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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재 발굴하고 키우는 '전북음악아카데미'

무지개는 하늘에만 뜨는 게 아니다. 전북대학교 음악과 교수들이 음악 영재를 발굴하고 키워내기 위해 분투하는 찰나에도 무지개는 반짝 스친다. 연습실과 강단에서 교수들이 흘린 땀과 그리고 그들이 맛본 행복과 보람의 결정체가 만들어 낸 무지개. 그러니 얼마나 농도 짙은 무지개일까. 전북음악아카데미 백희영 센터장과 강효정 부센터장이 무지개를 본 건 국제콩쿠르 무대도 객석 10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극장도 아니었다. 전북대학교 예체능관에 마련된 10평 남짓한 연습실이었다. 전북음악아카데미 수업을 듣기 위해 매주 토요일 연습실을 찾는 초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반짝이는 눈빛으로 집중하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사명감을 느꼈다. 1988년부터 전북대 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백희영 센터장은 “전북지역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가지 않아도 질 좋은 음악 교육을 받고 더 큰 꿈을 펼치길 바랐다”며 “열악한 교육 현실을 개선하고 싶던 찰나에 전북교육청에서 음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제안해 음악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전북대학교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전북음악아카데미’사업은 2020년에 시작됐다. 도내 초등학교 2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 중 클래식 음악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북음악아카데미는 봄 학기와 가을학기로 나눠 매주 토요일에 4시간씩 총 20주간 진행된다. 피아노와 현악, 관악, 성악, 작곡 등 전공분야를 5개로 세분화해 전문 교육과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여름방학에는 마스터클래스와 오케스트라 집중교육, 예술융합 교육 등을 무료로 진행해 음악적 성장에 집중한다. 첼리스트인 강효정 부센터장은 “각종 연주회가 서울에만 집중되어 있어 학생들이 예술적 안목을 키우는 게 쉽지 않다”며 “그래서 더욱 좋은 강사를 섭외하고 여름방학에 다양한 커리큘럼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희영 센터장과 강효정 부센터장은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전북음악아카데미에 투자한다. 대학교 못지않은 커리큘럼과 멘토제를 도입해 학생끼리 소모적인 경쟁을 막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고액의 교습비용이 부담돼 자신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음악아카데미 사업은 단순히 경제적 도움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프로그램을 거친 학생들은 대부분 음악 이상의 배움을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아카데미를 수료한 한 학생은 “비슷한 꿈을 꾸는 친구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아카데미를 수료한 학생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화예고 서울예고 예원학교 등 국내 유수의 음악대학에 진학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예술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백 센터장은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지역에서는 음악하기 어려운데 이런 프로그램이 정말 필요하다”며 “교육청 지원으로 6년째 사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프로그램을 확대하기엔 예산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육은 연속성이 생명이다. 전북대 음악과를 중심으로 영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단순 지원을 넘어 대학교가 흡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2 17:42

7만명 발길이 만든 한옥마을 속 문화공간, 하얀양옥집 개관 1주년

53년 만에 도민의 품으로 돌아온 ‘하얀양옥집’이 개관 1년 만에 약 7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2일 재단에 따르면 1971년 준공돼 역대 전북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던 2층 양옥집이 지난해 5월 도민에게 개방되며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개방 이후 전시·공연·체험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1년 간 약 7만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추석 연휴와 5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일일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단은 하얀양옥집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하반기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 할 계획이다. 개관 이후 청년 예술작가 전시회를 비롯해 인구소멸 위기 지역인 완주 화정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전시를 기획 진행하는 등 공간에 삶의 이야기를 더해 특별한 감동과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국제영화제, 전북여성단체연합 등과 협력해 연계사업을 진행했고 아트마켓, 팝업스토어, 마술쇼 등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행사도 꾸준히 운영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장애인 및 장애 예술인 전시 △전주의 옛 사진전 △인구소멸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공간 활용 프로젝트 등 도내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업해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와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을 상영하는 팝업 영화관 등 아동권리 증진을 위한 참여형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2 17:41

민주총 전북본부 “삼화건설 무죄 판결 규탄한다”

노동계가 중대재해처벌법 사건에 무죄 선고를 내린 재판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원청에 대한 산재 책임 면죄부를 준 전주지법 군산지원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지난 2022년 10월 17일 삼화건설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가 하수관을 설치하던 중 붕괴된 토사에 매몰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삼화건설의 윤장환 대표에게 지난 16일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청인 삼화건설이 위험성 평가와 안전관리계획 수립 등 최소한의 조치를 이행했고, 사고 당시 실제 작업지휘권은 하도급업체에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번 판결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원도급업체 대표가 법정 의무를 이행한 사실을 근거로 무죄로 선고받은 첫 사례”라며 “좀처럼 줄지 않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판결이며, 어렵게 만들어진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군산지원은 원청사업주에게 무죄를 선고하기 위해 매우 무리한 법해석을 자행했다”며 “중처법의 제정 취지는 이익책임원칙에 따라 원청의 이익도 발생하기 때문에 산업재해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인데, 법원은 이를 무시했다”고 했다. 이어 “원청이 현장에 안전보건관리체계를 마련하지 않고 작업에 대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에도, 위험성평가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무죄를 선고했다”며 “검찰은 즉각 항소하라”고 촉구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5.22 17:41

"군산 금동 소재 옥도면사무소, 고군산으로 이전해야"

“군산 금동에 위치한 옥도면 행정복지센터를 이젠 고군산군도로 이전해야 합니다.” 고군산발전협의회(회장 윤갑수)가 22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복지센터를 주민 분포에 기반 한 행정 중심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고군산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옥도면 인구는 총 3000명 정도로 고군산군도 지역(야미도‧신시도‧선유도‧무녀도‧장자도‧관리도‧말도‧명도‧방축도‧비안도‧두리도 등) 약 2000명, 제1항로 지역(개야도‧연도‧어청도) 약 1000명 등으로 구성됐다. 고군산군도의 경우 옥도면 전체 인구 중 2/3가 거주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고령화된 지역 주민들의 행정·복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군산발전협의회는 “옥도면 행정복지센터가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고군산 주민들은 차량과 도보, 때로는 배를 이용해야 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며 “다른 곳에 비해 행정 접근성이 매우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군산 지역에는 고령층이 많아 복지상담 및 긴급 의료지원, 생계 서비스, 화재 예방과 신속 대처 등 실질적 지역이 필요한 곳”이라며 “이는 행정복지센터가 주민 가까이 있어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고군산발전협의회는 “주민 대부분이 거주하는 고군산군도에 행정 및 복지‧문화‧체육 서비스에 대한 허브 구축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 등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민원 대응 차원에서라도 (옥도면 행정복지센터)이전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옥도면 행정복지센터를 야미도 인근으로 이전하고, 금동에 있는 현 사무소는 출장소로 전환하면 제 1항로 주민들의 불편도 해소된다”면서 “기능조절과 역할 분산을 통해 주민 모두를 위한 행정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옥도면의 행정 효율성도 상승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갑수 회장은 “2018년 고군산연결도로가 완공되면서 야미도‧신시도‧선유도‧무녀‧장자도는 더 이상 도서가 아닌 육지와 연결된 마을이 됐다”며 “이제는 차량 이동이 가능해졌고, 주민과 관광객의 유입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군산군도는 옥도면이 중심”이라며 “행정복지센터가 주민 곁으로 옮겨갈 때 비로소 진짜 지역 균형발전이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 군산
  • 이환규
  • 2025.05.22 17:03

"완주·전주 통합돼도 혐오·기피시설 완주 이전 가능성 없어"

전주시가 완주·전주 통합이 이뤄져도 혐오·기피시설의 완주 이전 가능성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진교훈 전주시 복지환경국장과 박진상 완주·전주 상생발전 전주시민협의위원회 위원장 등은 22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 분야 완주·전주 상생발전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행정, 교통, 농업, 복지 분야에 이은 다섯 번째 상생발전비전 약속이다. 이번 복지 분야 상생발전비전에는 △완주군 노인종합복지관 건립 △통합시 총괄 보건소 완주군 지정 및 확대 운영 △노인복지예산 연평균 증가율 8% 이상 증액 △단독주택 도시가스 및 상하수도 시설 공급 확대 △폐기물처리시설 완주군 미설치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전주시는 완주군에 12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부지는 주민 의견 등을 수렴해 선정할 계획이다. 완주·전주 통합이 이뤄질 경우 전주시보건소, 덕진보건소, 완주군보건소 가운데 완주군보건소를 통합시 총괄 보건소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후 통합시 보건소를 병원급 보건의료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완주군 도시가스 공급 소외지역에 도시가스를 확대 보급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삼례읍·봉동읍·용진읍·상관면·이서면 등 기존 도시가스 공급관 주변마을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도시가스를 보급한다. 나머지 외곽마을은 LPG 배관망 지원사업 등을 병행해 추진한다. 또 전주시는 혐오·기피시설의 완주 이전 가능성 우려에 대해 "완주군민의 동의 없이 이뤄지는 이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진 국장은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의 경우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되는 만큼 주민 동의 없이 이뤄지는 이전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현재 전주시에서 추진 중인 소각장 신규 건립사업과 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 재활용품 선별시설 증설사업은 기존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어 완주로의 이전은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5.22 17:03

진안홍삼, 중국 하이난 면세점 4개 품목 입점

진안군홍삼한방틀러스터사업단 산하 진안군홍삼한방주식회사(이하 홍삼한방주식회사)는 지난 16일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면세점에 진안홍삼 4개 품목을 입점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점 품목은 홍삼절편(송화수홍삼), 홍삼마이용(건보), 홍삼젤리(홍삼한방클러스터), 홍삼캔디(홍삼한방클러스터) 등이다. 이번 입점은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25 중국 소비재 파워셀러 수출상담회’를 통해 이뤄졌다. KOTRA 상하이 무역관과 중소벤처기업진흥원 상하이 GBC가 공동 주최한 이번 상담회는 국내 소비재 기업 40개 회사가 참가해 중국 온오프라인 파워셀러(수입상, 경소상) 약 100명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상담회에서 홍삼한방주식회사는 진안홍삼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한 결과, 현지 상담을 통해 가능한 ‘하이난 면세점 입점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입점은 진안홍삼이 중국 대표 소비시장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진안홍삼은 현재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미국, 독일 등 해외 여러 국가에 수출 중이다. 김정배 대표는 “이번 입점은 진안홍삼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며 “현재 많은 품목을 입점시키기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흡족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영환 부군수 겸 홍삼한방클러스터사업단 이사장은 “진안홍삼 제품이 중국 유통 시장에 진입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 다양한 품목의 홍삼제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삼한방주식회사는 다양한 중국 시장의 경험을 살려 국내외 유통 회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중국 수행기업인 ㈜비바(대표 이지원)와 해외지사화 사업을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우수한 홍삼제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진안
  • 국승호
  • 2025.05.22 17:00

전주교대, 국제 바칼로레아 초등교육 프로그램 인증 획득…호남 유일 인증 기관

전주교육대학교가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로부터 ‘국제 바칼로레아 초등교육 프로그램(IB PYP) 교사 자격증(IBEC)’을 취득할 수 있는 호남권의 유일한 기관으로 인증받았다.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PYP(Primary Years Programme)는 만 3세부터 12세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제교육 프로그램으로 탐구 중심 학습, 비판적 사고, 국제적 소양, 전인 교육을 중점에 둔다. 이번 인증을 통해 전주교대는 글로벌 학습 기준을 반영한 교육과정과 교수법을 선도할 교사교육기관으로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전주교대는 지난 2024년부터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협력하여 IB 교사 양성 인증기관이 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 정책연구를 수행했다. 지난 2월에는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 평가단의 온라인 실사 방문을 진행했고, 심사에서 매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오는 6월부터 운영되는 전주교대 IBEC(IB Educator Certificate) 단기과정(1년)은 IB PYP의 공교육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초등교사의 전문성 함양 방안을 모색하여 초등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IB 교육 전문가 양성과정이다. 이 단기과정을 이수하면 IB 월드 스쿨에서 일할 수 있는 IB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2026학년도 1학기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는 교육대학원 국제교육 전공 석사과정을 이수하면 석사 학위와 함께 IB 교사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박병춘 총장은 “이번 인증을 발판 삼아 IB 교육 철학에 기반하여 미래의 학습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교사 연수와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공동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 대학
  • 이강모
  • 2025.05.22 16:58

정숙한 도서관 시대는 끝났지만…공부 공간 찾은 이용자는 ’아쉬움‘

학창 시절 금암도서관 열람실을 자주 이용했던 김모(20대) 씨는 자격증 공부를 위해 도서관을 찾았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 열람실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올해 개관한 에코시티 도서관을 방문한 박모(30대) 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 독서 및 열람 공간과 어린이 전용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한 공간에 있었던 것.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에 제대로 공부를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박 씨는 송천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라지고 있는 공공 도서관 열람실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금암도서관, 인후도서관, 쪽구름도서관의 열람실은 리모델링으로 인해 사라졌다. 또 꽃심도서관 등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도서관들 역시 열람실 공간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기존 학습실 위주였던 도서관을 전문적이고 개방적인 문화 공간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시민들은 개방되고 넓은 공간에서 독서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조용한 열람실 공간을 선호하던 시민들은 이러한 도서관의 변화에 대해 아쉬워했다. 박모 씨는 “공부할 때는 조용한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라 이러한 변화들이 아쉽다”며 “예전 열람실 정도는 아니더라도 일부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분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 씨는 "도서관 열람실 대신 독서실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취업준비생이라 비용이 좀 부담스럽다"고 한숨지었다. 전문가는 도서관들의 이러한 변화가 자연스럽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조용한 열람실에 대한 주민 수요가 있다면 어느 정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강봉숙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자유롭고 권위가 없는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서관들도 새로 건립하거나 리모델링 시 열람실을 없애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강 교수는 “도서관 문화에서 기존의 자습실 기능을 하는 열람실은 원래 지양해야 하는 부분이었다”며 “그럼에도 도서관은 이용자의 요구를 언제나 수용해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수요가 있다면 어느 정도는 공간과 구획을 나눠주는 것도 필요해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지자체는 추후 도서관 건축과 리모델링 시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면적으로 모든 도서관의 열람실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며 “추후 리모델링하는 도서관들도 여건이 된다면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구조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하는 도서관들은 이용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도서관에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5.22 16:55

승무의 본향, 전주서 만나다⋯정용진·유영수 ‘고깔속의 향기Ⅳ’ 공연

전주대사습청 특별기획공연 고깔 속의 향기의 네 번째 무대, ‘정용진&유영수의 춤 - 승무 완판’이 오는 27일 오후 6시, 전주대사습청에서 열린다. 2021년 개관 이래 전통예술의 원형을 지켜온 전주대사습청은 해마다 수준 높은 기획공연을 통해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전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이번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인 정용진(정재만류)과 유영수(이매방류)가 출연해, 서로 다른 두 승무의 정통 계보를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정용진(벽사정재만춤보존회 회장)은 제5회 전국전통무용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무용가로, 한영숙-정재만으로 이어지는 정재만류 승무의 맥을 잇고 있다. 반면,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제17회 한밭전국국악대회 대통령상 수상자로, 1930년대부터 호남지역에서 전승돼 온 이매방류 승무를 계승하고 있다. 유영수 관장은 “이번 공연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고, 각 류파 고유의 법고와 춤사위, 장단과 호흡을 온전히 되살려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며 “정통의 맥을 잇는 승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악인들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올해로 제51회를 맞아 다음 달 7일부터 개최된다. 함께 열리는 제43회 학생전국대회와 더불어 전야제, 장원자 공연, 창작공연, 창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공연 및 대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전주대사습청 및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5.22 16:42

전북도 "혼자 사는 시대" 성큼⋯30년 후엔 절반 육박

전북 지역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30년 뒤에는 절반에 가까운 '혼자 사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35.5%)을 웃도는 37.7%(전체 78만 6775가구 중 1인 29만 6799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위, 호남권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9.8%에서 무려 7.9%p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는 71만 7311가구에서 78만 6775가구로 6만 9464가구 늘었는데, 이 중 1인 가구는 21만 3750가구에서 29만 6799가구로 8만 3049가구나 증가했다. 새로 생긴 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였던 셈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무주군의 1인 가구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실군 39.7%, 고창군 39.5%, 완주군 38.9%, 부안군 38.5%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순창군(37.6%)이었다. 주요 도시인 전주시는 36.9%, 군산시는 37.7%, 익산시는 38.0%를 보였다. 2015년 대비 증가 폭은 완주군이 9.2%p로 가장 컸고, 전주시가 9.0%p로 그 뒤를 따랐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2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69세 18.7%, 29세 이하 16.4%, 50~59세 15.7% 순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전북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2052년에는 43.5%까지 치솟아 가구 2곳 중 1곳꼴로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북 1인 가구 비중은 2027년 39.1%를 시작으로 2032년 41.0%, 2037년 42.0%, 2042년 42.7%, 2047년 43.1%로 확대될 전망이다. 1인 가구 수는 2023년 29만 7000가구에서 2052년 32만 8000가구로 3만 1000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가 11.6% 줄고 70세 이상이 21.2% 늘면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로 살게 된 주요 이유는 '배우자 사망'이 36.0%로 가장 많았지만, '혼자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19.8%로 2020년 7.0%에서 12.8%p나 급상승했다. 이는 개인주의 문화 확산과 생활양식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는 주거비가 36.2%로 1위를 차지했고, 식비 30.4%, 의료비 14.0%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도 혼자 살 계획에 대해서는 84.8%가 '있다'고 답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2 16:41

"재난 대응은 자원봉사로 안되나요?"...익산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발대

익산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힘을 모은다. 익산시와 ㈔익산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엄양섭)는 22일 센터에서 ‘통합자원봉사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지역의 역량을 집중해 신속한 재난 대응에 나서기 위한 조직으로, 지난달부터 지역 자원봉사단체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구성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지역 내 24개 자원봉사단체 소속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지원단의 역할을 공유하고 자원봉사자 결의문을 낭독하며 재난 대응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이후에는 실질적인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재난 상황에 필요한 생존 기술 중심의 재난안전교육이 진행됐다. 앞으로 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훈련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실전 모의훈련을 진행하고, 6월 13일에는 특별재난지역을 찾아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재난 대응 사례를 익힐 예정이다. 엄양섭 이사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나 갑자기 발생할 수 있어 철저한 대비와 대응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통해 익산시가 재난에 강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들의 참여와 협력은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실질적인 대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5.22 15:30

국악진흥법 이후 첫 ‘국악의 날’⋯남원서 전통을 잇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다음 달 5일 제1회 국악의 날을 맞아, 하루의 시작과 끝을 국악으로 채운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도민들을 맞이한다. 이번 행사는 국악 진흥법 제정 이후 처음 맞는 국악의 날을 기념하며, 국악의 전통을 조명하고 일상 속 실천적 가치를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이날 오전 7시 남원 광한루원에서는 아침 정원 속에서 국악과 명상을 결합한 힐링 프로그램 ‘숨 쉬는 정원’이 진행된다. 사운드배스 요가, 보이스 힐링, 싱잉볼 체험 등 감각 중심의 명상 프로그램에 국악 연주가 함께하며, 일상의 긴장을 풀고 내면을 정돈하는 시간을 전한다. 참여 대상은 성인 일반인이며, 회차당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여 신청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을 통해 23일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이어 오후 7시, 예원당에서는 제1회 국악의 날 기념공연 ‘다듬고 가꾸어 잇고 았다’가 개최된다. 공연에는 김무길·김영자·왕기석·진유림·오민재·박은하 등 국악 명인과 국악을 다듬고 가꾸어 이어가는 국립민속국악원 단원들이 함께 오른다. 공연은 오민재 명인과 연희부가 함께 빚어낸 비나리 무대로 문을 연다. 이어 김무길 명인과 기악단의 시나위, 왕기석·왕시연 부녀의 판소리 심청가 입체창, 진유림 명무와 무용단의 연흥무-부채입춤, 김영자·김도현 모자와 서진희의 판소리 춘향가 입체창 무대가 차례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박은하 명인의 개인 놀이와 연희부, 청년 연희 단원들이 함께하는 판굿으로 대미를 장식하며, 국악의 미래를 담아낸 무대로 막을 내린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장은 “올해 처음 맞는 국악의 날을 계기로 국악의 울림을 국민과 나누고, 미래로 향하는 전통의 발걸음을 함께 내딛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악명상 ‘숨 쉬는 정원’은 광한루원에서 다음 달 12일 한 차례 더 운영되며, 기념공연과 명상 프로그램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19)로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5.22 15:11

전주·군산은 줄었는데…김제시 올해 인구 순유입 전북 '최다'

올해 들어 김제시 정주인구 수 증가가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3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전북지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대비 전주시(-2683명), 군산시(-646명) 등 주요 도시들은 순유출을 기록한 반면, 김제시는 같은 기간 814명이 순유입돼 도내 시·군 가운데 가장 큰 인구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 청년층(20~30대) 인구가 감소한 가운데, 김제는 오히려 청년인구가 129명 증가하며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김제시는 이러한 변화가 산업단지 인근 정주여건 개선,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확대, 스마트농업 기반 조성 및 산업일자리 창출 등이 뒷받침된 결과로 분석했다. 아울러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 등 실생활 중심의 정책들이 정주 매력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그동안 통합시 출범(1995년) 이후 매년 평균 1700여 명씩 인구가 감소해왔던 김제시는 최근 전략적인 인구정책 추진을 통해 지난 4월 말 기준 인구 8만1211명을 기록하며 지난 2022년 6월(8만861명) 대비 350명이 증가했다. 이는 수십 년간의 감소세 이후 나타난 반등으로, 의미 있는 지표로 해석된다. 더욱이 올해 안에 903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서희스타힐스, 백산LH 등)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인구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성주 시장은 “지속가능한 인구 구조를 만들기 위해 산업, 주거, 복지 등 전방위에서 시민 체감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인구 순유입이라는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김제에 살고 싶은 이유를 더 많이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05.22 1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