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2-06 02:05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기고

[기고] 산의 가르침 '기본경영'

세상에는 가치의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게 많다.그 중의 하나가 산이다. 엊그제는 산세가 마치 어머니의 자애와 위엄을 담고 있는 모악산을 모처럼만에 올랐다.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오가는 이 모두가 자연스레 인사를 주고 받음에 정겨움이 넘쳐 난다. 자주하는 산행은 아니지만 산에 오른 순간 내게는 감동의 물결이 밀려 들었다.가까이에 마주한 산속은 색채와 음악 그리고 에너지의 바다와도 같았다. 싱그러움의 채색 짙은 수목마다에 갖가지 매무새를 한 파란 잎들이 가지런히 매달려 있었고 자태를 뽐내던 진달래는 어느새 지고 새악시 못지 않게 수줍음을 간직한 철쭉은 그 수렴함 자체만으로도 생명력을 주기에 충분했다.잰 걸음을 재촉하여 되돌아 오는 길에 고즈넉한 산사(山寺)수왕사에 들러 약수 한 표주박을 단숨에 들이 키고 나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그 맛은 이루 형언할 수가 없다.개혁, 구조조정, 높은 실업률, 물가, 무역분쟁 할 것 없이 세계화에 산고(産苦)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우리경제의 앞날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산(山)이 주는 진실한 교육은 무엇일까.포용(包容)을 가르친다. 산은 오만 불손하지도 자만심에 빠지지도 않는다. 잘날이 못나이 가진 사람 덜 가진 사람 어린이에서 노약자에 이르기 까지 그저 모두를 말없이 어머니의 품처럼 끌어 안아 주고 있다.희망도 배운다. 겨우 내내 긴 잠을 깨워 생명이 싹을 틔워 내듯이 푸르름이 한층 더해가는 저 산을 보고 있노라면 온갖 시련의 세월을 견뎌 내고 찬연이 솟아 오른 꿈과 용기를 느끼게 까지 한다.빨리 걷는 자. 더 높이 오른 자에게는 그만큼의 인센티브도 주고 있다.대우자동차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는 GM의 잭 스미스 회장은 21세기 승자는 크고 빠른(BIG AND FAST)기업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네트워크를 통해서 규모를 키우고 인터넷 비즈니스를 활용해 빠른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 했다.끝으로 조심의 경계이다. 지난 수년전 전국민의 가슴을 조아리게 했던 강원도 고성 산불현장을 떠올려보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에는 십수년도 모자란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다. 조그만 불씨가 큰 재앙을 낳듯이 있을 때 잘하라는 경계의 교훈도 담고 있다. 경제 펀더맨들이 취약해 나락으로 떨어져 버린 지금 우리 경제 체질강화에 시사하는 바다 크다 할 것이다.인생의 참 맛을 잃어야 했던 1997년의 외환위기는 분명코 우리사회의 과도한 비만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 돌이켜 보면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국민 모두가 기본에 충실치 못한 데서 비롯된 일이다. IMF탈출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서 황사바람 만큼이나 답답한 마음 짓누를 길이 없다.최근 들어 경기회복지수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SSB(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가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이 이미 경기저점을 통과했다고 보고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 했다.높은 산이 아니라도 좋다. 속 가슴 가눌 길이 없을 때면 신록이 한층 무게를 더해가는 오월의 산에 올라 보자./ 김긴수 (농협 전북본부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29 23:02

[기고] 감동과 감화가 넘치는 교육

굳이 교육학자들의 학문적 정의를 빌리지 않더라도 교육이란 성숙자(부모나 교사)가 미성숙자인 청소년들의 발마직한 행동변화(발전)를 추구하는 행위라고 소박하게 정의해서 틀립이 없다. 그렇기에 가정과 학교에서는 각기 나름대로의 교육관과 프로그램을 가지고 비젼(기대하는 인간상)을 설정하여 교육에 정진하게 된다. 아마도 이와 같은 교육행위는 인류의 역사와 그 시작을 같이 해왔다. 그리고 그 시대마다 어느 정도의 문제점도 있었을 것이지만, 오늘날만큼 교육이 어려움에 처한 시대는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교육의 위기」또는「교육의 붕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작금의 여러 연구들은 이와 같은 말들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 몇가지를 열거해보면「현재의 교육에 대해 위기상황으로 인식하는 교사와 학생이 각각 62.7%와 62.1%나 된다고 하며(전북교육종합연구소 : 2000. 2), 우리나라 청소년들 열명 중 한명은 부모와 심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한국청소년연구원:2000. 6), 중고등학교 학생의 32%가학교는 꼭 다녀야만 되는 곳은 아니다라고 반응했다는(한국교육개발원:2001. 1)」연구 발표 등이 그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사례들이 결코 오늘날 우리 교육의 전부는 아니며 일부 상황이 크게 부풀려진 측면이 없지는 않으나 우리의 교육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증거들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그러면 오늘날에 와서 교육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연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필자의 생각으로는 그 무엇보다도 근본적 원인은 가정이나 학교의 교육에서「감동(感動)과 감화(感化)」가 사라져가고 있는데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에 있어 감동과 감화가 넘쳐야 바른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명제는 시대를 초월하여 가장 평범하면서도 지고지선한 교육의 원리이다. 중세 스콜라 철학의 완성자인 성(聖)어커스틴은 어머니인 모니카의 교육이 그러했고, 조선시대 한석봉의 어머니의 교육이 그러했으며, 헬렌 켈러의 스승인 설리번 선생이나 페스탈로찌의 교육이 바로 그러했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도 그 분들에 못지 않게 감동과 감화가 넘치는 교육을 펼치고 있는 부모나 교사들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교육이 위기론 속에서도 이 만큼이나마 지탱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원리가 우리의 가정과 학교의 교육 현장에서 자꾸만 상실되어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면 가정과 학교에서 감동과 감화가 넘치는 교육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그 처방으로 가장 먼저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내 자녀 내 학교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교육이기주의와 교육을 출세의 수단으로만 여기려는 관념에서 우선 벗어나야 한다. 인간다운 사람을 기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우리 부모와 교사들이 그야말로 진정한 사랑과 솔선수범하는 실천적 해동을 통해「감동과 감화」가 넘치는 교육을 전개해야 하는 것이다. /전희종(전라북도 교육연수원 교수부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28 23:02

[기고]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해마다 5월이면 따사로운 느낌을 주는 기념일들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계절도 그렇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주는 어감이 한달내내 뭉클함에 젖어있게 한다.그러한 날들에 다시 터진 학생의 교사 폭력 기사와 꽃같은 학생들이 학원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었는다는 기사가 또 내마음을 아리게 한다.교육 현장에서 참교육을 위해 힘쓰고 계신 대부분의 스승들에게 누를끼칠 마음은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시 우리 교육의 현실을 생각해 보게 된다. 수도 없이 바꾸는 교육제도를 보면서 분노와 허탈함을 느끼게 된다.우리 사회는 지금 영민하고 꽃같은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거나 나쁜길로 빠져들게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제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고민은 너무도 단순하다. 그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방법들을 갖고 수십년 동안 수십번의 뒤바꿈을 계속하고 있다. 왜 교육이 교육이 되지 못하고 상급학교 진학에 필요한 장애물 통과 같은 현장만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초등학교도 물론이지만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이건 거의 365일 극기훈련에 가깝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갈수 있는 인격체 형성이나 다변화된 지식 사회에서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 교육 프로그램은 온데간데 없고 필요가 있던 없던간에 어떻게든 어려운 절차를 만들어 놓고 그것을 통과하면 우등생이고 통과하지 못하면 열등생이나 문제아로 낙인 찍어버리는 것이 오늘날의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도대체 무엇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생이 아침 6시반이면 집을 나서서 학교로 가야하고 밤11시에 집으로 돌아와야하는가. 한참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해야할 아이들을 가두어 놓고 자율학습이라는 명목으로 강제학습을 시키는 것이 정말 교육이란 말인가.그 나이에 교육적 측면에서도 장려해야할 일들, 즉 연극이니, 영화니, 독서니, 취미활동, 친구, 가족활동, 사회활동은 모두 쓸데없는 일이라고 몰아부치는 교육제도가 과연 교육일까 다시한번 생각해보자.도대체 왜 우리의 맑은 아이들을 짐승 사육하듯하여 모두 바보로 만들어가야하는가? 만화를 잘그리는 아이, 운동을 잘하는 아이, 언변이 좋은 아이, 잘노는 아이, 마음이 따뜻한 아이 모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다.그런데 그 아이들이 장애물 경기같은 교육제도 아래서 숨막히는 고통을 당하며 깨알같은 교과서를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체벌을 당하거나, 낙오자 취급을 당하는 오늘의 현실이다. 국내대학에서 받아주지 않는 학생이 세계우수의 대학으로부터 동시에 입학 허가를 받아내는 현실을 정말 더 이상 이대로 끌고 갈수는 없다. 제발 우리의 아이들을 가두어 놓은 덫에서 풀어주자.누가 뭐래도 학교는 학생들이 가고 싶은 곳이어어야 한다. 학교 생활은 보람되고 재미 있어해야 한다. 학습의 목표를 조금만 낮추어 주어도 정말 많은 학생들이 비뚤어지지 않는다. 낙오자가 되어 자포자기 하지도 않는다. 아! 나는 이 끝을 모르는 어리석은 교육 제도의 광기가 두렵다.정말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송원철 (前 도의원)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26 23:02

[기고] 자살사이트는 인터넷 역기능 표본

인터넷은 분명 생활속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얼굴을 마주한 만남에서 발생하는 것과는 다른 상호작용을 발생시킨다. 동창 사이트가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주말의 강남역과 신촌 주변이 각종 동창회로 붐비지 않았을 것이며, 딴지일보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엽기라는 말이 유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살사이트 또한 예상치 못한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호기심때문이든 혹은 정말 죽고 싶은 마음때문이었든 일단 자살 사이트에 접속을 하고 나면 실행에 옮기게 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높아질 수 있다. 자살과 관련된 정보들을 계속 접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자살이라고 하는 사건에 대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심리적 억제를 해지시키는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 한편, 자살사이트와 관련된 여러 사건들을 보면 대개의 경우 동반자살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상에서의 집단 상호작용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개인을 몰고갈 가능성이 그 어떤 상황보다도 높다. 더구나,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한 교류는 사람의 내면 감정을 극대화 시키는 경우가 많다. 글자만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하기 때문이다. 글자로만 만나기 때문에 상대방보다는 메시지에 온통 주의를 집중하게 되고, 메시지에 대한 지각은 다시 자신의 내면에 대한 몰두로 연결되기가 쉽다. 따라서, 인터넷 공간에서 자살에 대한 정보들을 접하며 개인은 자신의 의도를 자기가 애초 가지고 있던 의도 이상의 매우 강렬한 수준으로 지각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심각한 위험성이 잠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사이트를 이용하던 사람들이 모두가 다 자살을 시도한 것은 아니다. 정부에 의해서 사이트 폐쇄가 이루어질 때 여러 운영자나 사용자들은 바로 이와같은 측면을 들어서 반발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하지만 왜 어떤 사람은 인터넷을 역기능적으로 이용하게 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의 순기능만을 맛보며 지내게 되는가? 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자아강도의 차이 때문이다. 문제는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역기능의 가장 큰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사용자층이 청소년들이나 젊은이들이라는 점이다. 아직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립이 덜 된, 아직은 혼란스런 상태에서 손쉽게 집단적 가치에 휩싸이기 쉬운 시기가 청소년 시기이다. 잠재적 위험 요인에 누구보다도 신속히 접근할 수 있다. 호기심에 의해서, 다른 사람들이 내가 구한 특별한 정보에 빠져드는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뭔가 금지된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것에서 기쁨을 느껴서 사이트를 개설할 수 있는 것이 청소년이고, 그러한 동기와는 상관없이 즉흥적으로 죽음에 빠져들게 되는 것도 청소년이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히 자살사이트에 대한 폐쇄가 아니라 정보화 자체가 양적인 부분이외에 삶의 질과 관련된 부분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자살사이트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겉으로 보기에는 온라인과 관련된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오프라인과 관련된 문제인 것이다. 온라인에 대한 자정 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에 병행해서 이 시대가 점점 더 결핍시켜가고 있는 것이 우리 마음속의 어떤 부분인지 찬찬히 살펴보고 진지한 마음으로 그 부분에 대한 치료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 문성원 (우석대 언론홍보 심리학부 교수)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22 23:02

[기고] '성인'의 권리와 책임

오늘은 제29회 성년의 날이다. 성년의 날은 20살이 되는 젊은이들에게 사회의 일원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축하하면서 희망찬 인생설계를 갖도록 격려하는 뜻깊은 날이다. 한편으로는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서의 자격과 책임, 의무를 일깨워 나라의 발전과 사회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자각과 긍지를 심어주는 날이기도 하다.옛 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성년의식으로 관례(冠禮)와 계례(계禮)의 풍습이 있었다. 관례는 남자에 대한 성인의식으로 관혼상제 등 4례중의 하나로서 대체로 1520살이 되는 해의 길일을 택해 의식을 올렸으며 이로부터 상투, 망건, 도포 등 성인의 복장을 하게 되었고 관명(冠名)과 자(字)를 썼다. 계례는 여자에 대한 성인의식으로 15살이 되면 땋았던 머리를 풀어 쪽을 지고 족두리를 얹어 비녀를 꽂았으며 녹색저고리에 청색치마를 입었다. 이러한 풍속은 개화기를 맞으면서 쇠퇴하였으며 현재의 성년의 날은 1973년 정부에서 기념일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성년이 되면 여러 가지 권리를 새롭게 갖게 된다. 민법상의 계약 등 법률행위와 혼인행위를 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를 얻지 않고 자기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행할 수 있는 권리와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선거권이 부여되며 이와 아울러 정당의 당원이 되어 활동할 수 있는 자격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반면, 성년이 되면 가정이나 직장, 지역사회나 국가에 이르기까지 그 구성원으로서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다하여야 하며 자신이 한행위에 대하여는 법적도덕적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그런데 요즘 들어 젊은이들의 참정권행사에 관련하여 볼 때 건전한 사회인으로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어 걱정이 된다.모든 권리의 행사가 그러하듯 선거권은 올바르게 행사되어야 하며 이는 나라의 주인으로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일로부터 비롯된다.그러나 2000년 4월 실시된 제16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나타난 것을 보면 20대 선거인수가 전체의 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투표율은 36.8%정도로 평균투표율(57.2%)보다 훨씬 낮게 나타나고 있어 연령대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젊은 유권자 사이에 정치불신과 개인주의적 사고가 얼마나 만연돼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발전해 나가는 데 커다란 장애요소로 작용할 것이다.따라서 새로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이 참정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적극적으로 이를 행사할 수 있도록 건전한 가치관과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 노력이 기성계층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성년이 되는 젊은이들 또한 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보다는 나의 한 표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을 이룩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각종 선거에 참여해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할 것이다.젊은이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시대를 밝혀주는 미래의 표상이요 희망이다. 푸른 오월, 뜻깊은 성년의 날을 맞는 이땅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 이웃과 사회를 위해 크게 기여할 것을 바란다./ 배근호 (도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21 23:02

[기고] '선생'과 '스승'의 차이

나라와 교육의 밝은 장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원(교사)들이 존경받는 사회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말은 새삼 거론할 필요가 없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우리 사회에서는 "교원(교사)"의 호칭을 "선생"이라 하지 말고 "스승"이라 부르도록 해야한다. "先生"이라는 말의 본뜻은 「먼저 태어나다」로 「後生」과 맞서는 말이다. 그래서 「내가 너보다 선생했으니(먼저 태어났으니)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다」처럼 쓰이는 말이다. 그래서 "먼저 난 사람"이란 뜻으로 아버지와 언니, 곧 부형을 선생이라고 하였으며, 나보다 먼저 나서 나보다 일찍 도리를 알고 있는 선배를 선생이라고도 하였으며, 벼슬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와 있는 고향 사람도 「선생」이라고 하였다. 이 말이 한자와 함께 우리 나라에 들어오면서부터 우리 나라에서 예로부터 써 오던 "스승"이라는 말이 사대주의자들에 의해 밀려나고 "스승"이라는 순수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말이 "선생"이라는 말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다가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뒤로는 일제의 한글의 말살정책에 의해 더욱 탄압을 받아 우리의 말과 우리 글은 숨어서 사용하게 되었다. 여기에 일제에는 본래부터 "스승"이라는 말은 없고 "선생(센세이)"이라는 말밖에 없었으니, 모든 교과서와 책에 "선생'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선생"이라는 "스승"을 나타내는 말로 최상의 존칭어로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요즈음에 와서는 다시 중국에서 처음 말이 만들어질 때와 같이 "먼저 태어난 사람"이면 모두 "선생"으로, 아니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나보다 늦게 태어난 사람에게도 "선생"이라 부르고 있으니, "교원(교사)"의 부름 말이 그 뜻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말이 되어 버렸다. 우리 사회에서 아무나 "선생님"이요 "사모님"이다. 이제 "선생"이라는 말은 "교원(교사)"를 부르는 말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 모두를 부르는 말로, 그저 상대를 좀 높여 부르는 말이 되어버렸다. 그러면 "교원(교사)"를 나타내는 말에는 무엇이 있는가 살펴보면 우리말에는 참으로 부드럽고 그 뜻이 깊고 오묘한 말들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교원(교사)"의 호칭인 "스승"이라는 말이다."스승"이라는 말은 순수한 우리의 고유한 말로 한자가 들어오기 전에 사용된 말이다. 여기에 한자가 들어와 "스승(師)"이라는 말의 뜻이 "스승 사"자에 내포되면서 다른 글자와 혼합하여 "스승"의 뜻을 나타내게 되었다. 요컨대, "선생"이라는 교원(교사)의 부름 말은 말뜻부터 잘못된 말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조차도 교원(교사)을 「선생」이라 부르지 않고 「老師(라오스)」라고 부르고 있다. 따라서 교원(교사)은 「스승」으로 호칭함이 마땅하다. 왜냐하면, 교원(교사)은 올바른 인간교육을 위한 전문직 중 전문직으로서 단순히 지식을 전수하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학생들을 위해 남다른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원(교사)은 사회나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풍토속에서만이 사명감감을 가지게 되고 학생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유정복 (전북교원단체연합회장.국립익산대교수)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16 23:02

[기고] 봉사로 거듭나는 전북 경찰

봄가뭄이 계속되던 지난 달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산불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였다.식목보다는 산불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런 걱정도 최근에 내린 단비로 해소되고 영농에도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아 퍽 다행스럽다. 요즘들어 일선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봉사활동에 관한 보고를 자주 받는다. 치매환자를 정기적으로 찾아 목욕을 시키고, 홀로사는 노인들의 손발이 되어 주는 일, 농촌지역 파출소의 공부방 운영, 전경대원의 단체 헌혈, 파출소 직원들의 상여운구 그리고 지난해부터 1억원이 넘는 성금을 모금하여 불우시설과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원한 일 등 하나하나 열거하기 곤란한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이 이루어지게된 것은 경찰개혁의 이념 중에 하나인 자율성이 일선 경찰관들에게 이해되고 실천되는 것이라 여겨져 퍽 다행스럽게 생각한다.5월은 가정의 달이고, 6월은 보훈의 달이다. 사회의 그늘진 곳을 밝게 하는데는 이웃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중요할 것이다.우리 도내에는 67개소의 사회복지시설에 4천6백여명이 생활하고, 홀로사는 노인이 1만6천여명, 소년소녀가장이 8백여명이나 되며 신체장애로 불편을 겪는 사람도 4만명이 넘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이 1만여명이나 된다한다.일선 경찰들이 범죄와 사고,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외된 이웃들의 불편과 개인적인 고통을 덜어주려는 것은 경찰이 국민 곁으로 더욱 가가이 다가가 참다운 봉사자로서 거듭나려는 노력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아울러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경찰은 봉사와 질서를 사명으로 한다. 민주화의 수준이 높아감에 따라 경찰역량을 질서보다는 봉사쪽에 보다 많이 배분하는 것이 선진각국의 추세이다. 즉 질서는 시민의식에 의해 자율적으로 유지되고 사회 곳곳의 다양한 형태의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정부의 국민에 대한 봉사오 보호를 수행하고자 하는 것이다.이러한 봉사와 보호를 통해 경찰관 한사람 한사람이 주민의 다정한 이웃이 되어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 하고 신뢰를 얻게 된다면 범죄예방이나 질서유지 임무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말 이곳 전북으로 부임해온 후 안전때 착용, 기처질서 지키기, 도박근절, 교통사고 줄이기 등 여러 치안시책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 많은 협조와 참여를 해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특히 안전때의 경우 단속 한달만에 착용률이 96%에 이르고 교통사고가 감소하는 등 정착단계에 이르게 된 것도 우리 도민들의 높은 질서의식이 가져온 결과라고 생각한다.그리고 부족한 경찰력을 지원하기 위해 애쓰는 자율방범대를 비롯한 질서관련 단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전북경찰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도민들의 치안만족도를 높여 나가는데 전력하고자 한다./ 배희선 (전북지방경찰청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14 23:02

[기고] 내신만으로 고입선발 안된다

전교조가 주장하는 고입학력고사를 폐지하고 내신만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결정하자는 전교조 주장에 대하여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자 한다. 전교조에서는 마치 내신만으로 고등학교 입학을 하면 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현재 전주 시내 중학생들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를 때면 초비상 사태를 연출하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도 고입시험에 있어서 내신이 일정부분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고입시험 180점, 내신 70점). 그러나 만약 내신만으로 고입이 이루어 질 경우 중학생들이 매 시험마다 느끼게될 중압감을 감히 상상하고도 남는다. 현재도 중학교마다 시험감독으로 학부모를 동원하여 교사와 감독을 병행하고 있는 것은 학교 시험이 고입으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학교의 고육책이라고 생각한다.나는 학부모인 동시에 고등학교에 근무하는 현직교사로서 전교조의 주장은 진정 학생들의 입장을 잘못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온 신입생을 대상으로 나는 중학교 내신으로 인해 중학교 당시 그들의 생활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면 더욱 심적 부담을 얻었는지를 조사하여 보니, 대다수의 학생들이 매 시험은 물론 수행평가로 인하여 중학교 시절 내내 심적 고통을 느꼈다고 강변했다. 특히 보편적으로 학교 시험이 쉬워지면서, 국, 영, 수, 과학, 사회 등 중요 과목보다는 전과목에 치중해서 내신 올리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량의 수행평가는 부모나 학원강사 등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도 일부이지만 사실이다. 더구나 일부 교사의 편견과 무모함으로 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그저 점수만을 따기 위하여 그들의 눈치나 환심을 사려는 것도 중대한 문제이다.또한 단순히 고등학교 진학만이 목적이 아니고, 더 경쟁이 심한 대입을 통과해야만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기에 중학교 시절에 기초학력을 신장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내신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이미 언급한 것처럼,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기본적인 공부보다는 내신 올리기에 치중하게 될 것이고, 커트라인 선상에 있는 부모들의 치맛바람과 일부 몰지각한 교사들의 횡포도 우려되고 있으며, 이미 그러한 문제점이 드러나 있다. 또한 일부교사들의 무성의하고 안일한 시험 출제는 학원강사들의 유사한 유형을 중심으로 족집게 과외를 성행시키고 있다고도 한다. 그렇다고 고입시험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나름대로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적정선의 내신 반영과 학력고사의 병행은 현 시점에서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단 중1이 되면, 그들이 3년 후에 어떤 제도로 고등학교에 입학할 지를 분명히 명시하여 학생들이 혼란 없이 중학교 생활을 설계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책임감 있게 일관성 있는 제도를 확립해줄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 노상근 ( 전주신흥고 교사)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12 23:02

[기고] 어느 老교사의 발상과 푸념

요즈음 학교에 몸 담고 있는 나이 많은 교사들은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부모들로부터 푸대접을 받고 있다. 50세 후반 교직경력 30년 이상의 관록있는 노련한 교사들은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추세이다.학습지도 기술, 기본 예절지도, 인성교육 등 학생교육 전반에 걸쳐서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몸소 실천으로 사표(師表)가 되기 위해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인내하며 교육활동을 충실히 펼치고 있는 노(老)교사에 대해 수요자인 학부모들의 시선은 매우 냉담하기만 하다. 다음은 어느 초등학교 노(老) 교사의 경험담을 소개해 보기로 한다.어느날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출발 직후 기관사가 안내 방송을 했다. 오늘도 저희 철도를 이용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목적지까지 편안히 모시고 갈 기관사 000입니다. 저희 운행기록은 총 몇십만 km이며 운전경력은 30년입니다.(중간생략) - 끝으로 목적지인 00까지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이 되시길 바라며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노(老)교사는 이 방송을 듣고 다음과 같은 발상(發想)을 하게 되었다.학부모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자녀들을 1년간 담임하게 될 교사 000입니다. 저의 교직경력은 총 30년이며 수업시간 총 수는 3만3천시간입니다. 저의 주특기는 00과목이며(중간생략) - 앞으로 학부모님의 귀여운 자녀를 지도함에 있어 많은 성원과 협조를 바라오며 열과 성을 다하여 사랑으로 가르칠 것을 굳게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여행에서 돌아와 기발(奇拔)한 발상을 다음의 두 사람에게 들려주었다. 먼저 동료교사들의 반응은 이렇다.아이디어는 좋은데 그렇게 하면 학부모들이 좋아할까요? 학부모들은 대부분 젊은 교사를 좋아하잖아요. 특히 선생님처럼 나이 많고 머리가 허연 분들은 아주 싫어한데요!다음은 의사 친구의 말이다. 야! 참 멋있는 아이디어야! 너 한번 해 봐라. 학부모들의 호응이 대단하겠는걸. 환자들은 젊은 의사보다도 경험이 많은 의사를 원하거든. 네가 만약 몸이 아파 수술해야 한다면 초년 의사보다는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맡기겠지?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이니까 말이야.위의 동료교사와 의사친구 의견중 학부모의 반응은 어느쪽에 찬성하고 있을까?현재 분위기로는 당연 동료교사의 반응에 찬성하게 될 것이라고 짐작된다. 왜냐하면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평가는 나이많은 교사는 새로운 학습지도 방법에 뒤지고 신체적으로 활발치 못하며 시대적 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인간교육을 시키려면 오랜 경험과 연륜(年輪)이 있어야 하고 열성과 지혜를 가지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지도력을 갖춘 자이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교육현장은 언제부터인가 나이 많은 교사를 점차 홀대하고 있으며 젊은 교사에게 뒤지않으려고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을 지도하고 있지만 결과는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누가 이런 안타까운 교육현장을 쉽게 설명해 줄수는 없는가? 학부모들도 어렷을 적엔 노령교사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오늘날 성인이 되지 않았던가?오늘도 노(老)교사는 충실한 학생교육을 위해 푸념을 뒤로한채 교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재춘 (전주 원동초등학교 교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10 23:02

[기고] 역사 왜곡과 아리랑

국가든 개인이든 죄를 졌을 경우 진실을 밝히고 진정한 뉘우침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용서받는게 세상사이다. 1970년 빌리브란트 독일 수상이 폴란드의 바르샤바 유태인 위령탑에서 무릅을 꿇고 전세계를 향하여 사죄했을 때 유태인들은 "잊지는 않겠다, 그러나 용서는 하겠다"고 말했다.과거의 부끄러운 상처를 속죄한 독일 국민들은 독일통일과 유럽통합을 이루어냈다.그런데 일본은 어떠한가? 일본 중학교용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중심적인 황국사관과 식민사관을 통하여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운동이 끈질기게 벌어지고 있다.우리나라 국권을 침탈하고 식민지화한 만행을 저질러 놓고 오히려 혜택을 주었다고 한다. 한국에 철도와 항만도로를 건설해준 공이 있으니까 적어도 한국에 대한 일본의 기여와 공로를 한국인들이 고마워해야 한다는 못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이러한 황국사관에 의해 '침략'을 '진출'로 바꾸고, 우리의 '독립운동'을 '폭동'으로 토지를 강탈한 것을 '토지수용'으로 미화하고 있다. 종군 위안부를 정신대로 끌려가서 공장에 다녔다고 호도하는 왜곡된 역사를 청소년들에게 가르치려 하고 있다.더욱이 이러한 역사 교과서 왜곡을 일본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깊이 개입하여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양식있는 시민단체에 의해서 제기되고 있다.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 달라는 우리나라의 요구에 대해서내정간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태도에서 과거 일본이 대동아 공영권을 외치면서 한국과 중국을 강점하고 그들이 저질렀던 만행을 덮어 두려고 하는 일본의 후안무치함을 들여다 볼 수 있다.일제때 드넓은 옥토가 있는 김제지역은 가장 먼저 수탈의 대상지가 되었고, 그 결과 김제는 농경지의 80% 이상을 강제로 뺏겼다.힘없는 농민은 소작농으로 전락했으며 소작지마저 구하지 못한 농민은 가족을 이끌고 간도와 연해주로 부쳐먹을 땅을 찾아 정처없이 떠나야했던 뼈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조정래작가의 대하소설 아리랑은 김제시 죽산면 홍산리 외리내촌을 주무대로 일제시대에 우리민족의 고난과 애환 그리고 자랑스런 독립운동사를 그린 대서사시이다.김제시는 소설 아리랑의 발원지인 죽산면 홍산리 외리와 내촌마을을 아리랑 문학마을로 조성하고 벽골제 일원에 아리랑 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이곳에 조정래 작가의 육필원고 2만여매와 일제시대의 수탈과 항일운동사등 관련 자료를 수집전시, 청소년들의 체험적 교육현장으로 활용함으로써 독립운동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용서는 할수 있어도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다.TV신문사등 언론 매체가 잊혀져 가고 있는 일제치하에서 겪었던 나라 잃은 설움과 치욕, 그리고 일제에 의연히 맞서 독립을 이루어낸 항일 운동사를 발굴하고 연재해 나가는 재조명 사업을 통해 민족적 역량을 바로 세우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필자는 한방법으로 과거 우리의 항일사와 관련해서 조정래의 소설아리랑을 언론매체에서 극화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아리랑은 비록 소설이지만 일제만행을 작가가 수년간에 걸쳐서 취재한 민족수난의 전반적 사실을 담고있기 때문이다.우리 국민들도 이번만큼은 쉬 끓었다 금방 식어버리는 식의 감정적 대응보다는 지속적으로 역사 왜곡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봄으로써 일본의 우익화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역량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곽인희 (김제시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08 23:02

[기고] 우리는 누구인가

매스컴에서는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 왜곡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끊고 있다. 주일 대사를 소환하고 중국과 공조 체제를 유지하여 전면 대응을 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께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 발언을 했다.그러나 일본의 태도는 어떤한가. 그들은 느긋한 표정이다. 거기에다 한술 더 떠서 교과서 감정 지휘를 맡은 마치부나 문부상은 한국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우리 국민들의 감정이 악화된다위안부 축소 문제 등은 집필자들이 결정 할 일이라며 실로 해괴망측한 소리를 하고 있다.왜곡 교과서의 주 집필자인 사카모토디카오 카쿠슈인(學習院)대학 교수의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의 역사를 쓰는 것과 같다라는 발언을 망언이 아니라 정신병자가 하는 말로 실로 경악스러운 발언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는 종군 피해 여성들은 물론 우리 대한민국 여성 전체를 능멸하는 처사이다. 참으로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우습게 봐도 한참 우습게 본 것이다.이런 때에 우리들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벚꽃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다. 벚꽃이 일본 국화라는 것은 삼척동자가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 꽃그늘에서 향기에 취해 술타령을 하고 가무를 즐기는 우리 국민들은 누구인가. 돌아 보라. 지금 이 나라에는 나라꽃인 무궁화 동산이나 무궁화길이 과연 몇 군데나 제대로 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교육부는 7차 교육과정을 만들면서 국사 과목을 국민 공통기본 사회교과로 구분하여 중학교에서는 주당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고등학교에서는 주당 6시간에서 4시간으로 줄었다.특히 고등학교 국사 수업시간이 33%나 대폭 줄어들고 내용마저 개항이후 일제 침략기 등 근대 및 현대사는 심화 선택 과목으로 분류되어 학생들의 자율선택에 맡기고 있다. 이처럼 근대 및 현대사가 심화 선택과목으로 돼 있는 점은 우리 역사에 가장 중요한 시기를 학생들이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점일 뿐 아니라 일본의 역사 왜곡과 정반대의 교육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따라서 일본 역사 교과서의 왜곡은 그들의 미래 세대에게 과거 역사의 의미를 잘못 전달하는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로 한국과 중국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준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은폐, 축소하는 일본 역사학계와 관련자들의 잘못은 분명히 시정되어야 마땅하다. 교과서는 고칠 수 있어도 역사는 안 변한다는 불변의 진리를 일본은 알아야 한다.우리의 국사교육을 바르고 철저히 지도하고 아울러 우리 사회의 근간이 되는 교육을 바로 세워 국력을 튼튼히 하는 길만이 우리가 일본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우리 목소리를 제대로 내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벚꽃들은 바람 앞에서는 속수무책임을 우리는 잘 안다. 이번 기회에 우리 국민들의 똘똘 뭉친 바람의 위력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들의 바람앞에 일제히 낙화로 질 때 우리 국민들은 일제히 일어나 우리들의 참모습을 찾아야겠다./ 정성수(시인익산시 성당초등학교 교사)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07 23:02

[기고] '건강파수꾼' 친환경 농업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장수하기를 바라는데, 흔히 건강한 삶의 비결을 적절한 운동과 편안한 마음 유지 및 균형잡힌 식사 등 올바른 습관의 생활화라고 한다.그중 식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일반농산물 대신 농약이 전혀 남아있지 않는 유기농산물을 먹는 것이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우리 모두의 건강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이다. 암, 당뇨, 고혈압, 심장병등 성인병은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농약의 피해가 없는 주곡과 신선하고 오염이 안된 과일 및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건강의 비결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 요즈음 우리 식탁은 수입농산물에 의해 거의 잠식당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은 농약이나 방부제 따위의 위기감도 이제는 만성이 되어버린채, 그대로 식사를 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TO)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식생활과 질병의 관계가 얼마나 밀접하며 심각한 가를 절실히 느낄 수 있다. 암, 심장질환의 급증, 기형아 또는 미숙아의 출산, 불임환자의 증가, 골다공증의 증가 등은 우리의 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소비자가 농산물을 구입하면서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농약이다.광우병 파동, 중국산 꽃게의 납 검출, 방부제와 농약이 범벅이 된 체 수입된 농산물 등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들도 많이 있다.그런데 요즈음은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말한다.우리 조상들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농심은 콩심으면 콩나고, 팥심으면 팥난다는 정직과 근면, 성실이었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불신이 만연하여 서로가 서로의 말을 믿지 못한다고 한다.실제로 친환경 농업을 하고 있는 영농현장에 와서(come) 눈으로 보아야 믿는다(see).come and see농업은 소비자는 건강과 즐거움을 얻고 생산자는 소득과 보람을 얻는 상부상조의 농업으로서 논에서는 오리와 우령이가 한가하게 놀고 있고 밭에는 지렁이와 무당벌레들은 흙고물을 만들며 곤충들이 춤을 추는 생생한 농가현장에 소비자가 직접 찾아와서(come) 보고(see) 친환경농업으로 가꾼 농산물을 직접 채취하고 구입하는 체험 농업을 말한다.농업인은 생명산업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하고 정직하게 농사를 짓고, 소비자들은 직접 보고 계약재배나 구입을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農都교류가 이루어지게 된다.부(富)와 권력을 다 얻었다 해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주말에 농촌에 와서 머므르면서(stay), 도시에서의 복잡한 머리도 식히고, 농업인들과 같이 영농체험을(farm)해보면서 귀가시는 친환경농산물을 구입해가는 일석삼조를 누려보는 것이 어떨까?/ 전종선(농협진안군지부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05 23:02

[기고] 시민 성원으로 人才 배출을

군산시와 시민이 모체가 되어 군산시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30만 시민의 의지와 힘을 모아99년 6월 개항 100주년 기념 시민 장학회를 설립하여 건실하게 발전하고 있다. 장학금 목표 모금 액이 1백억원으로 책정되어 현재 모금 액이 3십억원에 이르고 있다.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기쁘기 그지없다..교육의 열악한 여건과 환경을 개선시켜 이 고장에서 많은 꿈나무 인재들이 배출됨으로써 보다 살기 좋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건설하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 고장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향토의 인재를 양성하여 이 나라의 중진 인물로 키우겠다는 올곧은 시민 정신에서 솟아난 순수한 동기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옛부터 우리 군산은 충절의 고장이기에 고려시대에는 최무선 장군의 우리 역사상 최초로 화약과 화약무기를 사용하여 5백척의 왜선을 물리치고 승전고를 울린 곳이다. 이조 시대에는 선조 25년 4품의 벼슬에 오르셨고 함경도 병마 절도사의 대임을 맡으면서도 임진왜란 당신 의병들과 곳곳에서 수많은 왜군을 물리친 최호장군을 배출하기도 했다. 또한 삼국시대에는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의 옛서울 사비성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이를 맨 몸으로 저항하다가 순국한 5성현의 묘가 보존되어 있다. 이와함께근대 문학사의 대부라 일컫는 백능 채만식 선생의 문학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는 자랑스런 고장이다.이젠 시민들의 힘으로 스스로 힘을 키우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군산시의 우선사업이 아닌가 생각된다. 차제에 내 고장의 꿈나무 인재들을 타 지역에 유출시키지 말고 오히려 타 지역의 인재들을 우리 고장으로 불러드려새 시대의 중진 인물들을 우리 고장에서 길러 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21C는정보화 시대, 다변화 시대, 급변화 시대라고 흔히 말하고 있다. 이처럼 국제화 시대에 살면서 국제 사회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교육에서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저마다 지니고 있는 적성 소질 분야의 깊은 학문 탐구를 장려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군산시 개항 100주년 기념 장학회 운영은 낙후된 지역사회에서 위민, 위국, 위향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한 시민정신의 발로라고 생각한다. 전쟁에서 승리를 외치는 자가 갑옷 입기를 싫어하고, 農者 天下 之 大本을 부르짓는 자가 농사일을 싫어해서는 안될 것이다.군산시 발전을 기원하는 애향 시민이라면 개항 100주년 기념 장학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우리 고장에서 많은 꿈나무 인재가 배출되기를 군산시 3십만 시민과 함께 기원한다./신재현(前 군산여고 교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04 23:02

[기고] 인정이 메마른 공직사회

옛날 당시의 풍습대로 칠십이 된 노인 아버지를 아들이 지게에 지고 가서 산중에 버리고 돌아오려 할 때 함께 갔던 노인의 손자가 그 지게를 다시 가져가려 하자 아버지가 의아스러워서 그 까닭을 물은즉 이 다음에 아버지가 늙게 되면 이 지게에 실어 내다 버리겠다는 대답이었다.이 말을 들은 아비는 깊이 깨달은 바가 있어 다시 노부(老父)를 지고 집에 돌아와 지성으로 공양하였으며, 그후로 노인을 버리는 풍습이 없어졌다는 기로전설(棄老傳說)의 민간설화가 있다.얼마전 도청 고위 공무원들의 명예퇴직 사령 교부 식에 후배들의 참여가 별로 없는 싸늘한 분위기를 보고 공직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됐느냐고들 떨떠름한 표정이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필자는 이를 보는 순간 서글픈 생각에 잠기면서 2년전 도내 K시 면사무소에서 30여년간 줄곧 근무하다가 구조조정이란 명분 하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리를 물러난 공무원의 한 맺힌 사연을 하소연했던 기사내용이 떠올랐다.내용인즉 함께 근무하던 하위직 동료가 퇴근하는 길에 이륜차에 싣고온 봉투 속에서 꺼내주는 포장증을 받아 보는 순간 국가에 대한 감사는커녕 직장에 대한 증오감이 치밀었고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야 만하는 신세자탄에 눈물을 흘렸다는 요지였다.명예퇴직이란 공직자가 법적으로 보장된 정년 이전에 후배들을 위해 먼저 자리를 양보하는 행위로 공무원으로서 가장 명예롭고도 추앙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그러나 그 실제는 너무나 엉뚱하게 밀어내는 후배에 쫓겨나는 선배인양 상호 서먹서먹한 야릇한 관계를 형성하여 축하도 위로도 하기 거북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과거 정년 퇴직시에는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기관장이 주재하는 송별식에서 후배들에게 마지막의 한마디를 남기고 석별의 주악에 눈시울을 붉히며 탁주일배를 권하는 기회가 주어졌었다.한 지붕 안에서 동고동락한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이 오고가는 아름다운 모습은 어디론지 멀리 사라지고 다람쥐 도토리 모으기 식으로 사령장 수여도 없이 인사발령의 공문에 스스로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신세로 전락시켜 동료들과 이웃사람들에게 죄인 취급을 받도록 조치되었던 과거의 엄연한 사실에 대하여 구차한 이유나 무슨 변명도 이제와서 아무런 필요가 없다.단도직입으로 이야기해서 오늘만을 알고 내일을 모르는 지각없는 철부지의 처사가 분명했다.모든 인간 관계는 처음 시작보다 마직막 끝이 중요한 것이다. 시작에서 잘못된 점은 시정할 기회가 있지만 헤어지는 사람에게는 그럴 시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한(恨)으로만 엉키기 마련이다.헤어지면서 다시 만날 시간을 약속하는 우리의 정서에서 오는 님은 입쌍이요 가는 님은 밉쌍이라는 말은 떠나는 자를 미워서 냉대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후배는 선배의 행동을 닮아 그대로 행하기 마련이며 대접도 푸대접도 뿌린 대로 거두어들이는 세상사 자업자득(自業自得)이기 마련이다. 바라건대 메말라지는 냉혹한 공직사회를 거듭나기 위해 선후배 가릴것 없이 그 누구도 끈끈한 인정을 가질 대가 아닐까?하나의 씨앗은 그를 감사고 있는 껍질이 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박준하(향토문화 연구가)

  • 오피니언
  • 기타
  • 2001.05.02 23:02

[기고] 새만금 지속추진 빠를수록 좋다

자연은 오랜 세월동안 여러 요인들이 상호 유기적 균형을 이루면서 잘 진화되어 왔다. 즉 자연은 가장 이상적인 진화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러나 인류의 문화가 발전하면서 보다 나은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각종 산업의 발달, 인구의 폭발적 증가등은 자연을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그러기에 환경공해 등 인간의 자연 파괴적 행위로 이어진 것이 사실이다.그 결과 엘리뇨 등 많은 환경이변은 지구의 사막화를 가속화 시키는등 재앙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으로 지구촌 여기저기서 문제가 되고 있다.그러기에 이제는 막무가내식 개발이 아닌 환경보호라는 자각을 갖게 만들었다. 개발인가? 환경보호인가? 어느 것이 인류의 장래를 보장하는 확실한 투자인가? 세계 여기저기서 의견이 분분하다. 새만금간척사업도 따지고 보면 같은 유형의 문제이다.현명한 대답은 무엇인가? 자연친화적 개발이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 개발은 불가피한 것이기 때문에, 이미 선진국에서는 실천하고 있는 화두이다. 즉 자연을 보호하는 개발이다. 무게 중심을 인간의 목표인 개발에 두되 자연친화적인 방법을 강구하자는 것이다.자연의 모든 현상은 끊임없이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하고 움직이고 있다. 즉 자연은 환경변화에 대해 스스로 균형을 이루려고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균형을 이루는데 필요한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자연친화적 개발이다.이런 점에서 미루어 볼 때 새만금간척사업은 개발 목표를 달성하되, 간척 완료 후 생태변화에 대한 환경조화 내지 균형은 간척지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있다.정부의 목표는 간척후 논을 만든다는 것이다. 1년동안에 평균 23만 ha씩 없어지는 논의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국민의 식량인 쌀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다.새만금간척사업이 이루어지면 우선 당장 약 일백만석의 쌀을 생산할 수 있어 우리 나라 일년간 쌀 생산량의 약 3%를 점유하는 직접적인 식량증산 효과가 있다.간접적으로는 28,300정보의 논에 벼를 심으면 저수 및 홍수조절기능, 논물의 지하수 함량기능, 수질정화기능, 대기정화기능, 고온기 대기냉각기능 및 토양유실 방지기능 등 연간 1조원이상의 공익적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또한 향후 30년 우리나라 인구는 남한만으로도 약 6천1백만명 전후로 예상되어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벼농사를 짓고(쌀 수량성 450kg/300평) , 일인당 년간 쌀 소비량 90 kg을 감안하면 필요한 논면적은 122만 정보로 지금보다 무려 20만 정보가 더 필요하게 된다.현재도 매년 논면적이 도로, 공장부지, 도시화에 따른 주거지 확대, 타 작물전환 등으로 부득이한 감소가 늘어나 현재의 논면적 백만정보는 수년대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따라서 농지확보에 대한 당위성은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는다.그렇다면 지금의 새만금 간척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 간척이 가능한 지역은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가지 우려되는 점은 간척이 이루어지고 난 후 반드시 논으로만 이용해야만 위에 열거된 식량기능과 공익적 기능이 가능하다는 점음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지금까지의 새만금간척사업에 관한 논의로 예상되는 문제점들은 거의 다 노출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염려스러운 점으로 지적되는 사항은 수질 문제인데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새만금 간척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전국의 모든 주요 하천에 다 해당되는 것으로 기본적인 수질개선 대책수립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수질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의 함량이다. 벼농사에서는 필수적으로 인이 필요하므로 인의 제거 및 수질개선 차원에서도 벼농사가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한다.다음으로는 갯벌 문제이다. 갯벌과 농지의 경제적 가치를 2030년 후를 보고 비교해 보면 쉽게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갯벌은 다소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새로운 환경이 다시 조화를 이루면서 서서히 새롭게 조성이 될 것이다.간척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을 지나치게 우려하기 보다는 기존의 게화도(동진강)간척사업이나 서산간척사업의 성공적인 사례를 거울삼아 긍정적인 사고로 우리 모두 다시 한번 미래의 식량문제를 깊이 생각하자.이번 새만금간척사업은 보다 미래적인 접근의 지혜가 필요하다. 대통령께서도 갑갑하다말씀하신 사업이다. 문제가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삶의 지혜이다.크게 보아야 한다. 자연의 원리를 살려야 한다. 새만금간척사업-빨리 실행으로 옮기자. 빠르면 빠를 수록 친환경적인 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김순철( 호남농업시험장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4.30 23:02

[기고] 민간위탁은 시대의 큰 흐름

현재 전라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도립국악원의 민간위탁에 대해 최근 국악과 무용 관계자들이 반대 성명 발표를 보면서 심히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먼저 국악은 보호되어야 하기 때문에 도립국악원은 현 사업소체제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범세계적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것입니다.민간위탁이 되면 당연히 국악이 쇠퇴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전라북도가 민간위탁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고장의 국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효율성을 기하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민간위탁을 통해 민간 전문가가 운영함으로써 관료적 경영의 폐혜를 극복하고 문화서비스의 전문화와 효율화를 도모하자는 것입니다.또한 범세계적, 범국가적으로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시점에서 도립국악원만 현 사업소체제를 유지하고 민간위탁의 백지화를 주장하는 것은 타당치 않으며, 현실안주적인 비개혁적 사고의 표본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그동안 官이 담당하던 넙무를 민간에게 위탁하여 民과 民, 전문가와 전문기관간의 경쟁을 통해서 문화예술 시설의 활성화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꾀하자는 것입니다.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지방정부의 조직과 기능을 축소하자고 관이 주장하고 있고 관련 민간인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도민의 적지 않은 혈세를 들여 완공이 임박한 소리문화의 전당, 기존의 도립국악원과 예술회관 등 이 모든 시설들은 일차적으로 이백만 도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입니다. 맨 먼저 도민들의 입장에서 민간위탁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나 일부 관련 예술인들의 입장에서만 무분별한 판단과 주장을 하는 것은 민간위탁의 기본 취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민간위탁이 문화예술발전의 걸림돌이라는 겉포장 속에서 관련 개개인들의 신불 불안이 실제 현실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도는 일단 수탁예정단체가 현재의 예술단(도립국악원)들의 고용승계를 전제로 수탁희망단체 공고를 하였고, 그들의 사업제안도 설명 받은바 있고, 또한 협약과정에서 고용승계를 명문화 할 것입니다.둘째, 중앙공연문화재단이 수탁 운영능력이 없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습니다.중앙공연문화재단은 (주)중앙일보문화사업부가 이번 민간위탁에 참여하기 위해 현행 문화예술진흥법과 관련 조례에서 규정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며 금년 2월 17일 공개모집 공고를 통해 3월 17일 민간위탁 신청을 하여 4월 10일 국내 유명 문화예술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위탁대상선정심사위원회에서 우선협약대상자로 선정하였는바 법적 절차를 통해 전문가들이 심의하여 수탁능력을 인정한 단체입니다.셋째, 교육연구공연기능이 함께 있는 도립국악원의 현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이므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주장입니다.현재 국악단은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인바 소리문화전당에는 최고의 공연시설과 국악전문공연을 위한 국악당이 있고 단별 사무실과 연습실을 완벽하게 갖추어질 예정인데 여기에 국악단이 함께 소속되어 운영되는 것이 합리적이며 공연기능은 성격상 극장에 소속되면서 함께 운영되는 것이 전문공연단체로 발전하는데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앞으로 전라북도는 민간위탁의 취약점인 공공성이 침해되지 않도록 관련 조례나 협약에 반영할 예정이며 민간위탁 이후에도 문화예술전문가들로 평가단을 구성, 내실있게 운영함으로써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지금은 민간위탁의 잘잘못을 논하거나 따질 단계가 아닙니다. 민간위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민간위탁으로 간과되기 쉬운 제반요소들을 짚어보고 어떻게 하면 최선의 운영시스템을 보완 구축할 것인가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안세경(전라북도 문화관광국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4.27 23:02

[기고] 수입생우 한우 둔갑 막아야

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축산물이 완전개방되었다. 최근 몇 년간 우리 축산환경은 유럽에서 발생한 광우병 파동, 구제역 재발 우려 등에 따른 축산물 소비감소,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곡물 가격의 상승, 수입개방에 따라 한우전망에 대한 불안심리 등으로 한우사육두수는 98년 이후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한우사육기반 유지마저도 우려되는 어려운 현실에 있다.우리 축산농민과 축산관계자의 애간장을 녹이는 듯한 불안과 우려 속에 지난 16일 호주산 수입생우 6백63두가 인천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모습을 TV화면을 통해 보면서 축산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착잡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그러나 금번 수입된 생우는 생체중량 3백504백kg정도의 호주산으로 생체가격과 통관비용이 약 1백66만원이며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사양관리비 약 1백만원포함 약 2백66만원임. 수입업체 주장)후 국내산 육우로 시판되는 것이다.따라서 현재 국내산 육우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한우의 5060%선에서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적 수익성보다 사육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며, 수입 생우가 국내에서 6개월 이상 사육 후 출하하면 한우가 아닌 국내산 육우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또한 수입 생우는 거세 후 수입되며, 원산지 표시는 해당 국가별 코드(예 USA)를 소의 엉덩이에 직경 10cm이상 낙인을 찍어 표시하고, 개체별 표시가 가능하도록 수출국, 고유번호, 통관일을 표시한 귀표를 부착하며, 도축시에도 수입 생우의 검역증명서를 첨부해야하는 등 차별화를 확실히 추진하고 있으며, 사육환경 변화와 장기간 수송에 따른 스트레스 등으로 폐사되는 경우가 많아 결코 수익성만을 강조하는 것은 무리이다.우리는 지난 81년부터 84년까지 생우를 수입한 경험이 있으며 그 결과는 완전 실패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러나 정부와 축산농가는 수입 생우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우선 수입 생우에 대한 철저한 검역과 방역을 통하여 가축질병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고 유통과정상 한우고기로 둔갑되는 일이 없도록 감시 감독 등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 한우고기의 우수성 홍보에도 소홀함이 없는 사후관리가 적극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정부는 지난 17일 한우번식기반 및 비육농가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한우개량사업을 강화, 품질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한우고기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한우산업 종합발전대책을 발표하였다.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으나 철저한 준비와 시행으로 계획한 성과가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이의 성공 여부는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동참과 노력이 관건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우리 한우고기의 안정성과 우수성을 믿고 많은 소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로 인하여 우리 한우사업과 축산은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맞아 국민 식량산업의 역할과 수출산업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 믿는다./ 이승계(농협전북본부 과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4.23 23:02

[기고] 나를 먼저 돌아볼 때이다

요즘 각종 보도매체를 통해 드러난 우리 전북교육의 현주소는 잿빛 일색인 것 같습니다. 행여, 새 학년을 맞아 마냥 기쁨에 젖어있는 우리 순진한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봐 조바심이 나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방송에 오르내리는 비리 의혹 사건의 진상은 차치하고라도 우리 도민들의 전북 교육에 대한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마저 사위는가 싶어 걱정이 앞섭니다.정말이지 그냥 지나쳐서는 안될 중대국면임에 틀림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너나없이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냉철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만 하겠습니다.남을 비판하고 단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자신의 도덕성을 담보로 해야지 그렇지 못할 경우 그것은 오히려 위선이나 어떤 정략적 냄새를 풍긴다는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거지를 경멸해도 좋을 위치에 있는 사람은 없다잖습니까. 그것은 빈곤은 상대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각자의 정도는 그에 가까운 상위의 정도에 의해 조롱 받게 되어있는 세상의 이치가 깨우쳐 준 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저지른 잘못이나 죄 값에 무조건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남의 잘못을 다스리기에 앞서 스스로의 허물에 더 아픈 채찍을 가하는 철저한 자체 정화의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양심에 저촉되는 일을 하면 남이 용서를 해도 죄인일수 밖에 없고, 주변에서 손가락질을 해도 제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는 떳떳하고 당당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우리 사회가 이렇게 혼란의 도가니로 전락한 것은 파도를 바다의 전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발이지 군중심리에 영합하여 최근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교육계의 몇 가지 난맥상을 전북교육의 전체적 실상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교육발전을 저해할 어떤 행동이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적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면서 수많은 우리 선생님들을 믿었으면 합니다.교육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지식뿐 아니라 품성과 인격을 함양하여 훌륭한 다음 세대의 국민을 길러내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실한 교육은 사랑과 존경, 그리고 학부모와 사회가 선생님께 보내는 신뢰 속에서만 성공을 거둘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일선 교단 교사야말로 우리 교육의 첨병이자 최후의 보루입니다. 따라서 우리 교사들 역시어떠한 어려움속에서도 좌절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당한 요구에 끌려 다니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무력한 학생들 위에서 언제까지나 제왕의 단꿈에 젖어있어서도 안되겠습니다.교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인성 교육에 바탕을 둔 심오한 철학과 전문성 그리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선도하는 교육활동을 펼쳐야만 하겠습니다. 또한 어떠한 경우에도 제반 교육활동이 어느 상급자의 임기를 빛내주는 방편이 되어서도 안되고 학생을 시행착오의 희생물로 삼아서는 더더욱 안되겠습니다.우리의 공동목표는 오직 교육의 본질추구에 있기 때문입니다./ 강대택 (지안외궁초교 교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4.21 23:02

[기고] 4·19혁명정신 후세까지 이어져야

419혁명 41주년이 되었다.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분연히 일어섰던 학생들의 함성이 들리는 듯 다가온다.불의와 독재를 물리치고 자유 민주 정의사회를 실현하기위해 궐기했던 419혁명은 12년 통치의 자유당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에 새로운 기풍의 민주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동기를 가져왔다. 그러나 4월혁명은 그후 집권한 민주당 정권의 무능으로 미완의 혁명으로 남은채, 우리는 또 다른 형태의 군사독재라는 억압된 체제속에서 한 세대가 넘는 오랜 기간을 보내야 했다. 소위 개발독재로 표현되는 군사정권 30년은 조국 근대화의 경제부흥 정책을 추진하여 절대 빈곤에 허덕이던 우리나라를 신흥 산업국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그러나 유신체제로 이어진 군사정권은 비극적인 1026사태를 초래했으며, 신 군부 정권 역시 반민주적인 통치체제와 민권탄압으로 급기야는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세우려는 민족적 양심은 겨레의 혈맥속에 도도히 흐르다 역사의 구비마다 분출되어 우리민족이 나아갈 길을 밝혀 주곤했다.419정신은 한마디로 민족정기에 바탕한 국민적 합의의 민권운동이라 말할 수 있다. 419혁명은 부정과 독재로 유린된 국민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민주항쟁이었으며,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구현하려는 국민적 투쟁이었다.멀리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등 민족의 수난사를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우리민족은 근세 100년사를 통해 일제강점, 625 전쟁 등의 수난과 난국을 체험했다. 국가적 난국에 직면했를 때 우리 민족은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세우려는 뜨거운 의지와 민족정기를 발휘하여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잡아왔다.31독립정신이 일제 강점의 불의에 대한 민족자존의 민족정기의 발로였다면, 625전쟁에서 우리의 젊은이들이 피흘려 싸우며 고귀한 생명을 바쳐 희생한 것도 궁극은 자유와 민주대한을 지키기위한 민족정기에서 비롯됐던 것이다.31운동과 625가 외세의 침범과 불의에 대한 민족의 투쟁이었다면 419혁명은 민족내부의 불의를 타파하기위한 민족정기의 발로였다고 말할 수 있다.우리 민족은 이와같이 불의를 타파하고 정의와 선을 세우려는 대의정신이 그 어느 민족보다도 강인한 민족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둘러쌓여 있는 등 불리한 환경과 여건하에서도 반만년의 역사와 고유의 전통을 지키며 민족문화를 꽃피워왔던 것이다. 우리는 419혁명 41주년을 맞이하면서 보훈문화가 사회전체에 확산되어희망과 꿈이 어우러진 정의로운 사회가 이룩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419의 의의를 되새기고 그 정신을 잊지 않도록 다짐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권율정 (익산보훈지청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4.19 23:02

[기고] 전북교육이 나아갈 방향

온 산천이 푸르름으로 피어오르고 진달래, 벚꽃이 만발한 4월을 맞이하다 보면 마치 우리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것 같다. 푸르른, 봄같은 아이들이기에 대지와 산천을 마주하고 싶고, 때로는 새로운 세상을 접하고 싶어 온 몸이 근질거린다. 그러기에 4월이 되면 유독 아이들은 탈출을 시도하고 싶어하고 학교와 가정에서는 생활지도, 안전사고 예방 지도에 여념이 없다.그러나 학교안과 밖에서 이러한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기능과 문화기능은 너무도 황량하여 마치 겨울 같은 스산함이 맴돈다. 교육현장에 종사하다 보니 학교에서, 학교 밖에서 만나는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자녀들의 실력 향상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또 질문을 한다. 그럴 때마다 필자의 가슴을 짖누르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목표의식이 너무도 부족하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인생의 목표를 세울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주고 도울때, 건강한 청소년 육성은 물론 실력 향상도 더불어 기대 할 수 있는 것이다. 건강한 청소년 육성을 위해서는 행정 당국의 교육정책,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통합된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교입시에서 전북도의 학력고사제를 폐지하고 내신제로 실시해야 한다. 전국 거의 모든 시도에서 내신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중학교 교육 과정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전 내신제로 고교 입시를 실시하는 이웃도의 교사들과 토론해보니 교과 수업이 전북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즉 전북지역 중학 교육이 고교입시 학력고사를 대비하는 과거의 선택형 입시 교육에 매몰될 때 아이들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박탈되어 고교 학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다음으로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주어야 한다.청소년 시기, 다양한 직간접 체험은 자신의 미래를 세우고 꿈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하다. 최근 들어 익산지역 고교생들이 스스로 만드는 학생신문, 군산지역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한 청소년 박람회, 도내 지역 교사와 학생들이 준비하는 청소년통일한마당 등 시민 학교, 교육당국,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청소년 행사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청소년 행사들이 건강한 청소년, 학교 문화로 자리잡고, 청소년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려면 학교 교육과 지역사회 행사 교육이 일관성 있게 연계되고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적극적인 교육, 시민단체 활동이 필요하다.또한 전북교육의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위기에 처해 있는 농촌, 실업학교 육성책을 서둘러야 한다. 그동안 전북교육 정책은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좇아 농촌학교를 살리는 노력보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농촌 고교는 도시학생들의 임시 거처로서의 역할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실업 교육 역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아이들은 방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는 농촌과 실업학교 학생들인 절반의 아이들을 포기하는 교육은 분명 전북의 미래를 어둡게 할 것이다. 다가오는 시대에 걸맞는 농촌학교, 실업교육 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아직도 교육을 어느 한 부문에 의존하려 한다면 이는 미래에 크게 뒤떨어지는 아이들을 양산할 뿐이다. 전북교육의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가정과 학교, 지역 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미영 (순창 동계고 교사, 전북청소년교육연구소 소장)

  • 오피니언
  • 기타
  • 2001.04.18 23:02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