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19 23:04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부

남북정상, 오전 10시께 추가 정상회담…"결과발표 예정"

문재인 대통령은 방북 이틀째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전 10시부터 추가 정상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오후 첫 회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 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하고 예술품과 조각을 관람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저녁에는 평양시민이 자주 찾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을 방문해 봄맞이방에서 식사한다. 이 자리에는 공식수행원도 함께한다. 윤 수석은 "이 방의 다른 테이블에는 평양시민이 자연스럽게 식사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일반 평양 시민들이 찾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문 대통령은 평양시 중구역 능라도 소재 북한 최대 규모의 종합체육경기장인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을 1시간 동안 15만명의 관객과 함께 관람한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 "전체적인 틀은 '빛나는 조국'이라고 알고 있다. 다만 대통령을 환영하는 의미의 내용들이 들어가 있어서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저희가 확인할 수 없다"면서 "빛나는 조국이라는 틀에 환영의 의미가 담겨있다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9 09:52

“희망이 현실되나요” 3차 남북정상회담 지켜본 전북도민들

18일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시민들은 대부분 희망이 현실이 되는 것 같다고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때까지 전부 믿을 순 없다고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9분께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는 동안 전주역 대기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지나가던 발걸음을 한 번씩 멈추고 TV를 쳐다봤다. 오전 10시 7분. 화면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타나자 일순간 대합실은 술렁거렸다. 전용기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이 나오자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하지만 1차 남북정상회담 때와는 달리 손뼉을 치거나 큰 목소리를 내는 이는 없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1년 만에 북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서는 응원의 목소리가 높았다. 전주역에서 만난 임모 씨(44여)는 1차, 2차 정상회담 때 느꼈던 감동이 다시 느껴진다며 이렇게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계속 응원해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정모 씨(61)는 평양에서 환대받는 모습을 보니 좋긴 하지만 아직 북한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국가 안보와 평화 통일 사업에 앞장서 온 이들의 생각도 일반 시민과 다르지 않았다.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대표는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한반도 평화 실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문제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인데, 북미 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좋은 협의를 해오길 바란다며 남북 두 정상의 의지를 볼때 이전과는 달리 한반도 번영과 평화, 통일로 나갈 수 있는 새 시대가 빨리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북안보단체협의회 주대진 회장은 한반도에 봄이 오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역사적 교훈을 통해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30년 이상 군에 몸담은 후 전북재향군인회장도 겸하고 있는 주 회장은 이번 만남으로 많은 성과를 얻길 바란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합의와, 휴전선 인근 화기 사정거리 내 철수, 이산가족 상시 상봉, 경제협력 등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의 진정성이라며 한 단계씩 서로 교류해 나가며 함께 잘 사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남과 북이 서로 대화를 통해 좋은 합의안을 도출하길 다시 한번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천경석
  • 2018.09.18 19:33

남북정상, 동승 카퍼레이드…김정은 직접 백화원 안내

18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차에 탑승해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 속에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전 10시 20분께 공항을 떠나 약 한 시간 뒤인 오전 11시 17분에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예정됐던 11시보다 17분 정도 늦어진 시각이다. 이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뒷좌석 지붕이 없는 벤츠 S600 차량에 동승하고 있었다. 순안공항에서 떠날 때만 해도 두 정상은 각각 다른 차에 탑승했다.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카퍼레이드가 펼쳐졌고, 이때 무개차에 동승한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무개차에 올라 조국 통일을 외치며 환영하는 인파를 향해 연신 손을 흔들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도 평양 도착 후 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영빈관까지 55분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차에 타서 이동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도 별도의 차량에 동승해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섰다. 무개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한 탓인 듯 남북 정상의 헤어스타일이 살짝 헝클어져 보이기도 했다. 환영 꽃다발을 받은 문 대통령은 입구 근처에 도열해 있던 백화원 영빈관 봉사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데 이어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안쪽에 마련된 공간으로 이동했다. 귀빈들을 맞이하는 공간답게 백화원 영빈관 내부는 각종 그림과 예술작품으로 장식돼 있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백화원 영빈관 안에서 선 채로 잠시 환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연도에) 나와 있는 시민들뿐만 아니라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까지 아주 열렬히 환영해주시니 정말 가슴이 벅찼다면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평양 첫 방문의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또 우리가 앞으로 올해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인민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 마음,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이 이렇게 열렬히 환영해주신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뿌듯해하고 감격할 것 같다며 이번 회담에 풍성한 결실이 있겠다는 기대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신 다음에 환영 오찬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오시자 마자 일정이 있으면 불편하셔서 여기서 편히 쉬시고 오후에 문 대통령과 만나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그런 (회담을 하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 정말 결실을 풍성하게 이룰 때라며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어깨가 아주 무겁다고 느껴지는데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서 잘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며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응당 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5월에 문 대통령께서 판문점에 오셨는데 너무 장소나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 끼도 대접 못 해 늘 가슴에 걸렸다며 기다리고 기다려,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보인 숙소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좀 쉬시라는 김 위원장의 말에 김정숙 여사는 웃으면서 할 얘기가 많다는 말로 남북정상회담 및 여사 간 친교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19:33

프레스센터 내외신 2천700명…정상 움직임 놓칠라 시선고정

남북 정상이 18일 평양 순양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손을 맞잡고 포옹하자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이 모인 프레스센터에는 한동안 적막이 흘렀다. 내외신 취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을 지켜봤다. 서울공항을 출발한 전용기가 오전 9시 48분 순안공항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오전 10시 5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행장에 나타나자 취재진은 역사적인 장면을 놓칠세라 일제히 고개를 들어 스크린을 응시했다. 요란했던 노트북 타이핑 소리는 일시 정지됐고 바삐 오가던 사진영상 기자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일부 기자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두 정상 내외가 서로 안고 손을 부여잡는 모습을 직접 촬영하거나 동료와 함께 화면을 배경으로 셀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두 정상이 처음 만났을 때 절정에 달한 긴장감이 풀리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당시 취재진 중 일부는 감격한 표정으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9시까지 프레스센터에 내신 187개사 2247명, 외신 28개국 123개사 460명 등 모두 2707명의 언론인이 취재 등록을 해 취재진 규모 면에서도 427 남북정상회담보다 못했다. 4월 회담 때는 41개국 460개 언론사에서 2천850명의 언론인이 취재에 나섰다. 이번 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평양시민들이 순안공항에서 영접 행사를 준비하는 모습부터 김정은 위원장 내외가 문 대통령 부부를 맞는 모습,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레스센터에서는 생중계는 아니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차량을 타고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백화원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이 자세하게 재생되고, 각종 아파트와 건물 등 평양시내의 모습과 시민들의 비치면서 내신은 물론 외신들의 시선이 고정됐다. 프레스센터의 철통 보안 태세도 눈에 띄었다. 프레스센터 내부를 출입하는 취재진들을 상대로 보안 검색이 실시돼, 점심 무렵에는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취재진이 몰리면서 입구 검색대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19:33

'성악' 공통분모 김정숙·리설주, 내조외교 '합주'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퍼스트레이디 외교도 관심을 끌었다. 리 여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문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리 여사는 문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내리자 머리를 숙여 인사했고, 김 여사와 악수를 하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지난 427 회담에서도 남북 정상의 부인으로는 역대 최초로 만나 구면인 데다, 이번에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평양으로 초청한 셈이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예우를 보인 것이다. 김 여사는 흰색 투피스를, 리 여사는 감색 투피스를 각각 차려입어 남북의 퍼스트레이디는 블랙 & 화이트의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환영식 직후 문 대통령 부부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가는 길에 차량을 같이 타기도 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시간 김 여사와 리 여사는 함께 별도 일정을 소화하며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회담의 성과를 더하기 위한 조용한 내조 외교를 벌였다. 양측은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해 CT실 등을 둘러보고, 병원 내에 있는 체육지도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체육 체험 등을 했다. 이어 김 여사와 리 여사는 함께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친분을 다졌다. 특히 김여사는 경희대에서 성악을 전공했고, 리 여사도 인민내무군협주단에서 성악가로 활동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저희 쪽에서 어디를 갔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기보다 북측에서 이런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대학 방문에는 작곡가 김형석 씨와 가수 에일리지코 등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에는 음악 등 예체능 분야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 역시 음악을 고리로 한 이날 참관에도 리 여사가 동행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 그림자 외교를 벌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19:33

김정은, 평양시민 앞에서 상석 내주며 파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 환대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부인 리설주를 대동하고 나와 전용기에서 내리는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다. 전용기 트랩을 내려오는 문 대통령 내외를 보며 손뼉을 치던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두 팔을 벌리고 다가서자 힘껏 껴안고 뺨을 맞부딪치는 서양식 인사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으로 쌓은 친분 덕인지 활짝 웃는 표정이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공항에서 진행된 공식 환영행사 내내 문 대통령에게 방향을 안내하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이 화동에게 꽃을 받으러 갈 때나, 의장대 사열을 위해 자리를 잡을 때나 김 위원장은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에게 번번이 방향을 알려줬다. 의장대 사열 때를 빼고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두 정상이 편안한 표정으로 친근하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정상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한 적은 없었다. 중국이나 러시아 등 주요국의 정상이 방북한 사례가 없기도 했다. 외교적 관례로 보더라도 방문하는 국가수반을 정상이 공항에 나가 맞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날 김 위원장의 공항 영접은 200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순안공항에 나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두 손을 뜨겁게 맞잡은 장면을 연상시켰다. 문 대통령에 대한 김 위원장의 특별한 환대는 공항을 빠져나온 뒤로도 계속됐다. 문 대통령과 다른 차량으로 공항을 벗어난 김 위원장은 평양 시내로 들어서는 지점에서 내려 문 대통령과 무개차에 동승했다. 이어 10만 명으로 추산되는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 내내 문 대통령의 곁을 지키며 예우를 갖췄다. 무개차에서 김 위원장은 수많은 평양시민이 지켜보는 앞인데도 문 대통령에게 운전석과 대각선 방향인 상석을 내주며 극진히 예우했다. 김 위원장을 최고 존엄으로 받들어온 평양시민들로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문 대통령이 길가에 늘어선 평양시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며 환영에 감사를 표하는 동안 김 위원장은 함께 손을 흔들기도 하고 잠깐씩 문 대통령과 대화를 하기도 했다. 무개차가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에 들어서고 나서도 김 위원장의 파격은 계속됐다. 김 위원장은 차에서 먼저 내려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1층 로비로 들어가 꽃다발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에게 615, 104 선언이 다 여기서 채택됐다며 숙소에 대한 설명까지 자청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환영오찬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오시자마자 일정이 너무 있으면 불편하시니 (오후 정상회담까지) 편히 쉬시라면서 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초라하다면서 5월에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을 때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했는데, 식사 대접도 해드리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려 (이번 방문을) 기다리고 기다렸다면서 비록 수준은 낮을 수 있어도 최대 성의를 다한 숙소이고 일정이라며 한껏 몸을 낮췄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역시 최선을 다하느라 노력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파격 환대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을에 평양에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19:33

문대통령-김정은, 무개차 퍼레이드…10만명 환영

북한은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환영하기 위해 시민 10만명을 동원하고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숙 여사와 리무진에 올랐으나 평양 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입구인 서성구역 버드나무거리의 련못동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무개차에 동승해 평양시민의 연도 환영을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에 대한 연도 환영은 순안공항-련못동-전승동 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백화원영빈관까지 수 킬로미터에 달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첫 차량과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탄 두번째 차량이 3대혁명전시관이 가까운 련못동에서 멈춰 서자 흰색 한복을 입은 젊은 여성이 문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다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이를 넘겨받았다. 두 정상은 한동안 걸어가면서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었고 이어 무개차에 동승했다. 청와대는 이날 환영에 나온 시민 수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1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무개차에 오른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평양 시민의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 손을 높이 흔들며 좌우에 늘어선 환영 인파 얼굴 하나하나 살피는 모습이었고, 김 위원장은 가끔 손을 내리기도 했다. 퍼레이드 도중 두 정상은 종종 대화를 나눴다. 무개차의 운전은 북측 호위당국이 맡았고, 운전석 옆 선임탑승자 자리에는 주영훈 경호처장이 앉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두 정상 도착에 앞서 연도에서 기다리다가 문 대통령이 받은 화환을 챙기는 등 직접 의전활동을 했다. 남북 정상은 이어 영생탑과 지하철역인 전우역 등이 있는 룡흥사거리쪽에서 려명거리로 방향을 틀었다. 려명거리는 김정은 체제 들어 2016년 새롭게 화려하게 조성됐으며 입구에는 북한 유일의 인문이공계인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직원 전용 고층 아파트들에 이어 김일성종합대학 청사들이 자리했다. 이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이 있는데, 이곳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 집무실 및 저택이었고, 이 때문에 려명거리 조성 이전에는 김 주석을 찬양하는 금성거리로 불리기도 했다. 려명거리를 지나면 울창한 수림 속에 문 대통령이 방북기간 묵게 될 백화원영빈관이 자리하고 있다. 두 정상은 환영인파가 없는 려명거리의 거의 끝나는 지점부터는 무개차에 앉아 담소를 나누면서 백화원영빈관까지 들어왔다. 백화원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수반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모두 이곳에서 묵었다. 문 대통령의 이런 이동 경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도 환영 거리와 비교하면 거리가 짧다. 북한에서 무개차 연도 환영은 외국의 국가수반 급 중에서도 국빈급인 경우 행해진다. 북한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방북 때 60만 평양시민을 동원해 연도 환영행사를 치렀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순안공항에서 직접 김 대통령과 함께 리무진에 올라 숙소인 백화원영빈관까지 갔다. 당시 북한은 김대중 대통령에 무개차 퍼레이드를 준비했으나 남측이 경호를 이유로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김 전 대통령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원래는 무개차를 이용토록 하려 했는데 남측이 반대해 이용하지 못하게 돼 아쉽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무개차에 올라 환영을 받았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집권 시기 방북한 외국 대통령을 연도에서 환영하는 행사를 자주 가졌다. 그러나 김정일 집권 시기 무개차 퍼레이드는 2001년 9월 방북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경우가 유일할 정도다. 북한이 문 대통령과 앞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등 남측 대통령을 특별하고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19:33

김정숙 여사, 옥류아동병원 등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3시 30분부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첫 평양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특별수행단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접견했고, 경제인들과 공공기업 대표들은 리용남 내각부총리와 만났다. 또 정당 3당 대표는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접견했고, 시민사회 대표들은 김영대 사회민주당 중앙위원장을 만났다. 김정숙 여사는 이에 앞서 2시 30분에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는데,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김 여사는 방명록에 서명하고 시설을 둘러본 뒤 병워안에 있는 체육 지도실에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간단한 체육체험을 했다. 음악을 공부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아동병원에 이어 3시에는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김형석 작곡가, 가수 에일리, 지코 등이 동행했으며, 최태영 음악종합대학 총장이 영접했다. 김 여사는 수업 참관 이후 음악동으로 이동해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이 평양시 중구역 역전동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후 중구역 소재 북한 고위간부와 외국 주요 인사 전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 모두가 참석하는 환영만찬을 갖게 된다. 윤영찬 수석은 만찬의 완료시점은 9시로 되어 있습니다만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8 19:33

문대통령 "신뢰 차 있어 잘될 것" 김위원장 "더 큰 성과 내야"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말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환담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평양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어깨도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오늘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라는 게 초라하다"면서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끼도 대접 못한 게 늘 가슴에 걸렸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려 우리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 해서 성의를 보인 숙소고 일정이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며 환대의 뜻을 거듭 표했다. 김정숙 여사도 리설주 여사에게 "오늘 일부러 여기까지 안내해 주시니 너무너무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리 여사는 "최선을 다하느라 노력했는데 미흡한 점이 있으면"이라며 화답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16:54

문재인 대통령 평양 도착, 일정 시작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박3일 일정 중 첫 날인 1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북관계 개선발전 및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 등을 의제로 첫 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15분 늦은 오후 3시45분에 북한 체제의 심장부인 조선노동당 중앙당 본부청사에서 시작돼 5시45분까지 2시간 동안 이어졌다. 우리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북측에서는 김여정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으며, 문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 9. 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썼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또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지금까지의)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하는 것이다.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틀 째인 19일 오전 두 번째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이에앞서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와 환담하며 평양시민들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며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영접을 받는 것으로 2박3일 간의 평양 일정을 시작했다. 공항에는 수 천의 평양 시민이 한반도 깃발과 인공기, 꽃다발을 들고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했으며, 두 정상 일행이 평양도로를 거쳐 3대혁명전시관-영생탑-려명거리-금수산태양궁전 등 평양의 주요 랜드마크를 지나 백화원영빈관으로 향하는 길목마다에도 수 만명의 시민들이 한복과 양복으로 차려입고 거리 양 옆으로 도열해 꽃을 흔들고 조국통일 평화 번영 환영 등을 외치며 두 정상을 맞았다. 평양국제공항을 떠날 때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차량이 먼저 출발하고 김정은 위원장 부부의 차량이 뒤따랐으나 3대 혁명전시관에서 평양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무개차에 동승하는 깜짝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성원기자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8 10:43

문대통령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 재개되면 큰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평양으로 향하기 위해 청와대 헬기장에 도착해 전용 헬기에 오르다 직원들과 인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2018.9.18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북을 위해 도착한 성남 서울공항 환담장에서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 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수석은 "대통령 말씀처럼 우리는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로,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며 "더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게 아니라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는 장면은 생중계된다. 윤 수석은 "오전 10시에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하면 환영 행사가 있을 예정으로 이 행사는 생중계로 준비한다"며 "행사가 끝나면 숙소인 평양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한다. 역시 생중계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오찬을 가진 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윤 수석은 "(남북정상회담의) 배석자 여부와 장소는 아직 확인해드리기 어렵지만, 일부 취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분께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인수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직원들의 환송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도열한 청와대 직원들 사이를 걸어가면서 손을 흔들며 "고맙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고 윤 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헬기는 오전 8시16분께 헬기장을 이륙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이동한 뒤, 오전 8시55분께 방북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09:29

문대통령, 평양 향발…오전 10시 순안공항 도착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5분께 관저를 나와 보좌진의 환송을 받고서 10분 후 헬기에 탑승했다. 8시23분께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잠시 공항 건물 안에 들어가 동행하는 방북단 및 배웅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고서 전용기에 올라탔다. 문 대통령은 탑승 직전 취재진을 돌아보고서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는 오전 8시 48분께 활주로를 주행하기 시작해 8시 55분께 이륙,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을 향해 출발했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에 떠난 선발대를 제외하고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을 포함한 100여 명의 방북단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과 방북단은 이후 서해 직항로를 통해 1시간 10분 가량 평양으로 비행할 계획이며, 순안공항에 오전 10시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순안공항에서는 북측의 공식환영식이 계획돼 있으며, 이 자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영식 후 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오찬을 마치고 나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문 대통령은 이를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2박 3일간의 방북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 정부·청와대
  • 연합
  • 2018.09.18 09:07

남북 정상, 평양서 2차례 이상 회담 예정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소한 2번 이상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발전과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 및 촉진 △군사적 긴장 및 전쟁의 위협 종식이며, 이와 별도로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한다.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첫째날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오전 8시 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해 10시에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하며,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영접할지 여부에 대해 임종석 실장은 북측의 특성상 최고지도자가 움직이는 일정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 것이 관례여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되어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저희들은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어 조금 이례적이다. 저희들도 대통령이 가시거나 또 외빈을 맞을 때, 국빈방문 때도 공항에 가서 영접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고 말한 뒤, 한번 두고 보시죠라며 재차 기대를 드러냈다. 첫 번째 정상회담은 첫째 날 오찬 후에 열리고, 두 번째 회담은 둘째날 오전에 열린다.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두 번째 회담 후에 합의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할 수 있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오후에 세 번째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20일 저녁에는 환송만찬을 한 뒤 21일 오전에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게 된다. 임 실장은 21일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실장은 또 이번 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의 의제로 다뤄지고, 저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제를 꺼내는 데 대해서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의제가 되어 있다며 이 부분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수 없는 의제라서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느냐에 따라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어떤 합의가 나올지, 또 그러한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서 발표가 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저희들로서는 블랭크(blank:텅빈상태)라고 말했다.

  • 정부·청와대
  • 이성원
  • 2018.09.17 19:39
정치섹션