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27 03:13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전체기사

[새해특집] 더 큰 군산, 더 위대한 군산으로 '정진'

군산시가 2025년 을사년 새해에는 화합동진(和合同進)으로 ‘우리들의 군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해 확보한 1조 2000억 원의 국가 예산을 발판으로 지역경제를 더욱 견고히 다지고 민생을 튼튼히 되살리는데 온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갑작스런 비상시국과 내수 침체 상황으로 지역 소상공인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2024년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만들다시는 지방소멸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도내 최초로 부시장 직속 인구대응담당관을 신설해 5대 전년략 17개 중점과제 97개 세부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 조성에 시정역량을 모은데 힘썼다. 또한 수도권과의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공공학습 플랫폼 ‘공부의 명수’를 활성화하고 전북 최초로 중고등학생 시내버스 무상교통을 전면 시행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과 기업이 협력한 결과 지역교육을 혁신하고 동반성장을 이끌 ‘교육발전특구’에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시는 군산문화재단 출범으로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반 확대 및 문화에 관광을 입힌 군산시만의 특색 있는 융복합 지역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과 ‘가스안전관리’분야 최우수상 등 총 21개 분야의 크고 작은 수상 경력으로 군산시의 행정역량이 대외적으로 빛을 발했다. 비상시국에 민생경제 회복 총력갑작스런 비상시국과 내수 침체 상황으로 지역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군산시가 ‘민생경제 회복 지원대책’을 발표하고 서민 생활 안정을 적극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1월 초 원포인트 추경으로 총 5개 사업에 24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주요 사업은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1000억원 확대 △군산사랑상품권 캐시백 10%, 월 최대 2만원 적립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임대료 30만원 지원 △영세소상공인 카드수수료 지원 한도 확대 30만원→50만원 △소상공인 융자지원 규모 확대 125억원→250억원 및 융자금 이자 지원율 확대 3%→5%이다. 특히 시는 군산사랑상품권 발행 확대를 위해 발행액 3000억원을 4,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월 구매 한도 40만 원을 50만 원으로 상향한다. 또한, 상황 종료 시까지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 운영 및 물가 상시 모니터링, 상하수도료와 쓰레기봉투 등 군산시 관리 공공요금을 동결할 계획이다. 더 큰 군산, 더 위대한 군산으로2025년도는 불확실한 국내외 정세로 격변의 한해가 예고되고 있지만, 전례 없는 도전과 기회도 있다는 마인드로 새로운 희망의 싹을 키워나가겠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의 특례와 재생에너지 발전수익을 적극 활용해 키움으뜸 가족행복도시를 조성하는 한편 글로벌 신산업 및 K문화관광 거점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꼭 이루어내야 할 8가지 핵심 시정 추진해 더 큰 군산, 더 위대한 군산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첫째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 으뜸 도시이다.시는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시민 인식을 개선하고 맞춤형 인구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출생에서 교육, 취업과 창업 그리고 청년지원, 정주의 선순환 등 지역과 대학의 혁신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늘봄센터, 수영장 등 생활SOC를 조성해 정주환경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둘째, 미래 첨단산업과 에너지신산업 창출이다. 시는 신산업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군산새만금미래성장센터, 이차전지 실시간 고도분석센터 등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을 기반으로 한 강소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지역 인재를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에너지 기반 구축으로 가정과 기업에 저렴한 전력을 제공하고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 새만금 중심도시로서 글로벌 물류허브 조성이다. 시는 새만금을 이끌어가는 도시답게 시장 직속의 새만금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과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에 적극 대응하고 선점하는 한편, 군산항과 군산새만금신항의 원 포트(ONE-PORT) 전략과 철도와 항공을 연계한 글로벌 물류허브를 조성하기로 했다. 넷째, 미래 농수산업 혁신 주도이다. 시는 전략 원예작목 스마트팜을 기반으로 첨단 원예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를 통해 김 육상양식 개발로 미래 수산식품산업을 선도할 계획이다. 다섯째, 로컬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골목경제 살리기다. 시는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는 군산사랑상품권을 확대 발행하고 배달의명수, 안심물가제 등을 통해 자영업자를 두텁게 지원해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여섯째, 군산다운 체류형 문화관광 활성화이다. 시는 고군산 해양관광에서 원도심 근대문화관광을 잇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갈 뿐 아니라 광역 해양레저체험 복합단지를 개장하고 월명산전망대를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시켜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꽁당보리 축제’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수제맥주 축제’와 ‘군산야행’을, 가을에는 대표 축제인 ‘시간여행축제’에 이어 ‘짬뽕축제’까지 사계절 익사이팅한 축제를 펼쳐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에 온기를 더하기로 했다. 일곱째, 재난재해 제로도시 달성이다. 시는 도심 상습 침수지역의 재해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우수유출 저감, 재해위험 개선, 풍수해생활권 정비 등 빈틈없는 예방사업을 실시해 시민의 안전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산단 거점별 환경오염사고 방재 장비함 구축과 화학사고 예방시스템 가동으로 사전 예방적이며 신속한 대응체계를 강화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도시의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으로, 시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힐링도시이다. 시는 도심 폐철도 자원을 활용한 ‘철길숲’을 개방해 시민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월명공원과 은파호수공원을 잇는 산책로를 연결함으로써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아이들이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중증 응급환자에게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지역 의료 인프라를 확충, 신속하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강임준 시장은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과 지방자치 30주년을 맞는 해로 시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고, 군산의 미래를 위한 밝은 가능성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의 강한 결속을 바탕으로, 모든 일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으며, 상호 존중과 협력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차고 밝은‘우리들의 군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01 17:57

[2026 제9회 지방선거 누가 뛰나 : 전북도지사] 3선 이상 하마평…탄핵정국에 입지자들 입장 신중

2025년에도 이어지는 탄핵정국과 전북 지선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정국’이 장기화하면서 당분간 전북정치권이 지방선거를 거론하기조차 어려운 분위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국가원수를 둘러싼 ‘내란 수괴’ 혐의와 이로 인한 탄핵 이슈로 더불어민주당의 결집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섣부른 선거 출사표는 ‘단일대오’를 망치게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움직임은 탄핵문제가 정리된 후에야 본격화할 조짐이다. 지역 내부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탄핵이 조기 대선을 불러오고,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지방 선거전까지 빠르게 점화할 수 있다는 배경에서다. 전북의 경우 다음 지선에서 민주당 일당 독주 구도가 공고해질 전망이나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만약 형기의 50%를 채우고 지방선거 전에 출소한다면 향방에 큰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로서는 지방선거 후보조차 내기 어려운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진보당에서도 전북 등 호남 지역에 꾸준히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전북지사 선거 ‘중진전쟁’ 예고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 후보군은 ‘정치신인’보다 '3선 이상 선출직' 중심으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이들은 정치적 중량감만큼 당분간 지방선거보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 민주당의 공통목표에 역량을 쏟고, 공천 경쟁은 그 다음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출마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는 김관영 전북지사(국회의원 재선·광역단체장 초선)로 재선 도전의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김 지사는 2025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 도중에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때가 이르다는 주변의 판단을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지역 3선 연임 기록을 세운 안호영 의원(3선)도 출마가 매우 유력하다. 그는 지난 8회 지선에서도 강한 의지로 김 지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안 의원 측은 “현재 국회 환노위원장과 이재명 당 대표 정무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지선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현재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3선)의 행보는 이재명 당 대표의 행보와 직접 맞닿아 있어, 이 대표의 행보가 정해진 후에야 구체화할 전망이다. 김 의원의 경우 선택지가 다양한 상황으로 당의 상황에 따라 자신이 갈 길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김 의원 본인 역시 “아직은 지선을 말할 때가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체장 3선 연임 제한에 걸리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출마 여부도 민주당 공천 경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 시장은 대외적으로는 지사 출마여부에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가능성 자체는 매우 낮게 점쳐지지만, 이춘석 의원 또한 도지사 선거에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단호함과 최근 탄핵 정국에서의 존재감 등 중앙정가에서의 활약과 4선 이후 전북에 몰입하는 의정활동 때문이다. 이 의원은 다른 후보군에 비해 출마 의지나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나 ‘정치는 생물’로 그 뜻에 변화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꾸준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정동영 의원(4선)과 이원택 의원(재선)은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며 출마 의사를 일축했다. 지난 지선 때부터 잠재적 지사 후보군으로 평가되던 김성주 전 의원 역시 지사 출마에 뜻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과 보수정당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커 제대로 된 후보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1.01 17:56

‘2025 달라지는 전북’...도민 체감 정책 '대전환'

2025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가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 등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전북자치도는 1일 도민 생활과 밀접한 126건의 새로운 제도 및 시책을 7개 분야로 구분해 발표하며, 경제·복지·환경·교통 등 전방위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먼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임대보증금 융자 한도가 대폭 확대된다. 신혼부부는 최대 5000만 원, 청년은 최대 3000만 원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전세 피해 주택 임차인을 대상으로 연 최대 300만 원의 대출 이자 지원이 신설된다. 저소득 위기가정을 위한 ‘전북형 긴급복지 지원제도’도 시행돼 기준 중위소득 75~85% 구간의 가정을 지원한다. 특히 남원시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문을 열어 민간 산후조리원이 부족한 지역 산모들의 불편을 해소할 예정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전북형 청년친화기업 육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청년친화적 기업문화를 가진 기업에는 최대 1000만 원의 근무환경 개선금과 최대 1500만 원의 청년 추가고용 장려금, 1인당 최대 600만 원의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금이 지원된다. 중소기업 육성자금 한도는 기존 10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확대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행정과 도민 생활 지원을 위해 인구감소지역 내 3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무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는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상한액은 기존 500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상향된다. 농촌 생활 여건 개선을 위한 농촌 체류형 쉼터도 도입돼 농지에 임시숙소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소규모 한우농가에는 저능력 암소 도태 장려금이 지원된다. 문화와 체육 분야에서는 소외계층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이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확대되며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사업도 강화된다. 환경 정책에서는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연 10만 원의 환경보건이용권이 신설된다. 산림복지지구 및 자연휴양림 지정 권한이 산림청에서 도지사로 이관돼 지역 맞춤형 산림 복지 정책 추진이 가능해진다. 이종훈 도 정책기획관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시책을 꾸준히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1.01 17:05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 부모·자식·형제·자매·친구 등 행렬 이어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만인 지난 31일 무안국제공항 1층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다. 유족들은 분향소를 찾아 부모·형제·자매·자식·친구를 추모했다. 이날 오후 6시 50분. 굳게 걸려있던 분향소의 흰 천이 걷어졌다. 분향소 앞을 지키던 한 유족은 분향소 안에 걸려진 이름표와 영정 사진을 보자 곧바로 울음을 터트렸다. 자원봉사자들은 유족들이 분향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정리한 뒤 “유가족 분향줄입니다”를 외치며 추모를 도왔다. 분향을 시작한 뒤 짧았던 줄은 금새 길게 늘어섰다. 분향을 기다리던 한 자매는 서로의 손을 꼬옥 잡고 멀리 걸려져 있는 명패와 영정 사진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미동도 하지 않은 채 5분 여간을 분향소 안을 바라보던 유족도 있었다. 분향소 밖에서 고개를 숙이고 두손을 모아 추모하는 이들도 있었다. 분향소에 들어간 유족들은 사진을 가까이 바라보거나 명패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부모·자식·형제·자매·친구를 확인했다. 터진 울음을 감추기 위해 눈을 가리기도 했다. 분향소 안에 설치된 몇 개의 영정 사진들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유족들은 분향소 관계자가 나눠주는 하얀 국화를 받았다. 이어 국화를 분향소에 올려두고 고개를 숙였다. 분향은 사람들이 몰려오자 정해진 시간을 두고 진행됐다. 아쉬워하는 유족들이 있었으나 “다음에 또 오면 된다”는 입모양이 전해졌다. 분향소 앞 줄은 약 30분이 지나도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분향소를 바라보던 이들 중에는 “도저히 계속 보고 있을 수가 없다”며 자리를 벗어나기도 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는 정부가 참사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오는 4일까지 운영된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31 20:12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저널리스트 꿈꾸던 꽃다운 청년의 마지막 가족여행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꽃다운 청년이 안타까운 생을 마감했다.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이던 A씨(24)는 원광대학교 학원방송국(이하 원대방송) 실무국장을 맡아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었던 대학 방송을 성실하게 이끈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평소 교우관계도 좋아 많은 친구들의 사랑을 받았고, 원대방송국원들 뿐만 아니라 학과 활동 또한 열심히 참여하던 학생이었다. 그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주변인들은 A씨를 두고 “평소 모범적으로 후배들을 이끌고 리더로서 항상 친구들을 챙기는 따뜻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는 평소 기자나 PD 등 저널리스트를 꿈꿨다. 대학 졸업반이었던 그는 언론사 입사를 성실히 준비했고, 최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한 언론사 취업에 성공해 새해부터 출근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꿈 많던 청년은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이슬처럼 사라졌다. A씨는 지난 29일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에 탑승했다. 연말을 맞아 가족 여행을 떠났다. 인도에서 회사를 다니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과 함께 떠난 태국 여행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세상을 떠났다. 회사 사정으로 다시 인도로 돌아갔던 아버지만 남는 최악의 가족여행으로 바뀌었다. 지난 31일 오후 2시께 무안국제공항 2층 3번 게이트 앞에서 만난 A군의 아버지는 “제가 너무 바빠 가족끼리 해외여행을 못 가봤었다”며 “아들이 취업을 하게 되면 함께 여행을 가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여행을 떠났다. 아들은 제가 없는 1년 동안 엄마도 잘 챙기고 동생도 잘 챙기는 아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날 함께 공항을 찾은 A군의 대학 친구들과 교수는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함께 추모했다. A군의 친구는 “함께 정말 재밌는 대학시절을 보냈다”며 “정말 친동생 같은 친구였다. 제가 여행을 떠났을 때 함께 정보를 알아봐주는 고마운 친구였었다”며 울먹였다. 원대방송 후배인 B씨는 “선후배 모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는 국장님이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려고 했고, 리더로서 자신이 좀 더 많은 짐을 짊어지려고 노력하던 선배였다. 그리고 동기, 동료, 선후배 할 것 없이 인정받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A씨를 1학년 때부터 가르쳤던 교수는 “평소 학교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친구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하는 리더였던 친구였다”며 “학교에서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광대학교는 지난 31일 오전 11시 사회과학대학 로비에서 A씨에 대한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 이후에는 그를 기리기 위한 분향소가 사회과학대학 로비에 설치됐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31 17:40

우범기 전주시장 “여객기 사고 유가족 지원·민생경제 회복·안전 집중”

우범기 전주시장은 지난 31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의 슬픔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전주 거주 희생자 등을 위한 경제적·정신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하며 상처 입은 전주시민을 위로하고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울 지원방안을 내놨다. 우 시장은 “혼란스러운 정국 등 국가적 어려움 속에서 여객기 참사마저 발생해 민생경제가 극심한 위기에 내몰렸다”며 “민선8기 전주시는 시정 최우선 목표인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돌려드리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대책으로 △제주항공 사고 지원계획 △민생경제 안정화 정책 △시민 안전 확보 방안 등을 제시했다. 우선 시는 오는 1월 4일까지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예정됐던 제야축제 등 대부분의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또 전주지역 여객기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 대책으로 전담공무원을 1대1로 매칭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과 장례 절차, 시민안전 보험 및 재난지원금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지도록 힘쓸 계획이다. 시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소상공인 지원(14개 사업) △중소기업 지원(5개 사업) △전통시장 지원(4개 사업) △취약계층 지원(2개 사업) △관광마케팅 강화(2개 사업) 등 5개 분야 27개 사업에 총 1189억 원을 투자한다. 시는 2025년 새해 전주사랑상품권을 당초 계획보다 500억 원 늘어난 20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고, 1월에만 500억 원 규모를 발행해 소비 활성화를 꾀한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들을 위한 희망더드림 특례보증도 기존 1700억 원에 300억 원을 추가 지원하며, 환율 급등과 불안한 국내 정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비상대책반 운영 및 해외 마케팅 지원예산을 늘리고, 176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한다. 이밖에 △전통시장·상점가 환경개선 △특성화시장 육성 △위기가구 긴급 지원 △공공 일자리 확대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 등 인센티브 강화 △재난과 재해로부터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긴급 안전점검 등도 추진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온 대한민국의 저력과 위대한 전주시민의 힘을 믿는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슬픔과 희망에 늘 함께하며 어려운 시기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4.12.31 12:32

전북일보 기자들이 뽑은 2024년 '올해의 인물' 전주고 야구부

전북일보는 2024년 '올해의 인물'에 올 시즌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전주고 야구부를 선정했다. 올해의 인물은 매년 연말 전북일보 기자들이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발전과 위상 제고에 공헌한 인물을 직접 추천·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정한다. 전주고 야구부 포함 2명의 후보가 추천된 가운데 전주고 야구부가 압도적인 득표수로 뽑혔다. 전주고 야구부는 지난 7월 창단 첫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9월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0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기까지 들어 올렸다. 이로써 '야구 명가'로 불렸던 전주고의 역사를 다시 찾으면서 고교 야구 최강자로 떠올랐다. 전북일보는 전주고 야구부가 세 번의 금자탑을 올린 데 이어 엘리트 체육이 침체기에 빠져 야구 꿈나무 양성이 어려운 환경임에도 프로 선수 6명을 배출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 KBO(한국 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주고 야구부 소속 정우주, 이호민, 엄준현, 이한림, 서영준, 최윤석 등 6명이 프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올해 전국 고교 중 덕수고, 경기상업고와 함께 가장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정우주는 전체 2순위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호민·엄준현은 KIA 타이거즈, 이한림·서영준은 LG 트윈스, 최윤석은 SSG 랜더스에 입단하게 됐다. 2024 '올해의 인물' 상패는 오는 1월 8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야구
  • 박현우
  • 2024.12.31 08:24

[전북 이슈+] 고등학생이 시속 156km 강속구?… 전주고 출신 정우주 투수 정체는

"성인이 되니 제가 책임져야 할 이름의 무게가 느껴져요. 그래도 해내야죠." 올해 전주고 야구부 전국대회 3관왕의 주역으로 꼽히는 정우주(19) 한화 이글스 선수가 지난달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인·프로선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걱정은 되지만 기대에 찬 얼굴이었다. 이날 만난 정우주 선수는 "아직 무대에 서지 않아 프로선수가 됐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면서도 "확실히 훈련 분위기·체계는 고등학교 시절과 달라 '내가 프로가 됐구나!'를 조금씩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정 선수는 마산 용마고와 치렀던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3관왕의 물꼬를 텄다. 전국체전에서도 3⅔이닝을 깔끔하게 방어하는 등 올해 KBO 신인 드래프트 ‘고교 최대어’다운 재능을 보였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그는 지난 10월 말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통해 프로선수로서의 첫 발걸음을 뗐다. 고교 시절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훈련에서도 시속 154km를 기록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본인이 잘하는 강점을 키우면서도 약점을 보완하는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정 선수는 "그동안 변화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강속구뿐 아니라 변화구 연습에도 집중한 이유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커브와 슬라이더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완성형 고교야구 선수로 불렸던 정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신일고(서울)에서 전주고로 전학 왔다. 어린 나이지만 활활 타오르는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전학을 결정하게 됐다. 당시 야구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정 선수는 주창훈 전주고 야구부 감독의 설득에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주창훈 감독님이 직접 서울까지 찾아오셔서 아버지와 저를 설득했다. 그때 감독님이 말씀해 주신 전주고 야구부 전략과 전주고가 야구를 하기 좋은 시설·기숙사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이끌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주고가 야구부 선수를 위한 기숙사와 실내 훈련장, 프로 야구장과 같은 조건을 가진 실외 야구장까지 보유하고 있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역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정 선수의 적응은 누구보다 빨랐다.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같은 야구부 친구들끼리 빠르게 친해졌다. 부끄럼 많은 정 선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른 학교 야구부 선수들과도 서스럼없이 지냈다. 그는 전주고에서도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전주고 야구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달라는 부탁에 "훈련은 힘들어도 야구부 분위기가 엄격하진 않다. 감독·코치님의 말만 잘 따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정 선수는 한 팀에서 계속 야구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한화이글스 소속 프로 야구선수로서 팬들에게 '가을 야구'를 선물하고 싶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문채연 기자

  • 기획
  • 문채연
  • 2024.12.31 08:24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공항 1층에 분향소 설치해 달라"

“분향소를 유족과 가까운 곳에 만들어주세요.” 박한신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유족 대표는 30일 오후 2시 30분께 공항 2층 1번 게이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먼저 박 대표는 “사고는 일어났고, 유족이 발생했다”며 “정부 쪽에서 시신의 훼손정도가 심해 이것을 수습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고 한다. 유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인력을 충원해 좀 더 신속하게 빨리 우리의 가족들을 온전한 상태로 우리의 품으로 보내주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밤 새벽 브리핑이 끝나고 대표단 몇분께서 냉동 검안실을 방문했다”며 “밖에서만 듣는 내용이 아니라 안에서 무슨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안에서 우리 형제들이 내 가족이 어떤 식으로 누워있는지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시신이 훼손됐다고 하는데 100% 중 10%인지, 30%인지, 50%인지 육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또 공항 부근에 야생동물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 감시를 하고 아직 찾지 못한 시체를 위해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우리 유족들의 목소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분향소 설치 부분이 있다”며 “무안공항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달라고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각계 정당 관계자에게 말을 했다. 분향소는 멀리 있는 것보단 사고가 있는 곳에서 만들어지는게 합당하다고해 유족들과 상의해 여기로 결정했다”고 역설했다. 현재 분향소는 인근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돼 있다. 보상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 대표는 “시신이 반출이 되는 순간부터 금전적인 부분이 발생하게 된다”며 “유가족이 10원 하나 먼지 한 톨 쓰지 않도록 애경그룹에서 100% 장례비를 부담하도록 했다. 장례절차가 진행되고 난 후에는 사고 원인에 따라 인재인지 관련 재해인지 명확하게 따져서 유족들에게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또 현재 유족들에 대한 보상 부분은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방법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가장을 잃었고 부모가 하늘나라로 갔다. 이 부분은 전남도나 정부가 도와줄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인을 정확하게 판단해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2.30 18:25

도로 인근 전기설비 차량 충돌사고 위험, 불안한 주민들

도로가 인도에 설치된 배전함이나 변압기 등 전기설비에 차량이 충돌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해당 설비에 대한 충돌 방지 장치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도로. 배전함, 변압기 등 도로 근처에 설치된 전기 설비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다수의 전기 설비는 말뚝, 보호대 등 충돌 방지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같은 도로에서도 일부 전기 설비는 충돌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근처 시민들은 충돌 방지 장치가 아예 설치되지 않은 전기 설비에 대해 불안감을 내비쳤다. 덕진구에 사는 김모 씨(20대)는 “도로에 가깝게 설치되어 있는 설비에 대해서는 꼭 전부 보호 장치를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전에 차량이 전기 설비를 들이받아 정전, 화재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기 설비와 차량의 충돌 사고 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됐다. 지난 8월 29일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에서 차량이 전신주, 지중개폐기 등을 들이받으며 변압기가 파손돼 주변 상가와 주택 등 570세대가 20여 분 동안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3월 19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는 택시가 인도 옆 변압기를 들이받아 주변 상가 전기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일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북에서 26건의 차량 충돌로 인한 전기설비 교체 작업이 이뤄졌다. 이렇듯 전기설비와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충돌 방지 말뚝이 제 역할을 한 경우가 있었다. 지난 12월 14일 전주시 완산구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도로에 설치되어 있던 배전함을 충격할 뻔했으나, 배전함 앞에 설치되어 있던 말뚝으로 인해 설비를 보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는 충돌 방지 장치 설치와 점검,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전기 설비의 지하화 등을 제언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차량이 노상에 비치된 전기 설비를 들이받아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 일대 정전뿐만 아니라 합선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며 “당장은 도로 인근의 모든 전기 설비에 충돌 방지용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설치됐던 충돌 방지 장치들도 제대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색이 변색되거나 인식표가 낡아서 경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전기 설비를 지하화하거나 도로에서부터 일정 간격을 두고 재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는 “차량 추돌 이력이 있거나 우려가 있는 개소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충돌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있고 차도 근처에도 꾸준히 설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추가로 사고 위험이 있거나 민원이 들어오는 전기 설비 개소에 충돌 방지 장치 설치를 추가로 검토할 계획이며, 설치 개소에 대한 꾸준한 순시와 점검을 통해 전기 안전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4.12.30 16:55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협약서 무엇이 담겼나

전주시와 자광의 이번 협약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관련 △공공기여 내용 △공공기여 규모 △제공 방법·시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은 옛 대한방직 부지(약 23만㎡)에 관광타워와 호텔,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오피스텔·공동주택 등을 짓는 내용이다. 관광타워는 470m 높이, 호텔은 200실 규모로 계획됐다. 오피스텔은 558세대, 공동주택은 3399세대가 들어선다. 협약서에 따른 공공기여 내용과 규모를 살펴보면 자광은 △공공기여 △무상귀속 △지역공헌 방식으로 총 3855억 원을 지역에 환원한다. 공공기여의 경우 토지가치 상승분의 100%인 2528억 원 규모다. 이 가운데 1100억 원은 홍산로 지하차도 신설, 홍산교∼서곡료 언더패스 설치, 마전교 확장, 마전들로 교량 설치, 세내로 확장, 효자5동 주민센터 신축 등 공공시설 설치에 쓰인다. 나머지 1428억 원은 시에 현금으로 분할납부한다. 이와 관련 협약서에는 착공 후 3개월 내 140억 원, 그로부터 1년 218억 원, 2년 285억 원, 3년 285억 원, 준공 전 500억 원으로 납부 시기와 금액을 명시했다. 무상귀속은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준공 전까지 옛 대한방직 부지에 467억 원 규모의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시에 인계하는 내용이다. 360억 원 규모의 전주시립미술관 기부채납도 포함됐다. 지역공헌과 관련해서는 전주 관광타워 준공 다음 해부터 20년 동안 매년 25억 원 이상을 교육 지원, 소외계층 후원, 지역 문화·예술 지원, 전통시장·중소상인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협약서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주 관광타워 공사 시공에 도급공사, 건설자재, 건설기계 등은 지역업체를 30% 이상 참여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상귀속, 공공시설 공사에는 지역업체를 50% 이상 참여시키도록 했다. 또 시는 사업의 안전장치 성격으로 협약 체결 후 30일 이내 사업의 단계별 집행계획과 공공기여 이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착공 후 30일 이내에는 책임준공확약서와 이행보증증권, 담보설정 등의 이행 담보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도시관리계획을 환원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시는 이날 협약이 체결된 만큼 내년 1월께 옛 대한방직 부지의 용도지역 변경을 포함한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건축 허가,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후 토지 매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5월 해당 부지를 향후 5년간 매각할 수 없도록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30 16:53

전북현대 사령탑 거스 포옛 목표는?⋯"무조건 승리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모터스FC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57) 감독이 전북현대를 다시 '절대 강자' 자리에 올려놓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공격적인 축구를 통해 전북현대의 역사를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거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 제9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현대는 승리가 필요한 팀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winning(승리)이다"며 "내년 목표는 순위 상승"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옛 감독은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으로부터 유니폼과 머플러, 꽃다발 등을 받고 공식 활동에 나섰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취임한 포옛 감독은 "제주항공 추락 사고 희생자분들께 조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큰 구단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선수·팬들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도현 단장,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와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전북현대가 어느 레벨의 구단인지 파악하면서 이 자리가 제 자리라고 느꼈다"면서 "영국에서 큰 팀을 많이 이끌어 봤지만 이것 또한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전북현대의 장점으로는 역사와 팬을, 단점으로는 2024 시즌 성적 부진을 꼽았다. 그는 "2024 시즌에 좋은 성적을 못냈지만 구단의 자신감·자부심을 조금이라도 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전북현대를 선택하게 됐다"며 "지난날은 모두 잊고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미래를 생각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포옛 감독은 그동안 전북현대가 추구해 온 '닥공(닥치고 공격)'을 밀고 나갈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단 선수들에게 그라운드 위에서 즐기면서도 조금 더 공격적인 축구를 주문하겠다는 것이다. 포옛 감독은 "전북현대는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2025 시즌에는 무조건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팬분들도 경기장에 찾아와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이기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2024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팬들께 묻지 말고 일단 보여 주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강렬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저는 다 준비됐고 앞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포옛 감독은 오는 1월 2일 전북현대 선수단과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025시즌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전지훈련 동안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전지훈련의 포커스는 서로에 대한 배움과 습득이다. 선수와 선수뿐 아니라 선수와 지도자의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소통을 기반으로 전지훈련 기간을 배움과 습득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전지훈련에 임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수·감독으로 활약한 거스 포옛 감독은 K리그 역대급 빅네임 사령탑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지도자로서 팀을 이끌며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보면서 쌓은 역경의 경험과 노하우가 전북현대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도현 전북현대 단장은 거스 포옛 감독과 마이클 킴 디렉터를 비롯해 프론트·코칭 스태프 등과 함께 "전북현대가 성적만 좋은 구단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력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구단 운영을 통해 구단의 건강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전북현대
  • 박현우
  • 2024.12.30 16:38

3인상 차리는데 5만원…치솟는 밥상 물가

전주에 사는 주부 A(38)씨는 최근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과 8살 난 아이와 함께 할 저녁상을 차리기 위해 생선과 삼겹살, 소고기 무국에 들어갈 국거리, 계란 한 판을 집었는데 5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것이었다. 연말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 봄 부터 이상기온 등으로 과일가격이 들썩이더니 계란 값과 배추 등 야채가격과 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가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한국 여성 소비자 연합전북지회가 집계한 물가정보에 따르면 전주 중앙시장을 비롯한 도내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추(2kg) 한포기의 평균가격은 5372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2755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해 평균 1989원이었던 무(1kg)도 올해 3324원으로 40%올랐고 시금치(400g)도 지난 해 3455원에서 올해는 4826원에 팔리고 있다. 생선과 고기반찬을 밥상에 올리는 일도 만만치 않아졌다. 국산 냉장 삼겹살(600g) 가격은 1만 7372원으로 1년 전 1만 6120에 비해 7.2% 올랐다. 40~50cm 기준 동태 1마리 가격도 5015원으로 지난 해 4378원보다 12.7% 올랐다. 다만 소고기 가격은 공급 물량 증가로 소고기 등심 600g이 7만 4455원으로 지난 해 8만3391원으로 10.7% 하락했다. 계란 값도 심상치 않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기준 계란 30구(한 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6983원으로, 지난 1월 6268원보다 11.4%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6900~71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과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12월 또는 1월엔 월간 기준으로 7000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계란 한 판 값이 7000원을 넘는 것은 2021년 7월(7477원) 이후 약 3년 반 만이다. 소비자들은 내달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과 제수용품 가격이 들썩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부 A씨는 “외식가격이 크게 올라 되도록 외식을 자제하고 집밥을 먹으려하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도 크게 올라 반찬가지수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며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걱정스럽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30 16:23

[2024 되돌아본 전북 정치] 양당 정쟁에 전북 현안 답보

21대 국회 마지막이자 22대 국회 첫해였던 2024년은 국가적 혼란과 거대 양당의 정쟁이 거듭되면서 전북 정치권의 역할에 한계가 명확했다. 4·10 총선을 통해 중진 그룹과 인지도 높은 초선 등을 배출한 전북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존재감은 높아졌으나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전북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 나온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175석을 확보하고, 전북에 우호적인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190석을 석권했음에도 대통령의 거부권과 거대 야당의 무한 법안 발의가 맞물리면서 정작 민생 현안을 처리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는 전북 뿐만이 아닌 국가 전체의 상황으로 전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은 물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각종 경제 지표의 악화가 거듭됐다. 21대 국회는 도민들에게 약속했던 전주 금융중심지 지정과 남원 공공의료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어진 22대 국회에서도 전북지역 주요 공약은 거의 비슷했지만 단 한 개의 현안도 제대로 매듭짓지 못했다. 실제 대도시 광역 교통망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 남원 공공의대 법안 등은 상임위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전북 국가 예산 상황도 매우 좋지 못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잼버리 보복으로 새만금 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된 데다 정부와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2024년 전북 예산은 9개 광역도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 정치권이 올해 확보한 예산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국회에서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감액안을 통과시키면서 원래 목표치였던 10조 원에서 8000억 원 가까이 미달 되는 9조 2244억 원 확보에 그쳤다. 정부안과 국회 확정 예산은 9조 600억이지만, 전북도가 내년도 예산에 공모사업까지 반영하면서 상향 조정됐다. 한마디로 실제 정부 단계 예산은 9조 원대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극한의 진영 간 대립으로 1달 이상 도내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집중해왔던 국회 단계 예산 확보전도 사실상 무의미한 행위로 돌아갔다. 선거와 관련해선 전북 의석수 감소가 가시화했다. 2024년 22대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1석을 줄여 겨우 전북 10석 붕괴를 막았지만, 지금과 같은 인구 감소 추세라면 23대 총선에서 1석 감소는 이미 예정된 사실이다. 정치적으로는 민주당 의존도가 과거보다 더욱 높아졌다. 전북은 22대 국회의원 10명 전원이 민주당 소속이며, 선거 역시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이다. 실제 선거는 요식행위 정도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 사태와 내란 의혹에 함께 휘말리면서 전망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전북에서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 1위를 차지한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견제 역할을 하기엔 지역에서 가지고 있는 정치 조직의 비중이 너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4년 후반기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예기지 못한 제주항공 참사가 이어지면서 정국 불안정성은 더욱 커졌다. 국가가 정치·사회적으로 유례없이 혼란한데다, 비극까지 겹치면서 지역 정치와 균형발전 의제가 설 자리도 그만큼 좁아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12.30 15:53

[줌] "시각장애학생들 내면에 자리 잡은 미술세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

추운 겨울, 사람이 따뜻한 온기가 될 수 있을까. 말이나 글이 아닌 그림이 따뜻함을 퍼뜨리는 통로가 될 수 있을까.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연대성을 상실한 초개인화 시대에 말이다.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와 속도를 뛰어넘어, 천천히 다정하게 온기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 10년 간 전북맹아학교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며 완성한 그림만 200여점. 시각장애학생들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미술세계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김운기 선생님(39)이다. 최근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도마뱀이 된 코끼리’ 전시회는 김운기 선생님이 2014년부터 맹아학교 학생들과 함께 준비해 선보인 작품 전시이다. 학생들의 그림을 10년 동안 지도해 온 김 선생님은 "시각장애 학생들의 내면이 궁금해 전시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생인 전맹 학생에게 찰흙으로 코끼리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했어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작업이 이뤄졌는데 돌아와서 보니 몸통이 기다랗고 다리 4개 달린 물체를 만들었어요. 저는 그걸 보고 ‘도마뱀이네!’ 라고 얘기를 했죠. 그때 시각장애 학생들의 내면세계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본 것 같아요. 그들은 한 번도 코끼리를 본 적이 없으니 코끼리의 생김새를 알 수 없었죠. 그때 학생들의 내면세계의 미술은 이렇게 나타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가 ‘그림 지도'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후 맹아학교 학생들과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학생들이 그리고 싶은 작품에 공을 들이다 보니, 점점 참여하는 학생 수도 늘었다. 지난 10년 간 전시회에 참여한 재학생 수가 80여명에 이른다. 전시된 작품수로만 따지면 회화 50점, 조소 150점 등이다. “2회 전시회를 준비할 때 그림의 주제를 정해서 진행해볼까 시도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학생들 내면세계를 끌어내려면 주제가 없어야 더 잘 나타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죠. 주제가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그림으로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 선생님은 지난 10년 동안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불분명한 무언가를 학생들이 캔버스 위에서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특히 시각장애학생들의 미술을 지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도 길었다. “제가 방향을 잃고 고민할 때마다 정문수 교장선생님께서 시각장애학생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어요. 덕분에 열 번의 전시회까지 도달할 수 있었죠. 그리고 전북맹아학교에 근무하는 모든 교직원들이 하나가 되어서 전시회를 준비해줬어요. 모든 과정을 생각해보면 소중하고 감사한 일 뿐이에요” 그는 투박하고 담담하게 미술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 했다. 본인의 성과나 노력을 내세우기 보다는 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의 그림과 교직원들의 진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어쩌면 그런 게 진짜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다. 진심을 담아 세상에 따뜻함을 퍼뜨리는 사람,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김운기 선생님의 온기가 세상을 바꿔나갈 것이다. 전북맹아학교 '도마뱀이 된 코끼리' 전시회가 영원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이다.

  • 사람들
  • 박은
  • 2024.12.30 14:25

전국 최고 수준 익산 다이로움 혜택 “내년에도 쭉”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익산 지역사랑상품권 ‘다이로움’ 혜택이 내년에도 계속 이어진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시는 국비 지원이 전면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내년에 전북 최대 규모인 4000억 원을 발행하고 할인율도 기존과 동일하게 10%로 연중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이로움 누적 발행액이 2조 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한 만큼, 안정적인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이로움 정책 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다이로움 결제 금액의 10%를 추가 지급하는 정책 지원 가맹점을 기존 77개소에서 다이로움 택시 앱과 치킨로드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다이로움 택시 앱의 경우 시민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교통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다이로움 정책에 대한 시민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정책 지원 가맹점은 지역서점 29개소와 착한가격업소 33개소, 청년몰 12개소, 글로벌문화관 3개소 등 77개소이며, 다이로움 택시 앱 결제는 내년 3월부터 정책 지원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시는 내년 3월부터 신규 다이로움 플랫폼(앱)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이용 편의성을 증진한다. 선불 충전형 카드를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가맹점 승인 신청 절차 간소화, 위젯 기능 구현, 모바일 쿠폰형 상품권 발행 등 다이로움을 한층 고도화하고, 발행 수수료도 0.4%에서 0.24% 수준으로 낮춰 예산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 월 구매 한도는 기존 7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변경된다. 이는 다이로움이 시민의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한정된 예산에서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시는 다이로움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민생 경제 회복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이번 개편은 시민 편의성과 다이로움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조치”라며 “다이로움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12.30 14:24

‘막힌 도로 뻥 뚫린다’⋯군산시, 도로 개설 잇따라 추진

답답했던 군산시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나운동과 산북동을 잇는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터널공사가 진행된데 이어 시청~공설운동장간 도로개설 공사도 본격화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청~공설 운동장간 도로개설 공사가 사업을 시작한 지 14년 여 만에 마침내 착공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총 297억 7500만 원을 들여 조촌동 법원로와 사정동 월명종합경기장 구간까지 총 연장 790m를 폭 30m로 개설하는 내용이다. 특히 핵심은 사업구간 야산에 210m의 터널을 만드는 것이다. 당초 이 사업은 군봉공원으로 단절된 도심 가로축을 연결해 동군산 발전을 가속화하고 운동장 접근을 용이하게 함으로서 인근 번영로와 공단대로에 집중된 교통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다만 그동안 사업 필요성 논란 및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시가 단계별 사업추진 계획을 수립하면서 뒤늦게 탄력을 받은 상황이다. 여기에 군산전북대병원 개원 계획과 주변 공동주택 건설 등으로 늘어나는 교통난 해소 및 주변 개발여건 마련을 위한 사전 도로망 구축 필요성에 따라 이 사업이 다시 부각되기도 했다. 먼저 1단계 사업은 야구장에서 터널 앞까지 350m 구간으로 전체 47필지 중 39필지의 보상이 완료됐으며, 미보상 용지는 내년 3월 토지를 수용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 완료는 오는 2026년 6월까지다. 2단계 사업은 시청에서 운동장 방향 440m(터널 포함)로 현재 전체 25필지 중 9필지의 보상이 완료됐고 공사기간은 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다. 이곳 도로가 개설되면 현재 군봉공원으로 단절된 도심 가로축이 연결돼 서군산과 동군산의 원활한 교통흐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산북중~유원아파트~리츠프라자호텔 앞(부곡사거리)까지 총연장 1㎞의 도로를 개설 및 확장하는 사업도 현재 순항 중이다. 총 194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주변 교통 혼잡 해소 및 산단 근로자들의 이동편의 등을 위해 마련됐다. 터널 굴진 발파는 내년 4월까지 진행되며 오는 2026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당초 전액 시비로 진행됐다가 지난 2019년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국비 50%를 지원받아 추진되고 있다. 4토지~리츠프라자호텔 도로개설 공사가 완료되면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 공단대로의 교통혼잡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도로 개설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돼 운전자들의 불편과 교통 체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12.30 14:22

전주시·자광,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협약⋯3855억 지역 환원

전주시와 ㈜자광이 30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자광이 옛 대한방직 부지 용도지역 변경에 따른 토지가치 상승분을 포함한 총 3855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범기 전주시장과 전은수 자광 대표는 이날 시청 4층 회의실에서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시행 협약을 맺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자광은 토지가치 상승분의 100%인 2528억 원 가운데 1100억 원을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른 홍산로 지하차도 개설, 홍산교∼서곡교 언더패스 설치, 마전들로 교량 설치, 효자5동 주민센터 신축 등 공공시설 설치에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 1428억 원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 시에 현금으로 분할납부한다. 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이를 도시계획시설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자광은 준공 후 20년 동안 매년 25억 원 이상을 소외계층 돌봄, 지역문화 지원 등 지역 활성화 사업에 쓰기로 했다. 이 밖에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 내 도로, 공원, 녹지, 주차장 등 467억 원 규모의 기반시설을 시에 무상귀속한다. 360억 원 규모의 전주시립미술관도 건립해 기부채납한다. 우 시장은 "이번 협약은 1년 4개월 동안 자광과 치열하게 고민하고 협상해 나온 결과"라며 "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등 철저한 이행 담보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책임 있는 사업 시행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광이 협약서에 명시된 역할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기한 내 전주 관광타워 건립사업과 공공기여 사업이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광은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타워와 호텔, 백화점·쇼핑몰 등 상업시설, 오피스텔·공동주택 등을 지을 계획이다.

  • 전주
  • 문민주
  • 2024.12.30 11:17

[2024 전북 10대 뉴스] 전북특별자치도 시대 '활짝'…민주주의 향한 도민들 '함성'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전북은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 세종과 제주, 강원에 이어 네번째 특별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전년도의 새만금잼버리 사태를 겪었던 전북특별자치도는 절치부심, 세계한인비지니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제행사 성공개최지라는 명성을 쌓았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지역 10개 자리모두 석권하면서 전북집권 야당의 위치를 견고히 했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전시컨벤션 사업 조성을 위해 61년 만에 철거돼 시민 추억속에 남게 됐다. 여름엔 완주와 익산 지역을 수마가 할퀴었고 6월 부안에선 M4.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전주고등학교는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3관왕에 올라 전통강호의 진면을 보여줬다. 교육계에서는 일명 '레드카드(호랑이 스티커)' 의 악성민원 학부모 사건 등 교권침해 사건이 잇따랐고 격정과 충동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사태를 시민 민주주의가 물리쳤다. 이와 관련해 지역에서도 탄핵 집회가 열리는 등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전북일보가 선정한 2024년 전북의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전북특별자치도 1월18일 출범…균형발전 시대 개막 2024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공식 출범하며 새로운 자율과 균형발전의 시대를 열었다. 단순한 행정 명칭 변경이 아닌, 지역 맞춤형 발전 전략과 자립적 경제 기반 구축을 위한 제도적 토대를 마련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전북자치도는 농생명산업, 체류형 관광지 조성,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등 다양한 특례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사업은 예산과 행정 절차 문제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임실 치즈산업 특화단지와 새만금 투자진흥지구는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새만금 SOC 예산 삭감 사태는 도의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놓았지만, 정치권과 도민의 협력으로 최종 451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또 전주·완주 통합 재추진은 경제 활성화와 인구 100만 메가시티를 목표로 추진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김관영 지사는 “2025년은 도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며, 체계적 정책 추진과 예산 확보를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도약 원년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서 기자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10명 석권 제22대 국회가 지난 4월 2일 개원식을 시작으로 출범했다. 지난 총선에서 초·재선에서 재선 이상 중진 위주로 다시 꾸려진 전북정치권은 지역구 국회의원 10명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에 치러진 22대 총선은 ‘압도적인 정권심판’으로 끝이 났다. 전북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임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총선은 지난 총선들보다 냉엄한 심판이 이뤄졌다. 심판론이 거세지면서 22대 총선 전북 평균 투표율은 지난 1996년 15대 총선의 68.3%에 이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민주당 공천 경쟁이 사실상의 본선 경쟁인 만큼 경선 후보 간 네거티브가 극심했다. 22대 총선을 통해 국회로 진출한 전북 국회의원은 전주갑 김윤덕(3선), 전주을 이성윤(초선), 전주병 정동영(5선), 군산·김제·부안갑 신영대(재선),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재선), 익산갑 이춘석(4선), 익산을 한병도(3선), 정읍·고창 윤준병(재선), 남원·장수·임실·순창 박희승(초선),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의원(3선)이다. /서울=김윤정 기자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서 역대급 성과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기업 위주의 단순한 비즈니스 행사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통해 전북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대회에는 64개국에서 3973명이 참가했으며, 일반 참관객 1만 4000여 명이 방문해 대회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대회 기간 동안 총 5803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체결됐으며, 6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출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인 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전북대학교에 마련된 기업전시관은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 무대가 됐다. 251개 기업이 326개 부스를 운영했으며, 이 중 115개 도내 기업이 참여해 지역 경제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전시관에서는 2만여 건이 넘는 기업 간 미팅이 성사됐다. 785명이 참여한 투어 프로그램은 전북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산업 인프라를 세계에 알렸다. /김선찬 기자 도내 중견건설업체 도산…지역경제 휘청지역경제의 풀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건비와 자재비 급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달들어 '오투그란데' 라는 브랜드로 전북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인 제일건설이 최종부도 처리됐다. 시공능력평가액 1317억으로 전북 4위에 올라있는 제일건설은 주거래은행인 NH은행에 돌아온 7억 여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도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도내 시공능력평가 10위권 안팎에 있는 성전과 합동건설 등 2개 건설사가 법인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건설업계에서는 대부분의 중견건설사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며 추가 부도를 우려하고 있다. 중견 건설사 1곳이 무너질 경우 이에 딸린 100여 곳이 넘는 하도급 업체도 같은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지역 건설사들의 도미노식 도산 사태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호 기자 전주종합경기장 철거…MICE복합단지로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전북의 대표 스포츠 시설로 역할했던 전주종합경기장이 철거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전주시는 올해 11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철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 시는 총 104억 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주경기장(3만 5594㎡),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을 철거한다. 내년 상반기면 모든 건물이 철거된다. 시민 성금으로 지어진 종합경기장은 조성된 지 60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되며 철거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종합경기장 대체시설인 육상경기장, 야구장 등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로 이전해 새로 건립된다. 철거를 마친 종합경기장 부지는 2028년까지 마이스(MICE)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이곳에는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먼저 철거한 야구장 부지에는 전주시립미술관과 한국문화원형콘텐츠 체험·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문민주 기자 비상계엄 선포, 거리로 나온 시민들12월 3일 밤의 ‘아닌 밤중의 홍두깨’같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는 시민들을 거리로 나오게 했다. 계엄선포 후 국회를 장악하려 했던 윤대통령의 시도는 맨몸으로 군인들을 막아선 시민과 국회의 계엄해지로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의식있는 계엄군들의 소극적인 작전 참여 모습도 국회장악 시도를 무산시켰다. 이후 시민들은 거리에 나와 촛불과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 했지만 1차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이 됐다가 12월 14일 재적 300명 중 204명이 찬성,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군홧발을 앞세운 비상계엄시도를 평화로운 시민 민주주의로 물리치는 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은 물론 전북지역에서도 윤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는 목소리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주 풍패지관 앞을 비롯 군산과 군산, 정읍, 순창, 익산 등지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수만, 수천명이 도민들이 참여해 탄핵을 부르짖었고 시민 400명도 ‘탄핵버스’10대를 타고 지역 집회 참여를 넘어 서울 상경 집회에 참여했다. /백세종 기자 '강대 강' 의정 갈등…의료대란 극심정부와 의료계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의료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2024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한 의료개혁안을 발표했다. 의료계는 곧바로 반발했다. 2월 초순부터 전공의들의 전면 파업이 시작됐으며, 청진기를 잡던 의사들이 거리로 나와 마이크를 잡기 시작했다. 전공의가 사라진 종합병원들은 전문의들로 병원을 채웠다. 도내 각 병원마다 약 30%가량의 의사 공백이 생겨나는 등 의료대란이 시작됐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생겨나면서 대화가 물꼬가 틀어지는가 했지만, 협의체는 한 달도 채 가지 못하고 중단됐다. 현재 10개월째 이어진 의료대란은 끝이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의료계는 정부가 기존에 추진했던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는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수시 모집 등의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협상은 미지근하다. 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은 전공의 모집에서 낭패를 입기까지 했다. 전북대병원 5명, 예수병원 5명, 원광대병원 1명이 전북지역 수련병원들이 받아든 성적표다. /김경수 기자 지진·폭우 등 자연재해 피해 잇따라2024년 전북에서는 지진과 집중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올해 6월 12일에는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진도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육지에서 6년 만에 발생한 규모 4.5 이상의 강진이었다. 여진도 20여 차례 뒤따랐다. 해당 지진으로 부안에서만 주택소파로 인해 671명이 피해 대상자로 확정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으로 인해 내소사와 개암사의 불상과 사찰 옹벽 일부가 훼손되는 등 문화재 피해도 발생했다. 또 지난 7월 8일부터 10일까지 군산 342.7㎜, 익산 238.7㎜, 완주 147.4㎜에 달하는 역대급 물 폭탄이 떨어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수해 피해가 컸던 익산시,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완주군은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되기도 했다. 익산과 완주는 2년 연속 집중 호우 피해로 인한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해당 폭우로 인해 도내 공공시설에는 435건, 사유 시설에는 2만 3488건의 피해가 발생해 추정치 583억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액이 집계됐다. /김문경 기자 전북교육계 잠식한 '교권침해'2024년 전북교육계를 잠식한 가장 큰 이슈는 ‘교권침해’가 차지했다. 교육의 3주체인 학생·교사·학부모의 균형이 깨지면서 교단의 권위는 물론 교사의 사명심도 바닥을 쳤다. 학부모의 도를 지나친 악성 민원에 한 학교에서 같은 반 담임교사 6명이 교단을 떠나기도 했다. ‘호랑이 레드카드 교권침해’ 사건은 지난 2021년 4월 전주 A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수업 중 물을 먹다 남은 페트병을 손으로 비틀어 큰 소리를 낸 초등학생에게 주의를 줬지만, 계속해서 페트병을 비틀어 소리를 내자 교사 B씨는 해당 학생의 이름표를 칠판에 붙여 교사가 아동학대로 처벌을 당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악성 민원은 지속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학교를 떠났고, 담임교사만 6차례 바뀌는 전례 없는 일이 발생했다. 올해 2월말부터 시작된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한 의정갈등 역시 진행형이다. 새해 역시 의료대란의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탄핵정국 속 의료대란 문제는 더욱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강모 기자 '야구 명가' 전주고 전국대회 3관왕'야구 명가' 전주고등학교 야구부가 올해 개교 이래 최초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석권하면서 오랫동안 야구 변방으로 치부돼 온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을 높였다. 전주고 야구부는 고교 야구 4대 메이저 대회 중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제5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제패했다.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까지 이뤄냈다. 청룡기 우승은 39년 만에 전국대회 제패라는 대업을 달성하면서 전주고 야구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봉황대기 당시에는 주전급 선수인 정우주·이호민이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되면서 1·2학년 선수를 투입했다. 주전 없이도 우승하는 저력을 발휘하면서 야구부 창단 후 봉황대기 첫 우승의 역사를 썼다. 전국체전 야구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부산 고교 야구부 대표인 경남고를 4-0으로 이겼다. 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정우주·이호민·엄준현·이한림·서영준·최윤석 등 6명이 지명을 받았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2024.12.30 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