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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어떤 정치실험 - 이경재

"세상에 못할 짓이 정치더라" 지난해 부터 군수선거를 준비해 온 예비 정치인이 털어놓은 말이다. 굽신거려야 하고, 손을 잡아도 반응이 없고, 선거에 출마한다고 하니까 고자세로 돌아서던 주민들의 태도 등이 그를 밥맛 없게 만들었다. 그는 성미에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출마의 꿈을 접었다.어느 고위 공직자는 국회의원 선거에 실패하면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정치를 하려면 세가지를 갖춰야 겠더라. 낯이 두꺼워야 하고, 거짓말도 잘 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동전을 넣어야 통화가 되는 공중전화 처럼 선거에서는 돈을 풀어야 조직이 움직인다. 그리고 거짓말도 잘 해야 한다. 저임금 근로자들 한테는 그들에 맞는 말을, 기업 오너들 앞에서는 그들의 구미에 맞는 말을 해야 표를 얻을 수 있다. "정치인들이란 강이 없는 곳에도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공약하는 따위의 사람들"이라고 한 건 구 소련의 공산당 서기장 흐루시초프였다.사퇴시한인 지난 4일까지 전국적으로 160명이 공직을 사퇴했다. 온실에서 자란 공직자들에게 정치판은 넘기 어려운 벽이다. 이미 불출마를 밝힌 안세경 전주부시장 역시 그런 케이스다. '공천제도는 없어져야 하고, 할거라면 시민들이 해야 한다'는 평소의 지론 대로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뜻을 접었다. 낯이 두껍고 거짓말 잘 하고 돈도 많았다면 모를 일이지만-.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사람들을 만날 때 마다 에너지가 솟았고 즐겁게 느껴졌다. 아쉬운 소릴 듣기만 했지, 모르는 사람을 찾아가 부탁하고 아쉬운 소릴 해야 했던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했다. 한 손 악수도 이젠 두 손을 맞잡고 한다. 출판기념회 때는 넙죽 엎드려 큰 절도 했다. 한참이나 엎드려 있던 모습을 본 그의 부인은 "그렇게도 정치가 하고 싶었는가 보다. 이젠 도와야지 했는데 며칠 뒤 포기하더라"고 했다. 부인은 정치를 할 거라면 갈라서자며 사생결단 반대했던 터였다.원불교 원로 한 분이 신년인사차 찾아온 그에게 명함만한 크기의 종이에 이런 글을 써 주었다. "비우고, 귀 기울이고, 받아들이라" 그는 이 글을 코팅해 지갑에 넣고 다닌다. 정치실험이 좌절된 그에게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다. 훗날을 위해서도./이경재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이경재
  • 2010.03.09 23:02

[오목대] 인간의 내면 - 장세균

영국 모델인 나오미 켐멜은 모델계에서는 유명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항상 폭력 전과자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이번에도 자기 운전사를 차에서 내리면서 폭행한 것으로 들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자기안에 폭력이 있다고 고백한 적도 있다.과도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일탈행위 인지는 모르지만 인간 내면의 또 다른 면을 읽을 수 있다. 맹자는 인간의 본성을 선(善)한 것으로 보았지만 순자(荀子)는 그렇게 보지를 않았다. 그래서 교육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인간 내면의 야수성, 잔인성은 스티븐슨이 쓴 소설, '지길 박사와 하이드'속에서도 잘 들어나 있다.사회 심리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그의 저서 '인간의 본성은 파괴적인가'에서도 인간 내면의 잔인성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만이 재미로 살인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고대 로마인들은 원형 경기장을 만들어 놓고 검투사들을 시켜 자기들 끼리 싸우도록 했다. 그 처절한 살인 현장을 보면서 고대 로마인들은 박수치고 좋아했다.짐승들은 절대로 재미를 위해 상대를 죽이지는 않는다. 오로지 먹이를 위해 사냥할 뿐이다. 배부르면 자기 앞에 사냥감이 지나가도 관심이 없다. 그들은 과욕(過慾)을 부리지 않는다. 인간 본성이 이타적이지 않다는 것은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에서도 비춰진다.모든 생명체의 진화는 개체 유전자의 전달을 위해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일벌이 그토록 열심히 여왕벌을 위해 일하는 것은 여왕벌이 수태를 통해서 자기들과 똑같은 유전자를 후세에 전달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것도 자식이 자기 유전자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이타적 행위도 넓게는 자기 유전자 전달을 위해서라고 까지 주장하고 있다.강호순과 같은 잔인한 연속 살해범들에게는 환경적인 요인과 더불어 유전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는 주장이 많다. 2백만명 이상을 학살한 아우슈비츠 소장이었던 나치 당원, 루돌프 회스는 가정에서는 자상하고 저녁이면 자기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주었던 평범한 사람이었다. 감추어진 인간의 어두운 내면이 많이 연구되고 있는 중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3.08 23:02

[오목대] 행복한 스케이터 - 조상진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17일간의 흥분과 감동 드라마는 우리 국민을 행복하게 했다. 세계 5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을 뿐 아니라 갓 20살을 넘긴 풋풋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를 쥐락펴락 하는 게 너무 흐뭇했다.끊임없이 이어지는 승전보는 정치권 싸움에 진저리치고 경기침체로 주눅 든 서민들의 어깨를 펴게 했다. 일시나마 청량제였던 셈이다.이번 올림픽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피겨 스케이팅이었다. 쇼트 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메달이 쏟아져 나왔지만 국민들의 시선은 피겨종목에 쏠렸다. 김연아가 있었기 때문이다.김 선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했고, 시상대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국민적 기대라는 무거운 바윗돌을 내려놓는 순간이었다. 그가 얻은 점수는 228.56점으로 새로운 신화였다.이날 신문과 방송은 온통 김연아 특집으로 도배했고, 최대의 찬사를 바쳤다. '신(神)의 경지''경제적 가치만 6조원''살아 숨쉬는 예술(work of art)''역사가 바뀌었다'등등이 그것이다.이러한 영광 뒤에는 어머니의 헌신과 탁월한 코치의 지도가 있었다. 특히 네티즌들이 '아빠 미소'로 이름 붙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49·캐나다)의 말은 주목할만 했다.오서가 김연아측으로 부터 메인 코치 제의를 받은 것은 4년전이었다. 이때 16살의 연아는 키도 작고 마른 편에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었다. 오서가 받은 첫 인상은 "(연아는) 행복한 스케이트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바위속 다이아몬드 같은 재능'이 있음에도 훈련에 열의를 보이지 않았다. 너무 힘들어 했고 거의 매일 울었다. 그래서 오서는 "첫번째 목표를 연아를 행복한 스케이터로 만들어 주는 것"으로 세웠다.이같은 오서 코치의 훈련방침 덕분에 연아는 피겨 스케이팅의 즐거움을 느끼고,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었다.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행복하지 않으면 무언가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또 행복도 훈련이 가능하고 습관이 된다는 점이다.행복은 영국 속담처럼 남의 정원에서 따오는 게 아니라 내 담장안에 있는 과실이 아닐까. 행복한 습관을 길러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조상진논설위원

  • 스포츠일반
  • 조상진
  • 2010.03.05 23:02

[오목대] 날씬이 - 장세균

우리 사회에는 여자의 날씬함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 있다. 날씬하다는 것을 바로 삐적 마른 것으로 생각한다. 날씬하다는 것은 그 이면에는 건강함을 전제하지만 삐적 마른것은 건강성이 포함되지 않는다.이번,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메달을 많이 따냄과 동시에 선수들의 굵은 허벅지가 화제의 도마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의 굵은 허벅지가 메달과 함께 빛나고 있다.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를 두고 금벅지, 꿀벅지, 메달벅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여자의 굵은 허벅지에 대한 새로운 평가 작업이다.성적(性的) 매력의 밑바탕에는 항상 건강성이 숨어있다. 남자들이 머리숱이 많은 여자, 유방이 큰 여자, 둔부가 큰 여자에 호감을 갖는것은 그것이 여자의 건강성을 증명하는 징표이기 때문이다. 신체중에 허벅지는 우리의 몸을 지탱해주는 두 기둥이다. 기둥이 약하면 집이 무너지듯 허벅지가 가늘면 건강하기 힘들다.네덜란드 대학병원에서 3000명을 대상으로 허벅지 굵기를 조사해본 결과 허벅지가 굵은 사람이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적게 나왔다고 한다. 허벅지가 튼튼해야 오래 서있어도 피곤이 덜하고 몸의 에너지도 보강해준다고 한다. 튼튼한 허벅지는 근육질의 허벅지를 의미하는 것이다.날씬함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개념이 젊은 여자들로 하여금 과격한 다이어트로 몰고 간다. 세계적인 미인이었던 마리린몬로나 현재 잘 나가는 흑인 가수 비욘세를 보더라도 그들의 허벅지는 튼튼한 모양이다. 유럽의 5세기와 르네상스 시대에 만들어 졌던 성모상(像 )은 풍만한 모습을 지녔다. 우리가 사용하는 '아름다울 미(美)'자도 그것을 뜯어보면 큰 대(大)자에 양(羊)자를 합친 것이다. 굶주려 마른 양이 아름답지 않고 양의 몸이 살이 쪄야 보기가 좋다는 뜻이다.그래서 절세의 미인으로 추앙받는 중국의 양귀비(楊貴妃)도 비만 여인이라는 것이 문헌에 나온다고 한다. 옛날 우리 사회에서는 허리가 가늘면 ' 개미허리'라고 하여 시집가는데도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아기가 들어설 공간이 없는 무자상(無子相)으로 본것같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건강 허벅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0.03.04 23:02

[오목대] 동냥 벼슬 - 백성일

선거직은 동냥벼슬이다.표를 구걸해야 하기 때문이다.요즘 지방선거를 앞두고 마치 자신이 준비된 후보인양 출판기념회를 연다.자신을 알리면서 때로는 선거자금(실탄)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경쟁적으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선거법이 강화돼 홍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예비후보들은 출판기념회를 하나의 통과의례로 여긴다.예전 같으면 교수나 퇴직 공직자들을 위해 제자나 지인들이 뜻을 모아 출판기념회를 열어줬다.그것도 조용히 하거나 그냥 책만 보내줬다.지금은 인스턴트 문화가 만연해서인지 책도 돈만 주면 얼마든지 입맛대로 만들 수 있다.평소 신문이나 잡지등에 기고 하나 안한 사람도 선거때만 되면 책이 그럴싸하게 나온다.신기하지만 책의 내용을 보면 더 놀라지 않을 수 없다.평소 글쓰기에 문외한인 사람들 조차 자신의 홍보용 사진이 곁들여진 책이 남이 대신 써준 원고로 짜깁기해서 급히 만들어진다.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대목이다.출판기념회의 형식을 빌어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것 말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세과시를 위해 한명이라도 더 참석시키기 위해 문자 메시지를 날리는 모습은 가관이다.축하 화환과 참석자 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를 단골 메뉴라서 유별나게 신경 쓴다.유력 정치인의 영상메시지와 축사 부탁을 위해 수선을 떤다.다 부질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조직을 통해 바람을 일으켜야 표를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물불 안가린다.솔직히 표는 그냥 대충 나오는게 아니다.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 必有餘慶)이란 말이 있듯 좋은 일을 많이해야 훗날 자손들이 그 보답으로 복을 누리게 된다.이런 인간사의 기본 이치도 모른 어중이 떠중이가 벌써부터 선거판을 누비면서 혹세무민한다.꼴뚜기가 뛰니 망둥어가 뛰는 격이다.덕불고(德不孤)라 필유린(必有隣)이니라.덕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했다.일회성 출판기념회를 요란하게 하는 것보다 윗대에서 얼마나 더 적선을 많이 했는가가 중요하다.선거 때 출판기념회를 안하는 예비후보가 더 내공이 깊을 수 있다.원래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3.03 23:02

[오목대] 인구와 안보 - 장세균

가까운 일본은 고령사회이고 한국은 고령화 사회로 분류되고 있다. 옛날에는 인구증가가 경제발전의 걸림돌로 생각되던 때도 있었다. 여기에는 '인구론'을 쓴 멜서스라는 영국 경제학자의 주장의 영향이 크다 .그의 주장의 골자는 이렇다.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점진적인 식량증가는 인구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에 가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멜서스가 살았던 산업 혁명 이후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이유는 산업화 영향으로 농업 기술이 발전하여 식량 생산량의 큰 증가를 가져와 오랫동안의 기근으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점과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의학의 발달이 인구증가를 가져 온 것이다.인구증가를 부정적으로 보았던 멜서스와는 달리 고대 로마인들은 군사적 목적에서 인구증가를 장려했는데 유자녀 가구와 무자녀 가구를 구분하여 재정적 차별을 했다. 멜서스 주장대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만 갈듯한 인구가 이제는 예상치 못하게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멜서스가 지하에서 놀랄 일이다. 한국의 출생률이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혼인건수도 2년째 계속 감소세에 있다. 출생아 감소는 당연히 혼인감소에서 오기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를 제 3세계로 분류했던 것이 이제는 고령화되고 산업화 되어서 제 1셰게로 구분된다.제 1세게는 미국, 케나다, 일본, 20년후의 중국이고, 제 2세계는 경제적으로 고속 성장하면서 노인과 젊은층의 비율이 조화를 이룬 나라이다. 예를 들면 브라질, 베트남, 멕시코등이다. 제 3세계는 경제적으로 가난하고 고령화되지는 않았지만 부실한 정부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다. 예를들면 아프카니스탄이다.우리의 인구감소는 불행히도 안보문제와도 직결된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깊다. 10년 뒤에는 한국의 18세 남성비율이 현재보다 20%감소되어 군 인력에 엄청난 차질이 예상된다고 한다. 군 인력 공백을 메꾸기 위해 프로 축구나 배구처럼 외국에서 용병을 데려올수도 없잖은가/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3.01 23:02

[오목대] 출판기념회 유감 - 조상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선거 일전 90일(3월 4일)부터 출판기념회를 불허하고 있어 지금이 대목이다. 도내에서도 도지사 후보를 비롯 교육감, 시장군수 지방의원 후보 등이 천둥 벌거숭이 뛰어들듯 판을 벌이고 있다.출판기념회에 가보면 대개 행사장 입구에 유명 정치인과 각종 단체에서 보내 온 화환들이 즐비하다. 혼주가 하객을 맞듯 저자가 악수를 건네고 그 옆 판매대에서 책을 판매한다. 책값은 1만원 또는 1만원을 조금 넘지만 그만큼 내는 사람은 드물다. 적어도 3만-10만원이 든 봉투를 넣고, 일부 후원자들은 상당액을 쾌척한다.행사는 식전공연, 내빈소개, 축사, 유명인 영상메시지, 저자의 걸어온 길 동영상, 저자 인사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이와는 달리 진보신당 노회찬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영화감독 변영주의 사회로 진중권, 김어준 등과 토크쇼를 벌여 신선함을 주었다. 같은 서울시장 후보인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행사에는 정부 실세들이 대거 참석했고, 수익금 전액을 지진참사로 고통을 겪는 아이티에 기부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또 각종 퍼포먼스로 참석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이같은 출판기념회의 효과는 다목적이다. 첫째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비후보는 대중집회가 금지되어 있는데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을 불러 모아 자신의 철학과 포부를 밝힐 수 있다.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국회 이용섭 의원의 행사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광주 전남 자치단체장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또 김용서 수원시장은 평일 근무시간에 월드컵경기장 웨딩홀에서 행사를 가졌는데 공무원과 업자 등 5500여명이 다녀갔다.둘째 출정식의 의미를 갖는다. 기념식에 유력 정치인 등을 초대하고 동창회와 향우회, 각종 모임 등을 총동원해 세(勢)를 과시할 수 있다. 셋째 책값으로 걷어들인 억대의 후원금은 선거때 유용한 실탄이다. 이는 사용처도 밝힐 필요가 없어 더욱 그만이다.하지만 출판기념회는 독(毒)이 될 수도 있다. 대필을 했거나 책에 실린 콘텐츠가 부실했을 경우가 그렇다. 책은 저자의 인격과 실력을 드러내는 증거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조상진논설위원

  • 정치일반
  • 조상진
  • 2010.02.26 23:02

[오목대] 태조 어진(太祖御眞) - 장세균

태조 어진이란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말한다. 전주에 있는 경기전은 유서깊은 곳으로써 조선왕조 실록과 태조 어진이 모셔져 있었던 곳이다. 태조 어진 경기전 봉안 600주년 행사가 10월에 치루어진다.오늘의 태조 어진이 지금까지 보존될수 있었던 데에는 깊은 사연이 숨어있다. 1592년, 선조 25년에 일어난 임진왜란은 한반도에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었다 ,이런 국난에 전주 경기전에 있었던 조선왕조 실록과 태조 어진의 안전에 위험이 닥쳤다.조선왕조 실록은 전주 경기전을 비롯하여 서울의 춘추관과 충청도 청주, 경상도 성주 실록각에 각각 분치(分置)되었는데 전주만 제외하고 나머지 3곳의 실록이 모두 전란(戰亂)중에 불타버렸다. 왜군이 웅치재를 넘어 전주에 당도한다는 정보를 듣고 경기전 참봉 오히길은 실록과 태조 어진을 봉안(奉安)할 뜻있는 인물을 찾던중 태인의 손홍록과 안의라는 두선비가 자진해서 나섰다.참봉 오희길과 두 선비는 여려 사람들을 대동해서 실록을 정읍 내장산 용굴암(龍窟庵)으로 옮기고 9일후에는 태조 어진을 내장산 은적암(隱寂庵)옮겼다고 한다. 실록과 어진은 조선의 국보(國寶)였기에 전란 중에도 조정(朝廷)은 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않고 그 행방에 관심을 가졌다. 조정은 좌랑(佐郞) 신흠(申欽)을 내장산 현지에 파견하여 실록과 어진의 안전을 확인케 했다.이렇게 옮겨진 실록과 어진은 다른곳으로 이전되기까지 약 1년간을 머물게 되는데 이때도 안의 손홍록 두 선비는 이의 안전을 위해서 때로는 혼자서 때로는 둘이서 감시를 했다고 한다. 그후 왕명(王命)에 따라 어진은 충청도 아산 객사으로 옮기게 되었고 실록은 해주목(海州牧 )으로 옮겼다고 한다.얼마후 정유재란이 터지자 안의, 손홍록은 다시 분발하여 아산에 있는 어진을 강화부를 거쳐 청천강을 지나 안주(安州) 객사에 옮겼다고 한다.이때 해주목에 있던 실록도 옮겨져 와 어진과 5년만에 재 합류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후로 다시 심산유곡인 묘향산 보현사(普賢寺) 별전으로 옮겼다. 태조 어진만 광해군 때 경기전의 중건(重建)과 함께 봉안되었다. 태조 어진은 그냥 지켜진것이 아니었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재·학술
  • 장세균
  • 2010.02.25 23:02

[오목대] 돈선거-백성일

올 설에 5만원짜리가 많이 풀려 세배돈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갔다는 사람이 많았다.평소 때는 만원짜리 몇 장이면 되었지만 다 큰 아이들한테는 대충 때울 수도 없어 부담이 컸다고 실토한다.세배돈도 이 정도인데 하물며 선거자금은 어떻겠는가.검은 돈의 거래가 더 은밀해질 수 있다.실제로 각 후보들은 실탄(선거자금) 마련도 어렵지만 돈 쓸게 없다고 하소연들이다.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시한 공식 선거 비용만 쓰고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일반적으로 법정 비용의 몇배는 더 쓸 것으로 추정한다.돈 선거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으나 "돈 뿌린데 표 난다"는 돈선거의 유혹이 곳곳에 널려있기 때문이다.공직선거법은 후보자 캠프가 유권자에게 식사나 향응 제공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적발되면 향응 받은 사람도 10배에서 50배까지 과태료를 문다.각 후보마다 캠프가 속속 뜬다.조직 선거를 하기 위해서다.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우선 당장 인지도를 높히려고 안간힘을 쓴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듯 조직 갖추기에 부심한다.선거꾼들 가운데는 신인들의 이 같은 약점을 노려 심지어 당원과 유권자 명단까지 들고와 금품을 요구한다.제법 큰 선거판에서 이름 날린 꾼들을 영입하려고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법정활동비 외에 가욋돈을 더 주는 경우가 있다.아무리 좋은 차도 연료가 없으면 굴러 가지 않듯 선거도 돈 없으면 못 치른다.공중전화 부스에서 동전 안넣으면 통화를 못하듯이 조직을 가동시키려면 돈은 필수적이다.현실은 여전히 돈 선거판이다.당내 경선과 공천,예비후보 등록 이후 법정 선거운동 기간내에 들어가는 돈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다.한강투석이다.그래서 선거가 쩐(錢)과의 전쟁이다. 물에 떠 있는 빙산의 윗부분보다 잠겨 있는 부분이 많은 것처럼 겉으로 드러난 비용보다 숨겨진 비용이 훨씬 많다.음성적으로 들어 가는 엄청난 자금은 대부분 비선 조직 가동비와 득표를 위한 유권자 접대비다.이번 선거는 5만원짜리가 풀려 자칫 돈선거로 끝날 공산이 짙다.유권자가 눈을 부릅떠야 될 것 같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10.02.24 23:02

[오목대] 복당 미스터리 - 이경재

"아쉽게도 복당이 실패되었지만…. 반대파들을 어루만지고 지역일 완료에 우선적인 중점을 두며 조용히 때를 기대릴 수 밖에" "아무튼 꾹 참으면서… 민주당이 필요할 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리면서 현실로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유성엽 국회의원(정읍)의 민주당 복당이 무산된 뒤 그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온 글이다.다 아는 것처럼 그는 김원기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 왔다. 지난 1월12일 정동영· 신건의원과 함께 복당원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5일 당원자격심사위는 유의원의 복당을 불허했다.하지만 그의 복당 무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소명할 기회 조차 주지 않은 것이다. 심사위(9일)에 출석, 소명해 달라고 요구해 놓고도 이 심사위를 무기 연기시켜 버린 것이다.이미경 심사위원장은 유의원과 만나 "서면으로 제출하면 꼬투리잡기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의에 직접 참석해 구두로 하면 좋겠다"는 조언까지 했다는 것인데, 갑자기 심사위가 연기되고 만 것이다. 연기 사유나 차기 심사위 일정에 관한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 미스터리다.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설이 난무하는 이유다.또 하나는 만족할 만한 소명이라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 하는 점이다. 김완주지사처럼 '큰절 편지'라도 보내야 한단 것인지, 아니면 석고대죄라도 해야 한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복당과 정읍시장 후보를 연계시켰다면 좋은 해법이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민주당은 또 복당은 계속 심사한다고 유의원 측에 공문을 보냈다. 이는 복당심사는 한달 이내에 하도록 규정된 당규(10조) 위반이다. 당헌·당규를 목숨처럼 여겨온 민주당의 자가당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당히 끌고 가면서 독자행동을 차단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민주당의 이런 행태를 보면 과연 사당인지, 공당인지 의심스럽다. 작은 지역 하나 통합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민주세력 대연합을 실현하겠다는 건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복당문제도 그렇거니와 광주지역의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획책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너무 오만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하는 행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이경재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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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2.23 23:02

[오목대] 졸업식 - 장세균

졸업(卒業)이란 학업을 끝낸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졸업을 Graduation 또는 Commencement라고 하는데 Graduation은 점진적으로 성장한다는 뜻이고 Commencement는 새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서양은 어떤 과정을 끝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서 서양인은 미래 지향적 사고임에 반해 동양은 그렇지 않다.지금, 중고등학교 졸업식 뒤풀이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졸업생들의 알몸을 사진 찍어 동영상을 인터넷에 띄운다든가 졸업생 후배들을 집단적으로 폭력을 가해 피해 학생들 학부모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한 사건 등 일탈행위들이 속출했다.졸업식장에서 선배와 후배가 강당에 같이 앉아 졸업생과 후배가 주고받는 송사(送辭)와 답사(答辭)가 졸업식장을 숙연케 하고 한쪽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광경은 이제 호랑이가 담배먹던 이야기가 되고 말었다. 학교교육이 인성교육 운운했지만 졸업식후 해괴 망칙한 일탈행위들은 인성교육의 파탄을 증명한다고 보아야 한다.물론, 졸업생들의 심리상태를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의 중고등 학교 교육이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이다 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워야할 학교생활이 스트레스 연속이었을 것이다. 졸업이란 바로 숨막힌 동굴로부터의 탈출이요 해방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졸업식후 교복을 찢는 행위는 학교라는 감옥으로부터 벗어난 것에 대한 자축행위 로 이해를 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자기보다 연약한 학생들을 졸업식후 집단 폭행하는 행위는 교육적 차원에서도 용서해주어서는 안된다. 가해자가 용서를 원치도 않는데 묵인 또는 용서하는 것은 인정(人情)의 낭비일 뿐이다. 교내 폭력행위의 심각성은 지난해 법무부 발표애서도 여실히 드러난다.2008년도에 학교 폭력으로 입건된 사건이 무려 2만 6692건이었는데 이는 2007년 2289건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수치이다. 학교가 폭력의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심각성을 못느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안일 무사한 자세도 심각하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자마자 졸업식 문화개선에 나선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2.22 23:02

[오목대] 약령시(藥令市) 유감 - 조상진

약령시(藥令市)는 각종 한약재의 교환과 매매를 주관하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특설시장이다. 1651년(효종 2년) 대구약령시를 효시로 전국 주요 도시에 개설돼 약 300년간 지속되었다. 하지만 약재의 출회가 많았던 대구 원주 전주등 3대 약령시만이 제 기능을 했다.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의 수읍으로 약재의 집산이 편리했기 때문이다.약령시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대구였다. 대구약령시는 조선왕조가 중국에 바칠 조공용 약재를 모으기 위해 왕의 명령으로 창시되었다는 설과 1640년 일본 도쿠가와 이예야스의 요청에 의해 개설되었다는 설이 있다. 처음 약재의 채집과 집합 사정상 1년에 몇차례 열렸으나 후에는 춘령시(음력 2월)와 추령시(10월) 2차례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전주약령시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도를 비롯 전남북 지방과 지리산에서만 채집할 수 있는 귀한 약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완산교 부근에서 다가우체국 네거리에 이르는 소위 약전(藥廛)거리에서 해마다 늦가을 무렵부터 약 2개월간 열렸다. 이때는 전국 각지에서 약재상들이 모여들어 호황을 이뤘다.한때 중단 위기를 맞았으나 1923년 한약방과 건재상들이 중심이 돼 '전주약령시영성회'를 결성해 수호에 나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일제 말기인 1943년 민족문화 말살책으로 조선총독부가 공포한 생약(生藥)통제령에 의해 완전 철폐된 것이다. 지금은 다가동 골목에 당시의 기념비만 남아 있다.최근 전주시가 약령시의 복원을 재추진키로 했다. 지난 2000년 구도심 활성화와 옛 약령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진하다 흐지부지되었던 사업을 다시 추겨든 것이다. 완산교-구 도청간 500m와 다가우체국-풍남문간 500m를 약전거리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이곳에는 한의원 한약방 7곳과 제분소 1곳만 명맥을 잇고 있다. 서울이나 대구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서울은 제기동 일대 8만 여평에 한의원과 한약방 약재상 등 1000여 곳이 모여 전국 약재의 70%를 거래한다. 대구약령시는 1978년 부활돼 전국 유일의 한약재 공판장을 비롯 350여 관련업소가 붐비고 있다.전주시의 계획이 사후약방문이 아니었으면 싶다./조상진논설위원

  • 자치·의회
  • 조상진
  • 2010.02.19 23:02

[오목대] 밴드웨건효과 - 이경재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언론사들도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민의를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여론조사다.여론조사는 표본 수와 방법, 질문 내용, 시기 등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통계 소프트웨어와 기법이 발달해 적은 표본으로도 모집단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여론조사는 이제 과학이다. 고의성만 없다면 말이다.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자에게 지지자가 몰리는 현상을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라고 한다. 밴드웨건은 서부개척시대에 운송수단으로 쓰이던 역마차다. 악대를 선두에 세우고 요란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을 모았다. 사람들은 금광이나 신천지가 있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밴드웨건의 무리들이 다른 사람을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는 것처럼, 선거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가 앞선 우세자 한테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제학자인 하비 라이벤스타인(1922∼1994)이 1950년에 발표한 '소비자 수요이론에 관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 자신의 주관이나 기호 보다는 같은 또래의 친구나 모임 등에서 구매하는 것을 따라하거나, 유명 스타가 나오는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행위 등을 밴드웨건효과로 설명하고 있다.기업에서는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활동으로,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특정 유력후보를 위한 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반대는 지지도가 열세인 후보 한테 동정을 보낸다는 언더독(underdog)효과다.최근의 6.2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단체장들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몇곳을 빼고는 30%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현역 프리미엄 탓이다. 정치신인들은 기가 죽어 있다.하지만 공천기준도 정해지지 않았고 자신을 알릴 기회도 갖지 못한 시점을 감안하면 낙담만 할 일도 아니다. 무응답 비율도 40%대에 이른다.밴드웨건효과는 실체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집단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 선거판이 본격화되면 현역들의 가려진 실체들이 드러날 것이다. 밴드웨건효과로 이어질지, 언더독효과로 반전될지 두고 볼 일이다./이경재 논설위원

  • 자치·의회
  • 이경재
  • 2010.02.18 23:02

[오목대] 물갈이 공천(公薦) - 백성일

수족관 물은 자주 갈아줘야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때문이다.깨끗한 물로 바꿔져야 수조에 있는 관상어가 잘 자랄 수 있다. 기관이나 조직이나 물갈이는 필요하다. 오래 하다 보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진다. 나 아니면 안된다고 큰 소리만 친다. 정치권도 똑같다. 밥그릇 수가 쌓이면 노하우가 생겨 좋은 점도 있지만 허물도 많아진다. 선출직을 오래하다보면 주변에서 교언영색으로 떠 받들어 주는 달콤한 이야기만 전해 듣기 때문에 자만심이 생긴다.사람은 원래 남의 충고를 귀담아 듣기 싫어한다. 나이가 50살이 넘으면 보수화 돼버려 더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은 초선 때는 제법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척 한다 .그러나 거의가 날마다 잘한다는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다. 재선이나 삼선 정도 하면 겉 넘게 돼 있다. 누가 충고해주는 사람도 없어 독불장군이 되고 만다.오히려 쓴소리 하는 사람을 피한다.초심(初心) 항심(恒心)이 그래서 중요하다. 모두가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차 있어 이같은 중요한 덕목을 잊고 산다. 허리 굽힐줄 모르고 항상 인사나 받고 살아와 세상 인심이 어떻게 변해가는 줄도 잘 모른다. 인의 장막에 갇힌다.말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되뇌이지만 그것도 한낱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세상 인심이 남의 말 좋게 하기 보다는 헐뜯는 경우가 더 많다. 선출직은 항상 좋은 안주꺼리로 하루에도 수 없이 죽었다 살았다 한다.선거 때마다 물갈이는 단골 메뉴다. 정치권의 물갈이는 말이 물갈이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발에 구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구두에 발을 맞추는 격이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노릇들을 했다. 유권자를 속인 것이다. 각 당마다 지역정서에 의존해서 정치를 쉽게 해와 물갈이는 하나의 쇼가 돼버렸다. '미운 놈' '나쁜 놈' '예쁜 놈'이 이미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유권자의 뜻을 담는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들먹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한 두번 들은 것도 아니다.민주당은 공천권을 유권자에게 돌려 주는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설익은 제도로 어떤 지역 단체장을 물갈이 할지 의문이 간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국회·정당
  • 백성일
  • 2010.02.17 23:02

[오목대] 설날 - 장세균

우리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설"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음력 1월 1일이 설날로 고정되면서 "설"이라는 말의 뜻이 궁금하다. 이 "설"이라는 말의 근원에 대해서는 여려가지 설(說)이 제기되어 왔던 것 같다.그중의 하나가 서럽다는 "설"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선조 때 학자 이수광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란 문헌에서는 설이 달도일로 표기되었다고 말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달은 슬프다는 뜻이요 도는 칼로 마음을 도려내듯이 아프고 근심에 차있다는 뜻이라고 한다.그러나 새해를 맞이하는 심정은 희망에 차고 기뻐하는 것이 보통인데 왜 서글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고 한다.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이라는 속담도 있듯이 가난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라 서러운지, 차례(茶禮)를 지내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워서 서러운지는 모르겠다.또 다른 설명에 의하면 "설"은 사리다의 "설"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몸과 마음을 바싹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는다는 것을 '사리다'라고 한다. 육당(六堂) 최남선이 옛날 문헌에 정초(正初)에 처음 드는 용날, 말날, 쥐날,돼지날 그리고 2월 1l일을 신일(愼日)즉 ,몸을 사리는 날로 적힌 것을 근거로 풀이했다는 것이다."설"의 어원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은 나이를 말할때 몇 살이라고 하는데 이 "살"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한국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우랄 알타이어계(語系)에서는 해가 바뀌는 날을 '살(산스크리트). 잘(퉁구수어), 질(몽고어)이라고 한다고 한다. 산스크리트어의 "살"은 해가 뜨듯 새로 돋고 새로 솟는다는 뜻과 시간적으로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는 구분과 경계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이 모든 뜻이 정초(正初)와 직접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볼수 있다. 중국의 어원사전인 "청문휘서(淸文彙書)"에도 연세를 나타내는 "살" "잘"은 세(世), 대(代), 세(歲), 수(壽)를 뜻한다 하고 또 대마무나 풀이나 뼈마디를 뜻하는 절(節)이라는 글자의 어원이라고 했다 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설"은 이처럼 많은 내력을 가지고 있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장세균
  • 2010.02.16 23:02

[오목대] 귀성전쟁 - 조상진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의 귀성전쟁은 대단하다.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을 쉬는데다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던 농민공(農民工)들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열차나 버스 창문을 통해 겨우 몸을 밀어넣던 우리의 1960-70년대를 연상케 한다.중국 당국은 이번 춘제동안 연인원 25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등 도로교통 이용자가 22억7000만명, 철도 이용객이 2억1000만명 등이다. 중국 철도부는 지난달 30일부터 3월 10일까지 40일간을 춘운(春運)으로 정해 특별대책을 세웠다.재미있는 것은 2년 전부터 오토바이 귀향이 새로운 풍속도로 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고향에 갈 기차나 버스표를 구하기 어렵고 비싸기 때문이다. 광둥(廣東)성에서만 10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광둥성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자오칭(肇慶)시에 귀향 오토바이들이 몰리자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20여 개의 임시휴게소를 마련했을 정도다.며칠 전에는 대도시에서 막노동을 하던 30대 농민공 부부가 오토바이를 타고 사흘만에 1400㎞ 떨어진 고향에 도착, 화제에 올랐다. 이들 부부는 30-40위안(5000원) 짜리 싸구려 여관에 투숙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떼워, 고향에 도착하니 남편은 4㎏, 부인은 2.5㎏이 빠졌다고 한다.우리의 설과 추석도 한때 이 못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민족 대이동이 생겨난 것은 불과 50년 남짓 되었다. 6·25 전쟁이 끝난 뒤 서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부터다. 그 전에는 인구의 절대 다수가 태어난 곳에서 그대로 눌러 살다 죽었기 때문에 귀성행렬이 있을 수 없었다.이번 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 등에서 온 몸이 뒤틀리면서도 귀성을 시도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한국적 풍경도 오래 지속되기 힘들 것 같다. 서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 출신으로 대체되었고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대가족이 사라지고 장묘문화도 바뀌었다.한 세대 뒤에는 귀성 전쟁이 옛 풍속으로만 남을지 모르겠다./조상진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조상진
  • 2010.02.12 23:02

[오목대] 환호(歡呼)부대 - 장세균

지난 4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세종시 수정 지지 집회 참석자 가운데 상당한 인원이 일당(日當)을 받고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돈받고 집회에 참석해주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었다. 고대(古代) 로마에서는 집정관이나 고위직 공무원들도 선거로 선출했기에 선거가 잦을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선거 1년전부터 유세가 허락되었는데 이 유세를 가르켜 '안비티오'라고 했다 한다. 돈으로 매수한다는 뜻이다. 로마의 선거에서 또 다른 부패 용어로써 '소포크레이스'라는 말이 있다. 돈에 팔려온 '환호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소위 일당(日當)을 받고 유세장에 동원되는 환호부대이다.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그의 서간집(書簡集)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고 한다. "어제 나의 몸종 두 사람이 각기 3데라니씩 웃돈을 받고 연설장에 가서 환호하기를 유혹받았다. 이렇게 돈만 뿌리면 필요한 만큼 연설장을 메울수 있다. 환호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함성과 갈채가 일어나는데 물론 연설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게 신호에 맞추어 함성만 지르면 된다".민주주의가 아닌 우리 사회에도 직업적인 환호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고급관리들을 고과(考課)하여 그중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을 발탁 승진시키는 제도를 선거(選擧)라 했는데 방법은 매년 6월 15일과 12월 15일, 두차례 복수의 당상관들이 무기명으로 점수를 매겨 상중하로 평가했다고 한다. 이 고과를 받는것을 등제(登第)즉 ,입후보한다 하고 이 점수 매기는것을 권점(圈點)을 매긴다 하며 '상(上)' 점을 얻으면 당선에 든다고 했다.따라서 투표일인 권점 매기는 날을 앞두고 입후보한 지방의 현감,군수들은 자신의 선정(善政)을 과시하기 위해 온갖 유세를 다했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만인산(萬人傘)이라고 하는데 넓은 일산(日傘)에 붉은 실로 '몇품 모(某) 군수 아무개'라는 글자를 수놓고 그 일산 둘레에 이 군수를 칭송하는 미사여구(美辭麗句)를 쓴 배 나부랭이를 주렁주렁 매단다고 한다.그리고 곱게 꾸며 입힌 기생을 말에 태워 이 만인산을 들게하고 그 앞에는 풍물패와 그 뒤에는 칭송자 수백명이 따르는 것이다. 이들 수백명이 일당을 받고 움직이는 직업 환호꾼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장세균
  • 2010.02.11 23:02

[오목대] '정동영 공천' - 백성일

정동영과 신건의원이 마침내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정의원이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와 앞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보폭을 넓혀 갈지가 주목된다. 아직도 전북에서 만큼은 정의원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은 대단하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많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흡인력과 대중적 인기가 높다. 정의원 주변에는 입지자들로 북적인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 놓은 당상처럼 여기기 때문이다.지금이 정의원 한테 중요한 시기다. 사람들로 넘쳐 날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 4.29 전주 재선거 때 정의원 한테 전주 사람들이 몰표를 준 것은 큰 인물로 거듭나라는 뜻이었다. 유력 정치인 곁에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 나지만 도왔던 사람들 때문에 정의원이 전적으로 완승한게 아니었다. 전주 시민들이 정의원 한테 기회를 더 갖게 하기 위해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신건의원까지 당선시켰다. 정의원은 항상 전주 시민의 은공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논공행상식 공천을 하면 안된다. 도민들이나 전주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그런 낡은 감성정치가 아니다.물론 정의원도 한 인간으로서 인간적 갈등과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 대표 두번과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의원은 뭔가 달라야 한다. 그만큼 내공이 필요하다. 일반 정치인들과 똑같이 인의 장막에 갇혀 전리품이나 나눠 갖는다면 더 이상 정의원은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없다. 과거 소석이나 김태식 손주항의원의 말로가 어떠했는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선거가 끝나면 도움 준 사람보다 대척점에 서 있던 사람들의 잔영이 오래 남는다. 선거감정은 죽어야 끝난다. 지난 재선거 때 서운했던 생각들을 연상하면서 공천하면 결국 정의원이 속좁은 사람 밖에 안된다. 당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돕는다는 것은 이적행위기 때문이다. 정의원이 이 점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시민배심원제 공천 방식이 어느 지역에 적용될지 모르지만 정의원은 도내에서 만큼은 공천 과정에 깊숙히 개입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민들과 전주 시민들은 그가 골목대장 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국회·정당
  • 백성일
  • 2010.02.10 23:02

[오목대] 전주대사습 - 이경재

대사습(大私習)은 소리 광대들이 스스로 익히고 연마함으로써 기예를 향상시킨다는 뜻이다. 광대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하고 청중들 한테 명창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그때부터 저절로 명창이 됐다. 명창이란 어떤 특정인이나 기관이 칭호를 내린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정된 명예였다.당대의 내노라하는 광대들은 전주대사습에 참가해 마음껏 기량을 선보이는 것을 최고로 쳤고 그 영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건 전주가 판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판소리의 고장'이기 때문이다대사습놀이가 열리는 날은 전주부성의 축제일이다. 초청된 광대들은 최고의 기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호에 맞는 음식을 대접받았고 심지어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문 구멍까지 막아줄 정도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고 전주대습사(史)는 적고 있다. 한마디로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명창들의 등용문이었던 것이다.전주대사습놀이는 영조(1724∼1776)때 관아의 아전들이 광대를 초청하여 판소리를 듣고 놀던 동짓날 잔치에서 시작됐다. 그 뒤 일제에 의해 중단됐으나 1974년 전주의 뜻있는 인사들이 추진위원회를 결성, 부활시켰다. 1975년 첫 대회에서 오정숙 명창을 배출한 뒤 조상현 성우향 성창순 이일주 최난수 조통달 김일구 등이 모두 대사습을 통해 당대 제일의 명창으로 발돋움했다.전주대사습놀이는 이런 역사성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전주대사습보존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장원선발과 심사위원 선정의 잡음, 방만한 예산운영 등이 도마에 올랐다. 몇몇 사람이 배타적인 운영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회를 생중계하던 MBC도 발을 뺐다.쇠락의 시기에 여성 국악인인 홍성덕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65)이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에 선출됐다. 보존회는 이사장 개인의 것도 아니고 국악인들만의 것도 아니다. 도민들의 것이자 대한민국의 것이다.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홍 이사장은 눈물을 터뜨렸다. 그의 눈물이 개인적인 한풀이 눈물이어서는 곤란하다. 역사적인 책임의식에서 발로한 눈물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의 선언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선 전주대사습보존회의 자기객관화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이경재 논설위원

  • 문화재·학술
  • 이경재
  • 2010.02.09 23:02

[오목대] 태극기 - 장세균

우리는 태극기 게양과 관련해서 3,1절을 비롯한 7번의 경축일과 6월 6일 현충일이 있다. 태극기 유래는 박영효가 고종의 허락을 받아 수신사로 일본을 방문하러 가던 중 메이지 마루호(號) 선상(船上)에서 같이 가던 사람과 상의해 그렸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그러나 태극기의 도안이 박영효의 개인 작품이 아니라 고종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박영효 스스로가 그 당시 일본 도꼬 일간 신문 '시사일보' 기자에게 밝히므로써 그 내용이 그 신문에 실렸다고 한다. 그 신문 기사에 의하면 고종은 중국 청나라의 국기를 모방하라는 청나라의 압력을 뿌리치고 고종 자신이 직접 도안하고 색깔까지도 지정했다는 것이다. 태극기에 대한 자긍심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학설도 있다. 조선 말기인 ,1882년 5월달에 고종은 미국과 처음으로 통상조약을 맺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守護通商條約)'이다. 국제법상 외국과 조약을 맺을때는 두 나라 국기를 거는 것인데 국제법에 어두운 조선은 국가의 상징인 국기(國旗)라는 것이 없었다.그 당시 미국 전권대사인 슈벨트는 중국 청나라 국기인 '황룡기(黃龍旗)'와 비슷한 국기를 조선이 만들면 조선을 독립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조선의 접견대신인 신헌과 김홍집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홍집은 역관(譯官)인 이응준에게 국기 제정을 명령했는데 그는 8일만에 국기를 만들었다고 한다.그가 만든 국기가 '조미수호통상조약'때 사용되었고 이런 사실은 그 당시의 미국 해군부 항해국이 제작한 문서속에 기록되어 최근에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태극기의 최초 제작자가 이응준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설(異說)은 중국의 청국문답(淸國問答)이라는 책을 인용한 것으로써 그 당시 청의 사신이었던 마건충(馬建忠)이라는 사람이 김홍집과의 회담에서 조선의 국기를 흰 바탕에 태극 그림을 넣고 8괘를 그리라고 제안했다고 한다.그런 후 박영효가 수신사로 일본에 가는 배안에서 영국 선장(船長)인 제임스의 조언과 마건충의 제안을 절충해서 오늘의 태극기를 만들었다는 설(說)이다. 국기의 연원이란 원래, 영국의 국기, 유니온 잭(Union Jack) 처럼 대부분 복잡한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2.0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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