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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듯한 예산' 군산시간여행축제, 이대로 가면 경쟁력 '뚝'

“할 거면 제대로⋯” 제13회 군산시간여행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즐길거리‧볼거리 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산 부족’이 꼽히고 있어 향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여행축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군산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펼쳐졌으며, 이 기간에 총 13만 5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첫 개최된 시간여행은 전국 최대의 근대문화 유산을 활용한 문화체험형 관광축제로, 매년 1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고 있는 지역 대표 행사이다. 올해는 기존 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별화를 갖추기 위해 대전 0시축제‧목포 항구축제‧장흥 물축제 등을 총괄한 장진만 총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시간여행축제의 경우 시간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군산이 가진 근대문화 유산과 접목한 희소성 있는 축제로 발돋움했지만, 회차를 거듭하며 다소 진부하고 콘텐츠도 약하다는 의견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번에 총감독을 도입함으로써 축제 정체성 및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축제의 핵심인 ‘군산 타임슬립 퍼레이드’와 ‘군산을 춤추게 하라’는 시대별 공연팀의 화려한 행렬, 군산의 만세운동을 재현한 퍼포먼스 등이 꼽히고 있다. 문제는 과거‧현재‧미래를 짜임새 있게 꾸민 반면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즐길거리 및 체험거리 등은 다소 미흡해 "아쉬웠다"는 방문객들의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 따라서 시간여행축제가 재미와 매력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완성도 높은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비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과 함께 이에 수반되는 예산 증액도 요구되고 있다. 한 행사 관계자는 “타 축제에 비해 예산이 적다보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축제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며 “킬러콘텐츠를 개발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구성하다보니 체험 등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시간여행축제의 예산은 10억 9000만 원(시비)으로 도내 김제지평선축제 28억4200만원, 무주반딧불축제 29억800만원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이고 있다. 여기에 도내 6개 최우수축제 중에서도 가장 낮다. 시간여행축제와 같이 도내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임실N치즈축제(19억1000만원)‧순창장류축제(14억700만원)‧부안마실축제(15억2000만원)‧고창모양성제(17억4000만원)‧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12억2000만원)도 모두 시간여행축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여행축제위원회 한 위원은 “현재 시간여행축제 예산으로는 지금보다 나은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기도 어려울뿐더러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축제 경쟁력을 위해 예산확보가 선택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축제가) 나름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올해 행사를 치르면서 예산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며 “앞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10.23 15:38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하라”…진안지역 7개 단체, 정부에 강력 촉구

진안지역 주요 사회단체들이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농어촌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협소한 시범지역 선정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 정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며 재검토를 호소했다. 23일 진안군청 기자실에서 이장단연합회, 주민자치협의회, 자율방범대연합회, 의용소방대, 새마을지회, 농어촌기본소득 전국본부 진안군지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7개 단체 대표들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안상용 진안군이장협의회장이 대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국가적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선정 규모가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이 사업을 신청했으나,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시·군 가운데 최종적으로는 7곳만 선정됐다는 것. 단체들은 “특히 고령화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고 인구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전북에서 진안과 장수가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것은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시범사업 대상 지역 확대 △1차 심사를 통과한 지역의 우선 선정 △‘균형발전’ 가치의 전국적 실현 등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22일 진안군의회도 기자브리핑을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국비 부담률을 높이고 시범지역을 확대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촌 주민에게 월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2년간 지급하는 제도다. 앞서 1차 평가에서 군은 사업 추진 의지와 실행계획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 선정에서는 탈락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3 15:14

장수군의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전국 12개 지역 확대 촉구

장수군의회(의장 최한주)가 22일 본회의장에서 정부가 발표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최종 선정 결과’와 관련해 “1차 심사를 통과한 12개 모든 지역을 시범사업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회는 “장수군은 인구와 지역내총생산(GRDP) 모두 전북 최하위 수준이며,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인구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임에도 시범지역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북권에서는 순창군만 최종 선정돼 지역 간 형평성에서도 아쉬움이 크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의 실효성을 검증하기에 장수군이야말로 최적의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수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어촌 기본소득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농가소득 감소로 인한 농촌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정책이며 지속 가능한 농촌사회를 위한 국가적 전략정책으로 반드시 확대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장수군을 포함한 1차 심사 통과 지역은 이미 정책 역량을 인정받은 지역”이라며 정부에는 최종 선정에서 제외된 5개 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고, 국회에는 시범지역 확대를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를 요청했다. 장수군의회는 그동안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과 관련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장수군이 지속가능한 농촌 모델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 장수
  • 이재진
  • 2025.10.23 14:04

고창 천일염, 코스트코 납품으로 전국 소비자 만난다

고창군의 청정 갯벌에서 생산된 ‘고창 천만금 천일염’이 회원제 유통기업 코스트코(Costco)의 전국 20개 매장에 공식 입점했다. 이번 입점으로 고창 천일염은 전국 소비자들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가며,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지난 22일 오후 해리농협 천일염가공사업소에서 코스트코 입점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안찬우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부본부장, 김갑선 해리농협 조합장 및 이사, 해리면장과 해리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고창 천일염의 전국 유통망 진출을 축하했다. 이번에 코스트코에 입점한 제품은 고창 구운소금(800g×2개입)과 해리농협 탈수 천일염(5㎏) 이다. 고창 구운소금은 약알칼리성 소금으로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며, 탈수 천일염은 간수를 제거해 쓴맛을 줄이고 미네랄을 풍부하게 유지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코스트코 납품은 해리농협이 수년간 추진해 온 품질 개선과 브랜드 신뢰 구축의 결실로 평가된다. 해리농협 천일염가공사업소는 현대화된 가공 설비와 철저한 위생 관리 시스템을 통해 천일염의 가공·포장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갑선 해리농협 조합장은 “고창의 청정 갯벌과 해리농협 임직원들의 땀과 정성이 모여 코스트코 전국 매장에서 고창 천일염이 소비자와 만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소금’이라는 자부심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코스트코 입점은 고창 천일염의 품질과 전통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청정 갯벌, 건강한 먹거리’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 특산품의 브랜드화와 유통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리농협 천일염가공사업소는 이재명 대통령 추석선물 납품, 프리미엄 선물세트 출시 등을 통해 고창 천일염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이번 코스트코 입점을 계기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 확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고창
  • 박현표
  • 2025.10.23 10:44

무주반딧불시장 “야시장 보러 오세요”…24일부터 다양한 행사

무주반딧불시장 야시장이 24일부터 11월 1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총 4회에 걸쳐 개최된다. 무주군이 주최하고, 무주읍상권활성화추진단(단장 최은영), 무주반딧불시장 상인회(회장 박용식)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경제 및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주반딧불시장 원형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야시장에는 간식 및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며, 수공예품 체험 행사도 열린다. 장보기를 통해 5만 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 10만 원 구매 시 2만 원을 무주사랑상품권으로 환급(1인 1회 응모 가능, 무주사랑상품권 최대 2만 원) 해주는 ‘열심히 장보기’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오후 6시부터는 통기타 및 트로트 가수 초청 공연과 군민 노래방, 댄스 타임 등 화합의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행사 첫 날인 24일에는 코미디언 심형래가, 10월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가수 진시몬이 가을밤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주군청 김영광 지역경제팀장은 “가을밤 무주반딧불시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알뜰하게 장보고, 즐거운 주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시장이 열린다”며 “무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꼭 한번 들러서 시골 장터의 정과 여유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무주반딧불시장은 무주군을 대표하는 전통 오일장으로 온누리 상품권 가맹률을 비롯한 사업자 등록 점포 수, 원산지 및 가격표시율이 80%를 넘는 등 타 시장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문화관광형 사업의 일환으로 ‘농특산물 특화장터’를 운영하며 ‘장보고 체험하고’ 행사를 기획하는 등 고객 유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무주
  • 김효종
  • 2025.10.23 10:40

비빔밥축제·페스타·전북현대까지?⋯월드컵경기장 '교통 대란' 불가피

이번 주말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대형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면서 교통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오는 25일은 전날부터 진행되는 전주비빔밥축제·페스타에 전북현대모터스FC 경기까지 예정돼 있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비빔밥축제·페스타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축제 장소는 각각 전주월드컵경기장 P6·P7 주차장으로, 해당 주차장 2곳은 전면 통제된다. 여기에 25일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날(34라운드)이다. 조기에 우승을 확정한 전북현대는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평균 관중 1만 8000여 명이 달하는 만큼 경기장 일대는 매 경기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갓길과 인도까지 주차할 정도다. 기존에 통제 중인 P1·P2 주차장에 더해 P6·P7까지 사용이 어려워지면 주변 도로 정체와 주차 대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주시는 관련 부서에 갓길 주정차 단속 유예 협조를 구하고, 1994 버스 증편·축제 셔틀버스 운영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 다만, 인도 주차는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또 지난 18일에 열린 전북현대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도록 곳곳에 현수막을 설치해 24∼26일 대중교통 이용 권장을 안내한 바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월드컵경기장 특성상 주변 주차장을 구하는 게 쉽지 않다. 1994 버스를 추가 증편할 계획이다. 축제 별도 셔틀버스도 운영한다"며 "평소보다 자체 아르바이트생, 모범운전자연합회, 온누리봉사단 등 주차 안내 요원을 더 많이 배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당일 주차·교통난이 예상됨에 따라 전북현대도 자체적으로 주차 안내 요원 등을 더 배치할 구상이다. 전북현대 관계자 역시 "별도 주차장 확보는 어렵다"며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하고, 주차 안내 요원도 충원할 예정이다"고 했다.

  • 전주
  • 박현우
  • 2025.10.23 10:18

완주-전주 통합·새만금 특자체 추진 조속한 매듭 '난망'

전북특별자치도 현안인 완주 전주 통합 문제에 대한 찬반공방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사안 매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 특별자치단체 추진 역시 이와 맞물려 재추진이 안갯속인 형국이다. 현재 지난한 통합 문제로 주민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고 주민투표 시기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설들만 난무하고 있어 정부가 신속히 나서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정안전부는 완주 전주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권고를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추석 명절 이후인 이달 중순 주민투표 권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인 상황이다. 주민투표 시기에 대한 설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이달 말께 행안부의 통합 권고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급기야 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 등이 참여한 6자 간담회가 열렸는데 지역 내 일각에서는 행안부의 권고 시기가 향후 통합의 결정적인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행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중앙정부가 권고를 내리면 해당 지자체는 21일 이내에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전북자치도는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전에 통합시 출범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행안부가 최근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복구 작업과 오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준비로 통합 권고 시기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북도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도 등에 따르면 24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이 '제7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 참석차 전주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윤 장관이 이날 완주 전주 통합과 관련된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 지 지역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행사장에서는 윤 장관과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사전환담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현안에 대한 의견과 교감이 있을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완주 전주 통합 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 새만금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재추진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모양새다. 현재 완주 전주 통합에 도가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도청 내에선 새만금 특자체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등 3개 시군을 묶는 새만금 특자체가 지난 3월 출범을 앞두고 파행을 빚었기 때문에 전북도가 완주 전주 통합 문제와 동시에 해결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사안이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일단 완주 전주 통합에 도정이 매진하고 앞으로 새만금 특자체에 대해서는 올 연말인 오는 12월께 공론의 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3개 시군 간의 중지를 모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0.22 18:48

[바이오에 승부거는 전북](상)늦은 출발, 신(新)바이오 새 판 짜야

전북의 그린 바이오의 산업화가 기로에 섰다. 전국 최고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췄지만, 그 산업화를 이끌 기업 생태계는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대형 제약사가 주도하는 기존 시장을 뒤쫓기보다, 이제 막 성장세에 진입한 ‘첨단 재생의료’ 분야를 선점해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전북의 전략이다. 이재명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첨단 바이오 중심의 중소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 속 전북이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2차례에 걸쳐 전북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짚어본다. 바이오 관련 대기업 등이 이미 타 지역에 자리잡은 반면, 전북은 바이오 산업화에 뒤늦게 뛰어든 명백한 후발주자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연구 영역에 따라 △그린바이오(농생명·식품·천연물 등) △레드바이오(의약·의료·재생의료 등) △화이트바이오(바이오소재·환경)로 구분되는데, 전북은 기존 인프라만 있을 뿐, 산업화로의 연계는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바이오산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지역은 충북 오송과 대구·경북권이다. 이들 지역은 대형 제약사와 연구기관이 집적된 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며 국가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다지고 있다. 22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은 오랜 기간 농생명 산업을 바탕으로 그린바이오 분야에서 탄탄한 토대를 쌓아왔다.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식품과 바이오를 결합한 산업 생태계로 자리 잡았고, 정읍에는 방사선의학연구소와 첨단방사선연구센터 등 방사선 응용 연구 기반이 구축돼 있다. 전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등도 지역 내 생명과학 연구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문제는 ‘산업화의 연결 고리’다. 연구기관과 병원 중심의 구조가 기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지역에 경제적 수익을 안겨주는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의 전북이 역설적으로 기존 산업의 틀에 갇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농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진 만큼 새로운 산업으로 전환할 여지가 크고, 제도 실험이나 기업 테스트베드 구축에도 유연하다는 것이다. 도내 한 바이오 전문 연구원은 “오송이나 대구처럼 이미 시장이 포화된 곳과 달리 전북은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모델을 설계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바이오산업은 대기업이 독점하지 않은 영역이 여전히 많다. 특히 헴프 등 첨단 재생의료처럼 신기술 중심의 분야는 전북이 도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 산업 구조의 한계를 벗어나 첨단 바이오산업으로 전환할 최적의 시점”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22 18:47

임진왜란의 숨은 영웅, 남원출신 황진 장군 국회서 재조명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 만큼의 공적을 세웠으나 후손들에게 크게 기억되지 못하고 있는 남원 출신 황진 장군을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22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희승·안호영·황명선·황정하·황희 의원 등은 이날 역사바로알기 연구소 황현필 소장을 강사로 초청해 ‘임난 육전에는 황진, 해전에는 이순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회를 주최했다. 또 장수황씨 호안공파와 장수황씨남원대중종, 진주문화원 등은 이 행사를 주관했다. 황진 장군은 전라도를 사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결국 조선을 지킨 인물로 손꼽힌다. 황 소장의 이날 강연에 따르면 황 장군은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마침내 발발하자, 동복현감이으로서 자신이 훈련시킨 부대원들을 데리고 참전했다. 7월, 전주성 인근의 안덕원에서 야영 중이던 6000여명 규모의 일본군 안코쿠지 부대를 기습해 타격을 입혔고, 이어서 이치전투에선 2000여명의 조선군을 이끌고 1만5000명 규모의 일본군 제6진 고바야카와군의 공격을 물리쳐 호남지역을 지켜내는 공을 세웠다. 이듬해 3월에는 일본군의 주요 보급로상에 위치한 경기도 안성의 죽주산성을 지략을 써서 빼앗아 일본군 보급에 타격을 가하기도 했다. 1593년 6월, 적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1년 전 진주성 싸움에서 패한 것을 보복하기 위해 대군을 동원해 진주성을 공략하자 창의사 김천일, 절도사 최경회 등과 함께 성사수에 나선 것은 유명한 일화다. 순찰사 이상신과 백사 이항복이 '공이 살아 있을 때 성이 보존되고, 죽으니 성이 함락되었다', '수성(守城)에 대해서는 황진이 천하의 으뜸"이라고 칭했을 만큼 지략과 무예를 함께 갖춘 장군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 소장은 “일본군을 육지에 쓸어버리면서면 이순신 장군을 지켜준 게 바로 황진 장군”이라며 “그는 육지에서 가장 많이 왜군을 격퇴했고, 임진왜란사 최대 승전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순신 장군을 기억하듯 황진 장군 역시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윤정
  • 2025.10.22 18:47

각종 국가적 악재와 정쟁에 민생정책 실종한 과기부 국감

국내 양대 포털의 뉴스 공급 독점과 지역 외면, 급변하는 AI 현안 등을 대비하고 점검해야 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각종 국가적 악재와 정쟁의 중심이 되면서 민생현안들이 제대로 다뤄지지 못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과방위는 법제사법위원회와 함께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임위원회로 정책보다는 정치적 이슈에 맞춰 국감이 이뤄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KT 등 통신 3사의 해킹 문제가 터지면서 다양한 현안들이 검토될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 실제 올해 과방위 국감에서는 김영섭 KT 대표가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국감장에 불려나와 질타를 받았다. 향후 29~30일에 열리는 종합감사 증인과 참고인 명단에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 경영진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거 채택됐다. 넷플릭스에서는 레지날드 숌 서비스코리아 대표이사, 앳드류 우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정교하 서비스코리아 전무 등 3명이 출석한다. 지난 국감에서는 정교하 전무만 증인으로 나왔으나, 이번에는 한국 법인 대표와 아태 지역 정책 책임자까지 소환된 셈이다. 구글에서는 윌슨하이트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총괄 부사장, 이상현 플랫폼 정책 부문 글로벌 디렉터, 황성혜 코리아 부사장 등 3명의 고위 경영진이 출석해야한다. 지난 국감에서는 황 부사장만 출석했지만, 이번에는 아태 지역 최고 책임자급을 추가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국내 포털사이트의 뉴스 제휴 문제에 대해선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만 관련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14일 “네이버가 서울 언론매체를 중심으로 뉴스 콘텐츠 제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역 언론에 대해선 권역별로 제한적으로 제휴를 맺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런 구조는 언론 접근의 형평성을 무너뜨린다. 네이버의 뉴스 콘텐츠 운영 방식이 ‘뉴스 가두리 양식’처럼 폐쇄적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며 “전통 있는 지역 언론을 외면한 채 서울 매체 중심의 제휴 구조를 고집한다면 네이버는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지역소멸을 촉진하는 주범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주제에 대해선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의원이 없어, 일부의 목소리에 그쳤다. 이에 대해 현장에선 제평위의 구성에 균형성 등을 국감에서 잘 따져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한 AI 관련해서는 아예 의미있는 질의가 나오지 못했다. 국감에서 다뤄진 현안들도 정부의 과학기술 육성과 관련 정책 점검보다는 ‘R&D 예산 삭감 책임 묻기’, 방송통신위원회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주를 이뤘다. 전북 같은 경우엔 피지컬 AI 중심지를 기대했으나 사실상 관련 인프라와 사업은 전남도가 먼저 가져갔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가 전남 해남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날 국가 AI컴퓨팅센터 공모를 마감한 결과,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은 광주·전남·전북 세 곳을 검토한 끝에 전남 해남 솔라시도를 최종 부지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역 내부에선 과방위 소속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으로 입각하면서 이 현안을 직접 챙기기 어려워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 판단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10.22 18:47

잊혔던 옛이야기, 우물 속에서 다시 피어나다

할머니의 따뜻한 목소리가 오래된 추억 속으로 독자를 이끈다. 김란희 작가의 신작 <우물이야기>(도서출판 비공, 그림 전현경)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인간의 마음과 세상의 이치를 담은 깊은 이야기로 삶의 본질을 되묻는 작품이다. 책은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 속에 ‘인심에 따라 우물에서 단물과 짠물이 나온다’는 전래동화의 지혜와 신비를 품고 있다. 작가는 오랜 세월 마을의 중심이자 생명의 근원이 되어온 ‘우물’을 상징으로 삼아, 인심(人心)과 천심(天心), 그리고 순수한 동심(童心)이 어우러진 세계를 그려낸다. 우물은 물을 길어 올리는 장소이자 기억을 길어 올리는 공간으로, 세대와 세대를 잇는 매개이자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통로로 등장한다. 작품은 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수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잊혔던 옛날이야기가 다시금 우물 속에서 살아 숨 쉬듯 피어나며, 김 작가는 사라져가는 말과 정서, 옛 어른들의 따뜻한 시선을 우리 고유의 언어로 복원한다. 단순한 향수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과 삶을 성찰하는 깊은 울림을 담아낸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우물에 대한 향수를 품은 어른 독자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작품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이야기의 힘’을 일깨우며, 메마른 일상에 ‘다시 물을 긷는 마음’을 건넨다.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독자는 오래된 우물가의 물소리처럼 잔잔한 회상과 사색 속으로 스며든다.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는 “민심, 천심, 동심이 한데 어우러진 인상 깊은 작품”이라 평하며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의 독자들에게 삶의 근원적 물음을 던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실의 건조함 속에서도 인간의 따뜻한 본성을 잊지 않게 해주는 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림을 맡은 전현경 작가는 김란희의 글에 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붓터치를 더해 이야기에 깊은 여운을 더했다. 우물가의 물결, 마을 사람들의 정겨운 표정, 별빛이 스며드는 밤하늘은 모두 할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고 정겹다. 글과 그림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처럼 감각적인 조화를 이루며, 독자에게 시각적 위안과 정서적 울림을 전한다. 김 작가는 “가난한 집 셋째 딸로 태어나 벗들과 책이 있어 깜냥껏 컸다”며 “글과 책이 좋아 가난한 시인의 아내가 꿈이던 적도 있었다. 세월이 흘러 원고지를 보면 여전히 뛰는 가슴을 발견하고 묵묵히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생전 책 한 권 낼 수 있을까 싶던 때, 우연히 좋은 기회를 만나 이렇게 책을 내게 돼 행복하다”며 “제 글에는 외국인 아내, 폐지 줍는 어르신, 시민 활동가, 외로운 아이 등 우리 사회에서 쉽게 마주치는 결핍을 품어줄 따뜻한 마음을 담고자 했다. 앞으로도 일가 보면 따뜻해지고 푸근해져서 안심하고 세상을 살아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글 쓰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출신인 김 작가는 현재 나고 자란 전주에서 문화해설사로 손님을 맞고 있으며, 전주서학예술마을에서 다양한 예술을 일상에서 누리며 살고 있다. 그는 1991년 8.15범민족대회 청년통일문학상공모전에서 동화<까치와 까마귀>로 통일상을 수상했고, 2005년 창비어린이 9호에 <외삼촌과 누렁이>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동화집 <금딱지와 다닥이>가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10.22 18:37

자연특별시 무주의 특별함이 세계를 사로잡다

지난 17일 중국 후저우시에 ‘무주군 무주읍’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s)’에 선정된 것.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World Tourism organization)는 이날 개최된 ‘2025 유엔 최우수 관광마을 기념식’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세계 52곳의 마을을 시상했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의 반열에 선 ‘무주군 무주읍’은 이를 디딤돌 삼아 앞으로 글로벌 관광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인정하고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세계 각지의 숨겨진 관광지 중 지속 가능한 관광을 통해 지역문화 자원을 보존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마을로, 2021년부터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해마다 문화 및 자연 자원,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 관광 개발 및 가치사슬 통합 등의 항목을 평가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65개국 270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이 중 52곳의 마을이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무주군 무주읍’과 ‘양평군 양수리’ 2곳이 이름을 올렸다. ‘무주군 무주읍’은 올해 1월 ‘제5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에 도전장을 냈으며 2월에 국내 후보지 8곳 중 1곳으로 선정됐다. 이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현장답사 및 후보 마을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선 공모에 출품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의 주인공이 됐다. ※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_전 세계 관광산업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관광 촉진을 목적으로 1975년에 설립된 유엔 산하 전문 기구로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해 있다. ⃟ ‘무주군 무주읍’에 쏠린 눈 유엔 세계관광기구는 ‘무주군 무주읍’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 마을,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주읍은 자연특별시 무주군의 중심지로서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을 품은 청정지역, △보물 한풍루와 무주향교 등이 대변하는 전통문화의 고장,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가 활기를 불어넣는 환경생태문화휴양지다. 특히 천연기념물이자 환경 지표 곤충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의 힐링 여행지라는 점에 공감했으며 무주반딧불축제는 친환경축제와 여행을 결합한 ‘에코투어리즘(Eco Tourism)’으로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했다. 현재 시행 중인 ‘남대천 주변 야간경관 사업’을 비롯해 ‘태권브이랜드’, ‘생태모험공원’ 등 관광 개발 사업들 역시, 세계적인 관광마을의 품격을 높일 동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무주 마실길(금강마실길, 금강맘새김길), 소이나루공원, 지남공원, 공립 최북미술관, 김환태문학관, 무주상상반디숲(복합문화시설) 등의 생활·문화자원이 ‘삶터’로서도 충분한 무주읍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의 명성은 무주군 무주읍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디딤돌이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이 되면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공식 로고 사용과 공식 홍보 페이지 제작이 가능해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관광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 공동체 발전 모델로 주목받는 만큼 문화유산 보존과 친환경 관광 촉진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더불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네트워크’ 내에서의 시너지 효과와 후속 지원이 지역 관광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주군은 무주읍의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 주관 국제행사 유치, △최우수 관광마을 관련 상품의 상설화, △관광 및 지역개발 관련 국내외 공모사업 참여 등 연계 사업 발굴과 대외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K-관광수도 자연특별시 무주’의 매력이 동력 무주군은 무주읍의 자연과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토대로 한 ‘K-관광수도 자연특별시’다.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 대표 청정지역이자 △태권도원을 품은 세계 태권도 성지,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가 펼쳐지는 친환경 문화관광 도시이며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이자 전북특별자치도 동부산악권 교통의 요충지인 것이다. ‘안성 칠연지구 관광 자원화(2020~2025)’, ‘구천동 33경 관광명소화(2024~2026)’ ‘덕유산 산림욕장(2022~2025)’, ‘둘레길 조성(2021~2025)’, ‘부남면 금강변 관광자원 활성화(2020~2026)’ 사업 등을 통해 또 한 번의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무주군은 문체부로부터 지역관광발전지수 1등급(관광 기반시설 보유 정도, 관광객 방문, 정책적 노력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을 획득하며, 전국 10대 지역 관광 매력 도시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인터뷰-황인홍 군수> “무주군 무주읍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문화자원, 친환경 생태관광의 우수성, 그리고 주민 여러분의 애향심이 자연특별시 무주를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인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로 만들었습니다” 황인홍 군수의 야심찬 일성이다. 황 군수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은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대한민국 지역 관광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대열에 선 만큼, 무주만의 고유한 관광 모델을 구축해 지역소멸 위기 또한 거뜬히 극복할 수 있는 모범답안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히면서 “관광을 기반으로 생활 인구를 늘리고 지역경쟁력 강화에 힘써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무주다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10.22 18:28

[현장] “다양한 정보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제2회 사회서비스 박람회 가보니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아요” 22일 오전 10시께 전주실내체육관. 제2회 사회서비스 일자리+산업박람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입구부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종 정보와 일자리를 얻기 위한 시민들은 각종 부스를 찾아가 질문세례를 쏟아냈다. 제2회 사회서비스 일자리+산업박람회는 사회서비스 일자리의 성장과 산업화를 촉진하고, 첨단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복지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첫 개최 이후 전북대학교와 공동 개최를 통해 전문성과 실효성이 한층 강화됐다. 박람회장에는 60여 개의 전시·홍보·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또 AI 돌봄서비스, 스마트 헬스케어 등 복지와 기술이 융합된 혁신형 사회서비스 사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박찬혁(70)씨는 “인생 2막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한 곳에서 다양한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방문객 장모(78·여)씨도 “장애인과 노인들이 만들어낸 제품들을 살 수도 있고 박람회의 구성도 다양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 부스들도 방문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전북지부 부스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구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들의 구직의지”이라면서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구직을 할 수 있고 언제든지 공단에서 도움을 드릴 수 있고, 오늘 박람회에서 구직등록을 해주면 추후 직업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생산물품을 판매하고 있던 동암자활자립장 관계자는 “오늘은 시설에서 장애인들이 함께 만든 두부 등 제품들을 판매하러 나왔다”며 “장애인분들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잘 몰라서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사회서비스원 강상규 대외전략팀 과장은 “이번 박람회에서는 생소하게 느낄 수 있는 사회서비스 부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했다”며 “일자리 관련 상담뿐만 아니라 사회서비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사회서비스산업에 대해 알리는 등 사회서비스산업 자체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전북은 사회서비스 산업화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다양한 모델을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사회서비스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5.10.22 17:15

[줌]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 “나의 이름값은 얼마나 될까”

“나의 이름값은 얼마나 될까?” 지난 21일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3강이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김병기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는 전통언어 문화의 가치와 이름에 담긴 철학을 풀어냈다. 그는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과 호남고전문화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 강암 연묵회 회장 등 서예와 관련된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존재의 근거이자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김 교수는 “공자는 ‘정명’이 곧 정치의 시작이라 했다”며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존재의 근거이자 정체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자식에게 지어준 이름은 좌우명이며, 한 글자마다 살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시대 학자들의 이름과 호(號), 자(字)에 담긴 철학을 예로 들며 “남명 조식의 호처럼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도리가 이름에 담긴다”고 했다. 또한 “현대의 건축물이나 공간에도 이름을 통해 이야기를 부여할 수 있다”며 자신이 직접 현판을 쓴 전주술박물관의 ‘대형’, 선비체험관의 ‘만하’ 사례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술은 가득 차면 넘치고 사람도 교만하면 넘친다’는 뜻으로 ‘계형’을 썼다”며 “이름 하나에도 겸손의 미학을 담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전주동물원의 현판 ‘기린원(麒麟苑)’도 예로 들며 “기린은 훌륭한 제왕이 태어나기 전 나타나는 상서로운 동물”이라며 “전주는 그런 인재의 고장임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이름값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그는 “나는 나의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에 대해 부끄럽지 않게 살고 있는가와 내 아들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이름을 남겨줄 자신이 있는지 되새겨봐야 한다”며 “이름은 단지 부르는 소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과 행위가 만들어지는 신용”이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 사람들
  • 김경수
  • 2025.10.22 16:45

전북 국유림 무단 점유 꾸준히 적발…"강력한 조치 필요"

전북에서 매년 국유림 무단 점유가 발생하고 있어 관련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의 국유림 무단 점유 현황은 지난 2022년 431건, 2023년 457건, 2024년 44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단 점유 유형은 농경용과 진입로, 주차장, 주거용, 종교용 등으로 다양했으며, 매년 40㏊가 넘는 국유림이 무단 점유되고 있었다. 이러한 국유림 무단 점유에 대해 산림청이 원상회복 및 철거, 대부, 매각 및 교환 조치 등을 취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13% 남짓한 무단 점유 면적만이 조치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국유재산법 72조는 국유림 무단 점유자에 대해 사용료나 대부료의 120%에 상당하는 변상금을 징수하도록 하고 있으나, 지난해 기준 징수율은 13.2%에 그쳤다. 윤준병 의원은 “국유림 무단 점유는 국가의 공익적 기능을 저해하고 국유재산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불법행위다”며 “그러나 30년 이상 장기 무단 점유 면적이 절반에 육박하고 변상금 수납률은 13%에 그치는 것은 국가가 불법행위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버티면 내 땅이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확산시켜 불법을 조장하도록 하는 시그널로 변질될 수 있다”며 “산림청은 무단점유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변상금 징수율 제고를 위한 강력한 조치 및 관리 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산림청은 경계 침범 방지 표주 설치 등 국유림 무단 점유 행위와 관련한 지속적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유림 무단 점유에 대해서는 매년 정기적으로 변상금을 부과하는 동시에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며 “변상금은 주거용, 경작용 등 점유 목적과 면적을 파악해 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교적 최근에 국유림 무단 점유가 발생한 것이라면 곧바로 정리를 하고 있다”며 “무단 점유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반환 안내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특정 관리가 필요한 곳에 대해서는 경계 표주를 설치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10.22 16:42

새만금항 신항 관리부두, 정온도 미확보로 '불안'

최근 준공된 새만금항 신항의 관리부두가 항내 정온도 미확보로 안전성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약 2 년전 가거치중인 관리 부두의 함선이 너울성 고파랑의 내습으로 침몰된 적이 있음에도 고파랑에 대비하지 않은 채 함선 형식만 변경, 같은 장소에 관리 부두를 건설해 또 다시 자연 재해을 입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항만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예선, 청항선, 급수선, 순찰선 등이 안전하게 접안 및 계류하는 장소인 새만금항 신항 관리부두의 길이는 126m로 지난달 준공됐다. 이 부두는 2023년 12월 당시 가거치중인 일체형인 콘크리트 함선이 남서측 너울성 고파랑이 몰아치면서 침몰하는 바람에 3분절 강재 함선으로 수정 제작돼 다시 설치됐다. 당시 피해액은 약 1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부두는 부잔교(부유식 부두)형태로 설치돼 파랑과 풍랑때 파고 변화와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함선의 침몰 당시 재해의 원인이 된 강한 바람과 파랑을 막아주는 가호안의 연장 축조 등 외곽시설 대책을 강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장소에 관리부두가 다시 시설됨으로써 부두 구조물은 물론 향후 계류 선박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남서풍이 강한 동절기에는 약 2m 전후의 항내 잔류파가 발생, 또다시 함선이 침수되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을 까 우려가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항만전문가들은 "관리부두시설은 항내 1m의 정온도가 확보된 위치에 설치돼 운영토록 돼 있지만 새만금항 신항의 관리부두는 그러하지 못한 상태에 있다"며 "관리 부두에 계류한 관공선들은 강한 남서풍이 몰아칠 때 정온도의 미확보로 다른 곳으로 피항해야 하는 상황마저 예측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명확한 분석을 통한 정온도 확보로 관리부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선 현재 165m인 가호안 시설을 200∼250m 추가로 연장하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가호안의 연장 축조는 관리부두가 임시 시설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 말했다. 한편 안정적인 정온도의 확보로 새만금항 신항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강한 남서풍을 막아주는 방파 호안의 축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지만 대책은 전혀 강구되지 않고 있다.

  • 군산
  • 안봉호
  • 2025.10.22 15:54

낮엔 대학, 밤엔 공원⋯전주시 실업팀 '훈련 유목민' 신세

전주시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가 훈련 유목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세혁 전주시의원은 22일 제42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전주시 실업팀은 전용훈련장 부재, 노후시설 의존, 체력단련·휴게공간 부족 등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다"며 "이는 편의 문제를 넘어 선수 안전, 경기력 향상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주시는 최근 여자프로농구단 유치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팀 창단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기존 팀조차 훈련장 부재, 시설 노후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것은 행정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조급한 행보로 비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팀의 수를 늘리는 일이 아니라 기존 팀의 전력을 강화하고 운영 체계를 내실 있게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주시가 운영하는 실업팀은 태권도, 수영, 사이클, 배드민턴 등 4개 종목이다. 올해 기준 감독 4명, 코치 1명, 선수 26명 등 총 31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창단한 배드민턴팀은 전용훈련장이 없어 오전에는 전북대 체육관, 오후에는 덕진체련공원 체육시설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행사나 대관 일정이 겹치면 훈련이 중단되거나 장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다. 사이클팀은 1991년 건립된 전주 경륜장, 태권도팀은 2001년 건립된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체육관을 이용하고 있다. 또 수영팀은 전용풀장이 없어 공공시설을 대관해 훈련하는 등 훈련 장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 또한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올해 기준 전주시 실업팀 예산은 28억 5000만 원으로 인규 규모가 유사한 평택시(66억 원), 안산시(55억 원), 천안시(41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실업팀 운영 실태 조사 및 중장기 개선 계획 수립 △노후시설 우선 보수 △종목별 전용훈련장 단계적 확보 △실업팀협의회 검토 등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실업팀협의회와 관련해 "김포시는 협의회를 통해 운영 실태와 예산 집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선수단 복지 및 성과 평가 기준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주시 또한 유사한 협의체를 구성해 시의회, 체육회, 선수 대표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한다면 예산 배분의 형평성과 행정의 책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5.10.22 15:38

전주 가을, 잔에 담다…‘디오니 주류박람회’ 25일 개막

전주의 가을이 잔에 담긴다. 오는 25일, 전주 디오니스토어 야외 잔디밭에서 ‘제4회 디오니 주류박람회’가 문을 연다. 와인과 위스키, 전통주, 사케 등 국내외 주류를 한자리에서 즐기며 ‘맛과 향의 도시 전주’를 새롭게 만나는 자리다. 디오니그룹(대표 송민각)이 해마다 여는 이 행사는 단순한 시음 행사를 넘어, 주류를 통해 지역의 문화와 미식을 잇는 ‘전주형 페어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주종별 시음 존을 확대해 입문자부터 애호가까지 자신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브랜드별 부스에서는 각국의 대표 주류를 비교 테이스팅하며 양조의 차이와 풍미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무대에서는 예술 공연이 함께 이어진다. 개막 첫날엔 뮤지컬 팀 ‘라무르’가 무대를 꾸미고, 다음날엔 ‘히든싱어 영탁 편’의 가수 김희석이 라이브로 분위기를 띄운다. 주류 브랜드 세미나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며, 양조과정과 브랜드 철학을 전하며 ‘술을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행사장은 관람 동선에도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공연과 시음, 세미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해 관람객이 하나의 ‘술 문화 여정’을 완성하도록 했다. 전북도청·종합경기장·에코시티 등 주요 거점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도 운행돼 차량 없이도 편히 방문할 수 있다. 디오니그룹 송민각 대표는 “전주의 미식과 여행이 어우러지는, 오래 즐길 수 있는 술 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지속 가능한 전주형 주류 축제로 발전시켜가겠다”고 말했다. 디오니 주류박람회는 지방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한 민간 기업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해온 행사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음미하는 축제’로서 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10.22 15:35

진안 부귀농협 시범사업 쪽파 양액재배 첫 수확…스마트농업 가능성 확인

부귀농협이 추진 중인 ‘쪽파 양액재배 시범사업’이 지난 21일 첫 수확의 결실을 맺었다. 이날 첫 수확은 선진 농업기술을 적용한 쪽파 재배에서 실제 성과가 나타나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진안군, 부귀농협, 농업기술센터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노지재배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가의 소득 다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부귀농협 고재우 과장에 따르면, 쪽파 양액재배는 재배기간(약 한 달 반)이 짧아, 최소 연 6회 이상 수확이 가능하다. 첫 수확을 진행한 한 농가는 “쪽파는 기후와 병해충에 강하고 수익성도 높다”며 “양액재배는 노지재배에 비해 안정성과 효율이 큰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범사업에는 조합원 6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설치된 스마트 양액시설은 영양분과 수분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균일한 생육을 유도할 뿐 아니라 노동력까지 줄일 수 있다. 김영배 부귀농협 조합장은 “지난 21일 첫 수확으로 양액재배의 실효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하며 “쪽파를 시작으로 양액재배 기술을 다양한 작물에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 소득 안정과 지역농산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2 14:40

진안군의회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는 지역소멸 대응의 핵심”

진안군의회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시범지역 확대와 국비 지원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다. 동창옥 군의회 의장과 군의원 전원은 22일 진안군청 브리핑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핵심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군의회는 특히 시범지역 선정 규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 의장은 “전국 69개 인구감소지역 중 49개 시·군이 시범사업을 신청했다”며 “그럼에도 7개 지역만 선정된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농촌 지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범지역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 구조의 불균형도 지적했다. 현재 시범사업은 국비 40%, 지방비 60% 비율로 운영된다. 이에 대해 동 의장은 “열악한 재정 상황의 농촌 지자체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구조”라며 “국비 부담률을 최소 80%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앞으로도 농촌 공동체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 제안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농촌 지역에 일정 금액의 소득을 지급해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정책이다. 선정된 시범지역 주민은 2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받는다. 진안지역은 이번 시범사업 1차 심사에서 12개 예비 후보군 중 하나로 선정됐으나, 최종 대상 7개 지역에는 들지 못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5.10.22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