 전국에서 최초 창단한 이래 국내외를 넘나들며 그 기량을 뽐내고 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9.09.05 18:08

전북·수도권 작가들, 예술 이야기로 하나 되다

전북지역 청년작가로 이뤄진 비영리미술단체 C.ART(씨앗)이 수도권 작가들과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오는 6~18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 JeMA에서 열리는 기묘한 만남전. 오프닝은 6일 오후 5시이며 이동형고지은우성균정의지 작가의 발제에 이어 서울경기전북지역의 작가들이 작품 세계와 고민을 나누며 소통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의 이구예나(이 구역의 예술가는 나야)팀과의 교류를 첫 단추로 여러 지역의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참여작가로는 고지은, 김성수, 김원, 박경덕, 박두리, 박윤정, 배은지, 쑨지, 이동형, 정소라, 정승연, 지현, 차건우, 최무용, 홍경태, 김보원, 맹정수, 방인균, 서골조, 어형진, 연희지, 우성균, 이시, 이정훈, 정민주, 정의지, 황보연 등 총 27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찬 C.ART(씨앗) 대표는 의외의 생경한 만남이 의미 있는 예술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이번 전시로 다양한 지역과 장르의 예술가들이 모여 미술계 동향을 살피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1년 11월 출범한 C.ART(씨앗)은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았다. 전주대 미술학과가 폐과되면서 졸업생이자 학과 조교를 맡고 있던 김지현 씨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전북지역의 청년 10명과 뜻을 모아 단체를 출범시켰다. 이듬해 4월 THE BLIND(일상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첫 단체전을 진행했으며 전주창작지원센터와 전주 우진문화공간 등에서 REBOOTING 프로젝트 단체전을 여러 차례 개최했다. 현재는 김성수김판묵정소라홍경태 씨를 거쳐 박종찬 대표가 6차 운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회원 23명과 함께 지난 7월 아티스트토크를 여는 등 교류전 기묘한 만남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전주 누벨백미술관, ‘다시 이는 독립물결’ 특별전 참여 작가 공모

전주 누벨백미술관(관장 최영희)이 최근 우리나라를 향해 경제도발에 나선 일본정부에 대항, 민족의 자주와 자존을 드높이기 위한 특별전을 기획하고 참여 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항일불매운동독립정신을 주제로 한 이번 특별전은 다시 이는 독립물결전이라는 주제로 오는 12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과오에 대한 반성은 커녕 경제 도발에 나선 일본의 정치지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 우리 시대정신과 애국심을 일깨우며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에 열리는 이번 기획전으로 사회 각계각층에서 일고 있는 경제독립일본상품 불매 움직임, 일명 NO아베운동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에 앞장선 것을 모티브로 삼고 1부 전시 33명, 2부 전시 33명 등 모두 66명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공모 분야는 서양화, 한국화, 서예, 공예 등 제한이 없으며,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전시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오는 20일까지 누벨백 미술관(063-222-7235)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누벨백미술관은 다양한 장르의 순수미술작품과 함께, 사회적 이슈를 테마로 한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올 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한 현대수묵전을 열었으며 미투운동과 위안부 정옥순 할머니 이야기 등을 작품화한 Herstory 등 사회성 깊은 전시회도 개최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평화·상생·치유를 위한 국제춤판, 전주서 열린다

오는 5일과 6일 전주에서 국내외 프로 안무가들이 펼치는 평화와 상생의 몸짓에 주목해보자.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하는 제14회 풍남춤 樂페스티벌과 제2회 천년비상, 춤의 방주 국제 춤페스티벌이 양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올해는 경연대회 형식의 풍남춤 樂페스티벌과 천년 비상, 춤의 방주 국제춤 페스티벌을 합해 금파 국제춤 페스티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도약한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 금파춤후원회, 호남넋풀이굿보존회, YB엔터테인먼트, 한국훌라협회, 김정숙무용단, 전주예술중학교, 한유선 미리암스발레단, 한국훌라교육협회가 후원한다. 금파춤보존회는 故금파 선생의 춤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고 춤예술인들의 화합과 우리 춤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출범했다. 올해는 풍남춤 樂페스티벌이 국제 안무가전 형식으로 새롭게 펼쳐진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해외 안무가들의 작품과 국내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세계의 공연예술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에 갈등으로 얼룩진 동북아시아 공동체가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화해하고 용서하며 평화로운 세상이 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더불어 예향 전북의 멋을 알리고 전북지역의 무용계에 활력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도 이야기했다. 이어 금파 국제 춤 페스티벌이 지향하는 가치가 평화와 상생, 그리고 치유라는 점을 강조했다. 애미킴 이사장은 이어 국내외의 젊은 무용인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할 공간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면서 이번 페스티벌로 춤 예술가들이 세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가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축제 첫날인 5일 개막공연으로는 춤사랑청소년예술단(단장 김정숙)이 버꾸춤을 올린다. 이 춤은 전남 해안지방의 농악놀이에 속해있던 것으로, 역동적이며 타악의 다양한 가락과 토속적인 놀이성의 움직임이 일품이다. 이밖에도 축하공연으로 차민영의 타히티댄스, 예화무용단의 하와이 민속무용, 전주예술중학교의 뮤지컬 무대가 준비, 지역의 무용예술꿈나무를 위한 도약의 기회를 마련했다. 2회째를 맞는 천년 비상, 춤의 방주 국제춤 페스티벌은 다채로운 춤의 향연장으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군산에 이어 올해도 전북에서 개최한다. 동북아시아 춤 문화공동체 구축을 이루기 위한 한국중국대만의 안무가들의 열정 어린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은 전석 1만원. 관련 문의는 010-4735-5606.

  • 전시·공연
  • 김태경
  • 2019.09.03 18:1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