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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팔복예술공장 ‘올 마지막 전시’ 8일 문 연다

이질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관람객이 작품을 따라 전시장을 거닐며 감상할 수 있도록 분산 배치됐다. 이러한 배치방법은 희곡 연출법을 의미하는 드라마투르기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무대화된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 관람객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해석하도록 이끈다. 과연 관람객의 내면에는 어떤 이미지가 들어서고 기억될까. 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 FoCA가 2018년 마지막 전시이미지의 구축: 놀이, 무대화, 상연의 유희전을 8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변화와 변형의 시대에 차별화된 미학적 실천을 위해 설립된 벨기에 아트 플랫폼 에스파스 포텐시알과 공동 기획됐다. 참여 작가는 회화를 비롯해 영상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 8명과 1개팀. 한국의 안보미(회화), 정진용(회화), 조동희(스케치 드로잉), 류한길(사운드 퍼포먼스) 작가, 벨기에의 타티아나 봄(드로잉 퍼포먼스) 작가, 그리스의 미카일 카리크스(영상 설치) 작가, 영국의 사이먼 웻햄(사운드 설치) 작가, 이스라엘의 에피&아미르(영상 설치) 작가, 미국의 게리 힐(혼합 설치) 작가 등이다. 부대행사도 넉넉하게 준비됐다. 8일 전시 개막행사에는 에스파스 포텐시알의 라야 린드버그 예술감독이 참석해 강연과 대담을 나누는 오프닝 컨퍼런스가 열린다. 또 타티아나 봄 작가는 문지르기를 통해 지우고 그림을 채워가는 드로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류한길 씨의 사운드 퍼포먼스 소시오프리컨시도 예정돼 있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FoCA 총감독은 팔복예술공장의 창작지원입주작가의 창작활동 간 협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장소성과 시간성을 함께 성찰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2019년 1월 6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2.05 19:59

소프라노 박미자·박정원 ‘천상의 소리’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소프라노 박미자, 박정원이 7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전주한벽문화관과 소리문화창작소 신이 공동 기획한 천상의 소리-두 디바의 콘서트. 아시아 최고의 리릭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불리는 박미자 이화여대 성악과 교수는 이화여대 성악과와 파르마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스페인 쟈코모아라갈 국제콩쿠르 1위, 이탈리아 스파치오 무지카 국제콩쿠르 1위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콩쿠르에서 성과를 냈다. 박 교수가 선보일 곡은 팔보의 그녀에게 내 말을 전해주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나 홀로 길을 걸을 때면,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 등이다. 한양대 음대와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대학원을 졸업한 박정원 한양대 성악과 교수는 미국 클래식 매니지먼트 회사인 콜롬비아 아티스트 매니지먼트(CAMI)에 소속돼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동했다. 볼티모어 오페라 콩쿠르 푸치니상, 미국 오페라 아메리카 올해의 유망 신인상 등을 수상하면서 그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뒤파르크의 슬픈 노래,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등으로 무대를 꾸민다. 두 디바의 듀엣도 이어진다. 곡명은 모차르트의 포근한 산들바람. 피아노 반주는 이영민 서울사이버대학 음악학과 특임교수, 사회는 전주KBS 클래식FM 진행자로 활약했던 이유 교수가 맡는다. 전 좌석 3만 원.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2.05 19:59

전주해금연주단 자작곡 시리즈, 작곡·연주자의 꿈 이룬다

앞으로 전주해금연주단은 본능적인 열정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그러한 의도로 준비한 자작곡 시리즈는 많은 연주자가 가지는, 그러나 쉽게 이뤄낼 수 없는 본능적인 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주자들은 한 번쯤 자신이 직접 쓴 곡을 직접 연주하는 꿈을 꾼다. 전주해금연주단이 마련한 제11회 정기 연주회 자작곡 시리즈 Ⅰ은 이런 꿈을 실현하는 자리다. 그동안 전주해금연주단 단원들의 손으로 만든 다양한 구성의 해금 창작곡을 한데 모은 것. 무반주 해금 독주곡 하루(작곡 오정무), 해금 독주곡 비익조(작곡 심수현), 해금 2중주 처음이란 선물, 그 첫 번째 이야기(작곡 김희진), 해금 3중주 1월 31일(작곡 박동석) 등을 작곡자이자 연주자인 단원들이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2005년 3월 결성된 전주해금연주단은 이듬해 제1회 정기 연주회를 시작으로 전통문화와 지역적 특색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창작 작업을 해왔다. 이러한 작업을 지역 작곡가들과 함께 하면서 전통예술 창작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전주해금연주단 오정무 단장은 작곡자의 이상주의와 연주자의 현실주의가 만나 많은 고통을 바탕으로 하나의 생명이 탄생한다. 녹록지 않은 상충 과정을 거치면서 대부분 연주자는 직접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하는 꿈을 꾼다며 단원들의 열정으로 탄생한 무대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기 연주회는 5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소극장에서 열린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2.04 19:36

‘얼씨구 좋다’ 전통과 현대 넘나드는 우리 소리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국악방송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신명의 축제를 마련했다. 소리꾼 방수미와 강길원의 진행하는 국악방송 온고을 상사디야 송년 음악회.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이 음악회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풍물, 산조, 판소리, 시나위 등 민속 음악으로 채워진다. 젊은 음악가들의 해석으로 새롭게 변화한 무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번 연주회는 호남좌도농악의 본 가락을 이어가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명인의 비나리 축원 덕담으로 시작한다. 장구 연주자 김소라는 장구 가락으로 우리 장단의 호흡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강정열 명인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는 김제 출신 신관용 명인이 전라북도 가야금산조 창시자인 이영채 선생의 산조에 본인의 가락을 더해 완성한 산조. 강한 즉흥성과 슬픈 성음이 특징이다. 또 온고을 상사디야 진행자인 소리꾼 방수미는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 소리꾼 강길원은 단가 광대가를 들려준다. 퓨전밴드 두번째달과 프로젝트앙상블 마더네이처는 각각 소리꾼 이봉근, 김대일과 함께 판소리를 재해석한 노래를 선보인다. 전 좌석 무료. 문의 063-288-9530.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2.04 19:36

[채은미 ‘Eternal Reflection(영원한 빛)’전] 금빛, 그 영원한 에너지

금의 영원성, 변하지 않은 빛을 사랑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Eternal Reflection(영원한 빛) 채은미 개인전이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금색 큐브(Cube, 정육면체)로 만든 나비와 하트 시리즈, 평면작품과 설치작품 등 총 36점을 보여준다. 채은미 작가는 서양화를 전공한 후 색채를 공부하기 위해 20여 년 전 일본 도쿄예술대로 유학을 떠났다. 그곳에서 일본화 전공 교수가 무릎을 꿇고서 경건하게 화폭에 금박을 입히는 광경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그 후 작가는 금박 작업을 시작한다. 금박 회화를 필두로 금박 작업은 몇 년 후 큐브와 자개로 입체적인 3D 작품으로 발전한다. 작가는 금뿐만 아니라 자개와 옻(접착제)이 가진 영원성에 매료되었다. 수도자가 하는 수행처럼 금박 작업은 세밀한 드로잉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후에 큐브에 하나씩 금박을 입히고, 자개를 얇게 저며 옻으로 붙이는, 고도의 정교하고 고된 노동을 오랜 시간 거친 후에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작가 자신이 먼저 몰입하고 매료되어야 관람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작품은 금을 선호하는 중국과 홍콩, 중동뿐만 아니라 스웨덴에서도 많은 관람객을 매혹시켰다. 이번 전시에는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 시리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랑의 영원성을 희구하는 인간의 염원을 작가는 금빛 큐브로 모던하게 구사했다. 핑크빛 하트 4개가 사랑스럽게 오손도손 모여 있는 작품도 놓칠 수 없다. 또 다르게 돋보이는 작품은 200호 대형 작품 Eternal Sunshine(화양연화)이다. 순금으로 도금한 수백 개 큐브로 만든 바탕에 자개로 만든 나비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나비 날개에 핀 꽃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화양연화(花樣年華)로 작가 인생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아픔을 딛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고 싶은 작가의 심정이 반영된 듯이 보인다. 전시회에서 금빛은 찬란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금속이지만 무겁지 않고 모던하고 세련됐다. 제목처럼 영원히 반사될 듯하다. 금은 광채도 빛나지만 연성도 금속 중 가장 좋다. 작가는 금이 유연하고 부드러워 작업할 때 위안을 준다고 유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작가에게 위안을 주는 금의 유연성은 괴테가 말한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인류를 구원한다에서 여성적인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작품을 둘러보고 난 뒤 수많은 단어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빛, 나비, 꽃, 시, 인생, 영원, 사랑, 불멸.

  • 전시·공연
  • 서유진
  • 2018.12.03 20:20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결실

레지던시 입주작가들의 치열한 고민과 실험, 그리고 결실들. 전북문화관광재단 2018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작가들의 작업성과를 공유하는 결과보고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은 입주 작가에게 작업공간 등을 제공하고, 예술인과의 교류를 증진해 지역의 예술적 역량을 높이는 사업. 재단은 올해 지원사업 운영단체로 전주 다원공간 몬, 교동미술관, 디자인에보, 군산 문화공동체 감, 완주 연석산미술관 등 5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전주 교동미술관, 김누리 개인전 교동미술관 2018 레지던시 입주작가는 이주원, 김시오, 김누리 씨. 지난달 25일까지 진행된 이주원 작가전에 이어 김누리 작가의 개인전이 9일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동안 그려온 연작인 가게들의 얼굴을 주제로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가게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타일에서부터 간판까지, 재료는 아크릴물감, 오일파스텔, 색연필 등 다양하다. 김 작가는 특정 가게의 이미지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사람이든 장소든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잊힐 것들이 너무나 많은 요즘에 인연들을 기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주 미디어레지던시 EVO(에보) 미디어레지던시 EVO는 지난 1년 간 레지던시 입주작가로 활동해온 이지연, 유민석, 송지연 작가의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9일까지 갤러리 러프엣지에서 진행되는 그룹전. 이번 입주작가 그룹전에서는 영상설치회화 등을 넘나드는 참여작가 3명의 다양한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픽토그램공식 홍보 디자인을 맡은 함영훈 작가의 특강도 진행됐다. 김현정 EVO 대표는 이번 그룹전을 통해 EVO가 지향해왔던 미디어 아트, 인터랙션 미디어 분야의 현재와 지향점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장소성으로서 공존, 예술로서 공존이 지역사회의 예술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완주 연석산미술관 연석산미술관은 7일까지 하반기 입주작가 조야 샤린 허그(Joya Shahrin Huq)와 신선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1전시실에서는 조야 샤린 허그 작가가 TACIT(침묵)을 주제로, 제2전시실에서는 신선우 작가가 전개의 가능성을 주제로 미술세계를 펼쳐놓았다. 특히 이들 작가는 비평가 매칭을 통해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과 작품에 대한 담론을 진행했다. 조야 샤린 허그는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대학교에서 판화를 가르치는 교수. 그녀는 미술관 주변에서 채취한 나뭇잎, 꽃잎, 모래, 벌레 등을 천연물감으로 만들어 드로잉을 남겼다. 신선우 작가는 영화학도에서 미술학으로 미술학에서 서양화로 변화하고 있는 작가. 그는 어울리지 않는 오브제들의 충돌을 주로 얘기한다. 신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가리켜 각 역사와 문화는 외부의 조건을 상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표상 속의 담론을 재정의 하려는 시도가 담겨있다며 예를 들어 우리가 전통적 제작 방식의 기와지붕을 발견하게 되면 과거의 역사가 담겨 있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2.02 20:52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 테리 보더의 유쾌한 상상, 전주서 만난다

저는 온갖 종류의 음식으로 캐릭터를 만들어요. 이 작업의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을 찍고 난 후에 그것들을 먹을 수 있다는 거죠. 두 개의 과자가 포옹하는 순간을 담은 작품은 철학자 플라톤의 저서 향연에 나오는 구절을 떠올리게 해요. 사랑이란 인간과 인간을 결합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두 사람을 한 몸으로 만들어 최초의 몸을 되찾으려는 갈망입니다. 미국 아티스트 테리 보더의 작품을 전주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1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갤러리R. 테리 보더는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재에 구부린 철사로 팔다리를 붙여 삶과 세상의 이야기를 위트와 감동으로 전달하는 사진작가이자 메이커 아티스트다. 테리 보더는 자신의 경험담을 사물과 관련된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블랙유머를 통해 삶의 부조리를 고발하거나 인간 존재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품 왕따 계란은 꼬마 흰 계란이 Colored Only라고 적힌 부활절 계란 바구니 앞에서 슬퍼하는 장면을 통해 인종차별의 부당함을 블랙유머로 풍자한다.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먹고,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작품을 통해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전시·공연
  • 이용수
  • 2018.12.02 20:52

(사)한국산악사진가협회 창립 10주년 사진전

(사)한국산악사진가협회(이사장 이윤승)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한국의 산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5일 개전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서울 세종문화회관 제2전시실에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서는 백두와 한라, 설악, 지리, 덕유, 가야산 등 전국 유명산의 사계와 일출, 일몰을 담은 산악사진 전문작가 70여 명의 작품사진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협회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2017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전시회를 열고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 산의 아름다움을 선보여 찬사를 받았다. 또 전국의 국립공원과 유명산에서 50여 차례 이상의 산상 전시회를 열어오면서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자연을 후손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덕유산국립공원과 생태계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아고산대 자생종 식재작업에 나섰으며 올해에도 지리산국립공원과 협약을 맺는 등 자연보호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윤승 이사장은 산과 사진을 사랑하는 우리 회원들은 한국의 산 고유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후손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효종
  • 2018.12.02 20:52

명무 8인이 보여주는 한국 전통춤의 뿌리

한국 전통춤의 원형을 보존전승해온 명무의 명작이 우리 곁에 찾아온다. 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가 주최하는 맥을 잇는 춤작가전 일곱 번째 주제는 전라도 천년의 춤 한국의 명무. 문정근, 박종필, 서한우, 여미도, 유정숙, 이길주, 장인숙, 한동엽 명무가 출연해 전통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30일 오후 7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전주무용협회는 2011년 맥을 잇는 춤작가전을 시작으로 2012년 미래 춤판, 2013년 전북명무춤판, 2014년 젊은 춤작가전, 2015년 명무와 젊은 춤작가와의 만남, 2016년 한국의 명무와 전북춤과의 만남을 기획해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명작의 뿌리를 지켜보는 자리이기도 하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호 호남산조춤 보유자인 이길주 명무는 시나위 살풀이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52호 전라삼현승무 보유자인 문정근 명무는 전라삼현승무로 무대에 오른다. 장인숙 널마루무용단 예술감독은 남도 음악을 바탕으로 만든 전주부채춤, 서한우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예술감독은 완도 금당도 농악놀이를 무대화한 버꾸춤을 풀어낸다. 또 박종필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여미도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은 각각 한량무와 장구춤으로 관객과 만난다. 전주무용협회 노현택 회장은 한국 전통춤의 가장 큰 매력은 춤에 담긴 삶의 철학이다. 이 삶의 철학은 하나의 시대정신이 돼 현재를 끊임없이 돌아보게 한다며 전통춤이 세상과 두루 소통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1.29 19:59

카페서 가요·클래식 대신 국악이 연주 된다면?

나희수이지연임미연(위부터). 우리가 흔히 드나드는 카페에는 늘 가요나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가요나 클래식 대신 우리 전통 음악인 국악이 연주된다면? 이러한 물음으로 시작해 공연까지 기획한 학생들이 있다.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서 예술경영을 전공하는 나희수, 이지연, 임미연 씨는 갑분국이라는 팀을 만들어 공연을 기획했다. 갑자기 분위기 국악 이라는 뜻의 갑분국은 장소와 시간 등 환경적인 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국악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주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공연 컨셉부터 공연장과 연주자 섭외, 홍보, 행정 등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맡아 기획했다. 이러한 취지에서 갑분국 in cafe라는 주제로 29일 오후 6시 전주 완산구 고빼기 카페에서 첫 공연이 열린다. 공연 프로그램은 대금 창작곡 다향과 국악가요 배 띄워라로 구성됐다. 아버지의 향기란 의미의 창작곡 다향은 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을 진중한 마음이 대금 소리에 오롯이 묻어나는 곡으로, 김용주 학생이 연주를 맡는다. 구희서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가 박범훈 선생이 쓴 곡인 배 띄워라는 우리 민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배에 희망을 담아 띄우고자 하는 내용으로 흥겹고 씩씩한 느낌이 특징이다. 조은정 학생이 소리를 맡았다. 공연을 앞두고 갑분국 팀은 처음 해보는 공연기획이라 서툴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관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느끼며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신선한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좋은 국악연주를 선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8.11.28 19:50

호남우도농악에 빠지는 시간…‘낙락고취(樂樂高就)’

호남 우도농악의 풍부하고 섬세한 기교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우도풍물 가락 보존에 힘쓰는 전주풍물굿보존회가 30일 오후 7시 전주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제7회 정기공연을 펼친다. 예로부터 전주는 마을마다 우도풍물이 연주되던 곳이었으나 좌도풍물의 대표 격인 임실필봉농악이 전국으로 뻗치면서 전주에서도 우도풍물을 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호남의 풍물은 자연 지형을 기준으로 좌도와 우도로 나뉜다. 섬진강을 중심으로 왼편을 좌도, 평야가 많은 만경강과 동진강, 영산강 일대를 우도라 한다. 지역으로 보면 임실, 남원, 순창 지역 등이 좌도에 속하고, 익산과 김제, 정읍, 전주 등이 우도에 속한다. 임실필봉농악과 남원농악 등이 속한 좌도농악은 가락과 동작이 빠르고 머리에 쓴 채상모나 개꼬리상을 이용해 갖가지 기교를 부리는 윗놀음(상모놀음)을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반해 우도농악은 좌도농악에 비해서 느린 가락이 많다. 하지만 곡 사이사이 빠른 가락이 곁들여져 다채로운 느낌을 주는데, 우도농악의 장구가락이 풍부하고 기교가 섬세하다는 점과 연결된다. 전북도립국악원 풍물 고급반 졸업생과 연수생 등 30여 명이 활동하는 전주풍물굿보존회는 호남우도풍물 가락을 체계적으로 배워 익히고, 전주의 우도풍물 가락 보존에 힘쓰고 있다. 7년째 이어온 이번 정기공연은 낙락고취(樂樂高就,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뜻한 바를 크게 이룰 수 있다)라는 주제로 우도농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판소리, 영남사물놀이, 대금 연주, 앉은반 삼도 설장구놀이, 가야금 병창, 웃다리사물놀이, 살풀이춤, 전주풍물굿놀이 세 마당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주풍물굿보존회는 구성원 모두 우도풍물을 통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우리 조상의 얼과 정신을 이어 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천경석
  • 2018.11.28 19:50

전주시립교향악단·국악단 정기연주회…클래식 명곡부터 순수 창작곡까지

피아니스트 한영란 연세대 교수. 클래식 명곡부터 순수 창작곡까지 아우르는 연주회가 잇따라 열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여는 제232회 정기연주회. 이번 객원 피아니스트는 한영란 연세대 교수. 6세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그는 13세 때 첫 협연, 14세 때 첫 독주회를 갖는 등 중학 시절에 이미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1971년 제1회 삼익피아노콩쿠르에서 특상을 받은 뒤 중앙음악콩쿠르, 동아음악콩쿠르를 석권했다. 1991년 귀국 후엔 수많은 독주회와 협연 무대에 섰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8번은 제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쇼스타코비치의 전쟁 교향곡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이다. 스탈린 정권의 압제에 항거하고,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일종의 레퀴엠의 성격을 띤다. 전주시립국악단의 제216회 정기연주회는 순수 창작곡들로 채워진다.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번 연주회에서는 위촉 초연곡인 국악관현악 유랑(流浪)(작곡 김수현)과 수(秀)(작곡 유민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 전주에서 자주 연주되지 않은 창작곡인 협주곡 영혼을 위한 카덴자, 장구협주곡 오디세이-긴 여행 등도 들려준다.

  • 전시·공연
  • 문민주
  • 2018.11.27 19:54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