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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헌 변호사 3주기 ‘산민포럼’ 발족…“산민의 삶과 정신 후대에 계승”

산민(山民) 한승헌 변호사 3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추모 모임인 ‘산민포럼’이 지난 30일 발족했다. 포럼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노무현 시민센터에서 발족식을 가진 뒤 이야기 마당을 마련해 고인과의 추억을 회상했다. 포럼 공동대표에는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과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 장영달 전 국회의원 3명이 맡았다. 포럼의 첫 시간을 만들 이들은 한 변호사가 평생 실천해 온 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의 가치를 기리는 것을 넘어 그 정신을 계승해 후대에 물려주자고 다짐했다. 포럼의 명칭도 '어려운 사람들, 서민, 민중과 함께 있으라'는 뜻이 담긴 그의 호인 '산민'을 땄다. 서창훈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자신과 한 변호사의 인연이 담긴 에피소드를 통해 고인이 생전에 추구하고자 했던 가치를 전했다. 서 대표는 “제 선친(서정상 박사)과 산민 선생은 사실 사제 지간이었다”며 “몇년 간 선친께서 교편을 잡으셨을 때 제자였던 인연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현대사가 산민 선생의 삶의 역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해방과 한국전쟁, 군부독재, 민주화 이후까지 많은 분들에게 깊고 큰 울림을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를 마냥 그리워하고 추모하기보다 우리가 선생에게 받았던 울림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데 힘쓰자”고 제언했다. 이어 역사학자 한홍구 전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 현대사와 산민 한승헌’을 주제로 강의했다. 한 교수는 한 변호사가 맡았던 분지 필화 사건, 동백림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남산 부활절 연합예배 사건, 민청학련 사건, 인민혁명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 주요 변론을 소개하면서 현대사와 산민을 재조명했다. 김인회 감사원 감사위원은 ‘법률가이자 사법개혁가로서의 한승헌’을 주제로 그의 인물상과 이어나가야 할 가치를 알렸다. 2부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한 변호사와 얽힌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풀어나가며 고인을 추모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9.30 18:53

"명절 때면 고향에 있는 가족 더욱 그리워"⋯이산가족 박복주 어르신의 추석 명절

지난달 29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철물점.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직원들은 철물점 안으로 명절 선물들을 바쁘게 나르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있던 박복주(99) 어르신은 찾아온 적십자 직원들을 보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적십자사가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으로 준비한 명절 선물과 위문품을 받은 박 어르신은 “고맙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직원들의 손을 꼭 잡았다. 박 어르신의 자녀 유모 씨(60대)는 “어머니는 낮에 주간보호센터도 다니시고 지팡이도 사용하지 않으실 정도로 정정하신 편이다”고 말했다. 1927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박 어르신은 1945년 친척의 중매로 남편 유기만 씨와 결혼해 만주에서 생활하던 중 해방이 되자 1946년 남편의 고향인 이리(현재 익산시)로 내려와 전북에 정착했다. 그러나 이리에 내려온 이후 6·25 전쟁이 발발했고, 이로 인해 박 어르신은 어머니·형제자매, 조카와 헤어져야만 했다. 이후 이리를 떠나 전주에 자리를 잡은 박 어르신은 바쁜 생활 와중에도 2000년 들어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하는 등 헤어진 가족을 만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금강산 관광을 몇 차례 한 적은 있지만 고향 방향을 바라보는 것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은 없었고, 결국 80년이 지날 동안 박 어르신은 끝내 가족과 만나지 못했다. 북한에 남은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추억을 묻자, 박 어르신은 “잘 모르겠다”라고만 답했다. 자녀 유 씨는 “내가 어렸을 적에는 어머니가 예전에 가족과 황해도에 계실 적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외삼촌이 배를 타고 가서 고기를 잡아 회를 떠주셨던 이야기, 사과를 불에 구워서 먹었던 경험 등 북한에 있던 외가 이야기를 종종 하셨는데 이제는 포기하셨는지 언제부턴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어머니에게 하소연하고 응어리를 푼 적이 많았는데, 우리 어머니는 그런 하소연을 할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아프다”며 “명절이 다가올 때면 유독 그 감정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위문이 끝나자, 박 어르신은 취재진과 적십자 직원들을 향해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한 뒤 자녀의 손을 잡고 자리를 떠났다. 이처럼 가족과 생이별한 채 재회의 꿈을 이루지 못한 이산가족은 지금도 수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이산가족 신청자 13만 4489명 중 생존자는 3만 5311 명이다. 90세 이상이 1만 1535명, 80대가 1만 1918명으로 이산가족 신청자의 60% 이상이 고령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에는 602명의 이산가족이 거주 중이다. 2000년 이후 21차례의 이산가족 대면 상봉을 통해 4290가족이 상봉했지만,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에 멈춰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는 교류 방식 다각화를 대비해 이산가족의 삶을 사진과 글로 남기는 '이산가족 생애보'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김한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사무처장은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남북의 정치적 상황과는 별개로 사업이 계속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와 협력해 이산가족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30 17:51

군산시·의회·언론 한뜻···전국 관광객 맞이 '깨끗한 군산' 앞장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와 ‘군산시간여행축제’ 등 대형 행사가 겹치면서 군산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군산시가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대대적인 청결활동에 나섰다. 군산시는 30일 경포천 일원에서 시청 직원과 군산시의회, 출입기자단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경포천은 군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시는 이번 정화 활동을 통해 도시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주요 구간을 중점 정비했다. 이번 활동은 행정과 의회, 언론이 힘을 모아 진행한 민·관 협력의 모범 사례로,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은 물론, 방문객들에게도 군산의 정돈된 도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다. 군산시는 이번 활동을 계기로 시민단체와 연계한 청결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운동을 통해 도시 전역을 '시민이 가꾸는 깨끗한 군산'으로 탈바꿈시켜 나갈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군산을 찾는 손님들을 맞이하는 만큼 도시의 청결은 곧 시민의 품격”이라며 “이번 활동이 명절을 맞아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위로와 환영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9.30 17:34

가양주 부활이 반가운 이유

오래전의 일이다. 겨울을 지켜낸 매화꽃 봉오리가 막 터지기 시작할 즈음이면, 지인들을 초대해 가양주를 나누는 시인이 있었다. ‘여름을 건강하게 넘기는 술’이라는 뜻을 가진 과하주(過夏酒)였다. 시인은 10월이 지나갈 무렵이면 술을 담갔다. 솜씨 좋은 어머니로부터 배운 시인의 술 담기 공력은 해를 더할수록 무르익어 그 맛을 본 지인들은 봄부터 여름이 지나는 동안 그의 부름(?)을 내내 고대하곤 했다. 지금도 시인이 과하주를 빚어 즐거움을 나누는지는 모르겠으나 기다림과 정성으로 빚어낸 과하주의 맛과 추억이 그립다. 가양주는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이었다. 집마다 대물림으로 전해진 술은 그 종류도 다양했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와 근대를 거치면서 주세법이 생기자 가양주는 위축되었고 생활방식과 술 문화가 바뀌면서 가양주 전통은 멸실되거나 단절됐다. 돌아보면 술의 역사는 깊다. 나라마다 전통은 다르지만, 그 역사를 담아내는 대표적인 전통주가 있다. 가양주는 우리나라의 전통주 중에서도 대표적인 술이다. 우리나라 전통주는 서양의 술과 매우 다른데, 술빚는 방법이 다양하고 과정이 복잡해 기능을 익히기 쉽지 않다. 재료를 다루는 방법과 발효 과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술마다 다른 향을 더하고 약재를 많이 넣어 약효를 높인다. 전북지역에도 오래전부터 물려온 가양주가 적지 않다. 전북의 술은 재료의 특수성이 좀 더 돋보이는 술이다. 전문가들은 그런 이유로 전북지역의 술을 가장 토속적이면서도 독특한 맛과 향기를 간직한 술로 꼽는다. 조선 시대 명주로 이름을 알린 전주의 이강주와 장군주(과하주), 완주의 송화백일주와 송죽오곡주, 김제의 송순주가 대표적이다. 이 술들은 모두 쌀 외의 부재료를 사용한다. 흥미롭게도 그 부재료들은 생강, 배, 오미자, 울금, 송순, 솔잎, 오곡 등 이 지역 특산품이거나 일상적으로 널리 이용되는 자연산물이다.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주와 건강을 따로 여기지 않고 약주(약용 약주)를 즐겼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2000년대 중반, 전주에서는 가양주 보급 운동이 일었다. 풍류와 멋이 함께 했던 우리의 건강한 술 문화를 부활시켜 그릇된 술 문화를 바로 잡고 과도한 음주로 인한 건강의 폐해를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우리 전통주에 눈을 뜨게 하는 강좌도 꽤 관심을 모았지만 아쉽게도 가양주 바람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역의 전통주를 되살리는 움직임이 다시 활발하다. 지역성을 살리는 상품 개발에도 전통주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품화된 전통주도 여럿, 우리 일상에 정착한(?) 맥주나 소주, 양주나 와인이 아니라 새로운 맛과 향기를 품은 가양주와의 새로운 만남이 반갑다. 그러고 보니 곧 추석이다./김은정 선임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5.09.30 17:31

[NIE]인간의 새로운 경쟁자, 가상인간?

1. 주제 다가서기 우리가 TV, 유튜브, 광고 속에서 만나는 인물이 실제 사람이 아니라 컴퓨터로 만들어진 가상인간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얼굴 표정, 목소리, 심지어는 춤과 노래까지도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구현되는 가상인간은 이제 광고 모델, 방송 진행자, 가수, 인플루언서로까지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상인간은 진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가짜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가상인간이라서 오히려 문제 될 게 없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 인간과 가상인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는 오늘날, 우리는 가상인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번 시간에는 가상인간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들어지고 활용되는지 살펴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가상인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 용어 정의하기 가상인간 : 컴퓨터 그래픽,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실제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든 디지털 존재를 말합니다. 광고, 음악, 영화, SNS 등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딥러닝(Deep Learning) :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로, 사람의 얼굴이나 동작, 목소리를 학습해 가상인간이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말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 : 실제 사람의 움직임을 센서로 기록해, 가상인간이 똑같이 따라 하도록 만드는 기술입니다. 인플루언서(Influencer) :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온라인 유명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가상인간도 인플루언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2. 신문 읽기 <읽기자료 1> 새로운 인류 ‘가상인간’ LG전자의 가상인간 ‘김래아’가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LG전자는 최근 윤종신 등이 속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미스틱스토리와 래아의 가수 데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솔트룩스의 메타휴먼 ‘에린’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정보기술)ㆍ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메타버스(metaverseㆍ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성장과 맞물려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가상인간과 함께 소통하며 사는 시대가 이미 시작됐다. 전 세계의 가상인간은 200명 이상. 이들 가상인간이 몰고 올 미래를 들여다보자. 가상인간의 역사는 26년 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이 세계 최초의 가상 아이돌 ‘다테 쿄코’를 공개한 것. 2년 뒤에는 국내에서도 사이버 가수 ‘아담’이 선보였다. 아담은 이후 음반을 내며 반짝 활동했다. 지금과 가장 비슷한 형태의 가상인간은 2016년 미국에서 등장한 ‘릴 미켈라’이다. 인공지능, 사람의 외모를 빼닮은 컴퓨터 그래픽, 이들의 활동공간인 메타버스 등 기술이 뒷받침된 모델이 마침내 탄생한 것이다. 국내에서는 2020년 8월 신한라이프 광고에 등장한 ‘로지’가 첫 가상인간이다. 당시 광고에서 춤추는 모습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상인간은 흔히 ‘버츄얼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ㆍ가상의 유명인)’로 불린다. 현재 세계 각 나라에서 브랜드 홍보 모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펄스나인은 11명으로 구성된 가상 걸그룹 ‘이터니티’를 데뷔시켰다. 멤버 중 한 명인 ‘다인’은 솔로 음원을 내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는 VR게임에서 활동하며, MBN의 ‘김주하 AI 앵커’는 낮 12시 뉴스를 전달한다. 세계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이자 가장 지명도가 높은 팝 가수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연간 130~150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300만 명을 넘겨 광고 게시물 단가가 건당 1000만 원 수준에 이른다. 브라질의 ‘루’역시 팔로어가 500만 명을 넘는다. 세계 최초의 흑인 가상 수퍼모델인 영국의 ‘슈두’, 일본의 ‘이마’, 중국의 ‘화즈빙’등도 세계가 주목하는 가상인간이다. 코로나 등으로 비대면이 일상화된 팬데믹 시대에 맞춰 가상인간의 활동 환경이 앞당겨졌다. 여기에 메타버스의 성장도 한몫했다. 이들은 사람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활동영역이 넓다. 기업 브랜드에 맞춰 이미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예인이나 셀럽처럼 사생활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다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적인 공감이나 친근감을 이끌어내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상업적 목적으로만 비춰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는 가상인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14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진짜 인간 인플루언서의 시장 규모(13조 원)를 뛰어넘는다 소년한국일보 2022.01.11 -가상인간은 어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흔히 어떤 이름으로 불리나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가상인간의 사례를 두 가지 이상 말해 보세요. -가상 인간은 주로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나요? <읽기자료2> "실재 하지 않아도 좋아요" 버추얼 휴먼, 스타 대체 될까 가상인간인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인플루언서를 비롯해 가수, 모델까지 실제 사람이 아닌 디지털 캐릭터가 무대에 오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네이버 역시 버추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에 합세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가상의 존재가 현실의 스타를 대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 버추얼 콘텐츠 전문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정식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버추얼 휴먼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의 행보를 두고 버추얼 휴먼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함이란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연구,컨설팅 회사인 이머전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휴먼 아바타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부터 연평균 36.4% 성장했으며 오는 2030년 5275.8억 달러(약 7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메타버스 기술이 확장 및 발전하면서 버추얼 휴먼도 자연스럽게 동반 성장했다. 버추얼 휴먼은 언론, 연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확장 중이다. 버추얼 휴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PLAVE)'는 지난 2023년 5월 데뷔해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세 번째 미니앨범 'Caligo Pt.1'은 발매 첫 주에 103만8308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공식 팬카페의 회원 수는 12일 기준 10만4810명을 보유했다. 국내 버추얼 아이돌 그룹 중 가장 많은 회원 수다. 지난해 4월 진행한 첫 단독 콘서트 선예매 티켓 오픈에서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쾌감 및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 또한 다수다. 그렇기에 최대한 실제 사람과 흡사하게 만들어서 친밀감을 높여야 한다는 점이 제작자들이 가진 숙제 중 하나다. 동일 연령(20대)의 여성 A 씨와 B 씨는 가수 및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버추얼 휴먼을 두고 정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A 씨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사람(실연자)의 실체를 가려두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고 말한 반면, B 씨는 "연기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항상 완벽한 모습이기에 소비자들의 환상을 더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답했다. 버추얼 휴먼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B씨는 "어쨌든 사람은 나이가 들고, 얼굴이 변하고 살이 찌는데 이런 부분들에 영향을 받지 않아 좋다"고 덧붙였다. 버추얼 휴먼의 장점을 정확히 짚어낸 것. 버추얼 휴먼 시장은 태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및 AI 휴먼은 방송, 연예 시장을 거쳐 소비자들도 활용 가능한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실제 사람들의 자리를 뺏는 거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감정 노동과 상담 등을 대신 하며 사람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는데 활용성이 높다"고 말했다. 프라임경제 2025.03.12 - 가상인간(버추얼 휴먼)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기사에서 각각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 - 여러분은 버추얼 휴먼이 실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사람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보나요? 이유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읽기자료3> “인간 아이돌이 이루지 못한 수준” ‘케데헌’ 돌풍이 드러낸 K팝의 ‘냉혹한 현실’ ‘미스테리’ 보컬 케빈 우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 전문가 “자지도 늙지도 않아···기업들 모방 가능성”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돌풍을 통해 “가상의 아이돌 밴드가 인간 아이돌이 결코 이루지 못한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SJ은 ‘K팝에서 가장 큰 이름은 BTS가 아니다. 넷플릭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케데헌의 세계적 인기를 조명했다. 케데헌 속 ‘사자 보이스’ 멤버 ‘미스터리’의 보컬을 맡은 그룹 유키스 출신 케빈 우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케데헌이 인기를 끌기 전까지만 해도 청취자 수는 1만명 수준이었다.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난 케빈 우는 WSJ에 “가상의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굉장히 초현실적인 느낌”이라며 “사람들은 나를 케빈 우나 K팝 아티스트로 알아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케빈 우는 사자 보이스 활동이 그룹 유키스 시절이나 브로드웨이 공연, 배우로서 활동보다 더 빛을 발하더라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의미에선 내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케데헌에 나오는 노래 중 두곡은 스포티파이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 블랙핑크 등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러나 가상의 아이돌이 미국 시장에서 실제 아이돌보다 더 빠르게 인기를 얻은 것은 변화를 모색하던 K팝 시장에 냉혹한 현실을 인식하게 했다고 WSJ는 짚었다. 특히 이는 음악 산업 전반이 ‘진짜인 척 하는 AI 음원’처럼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흐름과 마주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의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데헌의 성공은 팬들이 비(非)인간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모방작들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건 K팝 기업들의 오랜 꿈”이라며 “여기엔 잠도 자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는 아이돌들이 있다”고 말했다. K팝 프로듀서 겸 작곡가 베니 차는 인간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AI 가수와도 작업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진짜 아티스트들이 보여주는 취약성, 화학 작용, 예측 불가능성은 만들어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2025.07.20 <읽기 자료4> “내 피 땀 눈물, 내 마지막 춤을 다 가져가.” 세계적인 그룹 BTS의 노래 「피 땀 눈물」의 한 구절이다. 이 가사는 가수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헌신, 그리고 그 과정에서 흘린 수많은 노력과 고통을 상징한다. 한 명의 가수가 되기까지는 수년, 때로는 10년이 넘는 연습생 생활이 필요하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노래 연습, 수백 번의 안무 리허설, 지칠 때마다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인내가 쌓여야 비로소 데뷔 무대에 설 수 있다. 팬들이 한 사람의 가수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의 목소리나 춤 때문만이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눈물과 성장의 이야기를 함께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상인간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 모든 과정을 건너뛴 디지털 가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은 피곤해하지 않고, 나이를 먹지 않으며, 언제나 완벽한 모습으로 무대에 선다. 사람의 실수와 불완전함을 대신해 언제든 새로 만들어진 “이상적인 가수”가 팬들을 맞이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과연 인간의 노력과 성장은 단순히 대체 가능한 것일까?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진짜 무대는 단순한 결과물이 아니라, 그 과정 자체에 가치가 있다. AI가 만든 가상인간이 점점 늘어날수록, 인간 예술가들이 쌓아 온 이야기와 성취가 가려질 수 있다. 가상의 완벽함이 인간의 불완전한 아름다움을 지워버리지 않도록, 우리는 지금 이 변화의 흐름을 경계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재민 2025.09.30 -버추얼 휴먼과 케데헌 속 가상 아이돌은 어떤 점에서 인간 가수보다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나요? -BTS의 「피 땀 눈물」이 보여주는 인간 가수의 노력과 성장 이야기는 왜 팬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나요? -가상인간 각 분야에서 점점 늘어날 때, 인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와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3. 생각 열기 -내가 생각하는 가상인간의 활용 사례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해 봅시다. 이름 특징 활동 분야 인간사회에 미치는 영향 예상하기 사례1 사례2 4. 활동하기 어떤 콘서트에 가고 싶니? 활동목표 -가상인간과 인간 가수의 차이를 이해하고 각각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홍보 문구를 제작하며 설득력 있는 표현을 연습할 수 있다. -논설문 형식을 빌려, 스스로의 관점을 근거와 함께 정리할 수 있다. 1단계: 콘서트 포스터 제작 ● 역할 분담: 조별로 ‘가상인간 콘서트’와 ‘인간 가수 콘서트’ 포스터를 각각 제작한다. ● 구성 요소: 콘서트 제목 메인 이미지(가상인간/인간 가수의 특징을 드러내기) 홍보 문구(예: “완벽함을 만나다, 버추얼 콘서트” vs “땀과 눈물의 진짜 감동, 라이브 무대”) 완성 후 공유: 교실 벽이나 칠판에 붙이고 서로 비교해본다. -2단계: 논설문 쓰기 ● 주제: “내가 관객이라면, 어떤 콘서트를 선택할까?” ● 구조 안내 (논설문 형식) ● 서론: 내가 선택한 콘서트를 밝히기 ● 본론: 그 이유를 근거와 함께 설명하기 가상인간의 장점과 한계 / 인간 가수의 노력과 감동 비교 기사에서 본 사례나 BTS 「피 땀 눈물」 가사 인용하기 ● 결론: 자신의 생각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 전주한들초등학교 최재민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25.09.30 17:23

우석대학교 전주캠퍼스 ‘Fun Week’ 성황리 마무리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 전주캠퍼스가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Fun Week’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축제와 전공, 진로탐색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전공 몰입과 진로 설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우석에서 만나다, 미래를 설계하다!’를 모토로, 총 3개 주제(Fun Together·Fun Plus & Explore·Fun Major)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22~23일에 진행된 ‘Fun Together’에서는 제41대 기대 총학생회가 주관한 대동제를 비롯해 학과대항 운동회, 유학생 공연, 전통문화 체험 등이 열려 학내 공동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24일 진행된 ‘Fun Plus & Explore’는 진로 탐색과 비교과 활동의 시너지 효과가 돋보였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Fun Major’ 프로그램으로 각 학과가 전공 특성을 살린 체험형 수업과 실습,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박노준 총장은 “이번 Fun Week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학생들이 전공과 진로를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교수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교육과 문화가 어우러진 캠퍼스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에서도 지난 15일~18일, 20일까지 ‘Fun Week’ 행사가 개최돼 학생들이 전공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 캠퍼스 문화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5.09.30 17:22

재즈 팬들 설레게 할 무대⋯피아니스트 강재훈, 첫 앨범 들고 전주 찾는다

국내 재즈계의 젊은 피아니스트 강재훈이 첫 리더작 앨범 ‘Mean What You Say’를 발표하며 전국 투어에 나선다. 데뷔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해 온 그는 이번 투어를 통해 비로소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집약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전주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더바인홀에서 열리며, 신예 피아니스트의 섬세하고 단단한 사운드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재훈 트리오는 이번 무대에서 새 앨범 전곡을 중심으로 담백하면서도 밀도 높은 연주를 펼친다. 공연의 주축이 될 앨범에는 총 10곡이 실려 있으며, ‘It’s De Lovely’, ‘Shadow of Your Smile’ 등 재즈 팬들에게 친숙한 스탠더드 넘버와 함께 강재훈의 자작곡 4곡이 포함됐다. 특히 그의 곡들은 전통 재즈의 뿌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입혀, 스트레이트 어헤드 재즈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스윙과 즉흥연주의 매력, 발라드의 서정과 업템포 곡의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재즈의 전통성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재훈은 줄리아드 음대와 버클리 음대에서 수학하며 이론과 실기를 두루 갖춘 연주자다. 파리 몽트뢰 재즈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에 올랐으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며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또 유상 밴드, 김주환 밴드, 수수칸 콜렉티브 트리오 등 다양한 그룹에서 리더와 세션을 오가며 활동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번 전주 무대에는 베이시스트 박진교와 드럼연주자 김성수가 함께한다. 뉴욕대학교 재즈학 석사 출신의 박진교는 안정된 톤과 유연한 연주로 팀의 중심을 잡으며, 김성수는 20대 초반의 패기 있는 드럼연주자로 현 재즈 신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연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세 사람은 이미 서울과 해외 공연을 통해 호흡을 맞춘 만큼, 더바인홀 무대에서도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강 씨는 “전주는 재즈 팬들의 열정이 특별한 도시라고 들었다”며 “첫 앨범을 관객과 나눌 수 있는 무대를 전주에서 맞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발매 기념 투어는 △ 10일 용인 카페 마이너스잉 △11일 전주 더바인홀 △12일 서울 재즈인강남 △25일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 △26일 서울 CJ아지트 광흥창 등에서 10월 한달간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30 17:21

[전북체육 종목단체 탐방] (8) 전북자치도 철인3종 협회

‘몸이나 힘이 무쇠와 같은 사람’을 철인이라 부른다. 3.9Km 바다수영, 182Km 사이클, 42.195Km의 마라톤까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 제한시간 17시간 내에 완주하면 철인(Iron Man) 칭호가 주어진다. 철인3종(Triathlon)은 어원상 라틴어로 3가지(Tri)와 경기(Athlon)의 합성어로 3종목을 연이어 하는 스포츠로 조화와 균형을 중시하며 극기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1977년 수영선수·사이클선수·마라톤선수 중 누가 더 좋은 선수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 지겨워진 미국 해군 중령 죤 콜린이 하와이 와이키키에서 2.4마일 수영, 115마일 섬 한 바퀴 사이클, 26.2마일 호놀룰루 마라톤을 하루 만에 완주하는 것을 제안하면서 종목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1989년 국제연맹(ITU)이 프랑스 아비뇽에서 창설되었고, 그 해 첫 철인3종 세계선수권대회도 개최되었다. 1994년 파리 IOC 총회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로 도합 51.5Km를 코스로 올림픽코스가 짜였다.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부터 시행됐다. 대한민국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직후 일본 대회를 참관하고 돌아온 김자헌이 연맹 창설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87년 한국철인3종연맹을 창설, 그 해 9월 한강 개발 기념으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국내 첫 철인3종 대회를 열었다. 1994년 7월 제주에서 제3회 아시아 철인3종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며 제주도를 철인3종경기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했다. 같은 해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 힘입어 대한체육회에 정식종목단체로도 가맹했다. 1999년 제8회 아시아 철인3종 선수권대회를 속초에서 개최하며 아시아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더 키우게 됐고 전국체전 종목 채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듬해인 2000년 제81회 전국체전에 남자부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11개 시·도 선수들이 참가해 부산 해운대에서 기량을 겨뤄 문두수 선수가 첫 체전 우승의 영광도 안았다. 2004년 제85회 전국체전에서 남자부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문시은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부터는 여자부도 시범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어 2006년 남자부와 여자부 모두 정식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렇게 발전한 한국 철인3종경기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신진섭 선수가 남자부 6위를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한국 철인들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 허민호 선수가 런던올림픽에 출전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성릴레이에서 김지환·허민호·김규리·정혜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있었다. 2016년 코즈멜 세계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 정혜림 선수가 동메달, 2018년 팔렘방 아시안게임 혼성릴레이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북자치도철인3종협회는 1995년 창립돼 현 김연수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이사진들이 전북 철인3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주철인클럽, 정읍철인클럽 등 동호회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제99회 전국체전 개최로 익산시 웅포면에 조성한 국제철인3종경기장을 활용한 대회유치도 활발하다. 올해에도 전국대회를 유치해 5월 제4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대회Ⅰ, 6월 제4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대회Ⅱ, 7월 제4회 익산 챌린지 아쿠아슬론 챔피언십 시리즈대회Ⅲ 및 9월 제25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권 대회까지 유치하며 선수들의 실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9월에는 제1회 전북자치도철인3종협회장배 전국철인3종대회까지 개최했다. 11월에는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발전도 열릴 계획이다. 또한 9월 28일 막을 내린 ‘2025 PARA 트라애슬론 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하며 일반선수와 장애인선수까지 아우르며 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전북자치도철인3종협회 김연수 회장은 “최근 3년간 전국체전에서 종합우승 2번과 1번의 종합 2위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선수 수급과 보완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며 “현재 전북체육회 소속의 남자팀과 협회에서 운영 중인 여자팀만이 있는 실정이어서 여자 실업팀을 창설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스포츠일반
  • 오세림
  • 2025.09.30 17:21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 11월 중순 유력…지역사회 긴장 고조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가 이르면 11월 중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기치 않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행정안전부 업무와 장관 일정 등이 원할하게 추진되지 못하면서, 추석 연휴 전 권고 발표는 어렵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행안부는 명절 이후인 10월 중순 주민투표 권고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법에 따라 투표 대상지역인 완주에서 군수가 장관 권고 직후 투표를 공고하면 절차에 따라 공고일로부터 21일 이후 투표가 가능한데, 일정대로라면 11월 중순 즈음이 유력하다. 최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지역 정치권 주요 인사와의 ‘6자 간담회’에서도 주민투표 추진 방침이 공유돼 있다. 도 관계자는 “주민투표는 당초 10월 29일 또는 11월 5일 실시를 목표로 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여파로 행안부 권고 발표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여 명절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합 찬성 진영은 주민투표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을 홍보 확산의 기회로 보고 있다. 완주지역 찬성단체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상생발전 105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여전히 잘 모른다”며 “주민투표까지 시간이 확보된 만큼 통합의 장단점을 정확히 알리고 찬성 여론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찬성측은 범도민 홍보전을 가동하며 통합 필요성 부각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반대 진영 역시 장기화된 논의로 인한 피로감 속에 ‘빨리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점차 높아지는 모양새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 한 관계자는 “반대 집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고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여전히 높은 만큼 차라리 주민투표를 통해 빨리 이 논의를 종결짓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통합 반대 활동과 함께 주민투표 국면에 대비하는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전주 통합 논의를 둘러싼 갈등과 혼란을 조속히 매듭짓기 위해 여론조사든 주민투표든 법적 최종 결정권자인 행안부 장관의 조속한 결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성도경 완주전주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 선거구 획정, 행정망 통합 등 후속 절차에 최소 반년 이상이 필요하다”며 “11월 중순을 넘기면 내년 총선과 겹쳐 추진 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표가 늦춰질 경우 차기 지방선거 이후로 사실상 미뤄질 수 있는 만큼 이번이 유일한 기회라는 위기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9.30 17:17

꽃과 원으로 그리는 희망⋯최지영 작가 전북경찰청 기획초대전 ‘희망합니다'

최지영 작가가 1일부터 31일까지 전북경찰청 1층 전시 공간에서 기획초대전 ‘희망합니다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꽃과 어우러지는 공(空)과 원(圓)’을 주제로, 예술을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마련됐다. 작가는 오랫동안 ‘공과 원’을 화두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원은 생명의 순환이자 기도의 흔적이고, 공은 비움 속에서 피어나는 가능성을 뜻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더해 삶의 회복과 내일을 향한 긍정을 표현한다. 작가는 꽃을 단순한 장식적 요소가 아니라, 상실과 치유를 넘어 희망으로 향하는 매개로 해석했다. 그는 개인적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왔다. 최 씨는 “아들이 군에 입대하던 해, 깊은 상실감 속에서 기도의 마음으로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며 “작은 원 하나가 하나의 세계가 돼 나를 치유했고, 다시 세상과 연결시켰다”고 회상한다. 이어 “이번 전시가 시민들에게 고요한 울림과 명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경찰청이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기 위해 기획된 자리이기도 하다. 전시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예술과 만나는 계기를 제공한다. 최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지미술 전공을 마쳤다. 현재 전북대학교 대학원 예술대학 한국화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지금까지 개인전 18회, 단체전 200여 회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제18회 개인전 ‘공(空)과 원(圓)’을 개최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9.30 17:15

추석 앞둔 전북 지역 체불임금 438억...노동자 4000여명 피해

추석을 앞두고 전북 지역에서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노동권익센터가 전북지역 고용노동부 3개 지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1448개 사업장에서 438억 9200만 원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노동자는 4064 명에 달했다. 도내 지자체 중 완주군에서 발생한 체불 임금이 198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노동권익센터는 이를 알트론 사태로 인한 체불 임금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전주시가 63억 2800만 원, 군산시가 65억 6000만 원, 익산시에서 46억 900만 원의 체불 임금이 발생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체불 임금이 많은 업종은 274억 2000만 원의 체불 임금이 발생한 제조업이었고, 다음으로는 71억 6400만 원의 건설업이었다. 이에 대해 노동권익센터는 불법적 하도급의 근원을 차단하지 않으면 만성적 임금 체불을 근절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동권익센터는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긴급 생계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권익센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와 전북특별자치도는 체불 임금 해결을 위한 비상사태에 돌입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3개 지청은 체불임금 해결에 모든 권한과 역량을 발휘해야 하며, 전북도는 체불임금으로 고통받는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한가위를 맞이할 수 있도록 긴급 생계비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임금 체불 예방을 위해 최근 각 지자체에 임금체불 신고 관련 내용을 안내했고, 시민들 대상으로도 임금 체불 예방 및 구제 절차 캠페인을 실시했다"며 "또한 임금체불 현장 점검도 진행하고 있으며, 고액과 상습 체불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청장이 직접 방문해 지도 중"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9.30 17:15

[ESG경영 선도하는 전북기업] 이피캠텍(주) “새만금에서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길을 열다”

충청북도에서 지난 2023년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로 본사를 이전한 이피캠텍(주)은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며 ‘ESG 경영’을 기업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피캠텍(주)은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에서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길을 열다”라는 기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환경·친환경 경영 실천 이피캠텍(주)은 모든 경영 활동의 최우선 가치로 ‘안전·보건·환경(SHE)’ 원칙을 선언했다. 전 공정에서 친환경적 생산 체계를 도입했고, 화학물질의 철저한 관리로 폐수·폐기물을 최소화했다. 전사적인 안전 점검과 보호구 착용 준수를 원칙으로 하며, 현장 근로자의 안전 확보에도 원칙을 도입했다. 또한 이피캠텍(주)은 리튬 기반 배터리뿐 아니라 나트륨 이온 배터리 전해질 등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춘 연구개발 투자 확대를 통해 차세대 이차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피캠텍(주)이 추구하는 또 하나의 가치이다.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통해 여성 인력을 적극 채용. 여성 친화 일터 조성에 앞장섰다. 또 군산대·군장대, 전북대, 전주비전대 등 지역 대학 및 전북 TP, 대한상공회의소, 전북인력개발본부 등과 산학협력을 통해 이차전지 산업의 인재 양성 및 채용 연계를 강화했다. 특히 이리공업고등학교와의 Young Meister 양성 협약과 군산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 참여는 지역 청년들이 현장 중심형 전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지역의 공공적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이피캠텍(주)은 새만금 그린트러스트, 전북특별자치도 이차전지 발전협의회(등기이사), 새만금발전 협의회(부의장), 전북탄소중립순환경제협회(운영위원) 등 다수의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2025년 3월 체결한 새만금 그린트러스트 협약으로 나무지킴이 활동, 쓰담산책 해양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특화경관 조성 등 민관 협력 기반의 환경보전 활동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투명 경영과 미래 도전 이피캠텍(주)은 차세대 전해질로 꼽히는 리튬비스플루오로술포닐이미드(LiFSI)를 앞세워 올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3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2016년부터 배터리 전해질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독자적 기술을 개발한 것이 회사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 제품인 LiFSI는 기존에 널리 쓰이던 육불화인산리튬(LiPF6)보다 이온전도도가 높고 열안정성·저온 성능·출력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이와 함께 코스닥 상장도 추진된다. 내년 1월 기술평가를 거쳐 6월 예비심사를 통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삼성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완료했다. 코스닥 상장은 이피캠텍(주)의 사업 추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만금에서 시작하는 글로벌 도전 ‘새만금의 선도적 투자 기업’ 이피캠텍(주)가 받는 평가다. 군산 새만금단지에 건립된 군산 1·2공장과 본사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를 특화해 3000톤까지 생산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피캠텍(주) 이성권 대표는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며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전북을 넘어 세계 배터리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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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 2025.09.30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