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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복당 미스터리 - 이경재

"아쉽게도 복당이 실패되었지만…. 반대파들을 어루만지고 지역일 완료에 우선적인 중점을 두며 조용히 때를 기대릴 수 밖에" "아무튼 꾹 참으면서… 민주당이 필요할 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리면서 현실로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유성엽 국회의원(정읍)의 민주당 복당이 무산된 뒤 그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 온 글이다.다 아는 것처럼 그는 김원기 전 의원과의 갈등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해 왔다. 지난 1월12일 정동영· 신건의원과 함께 복당원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5일 당원자격심사위는 유의원의 복당을 불허했다.하지만 그의 복당 무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소명할 기회 조차 주지 않은 것이다. 심사위(9일)에 출석, 소명해 달라고 요구해 놓고도 이 심사위를 무기 연기시켜 버린 것이다.이미경 심사위원장은 유의원과 만나 "서면으로 제출하면 꼬투리잡기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의에 직접 참석해 구두로 하면 좋겠다"는 조언까지 했다는 것인데, 갑자기 심사위가 연기되고 만 것이다. 연기 사유나 차기 심사위 일정에 관한 아무런 통보도 없었다. 미스터리다. '보이지 않는 손'의 개입설이 난무하는 이유다.또 하나는 만족할 만한 소명이라는 건 도대체 어떤 걸까 하는 점이다. 김완주지사처럼 '큰절 편지'라도 보내야 한단 것인지, 아니면 석고대죄라도 해야 한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복당과 정읍시장 후보를 연계시켰다면 좋은 해법이 나올 수도 있었을 것이다.민주당은 또 복당은 계속 심사한다고 유의원 측에 공문을 보냈다. 이는 복당심사는 한달 이내에 하도록 규정된 당규(10조) 위반이다. 당헌·당규를 목숨처럼 여겨온 민주당의 자가당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당히 끌고 가면서 독자행동을 차단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민주당의 이런 행태를 보면 과연 사당인지, 공당인지 의심스럽다. 작은 지역 하나 통합도 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민주세력 대연합을 실현하겠다는 건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복당문제도 그렇거니와 광주지역의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2인 선거구로 분할하는 획책을 보면서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너무 오만해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경상도에서 한나라당이 하는 행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이경재 논설위원

  • 국회·정당
  • 이경재
  • 2010.02.23 23:02

[오목대] 졸업식 - 장세균

졸업(卒業)이란 학업을 끝낸다는 뜻이다. 그러나 서양에서는 졸업을 Graduation 또는 Commencement라고 하는데 Graduation은 점진적으로 성장한다는 뜻이고 Commencement는 새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서양은 어떤 과정을 끝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서 서양인은 미래 지향적 사고임에 반해 동양은 그렇지 않다.지금, 중고등학교 졸업식 뒤풀이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졸업생들의 알몸을 사진 찍어 동영상을 인터넷에 띄운다든가 졸업생 후배들을 집단적으로 폭력을 가해 피해 학생들 학부모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한 사건 등 일탈행위들이 속출했다.졸업식장에서 선배와 후배가 강당에 같이 앉아 졸업생과 후배가 주고받는 송사(送辭)와 답사(答辭)가 졸업식장을 숙연케 하고 한쪽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광경은 이제 호랑이가 담배먹던 이야기가 되고 말었다. 학교교육이 인성교육 운운했지만 졸업식후 해괴 망칙한 일탈행위들은 인성교육의 파탄을 증명한다고 보아야 한다.물론, 졸업생들의 심리상태를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의 중고등 학교 교육이 천편일률적인 주입식 교육이다 보니 재미있고 흥미로워야할 학교생활이 스트레스 연속이었을 것이다. 졸업이란 바로 숨막힌 동굴로부터의 탈출이요 해방이라고 느꼈을 것이다. 졸업식후 교복을 찢는 행위는 학교라는 감옥으로부터 벗어난 것에 대한 자축행위 로 이해를 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자기보다 연약한 학생들을 졸업식후 집단 폭행하는 행위는 교육적 차원에서도 용서해주어서는 안된다. 가해자가 용서를 원치도 않는데 묵인 또는 용서하는 것은 인정(人情)의 낭비일 뿐이다. 교내 폭력행위의 심각성은 지난해 법무부 발표애서도 여실히 드러난다.2008년도에 학교 폭력으로 입건된 사건이 무려 2만 6692건이었는데 이는 2007년 2289건에 비해 무려 10배가 넘는 수치이다. 학교가 폭력의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심각성을 못느꼈던 교육과학기술부의 안일 무사한 자세도 심각하다. 대통령의 지시가 있자마자 졸업식 문화개선에 나선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2.22 23:02

[오목대] 약령시(藥令市) 유감 - 조상진

약령시(藥令市)는 각종 한약재의 교환과 매매를 주관하던 조선시대 대표적인 특설시장이다. 1651년(효종 2년) 대구약령시를 효시로 전국 주요 도시에 개설돼 약 300년간 지속되었다. 하지만 약재의 출회가 많았던 대구 원주 전주등 3대 약령시만이 제 기능을 했다.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의 수읍으로 약재의 집산이 편리했기 때문이다.약령시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대구였다. 대구약령시는 조선왕조가 중국에 바칠 조공용 약재를 모으기 위해 왕의 명령으로 창시되었다는 설과 1640년 일본 도쿠가와 이예야스의 요청에 의해 개설되었다는 설이 있다. 처음 약재의 채집과 집합 사정상 1년에 몇차례 열렸으나 후에는 춘령시(음력 2월)와 추령시(10월) 2차례 열리는 것이 관례였다.전주약령시도 만만치 않았다. 제주도를 비롯 전남북 지방과 지리산에서만 채집할 수 있는 귀한 약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완산교 부근에서 다가우체국 네거리에 이르는 소위 약전(藥廛)거리에서 해마다 늦가을 무렵부터 약 2개월간 열렸다. 이때는 전국 각지에서 약재상들이 모여들어 호황을 이뤘다.한때 중단 위기를 맞았으나 1923년 한약방과 건재상들이 중심이 돼 '전주약령시영성회'를 결성해 수호에 나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일제 말기인 1943년 민족문화 말살책으로 조선총독부가 공포한 생약(生藥)통제령에 의해 완전 철폐된 것이다. 지금은 다가동 골목에 당시의 기념비만 남아 있다.최근 전주시가 약령시의 복원을 재추진키로 했다. 지난 2000년 구도심 활성화와 옛 약령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추진하다 흐지부지되었던 사업을 다시 추겨든 것이다. 완산교-구 도청간 500m와 다가우체국-풍남문간 500m를 약전거리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이곳에는 한의원 한약방 7곳과 제분소 1곳만 명맥을 잇고 있다. 서울이나 대구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서울은 제기동 일대 8만 여평에 한의원과 한약방 약재상 등 1000여 곳이 모여 전국 약재의 70%를 거래한다. 대구약령시는 1978년 부활돼 전국 유일의 한약재 공판장을 비롯 350여 관련업소가 붐비고 있다.전주시의 계획이 사후약방문이 아니었으면 싶다./조상진논설위원

  • 자치·의회
  • 조상진
  • 2010.02.19 23:02

[오목대] 밴드웨건효과 - 이경재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과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언론사들도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민의를 가늠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여론조사다.여론조사는 표본 수와 방법, 질문 내용, 시기 등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통계 소프트웨어와 기법이 발달해 적은 표본으로도 모집단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여론조사는 이제 과학이다. 고의성만 없다면 말이다.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자에게 지지자가 몰리는 현상을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라고 한다. 밴드웨건은 서부개척시대에 운송수단으로 쓰이던 역마차다. 악대를 선두에 세우고 요란한 음악을 연주하면서 사람들을 모았다. 사람들은 금광이나 신천지가 있다는 말만 믿고 무작정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다. 밴드웨건의 무리들이 다른 사람을 따라 이리저리 이동하는 것처럼, 선거여론조사에서도 지지도가 앞선 우세자 한테 쏠림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미국의 경제학자인 하비 라이벤스타인(1922∼1994)이 1950년에 발표한 '소비자 수요이론에 관한 논문'에서 처음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 자신의 주관이나 기호 보다는 같은 또래의 친구나 모임 등에서 구매하는 것을 따라하거나, 유명 스타가 나오는 광고를 보고 구매하는 행위 등을 밴드웨건효과로 설명하고 있다.기업에서는 충동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활동으로, 정당이나 정치인들은 특정 유력후보를 위한 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반대는 지지도가 열세인 후보 한테 동정을 보낸다는 언더독(underdog)효과다.최근의 6.2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는 현역 단체장들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몇곳을 빼고는 30%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현역 프리미엄 탓이다. 정치신인들은 기가 죽어 있다.하지만 공천기준도 정해지지 않았고 자신을 알릴 기회도 갖지 못한 시점을 감안하면 낙담만 할 일도 아니다. 무응답 비율도 40%대에 이른다.밴드웨건효과는 실체도 모르고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집단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 선거판이 본격화되면 현역들의 가려진 실체들이 드러날 것이다. 밴드웨건효과로 이어질지, 언더독효과로 반전될지 두고 볼 일이다./이경재 논설위원

  • 자치·의회
  • 이경재
  • 2010.02.18 23:02

[오목대] 물갈이 공천(公薦) - 백성일

수족관 물은 자주 갈아줘야 한다. 고인 물은 썩기 때문이다.깨끗한 물로 바꿔져야 수조에 있는 관상어가 잘 자랄 수 있다. 기관이나 조직이나 물갈이는 필요하다. 오래 하다 보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진다. 나 아니면 안된다고 큰 소리만 친다. 정치권도 똑같다. 밥그릇 수가 쌓이면 노하우가 생겨 좋은 점도 있지만 허물도 많아진다. 선출직을 오래하다보면 주변에서 교언영색으로 떠 받들어 주는 달콤한 이야기만 전해 듣기 때문에 자만심이 생긴다.사람은 원래 남의 충고를 귀담아 듣기 싫어한다. 나이가 50살이 넘으면 보수화 돼버려 더 남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한다.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은 초선 때는 제법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척 한다 .그러나 거의가 날마다 잘한다는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진다. 재선이나 삼선 정도 하면 겉 넘게 돼 있다. 누가 충고해주는 사람도 없어 독불장군이 되고 만다.오히려 쓴소리 하는 사람을 피한다.초심(初心) 항심(恒心)이 그래서 중요하다. 모두가 이기심과 탐욕으로 가득차 있어 이같은 중요한 덕목을 잊고 산다. 허리 굽힐줄 모르고 항상 인사나 받고 살아와 세상 인심이 어떻게 변해가는 줄도 잘 모른다. 인의 장막에 갇힌다.말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되뇌이지만 그것도 한낱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세상 인심이 남의 말 좋게 하기 보다는 헐뜯는 경우가 더 많다. 선출직은 항상 좋은 안주꺼리로 하루에도 수 없이 죽었다 살았다 한다.선거 때마다 물갈이는 단골 메뉴다. 정치권의 물갈이는 말이 물갈이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다. 발에 구두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구두에 발을 맞추는 격이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노릇들을 했다. 유권자를 속인 것이다. 각 당마다 지역정서에 의존해서 정치를 쉽게 해와 물갈이는 하나의 쇼가 돼버렸다. '미운 놈' '나쁜 놈' '예쁜 놈'이 이미 구분돼 있기 때문이다. 말로만 유권자의 뜻을 담는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들먹이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 한 두번 들은 것도 아니다.민주당은 공천권을 유권자에게 돌려 주는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설익은 제도로 어떤 지역 단체장을 물갈이 할지 의문이 간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국회·정당
  • 백성일
  • 2010.02.17 23:02

[오목대] 설날 - 장세균

우리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설"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음력 1월 1일이 설날로 고정되면서 "설"이라는 말의 뜻이 궁금하다. 이 "설"이라는 말의 근원에 대해서는 여려가지 설(說)이 제기되어 왔던 것 같다.그중의 하나가 서럽다는 "설"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선조 때 학자 이수광이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이란 문헌에서는 설이 달도일로 표기되었다고 말한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달은 슬프다는 뜻이요 도는 칼로 마음을 도려내듯이 아프고 근심에 차있다는 뜻이라고 한다.그러나 새해를 맞이하는 심정은 희망에 차고 기뻐하는 것이 보통인데 왜 서글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납득할만한 설명이 없다고 한다.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이라는 속담도 있듯이 가난 속에서 맞이하는 명절이라 서러운지, 차례(茶禮)를 지내면서 돌아가신 부모님이 그리워서 서러운지는 모르겠다.또 다른 설명에 의하면 "설"은 사리다의 "설"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몸과 마음을 바싹 죄어 조심하고 가다듬는다는 것을 '사리다'라고 한다. 육당(六堂) 최남선이 옛날 문헌에 정초(正初)에 처음 드는 용날, 말날, 쥐날,돼지날 그리고 2월 1l일을 신일(愼日)즉 ,몸을 사리는 날로 적힌 것을 근거로 풀이했다는 것이다."설"의 어원에 대한 또 다른 설명은 나이를 말할때 몇 살이라고 하는데 이 "살"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한국말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우랄 알타이어계(語系)에서는 해가 바뀌는 날을 '살(산스크리트). 잘(퉁구수어), 질(몽고어)이라고 한다고 한다. 산스크리트어의 "살"은 해가 뜨듯 새로 돋고 새로 솟는다는 뜻과 시간적으로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는 구분과 경계를 뜻하는 것이라고 한다.이 모든 뜻이 정초(正初)와 직접 연관을 맺고 있다고 볼수 있다. 중국의 어원사전인 "청문휘서(淸文彙書)"에도 연세를 나타내는 "살" "잘"은 세(世), 대(代), 세(歲), 수(壽)를 뜻한다 하고 또 대마무나 풀이나 뼈마디를 뜻하는 절(節)이라는 글자의 어원이라고 했다 한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설"은 이처럼 많은 내력을 가지고 있다./장세균 논설위원

  • 문화일반
  • 장세균
  • 2010.02.16 23:02

[오목대] 귀성전쟁 - 조상진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春節·설)의 귀성전쟁은 대단하다. 13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을 쉬는데다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떠났던 농민공(農民工)들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한다. 열차나 버스 창문을 통해 겨우 몸을 밀어넣던 우리의 1960-70년대를 연상케 한다.중국 당국은 이번 춘제동안 연인원 25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스 등 도로교통 이용자가 22억7000만명, 철도 이용객이 2억1000만명 등이다. 중국 철도부는 지난달 30일부터 3월 10일까지 40일간을 춘운(春運)으로 정해 특별대책을 세웠다.재미있는 것은 2년 전부터 오토바이 귀향이 새로운 풍속도로 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고향에 갈 기차나 버스표를 구하기 어렵고 비싸기 때문이다. 광둥(廣東)성에서만 10만 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광둥성에서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자오칭(肇慶)시에 귀향 오토바이들이 몰리자 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20여 개의 임시휴게소를 마련했을 정도다.며칠 전에는 대도시에서 막노동을 하던 30대 농민공 부부가 오토바이를 타고 사흘만에 1400㎞ 떨어진 고향에 도착, 화제에 올랐다. 이들 부부는 30-40위안(5000원) 짜리 싸구려 여관에 투숙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떼워, 고향에 도착하니 남편은 4㎏, 부인은 2.5㎏이 빠졌다고 한다.우리의 설과 추석도 한때 이 못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민족 대이동이 생겨난 것은 불과 50년 남짓 되었다. 6·25 전쟁이 끝난 뒤 서울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부터다. 그 전에는 인구의 절대 다수가 태어난 곳에서 그대로 눌러 살다 죽었기 때문에 귀성행렬이 있을 수 없었다.이번 설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고속도로 등에서 온 몸이 뒤틀리면서도 귀성을 시도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한국적 풍경도 오래 지속되기 힘들 것 같다. 서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서울 출신으로 대체되었고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또 대가족이 사라지고 장묘문화도 바뀌었다.한 세대 뒤에는 귀성 전쟁이 옛 풍속으로만 남을지 모르겠다./조상진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조상진
  • 2010.02.12 23:02

[오목대] 환호(歡呼)부대 - 장세균

지난 4일 조치원역 광장에서 열린 세종시 수정 지지 집회 참석자 가운데 상당한 인원이 일당(日當)을 받고 참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돈받고 집회에 참석해주는 일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었다. 고대(古代) 로마에서는 집정관이나 고위직 공무원들도 선거로 선출했기에 선거가 잦을수 밖에 없었던것 같다.선거 1년전부터 유세가 허락되었는데 이 유세를 가르켜 '안비티오'라고 했다 한다. 돈으로 매수한다는 뜻이다. 로마의 선거에서 또 다른 부패 용어로써 '소포크레이스'라는 말이 있다. 돈에 팔려온 '환호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소위 일당(日當)을 받고 유세장에 동원되는 환호부대이다.로마의 철학자 세네카는 그의 서간집(書簡集)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고 한다. "어제 나의 몸종 두 사람이 각기 3데라니씩 웃돈을 받고 연설장에 가서 환호하기를 유혹받았다. 이렇게 돈만 뿌리면 필요한 만큼 연설장을 메울수 있다. 환호 지휘자의 신호에 따라 함성과 갈채가 일어나는데 물론 연설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게 신호에 맞추어 함성만 지르면 된다".민주주의가 아닌 우리 사회에도 직업적인 환호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고급관리들을 고과(考課)하여 그중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을 발탁 승진시키는 제도를 선거(選擧)라 했는데 방법은 매년 6월 15일과 12월 15일, 두차례 복수의 당상관들이 무기명으로 점수를 매겨 상중하로 평가했다고 한다. 이 고과를 받는것을 등제(登第)즉 ,입후보한다 하고 이 점수 매기는것을 권점(圈點)을 매긴다 하며 '상(上)' 점을 얻으면 당선에 든다고 했다.따라서 투표일인 권점 매기는 날을 앞두고 입후보한 지방의 현감,군수들은 자신의 선정(善政)을 과시하기 위해 온갖 유세를 다했다고 한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만인산(萬人傘)이라고 하는데 넓은 일산(日傘)에 붉은 실로 '몇품 모(某) 군수 아무개'라는 글자를 수놓고 그 일산 둘레에 이 군수를 칭송하는 미사여구(美辭麗句)를 쓴 배 나부랭이를 주렁주렁 매단다고 한다.그리고 곱게 꾸며 입힌 기생을 말에 태워 이 만인산을 들게하고 그 앞에는 풍물패와 그 뒤에는 칭송자 수백명이 따르는 것이다. 이들 수백명이 일당을 받고 움직이는 직업 환호꾼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장세균
  • 2010.02.11 23:02

[오목대] '정동영 공천' - 백성일

정동영과 신건의원이 마침내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정의원이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와 앞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보폭을 넓혀 갈지가 주목된다. 아직도 전북에서 만큼은 정의원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은 대단하다.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많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는 흡인력과 대중적 인기가 높다. 정의원 주변에는 입지자들로 북적인다. 공천만 받으면 당선은 떼 놓은 당상처럼 여기기 때문이다.지금이 정의원 한테 중요한 시기다. 사람들로 넘쳐 날 때 조심할 필요가 있다. 지난 4.29 전주 재선거 때 정의원 한테 전주 사람들이 몰표를 준 것은 큰 인물로 거듭나라는 뜻이었다. 유력 정치인 곁에는 항상 사람들로 넘쳐 나지만 도왔던 사람들 때문에 정의원이 전적으로 완승한게 아니었다. 전주 시민들이 정의원 한테 기회를 더 갖게 하기 위해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신건의원까지 당선시켰다. 정의원은 항상 전주 시민의 은공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논공행상식 공천을 하면 안된다. 도민들이나 전주 시민들이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그런 낡은 감성정치가 아니다.물론 정의원도 한 인간으로서 인간적 갈등과 감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 대표 두번과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의원은 뭔가 달라야 한다. 그만큼 내공이 필요하다. 일반 정치인들과 똑같이 인의 장막에 갇혀 전리품이나 나눠 갖는다면 더 이상 정의원은 큰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없다. 과거 소석이나 김태식 손주항의원의 말로가 어떠했는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선거가 끝나면 도움 준 사람보다 대척점에 서 있던 사람들의 잔영이 오래 남는다. 선거감정은 죽어야 끝난다. 지난 재선거 때 서운했던 생각들을 연상하면서 공천하면 결국 정의원이 속좁은 사람 밖에 안된다. 당원들이 무소속 후보를 돕는다는 것은 이적행위기 때문이다. 정의원이 이 점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시민배심원제 공천 방식이 어느 지역에 적용될지 모르지만 정의원은 도내에서 만큼은 공천 과정에 깊숙히 개입하지 않았으면 한다. 도민들과 전주 시민들은 그가 골목대장 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국회·정당
  • 백성일
  • 2010.02.10 23:02

[오목대] 전주대사습 - 이경재

대사습(大私習)은 소리 광대들이 스스로 익히고 연마함으로써 기예를 향상시킨다는 뜻이다. 광대들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소리를 하고 청중들 한테 명창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그때부터 저절로 명창이 됐다. 명창이란 어떤 특정인이나 기관이 칭호를 내린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정된 명예였다.당대의 내노라하는 광대들은 전주대사습에 참가해 마음껏 기량을 선보이는 것을 최고로 쳤고 그 영예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건 전주가 판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줄 아는 '판소리의 고장'이기 때문이다대사습놀이가 열리는 날은 전주부성의 축제일이다. 초청된 광대들은 최고의 기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기호에 맞는 음식을 대접받았고 심지어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문 구멍까지 막아줄 정도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았다고 전주대습사(史)는 적고 있다. 한마디로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명창들의 등용문이었던 것이다.전주대사습놀이는 영조(1724∼1776)때 관아의 아전들이 광대를 초청하여 판소리를 듣고 놀던 동짓날 잔치에서 시작됐다. 그 뒤 일제에 의해 중단됐으나 1974년 전주의 뜻있는 인사들이 추진위원회를 결성, 부활시켰다. 1975년 첫 대회에서 오정숙 명창을 배출한 뒤 조상현 성우향 성창순 이일주 최난수 조통달 김일구 등이 모두 대사습을 통해 당대 제일의 명창으로 발돋움했다.전주대사습놀이는 이런 역사성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전주대사습보존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장원선발과 심사위원 선정의 잡음, 방만한 예산운영 등이 도마에 올랐다. 몇몇 사람이 배타적인 운영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회를 생중계하던 MBC도 발을 뺐다.쇠락의 시기에 여성 국악인인 홍성덕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65)이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에 선출됐다. 보존회는 이사장 개인의 것도 아니고 국악인들만의 것도 아니다. 도민들의 것이자 대한민국의 것이다.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홍 이사장은 눈물을 터뜨렸다. 그의 눈물이 개인적인 한풀이 눈물이어서는 곤란하다. 역사적인 책임의식에서 발로한 눈물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의 선언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선 전주대사습보존회의 자기객관화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이경재 논설위원

  • 문화재·학술
  • 이경재
  • 2010.02.09 23:02

[오목대] 태극기 - 장세균

우리는 태극기 게양과 관련해서 3,1절을 비롯한 7번의 경축일과 6월 6일 현충일이 있다. 태극기 유래는 박영효가 고종의 허락을 받아 수신사로 일본을 방문하러 가던 중 메이지 마루호(號) 선상(船上)에서 같이 가던 사람과 상의해 그렸다는 것이 중론이었다.그러나 태극기의 도안이 박영효의 개인 작품이 아니라 고종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박영효 스스로가 그 당시 일본 도꼬 일간 신문 '시사일보' 기자에게 밝히므로써 그 내용이 그 신문에 실렸다고 한다. 그 신문 기사에 의하면 고종은 중국 청나라의 국기를 모방하라는 청나라의 압력을 뿌리치고 고종 자신이 직접 도안하고 색깔까지도 지정했다는 것이다. 태극기에 대한 자긍심이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학설도 있다. 조선 말기인 ,1882년 5월달에 고종은 미국과 처음으로 통상조약을 맺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守護通商條約)'이다. 국제법상 외국과 조약을 맺을때는 두 나라 국기를 거는 것인데 국제법에 어두운 조선은 국가의 상징인 국기(國旗)라는 것이 없었다.그 당시 미국 전권대사인 슈벨트는 중국 청나라 국기인 '황룡기(黃龍旗)'와 비슷한 국기를 조선이 만들면 조선을 독립국가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조선의 접견대신인 신헌과 김홍집에게 요구했다고 한다. 그래서 김홍집은 역관(譯官)인 이응준에게 국기 제정을 명령했는데 그는 8일만에 국기를 만들었다고 한다.그가 만든 국기가 '조미수호통상조약'때 사용되었고 이런 사실은 그 당시의 미국 해군부 항해국이 제작한 문서속에 기록되어 최근에 발견된 것이라고 한다 태극기의 최초 제작자가 이응준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이설(異說)은 중국의 청국문답(淸國問答)이라는 책을 인용한 것으로써 그 당시 청의 사신이었던 마건충(馬建忠)이라는 사람이 김홍집과의 회담에서 조선의 국기를 흰 바탕에 태극 그림을 넣고 8괘를 그리라고 제안했다고 한다.그런 후 박영효가 수신사로 일본에 가는 배안에서 영국 선장(船長)인 제임스의 조언과 마건충의 제안을 절충해서 오늘의 태극기를 만들었다는 설(說)이다. 국기의 연원이란 원래, 영국의 국기, 유니온 잭(Union Jack) 처럼 대부분 복잡한 것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2.08 23:02

[오목대] 시민공천배심원제 - 조상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의 공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은 물론 정당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인식되는 호남과 영남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우리나라 정당공천은 국민경선제를 비롯 국민참여경선, 당원경선, 시민(또는 국민)공천배심원제, 전략공천 등 5가지 형태다. 이중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게 시민공천배심원제다. 이 제도는 영국형 생활정치의 모델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모두 도입키로 했다.한나라당의 국민공천배심원제는 당 공천심사위가 전략공천 방법으로 후보를 확정했을 경우 후보의 적격여부를 배심원단이 심사토록 하는 게 골자다. 배심원단은 당 대표가 사회적 명망·대표성을 고려해 당 안팎에서 30명을 추천토록 했으며, 배심원단의 2/3이상이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보에 대해 재심의를 최고위에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심사할 지방공천배심원단은 시·도당위원회가 임명토록 했다. 말하자면 당 공천에 대한 보완적 장치인 셈이다.반면 민주당은 배심원단에 최종 결정권을 주었다. 공심위에서 일정수로 압축한 후보를 대상으로 배심원단이 정견발표, 패널 질의응답, 서면질의 등을 통해 검증한 후,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다. 배심원단은 전문배심원 100명과 현지배심원 100명 등 200명으로 구성된다. 전문배심원단은 학계 시민사회 각계전문가 1062명(2010년 6월 2일 상징)으로 구성된 풀단 가운데 무작위추첨하고, 현지배심원은 전화여론조사 표본추출방식으로 선출한다.가장 큰 관심은 광역 기초 중 어디까지, 그리고 어느 지역에 적용하느냐다.민주당은 전략공천이 가능한 40곳 중 광주광역시와 비교적 규모가 큰 수도권과 호남지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실시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시민공천배심원제는 아직 도입단계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실시해온 중앙당의 밀실공천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천 전횡을 고려하면 진일보한 방식이 아닐까 한다.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고자 하는 이 제도가 좀더 세련되고 정교하게 다듬어져 생활정치가 뿌리내리는 계기였으면 싶다./조상진 논설위원

  • 자치·의회
  • 조상진
  • 2010.02.05 23:02

[오목대] 중앙 중심적 사고 - 장세균

세종시 문제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내홍이 심각하다. 자칫, 분당의 위험마저 점쳐지고 있다. 여당의 분열은 국민들에게 불안과 실망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느 조사에 의하면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에 대한 충청 도민들의 반응은 세종시 원안에 대한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일단은 나타났다.  충청도민들이 원안쪽에 더 집착하는 이유는 복합적 일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중앙 중심적 사고이다. 행정 목합도시는 일종의 미니 수도이다. 우리 국민들은 조선 때부터 한양 중심으로 생활해 왔다. 임금이 거주하는 궁궐도 한양이요 권력과 재력을 동시에 가진 권문세족(權門世族)들이 자자손손(子子孫孫) 계속 거주하는 곳도 서울, 즉 한양(漢陽)이었다.   중앙집권적 사회였던 조선에서는 한양은 권력의 본산지(本山地)였다. 그래서 한양에서 산다는 것 자체가 일종의 신분 상승이기도 했다. 한양에는 떵떵거리는 권세가가 많았기에 우리속담에 '한양가기 전에 과천서 부터 기어간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시골사람이 한양사람이 무서워 미리부터 기어간다는 뜻이다.   충청 도민들이 과학 기업형 세종시보다 미니 수도인 행정 복합도시 건설에 목청을 높이는 것은 행정 복합도시가 충청 도민들의 자존심을 더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기업형 도시보다는 중앙부처 이전에 따른 권력의 이전이 충청도민의 긍지를 더 살리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 국민들에게는 일찍이 중앙을 선호하는 유전인자가 있다.   서양 사람들은 밖으로 나갈려는 원심(遠心) 지향적임에 반해 우리 한국 사람들은 가운데로 파고들려는 구심(求心) 지향적이다. 아파트를 살 때도 가운뎃줄, 가운데층을 더 선호하고 멘 위 아래층이나 가장자리 줄은 피한다고 한다. 서양 사람들은 멀리 밖으로 나아가 사는 곳이 고향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자기가 태어난 곳을 항상 그리워한다.   정읍을 고향에 둔 사람들이 효자동에 많이 살고 진안, 장수사람들이 진북동이나 우아동 쪽에 많이 사는 것도 고향 향수이기도 하지만 구심 지향적 심리이기도 하다. 중앙 중심적 사고가 세종시 문제에도 보이지 않게 파고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행정 복합도시라는 것은 남한 권력의 여러축이 옮겨가는 권력 이동의 성격도 있다. /장세균 논설위원

  • 자치·의회
  • 장세균
  • 2010.02.04 23:02

[오목대] 스키 - 백성일

어떤 운동이든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 운동은 생활의 활력소를 준다. 겨울철에는 날씨가 추워 자칫 운동에 소홀해질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겨울이 제철인 운동이 있다. 스키와 스노우 보드 그리고 스케이팅이 바로 그런 운동이다. 광활한 설원에서 펼쳐지는 스키와 스노우 보드는 타는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도 즐겁다. 대 자연 속에 파묻혀 심신을 단련하기 때문에 그 쾌감이 짜릿하다.보통 스키장은 겨울방학이 시작될 때부터 붐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 때가 절정이다. 무주리조트도 마찬가지다. 무주리조트는 U대회까지 치러 슬로프가 31면으로 가장 많고 국내에서 가장 긴 6.1㎞의 슬로프도 갖고 있다. 국토의 가장 중앙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국립공원 덕유산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주목나무 군락과 자연설로 만들어진 정상 향적봉 부근의 설화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무주리조트가 있는 설천면 만선은 예로부터 눈이 많이 와 스키장 적지로 꼽혔다. 해발 710~1520m에 걸쳐 있는 각 슬로프는 경사도가 제각각인데다 코스가 다양해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즐기기에 제격이다. 최근에는 보더들의 천국으로 알려졌다. 전체 슬로프를 개방한 바람에 보더들이 스피드와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그러나 충돌사고로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스키는 스피드가 주는 짜릿함 때문에 무한정 빨려든다. 스키어들이 급경사에서 나비처럼 부드럽게 숏턴으로 내려오는 기술은 가히 예술이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설원을 누비는 맛에 나이든 스키어들도 늘었다. 스키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다. 적극성과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을 키우는데는 스키만한 운동이 없다. 경쟁심을 통해 도전정신을 함양시킬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는 더 없이 좋다.단지 비용이 많이 드는 게 흠이다. 연간 2000만명 이상이 전국 17개 스키장을 찾아 대중화 되었지만 그래도 귀족운동처럼 보인다. 무주리조트의 상당수 이용객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지다. 전북은 경제력이 약해 스키어와 보더들이 많지 않다. 각 교육청과 자치단체들도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스키 캠프를 더 열었으면 한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스포츠일반
  • 백성일
  • 2010.02.03 23:02

[오목대] 모수자천(毛遂自薦) - 박인환

인물을 발탁하는 과정을 인용하는 중국의 대조적인 고사가 있다. 제갈량(諸葛亮)과 모수(毛遂)가 고사의 주인공들이다. 제갈량은 유명한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주인공이다. 유비가 제갈량의 명성을 듣고 세차례나 직접 그의 초옥을 찾아가 자기와 함께 일하기를 간청했다는 고사다. 이후 유비는 제갈량의 도움을 받아 천하쟁패에 나선다. 훌륭한 인재를 얻기 위해 지극정성을 다할때 흔히 비유된다.모수는 전국시대 조(趙)나라 평원군의 식객중 한 사람이었다. 평원군이 초(楚)나라에 원군을 청하러 가기위해 20명을 뽑는 과정에서 한 명이 모자라자 모수가 자기를 끼워달라며 스스로 나선다. 이때 평원군이 한 말이 '낭중지추(囊中之錐)'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주머니속에 든 송곳처럼 드러나는 법인데 문하에 있은지 3년동안 보여준 것이 없지 않느냐"는 타박이었다. 모수가 재치있게 반론을 폈다. "제가 저를 천거하는 것은 저를 주머니안에 넣어달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벌써 삐져나왔을 것입니다." '모수자천(毛遂自薦)'의 고사다. 낭중지추와 모수자천은 같은 고사에서 유래됐다.6.2 지방선거를 꼭 4개월 남겨두고 오늘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자신의 뜻을 펼치겠다는 경쟁은 예비후보 등록전 부터 이미 시작됐다. 너도 나도 기회만 주면 지역과 교육발전을 위해 큰 일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물론 타천으로 거명되는 인물도 없지는 않지만 대부분이 스스로 나선 인물들이다. 8개 선거를 한번에 실시하다보니 후보들로 넘쳐난다.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많은 예상 후보들 중에는 속된 표현으로 깜도 안되는 인물도 적지 않다. 비정상적인 정치풍토에 기대어 한 자리 얻어 보겠다는 인물도 있고, 구태가 여전한데도 경쟁에 뛰어든 뻔뻔한 예비후보들도 있다.모수는 능력과 재질을 갖추고 스스로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인뒤 외교 주역으로 활동했다. 송곳이 삐져나오려면 공천이라는 주머니속에 우선 넣어져야 한다. 후보들 가운데는 지역의 일꾼이자 미래 이 나라의 지도자로 성장할 인물도 있을 것이다. 넘쳐나는 모수중에 누가 지역을 위해 일할 진정한 인물인지 가려내야 한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천과 함께 유권자들의 면밀한 사전검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박인환 주필

  • 자치·의회
  • 박인환
  • 2010.02.02 23:02

[오목대] 마늘과 한국인 - 장세균

마늘이 남자의 건강에 좋다는 인식은 보편화되어 있다. 마늘의 효능에 대한 선전이 요란하다. 마늘은 양념으로서도 한국 음식에 절대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마늘을 그냥 먹으면 구취(口臭)가 심하다고 하여 과거 한국에 살았던 일본인들이 싫어하기도 했다.마늘의 기막힌 효능은 팔순(八旬)에 가깝도록 사회활동을 정력적으로 했던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도 마늘 애호가였다는 사실에서도 증명된다. 루즈밸트 대통령의 노익장(老益壯) 비결은 수십년 동안 마늘을 계속 먹었다는데 있었다고 그의 부인 일리노이 여사가 밝혔다.이미 오래전 ,과거 70년대에 미국에서 마늘이 위암과 간암에 좋다는 학설이 나오기 시작했고 미국의 국립 암연구소가 비교연구를 통해 마늘이 항(抗 ) 박테리아 효과를 갖으며 질산염이 아질산염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차단하여 암 발생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오래된 통계이지만 한국 사람은 연간 37만톤의 마늘을 먹고 미국이 7만톤, 남미가 14만톤을, 프랑스가 7만톤, 스페인이 우리처럼 많이 먹어 23만톤을 소비한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보다 엄청나게 인구가 많은 중국이 우리의 두배에 불과한 60만톤 정도를 먹는다고 한다.마늘에 얽힌 일화는 아주 많다. 우리 고조선 건국신화에도 마늘이 등장한다. 사람이 되고 싶은 호랑이와 곰이 있었는데 환인의 아들 환웅이 준, 쑥과 마늘을 먹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는 지시를 잘 참아낸 곰이 여자가 된 것이다 그분이 웅녀(熊女)로서 단군을 낳았다. 신화에 따르면 쑥과 마늘은 신비의 음식이다.옛 선조들이 생각하길 마늘은 신효(神效)가 있어서 마늘을 먹고 트림을 하면 나쁜 귀신인 사귀(邪鬼)와 병을 주는 병귀(病鬼)가 가까이 하지 못할뿐 아니라 호랑이까지도 도망을 친다고 했다. 이런 비슷한 생각은 사양에서도 있었듯 싶다. 공포영화로 유명했던 '드라큐라 백작'에서도 사람의 피를 빨라먹는 드라큐라 백작도 마늘을 차고 있으면 접근을 못했다.그리고 마늘을 날것으로 먹으면 기(氣)가 발동하고 삶아 먹으면 음심(淫心)이 일어난다하여 불문(佛門)에서는 금지시켰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의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지금도 감탄사를 자아낸다./장세균 논설위원

  • 사회일반
  • 장세균
  • 2010.02.01 23:02

[오목대] 호남제일문 - 조상진

호남고속도로에서 전주로 들어서려면 두번 한옥으로 된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번째는 전주IC 톨 게이트에 세워진 일주문이요, 다음은 전주시내 초입에 서 있는 호남제일문(湖南第一門)이다. 모두 한옥 지붕을 이고 있어 낯선 이들에게 이곳이 전통문화와 관련해 "뭔가 범상치 않은 고장이구나"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먼저 톨 게이트의 일주문. 이 문은 한국도로공사가 200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CBS 전북방송 자리에서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세운 것이다. 당초에는 한옥이 아니었으나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요청에 의해 다시 설계를 했다.'전주'라는 현판은 민체(民體)를 개발해 한글 서예의 대중화를 꾀해 온 원광대 여태명 교수가 썼으며 서각(書刻)은 조각가 김종연씨가 맡았다.다음은 여의동 대로를 지키고 있는 호남제일문. 이 문은 1977년 당시 4차선 도로에 건립돼 전주의 랜드 마크 구실을 톡톡히 했다. 1991년 전주에서 개최된 전국체전때 도로 확장공사로 헐렸다가 1994년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세워졌다. 당시만 해도 인근이 훵 했으나 월드컵 경기장이 들어서 짜임새를 갖췄다. 팔작 겹치마의 전통한옥 지붕 양식이며 길이 43m 폭 3.5m 높이 12.4m로 전국에서 가장 크다.호남제일문이란 명칭이 붙은 것은 전주에 전라감영이 있어, 조선시대 이래 전남·북과 제주도를 통할하는 중심지였기 때문. 풍남문이 전주제일성(全州第一城)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호남평야의 첫 관문이란 의미도 담겨있다. 현판 글씨는 강암 송성용이 썼다. 강암은 효산 이광열에 이어 석전 황욱과 함께 전북서예계의 양대 산맥을 이뤘다.호남제일문은 육교 기능까지 겸하고 있어 자동차가 밀려오는 도로를 내려다 보는 맛이 남다르다. 또한 풍수적으로 '북(北)이 허해 부(富)가 드물다'하여 지세상 허술한 북쪽을 누르기 위해 세웠다는 것도 흥미롭다.그러나 이들 건물은 한옥 외관의 재료와 형태만을 모사(模寫)하였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전주시는 호남제일문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한다. 역사가 너무 일천해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보다 전주가 글자 그대로 호남의 수부(首府)로 부활했으면 좋겠다./조상진 논설위원

  • 문화재·학술
  • 조상진
  • 2010.01.29 23:02

[오목대] 신(新) 관료주의 - 장세균

감사원이 국가 유공자로 등록된 전 ,현직 공무원 3074명을 조사한 결과 993명이 엉터리 심사로 유공자 인정을 받어 국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근무중 동료들과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으면 당연히 근무태만으로 징계를 받아야 했음에도 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공무원들도 있다는 것이다.술 먹고 무단 횡단하다가 교통사고 당한 것을 국가 유공자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고 하니 불랙 코미디 같은 이야기가 백주(白晝)에 벌어진 것이다. 유공자 심사를 하는 심사 위원들에게도 문제는 분명히 있을듯 싶다. 이런 못된 공무원들이 바로 국민 혈세를 축낸 가렴주구의 공무원이다.아마 이들이 과거 조선 사회의 관리들이었다면 어떤 식으로 백성들을 괴롭혔을가는 뻔한 일이다. 지금도 여전히 공직사회의 부패 척결은 숙제이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무원 사회 대민 서비스 개선은 민원실 친절 서비스 수준에 불과하다.과거 조선의 관리들이 얼마나 백성들을 착취하는데 혈안이 되었으면 조선 말기에 한국을 처음 여행했던 영국의 기자 비숍여사가 다음과 같은 평가를 했을 것인가. "조선인들은 돈을 벌면 다 뜯겨 버리기 때문에 일부러 부자가 되려 하지 않는다. 가난속에서 자신을 보호하려 한다"고. 누구에게 돈을 뜯겼겠는가. 조선의 관리들은 호랑이와 같았었다.조선의 초가집들이 다 굽어진 소나무로 기둥을 삼고 비뚤어진 나뭇가지로 창살을 만든것은 바로 가난티를 내기위해서였던 것이다. 비숍여사는 한국인들은 관리를 만나면 무조건 "없소. 아무것도 없소"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고 한다. 한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도 "한국은 평민들은 세계적 수준인데 지배층의 수준은 세계 최하위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려때만 해도 장관들의 호칭을 시중(侍中), 복사(僕射), 상서(尙書)라고 했는데 이 모두가 심부름한다는 뜻에서 비롯되고 있다. 여기에서 시(侍)란 모신다는 뜻이고 복(僕)이란 종이란 뜻이다. 공무원을 뜻하는 영어의 시빌 서번트( Civil Servant)가 바로 그 뜻이다. 공무원이 공무중 순직을 했으면 거기에 타당한 보상을 해주면 족하지 국가 유공자 대우는 지나치다. 신 관료주의이다./장세균 논설위원

  • 정치일반
  • 장세균
  • 2010.01.28 23:02

[오목대] 공항(空港) - 백성일

도민들이 외국 한번 나가려면 피곤하다. 인천공항을 가는데 4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이다. 비행기도 타기전에 이미 파김치가 돼 버린다. 결론은 공항이 없다는데 있다. 외국인이 전북을 올 때도 거의 같다. 도내에서도 지역별로 인천공항을 가는데 약간의 차이가 나지만 전주 사람들의 불편이 제일 크다. 리무진 타고 익산과 김포를 경유해서 오가기 때문에 들뜨고 기분 좋은 맘보다는 짜증부터 난다.외국 여행이 보편화 된지가 오래다. 88 서울올림픽 이전만해도 외국 나가는 것이 가문의 영광이나 다를바 없었다. 주변의 부러움 사기에 충분했다.외국 나갈 때 밑반찬 만들어 간 것은 물론이고 새 양복도 맞춰 입었다. 전날 김포공항 인근에서 하룻 밤 묶고 비행기를 탔다. 지인들이 축하한다면서 장도금도 줬고 이름난 사람들은 신문 동정난에 게재됐다. 나중에 돌아와서 기행문도 썼다. 20여년이 지나면서 격세지감을 느끼는 대목이다.글로벌 시대에 공항이 없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과 같다. 외국 바이어나 투자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후 가는 곳으로 1시간권 이내 지역을 선호한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은 연목구어나 비슷하다. 한 예로 무주리조트에서 차관급 국제회의가 열렸는데 인천공항에서 반나절 이상 걸려 참가자들이 회의를 잡쳐버린 적도 있었다. 이쯤되면 글로벌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 조차도 이상하다.전북에 공항이 없는데는 우리 탓이 결정적이다. 정부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잘못이다. 부지까지 매입해 놓은 김제공항 건설을 도민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계란 세례까지 받았던 유종근 전지사의 생각이 옳았다. 주민들이 반대하니까 지역 정치권이 극렬하게 반대했다. 지금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이었는가. 정부는 지방에 우후죽순격으로 공항이 생기다 보니까 적자를 면치 못한 일부 공항을 폐쇄시켰다. 전북도 항공 수요가 부족해 마찬가지 일 것이란 논리가 결국은 전북 공항 건설을 가로 막았다.전북은 군산공항을 대신 확장해서 쓰고 싶은데도 이마저도 미군측의 비협조로 안된다. 김완주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은 만사를 제쳐놓고 공항부터 만들길 바란다./백성일 수석논설위원

  • 자치·의회
  • 백성일
  • 2010.01.27 23:02

[오목대] 로컬푸드 운동 - 박인환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농식품 체계의 국경도 허물었다. 우리의 식탁에도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떻게 가공돼 어떠한 유통경로를 통해 올라왔는지 알수 없는 먹거리들로 넘쳐난다.지난 몇년사이 멜라민 파동등 적잖은 먹거리 파동으로 식품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 오르면서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컬푸드 운동은 말 그대로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것이다. 우리 말로는 '지역 먹을거리 이용 운동'인 셈이다. 자신이 먹는 식품이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됐는지 알 수 있고, 복잡한 유통마진을 줄여 값이 싸며, 근거리 운송이기 때문에 신선도와 함께 장거리 운송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는등 여러 장점을 들 수 있다.세계화된 먹거리 체제에 대한 대안적 성격인 로컬푸드 운동은 이미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은 지역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계약하는 '공동체 지원농업'을 1986년 부터 시행하고 있고, 일본도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으로 이미 정착돼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신토불이(身土不二) 사상도 그 맥이 통한다.로컬푸드 운동은 그동안 가격대비 품질만 고려하던 구매의사 결정에서 사회적 가치까지 포함시킨 선택이라는 점에서 '윤리적 소비'라 할 수 있다. 농산물 대량생산에서 소외된 지역권 소규모 농업인들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식품 수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지구의 녹색성장에 일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로컬푸드 사업단을 설치하는등 도내에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로컬푸드 운동에 선도적인 완주군이 최근 관내 사회복지시설 10곳과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하기로 하는 '지역 농산물 소비 공급 협약식'을 가졌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완주군 로컬푸드 사업의 첫 결실이다. 이들 10개 시설은 연간 12여억원 어치의 지역 농산물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한다.로컬푸드운동의 성공의 관건은 도시의 협조다. 소비자와 함께 하는 농업에서 소비자는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공동생산자나 마찬가지다. 전면적인 로컬푸드 시행 목표를 달성하려는 완주군의 도전에 거듭 격려를 보낸다./박인환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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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1.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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