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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고 도전하라"…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전주고 특강

"무슨 자리에서든 자신의 일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되는 것, 그것이 꿈의 본질입니다." 참여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냈던 윤영관(72) 서울대 명예교수가 23일 모교인 전주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이렇게 당부했다. 전주고 47회 졸업생인 윤 명예교수는 '꿈을 갖고 살기'라는 주제로 재학생 1·2학년 350여 명 앞에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은 이강국 전 대법관(전 전주고총동창회장)이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연대를 위해 조직한 ‘멘토·멘티단’초청 강연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먼저 윤 명예교수는 강연에 앞서‘90센티의 축복’의 주인공이자 사이버세계 인기스타인 숀 스티븐슨의 생전 동영상으로 강당을 가득메운 학생들과 함께 시청했다. 태어나면서부터‘골형성부전증’이라는 난치병으로 평생을 힘겹게 살면서도 자신보다 더 힘든 타인을 위해 ‘백신’의 역할을 하고 싶어했던 숀 스티븐슨는 장애를 극복하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 명예교수는“숀 스티븐스가 말했듯이 행복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행복해지고 불행해질수 있다”라며 "낙관적인 자세로 희망을 갖고 살아간다면 행복은 반드시 찾아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자리든, 낮은 자리든, 사람들이 알아주는 자리든 어느 자리에 있던지 자기가 하는 일을 통해서 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풍요로워져야 한다"며 "여러분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빨리 발견해 투자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 명예교수는 학자이자 외교관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어린시절의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중학교에 다닐때 동네 이발소에서 만난 아저씨들의 대화에서 미래의 길을 발견했다고 했다. 당시 한 아저씨가“한국이 통일되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보다는 두 배로 잘 살 수 있을 텐데…”라고 한탄하던 목소리가 뇌리에 박혀 진로를 결정할 때‘통일’이 그의 목표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 명예교수는 "나는 처음부터 교수와 장관을 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 남북 통일을 위해 생을 받치고 싶은 꿈이 있었고 그 꿈이 오늘날까지 나를 이끌어놓은 동력이었다"며 "여러분들도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그 분야를 발견해서 에너지를 쏟으면 성공할 것이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의 시간에서 남북통일의 이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자신의 저서인 <외교의 시대>에 자세히 서술이 되어 있다고 소개한 뒤 “통일은 돈 문제 이상의 문제”라며“통일은 경제적으로도 굉장한 이득이지만 그 보다도 우리들의 다음 세대가 더 행복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세대가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2003~2004년)을 지냈다. 1990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한 뒤 현재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를 맡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외교학자다. 또 지난 3월 HD현대 산하에 있는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의 이사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3.08.23 18:41

안도현 시인, 네 번째 동시집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펴내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은 척박한 일상의 연속이라면 한번쯤 멈춰서 시 한 구절을 음미하면 충분한 포만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인은 마음의 양식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최근 안도현 시인이 새롭게 펴낸 네 번째 동시집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상상출판사)가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란 시로 유명한 그는 서정적인 시선을 통해 사회 곳곳의 아픔을 감싸 주는 글들을 써왔다. 시와 동시를 자유롭게 넘나든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 문장마다 한층 더 힘을 뺀 흔적이 느껴진다. 대신 시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시적인 문장들을 구사했다. 시인이 의도한 대로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색다르고 감각적인 표현을 구사했기 때문에 동시집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시적 표현의 재미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린 아이부터 감정이 메마른 어른까지 재치 넘치는 그의 언어와 문장 속에 빠져 들면 어느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가뿐한 마음을 느끼게끔 만든다. "연은 더 먼 데까지 갈 수가 있다/ 연은 하늘 끝까지 갈 수도 있다/ 연은 나를 떼어 놓고 갈 수도 있다/ 연이 떠나도 나는 울지 않을 자신이 있다/ 나 대신 연이 공중으로 올라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연을 보고 있다/ 나하고 연은 이어져 있다/ 나하고 하늘도 이어져 있다/ 나는 연이다/ 연은 나다"(시 '연날리기' 중에서) 아이들의 시선은 언제나 재미난 놀이와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시인의 시는 규칙처럼 고정된 틀조차 없이 세상을 자유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시선을 유지했다. 한 구절씩 톺아보면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표현이 내면에서 재미있는 장면으로 연출된다. 그런 시인의 상상력은 자연과 사물은 인간과 공감하고 항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보여준다.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는 추천사에서 "안도현 시인은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풀잎의 말, 나무의 말을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들려준다"며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는 아이의 말을 고운 꽃씨를 두 손으로 받듯 받아 드는 시인은 어린이의 말을 귀담아들을 줄 아는 예민한 귀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동시집에서 서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피어나는 문장들은 그림을 통해 더욱 힘을 받는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의 모습과 함께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그렸다. 자연이 살아 있다는 것은 곧 자연이 사람과 동등하며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란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처럼.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등단한 시인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부터 <능소화가 피면서 악기를 창가에 걸어둘 수 있게 되었다>까지 모두 11권의 시집을 냈다. 또한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등의 동시집과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고래가 된 아빠> 등 여러 권의 동화를 썼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국내에서 100만 부를 넘긴 베스트셀러로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서 번역 출간됐다. 수상경력으로 소월시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백석문학상을 받았고 우석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림을 맡은 이동근 화백은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고 1982년부터 2020년까지 개인전(15회)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해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목정문화상, 전북예술상 등을 받았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고 제주대 미술학과 교수를 지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8.23 18:29

소리 찾아주는 민예은 한의사, '이명난청 완치설명서' 출간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이명과 난청은 어디에서 오는가. 현대사회는 다양한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현대인들의 이어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청각기관의 손상은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소리를 찾아주는 민예은 한의사는 평생 쓸 귀를 위한 통합의학 치료가이드 <이명난청 완치설명서>(피톤치드출판사)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이명, 난청 전문가인 저자가 이명과 난청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문제 원인 및 해결 방안, 진료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이명, 난청에 대해서는 완치가 어렵다는 선입견과 함께 일부 의사들은 호전이 불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로 인해 평생의 고통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힌 환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따라서 저자는 난치성 이명, 난청 분야에서 연구와 치료법에 몰두했다. 저자는 환자에게 "열심히 살다보니 몸이 힘들어 병이 왔다"며 따뜻한 위로의 말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서도 이명, 난청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진료과정과 처방, 치료법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을 선사한다. 책은 이명, 난청, 어지럼증, 귀의 손상 원인, 건강한 귀를 지키는 방법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각 장마다 실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병세의 개선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명, 난청 환자들의 완치 사례를 통한 치료 포인트를 제시하고 현대인들이 무시하는 청각 문제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100세까지 건강한 귀로 살 수 있는 생활 관리법을 알려준다. 원광대 한의과대와 가천대 한의과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한국이명학회 기획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방송에서 건강 자문 및 출연하기도 했다.

  • 문학·출판
  • 김영호
  • 2023.08.23 18:28

선거 때만 새만금 "정치에 악용되는 전북의 아픈손가락"

선거철만 되면 정치권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추켜세우며 사업 완성을 약속했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정쟁 도구로 전락했다. 잼버리 파행 이후 새만금은 정치권에 활용하기 좋은 먹잇감이 됐다. 너무 오랜 시간 사업이 진행돼 정치적 시시비비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까닭에 국민감정을 자극하는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민의 애증의 땅이자 아픈 손가락이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리저리 치이는 신세가 된 셈이다. 새만금청 등으로부터 홍보비를 받아 새만금이 미래라고 평가하던 일부 언론도 대세에 따라 새만금을 물어뜯기에 바쁘다. 호남 지역비하의 발단이 된 여당발 여론전에 지역 언론인 스스로 가세한 경우도 있다. 선거 때 새만금만 외치던 정치권은 언제 새만금 완성을 약속했냐는 듯 이를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새만금이 ‘전북 사람들의 지역이기주의 산물’이라는 뻔뻔한 태도는 덤이다. 과연 그랬을까. 지난해 치러진 대선에서 전북은 새만금에만 치중되는 여야의 공약에 다양화와 현실화를 주문했었다. 그러나 모든 대선 후보들은 이러한 지적에도 새만금 공약을 선거전략의 중심에 두고 활동해왔다. 실제로 20대 대선 공약은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새만금 개발 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산하에 ‘새만금 특별위원회’를 설치했었다. 새만금에 금융·관광·IT를 집적화해 동북아 경제중심지를 뛰어 넘는 ‘글로벌 경제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에는 ‘새만금·전북특별자치도’가 제시됐다. 전국을 5개 메가시티와 3개 특별자치도로 개편하는 ‘초광역단위 5극 3특 체제 구축’에 포함된 전북 새만금 공약이다. 새만금에 반대하는 정의당도 마찬가지로 새만금 공약만 부각했다. 당시 정의당의 주요 공약은 새만금 개발중단과 국제공항 사업 저지로 이뤄졌다. 대통령 임기 내 새만금 완결을 자신하던 여당은 이제 새만금 전면 재검토로 입장을 선회했다. 새만금에 부정적이었던 정의당은 잼버리 비극을 당론 관철의 기회로 삼고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북도민의 압도적 지지로 성장한 민주당은 지도부 차원에서 무관심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2일 열린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을 제외하면 전북 출신 민주당 의원들은 새만금을 향한 유언비어와 폭언을 멈춰달라고 문제 삼지도 않았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새만금과 전북권 공항 사업을 폄하하며 취소하라고 요구해도 누구하나 나서 지적하지 못했다. 지역정치권은 여론을 주도하기보단 당론과 지역구 의원 역할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무기력한 모습이다. 심지어 자신의 지역구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거리감을 두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잼버리 실패 전북 탓’이 당론이라면 탈당까지 고민하겠다던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은 “30년 간 모든 정부에서 진행돼온 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거론하는 것은 맨정신에 할 수 있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내가 전라북도 편들려고 한 것도 아니고 지역감정도 아니다”면서 “이제 세계대회 줘서는 안 돼. 예산 더 줘서는 안 돼. 지방자치단체를 근본적으로 손을 봐야 돼 이런 말이 정신 나간 소리가 아니면 무엇이냐”고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23 18:09

정의당 “전북권 공항사업저지와 새만금 백지화 총력”

정의당이 잼버리 파행을 계기로 자신들의 당론인 ‘전북권 국제공항’저지와 ‘새만금 백지화’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보당이 약진하기 전 전북의 제3당 이상의 비중을 보였던 정의당은 한결같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새만금 공항 반대에 집중하던 정의당은 지난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후보조차 발굴하지 못할 정도로 도민들의 지지를 잃으면서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잼버리 사태가 촉발되자 마치 기회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다시 당 지도부와 도당이 합심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 다음으로 전북도민의 지지를 받아 적지 않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원내에 보낸 정의당은 전주을 선거에서 지역 내 출마자를 찾지 못했고, 결국 정의당 후보 없이 선거가 치러졌다. 정의당보다 레디컬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진보당은 새만금 등 도내 숙원 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을 보이지 않으면서 강성희 의원을 원내로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원내 3당인 정의당은 전북 출신 출마자는 물론 전략공천도 어려워지면서 대중정당으로서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정의당의 소신은 굳건하다는 평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의원은 “새만금 국제공항은 잼버리를 빌미로 이뤄진 사업 중 하나”라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급기야 여권 인사인 추 장관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추 장관이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의 당위성을 두둔하는 모습도 나왔다. 장 의원은 “새만금 신공항 예타면제가 잼버리 때문에 된 것이라 아는 국민이 많다”며 “정부여당은 전북도에 책임을 돌리면서도 새만금 공항사업은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사업 백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새만금 공항 예타 면제는 다른 지역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예타가 면제된 사업은 그 절차에 맞게 예산이 투입돼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의 입장은 한마디로 '예타가 면제되기 전으로 시계추를 돌리려는 시도는 국가시스템은 물론 일반적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당시 기재위에는 여러 전북 연고 의원들이 있었지만 장 의원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국토교통위에선 심상정 의원이 새만금 신공항 저지 발언에 나설 전망이다. 정의당 전북도당도 전북환경운동연합 등이 주축이 된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과 새만금 신공항 반대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잼버리 사태로 촉발된 새만금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20대 대선 후보 전북 대표 공약도 새만금 신공항 사업 철회였다. 심 의원은 지난 2021년 9월 “새만금 국제공항은 이미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용역 결과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공항의 운항 편수가 적은 것도 실수요가 없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무엇보다 새만금의 마지막 천연 갯벌인 수라갯벌의 파괴가 우려되는 만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은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은 앞서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압박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착공시기가 미뤄지는 데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수행했다. 정읍 출신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잼버리 파행의 원인이 “새만금 토건개발 카르텔”이라면서 새만금 국제공항을 직격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23 18:08

전북 아파트 거래 가는 지속 하락 반면 신규 분양가는 폭등 전망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전북지역 아파트는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여파로 1년 새 시공비는 3.3㎥당 100만 원 이상 상승요인이 발생하면서 부동산 시장 상황과는 달리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폭등할 전망이다. 23일 한국 감정원이 집계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결과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4% 상승, 전세가격은 0.04%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0.09%), 인천(0.08%), 경기(0.08%) 지역의 상승폭이 두드러지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고금리 기조가 시작됐던 지난 해 8월 이후 지속적인 내리막 현상을 보이고 있다. 평균적인 매매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해 7월 105.48에서 올해 7월 100.3으로 -5.8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해 1만 3304건이었던 매물건수는 올해 1만6202건으로 21.7%가 늘면서 가격 하락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최고가 11억 8000만원 이었던 전주 효천지구 117㎥ 규모의 아파트는 최근 8억 2000만원에 거래돼 30%인 3억 6000만원이 1년 6개월 만에 하락했고 전주 혁신도시 102㎥ 규모의 아파트는 8억 3500만원에서 5억 2900만원으로 36%가 하락했다. 전주 에코시티 84㎥ 규모의 아파트도 6억 9300만원에서 4억 5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공급과잉 현상을 보였던 군산지역의 84㎥ 규모 아파트는 5억 4500만원에서 3억 2600만원으로 40%나 가격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리인상으로 3~4% 수준이었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금이 8%이상으로 오른 데다 철근과 시멘트 등 건설자재가 30% 가까이 올랐고 인건비도 크게 오르면서 시공단가가 3.3㎥당 100만 원 이상 올랐다. 지난 해 3.3㎥당 500만 원 대 수준이었던 대형 건설사들의 시공비가 올해는 700만 원 대 초반까지 올랐으며 군산지역의 한 대형 건설사는 시행사에 시공비를 70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기 위해 분양가를 적어도 3.3㎥당 1350만 원 이상으로 받지 않는 한 시공계약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와 내년초반 공급 예정된 전주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분양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 분양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과는 달리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폭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신축과 구축 아파트간 가격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고 예상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8.23 17:31

정읍시 복합체육관 건립사업, 정읍시의회 찬반속에 해당 지역주민들 서명운동으로 가세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수성동(산20-2번지)에 추진하는 '정읍 복합체육관 건립사업'에 대해 정읍시의회에서 찬반논란이 빚어진 가운데 수성지구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수성동 주민들이 복합체육관 건립찬성 서명운동을 펼치고 나섰다. (18일자 8면 보도) 수성지구 상가번영회를 비롯해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 자율방범대, 체육회 등 수성동 11개 단체는 복합체육관 건립을 찬성하는 시민 1000여 명의 서명부를 민주당 정읍고창지역위원회와 정읍시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들은 앞서 지난 7일 윤준병 국회의원을 면담하고 "시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 "건립 사업을 반대하는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경산위원회 민주당 소속 의원이 가장 반대하는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수성동 지역구인 서향경 시의원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윤준병 국회의원이 수성동 다목적체육관 건립에 무소속과 민주당 의원도 반대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는데 자신은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이 아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여기에 정읍시체육회도 생활체육 활성화및 전국 규모 대회 유치를 위해 복합체육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생활체육인들의 뜻을 모아 건립 찬성 서명운동에 나섰다. 지난 18일 정읍시체육회장과 읍면동체육회장 간담회장을 방문한 윤준병 국회의원은 "생활체육 활성화와 수성동 상권 활력 및 주차난 해소, 도로변 옹벽 안전문제 해소 등을 위해 복합체육관 건립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식적인 의견 개진은 없었지만 참가자중 일부는 "복합체육관 건립은 필요하지만 현 수성동 위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승인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정읍시가 배드민턴 체육관을 짓는다며 10억 원을 들여 시설결정 용역까지 하고 나중에 부결되면 10억 원이 날아가는 것이다. 소멸도시인 정읍시의 실정을 거론하며 500억 원을 투자해 복합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이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정읍시핸드볼협회와 배드민턴연합회도 회원들이 건립 찬성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조만간 서명부를 전달할것으로 전해졌다.

  • 정읍
  • 임장훈
  • 2023.08.23 16:06

“추석 앞두고 웬 날벼락”⋯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에 상인들 ‘분노’

일본 정부가 24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는 가운데 지역 어민 및 상인들이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명절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기대감보다는 매출이 급감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군산시수산물센터 등에서 만난 상인들은 하나 같이 표정이 굳어 있었다. 이곳 센터는 최근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하는 등 손님 맞이에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지만, 갑작스레 원전 오염수 방류 날짜가 결정되면서 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30년 넘게 수산물 판매에 종사하고 있는 성혜경 씨(60)는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이냐”면서 “추석 대목을 앞두고 원전 오염수 방류라니 도저히 화가 나서 못 살겠다”고 말했다. 이어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이 더욱 외면받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옆에 있던 상인 역시 “오염수가 당장 우리나라 해양으로 오진 않는다고 하나 소비자 입장에서 수산물을 꺼려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상인과 어민 몫”이라고 거들었다. 센터 옆 건어물 판매장에서 장사하는 전순정 씨(50대)도 “일본 원전 오염수 이야기가 나오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예전보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날만 생각하면 그저 답답할 따름”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어민들도 입장은 마찬가지. 심명수 비응어촌계장은 “정부가 과학적·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 입장이)실제 어민들의 생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현실적인 대책과 방안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광철 군산시수협 조합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우리나라 어업인과 수산업을 말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우리 어업인과 수산업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며 “현재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업인과 수산업 보호대책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6:05

남원시, 정부 긴축재정에 탄탄한 재정 운영방안 마련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기조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남원시가 투자·보조사업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2022회계연도 주요 재정 투자사업과 연례반복 행사성 사업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평가 결과 ‘우수’이상 등급 사업은 예산 유지, ‘미흡’이하 등급사업은 예산 삭감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던 평가방식을 개선, 전문 용역기관인 지방행정연구원에 보조사업 전체에 대한 성과평가 용역을 시행해 이달 말까지 제출받아 그 평가결과를 내년도 예산에 삭감 또는 지원 중단, 계속 유지 등의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3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보조금의 건전하고 책임 있는 운용·관리를 위한 ‘지방보조금 관리 강화 방안’에 따라 지방보조사업 예산 편성 전면 재검토를 위해 기존 사업 중 부정수급 적발사업 및 각종 평가 미흡사업은 차년도 예산 편성 시 폐지·삭감하고, 유사·중복사업은 폐지·통폐합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정부 기조에 따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재정혁신 추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절감재원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안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3.08.23 15:52

제9대 진안문화원장에 우덕희 현 원장 선출

진안문화원 제9대 원장에 우덕희(66) 단독후보가 추대, 선출됐다. 진안문화원은 지난 22일 진안문화의집 마이홀에서 제47차 임시총회를 열고 진안문화원선거관리규정 제14조(투표방법)에 의거, 우덕희 현 원장을 출석 회원 만장일치로 추대해 제9대 원장으로 선출했다. 재적 310명의 절반을 훌쩍 넘은 222명(위임회원 96명 포함)의 회원이 투표권을 행사한 이날 총회에서는 원장뿐 아니라 부원장, 이사 등 임원진을 구성까지 마무리했다. 부원장에는 이상훈 현 부원장과 김경식 회원이 선임됐으며, 이사에는 고준식·박영춘·박주홍·성진명·유종구·이상화(이상 6명·재임이사), 하광호·김대식·김만성·김명숙·김문옥·김정희·국승호·윤일호·이금선·정봉운·천춘진(이상 11명·신임이사), 정상식(이상 1명·당연직이사·진안군청문화체육과장) 회원 등 모두 18명이 총회 승인을 받았다. 제9대 우 원장의 임기는 다음달 24일부터 오는 2027년 9월 23일까지 4년간이다. 부원장, 이사 등의 임기 또한 같다. 임원 중 감사는 현행대로 2명(박원순·전병영)이 오는 2025년 3월 30일까지 책무를 계속 수행한다. 제8대 원장에 이어 제9대 원장을 맡게 된 우덕희 원장은 진안초, 진안중, 해성고, 전주대 경영학과, 전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전직 교사다. 전남 여수상고에서 초임 교사를 시작해 진안제일고, 전주제일고, 김제 자영고, 동향중, 마령중, 장수중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33년간 교직에 투신했다. 지난 2011년부터 진안문화원 이사로 활동했고, 지난 2017년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위원, 2019년부터는 제8대 진안문화원장을 맡았다. 이날 우 원장은 “제9대 원장으로 재신임해 주셔서 기쁘고 영광스럽지만 어깨 또한 무겁다”며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5가지 비전을 실천하겠다”고 공개 약속했다. 우 원장이 제시한 5가지 비전은 다양성과 포용의 강화, 예술교육의 확대, 문화적 교류 확대, 디지털 문화플랫폼 구축, 커뮤니티 참여 확대 등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3.08.23 15:47

“‘2023 작은 영화관 기획전_무주’ 보러 오세요”

무주군이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023 작은 영화관 기획전_무주’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 공모 사업에 무주군이 선정되면서 열리게 된 것으로, 무주산골영화관에서 5개 부문 10편의 영화가 총 21회 상영된다. 또 시네마토크, 관객과의 대화 및 영화와 연계된 4회의 어린이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다시 마주한 세계’ 섹션에서는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환경 이야기>(상영 후 로보카폴리 환경 놀이터 진행)를 비롯해 <스톰보이>(상영 후 시네마토크 진행), <종>(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 <플레이그라운드>(상영 후 시네마토크 진행)가 상영된다. ‘사랑의 시선’섹션에서는 <해시태그 시그네>가 상영되며, ‘영화관의 초대’ 섹션에선 <두 사람을 위한 식탁>(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랑 놀자’ 섹션에선 <로보카폴리와 함께 배우는 소방안전 이야기>(상영 후 로보카폴리 환경 놀이터 진행)가 진행되며, ‘지역영화 특별전’에서는 무주를 무대로 제작된 <달이지는 밤>과 무주군민 25명의 인터뷰를 토대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무주>(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 진행)가 상영된다. 무주군 관계자는 “무주산골영화제에서도 상영했던 작품들을 비롯해 무주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패키지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면서 “아이들 손잡고 온 가족이 함께 시원한 영화관에서 즐겁고 유익한 시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 작은 영화관 기획전_무주’에서 상영되는 모든 영화는 무료(당일 현장 발권, 선착순 입장)며, 영화 시간 등 관련 정보는 포털 검색창에 ‘무주산골영화관’을 검색하면 된다. 전화 문의는 무주산골영화관(063 322 7053)으로 하면 된다.

  • 무주
  • 김효종
  • 2023.08.23 15:45

“이게 얼마만이야”⋯군산-석도 여객선, 승객 태우고 '힘찬 뱃고동'

지난 22일 오후 4시 군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 입구에 다다르자 터미널 뒤편으로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1만 9950톤 규모의 대형 여객선(군산펄 호)이 눈에 띄었다. 이 여객선은 2시간 후면 중국 석도로 출발한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화물 운송만 가능했으나 이날 모처럼 승객을 태우고 첫 출항에 나선다는 점이다. 2020년 1월 국제카페리 여객 운송이 중단된 지 3년7개월 만이다. 군산과 석도 직항로는 지난 2008년 주 3항차로 개설됐고 2018년 4월부터 주 6항차로 증편됐다. 그러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운항 선박과 횟수를 반절로 감축했으며 이마저도 여객이 아닌 화물만 처리해 왔다. 그간 국제 여객선 터미널은 반쪽짜리 운항으로 늘 한산했지만, 이날만큼은 많은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여객선 터미널에 손님들이 찾아오니 그저 반가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출항하는 여객선 승객은 120여명이다. 대부분 중국 손님들이고 일명 ‘보따리상’으로 부리는 상인들도 포함돼 있다. 이곳에서 만난 상인 박모 씨(60)는 “배를 타고 중국을 가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역시 “배를 타고 중국에 가는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며 “이번 계기로 한중 양국의 경제적 교류가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과 석도를 오가는 이 여객선의 최대 승객은 1200명으로, 이날 이용 승객은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코로나19 이전 석도국제훼리의 여객 운송량은 2018년 23만 7695명, 2019년 35만 2367명에 달했다. 다만 코로나 펜더믹 이후 군산에서의 첫 출항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과 함께 여객 운항 소식이 더욱 알려질 경우, 코로나19로 발이 뚝 끊겼던 군산항 국제 여객선 터미널도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가 크다. 여기에 이번 군산~석도 승객 운송 재개에 따라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석도국제훼리의 경영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도국제훼리 관계자는 “코로나이후 첫 출항이다 보니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이번 계기로 여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항로가 군산항과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노선은 당분간 여객선 1척이 주 3항차 운항하게 된다. 나머지 1척은 내년 8월까지 포항∼울릉도 정기여객 운송사업자에게 임대한 상태이다.

  • 군산
  • 이환규
  • 2023.08.23 15:45

익산시 스포츠 마케팅, 지역경제 활성화 노릇 톡톡

익산시의 공격적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전국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면서 상반기 85억여 원, 하반기 50억여 원 등 올해 한 해 동안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무려 135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건립된 펜싱아카데미를 비롯한 도내 유일 1종 공인 육상경기장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체육 인프라 구축에 힘입어 잇단 전국 대회 유치 성공과 함께 전지훈련지로도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전국 각지 체육인들의 익산 방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시는 지난 상반기에 2월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개인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제2회 전국어울림생활체육대축전',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등 총 21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와 8개의 전지훈련을 유치했다. 전국 각지의 선수단 약 2만여 명이 이 기간 동안 익산에 머물면서 발생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숙박, 요식, 배달업 등을 망라해 대략 85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 각지 선수단의 익산 방문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졌다. 검도, 철인3종, 농구, 펜싱, 테니스, 리틀야구 등 20여 개의 전국 대회가 이미 개최됐고 예약돼 있다. 하반기에는 익산에 머무는 약 1만 5000여명 이상의 선수, 임원, 관계자 등으로 인해 대략 5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 유발이 예상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은 다양한 스포츠 경기를 펼칠수 있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종목별 전국 규모 대회는 물론 국제 대회도 가능하다. 명품 스포츠 도시로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수 있는 체류형 스포츠 관광 마케팅에 행정력을 보다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일반
  • 엄철호
  • 2023.08.23 15:42

"완주군 '민간위탁 사업' 제도적 보완 필요하다"

도시 규모가 커지고 행정서비스 요구가 확대되면서 완주군의 민간위탁도 늘고 있으나 여러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완주군의회 민간위탁 사무 연구회(대표 이순덕 의원)가 지역 특성에 맞는 민간위탁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다. 용역을 맡은 나라살림연구소가 최근 제출한 최종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도 완주군 민간위탁사업은 총 46개 사업에 264억 원의 민간위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전북 7번째며, 군 단위에서는 고창(306억 원)과 장수(271억 원)에 이어 3번째다. 올 예산총액( 8186억 원) 대비 민간위탁 비중은 3.2%로, 도내 10번째다. 도내 다른 시군과 비교할 때 민간위탁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 10년간 총액 기준으로 연평균 2.1%씩 늘었다. 46개 사업 중 연간 5억 원 이상 사업이 13개며, 공공하수처리시설(75억 원)·음식물류 폐기물 처리(26억 원) 등 청소환경 분야가 177억 원으로 전체 67%를 차지했다. 이어 일자리 30억 원, 문화예술체육 25억 원이었다. 이 같은 기본 조사를 바탕으로 △민간위탁시 수탁자의 자격제한과 성과평가 횟수 확대 △성과평가 결과에 따른 인센티브와 패널티 부여 조례 명시 △종사자에 대한 권익보호 △민간위탁 일몰제 도입, 의회 동의안의 명확 근거 마련 △총괄부서의 권한 강화 등을 개선점으로 제시됐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민간위탁 계약시 진입장벽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법인전입금(재정부담액)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은 법인 공모 단계에서 진입장벽이 있어 전입금의 축소나 폐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산시 사례처럼 사회적경제조직의 참여를 적극 장려하는 규정을 조례에 담는 것도 한 방안으로 거론됐다. 또 민간위탁사업에 대한 평가지표가 공통적이고 일반적인 사항이어서 사업성격에 따른 유형별 개별지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성과평가도 완주군의 경우 계약기간 만료 전에만 하고 있으나 매년 평가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구체적 인센티브와 페널티 적용을 조례 등에 담도록 제시했다. 민간위탁사업 종사자 권익보호도 개선사항으로 거론됐다. 완주군 민간위탁 사업장 중 최저 임금 사업장이 전체 21%인 10곳에 이른다. 군산·익산 ·전주· 장수의 경우 최저 임금 기준이 아닌 생활임금이 적용되고 있어 대비된다. 이순덕 의원은 “9월까지 조례 개정 등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한 후 수준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여 완주군 민간위탁 사업이 투명하고 성과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3.08.23 15:41

국회 기재위 잼버리 공방…‘사면초가 전북’

여야가 본격적으로 잼버리 정쟁을 심화시키면서 전북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치권은 2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서 잼버리 공방을 이어갔는데, 정작 새만금 사업의 본질을 짚는 팩트체크는 실종됐다. 기재위에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만금을 잼버리 정쟁의 재물로 삼는 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던 것에 비해 이날 도내 지역구 의원의 활동은 아쉬움이 많았다. 현 상황은 인정이나 도의에 호소하기보단 사실에 기반해 중앙정부와 전북도 역할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유언비어에 대해선 철저한 선제적 검증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잼버리용’이라던지 ‘11조의 SOC잔치’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한 반격이 시작되는 자리였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의미다. 반면 칼을 갈고 나온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라북도가 새만금을 개발하기 위해 잼버리 대회를 이용했다고 비판에 가속기를 달았다. 잼버리 사태는 윤석열 정부 탓이라고 했던 민주당은 중앙정부의 책임을 지방정부에 떠넘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들의 발언은 되레 민주당의 입장을 전북의 입장으로 치환하면서 전북을 고립시키는 역할만 자초했다. 정의당은 잼버리 파행을 자신들의 당론이던 새만금 국제공항 저지에 적극 활용했다. 각자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가적 비극을 활용하는 모습만 보였을 뿐 앞으로의 대책이나 제도적 개선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나오지 못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잼버리가 왜 이렇게 됐는지는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기 문제의 원인을 속단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한 가지 명확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은 지방정부가 국제행사를 유치하는데 행사 자체의 성공이나 효과보다 국제행사를 계기로 오래된 묵은 지역 과제를 일거에 해소하려는 프레임이 점점 관행이 돼간다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2017년 12월 새만금기본계획 변경 시 토지이용계획은 변동이 없었다”면서 “농지관리기금이 1846억원인데도 변동 없다는 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했다. 한병도 의원은 잼버리가 파행되자 마치 전북이 새만금 개발을 위해 잼버리를 이용했다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한 의원은 "새만금 사업은 1987년 7월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했고 사업에 착수했다. 국가사업 중 이렇게 오랫동안 완성되지 않고 방치된 사례가 있었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새만금 개발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도 줄기차게 강조했던 내용이다. 국무총리도 전북에 올 때마다 항만과 신공항, 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수차례 반복해 말했다"며 "잼버리와 새만금 개발은 지극히 별개의 사업인 만큼 차질이 빚어지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개최하고 대한민국이 주최하는 국가 행사이지 지역만의 행사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정 의원은 또 "새만금을 선정하고 유치하기로 한 건 박근혜 정부고,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한 것을 유치한 것이다. 마치 지방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중앙정부로서 옹졸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은 양비론을 취하는 듯 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 중단에 열을 올렸다. 잼버리 사태를 계기로 새만금 신공항 사업 저지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도 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대해 언급을 자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장 의원은 "전북도와 민주당은 지금도 무리한 새만금 개발 추진 실패를 인정할 생각이 없다"면서 새만금 사업을 저격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잼버리 실패 방패막으로 전북도를 희생양으로 삼아 새만금 공항을 공격하지만 사업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고도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자체가 국제행사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이미지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한 계기로 삼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앞으로 국제행사를 심사할 때 그런 점을 유의해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22 18:16

‘협치 균열’ 전북 공격 앞장서는 전북동행의원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의 동력이었던 전북판 ‘여야 협치’가 잼버리 사태 이후로 위기를 맞았다. 급기야 전북 발전에 동참하고, 궁극적으로 동서화합을 이끌기 위해 활동했던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 중 일부는 ‘전북도 저격수’로 등판했다. 정작 전북 발전의 위기 순간에 동행은커녕 새만금 등 전북 숙원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됐다. 지난 10여 년간 보수오지 호남에서 지역갈등 타파, 일당 독주 파괴를 목표로 활동해왔던 정운천 의원의 노력이 하루아침에 빛이 바랜 셈이다. 22일 전북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은 모두 19명으로 지난해 10월 전원이 전북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이 당시 여당 전북 동행의원들도 전북 발전에 협력을 약속하면서 정쟁으로 얼룩진 정치판에서 보기 드문 협치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다. 전북도의회는 명예도민증 수여 사전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0명, 반대 12명, 기권 6명으로 통과시켰다. 전북 동행의원은 의원 한명 한명이 상당한 맨파워를 가지고 있어 도민들의 기대가 컸다. 실제 전주 동행 박진·추경호·송언석·김승수, 익산 동행 양금희, 군산 동행 송석준·김미애, 정읍 동행 김상훈, 김제 동행 구자근, 완주 동행 이종배, 임실 동행 이헌승·김선교·김병욱, 진안 동행 최춘식, 무주 동행 유의동, 장수 동행 최형두, 순창 동행 성일종, 고창 동행 김희곤, 부안 동행 서병수 의원이 명예도민증을 받았다. 이중 추경호 경제부총리,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내각 책임자도 상당수 포함됐다. 그러나 잼버리 사태가 여야 정쟁으로 치달으면서 사실상 명예도민이 무색해졌다. "전북이 잼버리를 제물로 11조 원에 달하는 새만금 SOC한탕극"을 했다고 공격한 송언석 의원도 동행의원 중 한명이다. 송 의원은 전주시 ‘엄마의 밥상’ 사업에 성금 500만원을 후원하는 등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으나 현재는 새만금 저격수로 마치 새만금 사업에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내뱉는 장본인이 됐다. 부안 동행 서병수 의원과 임실 동행 김병수 의원은 전북특별자치도법에 반대한 3인의 의원에 포함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전북동행의원이 얼마되지도 않는 반대표에 과반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순창 동행 성일종 의원은 정부가 공모한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에서 광주광역시가 탈락하자 이를 사실상 부활시켰다. 문제는 광주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공모에 선정된 익산이 피해를 봤다는 점이다. 예산도 정식 공모를 거친 익산보다 광주에 우선 편성되자 지역 내 반발이 극심했던 적도 있다. 국민의힘 서진정책과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이었던 호남 동행의원제도에 대한 평가는 올해 말 예산 확보 결과에 따라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22 18:03

[줌]"유기견·사람 함께 뛰노는 곳 되길"-완주 유기견 카페 '달루나' 운영하는 김성욱 작가

“개와 사람이 함께 마음껏 뛰노는 개라다이스(개+파라다이스)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카페 '달루나' 대표 김성욱 씨) 지난 19일 찾은 완주군 소양면 내 카페 달루나. 무더위를 피해 별관에 있던 리트리버 '금비'가 작은 강아지들을 이끌고 잔디밭으로 나왔다. 손님으로 방문해 매주 찾아와 목욕을 돕는 이보영(소양초5) 학생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넓은 애완동물 잔디놀이터와 주인 김성욱 씨의 작업실 겸 별관, 카페로 꾸며진 이곳은 도내 유일의 애견카페 겸 민간 유기견 임시보호·입양소다. 1년 8개월째 유기견들을 보러 오는 이보영 양을 비롯해 이곳을 꾸준히 찾는 손님들은 장난꾸러기들의 친구이자 부모, 가족이 됐다. '달루나'의 김성욱 대표는 한국화가이자 전북미술협회 임원으로서 전시와 축제 기획 등 도내 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그는 “2020년 완주 유기견보호소에 손길이 절실하니 예술인들이 유기견들을 돌보고 초상화도 그려주자는 제안받았다”며 “강아지들을 마주하고 화폭에 담으며 진심으로 교감하게 됐는데, 갈 곳이 없어 안락사한다는 말을 듣고 내가 데려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당시 완주 본인 작업실에서 임시보호를 해왔는데, 김 대표의 활동을 응원한 지인이 흔쾌히 본인 소유의 공간을 빌려줬다. 지금의 ‘카페 달루나’다. 유기견 임시보호소 겸 카페 '달루나' 전경. 사진=김보현 기자 동물, 특히 유기견을 보호하는 곳이라니 '님비시설'로 여겨져 초반 인근 마을주민들의 반대도 있었다. 반려동물 동반 카페이지만, 유기견과 반려동물을 한 공간에 둘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한 손님도 있었다. 김성욱 대표는 "카페 존립 여부를 두고 마을 회의만 4번을 했는데, 이야기 나눈 끝에 지지를 받았다. 유기견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으로 오지 않는 손님도 있지만, 응원하고 꾸준히 찾아오는 분들도 생겼다"며, "마을분들, 손님들의 응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을 더 잘 씻기고 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 짓는 강아지 13마리는 본가에서 따로 돌보고, 카페에는 물지 않는 강아지 15마리가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기견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충분히 분리생활과 교육을 거친다. 숨어 다니는 아이들이 편하게 밖을 돌아다니기까지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 이렇게 3년간 '달루나'를 거쳐간 유기견이 400여 마리다. 완주 유기동물 보호소를 비롯해 장수, 순창, 전주 등 각 지역 임시보호소와 민간에서 수용하지 못한 개들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은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동시에 새가족을 맞이하는 곳"이라며 "입양을 보낸 아이들만 약 200마리"라고 했다. 공공 임시 보호소에서도 쉽지 않은 반려견 돌봄·입양을 행정지원도 받지 않는 민간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비결은 손님들의 입소문이다. 김 대표는 "손님들이 카페에서 같이 놀면서 정이 들어 가족으로 맞는다. 또 이들이 남긴 블로그, SNS 후기 등을 보고 입양 문의를 하는 이들이 생긴다"며 "다시 한 번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에게도 애틋한 반려견이 있다. 유기견들을 이끄는 대장이자 엄마로 불리는 리트리버 '금비'다. "'금비가 유기견들을 잘 돌봐주네요. 사장님을 닮은 것 같아요'라고 하는데, 저는 '아니요. 제가 금비를 닮아간거에요'라고 해요. 상처를 받고도 다시 사람에게 마음을 주고 따르는 강아지들을 보면서, 또 주변의 다른 강아지를 품는 금비의 넓은 마음을 보면서 제가 더 배웁니다." 김성욱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끝가지 책임졌으면 좋겠다. 결혼하고 아이가 생겼다고 가족을 버리진 않기 때문이다"며, "'달루나'가 사람들이 유기견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게 되는 공간, 다함께 힐링하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 사람들
  • 김보현
  • 2023.08.22 17:46

세계 새만금 잼버리 발 카르텔 의혹에 전북 건설업계 발끈

세계 새만금 잼버리 대회 부실 논란 불똥이 정치권을 통해 공공공사 입찰로 번지면서 제기된 카르텔 의혹에 대해 전북건설업계가 국가.지방계약법 몰이해로 비롯된 잘못된 주장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라북도와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농어촌공사 등 각 발주기관에서 발주한 총 272건의 계약 중에 74%는 전북지역 기업들과 맺어진 계약”이라며 카르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기반시설 설치공사의 입찰을 왜 전북 소재 기업만 참여 가능한 지역제한 경쟁으로 발주했으며 왜 도급순위 964위의 소규모 건설사가 사업을 따냈느냐 등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건설업계는 현행 국가와 지방계약법에 추정가격 100억원 미만 공사는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지역제한입찰 대상 공사이며 해당공사는 관급자재를 제외한 추정가격이 80억 원대 공사이기 때문에 지역업체가 낙찰된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의원이 주장한 272건 중 74%를 지역업체가 수주했다는 주장도 용품구입과 용역 등 소규모 계약까지 포함한 수주건수이며 잼버리 관련 시설공사는 8~9건에 지나지 않는 데다 모두 지역업체 제한경쟁 규모이기 때문에 카르텔 주장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맞서고 있다. 22일 도내 10개 건설단체로 구성된 전북건설단체연합회(회장 소재철/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회장)는 새만금 SOC 정쟁화 중단 성명을 통해 새만금 SOC 사업이 잼버리 파행과 무관하게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을 촉구했다. 전북건단련은 “정부가 주관한 세계잼버리 파행을 두고 일부 정치권에서 ‘새만금 SOC 예산 따내기용 잼버리’라는 허위 사실을 확대 생산하며, 전라북도가 잼버리 개최를 핑계로 새만금 국제공항 등 새만금 기반시설 유치에 나선 것처럼 호도하고 있어 전북도민들과 지역 건설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전북건설인들은 “지난 1991년부터 33년간 추진 중에 있는 새만금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의 국토개발 사업으로 그동안 법정소송으로 2번이나 사업이 중단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발이 더디었으나, 사업의 당위성을 인정받아 2012년 말 '새만금 특별법'이 마련돼 2013년 새만금청이 설립된 이후 10년째 정책 개발이 이뤄진 국가사업으로 정치권의 정쟁 대상이 아니라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자립적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핵심사업이다”고 강조했다. 전북건단련 소재철 회장은 “우리 25만 전북 건설인 가족은 민의를 우롱하고 혼란만을 조장하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의 정쟁화에 의해 새만금 사업 희생이 강요되고 있다”며 “'새만금 기본계획(MP)'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전북 건설단체 연합회는 종합건설, 전문건설, 기계설비, 기계, 건축사, 소방시설, 엔지니어링, 전기, 정보통신, 주택건설 등 전북지역내 10개 건설관련 단체가 2007년부터 가입돼 지역 건설산업 발전과 동반 성장을 위하여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3.08.22 17:46

전북 고용률 최고 ‘장수군’…최저는 ‘군산시’

올해 상반기 전북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장수군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군산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에 따르면 전북 14개 시·군 중 장수군 77.8%, 군산시 57.4%로 두 지역 간 20.4%포인트 고용률 차이가 났다. 도내에서 가장 고용률이 높은 장수군은 65세 이상 고용률이 전국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수군 내 취업자 직업 비중이 단순노무 종사가 28.7%로 가장 높았다. 사무종사, 농림어업·기계조작 등 일자리 창출로 인한 고용보다는 농업, 생활 관련 단순 노동에 종사하는 노령인구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최하위를 기록한 군산은 일자리사업 부진의 여파로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군산시 내 취업비중도 전기운수통신, 도·소매숙박업 중심이며, 기업·관리·기능기계조작 종사자 비중이 낮았다. 전주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거주지가 다르지만 김제시에서 일을 하는 지역민이 1만 2000명, 완주군에서 일하는 지역민이 1만 4000명으로 인근 지역인 전주 등지에서 근무하며 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전주시에서 거주하지만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으로 하는 지역민은 4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부안이 48.6%로 가장 높았고, 농업 분야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도내 청년층 최저 고용률을 기록한 곳은 순창군 13%였다. 전북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주시(3.3%), 가장 낮은 지역은 고창군(0.2%)이었다. 전북 지역별 가장 취업자가 많은 산업은 △ 고창 농림어업(46.5%), △ 완주군 광제업(31.6%), △ 전주시 건설업(10.2%)·도소매음식숙박업(22%), △ 군산시 전기운수통신금융업(10.6%), △전주시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9.5%)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적으로 9개 도내 시 지역의 고용률은 61.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이는 통계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도전국 군단위 지역의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8.7%로 역시 가장 높았다. 취업자 수는 시단위 지역이 1385만 1000명, 군단위 지역이 210만 5000명으로 각각 24만 명, 1만 1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시 지역은 2.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군 지역은 1.2%, 구 지역은 3.6%로 작년 상반기와 동일했다.

  • 경제일반
  • 김보현
  • 2023.08.22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