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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양주의 대명사처럼 불리우는 위스키나 브랜디는 오크통속에서 숙성된다. 그 숙성기간에 따라 등급이 매겨 지는데 보통 15년이상 묵혀야 고급으로 대접 받는다. 오래 익힐수록 향이나 색갈이 좋고 맛도 한결 부드러워 지기 때문이다. ‘술과 친구는 오래묵을수록 좋다’는 서양 속담이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우리는 양주 하면 대충 그게 그것 정도로 알기 쉽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우선 원료부터 다르다. 위스키는 보리·맥아·밀·옥수수등을 발효시켜 증류한 것이고 브랜디는 포도나 사과 자두같은 과일이 원료다. 그 발효방법이나 유래가 워낙 천차만별이나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지만 한가지, 오크통속에서 숙성시키는것만은 같다. 독특한 술맛의 비결이 그 통속에 있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위스키 가운데는 이름난 명품이 많다. 40년 짜리 로얄 살루트는 병마개에 고유번호를 붙여 주문판매 한다. 35년 짜리 인버 하우스 같은것은 한 해 7백80병만 생산될 정도로 희소하다. 브랜디 가운데도 잘 알려진 헤네시나 마르텔 같은 술이 이런 반열에 들며 세관 통관 과정에서 심심치 않은 화제를 불러 모으는 루이13세 같은 술은 병 뚜껑이 14금으로 도금될 정도다.이런 정도의 고급 양주라면 그 값도 당연히 엄청나게 비싸다. 한 병에 보통 몇십만원에서부터 몇백만원 짜리가 수두룩 하다. 가난한 셀러리맨의 한 달 봉급이 훨씬 넘는 액수다. 세계적으로 동양 사람들이 양주를 선호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양주 마시기를 좋아한다. 맥주잔에 발렌타인 17년산 위스키를 섞어 폭탄주를 만들어 돌리는 음주습관이 그런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고급 승용차나 골프채 위스키 수입이 늘어나 무역수지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데도 멈출줄 모르는 이런 사치낭비 풍조를 어떻게 해야 바로 잡을까.요즘 추석을 맞아 고급양주가 선물용으로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한다. 고급 백화점 같은데서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도 한다. 서민들이 제수용 북어 한 마리, 과일 한 바구니 값을 주머니속에서 헤아리는 마당에 있는 사람들의 이런 행태가 어떻게 비쳐 질까. 더구나 지금 태풍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제사상 차릴 일조차 힘들어 하고 있다는데 말이다. 지금은 절제와 겸양, 이웃을 살피는 미덕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어제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민의 정부 임기 마지막 감사다. 국회는 13개 상임위별로 3백65개 정부 부처및 산하기관을 상대로 내달 5일까지 20일간 감사를 실시한다.이번 국정감사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실시되는만큼 쟁점도 많고 여야간 공방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 벼르고 있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후보 관련 9대 의혹, 대통령 주변의 권력 비리 의혹, 공적자금 운영문제, DJ 사저(私邸) 신축등 쟁점들이 지뢰밭처럼 깔려 있다. 언제 어디서 돌발 변수에 의해 폭발할지 모르는 불안정한 전운(戰雲)이 정가에 감돌고 있는 형국이다.여기에 지방자치단체의 국감거부운동도 주목의 대상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가 제한적인 국정감사를 요구한데 이어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도 국회의 지자체 감사를 조직적으로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 지자체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공직협’의 자세로 보아 지난해 서울시청 감사장에서 벌어졌던 물리적시위가 재연되지 말란법이 없다.국회가 국정을 감사하는 것은 3권분립 체제하에서 정부의 독주를 막고 국가 정책의 효율화를 담보하기 위한 수단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방자치단체라고 예외일수는 없다. 다만 현행 국정감사및 조사에 관한 법률이 지자체의 고유 업무에 대해서는 지방의회가 구성돼 자체적으로 감사업무를 시행할때 까지로 규정하고 있는 점으로 주목할 필요는 있다. 공직협이 내세우는 근거가 이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91년에 이미 지방희회가 구성됐으므로 지차체에 대한 국감은 법적 근거가 소멸됐다는 주장이 그것이다.해마다 국감 자료준비로 곤욕을 치르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 아니다. 감사에 꼭 필요하지도 않은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파고들며 호통과 질책을 일삼는 의원들의 감사태도도 이젠 시정할때가 됐다. 그렇다고 해서 ‘공직협’의 국감거부운동이 국민들의 시선에 곱게만 비쳐지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단체행동은 위법이다. 헌법재판소가 지자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합헌으로 결정한 사실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국정감사가 제대로 실시돼야 국민들의 알 권리고 충족된다. ‘공직협’의 소모적인 거부운동이 국정감사에 또다른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연어는 강이나 하천에 알을 낳는다. 그 알이 부화하여 어느 정도 자라면 북태평양의 넓은 바다로 나가 4∼5년간 한껏 살이 찐다. 강이나 하천에는 먹이가 그렇게 많지 않아 그 많은 식구가 그렇게 클 수 없다. 충분히 자란 연어는 산란기를 맞으면 무리를 지어 험한 바다를 헤쳐 매년 10월에 자신이 태어난 모천(母川)에 다시 찾아온다.반면에 뱀장어는 바다에서 태어나 강에 올라와 다 자라서 모해(母海)로 돌아가 알을 낳고 죽으니 연어와는 거꾸로 이동을 한다. 연어나 뱀장어 모두 모천이나 모해를 찾는것은 회귀본능(回歸本能)이다.이같은 본능은 바다생물 뿐아니라 새들에게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제껏 자연계의 신비로 알려진 것은 비둘기의 귀소본능(歸巢本能)이다. 시속 60㎞로 1천㎞를 왕복한다니 놀랄만 하다. 멀리서 날려보내도 틀림없이 제집을 찾아가는 그 능력을 사람들은 일찍부터 이용했다. 전쟁에 이용한 것은 고대 로마때 부터였다. 12세기때의 바그다드에서는 비둘기를 이용하는 정기우편제도를 운영하기도 했다. 이 전서(傳書) 비둘기는 현대 전쟁에서도 위력을 나타내 과학통신장치가 파괴되었을때 전서 비둘기는 하늘을 날아 통신임무를 맡기도 했다.자기가 태어난 곳을 다시 찾고 그리워하는 회귀본능이나 귀소본능은 동물이나 인간 모두가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생활에 쫓겨 잠재해 있던 본능이 명절이면 어김없이 발현되는 것이다.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민족의 대이동이라고 부를 만큼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해마다 귀성길과 귀경길은 마치 전쟁같은 고생길이다. 그래도 다시 찾게 되고 또 가고 싶은 곳이 고향이다.올해도 3천만명 이상이 고향을 찾아 떠난다. 성묘를 하고, 흩어져 있던 피붙이들이 서로 만나서 가족들의 끈끈한 사랑과 가정의 소중함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가족의 화목과 단란은 물론 나아가 문중등 공동체의 혈연성과 동질성도 재확인하게 된다.올해는 특히 전국토가 태풍 ‘루사’피해로 명절기분을 낼 계제가 아니다. 수해를 입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재기에 큰힘이 될 수도 있다. 분수를 헤아리고 검약을 실천하는 마음가짐 아래 차분하고 검소한 추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바야흐로 국정감사의 계절이 돌아 왔다. 매년 이맘때 즈음해서 신문에 읽을거리가 풍성해지는 것도 국정감사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눈에 띄는 기사들이 지면을 채운다.‘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도덕적 해이’,‘건강보험 중복수급자 많다’,‘병무비리 처벌 솜방망이’,‘교통경찰 오토바이 수의계약의혹’등은 국회에 제출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서 기사화된 것들이다. 아직 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류의 기사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나라살림을 하면서 잘못된 것들이 있다면 밝혀야 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감사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공무원들도 업무를 좀더 신중하게 처리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그런데 얼마전 감사원과 금감원이 공적자금 감사자료 제출을 거부한다고 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당연히 제출해야 할 국정감사 자료를 거부한다면 이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국회가 감사 관련 서류 일체의 제출을 요구한 데 비해 ‘모든 서류를 제출하기는 곤란하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모든 서류를 제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잘못 알려진 것 같다”고 해명한 관계자의 말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국정감사를 보게 한다.지난 12일 현재 금감위는 요구자료 293건 가운데 166건(57%)을, 금융감독원은 3675건 가운데 1856건(51%)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요구받은 자료는 제출해야 마땅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과연 요구한 자료들이 얼마나 필요한 것일까 하는 점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매년 이맘때 쯤에 공무원들은 국정감사 자료를 준비하느라 자신의 고유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이유 중의 하나가 국회의원들의 요구자료가 ‘최근 3년 동안의 현황’또는 ‘관련 서류 일체’ 등 필요 이상으로 방대하거나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해야 하는 기초조사까지도 요구자료에 포함된다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물론 이런 국정감사가 지역구민들에게 자신의 의정활동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에 요구한 3675건의 자료처럼, 정말 국정조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자료인지 국회의원들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대표적 술은 역시 소주이다. 싼 값에 비해 취기를 돋우는데 소주만한 술이 없기 때문이다.지난 1970년대 이전에만 해도 전국에 2백50여개 사의 소주제조업체가 난립했었다. 그러다가 1973년 국세청의 이른바 ‘1도1사 원칙’에 따라 10개 회사로 정리되면서 그뒤 20여년간 국내 소주시장은 과열경쟁 없이 소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국세청이 주정 배정권이라는 막강한 무기를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부터 ‘자도주(自道酒)’가 등장한 셈이다. 덕분에 지방의 소주업체들은 나름대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그후 1997년 자도소주를 50% 이상 의무적으로 취급하도록 한 법규가 페지되면서 외지업체의 지방공략은 한층 가열되었다. 이 와중에 전북의 보배소주가 생존을 위한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하이트주조에 넘어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회사의 주인이 바뀐 뒤에도 외지업체의 도내 잠식현상은 전국에서도 가장 심각하다. 전북 향토소주의 도내 점유율은 지난 1997년 76.7%에서 지난해는 31.3%로 무려 45.4%P나 감소했다. 도내 애주가들이 마시는 소주 10병중 7병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인 셈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주조는 이 기간중 인건비 지출과 매출액이 각각 28.1%와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고용악화와 주민소득 감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치가 아닐수 없다이에 반해 영남의 3개 소주업체의 경우는 자도주 규제폐지후 지역 점유율이 모두 90%를 오르내리는등 오히려 상승했다. 이웃 전남의 경우도 8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강원과 충남도 자도주 점유율이 50%선을 웃돌고 있다.유독 전북만 자도주 점유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내의 애주가들이 갑자기 소주의 맛과 품질에 민감해졌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그보다는 지역의 소주를 팔아주자는 애향심이 엷어졌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 싶다.마침 엊그제 전주에서 개최된 지역기역 관련 세미나에서 지적된 것 처럼 지역기업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고용창출및 세수증대등의 긍정적 효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꼭 애주가가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사생활이란 다른 사람이 간섭할 필요가 없는 생활공간이다. 사생활(Privacy)을 인정해주는 것은 모든 것이 노출되면 살아가기가 너무 답답하기 때문이다.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을 인정해주어 개인의 다양한 활동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 다양한 죄목으로 벌을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물론 이러한 사생활의 범위는 사회마다 다르다. 가령 어느 나라에서는 몇 명의 첩을 두어도 좋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첩을 두면 범죄행위이다. 어느 나라에서는 매춘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어느 나라에서는 매춘을 하면 범죄행위이다. 어느 곳에서는 부인 외의 여자와의 관계가 불법이 아니지만 어느 곳에서는 불법이 아니다. 이렇게 사생활의 범위가 나라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그렇다면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의 부하 여직원과 어떤 일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부하 여직원과 밤 12시가 넘어서 모텔 안에 차를 주차하고 어디론가 간다면 어떻게 될까? 부하 여직원과 밤늦게 자주 만난다면 어떻게 될까?이것도 사생활일까? 이는 사생활이 아니다. 회사의 고용관계라는 권력이 내재되어 있어 이러한 관계를 사적인 사생활로 보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서로 동의하여 밤늦게 같이 다니더라도 고용여부를 매개로 한 것이기 때문에 공적인 문제로 취급되는 것이다. 밤늦게 부하여직원을 술집에 데리고 다니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인 것이다. 더구나 이성 관계까지 내재되어 있을 경우 더욱 심각한 인권침해다.따라서 이러한 관계는 단순히 사생활로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의 인권문제로 다루어진다. 선진국일수록, 약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도 권력관계를 매개로 한 이성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는 금지되어 있다. 특히 고용여부나 업무부담정도를 매개로 한 이성 관계에는 더욱 엄밀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우리의 아내와 딸을 안심하고 직장에 보낼 수 있단 말인가?약자의 인권보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사회가 제대가 작동하기 위해서도 인권문제가 사생활로 둔갑되어 약자의 인권이 침해되는 사례가 나타나서는 안 된다. 인권문제로 엄격하게 다루어야 고용여부나 업무내용을 활용하여 부하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게 지난해 9·11 테러다. 또 있다. 워싱턴의 국방부 청사와 펜실베니아 생크스빌에도 여객기가 추락했다. 이전대미문의 테러로 모두 3천52명이 희생됐고 재산피해만 4백억 달러, WTC건물 잔해 18억대를 수습하는데 2박62일이 걸렸다. 폐처에서 소방관들이 다시 일으켜 세운 성조기는 불굴의 미국 정신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이슬람 극렬단체인 알카에다에 의해 저질러진 이 테러는 흔히 ‘문명의 충동’로 비유됐다. 하버드대 헌팅턴교수의 갈파대로 냉전체제 종식후 국제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이슬람과 기독교문명의 대충돌이 현실화 한 것이다. 그로부터 꼭 1년이 지났다. 오늘 그 자리는 ‘2라운드 제로’(폭발 중심지)로 불리우며 전세계에서 하루 2만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비극의 현장이 됐다.납치된 여객기가 생크스빌에 추락하기전 탑승객 토드 비머가 납치범들과 대항하며 남긴 말, ‘시작하자’(Let’s roll)는 미국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말이 됐다고 한다. 그 상징성 때문에 부시대통령과 언론들도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의 테러 응징 또한 가혹했다. 빈 라덴이 은신하고 있던 아프리카니스탄에 대한 대대적 공격으로 3천여명이 희생됐다. 그러고도 아직 전쟁은 종식되지 않았고 ‘악의 축’국가로 지목된 이라크 공격이 임박한 상황이다. ‘피는 피를 부르는’복수의 광기가 지금도 지구촌 한 구석에서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 테러 극렬주의자들의 심장을 시퍼렇게 겨누고 있는 것이다.9·11테러 당시 희생된 한국인은 18명으로 비공식 집계 되고있다. 그중 2명은 뼈나 신체조각 일부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나머지는 아직까지 유골이 나유품을 발견하지 못해 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다한다. 딸을 잃은후 ‘지금도 어디선가 살아 돌아 올것 같아 매일 집앞을 서성인다’는 한 유가족의 말이 새삼 가슴을 저며 온다.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에 ‘복수는 꿀보다 달콤하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그 복수의 달콤함도 끝없이 이어지는 증오의 담금질을 비켜 가지는 못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테러의 공포가 가득한 지구촌에서 가장 절실한것은 이념과 종교 체제를 초월한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다. 그것이 9·11테러 1주년의 교훈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결혼에 대해 한말은 지금도 명언이다. 그는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후회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제자들 앞에서까지 아내 크산티페로부터 항아리에 담긴 물세례를 당한 그인지라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꼈을법도 하다.하지만 그가 맞은 물세례의 원인을 살펴 보면 딱이 그의 주장이 옳다고만 할수도 없다. 그는 아테네거리를 맨발로 걸어 다녀야 할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형편없었다. 관념과 사색에 젖어 고뇌의 일상을 보냈을뿐 경제적으로는 무능한 남편의 표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 생활비도 벌어 들이지 못하는 그에게 바가지를 긁어댄 아내에게만 너무 악처라고 손가락질 할 일은 아닌 것이다.그런 면에서 보면 러시아의 국민시인으로 추앙받는 푸슈긴의 경우는 대조적이다. 그는 빼어난 미모의 나탈리아와 결혼 했는데 그녀는 경박하고 사치스런 여인이었다. 어찌나 탐욕이 심했던지 푸슈긴은 단지 그녀의 장신구를 사기위해 글을 썼다는 말쟁이들의 비아냥을 들을 정도였다. 그러고도 그는 아내가 근위장교와 놀아 난다는 소문에 발끈하여 결투를 신청했다가 그 때 입은 상처가 화근이돼 죽음에 이르렀다고 한다.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소크라테스는 영점짜리지만 푸슈긴은 백점짜리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돈 못 벌어서 아내를 고생시키는 남편보다 사치와 낭비벽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쓴 남편이 후한 점수를 받기는 오늘의 가치관으로도 이상스러울 것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결혼생활의 금과옥조는 사랑과 이해와 신뢰가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남편이 경제적으로 낙제점을 받는다 한들 사랑으로 감싸고 믿음으로 격려해 준다면 결혼이 후회의 대상이 될수 없고 하물며 ‘인생의 무덤’이라는 세익스피어의 자조(自嘲)가 통할리도 없다.엊그제 결혼기간 내내 아내로부터 경제적 무능력자란 비난을 들었던 50대 가장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끝에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 한다. 잘나가는 대기업 이사였던 남편의 수입은 상류층에 가까웠지만 그 아내는 결코 이에 만족하지 못해 늘 앙앙불락해왔던 모양이다. 법원은 ‘남편은 돈 버는 기계가 아니다’면서 아내의 탐욕에 제동을 걸었다. 아내로부터 구박의 굴래를 못 벗어나는 이 땅의 수많은 소크라테스들이 이 판결을 보고 손으로 쾌재를 부르지나 않았는지 모르겠다.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지반에‘부등(不等)침하’현상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원전 부지의 안정성 여부를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이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의원에게 제출한‘월성 원자력 원자로 격납건물 부등침하 조사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월성 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아래 지반에서 침하 현상이 나타나, 지난 78년부터 지금까지 동쪽보다 서쪽이 7.54㎜ 더 내려앉은 것으로 드러났다.자료에 의하면 동쪽은 석영안산암, 서쪽은 집괴암으로 둘 다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암반이며, 원자로에서 7백여m 떨어진 지점은 활성단층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활성단층이란 과거 3만5천년 이내에 한번 이상 움직임이 있었거나 50만년 이내 두번 이상 움직임이 있었던 단층으로 지진이 일어날 우려가 높은 곳이다.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안전 지침’을 통해 서로 다른 두 암반이 접촉하는 지점에는 원자로를 건설하지 말것을 권고하고 있다.그러나 한국수력원자력 측에서는 원전 부지에 대한 지질 조사 당시 부등침하는 이미 예견했던 것이며, 12.95㎜로 정했기 때문에 안전에는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고려대 지구환경학과 이진한(李晋漢)교수는 미세균열이 계속 열리고 자라다가 그 밀도가 임계값을 넘을 경우 균열의 성장 속도가 급격히 가속돼 지반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어떤 견해가 더 진실에 가까운지는 모르겠지만‘죽음의 빛’으로 불리는 원자력의 위험성을 고려할때 그 안전성에 대한 강조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가 없다.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이 또 안전성을 따저보기 전에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를 공모한다며 예비 후보지 주민들을 선동, 민민(民民)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그것도 몇년에 걸쳐 지원될지도 모르는 3천억원이라는 당근을 내걸고 주민들을 얼간이 취급을 하면서. 원자력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 투명하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후보지 타당성 조사를 먼저 실사한후 합리적 수순을 밟아 주민이 가장 적은 곳에 핵폐기물 처리장을 건설해야 마땅하다고 본다.
사람들이 얽혀 살다 보면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고 관련된 사람들이 많을수록 이해관계는 복잡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는 자꾸 문제를 낳아 해결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그 중의 한 가지가 부동산 투기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는 교육문제와 얽히면서 더 어렵게 꼬이는 모양이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몇 가지를 지난 4일 발표한 바 있는데, 그 대책으로 검토되었던‘보유세’강화방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보유세는 말 그대로 재산이나 토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한 세금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보유세에 속하는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의 세액이 자동차세 등에 비해 현실적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2000cc급 중형차의 자동차세는 연간 40만원인데 비해 서울 강남의 시가 4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의 재산세가 9만원 정도이기 때문이다.이런 재산세를 현실화하는 것도 이해관계를 따져 보면 그리 단순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동산 투기와 관계 없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올라가는 세금이 달가울 리 없을 것이고 행정자치부에서는 이런 세금인상의 대상이 투기꾼이라기보다 전체 국민들이라는 점과 부동산 가격을 수시로 현실화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의 문제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양도세와 취득세를 산정하는 과정에 적용되는 부동산 가격이 실거래 가격과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앞서 언급한 4억원 아파트의 재산세 부과기준인 시가표준액은 1천 42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아 그 액수가 실제 거래가격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다.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한 후보 토론회를 통해서 보유세를 올리고 양도세는 낮춰 주택의 배분이 원활하게 되면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한 것을 기억한다. 정책의 일관성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부동산의 시가 표준액이 현실적이지 못한 것은 조세형평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이뿐 아니라 비도덕적인 부동산 거래로 내 집 마련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꿈을 짓밟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결코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제 집 있는 사람들의 조세저항보다 집 없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세계 최초의 도로교통법은 1865년 영국 빅토리아여왕의 이름으로 선포한 ‘적기조례(赤祺條例), 붉은 깃발법’ Red flag act)’였다. 당시 자동차는 요즘의 휘발유나 디젤, 가스 엔진과는 달리 석탄으로 동력을 얻는 보일러식 증기엔진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폭발위험등이 있었다.이 조례에 따르면 영국내에서 자동차를 운행하려면 운전수·화부 외에도 자동차 앞에서 붉은 깃발을 들고 달리며 행인들에게 ‘자동차가 온고 경고하는 깃발수를 두어야 했다. 이 깃발수는 55야드 전방에서 자동차와 똑같은 속도로 달리면서 깃발을 흔들도록 했으며, 차는 시내에선 시속 3㎞, 시외에선 6㎞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했다. 자동차에 전조등과경음기가 부착되기 이전 깃발수가 두 가지 역할을 하도록 했던 셈이다.현행 우리나라의 도로교통법은 모든 자동차는 밤에 도로에 있을때 전조등과 차폭등, 미등, 그 밖의 등을 경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통전문가들은 낮시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할 경우 다른 자동차나 보행자 눈에 잘 띄게 돼 훨씬 안전하다고 말한다. 교통 선진국인 스웨덴·노르웨이등 북유럽과 캐나다·폴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주간 전조등 켜기를 의무화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동차를 생산할 때부터 시동을 걸면 전조등이 켜지도록 되어 있다. 최근 일본에서 까지 화물차와 택시등 사업용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전조등켜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버스, 택시, 화물차등 사업용 자동차업계 대표들이 엊그제 부터 한달동안 낮시간에도 시내주간에서는 미등, 지역간 도로에서는 전츠등을 켜고 운행하기로 결의했다. 전교부는 시범운행 결과를 분석하며 사업용 자동차의 낮시간 전조등사용 의무화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조등을 켜고 운행할 경우 교통사고가 평균 8.3% 감소하고, 보행자 사고는 28%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26만여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8천여명이 숨지고 38만6천여명이 부상당하는 상황에서 대단한 감소효과가 아닐 수 없다.‘교통사고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도 교통법규나 의무조항의 강화는 불가피하며 또한 설득력이 있다.
성희롱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직장 등에서 여성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 때문이다. 특히 상대방 의사에 반하는 성과 관련된 언동으로 불쾌하고 굴욕적인 느낌을 갖게 하거나 고용상의 불이익 등 유무형의 피해를 주는 행위를 성희롱이라고 한다. 여성부가 출범하면서 성희롱에 대한 각성이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제까지 여성들과의 성적 농담과 희롱이 다반사로 이루어져왔으나 이제 제도적인 장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이 증가하여, 성희롱이 불법적인 것이고 처벌받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남성을 위해서나 여성을 위해서나 바람직한 현상이다.이를 법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남녀고용평등법',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마련, 이들 법률에 성희롱 방지를 위한 조항을 설정하였다.'남녀고용평등법'에서는 직장내 성희롱을 사업주·상급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내의 지위를 이용하거나 업무와 관련하여 다른 근로자에게 고용상의 불이익을 주거나, 또는 성적 굴욕감을 유발하게 하여 고용 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법률은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그렇다면 하급자의 동의하에 상급자와 직장관계 이상으로 관계가 발전하면 어떻게 될까? 이러한 관계는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 아니라 성희롱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간통법이 없는 미국에서처럼 사생활로 치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당사자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이 합의를 하든 재판을 통해서든 당사자들이 처리하면 된다.그렇지만 이러한 관계에도 직장 내의 상하관계가 개입되어 있다면 윤리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 부가된다. 미국대학의 경우 교수들이 자기가 지도하는 학생들이나 자기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과의 관계를 윤리적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상급자의 권력이 이들 관계에 내재되어 있어 순수한 사랑의 관계라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관계를 가진 교수는 상급자로서의 권력을 남용한 것으로 취급되어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우리나라에서도 상하의 권력관계가 내재되어 있는 관계들을 보다 비판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윤리적,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몇주 동안에 유럽과 중국, 우리나라에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이 잇따랐다. 유럽에서는 대륙의 젖중인 라인강과 테베강이 범람하여 독일과 체코가 엄청난 수해를 입었다. 중국에서는 후난성 둥팅호가 제방 붕괴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물난리를 겪었다.우리나라도 지난번 집중호우로 낙동강이 범람하여 김해시 일대가 물에 잠기는등 큰 수해를 겪은데 이여 엊그제 태풍 ‘루사’가 내륙을 관통하면서 사상 최대의 피해를 냈다. 어제까지의 잠정 집계로만 재산손실등 산출 가능한 피해가 1조원, 여기에 기업들의 생산차질, 물류피해, 전력·통신두절에 따른 손실까지 합치면 피해액이 사상 최대인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이다.이번 태풍피해는 그야말로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항력이다. 도대체 하룻동안 강릉 지방에 쏟아진 9백㎜ 가까운 호우를 무슨 수로 감당할수 있겠는가.태풍이나 지진·홍수·가뭄같은 자연이 주는 재난은 인류 역사와 함께 반복되고 있다. 인지(人智)의 발달에 따라 그 강도를 조절할수는 있을지언정 피해갈수는 없는 숙명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의 과제도 결국 국민성과 연결 될수밖에 없다.1백년만의 최악의 홍수를 맞은 독일·체코 국민들은 어땠는가. 강이 범람하자 흙주머니응 이어 나르며 밤새 둑 주변을 지켰다. 고무보트를 타고 물에 잠김 가옥을 오가며 생필품을 나르는 주민들의 얼굴에 절망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사람들도 그랬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둥팅호 제방 붕괴가 우려되자 민관군이 총동원돼 제방 높이기 작업을 빌었다. 흙주머니를 안고 물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의 표정이 전혀 어둡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붕괴를 막아내자 주민들은 침수된 마을에서 한가로히 낚시를 즐기는 여유를 보였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장강의 홍수에도 끄떡없이 견뎌내 온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정신이 몸에 밴 정경 아닌가.지금 우리도 전국에서 태풍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경지·가옥·가재도구를 모두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에 연민의 정을 금할구 없다. 그러나 한가지, TV에 비친 그들의 험구(險口)는 좀 거북스럽다. 당국의 대비가 미흡했다는 불만이 크겠지만 어쨌든 천재지변 아닌가. ‘빨리 빨리’의 조급성에서 벗어나 힘들어도 조금은 여유를 찾는 그런 모습이 아쉽다.
‘정보혁명의 총아’어쩌고 할것도 없이 컴퓨터나 휴대폰은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매일 아침 눈뜨고 저녁 잠자리에 들때까지 잠시도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을 느낄 정도로 생활 도구화 한것이 이것들이다.그 중에서도 휴대폰 이용률은 가히 폭발적이다. 세계 5위 수준의 통신 강국인 우리나라의 휴대폰 가입자수는 3천만명에 육박해 인구 1.5명당 한 대 꼴이다. 사용 영역도 이미 범 지구적이다. 사무실이나 거리, 자동차 안에서 지구 어느나라와도 통화가 가능하다. 하늘과 바다, 남극과 북극이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극소형 휴대폰 하나로 연결되는 통신 혁명의 시대가 지금 휴대폰 세상이다. 그래서 생긴 용어가 ‘컴맹’이요,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란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그러나 문명의 이기란 반드시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초등학생들까지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통신 과소비라는 우려의 대상이 되고 항공기나 병원에서의 사용이 전자기기의 장애현상을 유발한다는 부작용이 그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소음공해는 전화예절의 몰지각이라는 또다른 시비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팸성 e메일이나 전화 공세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건전한 정보화사회를 이끌기 위해 사용자들이 주의하고 자제하면 개선이 가능하다.정작 문제가 되는것은 폐 컴퓨터 못지않게 버려지는 휴대폰도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데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휴대폰이 1천3백여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에겐 휴대폰이 단순 통신수단의 기능을 넘어 패션 상품화 하는 추세이다. 자연 관련 업체들이 신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게 되고 낡은 모델은 외면받아 버려지는 것이다.휴대폰에는 금등 금속물질이 포함돼 있을뿐 아니라 주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에는 납·수은·비소등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 배터리에도 에텔렌카보나이트 같은 유기용제가 들어 있어 함부로 버릴 경우 토양및 수질을 오염시킬 우려가 크다. 폐 컴퓨터 못지않게 폐 휴대폰 공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맹속성 물질을 방치하면 자연과 인체에 해를 끼친다. 휴대폰도 편리함 뒤에 숨은 부작용을 잘 처리할줄 알아야 문명의 이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수준이 된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못생겨서 연예계로 나왔으니 한번 잘 봐주시십시요. 자세히 보면 더욱 못생겼습니다.”못생긴 사람이 연예계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오기 만큼이나 어려웠던 시절, 가슴에 맺힌 한과 설움을 지독한 긍정법으로 풀어내면서 서민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던 코미디 황제 이주일씨가 다시는 돌아올 수없는 길을 떠났다. 세상만사 주어진 운명대로 흐르고, 인명이야 더 더욱 하늘에 달려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코미디계에 전설을 남기고 홀연히 저 세상으로 간 그의 뒷자리가 이렇게 허전한 것을 보면, 그는 또 하나의 희극인이 아니라 어려운 시대를 함께 살아온 우리의 진정한 이웃이 아니었는가 생각된다.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역정은 모르는 이가 드물거니와, 무명 시절 그가 겪은 고생은 듣는 이로 하여금 짠한 마음이 들게 한다. 지난 77년 이리역 폭파사고때 극장 천정이 무너져내려 머리에 부상을 입은 그는, 자신의 상처를 돌볼 겨를도 없이 하춘화씨를 들쳐없고 뛰어나와 주위 사람들로 부터 의리있고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용기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주인공을 살리지 못하면 나는 다시 고생길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코미디 대사같은 고백을 솔직하게 토해냈다. 그는 또 방송국PD를 찾아가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가 코미디언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으니 아버지 노릇 한번 할 수 있도록 방송에 출연시켜 달라”고 하소연을 해 그 PD를 감동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그의 인간드라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80년대 당시, 서슬이 시퍼렇던 전두환 전대통령을 소재로 자신과 닮은 점은 대머리와 데뷔 시기, 축구 좋아하는 것과 웃기는 것이고 다른점은, 한사람은 나이트클럽에서 웃기고 다른 사람은 9시 뉴스에서 웃기는데 한사람은 자기가 웃기는 것을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코미디를 했다가 저질 코미디언으로 몰려 무대에서 쫓겨나는 비운도 맛보았다. 그는 또 코미디 보다 더 코미디 같은 정치에 환멸을 느껴 국회의원 생활을 접으면서 “4년간 코미디 잘 배우고 떠납니다”라는 은퇴의 변을 남겨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 이주일씨, 몸은 비록 떠났지만 그의 체취는 오래오래 우리들 기억속에 남아있을것 같다.
머리를 깎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종교에서의 통과의례적인 삭발이 있는가 하면 군인들처럼 단체의 결속과 통일성을 위해서 머리를 삭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죄수나 노예의 머리를 깎아 버리는 징벌적인 성격의 삭발도 있다.특별한 경우이긴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 머리를 깎은 환자를 배려해서 병문안을 가는 친구가 머리를 깎기도 한다. 최근엔 경희의료원 피고과의 의사가 탈모환자들의 심경을 느껴보기 위해서 머리를 깎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또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삭발도 있다. 운동선수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때 삭발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결의와 더불어 자신들의 생각이나 요구를 극단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도 삭발을 한다. 각종 단체에서 본인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삭발을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그런데 지난 22일 오후 1시 장애인 재활센터인 정립회관에서 부산 아태(亞太)장애인 경기대회 대표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희상 코치의 삭발식이 있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그들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코치가 대회를 앞두고 극단적인 의사표현방법을 택한 것이다.삭발이라는 방법으로 세상에 알리려는 장애인대표선수들의 요구사항 중 당면한 것은 열악한 운동여건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PC방을 개조해 만든 숙소에서 시작되었다. 체육기자재와 잡동사니, 그리고 평상과 매트리스가 널부러진 숙소환경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수준을 가능케 하는 것이었다. 선수들의 항의로 숙소는 여관으로, 다시 모텔로 바뀌었지만 10㎞나 떨어진 경기장까지 이동 중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서 복지부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요구해서 또한번 선수들을 흥분시킨 모양이다.문제의 핵심은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이들이 장애인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장애인체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할 관계자들이 장애인대표선수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잘 몰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달라는 태도는 분명 함량미달이다. 이들이 사회복지정책을 입안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언론과 사회가 이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다시는 장애인들이 삭발을 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아직은 한낮에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맹위를 떨치던 여름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계절은 가을의 길목에 접어들고 있다.절기상으로 입추가 가을의 시작이지만 가을 빚은 역시 처서가 지나야 나타난다. 지난 23일이 처서였다. 처서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서퇴(暑退)를 뜻한다. 예부터 처서에서 백로에 이르는 15일 동안에 벼가 누렇게 익기 시작하고 매들은 참새사냥에 나선다고 했다. 또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는 벌초를 하기 시작한다.여름동안 눅눅해진 옷가지와 서책을 햇볕에 내다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한다. 이를 쇄서포의(쇄서포의)라고 해서 농가월령가 7월령은 ‘장마를 겪었으니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말리라’고 조언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 진다’는 속담처럼 모기나 파리등의 성화도 시들해진다. 또한 농민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기구를 씻고 닦아서 보관할 채비를 했다. 백중(百中)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동동 팔월’로 농촌은 한가로운 때를 맞이하게 된다.그러나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곡식 천석을 감한다’든지 ‘독안의 곡식이 준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처서를 전후한 맑은 날씨가 한해 농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말일 것이다.올해는 처서를 앞두고 이달 초순부터 전국적으로 10여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경남지역은 사상 최대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과 일손돕기 봉사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집과 가재도구 그리고 농경지까지 모두 물에 잠겨버린 수재민들의 상심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다.도내는 사과 포도등을 재배하는 과수농가들이 계속된 호우로 한해 농사를 망쳐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과, 배, 복숭아 등은 낙과로, 포도는 송이가 갈라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자연낙과나 열과로 인정돼 정작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밖이어서 보험에 가입한 농가들도 한푼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한다. 풍요와 수확의 계절에 이같은 상실감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죽기 살기로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처럼 점점 우리네 삶이 삭막해져 가는 느낌이다.
요즈음 이회창 후보의 아들 이정연의 병적비리 의혹 때문에 세간이 시끄럽다. 심각한 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는데도 병역비리는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말바꾸기가 갈수록 가관이다.그 동안 한나라당이 말을 바꾼 사례를 몇가지만 살펴보자. 김대업이 김도술이 한인옥여사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주장되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했을 때, 김도술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조작된 테이프라고 하자, 한나라당도 조작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도술이 말을 바꿔 자신의 목소리일 수도 있다고 하자 한나라당도 슬그머니 김도술의 말일 수도 있다며 김도술이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한 것을 한인옥여사가 말한 것처럼 김대업이 교묘히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다가 한인옥여사가 돈을 준 것이라고 말한 것이 분명해지자 이제 김도술도 전과자라 그 사람이 말한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김대업과 김도술이 짜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더구나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병역비리와 관련된 만남으로 의혹이 제기되자 1997년 7-8월 당시 병무청장을 만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가 최근 '1∼2차례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 또 김길부 당시 병무청장은 '김대업씨에게 지난해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이제 김대업에게 조사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 변호사들은 91년 1월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이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참 어려운 일이다. 없는 일을 있는 일처럼 꾸미거나 있는 일을 없는 것처럼 꾸미는 과정에서 정말 모든 상황을 그에 알맞게 조작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우리들도 거짓말을 하고 나서 누가 거짓말 아니냐며 끝까지 추궁하면 말을 둘러대느라 곤혹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의문사의 예가 보여주듯 당시 권력자들은 아예 질문자체를 봉쇄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이회창후보의 아들문제의 핵심은 병역비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다. 그러나 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언론과 정치가들이 있다. 질문자체를 축소하거나 봉쇄하려는 것이다.정말, 거짓말이란 하면 할수록 여기 저기에서 함정이 나타나 둘러대기가 더 어려워지는가 보다.
남태평양 섬나라 원주민 여성들의 미(美)의 기준은 뚱뚱한 체구다. 반대로 구미(歐美) 선진국여성들의 아름다움은 8등신의 늘씬한 몸매가 우선이다. 코가 1㎜만 낮았었더라도 로마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크레오파트라가 서양 미인의 표준이라면 선이 굵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양귀비는 중국미인의 표본이다. 학식과 예절과 미모를 모두 갖춘 황진이나 성춘향은 기생이기 전에 우리 조선시대의 대표적 미인이기도 했다.따라서 미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를수밖에 없다. 13인치 허리를 갖기 위해 고심했던 16세기 프랑스 귀부인들이 전족(纏足)을 만들기 위해 두 발을 헝겊으로 친친 동여매고 몸무림쳤던 청(淸)나라 여성들을 비웃을 자격은 없는 것이다.그러나 그런 미인들조차도 이제 타고난 외모만 가지고 미모를 뽐내던 시대는 지나갔다. 비록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때는 조금 빠진듯 했지만 성형수술이라는 현대 의학의 요술(?)로 얼마든지 인조미인이 될수 있는 시대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성형수술이란 여자들이 코나 눈, 입술 유방같이 외부로 노출된 신체부위의 결점을 예쁘게 고치는 것으로 인식 돼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 실태를 적나라 하게 보여준것이 엊그제 방송된 SBS‘그것이 알고 싶다’프로그램이다.2백여개소의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의 성형타운에서 삐끼까지 동원한 유객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가 하면 감기 때문에 주사는 못 맞아도 성형수술중‘뼈 깎는 소리에도 쾌감을 느낀다’는 여성수술중독자의 고백은 참으로 황당하기까지 하다. 하긴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도 이마의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 미국에서 한참 유행한다는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할 정도니 그리 놀랄일이 아닌지도 모른다.지난해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개발한 한 벤쳐업체는 앞으로는 개개인의 얼굴이 신분증이 되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그렇게 되면 얼굴이 곧 만능 키(key)’가 될판이니 부지런히 약점을 보완하여 번듯한 외모는 갖춰야 할것이다. 성형수술 때문에 신분증과 얼굴이 달라 소동을 빚는 일도 있는 세상이니 그때쯤이면 신분증 위조를 위해 얼굴을 바꾸는 첩보영화식 성형수술도 가능할지 모른다.
요즘 한 TV방송의 시트콤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의 손가락 제스처가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동료 직원들의 궁금증 섞인 질문에 집게손가락(人指)을 볼에 살짝 대며 ‘비밀’하고 시치미를 뗀다. 그게 장난스럽고 귀여워 웃음을 자아 내게 하는 것이다.사람들이 의사 표시로 손짓이나 발짓을 하는 일은 동서양(東西洋)이 같다. 하지만 그 구체적 용도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면 아버지나 사장, 보스를 뜻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오케이사인으로 이해한다. 인지를 세워 콧등의 오른쪽에 대면 연극에서는 비밀이라는 신호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위험신호가 된다. 엄지와 인지로 동그라미를 지어 보이면 우리는 돈을 뜻하지만 남유럽 사람들에겐 섹스로 통한다. 우리는 ‘노’탈 때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 대신 네팔 사람들은 ‘예스’할 때 고개를 왼쪽으로 삐딱하게 흔든다.이런 제스처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것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수상 처칠의 V자 사인이다. 그는 엄지와 인지, 또는 인지와 중지를 펴 V자 사인을 보였는데 그 뜻은 ‘빅토리’(Victory), 즉 승리 또는 평화를 뜻하였다. 처칠이 처음 사용한 이 사인은 국가 원수나 정치인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다. 심지어 재판을 받거나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피의자들까지 결백(?)을 주장 할 때 이 사인을 쓸 정도다. 그러니 이제는 좀 진부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승리 사인은 손바닥을 밖으로 하는것이 제 뜻이고 만일 손바닥을 안으로 한다면 이는 섹스를 의미한다고도 한다니 주의 할 일이다.요즘 정치권을 보면 이 V자 사인을 먼저 하고 싶어 안달(?)인것 같다. 여·야가 병역비리 의혹을 두고 벌이는 사생결단식 공방이나 일부 증진 정치인들의 신당 창당 움직임, 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 행보등이 모두 그렇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의 병역공방은 가관이다. 서로가 국민은 우리 편이란듯이 말끝마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핏대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민심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나면 엎어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한다. 그게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어느 쪽이 먼저 화려하게 V자 제스쳐를 쓸지는 몰라도 다수 국민들의 심중속에는 ‘노’라는 제스쳐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위기의 파도 앞에서 우리는 같은 배를 탔다”
안호영 의원 통합 결단, 끝까지 최선을
김 지사의 컷 오프설은 사실무근
전주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HAI 시대, 지역사회 감응에도 주목
리셋되는 행정, 중단의 비용
전주시, 고사 위기의 기령당 활성화하라
영화 ‘사람과 고기’를 보고
정부는 완전통합에도 재정지원 규모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