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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속으로] 방문객 못 따라가는 주차장⋯전주 웨딩거리 골머리

“웬만한 단골이 아니고서야 다시 오기 힘들어요.” 전주 웨딩의 거리에 위치한 미용실 상인 최정현 씨의 말이다. 주말마다 수천 명이 찾는 웨딩거리가 극심한 주차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방문객 수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정작 상점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은 끊기는 실정이다. 지난 13일 오전 10시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 웨딩거리. 주말을 맞아 많은 시민·관광객과 차량이 방문하고 있었지만, 이들이 사용할 주차 공간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차장을 찾으려는 듯 거리 내부를 계속해서 도는 차량도 쉽게 볼 수 있었다. 현재 웨딩거리 인근에는 전주시가 운영하는 오거리 주차장, 역사도심지구 제1주차장 등 공영 주차장이 있다. 대부분 주차 면수가 적은 데다 걸어서 5~20분 거리에 위치해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대에 있는 사설 주차장을 포함해도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상인들의 지적이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김모(60대) 씨는 “이 일대에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방문할 때마다 주차 걱정이 앞서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웨딩의 거리 상인들은 부족한 주차장으로 인해 상권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현 씨는 “주차 문제를 지적하는 고객들이 굉장히 많고, 일부 고객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되돌아가는 수준”이라며 “이렇게 주차 불편을 경험하고 나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임모(60대) 씨 역시 “주변에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바둑기사 이창호 국수의 생가가 있어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주차장이 부족해서 오래 머무는 사람이 없다”며 “결국 관광 여건은 충분한데, 이를 뒷받침할 주차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상인회는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했다. 최용완 전주 웨딩의 거리 상인회장은 “주말마다 3000~4000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거주 주민도 있는데, 이들의 주차 공간도 부족하다”면서 “주차 문제로 거리가 점점 고사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듯 주차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면서 웨딩의 거리 노상 포켓 주차장 건립이 논의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통영향평가 결과 부적합 판단이 나오면서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 관계자는 “웨딩의 거리 인근 주차장 부족과 관련한 방문객의 불편이나 민원은 인지하고 있다. 현재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관련 실태 조사가 종료되면 그 결과를 분석한 뒤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4 16:27

전주천 돌 징검다리·계단 노후화⋯고령층 안전 위협

최근 유영숙(76·여) 씨는 전주천변으로 운동하러 가던 중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천변으로 내려가는 돌계단 일부가 아래로 꺼지면서 발을 헛디뎠다. 놀란 유 씨는 황급히 옆 난간을 붙잡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그대로 넘어졌다. 유 씨는 “나처럼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 이용하기에는 돌계단이 흔들리고 난간도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위험하다”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인지라 또 넘어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전주천의 돌계단을 비롯해 돌 징검다리가 노후화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 일대. 천변 산책로로 내려가는 돌계단 곳곳은 깨지거나 금이 가 있었다. 일부 계단은 발을 디딜 때마다 흔들렸고, 유 씨가 말한 난간은 한쪽으로 휘어져 있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조심히 발밑을 살피며 내려가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계단은 옆 난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로 뒤덮 난간을 잡을 수 없는 상태이기도 했다.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천변을 가로지르는 돌 징검다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랜 기간 이용되면서 표면이 마모돼 울퉁불퉁해졌고, 일부 돌은 가장자리가 닳아 미끄러웠다. 이날 징검다리를 건너던 이모(81) 씨는 “발 디딜 곳이 좁아 건널 때마다 불안하다. 징검다리의 모양이나 높낮이가 제각각이다 보니 넘어질까 무섭다. 차라리 일자형 다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돌계단과 나무 난간 등 천변 진입로와 마모가 심한 돌 징검다리를 중심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평평한 다리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이물질이 걸려 수위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며 “이에 하천 기본계획에 맞춰 범람이 잦은 구간은 돌 징검다리 형태로 설치했다. 현장 상황에 맞는 보수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14 16:04

페달 오조작 사고 느는데⋯방지 장치 보급은 ‘더뎌’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가 매년 잇따르고 있지만, 오조작 방지 장치 보급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5년(2021~2025년)간 언론에 보도된 전국 페달 오조작 의심 사고 567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66건이던 오조작 의심 사고는 2022년 103건, 2023년 108건, 2024년 137건, 2025년 153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도내에서도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고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읍의 한 도로에서 차량을 주차하던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아 상가를 들이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전주의 한 도로에서 우회전 시도를 하던 차량이 상점으로 돌진해 인근을 지나던 보행자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 이에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무상 보급 등 사고 예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정읍과 임실, 진안 등에 거주하는 고령 운전자들에게 총 93대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무상으로 보급됐다. 만약 개인적으로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설치를 원할 경우, 제작 업체를 통한 구매 역시 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해 기준 도내 고령 운전자가 약 22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보급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개인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을 모르는 시민들도 많아 신속한 보급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범 형식으로 관련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원활하게 보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재정적 지원과 비재정적 지원을 병행하는 동시에,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진행되는 무상 보급 사업과 함께 보조금 등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 밖에도 방지 장치를 달았을 때 보험 할인이나 고령 운전자 면허 갱신 기간 연장 등 비재정적 지원도 함께 진행해 보급을 활성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며 “사업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관련 사업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11 17:14

“아침 경기에 식은 월드컵 열기”…거리응원 대신 ‘각자 응원’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2일 막을 올리지만, 한국전이 오전 시간대에 몰리면서 월드컵 특유의 뜨거운 응원 열기는 한층 사그라든 분위기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일정은 모두 평일 오전에 잡혀 있다. 1차전 체코전은 12일 오전 11시, 2차전 멕시코전은 19일 오전 10시,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25일 오전 10시에 각각 킥오프한다. 경기가 직장인과 학생들이 근무, 수업중인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대규모 거리 응원이나 북적이는 상권 풍경은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국전 1차전이 열리는 12일 서울 광화문을 제외하면 지자체 차원에서 예정된 거리 응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 역시 당장 별도의 거리 응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도내 상권의 반응은 ‘월드컵 특수’를 두고 엇갈렸다. 전주 시내 대학가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경기 당일 예약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 예상과 달리 손님들이 가득 찰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를 함께보고 오전부터 매장 영업과 배달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김근엽(24)씨는 “오전에 경기가 열리지만 공강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과 치킨집에서 함께 경기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학가 밖 일반 상권에서는 월드컵 특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주 고객층인 직장인들이 경기 시간대에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B씨는 “월드컵 개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며 “관련 문의나 예약은 없고, 특수라고 할 것도 없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시간대 탓에 관람 자체가 어렵거나,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챙겨볼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정일권씨(47)는 “저녁 시간대에 진행되는 경기라면 친구들과 모여 단체 응원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근무 시간과 겹쳐 시청조차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이희성씨(28)는 “직장에 다니다 보니 술집이나 응원 현장에 나가기 어렵고, 동료들과 사무실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놓고 경기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준혁 인턴기자

  • 사회일반
  • 문준혁
  • 2026.06.11 17:06

[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가보니] 환자 증가하는데 의료진은 부족

“아이들이 아프니 예민해질 수 있지만, 남들이 잘 오지 않으려고 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인 만큼 의료진들을 너그럽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전주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어린이 환자가 구급차를 통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윽고 센터에 도착한 구급차에서 환자가 내리자, 대기하던 의료진들은 환자를 돌보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응급실 당직 근무를 맡은 서요셉 예수병원 소아청소년과장은 환자의 증상을 확인한 뒤 보호자들에게 필요한 검사를 설명했다. 간호사들 역시 환자와 보호자를 안심시키며 이송 중 확인된 증상 외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는지 꼼꼼히 살폈다. 서 과장은 “소아 환자들은 특별한 증상이나 질환이 나타나기보다는 열과 구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소아 환자의 특성상 열 증상도 무시하기 힘든 만큼, 겉으로만 보고 문제없다고 넘어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현재 호남권에 유일하게 지정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전북과 전남뿐만 아니라 충남, 경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 과장은 “센터 개소 2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서 여러 지역에서 소아환자들이 오고 있다”며 “특히 야간에 편하게 방문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이 많다 보니, 보호자들이 더 늦어지기 전에 응급실에 가보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를 찾는 환자의 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24년 4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후 2년간 센터에는 1만 4000여 명이 넘는 소아환자가 내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6000여 명이던 내원 환자수는 지난해 8700여 명으로 늘었다. 박정웅 간호사는 “처음 개소했을 때보다 응급실의 전체적인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며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면서 더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렇듯 센터를 찾는 소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었지만,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료진은 부족한 상태였다. 현재 예수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근무 중인 전문의는 총 5명으로, 일반적인 응급실 정원인 6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 2월에는 전문의 1명이 사직하며 4명의 전문의만 남게 돼 센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달 전문의 1명이 센터에 파트타임으로 합류하면서 급한 불은 끌 수 있었지만, 여전히 일손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 과장은 “법적 리스크와 저조한 수가 등의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던 소아과 인력이 의정 사태 이후 더욱 씨가 마른 상황”이라며 “소아과로 유입되는 인력 자체가 감소한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준다고 해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근무할 사람을 찾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지었다.

  • 보건·의료
  • 김문경
  • 2026.06.09 16:56

‘노쇼 사기 이용’ 불법 중계기 관리한 일당 구속 송치

노쇼 사기 범행에 사용된 중계기를 관리하던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A씨(20대)와 B군(10대)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해외 발신번호를 국내 발신번호로 변작하는 불법 중계기를 관리하는 등 노쇼 사기 범죄 조직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내 원룸 4곳에서 휴대전화 303대와 라우터 8대, 유심 1969개 등 대규모 통신 장비를 설치하고, 범행에 이용된 유심이 정지 처리되면 다른 유심을 핸드폰에 갈아 끼우는 등 노쇼 사기를 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중계기를 통해 공공기관 사칭 사기 등 전국적으로 총 5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1억 4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SNS를 통해 “유심칩을 교체하는 일을 해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범죄 조직의 제안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거된 관리책 중 일부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중계기 운영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수사를 통해 관리책을 검거하고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과 유심 등을 모두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불법 중계기 관리를 지시했던 조직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유성민 광역범죄수사2계장은 “중계기 관리는 단순 알바였다는 변명만으로 면죄부가 되지 못한다”며 “피싱 범죄조직의 손발이 돼 수많은 피해를 양산하는 중대 범죄인 만큼, 단순 가담자도 핵심 공범으로 간주하고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문경
  • 2026.06.09 13:23

스티커 찢어지고 악취는 진동…전주 음식물쓰레기 실명제 ‘엉망’

전주시가 음식물쓰레기 배출 관리 강화를 위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오전 8시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의 한 대학로 상가 밀집 지역 골목에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여러 개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용기에는 업소명과 주소 등이 적힌 실명제 스티커가 붙어 있었지만, 대부분은 글씨가 지워져 식별이 어려웠고 찢어진 채 방치된 스티커도 잇따라 확인됐다. 용기 주변 바닥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물기가 남아 있었고,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 수거 용기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같은 날 방문한 완산구의 한 상가 밀집 지역에 놓인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티커가 찢어져 절반만 남아 있거나 아예 떨어져 흔적만 남은 수거용기가 대부분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수거용기 100개 가운데 스티커와 글씨가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은 16개에 그쳤다. 전주시와 완산·덕진구청은 무단 배출을 줄이고 배출자 책임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배출 주체를 명확히 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스티커 부착 이후 사후관리가 부족해 단순한 표시 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근을 지나던 대학생 장창빈(24) 씨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 실명제가 시행 중인지 몰랐다”며 “실명제라는 이름에 맞게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8) 씨는 “음식물쓰레기 수거 용기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싶어도 따로 씻을 공간이 없어 쉽지 않다”며 “통을 밖에 내놓다 보니 비를 맞고, 계속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과정에서 스티커도 자연스럽게 지워지거나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에는 악취와 해충 발생 우려가 커지는 만큼 수거용기 청결 관리와 점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학생 정민희(22) 씨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이름이 붙어 있어도 냄새가 나는 것은 똑같다”며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보다 주변이 깨끗하게 관리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실명제는 배출자 책임 의식을 높이고 올바른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도”라며 “스티커 훼손이나 수거 용기 관리 미흡 사례가 확인되면 현장 점검을 통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름철 악취 방지를 위해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소독제를 뿌릴 예정이다”며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 실명제는 시청과 협의해 결과를 지켜본 뒤 관리 문제와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구 수습기자

  • 사회일반
  • 이상구
  • 2026.06.08 17:21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 증가⋯"야외 활동 시 주의"

5월부터 이어진 이른 무더위로 도내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5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1명으로, 같은 기간 지난해(8명)와 2024년(4명)보다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는 열탈진이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실신 2명, 열사병과 열경련이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부터 이어졌던 이상고온으로 인한 이른 무더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주기상지청이 2026년 봄철 전북 기후 특성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북의 봄 평균기온은 12.9도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특히 5월 평균기온은 18.3도로 나타나 역대 두 번째로 더운 5월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야외 활동 중 온열질환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 도내 온열질환자 11명 중 10명이 작업장이나 논밭, 운동장 등 실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31일 완주의 한 논밭에서 5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 지난 3일 전주의 한 실외작업장에서도 40대 남성이 열탈진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열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온열질환의 초기 증상은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어지럼증 등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열사병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뇌 손상·신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는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김소은 전북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온열질환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탈수와 체온 상승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야외작업 시 현장 여건에 따라 1시간마다 10분 이상 쉬는 등 정기적 휴식이 필요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장시간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6.06.07 16:02

경찰청, 총경 전보 인사 단행⋯전북경찰청 20명 교체

경찰청이 5일 단행한 2026년 상반기 총경 전보 인사에 따라 전북 지역에서는 일선 경찰서장 8명과 전북경찰청 과장급 보직 12명이 교체됐다. 서장 인사에서는 강경남 전북경찰청 형사과장이 정읍경찰서장에, 허성수 전북경찰청 치안지도관이 김제경찰서장에 각각 발령됐다. 손광혁 전북경찰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은 완주경찰서장으로 임명됐다. 조성근 전북경찰청 치안지도관은 부안경찰서장에, 백형석 광주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임실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삼서 광주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순창경찰서장에, 신은영 제주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진안경찰서장에 보임됐다. 이여정 강원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장수경찰서장을 맡는다. 전북경찰청 과장급 인사도 단행됐다. 이인영 전남 곡성경찰서장은 청문감사인권담당관에, 설은미 전북경찰청 치안지도관은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에 임명됐다. 박천환 경기남부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수사과장, 선원 광주경찰청 수사과장은 형사과장에 보임됐다. 아울러 김재영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은 범죄예방계장, 유봉현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112치안종합상황실장으로 발령됐다. 최윤석 광주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청소년보호계장, 강길범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은 자치경찰위원회로 자리를 옮겼다. 이광현 전북청 치안지도관과 이정호 순창경찰서장, 최영신 전북경찰청 범죄예방계장, 이성재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은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을 맡는다. 한편 강정석 전북경찰청 치안지도관은 경찰청 국제공조2과장으로, 박승준 김제경찰서장은 경찰청 범죄예방대응국 상황팀장으로 이동했다. 이영휴 부안경찰서장은 경찰청 경호과장으로, 홍장득 진안경찰서장은 경찰청 수사인권담당관으로 전보됐다. 주정재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광주경찰청 수사과장, 류관송 임실경찰서장은 광주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 이만석 전북경찰청 치안지도관은 광주경찰청 청소년보호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현오 전북특별자치도 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정책과장은 대전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박종호 완주경찰서장은 대전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 박병연 전북경찰청 치안지도관은 경기남부경찰청 피싱사기수사1계장, 김인철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강원 영월경찰서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황재현 장수경찰서장과 최홍범 전북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대기에 들어간다.

  • 경찰
  • 김문경
  • 2026.06.07 15:35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