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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기준은 불합리” 학부모·주민도 반발

재학생도, 예비 고등학생들도 모두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이들도 교육청이 돌봐야 할 학생 아닙니까. 전주 상산고 학부모들이 상반기 자사고(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 대해 불공정한 평가지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고, 시위 등 집단행동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상산고 학부모 150여 명이 학교에 모여 비상 학부모 회의를 열었다. 도교육청이 최근 상산고가 수차례 요구한 재지정 평가 지표 시정을 수용하지 않자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날 강계숙 비대위원장과 학년별 대표 학부모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고, 서명 운동시위교육감 면담 등 평가 지표 수정을 위한 집단행동을 결정했다. 학부모들의 뜻이 수용될 때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혀 사실상 평가거부의 입장에 가깝다. 학부모들은 상산고 측이 그동안 주장했던 평가 지표의 불합리성에 공감하며 전북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지표는 자사고를 취소하기 위해 만든 지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의 일방적인 평가 지표 강화로 학생들이 피해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산에서 온 학부모 김다연 씨는 학교의 시스템과 역사가 오래갔으면 좋겠다. 엄마가 지켜달라는 딸의 말에 멀리서 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단순히 학교 유형이 바뀌는 게 아니라 수많은 학생들의 입시 방향이 바뀌고 새로 대비해야 하는 일이라며 사전 예고나 대비책도 없이 자사고 폐지를 고려한다면 지정 취소된 후에도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일관돼야 할 교육정책이 각 교육청의 운영방향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것도 지적했다. 광주에서 온 학부모 유진희 씨는 전북을 제외한 타 지역 교육청들은 자사고 재지정 평가지표 수정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며 같은 조건에서 학교가 전주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자사고 재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는 건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상산고 주변 상권 주민들도 서명운동 등 상산고 재지정 평가 정상화를 위한 집단행동에 동참했다. 서명에 참여한 인근 주민들은 상산고를 찾는 타 지역 학생, 학부모들이 유입되면서 죽었던 지역 상권이 되살아났다며 상산고가 일반고로 전환됐을 때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입는 타격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교직원회의에서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대한 학교 대응방안이 논의됐지만 의견이 합일되지 못했다. 앞으로도 교육청 성향에 따라 평가방식이 급변하지 않도록 평가거부라는 직접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학생보호를 위해 도교육청과의 전면 마찰을 최소화하도록 평가와 별개로 소송을 제기하자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전북에서 계속 갈등을 빚지 말고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는 타 지역으로 학교를 이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2.24 18:35

‘교육청 변함없는 기준’에 전주 상산고도 강경대응 예고

올해 기준이 대폭 강화돼 논란이 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재지정 평가 지표를 놓고 전북서울 지역의 자사고들이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자사고연합회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통과 기준선을 높인 재지정 평가기준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평가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 지역 22개 자사고 교장들은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서울시교육청이 최종적으로 재지정 평가기준을 수정하지 않으면 교육청의 평가 일정에 따르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올해 평가 대상인 전주의 상산고 역시 평가거부 또는 법적대응이라는 결단을 내릴 계획이다. 상산고 관계자는 23일부터 회의를 열고 학부모, 교직원, 동문들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대응방안을 결정해 이달 안에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전북의 자사고들이 강수를 둔 데에는 재지정 탈락을 위한 평가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깔려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의 목적은 학교운영에 문제가 없는 지 확인하는 것인데 현재의 기준은 지정취소가 목적이라는 게 이들의 의견이다. 전국 교육청의 재량평가 점수는 올랐는데, 교원 전문성재정 및 시설여건학교 만족도 등은 낮아졌다. 게다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등도 변수로 작용한다. 평가 기준 자체가 현재 자사고 운영 실정에 맞지 않아 지정 취소가 되는 자사고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옛 자립형사립고에서 전환된 상산고의 경우에는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 상산고, 울산 현대청운고 등 옛 자립형사립고들이 부당하다고 반발했던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지표와 관련해 타지역 교육청들은 기준을 완화했다. 자율형자사고 이전에 생긴 자립형사립고들은 해당 대상자 선발 대한 법적 의무가 없어 평가 항목으로 넣는 것이 부당하다고 요구해왔다. 상산고 관계자는 재지정 평가를 통과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것을 떠나서 관계 법령을 무시한채 각 시도마다 다른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2.21 20:31

[스카우트 활동 위축, 세계잼버리 비상 (하) 대안] “단체·지역사회 함께 주도하고, 프로그램 차별화해야”

한국스카우트연맹한국청소년연맹RCY 등 청소년단체 활동이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선 학교교사가 업무를 떠맡는 것이 아닌 단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소년단체가 공동체 활동으로서 학생들의 인성신체 발달과 건전한 여가 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것은 교육계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학교 자유학기제창의적 체험활동인석교육 등의 핵심자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도내 상당수 교사들은 단체의 홍보선발활동결과활동 민원 등 모든 업무가 담당교사에게 의존되고 있다 보니 업무 과중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가산점도 폐지된 상황에서 봉사정신만으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단체가 주체가 돼 학교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학생을 관리하는 한편, 지역 학교행정기관봉사단체시민단체 등이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단체가 자체 청소년지도 인력을 조직해 현장을 관리하고, 교사는 보조하는 방식이다. 전북 RCY의 경우 학교 위탁방식에서 벗어나 단체가 중점적으로 학생 교육을 관리하고 안전보험 가입과 안전요원 배치 등을 통해 현장 대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참여 교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승진 가산점 폐지 대안으로 지도수당출장여비 지급 등 활동에 대한 보상책도 요구된다. 또 시대 흐름에 따라 학교부모가 데려가는 현장 체험도 늘어난 만큼 청소년단체만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도내 A중학교 청소년단체 담당교사는 대부분 청소년단체들 활동이 비슷하고 놀이공원, 관광지 방문 등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며 각 단체의 특성과 정신을 살린 체험을 기획해 학생들이 가입하고 싶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등 청소년단체들은 세계잼버리대회를 청소년단체 활동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청소년단체가 동원되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마중물 삼아 국내 단체 활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세계잼버리와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추진단 관계자는 학생은 학교와 교육청의 자원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이 움직이기엔 한계가 있고 각 교육청의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부처별 협의와 제도 마련을 통해 교육당국의 협조를 부탁하는 한편 양질의 행사를 통해 국내 청소년단체 붐 조성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2.21 20:31

‘에듀파인’ 3월부터 의무화인데…전북 사립유치원, 도입 냉담

대형 사립유치원에 대한 에듀파인(국가관리회계시스템) 의무 도입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전북 사립유치원의 도입 반대 분위기가 여전히 거세다. 전북에서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시스템 사용을 돕기 위해 11일 열린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사용자 교육에는 도내 160개 사립유치원(2018년 말 기준) 중 4개소만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무 대상 시설인 대형 13개소 중에서는 단 1개소만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올초 에듀파인 시스템을 사립유치원에 단계별로 전면 도입할 것을 밝히고, 먼저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 사립유치원에 대해 3월부터 의무 적용키로 했다. 이번 교육은 에듀파인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사립유치원들의 원활한 시스템 사용을 위해 전북교육청이 교육부 방침에 따라 마련한 것이다. 1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3월부터 에듀파인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원아 200명 이상 전북 사립유치원은 13곳이다. 그러나 해당 유치원 모두 교육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에듀파인 도입을 반대하는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 입장에 따른 단체 행동이다. 이중 한 곳은 에듀파인 반대 입장을 고수했지만 교육 당일 현장 분위기 파악을 위해 참석했다. 이날 의무 대상이 아닌 사립유치원도 교육받을 수 있었지만 도내 147곳 중 3곳만 참석했다. 도내 사립유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100여 개 시설이 소속된 전북사립유치원연합회와 도교육청 담당과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전북사립유치원연합회는 시설 사용료 지급 등 사립유치원들의 대표 요구안들이 교육부와 타협되지 않으면 에듀파인 도입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 마땅한 타협점이나 제재수단도 미비한 실정이다. 장기화 되고 있는 갈등에 유치원 운영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유치원이 3월부터 에듀파인 시스템을 통해 예산을 지출하기 위해서는 2월에 예산 항목 등을 에듀파인에 미리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면 당장 3월부터 유치원 물품 구매 등을 할 수 없다. 당초 교육부는 이러한 차질을 막기 위해 에듀파인 도입에 반대할 경우 정원감축, 원아 모집중단, 예산 감축 등 행정처분을 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이 개정돼야 가능하다. 개정은 3월께 이뤄질 예정인데, 이미 에듀파인 의무 실시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14일에 교육이 한 번 더 열리는데 도내 사립유치원장들을 설득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교육일반
  • 김보현
  • 2019.02.11 19:33

뉴스 속의 시(詩), 시(詩) 속의 뉴스

1. 주제 다가서기 2017년 추석, 문 대통령은 이해인 수녀의 시(詩) 달빛기도를 직접 낭송하며 대국민 추석 영상 인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의 시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자주 시를 인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효율적인 의사전달을 위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거나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문재인 정부에서는 유독 시를 인용한 뉴스가 자주 등장하곤 한다. 어떤 시들이 어떤 상황에서 인용되었는지 알아보고, 시(詩)에 표현된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지 관련 뉴스를 찾아보기로 하자. 그리고 뉴스에 등장하는 시(詩)의 역할에 대해 나의 의견을 정리해보자. 2. 신문 읽기 (자료 기사) <읽기 자료 1> 문재인 대통령 설날 인사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을 맞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설날 아침, 양산 집 마당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찬찬히 살펴보니 들꽃도 피기 시작했고, 새 쑥이 돋은 곳도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나태주 시인의 짧은 시가 생각납니다.라며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매화꽃 등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하략] <출처: 경향신문 2019.02.05.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읽기 자료 2> 오늘 밤 장터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문 대통령의 성탄 고뇌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할머니는 이불 속에서/혼자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박노해 그 겨울의 시 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박노해 시인의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취임 후 첫 성탄메시지를 대신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 겨울의 시를 올린 뒤 성탄절 아침, 우리 마음에 담긴 예수님의 따뜻함을 생각한다.며 애틋한 할머니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며 나의 행복이 모두의 행복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시는 박 시인이 2010년에 낸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에 담겨 있다. 가난하고 짓밟히는 약자와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는 시들을 모은 시집이다. 문 대통령은 왜 이 시점에서 이 시집을 펼쳤을까. 박 시인은 현장 노동자로 일하던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사회와 문단을 뒤흔든 당대 노동의 아이콘이었다. 그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열악한 작업환경이라는 최악의 한계상황 속에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노동자시인이었다. 노동의 새벽이 토해낸 노동 속에 문드러져와 같은 표현의 전례 없는 사실성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문 대통령이 박 시인을 소환한 것을 두고 최저임금 속도 조절 및 탄력근로제 확대, 광주형일자리 등에 반발하며 핵심 지지층에서 불편한 관계로 돌아선 노동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사회적 대화기구(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원에 공을 들여왔지만, 지난달 민주노총이 불참한 채 경사노위가 출범하는 등 관계 재설정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제조업 침체 등 구조적인 경제 하강 국면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100% 들어줄 수 없는 현실적 한계와 고민을 박 시인의 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정 계층이 아니라 나라 전체를 끌고 가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전적으로 노동자의 편에만 설 수 없다는 현실 속에서도 마음만은 노동자와 빈곤층 등 사회적 약자와 함께 있다는 점을 내비침으로써 지지층에 손을 내민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올린 시 중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라는 대목이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박 시인이 노동운동을 하며 수배수감생활을 하던 5, 6공화국 당시 문 대통령도 부산 재야인사들과 민주화운동을 하고, 노동사건 변론을 도맡았다는 점에서 오래 전부터 연대의 고리는 보인다. 2009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당시 박 시인은 추모시 우리는 바보와 사랑을 했네.를 쓰기도 했다. 둘 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출처: 서울신문 2018.12.25.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읽기 자료 3> 도종환 장관, 취임식서 인용한 키플링 시 만일 내용 보니 만일 네가 모든 걸 잃었고 모두가 너를 비난할 때 / 너 자신이 머리를 똑바로 쳐들 수 있다면 / 만일 모든 사람이 너를 의심할 때 / 너 자신은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다면, // 만일 네가 기다릴 수 있고 / 또한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 / 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 (중략) / 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 너는 비로소 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정글북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1865~1936)의 시 만일을 인용하며 부처 쇄신을 향한 의지와 격려를 내비쳤다. 이날 시인 출인인 도 장관은 취임식에서 나뭇잎 하나하나가 초록으로 반짝이는 유월이라는 비유로 말문을 연 뒤 영국의 지성 버트런드 러셀(1872~1970)의 말 등을 인용하며 취임사를 이어갔다. 이어 나뭇잎 안에는 나뭇잎을 나뭇잎이게 하는 녹색의 자기 정체성이 들어있다. 여러분들도 나뭇잎처럼 푸르게 살아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영혼이 있는 공무원이 돼 달라며 사랑에 대한 열정, 지식에 대한 탐구, 고통에 대한 연민이 자기 인생을 끌고 온 힘이었다는 버트런드 러셀의 말을 인용해 어려운 예술인에 대한 연민을 잃지 말고 그들을 위해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여러분의 사유, 감수성, 상상력, 행동이 그대로 문화예술인들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정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도록 이번 주 안에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략] <출처: 중앙일보 2017.06.19 한영혜 기자> <읽기 자료 4> 우상호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이틀째 설전을 이어갔다. 31일 우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안 위원장을 겨냥해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치고, 급기야 자유한국당과 연대까지라고 비판했고, 이에 안 위원장은 있지도 않은 사실을 두고 마구 비난하는 행태야말로 서울 시민들께서 정말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라고 반격했다. [중략] 우 의원은 특히 안 위원장이 전날 자신에 대해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계셔서인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것 같다고 비난한 것과 관련해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는 시를 인용하는 것으로 마치겠다.고 응수했다. 우 의원이 인용한 시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는 3행의 짧은 시였다. <출처: 국회뉴스 2018년 03월 31일 정치팀|press@a-news.co.kr> <읽기 자료 5> 文대통령, 이해인 수녀의 달빛 기도 소개정치권 추석인사 본격 추석 연휴가 시작된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페이스북에서 한가위가 다가온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께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며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글을 올렸다. 문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다며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 기도를 소개했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출처: 동아일보 2017-10-01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읽기 자료 6> 2018 책의 해 조직위 출범책 가까이 하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사회로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책의 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마사 메데이로스의 시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 중 일부를 인용하며 독서를 통해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로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도 장관은 이어 소득 3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고 대한민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는 것이 대견하지만 문화강국에서는 멀어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된다. 스마트폰에 쏟는 시간은 2시간20분인데 책 읽는 데 보내는 시간은 하루에 채 20분도 되지 않는다며 출판이 살아야 책 읽는 사회가 되고, 건강하고 질 높은 사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과 관련된 기사에 댓글을 달면서 점점 언어가 살벌해지고 거칠어진다.면서 책을 보고 음악을 듣는 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거친 언어로 여기 댓글 달고 저기 가서 분노하면 내면은 황폐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언어생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략] <출처: 서울경제 2018-03-22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3. 생각 열기 ▶ <읽기 자료 1>를 읽고 우리가 자세히 보아야 하고 오래 보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자세히 보지 않고 오래 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봅시다. ▶ <읽기 자료 2>를 읽고 떠오르는 단어(형용사)와 이미지를 비주얼씽킹(서클맵)으로 표현해봅시다. ▶ <읽기 자료 3>을 읽고 블랙리스트를 검색해보고, 시(詩) 만일에서 영혼이 있는 공무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부분을 찾아봅시다. (예: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는 공무원 등) ▶ <읽기 자료 5>을 읽고 내 생각을 써보고 시 낭송(이해인 달빛기도)을 해 봅시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못 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께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어르신이 젊은이에게 , 젊은이가 어르신께 . ▶ <읽기 자료 6>을 읽고 시(詩)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검색해보고 어떤 사람이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인지 알아봅시다. (예: 책을 읽지 않는 사람 등 ) 4. 생각 키우기 ▶모둠 활동: <읽기 자료 2>를 읽고 비주얼씽킹으로 표현된 단어와 이미지를 확장해 주제를 공유하고 4컷 만화로 표현해봅시다. ▶개별 활동: <읽기 자료 6>을 읽고 시(詩)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을 패러디해봅시다. ▶개별 활동: <읽기 자료1~6>을 통해 알게 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탕으로 뉴스 속 시(詩)의 역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한 편의 글로 써 봅시다. /제작=강사 장 연 주(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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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2.07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