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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삼위일체'의 교육 아쉽다

교육이란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사람노릇 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사부군일체(師父君一體)라 하여 스승을 부모와 같은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는 학교교육이 교육의 장소만 바뀐 가정교육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교사와 학교의 막중한 임무와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다.중국의 장자(莊子)는 자수현 불교불명(子雖賢 不敎不明:자식이 비록 총명할지라도 가르치지 않으면 현명해지지 않는다)이라 하였으며, 한서(漢書)에는 사자천금 불여교자일예(賜子千金 不如敎子一藝:자식에게 천금을 물려주는 것이 자식에게 한가지 재주를 가르치는 것만 못하다)라 하여 흔히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의 중요함을 강조하였다.사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부족하여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일제치하, 625전쟁 등을 겪은 후발 근대화 국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상위 랭킹의 경제국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자녀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강한 열정이 큰 몫을 하였다고 믿어진다.그런데 요즘 언론의 보도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윤리도덕과 법질서가 무너지고 막가파식 말세현상이 즐비하여 인간의 근본은 물론 나라와 사회의 근간이 흔들리므로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많은 원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교육의 근본이 무너지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얼마전에 주위에서 존경받아온 어느 초등학교 교장선생의 퇴임사를 지면을 통해 보면서 가슴이 뭉클한 적이 있었다. 40여년간 후진양성에 남다른 정성을 쏟아왔기에 많은 보람이 쌓였건만 나를 닮으라는 말을 한번도 못했다는 회한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진솔한 교육자의 단면을 담은 내용이었다.나를 닮으라고 말할 수 없다면 소위 역할모델(Role Model)이 없으니 학생들이 누구를 보고 배울 것인가에 방황하게 되는 것이다.솔직히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깊은 의미처럼 내자식이 자신보다 더 잘 되어야 한다는 부모의 심정으로 제자를 가르치는 스승의 역할이 따르지 못하는 현실이 몹시 안타까워 몇 가지 질문을 보내는 바이다.교육의 3대 요소인 학생, 학부모, 교사가 삼위일체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네 탓으로 책임을 전가하는 교육현장은 아닌가?철저한 학습준비로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고자 노력했으며 퇴근시간을 기다리며 개인지도, 과외에 한 눈 팔지는 않았는가?윤리도덕적으로 떳떳하며, 촌지 등으로 학부형에게 부담을 주거나 학생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가?의문점을 해결하려고 용기 내어 교무실을 찾아온 학생을 기특하게 생각하지 않고 귀찮아하지는 않았는가?사립학교운영을 돈버는 개인사업으로 착각하여 교직원 채용이나 교내 시설공사 등을 돈과 연계시키지는 않았는가?교육감, 교육위원과 의장등 교육계의 각종 선거가 혼탁하여 국민의 지탄을 받지는 않았는가?학생들이 문제점이 많은 조기유학의 길을 택해야 하고 밤늦도록 과외, 학원에 가야 하는 큰 원인이 학교 교육의 부실에 있음을 인정하는가?교육정책 특히 입시정책이 정권이나 교육담당장관이 바뀔 때마다 조령모개식으로 휘청거리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는가?수업불성실, 불량학생을 감정의 매가 아닌 설득과 사랑의 매로써 선도하였는가?이처럼 수많은 당면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면서 진일보하여 국내뿐 아니라 하나뿐인 지구촌에서 함께 더불어 사는 상생(相生)을 가르치는 교육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건식(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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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02 23:02

[기고] 전직 대통령의 행보 유감

아직도 어려운 경제에 고통이 풀리지 않고 있다. 이 문제 저 문제를 분석하다 보면 과거 정권에서 부터 연유 안 되는게 거의 없다. 오죽하면 우리 민족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DJ도 옷깃을 여미며 민생경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고 골목마다 걸려 있는 축하의 환호와 함성소리 못지 않게 한숨과 원성의 소리도 만만치 않다.왜냐하면 50여년 전 흩어진 핏줄을 만나는 쾌거의 눈물도 이제는 부담으로 돌릴 수 밖에 없는 불안한 경제적 형편이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들추어보면 원망의 뿌리가 과거 정권에까지 이르는 것이 많고 그 가운데 특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 경제문제이다.대통령은 한 시대 그 나라 최고의 지도자이다. 그러기에 선진사회에서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현직 치적사업에만 국한하지 않고 퇴임후 여생에 이르기까지를 놓고 평가한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퇴임 후 국경을 초월한 세계평화의 사자로서 활약, 그의 행보에서 재임기간의 무능함을 충분히 가리고 있지 않은가.한국의 전직 대통령들!이제라도 우리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가 되어주기를 바란다. 아직도 과거의 상처와 고통을 안고 부릅 뜬 두 눈이 지켜보는데 대통령학 강사로 활보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일 수 있을까. 차안에서 오줌깡통 운운하는 천박하고 오기스러운 뱃심을 부린들, 아무리 망각의 인생이라고 그 누가 그를 전직대통령이라고 예우할까.우리 국민들은 전직대통령들의 재산도 몰수해 봤고, 가기 싫은 곳에 거주지도 한정시켜 보았다.모두가 불행한 역사의 현실이었다. 끝까지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5년간 누린 철권시대의 치적을 내세우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독점했던 부귀 영화를 국민을 위해서 하나하나 챙겨 주려는 의젓해 보이고, 덕스러워 보이고, 만나보고 싶고, 지도자의 철학을 축적하며 여생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는 삶의 자세를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당신네들은 최고의 지위인 대통령까지 역임한 분들인데 지금까지 무슨 미련이 있고 욕심이 있길래 역대 대통령들 사이에서도 깎아 내리고 앙금을 토로해 내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지.과거 정권에서부터 외환위기-금융위기-경제위기로 이어지는 오늘의 아픔과 고통!되씹고 싶지 않은 IMF충격, IMF합의사항인 거시경제적인 6가지 요건, 전부 뜯어 놓고 보면 우리가 진작에 해야할 일을 하지 않고 있다가 당한 것들 아닌가?삶의 터전 붕괴-실업자 속출-구매력 저하-재고누적조업단축-휴폐업-고금리-연체이자 누적 등의 악순환의 고리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지 않는가?이제부터라도 한 걸음 한 걸음, 한 마디 한 마디를 한시대의 대통령으로서 품위에 맞게 신중을 기하여 해야 한다. 후대에 찬연히 빛나는 독트린은 새기지 못할 망정 국민의 기대가치를 파괴하지나 않고 남은 여생의 프로그램을 디자인해 주기를 바란다.남북 정상회담 후 봇물 터지듯 하는 화해, 교류에 대한 세간의우려 속에 비전향장기수 무조건적 송환, 납북자 방치, 귀순자 인권, 김정일 답방 등에 관한 언급은 당당한 발언이었다고 하면, 차기 대권자가 누구는 되고 안 된다는 편비론적 YS의 설파는 국민 누구도 수용하지 못한다.대통령의 선택은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그 대통령, 그 국민들은 핀잔을 국민들도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겨우 재임 5년간의 치적만 보고 몰아붙이기식 속단으로 내리기 보다는 그의 여생을 끝까지 지켜보고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할 일을 할 수 있게 성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우리 헌정사도 50년이나 흘렀고 생존하고 있는 대통령도 여럿 있다. 국민 모두로부터 그리고 역사적으로 길이 존경받고 높이 평가받을 대통령의 배출이 절실하다./ 이성택(전주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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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01 23:02

[기고] 네박자 건강법

현대사회에서 건강의 중요성이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각종 매스컴에서는 하루도 쉬지 않고 건강 정보를 보도하고 있다.그러나 성인병 환자(고혈압, 당뇨등)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40대의 사망률도 증가되고 있어, 현대 의학에서도 성인병의 완치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필자의 네박자 건강법은 몸과 마음, 정신이 건강하고, 피가 깨끗해지면 성인병은 예방할 수 있고 본인의 노력이나 증상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다는 것이 평소 지론이다.우리 주변에서 건강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실태를 살펴보면 육체 건강에만 치우쳐 수영, 등산, 헬스, 골프등에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을 소비하고 마음과 정신건강에는 소홀한 편이다. 그러나 성인병은 육체건강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마음과 정신 건강 관리까지도 잘해야 극복될 수 있다.실예를 들어보면 고혈압 환자의 경우 대부분 성격이 급하고 화를 잘낸다는 것이 공통적 특징이다. 이는 곧 고혈압 환자도 육체 건강 뿐 아니라, 마음과 정신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건강해 질 수 있다는 증거다.몸과 마음, 정신이 동시에 건강해 질 수 있는 운동방법은 기공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기공 요법이 효과적인 이유는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소모된 인체내의 氣를 즉시 보충하여 우리 몸이 기분 좋은 상태(최상의 컨디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면역력, 자연 치유력 등을 증강시킬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러한 기공요법도 기과학의 발달로 기공수련을 하지 않아도 氣를 보충하는 방법이 보편화 되고 있다. 氣의 성질을 이용한 육각성의 비밀(세계 불가사의 하나인 피라미드내의 미라가 썩지 않는 현상)을 활용하여 우리몸이나 특정 장기, 위, 장, 간등에 필요한 氣를 즉시 보충해 줄 수 잇는 기구를 이용하는 시대이다.즉 몸과 마음, 정신의 부조화로 소모된 氣를 언제 어디서든지 간단히 보충하여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그러나 기공수련의 효과와 기구를 이용하는 효과는 엄연히 구분되고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다.또한 총체적인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서는 맑고 깨끗한 피의 원활한 순환이 필수적이다. 피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단식을 비롯한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과학적이고 현실적이며, 경제적인 방법은 5천년 역사를 가진 우리조상의 발효식품 개발 지혜의 집적물인 야채효소 절식요법이 각광을 받아 실용화 되고 있다.야채효소가 신비한 치유력을 갖는 소화흡수작용, 분출배출작용, 항균항염작용, 해독살균작용, 혈액정화작용, 세포부활작용의 6가지 생리작용 때문이다. 성인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은 네박자 건강법으로 본인의 노력과 증상에 따라 고통으로부털 해방될 수 있으며, 비만 체중도 기간과 방법에 따라 원하는 만큼 감량시켜, 유지할 수 있는 체험의학이므로 실천해 보시기를 권한다.그러나 모든 의학치료가 중단된 상태에서 네박자 건강법만으로 완치된다는 것은 아니다. 즉 현대 의학적 치료와 함께 기공요법(몸, 마음, 정신건강)과 식이요법(효소 절식등)을 병행하면 성인병(고혈압, 당뇨등)은 물론 과로, 스트레스성 질병(심인성 신경성질환, 무력증 각종통증등)도 완치될 수 있다.또한 네박자 건강법은 인체에는 어떤 부작용도 없으며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법이다./ 장춘식 (전북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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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31 23:02

[기고] 새만금 간척사업과 수질오염

새만금 간척사업과 수질오염 새만금 간척사업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을 추지하려는 정부와 갯벌감소 및 수질오염을 이유로 반대하는 환경단체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벼랑 끝을 향해 달리고 있는 느낌이다.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환경, 사회, 종교 단체들은 사업의 중단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고 이에 맞서 농업기반공사, 전라북도, 부안군, 국무조정실 등에서는 새만금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도 국회 환경노동위가 그 동안 새만금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사람을 중심으로 참고인을 채택하는 등 사업의 찬반 여부에 대한 논란은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론자의 소모전은 사업계획이 발표된 시점부터 시작되었고 논란의 초점도 담수호 수질오염, 갯벌감소, 내부개발문제, 경제성 평가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며 확대되어 지금은 모든 사회환경문제의 집결지로 변화해버린 느낌이다.그러나 새만금 사업은 기본적으로 갯벌을 농지와 담수호로 전환하는 사업으로서 사업이 성패는 갯벌을 농지와 호수로 전환했을 때 호수의 수질이 사업목적에 부합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고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필자를 비롯한 전북대학교 환경공학과 연구진들은 1996년부터 새만금 간척사업과 관련하여 수질문제에 대해 연구를 계속하여 왔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여 소개하면 새만금 유역 내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축산폐수의 경우 신고규모의 양돈 사육농가가 74%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들 시설에 대해 축산폐수 공공 처리장과 연계처리 등의 방법으로 철저하게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오염 발생량의 20%40%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었다.또한 생활과 산업에 의해 발생하는 오폐수를 적정처리하기 위한 환경기초시설이 건설된 경우 2010년 새만금호의 평균 수질은 COD 5mg/ℓ, T-N 3mg/ℓ, T-P 0.1mg/ℓ정도로 예측되어 농업용수 수질기준인 4등급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 시점에서 우려하는 새만금호의 수질은 아무리 빨라도 2020년 이후에나 사용 용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며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오염문제는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과 상관없이 당연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인 점을 고려하면 수질문제를 내세워 새만금 간척사업 전체를 반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환경문제는 개연성만으로도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서 그 대책으로 금지나 백지화를 요구하는 것보다 환경피해의 최소화를 시행자 측에 건의하고 지속적으로 감시하며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정팔진(전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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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28 23:02

[기고] 야생동물 적극보호를

단군신화는「환웅에게 사람이 되고 싶다고 빌어 계율을 지키며 쑥과 마늘을 먹었던 곰은 사람이 되었고 호랑이는 그러하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다.이렇듯 호랑이는 우리민족의 삶과 같이해 온 동물이다. 우리나라 만큼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와 전설, 속담이 풍부한 나라는 없다. 88서울올림픽 대축전땐 호돌이를 마스코트로 지정, 우리국민을 상징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한일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밀렵꾼이 잡은 호랑이 뼈로 만든 한약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이기도 하다.호랑이를 그리 대접하다 보니 호랑이가 우리의 산하에서 사라진 것은 당연한 이치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부터 특정 야생동물을 먹으면 몸에 좋다는 잘못된 생각에 겨울철만 되면 짐승이 잘 다니는 길목에 함정을 파거나 덫을 놓거나 사냥스포츠라는 명분을 내세워 엽총으로 밀렵을 하고 있다.밀렵된 야생동물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거나 건강원 등에서 추출가공식품을 사먹다 적발된 사람은 처벌과 함께 명단이 공개된다.야생동물을 밀렵하거나 유통시키는 사람뿐만 아니라 밀렵 야생동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물을 사먹는 사람도 2년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 명단까지 공개하기로 했다.이는 불법 밀렵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차원에서 소비자도 적극적으로 처벌키로 한 것이다.이러한 강력한 법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밀렵은 그치지 않고 밀렵을 하는자가 전국적으로 1만9천명에 이르고 매년 200건 정도의 밀렵이 적발되고 있다.사실 우리나라처럼 야생동물이 보신용으로 쓰이는 곳도 없다. 97년 미국 환경단체들은 미국에서 적발된 곰밀렵의 90%가 한국인의 소행이라며 미국 행정부에 무역제재를 요청했었다. 또 동남아를 휩쓸며 웅담이나 뱀쓸개를 싹쓸이 하는 보신 관광객 때문에 어글리코리안이란 국제적 망신을 당한 일도 있다.밀렵이 계속된다면 모든 야생동물은 호랑이처럼 전설속에서나 그 이름을 남기고 멸종되어 버리고 말것이며 동물원에서나 그 일부만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는 일이다.올해는 야생동물의 겨우살이용 먹이인 밤, 도토리등 산열매가 줄었다고 한다. 때문에 야생동물이 추위와 굶주림으로 떼죽음을 당하거나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가를 찾을 멧돼지, 고라니 등의 밀렵가능성도 예년보다 높다특히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전라남북도에 고정 순환 수렵장이 개장때 다른 지역에서의 야생동물 포획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으나 이지역에서는 수렵이 허용되고 있어 불법포획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생각된다.겨울이 오기전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설치된 올무나 덫을 제거하고 눈이오면 겨우살이 먹이를 산속에 공급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따뜻한 겨울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나아가서는 밀렵을 하는자를 관계당국에 신고하여 이땅에서 밀렵이 사라지도록 해야 한다.짐승들은 깊은 산속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짐승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그런 것이라면 어디든지 둥지를 틀고 따뜻한 겨울을 사람들과 보낼 것이다.야생동물이 살아야 자연생태계가 제대로 살아나며, 생태계가 살아나야 우리는 물론 우리 후손들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야 할 때다./서부지방산림관리청장 조 정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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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25 23:02

[기고] 축제와 지역사랑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문화와 관광의 시대이다. 문화의 수준이 그나라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국력까지를 가늠하게 한다.그래서 세계의 많은 국가가 전통문화 발굴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이러한 문화는 그나라그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가치를 인정받는다.김제 '지평선 축제' 성공 개최김제지역에는 훌륭한 농경문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김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광활한 평야가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반만년동안 우리민족을 먹여 살린 쌀의 본고장이다.이미 1천7백여년전에 동양에서 가장 큰댐인 벽골제를 축조했던 도작문화의 발상지이다.따라서 이지역의 축제가 타지역의 것과 어떻게 차별되어야 하는가는 많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선조들의 훌륭한 농경문화와 그들의 슬기롭고 지혜롭던 삶을 본받고 또 널리 알리며 지역주민의 소득을 어떻게 연계하느냐 하는 것이다.우리는 축제의 이름을 김제에서만이 볼 수 있는 지평선을 넣어지평선 축제라고 했다.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 김제로 오세요라는 주제로 관광객을 과거 시간속으로 여행하도록 했다.그들은 벽골제 수리 민속유물전시관을 중심으로 펼쳐진 축제에 참여하여 우마차를 타고, 황금벌판을 돌아보고, 벼도 베어보고, 무자위도 돌려보고, 어엉도 엮어보고, 허수아비도 만들어 보고, 연날리기도 했다.2백여명의 외국인도 참여해서 홀테로 벼도 훑어 보고, 송편도 만들어 보고, 김밥도 싸보고 즐거워했다. 독특한 행사 프로그램이 그들을 부른 것이다.연인원 21만명 찾아이밖에도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만들어서 관광객이 참여하고 즐기는 가운데 현대화산업화에 밀려 사라져 가고 있는 조상들의 훌륭한 농경문화를 재현하고 전승 발전시켜 나가는 행사를 했다.또 쌀의 본고장답게 김제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북한동포에게 맛좋은 김제지평선쌀을 보냈고, 38선을 상징하는 길이 3백80m의 떡가래를 끊기지 않고 빼내 기네스협회에서 세계 신기록으로 공식 인정을 받기도 했다.김제의 전통민속놀이인 쌍용놀이와 풍년을 기원하는 입석줄다리기민속놀이마당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이벤트등 총48개 종목의 행사를 마련하여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해가는 문화축제로 발전가능성을 확인하였다.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금년 축제기간인 지난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사흘동안 연인원 21만명의 시민과 도민, 그리고 관광객이 지평선축제에 참여하여 명실공히 전국적인 행사로 발돋움한 것이다.작년에 이어서 겨우 두 번째하는 행사가 이렇게 성공을 한 이유는 김제 평야에서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축제이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신기한 농경문화체험을 즐겼다고 생각한다.시민들은 우리조상의 체취를 함께 느끼고 조상께 감사하고 시민 서로간에 우의와 화합을 다졌다.이렇게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축제이어야 주민이 동질감을 갖고 함께 호흡하고 그것이 지역화합과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그지역의 자랑스런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발굴해서 함께 즐기는 것처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애향심을 길러주는 일이 또 있겠는가?더 좋은 소재를 발굴해서 발전시키고 후손에게 계승시키는 일이 자꾸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축제를 마치면서 느껴 보았다.우리 어린 학생들이 황금벌에 찾아와서 짚으로 만든 짚신등 조형물을 만지며 평범한 소재와 짚으로도 저렇게 멋진 예술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음을 배울 것이다.더 좋은 소재 발굴 계승해야또 빈깡통을 흔들면서 소리소리 지르며 새를 쫓아보고, 메뚜기나 풀벌레도 잡아보고, 논길을 걸어보고, 벼베는 모습과 나락을 훑는 모습을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할아버지들의 삶의 모습을 떠올렸을 것이다.이렇게 과거 삶의 방식을 미래 세대에게 이어주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소재를 발굴하고 정리해야 할 것이다.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리고 농경문화축제는 태풍같은 커다란 자연재해가 들이닥치면 할 수 없는 추수감사 축제인 것이다.지난 여름 우리지역 코앞까지 오다가 비켜간 태풍 사오마이가 왔다면 이번 행사는 취소해야 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늘이 돕고 땅이 도와야 가능한 것이다.그래서 축제를 할 수 있는 해는 행복한 해인 것이다. 금년에 좋은 일기 주신 하늘과 비옥한 땅, 그리고 땀흘려 열심히 일하신 농민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더욱 감사드릴 수 있기를 기도드린다./ 곽인희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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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24 23:02

[기고] '이방인'의 고통

범법자 주제에 폭행노동등 착취체임강제노동등 산업노예돈벌러 조국 택한 것이 큰 실수였다산산 조각난 코리안 드림 강제추방 무서워 신고 꺼려이상의 내용들은 금년 들어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의 실태를 취재한 일부 신문기사의 제목들이다.설움, 설움해도 배고픈 설움이 가장 크다고 하지만, 지금과 같이 먹는 걱정을 뒤로한 시기에는 까닭없이 차별당하는 설움이 가장 클 것이다.성차별, 지역차별, 인종차별 그리고 국적차별등 능력이 아닌 본래부터 타고난 속성때문에 부당한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분하고, 끝내는 한(恨)으로 자리잡아 사회통합에 큰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따라서, 국가나 조직에서 이러한 부당한 차별적 요인을 철폐하고자 모든 노력을 경주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인 것이다.어찌보면 역사발전은 이러한 부당한 차별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지난 8월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6만명의 외국인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산업연수생 등으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취업하고 있는 사람이 약 93천명이고, 산업연수이탈, 관광이나 방문비자등으로 불법취업하고 있는 사람이 약165천명(총체류자의 64.5%)에 이르고 있다.산업연수생의 경우는 사실상 국내 근로자와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연수란 이름하에 노동법의 적용에 있어 국내 근로자와 차별 대우를 받고있다. 불법취업근로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항상 강제출국의 위협때문에 사업장에서 인권침해나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말 한마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혹자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가난한 나라에서 와서 높은 임금을 받고 돈벌어 가면 됐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은가!라고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취업하고 돈벌어 돌아간 많은 외국근로자들이 그들 나라에 가자마자 한국을 비난하고 적대시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놈XXX라는 책이 출간되었고, 네팔에서는 한국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자국인의 사진을 담은 달력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고 한다.근로자에 대한 부당한 권리침해나 산업재해가 외국인 근로자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닌데도 왜 이러한 반한 감정이 일어나는 것일까?그것은 법적제도적 차별대우와 사회의 냉대가 그들에게 한(恨)을 심어주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아마도 타당할 것이다. 우리도 한때(196070년대) 독일에 광부 또는 간호사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적이 있다.그러나 현지에서 일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이나 언어불통의 고통은 호소된 바 있으나, 근로자로서의 제도적 차별때문에 우리나라에서 크게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는 것으로 기억된다.독일은 일단 취업하게 되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4월29일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대책을 강구하게 되었고, 그 방안의 하나로 지난 8월 정부여당은 국내 근로자와 똑같이 노동법을 적용하게 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추진중에 있다.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 보는 관점이나 입장에 따라 의견을 달리할 수 있겠으나, 좀 더 거시적 차원에서 이 제도의 조속한 도입을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기대한다. 외국인 노동자 그들도 사람이고, 또한 우리의 산업현장을 지탱하는 소중한 인적자산이기 때문이다.이제부터라도 우리 모두 이방인(異邦人)의 고통에 관심을 갖고 따뜻한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자./ 손정귀(전주지방노동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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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21 23:02

[기고] 준법운동에 대하여

사회를 규율하는 사회규범에는 관습도덕종교법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오늘날과 같이 복잡하고 거대화된 사회를 규율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체계와 강제력을 수반하는 법규범이 가장 효과적이다.이와 같이 법은 사회를 규율하기 위한 사회규범으로 당해 사회내에서 그 내용대로 실현될 것을 그 목적으로 하며, 이를 우리는 법이 효력을 가진다고 한다.여기서 법이 그 내용대로 실현되어 법으로서의 효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규범수범자인 일반 국민의 법에 대한 신뢰와 이를 전제로 한 준법에의 의지가 필수적이라 할 것이다.현대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법치주의의 붕괴현상이다.규범수범자인 일반 국민들은 법이 우리의 권리를 보장하여 주는 사회규범이라고 인식하기 보다는 지키면 손해 내지 윗물들을 위한 규범질서라고 여겨 심지어 걸리면 재수가 없다든지 아니면 유전무죄 무전유죄 등의 법에 대한 신뢰의 실종이 심각한 수준이다.이에 법무부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국민 차원의 준법운동을 전개하여 기초질서준수 , 공정하고 투명한 법집행,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법률복지증진,준법풍토조성등을 실천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대대적인 준법운동 이전에 일반 국민의 법에 대한 신뢰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내가 지켜야 하는 법의 사회규범으로서의 정당성에 대한 신뢰의 회복없이 전개되는 준법운동은 사상누각일 수밖에 없다.일반 국민의 법에 대한 신뢰의 회복을 위하여서는 철저한 법 앞의 평등과법적 안정성이 요구된다.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법이 적용된다는 신뢰의 회복없이 준법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 국민에게 반발감만을 심어 줄 것이다. 우리 헌법은 제11조에서 모든 국민의 법앞의 평등을 규정하고 있다.즉 법 적용에 있어서 재산종교사회적 신분 등 그 어떤 사유로 든 이를 이유로 국민을 불합리하게 차별하여서는 아니된다.윗물에서나아랫물에서나 법은 동일하게 흘러야 한다. 더 나아가 입법과정 자체에서 법 자체가 국민을 불합리하게 차별하지 않도록 하는 보다 신중한 고려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또한 법의 잦은 변경 등은 법의 사회규범으로서의 정체성을 위태롭게 만들어 일반 국민의 법 무시 경향을 부추기게 된다. 물론 사회의 변화양상에 따르는 식의 적절한 법개정은 필수적이나, 당리당략적 개정이나 일반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개정의 경우 법적 안정성의 관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야기될 수 있을 것이다.오늘 나에게 적용되고 있는 법이 정당하고 내 이웃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그렇기 때문에 내일도 나에게 그리고 내 이웃에게 적용될 것이고 적용되어야 한다고 국민들 모두가 느끼게 된다면 준법운동을 펼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여겨진다./ 피정현(원광대학교 법과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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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9 23:02

[기고] 독서의 힘

독서는 계절과는 크게 관계 없지만 10월이 유난히 독서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기에 10월 11일을 책의 날로 정한듯 하다.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독서는 지식을 넓히며 인간수양의 가장 좋은 길일 뿐만 아니라 국력의 바탕이기도 하다.1975년경 한국의 고도성장에 놀란 일본은 겁을 먹고 한국이 정말로 자신을 따라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적수가 되겠는가를 직접 알아보기 위하여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 그 가능성을 캐보도록 했다.얼마 동안 조사한 후 문제 없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그 이유는 한국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격언을 빌리지 않아도 독서층이 깊어야 국가의 지적 기반이 튼튼하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일본의 강점중 하나가 바로 그들의 독서열이다. 그들은 틈만 있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으며 무료를 달랜다.그래서 일본이 휴대용 소책자가 발달한 모양이다. 그들은 수불석권(手不釋卷) 즉 손에서 책을 떼지 않는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잘 갖추어진 서재를 자랑으로 알고 있으며 큰 집이나 호화로운 가구를 자랑하지 않는다. 우리 나라만큼 자녀들에게 공부를 족치는 나라도 없다.이것을 부모의 강한 교육열이라고 한다면 부모들도 먼저 공부하는 시범을 보여주어야 한다.부모는 책을 멀리하면서 자녀들에게만 공부하라고 한다면 너무나 이기적이다. 설혹 책을 자주 읽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자녀들에게 수불석권의 자세는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학생들의 학습도 시험공부가 거의 전부이기에 다른 책을 읽을 겨를이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도서는 읽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교육은 인간교육이기 때문이다.한국 학생들의 학습양상을 보고 고등학교를 나와도 교양도서 한권 읽지 못하고 대학을 나와도 고전 한권 제대로 읽지 않으며 대학원을 나와도 외국원서 한권 읽지 않는다는 혹평이 있는데 너무나 지나친 평일지 모르나 반성할 일이기도 하다. 오늘의 대학생은 바로 다음 세대에 그 나라의 지도자이다.때문에 오늘의 대학생을 보면 다음 세대의 그 나라 장래가 보인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 대학생 1인당 장서수(교과서 제외)는 평균 25권인데 미국 1백96권, 일본 1백35권, 대만 58권이라고 하며 우리보다 못한 나라는 필리핀 2권, 인도네시아 7권, 이집트 1권이라고 한다.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있다고 위안할 일이 아니다.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싼 것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권의 책을 여러 사람들이 돌려볼 수도 있고 대를 몰려줄 수도 있다.또한 책에서 얻는 물질적 정신적 소득은 엄청나다. 그런데도 음식점을 비롯한 향락업소는 그렇게도 번창하면서 서점은 오히려 줄어든다니 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무료하게 지내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신문 2부(중앙지, 지방지 각 한부) 월간잡지 한권, 그리고 교양도서 12권 정도를 갖추라는 것이다.이정도면 한달은 뜻있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돈도 얼마들지 않으며 이것이 바로 나라의 힘을 기르며 사회를 맑게 하는 일이다. 우리 나라도 드디어 노벨상을 타게 되었다.어떤 일보다도 격찬할 일이며 한국현대사에 최대의 경사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축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이제나마 한국도 우수한 민족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왜냐하면 노벨상이 바로 민족의 지적 우수성을 측정하는 가시적 수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나라도 없이 2000여년의 유랑생활에 모든 박해를 받았던 소수민족 유태인은 전 노벨상의 30%를 휩쓸었기에 모두가 그들을 최고의 우수민족이라고 한다.아세아에서도 인도, 일본, 중국 등 큰 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베트남, 미얀마도 수상을 했다.우리 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노벨상을 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들이 독서를 생활화하여 모두가 공부하는 자세를 갖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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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8 23:02

[기고] 투명성의 사회

지난 9월 하순경에 발생한 군산 대명동 윤락가 화재 사건을 신문으로만 접하다가 얼마전 이 사건 대책위원회가 군산 경찰서에서 모임을 갖는다기에 가보았다.가난에 못이겨서 또는 길 잘못들어서 매춘 윤락행위에 빠져드는 젊은 여성들로 인해, 또는 이를 기회로 하는 악덕 포주들로 말이암아 빚어지는 사회적 퇴폐성은 비단 우리 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하지만 청장년은 말할 것도 없고 나이든 축에 이르기 까지 몸가짐이나 정신상태의 건강성을 다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근자에도 서둘러서 소위 미아리 텍사스라는 1백50여개의 매매춘 업소 포주들이 관할 관청을 대상으로 소위 상납계라는 것을 조직해서 수삼개월 동안 67억원의 금품을 상납한 사실이 밝혀져 관계 관청과 포주들 사이에 유착관계라는 것이 이제는 추측이 아니라 물적 증거로 드러나고 말았다.이번 군산 대명동 사건에 있어서 필자는 재야의 한 사람으로 참관한 데 불과하고 그 사건에 대해 별 지식을 갖고 있는 처지도 아니다.그러나 그 대책위 특히 그들 중 젊은 여성들의 주장과 호소는 들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절절한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경찰측의 보고를 들어보면 법적인 질서가 또 분명한 것처럼 들린다.문제는 이것이다. 한편은 국가 공무원들이고 한쪽은 몸으로 헌신하는 사회운동가들이다.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사회운동가들은 정치나 일본 행정에 있어서 불만이 많다. 이에 더하여 그들은 어떤 경우 정치나 사법에 대한 불신까지 가기도 한다.공자는 정치에 있어서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을 신(信)이라고 가르친다. 이것은 진리이다. 그런데 오늘날과 같은 정치적 불신 현상은 모든 정치적 불투명성과 또는 국민대중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부와 전력을 누리는 자본가나 특권계급위주의 정치, 다시 말해서 민중민주주의가 아닌 부르주아 민주주의가 되기 때문이다.옛날 중국 한(漢) 나라 때에 주양유(周陽由) 라는 혹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법을 에두르고(於其所愛者 撓法) 미워하는 자에게는 법을 굽힌다.(於其所憎者 曲法)는 것이다. 이것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다.오늘날에도 현대판 주양유는 얼마든지 있다. 날마다 신문에서 보는 것이 그것이 아니냐? 법망(法網)은 썩어 있다.큰 고기는 다 그 썩은 그물을 찢고 나간다. 다만 그 썩은 그물조차도 찢고 나갈 힘이 없는 송사리 떼들만 그속에서 죽어가는 혈실이 아니냐?옛날 당 나라에도 뇌물을 탐하고 부패 한 관리들이 있어 어떤 시인이 그들을 딱따구리 새에 비유해서 쓰기를 딱따구리야 나무쪼는 일 그만 그치라(啄鳥休啄木) 큰나무가 반나마 패었구나(巨樹如半脈) 너는 바람 무서운 줄 모르는가.(爾獨不憂風) 나무가 넘어지면 네집도 없어진다.(木顚爾無屋)라고 했다.사실 국가가 말하면 탐관오리들도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국가사회가 드러나는 범죄행위로 망하기 보다는 드러나지 않는 익명성의 죄때문에 망한다고 보아야 한다.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은 모두가 밝은 마음으로 자기 책임을 감당해서 투명성이 보장되는 사회이다.이것이 아니고는 아무리 법을 뜯어고치고 개혁이 어떻고 해도 다 공념불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선 첫째로 내 자녀교육에 떳떳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불의하게 출세를 한다거나 돈을 모은 부모가 자기 자녀를 향하여 무어라고 가르칠 것인가?/ 강희남(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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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8 23:02

[기고] 전주약령시를 관광상품으로

해돋이 관광열차에 내리자마자 초라한 간이역 주변에 실망을 하면서도 확트인 동해안의 바닷내음에 상쾌한 맛을 느낀다. 다음은 정동진역사 옆 산위에 올라있는 커다란 배 한척이 의아롭게 짝이없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속담의 실제상황이 결론은 관광명소의 벨트권을 이루었다. 올해도 두번째 열린 2000전주약령시가 전주의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으로 등장하게된 연유에는 정동진역사 주변 산꼭대기의 배가 못지않은 숱한 애환이 담겨 있다.지난 5일부터 닷새동안 전주 경기전에서 가진 전주약령시를 찾은 연인원 20여만명에 가까운 시민과 관광객이 발길이 잦아졌었다는데 눈시울이 뜨거운 깊은 감회를 받았다. 한약재의 본향인줄조차 모르고 있는 전주시민들에게 현대 한의학의 매커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무엇인가의 활력을 불어넣어 줌으로서 내년에 열린 전주약령시의 전망을 밝게 해주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우연의 결과에 자만해서는 아니 되겠으며 뼈아픈 반성과 발전의 모색을 위한 진통없이는 감나무 밑에서 홍시가 저절로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격이 되는 것이다. 작년 모방송 TV드라마로 시청률을 사로잡았던 허준의 여세를 붙잡고 부활시켰던 전주약령시는 시작부터 많은 사공에 의해 산에 오르기는 커녕 좌초할뻔한 돌발상황이 여러차례 반복되었다. 이러한 한때의 좌절을 이겨낸 요즘 말하는 소위 색깔있는 40대 중반의 임원들과 행정지원으로 고집스럽게 만들어낸 전주약령시가 작년의 실내행사에서 과감하게 야외로 뛰쳐나올 수 있었다. 시민과 관광객은 냉정한 관객 때마침 의약분업으로 인한 여론을 타고 어부지리한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그건 결코 아니었다. 우리체질에는 우리한방이라는 기(氣)와 건강을 주장한 제전위원들의 신바람난 참여가 동질감과 공감대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2002년 전주월드컵을 전주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전주시민들의 의지를 꽃피우기 위해서는 전주약령시를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으로 다듬는 각고의 과제를 주목해야 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시민들과 관광객은 고급문화를 선호하는 관람객이기 때문이다. 각종 문화행사가 고급화 되어가는 추세에서 전주약령시는 지역별, 세대별, 취향별의 장벽을 무너트리고 주최측과 참여자 그리고 관람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잔치가 되어야함을 두말할 나위없는 일이다. 이에따라 첫째, 오늘에 되살려 내고자 하는 약전거리의 옛모습을 조화있게 재현. 둘째, 한약재 재배의 특용작물화와 소득증대. 셋째, 현대인이 원하는 한약의 상품화 개발. 특히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각종 한의학제품 개발. 넷째, 선진약령시와 차별화된 전주만의 특성. 다섯째, 예향전주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문화이벤트와 연계성 병행. 여섯째, 한방관련 5개 기관단체의 능동적인 의무이행. 끝으로 행사장소 등등이 선행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그렇지않아도 축제의 홍수와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각종축제에 식상하고 비판의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의 격려에 만끽하는 자만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좌초의 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이제 겨우 싹이 터오르는 전주약령시를 키워보고자 부추겨준 언론과 여론에 감사하는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 이번 전주약령시 개막에 앞서 선포된 전주약전거리 부활은 전주약령시의 사활이 걸린 보루임을 자각하고 세제혜택과 지원만을 기대하고 강조하기에 앞서 한방관계 기관단체가 분발하기를 촉구한다. 내년에는 언제 어디서 열립니까? 하는 문의전화가 쇄도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생산적인 기획을 준비해야 바람직한 일이다. / 송영상(전주약령시제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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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7 23:02

[기고] 세계 학교도서관의 날

/이숙희(우석대학교 도서관 사서, 지역사회도서관연구회 회장)매년 10월 셋째주 월요일은 세계 학교도서관 협회(IASL:International Association of School Librarianship)가 1999년에 제정한 세계 학교도서관의 날이다.사람이 태어나고 자라서 어른이 되듯이, 도서관도 사람들의 삶을 따라 성장하고 순환한다.엄마손을 잡고 마을도서관에서 이야기 책을 읽던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다. 학교도서관은 오늘날의 정보지식기반사회의 기반이 되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학생들에게 일생동안의 학습방법을 심어주어야 하며, 상상력을 개발시키고 책임있는 민주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학교 구성원 모두가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고 모든 형태의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학습서비스와 도서자원이 제공되어야 하며 폭넓은 도서관과 정보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그러나 엄마와 아이들이 찾아 갈 공공도서관은 너무 멀고, 그나마 입시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공부방이 되어 밤 늦도록 저당잡혀있지만 어른들은 그들을 내지 못한다.그들이 돌아가야 할 학교도서관은 지금 휴업중이다.또한,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을 키우고 어린 시절부터 독서를 생활화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은 꾸준히 증가하는데 반해 정작 이를 책임지고 담당해야 할 학교도서관에 대한 교육부의 관심은 미비하다.여전히 교실 한두칸에 불과한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이 학생들의 입시를 위한 도서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낡은 책들은 돌보아줄 사서교사 하나 없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한쪽 구석으로 밀려나 있다.1999년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전라북도 초중고에 배치된 사서교사는 1명이란다. 최근에 보다못한 민간시민단체들이 참여하여 일부 학교들을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지속적인 재정적인적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아 충분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학교도서관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첫째,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장서와 기자재를 구입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둘째, 전담 사서교사의 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이에 앞서 보다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자유롭게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관심있는 분야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개인의 적성과 창의력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도서관은 대학도서관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세계의 대학과 비교하면 아직 형편없을 정도지만 이나마 대학도서관을 발달시킨 주 동력은 학생수에 비례하는 도서비를 의무화 하는 규정이었다. 이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수나 학생수에 비례하는 도서비를 예산에 반영할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정해야 한다. 세계 학교도서관 협회는 학교도서관의 날을 맞아 다음과 같은 활동을 추천했다.▲학교도서관 홈페이지에 세계 학교도서관의날(http://www.hi.is/~anne/sldindex.html)을 알리는 페이지를 개설한다 ▲언론사에 세계 학교도서관의 날 행사정보를 알린다 ▲학생들에게 그 나라를 대표할 5권의 책을 선정하도록 하고, 독서활동을 장려한다 ▲지역 공공도서관에 학교도서관 관련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도서관주간이나 적당한 시기에 전시회를 개최한다 ▲학교도서관 도서자료 구입비 모금을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 ▲학교도서관 개방행사(Open Day)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학교도서관을 알리고 학생 들에게 도서관 이용법을 안내한다.지난 9월 28일 전국도서관대회가 열렸던 경주에서는 여러 시민단체와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학교도서관 살리기 국민연대를 결성하기에 앞서, 모든 도서관인들의 역량을 모아 결성한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도서관인 연합 창립총회가 있었다.어려서부터 도서관을 이용하는 습관과 기술이 습득되고 자연스럽게 생활의 일부가 되는 도서관문화가 이땅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학부모, 시민, 사회의 구성원들이 적극 동참하여 줄 것을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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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6 23:02

[기고] 지역건설업 발전을 위한 제언

지역 건설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보기 위해서는 먼저 현재에 처해 있는 이 지역 건설업의 실태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건설업 면허 발급을 동결했던 지난 88년까지 전북도에 업체수가 19개에 불과하던것이 동결해제와 더불어 매년 그 수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IMF 가 터지던 97년말에 2백24개가 되었고 금년 9월말 현재에는 88년 대비 무려 20배에 가까운 3백65개에 이르렀다.뿐만 아니라 지금도 계속해서 한달에 20개 내외(9월 한달만 27개)의 업체가 생겨나고 있어서 과연 몇 개까지 불어나게 될 것인지 예측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현실 아래서는 업계의 공존 공영이란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지경인 것이다.역내에서 발주되는 건설물량은 IMF 를 맞았던 98년도 보다 오히려 줄어든 상황에서 아무리 공평한 배분이 이루어진다 할지라도 이같이 많은 업체를 다 같이 충족시킬 수 없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이때문에 지난 97년 35억원에 달하던 도내업체당 평균수주액은 지난해 19억원으로 하락했으며 올들어 9월말까지는 9억2천만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이밖에 민간발주 물량이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극심한 민간건설의 위축으로 대단히 미미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이같은 현실속에서 지역건설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은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장기적으로 보아 지금의 상황을 건설업의 안정 내지 정착으로 가는 과도기적 과정으로 보고 몇가지 방안을 서술해 보고저 한다.첫째로 업체의 무한정한 양산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보강이 필요하다. 아무리 시장 경쟁원리에 맡기고 규제를 혁파한다 할지라도 면허 등록기준(자본금, 기술자, 장비 등 구비요건)을 지금처럼 약하게 해서는 종합건설업 이라고 칭하는 일반건설업체가 구멍가게로 전락되는 것을 막을 길이 없는 것이다.둘째로 입찰제도의 변혁이 있어야 한다. 현행 국가계약법에 따르면 10억미만의 공사는 업체의 견적능력에 따른 우열이나 시공능력의 변별력등은 완전히 배제되고 추첨에 의해 낙찰자가 결정되는 형태인 것이다. 따라서 운에 따라 공사수주가 좌우되고 요행을 노려 건설회사를 설립하게 됨으로써 지금처럼 끝없이 업체가 불어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이제 진정한 자유경쟁 논리에 입각한 최저 낙찰제가 도입되어야만 적자생존의 질서가 확립되고 비로소 건설시장 또는 건설업계가 적정상태의 안정을 갖아오게 되리라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이는 자기살을 도려내는 아픈 희생과 시련이 따르는 것으로써 업계에 엄청난 태풍이 몰아치게 될 일이지만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겪어야할 과정이라는 것이다.셋째로 지역업체 보호 육성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각 발주처의 보다 적극적인 배려가 요구된다. 최근에 이르러 지역내 발주관서들이 지방업체의 공동도급 참여 지분율을 49%에서 50%까지 적용해주고 있는 것은 퍽 바람직한 일로서 업계에서 환영해 마지 않는 바이다. 다만 아직껏 발주시에 입찰 참가자격이나 실적등을 과다 제한 하거나 예산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총액 입찰을 남발함으로써 지방업체의 참여를 제한내지 봉쇄하는 사례가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넷째로는 업계의 자정과 자구노력 또한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 하겠다. 불법 하도급에 따르는 부실시공과 업계에 대한 불신 등 부정적 관행을 과감히 털어내고 수주한 공사는 반드시 견실시공을 해내는 풍토가 정착되어야만 한다. 또한 경영을 합리화하고 업계도 구조조정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조속히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다.끝으로 건설업 자체의 부양을 위해 한가지 덧붙인다면 전체 건설물량 중 거의 절반을 민간건설이 차지(경기가 좋을 때)하는데 지금은 부동산을 소유한자가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보니 민간건설이 극도로 위축되어 있어 어떤 형태로든지 이의 활성화 대책도 강구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정부의 SOC 사업 투자증액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결론으로 지금으로서는 GDP의 20%이상을 점한다는 건설업계의 앞날이 오리무중으로 막막하게만 느껴지는게 사실이지만 정부와 자치단체, 그리고 각 발주처의 깊은 사려와 업계자체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으로 극복해 나가야만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한기수(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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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4 23:02

[기고] '기념일'에 불과한 한글날

지난 한글날은 1446년 세종대왕께서 우리글, 훈민정음을 창제, 반포한지 5백54돌이 되는 날이었다.새삼스럽게 훈민정음에 대한 찬사를 보낸다거나 뜻풀이를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되새겨야 하며 훈민정음이 한민족을 문화민족이 될 수 있도록 최대의 역할을 하였음을 강조하고 싶다.지난 6.15 남북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을 번역문없이 단일문자인 한글로 표기할 수 있었던 것과 같이 훈민정음이 5백54년 전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생각된다.주지하는바와 같이, 훈민정음이 나오기 전까지 지배층인 양반들은 한문을 사용했고 중인층은 한자의 음과 뜻을 빌린 아두를 사용했으나 일반 백성들은 어려운 한문을 배울 수 없어 말은 통하나 글로는 통할 수 없는 답답한 시대를 보내야 했다.또한 훈민정음은 성대에서 입술에 이르는 구강구조의 모양을 본떠서 소리나는대로 적을 수 있는 세계최고의 과학적인 문자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훈민정음이 대한민국 국보의 일흔번째에 머물렀고 한글날이 국경일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먼저 우리의 국보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국보1호는 서울 숭례문(남대문), 2호 원각사지 10층석탑, 3호 신라 진흥왕 순수비로부터 70호 훈민정음, 303호 승정원 일기까지 서열처럼 번호가 매겨져 있다.그런데 1호부터 116호까지의 국보가 1962. 12. 20 지정되었는데 훈민정음이 중간을 훨씬 넘어 70호라는 것이다. 물론 지정번호가 역사 유물의 가치척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 해도 한글만은 모든 국민들로부터 예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한글을 국보1호로 지정하는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다음으로 한글날이 국경일이 아닌 기념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은 맥락에서 한글날은 단군께서 나라를 세우신 개천절다음으로 한민족에 역사적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세계인들이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리국민이 평가절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아스러워진다.끝으로 한글을 올바르게 익히고 사용하자는 것이다.일제식민시절에 한글을 언문이라고까지 비하했던 부끄러운 부분을 남긴 것도 가슴아픈데 오늘날 세계화의 영향으로 외국어가 범람하여 우리글에 심한 상처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한글도 깨우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느라 열을 올리고, 조기유학을 추진하는 일부 젊은 부모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모름지기 자신의 마음이 언어로 표현될진데 아름답고 품위있는 언어를 선택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보여진다.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제멋대로 비속어를 양산하고, 익명성이란 특수성을 이용하여 온갖 저질스런 욕설, 비방, 저주를 늘어놓는 네티즌에 대한 관계당국의 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대표적인 문명의 이기(利器)인 컴퓨터의 건전한 문화형성을 위해 네티즌의 기본적인 에티켓, 윤리강령을 교육확산시키는 시민의식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함을 강조하는 바이다./이건식 (금만농어촌발전연구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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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2 23:02

[기고]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제

최근 노동부와 민주당이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한다는 발표가 있자 많은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용허가제란 국내에 있는 우리기업이 국내인력을 구하지 못해 불가피하게 외국인력 도입이 필요할 경우,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외국인력을 근로자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현재처럼 편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근로자도 근로자로서 정당하게 대우하고,대신 철저히 관리 감독하자는 것이다.고용허가제가 도입되면 외국인력수급이 투명해져서 그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인권침해,송출비리,불법체류 문제가 동시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문제되어왔던 외국인근로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지지를 보내며 이 제도의 추진 방법과 관련해 몇가지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첫째, 외국인 근로자의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인가의 대안도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근로자 도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경제논리에서 시작되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문제보호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되고, 실수요자인 중소기업계가 주장하는 경제논리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둘째, 이 제도가 외국인근로자를 국내 근로자와 동등하게 대우한다고 해서,똑같은 임금을 지급하라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근로자의 노동생산성(대개 국내근로자의 80%내외)에따라 임금을 차별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부분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도 외국인근로자의 임금수준은 자국민의 80%내외 수준에 불과하다.다만 일시 경제적 부담(예컨대,근로기준법 적용에따른 상여금,퇴직금과 연월차수당 지급등)이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부담증가가 당연히 예상되는 만큼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예컨대 정부에서 일정부분 보전해주는 방안 등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세째,우리도 외국인근로자수가 국내 전체근로자의 1%를 넘어선 이 마당에 외국인근로자보호와 고용 및 관리법 하나 없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이제는 외국인근로자의 고용에 관한 핵심적인 사항을 직접 법률로 규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더구나 우리도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제력의 향상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는 외국인근로자의 법적보호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대개 선진국은 역시 외국인근로자의 법적 보호문제에 대해서도 충실하다.네째, 불법취업자는 강력하게 규제하여야 한다.현재 전체 외국인력 약26만여명중 64.2%인 16만6천여명이불법체류근로자이다.불법취업자는 인권침해,고용질서 왜곡,외국인 범죄 증가 등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더 이상 방치하면 일부업종에 외국인 의존도가 심화되고 사회적 부담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용허가제를 통한 균등한 대우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자기규제요인(self-regulation incentive)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고용허가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들은 불법취업자에 대하여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다섯째, 우리나라는 외국인력에 의존할 정도의 인력의 절대량이 부족한 것은 결코 아니다. '구직난'속에 '구인난'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왜곡된 교육제도 및 노동시장구조로 말미암아 인력배분이 잘못되어 있는 측면이 더 크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미 26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근로자가 우리 기업에 현실적으로 정착하면서 중소기업의 일부 업종이나 직종은 외국인근로자로 완전히 정착되어 가고 있다.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힘든 취업'보다는 '배고픈 실업'이 더 낫다는 고된 일 기피현상이 외국인 근로자 조기정착을 돕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실업자의 일자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차라리 외국인력의 합법적이고도 적극적인 활용으로 중소기업의 안정적 조업활동을 도와주고,국내경기의 회복을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여 내국인 실업자를 줄이는 방안이 현명한 정책이라 본다.우리나라에 불법취업자가 많은 것도 이러한 우리의 취업구조의 변화에도 그 원인이 있다.이를 위해 우리의 교육제도 개혁과 노동시장기능의 활성화, 즉 정부의 능력개발기능이나 직업안정기능의 획기적 강화로 해결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끝으로,아직도 우리 5인미만의 영세사업장의 근로자도 외국인 연수생 못지 않게 열악한 근로환경하에 있는 국내근로자도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자기나라 사람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서 외국인근로자에게 법적보호를 한다는 소리는 없어야 한다./고준기 (군산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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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1 23:02

[기고] 폐기물 리사이클

대량생산, 대량소비, 소비재의 대형화 등으로 현대인이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70평생 살면서 배출하는 생활쓰레기가 무려 55톤에 이른다고 한다.이와 같은 다량의 쓰레기 발생은 그 만큼 자원을 소비하고, 환경 부하(負荷)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계속하기 위해 환경부하 저감시스템의 구축에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환경부하 저감대책중 우리가 가장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첫째 쓰레기의 발생억제, 둘째 사용제품의 재활용, 셋째 회수된 것을 원자재로 이용하는 것 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보완과 기술개발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전주시의 경우 시민들이 하루에 배출하는 쓰레기의 양은 99년말 기준 5백55톤으로 5년전인 1994년 7백53톤보다는 크게 감소하였다. 이는 1995년 1월부터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 이후 각 가정에서 스스로 재활용품을 최대한 분리배출하고 있고 또 연탄재가 크게 감소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분리수거율은 28%이다.분리수거율은 스위스 40% 등 선진국은 물론 우리나라 평균 32%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점차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이 개선되고 있어 시와 시민들의 노력여하에 따라 분리수거율을 점차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필자는 청소행정을 담당하면서, 우리가 과연 쓰레기의 양을 얼마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쓰레기 감량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을 하곤 한다. 일전에 광역매립장에 운송된 아파트의 쓰레기 2대분을 해체하여 분리수거가 가능한 쓰레기를 성상별로 분리해 본 일이 있다.아파트의 쓰레기는 단지별 부녀회원들이나 미화원들의 노력으로 상당히 분리수거가 잘된 상태에서 매립장으로 운송되고 있지만 과연 그중에서 얼마만큼의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가 더 분리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그 결과 청소차량 2대분 3.9톤 중에서 캔류, 유리병, 종이류, 고철류, 플라스틱류 등 재활용 가능 쓰레기 2백73Kg(7%)을 분리할 수 있었다.이러한 결과는 시민 모두가 각 가정에서 좀더 철저히 쓰레기 분리배출에 노력한다면 음식물쓰레기 완전분리수거가 시행되는 내년부터 분리수거율을 40%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우리가 앞으로 3년동안 분리수거율 40%를 시현한다면 각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값 절약은 물론 현재 전주시가 가장 고민하는 매립장의 사용연한을 3개월간 연장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예산절감 효과만도 20억여원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사실 우리시는 지금 쓰레기 처리시설의 확충 문제로 매우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다. 2002년 8월이후 광역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그동안 시에서는 2단계 광역매립장 조성을 위해 1997년부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님비(NIMBY)현상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이제 매립장 대신 보다 위생적이고 진보적 처리방식인 소각장으로 방향을 바꾸어 전라북도 및 참여 시군간 합의를 마쳤으며,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연내 입지선정을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이와함께 우리시에서는 김제시, 완주군과 함께 현 매립장을 소각장 준공시까지 연장하여 사용하기 위해 쓰레기의 감량화와 기매립 된 쓰레기의 복원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쓰레기의 감량화와 리사이클은 가장 이상적이고 경제적으로도 그 효과도 매우 큰 폐기물 처리대책일 뿐만 아니라, 매립장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쓰레기 처리문제는 이제 시당국만의 일이 아닌 시민 모두의 공동과제이다. 폐기물 리사이클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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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10 23:02

[기고] 전북교육의 내일을 향해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고 그 주역을 길러내는 의도적 활동이다.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에서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도덕적, 자주적, 창의적, 협동적 자질과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아울러 행복한 현재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한다.어떤 이는 우리 교육을 가리켜 20세기의 교사가, 19세기의 교육 현장에서, 21세기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이 우리 교육의 전부를 폄하한 말은 아닐지라도 오늘날 우리 교육의 일면을 단적으로 나타낸 말이 아닌가 한다.지난 50년 동안 우리 교육은 질적인 변화보다는 양적인 성장에 치중하여 왔다. 개인의 성장과 발달을 통한 자아실현보다는 교육 연한에 비례하여 신분의 수직 상승과 안정된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막연한 신념으로 교육에 투자했다고 할 수 있다. 무계획적인 양적 팽창으로 인한 학교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인하여 학교는 더 이상 지역 사회를 선도하는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주의의 도입에 의한 구조 조정-정년 단축, 학교 통폐합-이 몰고 온 농어촌 교육의 공동현상은 우리 교육에 획기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학교 교육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으로 교직은 이제 선망의 직업도 아니요, 천직을 자부하는 교사를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다. 따라서 우수한 인력을 교육으로 유인할 수 있는 명분은 반감하고 말았다. 더구나 자녀들에 대한 학부모의 소승적 사고 방식 때문에 학교는 소신 있는 교육을 펼쳐 나가기를 꺼리고 있다. 제7차 교육 과정 개정의 주요 방향은 학습자 중심, 특성화, 자율과 책무성, 자유와 평등, 정보화, 질 높은 교육의 추구로 압축할 수 있다. 또한 오늘날 세계 각국은 교육 환경 개선을 통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충실한 기초기본 교육의 바탕 위에서만 무한 경쟁의 세계 속에 설 수 있는 유능한 한국인을 육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지난 8월18일, 제13대 전북 교육감의 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식을 전후하여 우리 교육 현실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정치판을 닮아 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는 전북 교육의 앞날을 위해서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이제는 지연학연을 초월하여 전북 교육이 알차게 발전할 수 있도록 응집력을 발휘할 것을 시대는 요구하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최상의 의사 결정 수단은 구성원 전체의 합일점을 찾는 일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전원일치의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경우에 다수결의 원칙이 차선의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절대적인 방법으로 여기기 쉬운 다수결의 원칙에는 다수의 의견이 소수의 의견 위에 군림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다수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한다.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전북 교육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전북 교육의 책임자로서 밝힌 소신과 열정이 재임 기간 내내 식지 않기를 바라며, 그 동안 교육자로서 그 동안 쌓아 온 경륜과 철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진정 교원과 학생, 학부모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 행정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유권자인 교원과 학부모들의 바람은 물론 직간접으로 교육에 관계된 모든 이들의 소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헌신봉사하는 교육 시책을 마련하고 그 실천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이를 위하여 자신이 내세운 공약에 더하여 선거에서 패배한 나머지 후보들의 공약까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전북 교육 발전의 아름다운 전범을 보여 주기 바란다.전북 교육이 미래 사회를 주도할 민주 시민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 가족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아야 한다.행정 당국은 교육감이 제시한 시책들이 내실있게 추진되도록 교육 현장의 실정과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야 하겠다.교원은 모름지기 교육의 주체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하며, 과거의 답습에서 벗어나 새롭게 탐구하고 실험하는 열정을 보여야 한다.학부모는 내 자식만 잘 되기를 바라는 이기심을 버리고, 내조자요 협조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때 학교 교육은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이제 새 천년 새 교육을 위해서 모두가 힘을 모을 때다. / 오태근(부안 동남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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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07 23:02

[기고] 유채꽃, 이젠 추억속으로

해마다 5월이면 전주천과 삼천 일대 18만7천평을 노랗게 수놓으며 전주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유채꽃.지난 99년부터 2년동안 전주천과 삼천을 아름답게 감싸안았던 유채꽃이 이제 아득한 추억속에 접혀 사라지게 됐다.전주천을 환경이 살아 숨쉬는 자연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한 전주천 자연하천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때문이다.유채꽃밭에는 많은 추억이 담겨져 있다.연인원 2백만명 이상전주시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전주천과 삼천둔지에 노랗게 펼쳐진 유채꽃밭은 지난 2년동안 전주시민의 사랑을 톡톡히 차지한 전주시의 귀염둥이요. 외지 관광객을 포함, 연인원 2백만명 이상의 발길을 모은 관광명소이다.특히 노랗게 피어있는 유채꽃밭은 가족들이 나들이 장소로,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만남의 장소로 각광 받았고, 전주를 녹색생태도시로 각인시켰다.유채꽃밭 사이를 맨발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시민, 싱그러운 유채꽃밭 향기를 맡으며 전주문화축제를 감상했던 지난날의 추억은 전주천에 가득 핀 유채꽃이 선사한 선물이었다.전주시민의 절반이상이 유채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유채꽃.화사한 자태를 뽐내며 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씨를 통해 비누와 식용유를 제공해준 보배스런 유채꽃밭은 전주시민이 만끽할 수 있었던 삶의 보람이요, 희망이었다.그리고 시민들을 이러한 유채꽃밭을 보고 전주천의 기적이라며 이구동성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유채꽃밭을 처음 조성했던 1998년 이전 만해도 전주천과 삼천은 돌과 잡초가 나뒹굴던 버려진 하천이었다.물은 오염돼 악취가 심했고, 둔치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천년역사와 전주이미지를 크게 흐렸다.하지만 민선2기 이후 전주의 젖줄 전주천과 삼천을 살리려는 노력은 시작됐고, 유채꽃밭은 하면된다는 녹색도시에 대한 희망과 결실을 가져다 주었다.IMF가 준 희망과 선물유채꽃밭은 아이러니하게도 IMF가 가져다준 사업이자 선물이었다.1997년 말, 우리나라 경제를 한꺼번에 무너뜨렸던 IMF한파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겨주며 수많은 직장인들을 실업자로 전락시키면서 길거리로 내몰았다.정부에서는 실업자가 된 국민들의 생계를 위해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전국의 각 자치단체는 공공근로사업을 발굴하는데 전전긍긍하였다.이때 전주시가 마련한 공공근로사업이 바로 전주천과 삼천 18만7천평 둔치에 유채꽃을 심는 유채꽃밭 조성사업이었다.당시 이 사업은 전국의 자치단체를 깜짝 놀라게 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공공근로사업은 정부 지원사업으로 도로개설 등에는 사용할 수 없고 오직 인건비로만 사용토록 되어 있다.즉 임금 살포에 초점이 맞추어진 생계비 지원사업이었던 것이다.전주시는 이에 따라 저소득 실직자들의 생계 보전 차원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시민 세금 한푼 안들이고 내륙 초유의 대단위 유채꽃밭을 조성하게 되었다.때문에 정부에서는 이러한 유채꽃 조성사업을 우수 공공근로사업으로 선정, 타 자치단체의 귀감으로 삼았다.98년 가을부터 연인원 5만6천여명이 투입된 유채꽃밭 조성사업은 IMF극복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희망찬 땀방울이 뿌려지며, 다음해인 99년 5월 드디어 전주천과 삼천을 노란 유채꽃이 화려하게 수놓았다.새로운 꽃물결을 기대아름답게 펼쳐진 유채꽃 백리길은 녹색환경도시를 염원하는 전주시민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고, 깨끗한 물과 꽃이 어우러진 전주천과 삼천은 시민들의 사랑을 아낌없이 받았다.이러한 유채꽃밭이 내년부터 정부의 공공근로사업 중단 방침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너무도 아쉽다.하지만 유채꽃밭이 사라진다고 해서 전주천의 아름다운 꽃물결이 멈춰버리는 것은 아니다.내년부터 전주천 자연하천조성업을 통해 전주천 둔치 등에 황버들과 느룹나무 등 교목을 포함한 향토초화류원과 조류관찰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하천유역의 생태에 맞게 새롭게 조성될 계획이기 때문이다.2년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5월의 봄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유채꽃을 이젠 볼 수 없지만 IMF한파를 이겨내며 시민들의 땀과 애환을 묻어 꽃을 피웠던 유채꽃에 대한 추억은 우리들 가슴에 녹색도시를 염원하는 희망의 꽃으로 영원히 자리할 것이라 믿는다./ 김완주(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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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05 23:02

[기고] 지평선쌀 그 향기의 비밀

하늘과 땅이 만나는 오직 한곳, 김제로 오세요최근 풍요로운 김제 평야에서 제2회 지평선 축제가 2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김제는 도작문화의 발상지로서 천혜의 기후와 비옥한 토지, 그리고 농민들의 땀방울이 한데 어우러져 빚어낸 풍요로움을 지닌 땅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지평선 쌀은 김제역사의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이다. 최상의 품질로 국민의 건강을 기필코 책임지겠다는 단단한 각오로 농사를 지어 생산해 낸 지평선 쌀, 거기에는 김제의 유구한 역사와 황금빛 미래가 담겨 있다.지평선 축제의 행사장인 벽골제에서 나는 또 다른 감회를 맛보았다.나름대로 농업인들의 정서를 가장 가깝게 느끼고자 했던 것이 나의 사명감이었다. 그래서 어딜 가든 나는 늘 그들의 숨소리를 가장 현장감 있는 곳에서 듣고자 했다.벽골제에서 만난 농업인들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에 희망이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아니 좀 더 가까이 가면 김제시 농업에 밝은 미래가 보였다. 그리고는 지평선 쌀 그 쌀의 향기를 이젠 알 수 있을 것 같았다.그렇다. 지평선 쌀엔 향기가 있다.엄선에 엄선을 거듭하여 최상이 품질만을 고집하는데는 그 이유가 있다. 김제시의 자존심을 걸고 만들었다. 보석보다 더 값진 농업인들의 땀과 정성이 어우러져 쌀의 향기를 만들어냈다. 이것 또한 인간이 이루어 낸 기적인 것이다.소설 아리랑에서 보면 일제시대 온갖 고난과 역경, 갖은 수탈을 당하면서도 단 한톨의 쌀알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농업에 대한 정성과 수확의 결실을 무참히 수탈당해야 하는 그들의 고통이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아려온다.그들은 필사의 노력으로 농업을 지키고자 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벽골제방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풍요로운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흐뭇해 할 것이다. 우리의 조상들 앞에 정성껏 제사를 올리고, 더불어 역사적 가치를 재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지평선 쌀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김제시와 농협, 그리고 농업인들의 뜻이 모두 하나인데 그 향기가 온 국민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우리 민족은 5천년동안 쌀과 함께 맥을 이어왔다. 그래서 쌀은 민족의 혼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지 않은가?앞으로도 지평선 쌀은 김제시 농업을 한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놓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평선 쌀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에게도 분명 밝은 미래가 보장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풍요로운 김제에서, 지평선을 느낄수 있는 한/ 이상준(농협김제시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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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04 23:02

[기고] 올바른 소비문화 정립 절실

이제는 자랑하는 병을 고쳐야 할 때다.지구촌의 축제 제27회 올림픽이 지구 반대쪽 호주의 시드니에서 개최돼 65억 세계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호주 국민들은 빗물을 받아 쓸 수 있도록 건물을 짓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이 보기엔 치졸하리만큼 근검 절약의 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한다. 한국사람의 성품은 다른나라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인정도 많고, 부지런하며, 하면 된다는 추진력과 단결력 등 세계 어느 나라 국민들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성품을 가진 반면에 부끄럽고 어두운 면 등 웃어넘길 수 없는 면면들도 많다.얼마 전 미국 LA타임스에 실린 한국인들의 인터넷 열기에 한국인들의 조급성과 요행심리가 정보화 시대에 잘 맞아 떨어졌다는 다소 비웃는 듯한 보도 기사가 있었다. 사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빨리빨리 병과 분위기와 때를 가리지 않는 자랑하는 병등은 의사의 힘이나 교육의 힘, 더군다나 법의 힘으로는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 자랑하는 버릇에서 비롯된 병은 사치와 과소비에서 오는 난치병이다. 이것은 개인의 양식과 반성을 통해서만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해방이후 산업화와 민주화의 대장정을 숨가쁘게 달려 오면서 과소비 병을 부지불식간에 얻어야 했다.근검 절약은 옹졸한 사람들의 몫인가사치의 끝자락은 어디며, 호화스런 생활 뒤에 오는 기쁨은 어떤 색깔로 표출될까?가정이나 국가 경제를 좀 먹는 지름길이 사치며,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사치와 성의 문란에서 기인된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통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지금 우리의 경제는 매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유가(油價)의 폭등으로 나라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폭등의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이다. 당장에 국제 수지가 악화되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특히 서민들이 겪는 정신적 불안지수는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어가고 있다. 공공요금 인상 조짐 등 물가가 춤을 추면서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한숨소리는 삶의 의욕마저 저하시키고 있다.우리나라 1년예산(2001년도 1백1조 확정)의 88%를 넘는 국가 채무 (89조 7146억)와 내년도 국민 1인당 2백51만여원의 세금부담은 우리들의 허리를 더욱 구부러지게 하는 것 같다. 사치와 향락, 과소비와 낭비벽은 이제는 청산돼야 한다. 모두가 각성하고 절제해야 한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절약의 습관화와 올바른 소비문화의 정립이 절실한 과제다. 국민소득으로 보아 이웃 일본(3만2천2백30달러) 의 26%(8천4백90달러) 정도에 불과한 우리 국민들의 소비는 일본과 비슷하며, 승용차의 연간 연료 소비량도 일본, 미국과 비슷하다고 하니 한심한 일이 아닌가. 자체 에너지원이 없는 에너지수입국이 과소비 불감증에 걸려 있으면서도 이를 망각한채 살아간다면 과연 그 나라의 미래가 있을까.올바른 소비문화를 정립하자세계화 시대에 들어와서는 현실에 대한 올바른 문화적 정체성을 확고하게 가져야 한다. 먼저 잘못된 습관을 지적하자. 부모들이 분명한 교육 목적이 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면서 자녀들을 외국의 초중등학교에 유학시키는 일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외국어 하나라도 잘 배워두자는, 조금은 사치스러운 한번의 선택으로 인해서 엄청난 외화가 낭비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또 무분별한 수입품 구입은 삼가해야 한다. 외제품을 무심코 또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들은 간혹 국산품을 쓰게 하려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역공을 하며 수입품 사용을 합리화 한다. 그러나 저렴한 국산품을 사용하면 품위가 손상되고, 남들이 얕보지 않을까하는 일시적인 기분으로 수입품을 구입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필수품 또는 사용물건의 빈번한 교체는 자제돼야 한다. 가구와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잦은 교체는 많은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신제품만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상업성 과대광고로 자극하여 과소비 열풍을 조장하는 것도 문제이다. 대중매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경제적인 영향이나 사회 문화적인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김형중(벽성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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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0.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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