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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민정부 통치가 한창이던 지난 95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 제일의 재벌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북경 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 석상에서 ‘한국의 기업은 2류, 공무원은 3류, 청치는 4류’라는 발언을 했다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으로 부터 미움을 사, 곤욕을 치룬 적이 있다. 그가 어떤 심경에서 이같은 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속시원한 말을 했다’는 반응이었다. 지긋지긋한 군산독재정권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새시대 새정치가 싹을 틔우는가 싶었는데, 신물나는 정치형태는 방법만 바뀌었을뿐 크게 변한 것이 없으니,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다.그 후 7년이 지난 지금의 정치형태는 어떠한가? 겉으로 보기에는 상당 부분 정치발전이 이뤄진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겠으나, 그 속내를 들여다 보면 정치적 기교만 더 교묘하고 고차원적으로 발전하여, 정치판이 어지럽기는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한목소리로 요구하던 정치개혁 입법도 한 해가 다가도록 특위조차 열지 못하고 또 말장난으로 끝나고 말았다. 선거공영제의 전면 도입, 1백만원 이상 정치자금의 수표 사용 의무화, 정치자금 수입지출의 단일 계좌 사용 등, 선관위가 제출한 정치개혁 현안들이 그렇게도 두려운 것인지, 정치권에 묻고 싶다. 하기야 개혁의 대상이 개혁의 주체가 돼있는 마당에 무슨 기대를 할수 있을까 마는…한데 정치권에 아이러니컬한 사건이 하나 생겼다. 깨끗하기로 소문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의원이 대통령후보 경선때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며 양심선언을 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검찰은 김의원을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 법의 심판대에 올려 놓았다. 김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고백이 고해성사(告解聖事) 차원인지, 깨끗한 후보로서의 이미지 부각 차원인지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당시 그의 의중을 따지는 것은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다. 다만 처벌받을수도 있다는 개연성에도 불구하고 고백을 한 그의 용기는 평가받아야 마땅하고, 현행 부패방지법이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의 무를 규정하고 있듯이, 양심고백 또한 국가와 국민에 의해 보호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잡초를 뽑아내고 꽃씨를 심어야지, 잡초를 키우기 위해 꽃을 꺽어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것이다.
요즘 정치판을 보노라면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거짓말의 수혜자가 누가 될지 아직 분명치 않다. 대선을 두 주정도 남겨둔 지금 그 진위(眞僞)를 판단하기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아마도 거짓말을 하는 쪽에선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제 남은 것은 상반된 두 주장 중에서 어느 쪽 편을 유권자들이 믿게 될 것인지만 남았다.거짓말의 사전적인 정의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이것을 믿게 하려고 사실인 것처럼 꾸며서 하는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고의성’과 그 거짓말로 얻게 될 ‘혜택’일 것이다. 요즘 정당에서 대변인들이 주장하는 여러‘설’들을 보면 정말 악의적(惡意的)인 내용들도 더러 눈에 띈다. 글이란 자고로 앞뒤의 문맥을 살펴야 하는 것이라고 배웠음직도 한데 거두절미하고 자신의 입맛에만 맞는 내용을 들고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한심한 대변인도 있는 것을 보면 뭔가 급한 모양이라고 해석할 밖에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래도 그런 대변인 자리를 꿰찼을 때는 다른 사람보다는 이성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있어서였을텐데도 말이다.그러니 이들이 하는 이야기가 몰라서 한 거짓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이 거짓말을 하게 된 동기는 뭘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모시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것일 것이고 그리 되면 선거때 거짓말한 공로로 덕분에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그 동인(動因)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런 거짓말이 유치하다는 것은 말하는 자신들도 다 아는 것일텐데도 굳이 써먹는 이유는 다른 데있다. 바로 정치에 대해서 관망하는 사람들에게 정치협오증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다. 투표자의 많고 적음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정치판의 거짓말과 혹색선전은 매우 훌륭한 정략적 도구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그런데 이런 거짓말을 주저없이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전판은 바로 유권자들의 너그러움이 아닌가 싶다. 같은 고향사람이니 봐주고 학교가 같으니 봐주는 그런 너그러움의 반복이 결국은 정치모리배의 목숨을 연장시켜주는 면제부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하지만 요즘의 정치판이 혼란스럽고 판단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거짓말들을 잘 살핀다면 진실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인별 쌀 소비량이 급격히 줄면서 지금은 쌀이 남아 돌지만 지난 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쌀의 절대량이 부족했다. 60년대 중반까지 5∼6월의 보릿고개는 여전했고, 정부는 혼식및 분식장려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학교 선생님들이 점심시간이면 학생들의 도시락을 점검하여 쌀밥을 싸온 아이들을 혼내주던 때가 바로 그 시기였다.당연히 정부는 쌀 증산에 모든 국력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었다. 그 결과 탄생된 벼 품종이 72년 국내에 처음으로 보급된 후 ‘녹색혁명의 주역’으로 불렸던 ‘통일벼’였다. 서울대 허문회교수가 69년 태중재래 1호와 유카라의 1대 잡종벼에 필리핀 국제미작연구소의 기적의 볍씨라는 IR3호를 교잡 육성하며 개발했다.통일벼는 키가 작아 비바람에 잘 쓰러지지 않았고 병충해에도 강해 당시까지 단보당 4백㎏까지 끌어 올렸다. ‘반만년의 배고픔을 해결했다’는 평가가 과장되지 않을 정도로 77년에는 총생산량 4천1백70만석이라는 사상 최대의 풍작을 이루었다. 단지 미질이 좋지 않은데다 밥맛이 나쁜 흠이 있었다. 우리나라 농업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할 통일벼도 쌀이 남아 돌면서 밥맛을 우선하는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91년 우리 들판에서 완전 자취를 감추었다.우리가 쌀에 관한한 양과 질적인 면에서 이처럼 자급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에 세계의 빈곤인구중 3분의2가 몰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우리를 비롯 세계 각국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최근 서울대 최양도·명지대 김주곤교수 팀이 미국 코넬대 레이 우 교수와 함께 박테리아에서 추출한 트레할로스라는 유전자를 기존벼에 주입하여 다수확·고(高)저항상의 새로운 ‘슈퍼 벼’품종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새 품종은 추위나 가뭄에 강해 극지방이나 사막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수확량도 20% 이상 늘릴 수 있다고 한다.벼 품종 역시 다른 작물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자연적, 또는 인위적으로 도태와 진화를 반복해 왔다. 새로 개발된 슈퍼 벼도 언젠가는 통일벼와 같은 운명에 처할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새 벼 품종이 국내학자에 의해 개발되는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밥맛도 좋고 수확량도 많은 새 품종이 잇달아 개발되기를 기대한다.
어느 정도 평등한 사회는 지도자를 뽑고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왕권국가나 독재국가보다 복잡하다. 원시사회에서는 노인들이 빙 둘러앉아 토론을 하면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연설이 가장 중요한 정치설득수단이었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연설과 더불어 신문, 삐라가 가장 중요하였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TV가 가장 중요한 설득수단이 되고 있다. 특히 대선TV토론은 대선후보들이 직접 나와 서로 토론을 하기 때문에 현대정치의 백미이다. 토론은 상대를 마주하고 서로의 문제를 비판하고 또한 정책을 비교하여 제시하기 때문에 후보들의 비교검토가 용이하다. 연설은 연사가 일방적으로 떠들지만, 청중의 상호 상승작용으로 열기는 더욱 뜨겁다.TV에서 자주 후보토론이나 연설을 접하기 때문에 후보가 직접 연설하는 현장에 가볼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 이제 100만명이나 되는 사람을 한 곳에 모아놓고 연설하기는 쉽지 않다. TV 토론은 한 번에 수백만명에서 수천만명을 상대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적은 비용으로 훨씬 많은 사람이 정치적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그러나 그만큼 문제도 많다. 일정한 시간 내에 토론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항시 심층적인 토론이 이루어지기 전에 끝난다. 그러다 보니 몇마디의 자극적인 용어들이 훨씬 잘 전달되고 따라서 깊이보다는 자극적인 용어를 통한 이미지 심기에 주력하게 된다. 상대후보를 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계속 비판함으로써 상대후보에 그 딱지가 달라붙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토론 후 머리 속에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또는 긍정적인 딱지가 강하게 각인되는 경우가 많다. 일부 TV와 신문이 교묘하게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인 딱지를 반복적으로 붙이고, 다른 후보에게는 긍정적인 딱지를 반복적으로 붙여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토론과 달리 반론을 제기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후보들이 반복적인 용어를 통해 각인된 부정적 딱지를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러한 딱지를 벗어나서 보다 심도있게 후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자신이 중요시하는 몇가지 항목을 종이에 적고 주요 후보들이 각 항목에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를 적어서 비교해보는 것도 이미지나 구호에 속아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무릇 정치인은 시니의를 생명으로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변신에도 능해야 한다. 시류에 영합하거나 세의 유불리를 따져 설 자리를 찾을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살아 남는다. 그런 정치인의 전형을 중국 역사에서 찾자면 단연 한(漢)고조 유방(劉邦)의 신하숙손통(叔孫通)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 그는 본래 설(薛)나라 사람이었지만 시황제가 천하를 통일한후 진(秦)나라를 세우자 ‘문학(文學)’으로 발탁되어 시환제와 2세황제까지 2대를 섬겼다. 그러나 진나라가 쇠퇴해 정세가 불리해지자 고국인 설나라로 돌아가 천하를 도모하던 항량(項梁)수하로 들어갔다. 그런지 얼마후 항량이 전쟁에서 죽자 이번에는 반란군 회왕(懷王)에게로 자리를 옮겼고 당시 회왕이 세력을 잃자 이번에는 항량의 조카 항우(項羽)에게로 다시 옮겨 갔다가 마지막으로 유방에게 충성을 바쳐 죽을때까지 벼슬을 한 인물이다.그의 이런 기막힌 변신에 대해 사마천은 ‘진퇴가때에 따라 변화무쌍했다(史記)’고 빈정거렸지만 여섯번이나 주군(主君)을 바꾼 그의 변절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평가가 딱이 부정적인것만은 아니았다. 그에게는 기회를 보는 민첩함과 사태를 깊이 읽는 판단력, 그 판단을 실천으로 옮길수 있는 행동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학자였던 그에게 제자들이 변절을 부끄러워 하자 그는 ‘일의 변화를 모르는 시골 유생’이라고 되려 호통을 쳤다니 그 도략이 홍곡(鴻鵠)의 경지에까지 이르렀다고나 할까?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정치인들의 변신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이인제(李仁濟)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는 곧 자민련에 입당하여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대통령후보의 손을 들어줄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의 탈당은 이미 예견돼왔던터라 새삼스런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정치행보를 보면 ‘정치의 정도(正道)’는 과연 무엇인가에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긴 말이 필요없다. 그가 ‘숙손통’만큼이나 기회를 보는 민첩함과 사태를 깊이 읽고 판단력으로 앞으로 전개될 정치역할구도에서 살아 남을수만 있다면 그로선 성공이다. 맹자(孟子)도 ‘훌륭한 사람은 자기가 약속한대로 행동하지 않아도 된다 오로지 의로운 선택만 하면 된다’고 역설적으로 갈파한바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2천5백년전의 가치관이다. 지금은 민중이 정치를 이끄는 시대다. 더구나 ‘의로운 선택’에 대한 평가는 본인이 하는것이 아니라 국민의 몫이다.
1924년부터 72년까지 무려 48년동안 8명의 대통령을 모신 미국 FBI국장 에드거 후버는 대통령도 함부로 대하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했다. 그는 닉슨이 대통령이 되기전 홍콩에서 호스티스와 함께 있는 사진을 찍어 두었다가 훗날 이를 ‘협박용’으로 이용했다. 그의 방에는 고위 정치인들을 뒷조사한 파일이 비밀 자료함에 가득 담겨 있었다고 한다. 물론 수사요원들이 직접 수집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감청이나 도청을 통해 얻어진 정보들이었다.미국과 같은 인권국가에서 도청이 웬말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소도 웃을 우문(愚問)이다. CIA나 FBI가 도청을 하는 것은 상식이고 통신비밀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NSA같은 감청기구는 미국 안보의 핵심이다. 비단 미국만의 일도 아니다. 오늘날 국가안보나 마약겧劇側걋?강력범죄를 다스리기 위해 합법적인 감청이나 도청을 하지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없다. 국가이익을 위해 중요한 무역거래까지 도청으로 잡아내 활용하는게 선진국들의 관행이다. 오히려 미국이나 독일같은 나라에서는 디지털 휴대폰의 감청을 위해 통신사업자에게 감청이 용이하도록 시스템 개선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있을 정도다.우리라고 다르지 않다. 국가정보원이 감청을 하는것은 지극히 합법적이다. 그 내용도 이미 여러차례 공개됐었다. 그런데 심심하면 터져 나오는게 국정원 도겙㉲?시비다. 그것도 반드시 정치권에서다. 한나라당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도청자료라면서 또 어마어마한(?)자료들을 폭로했다. 그 내용들을 보면 상당히 구체적이고 개연성이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국정원측은 신 건(辛 建)원장이 직접 나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원의 영장에 의해 합법적 ‘감청’은 할망정 개인의 사생활을 엿듣는 불법‘도청’은 없다는게 신원장의 설명이다.그렇다면 어느쪽 말이 옳을까.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만큼 진실규명은 사법적 판단에 맡길수밖에 없다. 하지만 궁금하다. 왜 하필 이 시점인가. 누구의 말처럼 왜 호주머니에 놔두고 있다가 유리할때 꺼내 쓰고 불리할때 감추는가.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적기(適期)에 안타(?)를 치는’베일뒤 모(某)씨의 현란한 베팅솜씨에 그저 혀가 내둘릴 뿐이다.통화내용이 정말로 무차별적으로 도청되고 있다면 중대한 문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판단이다. 도청의 차원을 떠나‘아니면 말고’식의 여겲?폭로정치에 식상해 하는 국민들도 적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伸)의 영역에 대한 가증스런 도전인가? 아니면 인간도 조물주와 같은 무한의 능력을 부여받았는가? 지금 전 세계는 ‘복제인간 1호’의 탄생을 놓고 철학적, 종교적, 윤리적 고민에 싸여있다. 인간복제는 지난 96년 복제양 돌리(Dolly)의 탄생과 함께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기는 하였으나, 실제로 복제인간이 곧 태어난다는 소식에 인류는 ‘사실인가?’‘사실이라면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것인가?’혼란스러워 하고있다.인간복제는 크게 나누어 두가지 목적으로 추진돼왔다. 하나는 불임 부부나 동성애자를 위한 의학적 목적이고, 또 하나는 영생의 삶을 얻기 위한 철학적 종교적 동기에서 출발했다. 전자는 내년 1월 미국인 대리모에게서 남아(男兒)가 출산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탈리아의 체외수정 전문의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이고, 후자는 올해 안에 역시 미국인 산모에게서 여아(女兒)가 출생할 것이라고 예고한 세계 최초의 인간 복제회사인 클로네이드사(社)이다.종교단체의 후원을 받고있는 클로네이드사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리더 격인 라엘에 의해 지난 97년 설립된 회사로,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2만5천년전 비행접시를 타고온 외계인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인류 또한 이들의 복제를 통해 탄생했다고 믿고있는 종교적 단체이다. 라엘은 그가 지은 ‘YES 인간복제(부제-과학에 의한 영원한 생명)’이라는 책에서 “과거의 종교들이 오직 신비로운 사후(死後)의 낙원에서 이루어진다고 약속했던 영원한 생명, 그것은 인간이 가진 궁극적인 꿈이었고, 그꿈이 이제 복제를 통해 과학적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어쨋거나 의학적 목적이든 철학적, 종교적 목적이든, 복제인간이 세상을 활보할 날이 멀지않았다고 생각하니, 묘한느낌이 든다. 나와 똑같은 복제인간은 나의 아들인가 형제인가? 또 자궁을 빌려준 대리모와 난자를 제공해준 여성이 서로 다를 경우, 복제인간의 어머니는 과연 누구인가? 복제인간이 성장해 자신이 복제인간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이 더 귀하고 아름다운것이 아니겠는가? 죽지않고 영원히 산다면, 삶이 무슨의미가 있고 무슨 가치가 있겠는가? 정말 혼란스럽다.
악어는 사냥감을 먹어 치운 뒤 눈물을 흘린다. 얼핏 생각하면 악어의 눈물 역시 일상적인 의미로 해석함직도 하다. 그래서 악어는 불쌍한 희생자를 생각하고 애도하는 눈물을 흘린다고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눈물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감정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악어는 사냥감과 함께 짠물을 먹게 되어 있어서 몸안에 염분이 넘치기 마련이다. 이런 염분의 양을 조절하는 생리적 기능으로 악어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이런 속사정을 모른다면 앞서의 해석처럼 악어는 희생자를 애도(?)하는 예의 바른 동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지난 6월 13일이니까 월드컵 기간 중에 일어난 일이다. 어둑한 저녁도 아닌 오전 10시경에 두 명의 여학생이 미군 장갑차량에 압사당했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이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생리현상 그 자체에 지나지 않는 일상적인 대응이었다. 마치 악어의 눈물처럼.그동안 미군과 그 군속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심판이 우리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 적이 없었건 경험으로 보면 이번 사건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는 짐작은 했었다. 마치 예상했던 것처럼 사건 피의자인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운전병 마크 워커는 지난 20일과 22일 미 2사단 군사법정에 섰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이 채택하고 있는 배심원 제도가 아니다. 다만 그 배심원들이 모두 미군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그리고 배심원들의 평결이 내려졌다. 모두 무죄, 그리고 28일 주한 미대사 허바드가 대신한 부시의 사과표명이 우리 국민들에게 전달되었다.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처리 과정에서 한 가지 반복적인 경향을 발견하게 된다. 마치 악어의 식사처럼 일단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밀어 붙인다는 것이다.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사건을 처리했고 여기에는 아무런 법적 하자가 없다는 주장이다.그런 다음에, 악어의 눈물처럼 분노한 한국민들의 감정에는 허사(虛辭)로 들릴 수 밖에 없는 사과표명을 던져 놓는 행태는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다.그리고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했던가. 한국민을 대변하고 보호해서 일을 해야 할 정부당국의 태도를 보면 도대체 울화가 치밀어서 견딜수가 없다. 당하는 국민만 불쌍할 뿐이다.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가장 신세가 고달퍼진 그룹을 꼽는다면 아마도 흡연자들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마음놓고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좋은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돼버렸다.특히 올해들어 흡연자들을 향한 압박은 갈수록 그 강도가 세지고 있다. 폐암의 세계적 권위자인 국립암센터 박재갑원장은 ‘담배 백해무익론’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고, 폐암으로 숨진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병상 금연호소’로 애연가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담배의 유해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1950년초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의학관련 학술논문중 단일과제로서 가장 많은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연구가 거듭될수록 담배의 해로움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담배연기속에는 40여종의 발암물질과 4천여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각종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평균 2.5배 높이고, 평균수명을 10년이상 단축시킨다고 한다. 게다가 흡연자 자신은 물론 간접 흡연으로 주위의 가족과 동료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국가경제에도 큰 손실을 입힌다는 것이다. 금연운동이 갈수록 힘을 얻는 것도 이같은 건강위협때문이다. 가뜩이나 금연운동의 확산으로 가정이나 직장, 공공시설 등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흡연자들에게 이번에는 길거리에서까지 담배를 못피우게 하려는 법안이 지난주 국회의원 57명의 서명으로 국회에 제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법안제안서에 따르면 길거리 흡연은 다른 사람에게 화상을 입힐 위험성이 있고, 옷을 태울 우려가 있으며,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이 법안이 제출되자 애연자들의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공공시설에 이어 길거리 흡연까지 금지당할 처지의 애연가들은 즉각 집회를 열고 반대입법청원 서명에 나섰다. 애연가들은 혐연권(嫌煙權)도 인정해야 하지만 흡연권 역시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의 보호를 받는 개인행위인데 이러한 기본권을 국가에서 법률로 규제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반론을 펴고 있다. 굳이 길거리 공해를 따지면 경유자동차가 훨씬 심하다고 항변한다.공중도덕 범주에 속하는 행위에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댈때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 ‘지켜도 그만’‘안지켜도 그만’인 법률은 안만드는 것만 못하다. 길거리 흡연은 상대방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하는 윤리적 차원에서 다뤄져야 할 사안이다.
차이나타운은 세계 대도시의 대부분에서 이국적인 풍물을 자랑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동경, 뉴욕, 파리, 그리고 싱가포르에 이르기까지 차이나타운이 세계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뉴욕의 차이나타운은 세계의 차이나타운 중에서 가장 커다란 차이나타운이다. 맨하탄 섬의 시청부근의 요지를 점령하고 많은 백인들과 중국인 그리고 방문객들이 이국적인 중국음식과 값싼 상품에 이끌려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차이나타운은 미국에 1860년대부터 대륙횡단철도를 놓기 위해 등의 이유로 미국에 온 중국인들이 차이나타운 밖으로 나가면 백인들을 돌을 던지고 박해를 하여 한곳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았기 때문에 타나난 것이다. 1930년대까지도 중국인들이 차이나타운 밖으로 나가면 백인꼬마들이 돌을 던졌다는 보고서가 나와 있다. 현재는 2-3만명의 중국인이 모여 살고 있다.골목마다 중국식당과 가게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건물들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색과 황색의 장식이 많아 거리전체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중국 설날에는 화려한 용을 가지고 거리를 누비면 각종 명절에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처음에는 중국인을 위한 식당과 상점이었지만 점차 뉴욕시의 백인들이나 관광객들도 이곳을 찾기 시작하여 이제 다민족이 즐기는 곳이 되었다.전주와 군산에도 차이나타운을 만든다고 한다. 중국인 거주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이나타운을 인위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남아 관광객이 들를 수 있는 동남아타운이나 외국인들이 들를 수 있는 외국인의 거리를 만들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차이나타운의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주장으로 보인다. 차이나타운은 근본적으로 그곳 거주민인 중국인들과 그 도시 거주민이 방문하는 곳이다. 보통 값싸게 음식을 먹고 물건을 사는 곳이다. 주민들이 방문해야 관광객도 오기 시작한다.전주에는 외국인 집중거주지는 인구수가 적어 불가능하다. 관광객의 수도 적기 때문에 관광객을 상대로 차이나타운을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능한 것은 특색있는 중국거리로 만들어 전주시민들이 중국적 음식과 상품을 사고 중국적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그곳을 방문토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관광객도 올 것이다. 외국에서의 예를 살펴봐도 다른 방법으로 성공한 경우는 별로 없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법원이 관리에게 뇌물을 준 한국교포에게 꽤 관대한 판결을 내린 일이 있다. 법대로라면 적어도 징역 몇년쯤 살아야 한텐데 집행유예로 석방한 것이다. 판결 이유인즉 ‘한국에서는 관리에게 뇌물을 주는것이 관행’이기때문에 그 문화적차이를 인정할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하기야 미국 고속도로에서 교통경찰이 스티커 발부대신 슬쩍 내미는 몇달러의 뇌물에 익숙해진것도 우리 교포들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을 정도니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우리나라 관료들의 금품수수 관행은 OECD에서도 혀를 내두른다. 오죽하면 ‘뇌물’과 ‘급행료’를 구분해서 업무를 손쉽게 처리하기 위한 급행료는 관행으로 그냥 눈감아 주는 규정까지 마련했을까. 기업을 하기 위해서는 떡값 마련을 위한 비자금이 필요하고 인허가 업무에 기름칠을 해야 서류가 잘 돌아가는것이 상식같이 된 나라가 우리이니 ‘관기확립’어쩌고 해봐야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랄수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국의 공직자윤리법은 20달러가 넘는 점심을 얻어 먹으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하원 의원은 1백달러가 넘는 선물은 뇌물로 규정해 금지한다. 일본의 관료들도 부패는 있지만 그 수나 규모는 극히 미미하다. 오히려 부패하되 청결·근면·충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국민의 정부들이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이란것을 제정한 일이 있다. 공무원의 비리와 부패를 예방하고 공직사회의 개혁을 위해 스스로 지켜야 할 품위규정을 둔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사 문화 하다시피 했다. 그 글에는 직무와 관련업는 사람으로부터 5만원 이상의 선물수수를 금지한것도 있었으니 우리 공직사회 속성상 지켜지리라고 기대한 것조차 애시당초 무리인지도 모른다. 한 번 공무원이면 영원한 공무원인 ‘철밥통 근성’이 이런 규정 정도에 호락호락 흔들릴(?)이유가 없었음은 그간의 수많은 부정·비리사건으로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은가.이번에도 행자부가 금품수수등 부패예방을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입법예고 하고 나섰다. 그러나 부조금 제한해제나 직무와 관련없는 금품수수 허용등은 99년 제정된 10대 준수사항보다 더 완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모양이다. 공무원 반발에 비리예방 시늉만 했다는 평을 받는 이런 강령이 얼마나 구속력을 발휘할지 두고 볼 일이다.
생명의 존엄성은 어디까지 지켜져야 하는가. ‘자비로운 살인’은 허용해도 좋은가. 미국에서 안락사(安樂死)의 합헌 여부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제기되어온 논쟁의 줄거리다. 지난 97년 ‘불치병 환자의 자살을 의사가 도울수 있는가’에 대한 공판이 연반대법원서 열린후 언론이 이 문제에 대해 집중 조명해오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명확한 해답이 내려진것은 없다. 안락사 찬성론자들은 ‘인간에겐 품위를 지키며 죽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참을수 없는 고통과 싸우다가 추한 모습으로 죽느니 편안하고 깨끗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인위적으로 인간의 생명을 끊는것은 죄악이라고 못 밖는다. 신이 준 목숨을 인간이 끊을수 없다는 종교적 이유다.사실 안락사 문제는 미국만의 문제도 아니다. 네델란드에서는 이미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고 그밖의 많은 나라들에서도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추세다. 우리의 경우는 법률적 검토조차도 금기시 될 정도로 ‘생명 존엄’에 엄격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식물인간의 경우 안락사를 생각해 볼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이는것 또한 사실이다. 실제로 종합병원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만 떼어내면 생명이 끊길 식물인간이 1만명에 가깝다는 통계도 있는 마당 아닌가. 환자 본인이야 의식불명이니 제쳐놓고라도 그가족과 주위 사람들이 겪는 무한고통을 한번쯤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물론 삶과 죽음의 문제를 법이나 논리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안락사 찬성론자나 반대론자 모두가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부인하지 않는점만 봐도 그렇다. 현실적으로는 안락사를 허용할 경우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보다는 과다한 치료비 부담을 우려한 타살이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런 경우와는 다르지만 엊그제 서울서 교통사고를 당해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인 남편을 굶겨 죽인 40대 주부의 비극도 그런 연장선상의 일은 아닌지 모르겠다.미국 법원이 22일 12년째 혼수상태인 한 여인의 안락사를 허용했다 해서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그여인의 친정 가족은 즉각 이에 불복하여 상소할 뜻을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는 이 여인이 자발적으로 안락사를 희망했다는 점이다. ‘품위를 지키는 죽음’을 아내가 요구했다는 남편의 주장에 동정이 간다. 안락사, 과연 그들만의 문제인가?
지구(地溝)상에 개(犬)가 출현한 시기는 종(種)의 기원(起源) 만큼이나 모호하다. 이리나 재칼이 조상일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연구 결과는 없으며, 두개골이나 치아의 구조로 볼때 단순 종에 가깝다는 것이 대다수 학자들의 견해다. 다만,페르시아 베르트동굴에 ‘개가 인간에게 사육되었다’는 기록이 남아있어 BC9500년 경 부터 사람과 개가 함께 생활했을것이라는 추측만 가능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개의 시원은 확실치 않으나, 구석기시대 부터 이미 가축으로 사육됐을 것이라는 학설이 정설로 굳허져 있다.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거의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개는 대략 2백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번견(番犬:집지키는 개)에서 부터 군용견·썰매견·사냥견·안내견·감시견·탐지견에 호신견·투견·애완견 까지, 사람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전남 진도(珍島)의 진돗개와 장백산맥(長白山脈) 근처의 삽살개와 같은 사냥, 또는 호신용으로 개량할 가치가 높은 토종개가 있다. 이중에서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된 진돗개는 세계의 명견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한국의 대표견이다. 민첩하고 용맹스럽고 인내심이 강하며 집도 잘 지키지만 사냥솜씨도 놀랍다. 또한 대담성과 영민함, 야성미 까지 모두 갖춰 개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부터 ‘살아있는 예술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한국의 국견, 진돗개가 마침내 세계의 명견 반열에 오르게 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진도군 진돗개연구소가 세계 최고 권위의 개등록기관인 영국의 케넬클럽과 약정을 맺고, 생후 5개월된 진돗개 5마리를 이달 말 영국으로 보내, 케넬클럽 등록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보내질 진돗개는 1년여 동안 케네를럽 회원들 집에서 사육된 후, 새끼가 태어나면 진돗개 고유 품종 검사를 거쳐 2004년쯤 케네를럽에 등록될 예정이다. 영국 왕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케넬클럽에는 불독과 그레이하운드(영국), 세퍼드와 도베르만(독일), 아키다(일본)등 세계적인 명견 1백96종이 등록돼있다. 진돗개가 케넬클럽에 등록되면 한국에도 국견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자랑할 수 있고, ‘개고기 문화’로 실측된 국가아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것 같아 옹골진 생각이 든다.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열린 강원도컵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 경기도중 광운대의 최승호 선수가 퍽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에 따르면 경기중 선수가 퍽에 맞아서 사망하는 경우는 외국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던 일이라고 한다.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보통사람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는 운동선수들도 쓰러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2000년 4월 롯데 임수혁(31) 선수는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원스의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체조선수 김소영은 86년 8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2단평행봉 연습을 하다가 떨어져 목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다.이처럼 외부충격이나 몸의 이상으로 인한 갑작스런 사고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이런 사고를 당했을 때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응급조치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승호 선수의 경우에도 7분 거리에 있는 병원을 두고 30분 이상 구급차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허비해 버렸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기 전인 지난 4월에도 춘계대학 축구연맹전에서 한 선수가 경기도중 쓰러졌지만 응급처치와 병원이송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사망한 경우가 있었다. 교통사고의 경우, 우리나라의 사망자 비율이 외국보다 훨씬 높은데 그 이유 역시 응급구조 인력과 그 전문성 부족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때마침 보건복지부가 지정 응급의료센터에 응급의학 전문의를 24시간 상주시켜야한다는 법안을 내놓은 모양이다. 이는 선진국의 경우 응급처치 단계에서 사망하는 비율이 10∼20%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50%를 넘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응급의료체제의 개선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체제의 개선보다 더 절실한 것은 우리들의 응급처치 능력이다. 아무리 빨리 오는 구급차라 하더라도 사고현장까지 10여분은 족히 걸리는데 이 시간이면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처치는 필수적이다. 이런 긴박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되는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면 사고의 유형에 따르는 다양한 응급처치 방법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언제 어떤 장소에서 누구에게 응급처치를 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환경부가 최근 경유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기준 완화를 검토하면서 시민·환경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경유차는 휘발유차에 비해 힘과 연비가 좋은 반면 소음이 커 주로 화물트럭, 버스, 승합차등으로 사용됐다. 경유차의 오염물질 배출은 휘발유차와 비교할 때 일산화탄소(CO)와 탄화수소(HC) 배출량은 2분의1에서 5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도 경유차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것은 일산화탄소나 탄화수소는 별 문제가 되지않고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가 대기오염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는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황산화물등 4개 물질을 관리대상 오염물질로 지정하고 있다.질소산화물의 경우 경유차는 휘발유차보다 6∼8배 더 내뿜는다. 미세먼지도 휘발유차는 거의 없는 반면 경유차는 배출한다. 현재 국내 전체 차량 가운데 경유차 비율은 29% 정도이지만 경유차가 내뿜는 오염물질 전체의 52%나 차지하고 있는 사실이 경유차로 인한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입증해준다.국내 경유승용차의 배출가스 허용기준을 유럽보다 최고 25배나 높여 세계 최고수준으로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것은 지난 90년대 외국산 경유승용차의 국내 점유를 막으려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요구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기술발전등으로 국내 자동차업계가 유럽에 경유승용차를 수출하면서 국내 내수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에는 거꾸로 허용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바람에 이같은 논란이 빚어지는 것이다. 자동차업계의 로비에 정부가 휘둘리고 있다는 시민·환경단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현재 국내의 경유가격은 휘발유가격의 56%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허용기준치를 완화하여 경유승용차를 시판할 경우 경유승요차의 점유비율은 급속히 늘어날 것이고, 대기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임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노동과 농어업 생산성 감소등으로 연간 45조원 이상의 피해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보고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대도시 시민들은 매일 거리에서 숨이 막힐 것같은 탁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 이제는 환경정책이 개발 우선논리에 밀리는 때가 아니다. 좋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서는 경유승용차 도입에 앞서 종합적인 대기환경 개선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박물관(Museum)이란 이름은 그리스의 Muse(음악)여신에게 바쳐지는 신당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점차 물품을 모아놓고 구경시키는 곳을 뜻하게 되었다. 특히 유럽에서 세계를 정복하면서 세계의 중심임을 알리기 위해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자국의 영광을 드러내는 장소로 활용하였다. 그렇게 하여 권위적이고 신성한 대영제국박물관이 생겼다. 현대박물관은 이런 권위를 떨치고 흥미로운 교육(edutainment)을 강조하고 있다.한국에서의 박물관은 1908년 (황실유물소장수장고)로 시작하였다. 그 이래로 박물관이 창고역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의 박물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박물관에 와서 무엇을 보고 느끼고 갔는지이다.따라서 전시와 각종 사회프로그램이 박물관의 핵심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 전시시설, 교육시설을 지어놓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은 죽었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 지역의 많은 박물관들이 죽어있다. 전주국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이나 마찬가지다. 박물관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물관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전시와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와서 배우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료수집, 발굴, 연구에만 집중하느라 전시와 교육을 게을리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흥미를 끄는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은 신성해야할 박물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회피하고 있다. 또는 흥미를 끌면서도 교육적인 전시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줄 몰라 구닥다리 방식의 전시만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가봐야 내용이 어렵고 재미도 없다며 불평한다.전주박물관의 경우 권위주의적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그 형태나 배치가 권위주의적이다. 이제 사회교육관 건물을 지어 박물관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어떠한 전시와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지 궁금하다. 대학박물관들은 발굴에 집중하다 보니, 박물관 고유기능을 포기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나 도민들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가 궁금하다.우리지역 박물관도 이제 죽은 박물관에서 벗어나야 한다. 개인이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전시와 교육이 이루어져 많은 도민이 몰려올 때 박물관이 살아난다.
지리산에 야생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는지 여부는 학계나 환경단체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관심사였다. 60년대이후 멸종됐다는게 정설이었지만 밀렵꾼들 사이에는 아직도 소수의 반달가슴곰이 해발 1천m이상 고산지대에 서식하고 있다는게 공공연한 비밀이다시피 해왔기 때문이다.실제로 70년대초 모 언론사 취재팀 카메라에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잡힌 일이 있었다. 당시 멸종된것으로 알려진 반달가슴곰이 발견되자 사람들은 생태계 복원의 징조라 하여 크게 반가워 했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그후 수색팀이 추적조사를 해 봤지만 더 이상 자취를 드러내지 않았다.사람들이 다시 지리산 반달가슴곰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것은 지난 99년 봄 지리산 왕시루봉 능선에서 곰의 발자국이 발견되고 부터다. 눈위에 선명하게 찍힌 발자국이 틀림없는 반달가슴곰의 것이라는게 당시 조사팀의 결론이었다. 그러나 일본인 전문가가 동원되고 무인카메라까지 설치하면서 추적을 계속해 왔지만 그동안 별다른 소식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안타깝지만 이 곰이 밀렵꾼들의 눈에 띄어 포획됐을것이라는 추측을 했을 뿐이었다.그랬던 반달가슴곰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것은 다음해인 2000년 11월이었다. 진주 MBC가 웅덩이에 물을 먹으러 온 곰 한마리를 무인카메라로 촬영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당시 촬영장소는 밀렵꾼들의 접근을 막기위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곰의 서식반경이나 습성등을 고려할때 왕시루봉에서 발자국이 발견된 놈이라는 추측이 우세했었다. 드디어 지리산에 야생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그후 한동안 소식이 뜸하던 반달가슴곰이 이번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무인카메라에 잡혔다. 공원관리공단측은 지난 17일 야생 반달가슴곰의 지리산 서식을 공식 확인했다. 70년대초 카메라에 그 모습이 잡힌 이후 실로 30여년만이다.반달가슴곰의 지리산 서식 확인은 생태계 복원의 확실한 증거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현재로서는 대략 4∼5마리 정도가 생존해 있을것으로 보이지만 전문가에 따라서는 20마리도 넘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들의 서식환경을 보호하는것은 물론 무엇보다도 밀렵감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모처럼 발견된 곰들이 밀렵꾼들에 의해 희생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 야생동물의 밀렵이 자연생태계를 깨뜨리고 그 업보는 결국 인간이 뒤집어 써야 한다는 사실은 평범한 진리다.
흔히 노망(老妄)이라고 불리우는 치매(알츠하이머)는 기억력 상실, 언어장애, 시간과 공간개념 상실, 대소변 못가리기 같은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치매는 본인의 황폐화는 물론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도 말 할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다. 오죽하면 ‘치매에 걸린 노인을 간병해보지 않은 사람은 병의 고통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까지 생겨 낫겠는가.경제발전과 의료기술의 급격한 발달로 노령화 사회가 앞당겨 지면서 치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족중에 치매환자가 있거다 없더라도 ‘어느날 소리 없이 찾아올수도 있는’이 병에 대한 공포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치매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 남이 알세라 쉬쉬하거나 전문병원마저 부족하여 사실상 병을 키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레이건 전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실을 공표하고 모든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것과는 대조적이다. 지금도 투병중인 그에 대한 부인 낸시여사의 정성을 다한 간병(看病)은 미국민들에게 존경심과 함께 러브 스토리의 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사실 미국에서는 유명인사들이 자신의 병을 널리 알려 난치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치료약 개발, 의학 연구에 도움을 주는 일이 많다. 세계적인 프로복서 모하메드 알리의 파킨슨병이나 헐리웃 스타였던 록 허드슨과 NBA 농구스타 매직 존슨의 에이즈 감염 고백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각종 난치병 연구의 급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세계적 팝송가수 마이클 잭슨이 엊그제 성형수술의 부작용으로 코가 내려앉은 모습을 스스럼없이 매스컴에 드러낸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최근 전북대 의대의 홍성출교수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에이 베타(A-beta)단백질의 메카니즘을 증명하는 연구논문을 발표해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한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에이 베타 단백질의 기능을 분석하면 치료약 개발에 도움을 줄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에도 국내의료진이 한방 약재에서 치매에 획기적 효과가 있는 화학 물질을 개발한 일이 있고 덴마크 의학연구팀은 붉은 포도주를 마시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었다. 서울대 가정의학팀에서는 한국형 치매진단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상품화 단계에 들어서기도 했다.그러나 이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 극복의 벽은 여전히 높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작은 발걸음’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인 삼성 3세 이재용씨의 부(富)의 세습과 경영권 승계에 관한 문제가 한국사회의 뜨거운 논란거리가 된적이 잇다. 당시 서른세살밖에 되지 않은 이씨가 44억원으로 순식간에 4조원대의 재산가가 되었으니 국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고, 상속과 증여에 대한 적법 시비가 이는것 또한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참여연대는 2000년 말부터 89일동안 국세청 앞에서 이씨에 대한 적정과세를 촉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였는가 하면, 대체적인 국민 정서도 탈법을 하거나 특혜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였다.가난을 대물림하며 살아온 한국인들은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벌어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넘겨주는 것을 인생의 보람으로 여기는 특징이 있다. 한 연구기관이 실버세대들을 대상으로‘소유재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가 자식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대답한 반면, 사회사업에 쓰겠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한 것만 보아도, 부의 세습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쉽게 알수 있다. 사실 부를 세습하면서 상속세를 적게 물려고 탈세를 하고, 변칙적 증여를 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벌은 비단 삼성 뿐만이 아니다. 내노라 하는 재벌 대부분이 비슷한 방법으로 부를 세습하고 있다.세계 최고의 부자인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최근 5백28억달러(약63조원)가 넘는 막대한 재산을 세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많은 재산을 자녀에게 모두 넘겨주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자녀들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세자녀가 생활할수 있는 정도만 남겨놓고 나머지는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8년 연속 세계 1위의 부자로 평가된 그는 지난 94년 9천4백만달러를 기증, 미국내 각급학교에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보급했고, 2000년에는 2백4억달러(약28조8천억원)를 출연,‘빌-멜린다 게이츠’재단을 설립하여 에이즈와 빈곤 퇴치 및 후진국 지원에 힘써오고 있다. 자본주의가 만개한 미국에서 부자가 존경받는 분명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부자로 죽는 것 보다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미국의 철강왕 카네기가 남긴 불후의 명언이다.
전문가(專門家)는 ‘어떤 특정한 부문을 오로지 연구하여 그에 관한 지식이나 경험이 풍부한 사람. 또는, 그 일을 담당하고 잇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그리고 이런 전문가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정신적으로 혹은 육체적으로 활용한 대가로서 경제적 급부를 받아 생활을 지속한다는 점에서 불로소득이나 취미와 구별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은 사회에 기여한다는 순기능을 가진 합법적 성격을 띠어야 한다.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왕이면 좀더 많은 권한을 누릴 수 있고 돈도 쉽게, 많이, 그리고 지속적으로 벌 수 있는 직종이 선호되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직종은 대개 특정자격이나 면허 등을 취득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적으로 공인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요즘 피의자를 고문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세간에 화재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고문치사사건이 법을 다루는 검찰에서 발생했고 검사가 연루되어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법률을 다루는 데 있어서 이만한 전문가는 따로 없을 것이다.이번 사건을 지켜 보면서 70년대에 봤던 영화 ‘더티 하리’시리즈가 떠오른다. ‘자 쏴 보라구, 덕분에 나도 기분좋게 한방 날릴테니’라는 대사는 더티 하리의 캬라한 형사를 통해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범죄자들을 향한 응징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미국이라는 인권국가(?)에서도 법으로 어찌하기 어려운 문제들은 있는 모양이다.하지만 이런 법 집행자들의 고민을 제기한 영화가 7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아 지금쯤에는 ‘더티 하리’보다 훨씬 수준 높은 법 집행을 기대하는 것이 그리 무리는 아닐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권에 대한 인식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 갔다고 본다.성회롱도 처벌의 대상이 되고 학교에서도 교육적 목적이라 하더라도 학생을 체벌하는 것이 금기시되고 있다. 불법체류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권을 보장하려는 사회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도 그렇다.인권(人權)이란 ‘사람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평등 등의 기본적 권리’를 말한다. 이런 부류에 피의자가 예외일 수는 없다. 여러 어려운 점들이 많겠지만 범죄의 의심이 있는 사람들을 몽둥이와 물로 다스리는 수준은 넘어야 법 집행의 전문가가 아닐까 한다.
규제 풀어야 현대차 새만금투자 성공한다
본말이 전도돼서야 되나
인생은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다
메세나와 문화로 모시기 제도 - 박병훈
지난해 FTA체결국과 무역흑자 511억불
간호사의 사회적 역할과 보건정책 방향
기초의원과 국회의원은 별개
'전주스러움'에 대해 - 정명희
'르포'보다 '취재기'가 좋아요
패배주의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