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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연석산미술관이 기해년 새해 첫 전시로 돼지전을 열었다. 이번 돼지전은 연석산미술관이 지난 2016년 개관 이후 매년 띠를 주제로 열고 있는 단체전 시리즈. 예로부터 재물과 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돼지, 때로는 해학적으로 때로는 귀엽거나 진지하게 표현된 돼지 작품을 감상하며 새해 복을 빌어보면 어떨까. 이번 전시는 박인현강현덕권구연김선강김정희이보영장우석이행순허은오 작가 등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전공 교수강사를 포함해 재학생 등 총 37명이 참여해 설치 작업 작품 4점과 평면작품 33점을 오는 3월 1일까지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지난해 전주시 팔복동의 카세트테이프 공장 터에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가 마련됐다. 그해 3월 안보미 작가를 시작으로 총 12명의 작가는 스튜디오에 입주해 작업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 이들은 올해 2월 스튜디오를 떠나게 된다. 그 첫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레지던시 성과를 정리하고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다음 달 17일까지 1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1기 레지던시 보고전이 그것. 이번 보고전에서는 2018년 1기 입주 작가 11명의 작업 결과를 전시하고 그 과정과 성과를 시민, 관람객과 공유한다. 지난 1년간 전주에 머무른 작가들은 지역을 둘러보고, 지역민들과 말을 섞으면서 예술적 탐색을 이어왔다. 이들의 경험과 흔적은 회화를 비롯해 비디오, 퍼포먼스 등 동시대 예술로 구현됐다. 전시에서는 작업 결과뿐만 아니라 작업을 위해 거주 형식을 택한 이들에게 레지던시는 어떤 의미인지, 지역 공동체와는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서울과 전주에서 거주하며 작업을 이어간 안보미 작가는 낯선 지역을 관찰하며 그곳에서 통용되는 시스템, 생활방식, 분위기 등을 발견한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시 기간, 작가의 작업을 보다 심도 있게 살펴보는 공개 비평의 자리도 마련했다. 팔복예술공장은 작가와 비평가의 1대1 매칭을 통해 작업 방향을 함께 모색해왔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이번 공개 비평 자리는 작가의 고뇌와 더불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감독은 이번 보고전이 작가의 창작 활동과 시민의 예술 향유의 터가 완성되는 마중 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복합문화공간 아트갤러리 전주가 새해 첫 번째 사진전을 열었다. 신화 또는 낙원 주제로 20일까지. 이번 전시는 지역대학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연계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전주대학교 사진대학원에 재학 중인 김주희소영섭안유순유혜숙 씨가 참여했다. 순간의 찰나에 영원의 시간을 담고자 노력했다는 김주희 작가는 천주교의 작은 성당인 공소를 신자의 시선으로 기록했다. 소영섭 작가는 전주 용머리 고개 여의주 마을의 모습을 드론과 35m 카메라를 이용해 포착했다. 또 안유순 작가는 오랫동안 마을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윤미용실 풍경을 옮겼다. 사진 속 할머니들의 정겨운 수다와 웃음소리가 넉넉하다. 유혜숙 작가는 현실세계 너머 수많은 사연과 염원을 함께 담아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2년 남짓 전북지역 미륵불을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다. 4인 4색. 작가들의 다른 시선과 풍경을 같은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즐거움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1980년대부터 현대화에 밀려 젊은 작가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실경산수를 우직하게 그려내며 독특한 자기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통의 한국화가 지닌 필촉의 감각적인 활용과 우직함이 돋보인다. 또한, 용담댐 건설로 물에 잠긴 고향마을의 풍경을 서정적인 색채로 진솔하게 표현한 기록화를 제작했다. △김학곤 한국화가는 베이징, 서울, 전주에서 개인전 15회, 전남 국제수묵 비엔날레, 한중 수묵예술 초대전, 전북미술 강소성 초대전, 동서 미술의 현대전에 출품했고, 2019년 전북위상작가상을 받았다. 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부안 솔바람소리문학회와 원광대 인문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제1회 부안군 10대 포토존 디카시 전국 공모전 수상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부안군청사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다. 채석강적벽강마실길솔섬곰소염전변산해수욕장직소폭포위도내소사개암사줄포생태공원 등 부안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와 사진으로 조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 대상작 김성미 씨의 격포항을 비롯해 최우수상 김학렬 씨의 돌부처, 우수상 전명주 씨 내소사 꽃살문, 최영은 씨 곰소 염전 등이 펼쳐져 있다. 라환희 솔바람소리문학회장은 부안 10대 포토존 디카시 공모전이 지난해 성공적으로 첫발을 뗐다며 수상작품을 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디카시 공모전은 부안의 비경을 예술로 승화시켜 지역을 전국에 홍보한 좋은 예이다. 부안의 인문학적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목요일 밤, 한옥마을에서 펼쳐지는 카페 콘서트. 공간 봄의 새해 첫 목요초청공연이 10일 오후 8시 전주한옥마을 내 카페 공간 봄에서 열린다. 함께할 뮤지션은 모던포크 기타듀오 이상한계절. 김은총, 박경재로 구성된 이상한계절은 음악적 고향인 전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 무대에서 성장해오다 2014년 4월 첫 EP <봄>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했다. 특히 첫 미니 앨범 <봄>에 수록된 곡 좋다는 방송 드라마와 예능에 삽입돼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들은 디지털 싱글과 두 번째 미니 앨범 <가을>을 차례로 발표했다. 2017년에는 <전주에 가면> 발표해 전주시민 1000명이 선정해주는 천인갈채상을 수상했다. 뒤이어 24일에는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나니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찾은 공간 봄의 무대다. 스쿨밴드 출신의 그는 부산, 동경의 록 페스티벌 수상자로 고교 시절부터 보컬 실력을 인정받았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그의 매력. 덕분에 음악적 선이 굵은 뮤지션들과 함께 한 무대가 여럿이다. 임재범, 윤종신, 박정현, 김범수 등 개성이 뚜렷한 뮤지션들의 세션을 맡아왔다.
전북대학교 박물관이 새해 첫 전시로 민화 회원전을 진행한다. 전북대 박물관은 기해년 새해를 기념해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민화 회원전을 오는 31일까지 박물관 중앙홀에서 개최한다. 박물관은 소장 유물 중 전통문화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유안순 책임강사를 초빙해 해마다 민화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 민화 아카데미를 수강한 회원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지난 2014년 제30회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전통공예대상을 받고 전북미술협회 심사위원과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안순 작가를 비롯해 이은하 작가 등 8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민화를 통해 일상생활의 이야기처럼 친근하고 재미있는 민화를 주제별 이야기로 접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완주 삼례문화예술촌이 이색 전시회로 기해년 새해 문을 열었다. 삼례문화예술촌 내 모모미술관에서 오는 2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일순 작가 초대전과 디지털아트관에서 3월까지 열리는 아트놈 작가전. △모모미술관, 이일순 초대전 모모미술관은 전북 지역작가와 함께 세계적인 작가들을 초대,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시즌별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초대전의 주인공은 이일순 작가. 이 작가는 쉬어가기를 주제로 도시에서 늘 꿈꾸었던 상상 속 고요한 숲, 너른 들판에 일상 속에 등장하는 사물들과 소소한 이야기 등을 상징화해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요즘 소확행(小確幸,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이란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 걸 보면, 많은 사람이 이제는 자신을 대접하는 일에 좀 더 적극적으로 된 것 같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매일 매일의 삶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전주군산서울 등을 오가면 22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30여 차례 초대기획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아트관, 아트놈 개인전 이상한 나라의 ARTNOM 디지털아트관은 미술작품 세계를 영상으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등 미디어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체험형영상관이다. 이번에 마련된 전시는 아트놈 작가의 이상한 나라의 ARTNOM. 아트놈(ARTNOM 본명 강현하) 작가는 현대적인 캐릭터에 전통 민화풍을 가미한 독특한 작업으로 주목을 받아온 팝아티스트다. 아트놈은 미술을 하는 남자, 즉 아트 하는 놈을 줄여 만든 예명. 이번 전시에서 아트놈 작가는 활기차고 재미가 넘치는 작품성향이 고스란히 담긴 10여 점의 그림과 조형물을 선보인다. 활짝 웃거나 미소 짓고 있는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들이 잠시 삶의 무게를 잊고 동심 속으로 여행하도록 안내한다. 삼례문화예술촌 심가영심가희 대표는 황금돼지의 해,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전시회를 마련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주민과 상생하고, 색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예술촌이 세계적인 수준의 문화예술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제강점기 양곡 창고를 리모델링한 삼례문화예술촌은 지난해 3월 재개관한 이래 6만여명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 안에 들어온 햇빛 따사로운 풍경들. 김선임 작가가 첫 수채화 개인전을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16일까지 연다. 온화한 자연의 빛깔을 찾아 자연 속을 돌아다녔다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자연의 빛을 화폭에 담아낸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여름방학 에세이, 그 곳, 그 빛, 그 사이로, 돌담에 속삭이는, 2월의 그 빛 속에서 등 수채화 물감으로 표현한 따스한 햇살 기운이 관람객을 반긴다. 이번 전시는 2월 11일 정읍 연지아트홀로 자리를 옮겨 2월 17일까지 계속된다. 김 작가는 한국회화위상전, RAF 렌탈아트페어 등 8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갑오동학 미술대전 대상, 한국 수채화 공모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전북수채화협회 회원, 그린파렛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과 완산팔경의 아름다움이 부채 위에 곱게 내려앉았다.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원들과 서울경기대구목포순천 등 타지역 작가들이 전주의 멋을 주제로 교류전을 연다. 8일부터 13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제2회 산들바람전. 한국화가 송관엽 쉬는 산, 문인화가 정향자 연꽃바람, 공예가 김완순 모란-풍요 . 이번 전시에서는 합죽선이나 단선(방구부채) 위에 한국화문인화서양화수채화서예로 쓰고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강금란, 김도영, 송규상, 오병기, 조윤, 홍성훈 씨 등 97명. 전주미협 회원들은 57점, 타지역 작가들는 40점을 각각 내놨다. 앞서 타지역 참여 작가들은 지난해 11월 전주 스케치 여행을 통해 작품 밑그림을 그렸다. 오병기 전주미협 지부장은 전주미협 회원들과 타지역 작가들이 같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이다며 전주 전통문화와 자연유산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제5회 군산미술상 수상자로 김판묵(34) 한국화가가 선정됐다. 군산미술상은 군산미술상 위원회(위원장 이승우)가 지역을 지키며 작업에 매진하는 작가들을 격려하고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제정한 상이다. 제1회 고 서희화 작가, 제2회 김병철 작가, 제3회 이상훈고보연 작가, 제4회 유기종 작가가 수상했다. 김 작가는 지난 2012년 첫 개인전에서 방독면을 주제로 왜곡된 소통, 제한된 시각, 모순, 여과된 본능 등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침묵의 시선, LIKE, 사이 등을 주제로 일회성이 짙은 인간관계와 상실의 문제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 김 작가는 군산에서 나고 자라진 않았지만,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를 이곳에서 보냈다며 앞으로도 현대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통해 변화하고 연구하라는 의미의 상으로 생각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군산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현대미술을 전공했다. 모교에서 조교 생활과 함께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4시 군산 이당미술관에서 열린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피카소와 큐비즘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전시하고 있다. 서양미술사에서 가장 혁명적인 미술사조 큐비즘(입체주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 피카소와 브라크를 필두로 로베르 들로네, 페르낭 레제 등 입체파화가 작품 90여 점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파리시립미술관 소장 걸작들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특별전이다. 1907년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1881~1973)는 미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뜨리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피카소는 서양의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대상을 정지된 시점에서 보고 조화로운 구성을 추구한, 오백 년 지켜오던 전통을 파괴하고 대상을 다중 시점에서 분석배열조합함으로써 관점의 다중화를 통해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창조한다. 이에 영향을 받은 조르주 브라크도 여러 시선으로 바라본 대상을 한 화면에 동시에 구현한다. 초현실주의, 추상, 미니멀리즘 등 현대미술은 피카소와 브라크가 주도한 입체파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한 입체파는 원시미술과 후기인상파 폴 세잔에게 힘입고 있다. 피카소가 이끈 입체파가 엄격한 기하학적 구성을 중시하고 무채색을 주로 사용했다면, 그 후 입체파 화가들은 색채를 회화의 본질적인 구성요소로 삼았다. 공간적 요소인 형태와 시간적 요소인 리듬과 함께 화려한 색채를 감각적으로 구사한 오르피즘을 창조한다. 오르피즘은 그리스 음악의 신 오르페우스에서 유래한다. 그 대표적 화가로 로베르 들로네(Robert Delaunay, 1885~1941)와 그의 부인 소니아 들로네(Sonia Delaunay, 1885~1979)가 유명하다. 전시실 마지막에는 5m가 넘는 초대형 크기의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의 리듬 시리즈 작품 4개가 성벽처럼 초현실적으로 차지하고 있었다. 들로네부부의 작품은 크기만 압도적인 것이 아니라 수십 개의 다양한 색채로 조화와 율동성이 뛰어난, 80년을 앞서간 걸작을 창조했다. 그 모던함에 압도돼 한참을 전시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로베르 들로네는 한창 일할 나이 56세에 생을 마감했지만 부인인 소니아가 그의 뒤를 이어 오르피즘을 응용 발전시켰다. 1964년 당시 생존하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루브르박물관에서 전시회를 가졌고 1975년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명예로운 레지옹 도뇌르훈장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의 발견이었다. 필자에게는 타임머신을 탄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 목록이 있는데 두 사람을 추가하게 되어 기뻤다.
돼지꿈, 재복꿈. 돼지는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주는 복의 근원. 전주역사박물관이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를 맞아 특별전 돼지몽夢 전을 열고 있다. 오는 2월 24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 이번 특별전은 전주역사박물관이 지난 2008년 무자년(戊子年) 쥐띠해부터 매년 진행해 온 열두띠전의 마지막 전시로, 민화박제물 등 돼지 띠 이야기들을 담은 유물 50여 점을 선보인다. 유물들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전국 8곳의 박물관에서 대여했다. 이 중에는 재물과 복을 불러온다는 산돼지를 그린 민화 산돈도, 청동기로 만든 솥형태의 조선후기 제기 시정(豕鼎), 왕실 행사 때 왕권의 상징으로 사용된 육정기(六丁旗) 중 돼지가 그려진 정해기, 볏짚으로 새끼를 꼬아 만든 돼지공예품, 멧돼지 박제물 등이 눈길을 모은다. 60년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기해년. 전주역사박물관은 기해년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으로 1839년 천주교도들을 탄압한 기해박해, 1899년 국내 최초의 철도인 경인선 개통 등을 들었다. 또 전북 지역에서는 1899년 조선왕실의 시조 묘역 조경단의 전주 조성을 꼽았다. 또 돼지해에 태어난 역사적 인물로 고구려 동명성왕, 통일신라 태종무열왕, 후백제 견훤, 조선 태조 이성계, 광해군, 홍대용, 고종비 명성왕후, 이승만 전 대통령, 프랑스 마리앙투아네트와 중국 장개석 총통 등을 소개했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전시실 안에서는 돼지저금통과 돼지배지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돼지해의 의미와 전통을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 관장은 재복과 길몽의 상징인 돼지 해를 맞아 전시도 관람하고, 돼지꿈처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한 해가 되길바란다고 밝혔다.
한옥의 곡선과 장수를 상징하는 학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공간처리가 인상적이며, 천년 학을 통해 만남과 기다림 동행의 모습에서 삶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내고 있다. △김성욱 미술가는 일본, 싱가포르, 서울, 전주에서 개인전 20회, 한일수교 50주년 기념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주미술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특별기획전을 마련했다. 20일까지 전주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자연을 유희하다-강정진 초대전. 이번 전시에서는 추상과 구상, 두 영역을 넘나드는 강정진 예원예술대학교 교수의 서양화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유희, 그대에게 꽃향기를 등 추상 작품들에는 한국적 정서를 투영한 먹 작업의 몰골법과 서양화법의 드리핑 기법을 오가며 경계를 허무는 강 교수의 창작 열정이 스며있다. 또 구상반구상 작품에서 강 교수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그만의 독창적인 색채와 치밀한 조형감각으로 표현한다. 진안고개, 아침을 열고, 호수와 나무 사이에 석양이 등 작품은 마치 그림으로 읊조리는 한 편의 서정시라 할 수 있다. 전주미술관 김완기 관장은 강정진 교수의 화폭에 내재된 자연의 유희를 통해 심신을 정화하는 편안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석환 작가가 13번째 개인전 북한산전을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연다. 건축가에서 화가로 변신한 김 작가. 그는 산행 중 마주치는 산세의 풍광을 조그만 화첩에 스케치하다 그림의 멋에 점차 빠져들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만년필과 연필, 먹을 이용해 커다란 바위 봉우리의 기세 등을 생동감 있는 필선으로 응축해낸 스케치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북한산을 오르고 또 오르며 현장에서 느끼는 미적 감흥을 온전히 화폭에 옮겨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섬세하고 치밀한 묘사기법을 통해 완성된 그의 작품들은 마치 한 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건축설계와 닮아있다. 김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디자인올림픽 건축작품전, UIA세계건축가대회 건축작품전 등 많은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서울산업대, 광주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삼육대학교 외래교수를 맡고 있다.
전주시가 이동형 갤러리 꽃심에 참여할 지역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3일부터 7일까지, 선발인원은 총 20명. 지붕 없는 미술관인 꽃심은 지붕 없는 공연장, 예술이 있는 승강장과 함께 도시 곳곳을 문화콘텐츠로 채워 시민이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문화 프로젝트다. 신청자격은 전주시에 거주하는 시각예술작가로서 5년 이내 개인전 또는 단체전 1회 이상 개최한 실적이 있는 작가로, 이동형 갤러리에 전시 가능한 작품으로 접수할 수 있다. 시는 29일 첫 전시를 시작으로 혹서기인 7~8월 중 4주간을 제외하고 다중집합장소 및 문화소외지역을 중심으로 이동형 갤러리 꽃심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배원 문화정책과장은 이동형 갤러리 꽃심이 전주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특별시 전주의 위상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활동을 하는 작가들에게도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63-281-2682)로 문의하면 된다.
2019년 새해, 뮤지컬 수 컴퍼니가 우정과 의리, 사랑을 담은 김광석 헌정 뮤지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로 관객들의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9일부터 3주간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장기 공연하는 이 뮤지컬은 2015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으로 선보였던 작품이다. 음악 작업실을 주 무대로 한 이 작품은 평범한 남자의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한다. 살면서 겪었을 법한 상황들을 고(故)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소박하고 담백하게 그려낸다. 나의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먼지가 되어, 서른 즈음에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이자 음유시인인 김광석의 노래 18곡을 배경음악과 주제곡으로 구성했다. 이 작품의 작가이자 총연출인 이주현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한 김광석의 노래는 지금까지도 가사와 선율로 많은 사람의 기억과 입술에 맴돌고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가슴 한편에 추억으로 자리 잡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다소 평범하고 소박한 한 남자의 인생, 그 안에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을 함께 나누면서 관객들의 가슴이 기분 좋은 따뜻함으로 가득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전 좌석 3만 원. 문의 063-228-0356.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원사업으로 완주군 동상면사무소와 협력해 지역 어르신의 초상화를 그리고 삶을 기록했다. 평범한 삶의 가치와 존엄을 재조명하기 위해 진행한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 그 결과물이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전을 통해 4일까지 연석산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완주 동상골 주민을 연장자순으로 뽑아 개인사적 자료를 축적했다. 선정된 주민은 백성례 씨를 비롯해 박복이, 이기순, 이유복, 염옥순, 이인구, 오영만, 한용석, 김영무, 유인자, 김선희, 이창복, 차점녀 씨 등 13명. 초상화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한국화전공 출신 장우석, 박지수, 강버들 작가가 그렸다. 박인현 연석산미술관관장은 특정 인물을 매우 사실적으로 형상화하는 초상화는 일반 인물화와 달리 예술적 의미는 물론 기록적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업 프로젝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는 경로효친 사상 함양을 비롯한 지역가치의 향상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8대 오지인 동상골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평범한 일상의 궤적들을 통해 잔잔한 울림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유진 조각가가 쌓고 가는 것들 - 그냥, 이대로여도 된다는 것을 주제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내년 1월 2일까지 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황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세라믹으로 제작한 작품 7점을 선보인다. 산이 스스로의 무게를 덜어내면 더 이상 산이 아니듯이 우리 내면에 쌓이는 삶의 증거들은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이루며 스스로를 만들어가고 있다. 황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조형작업을 통해 은유하고자 했다며 어느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황 작가의 시선은, 삶의 중량이 버거워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할 순간이 도래할지라도 어쨌든 오늘은 일정한 나침반을 꼭 쥐고 걸어야 한다는 것에 있다며 그의 작업에선 어느 곳에 서 있던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려는 부단한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고 평했다. 황 작가는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조소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8년부터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1년 첫 개인전 머무르는 행복을 여는 등 왕성하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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