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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성공하려면 즐겁게 살아라 - 이명호

토요일 오후 일과를 마치고 황방산을 향해 차를 몰고 나섰다. 일행은 이미 한 시간 전에 출발했기 때문에 다급한 마음이 앞섰다. 카네기클럽 회원들과 등산을 하면서 쓰레기도 줍기로 한 날이었다.늘 일과를 끝내면 집으로 곧장 퇴근했었는데, 산을 오른다는 것 자체가 내겐 낯선 일상이었다.운동 부족에 산을 오르다 보니 숨이 차서 힘들었다. 얼굴과 등에서는 순식간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기쁘게 하는 것은 한 줌의 산바람이었다. 일상에 찌든 내 마음을 시원스럽게 쓸어내렸기 때문이다.오고가는 사람들은 계층이 다양했다. 어린 아이부터 친구들과 혹은 연인끼리 나들이 나온 젊은 층도 많았고, 건강을 위해 산을 찾는 중년층도 상당했다. 등산인구가 늘고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한창 봄을 즐기고 있노라니, 곧 일행이 모여있는 곳에 이르렀다. 늦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나들이로 마음이 들떠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은 듯 했다. 일행을 뒤로 하고 한쪽에서 전주 시내를 한눈에 둘러보기 위해 나섰다. 순간 바쁜 일상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지난해부터 내 안에서 시작된 화두가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인생을 의미있게 살 수 있을까'.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듣고, 책도 읽고, 명상의 시간도 가졌건만, 과거로 되돌아버린 듯한 느낌이 들 때가 많았다. 생각의 습관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바뀔 수는 없는 것이겠지만, 내 안의 화두를 한꺼번에 해결할 만한 깨달음은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또 마음대로 되지 않은 외부 환경으로 나 자신을 합리화하는 부분도 많아졌다. 핑계거리는 늘상 널려 있었기 때문에 '피곤하다' '일이 많다'고 다독이면서 의미없는 일상으로 다시 되돌아가곤 했다.마음 속에서 균형을 이루고 싶은 다섯 가지 소망을 다시 꺼내봤다.건강, 감정 조절, 일과 재산, 인간 관계(가족), 인생의 가치.가장 소중한 우선 순위를 일과 재산으로 여긴 까닭에 감정 조절도 쉽지 않고, 건강도 잃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관계도 뒤엉켜 늘 힘들어했던 순간도 떠올려졌다.하지만 반복된 고민 끝에서 닿은 것은 늘 단순한 진리였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에 충실하자는 것. 순간 순간이 즐겁고 행복해야 삶의 에너지가, 열정이 솟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보다 그냥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산을 내려오면서 쓰레기를 열심히 주웠다. 아주 단순한 일이었지만, 이내 마음이 흐뭇해졌다. 타인을 위한 봉사가 마음을 든든하고 흐뭇하게 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직접 실천에 옮기니 쉽게 피부에 와닿는 가르침으로 다가왔다. 순간'백거이의 술잔을 들며'라는 시가 떠올랐다. 시 한 수 읊는 것만으로도 이날 하루는 내게 충분한 선물이 됐다. 행복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백거이의 술잔을 들며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부싯돌 번쩍하듯 찰나에 사는 몸풍족하나 부족하나 그대로 즐겁거늘하하 크게 웃지 않으면 그대는 바보./이명호(전주 명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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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08 23:02

[새벽메아리] 맹목적 성장숭배는 이제 그만 - 한승우

우리는 대부분 성장은 좋은 것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제(GNP)는 무조건 성장해야 하고, 수출입도 증가하는 것이 좋다고 인식하고 있다. 또한, 인구도 무조건 늘어나야 좋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경제가 성장해야 고용도 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또한 인구가 늘어야 세계적인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747공약도 이러한 성장이데올로기의 상징이다.최근 들어 정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막아보겠다며 경기부양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4대강 정비사업 등 토건사업이다. 방식이야 어떻든 돈을 풀면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많아지면 돈이 돌아 경제가 나아진다고 기대하고 있다. 막대한 추경도 편성했다.그런가하면, 우리는 인구가 무조건 늘어야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 인구성장율이 둔화되면서 상대적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높아져 젊은이들이 부양해야할 노인이 너무 늘어나 젊은이들의 등허리가 굽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때문에 정부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대책을 내놓지만 젊은 부부의 마음이 동할 획기적인 대책은 없다. 오히려 경제위기와 더불어 결혼을 미루는 젊은이가 늘고,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부부가 늘어 오히려 반짝하던 인구증가율이 다시 내려앉았다. 2005년 출산율이 1.08에서 2007년 1.25로 다소 늘다가 2008년 1.19로 다시 줄고 있는 것이다.인구증가율의 급격한 감소는 부작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토면적과 자원부존량 등을 감안할 때 적정인구는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야한다. 좁은 국토면적과 한정된 자원을 고려하지 않는 무한대의 인구증가 정책은 오히려, 생활의 질을 근본적으로 저해할 수 있다. 왜 인구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는지 원인과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또한, 맹목적인 경제성장 추진으로 국토의 생산기반을 훼손하는 개발정책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우리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 돈을 풀어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이유로 불필요한 도로를 중복 건설해 산하를 파헤친다면, 경기를 부양한다며 이미 포화상태인 골프장을 논과 산을 도려내고 계속해서 건설하면, 생명수인 하천을 개조해 콘크리트 수로로 만든다면, 그대로 생태계의 보고이자 식량창고인 갯벌을 매립한다면, 멀쩡한 계곡을 사방공사한다고 콘크리트로 발라버리면, 오늘 당장은 경제가 성장한다고 돈이 돈다고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고 우리의 삶은 어찌될 것인가?그런데, 사실은 경제가 성장해도 고용은 늘지 않으며, 돈도 돌지 않은지 오래됐다. 소위 국내총생산 성장율 대비 취업자 증가율을 나타내는 고용탄력성은 사실상 0이다. 1980년대 0.5에 달했던 고용탄력성은 2000년 0.3, 2008년 2분기 0.15 이었으며, 지금은 경제하강 속도보다 취업자 수가 더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추세다. 말 그대로 고용 없는 성장이다. 결국 경제가 성장해도 돈은 돌지 않고 돈이 한 쪽으로 몰리고 있을 뿐이다.문제는 경제성장이 아니며, 성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실은 성장만을 추구하고 있는 경제와 인구정책들이 오히려 우리의 서민과 자연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제, 진정 농민과 노동자 등 이 땅의 모든 생산자들과 우리 생명줄인 하나뿐인 지구가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살리는 경제와 사회를 고민해야 한다. 경제와 성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크리족 인디언이 백인정복자들에게 한 예언을 통해 되새겨보자. "마지막 나무가 베어 넘어진 후에야. 마지막 강이 더럽혀진 후에야.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뒤에야. 당신들은 알게 될 것이다. 돈을 먹고 살 수는 없다는 것을"/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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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4.01 23:02

[새벽메아리] 도화선 자르기 - "어머니 성 났어요?" - 전희식

어떤 때는 삶의 환경들이 다 발화점이다. 과거 기억과 현재의 조건들이 모두 휘발성 높은 인화물질이 되어 분노로 타 오른다.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확실한 근거를 밝히면서 줄줄이 엮여 나온다.놀랍다 못해 신비하다. 어쩜 그렇게 스스로를 불행하게 하는 쪽으로만 모든 상상과 논리와 지식이 총 동원되는지.유난히 추웠던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밥상을 들이겠다고 하면서 따뜻한 세숫대야를 방에 갖다 드렸다. 세수 하시라고 갖다드린 대야를 어머니는 거칠게 밀쳐버렸다. 물이 좀 방바닥에 엎질러졌다."방 쓸고 세수해야지 방도 안 쓸고 세수는 무슨 세수!"갑자기 빗자루를 찾아 든 어머니가 방을 쓰는 동안 찌개를 데우고 식어버린 밥을 다시 펐다.이번에는 청국장찌개에 된장을 왜 넣었냐고 야단을 치셨다. 된장 안 넣었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이기 먹꼬? 이 콩 쪼가리가 된장 아이믄 먹꼬?"숟가락으로 청국장 콩 조각을 하나씩 떠내서 밥상에 탕탕 털어 놓으셨다. 이걸로도 모자란 어머니는 밥숟가락을 꼬나 쥔 채 성난 눈길로 밥상을 죽 훑었다. 어디로 불똥이 튈까 싶었는데 죄 없는 조기반찬이 걸려들었다.잉걸불에 꼬들꼬들 하게 구워야지 비싼 조기 사다가 쪄 먹는 놈이 세상에 어디 있냐는 것이다. 생선을 튀기거나 구우면 피해 갈 수 없는 '불포화 지방산' 문제가 있지만 설명 할 도리가 없다. 도올 김용옥선생을 모셔 온들 이럴 때는 어머니 화를 돋우는 재료가 될 뿐이다.발아현미밥으로 불똥이 튈 차례다 싶은 때에 내가 나섰다. 밥상머리에서 성을 내면 생명의 밥이 독약이 되는지라 얼른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다."어무이 성 났어요? 어무이 무지 성 난 거 같은데요?"이런 말을 할 때는 최대한 환한 얼굴이어야 한다. 이가 드러나게 웃으면 더 좋다. 안 그러면 비아냥거리는 것이 된다."어머니 엄청 성나셨나 봐요. 어쩌죠? 어머니 성나서 어쩌죠?"성남으로부터 벗어나는 지름길은 성 났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뿐이다. 몇 마디 얼러 드렸더니 주효했다.어머니 표정이 빠른 속도로 가라앉는다. '그럼 성질나지 너라면 성 안 나겠어?' 하는 표정 같기도 하다. 화가 누그러든 어머니가 밥을 드시기 시작했다."어무이 아까 번에 성 많이 났었죠?"어머니의 성난 일을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사건으로 돌려놨다. 어머니는 분노로 불탄 자리의 잔해들을 치우기 시작하셨다."오줌 누고 화장지를 찾응 게 화장지가 있나. 청소 해 준다고 들쑤셔 쌌더니 그 년이 다 훔쳐 가버렸어."방문요양사 선생님이 화장지를 다 훔쳐가서 어머니 아침시간이 망가졌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나는 얼른 옆방에 가서 화장지를 가져왔다. 내가 잠시 가져 가 쓰고는 안 갖다 놨다고 했다."도둑놈이 따로 없지. 내가 애먼 사람 도둑으로 몰았네."어머니는 청국장지개를 맛있게 드셨다. 조기도 먹다 남은 것은 고양이 밥 비벼 주라고 했다. 고양이가 할아버지 죽은 넋이라고 하면서 잘 돌봐야 한다고까지 했다. /전희식(농부'똥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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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25 23:02

[새벽메아리] 안전한 학교 급식을 위하여 - 김신재

엄마가 되면서 세상에 대해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곳이기를 바랐지만 아이를 낳고서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기에 더욱 아름다웠으면 하는 생각이 더더욱 간절해졌다. 연약하고 어린 새싹들이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하는 바램... 모든 엄마들의 마음일 것이다.일을 하게 되면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 점심 한 끼 따뜻하게 엄마 손으로 해결 해 줄 수 없음이 늘 마음에 걸렸다. 모든 취업 엄마들의 마음이 그러하듯이... 입맛이 없다고 시간이 없다고 아침 식사는 늘 뜨는 둥 마는 둥이다. 하지만 그나마 점심 한 끼 학교 급식은 엄마들에게 희망이 되고 자유가 되며 새끼 입에 밥 들어가는 경건하고 숭고한 시간이다. 하나 엄마들의 희망이자 자유인 학교 급식은 마음 놓고 믿어버리기에는 너무도 사고가 잦다.학교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에 대한 저질 논란, 잔류 농약의 검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가 아이들 급식에 섞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하는 것이 학교 급식의 현실이다. 조리상의 편의와 조리 시간 단축 등의 이유로 반조리 식품, 가공 식품,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의 비중이 너무 높다.인스턴트 식품이나 가공 식품이 왜 문제일까? 가공 식품의 원재료는 대부분이 수입산 농산물이거나 유전자조작식품일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보존과 유통기한을 늘리고 색깔이나 맛 모양을 좋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이른바 식품 첨가물이 사용되는데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식품첨가물은 총 549종에 달한다고 한다.식품첨가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을 통해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속에 축적된다. 또 이러한 식품첨가물은 한 가지 식품에 한 가지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고 기준치가 있다고 해도 여러 식품을 통해서 다량으로 섭취하게 되며, 먹는 대로 조금씩 체내에 쌓이기 때문에 그 유해성은 기하급수로 늘어난다고 한다. 최근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 천식, 비만 아동의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가공 식품 속에 들어있는 식품첨가물의 섭취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또한, 실제로 가공 식품을 줄이고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로 곡채식 위주의 식단을 짜서 친환경 급식을 실시한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의 경우 아토피 증세가 호전되고 편식아동들이 야채를 먹기 시작하였다는 보고도 있다.최근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친환경 쌀로 급식을 하는 학교가 많이 늘어나고 농산물 식재료는 되도록 친환경으로 구입하려고 노력하는 영양사 선생님들도 나타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간장이나 기름, 양념, 소스 같은 것은 거의 친환경 재료를 쓰지 않거나 시중 제품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인 형편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때문이기도 하다.개인적으로 이 중에서도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간장이라고 생각하는데 조미료와 단백가수분해물이 첨가된 이 맛의 골격은 라면이나 과자 같은 여러 가공 식품에도 적용되어 아이들의 입맛을 왜곡하는 주범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아무리 아이들에게 라면이나 과자를 사주지 않으려고 해도 간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가공식품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입맛을 되돌리기는 어려운 것이다.모든 식재료를 100% 친환경 재료로 바꿀 수 있다면 아이들의 건강에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여건상 친환경 급식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 내용을 다 알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가공 식재료들은 점차 줄여가야 한다. 엄마들의 희망이자 자유가 되어야 할 학교 급식이 불안과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교육 당국, 학부모, 영양사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야 할 일이다./김신재(icoop 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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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18 23:02

[새벽메아리] 간절하면 이루어진다 - 이명호

강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객석의 관중들이 커다란 숲처럼 보일 정도로 사람들로 빼곡히 들어찬 강연장에 순간 목이 메였다.'간절하면 정말 이루어지는구나'그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렸다.카네기 클럽에서 일 년에 두 번씩 특별 세미나를 개최해 도내 사람들에게 인간관계, 비전, 리더십, 열정, 자신감, 커뮤니케이션, 걱정 및 스트레스 극복에 관해 도움을 주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단순히 자기개발, 성공에 관한 처세술을 일러주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관계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자기를 극복하는 장이 됐다.이번 달은 전주대 아트홀에서 첫 번째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시작단계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경제 위기 여파로 지난해 보다 티켓이 거의 나가지 않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 어려운 상황에 누가 세미나를 듣겠어"라고 이야기만 늘어 놓아 더욱 조바심이 났다.'서울에서 연사를 모셔 와놓고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한다? 텅빈 객석의 허전함, 민망함은 어떻게 하나.'매일 저녁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매주 한 번씩 대책회의를 통해 해결책 마련에 골몰했지만, 임원들조차도 회의적인 시각이 생겨나면서 접어야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됐다.때마침 그나마 힘이 되는 조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네기 클럽 임원들이 개인적으로 이곳 저곳 전화를 돌리며 적극적으로 홍보를 했다. 거의 모든 좌석이 채워질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된 것.짧은 생을 살면서 사람들은 사랑하며, 배우고, 또 최종적으로 무언가 남기고 싶어 한다.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이름 석 자 남기고 싶은 욕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갖는 가장 본능적인 욕구가 아닐까 한다.죽음을 앞두게 됐다면 고 김수환 추기경처럼 끊임없이 사랑하며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고 사랑하는 삶을 꿈꿀 것이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을 지켜보면서, 공감은 하면서도 정작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고민해 보게 됐다.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인생에서 기대하는 기적들이 아주 거창해 현실감이 없다거나 혹은 아주 작은 기적들이 큰 기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정작 피부에 와닿지 않은 일들로 여겨서다.장기기증이 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우리 사회에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막상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이들이 그의 마지막 메시지에 움직인 것을 보면, 그의 사랑은 우리 사회에 귀중한 족적이 된 것 같다. 강연장을 찾아 수많은 세미나를 듣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의 씨앗을 하나씩 심는 일부터 비롯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기증의 물결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올 한해 아니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의 사랑이 전국민을 감화시켰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그의 사랑에 보답할 차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명호(전주 명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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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11 23:02

[새벽메아리] 교육, 자연에서 배워라 - 한승우

요즘 일제고사를 놓고, 논란이 심하다. 그리고, 일제고사를 치르면서 인사상의 불이익을 우려한 교육공무원들이 불법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하는 사건이 다발하고 있다. 일제고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성적조작사건에다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전북의 농촌지역 학생들의 상처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자연을 보며 교육을 생각해본다. 자연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생태계가 건강하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다. 자연에는 산도 있고, 들도 있고, 하천도 있고, 바다와 갯벌도 있다. 이러한 각각의 생태계에는 각각의 생물이 살고 있다. 식물만 보더라도 산과 들과 하천과 갯벌에 사는 식물이 다르다. 산에는 비교적 거친 땅에서도 잘 자라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자라고 들에는 농작물과 함께 갖가지 초본류가 자란다. 하천이나 습지에는 버드나무와 갈대 등 물을 좋아하는 나무와 풀들이 자란다. 갯벌에는 칠면초와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이 자란다. 그리고 이러한 각각의 공간과 식물에는 그들을 좋아하는 곤충과 동물들이 어울려 산다. 다양한 환경에 맞게 다양한 생물들이 살면서 자연생태계 전체가 더욱 건강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다.그런데 인간사회와 교육은 어떠한가?모두가 영어와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하고, 모두가 의사와 법관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마치 자연으로 보면 소나무가 보기 좋으니, 온 산과 들과 바다에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소나무를 물속에 심거나, 짠 갯벌에 심으면 말라죽는다. 반대로 갯벌에 사는 칠면초와 퉁퉁마디를 산에 옮겨 심어도 역시 죽는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개성과 능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똑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똑같은 것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여 아이와 인간들이 시름시름 앓을 수밖에 없다.얼마 전 이 대통령이 정례라디오 연설에서 일제고사를 옹호하면서도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시험문제만 잘 푸는 학생이 아니라 창의력과 사고력을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단다. 정확히 맞는 말이기는 한데 이정부가 하는 정책이 그러한가? 하루 종일 학교에 아이들 묶어두고 공부만시키거나, 일제고사처럼 학교와 아이들을 서열화시키면서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한 사교육으로 몰아넣고 있다. 영어중심의 국제중학교 신설, 일제고사 부활, 0교시수업 부활, 역사교과서 검열...mb정부들어 경쟁교육을 더욱 부채질하는 일제고사의 부활과, 국제중학교 신설, 영수중심의 교육정책을 강화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것은 경쟁교육과 서열화, 승자독식 질서의 내면화이다. 99점 맞은 아이는 100점 맞은 아이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 한다. 이러한 행위는 부자들의 기득권과 무한경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 일제고사에서도 드러났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학력이 우수한 지역은 서울강남이다. 특히, 영어와 수학은 월등하다. 이처럼 강남지역의 학력이 월등한 이유는 사교육비 차이와 비례한다. 월소득 700만원 이상의 부자와 100만원이하의 사교육비 차이가 9배난다고 한다.현재 mb 정부가 실시하는 교육정책은 사회정의에도 어긋나지만, 생물종 각각의 개성과 역할을 존중하는 자연의 이치에도 역행한다./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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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3.04 23:02

[새벽메아리] 귀농하실래요? - 전희식

양희은의 '아침이슬'이 지금은 모든 민초들의 애창곡이 되어 있지만 한때는 금지곡이었다. 태양이 붉게 타 오른다는 가사 중 '태양'이 북한의 김일성을 가리킨다는 게 이유였다. 송창식의 '왜 불러'는 당시 장발단속 경찰관을 비아냥거리는 것이라 해서 사정없이 금지곡이 되어야 했다. 박정희 정권의 문화적 상상력에 혀를 내 두를 뿐이다.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고작 삼십 몇 년 전의 일이다. 앞으로 삼십 몇 년 뒤에는 오늘 우리의 어떤 모습을 손가락질하며 어처구니없어 할까?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것 하나가 있다.지금의 화공농업이 그것이다. 어쩌면 농업이라 할 수도 없다. 공업의 영역으로 기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농기계와 석유화학에너지, 농약과 제초제가 농사를 짓는다. 대부분의 농사는 먹으려고 짓는 게 아니라 팔려고 짓는다.재화의 생산이 이윤만을 목적으로 할 때는 불신과 기만이 독버섯처럼 자란다. 농산물도 파는 것이 유일한 생산목적이 될 때 생명이 아니라 독이 된다. 지금의 화공농업은 땅심을 죽이고 식탁의 안정성을 해치며 자연생태계를 파괴하는 공공의 적이 된지 오래다.우리나라는 환경지속성지수(이에스아이 ESI)의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량 순위가 146개 국가 중 각각 4위와 9위다. 농경지의 양분수급은 소요량 대비 질소는 113%, 인산은 125%를 넘어서고 있다.인민의 공공재를 망가뜨리면서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경영형 농업과 기업농은 여전히 지자체들에 의해 환영받는다. 외형적인 농가소득증대와 개발과 발전이라는 미망에서 깨어나지 않고서는 농민 스스로에 의해 농업은 망할 것이라는 게 뜻 있는 사람들의 걱정이다.민족농업과 식량자급을 외치는 농민단체들도 이런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작년 1월, 순창군을 필두로 한 해 동안 도내 7개 군에서 귀농지원조례와 시행규칙을 만들어 귀농자 유치에 나섰다. 장수군과 무주군, 완주군 등이다. 크게 반가운 일이다. 무주군은 일찍이 '친환경농업 육성관리에 관한 조례'를 가지고 있어서 더 기대가 된다.생태와 환경, 상생과 순환의 가치를 중히 여기고 성장과 개발이라는 미신에 더 이상 현혹되지 않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귀농 희망자들을 끌어안기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와 귀농업무 담당 공무원의 인식 전환이 요구 된다 하겠다. 생태환경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아는 것이다.귀농인 유치와 정착을 지원하는 별도의 부서와 인력을 배치하여, 기존업무에 시달리는 군청 직원이 귀농업무를 덤으로 여기지 않게 하는 것도 필요 할 것이며 원주민과 융화도 도모해야 할 과제다. 예산 확보는 필수라 하겠다. 전남의 강진군처럼 전국귀농운동본부 등의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서 앞선 경험과 지혜를 빌려도 좋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체장의 의지다. 조례 하나도 없이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귀농인 유치와 정착 지원활동을 하는 진안군이 그 예다.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벌이는 진안군 귀농귀촌 활성화센터의 최태영 사무국장의 말은 그런 점에서 귀감이 될 듯싶다."사진이나 많이 찍고 업무실적의 통계수치에 마음이 기울어서는 안 되는 업무다. 돈 들고 시간 걸리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도 성과는 몇 년 지나야 날까 말까하는 게 이 업무다."작년에 조례를 제정한 군 중 장수군 등 몇 군데는 조례와 시행규칙에 명문화 되어 있는 귀농자 지원 예산마저도 편성하지 못하고 결국 '문서지원'에 머물고 있는 현실과 대비된다 하겠다. 총 예산이 부족하고 예산편성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변명은 어딘지 모르게 궁색하다./전희식(농부'똥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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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25 23:02

[새벽메아리] '논' 을 말한다 - 김신재

차를 타고 15분만 나가도 전주 지역에서는 논을 만날 수 있다. 전주 인근에는 평야가 많다. 가을이면 누렇게 익은 벼들이 출렁이는 모습이 우리에게 가장 많이 기억나는 논에 대한 이미지가 아닐까? 우리에게 밥이 되는 쌀을 재배하는 곳, 이것이 논에 대해 우리가 가장 큰 효용가치를 부여하는 지점일 것이다. 도시에서 소비자 운동을 하는 나 또한 논에 대해 그 이상의 깊은 의미를 부여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적어도 2008년 이전까지는...2008년 람사르 총회에서 '논습지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논습지 결의안은 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명의 서식지로서의 논의 생태 환경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당사국들이 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람사르 총회의 논습지 결의안 채택은 국가간의 강제적 협약이 아니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하지는 못한다. 법률적인 효력을 갖기보다는 선언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적으로 정부가 논 습지를 없애는 정책을 펼치지 않도록 요구하고 농업의 보전으로 수자원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환경 직불제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이 될 수 있다. 논을 쌀을 만드는 농업으로서만이 아닌 습지라는 환경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부여함으로써 이 환경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정부나 민간이 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수 있기에 결의안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논이 습지라고 하면 웬 습지? 라고 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문할 것이다. 나 또한 처음에는 이 개념이 너무나 생소하게 여겨졌다. 그러나 논은 인간이 만든 가장 오래된 인공 습지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 있어 논 농업은 오천년 이상 이어져 내려오면서 지역의 주민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삶과 문화로 정착해 있다. 아울러 논은 인공 습지로서 물새와 수생 동식물 등 주변 생태계와 함께 어울려 있다.실제로 논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조사한 시민 조사 데이터에 의하면 수서 생물이 150여종, 식물이 158여종이나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 재배 논일수록 이러한 생물 다양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논은 화학비료도 제초제도 살충제도 최소화 할 수 있는 아예 쓰지 않아도 되는 논환경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쌀생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는 생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이러한 시민 소비자 단체의 조사결과에 힘입어 유기농 생산자들 사이에 최근에는 오리 농법이나 우렁이 농법대신 이른바 "논생물다양성 농법"이 시도되고 있다. 논생물다양성 농법이란 자연의 순환과 생물 다양성을 통해 흙과 주변 생태계를 복원하고 풀과 벌레를 억제하는 환경창조형 유기 벼농사를 발한다. 유기농법은 화학비료와 농약 투입을 자제하는 농업기술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생태와 어울려 공존하는 관계의 농업이라는 것을 논생물다양성 농법은 우리에게 주지시킨다.전북지역에서도 남원과 완주 고산 등지에서 논생물 다양성 농법이 2008년 시범 실시되었다. 그리고 이들 지역에서 논생물 다양성 농법으로 재배된 쌀은 그 농사짓기의 어려움과 생태 환경적 가치를 아는 소비자들에 의해 우선적으로 소비되었다.생물다양성 농법의 실천과 습지생태 환경으로 논을 재인식하는 것은 농민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유기쌀은 수입할 수 있어도 우리 논의 습지생태계는 수입할 수 없다"는 소비자들의 지지와 지자체, 시민들의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다. 국제 무역 개방으로 위협받는 것은 우리 농업과 농산물만이 아니다. 우리 농촌의 환경과 국민의 먹을거리까지 불안해 지고 있다. 2008년 람사르 총회의 주제어 처럼, 건강한 논습지가 바로 건강한 인간의 삶을 만든다. 이제 논의 생태 환경적 가치에 주목하고 논을 습지로 보전하는 법제화 대책 마련에 지자체와 환경부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김신재(icoop 전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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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8 23:02

[새벽메아리] 어렵다고 남의 탓만 할 것인가 - 이명호

"아니, 지금까지 왜 일처리가 안 돼 있는거야! 내가 몇 번을 말 했는데! 이제 어떻게 할꺼야?"일과 중 또 다른 '화'가 용광로 분출하듯 마구 솟을 때가 있다.화를 내면 병원 주변 분위기는 순식간에 살얼음판이 되고 만다. 이런 저런 생각에 모든 것이 싫어지고 몸은 지칠대로 지쳐 아무 일도 하고 싶지 않아 무작정 집으로 향했다.도대체 왜 이런 일 때문에 기분 상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사소한 일로 쉽게 평상심을 잃는다는 생각에 자신에게 더욱 화가 났다.일이 생기기 전 미리 묻고 대비했으면 됐을 텐데 하는 속상함이 드는 데다 상대방도 무안했을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이런 일들을 경험하다 보면, 모든 일이든 간에 어떻게 책임지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떤 상황이건 간에 선택하고 대응하는 방법은 자신의 책임이기 때문이다.대다수 사람들이 일이 자신의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주변 탓으로 돌리곤 한다. 조상이 죄를 지어서, 부모가 부유하지 못해서, 배우자가 뒷받침되지 않아서, 자신의 가방끈이 짧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등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하지만 주위 탓으로 돌린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마치 독사에게 물렸을 때 독사를 잡아 죽인다고해서 몸안의 독이 없어지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서로 '기싸움'하듯 말로써 우리는 서로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산다. '아'다르고'어' 다른 말을 자신의 상황에 따라 곡해하고, 오해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일이다. 그럴 때마다 여유를 갖고 상황을 되짚어 '나라면 어땠을까'배려해보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어려운 시기에 서로 용기를 내자는 취지로 '징기스칸' 시암송 해본다.'집안이 나쁘다고 탓하지 말라.나는 아홉 살때 아버지를 고 마을에서 쫓겨났다.가난하다고 말하지 말라.나는 들쥐를 잡아먹으며 연명했고 목숨을 건 전쟁이 내 직업이고 일이었다.작은나라에서 태어났다고 말하지 말라.그림자 말고는 친구도 없고, 병사만 10만 백성은 어린애, 노인가지 합쳐 2백만도 되지 않았다.배운게 없다고 힘이 없다고 탓하지 말라.나는 내 이름도 쓸 줄 몰랐으나 남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현명해지는 법을 배웠다.너무 막막하다고 그래서 포기해야겠다고 말하지 말라.나는 목에 칼을 쓰고도 탈출했고뺨에 화살을 맞고 죽다 살아나기도 했다.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나는 내게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나를 극복하는 순간 나는 징기스칸이 되었다.' /이명호(전주 명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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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11 23:02

[새벽메아리] '일자리 나누기'를 생각한다 - 한승우

오랜만에 MB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듯했다. 소위 'Job Sharing- 일자리나누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왠지 미심쩍다. 그래서 mb의 일자리 나누기를 들여다보니, 대졸초임자의 임금을 줄여 절약된 예산만큼 계약직 인턴사원을 채용한다는 내용이다.MB의 일자리나누기는 자본가의 이해와 사고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일자리 나누기는 과거 정권이 쓰던 '고통분담'의 새로운 버전쯤으로 생각된다. 고통분담은 사실상 임금인상율을 제한하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제약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일자리 나누기가 혹 자본은 손안대고 코 풀듯, 노동자들의 밥그릇에 숟가락 하나 더 넣고 나눠 먹으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것도 1년 미만의 시한부로 말이다. 이마저도 감사해야 할지?그러나, 공공기관부터 일자리 나누기를 실시하라는 MB의 지시는 곧바로 관료들로부터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고받았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운용위원회 결과를 통해 신입사원 임금줄이기를 통한 잡 셰어링을 공식적으로 실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미 공공기관 선진화라는 명목으로 공공기관의 정원을 줄이기로 한 마당에 임금을 반으로 줄일 신입사원을 고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MB의 한계와 모순을 그대로 드러내는 허허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잡 셰어링'은 스웨덴과 독일 등 유럽국가에서 시작됐다. 선진 자본주의 국가는 산업의 자동화와 로봇화 등으로 생산성은 높아졌으나 전반적인 세계경제의 저성장에 따라 상품생산을 증가시키는데 한계가 있어서 상대적인 잉여노동력이 발생한다. 그러자 노동자들이 자본과 합의하여 고용인원을 감축하는 대신 노동시간과 임금을 줄여, 고용을 유지하고 청년실업자를 추가로 고용하기로 합의한 것이다.우리나라도 고용 없는 성장을 하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 국민총생산(GDP)은 5% 상승했으나 고용은 고작 0.1% 늘었을 뿐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노동시간이 긴데, 2006년 한국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길고 연평균 노동시간이 2,357시간으로 OECD 회원국 노동자의 연평균 1,777시간보다 훨씬 많으며, 네덜란드에 비해 연간 1,000시간을 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10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300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대기업과 재벌의 금고에 돈이 쌓여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서도 일자리 나누기를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근거이자 당위이다.현재의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 근본원인이 빈부격차의 심화에 있다고 한다. 자본이 제조업에 대한 재투자를 게을리 하고, 일확천금을 노리고 금융거래에 집중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더욱 노동자와 생산자들의 고혈을 짜내다보니 금융거품을 감당해야할 노동자와 생산자들의 구매력이 근본적으로 상실되어 현재의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결국, 경제위기의 해법도 돈이 아래로 흐르게 해야 하는 것이다. 돈이 아래로 흐르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 생산현장에서는 일자리나누기이며, 일자리나누기의 핵심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확대이다. 자본은 곳간을 풀고, 대기업노동자는 또 다른 자신을 위해 배려하고, 정부는 지원과 법제도를 마련해야한다. 일자리나누기에 내재하는 가치는 인간과 생명존중에 바탕한 사회적 연대의식이다. 그런데, 그렇긴 한데, 일자리 나누기의 주체인 현재의 mb정부와 자본, 그리고 대기업 정규노동자들이 이러한 사회적 연대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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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2.04 23:02

[새벽메아리] 설날에 본 '피어라, 남자' - 전희식

이번 설에는 온 나라에 눈이 많이 내려서 누구나 설설 기는 설이 되어 버린 듯하다. 운전도 천천히 조심스레 하게 되고 집 밖에 나다닐 때도 미끄러질까봐 평소와 달리 발밑을 살피면서 걷는다.뜻밖의 폭설로 땅바닥을 살펴 걷는 모습들은 조심성 많은 색시걸음이다. 말썽 많은 아이들이나 늘 큰 소리 치는 동네 아저씨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눈 길 위에서는 모두 여성성 특유의 부드러운 사람으로 변했는데 설날에 꼭 그런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피어라, 남자'(김광화. 이루. 2009.)라는 책이다.고시랑거리는 글투가 이런 식이다.저자는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 만날 진다고 한다. 말은 물론 논리에서도 밀려서 결국 꺼내드는 자기만의 무기가 있으니 그것은 삐치는 것이다. 싸우다 안 되니까 토라져서는 말도 안 하고 밥도 안 먹고는 드러눕는데 식구들이 안 볼 때를 골라 음식을 훔쳐 먹기도 한다는 것이다.부엌에 가서 몰래 밥을 훔쳐 먹으면서도 삐친 마음을 안 풀고 토라져 있는 이 사람은 짐작과 달리 남자다.속살대는 귀엣말처럼 책이 감미롭기까지 하다. 풀잎처럼 여린 남자가 나지막하게 들려주는 자기고백 같은 책이다. 저녁을 먹고 아내가 아이들한테 같이 산책 나가자고 했는데 두 남매가 다 안 간다고 하자 남편은 눈치를 살피다가 용기를 내서 아내에게 말한다. 내가 따라가면 안 되겠냐고.귀엽다. 책이 귀엽고 남자가 귀엽다. 읽으면서 무릎을 칠 일도 없고 긴장할 일도 없다. 말 한마디로 집안을 쥐락펴락 하는 것이 아버지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슬그머니 내려앉게 한다. 그런데 이 남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아내에게 "여보. 나 좀 안아 줘."라고 응석을 부리고는 얼른 아내 가슴에 안겨 쑥스런 얼굴을 묻는다.(188쪽)다가 올 문명의 새로운 덕목은 빼어난 개인능력이나 대중을 사로잡는 통솔력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며 잘 통할 줄 아는 부드러움에 있다고들 말한다. 수용하고 보살피는 여성스러움이 얼마나 많은가가 진보의 새로운 기준이 된다고 하는데 한국사회가 여기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지표들은 수두룩하다.자료를 보니 세계경제포럼(드블유이에프:WEF)에서 나라별로 소득격차와 교육기회, 정책결정권한 등으로 평가하는 남녀평등지수가 있는데 한국은 작년에 130개국 중 108위였다. 재작년에는 128개국 중에서 97위를 했다니 더 나빠진 셈이다.모든 사람은 양성성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남성성을 지나치게 요구하는 한국사회는 남자들로 하여금 남성적 기질을 일찍 소진하게 하는 것 같다. 늙고 나면 제 손으로 하루 세끼 제대로 못 챙겨 먹는 것은 물론이고 여성보다 여러 해 일찍 죽는다.과부 3년이면 은이 서 말이지만 홀아비 3년이면 서캐가 서 말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처럼 자립능력은 남자가 훨씬 모자라는 게 사실이다.'일어서라, 남자'가 아니고 '피어라, 남자'라는 책 제목이 책장을 덮으면서야 제대로 가슴에 다가왔다. 꽃처럼, 풀잎처럼 그렇게 섬약하고 이쁜 남자의 탄생을 알리는 책이라는 사실이. 피어나는 남자들로 올 해가 가정은 물론 정치나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부드러움이 넘치고 서로 북돋고 격려하는 날들로 채워졌으면 한다./전희식(농부'똥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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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28 23:02

[새벽메아리] 생활 속 투표에 참여하자 - 김신재

2008년도 최고의 사회적 이슈는 "먹을거리" 였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논란부터 유전자조작식품의 대량 수입으로 인한 위험성 논란, 중국산 식품의 멜라민 사건 등 식품안전에 대한 이슈는 2008년 연일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최고의 생활 이슈였다. 요즘도 서너명만 모이면 "도대체 믿고 먹을 게 없다" 며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이 대단함을 느길수 있다.이러한 추세의 반영은 소위 웰빙, 로하스라는 트렌드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모 유통업체의 유기농 관련 제품의 매출점유율은 2008년 35.3%에 이르고,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취급하는 직거래 단체의 회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55%가 넘는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제과제빵업체는 우리 밀 빵을 출시하였다.이는 식품안전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활동해온 소비자 단체 활동의 성과물이며, 비싸지만 보다 안전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낳은 결과로 대단히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웰빙이 사회적 트렌드로서 소비자의 성향에 맞춘 대기업들의 이윤추구의 결과로만 자리할 때 과연 소비자가 원하는 진정한 "식품안전"이라는 요구가 지켜질 수 있을지 대단히 걱정스럽다.소비자가 원하는 안전한 식품에 대한 요구는 단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 기술적인 문제로만 치부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친환경 유기농업의 의미는 지구온난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석유에너지를 줄이면서 사회 환경의 자연 순환에 도움을 주는 의미로까지 확장되어야 하며 우리 농업의 보호와 유지로까지 이어져야 한다.우리 농업이 보호, 유지되지 않고서는 안전한 식탁도 없다. 중국발 멜라민 사건,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유전자조작 식품 수입 등에서 보듯,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을 외면하고 값이 싸다는 이유로 수입해온 수입농산물이 항상 문제가 되었다.이제 십 수년간 차려온 밥상이 나와 내 가족을 "살리는" 밥상이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밥상이었다는 자각은 우리 농업과 환경, 인간과 노동을 생각하는 밥상 차리기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의 소비는 단지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했는가? 또는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여 만든 식품인가? 를 넘어 서야 한다..인간적 노동에 기반한 생산물인지, 생산과정에서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는 없었는지, 우리농업과 생산자를 살리며, 아울러 우리 환경에 도움이 되는 유기농업인지, 일부 부유층을 겨냥한 고품질 고가격 유기농업인지, 서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기 농업인지, 화석에너지를 줄이려는 노력을 한 생산물인지를 따져야할 때 이다.이 경우 소비는 곧 "생활 속 투표" 행위다. "생활 속 투표"는 생산자와 식품 기업에게 전달하는 소비자의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다. 트렌드에 발맞춰 단지 화학 비료와 농약이 검출되지 않는 유기농산물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연 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보살피고 배려한 생산물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전달하는 의미 있는 소비 행위다.2009년 부엌에서 바라본 세상은 초국적 기업과 자본가들이 식량 생산과 유통을 쥐락펴락하며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소를 수출하고 학교 급식에 사용할 것을 요구하며 유전자를 조작한 동식물을 식용으로 사용할 것을 강요하고 있는 암울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해 내는 근본적 방법은 민주주의를 제대로 작동시켜 정치권력을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아오게 하는 것이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은 "생활 속 투표"를 통해 대안적 생산체제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즉, 지금 내가 밥상을 차리는 나의 부엌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토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 경우 쇼핑은 정치적 투표보다도 중요하다./김신재(icoop전주생협 이사장)▲김신재씨는* icoop전주생협 이사장*자연드림 전주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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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21 23:02

[새벽메아리] 도전하면 늘 푸른 청춘이다 - 이명호

"뽀드득 뽀드득"새벽 동이 틀려면 아직 멀었다. 모악산 바람이 얼굴과 귀를 세차게 때리며 옷깃 사이로 파고들어 더욱더 몸을 움츠리게 하는 요즘이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흰 눈으로 덮인 땅에 발자국을 내며 걷자니 눈이 밟히는 소리가 들린다.마음이 가볍다.'인생을 이모작하자'는 신조대로 매주 일요일 아침 모악산 등반을 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 모악산은 봄에는 신록으로 태어나 ,여름에는 더 진한 녹음을 향해가고, 가을엔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겨울에는 앙상함으로 다양한 또 다른 느낌을 준다.이 중 나를 가장 즐겁게 하는 것은 산골짜기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다.여름엔 거칠 것 없이 흐르는 물소리는 청량감을 주지만 겨울엔 얼음 사이로 흐르는 새벽 물소리는 고요한 정적 속 또 다른 생명의 소리를 들려준다.과거에는 나름대로 부지런하게 살려고 했지만, 내 뜻대로 되는 날은 많지 않았다.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보니 술을 늦게까지 마시고, 다음날 마지못해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곤 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매주 새벽시간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어서다.살다 보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전혀 다른 삶의 태도를 취하는 이들을 마주하게 된다.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재 처한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자신을 너무 쉽게 놓아 버리고 자포자기하는 사람도 있다.얼마나 힘들었으면, 자신과 가족과 직장을 버릴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런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이해할 수 있다고 하기 어렵지만) 그런 그에게 단 한 사람이라도 긍정적인 지지를 해주었더라면, 인내력을 갖고 견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결국 괴롭다 하더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모든 시간을 그 목표를 위해 돌진해야 한다.자기의 결단이 잘되었는가 아닌가 시종일관 걱정하면서 귀중한 시간을 흘려서는 안된다.국내 축구 영웅으로 각인된 히딩크는 '프로는 목숨을 걸며 일을 해야 한다'고 말을 하지 않았던가.사무엘 울만이'청춘'이란시를 쓴 나이는 78세였다.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삶의 교훈을 온 몸으로 보여준'청춘'의 주인공이다.당신의 도전과 열정의 에너지가 한해를 시작하는 새벽 메아리로 큰 울림으로 다가가길 기대하며마지막으로 샤뮤엘 울만의? 시 '청춘'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영감이 끊기고 /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이고 /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I can do it, you can do it too./이명호(전주 명인치과 원장)이명호 원장 약력: 치의학 박사전북카네기 회장명인 임프란트 연구회 회장전주명인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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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14 23:02

[새벽메아리] 소외된 자를 위한 뉴딜 - 한승우

'머리속에 삽한자루 있다' MB의 토건중심 경제정책을 꼬집은 풍자가 회자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사실상의 대운하사업이다' '한국판 뉴딜정책이다' 등 시민사회와 정부간에 4대강 정비사업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2009년 신년사에서도 MB는 4대강 정비사업을 2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녹색뉴딜정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이 과연 뉴딜정책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은 정부정책의 전반적인 기조를 보면 할 수 있다.이른바 뉴딜정책은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대공황이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경제구조와 관행을 개혁하고, 대공황으로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실시한 경제정책이다.그러나 우리정부는 뉴딜정책을 토건사업정도로만 왜곡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루즈벨트의 뉴딜정책이름이 원래 '소외된 자를 위한 뉴딜'이라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 않다.루즈벨트 대통령은 도로와 댐 건설 등의 대규모 토목사업을 시행했다. 그러나 이는 뉴딜정책의 일부에 불과하다. 각종 사회보장제도의 이행을 위해 소득세를 대폭 올리는 등 부자들에게는 가혹하다할 정도의 증세정책을 폈다.1929년 미국의 소득세가 24%, 상속세는 20%정도였으나 루즈벨트 대통령의 임기말에는 소득세 79%, 상속세 77%까지 올라갔다.뿐만 아니라 노동조합활동을 폭넓게 보장하고 은행의 규제강화와 구조조정을 과감히 단행했다. 이로 인해 뉴딜정책은 보수주의자들의 강한 비판에 직면했다.그러나 MB정부는 집권하자마자 맨 먼저 종부세를 완화하여 부자들의 세금을 덜어주고,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노동조합을 탄압하며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 금융규제를 완화한다는 이름으로 재벌의 은행소유를 열어놓으려 하고 있다.전반적인 경제정책의 추진으로 보면 MB정부의 경제정책의 기조는 부자와 재벌을 위한 것으로 루즈벨트 대통령의 소외된 자를 위한 뉴딜정책과는 정반대이다.다만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토목사업을 한다는 이유로 한국판 뉴딜정책이라 스스로 추켜세우지만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루즈벨트의 토목사업이 미숙련노동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당시 도로 등 사회간접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미래의 생산적인 투자였다고 한다면, MB의 4대강 정비사업은 중장비로 이루어지는 토목사업으로 일자리창출에 어느 정도 기여할 지 미지수이며, 이미 100%가깝게 4대강의 정비가 완료된 상황에서 그 효과가 전무하다는데 그야말로 건설업자를 위한 '삽질'이 아닐 수 없다.문제는 지방정부조차 4대강 정비사업에서 소외됐다며 참여방법을 논하는가 하면, 목적이 불분명한 만경강과 금강의 물길을 연결한다는 구상으로 MB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소외된 자를 먼저 고려하고 미래를 열어가는 창조적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를 지방정부로부터 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 4대강 정비사업이 대운하 전초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 바탕에 깔려있는 철학과 비젼이 중요하다.'MB 머릿속에 삽한자루 있다'고 비웃을 일만이 아니다. 우리들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되새겨볼 때이다.한승우- 1967년 전북 진안출생으로 중앙대학교를 중퇴했다. 10여년간 현장에서 노동자로 일했으며 2002년부터 환경운동에 몸담아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모악산에서 농사일을 하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한승우(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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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1.07 23:02

[새벽메아리] 각자, 그리고 더불어 잘살자 - 정성록

모두 다 바쁜 한 해를 보냈을 것이다. 누구를 만나도 다 바쁘고 힘들다는 비명이 들린다. 내일이 성스런 크리스마스지만 우선 내 삶이 먼저이기 때문에 연말 분위기는 사라진 진 듯하다. 주위의 누구를 만나도 긍정적인 언어보다는 부정적인 대화를 많이 듣는다. 요즘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학벌이나 학력과는 무관하게 다 똑똑하고 영특하다.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기 때문에 모두가 세련되고 자신의 주장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런데 어제보다 아니 지난날 잘 살지 못했던 때보다 행복해 보이진 않는다. 생활수준이나 의식수준이 월등하게 나아졌는데 행복지수는 왜 비례하지 못할까? 잘살아 보려고 앞만 보고 달렸지 더불어 잘 살아 보려는 훈련이 부족한 것 같다. 그런 과정이 학교나 가정에서 생략된 것이다.일전에 아주 독립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 한 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아이가 학교에서 가훈을 적어오라고 해서 '각자 잘 살자' 라는 내용을 적어 줬다고 한다. 이 내용을 두고 아이는 물론 주변 사람들조차 가훈에 대해 한마디씩 한다는 것이다. 교과서 적인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엄마는 내가 잘 살아야 우리 집이 잘 살게 되고, 그리고 우리 사회와 국가가 잘 살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 되는 개인의 소중한 의미를 통해 더불어 잘 살길 바라는 자신의 생각을 주위 사람들에게 여러 번 설명 했다고 한다. 엄마의 이런 가치관을 가지고 자란 그 아이들은 분명히 자신의 발전을 통해 이 사회와 국가가 부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장차 훌륭한 동량이 되어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일 것을 생각하니 뿌듯한 맘이 들었다. 각자가 잘 살면서 더불어 잘 되는 방법을 모르고, 나 하나만 잘 살면 되는 것으로 만족하는 지극히 현실적인 면에 너무 치중하는 것이 못내 섭섭할 뿐이다. '각자' 그러나 '더불어'가 특이한 제3의 원리를 만들어 조화를 이룬 인간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교육을 잘 받고 잘 난 사람이 아닌 그저 평범한 이름 없는 사람들에 의해 정해진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를 진격할 때 그의 후원자는 당시 갈리아 변방 출신의 이름 없는 외인부대였다. 로마의 좋은 학벌과 훌륭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학연?지연? 혈연으로 엮어져 자신들의 세계만 구축했기 때문에 변방의 갈리아 사람들에게 권력을 내 주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카이사르가 당시의 로마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지구촌 기준에 맞춰 인도했기 때문에 외인부대가 그를 전우로 생각해 도와준 것이다.이처럼 우리도 삶의 기준을 이제는 자신의 집안과 지역이 아닌 국제적인 세계화 시대에 맞춰야 할 것이다 그래야 우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이해하는 우방국이 더 많이 생기고 국제적인 신인도가 올라가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함께 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숲 속에서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이 목을 매달았는데 가지가 부러져 엉덩방아를 찧자 "너무 아파 죽는 줄 알았네" 하는 말이 있다. 자살 실패자는 엉덩방아를 찧은 순간 다른 세계를 본 것이다. 각자 잘 살자 의미가 더불어 잘 살자는 것처럼 이제 우리도 이런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2008년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내면서 다른 세계를 보는 지혜와 가치관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인생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정답 같은 것은 없고 임시방편적인 해답이 있을 따름이다. 당신은 어디에서 해답을 찾으시렵니까?/정성록(남원 서진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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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24 23:02

[새벽메아리] 지역민에게 희망의 정치를 - 김영기

미국 발 금융위기가 허약한 한국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이제 실물경제로 여파가 미쳐 서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미국 발 금융위기는 미국중심의 일국경제체제에 파열구를 냈다. 대처리즘과 레이건노믹스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경제체제의 허구성을 일거에 보여준 것이다. 또한 시장개방과 외자 유치만이 살길이라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대문을 활짝 열었던 나라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고 있다. 소수 특정 재벌 중심의 수출 위주의 정책과 미국경제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는 더욱 가공할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의 경제팀이 보여준 갈지자 행보와 조급증에 빠진 인위적인 환율개입정책은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놓고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한 정부 정책을 불신의 깊은 늪으로 빠뜨렸다.금융위기는 내수경제의 침체와 수출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하루하루 부도 위기를 견뎌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민들의 삶은 금리부담과 실질수익의 하락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도 어쩔 수 없는 나락으로 빠지고 있다.하지만 이명박정부와 집권 한나라당은 3%도 안 되는 가진 자와 재벌들을 위한 정책으로 일관하며 서민들의 삶은 외면하고 있다. 일찍이 국가 부도위기 상황이었던 IMF시절, 결국 희생당하는 것은 위기촉발의 당사자들인 가진 자들과 재벌들이 아니라 서민들과 중소기업들이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실직자들과 저소득층은 최소한의 안전망도 없이 오직 자신들만의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거나 좌절과 파탄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환란의 주범 중의 하나인 재벌 그룹들은 구제금융이나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도리어 기업의 내실을 다지기보다 외형을 확장하며 공룡재벌로 거듭났다. 중산층과 서민들이 휴지가 된 주식과 금융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하며 집을 잃고 길거리를 헤맬 때 외국 기업 사냥꾼과 가진 자들은 바닥을 치는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여 단기간에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었다.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를 하며 서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나았다. 중소기업 영역까지 돈만 되면 문어발식 기업 확장에만 열을 올려 허약한 재벌 그룹들이 체질 개선 없이 모순을 온전히 보전하며 자본 축적에만 열을 올린 것이다. 일본 부동산 거품 과정에서 일본 기업인들이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신들의 재산을 헌납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정반대로 나아갔던 것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정당을 표방했지만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서민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하고 부자들을 위한 정책으로 나아가 결국 지지를 잃고 이명박 정부 태동의 1등 공신이 되었다. 국민의 정부는 IMF 탈출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지만 참여정부는 말만 요란하고 제대로 된 정책한 번 펴보지도 못하고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켰다.지금도 마찬가지다. 서민들이 묵묵히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지금에도 정부정책은 감세정책과 복지 예산의 삭감으로 나아가고 있다. 또한 국가경쟁력의 하락의 원흉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수도권의 과도한 집적과 집중을 더욱 부채질하여 지방을 죽이는 정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위원회는 진정한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기구에서 수도권의 집중을 무마하는 기구로 전락하여 수도권 경제 집중을 옹호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지방달래기 정책으로 발표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는 지방 살리기보다는 이미 전 국민이 반대하는 대운하사업의 명분을 찾기 위한 사업으로 보인다.한국경제는 일률적인 대규모 토목공사만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지역마다 특성을 살리는 투자를 통해 돈도 사람도 모두 떠난 지역을 살리는 데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전북입장에서는 새만금 사업 외에는 신규 사업이 없고 초광역경제권(지방경제활성화대책)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전북경제를 더욱 낙후시킬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서민들을 위하는 정책과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는 지역민을 위한 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각 정당들은 구호만 요란하지 실질적으로 잘못된 정부정책에 결국은 보조를 맞추고 있어 실망을 넘어 분노를 갖게 한다. 지역구 의원들도 뺏지만 지역에서 달았지 생활근거지는 수도권이기 때문에 지역민의 고통과 절박함을 외면하고 있지 않나 싶어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제라도 서민을 위한 정책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지역민에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김영기(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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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7 23:02

[새벽메아리] 할 일 없는 사람처럼 오직 나를 사랑하리라 - 김은미

우리 부부는 서로가 참 많이 다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옷차림에 대한 취향은 거의 하늘과 땅 차이 수준이다. 나는 가능한 젊고 개성 있는 그리고 다양한 옷차림을 추구하는 반면 남편은 될 수 있으면 나이 들고 평범하며 동일한 패턴의 옷차림을 선호한다. 나의 패션감각이 남편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내가 남편을 위하여 준비하는 옷들은 다양하고 젊은 취향이다. 물론 남편하고 어울리는 한도 내에서만 욕심을 부린다. 그런데 남편은 자신의 옷에 대해 다른 사람이 어쩌고 한마디 하면 다신 그 옷을 입으려 들지 않는다. 옷은 남을 위해 입기 때문에 남을 의식하며 입어야 한다나 어쩐다나..무슨 유명스타의 팬 서비스라도 된단 말인가반면 나는 나를 위해 옷을 입는다, 현재 내 기분에 맞춰서 혹은 내가 희망하는 분위기에 맞추어서. '나만의 나'를 확인하고 사랑하는 한 방법이다. 남편이 이타적인 것일까, 아님 내가 자기중심적인 것일까?몇 일전 이정숙 시인이 낭송했던 그녀의 자작시가 생각난다. "이제 나는 어딜 가든 나를 놓지 않으리라/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을 것이며/내 몫의 운명에 기대어/지구의 별을 폼 나게 순회하리라/내가 왔던 길을 후회하지 않으며/가야 하는 내일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리라/할 일 없는 사람처럼/ 오직 나를 사랑하리라/온전치 못함을 질책하기보다/어리석은 자의 행복을 누리리라/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으며/ 존재의 법칙에 순응하리라.."학생신분을 벗어나 독립적 개체로 사회에 데뷔하면서부터 겪는 어려움중의 하나가 '억울한 상황' 이다. 의도하지 않았고 실제 행하지도 않았던 일로, 심지어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로 누명을 쓰고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되어 나 몰래 뒤에서들 수근수근 심판을 받은 일이 몇 번 있었다. 사안이 중대하던 그렇지 않던 일단 화가 치밀어 올라 거의 몸 져 누울 지경이 되기도 하였다. 아마 사회생활 하는 사람 치고 비슷한 상황을 한 두 번 겪지 않은 사람은 없었으리라. 이런 때마다 가장 부러운 사람이 자기자신의 양심에 충실한 이다. 내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데 천 명의 사람들이 아니 만 명의 사람들이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한들 뭐 그리 대수냐 하는 자신만만함. 이런 사람들은 오직 나와 하늘 그리고 땅만이 아는 죄를 짓게 되면 죽도록 못 견뎌 한다, 감히 하늘을 못 올려다 볼 정도의 부끄러움에 쩔쩔매면서나만 시침 뚝 때면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다.참으로 닮고픈 그리고 닮아야 할 바람직스러운 모습이다. 이들은 아마 남들의 시선 대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충실 할 것이다. 다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것이다. 어느 누구에게 들이대는 잣대보다 엄한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댈 것이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할 것이다. 할 일 없는 사람처럼 오직 자기 자신만을 사랑할 것이다./김은미(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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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10 23:02

[새벽메아리] 신재생에너지 사용 늘리자

태초에 혼돈의 우주에서 태양이 만들어지고 지구가 탄생했을 당시, 그 때의 대기는 지금과는 크게 달랐을 거라고 알려져 있다. 즉, 메탄과 암모니아, 수소 그리고 수증기로 가득했고 지금처럼 질소와 산소가 많지는 않았다. 생명체의 전단계인 코아세르베이트(coacervate)가 해양에서 나타난 후, 당시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무기 호흡을 했던 종속영양 생물체가 처음 출현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주변에는 이산화탄소 등의 무기탄소의 농도가 높아지게 되고, 이 이산화탄소를 이용하여 시안세균이나 홍색세균 등은 광합성을 통하여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저장하는 유기물질을 지구상에 활발히 공급하게 되었다. 광합성 과정에서 발생된 산소는 대기에 축적되어 오존층을 형성함으로써 지구 표면에 독성이 강한 자외선을 경감시키고 장차 다양한 생명체의 출현 환경을 조성하게 되었다. 한편, 태양에너지의 저장물질인 유기물질은 광합성세균이 직접 밤에 호흡작용을 통하여 화학에너지로 소비하기도 하였지만 이후에 나타난 종속영양세균과 고등생물의 주요한 먹이가 되면서 지구상의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에너지의 근원이 되었다. 많은 세균과 고등생물들은 광합성 반응에서 생성된 산소를 이용하여 유기물질이 담고 있는 에너지를 빠르고 완전히 사용해낼 수 있는 산화반응을 택하였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음식을 먹고 끊임 없이 숨을 쉬는것도 이런 연유이고 모든 생물들이 숨을 쉬는 이유도 그러하다.그런데 숨을 쉬지 않는 생물체도 있다. 바로 부패균이라 불리는 혐기성세균이다. 유기물질에 포함된 결합산소를 이용하지만, 다른 생명체처럼 산소로 숨을 쉬지는 않는다. 산소가 없는 곳, 지하나 깊은 해저에서 살아온 혐기성세균은 음식물쓰레기에서 역한 냄새를 발생시키거나 종이팩의 우유를 상하게 하는 것들이다.보통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부패와 얼룩, 악취를 동반하여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인류의 현대문명은 이런 혐기성세균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에너지를 모두 써버린 호기성세균이 남긴 유산은 없지만, 적당히 에너지를 쓰고 남겨준 혐기성세균의 부산물은 오랜 세월동안 석탄과 석유란 이름으로 땅속에서 간직되었다. 특히, 고세균(Archaebacteria)의 일종인 메탄형성균은 땅속에서 천연가스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반추동물의 위와 인간의 대장에서, 습지와 논바닥 그리고 하수처리장 소화조에서 다양하게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지구상에서 태양은 에너지의 발생원, 광합성 식물은 공급원이었다면 혐기성세균은 에너지의 가공기술자이었다. 실제로 산업혁명은 혐기성세균이 남겨준 화석연료를 이용하여 이루었고 인류는 그로 인해 물질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대로 내려온 화석연료의 유산 탕진은 급속도로 이루어져 심한 환경문제를 유발하였고 특히 지구 온난화라는 심각한 현상을 초래하였다.근래에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구호가 넘쳐나고 있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그 의미의 이해가 어렵고 산업과 생활에 접목하기도 모호하다. 물론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온실가스 저감이 구체적 목표이긴 하지만 그 근원적 의미는 선조의 생태계로부터 전해 내려온 화석연료에 의존하여 귀한 유산을 일시에 소진하지 말고 이제 조금이나마 자급자족하자는 것이다. 탄소속에 담겨진 화석에너지를 쓰지 말고 가능하면 사용자가 직접 생산하는 형태의 에너지 즉, 태양이나 지열에너지,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여 쓰는 것이다.이것이 산업혁명의 뒤안길에서 나타난 지구 환경오염과 온실가스를 줄이는 근원적 해결책이 될 것이다./서남대 교수 곽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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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2.03 23:02

[새벽메아리] 서울 사람 지방 사람 - 정성록

한국개발원구원(KDI)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003년 이후 최저치인 3.3%로 전망되며 실질국내총생산(GDP)증가율도 3년 연속 하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지면서 세계경제 전망도 흐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갈수록 살기 어려워진다는 전망이다. 숫자 개념이 약해 1% 떨어지고 올라가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는 잘 알 수 없지만, 당장 일자리 위축으로 이어져 취업의 문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생계형 취업자는 더 힘든 한겨울을 보낼 것 같다.이처럼 어려운 현실에서 서민들은 힘들어 하는데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너무나 정치적 이슈에만 혈안이 되어 있어 얄미운 마음도 생긴다.특히 수도권규제완화에 대한 지방과 중앙의 대립은 보기 민망할 정도다.수도권에서는 이 법이 과밀화와 무관한데도 불구하고, 규제를 예외 없이 적용하여 낙후지역 발전 기회를 제약하고 국가경쟁력을 저해하고 있어, 현실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은 국토의 균형 발전이라는 큰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 방안이 수도권 과밀을 부채질하고 지방 경제를 고사시켜 공동화를 가져와 지방을 죽이는 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수도권 공장 허용으로 우리 전북 지역에서는 지방산업단지와 농공단지 이전 예정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 의사포기를 하여 기업유치에 큰 어려움이 있으며, 도내 이전 예정기업들이 다시 물동량과 수송 여건이 좋은 수도권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수도권은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전 국민의 49%, 은행 예금의 68%, 공공기관 청사의 85%가 수도권에 몰려 있어 모든 것을 독식하는 기형적 형태가 되어 버렸다.250여 개 4년제 대학도 서울 소재 대학이 무려 22.5%가 되며 대학의 분류도, IN 서울대학 ? 지방대학으로 부르는 실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발표한 2007년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결과 4년제 대학 연구비 지원액 중, 수도권 소재 대학에 56.9%가 집중되어 수도권과 지방대학의 격차가 너무 심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들은 지방을 수직적 하위 관계로 생각하고 폄하하는 인식의 결과다. 지역이란 독특한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 몰개성적인 사고의 발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이나 수도권이 각자 영역을 확보하고 특색있는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서로 잘 사는 길인데, 이런 체제에서 다시 수도권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생각해 볼 일이다같은 형제라도 신체적 여건이 좋지 않거나 정서적으로 불안한 자녀는 부모의 관심이 특별히 커서 형제끼리도 균형을 잡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 가정의 모습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은 정글에서 적용될 때 균형이 생기는 것이지 인간사회에서는 오히려 다른 갈등이 생길 수 있다. 모든 상황을 무시하고 같은 조건에서 출발하는 것은 기회의 균등이 아닌 역차별적 성격이 짙다. 기회는 공정하게 하되 지역 여건과 상황에 맞는 적재 적절한 시책과 법률을 적용해야 국토가 균형 발전하여, 온 모든 국민이 그 혜택을 받는 것이다. 서울에 가면 가장 부러운 것이 지하철 노선과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적 공간과 시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여유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물론 이와는 다른 역작용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서울 특별시민과 수도권 사람들이 유독 특혜를 받는 것 같아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지 수도권공화국인지 헷갈린다.왜 중앙과 지방을 굳이 분리시키고 지방은 도외시 당하면서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수도권 공화국이 아님은 분명한데, 전북지역에 산다는 것이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시기는 언제쯤 올까요. 누가 알려 줄 사람 없습니까? /정성록(남원서진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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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1.26 23:02

[새벽메아리] 혁신도시 차질없이 추진돼야 - 김영기

혁신도시 건설에 암운이 들어서고 있다. 수도권 과밀화 방지와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인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혁신도시 건설의 핵심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용도 폐기된 토공과 주공의 통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혁신도시 건설을 원점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국가경쟁력은 전 국토의 균형발전과 자원의 고른 배분과 조화에 있다. 특정 지역의 독점적인 집중과 집적은 초기에는 발전을 선도할 수 있지만 종국에는 경쟁력을 좀먹고 과도한 경제, 산업, 인구집중으로 인한 지가 상승과 교통, 환경문제 등을 유발해 기하급수적인 비용증가로 쇠락한 도시를 만들게 된다. 한때 한강의 기적을 이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집중과 집적은 지역을 몰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30여년 동안 집중투자의 수혜지역이었던 영남 지역조차 수도권에 모든 것을 압도, 흡수당했다. 호남은 말할 필요조차 없으며 한국 사회를 한 단계 진전시키는데 엄청난 장애가 된 것을 보여주었다.균형발전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열쇠이다. 그런데 이명박정부는 수도권의 기형적인 팽창과 집중, 집적을 막는 최소한의 안전정치인 수도권 종량제와 규제를 일방적으로 풀려하고 있다. 매스를 가해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어야할 수도권의 부실덩어리를 온존시키며 규모의 경제만으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없다. 이명박정부의 이러한 정책은 몇 년 지나지 않아 더 큰 국가적 재앙으로 국가와 국민의 존망을 위태롭게 할 것이다. 따라서 혁신도시는 수도권의 집중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지난 정부의 최소한의 조치임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합논의로 전주와 진주의 혁신도시 건설 자체가 원천 무효화의 위기에 처했다. 통합의 취지가 부실과 방만한 경영을 줄이자는 것이다. 하지만 IMF 이전 대우의 김우중이 해외투자와 부실기업 인수와 확장 등으로 규모를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으로 불황과 회사의 위기를 탈출하려다가 하루아침에 공중분해 된 것을 상기해야 한다. 부실을 은폐하면서 경쟁력 회복업는 공룡기업의 탄생은 머지 않아 더 큰 환란만을 부르게 된다.서민아파트 건설을 통한 공공주택 공급은 한계에 이르렀다. 주택공사는 과거 일정한 시기동안 서민주택 건설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였지만 IMF 환란 이후 아파트 중심의 공공주택 사업은 퇴색해갔다. 사업의 축소 내지는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택공사는 군살빼기가 아니라 도리어 인원을 늘리고 사업 다각화 명목으로 전문성도 떨어지는 사업에 뛰어들며 타 기관이나 민간 영역에 지나치게 개입하여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을 키웠다. 이러한 주택공사에 대한 명확한 평가와 대안 없이 토지공사와의 통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공적기관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적기관이 시대변화에 조응하지 못하고 설립 목적에 부합하지 못한다면 분명하게 시정되어야 한다. 따라서 현재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통합 법안은 즉각 폐기되어야 한다. 공기업의 존폐문제는 전체 공적기관들의 정확한 평가와 함께 장기적으로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혁신도시 건설은 정부가 국민에게 한 약속이다. 균형발전은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절체절명의 과제이다.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무효가 될 수 없다. 국민적인 합의와 결정사항을 팽개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김영기(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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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11.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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