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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군산경제 어디로 가나

국가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북지역 특히, 전북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군산지역은 현재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설치된 부실한 다리 위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이 중차대한 상황에 대한 원인과 정확한 처방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군산경제, 나아가 국가경제는 다시한번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예컨대, 혼수상태로 병원으로 실려 온 중환자의 보호자가 병에 대한 경력을 의사에게 잘못 설명한다면 그 의사는 원인을 찾기위해 시간만 낭비할 것이고, 위급한 환자는 결국 제대로 손도 못써보고 사망할 것이기 때문이다.현재 군산경제의 외형적 상황은 이 지역이 서해안시대와 대중국 창구로 부각되면서 지난 10월에 기공식을 가졌던 자유무역지대를 포함하여 군산지역이 글로벌경제의 발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한 위기를 맞았던 대우자동차군산공장도 채권단의 지원이 이루어지면서 회생의 길을 걷고 있고, 군산국가산업단지에도 국내외 굴지의 그룹들이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새만금사업이 완공되면 군산지역이 동북아경제의 핵심지역으로 조명받게 될 것이다.그러나 이 같은 외형적인 상황과는 달리 지역경제의 실핏줄과 같은 중소상공인들과 수산업 종사자들은 현재 최악의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항구도시인 군산지역의 수산업 종사자들은 한중어업협정과 중국어선들의 불법남획 등으로 자포자기 상태에 빠져있고, 외지에서 온 공단근로자와 미군, 그리고 관광객들은 편리한 소비 환경조성의 취약으로 전주나 익산, 심지어는 대전으로까지 빠져나가 소비를 하고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군산지역에 소비와 관광 인프라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함으로써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이 심각하고, 이로인한 중소상공인들의 유동성부족 심화 및 지역주민들을 위한 고용창출이 지역경제의 화두가 되고있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민, 관, 그리고 기업이 상시협의체를 구성하여 옥상옥의 해결책이 아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먼저 관련기관은 기업의 투자환경개선과 중소상공인들을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찾아가는 행정을 펼쳐야 하며, 이를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를 구축해야 한다.기업도 이제는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위기대처에 있어 능동적 자세가 필요한 시기다.한편, 근로자들도 '공생공사'라는 자세로 회사와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때만이 지역경제가 회생 될 것이다.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대정부 차원에서 군산자유무역지역을 동북아 수출전진기지 및 물류센터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사실이다. 앞으로 동북아경제권의 GDP는 2020년에 세계의 1/4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에 군산자유무역지역을 자동차부품과 기계공업단지로 집중 육성하고 군장국가공단을 배후 산업단지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군산시와 군산상공회의소에서는 관계와 학계 그리고 상공인들을 주축으로 군산자유무역지역 투자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모두에서 지적했듯이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원인과 해결책이 정확하게 파악되어야하며, 이를 근거로 민,관,기업이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는 원동력은 힘든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으며 민,관,기업들이 반드시 고통을 분담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그래서 '돌아오는 군산, 투자하고 싶은 군산'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김연종(군산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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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04 23:02

[기고] 주택건설업의 위기

최근 건설업계에 대단히 불행한 사건들이 한꺼번에 몰아치고 있고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며 우리생활에 직접 한파를 몰고 온다. 대형건설업계의 몰락을 바라보는 건설인들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대책을 마련하느라 동분서주 하고 있고, 그 동안 대형건설업체에서 협력업체라는 명분으로 하도급을 받아 연명하던 전문 건설사들은 하루아침에 연쇄부도의 악몽에 빠진 것처럼 우왕좌왕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건설회사들의 연쇄부도는 우리지방 경기에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다. 아는 바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을 비롯한 주택건설업은 최근 수십년동안 우리지방 전북의 경기를 주도하며 이 지방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 특히 이 지방 경기를 주도해 나가고 있는 뚜렷한 대형제조회사가 없는 현실에 비추어볼 때 주택건설업은 노동집약산업이며, 경기파급효과가 대단히 큰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주택회사들이 최근 수년 사이에 무더기로 도산이라는 불행의 늪으로 사라져 갔다. 일반 소비자들은 주택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들 한다. 그렇지만 이들이 이슬처럼 사라져간 언저리에는 그들이 평생을 바쳐 사랑하던 시민들로 부터의 냉소와 차가운 한줌의 북풍도 막을 수 없는 도피와 잠적에 대한 비난만이 남아있을 뿐이다.그렇다면 지역경제에 활력과 생동감을 주던 그들의 몰락원인은 무엇인가.첫째, 주택업계의 안일한 현실 대처와 낭만적 사고가 팽배한 고정관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택시장에서 소비자의 수요 변화는 대단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왔다. 주택보급률의 증가와 아울러 주택은 과거 소유개념에서 주거개념의 소비행태로 변화되어 갔지만 이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또 급격한 경기침체를 맞아 기업구조조정에서 실패하는 등 변화 되어가는 기업환경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한 데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둘째, 기업외부 요인으로써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환상에 사로잡힌 탁상공론적 이론 행정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주택공급에는 적절한 토지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들은 토지공급을 독점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토지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행정의 독선과 아집은 민주화와 자본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으며 지방경제를 혼돈에 빠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금번 전주시에서 매각하려 하고 있는 아중택지 매각건과 건축조례변경건 등은 대표적 행정독선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말로는 지방건설업과 경기부양을 외치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방건설업계의 발전과 번영을 시기하고 가로막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관련 행정가들은 건전한 사고로의 전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껴야 하며 정부의 간섭과 통제 그리고 시기가 사라질 때만이 진정한 민주화와 지방자치가 완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한세종(한강 태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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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2.02 23:02

[기고] 새만금은 전북의 미래

새만금이 위태롭다. 2백만 전북도민의 꿈과 미래가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이 도민의 여망과 달리 사업의 추진이 매우 불투명하다.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쳐 민관공동조사단이 출범하고 1년여 넘게 활동후 우여곡절 끝에 보고서가 정부에 제출된 후 9월에 발표된다던 정부방침이 11월로 넘어왔고 잘못되어 해를 넘길 것 같은 우려가 있다.얼마전 대통령이 군산자유무역지역 기공식에 왔을때 수행장관이 새만금의 중단없는 건설을 공언하였고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국정감사가 끝난 후 만장일치로 지지결의안을 발표하여 혹시나 하는 도민의 불안심리를 안도케 하였다.한편 10월 4일 농공학회의 새만금 토론회에서는 환경단체의 추천으로 그동안 반대측에 섰던 홍옥희 수질분과위원이 새만금은 우리가 시간을 갖고 노력하면 수질을 개선할 수 있으며 구조상 모든 조건이 시화호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고 영산호와 비교해야한다라고 양심선언 같은 발표를 하여 그동안 수질 절대 불가만 외쳤던 그들의 논리가 억지임도 밝여졌다. 그러나 그럴수록 반대측의 조직적인 여론 세몰이는 치밀하고 더욱 거세져 온다.전주 객사 앞 한달 농성에 조계사의 33일 농성 등 종교계노동계는 물론 일부 농민단체까지 끝어들여 반대를 확산 시켜나가고 있다. 새만금의 문제시발이 되었던 수질문제가 해결될 수 있어도, 수천억의 보상금이 지급되었어도, 갯벌이 농지보다 중요하고 어민의 생존권만을 고집하는 일방통행식 반대만 일삼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중앙의 주요 언론들이 새만금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조사단 반대측 위원들의 기자회견은 매번 비중있게 취급해 주고 시위현장은 사진으로 크게 클로즈업 해주면서 전북도민을 대표하는 도시군의회의장단의 국회 기자회견이나 전문가들의 농공학회 토론회등은 아예 묵살해버린다. 모방송의 심야토론의 경우 주제를 새만금 계속되어야 하는가?로 하여 이 사업이 문제가 있어 중단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었으며 프로 진행에서 전화의견을 찬반 평등하게 운영하기 보다 반대측에 시간과 인원을 더 배려함으로써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하였다. 초록은 동색인가? 비판과 견제의 기능이 같다하여 중앙의 언론들이 환경단체에 더 무게를 실어주고 있는 것은 여론을 오도케 할 수 있다. 작금의 세태가 개발은 악이고 보존은 선이라는 등식에 물들어 가면서 사업을 더욱 어렵게 한다. 협소한 국토에 산지가 70%나 되고 인구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식량 자급률이 30%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농지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도로와 주택용지산업단지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토지수요는 해마다 늘어가지만 가용토지는 한정이 되어 있어 농지가 잠식되고 이로인해 기초식량확보가 어려워진다면 그 어떤 것보다 위험하다. 우리가 석유 한방울 안나는 나라이기에 중동석유값에 나라경제가 흔들리는 엄연한 현실을 보고도 깨닿지 못한다면 큰일이다. 예로부터 농도를 자부해 온 전북의 미래가 새만금에 달려 왔다.새만금이 건설되면 대중국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천혜의 새만금 신항이 건설돼, 진정한 동서화합의 길이 새롭게 열리게 된다. 새로이 포항과 군산을 잇는 고속도로가 건설되고 이것이 새만금신항에 연결된다면 그동안 동해안 공업지대의 공산품이 수출을 위해 이용하는 현재 포화상태의 부산항 선적적체현상이 해소되고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므로써 산업경제에도 크게 이바지 하게 된다.이처럼 안보적 식량선을 유지하고 환황해권의 도약이 될 수 있는 새만금은 어떤일이 있어도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환경단체의 반대 세몰이에 사업이 중단된다면 이는 국가적 재앙이요. 전북의 미래가 꺾이고 자존심이 무너지는 일이다.안일하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1백만 서명운동으로 끝난게 아니다. 그들의 반대가 거세질수록 언론이 편파보도를 할수록 정부가 계속 결정을 지지부진 미루고 있더라도 하나된 새만금의 강력한 열망을 도민의 의지로 보여주자. 문제 시발이 되었던 새만금호의 수질개선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과 함께 말이다./ 조남수(환경농업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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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30 23:02

[기고] ‘修能’ 그 홍역이 끝난 뒤

2001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 15일 끝났다.올해 수능시험에는 85만명에 이르는 수험생이 응시했다고 한다.응시자수와 가족친척들을 생각하면 대학수능시험은 수험생 본인뿐만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에게도 한차례 겪는 홍역처럼 반드시 거쳐야할 과정처럼 느껴진다.수능시험이 끝난 후에는 갖가지 사연과 사건 등이 줄을 이으며 사회를 들썩거리게 한다.이중 가장 가슴 아픈 일이 시험의 중압감 때문에 희망과 꿈을 갖고 살아야할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 사건이다.수능시험이나 대학진학이 인간의 목숨과 바꿀 만큼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건만 몇몇 수험생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해 고통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중압감 훌훌 떨쳐 버리길대학수능시험은 길고 긴 인생역정에서 보면 삶의 한 과정일 뿐인데, 이 과정이 당사자에게는 너무 버겁고 힘겹게만 느껴지는 것은 입시위주, 성적위주의 교육이 낳은 병폐이기에 왠지 뒷맛이 씁쓸하다.최근 네티즌 대상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네티즌들은 새 천년 우리 나라 최대 화두로 교육문제를 꼽았다고 한다.이는 앞으로 우리 나라가 건강하고 살 맛 나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수능시험이 끝난 지금, 졸업과 대학입학까지는 아직도 3개월여의 긴 시간이 남아 있다.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가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고 보내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수험생들은 지난 수년 동안을 중압감 속에서 살아왔기에 심신이 많이 지쳐 있을 것이다.논술고사와 면접 등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다소 홀가분한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시기라고 본다.한 분야에 미치는 게 성공미래사회는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학과를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문화의 시대이자 지식기반의 사회로 일컬어지는 21세기는 산업사회와 달리 성공과 실패의 기준도 다르고 세상도 다르기 때문이다.많은 학자들은 앞으로의 세상은 자기 일에 미칠 정도로 빠져서 다른 사람이 흉내내지 못할 업적을 쌓아 가는 전문가들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이런 전문가를 마니아또는 골드컬러라고 부른다.어떤 학교를 졸업했느냐보다는 어느 분야의 지식과 실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개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따라서 수능시험이 끝난 지금, 논술시험과 면접이 남아있지만 이 기간을 교양습득 기회로 활용하기를 권하고 싶다.컴퓨터와 게임 등으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지만 교양을 넓히는 기회로 활용한다면 자신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문화현장체험 해 볼만전주시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놀이공간과 프로그램이 있는 고교생 자치교실을 마련, 학생들의 건전한 교양취미활동을 돕고 있다.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창의적이고 친화적 인생관과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다.시민단체나 각종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전시장이나 공연장을 찾아 예술과 인생을 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부모와 자녀가 한마음으로 느끼고 감동할 수 있는 문화현장이라면 더더욱 좋다.내년 새로운 입시제도의 첫 수험생이 될 고2를 포함한 중고교생들도 21세기가 요구하는 미래인은 어떤 모습일까에 대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지면 더욱 좋을 것이다.노란 은행잎이 거리를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인 사색의 계절, 문화의 계절을 맞아 좀더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는 청소년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전주시장 김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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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9 23:02

[기고] 전북도민에게 드리는 글

우리가 역사문화적으로 돌이켜보면 선인들이 이룩한 영광스러운 업적같은 것이 역사속에 묻혀 버리고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두가지 요인에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그 하나는 후인들이 못났거나 또는 무관심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역사와 사회적 여건이 불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렇게 볼 때 우리 고장도 남 못지 않게 선인들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들이 있었지만 주로 상기 후자의 영향을 받은 바 있다 할 것이다.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기록인지라 신라와 백제의 상관관계에서 전자를 종주족으로 여겼던 고려중심의 사람이나 이조 봉건사관 또는 왜정 친일사관 등으로 인해 우리쪽은 많은 왜곡 혹은 불리한 처분을 받게 되었다 할 것이다.그러나 이제 봉건시대는 가고 민중사관이 대두되고 있다. 그래서 뜻있는 인사들이 모여 전라 전통문화사업을 위해 지난 20일 드디어 그 단체결성을 보게 된 것이다. 김시습선생의 시에 후생이 가히 우려우나 어찌 그 이어감을 알 것인가(後生可農 焉知網) 큰 도는 예로부터 반드시 인물을 기다린다(大道從來 必待人)고 했다. 여기서 큰 도 즉 대도하는 것은 반드시 무슨 종교적인 관념만이 아니고 우리 지역 후백제 복원 사업이나 동학농민혁명 기타 무엇이든지 국가사회에 바람직한 사업이면 대도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지금까지 관념으로만 이 고장 상공에 오랜 세월 떠돌던 대도가 본 문 화원 설정의 인물, 우리들을 기다리다가 맞난 것이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의 사명과 책무가 또한 무거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또한 과거 45백개년 또는 1천여개년을 두고 하지 못했던 일을 하게 되는 긍지도 있다 할 것이다. 옥이라도 산에서 캐내고 닦지 않으면 보화가 못되는 것인 바 우리 대에 그 일을 한다는 것이 아닌가?이번 우리 거도적인 역사 전통문화 사업에 더하여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과 후백제 기념 사업회가 이미 뜨게 된 것은 금상첨화라 할 것이다. 장차 이 3개 단체들은 본도의 중흥을 목표로 제휴협력해서 서로 절장보단의 자세로 일할 것이다.우리는 장차 종교, 역사문화, 대동사상, 국악, 아름다운 전통, 세시풍속이나 기타 발굴복원이 필요한 무엇이든지 힘이 미치는 만큼 할 것인데 우리 쪽에서는 우선 2002년 월드컵 경기전에 손쉽게 할 수 있다고 보아지는 일로 후백제 견훤대왕의 동상부터 세웠으면 하는 생각이다.이제는 지방자치 시대로 민중시대가 왔다. 1인이 1백보를 나아가는 것보다 1백사람이 1보씩 나아감으로 대중의 힘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럼으로 여기에는 민(民)이다, 관(官)이다 하는 개념도 없다. 본도의 일원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든지 물심양면으로 힘을 모아 다같이 주인의식에서 많이 동참하면 동참할수록 힘있고 뜻있는 일이 될 줄로 알며, 두루 강호제현의 참여를 도민의 이름으로 간원하는 바이다./ 강희남(전라 전통문화권 설정추진위원회 고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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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8 23:02

[기고] '사랑'이 함께하는 교육

교육학 용어중에 하이로우의 실험이 있다. 이는 원숭이들이 두개의 원숭이 인형중에서 철사로 만든 딱딱한 인형이 안고 있는 젖병은 거들떠보지 않고, 솜과 천으로 만든 부드러운 인형에만 몰려들었다는 심리학자 하이로우의 애정실험을 말한다. 이 실험을 토대로 교육학자들은 교사의 관심과 사랑이 학생들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일찍이 교육학자 페스탈로찌도 학생들에게 베푸는 교사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교육의 수단이라고 하였다. 조금은 다른 시각이겠지만 세계적인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사랑의 대상이 넓고 애정의 영역이 광범위한 사람만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노라고 자서전에 적고 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왔었는가에 대한 첫번째 대답으로 사랑에 대한 정열을 꼽는다.물론, 페스탈로찌의 사랑은 아동을 변화시키는 동인(動因)인 반면, 러셀의 사랑은 인간 자신이 찾을 수 있는 행복의 조건이라는 점에서 조금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두 위인들의 글에 담긴 행간의 뜻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육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즉, 학교안에 존재하는 사랑은 학생들의 교육적 성과를 높이는 촉매제임과 동시에 교사들에게는 행복을 안겨주는 활력소라는 점이다.몇 일전 모 일간지에 실린 부산 소재 어느 고등학교 교사의 헌신적인 제자사랑 이야기는 우리에게 남다른 시사점을 준다. 수학교사였던 김지환 선생님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뜨게 되자 그를 애도하는 학생들의 수많은 행렬이 화제가 되었다. 병원 개원이래 최다 조문 인파라는 기록이며, 그를 추모하는 행렬이 1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줄을 잇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그러나 우리를 더욱 감동케 하는 것은 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라는 그의 남다른 제자사랑과 참교육 실천을 위한 그의 헌신적인 생전의 모습이다. 그는 분명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하는 키팅 선생님보다도 더욱 훌륭한 선생님이며, 적어도 그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페스탈로찌, 러셀보다도 위대한 스승으로 남을 것이다. 그는 비록 짧은 생애를 비운에 마감하였지만 그의 삶은 가장 행복한 교사의 그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또한 그의 가르침은 수많은 제자들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남아 그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가는 나침반이 될 것이 분명하다.온몸으로 사랑을 전하고 세상을 떠난 그가 아닐지라도 우리 학교현장에는 수많은 훌륭한 교사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사도실천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사랑이 있는 가르침에는 감동이 있고, 감동받은 학생은 새로운 세계로 웅비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눈물로 호소하고 사랑으로 가르치는 교사 앞에 문제학생이란 있을 수 없다. 문제 학생으로 전락한 이들에게 오히려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이제 교육의 방향은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이 함께 하는 교육이야말로 교육개혁의 시발점이자 귀결점이다. 학교에서 문제는 사랑으로 접근할 때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될 수 있다. 사랑으로 가득한 교육만이 인간을 완성시킬 수 있다는 칸트의 메시지와 더불어 교육의 더 큰 보람과 사랑의 결실을 맺는 우리 학교가정사회를 가꾸어 나가자./ 문용주(전라북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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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7 23:02

[기고] 용담댐과 새만금호

물은 생명체 존속에 필수적 요소이며 모든 생산 활동의 원동력이기에 세계 각국에서는 끊임없이 각종 치수사업과 댐의 축조와 같은 물관리 사업에 힘을 기울여왔다.전라북도 지역의 물 수요는 만경강과 동진강 수계 내 평야에 소요되는 농업용수의 비중이 높아 전체 용수 수요량의 약80%를 농업용수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예로부터 김제 벽골제를 비롯하여 각종 수리시설을 개발하여 왔으나 도시와 산업기반 및 각종 경제활동에서도 다량의 용수를 필요로 하고 있어 매년 물부족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한편 최근 완공된 용담댐은 수질이 매우 양호하고 수량 또한 풍부하여 그동안 우리가 겪어야 했던 물에 대한 애환과 수모를 일시에 해결해 줄 것으로 온 도민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용담댐은 150만명의 전북도민이 사용할 수원으로서 전주권에 초당 135톤의 물을 생활용수로 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로 초당 5톤씩 공급할 예정으로 담수를 시작하였다.그러나 대전광역시와 충남지역에서는 전북지역의 용수이용량 재산정과 금강하류의 수질악화를 이유로 충청권으로의 방류량을 초당 5톤에서 12.4톤으로 늘려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용담댐의 순조로운 담수에 차질이 우려된다.이와 같이 용담댐의 물 재배분 문제를 놓고 전라북도와 충청권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토목학회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발표하였다.용담댐에서 전주권으로 공급하게 될 물의 양은 연간 4억9천만톤이나 이 양은 대청댐으로의 유출량 28억6천만톤 가운데 하류로 흘러가는 무효방류량 중 일부에 불과한 것이다. 따라서 충청권의 용수공급에는 전혀 영향이 없으며 용담댐에서 방류하게 될 초당 5톤의 유량도 이 지점의 갈수기 평균유량인 1.2톤 보다 4배 이상 많은 용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댐하류의 유황 및 수질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와 충청권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되었다.여기에서 필자는 전북지역에서도 용담댐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해 좀더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용담댐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으로 용담댐과 새만금호의 연계 운용을 생각할 수 있다. 현재 새만금호 수질개선을 위해 연간 약 4억톤의 물을 금강호로부터 희석수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강호의 수질은 총인의 농도가 0.010.11mg/L의 범위로서 용담댐 수질에 비하면 상당히 고농도에 해당한다. 따라서 금강호의 수자원을 새만금호 희석수로 사용한다해도 총인 농도가 갈수기에 1520% 상승한다면 새만금호 수질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용담댐 물을 현재 계획량인 초당 5톤에서 충청권이 주장하는 12.4톤으로 늘리고 그 차로 발생하는 7.4톤을 새만금호로 방류하는 방법을 고려해 보자. 이렇게 할 경우 새만금호에 연간 2억3천3백만톤의 물이 유입되어 금강호로부터 도입할 계획량의 절반 이상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용담댐 물은 금강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매우 좋아 희석수로서의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다.지금까지 수자원은 이수를 최우선의 목적으로 개발하여 대부분의 물이 각종 용수로 사용되다보니 하류 하천에서는 수질이 악화되고 생태계가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나 용담댐 물을 이수와 하천 용지용수로 효율적으로 운용하면 만경강 수질 및 생태계 복원에 기여하고 나아가 새만금호의 수질오염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원찬희(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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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5 23:02

[기고] 법은 흐르는 물과 같다

수거안(水去眼)이라는 W대학 법학도들의 동아리 명칭을 보면서 두가지 생각을 갖게 되었다.첫째, 법(法)자는 물 수(水)와 갈 거(去)가 합한 글자이니 법은 흐르는 물과 같다. 물은 그 성질과 쓰임새가 어떠한가. 물은 세상 만물을 살리면서도 스스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 법 위에 사람없고 법 아래 사람 없기 때문이다.법을 집행하는 사람, 그리고 법을 지켜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물과 같은 심법(心法)을 배워 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사람이 세상을 살아가자면 많은 은혜를 입게 된다. 하늘의 공기, 땅의 바탕, 일월(日月)의 밝음, 풍운우로(風雲雨露)의 혜택이 없다면 하루 한 시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다.법도 마찬가지이다. 법이 없는 세상은 과연 어떠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새삼 법의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원불교를 개교하신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천지 부모 동포 법률 등 네가지를 사은(四恩)이라 하여 없어서는 살 수 없는 큰 은혜라고 하셨다.인도 정의의 공정한 법칙인 법률은 개인에 비치면 개인이 도움을 얻고, 가정에 비치면 가정이 도움을 얻고, 사회에 비치면 사회가 도움을 얻고, 국가에 비치면 국가가 도움을 얻고, 세계에 비치면 세계가 도움을 얻게 된다.개인에 있어서 수신(修身)하는 법률과, 가정에 있어서 가정 다스리는 법률과, 사회에 있어서 사회 다스리는 법률과, 세계에 있어서 세계 다스리는 법률이 없다면 안녕 질서를 유지하고 살 수 있기 때문에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따라서 법률에 금지하는 조건으로 은혜를 입었으면 그 도에 순응(順應)하고, 권장하는 조건으로 은혜를 입었으면 마땅히 그 도에 순응해야 한다.둘째 수거안(水去眼)은 곧 법안(法眼)이며, 법안은 불안(佛眼) 곧 부처님의 눈을 뜻한다.법(法)은 흐르는 물과 같은 것이니 법을 다루는 사람이나 법을 지키는 사람 모두가 흐르는 물처럼 살 수 있다면 그 사람은 곧 법안(法眼)을 얻은 사람이다. 법은 결코 나와 무관하지 않을 뿐 아니라, 또한 멀리 있는게 아니라 항상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인 교통질서만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나는 지키지 않아도 되는게 아니다.나에게 소중한 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하듯, 내가 교통질서를 안지키면 다른 사람도 지키지 않는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된다.법률은 치안을 유지하여 우리로 하여금 마음 편히 살 수 있게 해준다. 법률은 또한 질서를 지켜 우리의 삶을 유익하게 해준다.없어서는 살 수 없는 법률은 두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다. 법을 잘 지키면 한 없는 은혜가 나오고 반대로 법을 어기면 구속과 고통이 따른다.한 생각 잘 돌리고 못 돌리는데 따라 은혜가 변해 원망이 되기도 하고 원망이 변해 은혜가 되기도 한다.은혜를 원망으로 갚는 해생어은(害生於恩)의 삶을 살지 말고, 원망을 은혜로 돌리는 은생어해(恩生於害)의 삶을 살아야 한다.중생과 부처의 차이가 다른데 있는게 아니다. 중생은 산중에 있어도 그 마음이 요란하고, 부처는 시장 한가운데 서있어도 마음이 넉넉하고 한가롭다.깨달음을 얻은 자비로운 부처님의 눈처럼 맑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흐르는 물처럼 삶을 살아가자./ 조원오(趙圓悟) (원불교 중앙총부 문화사회부장.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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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4 23:02

[기고] 강원도의 동계올림픽 유치신청

강원도가 최근 뒤늦게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서 그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전북은 오래 전부터 차분히 동계올림픽을 준비해 왔고 국내 결정이 마무리 단계에 와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강원도가 뛰어든 것은 한마디로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의 심보가 아닌가 싶다.전북은 이미 지난 '97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한 뒤 '98년, 국내에서는 무주전주가 동계올림픽 개최지로는 최적지라는 판정을 받아 정부보증서 발급을 약속받은 바 있다.이후 전북은 지난해 5월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올 7월 유치위원회 사무국을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유치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또한 전북은 그 동안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을 비롯 수많은 IOC위원들을 무주로 초청해 적극적인 유치홍보에 나섰고 지난달 시드니올림픽 때에도 유종근 지사를 비롯한 유치 홍보단이 현지에서 무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바 있다.뿐만 아니라 전북은 이미 유치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했고 관계부처 협의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전북의 유치신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강원도가 느닷없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국내 체육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강원도는 전북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치운동에 나서고 있고 정부도 거의 전북 유치결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뒤늦게 유치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공식 유치신청이 늦은 것은 명분과 당위성, 개최능력과 유치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서였으며 실제 내부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해명하고 있다.그러나 그들이 준비한 자료를 보면 이 같은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바로 입증된다.강원도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서울市와 공동으로 개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2010동계올림픽을 분산 개최하거나 공동 개최할 의사가 없어 강원도와 국무조정실에 분산 개최나 공동개최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문으로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강원도는 서울시와 협의 없이 공동개최를 발표한 것으로 유치 명분을 급조한 흔적이 뚜렷하다.그러면 강원도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진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그 답은 10월27일자 강원도민일보 지면을 보면 정확히 나와 있다....중략... 따라서 세간의 관심은 道(강원)가 뒤늦게 유치신청을 낸 진짜 이유가 무엇이냐에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중략... 이 같은 의문은 자연스럽게 2002년 상반기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모아지고 있다. 金진선 지사는 취임 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도정을 이끌어 왔고 이를 도정과 도민들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용해 왔다. ...중략... 이런 점에서 道집행부는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신청을 도정과 도민을 묶을 수 있는 임기후반기의 이벤트로 평가했다는 것이 지방정가의 분석이다. 물론 유치실패가 가져올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쟁관계인 전북의 정치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道지휘부는 잃을 것이 많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원도의 돌출행동은 결국 순조롭게 진행됐던 전북의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 발목을 잡는 쓸데없는 소모전에 불과하다. 2010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시간은 결코 많이 남아 있지 않다.전북과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놓고 치열한 경쟁상대인 캐나다 벤쿠버는 이미 국내 개최지 결정을 끝내고 이미 정부차원서 활발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정부도 하루빨리 전북을 국내 개최지로 승인해 국가간 경쟁에 전념을 쏟아야 한다./강인형(2010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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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2 23:02

[기고] '역전마라톤'에 관심을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다.모든 스포츠는 육상에서 시작하고 육상이 튼실해야만 스포츠가 진정으로 발전한다.스포츠가 인간의 체력과 정신을 겨루는 가장 인간적인 면의 집합체라고 할 때 육상이야말로 스포츠중에서 최고로 인간적이라 할 수 있다.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어려움을 불굴의 정신으로 극복하는 것이 육상이다.생각해보자.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라는 스포츠이념은 육상에서 어떤 경기보다 아름답게 표현된다.올림픽 1백m경기에서 우승한 선수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라고 하고 기구가 아닌 손으로 창해머원반포환 등을 던지는 투척종목은 멀리 던지는 순서를 가리며 높이뛰기와 장대높이뛰기는 인간이 얼마만큼 하늘에 더 높이 치솟느냐를 겨루는 경기이다.모든 육상경기는 현재 인간이 다양하게 즐기는 기록경기, 단체경기의 기본이다. 육상을 잘해야 다른 운동을 잘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전라북도의 육상은 지나간 천년의 90년대초까지만 해도 강했다.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가릴 것 없이 우수한 선수들이 즐비했다. 이들 선수들은 뛰고 달리는 훈련을 반복해 전국 무대에서 본인의 이름과 전북의 명예를 높였다.육상의 강세는 전반적인 스포츠의 강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이러한 육상의 강세를 바탕으로 우리고장 전북이 도세와 상관없이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중 항상 스포츠경기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음은 자랑스러운 일이다.매년 16개 시도의 대표선수가 모여 기량을 겨루는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은 7위 밑으로 떨어져 본적이 없고 새천년 첫해인 올해는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체전에서 당당하게 4위를 차지했다.우리나라 인구의 절반가까이 몰려 있는 경기와 서울이 항상 12위를 다투고 전국체전 특성상 3위를 자동 확보하는 개최지 부산을 제외하면 전북의 4위 입상은 실질적인 1위라 할 수 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될 일이다.이러한 영광은 모두가 평소 도민 여러분들이 전북체육에 대해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를 보내줬기 때문이다.이제 전북체육의 근간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하지만 솔직히 지금의 전북육상은 침체기에 빠져있다. 우수한 선수가 타 시도에 비해 적고 저변이 약하다는게 정확한 분석이다.그렇지만 지난 10여년간 전북육상을 발전시켜온 힘이 있다. 바로 전북일보사가 매년 주최하는 전북역전마라톤대회이다.이 대회는 매년 11월 개최돼, 전주익산군산, 남원임실전주를 관통하는 총 1백13.7㎞ 거리를 14개 소구간으로 나눠 열린다.늦가을 쌀쌀한 날씨속에 중장거리 간판스타와 육상 꿈나무들이 전북의 산하를 누비며 시군간 화합을 도모하고 미래 올림픽 제패를 꿈꾼다.이 대회는 전북육상을 중흥시키는 계기일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도로를 달리게 함으로써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다.전북육상이 발전해야 전북체육이 발전함이 당연하므로 이 대회의 매년 개최는 체육인의 한사람으로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제12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가 오는 23일과 24일 이틀간 전주군산, 남원전주 구간에서 열린다.올해도 어김없이 14개 시군에서 1백40명의 건각이 출전해 자신이 소속된 고장의 명예를 걸고 아스팔트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여기에는 올해 전국체전에서 남여 마라톤을 동반 제패한 장기식(군산)과 오미자(익산)가 출전하는등 국내를 대표하는 마라토너들이 총출동하고 중장거리 꿈나무들이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량을 겨룬다.전북역전마라톤에 출전할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하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또 소구간을 달리면서 박수갈채를 받아 사기가 높아지도록 열렬하게 응원을 보내 전북육상을 발전시키자./구기섭(도체육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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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20 23:02

[기고] 산과 바다 활용한 관광진흥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세배나 큰 21세기 고부가가치의 국가 전략 산업이다.지난 1983년 유네스코는 21세기 자본의 흐름에서 관광달러가 오일달러 보다 앞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통일의 꿈, 남북 관광이 화두에 오르면서 이제는 관광 산업도 국가경제기반 산업으로 자리매김 되어 가고 있으며 특색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본다.부안군은 산과 들바다가 어우러져 반도의 특징을 두루 갖춘 가장 아름다운 천혜의 관광 고장으로 불리워지고 있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을 보면 문화재가 중심이 된 국립공원, 산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 육상 공원, 해안 풍치 위주인 해상공원으로 구분되어져 있다. 그러나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산들바다 그리고 강과 섬들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는 다기능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산해절승(山海絶勝)이란 극찬의 수사로 늘 장식되는 곳이다. 그래서 변산은 옛부터 사람이 살기좋은 땅 가운데 열손가락(十中之地)안에 들었으며 최근에도 피서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1위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부안은 99㎞ 해안선으로 이어진 외변산과 장광(長廣) 80리의 소천엽 같이 울퉁불퉁한 기암괴석, 심산계곡등이 조화를 이룬 내변산으로 이뤄진 사계절 관광지이다.봄이되면 서해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씨알 굵은 고기를 낚아 회를 쳐 자연과 함께 먹는 그 맛은 혀끝에서 저절로 녹는다.또한 산에 올라서면 산벚, 진달래 향기가 진동한다. 그래서 시인 묵객들은 춘변산만큼 좋은 곳이 없다고 감탄하고 있다. 여름이면 넓고 깨끗한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청강수 같은 맑은물로 부안댐에서 목을 축이고, 세계 최장 33㎞의 새만금 방조제를 타고 하이킹을 하면 바다속으로 질주하는 환상의 꿈에 빠지고 만다. 가을엔 아침 월명무애의 전산야를 뒤덮으며 붉게 물든 가을단풍,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하섬과 수성암이 층층으로 산둘레를 쌓아 놓은 듯한 동양 최고의 소렌토언덕 채석강, 적벽강에서 저녁노을과 함께 하면 사람들은 넋을 잃고 만다. 겨울 설경은 한폭의 풍경화다. 벌거숭이 나목과 적당히 돌아 앉은 바윗돌에 피어있는 하얀 눈꽃들은 그만이다.하늘을 찌를 듯한 전나무 숲길 따라 올라가면 내소사의 낭랑한 염불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자연의 품속에 안기게 된다. 변산은 예술이다. 글과 노래와 시, 그리고 혼이 담긴 청자가 있어 가는 곳마다 문(文) 의(義) 예(藝)가 뒤를 따른다. 그래서 여류시인 이매창이 차마 훌쩍 떠나지 못하고 변산에 머뭇거리다 고생을 마무리 했음은 다 그럴만한 여유가 있었음을 짐작할 만하다.필자는 지난번 일본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에서 열린 세계반도지역 자치단체의 행정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인 세계반도회의 2000행사에 참석하여 바다를 활용한 관광진흥방향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산들바다가 어우러져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관광 부안의 미래는 매우 희망적이며 올 연말에 개최되는 해넘이 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 세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었다.또한 변산반도 관광진흥의 기본 방향으로 산들바다의 조화로운 균형개발과 환경친화적인 관광개발, 다양한 관광시설로 사계절 관광지와 문화유적의 지속적인 보존 정비로 테마관광지로 조성하고 전국 규모의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여 관광 부안을 진흥 시키겠으며, 주요 관광 개발사업으로 변산, 격포 집단시설 지구 개발과 위도 해수욕장 관광지 조성으로 해안과 섬을 연계하는 바다 관광지의 요람으로 가꿀 것이라고 하였다.특히 해양 종합레저타운 조성으로 총면적 83만5천㎥를 1차지구와 2차지구로 나누어 개발 할 것이며, 관광호텔과 콘도 및 여관단지, 운동시설로 야외 해수풀장과 해양스포츠 센터, 상업시설로 월드 바자센터와 할인매장, 위락시설로 청소년 문화관, 항해체험관, 우주박물관, 스타워즈관광타워(sun flower tower), 청소년 이벤트의장을 시설하여 변산 최고의 자연 경관과 해양종합레저 관광을 연계한 대한민국 중서부 해안의 관광 중심지로 부각시켜, 2010년에는 사계절 관광 이용객이 5백만명 시대가 될 것이며,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그리고 1999학년도에 타당성 검토가 완료된 골프장 조성사업도 클럽하우스, 종합체육시설과 함께 다양한 레저관광 기회를 제공하는 반도 개발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부안을 통과하고 인근에 신공항이 완공될 것으로 기대되어 국제적 관광지로 부상하게 될 것이며, 대외국 홍보를 적극 추진하여 해외 자매 결연 교류등 명실 상부한 세계속의 관광 부안의 입지를 다지는 큰 횡보를 그릴 것으로 기대한다./ 최규환(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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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18 23:02

[기고] '말뿐인' 교원우대

국민의 정부는 교원 정년단축을 통해 이미 교원 죽이기에 앞장선 바 있다. 그것을 개혁이 아니라 죽이기라 말한 것은 국정감사 자료에 의해 교원 정년단축이 명백하게 실패한 정책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특히 초등의 경우 퇴직교사의 50%에 육박하는 7천7백67명이 교단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문학적인 명퇴수당 지급으로 인해 시도교육청이 빚쟁이가 되어 있는 등 교원 정년단축에 따른 후유증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교원 정년단축을 실적 위주의 한건주의 정책으로 볼 수밖에 없는 이유인데, 당시 정부가 역설해마지 않았던 젊은 피 수혈을 통한 교단활기도 말잔치로 끝나고 말았다.정부의 논리대로 따지면 퇴직교사가 1명인 학교에는 2명 이상의 신규교사가 와야하는데, 그 후임자마저 안오는 것이 지금 교단의 실정이다. 교사들은 수업을 나눠 맡으며 땜질하기에 질리고, 학생들은 엄청난 학습권 침해를 당하고 있는 것이 소위 말하는 교육개혁의 현주소다.그런데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정부는 또 한번 교원죽이기를 자행하고 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그것이다. 대통령에 이어 주무 장관이 나서서 연금기득권 보장을 약속했지만 지난달 31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정부와 공무원연금 부담률 각각 9% 인상, 연금지급개시 연령 60세까지 확대, 퇴직전 최종 3년간 평균보수로 연금액 산정 등이다. 한마디로 공무원의 부담을 늘리고 수혜는 줄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한국교육신문이 보도한 통계 자료를 보면 행자부안대로 공무원연금법이 개악될 경우 교원 1인당 3천6천만원을 도둑맞는 셈이다. 수많은 교사들이 정부의 행태에 허탈해 하고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더욱 기가 찬 것은 연금법 개정안의 주된 배경이다.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퇴직자 수가 급증했고, 그 과정에서 바닥난 공무원 연금 기금을 채우기 위해서 연금법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교총과 전교조 등 교원단체의 수많은 교사들이 거리로 몰려나간 이유중 하나이거니와 그러고도 입만 열면 교원우대 어쩌고 하면서 사탕발림을 해대니 가소롭다 못해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국민의 정부는 이런 사태를 결코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될 것이다. 이제 정부의 말을 믿으려는 교사가 없음을 명심할 일이다./ 장세진(삼례여고교사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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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16 23:02

[기고] 전주권 공항 건설돼야 한다

코끼리 구경에 나선 맹인들의 우화는 편중된 시각을 깨우치는 오래된 교훈이다. 항공산업 이라는 코끼리, 공항의 설치에 따른 타당성을 조명함에 있어 민간 지역 공항의 기능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 득실을 논하는 것은 숲 보다 나무만을 조명하는 우를 범할 소지가 있다.민간 일반항공 공항의 기능 공항 기능은 여객기만 입 출항하는 터미널만으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각종 중소형 항공기 제조업과 유관 서비스산업, 교육 훈련 등 직접 효용과, 다양한 지식 기반 산업 유치의 간접 효과를 간과할 수 없다.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기체 제작과 계기에서 엔진에 이르는 총체적 제조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것이 우리 산업 기반의 강점이다. 이 같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필리핀과 파키스탄 등 항공기 수출 국가들의 산업 실태에 비하여 현재 국내 실정은 공백에 다름 아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이미 오랫동안 커뮤터, 에어 택시를 교통수단으로 활용하여 왔으며 그 공항 시설을 바탕으로 일반항공 산업의 발전이 촉진되어 왔다. 전주 공항은 기존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특별한 투자 없이 고 수익 항공부품을 생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해외 항공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물류 정체와 교통난은 우리지역 산업 경쟁력의 취약점인 바 육상 운송을 보완 대체하는 문명의 이기인 공항의 효용성을 우리는 아직껏 잘 모르고 살아왔으며 비행기를 금단의 장비로만 알고 있다. 전주 공항은 비단 승객 수송에 그치지 않고 물류난 해소, 관광객 유치, 농약방제, 고소득 농수산물의 항공 수송 등 가까운 해외 시장을 직접 개척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공항 인접지역의 영향 해외 어느 공항에서도 국내 군 겸용 공항처럼 제한된 기능을 갖는 경우는 찾기 어렵다. 국내선도 대형기 일색으로 탑승절차 등에 따른 시간의 낭비가 심하다. 민간 전용의 공항이라면 적정 규모의 비행기로 절차의 효율을 이룬다. 영종도와 같이 주변 토지의 이용가치를 크게 올려 지가를 상승시키고 항공 유관 산업 시설이며 호텔, 사무실 등이 다투어 입주한다. 해외 대학과 기업들은 자체 비행장 건립을 위해 노력하며 인근 주민들은 토지 활용의 유리함을 이유로 그 유치에 나선다. 대형 공항을 교정에 둔 오하이오 주립대학은 이것이 학교의 자랑이며, 이와 같은 대학들은 필자가 아는 곳만도 십여 개가 넘는다. 미국처럼 소음공해에 민감한 나라에서도 공항에 학교가 붙어 있거나 1 KM 이내의 거리에 각급 학교가 위치한 경우는 헤아릴 수 없도록 많다.. 홍콩 공항은 빌딩의 숲에 둘러싸여 있고 뉴욕, L.A, 시카고 등지엔 도시 안에 설치된 국제 공항만 두 곳이 넘으며, 한 도시에만 근 20 개소에 달하는 공항이 있다. L.A는 국제공항 주변5 KM 이내에 3 개의 공항, 국제 공항 만도 2 개소가 있다. 공항은 소재와 설계, 기계 등 모든 공학과의 학습 현장이며, 국내에도 조종학과는 100 % 취업률을 자랑한다. 공급 부족으로 상당수 외국인 조종사가 국내 항공사에 취업하여 공백을 메우고 있으며 이에 관련한 인력 수급의 대책이 난감한 처지다. 종합대학의 숙원도 자체공항을 갖는 것임에야 산업 공과대학의 경우야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전주공항의 설치에 따른 가장 큰 수혜의 대상은 인근의 공업 대학이 아닐 수 없다. 그릇된 정보에 입각한 반대와,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전주 공항 설치를 놓고 대통령의 당선 시혜니 하는 시각은 놀라운 일이다.국내 각 지역의 공항 설치 동향 전국의 도시들이 앞 다투어 공항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덩굴 채 들어온 행운을 스스로 마다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C 의 통합과, 북미 대륙의 나프타, 동북아 경제 공조 시대를 앞에 두고 지역 발전에 가장 주요한 시설인 공항 설치 반대는 그 논거의 공공성이 희박하며 더구나 그 주장에 오류가 없지 아니하다. 커뮤터란 20-100 인 승 항공기로서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교통 수단이다. 서울 전주간의 실 비행 시간은 30 분에 지나지 않으며 탑승과 하선의 시간도 대형기에 비할 바 아니다. 또 고속도로와 고속철을 여기 비할 수는 없다. 뉴욕과 L.A 시카고엔 한 도시 내에만 여러 개의 국제 공항이 있다. 심지어 미국의 오시코시 공항엔 행사 기간 중 하루에만 수 천대의 비행기가 뜨고 내린다. 김제가 항공로의 교차점 이라는 문제는 당초에 성립되지 않는다. 공항이란 입체 공간이기 때문이다.라디오의 송신탑 또한 비행기의 진입로 밖에 위치하여 별 문제가 없으며, 비행기의 주파수는 별개의 범위에 있어 이것이 항법 계기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 할 것이라는 염려도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무릇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의 추진에 있어서 모든 이를 만족시키는 계획이란 존재하기 어렵다. 사실 근거에 입각한 반론 제기 등 토론 문화가 아쉽다. 누구보다 가장 큰 공항의 수혜자가 될 김제의 여론, 일반 공항에 대한 몰이해가 안타깝다./이형준(한국경비행기(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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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15 23:02

[기고] 정법주의(定法主義)

우리나라 사람들의 의식구조 속에는 남들보다 특별한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도사리고 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보다 앞서가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좀더 편리한 방법은 없을까 궁리하며 살다보니 준법정신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져 버린 것 같다.그리고 비도덕적인 수단이나 악법에 가까운 강제법이 동원되지 않고서는 사소한 법 하나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이 드문 것 같다. 자기가 지킬 것은 한가지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생활습관이나 자기 모순에 대한 반성은 전혀 하지 않고 사회구조에 대한 불만만 높아져 가고 있는 것 같다.부처님께서는 정법주의(定法主義)를 말씀하셨다. 자기 주장이나 길들여진 자기 습관대로 살지 말고 법에 정해져 있는대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대중의 공의로 국가나 사회 또는 어떤 조직이 필요로 해서 만들어진 법률이나 정관, 규칙을 무시하고 지키지 않는 것을 대단한 힘이 있는 것처럼 생각해온 잘못된 타성부터 뜯어 고쳐야 한다.자기 한사람의 양보와 희생, 연꽃보다 아름다운 도덕심이 우리사회를 얼마나 명랑하고 환희롭게 분위기를 바꾸어 주는가를 가슴깊이 깨달아야 하겠다.다행히도 요즈음 우리 사회는 상당히 희망적인 모습으로 바꾸어져 가고 있다. 아무리 바쁘고 다급하더라도 월권하거나 새치기 하지 않고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질서있게 서 있는 모습이라든지 서로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접할 때마다 건강한 사회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고 저절로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환희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모두의 성품이 맑고 향기로우며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어져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사고로 의식이 대 전환될 수 있어야 하며 법을 지키는 것이 오히려 자유스럽고 편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다. 우리 국민의 수치이며 현안문제가 되고 있는 교통질서에 대하여 국민적인 대오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정부 관계 기관도 현재의 교통체제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수시로 현장체험도 해보고 과학적인 근거를 둔 대응방안을 내어놓아야 할 것이다.특히 속도제한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 현 교통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과연 속도위반을 한번도 하지 않고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준법정신을 드높여 교통질서 지키기가 잘 이루어지는 일도 중요하지만 법이 생활속에 생소하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도영(전북불교총연합회장 금산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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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14 23:02

[기고] 흙을 살립시다

흙은 우주만물의 모태이면서 아울러 우리가 생명을 다한 다음 돌아갈 곳이다. 구약에선「하나님은 흙으로 사람을 만들었다」고 하고 동양에서는 「인간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간다」고 말한다. 사람은 또 흙에서 자라는 생명체를 먹이로 살아가고 있으므로 흙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90년대초 독일을 방문하여 프랑크푸르트 도시근교를 지나다가 묵히고 있는 땅이 있어 안내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토양이 죽어 방치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땅이 죽다니 하고 믿어지지가 않았었다.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환경성적표에 의하면 지난 75년 전국에서 8,619톤의 농약이 사용되었으나 95년에는 26,676톤으로 지난 20년동안 농약 총사용량이 210% 증가하였다.이처럼 농약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농약의존도가 높은 과수재배면적의 확대와 농촌인력부족 그리고 농작물의 다양화 등으로 새로운 해충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해충의 내성이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농약의 과다한 사용은 환경을 파괴하고 생태계의 질서를 무너뜨림으로써 천적을 멸종시키고 토양오염 뿐만아니라 토양의 질을 저하시키고 수질오염, 식품오염을 초래하여 결국에는 사람과 동식물에 해를 끼치게 된다.조금이라도 더 수확을 늘리기 위해 농약을 여러번 뿌리지만 자기자식들에게는 농약을 뿌리지 않고 따로 농사지은 농작물만 권한다는 것이 오늘의 우리의 현실이다.우리나라 생활하수 일일발생량은 80년 6,759천㎥이던 것이 90년에는 약 2배인 12,323천㎥로 늘어났고, 98년엔 16,273천㎥로 나타나 우리 생활의 패턴이 갈수록 오염지향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폐수는 무방비 상태로 하천, 호수로 흘러들어가 수질악화와 부영양화를 초래하고 결국에는 땅과 물과 공기가 극도로 오염 되어 자연생태계가 파괴되어 조만간 사람도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다.농업은 흙의 생산력을 이용한 산업이다. 따라서 흙이 죽으면 좋은 비료를 사용하여도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재배할 수가 없다.우리의 농토는 생활오수와 폐기물 투입에 의한 오염, 산성비에 의한 양분손실, 시설농업에 따른 환경변화, 비료에 내성이 생긴 다수확 품종의 육성보급에 따른 비료의 과다사용, 비료를 많이 요구하는 소득작물의 연작에 따른 양분 불균형, 시비기술과 토양관리의 부적절에 따른 토양퇴화등으로 흙이 죽어가고 있어 앞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농사를 지을수 없게 될 것이다.흙을 살리기 위해서는 생활하수, 산업 및 축산폐수 발생량을 줄이는 한편 화학비료의 시비량을 줄여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대체적으로 미국의 4배,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 일본의 2배 이상의 비료를 사용해 오고 있다.그동안 지나친 화학비료 사용으로 토양에 비료성분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질소성분이나 염류농도가 상승하고 있으므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기 위하여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여 농사를 짓는것도 흙을 살리는 방법의 하나이다.죽어가고 있는 흙을 살리기 위해서는 토양검사와 농사에 필요한 물의 오염측정과 관리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누구나 우리가 사는 지구를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다. 우리주위의 흙을 살리는 일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작은 빗방물이 모여 큰 강물을 이루듯 모든 사람들이 화학물질 사용을 절제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여 나가는 것이 흙을 살리는 지름길이다./조정웅(서부지방산림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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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13 23:02

[기고] 직업윤리

시랑당도(豺狼當道)한 데 안문호리(按問狐狸)냐. 다시말해서 이리와 승냥이떼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 터 에서 어떻게 여우나 살쾡이의 죄를 묻겠느냐는 말이다. 중국 옛 고사에는 매감자언(賣柑者言)이라는 것도 있다. 이는 어떤 귤장사가 귤 한상자를 팔았는데 산 사람이 가지고 가서 보니까 많이 썩었다고 와서 불평하자, 주인이 말하기를 세상이 다 썩었는데 그것은 말하지 않으면서 내 귤 몇개 썩은 것만 가지고 말한다고 했다는 것이다.그러한 중국에서 요즘 장쩌민 정부는 부패추방 캠페인을 벌이는 것 같고 보통 재수없이 걸렸다는 말을 흔히 듣는 남한에서도 부패방지법 제정 운운하는 모양이다. 최근들어 중국에서는 최고인민위원회 부위원장 청커졔라는 사람을 독직사건으로 처형했고(고위층으로 처음되는 일) 필리핀 대통령 에스트라다도 부정뇌물 사건으로 쫓겨날 지경에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정도의 국가 기강이 서 있지 못한 형편이 안타깝다.폐일언하고 결론부터 말하겠는데 이 세상에는 보이는 법정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역사의 법정이 있고 개인 양심의 법정도 있다. 그렇다면 보이는 법정보다 무서운 것이 역사의 법정이고 또한 양심의 법정이다.사람이 자기 양심의 법정에 자신을 피고인으로 세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래도 희망이 있지만 그렇지 못한 데 문제가 있는 법이다.그러기 때문에 옛날로부터 탐관오리도 많았지만 양심을 지키는 청백리도 더러 있었고 춘추시대 제나라 관중이나 포숙 또 진(秦)나라 건숙이나 맥리해는 서로 재상자리를 두고 양보하기도 했다지 않는가?우리는 이런 세태에서 직업윤리같은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천직(天職)이라는 말은 외국 말로 콜링( calling) 또 베루프(Beruf)라고 하는데 이는 하느님께서 나는 그 일을 하라고 부르셨다는 뜻이다. 이는 물론 특수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직업윤리적으로 사람이 자기가 하는 일에 스스로 소명감 같은 것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혹 결혼 주례사 같은 것을 하게 될 때 신랑, 신부에게 이런 권고를 한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직접적으로는 부모님의 은덕으로 자라고 교육을 받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나 간접적인 면에서는 여러분에게 국가와 사회가 크게 영향을 주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부모님에게는 말할것도 없지만 장차 무슨일을 하든지 그 직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도움을 주고 보답하겠다는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이런 정신의 소유자라 하면 그가 어떻게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를 하겠는가?공자가 한번은 무성이라는 고을을 다스리게 된 제자 자유(子游)에게 묻기를, 사람을 얻었는가(得人羊)하시니 그가 대답하기를 담대멸명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사잇길로 다니지 않으며 공사가 아니면 제게 오지를 않습니다라고 했는데 사이길로 다니지 않는다는 말은 관리로서 도리에 어긋나는 길을 가지 않는다는 뜻이고, 공사는 나라나 백성에 관한 일을 말하는데 담대라는 사람은 국가의 녹을 먹으면서 결코 사사로운 일, 도리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또 직업윤리적으로 당연한 처사이기도 하다.옛날 시골 어른들이 때와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말을 누가 하면 국 간 맞은 소리를 한다고 하던 말을 듣고 자랐다. 이는 국에 간을 맞춘다는 뜻으로 처설이라 한다. 지금 사람들은 안쓰는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국 간 맞은 소리즉 현대감각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겠다. 필자는 좀 젊어서 교역을 할 때 교회청년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여러분이 크리스챤으로서 장차 사회에 나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내게 있는 지식, 기술, 능력, 재간 등 그런 것들은 하느님께로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각기 그것을 가지고 세상을 위해 봉사할 의무가 있다. 왜? 그것을 하느님께로 받았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보수라는 것이 필수 조건으로 따르지 않는다. 내가 먹고 살만한 형편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어느 일터가 있다면 무보수라도 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처지에서 그 일을 하게 되는 경우에만 부득히 봉급을 받는다는 이러한 자세에서 살아가야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천직 또는 사명감에 대해 보다 더 깊고 높은 차원으로 가는 필자의 철학이다. 어떻게 보면 플라톤이 말한대로 정치는 철인이라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강희남(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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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11 23:02

[기고] 새만금사업 지속적 추진을

이중환의 언문지리서인 택리지에 의하면 완산은 부안과 함께 어염시초가 완전하고 풍부하여 옛날 방식으로 살아가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살기 좋은 고장으로 나와 있다.광활한 금만평야는 만경강을 끼고 있어 옛날에는 서해에서 봉동 마그네 다리까지 소금 젓갈배가 들어왔다. 글자 그대로 전주는 모든 것이 살아가는데 완전한 고을이었다.음식하면 전주음식으로 통하는 것도 토호 양반들이 밤새워 풍류를 읊고 해장 입맛을 돋구다 보니 맛과 멋을 부릴줄 아는 맛갈스런 음식이 개발 보존 된 것이다. 후백제의 왕도를 비롯하여 조선조의 발상지로 제주를 포함한 전라도의 관찰사가 있었던 곳이다.그런데 오늘날 전주의 위상은 어떻게 되었는가.삼남에서 가장 중심지였던 5대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낙후되다 보니 이제는 매년 순위가 뒤떨어져 열하고도 몇번째 도시인지 헤아릴 수도 없게 되었다.도민소득도 60년대의 상위권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국토균형개발을 외치면서도 이웃 광주목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전북은 혜택은 고사하고 정상적인 평균배분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경제는 물론이고 정치권도 도단위 위상이나 몫을 받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유일하게 국책사업으로 시행중인 새만금간척사업 마저 일부 단체와 타지역으로 부터 발목을 잡혀 표류하고 있는데 당국이나 도민은 팔짱만 끼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우리는 식량자급을 위해, 그리고 매년 잠식되는 농경지의 대체를 위해 유일한 간척사업인 새만금사업을 서둘러 완공해야 한다. 하물며 통일후의 식량자급을 감안한다면 새만금사업은 절대절명의 사업이 아닌가. 이미 축조된 방조제마저 하루가 다르게 유실되고 있는 등 더 큰 손해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일부 단체의 반대와 시위도 있을 수 있지만, 당국은 이미 환경과 개발등 투자 효율성을 분석, 투자 우선 쪽에 무게를 두고 간척을 결정하고 사업을 진행시켜 왔다. 갯벌과 농경지의 가치 분석에서도 4개 연구소 중 3개소가 농경지 가치를 인정했다.그러나 당국이 일부 반대의 눈치만 보는 사이에 타지역에서는 이 때다 하고 내년 확보 예산을 축소내지 깎아내리려 하고 있고 또 설상가상으로 배부른 선진국의 환경론자들은 자기들은 이미 갯벌간척을 거의 끝내었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의 생존권인 식량자급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자연이 준 혜택으로 웬만하면 우리 전북은 먹고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었기에 예로부터 흔히 보수주의에 빠져 있었고 결국 무사안일하게 현실에만 안주하다 보니 오늘의 이 꼴이 되지 않았을까.과거 호남선이 전주를 통과하면 양반들의 혈맥이 끊긴다고 반대하여 개발에서 제외되었고, 광주 상무대도 풍기문란 운운하며 반대한 세력들 때문에 결국 광주로 빼앗기고 만 사실을 돼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천신만고 끝에 이룩한 국책사업다운 대규모 새만금간척사업과 전주공항 등을 성공적으로 완공, 먼 장래 우리의 후세를 생각하는 선조가 되어야 하겠다.세계 최대의 새만금 방조제는 관광산업 종합개발사업으로 식량, 수자원, 국제무역의 중심지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자료에 의하면 새만금호가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데 대하여 시화호와는 여건과 규모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어 자연정화의 여지가 많고 이제는 이곳이 아니더라도 바다로 나가는 오수는 정화하지 않고는 배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우리는 간척률이 33%에 불과하고 그동안 계화간척이나 광활방조제 공사 후 갯벌이 새로 형성되어 지속적으로 조성되고 있음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새정부 이후만 하여도 지역마다 엄청난 새로운 사업이 이루어지거나 착공되고 있는데도 우리 전북은 말만 풍성했지 국책사업다운 새로운 사업은 커녕 기왕에 착공 진행중인 한두개의 국책사업마저 반대에 부딪쳐 표류하고 있다. 그 누구도 책임질 일이라는 건 없는 것 같다.오늘의 전북을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기왕에 이루어진 새만금과 전주권공항 만이라고 살신성인하는 각오로 앞장서 적극 진행시켜야 한다. 도민들도 그에 따르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준용(前 전라북도 공무원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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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09 23:02

[기고] 사랑의 멍석을 깔아주자

◇사랑의 멍석을 깔아주자지난 1일 오후 전주종합경기장에서는 전북 현대 모터스와 부천 SK의 정규리그 준 플레이오프 경기가 열렸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친 홈팀 전북 현대 모터스와 원정팀 부천 SK는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켜 가을밤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었다.특히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김도훈 선수와 첫 골을 기록한 골잡이 박성배 선수의 활약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사랑하는 전북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이날 경기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준 플레이오프가 펼쳐진 것만으로도 도민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졌다.◇감격스런 포스트 시리즈 진출전북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인 전북 현대 모터스(전북 다이노스)가 지난 94년 출범한 이후 정규리그 왕좌를 가리는 포스트 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팀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이날 축구장을 찾은 관중이 예상보다 적어 아쉬움이 너무 컸다.물론 부슬비가 내리는 늦가을의 쌀쌀한 날씨 탓도 있었겠지만 2만8천석 규모의 종합경기장에 불과 1만69명의 관중이 찾았다는 것은 준플레이오프라는 경기 비중만 놓고 보더라도 매우 초라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되돌아보면 전주, 더 나아가 전북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간 축구의 본 고장이었다.일제시대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경평 축구대회의 주축이었던 故 채금석옹을 필두로 유평수 선수, 송두영 선수, 최재모 선수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굵직한 선수들이 배출되었기 때문이다.특히 채옹은 경평 축구대회의 신화적 인물로 한국축구의 대부로 통하면서 53세까지 전국체전 전북대표로 나서는 등 지금도 영원한 축구인으로 칭송 받고 있다.지난 92년에 출범한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는 채금석옹의 이러한 축구사랑과 업적을 기리고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데, 올 6월 전주에서 열린 제9회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에 전국 초중고 1백61개 팀이 참가한 것만 봐도 전국 최고의 학생 축구대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한국 축구 발전에 전주가 끼친 영향은 참으로 크다.모든 구기종목이 다 그렇지만 특히 축구는 관중들이 많아야 힘이 나고 더욱 멋진 플레이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이 지역 연고 프로축구단인 전북 현대 모터스가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구단의 전폭적 지원과 선수들의 기량 못지 않게 전북 현대 모터스를 연호하며 축구장을 찾은 열성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난 7월 전주종합경기장에 야간경기를 할 수 있는 조명탑이 설치되면서 축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눈에 띠게 증가했는데, 이러한 관중들의 열기는 전북 현대 모터스 팀이 창단 후 첫 포스트 시리즈에 진출하는 기폭제가 되었다.◇응원과 팀성적은 비례축구장을 찾은 관중의 응원함성과 팀 성적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프로축구의 열기는 곧바로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로 이어진다. 도민의 사랑을 받은 축구팀의 활약은 2002년 전주월드컵 열기를 확산시키는 도화선이 되어 도민들의 염원인 월드컵 성공개최를 일구어내는 든든한 밑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도시와 일부 시도에서 월드컵 붐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주민 관심이나 관중이 적은 도시의 연고팀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모기업의 부도로 프로야구단 쌍방울 레이더스가 인천을 연고로 하는 SK에 인수돼 전북을 떠나 가슴아픈 상처를 안고 있다. 도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이 지역을 홍보해주던 야구단이 떠나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 그리고 수많은 도민들이 얼마나 허탈해 했는지를 경험을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다.그렇다면 우리 고장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을 키우고,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구단으로 발돋움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팬 뿐만 아니라 도민 모두가 축구장을 찾아 응원하는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내년 시즌 화이팅 기대지금부터라도 프로축구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팬클럽 회원가입도 더하고, 선수들에게 격려 편지나 이메일도 많이 보내 주어야 한다.도민 모두가 현대 모터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멍석을 함께 깔아주자. 힘이 난 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팬들의 사랑을 등에 업은 자부심과 승리로 보답하려는 투지를 불사르며 그라운드를 누빌 것이다.심판의 명백한 오심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참으로 잘 싸운 자랑스런 우리 현대 선수들. 전주월드컵 성공개최의 돌격대가 될 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단의 내년 시즌 화이팅을 다함께 기원하자./ 김완주(전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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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08 23:02

[기고] 흔들리는 국가경제

나라의 경제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불과 두달전 유가폭등, 반도체 가격 하락 및 포드의 대우자동차 인수 포기로 폭락하기 시작한 주가는 정부의 증시부양 노력에도 꼼짝하지 않다가 최근에 동방 부정대출 사건 등으로 더욱 하락하고 있다.특히 이들 사건은 우리 경제회복의 지렛대 역할을 해야할 대우채 기업들의 희생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금융개혁을 주로 해야할 금감원 직원들의 금융비리 가담은 정부의 효율을 실추시켜 앞으로 구조개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이러한 와중에 동아건설 사태와 현대건설의 1차부도는 주식시장을 얼어붙게 하였고 금융시장 전체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년반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임시방편으로 덮어두었던 부실들이 하나씩 곪아 터지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용인되었던 관치금융의 폐해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셈이 되었다.불법 대출과 정현근 펀드를 둘러싼 소문이 꼬리를 물고 커가고 있다. 권력 실세와 유력 언론인들이 로비를 맡았고 정부여당은 지난 대선 자금을 벤처기업을 이용해서 조달했다는 바로 그것이다.그동안 벤처를 둘러싼 소문은 일부 투기꾼들이 기술도 없으면서 정부의 지원과 국민들의 투자열기를 끌어들이기 위해 권력실세와 언론계에 로비를 했다는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이 사건은 이러한 저간의 소문이 진실임을 입증해주듯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이미 감독관청인 금감원 국장까지 로비를 받았음은 사실로 확인되었다. 또한 정씨가 계열사 인수와 코스닥 등록과정에서 관련부처와 정치인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구체적인 정보를 검찰이 입수하여 수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이모의원이 정부 여당 실세 4명과 박지영 청와대 공보수석을 로비받은 실세로 거명하고 나와 이제 이 사건의 진상규명은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리함에도 검찰은 장래창 전국장의 자살을 이유로, 또 정현근 펀드와 정치인들 실명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또 소문의 근거로는 수사할 수 없다는 소극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어 답답하다.그러나 장래창씨의 자살과 상관없이 정씨와 이씨 등 로비의 주역이 엄연히 살아있고 투자자의 리스트가 있는데도 로비의 실체를 밝혀내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러한 궁색한 변명으로는 의혹만 증폭시킬 것이고 정부와 여당은 신뢰만 잃을 뿐이다.소문이 사실이라면 그간의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책과 경제정책의 전반에 걸친 대수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만이 국가경제에 진실로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의혹을 풀고 IMF초심으로 돌아가서 빈부의 격차 해소와 건전한 경제정책으로의 대회전이 필요하며 지금 흔들리는 경제정책을 바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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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07 23:02

[기고] 소모적행사축제 .자제해야

금년도 우리도 국정감사 자료에서 99년도 전라북도와 14개시군에서 지역별 문화축제, 공연 체육 등의 소모성 행사비에 지출된 경비가 41억5백만원으로 98년의 18억5천4백만원보다 121%나 증가되어 방만한 예산집행으로 주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크게 지적이 됐다.물론 지역 주민들의 축제행사는 필요하다.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발전 승화시키고 지역주민들의 화합에 기여하며 또 한편으로는 그 지역을 알리고 관광사업에도 일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많은 소모성 행사가 지방화 시대 지방자치시대로 전환하면서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자치단체와 자치단체간 그리고 자치단체 내의 면과 면사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하고 있으며, 이웃면 또는 이웃마을에서 하니까! 우리면에서도 무엇인가 해야지 하는 주민들의 소박한 충동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옛날에는 마을단위 또는 면단위 행사로도 그런대로 주민들이 흥겹게 즐길 수 있었던 작은 축제들이 언제가부터 시군단위 행사로 격상되었는가 하면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행사가 변화되어 가고 있다.이러한 소규모 행사들은 허울좋게 지역주민의 추진 위원회 명의로 주최하는 것으로 하면서도 대부분의 행사비가 자치단체가 적지 않은 예산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화시대의 자치 단체장과 의들이 인기에 연연하고 체면과 생색만을 내려고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지방화 시대의 지도자들도 이러한 행사비를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이 행사비를 꼭 지원 해주어야 하나 하고 망설일 때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행여 자신들의 인기가 손상될까 우려돼 또는 자신의 체면 때문에 마지못해 지원해 주는 행사비가 적지 않으리가 생각된다.지방화 시대에 이르러 모든 자치단체들은 하나같이 수요에 재정이 미치지 못함으로 부채율만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 반면, 지역개발에 투자되는 사업들은 옛날보다 감소되어 가고 있으며, 기존 공공시설의 유지관리 보수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열악한 재정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반면에 지역주민들이 내는 세금 부담은 각종 수수료의 인상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늘어만 가고 있으며, 더욱이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모든 물가의 인상으로 서민 생활은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서 한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첫째, 지방화 시대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주민들의 충동에 의한 생색내기나 인기에 연연하여 소모적이고 낭비적인 행사나 축제를 확대하거나 승화시키기에 앞서 행사의 뿌리와 문화적 전통 가치를 찾고 지출되는 경비의 소득을 직간접적으로 다시 찾을 수 있는 충분한 검토와 연구로 지역 주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둘째, 축제와 행사비의 소모적인 재정 지원보다는 그 예산으로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소규모 지역개발 사업에 투자하여 영세건설업도 살고 주민들의 환경 개선 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하여 주었으면 한다.마지막으로 단체장들은 건전한 자치단체의 재정을 위하여 인기에 연연하는 세출 사업으로 손쉬운 지방채 발행으로 지방재정을 약화시키기 보다는 세입 예산 확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 풍요로운 재정운영을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동기(前 익산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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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11.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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