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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주 동안에 유럽과 중국, 우리나라에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이 잇따랐다. 유럽에서는 대륙의 젖중인 라인강과 테베강이 범람하여 독일과 체코가 엄청난 수해를 입었다. 중국에서는 후난성 둥팅호가 제방 붕괴 직전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물난리를 겪었다.우리나라도 지난번 집중호우로 낙동강이 범람하여 김해시 일대가 물에 잠기는등 큰 수해를 겪은데 이여 엊그제 태풍 ‘루사’가 내륙을 관통하면서 사상 최대의 피해를 냈다. 어제까지의 잠정 집계로만 재산손실등 산출 가능한 피해가 1조원, 여기에 기업들의 생산차질, 물류피해, 전력·통신두절에 따른 손실까지 합치면 피해액이 사상 최대인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추정이다.이번 태풍피해는 그야말로 천재지변이기 때문에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항력이다. 도대체 하룻동안 강릉 지방에 쏟아진 9백㎜ 가까운 호우를 무슨 수로 감당할수 있겠는가.태풍이나 지진·홍수·가뭄같은 자연이 주는 재난은 인류 역사와 함께 반복되고 있다. 인지(人智)의 발달에 따라 그 강도를 조절할수는 있을지언정 피해갈수는 없는 숙명이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의 과제도 결국 국민성과 연결 될수밖에 없다.1백년만의 최악의 홍수를 맞은 독일·체코 국민들은 어땠는가. 강이 범람하자 흙주머니응 이어 나르며 밤새 둑 주변을 지켰다. 고무보트를 타고 물에 잠김 가옥을 오가며 생필품을 나르는 주민들의 얼굴에 절망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 사람들도 그랬다. 중국에서 두번째로 큰 둥팅호 제방 붕괴가 우려되자 민관군이 총동원돼 제방 높이기 작업을 빌었다. 흙주머니를 안고 물독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의 표정이 전혀 어둡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간신히 붕괴를 막아내자 주민들은 침수된 마을에서 한가로히 낚시를 즐기는 여유를 보였다. 사막의 모래바람과 장강의 홍수에도 끄떡없이 견뎌내 온 중국인 특유의 ‘만만디’정신이 몸에 밴 정경 아닌가.지금 우리도 전국에서 태풍피해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경지·가옥·가재도구를 모두 잃은 피해지역 주민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에 연민의 정을 금할구 없다. 그러나 한가지, TV에 비친 그들의 험구(險口)는 좀 거북스럽다. 당국의 대비가 미흡했다는 불만이 크겠지만 어쨌든 천재지변 아닌가. ‘빨리 빨리’의 조급성에서 벗어나 힘들어도 조금은 여유를 찾는 그런 모습이 아쉽다.
‘정보혁명의 총아’어쩌고 할것도 없이 컴퓨터나 휴대폰은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 매일 아침 눈뜨고 저녁 잠자리에 들때까지 잠시도 이용하지 않으면 불편을 느낄 정도로 생활 도구화 한것이 이것들이다.그 중에서도 휴대폰 이용률은 가히 폭발적이다. 세계 5위 수준의 통신 강국인 우리나라의 휴대폰 가입자수는 3천만명에 육박해 인구 1.5명당 한 대 꼴이다. 사용 영역도 이미 범 지구적이다. 사무실이나 거리, 자동차 안에서 지구 어느나라와도 통화가 가능하다. 하늘과 바다, 남극과 북극이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극소형 휴대폰 하나로 연결되는 통신 혁명의 시대가 지금 휴대폰 세상이다. 그래서 생긴 용어가 ‘컴맹’이요,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란 낙인(?)이 찍히기도 한다.그러나 문명의 이기란 반드시 명암이 있기 마련이다. 초등학생들까지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통신 과소비라는 우려의 대상이 되고 항공기나 병원에서의 사용이 전자기기의 장애현상을 유발한다는 부작용이 그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소음공해는 전화예절의 몰지각이라는 또다른 시비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스팸성 e메일이나 전화 공세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건전한 정보화사회를 이끌기 위해 사용자들이 주의하고 자제하면 개선이 가능하다.정작 문제가 되는것은 폐 컴퓨터 못지않게 버려지는 휴대폰도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된다는데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휴대폰이 1천3백여만대에 이른다고 한다. 젊은 세대들에겐 휴대폰이 단순 통신수단의 기능을 넘어 패션 상품화 하는 추세이다. 자연 관련 업체들이 신 모델을 꾸준히 개발하게 되고 낡은 모델은 외면받아 버려지는 것이다.휴대폰에는 금등 금속물질이 포함돼 있을뿐 아니라 주요 부품인 인쇄회로기판에는 납·수은·비소등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다. 배터리에도 에텔렌카보나이트 같은 유기용제가 들어 있어 함부로 버릴 경우 토양및 수질을 오염시킬 우려가 크다. 폐 컴퓨터 못지않게 폐 휴대폰 공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맹속성 물질을 방치하면 자연과 인체에 해를 끼친다. 휴대폰도 편리함 뒤에 숨은 부작용을 잘 처리할줄 알아야 문명의 이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수준이 된다.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못생겨서 연예계로 나왔으니 한번 잘 봐주시십시요. 자세히 보면 더욱 못생겼습니다.”못생긴 사람이 연예계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을 따오기 만큼이나 어려웠던 시절, 가슴에 맺힌 한과 설움을 지독한 긍정법으로 풀어내면서 서민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던 코미디 황제 이주일씨가 다시는 돌아올 수없는 길을 떠났다. 세상만사 주어진 운명대로 흐르고, 인명이야 더 더욱 하늘에 달려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코미디계에 전설을 남기고 홀연히 저 세상으로 간 그의 뒷자리가 이렇게 허전한 것을 보면, 그는 또 하나의 희극인이 아니라 어려운 시대를 함께 살아온 우리의 진정한 이웃이 아니었는가 생각된다.파란만장한 그의 인생역정은 모르는 이가 드물거니와, 무명 시절 그가 겪은 고생은 듣는 이로 하여금 짠한 마음이 들게 한다. 지난 77년 이리역 폭파사고때 극장 천정이 무너져내려 머리에 부상을 입은 그는, 자신의 상처를 돌볼 겨를도 없이 하춘화씨를 들쳐없고 뛰어나와 주위 사람들로 부터 의리있고 용기있는 사람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용기가 아니었습니다. 단지 주인공을 살리지 못하면 나는 다시 고생길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라고 코미디 대사같은 고백을 솔직하게 토해냈다. 그는 또 방송국PD를 찾아가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가 코미디언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으니 아버지 노릇 한번 할 수 있도록 방송에 출연시켜 달라”고 하소연을 해 그 PD를 감동시켰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그의 인간드라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80년대 당시, 서슬이 시퍼렇던 전두환 전대통령을 소재로 자신과 닮은 점은 대머리와 데뷔 시기, 축구 좋아하는 것과 웃기는 것이고 다른점은, 한사람은 나이트클럽에서 웃기고 다른 사람은 9시 뉴스에서 웃기는데 한사람은 자기가 웃기는 것을 알지만 다른 사람은 모른다는 코미디를 했다가 저질 코미디언으로 몰려 무대에서 쫓겨나는 비운도 맛보았다. 그는 또 코미디 보다 더 코미디 같은 정치에 환멸을 느껴 국회의원 생활을 접으면서 “4년간 코미디 잘 배우고 떠납니다”라는 은퇴의 변을 남겨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 시대의 진정한 광대 이주일씨, 몸은 비록 떠났지만 그의 체취는 오래오래 우리들 기억속에 남아있을것 같다.
머리를 깎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종교에서의 통과의례적인 삭발이 있는가 하면 군인들처럼 단체의 결속과 통일성을 위해서 머리를 삭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가 하면 죄수나 노예의 머리를 깎아 버리는 징벌적인 성격의 삭발도 있다.특별한 경우이긴 하지만 치료를 위해서 머리를 깎은 환자를 배려해서 병문안을 가는 친구가 머리를 깎기도 한다. 최근엔 경희의료원 피고과의 의사가 탈모환자들의 심경을 느껴보기 위해서 머리를 깎은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또한 결의를 다지기 위한 삭발도 있다. 운동선수들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때 삭발을 하기도 한다. 이런 결의와 더불어 자신들의 생각이나 요구를 극단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도 삭발을 한다. 각종 단체에서 본인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의지의 표현으로 삭발을 하는 경우가 그것이다.그런데 지난 22일 오후 1시 장애인 재활센터인 정립회관에서 부산 아태(亞太)장애인 경기대회 대표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희상 코치의 삭발식이 있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그들의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 코치가 대회를 앞두고 극단적인 의사표현방법을 택한 것이다.삭발이라는 방법으로 세상에 알리려는 장애인대표선수들의 요구사항 중 당면한 것은 열악한 운동여건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PC방을 개조해 만든 숙소에서 시작되었다. 체육기자재와 잡동사니, 그리고 평상과 매트리스가 널부러진 숙소환경은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체육에 대한 수준을 가능케 하는 것이었다. 선수들의 항의로 숙소는 여관으로, 다시 모텔로 바뀌었지만 10㎞나 떨어진 경기장까지 이동 중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에 대해서 복지부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각서를 요구해서 또한번 선수들을 흥분시킨 모양이다.문제의 핵심은 장애인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부족한 이들이 장애인들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데 있다. 장애인체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할 관계자들이 장애인대표선수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를 잘 몰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달라는 태도는 분명 함량미달이다. 이들이 사회복지정책을 입안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언론과 사회가 이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다시는 장애인들이 삭발을 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
아직은 한낮에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맹위를 떨치던 여름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이고 계절은 가을의 길목에 접어들고 있다.절기상으로 입추가 가을의 시작이지만 가을 빚은 역시 처서가 지나야 나타난다. 지난 23일이 처서였다. 처서는 ‘더위가 물러간다’는 서퇴(暑退)를 뜻한다. 예부터 처서에서 백로에 이르는 15일 동안에 벼가 누렇게 익기 시작하고 매들은 참새사냥에 나선다고 했다. 또 따가운 햇볕이 누그러져서 풀이 더 자라지 않기 때문에 논두렁이나 산소의 풀을 깎는 벌초를 하기 시작한다.여름동안 눅눅해진 옷가지와 서책을 햇볕에 내다 말리는 일도 이 무렵에 한다. 이를 쇄서포의(쇄서포의)라고 해서 농가월령가 7월령은 ‘장마를 겪었으니 곡식도 거풍하고 의복도 말리라’고 조언한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 진다’는 속담처럼 모기나 파리등의 성화도 시들해진다. 또한 농민들은 익어가는 곡식을 바라보며 농기구를 씻고 닦아서 보관할 채비를 했다. 백중(百中)의 호미씻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동동 팔월’로 농촌은 한가로운 때를 맞이하게 된다.그러나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곡식 천석을 감한다’든지 ‘독안의 곡식이 준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처서를 전후한 맑은 날씨가 한해 농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말일 것이다.올해는 처서를 앞두고 이달 초순부터 전국적으로 10여일간 내린 집중호우로 경남지역은 사상 최대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과 일손돕기 봉사활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집과 가재도구 그리고 농경지까지 모두 물에 잠겨버린 수재민들의 상심을 달래주기에는 역부족이다.도내는 사과 포도등을 재배하는 과수농가들이 계속된 호우로 한해 농사를 망쳐 망연자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과, 배, 복숭아 등은 낙과로, 포도는 송이가 갈라지는 피해를 입었지만 자연낙과나 열과로 인정돼 정작 농작물 재해보험 보상밖이어서 보험에 가입한 농가들도 한푼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고 한다. 풍요와 수확의 계절에 이같은 상실감은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죽기 살기로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처럼 점점 우리네 삶이 삭막해져 가는 느낌이다.
요즈음 이회창 후보의 아들 이정연의 병적비리 의혹 때문에 세간이 시끄럽다. 심각한 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는데도 병역비리는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의 말바꾸기가 갈수록 가관이다.그 동안 한나라당이 말을 바꾼 사례를 몇가지만 살펴보자. 김대업이 김도술이 한인옥여사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주장되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했을 때, 김도술이 자신의 목소리가 아닌 조작된 테이프라고 하자, 한나라당도 조작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도술이 말을 바꿔 자신의 목소리일 수도 있다고 하자 한나라당도 슬그머니 김도술의 말일 수도 있다며 김도술이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한 것을 한인옥여사가 말한 것처럼 김대업이 교묘히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다가 한인옥여사가 돈을 준 것이라고 말한 것이 분명해지자 이제 김도술도 전과자라 그 사람이 말한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냐며 김대업과 김도술이 짜고 말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더구나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병역비리와 관련된 만남으로 의혹이 제기되자 1997년 7-8월 당시 병무청장을 만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가 최근 '1∼2차례 만났다'고 말을 바꿨다. 또 김길부 당시 병무청장은 '김대업씨에게 지난해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가, 이제 김대업에게 조사를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한나라당 변호사들은 91년 1월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진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이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참 어려운 일이다. 없는 일을 있는 일처럼 꾸미거나 있는 일을 없는 것처럼 꾸미는 과정에서 정말 모든 상황을 그에 알맞게 조작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우리들도 거짓말을 하고 나서 누가 거짓말 아니냐며 끝까지 추궁하면 말을 둘러대느라 곤혹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러 의문사의 예가 보여주듯 당시 권력자들은 아예 질문자체를 봉쇄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쏟았다.이회창후보의 아들문제의 핵심은 병역비리가 있었느냐 없었느냐 이다. 그러나 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도록 관심을 엉뚱한 곳으로 돌리는 언론과 정치가들이 있다. 질문자체를 축소하거나 봉쇄하려는 것이다.정말, 거짓말이란 하면 할수록 여기 저기에서 함정이 나타나 둘러대기가 더 어려워지는가 보다.
남태평양 섬나라 원주민 여성들의 미(美)의 기준은 뚱뚱한 체구다. 반대로 구미(歐美) 선진국여성들의 아름다움은 8등신의 늘씬한 몸매가 우선이다. 코가 1㎜만 낮았었더라도 로마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는 크레오파트라가 서양 미인의 표준이라면 선이 굵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양귀비는 중국미인의 표본이다. 학식과 예절과 미모를 모두 갖춘 황진이나 성춘향은 기생이기 전에 우리 조선시대의 대표적 미인이기도 했다.따라서 미의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를수밖에 없다. 13인치 허리를 갖기 위해 고심했던 16세기 프랑스 귀부인들이 전족(纏足)을 만들기 위해 두 발을 헝겊으로 친친 동여매고 몸무림쳤던 청(淸)나라 여성들을 비웃을 자격은 없는 것이다.그러나 그런 미인들조차도 이제 타고난 외모만 가지고 미모를 뽐내던 시대는 지나갔다. 비록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때는 조금 빠진듯 했지만 성형수술이라는 현대 의학의 요술(?)로 얼마든지 인조미인이 될수 있는 시대다.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성형수술이란 여자들이 코나 눈, 입술 유방같이 외부로 노출된 신체부위의 결점을 예쁘게 고치는 것으로 인식 돼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모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 실태를 적나라 하게 보여준것이 엊그제 방송된 SBS‘그것이 알고 싶다’프로그램이다.2백여개소의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의 성형타운에서 삐끼까지 동원한 유객행위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가 하면 감기 때문에 주사는 못 맞아도 성형수술중‘뼈 깎는 소리에도 쾌감을 느낀다’는 여성수술중독자의 고백은 참으로 황당하기까지 하다. 하긴 민주당의 노무현 대통령후보도 이마의 주름살을 없애기 위해 미국에서 한참 유행한다는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할 정도니 그리 놀랄일이 아닌지도 모른다.지난해 생체인식 보안시스템을 개발한 한 벤쳐업체는 앞으로는 개개인의 얼굴이 신분증이 되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예고한바 있다. 그렇게 되면 얼굴이 곧 만능 키(key)’가 될판이니 부지런히 약점을 보완하여 번듯한 외모는 갖춰야 할것이다. 성형수술 때문에 신분증과 얼굴이 달라 소동을 빚는 일도 있는 세상이니 그때쯤이면 신분증 위조를 위해 얼굴을 바꾸는 첩보영화식 성형수술도 가능할지 모른다.
요즘 한 TV방송의 시트콤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의 손가락 제스처가 신선한 웃음을 선사한다. 동료 직원들의 궁금증 섞인 질문에 집게손가락(人指)을 볼에 살짝 대며 ‘비밀’하고 시치미를 뗀다. 그게 장난스럽고 귀여워 웃음을 자아 내게 하는 것이다.사람들이 의사 표시로 손짓이나 발짓을 하는 일은 동서양(東西洋)이 같다. 하지만 그 구체적 용도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엄지손가락을 펴 보이면 아버지나 사장, 보스를 뜻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오케이사인으로 이해한다. 인지를 세워 콧등의 오른쪽에 대면 연극에서는 비밀이라는 신호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위험신호가 된다. 엄지와 인지로 동그라미를 지어 보이면 우리는 돈을 뜻하지만 남유럽 사람들에겐 섹스로 통한다. 우리는 ‘노’탈 때 고개를 옆으로 흔드는 대신 네팔 사람들은 ‘예스’할 때 고개를 왼쪽으로 삐딱하게 흔든다.이런 제스처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것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 수상 처칠의 V자 사인이다. 그는 엄지와 인지, 또는 인지와 중지를 펴 V자 사인을 보였는데 그 뜻은 ‘빅토리’(Victory), 즉 승리 또는 평화를 뜻하였다. 처칠이 처음 사용한 이 사인은 국가 원수나 정치인 운동선수에 이르기까지 널리 애용되고 있다. 심지어 재판을 받거나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는 피의자들까지 결백(?)을 주장 할 때 이 사인을 쓸 정도다. 그러니 이제는 좀 진부한 느낌을 준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승리 사인은 손바닥을 밖으로 하는것이 제 뜻이고 만일 손바닥을 안으로 한다면 이는 섹스를 의미한다고도 한다니 주의 할 일이다.요즘 정치권을 보면 이 V자 사인을 먼저 하고 싶어 안달(?)인것 같다. 여·야가 병역비리 의혹을 두고 벌이는 사생결단식 공방이나 일부 증진 정치인들의 신당 창당 움직임, 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 행보등이 모두 그렇다. 특히 민주당과 한나라의 병역공방은 가관이다. 서로가 국민은 우리 편이란듯이 말끝마다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핏대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민심은 물과 같아서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성나면 엎어버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아야한다. 그게 역사의 교훈이다. 지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어느 쪽이 먼저 화려하게 V자 제스쳐를 쓸지는 몰라도 다수 국민들의 심중속에는 ‘노’라는 제스쳐가 더 크게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른다.
말이란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밖으로 표현하는 수단으로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사상이나 인품이 담겨져 있다. 또 말이란 양날을 지닌 칼과 같아서 잘 쓰이면 명약이 되지만 잘 못 쓰이면 독약보다도 더 큰 해를 끼친다. 온 세상에 감흥을 주는 명언을 남겨 후세에 까지 이름을 떨친 대 사상가가 있는가 하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이나 집단의 운명을 바꿔놓은 예는 동서고금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조심하라. 입을 조심하라. 도끼보다 무서운 세치 혀를 조심하라’는 격언을 까먹고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 설화(舌禍)를 입은 진형구(秦炯九)전 대검공안부장이 항소심에서 노조법상 제3자개입금지 혐의가 인정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은바있다. 그는 지난 99년 6월, 낮술에 취해 기자들 앞에서 “조폐공사 파업은 우리가 만든 것이었다”고 실언을 했다가 언론에 대서특필 되는 바람에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치권이 한 중견 정치인의 망발로 벌집을 쑤셔놓은듯 시끄럽다. 4선의 관록이 붙은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요즘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 아들 병역 비리와 관련, 보통 사람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폭탄 발언을 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그 역시 기자들 앞에서, 그것도 맑은 정신으로“(검찰이) 인지(認知) 수사를 하기 곤란하니, 대정부 질문 같은 데서 떠들어 달라고 했다”며 드닷없는 ‘병풍(兵風) 쟁점화 요청’을 폭로(?)해 버린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김대업(金大業)씨의 녹취록과 김도술씨의 말바꾸기로 한나라당이 수세에 몰리던 차에 또 이후보의 지지도 하락과 정몽준(鄭夢準)의원의 인기 폭등이라는 이상 기류가 형성되던 터에, 한나라당이 이같은 호재를 가만히 놔둘리가 없다. 기획수사나 공작수사 쪽으로 몰고 갈 것은 너무나 뻔하다. 지금까지의 ‘병역비리 의혹 공방’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진실 게임’이었다면 앞으로는 ‘정치공작 게임’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검찰이 어떻게든 법률적 진실을 밝혀 보았자, 국민들이 그 결과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이가 하는 문제로 바뀌었다는 얘기다. 당내 전략가라는 그가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루비콘 강을 건넌 사람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시저가 그 강을 건넌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어찌 생각하면 불평등한 일일 수도 있다. 그나 나나 다 같은 사람이고 나역시도 나름대로는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 그 강을 건넜다고 주장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로마의 역사가 바뀌게 된 계기였다는 점에서 우리는 시저가 그 강을 건넌 사실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그런 사실을 되새기는 까닭은 우리네가 살아갈 앞날을 엿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요즘은 ‘병풍’이라 불리는 병역비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뒤섞이다 보니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기 힘들 정도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특히 각 정당들이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두고 정치적으로 다투다 보니 더 그런 모양이다.하지만 역사의 흐름에서 변방에 있다고 하기 어려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과 관련된 병역비리는 먼저 실정법의 차원에서 밝혀져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도덕적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실정법의 차원에서의 수사는 그 대상에 예의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수사결과에 따르는 도덕적인 문제는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기때문에 거론하는 것이다. 장상씨의 경우도 도덕정 문제로 국무총리 인준을 받지 못했던 만큼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의 도덕성은 더욱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얼마전 한 언론매체가 공개한 이정연씨의 병적기록부에서 국민들이 찾아낸 잘못만 자그마치 35개 정도라고 한다. 병적기록부10중 한장이 잘못 기록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10군데가 잘 못된 병적기록부가 나올 확률은 ‘100억분의 1’이라고 하니 우리는 그런 병적기록부보다 더한 것을 보고 있는 셈이다. 그것도 공교롭게도 대통령 후보의 아들 것으로 말이다. 이런 병적기록부 한 장에 역사를 거론한다는 것이 너무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미래 대한만국의 모습을 염두에 둔다면 지나칠 일이 아니다.항간에 ‘어둠의 자식’, ‘장군의 아들’,‘신의 아들’로 청년들을 분류(?)하는 자조적인 사회 분위기가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서 말끔히 해소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 후보의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음악이 인간의 두뇌·신체·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1990년대초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셔박사 연구팀이 대학생들을 상대로 모차르트 음악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k.448’을 들려줬더니 공간추리력이 평소보다 좋아졌다는 결과를 얻었다.미국의 음악교육가 돈 캠벨은 이를 ‘모차르트 효과’라고 이름붙였다. 이후 모차르트 효과란 ‘소리와 음악을 통해 인간이 타고 난 청각능력을 계발해 인간의 건강, 행복, 창조성을 북돋우고 학습능력을 높이는데 미치는 효과’를 일컫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돈 캠벨의 저서 ‘모차르트 이펙트’는 1997년 미국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행어가 되었다.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반응을 이용해 환자치료의 근간으로 삼는 요법이 음악치료다. 음악치료는 로셔박사의 연구이전인 1940년대 후반부터 등장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정신적 상처를 입은 환자들을 돕기 위해 병원에서 음악을 연주해준 것이 그 시작이다. 당시 환자들의 음악적 경험은 아주 긍정적이어서 의사들 사이에 음악치료에 대한 인식이 대두되기 시작했다.마침내 1950년 전미국 음악치료사협회가 발족하면서 음악치료사의 교육과 훈련과정이 정립되었다. 미국의 경우 69개 대학에 치료학과가 있는데 현재 5천여명의 음악치료사가 활동하고 있다. 음악치료의 적용범위는 정신질환자, 정서장애, 신체장애, 감각장애, 발달장애 환자등 광범위하다. 최근에는 통증경감, 면역증강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우리나라에는 지난 1997년 숙명여대와 이화여대 사회대학원에 음악치료 대학원이 생기면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하여 현재 전국적으로 40여명 정도의 치료사가 활동하고 있다.내일부터 개막되는 200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가 축제기간중인 오는 28일부터 3일간 부대행사의 하나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발달장애, 정신지체, 자폐아동 등을 대상으로 즉흥연주 프로그램을 하루 3회씩 실시하기로 했다고 한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음악치료가 ‘소리’를 주제로 열리는 소리축제에서 선보이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3일 서울 흥사단 강당에서 열린 2002년 학술단체협의회에서는 ‘친일파문제’를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상지대 강만길 총장은 해방 후 역사학계가 친일파 청산에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역사학자 자신들이 일제치하에서 교수를 하면서 해방 후에도 교수로 역사학을 주도해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에게서 배운 1세대 역사학자들도 친일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하였고, 2세대 역사학자가 나타나고 나서야 친일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고 한다.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다음과 같은 궤변이 해방 직후부터 생겨났다고 밝히고 있다. 과거는 흘러갔으니 잊어버리자는 주장, 당사자가 죽었는 데 웬 친일파청산이냐는 주장, 일제 하에서 친일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민족 모두가 공범이란 주장, 일제의 강력한 권력에 의해 친일했기 때문에 어떻게 개인이 그것을 거부할 수 있겠느냐는 중장, 자기에게 주어진 직분에 따르다 보니 결과적으로 친일한 것이어서 개인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주장 등등.또한 민족의 선각자로서 근대화를 위해 친일한 것이라는 주장, 한 때 친일을 했으나 해방 후 민족에 끼친 공로가 많으니 후자를 더 중요시해야 한다는 주장, 이제 와서 친일파를 따지는 것은 후손에게 불이익을 주는 연좌제라는 주장, 친일청산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만 낭비하는 불필요한 일이라는 주장, 친일파청산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빨갱이라는 주장도 있다.해방 초기 정치계, 군대, 경찰, 법조뿐만 아니라, 학문, 문학, 영화, 연극 등의 영역에서도 친일파청산은 고사하고 반성조차 이루어지지 못했다. 역대정부들은 반일감정을 고취시켰지만 친일파를 청산하지는 않았다. 친일파가 계속 주도권을 장악하여 여러 가지 궤변으로 친일파에 대한 청산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이미 대부분의 친일파들이 죽어서 그들에게 친일의 죄를 물을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파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공개하여야 한다. 일제가 저지른 식민주의와 권위주의에의 동조를 반성하고, 권위주의적 권력에 의해 침해당하는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또한 앞으로 권위주의에의 동조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결국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과거반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아들은 행복한가 불행한가. 행·불행을 이분법적으로 딱 잘라 평가하기는 힘들다. 최고 권력자의 아들로서 명예와 부러움의 대상이 될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멍에와 시샘의 희생물이 될수도 있다. 본인의 수신(修身)과 절제로 아버지의 권위와 명예에 보탬을 줄수도 있지만 일탈과 호가호위(狐假虎威)로 되레 폐를 끼치는 우(愚)를 범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아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미국의 존 F 케네디대통령의 세살배기때 아들 존 존군이다. 그가 1963년 11월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장에서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은 지금도 세계인의 뇌리에 생생하다. 그러나 그도 연전에 비행기 사고로 죽었지만 크게 관심을 끌지는 못했었다. 부자(父子)가 세습으로 대통령직을 이어 받았던 중미(中美)나 아프리카쪽 몇나라에서도 대통령의 아들은 결국 불명예와 불행의 기록으로 남는다.우리나라는 어떤가. 건국이래 역대 대통령들의 아들들이 결코 행복했다고 할수만은 없는것 같다. ‘귀하신 몸’으로 가짜 소송까지 빚었던 초대 이승만대통령의 양자 이강석은 4·19로 자유당 정권이 몰락하자 생부였던 이기붕과 어머니 동생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의 주인공이 됐다.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들도 크고 작은 스캔들로 여론의 도마위에 올랐었고 김영삼 전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비리혐의로 옥고를 치러야 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대중대통령의 아들들은 또 어떤가. 홍업·홍걸씨등 두명의 아들이 대통령 재임중에 비리혐의로 구속되는 참담한 꼴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경우는 다르지만 지금 온통 메스컴을 도배질 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경우도 그런 비운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 그가 만일 대통령 후보의 아들이 아니었더라면 이처럼 요란하게 매질(?)의 대상이 되었을까? 이것은 병역비리 의혹의 차원을 떠나 인간적 연민의 정때문에 하는 말이다.난데없이 대통령 아들 이야기를 하는것은 진짜 비극의 주인공인 고 박정희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경우 때문이다. 그가 마약투여로 끝내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한다. 부모를 흉탄에 잃은 충격으로 인생을 불행쪽으로 이끈 마약과의 질긴 사슬을 끊지 못한 업보가 안타깝다. ‘인생의 심지뽑기’에서의 남다른 행운이 곧 행복은 아닌가 보다.
서구사회의 부자들은 벌어들인만큼 사회에 환원하는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미국의 카네기나 록펠러같은 부자들이 자선단체나 대학교 문화예술계 박물관등에 거액을 기부하는 일은 흔하다. 미국에서‘가장 돈 잘쓰는 박애주의자’로 불리우는 미디어 업계의 테드 터너란 사업가는 지난 97년 한 해에 전 재산의 3분의1에 가까운 10억달러를 유엔에 쾌척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그가 미국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에게 독설을 퍼부은 일이 있다.‘돈을 은행금고에만 쌓아 둔다면 누가 그것을 선(善)이라고 하겠느냐’고. 그러나 빌 게이츠 역시 그 해에 2억1천만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져 포천지(誌)에 의해 기부순위 4위로 랭크된 자선사업가이다. 그는 번 돈의 30%이상을 이미 사회단체에 기부했고 50세가 넘으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바도 있다. 호화와 사치의 극을 누리면서도 이런 부자들이 사회에서 비난받지 않는 이유는 서구사회의 도덕률인 노블리스 오빌리지를 이들이 몸소 실천하기 때문이다.인생에서 부(富)란 더 없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부자들 중에는 의외로 불행한 사람도 많다. 가난에 근심이 따르듯이 돈에도 근심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부자들이란 돈의 노예이지 결코 주인이 아니다. 을 많이 가진 죄(?)로 오히려 파멸에 이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부자들에게서 그런 일이 많다.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으면서 변칙적인 방법으로 재산을 모으거나 2세들에게 음성적으로 재산을 상속하는 졸부들의 행태가 탐욕과 부도덕의 대표적 사례들이다.엊그제 평생동안 모은 재산 2백70억원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KBS에 맡긴 실향민 강태원옹의 미담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는‘자식을 위해서는 한 푼도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선친의 유지를 따라 어렵게 모은 전재산을 자식들 대신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자식들에게 부를 세습시키려는 우리사회의 그릇된 풍조에 이 보다 더 한 청량제가 어디 있겠는가.‘비록 우리가 추구하는 눈앞의 목표는 다를지라고 모든 인간들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한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다. 그는 행복은 마음속에 있다고도 했다. 돈이나 명예 건강등이 모두 행복의 조건이 되지만 강옹은‘돈을 버림으로써 행복을 찾은’진정한 부자이다.
소수당(少數黨)으로 수평적 정권교체의 대업을 이룩하여 한국 정치사를 새롭게 쓴 민주당이 집권기간 내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한나라당으로 부터 집중포화를 당하더니, 차기 대선을 몇달 남겨놓고 자중지란이 일어나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망국적인 지역감정 까지도 서슴없이 이용하는 한국적 정치풍토가 민주당 내분을 부추기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그렇다고 한솥밥 먹던 선량들이 당내 문제조차 민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죽자사자 치고받는 것은 참으로 볼썽사나운 모습이라 아니할 수 없다. 더구나 1인 보스정치가 나라를 망친다며 규탄하던 그들이, 정작 자율에 맡겨지니까 아예 당을 깨겠다고 나서는 것은 백번을 양보해도 자기모순의 극치로 밖에 비취지지 않는다.어쨋거나 민주당은 중대기로에 서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하여 예상되는 진로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첫번째가 현 민주당을 모태로 자민련과 민국당을 아우르고,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의원과 이한동(李漢東)전총리 까지 반(反)이회창(李會昌) 그룹을 한데 묶어 거대 신당으로 출범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두번째는 외부 유력인사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의 간판만 바꿔 다는 것이고, 세번째는 당내 반(反)노무현(盧武鉉) 세력이 정의원이나 이전총리를 중심으로 결성하는 신당에 참여, 분당을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지금 돌아가는 꼴로 보아서는 세번째 시나리오가 가까워 보인다.왜냐하면 정의원은 노후보와 치뤄야 하는 재경선 참여에 부정적인데다 현재의 신당 창당 방식은 ‘DJ당’이라는 이미지를 벗기가 어렵다는 생각이고 이전총리도 기득권을 유지한채 사람을 선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백지신당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 박의원도 뜻이 맞으면 참여하겠으나 노후보와는 함께 못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죽은 제갈공명(諸葛孔明)이 살아 돌아와도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이다.사람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하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고 했으니, 두고 보아야 알 일이지만 민주당이 이렇게 정신을 못차리다가는 ‘꼬마 민주당’으로 전락하거나 최악의 경우 공중분해 될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워싱턴 대추장이 우리 땅을 사고 싶다는 전갈을 보내 왔다.’로 시작하는 두아미쉬-수쿠아미쉬 족(族)의 추장 시애틀의 연설문이 있다. 1856년 인디언 부족이 전통적으로 살아온 땅을 팔 것을 제안한 미국 대통령 피어스에게 인디언 추장 시애틀이 한 말들은 자연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돌아 보게 된다.‘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이다. 향기로운 꽃은 우리의 자매이다. 사슴, 말, 큰독수리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바위산 꼭대기, 풀의 수액, 조랑말과 인간의 체온 모두가 한 가족이다.’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인디언들에게 땅을 달라는 것은 추장의 표현대로‘우리의 거의 모든 것을 달라는 것’과 같다. 땅은 거룩한 것일 뿐 아니라 삶의 일들과 기억들을 이야기해 주므로 아이들에게는 그들이 딛고 선 땅을 존경할 수 있도록 그 땅이 우리 종족의 삶들로 충만해 있다고 가르칠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이 땅은 하느님에게 소중한 것이므로 땅을 해치는 것은 창조주에 대한 모욕이라고 단언한다. 한편 백인들의 도시 모습은 눈에 고통을 주며 그 소음은 귀를 모욕하고 그들은 악취에 무감각하다고 질타한다.물론 이런 인디언 추장의 생각을 원시자연숭배나 애니미즘 정도로 폄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인의 식욕이 땅을 삼켜 버리고 오직 사막만을 남겨놓을 것이라던 인디언 추장의 예견은 틀리지 않았다. 150여년이 지난 지금, 백인처럼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우리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생생하게 겪고 있는 것이다.이번 여름에도 우리는 물난리를 겪어야 했다. 물론 비가 감당키 어려울 정도로 많이 내린 탓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은 우리의 욕심때문에 입게 된 피해때문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 했다. 예상보다 피해가 컸던 이유 중 하나는 치산치수(治山治水)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난개발때문이었다.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는 개발은 일시적으로 우리에게 이득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초래하기 마련이다.그리고 이런 난개발의 뿌리는‘빨리빨리’로 표현될 수 있는 조급증에 있다. 뭐든 빨리 만들고 빨리 시작하고 빨리 그 결과를 얻어야 하는 이런 조급증에서 벗어날때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6일부터 도내 전역에 내린 비가 열흘째 계속되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 불볕더위가 시작되는 8월 초·중순에 장마때보다 더한 호우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기간동안 내린 비는 지역별로 4백∼5백㎜에 달해 예년의 1년 평균 강수량 1천3백∼1천4백㎜의 30% 이상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도내는 비교적 배수가 잘되는 지형적 이점으로 집중폭우가 쏟아진 임실지역을 제외하고는 튼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하지만 낙동강을 낀 영남지역은 피해가 계속 늘어나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계속되는 비로 침수된 수천ha의 농경지는 물이 빠지지 않아 올해 농사는 완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한다.기상이변 현상은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들어 태풍·홍수·가뭄등의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 거의 없을 정도로 피해가 전 지구촌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은 태풍이 필리핀, 중국, 일본과 한반도를 강타하며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는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유럽지역도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50년만에 엄습한 최악의 홍수로 오스트리아는 한때 전기·가스·전화선이 모두 끊겼으며, 프랑스는 기업의 70%가 손실을 입었다. 이에반해 아프리카 국가들은 가뭄으로 인해 극심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상이변이 지구의 온난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온난화의 원인은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나 이산화탄소가 과도하게 축적돼 일으키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수면의 온도가 바람과 구름 형성에 영향을 미쳐 홍수와 가뭄이 불규칙적으로 이어진다는 엘니뇨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세계를 강타하는 최근의 기상이변을 내년 겨울로 예상하고 있는 엘니뇨 발생이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려·조선시대에는 벼가 한창 꽃을 피우는 입추(立秋)가 지나서도 계속 비가 내리면 비를 그만 멎게 해달라고 비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지난 8일 입추를 지난지 열흘 가까운 내일까지도 비가 계속 내린다는 여보다. 사활을 건 여야간 병풍(屛風)정쟁까지 겹쳐 기청제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로 짜증나는 나날들이다.
전통문화특구는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를 상징하는 전주의 공간이다. 그 동안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공예품전시관, 전통문화센터이 개관되어 특구의 분위기를 크게 바꾸어 놓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전통문화센터가 개관되어 더욱 활발한 전통문화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원래 특구란 특정 분야의 활동을 집중하기 위한 만드는 제도이다. 경제특구, 관광특구, 문화특구 등이 그러한 예이다. 이중 문화특구란 문화의 집중도가 높은 특정 지역을 문화특구로 지정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보호하고 해당 문화활동의 집적도와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하는 제도이다.이러한 문화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화특구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나 전주전통문화특구의 전국적인 인지도가 아직 낮다. 인지도를 높이는 데 먼저 필요한 것은 좋은 브랜드 네임을 갖는 것이다. 그 지역을 가장 잘 드러내고 사람들이 가장 쉽게 기억하며 반응할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한 것이다. 브랜드 네임은 그곳의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주어 그 이름을 접한 사람이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상상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전통문화특구는 이러한 점에서 보았을 때, 전혀 차별성을 가지지 못한 이름이다. 다른 곳에 있는 여러 전통문화특구 등과 뚜렷한 차별이 불가능한 평범한 이름에 불과하다. 따라서 명칭을 지역의 이미지를 함축하면서도 사람들이 보다 쉽게 각인할 수 있는 명칭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전통문화특구에 후백제나 고려의 전통이 없고 조선의 전통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막연한 전통문화특구라는 명칭보다 조선문화특구 등의 명칭이 훨씬 빠르게 브랜도 인지도를 높이고 한국인들의 문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된다.브랜드 네임이 적절하게 지명되면 많은 문화시설과 활동이 이를 환기시키도록 하여야 브랜드 파워가 강화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시설을 계획할 때부터 브랜드의 내용, 즉 문화와 관광의 관점이 철저히 반영되어야 한다. 처음부터 특화된 문화와 관광이 제대로 반영된 시설이 이루어지고 그러한 활동이 계속 되어야 브랜드 파워의 가치를 보다 쉽게 강화할 수 있다. 따라서 시설을 계획될 때부터 문화와 관광의 관점을 충실하게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않고 살아 갈수는 없다. 인격의 높낮이나 직업의 귀천을 가릴것 없이 누구나 무의식중에라도 거짓말을 한다. 가령 우리가 일상 하는 말로 ‘배 고파 죽겠다’든지 ‘골치 아파 죽겠다’는 말은 거짓말이다. 배가 조금 고프거나 골치가 아프다고 금방 죽는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거나 ‘노처녀가 시집가기 싫다’는 말, 장사가 ‘밑지고 판다’는 엄살도 모두 밉지않은 거짓말이다. 외교관은 허가받은 거짓말쟁이라고도 하고 의사가 환자에게 하는 거짓말은 치료에 도움을 줄수도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를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들을 감싸주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야 할 경우가 많다. 우리 속담에도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거나 ‘거짓말도 잘하면 논 다섯마지기보다 낫다’고 했듯이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은 사회생활에 윤활유 역할을 할수도 있는 법이다.문제는 그 거짓말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익을 해치는 경우의 폐해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재판과정의 위증사범이다. 대검공판송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검찰에 적발된 위증사범이 2백82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5.5%나 증가했다한다. 재판에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하거나 이를 교사한 사람들의 숫자다. 남을 헐뜯는 무고나 사기사범도 급증해 그 수가 이웃 일본에 비해 수백배에 이른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그러나 정작 거짓말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은 공직자나 사회지도층 인사, 정치인등의 경우가 훨씬 심하다. 빤히 드러난 사실을 두고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말 뒤집기나 궤변을 늘어놓는 일이 다반사다. 멀리는 환란(換亂)·옷 로비 의혹·한보청문회등에서 지겹게 목격했고 엊그제는 서해교전사태와 마늘파동에서도 국민들을 실망스럽게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여기다가 요즘에는 정치권이 죽기 살기로 매달려 싸우고 있는 이회창(李會昌)씨 아들 병무비리사건이 거짓말 공방의 백미(白眉)가 되고 있다.영국의 성직자 헤어라는 사람은 ‘가장 악질적인 거짓말쟁이는 진실에 가까운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갈파한바 있다. 그렇다. 지금 김대업(金大業)씨나 이회창씨 둘 중 한 사람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 검찰 수사로 사건진상이 명백히 밝혀질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진실은 하나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흔히‘죽음의 재’로 불리우는 다이옥신은 청산가리의 1만배에 달하는 맹독성 물질이다. 식물에 극소량만 침투되어도 잎사귀나 줄기가 금방 말라 버리며 실험용 쥐에 다이옥신 1나노그램(ng)만 투여해도 즉시 죽을 정도다. 1ng이 10억분의 1g이라는 사실을 알면 이것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물질인지를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사람의 경우 체내에 다이옥신 17ng이 축척되면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고 42ng에서는 중추신경에 이상을 일으키며 100ng이상이 축적되면 암을 유발한다고 한다. 월남전때 미군이 사용한 고엽제에 다이옥신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에 오늘날까지 두고두고 문제가 되고 있는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몇해 전 전국의 대부분쓰레기소각장에서 다이옥신이 배출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준 일이 있다. 그 여파로 가깝게는 도내 익산이나 군산시에서 외국자본을 들여와 대규모 폐기물소각장을 건입하려다가 시민과 환경단체등의 반대로 무산된것이 불과 엊그제의 일이다.그런데 그렇게 무서운 다이옥신이 이번에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죽염과 구운 소금중 일부 제품에서 다량으로 검출됐다 하에 또 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가 나오자마자 대형 마트 매장등에서 간장·된장·화장품·비누등 관련 제품들까지 자취를 감추고 있다한다. 생산업자들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겠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의 유해식품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문제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소금에 대해서는 다이옥신 관류허용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식품의약품관리청은 이번에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고 다만 관할 시·도에 통보해 행정지도를 강화하도록 했다는 것이다.구는 소금이냐 죽염이 인체에 끼치는 유무해(有無害)여부는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는 않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종의 비방(秘方)수준으로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듯 싶다. 그러나 굽는 과정에서 맹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면 보통 일은 아니다. 보다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다만 주의를 기울일것은 몇년전 우지(牛脂)파동을 일으켰다. S라면이나 재작년 도내 번데기 통조림업체의 도산케이스처럼 성실한 소금업자들마저 덩달아 덤티기를 쓰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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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커니즘'보다 '구조'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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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세공과금이 뭔가요?
부모님의 땀방울 서린 농지, 지혜롭게 물려받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